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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정홍원 ‘실무 총리’ 위상… 현오석 ‘경제 컨트롤타워’ 자리매김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정홍원 ‘실무 총리’ 위상… 현오석 ‘경제 컨트롤타워’ 자리매김

    정부부처 내의 ‘빅5’로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실무형 총리로서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신중하고 조심스럽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태도 속에 확고한 원칙과 강한 결단력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최근 들어선 “국정 현안을 제때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부처와 부처 수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메시지를 내각에 보내고,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각 부처를 적극 지휘·독려하겠다”며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정치권과 큰 인연은 없지만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지내며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와 알려진 것보다 깊은 교감을 나누는 관계인 점도 도움이 되는 듯 보인다. 특히 이달 초 청와대 비서진 교체 뒤에는 “공직 사회 변화와 개혁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강한 리더십으로 내각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통령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 그늘진 곳을 없애 나가겠다며 현장 중심의 소통을 위한 행보도 부지런하게 진행 중이다. 취임 6개월 동안 조용하고 신중한 모드로 내각을 이끌어 왔던 정 총리는 앞으로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이 반영된 정책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은 ‘존재감이 없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나서 힘을 실어주면서 회의론은 급속히 사라졌다. 부처 간 취득세 갈등 등 경제분야 주요 사안을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대외적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경제현안에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관철시키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중추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로, 현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기조인 신뢰 외교의 밑그림을 그렸다. 박 대통령에게 오랫동안 조언을 해 입각 후에도 수시로 대면 보고하는 정부 내 몇 안 되는 각료로 알려졌다. 서강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때부터 외교 현안의 문제점 및 대응책을 정리한 수백 쪽 분량의 ‘윤병세 파일’을 만들 정도로 꼼꼼하고 현안 장악력이 높다. 각 지역 거점별 주요국 외교장관과도 수시로 통화하는 ‘전화 외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윤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거의 매일 새벽까지 심야 마라톤 회의를 주재해 ‘올빼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실세 중의 실세’ 장관으로 통한다. 친박근혜계 실세 장관으로 부처 내 기대가 많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성실성으로 대통령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9월까지 대체휴일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하도록 요구했는데, 정부 내 부처 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데도 잘 협의해 정부안을 단박에 만들어온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현 정부에서 가장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장관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두 번째 대표비서실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민생 공약을 총괄했고, 대선후보 TV토론 총괄팀장, 대통령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가 무상보육 공약을 반대했지만, 진 장관이 복지부 장관을 맡으면서 기재부의 반대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 정책위의장 출신으로 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대선 공약을 담당했던 정책적 배경이 있어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처 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피소 좋아졌는데 주택개량비는 부담 커”

    “대피소 좋아졌는데 주택개량비는 부담 커”

    “북한의 위협이 계속돼서 그런지 예년보다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었어요. 정부에서 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백령도 관광 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주세요.” “섬에서 잡은 꽃게를 육지로 보내는데 물류비가 너무 비싸요. 옹진군에서 일부 물류비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부족합니다. 운송비 지원을 정부가 확대해 줬으면 좋겠어요.” 21일 서해5도 중 인천 옹진군 백령면·대청면의 주민 대표들이 백령면 진촌1리 다목적회관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백령도를 방문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생계 문제와 더불어 주거 환경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유 장관에게 전달했다. 김정석 백령면 체육회장은 “정부가 주택개량사업을 실시한 덕분에 주거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사업 신청자에 비해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 노후한 집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대피시설에 대해 주민들은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백령도 주민 김모(63)씨는 “과거에는 벽돌로 쌓은 1층짜리 소건물이 대피소였을 정도로 시설이 열악했다”면서 “지금은 약 200명 이상이 지낼 수 있을 만큼 대피시설이 넓고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옹진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령도 내 대피소 총 88개 가운데 현대화된 시설은 2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 사진 백령도 오세진 기자 5sjin@seol.co.kr
  • “태평해도 전쟁 잊으면 위기 찾아와”

    “태평해도 전쟁 잊으면 위기 찾아와”

    박근혜 대통령은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날인 19일 ‘지하 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4월 2일 및 26일(개성공단 사태 관련)과 6월 10일(남북당국회담 관련)에는 NSC 대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8시부터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북한의 특별한 도발 위협은 없지만 국가 비상 대응 태세 역량 강화와 국가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 태세 확립 등 전반적인 안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적 돌발 상황이나 위기 사태 시 소집되는 NSC를 처음으로 개최한 것은 실전과 같이 연습함으로써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취임 초기 남북이 가파르게 대치하던 때와 달리 최근 개성공단 실무회담 타결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안보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섣부른 도발을 방지하겠다는 대북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NSC 직후 주재한 을지국무회의에서는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말처럼 어떠한 경우에도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45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국가 비상사태 대처 훈련”이라고 상기시킨 뒤 “전시 상황에서의 기관별 전시 전환 절차와 전시 임무 수행 체계를 정립하고 전시에 적용할 계획 등을 종합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전 초기 장사정포 포격 시에 주민 대피 체계와 방호시설을 점검하고 수도권과 후방 지역에 대한 테러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이버 공격이나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을 비롯해 최근 나타나는 새로운 도발 양상을 고려한 훈련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화학전과 관련해 “탄저균 같은 생물학 무기의 경우 치료제나 백신이 충분히 구비돼 있는지, 화학무기가 사용되면 군과 민간 모두 충분한 의약품을 보급받을 수 있는지 등을 치밀하게 고려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적조 피해 지역 20억 지원

    경남·경북·전남 등 적조 피해 지역에 특별교부세 20억원이 긴급 지원됐다. 안전행정부는 15일 적조 피해를 입은 지자체의 방제 활동에 필요한 특별교부세를 경남에 15억원, 경북에 2억 5000만원, 전남에 2억 5000만원 등 모두 2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또 적조 발생으로 어류 폐사와 방류 등 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방세 납기 연장이나 징수유예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한 오는 19일부터 진행하는 을지연습에서 이들 피해지역 지자체는 방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산 관련 부서는 훈련을 면제토록 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앞으로 적조 발생 상황을 자세히 점검해 더는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고, 관련 부처가 함께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세종시 공무원 “안행부가 내려와서 살아봐라”

    “안전행정부가 안 내려갔으니 이런 비효율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타 부처 공무원들은 안행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비효율 개선 업무를 맡고 있는 안행부가 정작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안행부 직원들이 실제로 내려와서 세종시 생활을 해보고 몸소 비효율을 겪어 보면 대처가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공무원과 국정운영 시스템을 관리하는 안행부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은 것은 헌법재판소의 2005년 ‘신행정수도(세종시)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위헌확인’ 판결에 근거한다는 게 안행부의 설명이다. 국가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의미하는 정치·행정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는 6개 중앙부처인 통일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안행부, 여성가족부는 서울에 남아있기 때문에 세종시는 수도 이전이 아니라고 헌재는 해석했다. 특히 산하기관 가운데 치안 유지 업무를 맡은 경찰청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안행부의 세종시 이전은 ‘사실상의 천도’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종시 공무원들은 세종청사에서 일해보지도 않은 안행부 공무원들이 책상에 앉아 세종시 근무환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세종시로 이전한 기획재정부는 초기에 공무원 이전수당을 지급하는 것에 부정적이었지만, 기재부의 세종시 이전이 시작되면서 월 20만원 이전수당 지급을 결정했다. 안행부는 직원 숫자가 3000명이 넘어 서울에 남아있는 부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성토 대상이 되고 있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사회부처의 한 공무원은 “안행부가 공무원 조직, 인사, 자금은 물론 교육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안행부와 업무협의를 하기 위해 빈번하게 서울 출장을 오는 불편함도 이중으로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세종시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지속돼 부대시설 구축이 늦어졌다”면서 “공무원들은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빨리 적응하는 게 답이다. 정착할 수 있도록 안행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마을운동 국제화 미얀마에 첫 결실

    수출은 기업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 정부에도 수출 효자품목이 있다. 바로 ‘전자정부’와 ‘새마을운동’이다. 두 아이템의 수출 역군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다. 유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형 전자정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다음 달 28~30일 새마을복합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얀마 출장을 떠난다. 유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김남석 차관을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차관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무원이 처음 외국 정부의 차관급으로 임명된 ‘전자정부 공무원 수출 1호’이기도 하다. 부임 4개월여 만에 국가 정보화 7개년 계획,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계획, 국회 정보화 계획 등을 수립해 우즈베키스탄 정보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 설계 자문뿐 아니라 13개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 지자체 정보화에 대해 자문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얀마의 새마을 시범마을인 흘레구 동(東)파운지 마을에서는 새마을복합센터를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다음 달 말 유 장관은 마을회관, 교육장, 보건의료시설, 농기계수리센터, 농산물저장고, 공동작업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새마을복합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얀마는 농촌 개발의 성공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새마을운동 국제화 사업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해 맹형규 전 행안부 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논의됐던 아웅산 테러 현장인 아웅산 국립묘지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일도 유 장관이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4급 副군수’/정기홍 논설위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은 자신의 에세이집 ‘아래에서부터’에서 일개 군수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옛날로 치면 4급 자리인 남해군수가 장관이 된 케이스”라고 밝혀 화제를 낳았다. 그는 책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같이 일하자”며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당시 고건 총리는 노 대통령에게 행정 경험 부족을 거론하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의 말처럼 단체장을 선거로 뽑았던 1995년 이전만 해도 4급 공직자가 시골의 군수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내무부의 계장(4급·서기관)이 되면 으레 고향땅 군수로 금의환향할 수 있다고 여겼다. 10여년 전만 해도 계장급 내무 관료들이 ‘군수 끗발’에 대한 진한 향수를 내뱉는 자리를 더러 보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지방공무원은 잘돼야 ‘부(副)기관장’ 꼬리표로 공직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세무서장과 경찰서장, 우체국장 등 일부 자리에 4급 서기관이 임명되고 있지만 말이다. 안전행정부가 기초단체의 부단체장인 부시장·부군수·부구청장의 직급을 상향하기로 하고 법령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부단체장 직급 기준이 인구수에 따라 획일적이고,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인 경우 업무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유정복 안행부 장관의 말이다. 한 해 예산이 3000억원이 넘는 시·군에서 4급 과장이 부단체장을 맡고 있다고도 했다. 안행부가 주요 직급 상향 대상으로 삼는 곳은 전국 227개 기초단체의 부단체장 중 2급(23명), 3급(87명)을 뺀 4급 117명 자리. 인구수로 따지면 15만명 미만의 시·군·구와 특별·광역시의 자치구이다. 인구 15만명 미만 시·군·구 가운데 5만, 10만, 15만 등 인구수로 획일적으로 구분할 것인지, 지역 실정 등 다양한 변수를 적용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예컨대 인구 5만명 시가 하이테크 산업도시라면 승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직급 개편 작업은 1984년 대규모 부단체장 직제 개편 이후 30년 만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면 개편하는 게 옳다. 수천억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부시장이 상급기관인 시·도와 업무 협의를 할 때 시·도 과장 앞에서 말발이 서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다. 같은 시·군에서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이라면 회의를 한들 영(令)이 설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직급 개편 작업은 지자체의 인사 적체 해소와도 연계된다. 지금 지자체에는 ‘만년과장 정년’이란 말이 유령처럼 떠돈다고 한다. 물론 승급에 따른 예산이 문제다. 하지만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찾으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기초단체 부단체장 직급 상향 검토

    부이사관(3급)이나 서기관(4급)인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의 직급 상향 문제가 본격적으로 검토된다. 지자체의 숙원 사안으로 실제 추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지방공무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부단체장의 직급 상향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인구가 15만명인 시의 부시장이 서기관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맞지 않는다”면서 부단체장의 직급체계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가피성이 있었겠지만 지금도 부단체장과 국장이 동일 직급인 지자체가 있다”면서 “복잡하기는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 쏟아 놓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직급 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유 장관은 최근 안행부 실무자들에게 “인구 수에 따른 부단체장 직급 기준은 너무 획일적”이라며 현행 법령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자체들은 부단체장의 직급 조정을 수차례 요구했다. 지자체 사무를 총괄하고 직원들을 지휘·감독하는 부단체장은 단체장의 권한까지 대행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의 경우 부단체장의 직급이 실·국장과 같아 지휘권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컸다. 특히 부단체장이 중앙정부의 과장급인 4급으로 정해진 일부 지자체는 직급이 지나치게 낮다며 부이사관까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은 전반적인 직급체계 개선 문제와 연계되기 때문에 논의 자체의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안행부가 그동안 지자체의 요구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예산 年3000억 집행하는데 직급 4급 불합리”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직급은 지방자치법 시행령 73조에 따라 인구 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인구 50만명 이상의 시·군과 자치구는 지방 이사관(2급), 인구 50만명 미만 특별시의 자치구와 인구 15만명 이상 50만명 미만의 시·군 및 광역시의 자치구는 그보다 낮은 지방 부이사관(3급)이다. 인구 15만명 미만의 시·군 및 광역시 자치구는 지방 서기관(4급)으로 중앙부처에서는 과장·계장급 수준이다. 지난 해 말 기준 2급 부단체장은 23명, 3급은 87명, 4급은 117명이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부자치단체장 직급 상향 필요성을 제기한 배경에는 그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내무부 관료와 관선·민선 단체장을 두루 거친 그는 역대 장관 가운데서도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장관은 최근 지방공무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1995년 인천 서구청장으로 재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서기관으로 인천 구청장이 됐는데 부구청장과 국장 3명이 모두 서기관이었다”고 언급했다. 일선 지자체들은 부단체장뿐만 아니라 자치구 기획조정실장이나 감사관 등의 직급 상향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전남의 한 기초자치단체는 “부단체장이 집행하는 예산이 연간 3000억원을 훌쩍 넘기는데도 예산 집행 권한이 없는 광역시·도의 4급 과장이나 중앙부처 4급 과장·계장들과 직급이 같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경북 지역 지자체 관계자도 “상급기관이 직급이 낮은 부단체장보다는 단체장과 업무를 협의하려고 한다”면서 “실무를 총괄하는 부단체장의 역할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행부는 이런 요구에 대해 “조직체계나 기구 설치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사실상 불가 방침을 되풀이해 왔다. 지자체의 직급체계는 중앙부처와의 관계, 직위별 업무 난이도 등을 고려한 것으로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특히 광역시·도의 2급 직위 확대 요구 등 직급 상향에 대한 여러 요구가 있는 상황에서 부단체장의 직급만 높일 수 없다는 현실론도 있다. 또 직급 상향에 따라 급여 등도 추가로 소요될 수밖에 없고, 지자체의 이기주의라는 비판 여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크다. 유 장관도 “재정 문제는 극복할 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장관은 인구 수를 기준으로 직급을 결정하는 현행 제도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명확하게 갖고 있다. 자치단체 종류나 예산규모 등에 따라 부단체장 직급 기준이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성숙한 지방자치’를 강조하며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모두 강조해 온 유 장관은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직급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행부는 이 같은 내용을 검토해 조만간 지방자치 관련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문수 여유, 남경필·정병국 고심… 김진표 선두, 원혜영 가속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문수 여유, 남경필·정병국 고심… 김진표 선두, 원혜영 가속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더불어 내년 지방선거의 양대 산맥이다. 지난해 대선에 이어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의 ‘리트머스’ 지역인 경기도의 향배에 바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으로선 경기지사 3연임을 지켜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반면 야권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경기도를 8년 만에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가시화될 경우 야권발 바람은 초대형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에선 현재 연임 도지사이자 차기 유력 대선후보인 김문수 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면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아직까지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자제하면서 10월 재·보선 정국을 주시하고 있다. 현직 의원들 가운데는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중진의원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쇄신파 명맥을 이어온 5선의 남경필(수원 병) 의원과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이 고심 중이다.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인 4선의 원유철(평택 갑) 의원은 벌써부터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새 정부 초반부터 차출설이 나왔던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역시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선거가 1년 가까이 남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력한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다. 민주당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출마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경선을 실시할 경우 경선 룰도 변수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유시민 전 의원에게 석패했던 김진표(수원 정) 의원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등을 역임한 국정 경험을 앞세워 재도전할 공산이 크다. 당대표를 지낸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이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남다른 관계임을 감안할 때, 경선이 실시되면 두 의원 중 한 명이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 조직력이 탄탄한 박기춘(남양주 을) 사무총장은 도내에서 만만치 않은 세를 형성하고 있고,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 역시 4선의 인지도를 내세우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구체화되면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력의 김성식(서울 관악갑)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방행정연수원 새달 완주서 ‘제2 출발’

    “여러분은 이제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18일 경기 수원 지방행정연수원 본관 앞에 건립된 ‘지방행정연수원 옛터’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수원 시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완주’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말 혁신도시 이전 대상 기관으로, 전북 완주로 이전하는 지방행정연수원은 이날 표지석 제막식과 함께 수원에서의 마지막 교육을 진행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성숙한 자치 구현을 위한 지방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며 “모든 정부 정책이 지방행정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197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경기 수원으로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35년 만에 ‘수원 시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전북 혁신도시 이전 대상 12개 기관 가운데는 첫 이전이다. 대한지적공사와 농촌진흥청 등은 올해 말부터 이전할 계획이다.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은 “첫 이전 기관이기 때문에 타 기관에서도 관심이 높다”면서 “연수원이 혁신도시 이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교육이 8월 12일 시작되기 때문에 한 달이 안 남은 기간 동안 이전과 신청사 개관 등으로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고 연수원 측은 설명했다. 신청사 교통 및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하고 출퇴근 시간에 차량을 집중 배차하도록 전북도 등과 협의를 마쳤다. 교육생을 위한 기숙시설도 기존의 150실에서 230실로 확대했다. 특히 연수원은 기관 비전을 ‘개방과 협력으로 신뢰받는 창의적 지방자치 리더 양성’으로 새롭게 바꾸는 등 완주 이전을 새로운 출발로 인식하고 있다. 임 원장은 “동영상과 강의 자료, 강사 현황 등 교육 현황을 모두 외부에 공개하는 등 새로운 기관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설명했다. 완주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안행부 소속 직원으로 100여명이다. 신순녀 연수원 국제교육팀장은 “개도국 등에서 오는 해외 연수생들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거보다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지자체 장마철 공사현장 안전 재점검하라

    닷새째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한강변 지하 48m 깊이의 공사 현장에 한강물이 유입되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6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참사가 빚어졌다. 수위가 상승 중인데도 공사를 강행하면서 생긴 사고로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다. 서울시는 이번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책임자 처벌은 물론 다른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안전점검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후진적 사고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구호가 아닌, 안전운동 실천을 생활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서울시는 우선 근로자들이 철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시공사 측은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도급 업체 관계자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으며 탈출하려면 최소 40분에서 최대 1시간이 소요되는데 미리 알려 줘야지 10~20분 전에 연락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집중호우 속에 왜 공사를 했느냐는 점도 규명해야 한다. 사고 장소는 집중호우로 통행이 통제된 곳인 데다 팔당댐 등 한강수계 상류에서 본격적으로 방류를 시작해 공사 현장으로 한강물이 곧 유입될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공사를 중단하는 게 기본이다. 발주처인 서울시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시는 공사가 100% 책임감리 공사라며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만 관리감독을 게을리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정부는 해마다 장마철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집중호우·태풍·폭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 문자를 발송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북부 지방의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그제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재난은 복구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선제적으로 재난 대응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중앙재해본부장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풍수해 기간 안전사고 방지 및 하천변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위험물질에 의한 화재·폭발·누출 사고가 있었던 사업장 등 중대 사고 우려 사업장, 질식재해 우려 사업장, 장마철 붕괴·감전 등의 재해 위험이 있는 건설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달간 합동점검을 벌인 바 있다. 그런데도 건설 현장의 재해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 4059명이던 사상자가 지난해 3월 4671명, 올 3월에는 4746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정부의 안전대책이 겉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재점검할 때다. 안전 기준을 어긴 사업장에 대한 처벌이나 과태료 부과 등 사후 조치도 필요하지만,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안전의 생활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더욱 시급한 일이다.
  • 김해시 뼈 깎는 자구노력

    경남 김해시가 울상이다. 1조 3124억원을 들여 2011년 개통한 경전철 때문이다. 연간 687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경전철로 이어진 부산 역시 395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이 사업은 1992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됐고 1995년 당시 재정경제부는 민자 유치 대상 사업으로 지정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교통개발연구원은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하루 29만 2000명이 부산~김해 경전철을 이용할 것이라고 수요를 예측했다. 김해시는 민자를 유치하며 하루 18만 7266명의 승객을 보장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맺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하루 평균 3만 3662명에 불과했다. 협약 수요의 18%였다. 연간 1082억원에 달하는 MRG 분담금이 발생해 분담 비율을 놓고 부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해시는 뻔한 기초단체 살림이지만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섰다.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 세출 구조조정을 감행했고 직원들의 월급을 자진 반납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신규 지방채 발행을 중단했고 이율이 높은 지방채는 조기 상환해 채무 관리를 강화했다. 또 향후 3년에 걸쳐 500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복지관 건설을 백지화하는 등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 16건(2298억원 규모)을 줄였다. 또 54억원 정도 들어가는 별도의 사업성 행사도 아예 없앴다. 그럼에도 재정 압박에 대한 숨통은 쉬 트이지 않았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13년 지방재정 전략회의’에 참석해 중앙정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를 절규하듯 읍소했다. 김 시장은 “사업타당성, 수요 예측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자체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MRG 50%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지방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눌 기획재정부는 현재까지 불가능하다는 입장일 뿐 아니라 이날 전략회의에도 재정업무관리관만 초반에 다녀가 실질적인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방재정 전략회의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해 각 시·도 부단체장과 기획관리실장, 기초단체장, 지방공기업 대표, 지방세연구원 등의 연구기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 3.0’ 성패 빅데이터 활용에 달렸다

    공공데이터는 말 그대로 빅데이터(Big data)다. 지리, 기상, 교통, 보건, 교육 분야 등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원천 데이터는 수집, 분석, 활용하지 않으면 그냥 서류 더미에 가깝다. 빅데이터로서의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부 3.0’의 성패가 좌우된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 3.0, 국민의 삶을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정부 3.0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진권 SAS코리아 상무, 정효주 네이버 데이터정책센터 실장, 황진욱 AD벤처스 대표 등 민간 발표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상무는 “장기 기증자를 맺어 주는 시민단체 ‘장기공유 네트워크’는 정부가 갖고 있는 각 병원 장기이식센터의 데이터를 공유해 가장 적합한 수혜자를 찾아 주는 프로그램이 핵심 활동”이라면서 “공익성에 예측모델을 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세와 관련된 다양한 정부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통합형 탈세 방지 시스템을 통해 연 3450억 달러를 절감한 미국 국세청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정 실장도 네이버가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보여 주며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털사이트로 공무원 시험정보, 연말정산, 날씨 등을 광범위하게 검색하는 것을 표와 함께 설명했다. 서울신문과 안전행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학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 시민단체 관계자까지 400여명이 참석해 정부 3.0의 비전과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을 함께 나눴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공공정보의 대폭적 개방으로 국민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과거 수차례 정부 혁신 노력이 큰 성과가 없었던 기억으로 의례적 행정 개혁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음을 잘 안다”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전자정부 협력 논의 우즈베크·印尼 순방

    전자정부 협력 논의 우즈베크·印尼 순방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전자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일부터 5일간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를 각각 방문한다.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방문 일정으로, 유 장관은 2일 후르쉬드 마르자히도프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장과 루스탐 아지모프 부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다. 또 고려문화협회 등 재외동포와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4일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는 부디요노 부통령을 예방하고, 전자정부 및 행정개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행정개혁부와 각각 체결한다. 이어 유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 기념 전자정부 포럼에 참석해 현지 IT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 전자정부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이들 국가와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순방 의미를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섬진강 자전거길 148㎞ 개통

    안전행정부는 오는 29일 전북 임실 섬진강 생활체육공원에서 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148㎞에 이르는 섬진강 자전거길을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섬진강을 따라 기존에 조성됐던 자전거길 46㎞에 102㎞를 연결한 섬진강 자전거길은 순창과 남원 경계의 폐교각과 폐터널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조성했다. 섬진강 자전거길에는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의 생가가 있는 진뫼마을과 순창 장군목, 남원 광한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 벚나무 터널등을 각각 지나게 된다. 안행부는 29일 전남 광양시 섬진교광장에서 유정복 장관과 자전거 동호인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지자체 비리예방 ‘청백-e 시스템’ 내년 전국 확대

    공금 횡령·유용 등 공직사회 비리를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인 ‘청백-e 시스템’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앞으로는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24일 전국 242개 광역·기초단체에 지자체 자율적 내부통제 자체 평가지표 표준안, 24개 업무에 대한 자가진단 목록 표준안, 공직윤리 가·감점 배점 항목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추진 계획을 전달했다. 자율적 내부 통제는 지난해 여수시 공무원 회계 비리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업무처리과정을 상시로 확인하고 점검해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자체에서 이미 따로 운용되는 지방재정(e-호조), 지방세, 세외수입, 인허가, 지방인사 등 5개 행정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서로 연계해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비리 징후를 자동으로 포착해 업무담당자와 관리자·감사자에게 동시에 알려줘 비리와 착오 행정을 방지한다. 지난해 경기도 등 6개 지자체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고, 그 결과 공유지 매각 부동산 취득세 부과 누락 추징금 20억원 등 25억원의 재정 증대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에도 인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안행부는 자율적 내부통제 우수 광역시·도에는 3년에 한 차례씩 돌아오는 정부합동감사를 한 차례 면제하는 한편, 관할 시·군·구에 대해 감사권을 갖고 있는 광역시·도 역시 자율적 내부통제가 우수한 1∼2곳 시·군·구에 종합감사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무원의 잠재적 비리를 선제로 예방하고 공직윤리를 제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개인·부서별 청렴 교육, 행동강령 위반행위 자진신고, 금품반환 등에 점수를 매겨 개인별로 관리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등을 높여 자율과 책임이라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 지방자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공공문건 원문 그대로 모든 정보 국민에 공개

    공공문건 원문 그대로 모든 정보 국민에 공개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 안보나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정보 등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이 생산하는 즉시 공개하는 문서 건수도 현재 연간 31만건에서 1억건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3.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3.0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3.0 추진을 통해 일자리 15만개 창출 등 24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3.0은 그동안 펼쳐 왔던 정보 공개 차원을 넘어서 정부의 운영방식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는 전면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정부 투자기관은 물론 각종 위원회와 출자·출연기관의 정책 수립부터 사업 집행까지 기록한 문서를 생산 하자마자 원문 그대로 공개한다. 지금까지는 공공기관이 만든 문서 중 평균 0.3%만 공개했고, 별도의 정보 공개 청구가 없으면 원문이 아닌 문서 목록만 공개했다. 또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 공개 규모도 현재 2260종에서 2017년까지 6150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천 데이터 1만 5700종의 개방 비율도 현재 14%에서 2017년 40%가량으로 늘린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정부가 생산하는 모든 정보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공개해 정책 과정을 투명하게 국민에게 보여 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도 개방해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원순 시장 “뉴타운, 정부가 지정만 하고 비용·책임은 회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을 만나 지방재정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14일 유 장관과 함께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서울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재정과 영유아 보육료, 리스차 과세권 등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정부의 무상보육 도입에 따른 재정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지만 지자체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또 박 시장은 이날 서대문구 현장시장실에서 뉴타운 출구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출구전략의 관건인 매몰 비용 보전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무책임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전날 창신·숭인 지구 전체에 대해 시의 35개 뉴타운 중 처음으로 사업을 해제했다. 박 시장은 “매몰 비용(의사 결정을 하고 실행한 이후에 발생하는 비용 중 회수할 수 없는 비용) 보존이 큰 문제다. 중앙정부에 여러 차례 요청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지정할 때는 자기들이 나서서 해놓고 지금은 책임을 안 지겠다고 한다”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재해대책상황실 상시 운영…산사태 취약지구 집중 점검

    정부가 풍수해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회의를 열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풍수해 대책 및 농업 재해대책 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구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회의는 9월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우량이 평년(501∼940㎖)보다 많을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농업재해 대책상황실 상시 운영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역, 재난위험지구 중점 점검 ▲다목적댐과 보 연계 운영을 통한 홍수조절 용량 확보 및 하천 수해복구사업 조기 완료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중대본부장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 점검과 함께 재난 발생 시 국민행동 요령 생활화 등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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