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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 식약처 ‘렉키로나주’ 허가(종합)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 식약처 ‘렉키로나주’ 허가(종합)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갖는 나라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코로나19 치료제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하고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국내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종점검위원회는 앞서 실시된 두 차례의 자문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고,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품목 허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안전성·효과성과 관련한 각 분야별 심층적인 검토와 현장조사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품목허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지속적으로 채취할 필요 없이 유전자 재조합된 세포를 이용한 국산 항체 치료제다.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인체 세포 결합 부위에 약물 항체가 대신 결합해 감염을 막는다. 현장에서의 사용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 처장은 “셀트리온사로부터 렉키로나주는 생산이 완료돼 있다. 그래서 임상현장에서의 수요가 요청되면 아마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추가적으로 질병관리청에서 우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건강보험에서의 적용에 관한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의 사용 범위는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18세 이상) 환자다. 앞서 검증 자문단은 지난 회의에서 ‘경증-중등증’ 코로나19 성인 환자 대상 투약을 권고했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환자 투약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증상 단계는 보통 ‘경증-중등증-중증’으로 이어진다. 김 처장은 “위험 가능성이 좀 더 높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증환자 그리고 중등증 환자(폐렴 증상이 있거나 영상학적으로 폐렴 증상이 보이는 환자)의 경우에 이 약의 투약을 통해서 중증으로 가는 걸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방역전략에 있어서도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부담, 의료적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지역 집단 전파 사례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어떤 효과를 보일지는 답변을 미뤘다. 김 처장은 “이 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서 명확하게 답변이 어렵다”면서 “현재 질병청과 셀트리온사가 합동으로 영국·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를 연구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코로나19 백신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없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19 백신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없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코로나19가 우리를 괴롭힌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매일 마스크를 쓰니 갑갑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워 답답하다. 코로나 블루(우울)와 레드(분노)가 언제부터인가 일상을 지배하는 듯하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집에서의 혼술로 인한 ‘확찐자’ 스트레스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가족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층간소음 분쟁도 늘었다고 한다. 병원 대기 시간이 길어져 힘들고 지하철·커피숍 등에서 괜히 시비를 걸거나 곱지 않은 말이 오가기도 한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마음’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만 ‘K방역’ 성과만 자랑하다가 병상 부족에 뭇매를 맞고 이미 예견됐던 3차 대유행에 전전긍긍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만 매달리고 있는 방역 당국에게서 ‘심리방역’ 대책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때마침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이 발표되면서 백신이 ‘게임 체인저’니 ‘게임 클로저’니 기대가 크다. 백신이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겪고 있는 우울과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백신은 원래 완벽하지 않다. 매년 맞는 독감 백신 효과는 60%, 대상포진 백신 효과는 51% 수준이라고 한다. “임상 효과 60~90%대”라며 속전속결로 만들어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는 이유다. 백신 효과는 특히 변이 바이러스 등에 따라 더 지켜봐야 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한 우리는 바이러스 및 백신과 함께 살아야 한다. 코로나21, 22가 독감처럼 해마다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 복지단체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다. 그는 방역키트와 도시락 등을 만들어 양로원·노숙자쉼터 등 취약계층에게 보내고 있다. 선교단체에서 일하는 후배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마련해 국내외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만났다가 힘이 나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역물품을 받고는 ‘살려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을 접하니 코로나 블루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필리핀 어린이도 다시 힘을 얻어 회복됐다고 한다. 누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도 적십자회비와 후원회비가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1%, 10.6% 늘었다”며 “우리 국민이 가진 ‘함께 나누고 베푸는 유전자’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도 최근 100도를 훌쩍 넘어 114.5도까지 올랐고 지난해 총모금액은 8462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고 한다. 정부는 ‘설맞이 기부 참여 캠페인’을 하면서 올해 기부금의 세액공제율을 한시 상향하겠다고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가진 게 충분치 않으나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따듯한 마음이 기부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방법도 더 고민했으면 한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19 시대, 코로나 우울과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베풀고 배려하는 삶에서 찾을 수 있다. 돌아보면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더 많기에 우울해하거나 화를 내기 전에 ‘베풀고 돕는 유전자’를 가동시켜 보자. 나보다 더 힘든 소외계층에 손을 내밀어 보자. 남을 도우면 나도 힘을 더 얻을 수 있다. 최근 돼지저금통을 깨서 100만원을 기부한 전주 할아버지 가족, 뇌경색 후 술·담배를 줄여 무료급식소에 200만원을 후원한 천안 자영업자, 복지센터에 1500만원을 건넨 부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처럼 말이다. chaplin7@seoul.co.kr
  • [속보] “전 세계 퍼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약 4000종”

    [속보] “전 세계 퍼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약 4000종”

    英저널 “변이 수천개 중 소수, 주목할 변형”영국 정부의 백신 담당 고위당국자가 “현재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가 4000여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다른 백신 제조사들이 모든 변이 코로나19에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 약 4000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통되는 백신은 영국발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증 환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자하위 정무차관은 “전 세계 게놈 시퀀싱(유전자 분석) 산업의 50%가 영국에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 “이르면 가을쯤 어떤 바이러스의 도전에도 대응해 다음 백신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변이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의학저널(BMJ)은 이미 수천개에 달하는 코로나19 변이가 생성됐으나 이 가운데 소수만이 주목할 만한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변형시키고 있다는 내용을 게재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음성 확인서 필요하세요?” 멕시코서 위조 문서 거래 기승

    “코로나 음성 확인서 필요하세요?” 멕시코서 위조 문서 거래 기승

    국가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조문서 범죄가 멕시코에서 벌어지고 있다. 다름 아닌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판매다. 문제가 된 것은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 진단에 쓰인다. 멕시코에서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보도한 건 브라질의 뉴스프로그램 '조르나우 다 반지'였다. 이 매체는 "칸쿤의 한 (의료) 연구소에서 PCR 음성 위조 확인서를 3000페소(약 16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복수의 브라질 관광객이 이 연구소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입국자에게 RT-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위조문서를 제공하는 조직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내려가는 추세다.  스페인의 일간 엘파이스도 최근 위조 RT-PCR 음성 확인서 거래를 추적해 보도했다. 신문은 800페소(4만4000원)에 위조 확인서를 만들어준다는 브로커와 접촉했다.  멕시코의 RT-PCR 검사비용은 5000페소(약 28만원) 안팎이다. 위조 확인서의 가격은 정상비용의 1/6 정도로 파격적으로 저렴한 셈이다.  브로커가 엘파이스에 넘겨준 RT-PCR 음성 확인서는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제대로 형식을 갖추고 있었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위조문서엔 문서번호, 피검자 번호, 바코드 등이 찍혀 있고 '음성'이라는 검사결과가 선명하게 인쇄돼 있었다. 위조문서를 확인한 전문가는 칸쿤의 한 민간병원 소속으로 처리돼 있었다.  신문은 "문서를 보면 문제의 가짜 음성 확인서를 발급한 병원은 칸쿤 호텔가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병원 관계자가 범죄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위조 확인서를 건넨 브로커는 "(가짜 음성 확인서를 갖고) 스페인과 프랑스에 입국한 사람들이 있다"면서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문제없이 통과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RT-PCR 음성 확인서 위조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000만 명에 달했다. 정상비용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데다 검사결과 음성이 확실한 위조 확인서는 항공여행을 해야 하는 외국인관광객에게 강력한 유혹거리가 될 수 있다. 중남미 언론은 "RT-PCR 확인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위조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콰르토오스쿠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감염력·치명률 높은 ‘변이 확진자’ 관리 실패… 설 앞두고 비상

    감염력·치명률 높은 ‘변이 확진자’ 관리 실패… 설 앞두고 비상

    확산 땐 중증 환자·사망자 빠르게 증가방역당국, 자가격리자 관리 철저히 해야백신·치료제 변이에 효과 여부가 변수노숙인·쪽방주민 선제검사 98명 확진정부가 올해 코로나19 방역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았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집단전파가 유입 한 달여 만인 3일 현실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방역의 큰 변수이고 자칫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낸 바 있다. 더욱이 이번 전파가 자가격리자와 가족·친척 간의 만남을 시작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자가격리자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력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치명률도 30%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감염력이 높다는 것은 현행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유지하더라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요양시설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당국의 우려대로 지난해 12월과 같이 확진자가 늘어나 병상 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방역 당국의 위기감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기존 대책에서 방역망 내 관리에 실패했다는 데서 나온다. 정부는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기한을 수차례 연장하고 외국인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강화 조치를 했지만 뒷북 지적을 받았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집단전파는 변이 확진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지표환자가 단독주택 2층에서 자가격리를 유지했고, 나머지 가족은 주택 1층에서 생활했다고 주장하지만 가족 내에서 같은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어느 정도의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번 감염 사례는 해외에서 국내로 확진자가 들어온 이후 자가격리 중 가족 간 접촉에 의해 일어났다. 가족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차단해야 하지만 (접촉 기회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관리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당국은 가족·친척이 대부분인 확진자 38명 외에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140여명(밀접접촉자 4~5명, 일상접촉자 136명)의 2차 검사가 남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앞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얼마나 효과성이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는 72%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에 들어온 변이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에서는 57%였다”며 “백신 효과성이 이처럼 떨어진다면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76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98명이 확진됐다. 또 집합금지 시설임에도 영업하던 서울 광진구 ‘포차끝판왕건대점’ 누적 확진자는 전국 43명으로 늘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두 가지 코로나 바이러스 동시 감염, 브라질서 최초 사례 나와

    두 가지 코로나 바이러스 동시 감염, 브라질서 최초 사례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브라질에서 두 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확진자의 사례가 나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하는 30대 2명이다. 이중 한 명은 지난해 11월 말 브라질의 각기 다른 주에서 개별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가지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한 명 역시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1종과 스웨덴에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의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 환자는 마른 기침, 또 다른 환자는 인후통 및 두통 증상이 있었으며 입원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사례는 브라질 내에 이미 얼마나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를 알려주는 사례로, 현지 전문가들은 한 사람에게서 두 가지 변이 바이러스가 공존할 경우, 완전히 다른 제3의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의 돌연변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연구를 이끈 브라질 피발레대학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확인된 각기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동시 감염은 기존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새로운 조합을 형성해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의 또 다른 진화 경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개발·유통중인 백신에 대해 더 큰 전염성 및 내성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실제로 전염성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두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워윅대 바이러스학자인 로렌스 영 교수는 “하나의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면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서로 다른 바이러스 간에 유전자가 교환되고 변종이 출현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됐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1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459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062명을 기록해 지난달 21일부터 12일째 1000명을 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지난달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까지 222만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역모범국’ 뉴질랜드, 또 지역감염…입국자 격리 해제 뒤 확진

    ‘방역모범국’ 뉴질랜드, 또 지역감염…입국자 격리 해제 뒤 확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서 입국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입국자들이 격리기간이 끝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입국자 격리 호텔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28일 입국자들을 위한 오클랜드 시내 풀만호텔 격리시설에 2주간 수용됐다 귀가한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전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같은 호텔에 격리됐던 56세 여성도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보고된 바 있다. 뉴질랜드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초기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 주말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이 다른 감염자와 같은 시기에 같은 격리시설에 수용돼 2주간의 격리 절차를 지난 15일 마무리하고 귀가했다며 이들이 격리시설을 떠날 때는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대응장관은 두 사례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계통에 속한다며 따라서 서로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풀만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승강기나 운동하는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접촉이 이루어졌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격리시설에서 나온 뒤 지역사회 슈퍼마켓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시기에 동일한 장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지역사회 전파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힙킨스 장관은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오클랜드 지역에 록다운(봉쇄령)이 내려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인구 500여만명의 뉴질랜드는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 중 하나로 누적 확진자 수는 1938명, 사망자 수는 25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2주 추가연장…다음달 1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2주 추가연장…다음달 11일까지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처를 또 한번 연장했다. 27일 당국과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부는 28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영국발 직항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처를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 추가로 연장했다. 정부는 앞서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보고되자 지난해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를 한 차례 연장해왔다.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중심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모두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입국 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총 27명이 해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 코로나 19 ,확진자 52명... 항만·요양병원발 무더기

    부산에서는 항만·요양병원발 연쇄감염이 확산 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5명, 오전 47명 등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누적 확진자는 2천6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부산 감천항 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는 노조원 342명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7명이 집단감염 됐다.관련 확진자는 노조원 20명과 가족 등 접촉자 6명 등 총 26명으로 늘었다.이로이내 부산항 감천항 동편 부두는 이틀째 작업이 중단됐다.  서구 항만 물류업체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명이 됐다 . 확진자와 접촉자는 조별로 나뉘어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하역 작업을 해왔다. 냉동물 하역 작업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습기 등으로 주변이 얼어붙는 등 비말이나 바이러스 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힘든 환경이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했다. 지난해 감천항을 중심으로 러시아 선원 관련 확진자가 쏟아진 이후 하선 전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를 진행해 해외 입국 선원 확진자는 크게 줄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항운노조 집단감염이 지역 전파 때문인지 해외 입국 선원 접촉에 의한 것인지 확인을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계속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환자 134명과 직원 65명에 대한 검사 결과, 환자 13명,종사자 2명 등 15명이 확진돼 누계 확진자는 56명을 늘었다. 방역 당국은 병원 전체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한 상태다. 대전IEM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도 나왔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대전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인투캠프에 부산지역 10명이 참가해 이날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5명은 음성이 나왔다. 확진자 5명이 다니는 교회 2곳의 접촉자도 진단검사를 했으나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대전IEM 국제학교 부산 출신 참가자 8명이 확진된 상태다. 치료를 받던 확진자 1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90명이 됐다. 부산 하루 확진자 수 50명대는 59명이 나온 이번 달 15일 이후 12일 만이다. 부산시는 이달 말 거리두기 재조정을 앞두고 최근 확진자가 증가 하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변이 감염 사례 9건 추가 확인…英·남아공·브라질발

    국내 변이 감염 사례 9건 추가 확인…英·남아공·브라질발

    변이 감염 사례 국내 누적 27명英 4명·남아공발 3명·브라질발 2명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9건 추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이달 18일 이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해외유입 사례 9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9명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감염자가 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2명이다. 이 가운데 7명은 국내로 들어오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이고, 나머지 2명은 입국 후 이뤄진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동반 입국한 가족이 있었던 3명의 경우에는 각 1명씩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3명 가운데 1명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9명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이 중 영국 변이 감염자가 19명, 남아공 변이 감염자는 5명, 브라질 변이 감염자는 3명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과 남아공 외에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와 격리해제 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며, 외국인인 입국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양이도 코로나… 국내 반려동물 첫 확진

    고양이도 코로나… 국내 반려동물 첫 확진

    국내에서 처음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키우던 고양이로, 이 기도원에선 24일 현재까지 108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며 일상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많은 국민께 걱정과 불안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며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감염 사례들은 확인되고 있지만 역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돌볼 장소를 변경하기 위해 검사를 했고 그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반려견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의심 사례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제열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의 한 병원에서 5살 수컷 프렌치불도그가 코로나19 확진 양성반응을 보였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프렌치불도그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고,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선 이미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수차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4일 발간한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개, 고양이, 호랑이, 밍크 등 6종의 동물에 걸쳐 135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은 무증상, 무기력, 호흡곤란, 기침,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동물로 전파된 사례였다. 반면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덴마크에서 지난해 6월 이후 밍크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214명이고, 이 중 12명에게서 특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부터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베이징 영국발 변이 유입에 초긴장…지역 내 6명 ‘변이 감염’

    베이징 영국발 변이 유입에 초긴장…지역 내 6명 ‘변이 감염’

    중국 수도 베이징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 방역의 고삐를 죄어온 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초긴장 상태다. 2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최근 베이징에서 발견된 코로나19 감염 사례 2건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면서 이로 인해 베이징 남부 5개 지역이 봉쇄 조처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팡싱훠 부주임은 “베이징 다싱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들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지난 19일 신규 확진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다싱구에서 나왔다. 다싱구 당국은 전체 주민에 대해 원칙적으로 베이징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불가피할 경우 3일 이내 음성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다싱구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1081명이 17개 호텔에 격리됐고, 일부 주거 구역은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중국 유입은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상하이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해 12월 14일 영국발 상하이행 항공편을 타고 중국에 입국한 여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지난 2일 영국발 역유입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전자 서열을 검사한 결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당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항만과 운수 등 공공 부문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1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 류징전 회장은 중국 전역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며 안전성을 과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한 연구소 직원이 1년째 실종상태입니다”[이슈픽]

    “우한 연구소 직원이 1년째 실종상태입니다”[이슈픽]

    美 “우한 실험실 종사자도 인터뷰 해야”中 “조정과 협조 필요…정치적 압박 중단하라”“코로나 최초 감염자인 우한 연구소 직원이 1년째 실종상태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 조사를 두고 서로 부딪친 가운데, 22일 온라인상에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직원의 실종설이 퍼져 논란이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세계 최초 코로나19 환자로 지명된 우한 과학자 황얀링이 1년 때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얀링은 지난 2019년 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람으로 추측되며,그가 실종된 이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실험 중 코로나바이러스가 누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연구소 측은 “그녀는 안전하다. 단순히 일자리를 옮긴 것이다”며 “새로운 고용주와 연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당국은 황얀링의 행방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정한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밝히라는 압박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를 두고 은폐를 시도하는 가운데, 최초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의 실상을 폭로한 시민기자가 징역 4년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전해져 논란은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한 연구소 과학자들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우한 연구소가 만든 인공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당시 바이러스 유출설의 중심에 있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전 직원은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두렵지만 실수도 공개해야 한다”며 “빨리 진실을 밝히는 것이 코로나19 사태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지만 중국은 현재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코로나 96% 유사 바이러스, 7년 전 우한 연구소서 보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 샘플을 7년 전부터 보관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과거 중국 윈난성에서 광부들이 폐렴으로 사망하자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샘플을 채취해 연구소로 가져왔는데, 이것이 코로나19 유행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7월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광부의 죽음에서 우한 연구소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7년간의 자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했다. 핵심 의혹은 중국이 ‘코로나19 자매 바이러스’에 관한 중대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자매 바이러스’라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2년 처음 발견됐다. 중국 원난성의 한 버려진 폐광에서 일하던 인부 6명이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중증 폐렴을 앓았고, 이 중 3명은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인부 4명의 몸에선 당시 유행했던 사스와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폐광 바이러스 채취해 2013년 우한 연구소로 보냈다” 실제 우한 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스정리 연구원은 지난 2월 논문을 통해 사망한 인부들이 일했던 광산에서 채취한 샘플(RaTG13)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6.2% 유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나온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중 코로나19와 가장 유사한 형질이다.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2013년 인부 사망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폐광지역을 조사한 과학자들이 해당 광산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냉동 표본을 우한 연구소로 보냈으며 바이러스 표본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발병할 때까지 수년간 우한 연구소에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소 직원들이 지난 수년간 도시 외곽에서 수백개의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해 연구소로 가져왔다고도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유출이 일어났을 가능성과, 연구소 측이 감염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고위험의 연구를 수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자매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변이했을 가능성, 또 변이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를 놓고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미·중, 코로나19 조사 두고 WHO 이사회서 정면충돌 미국과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의 가렛 그리스비 대표는 이날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지난 2019년 말 바이러스가 처음 출현한 우한에서 간병인, 이전에 감염된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사팀이 우한 시장에서 채취한 동물과 인간, 환경 샘플에 대한 모든 과학적 연구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전자 데이터 비교 분석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시킨 기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비 대표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 중요한 조사가 신뢰할 수 있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할 엄숙한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초기 발병을 은폐해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우한 연구실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쑨양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 성질의 것”이라며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 어떤 정치적 압박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WHO 코로나19 기원 추적 전문가팀 중국 도착 WHO는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기 위한 전문가팀이 지난 14일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WHO 조사팀은 코로나19 진원지인 화난 수산시장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일정 기간 격리하면서 일단 중국 전문가들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WHO 조사팀은 지난 5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이 비자 문제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란 보장이 없다”면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완전히 규명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른 환경에서 두세 번, 네 번 시도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WHO 조사팀은 2021년 말쯤 코로나19 최초 발원지에 대한 1차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 달 만에 50개국 덮쳐”...빠르게 확산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한 달 만에 50개국 덮쳐”...빠르게 확산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염력이 70% 더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영국에서 발표된 변이 바이러스가 오늘 아르헨티나에서 확인된 것까지 한 달여 만에 50개 나라 이상으로 퍼졌다. 이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일일 평균 확진자가 8800명을 넘었으며, 16일에는 1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는 86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양성 판정율이 불과 몇 주 만에 세계 3위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이 외에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독일 등 유럽 20개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덴마크 보건장관은 지난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채취한 유전자 샘플에서 250건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 변이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영국발 외에 미국산 변이 3종도 보고됐다. 앞서 지난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처음 출현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급속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달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B117이라고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저조한 상황이라 실제 확산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국발 변이 이외에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3개의 변이도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16일 브라질발 변이 감염 사례 8건을 확인하고 중남미 및 스페인 발 입국자를 차단했고, 이탈리아도 브라질발 항공편을 제한했다. 앙투안 플라호트 스위스 제네바대 국제보건연구소 소장은 “유럽 전역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치명률이나 중증 악화율이 더 높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강해지면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돼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서 새 변이 바이러스 2종 발견…미국 자체 발생한 듯

    미국서 새 변이 바이러스 2종 발견…미국 자체 발생한 듯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먼저 나타나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와 달리 이번 변이는 미국 내에서 유래된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기존 영국·남아공발과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ABC 방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진은 2종의 새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의 환자에게서만 발견된 1종의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똑같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미 존재하던 바이러스 종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른 1종의 변이는 이미 오하이오의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지난달 말부터 3주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럼버스 변이’는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한꺼번에 목격된 적이 없는 3개의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댄 존스 오하이오주립대 분자병리학 부학장은 “이러한 새 ‘콜럼버스 변이’는 앞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 중추를 갖고 있지만, 3개의 돌연변이는 상당한 진화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변화가 영국 또는 남아공 변이에서 유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공발과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공동 연구자인 피터 몰러 웩스너의료센터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우리가 새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새 변이에 대해 과민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동대 전용호 교수팀 사과 탄저병 방제 미생물 개발…균주 유전체 규명

    안동대 전용호 교수팀 사과 탄저병 방제 미생물 개발…균주 유전체 규명

    안동대는 13일 전용호 식물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탄저병 방제에 효과 있는 유용 미생물을 개발하고 해당 균주 유전체도 세계 처음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용 미생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AK-0가 사과 탄저병과 고추 탄저병, 인삼 뿌리썩음병을 효율적으로 방제하고 식물 생육을 촉진하는 효과도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해당 균주 전체 유전체인 약 400만개 염기와 3795개 유전자도 밝혀냈다. 이로써 항균 활성과 관련 있는 2차 대사산물 연구로 더욱 우수한 미생물 살균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포스트게놈 유전체사업 지원을 받아 미생물제제 전문 기업인 고려바이오와 공동으로 연구했다. 이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온라인판(2021년 1월호)에 실렸다. 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AK-0 균주를 고려바이오에 이전해 ‘탄저킬’ 액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국내 사과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이미 변이가 발생해 화학농약에 내성이 있는 균주가 출현했고 기존 농약으로는 방제가 어렵다고 한다. 탄저킬은 유용 미생물인 AK-0 균주가 탄저병균 포자 발아,균사 생장과 부착기 형성을 완전히 억제함으로써 탄저병이 발생하지 못 하게 한다. 더구나 화학 약제에 내성이 있는 탄저병 균주도 효과 있게 방제하는 것을 입증해 내성균주 방제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전 교수는 “이번 생물농약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제품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저항성 탄저병균 관리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우수 균주 발굴과 살균 메커니즘에 심도 있는 연구로 개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번엔 일본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발견

    이번엔 일본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발견

    일본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입국한 남녀 4명이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 다른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이들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머물다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사실은 이들이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확인됐다. 4명 가운데 3명은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두통과 목통증,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10대 여성인 1명은 무증상이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국립감염증연구소 측은 “새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당국은 같은날 도쿄에서 20대 3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NHK집계에 따르면 일본은 10일 현재까지 누적확진자가 28만 9000여명으로 늘었으며, 누적 사망자는 4060여명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대해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늘 신규 확진 500명 안팎 줄 듯…주말에 거리두기 재조정

    오늘 신규 확진 500명 안팎 줄 듯…주말에 거리두기 재조정

    “확진 400~500명 돼야 단계 하향조정”숨은 감염자 많고 변이 바이러스 변수 여전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11일 신규 확진자는 500명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며 최다 1240명(2020년 12월 25일)까지 치솟았으나 새해 들어서는 800명대, 7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면서도 감소 초기 단계라 현행 거리두기 조치 등이 오는 17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한 주 유행 흐름을 좀 더 지켜보면서 18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 이번 주말 발표할 계획이다. 전날 신규 확진 665명400명대로 내려올지 주목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5명이다. 지난 8∼9일(674명, 641명)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나타낸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714명) 1000명 아래로 내려온 뒤 이후 일별로 838명→869명→674명→641명→665명을 기록하며 엿새째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세 자릿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623명보다 191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 확진자 수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500명대가 나오면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4일만, 400명대는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 된다. 물론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로 떨어지더라도 감소세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른 측면도 있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일시적으로 검사 수가 줄어들며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토요일인 9일(10일 0시 기준 발표)만 하더라도 하루 검사 수가 3만 3848건에 그쳐 평일 평균치(5만∼6만건) 보다 2만건 정도 적었다.방역당국 “3차 유행 정점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각종 지표를 근거로 이번 3차 유행이 일단 정점은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최근 1주(1.3∼9)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738.1명꼴로 나와 직전 주(2020.12.27∼2021.1.2)의 931.3명보다 19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집단발생이 발생한 감염 사례 역시 46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 특히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전날 기준으로 0.88로 떨어져 1 이하로 내려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이제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은 감소 초기로, 속도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 조정“신규 확진자 400~500명 돼야” 이처럼 신규 확진자 감소세를 비롯해 각종 방역 지표가 호전됐지만 방역당국은 각종 변수를 고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이달 17일까지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재개를 허용하기에 앞서 신규 확진자 수를 400∼500명대로 더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헬스장을 포함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등의 영업재개 방침은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이후의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확진자 규모를 확실하게 줄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조정 문제와 관련,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려면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 이하로 줄어들어야 한다”면서 “실제로 단계 조정에 있어 이 기준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의 유행 특성을 보면 집단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감염보다는 개인 간의 접촉과 활동, 모임, 여행 등을 통해서 확산하는 경로가 좀 더 우세하다”면서 “이런 특성을 반영해 이번 주에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 또는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적 내용을 상황에 맞게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기대만큼 줄지 않으면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를 유지하면서 헬스장·노래방·학원 등 일부 시설과 업종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 개인 간 접촉이나 모임은 지속해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숨은 감염’ 상당 추정4명 중 1명꼴 감염 경로 ‘깜깜이’ 이런 가운데 이번 유행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이 상당히 누적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신규 확진자가 단시간에 큰 폭으로 줄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5413명 가운데 1356명(25.1%)은 여전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상황이다.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 방역당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각종 소모임이나 약속 등을 통해 감염이 전파되는 점도 우려스럽다. 일례로 경기 수원시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 전날까지 총 11명이 확진됐고, 전남 보성군에서는 김장모임에 참석한 사람과 가족을 중심으로 10명이 감염돼 치료하고 있다.英·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16명 변수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처음 시작돼 유럽, 중동,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상황 역시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50∼70% 더 센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16명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12일부터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도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음성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격리 조치키로 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 700명 안팎 예상…18일부터 헬스장·노래방 등 영업 재개

    오늘 700명 안팎 예상…18일부터 헬스장·노래방 등 영업 재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1000명 아래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감소세가 뚜렷해져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선제 검사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다소 잡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 등 일부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속속 확인되고 있어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특히 18일부터는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풀릴 예정이다.오늘 700명 안팎 예상…닷새 연속 1000명 아래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641명이다. 직전일(674명)보다 33명 줄면서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는 닷새 연속 1000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7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623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72명보다 51명 많았다. 최근 1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773.3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38.1명으로 떨어졌다. 직전 한주(2020.12.27∼2021.1.2)의 930.4명과 비교해 200명 가까이 줄었다. 다만 3차 대유행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일례로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진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이 연일 전국으로 번지고 있어 심상치 않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북 상주 소재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총 2837명이며, 이 가운데 1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45명이 전국에 분포된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총 351명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505명이다.거리두기 17일 종료…변이 바이러스도 위험 요인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가 오는 17일 종료되는 만큼 그 전에 하루 확진자를 400∼500명대로 줄이는 게 목표다. 그러나 방역 수칙을 대폭 강화하는 조건으로 18일부터 헬스장을 비롯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대한 영업을 허용하기로 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완만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지만,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더 이어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모임·식사를 취소한다면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하루 400∼500명대’로 좀 더 빨리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역시 불안 요인이다. 지난 8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 추가로 나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영국발 감염자가 15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이에 더해 전날 남아공발 입국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영국·남아공은 물론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실내체육시설은 오늘부터…헬스장, 17일 이후 문 연다

    실내체육시설은 오늘부터…헬스장, 17일 이후 문 연다

    들쑥날쑥한 기준으로 실내체육시설 업자들의 불복 논란을 자초했던 정부가 결국 8일부터 모든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용 인원과 대상을 각각 9인 이하, 아동·청소년으로 제한하고 운영 목적도 교습으로만 한정했다. 당장 이번 논란을 촉발시켰던 헬스장은 이용자 대부분이 성인이라 결과적으로 문만 열고 운영은 못 하게 됐다. 헬스장의 정식 운영은 오는 17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태권도장,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허용한다. 아동·청소년에 한정해 9인 이하 교습을 시행하는데, 이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반장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등 수도권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 방역 상황 및 시설별 위험도를 재평가해 17일부터 가급적 운영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2.5단계 조치로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했고 지난 2일 기한을 오는 17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돌봄 공백을 이유로 체육도장업인 태권도·검도·합기도·유도·우슈·권투·레슬링 등 7가지는 동시간 교습 인원 9명 이하를 조건으로 문을 열게 했다. 아이 돌봄 역할을 하는 축구교실, 줄넘기교실 등에서 반발이 나왔고 헬스장·스크린골프장 등 다른 실내체육시설 업주들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추가된 3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달 20일 확인된 확진자의 일가족으로 해외 입국 이력 없이 국내에만 있다가 감염된 첫 사례다. 8일부터는 전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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