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출국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57
  •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원인은 근친교배”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원인은 근친교배”

    러시아 북서부 태평양에서 최소 5마리 이상의 ‘흰색 범고래’가 등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 소속 미국인 과학자이자 범고래 전문가인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있는 쿠릴 열도에서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는 등면이 모두 검은색이고 배 부위만 흰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알비노처럼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위 사진)는 2012년에 발견된 바 있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흰색 범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홀로 다니거나 성체로 성장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확인된 것만 5마리 정도이며 최대 8마리의 흰색 범고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위험한 근친교배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의 근친교배는 무분별한 사냥 또는 포획과 연관이 있다. 암컷이 포획돼 아쿠아리움에 갇히거나 죽게 되면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범고래들은 개체수 확보를 위해 DNA가 섞인 가족끼리의 근친교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동물의 근친교배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정상적인 교배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거나 알비노 등 희귀한 증상을 가진 채 태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또 다른 포식자의 눈에 쉽기 띄기 때문에 공격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에리트 호리미 박사는 “흰색 범고래가 근친교배로 인한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유전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몸 색깔이 변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범고래 개체수는 5만 마리 정도이며, 이중 근친교배를 하게 된 범고래 그룹은 최대 70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친교배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현재 범고래를 포함해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대한 포식자들은 모두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이 그들을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흰색 범고래 무리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2012년에 발견된 흰색 범고래 '아이스버그'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33조원 공룡 펀드, 구조조정·혁신DNA 심을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33조원 공룡 펀드, 구조조정·혁신DNA 심을까

    지난달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국유자본 벤처캐피털펀드’(국유자본 펀드) 창립 출범식이 중국 경제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동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 부주임 멍젠민(孟建民)을 비롯해 중국 광둥(廣東)성 부서기겸 선전(深?)시 당서기 마싱루이(馬興瑞), 선전시장 쉬친(許勤), 중국건설은행장 왕쭈지(王祖繼), 중국우정저축은행장 뤼자진(呂家進) 등이 참석해 국유자본 펀드의 출발을 축하했다. 멍젠민 국자위 부주임은 이날 축사를 통해 “ 국무원의 승인을 거친 국유자본 펀드의 출범으로 국유기업의 개혁과 국유자본의 운용이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국유기업과 국유자본에 대한 개혁을 촉진하고 기업 혁신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전담 기관 중국국신홀딩스가 운용 중국에 공룡 구조조정 펀드가 등장했다. 중국의 뒤떨어진 제조업 기술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는 300억 달러(2000억 위안·약 33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유자본 펀드가 설립돼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대형 은행들과 국유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 효율화를 촉진하는 기술에 투자하는 국유자본 펀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중국 경제에 혁신 유전자(DNA)를 불어넣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바오산(寶山)철강과 우한(武漢)철강의 합병을 비롯해 철강·석탄·중장비 국유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의 실무는 이 펀드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가 당장은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나중에는 성장성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유자본 펀드 운용은 국자위 산하의 국유기업 자산 구조조정 전담 기관인 중국국신(中國國新)홀딩스가 맡았다. 펀드의 초기 자본금은 1000억 위안(약 16조 6700억원) 규모다. 이 중 중국국신이 340억 위안을 출연해 최대 주주 역할을 떠맡았다. 나머지는 중국우정저축은행(300억 위안), 중국건설은행(200억 위안), 선전시투자공사(160억 위안)가 각각 분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달 23일 전했다. 펀드 규모는 향후 2000억 위안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유자본 펀드는 우선 기업을 선별해 선택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공급 과잉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유기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돈 풀기 대신 민간 투자로… 부동산 과열 차단 중국이 정부 주도로 국유자본 펀드를 조성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국유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고 SCMP가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양적완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풀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은행들에만 자금이 몰릴 우려가 있는 까닭에 민간 차원의 펀드를 통해 적재적소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선젠광(沈建光)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 선임 아시아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국유자본 펀드를 일종의 부양책으로도 볼 수 있지만, 경제 시스템에 직접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유동성 공급은 자칫 부동산이나 금융회사에만 집중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국유자본 펀드가 1970년대 국영기업을 개혁하기 위해 출범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진행한 프로젝트와 비슷한 개념”이라면서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지만 어느 정도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테마섹을 통해 선택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을 도태시키고 산업적으로 중요한 회사를 키워 냈다.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싱가포르식 모델, 중국 운영 방침 달라 성공 미지수 하지만 싱가포르 개혁 투자 방식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운영 방침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데 문제가 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이러한 투자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주저해 왔다. 투자 대상 기업의 자율성이 강조되면 국유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탓이다. 일각에서 중국 정부가 이미 국유기업에 대한 공산당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싱가포르식 국영기업 개혁 투자가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룽카이위안(龍開元)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국유자본 펀드의 계획이 성공할지는 좀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돌려놓기 위해 시장 원칙에 따라 대규모 펀드를 운용하려면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근친교배 탓 추정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근친교배 탓 추정

    러시아 북서부 태평양에서 최소 5마리 이상의 ‘흰색 범고래’가 등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 소속 미국인 과학자이자 범고래 전문가인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있는 쿠릴 열도에서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는 등면이 모두 검은색이고 배 부위만 흰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알비노처럼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위 사진)는 2012년에 발견된 바 있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흰색 범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홀로 다니거나 성체로 성장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확인된 것만 5마리 정도이며 최대 8마리의 흰색 범고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위험한 근친교배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의 근친교배는 무분별한 사냥 또는 포획과 연관이 있다. 암컷이 포획돼 아쿠아리움에 갇히거나 죽게 되면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범고래들은 개체수 확보를 위해 DNA가 섞인 가족끼리의 근친교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동물의 근친교배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정상적인 교배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거나 알비노 등 희귀한 증상을 가진 채 태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또 다른 포식자의 눈에 쉽기 띄기 때문에 공격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에리트 호리미 박사는 “흰색 범고래가 근친교배로 인한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유전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몸 색깔이 변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범고래 개체수는 5만 마리 정도이며, 이중 근친교배를 하게 된 범고래 그룹은 최대 70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친교배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현재 범고래를 포함해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대한 포식자들은 모두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이 그들을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흰색 범고래 무리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2012년에 발견된 흰색 범고래 '아이스버그'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바이칼 (1)브리야트족/이경형 주필

    어릴 적 조부님 따라 시골 묘사에 갔다가 인사드린 촌수가 먼 ‘아재’의 얼굴이 떠올랐다. 누런 피부색에 검은 머리칼, 광대뼈가 나온 넓적한 얼굴,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 지난주 러시아 바이칼호 여행 때 방문한 브리야트 민속마을 샤먼(제사 드리는 사람)의 모습이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와 악수하고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사진까지 찍고 보니 돌아가신 ‘아재’가 환생한 것 같았다. 바이칼 원주민인 브리야트인들은 북방계 몽골리안으로 통칭된다. 어떤 인류학자는 한민족의 시원을 여기서 찾기도 하는데, 우리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 국내 유전학연구소가 몇 년 전 민족 간 유전적 거리를 조사한 결과 북방민족 가운데서도 한국인, 일본인, 브리야트족은 유전자 75%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밤낮의 온도 차가 극심한 시베리아의 건조한 초원을 달리면서 인고의 세월을 견뎌 낸 강인한 저 칭기즈칸의 후예들 …. 관광버스가 소 떼의 도로 횡단을 위해 잠시 정차한다, 몸집이 작은 몽고말을 타고 소 떼를 이끄는 깡마른 목동의 눈빛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휘젓던 그 선조들의 체취를 엿본다.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한강납줄개 대천천서 발견… 멸종위기종 이동로 찾는다

    한강납줄개 대천천서 발견… 멸종위기종 이동로 찾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일 자생 어류 12종의 생물종과 원산지 등을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종의 기원과 이동경로 등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표지가 개발된 어류는 한강납줄개와 점몰개, 잔가시고기, 열목어, 칼납자루, 꺽저기 등이다. 연구진은 한강에만 서식한다고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한강납줄개가 충남 대천천과 무한천에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세 집단의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8개의 유전자형(H1∼H8)이 확인됐는데 H1 유전자형만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유전자형이 많을수록 유전적 다양성이 높다. 한강 개체에서는 H1과 H6, H7 등 3개, 대천천·무한천에서는 H1∼H5와 H8 등 6개의 유전자형이 각각 발견됐다. 연구진은 한강납줄개가 중국 황허강 수계를 따라 건너온 것으로 추측했다. 또 경북 영덕 등 동해안 남쪽 일부 하천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고유종 점몰개가 강원 고성 명파천과 경북 울진 남대천에서 최근 확인했다. 동해안 하천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흐르는 점을 고려할 때 사람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영덕 개체가 고성과 울진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영덕 오십천에서는 점몰개와 긴몰개 간의 잡종이 확인돼 점몰개 순종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서식종이라도 무분별한 방류와 방사가 자연집단의 고유성을 감소시키고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투석환자 C형 간염… 대학병원도 뚫렸다

    투석실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 환자 파악 위해 검사 주기 단축 거제 콜레라 환자 3명 오염원 같아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7~8월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73명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2일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검체 분석 결과 이번에 새로 확인된 C형 간염 환자 1명의 유전형이 기존에 C형 간염 환자로 확인된 이 병원의 다른 혈액투석 환자와 같은 ‘2a’로 나왔고 유전자 염기서열도 같았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 접촉 등이 주요 원인이며 일상생활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나머지 환자 2명의 검체에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하며,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액투석실 조사에서 세면대 부족, 투석 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장갑 미착용 등의 미흡한 감염 관리 시스템을 확인하고 개선 조치했다. 또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C형 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C형 간염 최대 잠복기인 내년 2월까지 혈액투석 환자들을 매달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은 모두 같은 오염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된 거제 연안의 해수에 있던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세 번째 콜레라 환자 A(63)씨의 콜레라균 유전자 지문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성인 남성 41%, 여성 25% 비만…고도비만도 심각

    국내 성인 남성 41%, 여성 25% 비만…고도비만도 심각

    국내 성인 남성 10명 중 4명, 여성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1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세 이상 성인 비만 환자 데이터 분석 결과 비만율은 2006년 28.7%에서 2015년 32.4%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남성 40.7%, 여성 24.5%가 비만이었으며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복부비만율 역시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성인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 3.3%에 비해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에 이르러,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와 관리가 국내 비만문제의 주요 해결과제로 파악됐다. 권혁상(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비만학회 총무이사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등 비만과 관련된 여러 데이터들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과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순집(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교수) 비만학회 이사장은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국가적 비만 대책 수립에 의료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다양한 논의를 통한 협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누어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 회장은 이날 전세계의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했다. 이스마일 회장은 현재 말레이시아 테일러스대학교 인체영양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스마일 회장은 “비만의 주요 요인은 식습관, 운동량, 유전자로 볼 수 있다”며 “음식 섭취량과 열소비량의 불균형이 계속되면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도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부모가 비만일 경우 해당 유전자가 그대로 자식에게 전달되므로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부터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마일 회장은 “일반적으로 비만 학계에서는 아빠나 엄마 둘 중의 한 명이 비만하면 자식도 비만일 확률을 40%, 둘 다 비만하면 자식이 비만일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아빠와 엄마가 정상체중을 가졌다면 이 확률이 10%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만큼 아기를 갖기 전부터 비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마일 회장은 체중을 5㎏ 감량하면 당뇨에 걸릴 확률이 50% 감소하고, 9㎏ 감량하면 심장질환 발생률을 25%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각종 질환의 예방 첫 단계로 ‘체중 조절’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스마일 회장은 “간단한 개념으로 하루에 3000㎉를 섭취했는데 2000㎉밖에 소모하지 않았다면 1000㎉가 몸에 남게 된다”며 “일주일, 한 달 지나면 당연히 과체중을 넘어 비만 단계에 진입할 수밖에 없으므로 섭취량과 소모량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학 잘 하는 아이 싹수, 생후 6개월 때 알 수 있다(연구)

    수학 잘 하는 아이 싹수, 생후 6개월 때 알 수 있다(연구)

    생후 6개월 때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나이를 먹었을 때 수학을 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 스텔라 로렌코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공간 인식 능력과 수학 능력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아이의 유전적 인지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어휘와 작업기억, 단기 공간기억, 처리속도 등의 능력을 장기간에 걸쳐 조사했다. 이에 대해 로렌코 박사는 “공간인식 및 수학 능력 사이에는 확실히 관련성이 있었다”면서 “생후 6개월이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공간 인식에 관한 높은 능력이 나이가 들어 계속 유지되면 수학적 능력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로 미래에 수학을 사랑할지 아니면 싫어할지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생후 6개월부터 13개월까지의 유아 63명을 대상으로, ‘심적 변환’(mental transformation)으로 알려진 시공간 능력 즉 ‘심적 공간’에서 물체를 변환하거나 회전시키는 능력을 측정했다. 심적 변환 능력은 공간적 지능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이 검사에서 각 아이에게 모니터로 짝을 이룬 도형 2가지를 보여주고 시선 움직임을 추적하는 컴퓨터 기술로, 아이들의 공간 인식 능력 차이를 조사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진 두 도형은 모두 테트리스 조각처럼 생겼는 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한 쪽 방향으로 회전했다. 그리고 오른쪽 도형은 세 번째 나타났을 때마다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반대로 회전했다. 이때 시선 추적 기술로 아이가 두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고 있는지 기록했다. 또 연구팀은 처음 실험에 참여한 유아 63명 중 53명(전체의 84%)을 대상으로, 4세가 됐을 때 다시 수학적 개념을 가진 간단한 도형 검사를 하고 이때 역시 심적 변환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최초 검사에서 대칭된 도형을 더 오래 봤던 아이는 4살 때 더 큰 심적 변환 능력을 유지했으며,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도 자신감을 보였다. 공간 인식 능력은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자녀의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어릴 때부터 공간 인식을 높이는 훈련을 늘리면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기존 연구에서는 13세 때 뛰어난 공간 인식 능력을 보인 아이는 30년 뒤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일반적인 조기 수학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에 능숙하지 못한 아이의 개선을 돕는 커리큘럼을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 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15일자)에 실렸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사지 하실래요?”…술취한 40대 모텔로 유인해 금품 훔친 10대들

    “마사지 하실래요?”…술취한 40대 모텔로 유인해 금품 훔친 10대들

    술에 취한 40대 후반 남성에게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일 절도 혐의로 김모(16)군과 조모(18)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군 등 3명은 지난 5월 17일 새벽 1시 10분쯤 기장군의 한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나오던 박모(49)씨에게 접근해 “싼 값에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속여 박씨를 모텔로 유인한 뒤 몰래 박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양이 모텔에 놔두고 간 티셔츠와 담배꽁초에 묻은 유전자(DNA)를 채취해 이들을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형간염 충격 전국 확산…건국대 충주병원서도 환자 3명 발생

    C형간염 충격 전국 확산…건국대 충주병원서도 환자 3명 발생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을 시작으로 올 초 강원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 지난달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알려진 가운데 건국대 충주병원에서도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7∼8월 자체 감염병 관리 과정에서 혈액투석 환자 73명 중 3명에게서 C형간염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은 지난달 12일 역학조사를 의뢰했고 질병관리본부는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체 분석에 나섰다. 검체 분석 결과 새로 확인된 C형 간염 환자 1명의 유전형이 기존 환자와 같은 ‘2a’이고 유전자 염기서열도 같다. 다만 나머지 환자 2명의 검체는 분석이 불가능해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C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인의 3%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약 50만명이 C형간염 감염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감염 경로는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 접촉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만성 간 경변, 간암 등이 꼽히는데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C형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3명의 환자 중 마지막 환자가 확인된 게 지난달 1일인 만큼 C형 감염 최대 잠복기인 내년 2월까지 혈액투석 환자들을 매달 검사하겠다는 것이 충북도의 대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춘향의 고장 남원… 광한루엔 연인들의 ‘사랑가’ 한 자락

    [新국토기행] 춘향의 고장 남원… 광한루엔 연인들의 ‘사랑가’ 한 자락

    전북 남원시는 예로부터 ‘천부지지 옥야백리’(天府之地 沃野百里)라고 했다. 천부지지는 하늘이 고을을 정해준 땅이라는 뜻이고 옥야백리는 넓고 비옥한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다는 의미다.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던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전북 5소경의 하나로, 고려시대는 남원부로, 조선시대에는 남원도호부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중요한 위치였다. 전북의 동남권으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동으로는 경남 하동, 남으로는 전남 구례, 북동부는 경남 함양과 인접해 있다. 춘향전의 무대로 역사의 숨결이 담긴 문화유산이 풍부하고 먹거리도 풍성하다.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을 끼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신명 나는 우리 가락 동편제의 본향이기도 하다. 현재 행정구역은 23개 읍·면·동(1읍 15면 7동)으로 구성돼 있고 인구는 8만 5000명이다. 볼거리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지리산 지리산은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산이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됐다. 해발 1915.4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총면적이 440.4㎢이다. 능선의 길이가 동서로 40㎞에 이르는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높이 1500m 이상 봉우리가 18개, 1000m 이상 봉우리는 40개나 된다. 큰 산줄기는 15개, 아름다운 골짜기가 20여개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뱀사골, 칠선, 한신 등 4대 계곡은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한다.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대사찰과 수많은 암자가 지리산 자락에 안겨 있다. 화엄사, 쌍계사, 연곡사, 실상사 등 대사찰을 비롯해 많은 암자가 남아 있다. 문화재는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국보 12호)을 비롯한 국보 8점, 보물 56점이 있다. 8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4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천연기념물은 반달가슴곰(329호), 수달(330호), 하늘다람쥐(328호) 등이다. 지리산의 절경은 필설로 다하기 힘들다. 무수히 많은 비경이 사시사철 펼쳐진다. 지리산 둘레길은 3개도(전북·전남·경남) 5개 시·군(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산청·하동군, 전남 구례군)에 걸쳐 있는 274㎞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정겨운 숲길, 논두렁길, 마을길을 환형으로 연결한다. 남원시에는 둘레길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4개 구간이 있다. ●춘향전 배경·한국 대표 누각 광한루원 남원은 춘향의 고향이자 춘향전의 발상지다.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배경이 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이다. 명승 제33호.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들어갈 만큼 만듦새가 뛰어나다.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닮고자 하는 생각을 표현해 낸 정원으로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지상에 건설했다. 하늘나라 월궁을 광한루라 했고 그 아래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와 오작교를 놓았다. 오작교는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깃든 아름다운 돌다리다. 이곳에서 사랑을 약속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 속의 삼신산을 연못 가운데 조성했다. 전체적인 구성이 천체우주를 상징한다. 인간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려고 지었다는 완월정을 비롯해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네 등 전통놀이 체험장도 다양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원 상징물·위락시설 모인 관광단지 한국관광공사가 남원의 모든 상징물과 위락시설을 모아 놓은 종합관광단지다. 남원시 어현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춘향전과 관련된 춘향테마파크, 춘향문화예술회관, 국립민속국악원, 남원향토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전의 스토리를 따라 5개의 장으로 꾸몄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곳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 세트장도 이곳에 있다. 단심정에서는 남원시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잘 갖춰져 있다. ●천년 고찰 실상사와 중요 역사 유적들 남원은 역사를 품 안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민족정신이 응집된 역사의 고장이다. 천년 고찰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창건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종 사찰이다.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제10호)을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1만명의 넋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물리친 황산대첩비와 피바위, 유구한 세월을 버티며 그 옛날 영화를 말해주려 하는 만복사지는 빼놓지 말아야 할 유적이다. 이 밖에도 용담사 석불입상, 대복사 동종, 선원사 칠조여래좌상 등 많은 유적이 보존돼 있다. ●정겨운 우리 가락 울리는 동편제 본향 우리 가락과 관련된 볼거리도 풍부하다. ‘남원 가서 소리 자랑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남원은 국악을 낳고 소리를 키운 고장이기 때문이다. 춘향가, 흥부가 등 판소리 동편제 본향으로 국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 악성 옥보고는 지리산에서 거문고를 완성했다. 조선시대 가왕 칭호를 받은 송흥록의 생가도 보존돼 있다. 송흥록은 민속음악 가운데 가장 느린 진양조를 응용해 극적이면서 예술적인 판소리를 완성했다. 지방무형문화재 류명철씨의 전라좌도 남원농악관과 국립민속국악원이 있어 어딜 가나 정겨운 우리 가락과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최명희의 장편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남원시 사매면 ‘혼불문학관’도 문학기행 코스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가을 보양식 으뜸’ 얼큰 구수한 추어탕 남원 먹거리의 으뜸은 추어탕이다.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유명한 토속 음식이다. 남원 추어탕이 유명한 것은 섬진강 지류인 요천 등 청정 하천 곳곳에서 미꾸라지가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추수가 끝나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시래기와 토란대를 넣고 끓여 먹은 전통음식이다. 추어탕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새집’ 등이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맛을 보여준다. 추어탕은 가을 미꾸라지를 최고로 친다. 미꾸라지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이면 몸속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기 때문이다. 여름 더위에 지친 원기를 회복시켜 주고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버틸 힘을 주는 보양식으로 통한다.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시래기 등으로만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된장, 들깨 불린 물, 다진 양념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미꾸라지는 길이가 짧고 몸통이 동글동글한 ‘동글이’를 고집한다. 맛이 좋고 비린내가 적다. 지리산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남원 추어탕의 맛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입맛에 따라 향신료인 제피가루(초피가루)를 뿌려 먹는 것도 특징이다.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유명하다. ●‘탱글탱글 감칠맛’ 흑돼지 버크셔K 남원에서 생산되는 흑돼지는 ‘버크셔K’라는 특별한 품종이다. 미국계 버크셔 품종을 들여와 한국 기후에 맞게 육종했다. 2004년 미국에서 유전자원을 도입·개량해 국제식량기구(FAO)에 새로운 품종으로 등재했다. 해발 500m 고랭지에서 기르기 때문에 일반 돼지보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이 고소하다. 탱글탱글한 육질에 부드럽게 녹는 듯 씹히는 비계의 식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백색 돼지와 달리 근섬유의 단면적이 작으면서 수가 많아 촉촉하면서 탄력 있는 식감을 주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비계도 다른 돼지에 비해 수분이 20% 정도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부드럽고 잡내가 없다. 운봉읍 등 4개 읍·면 흑돼지 사육농가들이 생산하고 있다. 농가들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출하, 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리산 나물 풍성’ 한정식·산채정식 남원은 예로부터 음식이 발달한 맛의 고장이다. 지리산을 끼고 있어 다양한 산채가 연중 생산되고 남해안에서 건져 올린 생선류도 전라선을 타고 곧바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30여 가지의 반찬이 상을 가득 채운다. 고기와 생선은 물론 나물류가 다양하다. 무·배추·파·고들빼기, 물김치 등 여러 종류의 김치와 꼬막, 새조개, 굴 등 다양한 어패류가 상에 오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석쇠에 구운 숯불구이가 유명하다. 산채정식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산나물이 주재료다. 고사리, 취, 미나리, 도라지, 뽕잎, 시래기, 명이, 쑥부쟁이, 곰취, 곤드레, 비비추, 원추리, 땅두릅, 엄나물, 두릅 등을 데치고 말려 고소하게 볶아낸다. 남원시 근교는 물론 지리산 자락인 주천면 고기리 일대에 산채정식 집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건배 전통주 ‘황진이’ ‘황진이’는 각종 주류 품평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휩쓴 전통주다. 지리산 자락 농가에서 빚어 오던 오미자 약주를 발굴 계승한 순수 발효주다. 2006년 남북정상회담 건배주, 2007년 전통주품평회 대상, 2007년 제1회 대한민국주류품평회 금상, 2013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청정지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오미자와 산수유를 쌀과 누룩으로 발효시켜 빚는다. 깊고 풍부한 맛, 환상의 붉은색이 조화를 이뤄 남녀 모두가 즐겨 찾는 남원의 대표 전통주로 통한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5년만에 법정 선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가해자 범행 모두 부인

    15년만에 법정 선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가해자 범행 모두 부인

    장기 미제사건, 이른바 ‘콜드 케이스’로 묻힐 뻔했던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사건 발생 15년 만에 법정에 선 피고인은 범행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당시 여고생 A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사건 발생 당시 가해자를 검거하지 못해 콜드 케이스로 남을 뻔했다. 2012년 검찰의 유전자(DNA) 감식 결과 다른 사건의 강도살인죄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모(39)씨의 유전자와 일치해 재수사가 시작됐다. 수형자의 유전자 정보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관리한다. 그러나 31일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영훈)에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에서 김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법정에는 피해자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참관했다. 파란색 수의 차림의 김씨는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장의 질문에 답했다.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거나 사건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피해자를 승용차에 태워 드들강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목을 조르고 물에 빠뜨려 살해했다는 검찰 측의 공소 사실에 대해 그는 “범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성관계 여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는 “DNA가 검출됐다고 해 성관계를 했을까 추측한다”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검찰은 김씨가 수감된 교도소를 압수수색해 사건 당일 김씨가 여자친구·조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찾아내기도 했다. 검찰은 “알리바이 확보를 위해 김씨가 일부러 찍어 보관한 것”이라며 김씨 범행의 정황 증거로 제출했다. 그런데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정황 증거와 수사 과정에 대해 일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판장은 “피고인의 전 여자친구 여러 명을 왜 조사한 건가”, “피해자와 피고인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승용차에 함께 탔다는 증거가 있느냐”며 묻고는 “공소 사실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수산물 잘 안 익혔을 가능성”

    거제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수산물 잘 안 익혔을 가능성”

    경남 거제에서만 벌써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다른 두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거제에서 수산물을 섭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남도는 거제에 사는 김모(64)씨에게서 설사 증세가 나타나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 21일부터 설사 증세가 나타난 데 이어 지난 24일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악화돼 지난 25일에는 거제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당일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 증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전날은 증상이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최근 거제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산 김씨는 “지난 19일에서 20일 사이 오징어는 데쳐먹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고 말했다고 도는 전했다. 김씨가 지난 24일 방문한 병원 측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새벽 1시쯤 콜레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30일에는 김씨의 비브리오균 감염 사실도 확인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씨는 현재 일반 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발생한 두 환자와 김씨의 콜레라균 유전자가 동일한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김씨와 함께 집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먹은 아내(61) 역시 설사 증세를 보였지만 콜레라균 감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김씨가 수산물을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가능성과 또는 수산물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위해 김씨 집에 있던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또 김씨가 이용한 병원의 의료인, 직원, 내원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번째 환자도 거제에서 수산물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자 보건당국은 오염된 해수와 해산물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라도나, 30년만에 마라도나 주니어 인정 “너는 내 아들이다”

    마라도나, 30년만에 마라도나 주니어 인정 “너는 내 아들이다”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6)가 30년 만에 자신의 아들을 ‘아들’로 받아들였다. 30일 연합뉴스는 AFP 통신을 인용해 마라도나는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라도나 주니어를 가리켜 “너는 내 아들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1986년 마라도나와 이탈리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동안 마라도나는 그를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다. 1992년 이탈리아 법원은 마라도나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했다. 2003년 소송에서도 마라도나 주니어가 그의 친자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마라도나는 마라도나 주니어를 인정하지 않았다. 수년간 이탈리아 법원의 유전자(DNA) 검사도 거부했던 마라도나는 이날 “마라도나 주니어는 아버지를 빼닮았다”며 자기 아들임을 시인했다. 마라도나와 그의 아들은 지난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은 마라도나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30년을 기다렸다”며 “이제 행복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탈리아 국적을 가진 마라도나 주니어는 2003년 16살의 나이로 스코틀랜드 하부리그에 입단한 이후 이탈리아에서 활약해왔다. 2012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의 헤를리를 연고로 하는 4부 클럽 엘 포르베니르에 입단하면서 아버지 모국인 아르헨티나 클럽에서 뛰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숭실대학교, 학생부 위주…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신설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숭실대학교, 학생부 위주…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신설

    숭실대는 수시모집에서 정원외 포함, 1843명을 선발한다.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위주전형을 확대했다. 학생부종합전형 가운데 ‘SSU미래인재’는 지난해 473명을 선발했지만 올해 503명으로 30명 늘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치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고른기회 1·2’ 모집인원도 지난해 187명에서 올해 203명으로 16명 늘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지난해보다 27명이 줄어든 387명을 선발한다. 논술 60%와 학생부 교과성적 40%를 반영하지만, 논술의 실질 반영비율이 크기 때문에 논술 성적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5배수를 추리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에 학생부종합평가 3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특성화고, 종합고 특성화(전문계)과정 이수생, 예술·체육고, 마이스터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비인가 대안학교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올해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이 학부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을 통해 82명을 선발한다. 이상은 입학처장은 “모든 학과(부)의 성적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장학금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베어드 입학우수 장학제도를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순천향대학교, 공학·인문·예술 융합 ‘미디어랩스’ 단과대 신설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순천향대학교, 공학·인문·예술 융합 ‘미디어랩스’ 단과대 신설

    개교 38주년을 맞은 순천향대학교는 지난 5월 교육부의 프라임사업(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 대형분야에 선정돼 3년간 450여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에 순천향대는 웰니스 산업의 실무인재 양성에 주력하기로 하고 기존의 강점인 MediTech 분야, 미래육성 영역인 SmarTech 분야, HumanTech 분야의 통섭형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ediTech에 40명을 증원, 기존 의료과학대학을 확대 개편하고 SmarTech로 195명, HumanTech로 137명의 입학정원을 이동해 창조적 융·복합 단과대학인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을 신설했다. SCH미디어랩스는 기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건축학과에 빅데이터공학, 사물인터넷, 스마트자동차, 에너지시스템, 공연영상, 한국문화콘텐츠, 영미, 중국, 디지털애니메이션 등 9개 신설학과로 구성했다. 공학과 인문, 예술 계열을 융합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자유전공학과, 회계학과,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도 신설했다. 신설학과 선발인원은 영미(50명), 중국(45명), 사물인터넷(45명), 스마트자동차(45명), 빅데이터공학(40명), 에너지시스템(40명), 한국문화콘텐츠(30명), 공연영상(30명), 회계(30명),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30명), 디지털애니메이션(25명), 글로벌자유전공(1명) 순이다. 순천향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의 70.2%인 1771명을 뽑는다.
  •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서울시립대학교, ‘학교장 추천’ 논술전형으로 188명 선발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서울시립대학교, ‘학교장 추천’ 논술전형으로 188명 선발

    서울시립대는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로 10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170명, 학생부종합전형 488명, 논술전형 188명, 고른기회Ⅰ전형 122명, 고른기회Ⅱ전형 32명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이 올해 신설됐다. 2016년 2월 이후 졸업한 국내 정규고 졸업(예정)자만 응시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한다. 비교과 영역인 출결, 수상실적, 봉사 등은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한국사는 수능최저기준에 포함되지 않지만 미응시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85명 늘었다. 2016년 2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만 응시할 수 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가린다. 논술전형은 학교장 추천제다. 3학년 정원의 3%(졸업생 0.5%)로 고교별 지원 인원에 제한이 있다. 지난해(2%) 대비 추천가능인원이 다소 늘었다. 지난해 자유전공학부와 교양교육부에 새로 개설한 융합전공학부를 더해 새로운 단과대인 ‘자유융합대학’이 생겼다. 김대환 입학처장은 “융합전공학부 소속 학생들은 기존 일반전공 하나와 2개 이상 학부·과의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통섭전공 하나를 복수전공 형태로 이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 6·25 전사자 유해 6구 63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의 전사자 유해 6구가 정전협정 63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는 올해 전반기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해 전사자 유해 320여구를 발굴하고 6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반기 유해 발굴 작업은 지난 3월 21일~8월 5일 진행됐다. 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부터 후반기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오는 11월 11일까지 계속되는 후반기 유해 발굴 작업에는 전국 24개 지역에서 13개 부대 장병 4만여명이 투입된다. 국방부는 2000년부터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해 올해까지 총 9100여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15구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3월에는 중국군 전사자 유해 36구를 중국으로 송환했고, 4월에는 미군 전사자 유해 2구를 미국 측에 보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해 지난 6월 유족 2933명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유해발굴감식단장인 이학기 대령은 “참전용사와 유족의 연령이 많아 국군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노화세포 제거로 ‘젊은 폐’ 만들 수 있게 돼(연구)

    노화세포 제거로 ‘젊은 폐’ 만들 수 있게 돼(연구)

    노화한 세포만을 골라 제거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고질적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소와 쥰텐도대, 미에대의 공동 연구진은 쥐의 폐 세포를 유전자 조작으로 제거해 폐를 젊게 만들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부분 세포는 일정한 횟수의 세포 분열을 하면 더는 분열할 수 없는 이른바 ‘노화세포’ 상태가 된다. 이런 노화세포는 새로운 배아의 발생과 상처 치유, 조직 재생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 축적되면 조직 전체의 노화를 유발하는 것 외에 염증이나 발암 물질을 형성해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장이나 신장의 노화에 이런 노화세포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진은 폐의 노화에 주목, 폐의 노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제거하는 ‘디프테리아 독소’를 넣을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를 만들었다. 이후 인간 나이로 치면 고령으로 볼 수 있는 생후 12개월의 쥐를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독소를 주사로 투여해 노화세포만을 제거하면 폐의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노화에 의해 탄력을 잃고 있어야 할 쥐의 폐는 다시 탄력을 되찾아 젊은 시절의 상태로 회복했다. 폐의 탄력성이 소실되면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발병하기 쉽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시험학회(ASCI)가 발간하는 온라인 과학저널 ‘JCI 인사이트’ 8월 4일자에 게재됐다. 사진=ⓒ DragonImages / Fotolia(위), JCI 인사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콜레라 환자 2명 감염경로 파악 안 돼

    레지오넬라균 검출시설 첫 폐쇄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의 감염 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보건당국은 28일 첫 번째 환자 A씨(59)의 가족 3명, A씨가 다녀간 식당 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을 검사했지만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두 번째 환자 B씨(73·여)와 접촉한 58명 중 56명도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은 “콜레라 환자들에게서 유전자가 같은 콜레라균이 검출됐고, 두 건 모두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지만 일단 집단 감염이 아닌 산발적 감염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B씨와 함께 삼치회를 조리해 먹은 교회 종사자가 A씨가 해산물을 먹은 식당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으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유력한 감염원은 해산물이지만 A씨가 먹은 전복회와 농어회 등 어패류와 B씨가 먹은 삼치회 사이에 유통 경로를 포함한 공통분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환자의 동선이 겹치지도 않았다. 두 환자에게서 발견된 콜레라는 과거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유형의 콜레라여서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등에 해당 콜레라균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5일 인천시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고 시설 내 수도꼭지 등에서 허용 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해당 모텔에 대한 입실 중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등을 통해 전파된다. 폐렴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한 것은 처음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