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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국산 오미크론 진단키트 이달 말부터 사용 가능”

    당국 “국산 오미크론 진단키트 이달 말부터 사용 가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전용 검사키트가 이달 말 전국 보건소에 배포될 예정이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21일 브리핑에서 “국내 제조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PCR(유전자증폭) 키트에 대한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며, 12월 말까지 제품 배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국내에서는 시제품이 나왔고 현장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구분할 수 있는지, 다른 변이를 배제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외국에서도 전용 키트를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 제조사가 개발하는 속도와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나오면 타깃유전체(변이 PCR)나 전장유전체를 추가로 분석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타깃유전체 분석은 3일, 전장유전체 분석은 5일이 걸린다.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지난달 말 민·관 협력으로 오미크론을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타깃유전체 분석법 개발에 착수했고, 다수의 업체가 시제품을 만들었다. 새 분석법은 다른 변이는 제외하고 오미크론만 감별하는 방법이어서 검사 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 감염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전날에는 전북 익산 유치원과 광주 동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국내 누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달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227명까지 늘었다.
  • 6000여명 태운 미 대형 유람선 48명 코로나 확진, 악몽 재현되나

    6000여명 태운 미 대형 유람선 48명 코로나 확진, 악몽 재현되나

    승객과 승무원 등 6000여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 유람선에서 4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 유람선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와 걱정을 키운다. 켈리 코헨이란 여성 누리꾼은 트위터에 댓글을 달아 “이 시기에 왜 대형 크루즈를 타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미국 크루즈 업체 로열캐러비언이 운영하는 ‘심포니 오브 더 시즈’ 유람선에서 최소 48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자 98%는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였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염자 중 부스터 샷까지 맞은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승객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여 접촉자들을 추적한 결과, 최소 4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로열캐러비언 본사가 있는 마이애미를 출발한 이 유람선은 7박의 카리브해 여행이며 중간 기항지로 신트마르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토마스, 바하마 코코케이섬을 들른 뒤 세인트루이스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지난 18일 마이애미항으로돌아와 일단 정박했다. 마이애미항 정박에 앞서 양성반응을 보였던 6명은 여행 도중 하선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는데 어느 곳에서 내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회사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에도 내년에도 운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열캐러비언은 성명을 내고 유람선 운항 중 코로나 감염자들을 선내에서 신속하게 격리했다며 모든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탑승객의 95%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양성 판정을 받은 48명 가운데 47명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로열캐러비언은 12세 이상 모든 승객에게 백신 증명서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며,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도 탑승 전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위해 감염자 표본을 채취할 방침이라며 로열캐러비언과 협력해 추가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 대유행 초기 집단 감염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한 유람선은 지난해 2월 일본 요코하마항 정박 중 700명에 가까운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고, 이 회사 소속 다른 유람선은 같은 해 3월 하와이로 향하던 중 집단 발병이 확인돼 샌프란시스코로 급거 귀항했다. CDC는 지난해 3월 유람선 운항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나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6월 이 명령을 해제했다. 크루즈 선사들도 방역 규칙을 강화해 유람선 운항을 15개월 만에 재개했지만, 지난 8월 카니발 크루즈에서 27명, 이달 초 노르웨지언 유람선에서 17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로이터 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람선 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에 로열캐러비언 크루즈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 [취중생] “출구가 안 보여요, 출구가…” 깊어지는 자영업자 한숨

    [취중생] “출구가 안 보여요, 출구가…” 깊어지는 자영업자 한숨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16일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포차를 운영하는 이모(42)씨를 만났습니다. 당시 이씨는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정부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날이었습니다. 이 조치는 내년 1월 2일까지 16일 동안 적용됩니다. 이씨는 ‘멘붕’(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영업 손실로 까먹은 돈만 약 6000만원 돼요. 올해로 이 가게를 6년째 영업하고 있는데, 그동안 모아놨던 적금 다 깼어요.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저랑 비슷한 처지일 거예요. 열심히 벌었던 돈, 2년도 안 돼서 다 까먹으니까. 정말 죽을 맛이죠.” 정부는 비록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이 지난 16일까지 46%대를 기록했지만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80%을 넘을 만큼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일상회복 조치를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방안에 따라 정부는 사적모임이 가능한 최대 인원을 전국 모두 4인으로 정했습니다. 그전까지 수도권 지역은 6인(미접종자 1명 포함), 비수도권 지역은 8인(미접종자 1명 포함)까지 모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미접종자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인 식당·카페를 이용할 때 혼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방역패스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14일 경과)와 48시간 이내 유전자분석(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48시간 이내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 1인과 접종 완료자 3인으로 구성된 4인은 함께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식당·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들 사이에서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더 큰 타격이라고 말합니다. 정부는 18일부터 식당·카페와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시설의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습니다.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1차 개편) 조치가 시행돼 수도권은 10명(미접종자 4명 포함), 비수도권은 12명(미접종자 4명 포함)까지 식당·카페 이용이 가능했던 시기에도 사적모임이 가능한 최대 인원으로 구성된 손님이 오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것이 식당 업주들의 설명입니다. 정부가 식당과 카페,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기 시작한 지난 6일(계도기간)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51)씨를 만났습니다. 김씨는 “전에 사적모임 인원을 4인~6인까지만 허용한 거리두기 단계가 오랫동안 유지됐고, 뉴스에서도 계속 신규 확진자 수가 몇 명으로 늘었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사람들도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위드 코로나’ 이후 10명까지 식당 이용이 가능했던 시기에도 10명으로 구성된 손님은 거의 없었고 적게는 3~4명, 많게는 5~6명 정도로 구성된 손님들이 많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10월 매출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매출액의 40% 수준이었다고 한다면 지난달 일상회복 1단계 조치 시행 후에는 그 비율이 70% 정도로 올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당시에도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6명이 저녁에 만나기로 한 손님 중에 만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다고 하면 나머지 5명이라도 모이자고 할 가능성보다는 모임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더 커요. 지난달 한 달 동안 저녁 식사 예약 건수가 10여건이었는데, 이달 들어 더 늘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왔으니, 더 위축될 것 같아요.” 김씨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정부가 다시 영업시간을 제한하면서 이씨도 망연자실했습니다. “친구나 퇴근한 직장인끼리 저녁에 모이는 시간이 보통 오후 6시~7시 사이잖아요. 포차 같은 술집은 오후 8시쯤 저녁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면 얼마나 오겠어요.” 그러면서 이씨는 두 손 모아 말했습니다. “방역패스 다 좋아요. 그런데 제발, 제발 영업시간 제한만이라도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적지 않은 자영업자가 영업시간 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이유는 그동안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 액수가 영업 손실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영업 손실 규모는 점점 커져가는데 세금, 임대료, 공과금 등으로 계속 지출되는 고정비용은 그대로인 현실을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부는 전날 방역조치로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상금과 별개로 올해 안에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추산한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320만명입니다. 또 손실보상 분기별 하한 지급액을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고깃집을 올해로 5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모(42)씨가 내는 임대료만 한 달에 500만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식자재 구입비, 인건비, 전기·수도·가스요금, 정수기 사용료, 음원 사용비와 전화·인터넷 사용요금, 화재 보험료 등을 합하면 한 달에 김씨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만 200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김씨는 장사가 어려워서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 수를 4명에서 1명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가게를 접고 다른 일을 할 엄두를 내기도 어려운 사정이라고 합니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은행 대출까지 받아가며 지금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을 버텼어요. 지원금 액수도 부족하고, 매출 감소 피해를 전액 보상하는 것도 아니고. 정부의 보상대책이 솔직히 피부에 와닿지가 않아요. 그래도 내년이 되면 지금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그 믿음 하나로 ‘더 버텨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여 왔는데….” 김씨는 거리두기 강화방안이 본인에게 있어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했습니다. 영등포구의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답답한 마음을 아래와 같이 토로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면서까지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정부가 장사는 제대로 못하게 하면서 손실보상에는 소극적이에요. 부가가치세 감면도 없고요. 여기에 내년 초 금리까지 인상되면 저같이 은행빚 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어요. 뭔가 출구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는데, 모든 출구를 다 막아놓은 것 같아요. 출구가 안 보여요.” 그동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종교시설에 대해 정부는 18일부터 미사·법회·예배·시일식 등 정규 종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 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접종 완료자만 종교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아니지만 정규 종교활동에 있어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참여자를 구성할 때는 시설 수용 인원의 30%까지만 허용하고 최대 참여 인원은 299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과정에서 첫 번째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어서기 위해서는 향후 2주간 ‘잠시 멈춤’으로 지역사회 전파 고리를 끊고 감염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조치가 정부가 밝힌 대로 한시적인 조치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때입니다.
  • 해외입국자 10일간 자가격리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

    해외입국자 10일간 자가격리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

    남아공 등 11개국발 외국인 입국제한정부가 14일 기존 백신 면역을 무력화시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주간 시행하기로 했던 해외유입 관리 조치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6일까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는 현행 조치대로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자택 등에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입국 전후로 총 3회(입국 전, 입국 후 1일 차, 격리해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되고, 3회 PCR 검사를 받는다. 격리면제서를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해 발급하는 조치도 연장 시행된다.다만, 정부는 싱가포르, 사이판 등 ‘트레블 버블’ 협약을 체결한 국가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서는 국가 간의 상호신뢰 문제 등을 고려해 현행 격리면제 조치를 유지하면서 PCR 검사 음성확인서 요건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지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에서 출발한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도 내년 1월 6일까지 제한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되며, 입국 전후로 총 4회(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받는다. 에디오피아-한국 직항편에 대한 운항 중지 조치도 연장된다.
  • 법원 결정에 부랴부랴 회의한 교육부…수능 생명과학Ⅱ ‘대혼란’

    법원 결정에 부랴부랴 회의한 교육부…수능 생명과학Ⅱ ‘대혼란’

    “현재는 예단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대입 일정을 진실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생명과학Ⅱ 성적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됐을 때 성적표 배부 절차가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평가원)이 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브리핑에서 내놓은 답변이다.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고 법원이 이날 결정하면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들 성적 통지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앞서 집행정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이 대책 없이 넋놓고 있던 탓에 남은 대입 일정 모두가 어그러지게 생겼다. 교육부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을 통지하고,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에게는 이 과목 성적만 공란으로 처리한 채 같은 날 통지하겠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응시자 44만 8138명 대부분이 예정대로 성적표를 받게 됐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만 나중에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는다. 논란이 불거진 문항은 ‘대립 유전자 빈도와 유전자형의 빈도는 세대를 거듭해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은 뒤, 이를 바탕으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내용이다. 집단 Ⅰ과 Ⅱ 가운데 집단 Ⅰ 개체 수가 음수가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문항에 제시한 조건을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이에 대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학업 성취 기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과학탐구 Ⅱ 과목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대, 울산과기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응시하려면 과탐 Ⅰ·Ⅱ를 반드시 응시토록 해야 한다. 한양대, 단국대 의예·치의예, 약학과,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등에서는 가산점을 준다. 생명과학Ⅱ 자체에 가산점을 주는 의대도 있다. 전국 의약학계열 등 최상위권에 폭넓게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다. 법원의 이날 결정은 이번 문항이 실제로 오류인지를 판단한 게 아니다. 다만 응시생들의 피해 가능성을 막기 위해 실제 판단이 나올 때까지 성적을 확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성적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남은 입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선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부터가 어렵다. 수능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예정된 수시 합격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이 늦어지면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미뤄야 할 판이다. 이 때까지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도 산출할 수 없다. 사실 이번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날 오전 브리핑부터 기자들이 대책을 물었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원론적인 이야기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지금 집행정지 심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 ‘공공복리’ 측면에서 고려해줄 것을 충분히 소명을 하고 있다”고만 했다. 당위성만 강조하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서두른 것은 이날 법원이 결정을 하고 난 뒤였다. 발표 이후 교육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어 방역회의에 참석했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합류해 최종안을 낸 건 오후 7시가 넘어서였다. 늦어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전 판결을 내리려면 10일 열리는 첫 기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0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들을 만나 협의하고 빠른 시간 내에 향후 대입일정 등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대학들을 만나 입시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은 평가원이 오답 처리됐던 응시생들의 원점수를 이 문항의 배점인 3점을 올리면서 기존 등급·표준점수·백분위 산정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재산정했다. 당시 전체 오답 처리자의 48%인 9073명의 등급이 올랐다. 그러나 판결이 나온 시점은 수능이 치러지고 1년 가까이 지나 입시가 모두 마무리된 뒤였다. 성적 재산정에 따라 대학 추가 합격자가 600명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 음성 나온 뒤 퇴원했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 음성 나온 뒤 퇴원했다

    목사 부부, PCR 검사서 2회 음성 나와담당 구청, ‘거짓말’ 고발 예정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퇴원했다. 담당 구청은 고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인천 모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5·6일 2차례 연속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서 지난 6일 퇴원했다. 이에 인천시 미추홀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목사 A씨 부부를 조만간 고발할 예정이다. 일반 코로나19 확진자는 PCR 검사 없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퇴원한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A씨 부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2차례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뒤 퇴원하도록 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델타 변이 감염자의 경우 PCR 검사 없이 일주일이 지나면 퇴원하고 3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한다”며 “오미크론 감염자에 대한 별도 지침은 없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코로나19 초창기 때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 부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 아들은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공항에서 방역 택시 타고 집으로 갔다” 거짓 진술 A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다음 날인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 부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며 거짓 진술을 했다. 이 때문에 실제로 A씨 부부를 공항에서 태워준 B씨가 밀접 접촉자에게서 제외되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일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어졌다. 이후 A씨 부부가 다니는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한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8명이고, 이 중 40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 부부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 상당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A씨 부부가 다닌 교회의 교인 등 접촉자 수백 명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으며 현재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나오는 관련 감염자는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로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사흘간 2만여명 몰리는데… 테스형, 오미크론 어떡해?

    사흘간 2만여명 몰리는데… 테스형, 오미크론 어떡해?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유명 가수들의 대규모 콘서트 등이 열릴 예정이어서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부산 벡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여름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콘서트가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전시컨벤션센터(비정규 공연장)인 벡스코처럼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500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벡스코 측은 나훈아 부산콘서트는 이미 2개월 전 공연 개최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최 측과 벡스코는 매회 4000명의 인원이 공연을 보러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두 번씩 총 여섯 차례 공연이 열릴 예정이라 부산 공연에만 모두 2만 4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당 15만~18만원인 부산 공연 티켓은 예매 15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근 1주간 평균 200명대에 육박하다 지난 7일에는 역대 최고인 253명까지 치솟았다. 이날도 오후 2시까지 239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국내에 전파된 상황이라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최 측과 벡스코는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기존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를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확대하고, 공연장 면적도 기존 8836㎡에서 1만 3254㎡로 대폭 늘렸다. 공연 중 함성이나 구호, 음식물 반입 등은 모두 금지된다.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 벡스코 관계자는 “출입자 명부 관리를 강화하고, 아티스트와 공연지원인력 등 관련자 모두에게 접종 증명 외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벡스코에서는 나훈아 콘서트 이후에도 오는 18일에 2000석 규모의 이승철 콘서트, 25일에 4000석 규모의 쇼미더머니 등 대규모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 1월엔 보이스킹 콘서트, 트롯빅쇼 등도 공연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오는 3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2022 위버스 콘 뉴 에라’ 공연이 예고돼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나훈아 부산콘서트 개최 가능 여부에 대해 “500명 이상 비정규 공연 시설에서의 공연은 문체부 승인을 거쳐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스텔스 오미크론’의 습격… PCR검사로도 못 찾는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습격… PCR검사로도 못 찾는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무섭게 확산 중인 가운데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걸러지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됐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캐나다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감염 사례 가운데 7건에서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변이가 관찰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처럼 게놈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를 일으키는 주요 표적 부위인 스파이크 유전자와 관련한 특정 유전자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PCR 검사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섞여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하면 새로운 ‘우려 변이’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방식으로 확산하는지도 불분명하다. 프랑수아 발루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연구소장은 “둘은 유전적으로 다른 계통”이라며 “서로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전 세계 50개국에서 오미크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의 중증도 백신과 치료제 회피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백신과 치료제가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51개 주 가운데 19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뉴욕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사기업에도 확대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를 실시한다고 전날 공표했다. 하지만 법원은 백신 의무화가 미국 헌법이 규정한 정부의 권한을 넘어선다는 취지의 판결을 잇달아 내놨다. 이날 조지아주 연방법원은 연방정부 계약 업체 직원들에게 백신 의무 접종을 요구한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켰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켄터키주 연방지방법원이 같은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전날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 이탈리아는 슈퍼그린패스(백신 접종 증명서) 규정,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어긴 약 3000명에게 과태료를 매겼다. 패스 없이 시내버스에 탔다가 400유로(약 53만원)를 내야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회당 4000명 모인다”…나훈아 부산 콘서트에 방역당국 ‘초비상’

    “회당 4000명 모인다”…나훈아 부산 콘서트에 방역당국 ‘초비상’

    사흘간 2만명 몰리는 나훈아 콘서트방역패스 적용, 함성·합창·구호 모두 금지 부산 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인 253명을 기록한 가운데, 나훈아 부산콘서트 등 연말 대형 공연이 이어져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벡스코 등에 따르면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가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주최 측은 1회 공연당 4000명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서트가 하루 2회씩 총 6회 열릴 예정이라 2만4000명 정도가 방문할 예정이다. 나훈아 공연 기획사 측은 당초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로 했으나,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했다. 또 안전요원 145명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해운대구 관계자들과 리허설을 하면서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며 “출입자 명부 관리를 강화하고 아티스트, 공연지원인력 등 모두에게 접종 증명 외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훈아 부산 콘서트, 사전 승인 받은 상황“ 부산시에 따르면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사전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전시컨벤션센터(비정규 공연장)인 벡스코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의 사전 승인 후 개최할 수 있다. 공연장은 방역패스가 적용돼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하며, 공연 1회당 최대 입장 관객은 시설면적과 관계없이 5000명 이하로 제한된다. 기립함성, 구호, 합창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모두 금지된다. 나훈아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18일에는 이승철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어 25일에는 쇼미더머니10 콘서트가 열린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 지역 코로나 검사를 받은 2만6361명 중 신규 확진자가 253명으로 확인됐다. 검사 양성률은 0.96%로 검사를 받은 100명 중 확진자 1명이 나오는 셈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전파된 상황에서 연말 대규모 공연이 연이어 열리면서 감염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다.
  • “코로나19 심각 단계, 내년 안에 끝날 것” 빌 게이츠의 낙관

    “코로나19 심각 단계, 내년 안에 끝날 것” 빌 게이츠의 낙관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에도 코로나19의 심각한 단계가 내년에는 끝날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힘들었던 한해 이후 낙관을 품는 이유들’란 제목의 글에서 델타 변이의 출현과 백신 접종의 지연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나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하고 계속 마스크를 쓰게 하는 일이 이토록 힘들 것이란 점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는 “팬데믹의 급성 국면이 2022년 안에 막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게이츠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시점에서도 왜 희망 섞인 낙관을 기대하고 있을까.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스럽다는 점에는 의문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세계는 잠재적 변이에 대처할 준비가 어느 때보다 더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능력에 많은 투자를 한 덕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탐지를 빠르게 해낼 수 있었다는 점, 또 필요한 경우 업데이트 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골칫거리가 되고 있지만 “내년 어느 시점에는 코로나19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풍토병 수준이 될 것으로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약 10배 치명적이지만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이 수치를 50%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게이츠는 “종종 지역 사회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치료제가 나올 것이며, 그 외의 경우에도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개인이 겪을 위험은 충분히 낮아져서 사무실 출근 여부나 축구 경기 및 영화 관람 등을 하는 데 있어 새로운 발병을 고려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코로나19에 맞선 전 세계적 대응 과정에서 차후 겪게 될 전염병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이 향후 팬데믹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mRNA 백신 플랫폼이 잘 확립되었으니 차후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감염병 대응에 있어 비약물적 개입, 즉 마스크 착용, 검역 절차, 여행 제한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차후에 발생할 전염병 사태 때에 마스크처럼 값싸고 손쉬운 도구를 훨씬 더 빨리 배치할 준비를 마련하게 됐으며, 각국 정부는 이동제한과 같은 부담스러운 전략을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펼쳐야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2종의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된 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지난 2년간 각국에 백신이 보급되는 과정에서 불평등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자산 1350억 달러(약 159조원)로 세계 4위 부자인 게이츠는 거짓 정보가 백신 접종을 막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보 전파에 큰 역할을 하는 소셜미디어를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혼에 대해서도 슬픔을 표시했다. 게이츠는 “나에겐 개인적 슬픔이 컸던 한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절대 쉽지 않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잘 이겨내 줬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전염병 창궐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경고한 선각자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5년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년 내 1000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후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을 기부했고 세계적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도 지원해왔다.
  • 英 가디언 “PCR 검사서 안 잡히는 ‘스텔스 오미크론’ 출현”

    英 가디언 “PCR 검사서 안 잡히는 ‘스텔스 오미크론’ 출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분되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각국에서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중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기존 PCR 테스트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이 잘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다.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PCR 검사에 바이러스라는 사실 자체가 감지되지만, 여러 변이 중에서도 오미크론인지 여부는 추가 게놈 검사를 해야 정확하게 확인된다. 다만 일부 PCR 검사 도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정 유전자 결함을 파악해 변이의 종류가 오미크론일 수 있다는 사실을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스텔스(잠행) 변이는 해당 결함이 없어 적어도 PCR 검사에서는 정체를 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됨에 따라 코로나를 일으킨 것이 오미크론 변이인지 확인하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게 됐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 검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미 다른 나라에도 스텔스 변이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의 스텔스 변이가 확인되면서 오미크론(B.1.529)을 기존의 BA.1과 스텔스 변이인 BA.2 두 종류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존 변이처럼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다른 것이기에 기존 변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오미크론에는 BA.1과 BA.2 등 두 개의 가계가 있다”라며 “이 두 개의 오미크론 가계는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틀 발열, 사흘 극도로 피곤” 오미크론 감염 이스라엘 의사 경험담

    “이틀 발열, 사흘 극도로 피곤” 오미크론 감염 이스라엘 의사 경험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이스라엘의 의사가 자신이 겪었던 증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이스라엘 의사 엘라드 마오르는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48시간 동안 열이 났고 72시간 동안 극도로 피곤했다”면서 “근육 통증도 있었는데, 아직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텔아비브대학 교수이자 이스라엘 최대 병원인 세바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는 그는 학회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에 다녀온 뒤인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로부터 며칠 후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그는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접종받았는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마오르는 “(영국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오기 72시간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이스라엘 텔아비브공항에서 다시 검사를 했지만 당시엔 모두 음성이었다”면서 “따라서 내가 런던에 변이를 가져간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감염경로에 대해 그는 “런던에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승객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서 “그들 중 일부가 백신을 맞지 않았겠지만, 학회나 비행기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불분명한 추측만 내놨다.마오르는 백신 접종을 3차까지 완료했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대해 “백신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완벽하게 지켜주지는 않는다. 다만,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하지 않게 한다”고 강조했다. 귀국 후에도 한동안 감염 사실을 몰랐지만 마오르와 접촉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동료 의사 1명뿐이었다. 그의 부인과 13살, 17살 자녀들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으며, 그로부터 감염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오르는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은 건 백신 접종을 완벽하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며, 가능한 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확진 열흘 만에 업무에 복귀한 마오르는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더 심한 증세가 나타났을 것이다.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확진자 첫 6000명대… 오미크론 서울 확산

    확진자 첫 6000명대… 오미크론 서울 확산

    외대·경희대·서울대 유학생 3명 확진 대학가 유행 비상… 전파속도 4배 빨라 하루 사망자 64명… 10세 미만 또 포함국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첫 확진자 확인(1일) 일주일 만에 36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인천 중심의 확산세가 충청, 경기에 이어 서울까지 번지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전날보다 12명(해외유입 3명·국내감염 9명) 늘어난 36명이다. 이 중 27명이 국내에서 감염됐고, 9명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 유입된 후 비슷한 규모로 불어나기까지 한 달가량 걸렸는데, 이보다 4배 빠른 속도다.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로 분류한 사람은 모두 43명(확진자 36명·의심자 7명)으로, 이 중 36명이 인천 입국자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3명, 인천 25명, 경기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서울 확진자 3명은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으로, 이들도 교회를 방문했다. 서울대에서는 교회를 방문한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추가로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다. 서울대는 확진 유학생이 거주한 기숙사 앞에 신속 분자진단검사소를 배치하고 검사를 권고했다. 경희대와 한국외대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이들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청했다. 한편 7일 오후 9시까지 전국 확진자 수가 5704명으로 집계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첫 6000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서울에서만 하루 2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여기에 오미크론까지 가세하면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서울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4명으로, 이 중에는 10세 미만 확진자도 포함돼 있다.
  • 오미크론 서울 확산… 전파력 4배 ‘초강력’

    오미크론 서울 확산… 전파력 4배 ‘초강력’

    국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첫 확진자 확인(1일) 일주일 만에 36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인천 중심의 확산세가 충청, 경기에 이어 서울까지 번지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전날보다 12명(해외유입 3명·국내감염 9명) 늘어난 36명이다. 이 중 27명이 국내에서 감염됐고, 9명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 유입된 후 비슷한 규모로 불어나기까지 한 달가량 걸렸는데, 이보다 4배 빠른 속도다.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로 분류한 사람은 모두 43명(확진자 36명·의심자 7명)으로, 이 중 36명이 인천 입국자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3명, 인천 25명, 경기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서울 확진자 3명은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으로, 이들도 교회를 방문했다. 이들이 기숙사와 학교 도서관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학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는 확진 유학생이 거주한 기숙사 앞에 신속 분자진단검사소를 배치하고 검사를 권고했다. 경희대와 한국외대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이들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청했다. 현재 서울에서만 하루 20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여기에 오미크론까지 가세하면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서울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4명으로, 이 중에는 10세 미만 확진자도 포함돼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다”며 “지난달 25일 증상이 발생했고 이달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입원 치료 중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 “호텔 방문 잠깐 열렸을때 공기 중으로 오미크론 전파됐다”[이슈픽]

    “호텔 방문 잠깐 열렸을때 공기 중으로 오미크론 전파됐다”[이슈픽]

    홍콩대 연구진 ‘신종 감염병’ 논문오미크론, 공기 전파설 사실이었다홍콩, 오미크론 2차 감염 ‘미접촉 확인’ 홍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염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감염 사례가 나온 가운데, 홍콩대 연구진은 공기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의 한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격리돼 있던 두 여행객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잇따라 감염된 바 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EID,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연구진은 “호텔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두 사람 중 누구도 방을 떠나지 않았고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이는 음식을 받거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각자의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가장 개연성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감염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여행객이며, 두번째 감염자는 캐나다에서 온 여행객이다. 두 환자는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에 입국한 뒤 같은 격리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객실에 묵고 있다가 잇따라 오미크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 앞서 홍콩 당국은 두 사람이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7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긴급히 내렸다. 또 홍콩 보건 당국은 남아공 여행객이 필터가 없고 숨을 쉽게 내쉴 수 있도록 하는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한 탓에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대 연구진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두 사람이 격리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강조한다”고 지적했다.“오미크론 강한 전파력, 감기 바이러스와 혼종 가능성” 또 오미크론이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이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인 엔퍼런스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 가능성이 낮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WP는 전했다.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SARS-CoV-2 바이러스와, 코로나 계열이지만 일반 감기만을 유발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코드는 오미크론을 제외한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선 확인된 적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을 공동집필한 생명공학자 벤키 순다라라잔은 WP에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 바이러스의 ‘두드러진’ 유사성은 오미크론을 인간 숙주에 더욱 익숙하게 만들었고,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엔퍼런스 연구진의 이번 연구 결과는 사전출판 단계에 있어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다. 한편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증 위험도는 덜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김 총리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방역패스, 부당한 차별 아냐”

    김 총리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방역패스, 부당한 차별 아냐”

    김부겸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6일 김 총리는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위협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아직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며 “지역사회 내 추가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입국자 검역을 철저히 하고, 밀접 접촉자의 신속한 추적과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 백신접종 가속화 ▲ 병상확충 ▲ 재택치료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감염 확산 위험이 커졌지만, 고령층의 3차 접종과 청소년의 기본접종률은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더는 선택이 될 수 없다”면서 “어르신, 학부모님, 청소년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두고 ‘미접종자 차별’ 등의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는 성인 10명 중 9명이 기본접종을 마친 가운데 감염위협으로부터 미접종자를 보호하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지만, 방역패스는 부당한 차별이 아니다”라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모두 함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협조를 구했다. 김 총리는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을 못 했다면 인근 보건소에서 예외 확인서를 발급받거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며 “부처와 지자체는 방역패스의 빠른 안착을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 ‘오미크론’, 이름 붙기도 전에 이미 美 상륙해 있었다 [이슈픽]

    ‘오미크론’, 이름 붙기도 전에 이미 美 상륙해 있었다 [이슈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이름이 붙여지기도 전에 이미 미국에 상륙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신문은 미 미네소타주(州)의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피터 맥긴(30)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그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도 넘은 시점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새로운 변이(B.1.1.529)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피터 맥긴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보다도 사흘이나 앞선 시점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것도 지난달 24일이었다. 의료 분석가이자 일본 애니메이션인 ‘아니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맥긴은 지난달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행사에 참석한 그의 많은 친구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맥긴은 “나는 사실상 (오미크론의) 최초 감염자인 셈”이라며 자신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이 행사의 참석자 수만명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 행사에서 오미크론 전파 사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에는 코네티컷주에서도 이 행사와 연관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이 아니메 행사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NYT는 ‘아니메 NYC’가 오미크론의 슈퍼 전파자 행사가 됐는지, 또 맥긴이 이 행사에서 오미크론에 걸린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맥긴이 이 행사에서 어울렸다고 기억한 사람 30명 중 약 절반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맥긴은 며칠간 아니메 행사에 참석하면서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러 외출했으며,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는 두 친구와 머물렀다. 코리아타운의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불렀다. 그러면서 낮에는 아니메 행사의 패널 토론에 참석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컬럼비아대학의 전염병 학자 와파 엘-사더 박사는 “참석자 5만3000명과 개별적으로 전화 인터뷰를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상황에서 접촉자 추적을 하는 현실적 방법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긴밀한 접촉자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또 다시 보건 당국의 대응을 앞지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오미크론이 던진 숙제/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오미크론이 던진 숙제/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해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소식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라고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아직 얼마나 치명적인지, 우리가 접종한 백신들이 이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막아 내는지 등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우려가 커지자 미국, 일본, 유럽 일부 국가에 이어 한국 정부도 남아공 여행자의 입국을 선제적으로 금지했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걱정한 발 빠른 조치였지만 이미 20개국 이상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문득 이 변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발견한 것일까 궁금해졌다. 감염 의심자를 판정하는 데 사용하는 이른바 PCR 검사는 변이 바이러스를 찾는 작업과 다르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를 증폭하는 PCR 검사와 달리 변이 바이러스를 찾으려면 바이러스의 유전체 전부를 염기서열 분석해야 한다. 값비싼 장비와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복잡한 일이라 신속한 결과를 원할 때는 쓸 수가 없고 이런 시간과 비용을 치를 여력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자원 배분을 고민하는 저소득 국가들이라면 국제보건을 위해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을 하는 것보다 그 자원과 역량을 늘어나는 자국의 확진자 검사와 치료에 쏟아야 한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자원이 빈약한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새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해 신속하게 세계에 알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남아공이 새 변이를 찾아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실 이 지역에서 에이즈 발병률이 높기 때문이다. 에이즈 감염이 지역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이 되자 감시 체계를 갖추었고, 이 체계가 이번 발견을 도운 것이다. 남아공은 확진자가 많아서 다국적 제약회사가 임상시험을 많이 하는 곳이지만, 정작 백신은 제때 받지 못했다. 남아공 사람들은 백신 개발에 몸으로 기여했지만, 돈으로 기여한 부유한 국가들이 우선이었다. 이런 배경은 35% 수준의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이어졌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면역력이 약화된 에이즈 환자들까지 더해지면서 바이러스가 변이하는 좋은 환경이 됐다.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보고해 국제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정보를 제공했지만, 그 결과로 받아든 것은 여행 금지였다. 자국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까 걱정하는 국가들이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런 국가들이 많아지면 아마도 남아공의 사회와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미 세계 각지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마당에 입국 금지가 효과적일까 싶지만,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남아공에 대한 이런 조치는 국제보건의 나쁜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은 입국 금지 등의 조치가 두려워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재 조치로 입을 사회경제적 피해와 공중보건상 피해를 저울질할 수밖에 없는 국가들이 많아지면 팬데믹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는 깨질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국제보건 전문가들은 각국이 남아공처럼 정직하게 보고하게 하도록 국제사회가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저널리스트는 정직하게 보고하지 않았을 때 세계가 입게 될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보상금액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전적 보상도 가능하겠지만, 바이러스 감시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전문인력 교육을 제공하는 일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고 한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려는 세계보건기구 등의 국제적 노력은 이번 일로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사례를 보면서 남아공만큼 감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 국가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했다. 이들이 심각한 변이가 아니길 바라지만 위협적인 것으로 출현할 수도 있다. 두려움에 맞선 국제적 연대만이 이에 대항하는 길을 만들어 낼 것 같다. 내가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어느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지에 대한 기존 감각을 조정해 지구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절실한 때다.
  • “감기 바이러스와 유전자 닮아” “전파력 강해도 증상은 가벼워”

    “감기 바이러스와 유전자 닮아” “전파력 강해도 증상은 가벼워”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존재가 국제사회에 보고된 지 열흘 만에 전 세계 40여개국으로 확산됐다. 학계에서는 “전파력이 강하나 증상은 가볍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5일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까지 40여개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12개 주로 확산돼 보건 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칠레와 룩셈부르크, 잠비아에서도 4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보고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오미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남아공 국립감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4일 하루 동안 총 1만 6366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지난달 25일(2465명)보다 6.6배 급증한 것이다. 세계 과학계와 보건의료계가 오미크론 변이 연구의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강한 전파력 ▲면역 회피 가능성 ▲비교적 가벼운 증상 등의 특성을 가졌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Nference)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감기 바이러스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가 발견됐으며,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와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CoV-229E’에 동시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처음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벤키 순다라라잔은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가 현저한 유사성을 지닌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인간 숙주에 익숙해 사람들을 더 잘 감염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크리스마스 파티 집단감염’ 사례는 오미크론 변이가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00여명이 참석한 파티에서 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최소 17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으나 중증의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에게서는 가벼운 증상에 그칠 수 있다는 희망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남아공을 비롯해 감염자의 증상에 대한 분석이 주로 젊은 연령층을 표본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되면 영유아나 고령층, 기저질환자에게 끼칠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마리아 판 케르코베 WHO 기술팀장은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분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려면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 한국외대·서울대서 ‘오미크론’ 의심 3건...서울 전파 가능성 있나

    한국외대·서울대서 ‘오미크론’ 의심 3건...서울 전파 가능성 있나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의심 사례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된 서울시 확진자 3명은 모두 서울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한국외대, 1명은 서울대 재학생이다. 이들은 지난 주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내일 오전쯤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총학생회에 알렸지만 동대문구는 A씨가 아직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유학생인 A씨는 지난 주말 미추홀구의 교회에 다녀왔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학교 도서관 등을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해 도서관 같은 층 등에 있었던 학생 139명과 대면수업에 함께 참석했던 30명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건 맞다”며 “교회 방문 후 양성이 나와서 질병청에서 따로 오미크론 검사를 의뢰했고 아직 오미크론 감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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