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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톡톡]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것들

    [사이언스 톡톡]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것들

    안녕? 난 ‘네디’라고 해. 사람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종족인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야. 아마 학교에서는 줄여서 ‘네안데르탈인’으로 배웠을 거야.우리 종족은 35만년 전에 처음 나타나 유럽,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북부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서 살았어. 그러다 아시아에서는 5만년 전에, 유럽에서는 2만 4000년 전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지. 거의 30만년 가까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번성하던 우리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은 미스터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과학자들은 갑작스럽게 추워진 지구 환경의 변화, 낮은 지능, 현생 인류인 크로마뇽인과의 전쟁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더군. 나도 사냥을 나갔다가 너희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인 크로마뇽인들을 잠깐 보기는 했지만, 우리와 생김새가 약간 다를 뿐 나쁜 사람들 같아 보이지는 않았어. 그리고 우리 종족과 크로마뇽인들이 대규모 전쟁을 벌였다는 소식도 들은 적 없고 말이야. 더군다나 8만~5만년 전 중동에서 현생 인류와 우리 종족 간에 교배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유전학자들의 연구 결과들도 많잖아. 내 생각에는 너희 조상들과 교배가 잦아지면서 우리의 고유한 유전적 특성이 줄어들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된 것이 아닐까 싶어. 실제로 현대인의 유전자 중 1.5~4%는 우리에게서 전해졌다는 연구도 있잖아. 그런데 미국 밴더빌트대 유전학연구소 존 카프라 교수를 중심으로 한 워싱턴대, 노스웨스턴대, 국립보건원(NIH),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메이요 클리닉 공동연구팀이 우리 유전자가 현대인의 건강과 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사이언스’ 12일자에 발표했더라고. 연구자들은 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유럽계 조상을 가진 미국인 2만 8416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해 우리에게서 물려받은 DNA 조각들을 찾아낸 뒤 유전자 변이체와 특정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계산했대. 그 결과 우리에게서 유래한 12개의 유전자들이 우울증 같은 신경질환, 광선각화증 같은 피부질환, 혈전, 요실금, 방광통, 요로장애 등에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더군.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대.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우리의 유전자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현대인들의 몸속에 남아 있는 고인류의 유전자들 중 일부가 질병의 원인이 된 것은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환경이 그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 그렇지만 우리 유전자가 나쁜 영향만 주는 것은 아냐. 우리가 전해 준 유전자가 선천성 면역반응을 강화시켜 세균이나 진균, 기생충 등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있거든. 우리의 멸종 원인이나 현대인과의 유전적 관계 등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이 많아. 현대인과 우리 종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나도 궁금해.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김현주 옮김, 푸른지식 펴냄) 식물 신경생리학계 권위자인 저자가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사랑한 식물학자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발견한 찰스 해리슨 블랙클리, 최초로 식물을 해부한 마르첼로 말피기, 생전에는 이해받지 못했으나 후대에 ‘유전학의 창시자’로 불린 그레고어 요한 멘델 등의 삶과 연구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씨앗은행을 세운 러시아 식물학자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는 독재 정권 아래서 옥살이와 굶주림을 겪다 세상을 떠나는 등 유명한 식물학자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서술했다. 248쪽. 1만 4500원. 고요한 폭풍, 스피노자(손기태 지음, 글항아리 펴냄) ‘비운의 철학자’ 혹은 ‘고독과 은둔의 철학자’로 알려진 스피노자의 생애와 사상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책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스피노자는 유대교의 보수적 분위기에 반항하다가 파문당했고 심지어 암스테르담에서도 쫓겨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그러나 은둔과 도피의 생활 속에서도 신의 사랑과 삶을 확신하며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철학적으로 추구했다. 책은 ‘고용한 폭풍’ 속에서 살아간 스피노자의 생애 속으로 들어가 그가 보여준 참된 행복을 찾아가는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좇는다. 300쪽. 1만 6000원. 장성택의 길(라종일 지음, 알마 펴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3대 세습 체제 안에서 ‘2인자’로 살다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장성택의 삶을 조명하며 북한 현대사의 민낯을 드러낸다. 저자인 라종일 한양대 석좌교수는 국가정보원 해외 담당 차장,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주일대사 등을 지낸 북한 전문가다. 책은 장성택의 파란만장한 정치 행적과 권력 다툼,그리고 끝내 조카에 의해 맞게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마치 소설처럼 생생하게 그려 나간다. 장성택은 숙청 후 시신이나 무덤조차 남기지 못했다.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작가의 상상력도 일부분 가미돼 드라마틱하게 구성했다. 280쪽. 1만 6000원. 인류는 어떻게 진보하는가(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책담 펴냄) 유럽 최고의 석학으로 꼽히는 저자가 인류 초기 사회부터 미래 세계까지 시대별로 한 사회가 이상향으로 추구했던 미래상의 변화를 추적하고, 위대한 인물들과 그들의 사상을 ‘모더니티의 세계관’으로 꿰어낸다. 아탈리는 인류에게 가장 기본적 가치인 민주주의, 자유, 인권 등이 한순간 다른 가치들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인류가 유전공학적 인공물로 변화한 끝에 소비재가 되고 마는 ‘하이퍼 모더니티’의 세계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 책에서 모더니티는 한 사회가 지향하는 미래상을 가리킨다. 256쪽. 1만 5000원. 방법으로서의 중국(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 산지니 펴냄) 근대 중국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평가를 비판한 책 ‘중국의 충격’으로 잘 알려진 일본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1932∼2010)의 첫 저서다. 저자는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했다. 특히 문화혁명을 비롯한 중국의 근대사는 ‘진보-보수’, ‘사회주의-자본주의’, ‘선진-후진’과 같은 서구의 이원론적 시각으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중국을 하나의 방법으로 삼아 중국, 나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이른바 ‘자유로운 중국학’을 주창했다. 296쪽. 2만 5000원.
  • 새로운 루푸스 유전변이 발견, 표적치료제 개발도 가능

    새로운 루푸스 유전변이 발견, 표적치료제 개발도 가능

     국내 연구팀이 루푸스 원인 유전자 및 발병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치료 효과가 확인된 약제도 함께 찾아냈다. 이로써 기존 치료제를 대체, 맞춤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약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배상철(사진) 교수팀과 미국 오클라호마 의학연구재단(OMRF) 공동 연구팀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의 1만 70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체내 면역 유전자의 유전변이를 ‘면역칩(Immunochip)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정밀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 10개(GTF2I, DEF6, IL12B, TCF7, TERT, CD226, PCNXL3, RASGRP1, SYNGR1, SIGLEC6)의 유전변이를 확인했으며, 루푸스와의 연관성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 기존에 보고된 46개 루푸스 원인 유전자의 유전변이에서 질병과의 연관성을 거듭 확인했다. 배상철 교수는 “오랜 기간에 걸쳐 밝혀진 루푸스 유전자 수가 46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수의 루푸스 유전자를 동시 발견한 이번 연구는 루푸스 유전성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게 되어 그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또 후성유전적(epigenetic) 특징과 유전자 발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존에 확인된 유전자에 나타나는 유전변이 중 질병 발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능성 유전변이도 새로 찾아냈다. 이와 함께 다수의 루푸스 유전자가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에서 특징적으로 발현되고 있으며, 유전변이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어 여러 면역 기전에 관여한다는 점도 함께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새로 규명한 루푸스 유전자 10개의 활성에 영향을 주는 치료약제 56개도 찾아냈다. 이 약제들은 기존 루푸스 치료약제를 포함해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들이다. 실제로, 유전자 GTF2I는 혈액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이마티닙(imatinib)과 시스플라틴(cisplatin)에 의해 유전자 활성이 조절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치료약제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최신 전략인 ‘약제 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 개념을 적용할 경우 루푸스 유전자를 표적물질로 조절하는 효과적인 약제를 보다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이 지원한 연구 결과는 유전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25일자로 게재됐다.  배상철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생기는데, 이번에 찾은 유전변이로 전체 루푸스 유전성의 24%까지 규명되어 루푸스 발병 기전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약제 개발에 대한 단초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한국인 등 유전적으로 유사한 동아시아 인종에서 얻어낸 결과로, 향후 한국인 루푸스 환자의 맞춤치료에 응용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 설명]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환경적, 호르몬적 인자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자가면역질환이면서도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된 공격 목표가 관절인 반면, 루푸스는 인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하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 일컬어지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루푸스’라는 명칭은 ‘늑대’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하는데, 피부의 모양이 마치 늑대에 물린 것처럼 붉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제 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약제들의 타겟을 분석 및 이해한 후 이를 다른 질환에 활용하는 개념으로, 약제개발 비용 및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약제 개발전략이다. 이미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고 기전이 밝혀져 있는 수많은 기존 약제를 컴퓨팅 기법으로 스크린하여 질환의 기전에 적절한 약제를 찾아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하면 약제 개발 실패의 위험이 감소한다는데 착안한 개발전략이다. 남성 성기능 장애에 사용되는 비아그라가 대표적인 예로, 비아그라는 당초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 과학이 말해 주는 궁금한 세상사

    과학이 말해 주는 궁금한 세상사

    만물과학/마커스 초운 지음/김소정 옮김/교양인/486쪽/1만 8000원 우리는 왜 이 모습으로 존재하게 됐을까? 왜 숨을 쉬는 거지? 어떻게 아무것도 없는 데서 우주가 생겨났을까? 시간은 언제 시작됐을까?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물과학’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 이 모습으로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근원과 작동 원리에 대해 과학이 밝혀낸 모든 것을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영국 런던대에서 물리학을,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저술가 마커스 초운이 썼다. 스스로 ‘딱딱하고 어려운 물리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고 자부하는 그는 문학과 역사, 과학을 넘나드는 지적 모험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원자보다 작은 미시 세계부터 빅뱅이 일어나는 순간으로, 은하계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블랙홀을 넘어 홀로그램 우주까지 무한 공간을 여행할 수 있다. 전체 5부 22장으로 이뤄져 있는 책에서 저자는 지구 생명체의 기원인 세포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오랜 진화의 단계를 거쳐 살아남은 생물로서 인간의 특징을 진화론과 유전학에 기대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이어 인간이 만들고 향유해 온 문명의 역사를 개관한 다음 우리가 사는 지구의 땅과 물, 대기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인간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흥미진진한 과학적 순례는 가장 작은 세계, 즉 원자 이하 소미립자들의 세계와 가장 거대한 세계인 우주로 우리를 이끈다. 그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세포가 깨어나는 순간이나 DNA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과정, 인류 진화의 첫 발자국이 찍힌 자리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과 이론들은 저절로 다가온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어린아이들의 지능… 유전적? 환경에 좌우?

    [사이언스 톡톡] 어린아이들의 지능… 유전적? 환경에 좌우?

    “아이들의 지능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 나는 스위스의 아동심리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장 피아제(1896~1980)일세. 난 원래 생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뇌샤텔대학에서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지. 생물학을 연구하다 보니 사람, 특히 인지능력에 눈길이 쏠리더군. 그래서 전공을 뒤늦게 심리학으로 바꿨지.난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지능을 형성하고 세계에 대해 인식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을 치료할 때 많이 쓰는 대화치료법을 응용해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했지. 그 결과 ‘아이들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고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지적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네. 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유전학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지능은 타고난다고 보는 학자가 많았지. 지금이야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기는 하지만 말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학습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경우 더이상 발달할 수 없다는 말일세. 얼마 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샌타바버라)의 심리학 및 뇌과학과 존 프로츠코 박사가 ‘인텔리전스’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더군. 프로츠코 박사는 7584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44개의 통제된 상황을 만들어 실험을 해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페이드아웃 효과’가 실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더군. 교육을 받으면 지능지수가 상승하고 교육을 받지 않으면 지능지수가 떨어진다는 페이드아웃 효과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이 실재하는 것인지,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한 학자가 없었다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똑똑한 아이들이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든 상관없이 교육을 받으면 지능지수가 오르지만, 일정 기간 교육을 받지 못하게 차단하면 지능지수가 서서히 떨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더군. 페이드아웃 효과야말로 지능은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아닌가 싶네. 지능의 페이드아웃 효과는 어른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고 생각하네. 이것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추적 조사가 필요하겠지. 내가 이전에도 주장했지만 교육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지식을 체득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네.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지. 언뜻 들은 얘기지만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으면 부모들이 혼을 낸다면서? 공부는 안 하고 딴짓을 한다고 말일세. 억지로 여기저기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는 다양한 책을 접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머리를 좋게 만들고 성적도 올리는 방법이 아닌가 싶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알쏭달쏭+] 물고기도 사람처럼 ‘감정’ 느낄 수 있을까?

    [알쏭달쏭+] 물고기도 사람처럼 ‘감정’ 느낄 수 있을까?

    물고기도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연구진은 제브라피시 7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서로 다른 온도의 물이 담긴 수조 2개를 준비한 뒤 이 수조 사이에 관을 설치해 물고기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제브라피시 72마리를 두 그릅으로 나눈 뒤 A그룹은 물 온도가 28℃인 수조에 넣고, B그룹은 물 온도가 이보다 낮은 27℃에 15분 간 넣어두었다. 시간이 지난 뒤 28℃ 물수조에 있던 A그룹은 자신의 수조를 떠나지 않은 반면, 더 차가운 물에 있던 B그룹은 A그룹의 수조로 옮겨가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물고기의 체온이다. 차가운 물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의 체온은 실험 시작 초기 2℃에서 4℃까지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체온이 평소보다 오르는 것과 같은 증상이며, 물고기 역시 감정적인 흥분을 느낀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정적 흥분이 발생하면서 체온이 오르는 현상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특정 파충류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었으며, 어류에게서도 이러한 특징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류의 신체구조는 다른 동물에 비해 대뇌피질이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 대뇌피질은 기억이나 사고, 언어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때문에 어류는 보통 머리가 나쁘고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연구진은 “감정적인 흥분이 몸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물고기 역시 일정정도의 ‘지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물고기의 뇌는 매우 작지만 형태학적으로는 다른 척추동물들의 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에 쓰인 제브라피시는 인도 원산의 담수어로 성어는 3~4cm이며, 세대교대가 비교적 빨라 유전학적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뇨 신약 쏟아진다

    당뇨 신약 쏟아진다

    당뇨 신약 전성시대다. 지난달 한미약품의 수출 잭팟도 당뇨 기술에서 터졌다.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경구용 당뇨 신약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약 시장은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혁신 신약을 위한 제약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차지하던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이 선전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당뇨 치료제는 어디까지 왔을까. 더불어 당뇨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 봤다. 당뇨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몸에서 잘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을 대신해 인슐린을 주입하는 주사제와 여러 가지 기전으로 혈당을 낮출 수 있는 먹는 약이 그것이다. 경구용 당뇨 치료제 가운데는 DPP4 억제제가 대세다. 2009년 한국MSD가 ‘자누비아’로 첫선을 보이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DPP4 억제제는 이후 당뇨 치료제 시장을 바꿨다. 제약 시장조사 기관인 IMS에 따르면 당뇨 치료제 전체(경구제·주사제) 시장 가운데 지난해 DPP4 시장은 2500억여원으로 6000억원 규모의 전체 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했다. DPP4는 체중 증가, 저혈당 등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다른 약과 함께 먹어도 문제가 적어 의사들이 처방하기 좋다. ‘자누비아’ 이외에도 가브스(한국노바티스), 온글라이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 트라젠타(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미글로(LG생명과학), 네시나(한국다케다)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JW중외제약이 ‘가드렛’을, 한독약품이 ‘테넬리아’를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 신약인 ‘슈가논’을 판매하게 되면 모두 9개의 DPP4 치료제가 경합을 벌이게 된다. 시장은 이미 한국베링거인겔하임(트라젠타)과 한국MSD(자누비아) 제품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합류한 제약사들도 DPP4 억제 신약이 여전히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당뇨병 유병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DPP4 억제제가 가장 진보된 형태의 약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JW중외제약의 가드렛은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투여 후 약 24시간 동안 80% 이상의 DPP4 저해율을 보이는 등 우수한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혈중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주고 비만 환자들에게도 높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한독은 가브스 판권계약 종료 후 ‘테넬리아’로 승부를 걸었다. 기존 DPP4 계열과 비교해 약 70%에 이르는 강력한 목표 혈당 도달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한독의 설명이다. 기타 DPP4 억제제의 목표 혈당 도달률은 35~43%다. 동아ST가 자체 개발한 ‘슈가논’은 내년 출시 예정이지만 발매 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슈가논은 2012년 중국 류예 파마사, 인도 알켐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브라질 유로파마사와 계약했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3개국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당뇨 치료제 시장은 연간 45조원(약 400억 달러)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된 국내 당뇨 치료제 진료비는 7354억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당뇨병이란 한국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은 포도당의 대사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혈중 포도당 즉 ‘혈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특징으로 소변에서 포도당이 배출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분비돼 조절하게 되는데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제 역할을 못 하는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85%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은 유전학적으로 제2형 당뇨병에 취약하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3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한 결과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1.9%(320만명),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율은 24.6%(660만명)에 이른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3억 8200만명에 달하고 2035년까지 5억 92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도 매우 중요하지만 심각한 수준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약은 장기간 복용하면 인슐린이 완전히 생산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또 이뇨제와 결핵약의 일부, 스테로이드제, 항경련제, 당분이 들어 있는 시럽 등 일부는 중복 투약을 조심해야 한다.
  • 빛으로 ‘신경세포’ 되살린다…실험 성공 - 커런트 바이올로지

    빛으로 ‘신경세포’ 되살린다…실험 성공 - 커런트 바이올로지

    우리 몸의 신경기관(신경계)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유지된다. 하지만 이런 기관에서 자극이나 흥분을 전달하는 최소 단위 신경 세포인 ‘뉴런’은 외상이나 질병, 환경적 손상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주요 기능을 상실하고 재생하는 능력마저 제한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 뮌헨 헬름홀츠 센터 산하 감각생물학과 기관형성 연구소의 에르난 로페스-시어 박사팀이 제브라피시(zebrafish)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손상된 뇌 신경회로의 재생을 촉진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브라피시는 실험모델로 쥐만큼 많이 쓰이는 열대어를 말한다. 이번 연구의 성공 요인은 세포막에 박혀 있는 효소로 알려진 ‘아데닐산고리화효소’(adenylyl cyclase)에 의해 생산되는 전달 분자인 ‘고리형 아데노신인산’(고리형 AMP, cAMP)에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청색광(블루 라이트)에 의해 발현하는 아데닐산고리화효소라는 특정 효소를 사용했다. 청색광 사용으로 효소가 나오는 세포에서 변환하는 고리형 AMP의 분비량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어류의 경우 옆줄과 뇌를 이어주는 미주신경의 분자인 ‘체측신경’(lateralis)이 아직 발달돼 있지 않은 제브라피시의 유생(larvae)을 대상으로 이런 복구 시스템을 실험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저자로 참여한 얀 시아오 박사과정 연구원은 “청색광을 빛으로 활성시킬 수 있는 ‘아데닐산고리화효소’를 분비하는 신경세포에 비췄을 때 뉴런의 재생 효과가 극적으로 상승했다”면서 “빛 자극을 준 신경 말단은 복구율이 5%밖에 안된 무자극 대조군보다 많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이들 과학자는 청색광을 사용해 고리형AMP라는 것을 극적으로 늘려 신경회로의 재생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이기도 한 로페스-시어 박사는 “광 유전학 기술(Optogenetics)은 혁신을 일으킨 신경 생물학 분야로, 이미 뉴런의 전기적 활동을 수정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동물 전체의 복잡한 신경회로를 복구하는 방법을 처음 보여준 이번 결과는 빛을 사용해 원격으로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사는 이번 결과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결과는 초기 단계이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결과가 제프라피시에서 단일 뉴런보다 더 복잡한 신경회로를 가진 고등동물을 대상으로 가능한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앞으로 이 기술을 사용해 당뇨병이나 다른 질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경 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11월 16일자)에 게재됐다. 사진=독일 뮌헨 헬름홀츠 센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집단적으로 발병했다. 하지만 발병 9일이 지난 상황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는 21명 가운데 9명만 음압병동이 마련된 국립의료원 및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2명은 집에서 자가 격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지만 전염병에 대한 대응 속도가 여전히 느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 교수, 연구원들이 폐렴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환자들은 호흡기 증상과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건물 각 층에서 우후죽순 나오자 학교 측은 지난 27일 건물 엘리베이터만 폐쇄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따라 28일 오전 11시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상 증상은 이 대학 면역유전학, 동물영양학,가금류 실험실 등 인접한 실험실 3곳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광진구보건소에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 내지 못했지만 메르스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과 보건 당국의 대응은 빠르지 못했다. 발병 시점인 지난 19일 이후 9일 뒤인 이날에야 음압병동 입원이 시작됐고 21명 중 9명을 입원시키는 데 그쳤다. 12명은 여전히 자택에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옮기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며 향후 모두 입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르스 당시 서울시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민간병원에도 음압병동을 설치해 민·관 협력 체계를 만든 바 있다. 또 대학 측도 처음 발병한 학생 2명을 기숙사에 격리해 학내에서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원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는 것만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감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람 간 혹은 건물 밖의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실험실 3곳에 있던 사람들 ‘집중’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실험실 3곳에 있던 사람들 ‘집중’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실험실 3곳에 있던 사람들 ‘집중’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국대 캠퍼스에서 실험실을 이용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 폐렴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28일 오후 5시까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3명이었다가 27~28일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렴 증상은 동물생명과학대 면역유전학실험실과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을 포함한 3곳의 실험실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측은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이날 오전 11시에는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렴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이 나타나는 환자 21명 모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이송시켰다. 이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환자들과 접촉했거나 건물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능동 감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오전 중앙역학조사반이 건국대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증상으로 폐쇄…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증상으로 폐쇄…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증상으로 폐쇄… “대체 무슨 일?”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국대 캠퍼스에서 실험실을 이용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 폐렴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28일 오후 5시까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3명이었다가 27~28일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렴 증상은 동물생명과학대 면역유전학실험실과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을 포함한 3곳의 실험실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측은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이날 오전 11시에는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렴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이 나타나는 환자 21명 모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이송시켰다. 이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환자들과 접촉했거나 건물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능동 감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오전 중앙역학조사반이 건국대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증상…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증상…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21명 집단 폐렴 증상…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국대 캠퍼스에서 실험실을 이용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 폐렴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28일 오후 5시까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3명이었다가 27~28일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렴 증상은 동물생명과학대 면역유전학실험실과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을 포함한 3곳의 실험실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측은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이날 오전 11시에는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렴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이 나타나는 환자 21명 모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이송시켰다. 이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환자들과 접촉했거나 건물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능동 감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오전 중앙역학조사반이 건국대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집단 폐렴 증상…건물 폐쇄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집단 폐렴 증상…건물 폐쇄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집단 폐렴 증상…건물 폐쇄 “대체 무슨 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국대 캠퍼스에서 실험실을 이용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 폐렴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28일 오후 5시까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3명이었다가 27~28일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렴 증상은 동물생명과학대 면역유전학실험실과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을 포함한 3곳의 실험실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측은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이날 오전 11시에는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렴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이 나타나는 환자 21명 모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이송시켰다. 이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환자들과 접촉했거나 건물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능동 감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오전 중앙역학조사반이 건국대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집단 폐렴 증상 폐쇄…실험실 3곳에 있던 21명 ‘집중’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집단 폐렴 증상 폐쇄…실험실 3곳에 있던 21명 ‘집중’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집단 폐렴 증상 폐쇄…실험실 3곳에 있던 21명 ‘집중’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국대 캠퍼스에서 실험실을 이용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 폐렴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28일 오후 5시까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3명이었다가 27~28일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렴 증상은 동물생명과학대 면역유전학실험실과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을 포함한 3곳의 실험실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측은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이날 오전 11시에는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렴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이 나타나는 환자 21명 모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이송시켰다. 이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환자들과 접촉했거나 건물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능동 감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오전 중앙역학조사반이 건국대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는 중앙아시아에서 처음 길들여졌다” - 美 연구

    “개는 중앙아시아에서 처음 길들여졌다” - 美 연구

    개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지역은 중앙아시아 중에서도 현재 네팔과 몽골에 해당하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는 최소 1만 5000년 전쯤 유라시아 회색늑대가 진화한 것이 유전학적 연구로 밝혀져 있는데 이들이 실제로 어느 지역에서 우리 인간에게 길들었는지는 지금까지 학계에서도 수차례 논의 대상이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0월 19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개가 처음으로 길든 지역에 관한 오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연구를 이끈 미 코넬대 애덤 보이코 박사는 설명했다. 보이코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전 세계 갯과 동물의 유전적 다양성에 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연구진은 전 세계 개 품종 165종에 속하는 견공 약 4600마리와 세계 38개국 지역에 있는 토종 견공 약 540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검사에서 연구진은 무려 18만 5800건이 넘는 유전표지를 분석했다. 이 분석결과는 현재 네팔과 몽골에 해당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개가 처음 길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개들은 중앙아시아에서 길들어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부 고고학자는 오랫동안 개가 길든 기원지로 중앙아시아를 꼽아왔지만, 지금까지 유전학적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는 개가 다른 지역에서 길들여진 뒤 이 지역으로 이주됐거나 별도의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또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초기 개들이 인간의 사냥과 채집 등 생활에서 발생한 음식 찌꺼기를 뒤지던 것에 지나지 않는지 아니면 실제로 사냥에 도움이 됐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유전자 조작으로 근육량 2배 ‘슈퍼 비글’ 만들었다

    中, 유전자 조작으로 근육량 2배 ‘슈퍼 비글’ 만들었다

    중국 과학자들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 근육량을 2배로 늘린 ‘슈퍼 비글’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저우 생물의약건강연구원 량쉐 라이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비글들의 태아에서 근육 발달을 억제하는 유전자 ‘마이오스타틴’을 제거함으로써 이 같은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이오스타틴 유전자는 원래 근육줄기세포가 성숙한 근육세포로 분화하는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마이오스타틴 유전자가 없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근육이 과하게 발달하고 일반적인 경우보다 근력이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연적인 상태에서도 마이오스타틴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견된다. 소의 한 품종인 ‘벨지안 블루스’는 보통 이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견종 중 하나인 ‘휘펫’에서도 간혹 이러한 유전자 변이를 가진 개체가 태어나기도 한다. 일부 유전학자들은 해당 유전자의 존재를 1997년에 처음으로 파악해 근육이 보통 쥐 보다 많은 ‘슈퍼 쥐’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련 기술의 발달 덕분에 ‘유전자 교정’(Genome Editing)이 더욱 쉬워진 편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사용한 유전자 교정 기술은 유전자 일부를 잘라내는 기능을 가져 ‘유전자 가위’라고도 불리는 ‘크리스퍼’(CRISPR-Cas9)로, 기존에도 중국에서는 해당 기술을 통해 유전자가 조작된 염소, 토끼, 쥐, 원숭이 등을 탄생시킨 바 있다. 하지만 개의 유전자를 조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65개의 비글 태아에 크리스퍼 기술을 사용, 마이오스타틴 유전자를 손상 혹은 무력화 시키는 시도를 했다. 이들 태아 중 27마리가 탄생했는데 그 중에서도 마이오스타틴 유전자 한 쌍이 모두 영향을 받은 것은 암수 두 마리 뿐이었던 것. 연구팀은 암컷에게 중국 신화 속 동물인 티앙구, 수컷에게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인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붙여줬다. 이들에 따르면 헤라클레스는 유전자 억제가 불완전해 일부 세포의 에서 마이오스타틴을 아직도 분비하고 있지만 티앙구의 경우 의도대로 유전자 변이가 이루어져 이미 또래의 강아지들보다 빠른 근육 발달을 보이는 상태. 라이는 “(이 개들은) 근육량이 더 많고 달리기 능력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사냥이나 군·경 임무 등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앞으로 다른 유전자 변이를 가진 개들도 만들어 낼 전망이다. 그녀는 “이러한 실험의 목표는 생물의학연구용 질병모델 실험견의 새로운 세대를 창조하는 것에 있다”며 “개들은 신진대사, 생리적·해부학적 특징이 인간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여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사진=테크놀로지리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개는 중앙아시아에서 처음 길들었다” - 美 연구

    “개는 중앙아시아에서 처음 길들었다” - 美 연구

    개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지역은 중앙아시아 중에서도 현재 네팔과 몽골에 해당하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는 최소 1만 5000년 전쯤 유라시아 회색늑대가 진화한 것이 유전학적 연구로 밝혀져 있는데 이들이 실제로 어느 지역에서 우리 인간에게 길들었는지는 지금까지 학계에서도 수차례 논의 대상이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0월 19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개가 처음으로 길든 지역에 관한 오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연구를 이끈 미 코넬대 애덤 보이코 박사는 설명했다. 보이코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전 세계 갯과 동물의 유전적 다양성에 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연구진은 전 세계 개 품종 165종에 속하는 견공 약 4600마리와 세계 38개국 지역에 있는 토종 견공 약 540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검사에서 연구진은 무려 18만 5800건이 넘는 유전표지를 분석했다. 이 분석결과는 현재 네팔과 몽골에 해당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개가 처음 길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개들은 중앙아시아에서 길들어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부 고고학자는 오랫동안 개가 길든 기원지로 중앙아시아를 꼽아왔지만, 지금까지 유전학적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는 개가 다른 지역에서 길들여진 뒤 이 지역으로 이주됐거나 별도의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또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초기 개들이 인간의 사냥과 채집 등 생활에서 발생한 음식 찌꺼기를 뒤지던 것에 지나지 않는지 아니면 실제로 사냥에 도움이 됐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점점 느는 과학 논문 공동저자 한 논문에 참여자 5000여명, 왜?

    지난 5월 세계적인 물리학 분야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는 5154명이 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실렸다.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 검출 실험과 관련한 이 논문은 전체 33쪽 중 24쪽이 저자 이름만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여기에는 고려대 최수용 교수를 비롯해 한국 물리학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같은 달 유전학 국제학술지 ‘G3’에는 초파리 유전체 중 특이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논문이 실렸다. 여기에도 1014명의 과학자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과학계에서는 “초파리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모두 저자로 올린 모양”이라는 농담이 돌았다. 학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과학기술 분야 논문이 부쩍 증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이후 100명이 넘는 저자가 등재된 국제 과학기술 논문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과학기술 분야 논문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100명 이상 공동저자가 참여한 논문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03년에 발표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 논문에 저자가 272명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1000명 넘는 공동 저자가 참여한 논문이 처음으로 나왔다. 2008년에는 ‘저자 3000명’의 벽이 깨졌다. 이런 추세에 맞춰 세계 과학계는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상위원회에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과학계의 협력연구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공동수상자의 수에 대한 제한을 풀고, 기관이나 팀에도 수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과학상의 한 회 수상자를 최대 3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 공동연구 역시 점점 늘고 있다. 울산대 화학과 정재훈 교수는 “현대 과학은 과거처럼 개인이나 작은 집단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프로젝트로 이뤄지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전 세계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과학자가 투입되기도 하고 학제 간 협동연구 추세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려고 할 때 국내에서 해당 분야 연구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이렇게 공동 저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논문 가로채기나 끼워 넣기 등 연구부정이 발생할 소지도 커지고 있다는 게 학계의 얘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점점 느는 과학 논문 공동저자…한 논문에 참여자 5000여명 왜?

    지난 5월 세계적인 물리학 분야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는 5154명이 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실렸다.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 검출 실험과 관련한 이 논문은 전체 33쪽 중 24쪽이 저자 이름만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여기에는 고려대 최수용 교수를 비롯해 한국 물리학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같은 달 유전학 국제학술지 ‘G3’에는 초파리 유전체 중 특이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논문이 실렸다. 여기에도 1014명의 과학자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과학계에서는 “초파리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모두 저자로 올린 모양”이라는 농담이 돌았다. 학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과학기술 분야 논문이 부쩍 증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이후 100명이 넘는 저자가 등재된 국제 과학기술 논문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과학기술 분야 논문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100명 이상 공동저자가 참여한 논문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03년에 발표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 논문에 저자가 272명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1000명 넘는 공동 저자가 참여한 논문이 처음으로 나왔다. 2008년에는 ‘저자 3000명’의 벽이 깨졌다. 이런 추세에 맞춰 세계 과학계는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상위원회에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과학계의 협력연구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공동수상자의 수에 대한 제한을 풀고, 기관이나 팀에도 수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과학상의 한 회 수상자를 최대 3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 공동연구 역시 점점 늘고 있다. 울산대 화학과 정재훈 교수는 “현대 과학은 과거처럼 개인이나 작은 집단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프로젝트로 이뤄지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전 세계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과학자가 투입되기도 하고 학제 간 협동연구 추세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려고 할 때 국내에서 해당 분야 연구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이렇게 공동 저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논문 가로채기나 끼워 넣기 등 연구부정이 발생할 소지도 커지고 있다는 게 학계의 얘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예술, 인간의 이동 기술을 보다

    예술, 인간의 이동 기술을 보다

    먼 옛날 동부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인류의 조상은 대륙을 가로지르고, 바다를 건너 전 지구로 퍼져 나갔다.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이주(移住)는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 때문에 무언가를 찾아 떠나고 있다. 기근이나 자연재해, 전쟁과 학살을 피해 고향을 떠나기도 하고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새로운 땅을 찾아간다. 이유야 어찌 됐든 자발적 이주를 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한 가지다. 보다 나은 삶. 하지만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 서울 홍익대 앞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최찬숙(39)의 개인전 ‘약속의 땅’은 이주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이뤄지며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영상물과 사운드, 인터랙티브 설치작업을 통해 작가는 오랜 시간 독일에서 지내며 겪은 이주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인이 겪는 이주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지난 10여년간 독일 생활을 하면서 이주자로서의 삶과 독립적인 작업세계와 예술관을 가져야 하는 작가로서의 삶은 충돌의 연속이었다. 독일 사람들과는 다른 형태의 삶을 살면서 과연 물리적인 이동만으로 진정한 이주가 가능한지를 스스로 묻곤 했다”는 작가는 “이주의 개념을 ‘물리적 이주’와 ‘정신적 이주’의 두 가지 양상으로 나누고 둘 사이의 간극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질문을 던져 봤다”고 설명했다. 타지에서 삶을 향유하지만 각자 기존의 삶을 고수하는 경우 사는 곳만 옮겨 왔을 뿐 삶 자체는 떠나오기 전의 모습 그대로다. 물리적 이주를 하고 정신적 이주를 하지 않은 상태다. 반대로 물리적 이주는 진행하지 않은 채 스스로 내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정신적 이주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도구로 작가가 선택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배기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자동차 제조회사 폭스바겐사의 공장투어 프로그램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폭스바겐사는 본사와 출고장을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자동차를 뜻하는 아우토(Auto)와 도시를 뜻하는 슈타트(Stadt)를 합쳐 ‘아우토슈타트’라 부르는 이곳에는 공장, 박물관, 고객센터, 출고장 등이 위치해 있다. 첨단기술의 메카를 방문한 고객은 회사의 역사를 체험하고 자신이 구매한 차량의 제조공정을 직접 볼 수도 있고, 색상선택과 같은 일정 부분에 참여한 뒤 공장에서 직접 차를 구매해 몰고 나올 수도 있다. 작가는 “거대한 테마파크는 인간 이동기술의 정점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의 완벽함을 자랑하는데 마치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다”며 “비판적인 시각이 많이 담겼지만 폭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작가 외에 건축가, 사운드 디자이너,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만들어낸 전시는 다분히 실험적이어서 그 의도를 충분히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물리적 이주와 정신적 이주의 충돌을 체험하도록 첨단이동기술의 상징인 아우토슈타트와 광유전학이라는 미래기술의 모습을 작업으로 풀어낸 전시는 매 시각 정각부터 2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15분 길이로 실제 아우토슈타트 투어가이드의 안내 멘트에 따라 각 코너에 비쳐지는 영상과 설치물들을 순차적으로 관람하도록 설계됐다. 아우토슈타트의 첨단시스템과 마케팅 전략, 보유기술의 목적과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는 투어가이드의 음성은 전시장 투어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욱 단호해지고, 그럴수록 혼란과 충돌의 골은 깊어진다.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영상이미지들은 화려한 구조적 이미지로 변하고 강렬한 조명이 그 이미지들을 순차적으로 지워버린다. 그리고 남은 것은 빈 공간이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약속의 땅’이 그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최찬숙 작가는 설치, 음향, 비디오, 회화, 사진,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성곡미술관의 ‘2012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대안공간 루프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독일 알리안츠 문화재단과 라이프치히 사단법인 할레14가 지원하는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02)3141-1377.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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