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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 맡아무안 상주하며 컨테이너 제작하고 시신 안치 도와 “적어도 이곳 무안국제공항에는 정쟁이 없다. 현장에서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을 나누며 대책을 고민해보지 않은 정치인들이 자꾸 탁상에 앉아 정쟁할 생각만 하고 있다.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은 권영진(재선·대구 달서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유가족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재난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참사가 나기 직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빈대도 낯짝이 있다”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겐 “노욕의 끝은 어디냐”며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렸던 그였지만, 참사 이후 초당적 대응이 먼저라며 여야 협력의 앞장서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권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전남 무안으로 향했다. 당을 대표해 급파된 권 의원이 맡은 역할은 참사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줄줄이 공석인 가운데 여당으로서 사고 수습 속도를 높이고 유가족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을 조속히 파악하는 것이었다. 하루빨리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고 싶은 유가족들의 가장 큰 우려는 여느 겨울보다 따뜻한 날씨에 냉동장치 없이 격납고에 보존돼있는 시신의 부패였다. 임시 안치소로 냉동 컨테이너 11대를 들여왔지만 179명이 사망한 대참사에 컨테이너는 턱없이 부족했다. 유가족과 협의해 컨테이너 내부에 시신을 적치할 수 있는 구조물을 넣기로 했으나 인력 부족에 갈수록 시간이 지체됐다. 권 의원은 “안되겠다 싶어 대책위 소속 의원들과 직접 현장에 들어가자고 얘기했다”며 “구조물 제작에 동참하고 희생자분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켰다. 안치가 끝났을 때가 31일 새벽 5시였다”고 말했다. 임시 안치를 마치자 장례 절차 등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었다. 31일 밤 9시, 유가족협의회와 여야 대표는 처음으로 비로소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권 의원은 “지금 유가족이 가장 원하는 건 빨리 유전자 정보(DNA) 검사를 진행하고 희생자분들의 시신을 돌려받아 장례를 치루는 것”이라며 “2일까지 희생자분들 중 39명이 장례를 치루셨다”고 말했다. 29일 이후 줄곧 전남 무안의 참사 현장에 머무르고 있는 권 의원의 노력에 현장 분위기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권 의원은 “사고 초기엔 유가족분들도 격앙되고 혼란스러워 소통을 하지 못했지만 31일부턴 유가족분들과 야간 미팅을 진행하며 다음날 무엇을 할지, 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소통을 하고 있다”며 “1일에도 유가족협의회와 저, 문진석 민주당 의원, 박상우 국토부 장관 등이 모여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딱 한 정당만 (참사 현장에) 안 왔다”며 불쾌감을 표했지만 2일 국민의힘 비대위가 방문한 자리에선 “방금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지만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러 왔다”고 소개했다. 권 의원은 앞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구에 당선된 뒤 2014~2022년 대구시장을 지냈다. 2016년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고에 대응했고,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창궐했던 초창기에 전염병 관리에 나서면서 위기 관리 역량을 쌓았다. 18대 국회 이후 12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그는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김건희여사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신 행보를 펼쳤다. 권 의원은 이번 참사 국면에서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예비비 절반을 삭감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일반 예비비가 8000억원이 있고, 목적 예비비도 1조 4000억원이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수습하는 데 돈이 없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없는 사람들이 자꾸 습관적으로 여야에 불필요한 정쟁을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재난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 극복 노력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을 여야 양쪽에 하고 싶었다”고 꼬집었다. 참사 수습을 위해 앞으로 남은 과제로 권 의원은 유가족 생계 지원과 진상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를 꼽는다. 권 의원은 “장례 절차가 끝나고 제주항공의 보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장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라며 “국토부의 철도항공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에서 1차 조사를 하겠지만, 국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조사위를 감시·검증하는 한편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 추모 사업까지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전국에 있는 공항을 점검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특위의 몫이 될 것”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과 비통함에 빠진 유가족, 우리 사회의 재난 불감증 등 문제점이 잊히지 않고 극복되도록 온 국민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 고혈압 증상 완화하는 이 음식…꾸준히 먹으면 건강한 삶

    고혈압 증상 완화하는 이 음식…꾸준히 먹으면 건강한 삶

    대한민국 국민 1300만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은 혈관이 점차 손상돼 심부전, 뇌졸중, 관상동맥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질환이다. 고혈압 원인으론 유전,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등이 있다. 고혈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적절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이를 예방하고 조절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베리, 녹차, 사과, 아보카도, 마늘, 견과류 등이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우선 블루베리에 있는 안토시아닌 체내의 내피세포 기능을 개선해 혈류와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다. 녹차도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수축기 혈압, 총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낮추는데 탁월하다. 사과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사과 껍질에 있는 항산화 화합물이 혈류를 원활하게 한다. 아보카도도 단일불포화 지방, 필수 지방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물성 스테롤,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어 혈압을 낮추는 필요한 영양 과일이다. 마늘도 혈관 청소에 특효인 음식으로, 마늘에 들어있는 황화합물의 일종인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하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촉진하는 등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춘다.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견과류는 비타민, 항산화제,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많아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며 전반적인 혈관 건강을 촉진한다. 이 밖에 고혈압은 짜게 먹는 식습관만 바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 찌개, 반찬 등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조금 싱겁게 먹는 게 좋다.
  • 늙어가는 뇌, 비밀 풀었다

    늙어가는 뇌, 비밀 풀었다

    나이가 들면 뇌도 늙는다. 뇌의 노화는 기능 퇴화를 가져와 학습 능력과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고 반응 시간, 수행 능력이 느려지는 등 각종 정신 기능이 위축된다. 이와 함께 섬망, 우울증, 성격과 감정 변화,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 뇌졸중 등 뇌 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질병과 증상을 일으키는 뇌 노화가 어떤 과정으로 발생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시애틀 앨런뇌과학연구소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유전자 발현이 크게 변화하는 수십 개의 특정 세포 유형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단일 세포 RNA 시퀀싱 기술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뇌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고급 뇌 맵핑 도구를 이용해 생후 2개월 된 어린 생쥐와 사람으로 치면 중년 이후에 해당하는 생후 18개월 된 늙은 생쥐의 뇌세포 120만 개 이상을 16개의 뇌 영역으로 나눠 분석했다. 단일 세포 RNA 시퀀싱은 유전자, 조직에 집중하던 기존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 생명체의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읽어 들이고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하는 기법이다. 생쥐의 뇌는 구조, 기능, 유전자 및 세포 유형 측면에서 사람의 뇌와 유사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노화로 인해 유전자 발현이 크게 변하는 뇌 속 특정 세포 유형을 발견했다. 특히 노화에 영향을 받는 미세아교세포들을 많이 찾아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로, 그중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는 백질에 존재하는 수초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 세포의 분포가 늘어나는 동시에 백질 내 수초 찌꺼기도 많아진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미세아교세포의 포식 기능이 저하돼 찌꺼기를 분해하지 못하게 되면서 뇌 백질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경계 관련 대식세포(BAMs), 희소돌기아교세포,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는 탄세포(tanycytes), 상의세포(ependymal cell) 등도 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노화된 뇌에서는 염증 관련 유전자의 활성도가 증가하지만 신경세포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유전자는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뇌 시상하부에서 신경세포 기능의 감소와 염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특정 부위, 즉 뇌의 노화 관련 ‘핫스폿’을 찾아냈다. 음식 섭취, 에너지 항상성, 신진대사, 인체가 영양분을 사용하는 방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상하부와 제3뇌실 근처에 있는 탄세포, 시상하부 주변 신경세포가 뇌의 노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식습관, 생활 습관과 뇌 노화, 노화 관련 뇌 질환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보실리카 타시치 박사(분자 유전학)는 “노화는 알츠하이머와 여러 치명적 뇌 질환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번 연구는 어떤 뇌세포가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로 작성한 뇌 질환 지도는 노화가 뇌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노화 관련 뇌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2025년, 그래도 우리는 다시 걷습니다

    [사설] 2025년, 그래도 우리는 다시 걷습니다

    2025년이 밝았다. 새해 아침에 새출발의 설렘보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는 서 있다. 179명의 귀한 생명을 앗아간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수습과 사고원인 규명에 갈 길이 멀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국정공백 위기 속에 여야는 극한 갈등을 이어 간다. 정국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 상황도 당장 발아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밀어닥칠 관세폭탄과 고환율, 중국의 저가공세 속에 1%대 저성장, 내수침체 장기화가 예고돼 있다.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4.6으로 얼어붙었다. 기업의 53%가 올해 노사관계가 더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의 한미 방위비 협정 개정, 북러 군사밀착,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 위협 등 안보 환경도 악화될 조짐이다.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는 현실이다. 올해 을사년(乙巳年)은 나라의 외교권이 박탈된 을사조약 체결 120년, 광복 80년, 한일국교정상화 60년이 되는 해다. 세계의 변화에 눈감고 집안싸움으로 지새우다 나라를 빼앗기는 시련을 우리는 겪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전란의 폐허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며 기적의 역사를 썼던 유전자(DNA)를 우리는 갖고 있다. 시련을 딛고 극복할 수 있는 근력을 지녔다.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그래서 더 바쁘다. 당리당략을 앞세워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극단의 목소리를 배격해야 한다. 법치와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안정을 위해 시대정신을 새롭게 반영한 헌법으로 대수술도 해야 할 시점이다. 국가혁신의 동력이 되는 일이라면 어렵고 힘들어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역대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원로들이 “여야 정치권은 국가 장래만을 생각하는 자세로 서로 자제·양보·타협해 달라”고 어제 한 목소리를 냈다. 국가적 위기수습에 여야 없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대변한 목소리인 것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첫 회동을 했다. 민생현안 논의를 위한 국정협의체의 조속 가동에 합의한 것도 국민의 바람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기업들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간절히 기대한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을 일으킨 창업세대의 정신을 다시 추슬러 일으키기를 고대한다. 정치와 행정은 규제완화와 경제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연구 인력에 주 52시간 예외를 허용하는 반도체특별법, 전력망특별법 등 경제법안은 새해 1호 법안으로 통과시켜야 한다. 여야가 새 마음으로 의기투합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정치리스크가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무안 참사로 미뤄진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정부는 늦지 않게 발표하길 바란다. 경제 불확실성을 걷어 급전직하한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순간이다. 발뒤꿈치에 단단히 힘을 주고 우리는 다시 똑바로 걸어야 한다.
  • 의처증 남편, 몰래 아내 속옷 가져가 유전자 검사

    의처증 남편, 몰래 아내 속옷 가져가 유전자 검사

    아내 몰래 아내의 속옷을 가져가 정액 유전자 검사를 하는 등 의처증 증세를 보이는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3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의처증 증세를 보이는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결혼 5년 차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저희 부부는 결혼하자마자 곧바로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받아 주말부부로 지내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편은 A씨가 전화를 빨리 받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거나 ‘남자가 있는 것 같다’며 A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가 하면 급기야 휴대전화에 별다른 게 없자 “포렌식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남편은 다섯 살 된 아이가 “내 자식이 아닐 수도 있다.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집에서 청소하다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됐다. 소파를 다시 살펴보니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녹음 버튼이 눌러진 녹음기였고, 이외에도 집 안에서는 8개의 녹음기가 더 나왔다고 한다. A씨는 “그뿐만 아니라 제 속옷을 가져가 정액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지까지 발견했다”며 “주말에 남편과 대화해보니 ‘아직 물증을 잡지 못한 것’이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했다. A씨는 “저는 결단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저를 의심하는 남편과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못 할 것 같다”며 “의처증만으로도 이혼이 가능한가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우진서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이 사건처럼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는데도 계속 핸드폰을 확인하려 들고 거취를 확인하는 전화를 자주 하는 것은 의처증의 전조 증상으로 보이기는 한다”며 “의처증과 의부증은 치료가 필요한 정신병적 증세로 법원에서는 정신병적 증세가 있다면 치료를 위해서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정신병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이혼 사유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치료를 제안했는데도 상대방이 거부하는 등 더 이상 신뢰 관계를 회복·유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면 이혼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부부 상담 등을 권했음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오히려 증거 찾기에 몰두하거나, 정신적 치료를 거부한다면 혼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에 해당할 정도에 해당한다고 판단돼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 “인구 2% 미만 ‘빨간 머리’, 감각 수용체 남달라 ‘이 활동’ 활발”

    “인구 2% 미만 ‘빨간 머리’, 감각 수용체 남달라 ‘이 활동’ 활발”

    전 세계 인구의 2% 미만을 차지하는 빨간 머리 여성들이 평균보다 높은 쾌감을 느끼고 성관계 빈도도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돼 학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의 아이린 트레이시 교수는 유전학자들이 빨간 머리 사람들의 특이한 통증 반응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교수는 빨간 머리 사람들이 열이나 낮은 온도로 인한 통증에 대해서는 낮은 내성을 보이지만, 전기 충격으로 인한 통증에는 덜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빨간 머리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의 2% 미만으로 매우 드물기 때문에, 그들의 특성들은 연구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시 교수는 “만성 통증은 선진국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면서 이러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학저널 ‘마취학’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빨간 머리 사람들의 통증 역치는 모발 유전자 변이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 변이는 신체의 감각 수용체를 부분적으로 차단해 통증 유형에 따라 내성과 민감도의 균형을 변화시킨다. 독일 함부르크대 베르너 하버멜 박사의 연구에서는 빨간 머리 여성의 오르가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빨간 머리 여성들의 성생활이 다른 머리색을 가진 여성들보다 확실히 더 활발했으며, 더 많은 파트너와 더 자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체코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빨간 머리 여성들이 “더 높은 성적 욕구, 더 높은 성적 활동, 더 많은 성적 파트너 수,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적 순종”을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110명의 여성(빨간 머리 34%)과 93명의 남성(빨간 머리 22%)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유전적 변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고정관념, 즉 ‘빨간 머리 여성들이 성적으로 더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6·25 영웅’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 영웅’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734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오두용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3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따르면 오 하사의 유해는 지난 10월 강원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 일대에서 발굴됐다. 유해 인근에서 인식표도 발굴돼 오 하사의 신원을 발굴 40일 만에 확인할 수 있었다. 유해와 인식표가 함께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245명 중 42명(17%)뿐이다. 국유단은 병적 자료를 통해 오 하사의 본적지가 경남 고성군인 것을 확인하고 고인의 여동생 오점순(89)씨와 친·외조카를 찾아내 유전자 시료 분석을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1931년 고성에서 태어난 오 하사는 1950년 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19세 나이로 부산 제2훈련소에 입대했다. 이후 육군 2사단 17연대에 배치돼 ‘안동지구 공비토벌작전’과 ‘청계산·백운산 진격전’에 이어 1951년 8월 734고지 전투에 참전해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당시 국군은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과 김화읍을 연결하는 중부전선의 주요 지역인 734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공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국유단은 이날 오 하사의 고향에 위치한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가졌다. 오 하사의 동생 오씨는 국유단의 연락을 받기 전날 밤 꿈에서 어린 시절 고향 집에 들어오는 오빠를 마주했다고 한다. 오씨는 “오빠 생각에 한없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유 없는 눈물과 통곡이 나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오 하사와 함께 입대한 작은형 고 오재용씨는 전투 중 부상을 입은 채 귀향한 뒤 상이군인으로 지내다 33세에 일찍 세상을 떠났다.
  • 74년 만에 고향으로…호국영웅 고 오두용 하사 경남 고성 귀환

    74년 만에 고향으로…호국영웅 고 오두용 하사 경남 고성 귀환

    1950년 한국전쟁 중 조국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한 호국영웅이 7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남 고성군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노력 끝에 신원이 확인된 고 오두용 하사 유해를 고향인 고성으로 모셨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이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주관으로 ‘호국 영웅 귀환 행사’가 고성읍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고 설명했다.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오두용 하사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1월 30일 입대했고 이듬해 8월 3일 강원도 철원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올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철원 지역에서 발굴됐다. 유가족 유전자 정보(DNA)와 대조 작업을 거쳐 신원이 확인됐다. 귀환 행사는 유해를 모신 차량이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유가족과 국방부, 고성군, 주민 등이 고인 귀환을 맞았다.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됐고 헌화, 경례 등도 이어졌다. 유가족은 “긴 기다림 끝에 고인을 고향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가족 곁에서 안식을 찾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호국영웅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며 조국을 지켜내신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 똥’으로 인류 구한다…40여년의 끈질긴 추적기

    ‘이 똥’으로 인류 구한다…40여년의 끈질긴 추적기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활동 중인 파멜라 맥켄지 박사와 패트릭 세일러 박사는 지난 40년간 뉴저지 케이프 메이에서 새들의 배설물을 수집해왔다. 이는 뉴질랜드 바이러스학자 로버트 웹스터 박사가 독감 바이러스가 새의 내장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에서 비롯됐다. 올해 이 연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위험한 독감 바이러스인 H5N1이 미국의 젖소와 가금류 무리를 강타하면서 연구의 시급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92세의 웹스터 박사는 “우리가 예상했던 호흡기가 아닌 장내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되고, 물속에서의 배설을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매우 놀랐다”고 회상했다. 감염된 새의 배설물에는 바이러스가 가득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인플루엔자 하위 유형 중 박쥐에서만 발견되는 두 가지를 제외한 모든 유형이 새에서 발견됐다. 1985년 첫 연구에서 웹스터 팀이 델라웨어 만에서 수집한 새 배설물 샘플의 20%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지역은 남아메리카와 캐나다 북부 북극권을 잇는 대서양 이동 경로상에 위치해 독감 바이러스 추적에 이상적인 관측소로 확인됐다. 세인트 주드의 세계보건기구(WHO) 인플루엔자 생태학 연구 협력센터를 이끄는 리처드 웨비 박사는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조류 인플루엔자 샘플링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웨비 박사는 전염병 예측이 토네이도 예측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정상 상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상황 변화와 숙주 전환, 그리고 그 전환을 주도하는 요인들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텍사스의 젖소에서 H5N1이 처음 발견된 것은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H5N1과 같은 A형 독감 바이러스가 소를 감염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H5N1은 특히 닭과 칠면조 같은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로 분류된다. 미국에서는 바이러스 확진 시 즉각적인 안락사를 통해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인간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특히 루이지애나에서는 양 떼에 노출된 뒤 감염된 사례의 경우 소에서 발견된 B3.13 유전자형이 아닌 야생 조류와 가금류에서 유행하는 D1.1 유전자형으로 밝혀졌다. 맥켄지 박사와 세일러 박사는 테네시 북서부에서 534마리의 오리를 검사해 12개 샘플에서 D1.1 유전자형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는 사람과 야생 조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동일한 균주다. 연구진은 “야생 조류가 바이러스의 새로운 저장소가 되고 있어 새로운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철새 감시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 밤샘 작업으로 179명 희생자 중 141명 신원 확인…남은 사망자 신원확인 얼마나 걸릴까

    밤샘 작업으로 179명 희생자 중 141명 신원 확인…남은 사망자 신원확인 얼마나 걸릴까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일부 사망자들은 시신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해 DNA 확보와 유족들과의 비교 분석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41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문 대조 등 밤샘 작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사망자들 시신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하고 미성년자의 경우 지문 감식이 불가능한 상태다. 가족들의 DNA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다만 DNA 채취가 쉽지 않고 가족 단위 희생자들의 경우 DNA를 대조할 유족을 찾기도 어려울 수 있어 시신이 인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여객기에 탑승했던 60대 부부의 경우 아내의 신원은 확인됐지만 남편의 시신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전 3시20분쯤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망자 179명의 중 151명의 지문을 채취했다”며 “나머지 28명은 지문 감식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시신의 훼손이 심하거나 어린이 등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안의가 5명에 불과해 희생자 시신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유가족들의 우려와 관련해 경찰은 국과수에 추가 검안의를 요청했다. 국과수는 이날 5명의 검안의를 사고 현장에 추가로 파견했다. 사체 검안을 도울 보조 인력 16명도 동행했다. 당국에서도 DNA 신속 판독기 3대를 투입하고 검안의와 보조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신속한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검시를 지원하는 광주지검·목포지청도 검안과 검시를 동시 진행해 조속히 시신 인도 절차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북대 법의학자 이호 교수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하면 현장에서 확인이 어렵고 유전자 DNA 확인이 필요한데 불이 나고 폭발이 있어서 DNA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DNA만 검출되면 다른 가족들과 대조해 빠르게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가족 단위로 탑승한 경우 DNA를 대조할 생존자 가족을 찾기가 어렵다는 변수가 있고 가족 관계도를 그려가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보통 DNA 결과가 나오려면 1~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사고는 국과수가 총력 대응해 집중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연말연시 여성 폭음의 원인, 알고 보니 ‘이것’ 때문에 [사이언스 브런치]

    연말연시 여성 폭음의 원인, 알고 보니 ‘이것’ 때문에 [사이언스 브런치]

    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연말연시가 되면서 저녁 약속이 늘어난다. 분위기에 취해 폭음하는 때가 많아지는 시기다. 최근 들어서는 남성뿐만 아니라 폭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은 남성보다 피해가 더 크고 단기간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코넬대 의대 연구팀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여성의 폭음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코올 중독과 같은 장애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2월 30일 자에 실렸다. 여성이 폭음하는 경우가 많고, 알코올의 부정적 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팬데믹 종료 이후에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관련 병원 방문이 늘어났고, 술로 인한 합병증 발생도 증가했다. 그러나, 알코올 사용에 관한 대부분 연구가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여성의 음주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뇌의 보상 회로와 감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말줄침대핵’(BNST) 자극에 수컷 쥐보다 암컷 생쥐가 더 취약하다. 연구팀은 에스트로젠이 음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암컷 생쥐의 발정 주기 동안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고, 알코올을 제공했다. 그 결과, 암컷 생쥐의 에스트로젠 수치가 높을 때, 에스트로젠 수치가 낮은 시기보다 알코올 섭취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폭음 행동은 BNTS의 뉴런 활동 증가와도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쥐에게 알코올을 제공하면 BNTS가 활성화돼 30분 이내에 술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이 관찰됐다. 에스트로젠 호르몬이 높은 경우 이런 폭음 행동은 더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에스트로젠 호르몬은 수용체에 결합한 다음 핵으로 이동해 특정 유전자의 활동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에스트로젠이 BTNS에 직접 주입되면 뉴런을 활성화하고 몇 분 내에 폭음이라는 특정 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에스트로젠이 세포에 들어가 핵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조작한 생쥐는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폭음 행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에스트로젠 수용체와 기본 회로 조직 등은 남성에게도 존재하지만, 난소가 없어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젠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텐 플레일 교수(약리학)는 “에스트로젠은 여성의 많은 행동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으로 이번 연구로 음주 행위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에스트로젠 합성 효소를 억제하면 호르몬 수치가 급증할 때 알코올 소비를 선택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40명 신원 확인 완료”… 승객 대다수 광주·전남 지역민

    “140명 신원 확인 완료”… 승객 대다수 광주·전남 지역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0명의 신원이 잠정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 대상 브리핑을 열고 “오전 7시 25분 현재 140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사고 수습 당국은 “임시 안치소에 모신 인원은 현재까지 165명”이라며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쳐 시신 인도 준비가 끝났을 때 가족들에게 추가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고기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인 생존자 2명을 제외한 사망자 179명에 대한 신원 확인과 유해 수습을 밤새 이어갔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병행하고 있다. 사망한 승객 대다수는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사망자 179명 중 승무원 4명을 제외한 승객 175명을 거주지 기준으로 분류하면 광주 81명, 전남 76명, 전북 6명, 경기 4명, 서울 3명, 제주 2명, 경남·충남·태국 각 1명이었다. 국적별로 태국인이 2명이지만, 이 중 1명은 주소를 나주에 두고 있어 거주지 기준 전남도민으로 분류됐다. 당국은 가족과 유전자 정보(DNA)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일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시신이 유가족에게 모두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사망했다.
  • MLB 역사 쓴 오타니 “아빠 됐어요”…2세 야구 DNA 기대

    MLB 역사 쓴 오타니 “아빠 됐어요”…2세 야구 DNA 기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30)가 첫 아이를 가졌다. 오타니는 2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이모티콘으로 가린 태아 초음파 사진과 분홍색 아기 옷, 아기 신발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으로 곧 합류한다”고 영어로 썼다. 이 게시물에는 1시간여 만에 동료와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50만개 넘게 달렸다. 오타니는 17세 때 그린 인생 계획표에서 26세에 ‘월드시리즈 우승 및 결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적었다. 또한 자녀 셋을 낳고 유전자를 물려받을 자신의 2세 역시 야구선수로 키워내고 싶다는 바람도 적은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2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28)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 한다. 두 사람(아내와 반려견)이 힘을 합해 서로를 응원하고, 팬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일본 와세다대 출신으로 2019년 일본의 여자 프로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2021년 8월 일본 대표팀 후보에 선출됐지만 2022∼2023 시즌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해 실업단을 떠나 은퇴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현재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그동안 “키가 크고 성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배우자가 같이 있으면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은 2세 연하 여성이며 “일본에서 일하고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전화로 이야기하거나 같은 드라마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식의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뉴스포스트 세븐은 결혼 발표 당시 “오타니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 건강해야 하며,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는 조건을 꼽아 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집안은 오타니 가족의 일원이 될 여성에게 스포츠 경험을 원했던 것 같다. 성장 과정에서 스포츠를 접하는 게 아이들의 심신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오타니의 가족은 모두 스포츠 선수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였다. 오타니의 어머니인 카요코는 과거 배드민턴 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때 전국 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경력도 있다. 오타니의 7살 형인 류타 역시 사회인 야구 선수로 뛰다가 도요타자동차 팀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 오타니보다 2살 많은 누나는 배구 선수로 뛰었다. 매체는 “그런 오타니가 결혼 상대로 ‘스포츠를 한 여성’을 희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운동 능력의 66%는 유전 요인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특히 키는 80~90%가 유전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키는 193cm인데, 그의 아버지 토오루는 182cm, 어머니 카요코는 170cm로 같은 나이대 사람과 비교하면 상당히 키가 큰 편”이라며 “오타니의 결혼 상대는 신장이 180cm로 오타니 2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 야구를 한다면, 오타니를 뛰어넘는 재능을 갖출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인위적으로 만든 코로나19, 실험실서 유출” 3년전 이미 결론 내렸다

    “인위적으로 만든 코로나19, 실험실서 유출” 3년전 이미 결론 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한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3년 전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FBI의 조사를 담당했던 제이슨 배넌 박사를 인용해 “FBI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유출됐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나 최종 대통령 보고엔 초대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배넌 박사는 미생물학 전문가로서 FBI에서 20년 이상 생물학 무기 등을 연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미국 정보기관들과 국가 연구소들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던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를 긴급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가정보위원회(NIC)와 다른 정보기관 4곳은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것이라는 자연발생설의 손을 들어줬다. 정보를 취합 평가한 NIC는 ‘낮은 신뢰도’로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되면서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FBI 홀로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결론그러나 FBI는 홀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신뢰도 역시 ‘중간 수준’으로 높았다. FBI는 이 같은 결론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했지만, 정작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배넌 박사의 설명이다. WSJ는 당시 FBI의 결론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된 배경에 과학계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당시 현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적으로 논란만 일으켰다. 2020년 2월 20명 넘는 과학자들은 의학전문지 랜싯에 성명을 발표해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설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며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국제 협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성명을 작성한 과학자 중 한 명은 바이러스 유출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관계인 연구단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 과정서 제외된 증거들 다시 살펴봐야”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지지한 다른 정보기관 소속 과학자들도 있었다.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일부인 국가의료정보센터(NCMI) 소속 과학자 3명도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조작된 바이러스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이 분석은 모 기관인 DIA의 평가와 상충했고, 결국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출된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유전자분석을 통해 인간 세포에 침입할 수 있도록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 구조가 2008년 중국 과학 논문에 소개된 기술로 제조됐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WSJ은 당시 브리핑을 위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국무부 소속이었던 에이드리앤 킨이었다고 소개했다. 전염병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보유한 킨은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됐다고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 킨은 백악관 브리핑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자연발생설을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바이러스의 기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은퇴한 배넌 박사는 ‘당시 보고 과정에서 제외된 증거들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 알츠하이머 일으키는 핵심 세포 메커니즘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알츠하이머 일으키는 핵심 세포 메커니즘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존엄한 노년의 삶을 방해하는 치매 발병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105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11%로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라는 것이다. 치매 유형으로는 알츠하이머가 76%, 혈관성 치매가 8%, 나머지는 유전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가 가장 많은 만큼 알츠하이머 정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렇지만,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명확하지 않아, 치료제나 예방 백신 등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시립대,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의대, 컬럼비아대 의대, 캐나다 빅토리아대, 퀘벡 라발대 분자의학과, 맥길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뇌의 핵심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질병 관련 보호 반응과 유해 반응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세포에 스트레스를 가해 알츠하이머를 진행하는 핵심 메커니즘 하나를 찾아낸 것으로,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약물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12월 24일 자에 실렸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로, 나이가 들면 증가하는 뇌 백질의 수초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건강을 보호하는 한편 신경 퇴화를 악화시키기도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미세아교세포는 알츠하이머 발병과 진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환자의 뇌 조직을 전자 현미경으로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조직에서 세포 스트레스와 신경 퇴화에 관여하는 미세아교세포의 하위 집합인 ‘암흑 미세아교세포’가 축적된 것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는 암흑 미세아교세포가 건강한 노인의 뇌에 있는 것보다 2배 이상 축적된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통합 스트레스 반응(ISR)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경로가 활성화되면 미세아교세포가 독성 지질을 생성하고 방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ISR 경로와 독성 지질은 뇌 기능에 필수적이고 알츠하이머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뉴런과 희소돌기아교세포 전구세포를 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 생쥐를 대상으로 이런 스트레스 반응 지질 합성 경로를 차단하면 시냅스 손실을 억제하고 타우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면서 알츠하이머 증상이 완화되거나 개선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피나르 아야타 뉴욕시립대 교수(생물화학)는 “이번 연구로 스트레스 관련 신호 경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 퇴행성 미세아교세포의 새로운 표현형을 찾아냈다”라며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에 해로운 미세아교세포 무엇이며 어떻게 표적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적게 먹으면 오래 사는 이유, 알고 보니 ‘이것’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적게 먹으면 오래 사는 이유, 알고 보니 ‘이것’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적게 먹는 것은 여러 가지 건강상 장점이 있다. 평상시 먹는 것보다 적게 먹으면 체내 염증 반응이 줄어들고, 살이 찐 사람은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일 500㎉ 덜 먹으면 일주일에 체중을 0.5㎏ 정도 뺄 수 있고, 6개월 동안 지속하면 처음 체중의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전 세계 장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식을 한다. 칼로리 섭취를 장기간 줄이면 많은 동물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런데, 적게 먹는 것이 어떻게 노화를 늦춰주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푸젠 샤먼대 생명과학부, 동물연구 실험실, 약학부, 의학·생명과학부, 창저우 리피드올 테크놀로지, 베이징대 부속 제3병원, 다롄 화학물리학 연구소, 베이징대 기초의과학부, 베이징 유전학·발달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과 푸젠 샤먼대, 다롄 화학물리학 연구소,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리토콜산’이라고 불리는 분자가 지방의 소화를 돕고 칼로리 제한에 도움을 주는 분자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리토콜산이 선충과 초파리의 수명을 연장하고, 늙은 생쥐를 다시 원기 왕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2월 18일 자에 각각 두 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칼로리 제한은 선충류, 파리, 생쥐, 일부 영장류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AMPK라는 단백질은 칼로리 제한으로 켜지고, 칼로리 제한에 영향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칼로리 섭취량을 절반 이상 줄인다면 지속적인 허기와 근육량 감소, 체온 조절의 어려움, 감염 위험 증가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칼로리를 제한할 때 수치가 증가한 200개 이상의 화합물을 자세히 분석해, AMPK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화합물을 찾았다.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담즙 내 발견뇌는 화학 물질 중 하나인 리토콜산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선충류, 초파리, 생쥐에게 리토콜산을 먹였다. 그 결과, 리토콜산을 섭취한 초파리와 선충은 그렇지 않은 개체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았다. 리토콜산이 생쥐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리토콜산을 먹은 생쥐는 악력, 근육 구성, 기타 다양한 측면에서 더 젊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리토콜산 수용체 역할을 하는 TULP3라는 또 다른 단백질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솅카이 린 샤먼대 교수는 “일본 장수 마을에 사는 100세 이상 노인들의 혈액에서 고농도의 리토콜산이 발견됐다”라며 “담즙의 리토콜산과 유사 화합물이 칼로리 제한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콧속 들여다봤더니 ‘화들짝’ [사이언스 브런치]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콧속 들여다봤더니 ‘화들짝’ [사이언스 브런치]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대해 코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2021년 기준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491만 1876명으로,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5~2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전,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조지워싱턴대, 포르투갈 포르투대, 상주앙 지역 보건의료 센터, 보건 과학 대학연구소, 칠레 탈카대 공동 연구팀은 알레르기로 재채기를 심하게 하는 비염 환자는 건강한 사람과 콧속에 서식하는 세균이 다르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보건의료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미생물학’(Frontiers in Microbiology) 12월 1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포르투대 메디컬센터 면역·천식 클리닉에서 통원 치료를 받는 아동 청소년 중 214명을 무작위로 뽑았다. 155명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모두, 47명은 알레르기 비염만, 12명은 천식만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건강한 아동 청소년 125명과 이들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면봉으로 코에서 표본을 채취하고 미생물의 DNA를 시퀀싱해 콧속 미생물을 구분하고, 미생물 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진균의 군집 특성을 파악했다. 그 결과, 모든 샘플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 균은 자낭균(Ascomycota)과 담자균(Basidiomycota)으로 나타났다. 이 두 종류의 균에 속한 14개 속의 미생물이 콧속에서 발견됐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환자와 건강한 일반인 사이에는 명확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지만,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코 속에는 더 많고 다양한 미생물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모두 앓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나 알레르기 비염만 있는 사람보다 미생물이 훨씬 많았다. 이는 미생물이 코의 면역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환자의 미생물 군집에서 DNA와 RNA 구성 요소인 5-아미노이미다졸 리보뉴클레오티드(AIR) 생산과 관련된 세 가지 대사 경로가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마르코스 페레즈 로사다 조지워싱턴대 교수(감염학)는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비염이 상기도 미생물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구성까지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비강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관여하는 미생물의 주요 저장소라는 점을 보여주는 만큼 이들 질환의 치료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황희찬의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시즌 첫 골…울버햄프턴, 맨유 2-0 제압

    황희찬의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시즌 첫 골…울버햄프턴, 맨유 2-0 제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28)이 뒤늦게 시즌 첫 골을 터뜨리고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5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2일 레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 3-0 승리로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던 울버햄프턴은 2연승으로 승점 15(4승 3무 11패)를 쌓았다. 순위는 20개 팀 중 17위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 투입된 뒤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4분 득점포를 가동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 진영에서 맨유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세메냐 쿠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황희찬이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였다. EPL에서의 득점은 지난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난 시즌 36라운드 원정경기(울버햄프턴 1-5 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동안 부상으로 제기량을 오롯이 보여주지 못했던 황희찬의 이날 득점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쿠냐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감아 차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지난 20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맨유전에서 득점한 다이렉트 코너킥과 같은 상황이었다.
  • [책꽂이]

    [책꽂이]

    다른 방식으로 먹기(메리 I 화이트·벤저민 A 워개프트 지음, 천상명 옮김, 현암사) TV나 스마트폰을 켜기만 하면 먹방, 맛집 탐방 등 요리와 관련한 콘텐츠가 홍수를 이룬다. 비슷한 콘셉트임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음식과 요리 과정에서 묻어나는 개인의 고유성과 정체성 때문이다. 문화 인류학자인 엄마와 역사학자인 아들이 보는 음식 이야기는 같은 듯 다른 느낌에 재미를 더한다. 책은 독특한 식재료나 음식을 다루지 않는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특별할 것 없는 것들을 통해 음식이야말로 아주 오래된 사회적, 문화적 산물이자 매개체임을 깨닫게 한다. 356쪽, 2만 2000원. 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스텐 오덴발드 지음, 홍주연 옮김, 스테이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근무하는 과학자인 저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롬보스 동굴에 있는 기원전 7만 1000년에 그려진 황토 그림부터 제작에만 24년, 108억 달러(약 15조 7593억원)가 투입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까지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뒤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 100개를 골라 그 속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기에 등장하는 도구 100개가 현대 수학과 과학의 기초가 됐으며, 우주탐험의 초석이 됐다는 점을 깨닫고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304쪽, 1만 9800원. K-컬처와 새로운 한류 정경(배기형 지음, 사우) 1990년대 말 드라마를 시작으로 움튼 한류는 이제 음악, 영화 등 문화 상품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 사회적 의미까지 포함한 K콘텍스트로 확장하고 있다. 방송영상 분야 국제 교류 담당자로 30년 동안 한류 한가운데 있었던 저자가 말레이시아 사례를 통해 K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현지에서 향유되고 재창조되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한류는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수용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한다. 356쪽, 2만원.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오성익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에너지 전문가인 저자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해양유전에 대한 지식과 개발 순서는 물론 필요한 기술과 장비, 시추 시 위험 요소 등 석유개발 산업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꼼꼼히 안내한다. 이와 함께 현재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7대 초대형 글로벌 석유 기업과 국내 기업들의 사업성, 사업 분야까지 분석해 준다. 300쪽, 2만원.
  • 그때,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파충류 인간’ 등장했을까

    그때,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파충류 인간’ 등장했을까

    공룡에 빠져든 아이들은 간혹 ‘공룡은 왜 죽었을까’, ‘공룡이 한꺼번에 다 사라진 이유는 뭘까’ 같은 난감한 질문을 한다. 사실 이런 질문은 과학자들도 품는 궁금증이다. 6600만년 전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하지 않아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공룡들은 지금 어떻게 진화했을까. 인류는 존재할 수 있었을까. 계간 교양 과학잡지 ‘한국 스켑틱’ 2024년 겨울호(40호)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동물 지능의 진화사’를 표지 이야기로 다뤘다. 오랫동안 공룡의 멸종 이유는 “너무 느리고, 너무 멍청하고, 너무 못생겼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온혈동물인 포유류는 활동적이고 빨랐지만, 냉혈동물인 공룡은 느리고 햇빛이 있을 때만 활동했다. 거대한 체구에 비하면 공룡의 뇌는 꽤 작았고, 포유류는 작은 몸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행성과의 충돌이 없었더라도 공룡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진화에서 우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1941~2002)가 대표적이다. 그는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더라도 인간처럼 진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렇지만 캐나다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데일 러셀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러셀은 소행성이 지구를 비껴갔다면 ‘수렴진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더 큰 뇌를 가진 어떤 공룡 계통이 앞을 보는 눈, 직립 보행,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손, 진정으로 큰 뇌를 가진 공룡형 생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렴진화란 유전적으로 큰 관련이 없는 두 생물이 유사한 형질을 보이는 경우로, 진화에서 수렴은 분기만큼이나 반복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적 능력이 사람이 보기엔 형편없는 뇌를 가진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자꾸 까먹는 사람을 두고 ‘까마귀 고기를 먹었느냐’고 놀리지만 실제로 까마귀는 다른 개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홉 개의 뇌를 가진 문어는 미래를 계획할 수 있으며, 돌고래는 사람과 협동하기도 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심지어 파벌까지 형성할 정도로 높은 사회적 지능을 갖고 있다. 미국 스켑틱 학회 설립자인 마이클 셔머 박사는 “최근 속속 밝혀지는 동물의 놀라운 지적 능력을 보면 인류는 생명을 이해하는 데에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며 “다른 동물의 탐욕, 잔인함 등과 그들이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더 많이 아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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