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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이 있다

    코로나19에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이 있다

    사슴 등 야생동물, 고양잇과 호랑이·표범 잘 걸려인플루엔자 취약한 조류는 감염 사례 보고 안 돼소, 돼지 등 가축보다는 야생동물이, 개과 동물보다 큰 고양잇과 동물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반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리기 쉬운 닭, 오리 등 가금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야생 사슴 무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으며 감염된 동물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수의학 연구팀은 지난해 4~12월 아이오와주 흰꼬리사슴 무리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30%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한겨울인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조사한 사슴의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연구진이 확인한 감염 개체는 약 300마리에 이른다. 사냥꾼들이 식용으로 잡은 야생 사슴과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사슴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과학자들은 야생동물이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는 숙주가 되거나 바이러스 변이를 촉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30개국에서 14종 59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 감염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덴마크 밍크 농장(207마리)에서 보고됐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된 동물의 대부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후 감염됐으며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 종류가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동물로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개, 페럿과 동물원에 사육되는 큰 고양잇과, 수달, 침팬지, 고릴라 등 영장류, 사향고양이, 고기잡이 살쾡이, 긴코너구리, 하이에나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 페럿, 과일박쥐, 햄스터, 너구리, 흰꼬리사슴 등은 실험실 환경에서 같은 종의 다른 동물들에게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19 바이러스 저항성이 큰 동물로는 반려견과 가축류인 돼지, 소, 가금류 등이 있다. 실험 결과 돼지와 소는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았고, 닭, 오리, 칠면조 등 가금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없었다.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 동물원들은 감염에 취약한 큰 고양잇과 동물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다.2013년 화이자에서 독립한 동물보건기업 조에티스는 다양한 종에 적용할 수 있는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물량의 대부분은 밍크농장에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려동물 대상 접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 유럽, 백신 3번 맞아야 ‘방역 패스’…정은경 “논의 계획”

    유럽, 백신 3번 맞아야 ‘방역 패스’…정은경 “논의 계획”

    유럽 ‘백신(방역) 패스’ 조건으로 속속 부스터샷 의무화유럽 속속 방역 패스 기준 변경 올겨울까지도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도 2번만으로는 부족해 3번은 맞아야 완료됐다고 보는 인식이 대세가 됐다고 미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진국에서도 델타 변이 기세에 눌려 확진자가 끊이질 않는 와중에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 탓이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는 이전까지 백신을 2번 맞으면 접종 완료라는 게 대세였지만 이제는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3번을 채워야 한다는 기준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 “65세가 넘는 사람은 모두 12월 15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아야 백신 패스를 유지해주겠다”고 언급해 갑자기 접종 예약이 쇄도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2번째 접종한 지 9개월이 지나면 접종 완료 지위를 박탈하는 방식으로 부스터샷을 맞도록 유도한다. 이스라엘의 경우 2번째 접종 6개월 안에 3번째 접종을 해야 백신 패스 자격을 준다.정은경 “방역 패스를 인정할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 현재 국내에서는 추가접종 여부를 방역 패스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방역 패스는 기본 접종 대상자, 즉 백신마다 정해진 횟수만큼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백신 패스, 즉 접종증명제는 1차적으로 기본접종 대상자를 기준으로 운영하겠다”면서도 “아직 추가접종이 진행 중에 있고, 유행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 관련 방역 패스를 인정할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방역 패스는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해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경마·경륜·카지노, 의료기관,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장애인 이용시설 등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곳에 출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접종완료 증명서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방역패스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자는 격리해제 확인서나 예외 확인서가 필요하다.
  • 日연구팀 “청소년기에 단 음식 많이 먹으면 정신질환 위험 커진다”

    日연구팀 “청소년기에 단 음식 많이 먹으면 정신질환 위험 커진다”

    청소년기에 설탕이 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정신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의학종합연구소 등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토대로 사춘기에 설탕을 많이 먹는 것이 정신분열증, 양극성장애 등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인터넷판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정신질환 발병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쥐에 다량의 설탕을 먹인 결과 사물의 위치를 인식하는 기능이 저하되고 털 고르기 행동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반면 보금자리를 꾸미는 행동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설탕을 과잉 섭취한 쥐의 뇌에서는 모세혈관에 염증이 생겨 뇌 신경세포의 영양분이 되는 포도당 대사가 저하됐다.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설탕을 과잉 섭취한 쥐와 마찬가지로 뇌 모세혈관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연구를 주도한 히라이 시노부 선임연구원은 “포도당 흡수가 저하됨으로써 뇌의 신경세포에 영양이 고루 퍼지지 않아 정신질환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설탕의 과잉 섭취에 주의해서 디저트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지금까지 정신질환과 뇌 모세혈관 염증의 관련성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치료약 개발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X염색체와 유전병, 선입견/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X염색체와 유전병, 선입견/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20세기 초 멸망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라 황후의 늦둥이 아들 알렉세이의 혈우병도 그중 하나이다. 혈우병 치료를 위해 불러들인 요승 라스푸틴이 전횡을 일삼은 것이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을 앞당겼다. 생물학자들은 혈우병에 주목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을 시작으로 자손에게 전해진 열성 유전병이라는 점과 남성에게서만 주로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 알렉산드라 황후는 이 유전자를 하나만 지닌 보인자여서 증상이 없지만, 정상인 황제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에게는 혈우병이 나타났다. 이런 유전 원리는 초파리 실험으로 발견됐다.193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토머스 모건은 초파리로 여러 실험을 했다. 모건은 붉은 눈을 지닌 잡종끼리 교배해 얻은 자손 중 열성인 흰 눈을 가진 자손은 모두 수컷이란 결과를 얻었다. 눈 색깔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X염색체에 있지 않으면 설명이 불가능한 결과였다. 이 실험으로 모건은 유전자들이 염색체에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성에 따라 유전 결과가 달라지는 반성유전 현상을 밝혀냈다. 색맹이 아닌 부부에게서 색맹인 아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아들은 Y염색체를 아버지에게서 받고 X염색체를 보인자 어머니에게서 받는데 만약 이 염색체에 색맹 유전자가 있으면 적녹 색맹이 되는 것이다. 딸들은 어머니로부터 색맹 유전자를 물려받아도 아버지로부터 정상 유전자가 있는 X염색체를 물려받기 때문에 열성인 적녹 색맹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혈우병, 적녹 색맹은 물론 근육 단백질이 점진적으로 줄어 사망에 이르는 뒤센근이영양증도 반성유전으로 자손에게 전달된다. X염색체에는 성 결정 이외에도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여러 유전자가 있다. 그래서 X염색체는 생존에 필수적이다. 그런데 X염색체 하나만을 지닌 남성(XY)을 보면 생존에 두 개의 X염색체 모두 필요한 것 같지도 않다. 실제로 여성도 하나의 X염색체만 사용한다. 다만 부와 모로부터 유래한 두 개의 X 중 어떤 염색체를 사용할지는 세포마다 무작위로 다르다. 일반 염색체와 달리 생존에 지장이 없는 성염색체 숫자 이상인, 예컨대 XXX를 지닌 여성의 경우 세포들은 2개의 X염색체를 불활성화시키고 하나의 X염색체만 사용한다. X염색체가 더 늘어도 세포들은 X염색체 하나만 사용한다. 그러면 두 개의 X염색체 중 하나는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보통 사람들은 X염색체상에는 적색과 녹색, 일반 염색체의 유전자는 청색 감지 망막세포를 만드는 삼색자이다. 한 가지 망막세포는 약 100가지 색상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데 세 종류 망막세포를 가진 사람들은 100의 3제곱인 100만 가지 색을 구별해 낼 수 있다. 그런데 아주 일부 여성은 100의 4제곱, 1억 가지 색을 구별하는 사색자로 훨씬 뛰어난 색감을 갖는다. 사색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던 X염색체에 변이가 생겨 네 종류의 망막세포를 갖게 된 것이다. X염색체 하나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X염색체의 이런 특징은 있는 그대로 볼 것을 요구하는 과학의 속성을 떠올리게 한다. 고정된 선입견이나 사고는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사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큰 선거를 앞둔 요즘은 더욱 그렇다. 편견이나 남의 말에 치우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야 우리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 15개월 만에 日코로나 사망 ‘0’… “집단 면역” “변이 자멸”

    15개월 만에 日코로나 사망 ‘0’… “집단 면역” “변이 자멸”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명대 안팎으로 대폭 줄어들고 1년 3개월 내내 속출했던 코로나19 사망자도 나오지 않으면서 코로나 감소세 원인 규명을 놓고 전문가들도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한국만 해도 하루 평균 확진자가 2000명대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데다 해외 각국이 재확산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자국의 이례적인 코로나 급감 상황에 대해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추측성 분석만 내놓고 있다. 8일 NHK가 집계한 전날 일본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62명이다. 일본 내 확진자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지난 8월 중순 무렵 하루 2만 5000명 넘게 쏟아질 정도로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였지만 9월 중순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이달 현재 하루 평균 200명대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 7일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지난해 8월 2일 이후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일본 감염증 전문가들은 자국 내 코로나19 감소 원인으로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이뤄졌다는 점, 델타 변이의 약한 감염력 등을 짚고 있다. 나카타 다이스케 도쿄대 준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델타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예상 이상으로 작았을 수 있다”며 “언론에서 의료 시설 부족 등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행동을 조심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람들의 경계심이 확산 방지의 이유라면 경계심이 느슨해질 경우 코로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했다. 다테다 가즈히로 도호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7월부터 64세 이하 접종이 급증하면서 백신 효과가 가장 강한 상태로 수천만명의 면역 집단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료 관계자와 고령자에 대한 3차 접종은 12월 이후 시작될 전망인데 감염 확산이 쉬운 겨울철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효과(면역)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까지 붙였다. 반면 구로키 도시오 도쿄대 명예교수와 마쓰우라 요시하루 오사카대 특임교수는 백신 효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델타 변이 자체가 약화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구로키 교수는 “어떤 유전자 영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력이 없어지는 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쓰우라 교수는 “강한 감염력을 가진 델타 변이가 너무 많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에게 감염됐을 때 증식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 정보가 망가지는 등 자멸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그전에 우세했던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행에 밀려 세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 15개월 만에 사망 0, 특별한 비결도 없는데 일본 왜 이럴까?

    15개월 만에 사망 0, 특별한 비결도 없는데 일본 왜 이럴까?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1년 3개월 만에 0명을 기록했는데 어떤 전문가도 납득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2명으로 5차 대유행 정점기인 지난 8월 중·하순의 2만 5000명대에서 급감해 최근 엿새 연속 100~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0명으로 지난해 8월 2일 이후 처음 기록했다. 같은 날 한국은 코로나19 4차 유행의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1760명, 사망자 13명으로 모두 일본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8일 자에 보도된 감염병 전문가 셋의 기고문을 보면 배경으로 백신 접종 효과와 기본 감염 대책 철저한 준수, 일시적 집단면역 효과, 일본 독자 델타 변이의 감염력 상실, 자체 변이 끝에 델타 변이 자멸 등이 망라돼 있다. 전문가 모두 분명하게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이런 가설을 내놓았다. 다테다 가즈히로 도호대 교수는 기고문에서 “제5차 유행이 급격히 꺾인 것을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백신 효과와 기본 감염 대책의 철저한 준수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지난 5일 기준 73.1%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서도 이른바 ‘돌파 감염’이 나타나고 있어 백신 효과만으로 일본 내 감염 급감을 설명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일본인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잘 지키는 편이지만, 하루 확진자가 2만명 이상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이 역시 확진자 급감을 불러온 요인이 될 수 없다. 다테다 교수는 일시적인 집단면역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 8월 중순 이후 감염자가 급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델타 변이가 유행할 때 65세 이상 고령자는 백신 접종을 대부분 완료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는데, 무증상자가 많아 검사를 통해 확인된 수치보다 3~4배 많은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다테다 교수의 추정이다. 젊은 층 확산이 어느 정도 완료돼 이제 확진자 급감이 멈춰섰다는 분석이다. 구로키 도시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방역 대책 강화와 백신 접종 효과로는 일본의 급격한 확진자 감소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가설로 일본 독자 델타 변이의 감염력 상실을 추론했다. 구로키 교수는 “국내에선 일본 독자의 델타 ‘AY·29형’이 제5차 대유행의 주류였는데, 이것이 수습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되묻고는 “가설이지만 어떤 유전자 영역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력이 없어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요시하루 오사카대 특임교수는 델타 변이가 자체 변이를 거듭한 끝에 자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강한 감염력을 가진 델타 변이는 너무 많은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감염됐을 때 증식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 정보가 망가지는 등 자멸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전에 우세했던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행에 밀려 세력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바이러스 검사 비용을 일인당 2만엔(약 20만원)의 유료로 전환한 데 따라 검사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가능한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증상이 있어 의사가 권하거나 밀접접촉자일 경우 검사 비용은 받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처럼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8월 중순 하루 17만건까지 늘었던 검사 건수는 최근 3만~6만건으로 종전의 20~3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검사 건수 감소분에 견줘 확진자 감소분이 훨씬 큰 것이 사실이다. 다만 감염증 전문가들은 대체로 델타 변이와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제6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며 백신 3차 접종 등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핵잼 사이언스] ‘키 크는 약’ 나오나…키 성장 원인 뇌 수용체 발견

    [핵잼 사이언스] ‘키 크는 약’ 나오나…키 성장 원인 뇌 수용체 발견

    사람 뇌에 있는 한 수용체가 키를 크게 할 뿐만 아니라 사춘기를 빨리 시작하게 하는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런던퀸메리대·브리스틀대와 미국 미시간대·밴더빌트대 등 공동연구진은 시상하부 신경세포(뉴런)에 있는 ‘멜라노코르틴3수용체’(MC3R)가 사람의 성장과 성성숙을 조절한다는 점을 밝혀냈다.연구진에 따르면, MC3R은 영양분의 특정 신호들에 반응해 성장과 성성숙을 조절하는 특정 호르몬의 분비를 제어한다. 그런데 만일 이 수용체가 제대로 활성화하지 않으면 키가 잘 크지 않아 사춘기도 늦게 접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영국 코호트연구인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영국 남녀 약 50만 명의 자료에서 MC3R의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몇천 명을 찾아냈다. 이 중 여성 812명은 이런 변이가 없는 여성들보다 평균 4.7개월 늦게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MC3R 변이를 지닌 사람들은 또 더 적은 양의 ‘지방 제외 조직’(lean tissue)을 갖고 있지만, 지방이 이 변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LSPAC) 참가자 6000명의 자료를 살펴보면, 아동 6명이 MC3R 변이를 갖고 있는데 이들 아동은 이런 변이가 없는 또래 아동들보다 어린 시절 키가 더 작고 지방 제외 조직 역시 더 적었다. 그리고 MC3R 유전자의 두 복제본에 모두 변이가 있는 한 아동은 키가 매우 작아 사춘기는 20세가 넘어서야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공동저자인 스티븐 오라힐리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성명에서 “이번 발견은 뇌가 어떻게 영양분을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 우리의 성장과 성성숙에 영향을 주는 잠재의식적인 결정을 내리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영양분이 성장과 성성숙에 영향을 주는 뇌의 경로를 알아내면 지난 한 세기 동안 과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던 키가 점차 커지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나이가 어려지고 있는 세계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근육량을 늘리거나 지연된 성장을 촉진하는 약물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오라힐리 교수는 “이번 발견은 MC3R 변이와 관련해서 성장과 사춘기 발달의 심각한 지연을 지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 즉시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 연구는 아동 발달과 생식 건강 외에도 폭넓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만성질환은 근육을 포함한 지방 제외 조직의 감소와 그 결과 발생하는 허약체질과 관계가 있다”면서 “이런 체질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료와 같이 간단한 영양 보조 식품을 섭취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MC3R 경로의 활동이 지방 제외 조직 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추가 연구를 통해 MC3R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약물이 환자의 신체 기능을 개선하는지, 열량이 지방 제외 조직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11월 3일자)에 실렸다.
  •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취약시설, 2차 접종 5개월 지나면 부스터샷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취약시설, 2차 접종 5개월 지나면 부스터샷

    돌파감염 증가에 6개월서 앞당겨60세 이상도 접종 간격 단축 검토접종 요일제, 의료현장 혼선 우려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와 입소자는 백신 기본접종 완료 5개월 뒤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 간격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추가접종은 2차 접종을 마치고 6개월 후에 실시하는 게 원칙이지만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4주 내에서 앞당겨 실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은 올해 2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자의 항체 지속기간은 평균 6개월이어서 아직 시간이 있지만,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면역 지속기간과 예방효과가 떨어져 최근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에 발생한 집단 감염은 모두 160건이며 24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6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60세 이상도 예방효과가 떨어져 돌파 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추세다. 방역 당국은 취약시설 외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보다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기저질환자와 50대 연령층 등 나머지 대상자의 추가접종 간격도 5개월로 일괄 조정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는 기본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주 1회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도록 했다. 종사자는 되도록 접종 완료자를 채용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정부는 폐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화하고자 ‘접종 요일제’를 도입했지만 너무 촉박하게 전달돼 의료 현장에서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일까지 각 의료기관이 백신을 접종할 요일을 지정해 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했다. 월·수·금을 지정했다면 나머지 요일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식이다. 그러나 이런 지침은 시행을 닷새 앞둔 지난달 26일에서야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됐고, 상당수 병원이 요일을 제때 지정하지 못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위탁의료기관에 (지침이) 다 전달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일부 기관이 잘 파악을 못했던 것 같다”며 “요일 선택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선택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입소자 부스터샷 한 달 앞당긴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입소자 부스터샷 한 달 앞당긴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한달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취약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는 백신 접종 완료 후 5개월 뒤 부터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추가접종은 2차 접종을 마치고 6개월 후에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4주 내에서 앞당겨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은 올해 2월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상반기 중 접종을 끝냈다. 백신 접종자의 항체 지속기간은 평균 6개월이어서 아직 시간이 있지만, 델타변이의 영향으로 면역 지속기간과 예방효과가 떨어져 최근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에 발생한 집단 감염은 모두 160건이며, 24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다수가 고령층이어서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하는 환자도 많고, 접종완료자의 돌파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센터 등에 보관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우선 활용해 요양·정신병원은 자체접종으로, 요양시설은 방문접종 방식으로 신속히 추가접종할 계획이다. 아울러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의 종사자가 기본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주 1회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역내 집단 발생 상황을 고려해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주 2회까지 검사 주기를 늘릴 수 있다. 신규 환자와 신규 종사자는 PCR검사를 거쳐 입원하거나 채용하도록 했고, 특히 종사자는 되도록 접종 완료자를 채용하도록 권고했다.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 입소자를 접촉 면회하려면 입소자·면회객 모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미접종자의 경우 임종 시기 등 긴급한 경우에 한해 KF94(N95) 마스크 등 보호용구를 착용하고 접촉면회를 할 수 있다. 중수본은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음식·음료 섭취는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요양병원 전담공무원을 1대 1로 배치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를 밀착 점검한다. 전담공무원은 예방접종현황(미접종 사유) 파악 및 독려, 주기적 환기, 접종자 실내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발생시 신고·조기검사 시행 여부, 신규 종사자(입원환자 포함) 입소전 PCR 검사 시행 여부 등을 점검한다. 만약 이들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손실보상이나 재정지원을 제한한다.
  • “신규확진 최대 5000명 될 수도”...겨울철·연말연시 앞둔 ‘위드 코로나’

    “신규확진 최대 5000명 될 수도”...겨울철·연말연시 앞둔 ‘위드 코로나’

    오는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된다. 실내모임이 늘어나는 겨울철, 연말연시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방역 대응을 통해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되, 재택치료 체계 정착과 중환자 병상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9일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계획에서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현재 1000∼2000명 수준의 확진자가 최대 4000∼5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최다 전망치를 고려해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차 개편에 상당히 많은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므로 환자 발생을 전망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성인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500만명 이상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절기에 접어들며 실내 (감염) 전파가 확산하는 데다 연말연시까지 앞두고 있어 각종 회식과 모임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둔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이번 주에 지난주보다 확진자가 30% 가까이 증가했다”며 “면역도가 떨어지는 60대 이상 고령층과 접종을 하지 못하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고, 여전히 30% 정도의 미접종 인구가 남아있다”며 “겨울철이 오면서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가 어려워지는 등의 방역적 위험이 상존하는 시기”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부터 주요 방역지표가 치명률 등으로 변경되는 만큼, 중환자에 집중하되 더 많은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를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권 장관은 “수도권 중심의 재택치료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하고, 당분간 생활치료센터의 규모를 유지하되 재택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중증 환자는 기존에 확보한 병상을 활용하고, 추가 병상도 필요한 만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하루 5000여명의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존에 마련한 병상을 이용해 중등증·중증 환자용 병상을 확보하되, 긴급한 상황에서는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확대하거나 감염병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본부장은 “현재 위중증 환자용 병상이 1065병상이고, 지난 8월 13일 병상 확충을 위해 발동한 행정명령을 통해 약 1150병상까지 늘어난다”며 “이를 계산해보면 5천명 정도의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통제관은 “만약 여기서 환자가 더 늘어 1만명 정도가 되면 1500병상 정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병상의 80%가 가동되면 거의 모든 병상이 가득 차게 되므로, 병상 가동률이 75% 정도에 달할 때 ‘비상계획’을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재택치료를 담당하는 민간 협력병원이 지정되지 않은 지자체가 다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택치료가 활성화되는 추세지만 아직 비수도권의 경우 (기반 마련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택치료) 환자 중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병원에서 모니터링해 이송해야 하는데, 병상이 없으면 환자 이송이 지체되는 만큼 가급적 (병상 여력이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재택치료 협력병원을 담당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 체계도 효율화한다. 정 청장은 “하루 PCR(유전자 증폭) 검사 역량을 65만명 수준으로 확대해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고, 검사 역량의 한계를 넘는 비상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검사 방법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230개 기관에서 하루 최대 53만건의 PCR 검사가 가능하며, 현재 매일 30만건의 검사가 진행 중인데, 환자 증가에 대비해 65만건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주기적인 선제검사가 필요한 대상자도 부스터샷 접종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재배정한다는 계획이다.
  • 델타변이 돌파감염 왜 “백신 접종자도 무증상 전파 가능”

    델타변이 돌파감염 왜 “백신 접종자도 무증상 전파 가능”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확산한 영국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증상이 없는 상태로 미접종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이 38%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아지트 랄바니 교수, 애니카 싱가나야감 박사 등은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국제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런던과 볼턴에 있는 440가구의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포함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됐다. 연구진은 백신을 2번 접종한 사람은 미접종자보다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낮지만 감염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접종자들은 감염을 더 빨리 이겨내지만 감염됐을 때 보유한 최대 바이러스양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BBC는 “백신이 중증이나 사망 예방에 탁월하지만 감염 차단에는 효과가 덜하다”라며 이 같은 추세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확산한 뒤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랄바니 교수는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밀접해 시간을 보내는 만큼 미접종자는 반드시 접종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백신을 2번 맞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에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은 지체 없이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싱가나야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변이들에 대한 백신의 효과, 특히 접종률이 높은 나라까지 포함해 델타 변이가 전세계에서 많은 감염자를 내는 이유를 심층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 검사와 같은 공중보건, 사회적 정책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 늘어난 이유는? “밀렵의 성행”

    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 늘어난 이유는? “밀렵의 성행”

    아프리카에서 밀렵이 성행하면서 상아(엄니)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가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프린스턴대의 로버트 프링글 교수 등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1977∼1992년 모잠비크 내전 기간 상아 밀렵이 성행하면서 암컷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모잠비크 내전 당시 개체 수의 약 90%가 무장군에 학살당하는 등 특히 포획 위험이 높았다. 무장군은 무기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끼리를 잡아 상아를 팔아치웠다. 연구진은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 중 유독 암컷이 상아없이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유전적 요인이나 성별과 관련된 것인지 확인하고자 했다. 암컷 코끼리 가운데 상아가 있는 7마리, 상아가 없는 11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DNA를 분석한 결과, 포유류의 치아 발달에 기여하는 유전자를 포함해 X 성염색체 한쪽에 돌연변이가 생겨 상아가 사라졌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암컷은 XX 성염색체를 갖고 수컷은 XY 성염색체를 갖는데, X 성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컷은 상아를 잃고 수컷은 아예 어미 배 속에서 유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이런 변화가 전체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상아는 코끼리가 땅속의 먹을 것을 파내고 나무껍질을 벗기는 등 다목적 도구로 쓰인다. 상아가 없는 코끼리의 증가는 식물 종 구성 등 다른 생태계 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의 생물학자 새뮤얼 와서는 “자연 선택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수백, 수천년에 걸쳐 일어나는 일을 생각한다”며 “이 극적인 상아 도태가 15년 만에 일어났다는 점은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하나”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연구를 이끈 프링글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연에서 인간 개입의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간이 말 그대로 동물의 해부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끼리가 멸종 위기가 처했던 1990년대 이후 코끼리 개체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금과 같은 보존이 유지된다면, 상아가 없는 특성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점 아닌 장점” 2m15㎝ 세계 최장신 터키 여성의 미소

    “단점 아닌 장점” 2m15㎝ 세계 최장신 터키 여성의 미소

    24세의 터키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키가 2m 15㎝인 이 여성의 이름은 루메이사 겔기. 그는 이번 기네스북 등재가 두 번째다. 18살이었던 2014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10대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루메이사의 놀라운 키는 그가 ‘위버 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위버 증후군은 과도한 성장과 척추측만증 등 여러 비정상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이 때문에 루메이사는 가끔 보조기구를 이용해 걸을 때를 빼고는 일상생활 대부분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루메이사는 “외출을 할 때면 사람들의 신기해하는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된다”면서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밝혔다. 루메이사는 여가 시간에 가족과 외식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그는 “수영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루메이사의 조카는 “이모는 일에 몰두하는 성실한 분이지만, 우리와 놀아줄 땐 어린아이 같다”고 소개했다. 루메이사는 2014년 처음 기네스북에 올랐을 때 이를 계기로 자신이 앓고 있는 희귀질환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남들이 생각하는 단점이 자기 자신에겐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잠재력을 깨닫고 최선을 다하세요”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네스북 측은 “루메이사의 기록을 다시 등재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루메이사가 지닌 불굴의 정신과 자부심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한편 루메이사의 기네스북 등재로 공교롭게도 세계 최장신 남성과 여성이 모두 터키 국적이 됐다. 세계 최장신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터키인은 술탄 코센으로 키가 251㎝였다. 현존 최장신 남녀가 같은 국적이었던 사례는 2009년으로, 각각 236.1㎝와 233.3㎝의 키의 중국인 남녀였다.
  •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안정성 논란’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안정성 논란’

    게임체인저로 기대 모으는 몰누피라피르일각에서 암·태아 기형 유발 가능성 지적머크 측 “동물실험에서 다른 결과” 반박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알약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게임체인저’라는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일부에서 암을 유발하거나 임신했을 때 기형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6일(현지시간) “일부 실험실 테스트에서 이 약물이 포유류 세포의 유전 물질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이론적으로 암이나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투자전문매체인 배런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일 MSD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경증 또는 중간 증세인 감염 5일 이내의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상대로 한 3차 임상시험에서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췄다고 밝혔다. 곧 미 당국에 긴급 승인을 신청하겠다고도 했다. 이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약물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물질과 결합한 뒤 바이러스가 자가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바이러스를 죽게 만든다. 하지만 이 세포를 복제하는 해당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인체 안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암이 발생하거나 태아의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머크 측은 폭스뉴스에 자신들의 동물실험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기대는 큰 상황이다.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3일 해당 약물의 임상결과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매우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뉴욕 소재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감염내과 전문의인 켄트 셉코비츠는 최근 CNN 칼럼에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비용, 부작용, 약물 내성, 임신 중 사용 여부, 실용성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사설] 군내 무더기 돌파감염,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 세워야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 46명 가운데 34명이 화이자 백신 등을 두 차례 맞고 2주가 지났는데도 확진됐다. 돌파감염 사례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16∼23일 청원휴가를 다녀온 중사로, 지난달 24일 부대에 복귀해 받은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지침에 따라 별도 격리 없이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만 분류돼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2차 검사 결과 전날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됐다. 군부대 집단감염 사례가 처음이 아니지만, 군내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이후 수십 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군대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달 5~18일 2주간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2만 1741명 가운데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 사례는 3152명(14.5%) 수준이었다. 백신 접종률이 연일 높아지고 있지만 돌파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는 이유다. 3일 0시 현재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은 77.3%, 완료율 52.5%다. 18세 이상만 따지면 1차 접종률 89.9%, 완료율은 61.1%로 올라간다. 흥미로운 것은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면역 효과가 나타나는 11월 초부터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군부대에서 위드 코로나를 시범 실시하자는 주장도 없지 않았다. 이번 군대 내 집단 돌파감염과 무증상 사례는 위드 코로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집단 돌파감염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집단접종 80%가 되더라도 위드 코로나는 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 탓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거리두기’를 더욱 옥죄고, ‘위드 코로나’를 포기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접종 속도를 높이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은 불가피할 수 있다. 돌파감염으로 위험에 노출될 60세 이상 고령층 등에 대한 부스터샷도 서둘러야 한다.
  • 연천 군부대서 34명 ‘돌파감염’

    연천 군부대서 34명 ‘돌파감염’

    경기 연천의 군부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군인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내에서 수십 명 규모의 돌파감염은 처음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에 위치한 육군의 한 부대에서 지난 1~2일 이틀간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34명(73.9%)은 백신 접종을 권장 횟수만큼 맞고 2주가 지난 뒤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연천 군부대 확진자 46명 중 34명이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돌파감염자이며 이 중 31명이 화이자 접종자이고 3명이 교차 접종자”라고 밝혔다. 나머지 12명 중 7명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았고, 5명은 1차 접종만 했다. 방대본은 “부대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휴가 복귀 후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밀접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되자 군은 부대원 184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고 4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상황에선 ‘3밀’(밀집·밀접·밀폐) 등 환경 조건만 갖춰지면 돌파감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면역 지속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 사례는 돌파감염자 모두 젊은층이었다. 군은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 시스템 재점검에 나섰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유전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유전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우리들 대부분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유전 질환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치명적 유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포막에서 염소 이온 수송 담당 단백질 이상으로 생기는 낭성섬유증은 유럽계 미국인들의 2500명당 한 명꼴로 출현한다. 세포 내에 염소 이온의 농도가 증가해 특정 세포를 덮는 점액이 짙어지고 끈적끈적해진다. 이 점액은 이자, 폐, 소장 등에 축적돼 만성 기관지염 재발, 영양소 흡수 장애, 반복적 세균 감염 등과 같은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400명당 한 명꼴로 헤모글로빈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겸상적혈구빈혈증을 나타낸다. 겸상적혈구빈혈증은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해 산소 운반이 제대로 안 돼 육체적으로 약해지는 증상을 겪는다. 또 심장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급성 가슴통증 증후군, 그리고 빈혈 현상을 유발시키는데 결국 뇌 기능 손상까지 연결된다. 끝이 날카로운 낫 모양의 적혈구 세포들 때문에 심장과 뇌 기능 손상, 몸의 마비를 일으키고 폐렴, 류머티즘 등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에 문제를 유발한다.이 외에도 색소가 결핍돼 태양에 노출되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백화현상, 유당 축적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 눈과 간이 손상되는 갈락토세미아,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 대사 능력이 없어 정신적 지체를 유발하는 페닐케토뇨증 등은 잘 알려진 유전 질환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유전 질환들은 대부분 치명적인데 모두 열성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둘 중 하나가 정상이면 이 유전병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유전병이 발현되지 않은 채 유전자 속에 들어 있다가 다음 세대에 유전된다. 만약 유전자 하나만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우성이라면 이 치명적 유전자는 보유자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열성이라면 정상 유전자의 우산 속에 살아남아 자손에게 전달된다. 우성이라면 반드시 보유자의 죽음과 함께 사라질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헌팅턴무도병은 신경계의 손상이 비가역적으로 일어나는 치명적 질환으로 뇌 기능이 상실됨에 따라 몸 곳곳이 고장 나면서 엄청난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게 된다. 이 질환의 원인은 4번 염색체 끝 부근에 반복되는 염기로 35~45세에 발병한다. 그런데 이 치명적인 질환이 우성이다. 그런데도 사라지지 않고 유전되는 이유는 아이를 낳아 유전자를 이미 자손에게 전달한 후에 치명적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노년의 삶이 피폐해지는 알츠하이머 질환도 우성이다. 이 질환도 자녀를 낳은 후 발병되는 노인성이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발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우성이어도 제거되지 않고 현재까지 우리에게 전달된다. 유전 질환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유전상담사를 만나거나 자신이 열성 유전병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보인자 확인 검사를 받기도 한다. 아이를 얻으면 양수검사, 융모막돌기채취법, 초음파, 태아경 등으로 유전적 이상을 검사하기도 한다. 유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부모로부터 전달되는 유전자 중 희귀한 유전자를 갖게 되는 확률 법칙의 희생자일 뿐이다. 똑같은 확률 법칙의 대상자로서 우리는 이 질환자들을 우리의 일부로 맞아들여 따듯하게 살펴보고 도와야 한다.
  • 화이자 “코로나 백신, 유치원·초등학생도 효과…정량 3분의 1”[이슈픽]

    화이자 “코로나 백신, 유치원·초등학생도 효과…정량 3분의 1”[이슈픽]

    “5~11세에도 효과” 기자회견서 밝혀FDA에 해당 연령대 접종 승인 요청 방침 화이자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연령대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268명을 대상으로 10대·성인 기준 정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접종분을 3주 간격으로 투여했고, 2차 접종 뒤 이들에게도 10대와 성인만큼 강한 바이러스 항체 수준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부작용도 보통 10대들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비슷하거나 더 적다며 백신의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른 시일 내 관련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해당 연령대에 대한 접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을,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최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추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학교 개학 시기까지 겹치면서 어린이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이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현재까지 500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최소 460명이 사망했다. “화이자 부스터 샷, 델타 변이 전파력 떨어뜨려” 한편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의 전파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공연구대학인 테크니온과 마카비 연구혁신센터는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2회차 접종 6개월이 지나면 ‘바이럴 로드’를 줄이는 효과가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3차 접종을 하면 바이럴 로드 예방 효과가 다시 커진다고 설명했다. 바이럴 로드란 체액 내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자의 바이럴 로드를 낮춰준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바 있지만, 델타 변이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가 델타 변이 감염자 1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스와프 검사 결과를 분석해 나온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 2회차 접종 후 6개월 이내 코로나19 돌파 감염자, 부스터 샷 접종 후 돌파 감염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2회차 접종 후 2개월이 지나지 않은 환자들의 바이럴 로드는 미접종자보다 낮았으며, 증상이나 감염 전파력도 낮았다. 2개월이 지난 이후 면역력이 감소하고 바이럴 로드는 증가했다. 면역력이 줄고 바이럴 로드가 증가하는 현상은 2회차 접종 후 6개월쯤 최고조에 달했다. 연구를 주도한 텔아비브대 박사 과정의 마탄 레빈-티에펜브룬은 “하지만 부스터 샷이 바이럴 로드를 이전보다 크게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한 방에 걷는다”…28억원 기적의 치료제, 영국선 930만원인 이유[이슈픽]

    “한 방에 걷는다”…28억원 기적의 치료제, 영국선 930만원인 이유[이슈픽]

    희귀병을 앓는 자녀를 둔 엄마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을 앓고 있는 12개월 여아를 둔 엄마라고 밝혔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근육병 아기들이 세계 유일한 유전자 치료제를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척수성근위축증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하나로,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희귀 난치성 근육병이다. 생존운동뉴런1(SMN1) 유전자가 돌연변이 등으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며, 세계적으로 신생아 1만명 당 1명꼴로 나타난다. “SMA, 두 돌 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 A씨는 “SMA는 두 돌 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라며 “딸아이는 태어난 직후에 증상이 있었고 진단은 3개월쯤에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치료제(스핀라자)를 빨리 맞을 수 있게 되었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예후를 지켜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현재는 목을 가누지 못하고 앉아 있을 수도 없어 누워만 생활한다. 119 부르는 건 일상이 됐고, 호흡도 불안정해 호흡기를 착용 중”이라며 “근처 병원에서는 딸아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받아 주지 않고 열이 펄펄 끓어도, 호흡이 불안정해도 3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그는 ‘스핀라자’가 현재 SMA의 유일한 치료제라고 언급했다. 스핀라자는 결함된 유전자를 보완시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해준다. 하지만 A씨는 “스핀라자는 2주마다 4회에 걸쳐 투여하고 이후 4개월마다 꾸준히 평생 투여 받아야 한다”면서 “현재 희귀병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근육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았는지 드디어 국내에도 ‘졸겐스마’라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제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세계서 가장 비싼약 ‘졸겐스마’, 기적의 치료제로 불려 청원인이 언급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는 SMA 환자에게 정맥으로 단회 투여하는 치료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이를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했다. 다만 주사제 치료 가격은 180만 파운드(한화 약 28억 3037만원)로 세계 최고가 단일 치료제로 알려졌다. A씨는 “‘졸겐스마’는 원샷 치료제라고도 불린다. 앉지도 못하던 아기가 서고 걷는 효과를 보였고, 정상적인 생활을 기대할 정도로 약효가 뛰어난 치료제이지만 비용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면서 “돈이 없어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아이들이 없도록 보험 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이들, 한창 꿈을 꾸며 앞으로 나아갈 우리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세계서 가장 비싼 약” 맞고 살아난 영국 신생아 노바티스의 졸겐스마는 지난 2019년 미국에서 투약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쓰이고 있다. 미국, 영국 등 국가에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어 한화 약 930만원 정도의 치료비를 내고 투약할 수 있다. 지난 6월, 영국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생후 5개월 아기 아서가 ‘졸겐스마’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예정일보다 6주나 빨리 태어난 아서는, 지난달 초 팔다리가 늘어지고 머리를 가누지 못하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부모는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고, SMA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아서는 영국 최초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제조한 SMA 치료제 ‘졸겐스마’를 맞을 수 있게 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이 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아서의 아버지 리스 모건(31)은 “아서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리고 첫 번째 환자가 되었는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며 “지난 몇 주 동안은 엄청난 소용돌이였다.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 지 알게 된 만큼, 많은 걱정으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도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것은 아서에게 줄 수 있는 가능한 최고의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바티스 측은 “졸겐스마의 1회 복용량은 SMA의 진행을 멈추기에 충분하고 아기들이 앉고 기고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장기간 받는 치료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 건강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민 건강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다른 중증 질환과 형평성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日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변이’… 6월에 국내 유입

    日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변이’… 6월에 국내 유입

    인도발 델타 변이로부터 변이된 신종 바이러스(N501S)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바이러스가 지난 6월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발견된 ‘N501S’에 대해 “해외입국 관련 사례 중에서 지난 6월 한 명이 확인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의과치과대학 연구팀은 8월 중순 진료받은 한 환자로부터 채취한 델타 변이의 유전자 분석 과정에서 ‘N501S’라는 새로운 변이를 발견했다. 이 변이는 세계적으로 8건이 보고된 상태다. 연구팀은 유전자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일본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변이는 영국에서 최초 발견된 알파 변이와 연관성이 있는 ‘N501Y’ 변이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감염력 등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한 주간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345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3427명으로, 전체 변이 감염의 99.2%였다. 신규 변이는 국내 감염이 3128건, 해외유입이 327건이었다.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31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발생률은 30대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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