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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음료가 항생제 내성균 잡는 최종병기?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음료가 항생제 내성균 잡는 최종병기?

    많은 현대인들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불규칙한 식습관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장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장내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을 억제하는 등 장건강에 도움을 장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생물학자들이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와의 전쟁에서 최종병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영국 버밍엄대 미생물학·감염학 연구소, 버밍엄의대, 호주 시드니대 감염병·미생물학센터,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 음료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대항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폐렴간균 등 사람의 장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던 중 ‘플라시미드’에 주목했다. 플라시미드는 세균의 세포 내에 복제돼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염색체 이외의 DNA 분자를 말한다. 세균의 생존에는 필수적이지는 않으며 다른 종의 세포 내로 전달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플라시미드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세균들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항생제 내성 플라시미드가 복제되는 것을 차단하면 항생제 내성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해서도 막기 어려운 세균 감염을 일반적인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연구팀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산균음료 같은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피큐어 플라스미드’(pCURE plasmids)를 만들었다. 이 플라스미드는 항생제 내성 플라스미드가 복제되는 것을 차단하고 항생제 내성균을 없앰으로써 항생제 내성을 치료하는 것이다. 또 피큐어 플라스미드는 항생제 내성 플라스미드가 분해되면서 발생시키는 유독물질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피큐어 플라스미드가 항생제 내성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한 다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토머스 영국 버밍엄대 교수(분자유전학)는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겠지만 이미 발생한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응 방법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고양이한테 덤비는 생쥐, 뇌 속 기생충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고양이한테 덤비는 생쥐, 뇌 속 기생충 때문

    2012년 개봉한 한국영화 ‘연가시’는 사람의 뇌에 침투해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기생충 때문에 벌어지는 재난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연가시는 가상의 기생충이지만 실제로 포유동물의 뇌에 침투해 행동을 조종하는 기생충이 있다. 바로 ‘톡소플라스마 곤디’이다.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는 생쥐는 겁을 상실하고 고양이에게 덤벼들거나 쫓아다니다가 결국 잡아먹히게 된다. 스위스 제네바대 유전·진화학과, 기초신경과학과, 제네바의대 미생물·분자의학, 제네바 바이스 생물신경공학센터, 캐나다 토론토대 써니브룩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는 쥐는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을 상실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행동과 신경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15일자에 실렸다. 톡소플라스마는 쥐 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시킨다. 반려묘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유럽인들에게서는 3명 중 1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화된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는 심하면 유산이 되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조현병, 파킨슨병, 양극성 장애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교통사고와 자살시도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지 5~10주 지난 쥐와 감염되지 않은 쥐를 대상으로 ‘고공 십자미로’ 실험을 했다. 고공 십자미로는 벽이 없는 좁은 십자형 길을 이용한 일종의 고소공포증 실험도구이다. 그 결과 감염된 쥐는 일반 생쥐보다 십자 미로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모험적 행동을 시도하는 것이 관찰됐다. 보통 생쥐들은 사람이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피하거나 방어적 행동을 보이는데 톡소플라스마 감염 생쥐는 오히려 손에 몸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생쥐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면 고양이의 오줌냄새에 성적 이끌림을 느껴 고양이에게 다가간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고양이 오줌 뿐만 아니라 기니피그 오줌이나 여우 오줌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기존 연구의 오류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지 10~12주 된 쥐의 뇌를 ‘격자 시트광 현미경’으로 분석했다. 격자 시트광 현미경은 빛을 나눠 쏨으로써 살아있는 세포에 가하는 손상을 줄이면서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장치이다. 분석 결과 톡소플라스마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대뇌피질에 물혹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톡소플라스마가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생쥐들에게 이상행동을 유발시킨다는 설명이다.도미니크 솔다티-파브르 제네바의대 교수(미생물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톡소플라스마 감염은 설치류들에게 두려움과 위험회피성향을 줄이고 모험적이고 호기심을 늘리는 일종의 행동조증을 유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톡소플라스마에 사람이 감염될 경우 신경염증이 발생해 미묘한 행동변화를 보일 수는 있지만 실험실 생쥐 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 발간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 발간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은 경남지역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75종 사진과 내용을 수록한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시화 및 산업화로 전국적으로 생물 서식공간이 여러 조각으로 분열되고, 기후변화 등 급속한 자연생태계 변화로 희귀· 자생식물 서식지가 갈수록 줄고 훼손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산림환경연구원은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경남지역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의 자생지 분포조사와 수집, 개체군 모니터링, 위협요인 분석 등의 작업을 2010년부터 10년에 걸쳐 진행했다. 도산림환경연구원은 10년간 수집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 평가기준에 따라 멸종위기종(CR) 11종, 위기종(EN) 15종, 취약종(VU) 24종, 약관심종(LC) 19종 및 자료부족종(DD) 6종 등 모두 75종을 분류·정리해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을 만들었다. 희귀식물 도감에는 식물마다 사진과 함께 자생지 현황, 잎·꽃·열매의 특징, 보전방안 등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도산림환경연구원은 식물도감을 도내 산림관련 부서 및 전국 수목원·식물원 등 유관기관에 배부해 희귀식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산림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석봉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이 경남지역 희귀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식물유전자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中 울린 빈곤 여대생 지원금 1억여원 가로챈 구호단체 충격

    中 울린 빈곤 여대생 지원금 1억여원 가로챈 구호단체 충격

    체중 22kg의 가녀린 여학생의 지원금을 가로 챈 시민단체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구이저우(贵州) 출신의 여대생 우화옌 양에게 모아진 지원금의 대부분을 지원금 모금 단체가 가로챈 사실이 알려졌다. 더욱이 지원금의 주인이었던 우 양이 지난 13일 병원비 납부를 하지 못한 채 적절한 후속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사망한 우 양은 올해 25의 여대생으로, 사망 당시 그의 체중은 22kg에 불과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는 중국의 ‘9958어린이긴급구조’ 단체다. 이들은 지난 2011년 3월 설립된 이후 중국의 대표적인 구호 단체로 주로 불치의 질병을 앓는 10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호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구호 대상 어린이의 사연과 사진, 구호 기금의 규모 등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우 양 역시 이들이 공개한 대표적인 구호 대상자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우 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해왔다. 우 양은 그가 4세 때 친모가 사망, 18세 무렵에 친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 양은 동생과 단 둘이 생활해왔는데, 오랜 기간 앓은 영양실조로 인해 이 무렵 우 양은 이미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망 직전에는 일명 ‘조로증후군(HGPS)’으로 불리는 질병으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로증후군은 2000만 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치명적인 유전적 결함을 지니고 있지만 가족에게 이어지는 유전병은 아니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50여 명의 환자가 있는 희귀 질환으로 일반인과 비교해 약 5~10배 이상 쇠약해지는 질병이다. 우 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대학 동기들과 교수들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지난 2017년 9월 구이저우성에 소재한 구이저우성화직업학원에 입학한 우 양에 대해 대학 측은 정부보조금과 대학 장학금 외에도 교수진이 십시일반 모금한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약 6만 위안의 성금을 지원했던 것.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일명 ‘9958’로 불리는 어린이 공익 구호 단체 측이 우 씨의 사연을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 공개, 적극적인 모금활동에 나섰던 것. 지난 10월 25일 처음 우 양의 사연이 공개된 이후 불과 5일 만에 두 곳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40만 위안씩, 총 80만 위안의 성금이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문제는 모금의 주인공인 우 양 조차 자신에 대한 이 같은 모금 활동이 진행 중이었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구호 단체 측이 우 양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인 모금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우 양의 사연이 공개될 당시 그는 심장판막질환, 심원성부종, 신장원성수 등 질병으로 고통받아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들 아동 구호 전문업체를 통해 우 양을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져왔던 것. 우 양에게 모아진 지원금이 규모는 약 100만 위안(약 1억 6850만원) 대에 이르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지원금이 모아졌음에도 불구, 우 양의 사망 원인이 병원 진료비용 미납으로 인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에 있었다고 확인되면서 이들 구호 업체의 횡령 혐의가 불거졌다. 더욱이 구호 업체 측은 모금액의 지원 당사자가 돼야 할 우 양에게 해당 지원금 중 극히 일부만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천문학적인 모금액 중 단 2만 위안(약 337만원)만 당사자인 우 양에게 돌아갔던 것. 이는 총 모금액 100만 위안 중 중 단 2%에 불과한 금액이다. 실제로 해당 구호 업체가 우 양의 사연을 공개한 직후, 중국 전역에서 모아진 우 양의 지원금 규모는 총 100만 4977위안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집계했다. 하지만 우 양은 지난 11월 4일 불과 2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후속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양이 사망한 당일 곁에서 지켜본 유가족들은 우 양의 사망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데 기인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사망 당시의 우 양의 신장은 137cm, 체중 21.5kg에 불과했다. 더욱이 우 양의 유가족들은 우 양과 관련된 구호금과 관련, “일체의 비용을 지급 받은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들로부터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 그들은 우 양이 살아 생전에 병원에 몇 차례 찾아온 적은 있지만, 우리는 그들로부터 성금의 존재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양이 사망할 당시 제 때 납부하지 못한 병원비용이 약 6만 위안(약 1011만원) 정도였다”면서 “이 돈을 납부했다면 적절한 후속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몹시 아쉽다”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자 공익단체로 알려진 9958 관계자는 성명서를 발표, “우 양의 사건과 관련된 일체의 의혹을 해소하고자 내부적으로 조사팀을 꾸렸다”면서 “구호단체의 성질 상 사회적인 감시 감독은 필수적이다. 우 양의 유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지원금의 행방과 사용 상황 등을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동정] 성공회대 김동춘·김병수 교수, 교육부·농림부 장관 표창

    △ 성공회대학교 김동춘 사회융합자율학부 교수와 김병수 열림교양대학 교수가 각각 교육부 장관 표창과 농림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동춘 교수는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으로서 학교 민주시민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병수 교수는 GMO(유전자변형) 농산물 관련 쟁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농림축산식품 산업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광주시, 올해도 5·18행불자 가족 유전자정보 채취

    광주시가 올해에도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 찾기를 지속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를 확보하기 위해 부모, 형제, 자매, 자녀, 모계 가족 등을 대상으로 혈액 채취 신청을 받는다. 시는 2월 3일~5월 29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신청을 받는다. 우편, 이메일, 팩스, 직접 방문 접수는 2월 3일부터, 시 홈페이지(www.gwangju.go.kr) 접수는 프로그램 개편을 거쳐 3월 9일부터 시행한다. 확보한 혈액은 앞으로 암매장 발굴 등으로 유골이 발굴될 경우 유전자 정보를 비교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는 그동안 5·18 구 묘역 무명열사묘, 주남 마을, 부엉산 등에서 발굴된 유골을 비교해 2002년 6명의 가족을 찾은 바 있다. 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154가족, 334명 혈액 정보를 확보하고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100% 미국산 순면… 부드럽고 포근한 착용감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100% 미국산 순면… 부드럽고 포근한 착용감

    내츄럴코리아의 ‘내츄럴코튼’ 생리대는 100% 순면 미국산 해도면으로 만들었다. 순면감촉 생리대와는 다른 ‘순면’ 그대로의 제품으로 보풀이 적고 자극이 최소화된 부드럽고 포근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내츄럴코튼 생리대의 모든 제품은 유전자 변형 목화가 아닌 미국의 천연 목화로 만든다. 특히 내츄럴코리아는 1년 이내의 제품만 시중에 공급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흡수력, 통기성 등 습기 관련한 포장 기법을 꾸준히 연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부합한 원료로 3단계 안전 검사를 주기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SGS의 Tvoc 안전성 검사와 KBSI 라돈 및 방사능 불검출 증빙자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은 물론 위험 성분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프탈레이트류 불검출 성적서를 공개해 안정성 및 착용감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지혜 내츄럴코리아 대표는 “수익 일부를 초록우산재단, 대한적십자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협약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씨줄날줄] 반려맹견 허가제/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려맹견 허가제/박홍환 논설위원

    인간이 소, 말, 돼지, 닭 등을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 채 1만년을 넘지 않는데 1만 4000~1만 2000년 전부터 개를 가축화해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인 개의 조상은 아시아 권역의 늑대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무리를 지어 사냥하며 생존해 온 아시아 늑대의 일종이 유전적 변화를 거쳐 인간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다는 것. 그렇게 아시아에서 시작된 개의 혈통이 지구 곳곳으로 퍼져 현재는 400여종에 이르게 됐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곤경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무슬림 국가에서는 고양이에 비해 홀대받지만 개는 지구촌 대부분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목숨 바쳐 주인을 구한 충견(忠犬)설화가 많다. 경북 선산, 평남 용강, 충남 부여 등에는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충직함을 기리는 의구(義狗)총과 의구비 등이 전해져 온다. 인간은 개의 본능과 성향 등을 감안해 사냥견, 경비견, 탐지견, 안내견, 목양견, 경주견, 투견, 애완견 등으로 용도를 나누어 사육해 왔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유독 다양한 견종이 전해지는데 특히 복잡한 교배를 거쳐 공격 성향이 강한 테리어 계열 견종을 많이 만들어 냈다. 개의 조상이 늑대인 만큼 상당수 개들은 본능적으로 야생성과 공격성을 타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베트와 몽골 등 중국 서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 중국명 짱아오·藏獒)는 송아지만 한 덩치에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 늑대는 손쉽게 물리치고 호랑이와도 대적할 정도라고 한다. 영국의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는 아예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개이다. 근육이 단단한 불도그와 싸움을 잘하는 테리어의 교배를 통해 탄생했다. 미국에서는 연간 450만건 이상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해 20~3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중 절반은 10세 이하 아동으로 흥분한 핏불과 로트와일러 같은 맹견에 물리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도 반려견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개물림 사고 또한 빈발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맹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져 분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내년부터 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2022년부터는 공동주택에서 맹견을 사육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대상은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이들의 잡종이다. 또 맹견이 아니더라도 개의 공격성을 평가해 행동교정과 안락사로 처리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염’ 가능성 인정…춘제 대이동 우려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염’ 가능성 인정…춘제 대이동 우려

    감염 부부 중 부인은 병 발원지 수산시장과 관련 없어태국 中 환자도 수산시장 방문한 적 없어 병 전파 우려중국 최대 명절 ‘춘제’ 앞두고 대이동 시작돼 확산 우려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 나아가 국제적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의 위험은 비교적 낮다”면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같은 가족 사이에서 퍼졌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한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 중 여성 1명은 남편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폐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난수산도매시장에서 일했지만 같은 병에 걸린 부인은 문제의 수산도매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가족 내의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이 있었을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세계 각지의 병원에 신종 바이러스의 예방·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렸다. 앞서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 방콕에 간 61세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돼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처음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환자가 우한에서 문제의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환자가 우한의 다른 시장에서 바이러스에 걸렸을 수 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우한의 다른 지역으로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 환자가 우한 시민으로 태국의 병원에서 안정적 상태며, 그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들은 의학 관찰하에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폐쇄된 수산시장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진된 환자는 41명으로 남성과 중노년층이 많으며 대다수는 수산시장에 노출됐다. 이들의 주된 초기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명이다.당국은 확진 환자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일간 의학 관찰을 해 증상이 발견되면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홍콩·마카오와 대만의 전문가들이 13∼14일 우한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우한을 방문했던 보건 부문 관리들이 돌아오면 전문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번 신종 바이러스가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새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좋은 소식이다. 집단 발병 초기에는 사스 당시의 경험 때문에 중국 정부의 질병 통제 투명성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우려가 많이 잦아들었다고 SCMP는 전했다.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 중 1명이 사망하면서 지난 2002~2003년 중국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숨진 사스와 연관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회의원에서 국가의 적, 그리고 우버 기사로…터키 축구영웅의 파란만장 인생유전

    국회의원에서 국가의 적, 그리고 우버 기사로…터키 축구영웅의 파란만장 인생유전

    터키 축구스타 하칸 쉬퀴르, 2008년 은퇴 뒤 정치 투신2011년 집권당 AKP 소속 의원 됐다가 2013년 결별獨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적 탄압으로 美이주” 주장해“우버 택시 몰고 책 판매를 하며 생계 유지” 근황 알려“저는 에르도안 정부의 적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적은 아닙니다. 저는 조국을 사랑합니다.” 터키의 축구 영웅 하칸 쉬퀴르(49)가 미국에서 우버 택시 운전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독일 주간지 ‘디 벨트 암 존탁’이 지난 12일자에 보도해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쉬퀴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0.8초 만에 벼락 같은 골을 터뜨리며 터키를 3위에 올려놓는 등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쉬퀴르의 이 골은 여전히 월드컵 역대 최단 시간 골로 남아 있다. 주로 자국 리그의 명문 구단 갈라타사라이에서 뛰었으며 인터밀란과 블랙번 등의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또 15년간 터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12경기에서 51골을 터뜨린 명실상부한 터키의 축구 영웅이다. 21년간의 프로 생활에서는 260골을 넣었다. 2008년 은퇴 당시 터키 프로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역 은퇴 이후 꽃길만 펼쳐질 것 같던 쉬퀴르의 삶이 요동치게 된 것은 그가 어수선한 터키의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다. 쉬퀴르는 지난 2011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터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으나 2013년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과 부패 스캔들 등을 비판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렇게 에르도안 대통령과 결별한 쉬퀴르는 디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돌멩이가 날아들었고,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결국 그는 2015년 미국으로 도피성 이주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터키에서 쿠테타 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2016년 쉬퀴르는 온라인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판한 혐의로 기소되고, 또 쿠테타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기도 했다.쉬퀴르는 터키 정부가 쿠테타 배후로 의심하고 있는 정치 지도자 펫흘라흐 귈렌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졌으나 이를 적극 부인하며 “국회에 가지 않았다면 터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원직을 사퇴한 뒤 나에 대한 적대감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쿠테타 연루 혐의에 대해서도 “나는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 반역자나 테러리스트도 아니다”며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의 자유, 표현의 자유, 일 할 권리, 재산 등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나에게는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카페를 열기도 했으나 그곳까지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들이 찾아와 현재는 우버 택시를 운전하고 책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쉬퀴르는 터키계 독일 축구 스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수트 외질(아스널)과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2018년 에드로안 대통령과 사진 촬영을 한 것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메수트와 일카이에게 AKP에 입당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러면 그 실체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터키에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를 돌려달라. 터키가 필요로 하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에드로안 대통령에게 거듭 호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국 ‘중국 폐렴’ 확진자 확인..사스 바이러스와 유사

    태국 ‘중국 폐렴’ 확진자 확인..사스 바이러스와 유사

    태국서 ‘중국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은 지난 8일 중국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61세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 여성은 당시 수완나품 공항 입국 당시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신문은 중국 외에서 이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WHO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중국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긴급 위원회를 소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누띤 장관은 해당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뒤 논타부리주 전염병 연구소 내 격리 병동에서 회복 중이며, 현재는 발열이나 다른 호흡기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릴 경우, 며칠 내로 퇴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누띤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태국 내에서 확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태국은 우한 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증상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3일부터 관문인 수완나품을 비롯해 돈므앙·푸껫 그리고 치앙마이 등 공항 4곳에서 우한발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는 열상 스캐너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항 4곳을 통해 매일 500명가량이 우한에서 태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건부에 따르면 그동안 12명의 승객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았고, 이 중 8명은 퇴원한 상태다. 한편 중국 폐렴의 병원체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병원체로 지목된 박쥐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약 89% 유사한 성질을 보였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푸단대학교를 통해 입수한 우한시 집단폐렴 원인 병원체인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우한 폐렴, 박쥐서 유래한 사스 바이러스와 89% 유사

    中 우한 폐렴, 박쥐서 유래한 사스 바이러스와 89% 유사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병원체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병원체로 지목된 박쥐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약 89% 유사한 성질을 보였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푸단대학교를 통해 입수한 우한시 집단폐렴 원인 병원체인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박쥐에서 유래한 코로나바이러스 89.1%, 사람코로나바이러스 4종 39~43%,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50%, 사스와는 77%의 상동성(유전자 및 단백질의 유사한 성질)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1개월 내에 국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한 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할 계획이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새 검사법은 폐렴 의심환자에게 적용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달리 공개된 유전자 염기서열을 사용해 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 virus) 유전자 검사법은 신종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는 이 검사법을 적용했는데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으로 역학조사 결과 중국 광동성에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사향고양이로부터 사람으로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7년에는 사스 바이러스가 중국 윈난성 동굴에서 서식하는 관박쥐에서 유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박쥐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총 41명이 감염돼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증 상태라고 밝혔다. 퇴원자는 6명이다. 이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763명이며, 그중 46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관찰 대상에서 해제했다. 추가로 발생한 폐렴 감염자는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자책 보면 종이책 드려요”… 독자 마음 움직일까

    “전자책 보면 종이책 드려요”… 독자 마음 움직일까

    ‘밀리의 서재’ 격월로 종이책 제공…유명작가의 한정판 우선 만날 수 있어 교보문고 ‘sam’ 매월 종이책 한 권 배송…전자책으로 볼 수 없는 베스트셀러 위주 “전자책 독자 상당수 종이책 보는데 착안” “한정적인 독자 두고 출혈경쟁 될 수도”전자책 제공 업체들이 종이책을 결합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매월 일정한 돈을 내면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월정액 구독자들이 돈을 조금 더 내면 종이책을 보내주는 형태다. 업계 1위인 ‘밀리의 서재’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인 이달 교보문고도 새롭게 뛰어들면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다음달 김영하 작가의 신작 소설을 종이책으로 출간한다.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의 세 번째 책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10월 전자책과 종이책을 결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9900원을 내고 월정액으로 책을 보는 독자가 매월 6000원을 더 내면 격월로 종이책을 보내준다. 첫 번째 책은 정용준, 김초엽 등 작가 7명이 참여한 테마소설집 ‘시티픽션’이었다. 지난달에는 김중혁 작가가 3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장편소설 ‘내일은 초인간’을 냈다. 이 책들은 밀리의 서재에서 우선 나온 뒤 2개월 이상 지나야 일반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예컨대 다음달 출간하는 김 작가 신간 소설은 일반서점에는 4월이 넘어야 나오고 표지도 바뀐다. 밀리의 서재 독자들은 한정판을 소장한다는 의미가 생긴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출판사와 협의해 출간 예정 유명 작가의 작품을 우선 밀리의 서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표지도 다르게 꾸민 한정판 서적들”이라면서 “김영하 작가 소설 이후로 이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이번 달부터 ‘sam(샘) 그리고 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책을 한 달에 9900원에 보는 sam 무제한 서비스에서 돈을 더 내면 교보문고가 고른 종이책 가운데 원하는 한 권을 매월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전자책 5만권에 종이책을 주는 ‘sam 무제한’이 월 1만 6500원(연간 19만 8000원), 전자책 13만종에 종이책을 배송하는 ‘sam 패밀리’가 월 2만 2500원(연간 27만원)이다. 종이책은 전자책으로 볼 수 없는 신간들로, 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구성했다. 이번 달에는 ‘트렌드 코리아 2020’(미래의챙),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놀), ‘90년대생이 온다’(웨일북) 등 9권이다. 원하는 책이 없다면 포인트 1만원을 준다.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는 월정액 구독 모델은 2017년 밀리의 서재가 시작한 이후 점차 커지는 추세다. 리디북스, 예스24에 이어 교보문고가 지난해 3월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책 유통사의 판매 형태는 전자책 단권으로 파는 ‘일반 판매’가 93.3%로 가장 많았고, 최대 90일 이내 등으로 제한하는 ‘기간제 대여’가 46.7%였다. ‘정액제 구독 모델’은 33.3%였다. 향후 고려 중인 전자책 판매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일반 판매’가 66.7%로 26.6% 포인트 낮아지고, ‘정액제 구독’은 13.4% 포인트 높았다. 종이책 결합 상품 확대 현상에 대해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지난 10년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와 같은 하드웨어의 변화였다면,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활발하다”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될 전자책 제공 업체들이 전자책 독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종이책도 읽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책·종이책 결합 상품이 과도한 할인 공세로 도서정가제 변질, 시장 교란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교보문고의 ‘sam 그리고 책’의 ‘sam 무제한’은 연 구독비가 원래 22만 8900원이지만 19만 8000원, ‘sam 패밀리’는 50만 4000원이지만 27만원으로 대폭 할인했다. 고를 수 있는 종이책 9권 가운데 정가가 2만원인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를 택하면 ‘sam 무제한’은 사실상 공짜인 셈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전자책 월정액 구독자 대부분이 책을 많이 읽는 ‘헤비유저’이고, 종이책을 실제로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결국 한정적인 독자를 두고 출혈 경쟁을 펼치며 나눠먹기 하는 식이 될 수 있다”면서 “전자책 시장 자체가 확장하지 않는 이상 종이책 연계 서비스도 한계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익 기부금 약속 없던 일로 하자” 수천억 벌고 돌변한 여수케이블카

    “공익 기부금 약속 없던 일로 하자” 수천억 벌고 돌변한 여수케이블카

    “부도 위기에 있는 회사를 크게 성공하도록 도와줬는데 이렇게 후안무치할 수가 있는 건가요?” 지난 10일 여수시청에서 만난 공무원 A사무관은 “직원들이 여름 땡볕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시가 지원을 해주지 않았으면 이미 쫄딱 망했을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여수 관광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 업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에는 이 업체가 여수시청 투자유치팀 임모(47) 차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더 원성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영돼 화제가 됐던 ‘여수해상케이블’이 여수시 공무원들의 공공의 적으로 추락했다. 시민들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사를 손가락질한다. 이처럼 여수 유명 관광 코스로 자리잡은 ‘여수해상케이블’이 지역민들에게 큰 원성을 듣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여수는 2015년부터 5년 연속 13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여수 자산공원과 돌산을 잇는 해상케이블카를 탄다. 여수 밤바다와 함께 명물로 자리매김한 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말 완공 후 11개월 만에 탑승객 200만명을 돌파하고 연매출 27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탑승객은 185만 3000여명으로 240억원을 벌어들였다. 단일 관광지로는 전남 1위다. 매년 평균 200억~250억원의 입장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박 행진을 하는 여수해상케이블은 2012년 9월 해상케이블 허가를 받았지만 부지 보상이 수월하지 않아 회사가 힘든 상황이었다. 주차장도 확보하지 못했지만 시 공무원들이 보상 협의도 도와주고, 시 소유 주차장도 사용하도록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시는 해상케이블 개통 당시 시유지인 돌산공원과 자산공원 일부 용지를 사업 준공을 위해 주차장 부지로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준공 전 영업을 위해 임시사용 허가를 해주는 등 해상케이블카를 지원했었다. 이후 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11월 시유지인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 주차장 사용을 조건으로 ‘매출액의 3%’를 공익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이행 약정을 시와 체결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상케이블카는 2016년 전남도로부터 사업 준공을 받고 나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다가 돌연 ‘매출액의 3% 공익기부’ 대신 ‘100억원 장학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공익기부를 미뤄 왔다. 2017년 시가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상대로 ‘3% 기부금 약정을 이행하라’며 제기한 ‘제소 전 화해에 근거한 간접강제’ 신청 사건에서 법원은 시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판결 이후 2015·2016년 기부금은 납부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납부가 중단된 상태다. 미납액은 19억 2400만원에 달한다. 케이블카 측은 자체 장학재단을 기부금단체로 지정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에는 ‘시와 맺은 기부 약정이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당시 담당 공무원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수의 명물로 자리잡은 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금 미납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분노는 커졌다. 시의원들도 맹렬히 비난하고, 해상케이블 정류소가 위치한 돌산 지역 이장협의회 등 7개 단체도 케이블카 운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고소를 당한 임 차장은 “어떤 이익도 챙기지 않아 떳떳하다”면서 “기부 약정이 불법 행위가 되면 공익 기부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시에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아 더 큰 피해가 갈까 우려되고, 동료들이 해상케이블 성공을 위해 교통 정리, 도로 통제, 관광 안내 등 많은 도움을 줬는데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들은 “수천억원을 벌고도 더 이익을 챙기기 위해 매도를 하고 있다”고 발끈하고 있다. 한 직원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보는 기분”이라며 “돈이 있으니까 서울에 있는 대형 로펌을 변호인으로 두고 7급 직원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자 여수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임 차장은 회사 측에서 말하는 내용과 다르다고 한다”며 “수사 결과가 부당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나오면 노조 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00세 시대 넘어 500세까지 건강하게? 세포 변형해 수명 5배 늘리는 기술 성공

    100세 시대 넘어 500세까지 건강하게? 세포 변형해 수명 5배 늘리는 기술 성공

    예쁜꼬마선충 노화 경로 유전적 조작 기존 수명보다 5배 늘리는 효과 얻어 “병들지 않고 100세 시대 열 수 있을 것”과학과 의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이 10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과 미국 생물학자들이 이를 훨씬 뛰어넘는 400~500세 시대를 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난징대 뇌과학연구소, 미국 MDI생물학연구소, 캘리포니아 벅 노화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벌레를 이용해 수명을 5배 늘릴 수 있는 세포 경로를 발견하고 실제 수명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몸길이가 1㎜ 정도에 불과한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벌레는 세포 수가 950여개, 신경세포(뉴런)는 300여개를 갖고 있으며 약 2만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유전자의 40% 정도가 인간에게도 있기 때문에 세포생물학, 신경생물학, 노화 등의 연구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실험동물이다.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은 평균 3~4주에 불과하지만 연구팀은 ‘세포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와 세포에서 노화를 관장하는 경로를 찾아 변형시켜 15~20주까지 수명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수명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신호전달체계(IIS)와 TOR이라는 영양신호전달경로를 모두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뒤 수명 증가 추이를 살펴봤다. 보통 IIS를 변화시키면 수명이 2배 정도 증가하고 TOR 경로를 변화시키면 30% 정도 수명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두 경로를 모두 변화시킬 경우 130% 정도 수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명 증가가 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인간 수명에 적용한다면 약 400~500세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디 첸 난징대 박사는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에서 수명에 관한 한 ‘1+1=2’가 아니라 ‘1+1=5’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며 “수명 연장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늙고 병들지 않고 100세 시대를 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원인불명 폐렴’ 첫 사망자 나왔다… 국내 환자는 무관

    中 ‘원인불명 폐렴’ 첫 사망자 나왔다… 국내 환자는 무관

    국내 환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아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폐렴 환자가 처음 보고된 뒤 약 한달 만에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인구 대이동이 시작될 춘제(설)를 앞둔 아시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우한 위생당국은 61세 남성이 ‘우한 폐렴’으로 숨졌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9일 심정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 남성은 폐렴 판정을 받고 입원한 뒤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숨진 1명 외에 7명이 위중한 상태다. 다만 우한 폐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739명에게는 아직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뒤로 추가 환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중국은 물론 아시아 주변국들에도 비상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54명이 우한 폐렴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고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아시아 최대 명절인 설을 계기로 중국인 수억명이 국내외 여행에 나설 수 있어 폐렴 확산이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 SCMP는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의료진과 국제 전문가 그룹은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밝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사스 바이러스 유전체와 80% 유사도를 보였다”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서 발원해 인간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한을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을 보인 국내 환자는 우한 폐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을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을 보인 중국 국적 36세 여성을 대상으로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무관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국내 환자의 폐렴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주치의 및 전문가 논의를 거쳐 환자를 퇴원시키기로 하고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마무리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100세 시대 넘어 500세 시대 열 수 있는 방법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100세 시대 넘어 500세 시대 열 수 있는 방법 찾았다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10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생물학자들이 이를 훨씬 뛰어넘는 400~500세 시대를 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난징대 뇌과학연구소, 미국 MDI생물학연구소, 캘리포니아 벅 노화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벌레를 이용해 수명을 5배 늘릴 수 있는 세포 경로를 발견하고 실제 수명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몸길이가 1㎜ 정도에 불과한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벌레는 세포수가 950여개, 신경세포(뉴런)는 300여개를 갖고 있으며 약 2만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유전자의 40% 정도가 인간에게도 있기 때문에 세포생물학, 신경생물학, 노화 등의 연구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실험동물이다.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은 평균 3~4주에 불과하지만 연구팀은 ‘세포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와 세포에서 노화를 관장하는 경로를 찾아 변형시킴으로써 15~20주까지 수명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수명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신호전달체계(IIS)와 TOR영양신호전달경로를 모두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뒤 수명 증가추이를 살펴봤다. 보통 IIS를 변화시키면 수명이 2배 정도 증가하고 TOR경로를 변화시키면 30% 정도 수명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두 경로를 모두 변화시킬 경우 130% 정도 수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명 증가가 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인간 수명에 적용한다면 약 400~500세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디 첸 난징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에서 수명에 관한 한 ‘1+1=2’가 아니라 ‘1+1=5’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똑같은 효과를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수명 연장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늙고 병들지 않고 100세 시대를 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갈라파고스 황소거북 種 보존 기여 디에고 “80년 만에 개선해요”

    갈라파고스 황소거북 種 보존 기여 디에고 “80년 만에 개선해요”

     갈라파고스 제도 황소거북 ‘디에고’입니다. 올해 백 살이 돼서 고향인 에스파뇰라 섬의 야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는데, 80년 만의 개선이라고 해요.  이래 봬도 전, 멸종 위기에 처한 종족의 보존을 위해 열세 마리의 수컷들과 함께 뽑혀 산타 크루즈 섬으로 옮겨져 지낸 대단한 수컷이랍니다. 이곳은 일종의 번식 실험장이었지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 성적 충동은 좀 센 편이랍니다. 자식들이 수백 마리인데 어떤 분들은 800마리쯤 된다고 하더군요.  대단히 성공적인 종족 보존 노력이었던 셈입니다. 이렇게 해서 1800마리가 산타 크루즈 섬에서 에스파뇰라 섬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자연 상태로 번식한 200마리와 합쳐져 이제 에스파뇰라 섬에는 2000마리가 살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3월에 고향 섬에 돌아가게 된다고 갈라파고스 국립공원공단(PNG)이 10일 밝혔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어요. ‘임무 다했으니 이제 고향 가서 여생을 편히 마치라’는 배려인 셈이지요. 고마운 일이지요.  공원 레인저들은 적어도 이 중 40%는 제 핏줄이라고 얘기들 한답니다. 호르헤 카리온 공단 국장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자손들이 에스파뇰라 섬에 돌아오게 하는 데 기여한 바가 많다. 자신이 태어난 야생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공단에서는 제가 80년 전에 에스파뇰라 섬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어요. 50년 전에 에스파뇰라 섬에 사는 제 종족은 두 마리 수컷과 열두 마리 암컷 뿐이었지요. 전 육십 년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다가 산타 크루즈 섬으로 옮겨졌고요. 현재는 갈라파고스 제도 중에서도 가장 오래 된 지역으로 여겨지는 에스파뇰 섬으로 개선하기 전에 검역 관리를 받고 있답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906㎞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독특한 식생과 야생동물들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인됐지요. 이구아나, 거북이처럼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종 때문에 찰스 다윈 님의 ‘종의 기원’ 집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고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종의 다양상을 구경하러 몰려들지요.  저희 갈라파고스 황소거북과 사촌이 있는데요, 인도양 세이셸 제도에 사는 알다브라 황소거북이랍니다. 여러분이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황소거북은 대부분 저희 사촌들이고요. 딱지 크기가 1.2m여서 뭍에 사는 거북 가운데 가장 크답니다. 가장 오랜 사육된 저희 종으로는 152년이 기록으로 남아 있답니다. 다윈 님이 진화론의 근거로 삼은 것이 섬에 사는 저희 황소거북의 딱지 모양이 제각기 다른 것이었답니다. 갈라파고스란 이름도 스페인어 ‘안장’에서 유래했는데 딱지 모양이 그걸 연상시켜서 였다고 하지요.  저희가 멸종 위기로 치달았던 이유는 유전에서 원유를 채굴하던 선단들이 식용으로 무분별하게 포획한 결과였답니다. 그런데 제게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대략 40년 안팎일 것 같은데 지구 반대편, 한국인 여러분을 제가 뵐 날이 올까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일 머니 덕에 50년 왕좌 지킨 카부스 오만 국왕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일 머니 덕에 50년 왕좌 지킨 카부스 오만 국왕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50년을 한결같이 이슬람 왕국 오만을 통치한 카부스 빈사이드 알사이드(80) 국왕(술탄)이 세상을 떠났다. 아랍권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통치한 술탄이었으며 슬하에 자녀가 없는데도 후계를 정하지 않았다. 오만 국영 매체들은 트위터 계정으로 그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에 승하했다고 다음날 새벽에 알렸다. “신이 그를 곁에 두기로 했다”는 멋진 표현도 눈에 띈다. 그는 재발한 결장암을 치료하고 건강 검진도 받을 겸 지난달 말 벨기에를 방문했다가 예정을 앞당겨 귀국한 일이 있다. 그의 병세가 위중해져 왕위 계승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결국 정하지 않았다. 카부스 국왕은 1970년 영국의 도움을 받아 무혈 쿠데타로 부친을 퇴위시키고 즉위한 뒤 50년 가까이 통치했다. 마침 유전 개발이 시작돼 오일 머니 덕에 나라를 통치하는 데 힘들 일이 없었다. 오만의 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르면 술탄이 공석이 된 지 사흘 안에 새로운 술탄을 뽑아야 하는데 왕실은 곧바로 하이삼 빈타리크 알사이드 문화부 장관을 새 국왕으로 뽑았다. 그는 11일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을 통해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외교정책을 펴 전임 국왕의 길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부스 전 국왕의 사촌이기도 하다. 당초 역시 같은 사촌지간인 아사드 빈타리크 알사이드 부총리, 시하브 빈타리크 알사이드 전 해군 사령관과 각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곧바로 승계가 순탄하게 이뤄졌다.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르면 왕실은 술탄이 공석이 된 지 사흘 안에 후임 술탄을 골라야 한다.왕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방평의회, 최고법원 원장, 국가자문위원회와 국가위원회가 모여 술탄이 후계자를 적어 넣어둔 봉투를 열어 지명된 이를 새 국왕으로 정하는데 1979년 카부스 전 국왕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봉투를 이날 열어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나라의 술탄은 거의 전지전능한 통치자다. 총리를 비롯해 육군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재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을 모두 겸했다. 460만 국민 가운데 해외에서 이주한 사람이 43%나 된다. 스물아홉 살에 선대 국왕 사이드 빈타이무르를 퇴위시켰는데 그의 부친은 은둔형에 극보수였다. 국민들이 라디오도 듣지 못하게 했고 선글라스도 끼지 못하게 했다. 자신이 국민들의 결혼, 교육, 출국 등까지 모든 것을 결정했다. 그나마 카부스는 실권을 장악하자 근대적인 의미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시만 해도 포장된 도로가 10㎞ 밖에 되지 않았고 학교가 세 군데 밖에 없었던 나라를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초기 몇년은 이웃 예멘의 마르크스주의 민주공화국 지원을 받는 남부 도파르 부족들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는 데 영국 특수부대의 손을 빌렸다. 중립 외교 정책을 펴 2013년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비밀 협상을 주선해 2년 뒤 협정 체결에로 이끈 것도 카부스 국왕이었다. 카리스마도 있었고 나라를 이끌 비전도 겸비했다. 해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절대군주여서 반대 목소리를 잔인하게 눌렀다. 2011년 아랍의 봄 때 수천명이 거리를 점거하고 임금 인상, 더 많은 일자리, 부패 척결을 요구하자 보안군을 동원하고 최루탄, 고무탄, 실탄을 발사해 2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치고 수백명이 기소됐다. 죄명은 불법 집회 개최와 국왕 모독이었다. 그나마 카부스 국왕은 부패죄를 씌워 오래 재임한 각료들을 제거하고 국가자문위원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개혁 군주의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모습은 생색 뿐이었다. 그의 정부는 비판적인 신문잡지를 폐간하고 책을 몰수하고 활동가들을 고문했다고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고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과학적 착오” 고의성 부인

    ‘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과학적 착오” 고의성 부인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으려고 성분을 속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생명과학 이사가 첫 재판에서 “과학적 착오가 있었을 뿐 고의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코오롱생명과학 이사 조모(47)씨에 대한 1회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가운데 조씨 측은 이날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씨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와 더불어 허위 자료를 통해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3년간 82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조씨 측 변호인은 그러나 “인보사 세포 성분을 신장 유래 세포로 잘못 안 과학적인 착오가 있었지만, 세포가 다른 것을 알면서도 속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약의 안정성, 유효성에 문제가 없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업무를 방해할 동기가 없는 데다 불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은 기록이 책으로 70권 분량이며 4만쪽에 달해 기록 검토가 끝나지 않아 종합적인 의견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 주사액으로 2017년 유전자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처음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과정에서 해당 치료제의 주성분이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혔으나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며 지난해 3월 31일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주성분이 바뀐 경위와 자료를 확인하고, 자체 시험 검사 등을 거쳐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조씨를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겼고 지난달 24일 코오롱티슈진 CFO인 권모씨와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씨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의 재판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날 재판에서 조씨 측 변호인은 관련 혐의가 유사한 이 대표와 권씨 등의 사건과 병합해서 심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조씨를 뇌물공여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할 예정이라며 이를 다음 기일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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