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전자 변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엑소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적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55
  • ‘영국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 22일까지 연장

    ‘영국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 22일까지 연장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내린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처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2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까지 예정됐던 영국발 직항 항공편의 운항 중단 조치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영국에서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보고되자 지난해 12월부터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그 기한을 계속 연장해왔다. 현재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출발일 기준 72시간 이내 발급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입국 후와 격리 해제 전 2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국 자체가 금지되고,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14일간 격리된다. 정부의 운항 중단 연장 조치는 변이 바이러스의 계속되는 확산세를 고려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해외발 주요 변이 바이러스 3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289명에 달한다. 이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49명으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밍크 전용 ‘코로나 백신’ 개발중…대량 살처분 악몽 사라질까

    밍크 전용 ‘코로나 백신’ 개발중…대량 살처분 악몽 사라질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이유로 대량 살처분 된 밍크에게도 백신이 투여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지난 23일 “미국 동물의약품 전문업체 조에티스가 농장의 밍크에게도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모피 생산을 위해 사육되던 밍크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당시 네덜란드 당국은 국내 155개 밍크 농장 중 4개 농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가 발견됐다며 대규모 도태(개체 수 조절 등을 위해 인공적으로 동물을 죽이는 것)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덴마크 내 밍크 농장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되고 이에 감염된 사람이 12명이나 발생하자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1700만 마리의 대규모 살처분을 강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는 동물에게도 백신을 주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한 유인원인 침팬지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은 코로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문가들의 서한이 공개되기도 했다.조티에스는 세계 최초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업체다. 지난해 2월 홍콩에서 개 한 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고양이와 개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조티에스 측은 밍크가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백신으로 밍크를 보호하는 것이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것과 같다며 임상시험의 배경을 설명했다. 마헤시 쿠마르 조티에스 수석부회장은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임상시험 중인 백신이 밍크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로 제작한 백신을 시험 중인 조티에스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러시아 업체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다면, 모피를 제공하기 위해 인간에 이용만 당하다 잔혹하게 살처분되는 밍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밍크용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동물이 백신을 맞은 사례는 이미 존재한다.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오랑우탄 4마리와 보노보 5마리는 조티에스가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인간 이외의 영장류가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은 최초의 사례다. 조티에스의 백신은 고양이와 개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지만,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아직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백신을 먼저 접종한 영장류의 혈액검사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체 측은 밍크 뿐만 아니라 사람과 유전자가 비슷한 영장류에게서도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녀 넷 죽인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살인범, 알고보니 무죄?

    자녀 넷 죽인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살인범, 알고보니 무죄?

    친자녀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18년째 복역 중인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살인범’이 무죄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케이틀린 폴비그(53)는 2003년 당시 친자녀 4명 중 첫 아들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나머지 세 아이에 대한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다.네 아이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동안 첫째부터 막내의 차례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 첫째는 생후 19일, 둘째는 8개월, 셋째는 10개월, 넷째는 19개월이었다. 모두 만 2세를 채 넘지 못한 채 모두 질식사로 숨졌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들이 모두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비교적 흔치 않은 증후군으로 인한 갓난아기의 사망이 반복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네 아이의 친모인 폴비그는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 폴비그는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고, 실제로 자녀 네 명을 차례로 숨지게 한 직접적인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그녀가 네 아이 사망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고, 여기에는 남편이 제출한 폴비그의 일기장이 한 몫을 했다.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폴비그는 당시 일기장에 '나는 아이를 임신 중이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큰 희생이다.(중략) 전에는 이것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스트레스 때문에 내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고 15년 이상을 복역 중이던 2019년, 무고하다는 폴비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새로운 주장이 제시됐다. 카롤라 비누에사 호주국립대 교수가 폴비그에게서 ‘CALM2 G114R’이라는 희귀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발견해 낸 것.이 유전자는 네 아이 중 두 아이에게 고스란히 유전됐고, 또 다른 두 아이는 해당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 역시 확인됐다. 실제로 연구진이 해당 돌연변이 유전자를 쥐에게 주입하자 간질 증상이 나타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지가 마비돼 숨이 끊어졌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비누에사 교수와 저명한 법의학자 등은 폴비그의 자녀들이 자연사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당시 주정부는 재심 요청을 거부했지만 여론은 재심으로 이미 기운 상황이었다. 최근 주 항소법원은 과학자들의 탄원서를 받고 심리에 들어갔다. BBC는 “만약 폴비그의 유죄 판결이 뒤집혀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다면, 이는 호주 역사상 최악의 오심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료 어려운 암세포 찾아내 정밀타격하는 ‘유도탄’ 항암제기술 개발

    치료 어려운 암세포 찾아내 정밀타격하는 ‘유도탄’ 항암제기술 개발

    현대 군사기술의 핵심은 원하는 목표지점을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정밀타격 시스템’이다. 컴퓨터와 각종 센서를 이용해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군사적 목표만을 골라서 제거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최근 다양한 암 치료기술이 등장,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량폭격 형태이다. 국내 연구진이 정밀타격 시스템처럼 암세포만 찾아갈 수 있는 항체를 항암제와 결합시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연구팀은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항체를 항암제와 접목시켜 빛으로 암발생 부위까지 이동시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에 실렸다. 연구팀은 빛에 반응해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는 광응답제와 암세포 표면 생체고분자에 결합하는 항체를 접합시켰다. 그동안 광응답제를 이용한 광역학 치료와 항체치료는 각각 암을 치료하는데 쓰였지만 연구팀은 이 둘을 결합시켰다. 표적화와 공격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진 항암제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한 것이다.기존의 항체-광응답제 결합체는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하며 암세포로 유입된 뒤 항체에서 약물이 제대로 분비되야 하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지 않았고 효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번 기술은 암세포 암으로 침투하지 않고 암세포 표면에서도 작용할 수 있고 항체와 광응답제가 분리될 필요 없이도 작동돼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췌장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주사하고 암 조직에 빛을 쬐어준 결과 종양 크기가 5분의 1로 감소했으며 항암면역치료에 필요한 수지상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포 등 면역세포가 항체 단일치료에 비해 6배, 광역학 단일치료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많아져 면역활성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췌장암 환자 95%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까지도 성장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나건 가톨릭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항체를 통해 암세포를 표적하고 광역학 기술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쉽지 않았던 돌연변이 췌장암 같은 난치암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우뉴스] 왜 임신 안 되나 했더니…결혼 후 자신이 ‘남성’인걸 안 여자

    [나우뉴스] 왜 임신 안 되나 했더니…결혼 후 자신이 ‘남성’인걸 안 여자

    결혼 후 불임으로 마음고생 하던 중국 여성이 그 원인을 알고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보도에서 겉만 보면 영락없는 여성이나, 염색체상으로는 남성인 한 중국인의 사연을 전했다 익명의 25살 중국 여성은 얼마 전 발목을 다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성별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됐다. 엑스레이상 유난히 발달하지 않은 발목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은 추가 진료에서 이 여성에게 월경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에게는 자궁과 난소가 없었다. 월경이 있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내분비내과 협진을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한 저장대학교병원 측은 10일 이 여성이 여성도, 남성도 아닌 ‘간성’(intersex)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장대학교 내분비내과 전문의 동펑친은 “염색체 검사 결과 해당 여성의 핵형은 46,XY로 나타났다. 여성의 핵형은 46,XX다. 전형적인 남성의 핵형으로 성별이 분명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외성기만 놓고 보면 여성이나, 자궁과 난소는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그렇다고 남성 생식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동 박사는 “숨겨진 고환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었다. 아마 나이가 들면서 점차 퇴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간은 46개(23쌍)의 염색제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중 X와 Y 염색체가 성을 결정한다. 여성은 대부분 46XX, 남성은 46XY를 가지고 있다. 간혹 세 개 이상의 성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염색체가 XX 조합인데도 남성, XY 조합인데도 여성인 경우가 있다. 중국 여성처럼 신체 구조상으로는 분명 여성 생식기를 가졌으나, 유전적으로는 남성 염색체(46XY)를 지니는 현상을 가리켜 ‘스와이어 증후군’이라 부른다. 약 8만 분의 1 확률로 나타난다. 반대의 경우, 즉 신체 구조상으로는 분명 남성 생식기를 가졌으나, 유전적으로는 여성 염색체(46XX)를 지니는 현상은 ‘46XX 남성 증후군’이라 부른다.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모호한 외성기를 가지고 태어났다가, 사춘기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성기 모양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일련의 현상을 보이는 사람을 통틀어 ‘간성’(intersex)으로 칭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고혈압과 저칼륨혈증이 주요 증세인 선천성 부신증식증 때문에 ‘스와이어 증후군’이라는 성 발달 장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어릴 적 월경 문제로 어머니와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는 내가 다른 여성보다 더딜 뿐 몇 년 안에 생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당황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월경이 없음에도 임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부분에 대해 성교육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여성은 아직 어느 쪽 성별을 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저장대학교병원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조금만 더 빨리 발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물리적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 가장 중요한 건 성 정체성을 재건하는 일이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탓에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영국發 코로나변이, 사망위험 61% 이상 높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영국發 코로나변이, 사망위험 61% 이상 높인다

    지난 15일 정부가 2분기(4~6월)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내 일일 감염자 수는 300~400명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감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감염사례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인구와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성 뿐만 아니라 사망위험도 급격히 높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감염병수리모델링연구센터, 감염병 및 공중보건학부, 감염병통계학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B.1.1.7’로 이름 붙여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사망위험을 최대 61%나 증가시킨다고 16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5일자에 발표됐다.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9월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여러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15일 기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총 213명으로 이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224만 5263명과 코로나19로 사망한 1만 7452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114만 6534명의 검체에서 B.1.1.7의 변이가 관찰됐다. 또 사망자 중 4945명의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사망위험이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나 성별, 인종 등 변수들을 고려해 수치를 보정했을 경우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위험은 61%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55~69세 남성의 경우 양성반응 후 28일 동안 기저질환 영향 없이 코로나19의 영향만으로 죽을 수 있는 절대적인 사망위험도 기존 바이러스의 0.6%에서 0.9%로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데이비스 교수(감염병 모델링)은 “이번 연구는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치명률까지 높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보건 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세워야 할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접종인구를 빠르게 확대시켜야 할 것”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왜 임신 안 되나 했더니…결혼 후 자신이 ‘남성’인걸 안 여자

    왜 임신 안 되나 했더니…결혼 후 자신이 ‘남성’인걸 안 여자

    결혼 후 불임으로 마음고생 하던 중국 여성이 그 원인을 알고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보도에서 겉만 보면 영락없는 여성이나, 염색체상으로는 남성인 한 중국인의 사연을 전했다. 익명의 25살 중국 여성은 얼마 전 발목을 다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성별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됐다. 엑스레이상 유난히 발달하지 않은 발목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은 추가 진료에서 이 여성에게 월경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에게는 자궁과 난소가 없었다. 월경이 있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내분비내과 협진을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한 저장대학교병원 측은 10일 이 여성이 여성도, 남성도 아닌 ‘간성’(intersex)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장대학교 내분비내과 전문의 동펑친은 “염색체 검사 결과 해당 여성의 핵형은 46,XY(보통 여성의 핵형은 44,XX)로 나타났다. 전형적인 남성의 핵형으로 성별이 분명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성기만 놓고 보면 여성이나, 자궁과 난소는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남성 생식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동 박사는 “숨겨진 고환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었다. 아마 나이가 들면서 점차 퇴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간은 46개(23쌍)의 염색제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중 X와 Y 염색체가 성을 결정한다. 여성은 대부분 46XX, 남성은 46XY를 가지고 있다. 간혹 세 개 이상의 성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염색체가 XX 조합인데도 남성, XY 조합인데도 여성인 경우가 있다. 중국 여성처럼 신체 구조상으로는 분명 여성 생식기를 가졌으나, 유전적으로는 남성 염색체(46XY)를 지니는 현상을 가리켜 ‘스와이어 증후군’이라 부른다. 약 8만 분의 1 확률로 나타난다. 반대의 경우, 즉 신체 구조상으로는 분명 남성 생식기를 가졌으나, 유전적으로는 여성 염색체(46XX)를 지니는 현상은 ‘46XX 남성 증후군’이라 부른다.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모호한 외성기를 가지고 태어났다가, 사춘기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성기 모양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일련의 현상을 보이는 사람을 통틀어 ‘간성’(intersex)으로 칭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고혈압과 저칼륨혈증이 주요 증세인 선천성 부신증식증 때문에 ‘스와이어 증후군’이라는 성 발달 장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어릴 적 월경 문제로 어머니와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는 내가 다른 여성보다 더딜 뿐 몇 년 안에 생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당황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월경이 없음에도 임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부분에 대해 성교육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여성은 아직 어느 쪽 성별을 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저장대학교병원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조금만 더 빨리 발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물리적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 가장 중요한 건 성 정체성을 재건하는 일이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탓에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우뉴스] 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이나 여성 “지금 모습 좋아”

    [나우뉴스] 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이나 여성 “지금 모습 좋아”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25세의 나이에 키가 2m를 넘는 한 여성이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자신의 모습이 좋다고 밝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구독자 882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트룰리’에 지난 8일 공개된 영상 게시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크림주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사는 류드밀라 티첸코바(25)는 큰 키에 팔,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긴 것이 특징인 마르판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의 키는 현재 202㎝에 달하는 그중에서도 18㎝에 이르는 긴 목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앓아 세상에 널리 알려진 마르판증후군은 유전자 변이에 의한 선천성 발육 이상으로, 팔이 무릎까지 내려갈 정도로 길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좁고 긴 얼굴, 거미처럼 매우 가늘고 긴 손가락과 발가락, 척추 측만증 등도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환자 중에는 농구 등 운동선수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씨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드밀라 티첸코바의 경우 관절과 척추가 약한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한데 적어도 1년에 3번 정도는 내분비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고 신장과 간에 관한 정기적인 검사도 받고 있다.그녀는 “비정상적인 성장이 시작된 시기는 11세 때로, 뼈가 급속히 성장한 것에 의한 신체 통증 등 건강상 문제를 안게 됐다. 14세 때는 이미 키가 195㎝나 돼 주위 어떤 아이보다 커 부끄러움이 많았다”면서도 “16세가 되면서 외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이 멋지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심경의 변화를 밝혔다. 사실 언니 타마라 티첸코바도 그녀와 거의 비슷할 만큼 키가 크지만, 마르판증후군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그녀는 “우리 자매는 자주 쌍둥이로 오해 받는다. 머리색도 눈도 입술 모양도 다르지만 우리 모두 키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큰 키 덕에 벽에 그림을 걸거나 천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커튼을 달 때도 의자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키가 2m를 넘는 그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녀가 싫어하는 것은 허락 없이 마음대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사진을 몰래 찍는 행위는 좋지 못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 때문에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언젠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옆자리에 않은 한 남성이 그녀에게 “아이가 7명 있는데 모두 키가 작다. 막내만큼은 키가 컸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키가 클수 있냐?“고 매우 진지하게 물어왔다는 것. 이 질문에 그녀는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할 때도 많지만 그녀는 현재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지금의 내 모습이 매우 좋고, 내 주변 사람들도 좋아해준다”면서 “그래서 앞으로의 내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날 지지해주는 가족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은 매우 친하게 지내지만 요즘에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5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마르판증후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포간 접착체 역할을 하는 결체조직의 구성요소인 피브릴린-1 유전자의 비정상적 변이가 요인으로 추정된다. 또 이 질환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이라서 부모 중 한 쪽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발병 확률이 50~70%대로 치솟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이나 여성 “지금 모습 좋아”

    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이나 여성 “지금 모습 좋아”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25세의 나이에 키가 2m를 넘는 한 여성이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자신의 모습이 좋다고 밝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구독자 882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트룰리’에 지난 8일 공개된 영상 게시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크림주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사는 류드밀라 티첸코바(25)는 큰 키에 팔,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긴 것이 특징인 마르판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의 키는 현재 202㎝에 달하는 그중에서도 18㎝에 이르는 긴 목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앓아 세상에 널리 알려진 마르판증후군은 유전자 변이에 의한 선천성 발육 이상으로, 팔이 무릎까지 내려갈 정도로 길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좁고 긴 얼굴, 거미처럼 매우 가늘고 긴 손가락과 발가락, 척추 측만증 등도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환자 중에는 농구 등 운동선수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씨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드밀라 티첸코바의 경우 관절과 척추가 약한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한데 적어도 1년에 3번 정도는 내분비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고 신장과 간에 관한 정기적인 검사도 받고 있다.그녀는 “비정상적인 성장이 시작된 시기는 11세 때로, 뼈가 급속히 성장한 것에 의한 신체 통증 등 건강상 문제를 안게 됐다. 14세 때는 이미 키가 195㎝나 돼 주위 어떤 아이보다 커 부끄러움이 많았다”면서도 “16세가 되면서 외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이 멋지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심경의 변화를 밝혔다. 사실 언니 타마라 티첸코바도 그녀와 거의 비슷할 만큼 키가 크지만, 마르판증후군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그녀는 “우리 자매는 자주 쌍둥이로 오해 받는다. 머리색도 눈도 입술 모양도 다르지만 우리 모두 키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큰 키 덕에 벽에 그림을 걸거나 천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커튼을 달 때도 의자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키가 2m를 넘는 그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녀가 싫어하는 것은 허락 없이 마음대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사진을 몰래 찍는 행위는 좋지 못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 때문에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언젠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옆자리에 않은 한 남성이 그녀에게 “아이가 7명 있는데 모두 키가 작다. 막내만큼은 키가 컸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키가 클수 있냐?"고 매우 진지하게 물어왔다는 것. 이 질문에 그녀는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할 때도 많지만 그녀는 현재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지금의 내 모습이 매우 좋고, 내 주변 사람들도 좋아해준다”면서 “그래서 앞으로의 내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날 지지해주는 가족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은 매우 친하게 지내지만 요즘에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5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마르판증후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포간 접착체 역할을 하는 결체조직의 구성요소인 피브릴린-1 유전자의 비정상적 변이가 요인으로 추정된다. 또 이 질환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이라서 부모 중 한 쪽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발병 확률이 50~70%대로 치솟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년 사이 네 자녀 모두 자연사” 18년 옥살이 호주 어머니 누명 벗을까

    “10년 사이 네 자녀 모두 자연사” 18년 옥살이 호주 어머니 누명 벗을까

    자신이 낳은 네 자녀가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모두 세상을 떠났다면 어머니는 얼마나 참담할까? 하지만 세상은 의심의 눈초리를 던졌고, 어머니는 법의 심판대에 섰다. 2003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의 헌터 밸리에 살던 캐슬린 폴비그에게 벌어진 일이다.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살인범’이란 별칭이 붙여졌다. 첫 아들 칼렙은 과실치사, 패트릭과 사라, 로라 등 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0년형이 선고돼 18년 가까이 복역했다. 그는 한사코 무고하다고 항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아이들이 모두 자연사했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나타나 어쩌면 억울한 누명을 벗을지 모르겠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 90명의 저명한 과학자들, 과학 동호인들, 의료 전문가들이 NSW 지사에게 탄원서를 건네 폴비그의 사면과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두 노벨상 수상자, 올해의 호주인으로 뽑힌 두 사람, 호주학술원 회장 등이 포함됐다. 존 샤인 교수는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존재하는 과학적, 의료적 증거를 고려하면 이 탄원서에 서명하는 일은 마땅히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만약에 폴비그의 무죄가 선언돼 석방되면 호주 사법부 사상 최악의 오심이 될 전망이다. 이 나라에서는 울룰루 지역에서 자신이 낳은 아기 아자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잘못 기소돼 3년을 복역한 린디 챔벌레인의 사례보다 더 지독한 사법권 오용 사례가 될 것이다. 2019년에도 여러 차례 청원 끝에 재심이 열렸지만 재판부는 한사코 합리적인 의심보다 원심에서 제시됐던 정황 증거, 그가 일기장에 남긴 모호한 표현들에 더 무게를 실었다. 레지날드 블랜치 재판장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아이들에게 해를 입혔다는 것이 유일한 합리적인 결론이란 사실은 여전하다. 증거는 폴비그 말고는 어떤 다른 이도 지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뒤 시간이 흐를수록 유죄 판단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들이 잇따라 나왔다. 유전학자인 조제프 게츠 박사는 “이 사건에서의 과학은 매우 강력해 무시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아동 및 공중 보건을 전공한 피오나 스탠리 교수는 “의학적, 과학적 증거가 무시되고 정황 증거를 우선시하는 일은 아주 염려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지금 폴비그의 자녀들 죽음에 관해 달리 설명할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딸 사라와 로라가 희귀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갑작스러운 심장 돌연사를 불렀다는 것이다. 2019년의 청원을 이끈 것도 카롤라 비누에사 호주국립대 교수의 이 주장 때문이었다. 비누에사 교수는 캐슬린의 ‘CALM2 G114R’ 유전자를 두 딸이 물려받았고 이것이 심장 이상을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미국 과학자들은 유럽심장재단이 발행하는 저명 의료잡지 유로페이스(Europace)에 실린 논문을 통해 폴비그와 두 딸의 변이 유전체는 다른 CALM 변이를 지닌 사람들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심장마비와 영유아들의 수면 돌연사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아들 칼렙과 패트릭 역시 다른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었다. 쥐들에 주사하면 곧바로 사지가 마비돼 죽었다. 과학자들은 아들들의 유전자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네 자녀의 부검 결과를 2015년 다시 살펴본 멜버른의 법의학자 스티븐 코드너 교수는 “네 자녀 중 누구라도 살해됐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법의학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 (폴비그가) 목을 졸랐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2018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법의학자 매슈 오르데 교수도 호주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기본적으로 코드너 교수의 말에 동의한다. 네 자녀 모두의 죽음은 자연사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NSW 항소법원은 탄원서에 대한 심리를 다시 벌였는데 폴비그에 좋은 소식이 전해질까 주목된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0명 중 1명 발병한다는 조현병 유전적 원인 밝혀냈다

    100명 중 1명 발병한다는 조현병 유전적 원인 밝혀냈다

    2001년 영화 ‘뷰티플 마인드’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수학자 존 내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쉬는 게임이론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균형이론을 만든 천재 수학자로 오랜 동안 조현병에 시달려왔다. 조현병은 망상과 환각, 비정상적 사고 등 감정, 지각, 인지, 행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은 흔하지 않은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전 세계, 모든 민족에서 100명 중 1명꼴로 발병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듯 흔한 정신질환의 근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발병의 주요 요인 중 하나를 새로 밝혀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구팀은 후천적으로 뇌 특이적 체성 유전변이가 조현병을 발병시킨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 정신과학’ 9일자에 실렸다. 조현병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유전적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그동안은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을 분석해 돌연변이를 찾으려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에 연구팀은 조현병을 앓다가 사망한 27명의 뇌 조직을 이용해 ‘전장 엑솜 유전체 서열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뇌에만 존재하는 특이 체성 유전변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조현병을 유발시키는 뇌 특이적 체성 유전변이들이 뇌신경 정보 교환과 신경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에 주로 분포하는 것도 찾아냈다. 결국 뇌 체성 유전변이가 뇌신경회로를 파괴하거나 교란시켜 조현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뇌 체성 돌연변이 연관 조현병 환자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현병 발병에 체성 유전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혀냄으로써 조현병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은 물론 다른 신경정신질환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울산 사우나발 감염 우려가 현실로… 신규 15명 추가 나흘간 46명 발생

    울산 사우나발 감염 우려가 현실로… 신규 15명 추가 나흘간 46명 발생

    울산 사우나 발(發) 코로나19 연쇄·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0일 울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명이 추가 발생했다. 나흘간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역 대형사업장에서도 5명이 발생하는 등 이날 울산에서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23명 중 15명은 북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다. 이들은 사우나 방문이나 사우나 건물에 있는 편의점 이용, 사우나 관련 연쇄감염 등으로 확진됐다. 이로써 사우나 관련 확진자 발생은 지난 7일 1명을 시작으로 8일 11명, 9일 19명, 10일 15명 등 나흘간 46명으로 늘었다. 사우나 방문자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한 울산시 행정조치에 따라 지난 8∼9일 이틀간 검사받은 인원은 1954명에 달한다. 10일 검사 인원을 포함하면 2000명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울산 한 대형사업장 소속 직원과 파견 근로자다. 이들은 직장 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사우나 발 감염과 연관성이 없다.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 250여명은 이날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 3명 중 2명은 부산에 사는 확진자 가족의 울산 방문으로,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가족과 접촉으로 각각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확진된 23명 중에는 초·중·고 학생 9명과 초등 돌봄교실 지원 강사 1명도 포함돼 있어 교육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교육청은 5개 초등학교 학생 6명, 2개 중학교 학생 2명, 1개 고등학교 학생 1명, 1개 초등학교 돌봄 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구 한 중학교에서는 학년 전체 학생 237명과 교직원 32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1명이 양성으로 나온 고등학교에서도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 58명과 교직원 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확진자 1명이 나온 초등학교 1곳은 학생 15명과 교직원 5명이 보건소에서 검사받는다. 돌봄교실 지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교 1곳은 돌봄교실 참가자 21명이 보건소 검사 대상이다. 나머지 초등학교 4곳은 원격 수업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학교 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나 관련 확진자 1명은 요양병원 종사자로 확인됐고, 해당 병원 입원환자와 종사자 등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북구지역 사우나 5곳은 최근 지역 내 확진자 집단 발생과 관련해 오는 14일까지 자율 휴업을 결정했다. 한편 시는 41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부산 장례식장발 변이 바이러스와 유사한 양상을 띤다고 보고, 두 감염 클러스터(감염자 집단)의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사우나 발 확진자의 남편 A씨가 장례식장발 확진자와 지난달 접촉한 사실을 확인, 지난 9일 A씨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10일 오전 음성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시는 다시 A씨 검체를 다시 채취해 변이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는지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A씨 동의를 얻어 유전자 분석을 진행,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19보다 전파력 강한 디프테리아 팬데믹… “항생제 내성 탓”

    코로나19보다 전파력 강한 디프테리아 팬데믹… “항생제 내성 탓”

    급성 호흡기 질환인 디프테리아를 일으키는 세균이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국제연구진은 1896년부터 2018년까지 122년간 채집한 디프테리아균 표본 512개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디프테리아균에는 항생제 내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의 수가 늘고 있어 언젠가 현재의 백신을 넘어 진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 독소가 함유된 기침이나 재채기와 같은 호흡기 비말 또는 감염된 피부 분비물과의 접촉으로 발병하는데 치사율이 5~1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고 특히 5세 미만 소아나 40세 이상 성인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20%에 이른다. 또 1명의 환자가 전염시킬 수 있는 환자 수인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가 6~7로, 코로나19(2.2~6.47)나 독감(1.4~1.6)과 비교해도 높다. 국내에서는 디프테리아를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발생 또는 유행 즉시 신고하고 읍압격리가 필요한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디프테리아는 질환이 감염된 뒤 회복돼도 자연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과거 영유아에서 주요한 질병 및 사망의 원인이었지만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의 발생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국내에서도 1950년대 말 백신이 도입되고 1982년 DTaP 백신을 사용하면서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해 1987년 1명의 환자가 보고된 이후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전 세계적으로 디프테리아 예방접종 일정이 늦어지고 있어 디프테리아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환자에게서 분리한 61개의 박테리아 유전체(게놈)의 배열을 정하고 이를 다른 변이 디프테리아균 411종에 관한 공개 자료와 통합해 서로 다른 발병이 어떻게 관련되고 확산했는지를 밝혀냈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여러 대륙, 특히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유전적으로 비슷한 디프테리아균 군집이 발견됐는데 이는 박테리아가 적어도 한 세기 동안 인간 집단 안에서 정착해 이동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놈 데이터는 또 항생제 내성과 독소 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의 존재도 밝혀냈다. 디프테리아균 독소는 주요 발병 성분으로 독소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돼 있으며 18종의 변이가 발견됐으며 그중 몇 개는 독소의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 저자인 케임브리지대의 고든 듀건 박사는 “디프테리아 백신은 독소를 중화하도록 설계됐기에 독소의 구조를 바꾸는 유전자 변이체는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우리의 데이터가 현재 쓰이는 백신이 효과가 없게 될 것임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독소 변이체의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백신과 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을 정기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디프테리아균의 항생제 내성을 관찰하면서 최근 10년간의 박테리아가 90년대보다 4배나 많이 내성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 윌 박사는 “디프테리아균의 게놈은 복잡하고 엄청나게 다양하다. 디프테리아균은 임상 치료에 사용하지 않는 항생제에 대해서조차도 내성을 얻고 있다”면서 “무증상 감염이나 다른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대량의 항생제 노출 등 다른 요인도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연구 저자로 감염증 연구자인 안쿠르 무트레자 박사도 “디프테리아가 어떻게 진화하고 확산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게놈 배열 결정은 우리에게 디프테리아균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강력한 도구를 제공해 공중보건기관들이 너무 늦기 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디프테리아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프테리아가 잠재적으로 변형돼 더 잘 적응하는 형태가 돼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브라질·남아공발 변이 중화에 기존 항체 3.5~10배 필요”

    “브라질·남아공발 변이 중화에 기존 항체 3.5~10배 필요”

    워싱턴의대 연구진, ‘네이저메디신’에 논문“기존 백신으론 코로나19 변이 막기 어려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국이 접종 중인 백신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의대의 마이클 다이아몬드 의학 교수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등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투해 자가복제를 한다. 현재 사용되거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작용 표적이 대부분 스파이크 단백질인 것이 이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되고 있는 백신 3종(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도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바이러스가 진화를 거친 끝에 지난 겨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각각 변이가 발생했다. 이들 3개 유형의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이전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항체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골자다. 연구 결과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려면 기존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항체가 생겨야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측면에선 항체 형성 경로가 백신 접종이든 감염이든 항체 치료제 투여든 별반 차이가 없었다. 백신을 접종받거나 기존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변이 코로나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가 등장하기 이전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백신 개발 전략을 문제 삼는 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전파 속도가 더 빠른 3개 유형의 변이 바이러스가 포착되면서 과학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들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복합적인 돌연변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들 코로나 변이에 B.1.1.7(영국발), B.1.135(남아공발), B.1.1.248 또는 P.1(브라질발) 같은 고유 명칭까지 붙였다. 아직 변종이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변이 이전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교수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분리해 변이 코로나에 대한 중화 능력을 시험했다. 워싱턴의대가 개발 중인 백신을 투여한 생쥐, 햄스터, 원숭이 등의 항체도 같은 테스트를 거쳤다. 이 중에서 영국발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필요한 정도의 항체로도 중화가 가능했다. 그러나 남아공발과 브라질발 변이를 중화하려면 적게는 3.5배, 많게는 10배의 항체가 필요했다. 변이 전 코로나에 뛰어난 중화 효과를 보인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ies)도 변이 코로나에 쓰면 전혀 효과가 없거나 부분적인 효과만 나타났다. 연구팀은 변이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생긴 다중 돌연변이의 영향을 돌연변이별로 구분해 일일이 확인했다. 항체 유효성의 차이는 대부분 단 하나의 아미노산 변화에서 비롯됐다. E484K로 불리는 이 염기 변화는 남아공발과 브라질발 변이에서 발견됐지만, 영국발엔 없었다. 모종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남아공과 미국 등에서 동시에 진행했을 때 남아공 변이가 널리 퍼지지 않은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논문의 수석저자를 맡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하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변이 코로나의 감염을 막지 못할 수 있어 걱정스럽다”라면서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노약자 등은 변이 코로나를 막을 만큼 항체를 많이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체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며, 항체 저항이 커진 부분을 다른 면역계 요소가 보충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변이 코로나가 퍼져도 효과를 담보할 만한 항체를 계속 찾아야 하고, 이에 맞춰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 전략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으로 대반격? 코로나의 코웃음, 정말 할 수 있겠니

    백신으로 대반격? 코로나의 코웃음, 정말 할 수 있겠니

    바이러스의 시간/주철현 지음/뿌리와이파리/548쪽/2만 5000원‘코로나19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 ‘백신 맞으면 사지마비·경련, 심정지가 온다’, ‘백신으로 DNA를 조작하거나 뇌를 조종한다’. 인터넷에 쉽게 볼 수 있는 가짜뉴스들이다. 가짜뉴스가 떠도는 건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쳐 나기 때문일 수 있다.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확하게 제대로 정리한 정보가 더 중요한 이유다. 이런 면에서 주철현 울산의대 미생물학과 교수의 ‘바이러스의 시간’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금 읽기 딱 좋은 책이다.●아는만큼 보이는 코로나… 55개 키워드로 풀어내 ‘팬데믹’, ‘바이러스’, ‘면역’, ‘방역’, ‘과거·현재·미래’ 등 5부로 나눠 11개씩 모두 55개의 키워드로 코로나19를 풀었다. 2000년 이후 반복해 일어난 신종 바이러스의 습격을 통해 현재 팬데믹 상황까지 오게 된 경위를 분석하고, 골든타임을 놓친 이후 벌어진 상황, 특히 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가 왜 허둥댔는지 분석한다. 중동 이외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을 겪은 한국은 강제로 방역시험을 치른 셈이어서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다고 봤다. 면역과 방역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은 책의 백미이다. 저자는 백신을 접종해도 당장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말라면서, 오히려 백신 접종 기간이 방역에 가장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어떤 백신 성공할지 몰라… 우수성 줄세우기 무의미 이유는 바이러스의 특징에 있다. 바이러스는 빠른 증식과 빈번한 돌연변이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궁지에 몰렸을 때 선택을 강요당하는 ‘선택압력’에서 최적의 돌연변이를 만드는 ‘이기적 유전자의 화신’이다. 돌연변이를 증식하고 적응하는 과정까지 단 몇 시간에 불과할 정도다. 바이러스 항원을 이용해 만든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집단면역 효과를 보기 전 방역을 소홀히 하면 어떤 돌연변이에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어떤 백신이 가장 뛰어난지 줄을 세우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여러 백신을 개발해야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종류가 많을수록 좋다는 뜻이다. 또 방역의 결과만 놓고 비난하는 것은 방해만 될 뿐이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인식을 퍼뜨려 면역과 방역에 구멍이 생기면 그 결과 역시 걷잡을 수 없다. ●백신은 희망의 시작… 진정한 게임 체인저는 ‘사람’ 저자 역시 바이러스 팬데믹의 원인으로 무너진 생태계 균형을 들었다. 바이러스의 다양성은 태초부터 그대로인데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고등생물의 다양성은 급격히 줄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원 헬스(One Health)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바이러스 전문 분야가 각각 발전하고 심화하는 ‘사일로(Silo) 패러다임’으로는 신종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어렵다. 의사, 간호사, 역학 전문가, 과학자, 공중보건 종사자, 수의사, 농업 연구자, 생태환경 전문가를 비롯해 제도, 정책, 법률 등을 통합해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정보 공유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신종 바이러스 출현을 막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백신 개발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향한 희망의 시작이지만, 결국 우리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팬데믹의 게임 체인저는 백신이 아니고 사람”이라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 완치’ 5개월 지나도 향도 맛도 없는 우울한 일상

    ‘코로나 완치’ 5개월 지나도 향도 맛도 없는 우울한 일상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 약 1년이 지난 가운데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 당국은 올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 미국도 내년 중반이나 돼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학저널 ‘네이처’도 23개국 면역학자, 전염병학자, 바이러스학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코로나19 종식은 사실상 어렵다고 예측했다. 많은 과학자는 더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미래의 또 다른 감염병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의 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가장 먼저 후각과 미각을 잃게 되고 완치 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완치 후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정확히 조사되지 않았다. 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 퀘벡대 의대 해부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평균 5개월 동안 후각과 미각 상실이 이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 제73차 연차회의에서 2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의사, 간호사, 방역요원 등 의료종사자 813명을 대상으로 감염 직후부터 5개월가량 미각과 후각의 변화에 대한 추적 조사를 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10점 척도로 후각과 미각 상태를 자가 측정을 해 보고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양성 반응자 중 580명은 후각 상실 증상을 보였으며 51%에 해당하는 297명은 감염 후 5개월까지 후각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염 전에는 후각 기능이 평균 9점이었다면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는 7점 이하로 떨어졌으며 사실상 완전 상실 수준인 3점 이하의 점수를 보고한 사람도 있었다. 또 527명은 미각 상실을 경험했으며 이 중 38%에 해당하는 200명은 5개월 뒤에도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러시아 HSE대 생물학·생명공학부, 피로고프 러시아 국립의학연구대, 로모노소프 모스크바주립대 수학·기계공학부, 모스크바 OM필라토프 시립임상병원, 국립과학아카데미 생체유기화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전적 요인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면역학-항원 세포생물학’ 2월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5~7월에 OM필라토프 시립임상병원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했다가 사망한 환자 111명과 연방골수은행에 등록된 사람 중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거나 경증을 보였던 428명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했다. 보통 T세포면역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고자 인체가 사용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인간백혈구항원-Ⅰ(HLA-Ⅰ) 분자는 바이러스를 감지해 T세포면역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HLA-Ⅰ가 바이러스를 잘 감지하지 못하면 증상 악화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들은 경증환자나 일반인보다 HLA-Ⅰ 분자 활성감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알렉산드르 토네비츠키 HSE대 교수는 “코로나19 심각도와 유전자형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환자 집단을 사전에 분류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부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2주 더 연장…3월 11일까지”

    정부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2주 더 연장…3월 11일까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영국발(發)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2주 더 연장한다. 24일 주영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오는 25일까지 예정된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 중단을 오는 3월 11일까지 2주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에서 출발해 한국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중단 조치를 연장해 왔다. 이날부터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들은 출발일 기준 72시간 내 발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들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자가격리 및 격리해제 전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PCR 음성확인서 미제출시 임시생활시설 진단검사 후 14일의 시설격리가 이뤄진다. 이때 비용은 모두 자부담으로 조치가 시행된다. 아울러 정부는 영국에서 출발한 사람에게 격리면제서 발급을 중단하는 조처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원칙적으로 격리면제 제도를 중단하고 격리 면제자는 입국 후 5~7일 이내에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주영국한국대사관은 “현재 운항 중인 경유 항공편을 참고하시길 바란다”면서 “경유 국가별 항공편 운항여부, 코로나19 음성확인서 필요여부 및 유효기간 등이 수시로 변동 가능하므로 해당 항공사, 영국정부 홈페이지, 경유국 대사관 등을 통해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영국발 감염자 109명, 남아공발 감염자 13명, 브라질발 감염자 6명 등 총 128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부터 해외 입국자 모두 음성확인서 제출...비용은 누가 내나

    오늘부터 해외 입국자 모두 음성확인서 제출...비용은 누가 내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높아지면서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내·외국인 구분없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외국인은 입국 자체가 안 된다.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14일간 격리될 수 있으며 관련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적인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자 관리강화대책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지난달 8일부터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음성확인서를 제출받기 시작한데 이어 적용 대상을 우리 국민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전파 사례가 이어지자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자가격리 관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전체 입국자에게 음성 확인서를 받는 것에 더해 이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검사를 2회 추가로 시행한다. 모든 입국자는 출국 전 현지에서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을 때 진단검사를 받고 입국 후에는 1일 이내에 1회, 격리해제 전 1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입국 전후로 진단검사를 총 3회 받게 되는 셈이다. 앞서 방대본은 강화된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15일부터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에 대해 원칙적으로 격리면제 제도도 중단했다. 또 1인실 격리 대상자를 영국·남아공·브라질발 확진자에서 모든 해외유입 확진자로 확대했고, 시군구별로 지정된 ‘해외입국자 관리 책임관’이 자가격리자의 상황과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방대본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94개국으로 증가했다. 남아공과 브라질발 변이는 각각 46개, 21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오늘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자 관리강화 대책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기존에는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만 PCR 음성확인서를 받았으나 적용 대상에 내국인까지 포함한 것이다. 외국인은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국 자체가 금지되며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 관련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내국인 83명·외국인 45명 등 총 128명이다. 최초 감염자 대부분은 해외에서 유입됐지만, 최근 가족·친척모임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전파된 사례도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자가격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입국 시 진단검사를 총 세 번에 걸쳐 받는다. 우선 출국 전 현지에서 PCR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입국 후에는 1일 이내 1회, 격리해제 전 1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우리 국민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며 “이때 비용은 미제출자 자신이 부담하는 만큼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부터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에 대한 격리면제 제도도 중단했다. 또 1인실 격리 대상자를 영국·남아공·브라질발 확진자에서 모든 해외유입 확진자로 확대하고, 시군구별로 지정된 ‘해외입국자 관리 책임관’이 자가격리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방대본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94개국이다. 남아공과 브라질발 변이는 각각 46개, 21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이 109건, 남아공발 13건, 브라질발이 6건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은경 “3차 대유행 재확산 가능성 커”…거리두기 완화 탓

    정은경 “3차 대유행 재확산 가능성 커”…거리두기 완화 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차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재확산 위험이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해 앞으로 한 주간 더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2월 초 기준 0.97%에서 2월 3주차에 1.2%를 초과했다”며 “3차 대유행(신규 확진자)이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률은 코로나19 전체 검사 건수 대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 완화와 설 연휴 여파로 집단감염의 위험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설 연휴 전후 인구 이동이 급증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유흥시설,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이행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장 및 의료기관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특히 산업단지 내에서 집단감염이 신규로 발생했고 의료기관의 경우는 간병인, 환자, 가족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고 있다”며 “각 사업장에서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조치, 소독, 환기 등 방역지침 준수를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당국은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점검 대상을 기존의 농업 분야 사업장에서 전국의 감염 취약 사업장, 건설 현장 등 약 100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불법체류자가 다수 포함된 외국인 근로자 집단의 특성을 고려해 익명 검사도 허용해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128건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국내 지역사회 집단 전파 사례도 3건 포함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는 연일 증가하는 추세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 알려진 영국이나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어서 이러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24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또 입국자를 대상으로 총 3번에 걸쳐 검사하는 한편 시·군·구별 해외 입국자 관리책임관을 지정해 자가격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