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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소멸 않고 독감처럼 계절성 유행할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 소멸 않고 독감처럼 계절성 유행할 가능성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소멸되지 않고 계절성 독감과 같은 형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 CNBC 방송과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 등은 8일(현지시간)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며 증세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모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보건대학원 전염병학 교수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현재 중국에서 시행되는 엄격한 조치들은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면서 이미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 교수 역시 “사람 간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초기 판데믹(대유행) 상황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놨다.애슐리 R 투이트 캐나다 토론토 대학 달라라나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월 5일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2월 말까지 3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현재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계절마다 발생하는 독감과 유사하게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앞으로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달자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흔하게 발생하는 4가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풍토병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진 5번째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외에 사람에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이다. 그 중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제외한 OC43, 229E, HKU1, 그리고 NL63와 같은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사실상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 감기 증상을 일으키지만 드물게 폐렴 또는 사망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그렇게 될 경우 독감처럼 계절에 따라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즉 오는 여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시 소강 상태를 거친 뒤 해마다 늦가을부터 봄까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아달자 교수는 “독감과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궤적과 확산 상황을 살펴본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절 유행성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 경우 다른 4개 코로나바이러스도 계절성을 갖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 쇠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서늘하고 건조한 온도에서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 낮은 온도에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 더 단단해지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옮겨갈 수 있을 정도로 생존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다만 독감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절마다 변이를 일으킬 확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스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는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 과정을 통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며 이러한 소규모 변이들로 인해 면역 체계가 매번 처음부터 바이러스와 새로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보다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항원 소변이는 RNA 계열 바이러스처럼 불안정한 유전자 구조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작년에 개발된 독감 백신이 올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등 매년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다만 모스 교수는 “처음부터 이러한 기대는 너무 낙관적인 생각”이라며 “비교적 유순한 코로나바이러스 4종처럼 진화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판깨스트]이재용 운명 쥔 ‘삼성 준법감시위’...재판부 선택은

    [판깨스트]이재용 운명 쥔 ‘삼성 준법감시위’...재판부 선택은

    전합, 집유 선고한 2심 파기에도판사 재량으로 집행유예 가능해재판장, 준법감시위 설치 요구에정치권·시민단체 ‘봐주기냐’ 비판정준영 판사, 회복적 사법 앞장서정경유착 고리 끊어낼 기회로 봤나‘작량감경.’ 지난해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국정농단 사건의 상고심에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2심을 파기하자 이 부회장의 실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액은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50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건넸다는 대법원 판단도 이 부회장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삼성은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형법 53조의 작량감경 규정 때문입니다. 법에는 범죄의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판사가) 작량하여 그 형을 감경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작량은 곧 재량을 의미합니다. 이 부회장의 횡령액은 50억원이 넘기 때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가중처벌 규정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판사가 작량감경을 하게 되면 하한인 ‘5년’의 절반에 해당하는 2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집행유예도 가능해집니다. 형법 62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할 경우 정상에 참작할만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기환송심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부회장의 2심이 선고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됩니다. 작량감경과 집행유예 요건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은 ‘정상에 참작할만한 사유가 있는 때’입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횡령 범죄 양형기준에는 집행유예 참작 사유가 언급돼 있습니다. 사실상 압력 등에 의한 소극적 범행 가담, 임무 위반 정도가 경미한 경우, 상당 부분 피해 회복이 된 경우, 실질적 손해의 규모가 상당히 작은 경우 등이 주요 참작 사유로 나옵니다.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범행을 적극 뇌물로 판단한 이상, 소극적 범행 가담은 해당이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판사의 재량은 넓게 인정되는 편입니다. 파기환송심의 재판장인 정 부장판사가 “정상 참작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만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은 정 부장판사의 제안에 따라 준법감시위를 만들었습니다. 김지형 전 대법관, 봉욱(변호사)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초호화 군단을 꾸렸습니다. 유무죄 판단이 끝난 상황에서 실형과 집행유예의 갈림길에 놓인 이 부회장은 마지막 남은 기회라고 보고 준법감시위를 설치했을 것입니다.이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재판부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노동·시민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럴싸하게 포장됐지만 결국 ‘재벌총수 봐주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어떤 법적 권한과 책임도 없는 외부 기구가 이 부회장의 범죄 행위에 대한 면죄부가 돼 형량을 고려하기 위한 방편이 돼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0일 경제개혁연대도 “재판부가 인용한 미국의 내부 통제시스템 구축 조항은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고려사유가 되지 못한다”면서 “개인 범죄자가 아닌 주식회사 같은 법인의 처벌에 있어 고려되는 것”이라고 논평을 냈습니다. 이 사건은 이 부회장의 개인 범죄이기 때문에 법인에 초점을 맞춘 미국식 준법감시제도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 ‘횡령’ 피해자는 삼성인데... 이 부회장의 횡령 범죄는 사실 회사를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삼성이 ‘피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인 삼성에 준법감시위를 설치했다고 해서 가해자인 이 부회장의 처벌을 감경해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판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열린 공판에서 정 부장판사는 “준법감시위가 제대로 운영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전문심리위원 제도를 활용하겠다”며 삼성과 특검 측에 각 1명씩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특검은 끝내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정 부장판사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설민수(51·사법연수원 25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지난달 17일 법원 내부망에 “준법감시위가 아무리 화려한 면면이라도 실제 효과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준법감시위가 재판과 관련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이러한 비판을 의식했는지 정 부장판사는 오는 14일 예정된 이 부회장의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과 이 부회장 측에 준법감시위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준법감시제도가 양형 사유에 해당하는지와 해당하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내달라는 것입니다. 정 부장판사 입장에서는 ‘이재용 봐주기’란 프레임으로 삼성 준법감시위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법원 내에서도 ‘회복적·치료적 사법’ 개념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판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처벌만 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치유해 사회로 온전하게 복귀시켜야 한다는 정 부장판사의 철학은 판결에도 묻어납니다. 아내를 살해한 치매 중증환자에게 입원 치료를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하고 ‘병실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상습 음주운전자인 30대 남성 허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3개월 동안 허씨가 금주 명령을 내린 재판부의 결정을 잘 따르는지를 지켜본 뒤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당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인천지법 부천지원장을 지낸 2013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충분한 사과를 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형사화해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추진했습니다. 그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 교내 분쟁해결 일환으로 ‘또래조정’ 제도를 제안해 인천의 한 초등학교가 실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설계도’만 보고 감형하면 강한 비판 직면할 수도 이 부회장 재판에서 뜬금없이 준법감시위를 제안하고 이를 감경 명분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비판은 정 부장판사 입장에서는 과도한 비판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 부장판사로서는 이 사건이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을 감옥에 보내고 난 뒤 삼성에 준법감시제도를 잘 갖추라고 한들 삼성이 제대로 실행할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선고 전에 강하게 밀어붙이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절박한 이 부회장의 심정을 선한 의도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정 부장판사는 “준법감시제도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돼야 이 부회장의 양형 조건에 고려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고려한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준법감시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준법감시위에 명망가들을 앉히고, 촘촘한 운영 규정을 세운다고 한들 이는 ‘설계도’에 그칠 뿐입니다. 이 설계도대로 제대로 집이 지어지고,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지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법에 규정된 감사 제도와 충돌할 여지도 있습니다. 재판부가 만일 설계도만 보고 이 부회장의 형을 감경한다면 그때는 ‘재벌 봐주기’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삼성이 설치한 준법감시위는 재판부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피동적 조직이란 점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보건소 124곳서 신종코로나 검사 가능…비용 정부 부담”

    “보건소 124곳서 신종코로나 검사 가능…비용 정부 부담”

    7일부터 확대된 사례정의에 따라 이날부터 보건소 124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검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종코로나 검사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며 “보호장비와 시설 등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날 기준 보건소 124개소에서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124개 보건소에서는 검체 채취 및 검사 의뢰가 가능하다. 채취한 검체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나 민간 기관에 넘겨져 검사가 시행된다. 또 검사가 가능한 민간기관은 대형병원 24개다. 검체 채취가 가능한 의료기관 명단은 신종코로나 홈페이지(http://ncov.mohw.go.kr)의 ‘가까운 선별진료소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속 진단 검사 도입에 따라 결과는 6시간 안에 나온다. 그러나 검체 이송과 검사 준비에 시간이 소요되고 검체 물량이 대량으로 몰릴 경우 회신까지 하루 내외 걸릴 수 있다. 기존에는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사람의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하고, 그 외 중국 지역은 폐렴이 있을 때 검사를 했다. 그러나 이날 확대된 사례정의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중국 방문력과 관계없이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코로나가 의심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노 총괄책임관은 “신종코로나 검사는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와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해 하루 검사 가능한 물량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가장 위험성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우선 수위를 평가해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소화할 수 있는 검사 물량은 하루 3000여개 정도”라며 “향후 검사 인력 훈련,시설장비 지원 등을 통해 검사 가능한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환자 검사에 드는 비용은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대신 의사가 의심환자로 판단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희망에 따라 검사를 진행할 경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는 또 “먼저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문의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상담한 뒤 가까운 보건소, 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에 시행하는 특별입국절차에서 입국제한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내국인이 특별입국절차로 들어왔으나 발열, 기침 등은 없었다. 이 내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차 음성→2차 양성’ 뒤집히는 신종코로나 진단 왜?

    ‘1차 음성→2차 양성’ 뒤집히는 신종코로나 진단 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뒤집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내 20번 신종코로나 확진자 A(41·한국인)씨는 군산의 8번 환자(62·여)처럼 1차 검진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나서 자가격리된 뒤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24번 환자(28·남)는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귀국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해온 우한 교민으로, 귀국 후 교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다시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시행 중인 신종코로나 진단 검사는 최근 ‘실시간 유전자 검출검사(PCR)’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 ‘판코로나바이러스검사’가 보건소 또는 병원에서 채취한 환자의 침이나 가래를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DNA를 증폭하고, 이 DNA를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대조해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까지 하루(24시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새 검사법(실시간 PCR검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 2개를 실시간으로 증폭한 뒤 검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DNA 증폭과 대조가 필요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어 진단 시간이 약 6시간 정도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장점이다. 20번째 확진자는 두 번 모두 새 검사법으로 검사했다. 반면 18번째 환자는 1차 판코로나바이러스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뒤 며칠 후 새 검사법으로 2차 검사를 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1차 검사가 대부분 확진자의 접촉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어 음성이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촉자 대상 검사를 처음 시행하는 단계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잠복기 상태이기 때문에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며칠 후 2차 검사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6일 브리핑에서 “(20번째 확진자는) 접촉자로 분류되는 시점에 검사한 것이기 때문에 음성이 나올 것을 예측하고 검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판코로나바이러스검사뿐만 아니라 새 검사법에서도 초기 진단에 오류가 확인됨에 따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는 스스로 자기격리를 철저히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들어온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소위 2∼14일에 해당하는 잠복기에는 검사해도 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면서 “새 검사법의 민감도가 높다고는 해도 바이러스 1마리까지 다 검출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진단 시 CT(컴퓨터단층활영)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중국 중난(中南)병원에서는 “진단키트를 이용한 기존 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잘못 판정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CT 검사를 신종코로나 폐렴의 진단수단으로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CT 검사는 폐렴 유무로만 감염을 진단하기 때문에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인포데믹/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인포데믹/이동구 수석논설위원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때 희생된 한국인은 6000여명이 넘는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지진으로 인한 희생이 아니라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날조된 소문으로 피해가 컸다는 데 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당시 일본 군부 등이 조선인과 일본 내 사회주의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때마침 일어난 대지진을 빌미로 헛소문을 만들고 국민 감정을 자극해 저지른 반인륜적인 학살사건이었다. 정치적인 이유로 만들어 낸 헛소문을 대규모 학살의 도구로 활용한 셈이다. 대형 재난사고나 전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국민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거짓소문, 괴담, 유언비어 등이 생겨난다. KAL858기 추락사고,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을 비롯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메르스나 사스가 유행했을 때, 미국의 9ㆍ11 테러나 뉴올리언스 태풍 피해 때에도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가 난무했다. 전염병이나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대중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이를 악용해 정치·경제적 이득이나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려는 의도에서 루머나 괴담 등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괴담이나 유언비언 등은 실시간으로 순식간에 확산된다. 특히 근거 없는 사실들이 전문성을 가진 정보 형태로 포장된 가짜뉴스가 수도 없이 만들어지고 SNS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통돼 그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전염병처럼 번지는 허위정보, 즉 인포데믹(Infodemic)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인포데믹은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에피데믹(Epidemic)을 합성한 것으로 잘못된 정보가 미디어나 인터넷 등으로 전염병처럼 확산돼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최근 중국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잘못된 정보 또한 급속도로 퍼져 전염병 퇴치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조성해 국제 경제질서 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경찰청은 어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가짜뉴스와 개인정보 등을 유포한 혐의 20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지상파 방송뉴스를 사칭해 “고등학생이 쓰러져서 병원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중국연구소가 유전자를 조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과학자 논문이란 것도 소셜미디어에 떠돌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전염병에 의한 불안보다 거짓 정보에 의한 사회혼란이 더 큰 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yidonggu@seoul.co.kr
  • 19번 확진자 송도 들러 9개교 휴업…세종시 일가족 4명과 점심

    19번 확진자 송도 들러 9개교 휴업…세종시 일가족 4명과 점심

    인천 학교 휴업 명령 처음…학원도 무기한 연기현대아웃렛 송도점 지난 1일 오후 방문확진자와 점심 먹은 세종 일가족도 검사 중부부는 마른 기침, 발열은 없어…자녀 무증상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 19번 확진자가 인천 송도 아웃렛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인천시교육청은 송도 유치원·학교 등 9곳에 긴급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 확진자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과도 서울에서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확진자가 지난 1일 현대아웃렛 송도점을 방문한 점을 고려해 잠복기를 감안, 휴업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정했다. 휴업 대상은 글로벌레인보우·송도국제·UN 유치원, 미송초등학교, 박문·신송·신정·해송중학교, 해송고등학교 등 9곳이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천 학교에 휴업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학교들의 경우 이미 학사 일정이 끝나 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시교육청은 휴업 기간에도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초교 돌봄교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송도 학원들도 잇따라 무기한 휴강에 돌입했다. 모 영어학원 관계자는 “1일에 현대아웃렛을 방문한 원생이 있는지 조사한 뒤 해당 학생에게 당분간 등원하지 말라고 하려 했지만 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무기한 휴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번 확진자가 다녀간 현대아웃렛 송도점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임시 휴점했다. 19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본인 차량으로 송도 아울렛에 도착해 당일 오후 4시 30분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후 다른 곳에 가지 않고 다시 본인 차량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송도점은 소독 완결 등 향후 완전한 방역이 확인되면 자체 판단으로 영업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담당 구청인 연수구는 보건소 방역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살균 방역을 한 데 이어 송도점에 추가 방역을 주문했다. 연수구는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태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또 세종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40대 여성 A씨와 남편 B씨(30대), 자녀 2명이 지난 1일 19번 확진자와 서울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부부는 마른기침 증상을 보였으며 발열은 없었다. 자녀는 유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7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하루 두 번 모니터링하는 등 능동감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출장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19번 확진자(36세 남성, 한국인)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자인심(醫者仁心)” 신종코로나 1번 환자 오늘 퇴원

    “의자인심(醫者仁心)” 신종코로나 1번 환자 오늘 퇴원

    국내에서 첫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가 상태가 호전돼 6일 퇴원하는 중국 국적의 1번 환자가 한국 의료진에 편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코로나 첫 번째 환자가 오늘 퇴원할 예정”이라며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퇴원 결정은 격리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이다. 인천시의료원은 이날 1번 확진자인 중국 국적의 A(35·여)씨가 전날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 쓴 감사의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영어로 쓴 편지에서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게 “이 재앙 속 고통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고 썼다. 그는 “중국에서는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당신 모두는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당신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남은 생에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A씨는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더라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자신을 치료해준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1번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19일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됐다. 인천시의료원에 입원하고 3일이 지난 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고 발열은 10일간 이어졌다. 입원 1주일째부터는 산소까지 보충했지만 지난 주말까지 증상이 점차 호전됐다. 지난 주말 채취한 1번 확진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 검사를 한 결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음성판정이 나왔으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신종코로나 퇴원 2번환자 외래추적, 10일뒤 예정

    [속보] 신종코로나 퇴원 2번환자 외래추적, 10일뒤 예정

    국립중앙의료원은 5일 신종코로나 2번 환자 퇴원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였다. 진범식 주치의는 기자회견에서 이날 퇴원하는 2번 환자의 임상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2번 환자는 그동안 유전자 증폭 검사를 세번 받았는데 메르스 때는 완치 기준으로 검사가 두번 이루어졌다. 의료원 측은 2번 환자에 대한 외래 추적을 꾸준히 할 것이며 10일 뒤에 외래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퇴원할 수 있다. 2번 환자는 작년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했다. 올해 1월 22일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방역당국 조사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우한에 머물렀던 1월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고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1월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찾은 적 있다. 그러나 2번 환자는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약 37.8도)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고,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다. 이튿날인 23일 인후통 증상이 심해지자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료를 받고 24일 확진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 및 백신개발 현안 연구를 긴급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특이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신종 코로나는 대증요법 및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외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인 램디스비르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 등을 이용하여 효능 평가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적과의 동침?…코요테와 오소리, 함께 사냥하는 사연

    적과의 동침?…코요테와 오소리, 함께 사냥하는 사연

    코요테와 오소리,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인 두 동물의 수상한(?) 동행이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의 비영리단체 ‘페닌슐라 오픈 스페이스 트러스트’(POST, 이하 포스트) 측은 산타크루즈 마운틴 인근 고속도로에서 생태통로를 함께 지나는 코요테와 오소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뒤따라오는 오소리를 향해 ‘이쪽으로 오라’고 말하듯 껑충껑충 뛰어대는 코요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윽고 등장한 오소리는 꼬리를 흔들며 앞서가는 코요테의 뒤를 따라 생태통로로 들어섰고 느린 걸음으로 자취를 감췄다. 영상은 지난해 11월 23일 새벽 1시경 촬영됐다. 피식자인 오소리가 포식자인 코요테의 뒤를 따라가는, 언뜻 위험해 보이는 이 장면에는 철저한 이해관계가 숨어 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FWS)에 따르면 사실 코요테와 오소리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사냥 짝꿍’이다.두 동물의 사냥은 코요테가 땅 위, 오소리가 땅 밑을 도맡는 분업 형태로 이뤄진다. 코요테가 내달려 땅다람쥐를 구석으로 몰면 오소리는 지하로 숨은 먹잇감을 파헤쳐 붙잡는 식이다. 물론 코요테가 새끼 오소리를 잡아먹는 일도 종종 발생하지만, 포식자와 피식자인 두 동물의 공생 관계는 아직 유효하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번성할 수 있는 토지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는 포스트 측은 지난 2년간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지역 일대의 로드킬 현황을 조사하다 우연히 코요테와 오소리의 동행을 포착했다. ‘야생동물연계프로그램’ 연구에 참여한 닐 샤르마는 “(코요테와 오소리 한 쌍이 포착된) 산타크루즈 마운틴 인근 고속도로를 포함해 50여 곳에 원격 카메라를 배치하고 지난 2년간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천 마리의 동물이 생태통로 덕에 로드킬을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카메라에는 코요테와 오소리 외에도 너구리와 오소리, 사슴 등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포착됐다. 샤르마는 “우리는 최근 몇 년간 산타크루즈 산맥을 넘어 인근 디아블로산맥 등 야생동물의 핵심 서식지 사이의 연결성에 초점을 두고 활동을 했다”라면서 “생태통로가 서식지 사이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인간을 위해 만든 도로지만, 생태통로의 일종인 터널식 지하배수로 ‘컬버트’만 잘 마련한다면 로드킬 방지 외에도 부수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단체는 퓨마 같은 최상위 포식자가 먹이를 구하지 못해 유전적 고립 상황에 놓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서식지 사이의 연결성에 기여해 붕괴가 임박한 생태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치료제 개발 청신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치료제 개발 청신호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단초가 마련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달 중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바이러스 병원성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호흡기 검체(가래 등)를 세포에 접촉해 배양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한국 분리주 이름은 ‘ BetaCoV/Korea/KCDC03/2020’이다.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외국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99.5~99.9% 일치했으며, 의미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를 과학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국내 분리주의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GISAID)에 등록돼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치료에 쓰이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와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해 의료진의 판단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나 의심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과 HIV 치료제인 ‘칼레트라(Kaletra)’를 허가사용 범위를 초과해 10∼14일 투여하더라도 요양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 개정 고시는 이달 4일 진료분부터 적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종 코로나 2번 환자 오늘 퇴원…확진 판정 13일 만에 완치

    신종 코로나 2번 환자 오늘 퇴원…확진 판정 13일 만에 완치

    국내 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5일 퇴원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의 퇴원은 이 환자가 처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 2번째 확진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NMC)에서 치료를 마무리하고 퇴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3일 만이다. 2번 환자는 최근 발열, 폐렴 등 증상이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번 환자의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2번 환자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PCR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퇴원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퇴원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립중앙의료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어 2번 환자를 비롯해 현재 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13번 환자(28세 남성, 한국인)의 치료 경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의료원 측은 퇴원 기준을 결정하게 된 과정, 향후 조처에 대해서도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2번 환자는 작년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1월 22일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방역당국 조사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우한에 머물렀던 1월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고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1월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찾은 적 있다. 그러나 2번 환자는 22일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약 37.8도)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고,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다. 다음날인 23일 인후통 증상이 심해지자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료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문가들 “신종코로나, 천천히 증상…증상 초기 전파 우려”

    전문가들 “신종코로나, 천천히 증상…증상 초기 전파 우려”

    일본 연구진도 “2명 중 1명 발열 없는 초기에 옮아”국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를 우려하며 감염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에도 전파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토론회’에서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3수, 4수 앞으로 보고 일해야 할 정도로 빠른 전파”라고 현 상황을 설명하며 “바짝 긴장하고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재갑 교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1명이 감염 기간 평균 1.4~2.5명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4~1.6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알려졌던 신종플루 환자와 전파력이 비슷하거나 더 강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와 유전적으로 79.5% 유사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경우 환자가 4명에게 직접 전파할 수 있는데, 이보다는 전파력이 낮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보통의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에 비해 증상 초기부터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재갑 교수는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는 환자의 증상이 심화했을 때 전파가 잘 되는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사례를 보면 증상 초기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독감의 경우 초기에 열부터 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1주일간 천천히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민감한 분은 증상을 미리 알고 그렇지 않은 분은 나중에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처음 보고된 ‘무증상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해 그는 “논란이 많은 부분이긴 하다”면서 “증상 자체가 모호하게 시작해, 천천히 진행하는 만큼 (전문가들의) 말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무증상 감염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달 2일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에게서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와 기존보다 방역 관리가 어렵다”며 입장을 바꿨다. 일본 연구진들도 중국과 베트남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 감염자 5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감염자 2명 중 1명이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잠복 기간 중 감염자로부터 옮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무증상과 잠복 기간을 구분해야 한다. 잠복기에서 증상 발현이 되는 단계로 넘어가는 초기에 무증상 상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환자들이 잠복기와 무증상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이재갑 교수도 이러한 현실을 가리켜 증상에 민감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별해 설명한 것이다. 이재갑 교수는 또 “중국 외에 태국과 싱가포르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젠 지역사회 내 감염을 저지해야 할 때”라며 “놓친 환자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가 생각보다 빠르다. 유행이 더 빠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전파가 생길 텐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후베성에서만 1만명의 환자가 넘게 발생했고 각국으로 전파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후베이성 방문자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다”면서 “진단법 연구와 추적조사가 더 필요할 거 같다. 앞으로 전문가 집단과 질병관리본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 개발 한 걸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 개발 한 걸음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러스 분리주는 백신,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과학계와 공유될 계획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주 이름은 ‘BetaCoV/Korea/KCDC03/2020’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호흡기 검체(가래 등)를 배양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확인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 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했다.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인 GISAID 등에 등록된다.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포토] 국립중앙의료원, 2번 확진 환자 격리 해제 예정

    [서울포토] 국립중앙의료원, 2번 확진 환자 격리 해제 예정

    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선별진료실을 찾은 한 여성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중앙의료원 측은 2번 확진 환자가 이날 격리 해제될 예정이라며 시간은 환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일 2번 환자에게 실시한 세번째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났다고 말했다. 2020.2.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신종 코로나 2번 환자 사실상 완치…“이번주 안에 퇴원”

    신종 코로나 2번 환자 사실상 완치…“이번주 안에 퇴원”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사실상 완치돼 이번 주 안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4일 신종 코로나 2번 환자에 대해 “이미 완치됐다”면서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전날 질병관리본부는 2번 환자의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질본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PCR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퇴원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의학적으로는 완치됐지만, 퇴원은 환자의 의사, 퇴원 이후의 계획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의학적이지 않은 변수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는 PCR 검사에서 이미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병원에서도 꼼꼼히 보기 위해 세밀한 바이러스 농도 등을 확인 중”이라며 “현재 병원에서는 퇴원시켜도 되겠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번 환자의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던 만큼 어떤 치료가 주효했는지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미 알려졌듯이 이 환자에게 에이즈(HIV) 치료제는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장은 “HIV 치료제를 쓰긴 했지만 HIV 치료제가 (신종코로나에) 맞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축적된 게 아니다”라며 “치료법은 환자를 담당하는 병원마다 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끼리 임상위원회를 꾸려 치료 상황을 공유하고 치료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다. 같은 달 2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료를 받고 24일 확진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격리됐다. 2번 환자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뒤 확진을 받기 전까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이른바 ‘모범환자’로 전해졌다.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동감시 대상자였지만 그는 공항에서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철이나 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고,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외부 활동을 삼갔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층서 내던져진 반려견…신종코로나 가짜뉴스에 애꿎은 동물 피해

    고층서 내던져진 반려견…신종코로나 가짜뉴스에 애꿎은 동물 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애꿎은 반려동물이 피해를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스포털 텅쉰망(騰迅網·qq.com)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 때문에 반려동물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달 31일 새벽 4시쯤 중국 화베이 지구 톈진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가 추락사했다. 고층에서 떨어진 강아지가 자동차 지붕에 부딪히면서 충격음이 발생했고, 놀란 주민들이 잠에서 깨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후 상하이 주택가에서는 고양이 5마리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털 관리가 잘 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죽은 고양이들이 길고양이가 아닌 반려동물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반려동물이 신종코로나를 옮긴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가 리란쥐안은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려동물이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집 밖에서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간접 전염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신종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한 반려동물을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후 나온 일부 언론의 과장 및 왜곡 보도다. 몇몇 중국 매체는 해당 발언을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신종코로나를 퍼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고, 이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삽시간에 번진 가짜뉴스가 사람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반려동물 피해로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대표처는 다음날 반려동물이 신종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못박았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반려동물이 잇따라 희생되자 동물권 단체 ‘페타’(PETA) 중국 담당자 케이스 궈는 “경찰이 불쌍한 반려동물들의 주인을 가능한 한 빨리 찾기를 바란다”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신종코로나와 같은 치명적인 감염병의 근원은 비위생적인 농장과 도살장, 육류 시장”이라며 반려동물과 신종코로나와의 관련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코로나는 박쥐 등 야생동물을 먹는 식문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 럿거스 대학 화학생물 교수인 리처드 에브라이트는 “바이러스 유전자와 속성에 비춰볼 때 신종코로나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에서 신종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은 3일 0시 기준 361명, 확진자는 1만720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하루 새 57명이 숨지는 등 증가폭은 더 커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등에 다리가”…가뭄 속에 태어난 기적의 송아지

    [여기는 호주] “등에 다리가”…가뭄 속에 태어난 기적의 송아지

    지난 3년 동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호주의 한 농가에서 등에 다리가 난 특이한 송아지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송아지의 주인은 이 송아지를 ‘가뭄속에 태어난 기적의 송아지’라고 소개했다. 호주 채널7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송아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중서부에 위치한 멜리사 쿨버슨의 농장에서 태어났다. 이 지역은 지난 3년 동안 최악의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 송아지의 등위에는 완벽한 발굽 모양을 한 다리가 왼쪽으로 달려 있고, 머리에는 작은 혹이 나있다. 이 송아지는 태어난 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 특이한 모양을 제외하면 여는 송아지처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특이하게 생긴 모양이 꺼름칙하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송아지의 주인은 행운의 상징으로 믿기로 했다. 쿨버슨은 페이스북에 송아지의 사진을 게재하고 “가뭄 속에서 태어난 기적의 송아지”라는 소개와 함께 “이 송아지가 비가 오게 하는 행운을 불러오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적었다. 이 송아지의 사진을 본 다른 농부들도 지난 3년 동안 최악의 가뭄 속에서 힘들게 태어나 송아지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글들을 적었다. 한 회원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며 “송아지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가축 수의사회의 이안 브래드쇼는 “다리가 등위에 나는 것은 일종의 팔다리 과다증(Polymelia)으로 염색체 이상이나 환경 인자로 인해 발생하는 유전 질환”이라며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팔다리 과다증을 앓는 송아지가 태어날 확률은 10만 분의 1이라고 전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신종 코로나, 이것만은 지키자/신인수 식약처 소통협력과장

    “바이러스는 기생할 숙주가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생명체가 아니다”라는 30년 전 일반 생물학 강의가 생각난다. 지금은 바이러스는 엄청난 국민적 관심을 받는 미생물이다. 하지만 1982년 미국 서부에서 에이즈가 처음 발생하기 이전만 해도 바이러스는 큰 관심을 받는 미생물이 아니었다.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열쇠가 특정 세포에 있는 자물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야만 증식할 수 있다. 이런 특이적 결합이 있어야 해서 동물 감염 바이러스와 사람 감염 바이러스가 구분되고 이것을 ‘종 특이성’이라고 한다. 드물게 이런 자연의 기본 법칙을 뛰어넘는 바이러스가 생기는데 바로 ‘인수 공통 감염’ 바이러스다. 인수 공통 감염 바이러스 중에는 변이가 쉬운 RNA 바이러스가 많다. 유전자는 크게 DNA와 RNA로 나뉘는데 사람은 DNA로 유전자가 구성돼 있다. 두 가닥으로 구성된 DNA는 서로 톱니바퀴처럼 꽉 물려 있어서 변이를 잘 일으키지 않지만 한 가닥인 RNA는 쉽게 바뀔 수 있다. 인플루엔자 변이가 많은 건 RNA를 유전자로 가졌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올바른 손 씻기로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우리는 소위 ‘신종플루’ 때도 손 씻기로 신종플루 유행률이 뚝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래도 만약 기침과 열이 나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교수의 제안처럼 나는 ①집에 머물고 ②1339에 전화 걸고 ③그 지시에 따르겠다.
  • 인천공항에 中전용 입국장 3곳 설치… 실제 연락처 확인도

    인천공항에 中전용 입국장 3곳 설치… 실제 연락처 확인도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후 1대1 밀착관리 6시간 내 결과 확인 진단키트 곧 보급 이번 주부터 감염 여부 신속 검사 가능정부가 이번 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변곡점으로 설정하고 총력 대응을 공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시기에 조금이라도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접촉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 자가 격리하도록 한 조치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신종 코로나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기존 구분법을 없애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모든 접촉자를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하는 게 핵심이다. 확진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 시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뤄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할 예정이다. 자가 격리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일대일로 관리·지원한다. 이번 주부터는 유전자 증폭 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춘 민간 의료기관이나 전문 검사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신종 코로나에 특화된, 6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한 유전자 증폭검사법인 ‘실시간 PCR’ 검사법에 사용하는 진단키트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긴급 사용 승인을 거쳐 조만간 일선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는 출발지 항공권 발권 단계에서 14일 이내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질문하고,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소가 받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통해 감염 우려가 있으면 입국을 차단하며, 입국 후에도 건강 상태에 대한 외국인의 진술 내용이 허위로 확인되면 강제 퇴거 및 입국 금지 조치를 하는 3단계를 거치도록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들의 입국 동선을 다른 지역 항공기 승객들과 분리하기 위해 중국 전용 입국장 세 곳을 설치했다. 전용 입국장에는 실제 연락처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기도 30여대씩 비치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1번 환자도 안정적… 완쾌 단언은 어려워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이 완쾌돼 보건당국이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55세 남성) 환자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다”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신종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완쾌됐다고 판단한다. 2번 환자는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다. 물론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 때문에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해서 두 번 음성이고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지 그 사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정리할지 검토를 받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일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했다. 입국할 때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2번 환자와 접촉한 75명도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오는 7일 감시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 환자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 뒤로는 줄곧 집에만 머물며 외부 활동을 삼갔다. 이 덕분에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2번 환자가 지난달 24일 입원한 후 약 열흘 만에 증상이 완쾌돼 퇴원을 검토하면서 나머지 환자도 유사한 단계를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생했던 1번 환자도 상태가 안정적이고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다. 다른 환자들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질본은 아직 단언하긴 어렵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중국 데이터를 보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예후가 안 좋다고 돼 있는데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진 않다”면서 “국내 확진환자는 모두 초기 상태여서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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