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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은 속도전인데… 정부 “1말·2초 전국 확대, 귀향 자제”만 강조

    방역은 속도전인데… 정부 “1말·2초 전국 확대, 귀향 자제”만 강조

    내일 광주·전남·평택·안성 적용 60대 이상 고위험군 ‘PCR 검사’ 아직 호흡기전담클리닉만 활용 재택치료 행정력 확보도 불투명 치명률 0.16%… 델타의 5분의 1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결국 국내 검출률 50%를 넘기며 우세종이 됐지만 정부 대책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에 필요한 동네 병·의원 진료체계는 아직 갖추지 못했고, 재택환자를 위한 먹는 치료제 처방량도 저조하다.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생길 방역 구멍을 어떻게 메울지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검출률이 6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응 지침과 인프라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23일)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 연속 7000명대를 유지했다. 25일부터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9000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6일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시에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범 적용한 뒤 진행 상황을 보고 전국 확대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국 확대 부분은 빠르면 이달 말, 다음달 초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이전 대응단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반반이란 의미다. 대응단계를 시행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하며, 재택치료를 확진자의 90%까지 확대하고, 동네 병·의원이 무증상·경증 환자 진료와 신속항원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어차피 확진자 폭증은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중증환자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무게를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치명률이 델타 변이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1 수준인 0.16%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대응단계로 전환해 고위험 환자의 조기 진단·치료에 집중하면 역으로 위험요소가 낮은 젊은 국민들의 진단·치료는 느슨해진다. 이에 따른 전파 확산이 불가피해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속도전’을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연휴 이후 2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때 시행하면 시행착오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어렵다. 지역 따질 것 없이 가능한 곳부터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권역별 검출률은 호남권 82.3%,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이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사전 훈련을 해도 될까 말까 한데 연습도 없이 실전을 해선 안 된다”며 “지금 현장에선 지침도 없고 환자를 검사할 신속항원키트도 없다고 난리다. 어떻게 검사하라는 것인지 원칙도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국 단위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가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손 반장도 “양쪽 요인이 다 있다. 의료체계 준비, 국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 확보 측면도 있다”고 일정 부분 인정했다. 애초 정부는 동네 병·의원을 코로나19 진료에 투입하기로 했는데, 아직까진 호흡기전담클리닉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등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은 579개 기관에 654곳으로,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 재택치료자를 어떻게 뒷바라지할지도 관건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의 90%를 재택치료로 돌리겠다고 밝혔을 뿐, 행정력 확보 방안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 예측대로 3월에 하루 확진자가 10만명까지 늘어나면 재택치료자는 하루 9만명이고, 격리기간 일주일이면 63만명이나 된다. 확진자가 늘면 먹는 치료제를 제때 처방할 수 없다. 당초 정부는 하루 1000명에게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첫 처방이 이뤄진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실제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109명에 불과했다. 투약 대상자 선정, 병력 확인, 병용금지약물 복용 여부 확인 작업 등이 더 빨리 이뤄질 필요가 있다.정확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했을 때 생길 문제에 대해 먼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PCR 검사로는 증상 발현 이전에 배출되는 소량의 바이러스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로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야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신속항원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사람을 만나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 방대본은 26일부터 확진자 중 접종완료자는 7일간,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격리지침을 변경한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접종을 완료했다면 자가격리 없이 수동감시로 전환한다. 밀접접촉자 중 미접종자 등은 7일간 격리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다음달 7일, 설 이후에는 본인이 앱(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어디를 다녀왔다고 입력하는 방식도 도입하고 접촉자 중에서도 마스크를 잘 썼거나 15분 이상 대화가 없었던 사람은 격리하지 않는 것 등으로 방식이 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 ‘우세종’ 오미크론 방역 전환 시급한데… 정부 “1말·2초 전국 확대”

    ‘우세종’ 오미크론 방역 전환 시급한데… 정부 “1말·2초 전국 확대”

    내일 광주·전남·평택·안성 적용 60대 이상 고위험군 ‘PCR 검사’ 아직 호흡기전담클리닉만 활용 재택치료 행정력 확보도 불투명 치명률 0.16%… 델타의 5분의 1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결국 국내 검출률 50%를 넘기며 우세종이 됐지만 정부 대책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에 필요한 동네 병·의원 진료체계는 아직 갖추지 못했고, 재택환자를 위한 먹는 치료제 처방량도 저조하다.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생길 방역 구멍을 어떻게 메울지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져 이번 주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 지침과 인프라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23일)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 연속 7000명대를 유지했다. 이런 속도라면 오미크론 검출률이 6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26일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시에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범 적용한 뒤 진행 상황을 보고 전국 확대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국 확대 부분은 빠르면 이달 말, 다음달 초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이전 대응단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반반이란 의미다. 대응단계를 시행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하며, 재택치료를 확진자의 90%까지 확대하고, 동네 병·의원이 무증상·경증 환자 진료와 신속항원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확진자 추적 등 정부의 방역 통제력은 어느 정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확진자 폭증은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중증환자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무게를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치명률이 델타 변이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1 수준인 0.16%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 관리하려면 공무원을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뽑아도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대응단계로 전환해 고위험 환자의 조기 진단·치료에 집중하면 역으로 위험요소가 낮은 젊은 국민들의 진단·치료는 느슨해진다. 이에 따른 전파 확산이 불가피해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속도전’을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 체계가 안착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설 연휴 이후 2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때 시행하면 시행착오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어렵다. 지역 따질 것 없이 가능한 곳부터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권역별 검출률은 호남권 82.3%,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이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사전 훈련을 해도 될까 말까 한데 연습도 없이 실전을 해선 안 된다”며 “지금 현장에선 지침도 없고 물자도 안 오고 환자를 검사할 신속항원키트도 없다고 난리다. 어떻게 검사하라는 것인지 원칙도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국 단위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가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손 반장도 “양쪽 요인이 다 있다. 의료체계 준비, 국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 확보 측면도 있다”고 일정 부분 인정했다. 애초 정부는 동네 병·의원을 코로나19 진료에 투입하기로 했는데, 아직까진 호흡기전담클리닉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등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은 579개 기관에 654곳으로,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재택치료자를 어떻게 뒷바라지할지도 관건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의 90%를 재택치료로 돌리겠다고 밝혔을 뿐, 관리에 필요한 행정력 확보 방안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 예측대로 3월에 하루 확진자가 10만명까지 늘어나면 재택치료자는 하루 9만명이고, 격리기간 일주일이면 63만명이나 된다. 이렇게 확진자가 늘면 먹는 치료제를 제때 처방할 수 없다. 당초 정부는 하루 1000명에게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첫 처방이 이뤄진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실제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109명에 불과했다. 투약 대상자 선정, 병력 확인, 병용금지약물 복용 여부 확인 작업 등이 더 빨리 이뤄질 필요가 있다. 정확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했을 때 생길 문제에 대해 먼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PCR 검사로는 증상 발현 이전에 배출되는 소량의 바이러스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로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야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신속항원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사람을 만나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 방대본은 26일부터 확진자 중 접종완료자는 7일간,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격리지침을 변경한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접종을 완료했다면 자가격리 없이 수동감시로 전환한다. 밀접접촉자 중 미접종자 등은 7일간 격리한다. 박 반장은 “내달 7일, 설 이후에는 본인이 앱(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어디를 다녀왔다고 입력하는 방식도 도입하고 접촉자 중에서도 마스크를 잘 썼거나 15분 이상 대화가 없었던 사람은 격리하지 않는 것 등으로 방식이 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 동네 진료·치료제 처방·신속 검사 ‘미흡’… 오미크론 3대 난제

    동네 진료·치료제 처방·신속 검사 ‘미흡’… 오미크론 3대 난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결국 국내 검출률 50%를 넘기며 우세종이 됐지만 정부 대책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에 필요한 동네 병·의원 진료체계는 아직 갖추지 못했고, 재택환자를 위한 먹는 치료제 처방량도 저조하다.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생길 방역 구멍을 어떻게 메울지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검출률이 6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응 지침과 인프라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23일)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 연속 7000명대를 유지했다. 25일부터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9000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6일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시에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범 적용한 뒤 진행 상황을 보고 전국 확대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국 확대 부분은 빠르면 이달 말, 다음달 초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이전 대응단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반반이란 의미다. 대응단계를 시행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하며, 재택치료를 확진자의 90%까지 확대하고, 동네 병·의원이 무증상·경증 환자 진료와 신속항원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어차피 확진자 폭증은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중증환자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무게를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치명률이 델타 변이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1 수준인 0.16%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대응단계로 전환해 고위험 환자의 조기 진단·치료에 집중하면 역으로 위험요소가 낮은 젊은 국민들의 진단·치료는 느슨해진다. 이에 따른 전파 확산이 불가피해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속도전’을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연휴 이후 2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때 시행하면 시행착오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어렵다. 지역 따질 것 없이 가능한 곳부터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권역별 검출률은 호남권 82.3%,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이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사전 훈련을 해도 될까 말까 한데 연습도 없이 실전을 해선 안 된다”며 “지금 현장에선 지침도 없고 환자를 검사할 신속항원키트도 없다고 난리다. 어떻게 검사하라는 것인지 원칙도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국 단위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가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손 반장도 “양쪽 요인이 다 있다. 의료체계 준비, 국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 확보 측면도 있다”고 일정 부분 인정했다. 애초 정부는 동네 병·의원을 코로나19 진료에 투입하기로 했는데, 아직까진 호흡기전담클리닉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등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은 579개 기관에 654곳으로,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 재택치료자를 어떻게 뒷바라지할지도 관건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의 90%를 재택치료로 돌리겠다고 밝혔을 뿐, 행정력 확보 방안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 예측대로 3월에 하루 확진자가 10만명까지 늘어나면 재택치료자는 하루 9만명이고, 격리기간 일주일이면 63만명이나 된다. 확진자가 늘면 먹는 치료제를 제때 처방할 수 없다. 당초 정부는 하루 1000명에게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첫 처방이 이뤄진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실제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109명에 불과했다. 투약 대상자 선정, 병력 확인, 병용금지약물 복용 여부 확인 작업 등이 더 빨리 이뤄질 필요가 있다.정확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했을 때 생길 문제에 대해 먼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PCR 검사로는 증상 발현 이전에 배출되는 소량의 바이러스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로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야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신속항원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사람을 만나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 방대본은 26일부터 확진자 중 접종완료자는 7일간,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격리지침을 변경한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접종을 완료했다면 자가격리 없이 수동감시로 전환한다. 밀접접촉자 중 미접종자 등은 7일간 격리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다음달 7일, 설 이후에는 본인이 앱(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어디를 다녀왔다고 입력하는 방식도 도입하고 접촉자 중에서도 마스크를 잘 썼거나 15분 이상 대화가 없었던 사람은 격리하지 않는 것 등으로 방식이 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 동네 진료·치료제 처방·신속항원 확대… 오미크론 3대 난제

    동네 진료·치료제 처방·신속항원 확대… 오미크론 3대 난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결국 국내 검출률 50%를 넘기며 우세종이 됐지만 정부 대책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에 필요한 동네 병·의원 진료체계는 아직 갖추지 못했고, 재택환자를 위한 먹는 치료제 처방량도 저조하다.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생길 방역 구멍을 어떻게 메울지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져 이번 주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 지침과 인프라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23일)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 연속 7000명대를 유지했다. 이런 속도라면 오미크론 검출률이 6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26일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시에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범 적용한 뒤 진행 상황을 보고 전국 확대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국 확대 부분은 빠르면 이달 말, 다음달 초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이전 대응단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반반이란 의미다. 대응단계를 시행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하며, 재택치료를 확진자의 90%까지 확대하고, 동네 병·의원이 무증상·경증 환자 진료와 신속항원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확진자 추적 등 정부의 방역 통제력은 어느 정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확진자 폭증은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중증환자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무게를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치명률이 델타 변이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1 수준인 0.16%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 관리하려면 공무원을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뽑아도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대응단계로 전환해 고위험 환자의 조기 진단·치료에 집중하면 역으로 위험요소가 낮은 젊은 국민들의 진단·치료는 느슨해진다. 이에 따른 전파 확산이 불가피해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속도전’을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 체계가 안착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설 연휴 이후 2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때 시행하면 시행착오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어렵다. 지역 따질 것 없이 가능한 곳부터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권역별 검출률은 호남권 82.3%,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이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사전 훈련을 해도 될까 말까 한데 연습도 없이 실전을 해선 안 된다”며 “지금 현장에선 지침도 없고 물자도 안 오고 환자를 검사할 신속항원키트도 없다고 난리다. 어떻게 검사하라는 것인지 원칙도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국 단위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가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손 반장도 “양쪽 요인이 다 있다. 의료체계 준비, 국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 확보 측면도 있다”고 일정 부분 인정했다. 애초 정부는 동네 병·의원을 코로나19 진료에 투입하기로 했는데, 아직까진 호흡기전담클리닉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등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은 579개 기관에 654곳으로,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재택치료자를 어떻게 뒷바라지할지도 관건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의 90%를 재택치료로 돌리겠다고 밝혔을 뿐, 관리에 필요한 행정력 확보 방안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 예측대로 3월에 하루 확진자가 10만명까지 늘어나면 재택치료자는 하루 9만명이고, 격리기간 일주일이면 63만명이나 된다. 이렇게 확진자가 늘면 먹는 치료제를 제때 처방할 수 없다. 당초 정부는 하루 1000명에게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첫 처방이 이뤄진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실제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109명에 불과했다. 투약 대상자 선정, 병력 확인, 병용금지약물 복용 여부 확인 작업 등이 더 빨리 이뤄질 필요가 있다. 정확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했을 때 생길 문제에 대해 먼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PCR 검사로는 증상 발현 이전에 배출되는 소량의 바이러스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로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야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신속항원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사람을 만나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 방대본은 26일부터 확진자 중 접종완료자는 7일간,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격리지침을 변경한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접종을 완료했다면 자가격리 없이 수동감시로 전환한다. 밀접접촉자 중 미접종자 등은 7일간 격리한다. 박 반장은 “내달 7일, 설 이후에는 본인이 앱(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어디를 다녀왔다고 입력하는 방식도 도입하고 접촉자 중에서도 마스크를 잘 썼거나 15분 이상 대화가 없었던 사람은 격리하지 않는 것 등으로 방식이 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시 주민 27명 대상항문 PCR 검사 실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24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지난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가 이뤄졌다. 항문 검사는 보건 당국 관계자가 면봉 끝을 항문에 3~5㎝ 삽입한 뒤 여러 번 회전 시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피검사자는 탈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굴욕적인 채취 과정을 거쳐야 해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시 당국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중국 의료 당국 “항문검사, 기존 검사법보다 정확성 높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중국 코로나 항문검사, 이런 자세로 받습니다’는 제목으로, 중국 의료 당국이 촬영한 항문 코로나 검사 시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에는 코로나 항문검사 과정이 다소 적나라하게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의료진은 엉덩이를 내밀고 엎드려 있는 모형 인형 앞에 서서 기다란 면봉을 모형 항문에 깊숙이 집어넣고 4~5번 정도 문지른 후 항문에서 뺐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일부 감염자의 분변이나 항문검사는 핵산 검사 시 호흡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이고 진단 누락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중국 의료 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호흡기보다 항문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항문검사가 기존의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자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검사”라고 주장했다.올림픽 목전에 두고 베이징 시 확진자, 꾸준한 증가 추세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인데, 이중 5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다. 이에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 50% 넘어 우세종…치명률 델타 ‘5분의1’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 50% 넘어 우세종…치명률 델타 ‘5분의1’

    신규확진자 사흘째 7000명대오미크론 변이 검출률 50.3%김부겸 총리 설 연휴 이동 자제“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 호소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으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를 1월 말 또는 2월 초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검사 체계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등을 60대 이상 고위험군에 한해 실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 및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은 오는 26일 4개 지역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전국 확대는 1월 말 또는 2월 초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오는 26일부터 개편돼 PCR 검사는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에 한해 실시한다. 일반시민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도 실시한다.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PCR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7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오미크론, 델타보다 ‘전파력 2배’…치명률은 ‘5분의1’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월 3주차 기준 50.3%로 나타났다. 전주 26.7%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했지만,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지속됐다. 3차 접종을 하면 중화항체가 상승한다. 국내 조사에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한 경우 2~4주가 경과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과 비교해 10.5배에서 113.2배까지 상승했다. 정은경 “중증도, 델타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단 높아” 방역당국은 또 오미크론 변이 중증도가 델타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는 높다고 평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0.1% 정도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는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초기 코로나19는 치명률은 1~2%, 감염재생산지수는 2~3 수준이다. 델타 변이는 중증도가 초기 보다는 다소 감소했는데, 치명률은 0.7~0.8%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6~7 수준이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배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12 정도로 예측된다. 치명률은 0.16%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지난 16~22일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9860명 가운데 누적 위중증 환자는 전주(9~15일) 7명 대비 4명 늘어나 11명, 누적 사망자는 전주 2명보다 4명 증가한 6명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같은 기간 동안 4830명 증가해 누적 9860명으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확산돼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중증·사망자의 발생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위기감이 높아지자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동 및 모임 자제를 국민께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문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총리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文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 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김 총리도 이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김 총리는 “정말 송구스럽습니다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면서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고 오미크론의 급속한 증가를 막아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지난 추석 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던 상황을 상기하며 “(오미크론은) 위험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 고향 방문 자제를 포함해 설 연휴 전 3차 접종 완료, 일상복귀 전 진단검사 실시 등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에 맞서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며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용한 명절을 보내는 것이 그리고 백신 접종에 동참하는 것이 지금 스스로와 사랑하는 가족,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너무나 중요한 원칙인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 [사설] 오미크론 확산, 정부·의료계 협력 서둘러라

    [사설] 오미크론 확산, 정부·의료계 협력 서둘러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 7630명을 기록했다. 이틀째 7000명대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게 주요인이다. 주말 검사 결과임을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명 이상 나올 공산이 크다. 하루 확진자 7000명은 정부가 3T(검사·추적·치료)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를 중환자·사망자 관리 중심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겠다며 세운 기준점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등 4개 지자체의 선제 대응 조치를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전국 단위로 전환하겠다고 말을 슬그머니 바꿨다. 무슨 사정이든 굼뜬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더이상 코로나 방역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말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나 80%를 넘기고서야 시행했고, 피해를 키웠다. 오미크론 검출률은 현재 47.1% 선이지만 조만간 80%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시작되는 데다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까지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 증가는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에 걸맞은 방역체계 전환이 시급하다. 새로운 대응체계는 고위험군 집중관리로 중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한해 시행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경증 환자의 외래진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찰은 동네 병·의원이 맡게 된다. 그만큼 동네 병·의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것인데 일선에선 검사나 감염 예방과 관련해 아직 매뉴얼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의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이후 진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코로나 의심 환자로부터 일반 환자는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부 사항들이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손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병·의원의 의료 인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재택환자 야간 모니터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 저변 확대도 강구해야 한다. 병·의원이 코로나 진료에 전념하는 데 대한 적절한 보상도 마련돼야 한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협력 체계 구축 논의를 서두르기 바란다.
  • [사설] 오미크론 확산, 정부·의료계 협력 서둘러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 7630명을 기록했다. 이틀째 7000명대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게 주요인이다. 주말 검사 결과임을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명 이상 나올 공산이 크다. 하루 확진자 7000명은 정부가 3T(검사·추적·치료)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를 중환자·사망자 관리 중심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겠다며 세운 기준점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등 4개 지자체의 선제 대응 조치를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전국 단위로 전환하겠다고 말을 슬그머니 바꿨다. 무슨 사정이든 굼뜬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더이상 코로나 방역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말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나 80%를 넘기고서야 시행했고, 피해를 키웠다. 오미크론 검출률은 현재 47.1% 선이지만 조만간 80%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시작되는 데다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까지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 증가는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에 걸맞은 방역체계 전환이 시급하다. 새로운 대응체계는 고위험군 집중관리로 중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한해 시행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경증 환자의 외래진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찰은 동네 병·의원이 맡게 된다. 그만큼 동네 병·의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것인데 일선에선 검사나 감염 예방과 관련해 아직 매뉴얼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의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이후 진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코로나 의심 환자로부터 일반 환자는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부 사항들이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손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병·의원의 의료 인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재택환자 야간 모니터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 저변 확대도 강구해야 한다. 병·의원이 코로나 진료에 전념하는 데 대한 적절한 보상도 마련돼야 한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협력 체계 구축 논의를 서두르기 바란다.
  • 고위험군 아닌 유증상자 동네서 확인…셀프검사는 음성증명 안돼

    고위험군 아닌 유증상자 동네서 확인…셀프검사는 음성증명 안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이달 내 전국의 방역체계가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선 60대 이상 고위험군 중심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시행되고,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와 치료가 이뤄진다.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 전남, 경기 평택, 안성에 26일부터 적용되는 선제조치를 토대로, 대응단계 전국 확대 시 방역체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문답으로 풀었다. Q. PCR 검사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은. A. 60대 이상,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소견서를 받은 사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사람이 ‘고위험군’이다. 여기에 해당돼야 선별검사소에서 곧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애초 고위험군에는 ‘유증상자’도 포함됐으나, 증상이 있다고 느낀 사람이 모두 PCR 검사를 받으면 감당하기가 어려워 대상군에서 빠졌다. Q.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그럼 나도 PCR 검사 대상인가. A. 해당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해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 ‘PCR 검사를 받아 달라’고 개별 통보한다. 통보를 받은 사람이 검사 대상이다. Q.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이 검사를 받으려면. A.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면 집 근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원·병원에 가면 된다.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전문가용 신속항원키트로 검사를 받는다. 이때 검사비는 무료지만 의사 진찰·상담료로 5000원을 내야 한다. 양성이 나오면 해당 병원에서 바로 PCR 검사를 시행한다.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경우 역시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검사소에선 자가검사키트가 무료로 제공되며, 현장 관리자 감독하에 자가검사키트 시험에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약국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해 검사한 뒤 양성이 나왔다면 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Q. ‘방역패스 음성확인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선별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 시험을 해야 한다. 집에서 스스로 한 자가검사키트 결과는 본인 것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어 인정하지 않는다. 신속항원·자가검사 음성확인서의 유효기간은 24시간이다. Q. 우리집 주변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어딘지 확인하려면. A. 지난 20일 기준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은 579개 기관에 654곳이 있다. 보건소 148개, 의원 115개, 병원 150개, 종합병원 166개다. 위치, 운영 시간 등의 정보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네이버·카카오 지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 26일부터 접종 완료자의 재택치료, 자가격리 기간이 7일로 단축되는데, 해외입국자의 격리기간도 변경되나. A. 해외입국자 격리기간은 10일로 변동이 없다.
  • 이번주 1만명대… ‘재택 방역’ 시작됐다

    이번주 1만명대… ‘재택 방역’ 시작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국내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에 근접했다. 지난주(16∼19일) 국내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47.1%를 기록하면서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코앞에 왔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5차 대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이달 내에 전국의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26일부터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은 오미크론 대응 체제에 들어가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63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토요일 발생 수로는 역대 최다이다. 지난 2년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15일 78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만 해도 확진자가 3857명이었는데 엿새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이달 말 1만명, 다음달 초·중순 2만명대로 증가하고 특별한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만명 이상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달 말 설 연휴(1월 28일~2월 2일)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해 확진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규모는 4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확진자가 1만명대로 폭증하면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신규 확진자의 60% 정도가 재택치료로 전환되는 점을 감안하면 1만명 발생 시 6000~7000명이 재택치료를 받게 된다. 격리 기간 기준 일주일이면 누적 4만~5만명이 재택치료를 받게 돼 의료체계와 행정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확진자 급증 시 수많은 격리자가 발생해 의료·돌봄·치안·소방 등 사회 필수 기능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2만 6127명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넉 달 정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둔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16일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일부를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도 이뤄졌다.신징바오는 “15일 밤 하이뎬구 봉쇄 후 위생국은 학진자 거주지 주민 27명을 상대로 항문 검체를 채취했다”고 전했다. 항문 검사는 살균 면봉을 항문 3~5㎝ 안쪽까지 삽입한 후 여러 번 돌려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치욕적인 채취 과정 때문에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움직임이 일면서 베이징시 당국은 항문 검사를 다시 꺼내들었다. 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입원환자 퇴원 시 항문 검사를 하다가 중단했다. 그러나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이에 대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나 목보다 항문에서 더 잘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항문과 분변 검사는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문 검사 효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중국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 루훙저우 교수는 “대규모 항문 검사는 실현되기 어렵지만, 모든 입국객과 고위험군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중국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과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가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검사는 비강 검사”라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일단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전까지 중국 타 지역에서 베이징에 진입하려면 출발 48시간 전 핵산 검사 후 받은 음성확인증명서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지역을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스마트폰 미니 프로그램 ‘젠캉바오’의 녹색 표시를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여기에 핵산 검사 의무가 추가됐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노력에도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22일 하루 베이징시에서는 신규 확진자 9명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나왔다. 15일부터 22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이 중 5명은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데, 모두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하이뎬구 거주자다. 확진자 중 22명은 펑타이구 주민이다. 베이징시는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펑타이구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23일부터 주민 200만 명에 대한 전수 핵산 검사에 돌입했다.
  •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신규확진 7630명, 역대 두 번째 규모(종합)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신규확진 7630명, 역대 두 번째 규모(종합)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3일에도 신규 확진자수가 70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신규확진 7630명...역대 두 번째 규모지역발생 7343명·해외유입 28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30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73만390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7008명)보다 622명 늘어난 수치로,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보통 휴일에는 주말 검사 수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에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수 규모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최다 기록은 지난달 15일 집계된 784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6일 4190명(당초 4191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보다는 3440명 많고, 2주 전인 9일 3371명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343명, 해외유입이 28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667명, 서울 1634명, 인천 58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4890명(66.6%)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48명, 광주 306명, 부산 287명, 경남 213명, 경북 207명, 충남 197명, 전남 191명, 대전 151명, 전북 136명, 충북 108명, 울산 84명, 강원 79명, 세종·제주 각 23명 등 총 2453명(33.4%)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7명으로 전날(280명)보다 7명 늘었다. 신규확진 이틀 연속 7000명 돌파위중증 환자 431명...사망자 11명 늘어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돌파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오는 26부터 7일로 단축된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같은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본 뒤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이날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어들면서 나흘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1.6%(2208개 중 439개 사용)로, 직전일(20.4%)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6540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9%가 됐다. 한편,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5만404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2만237건으로, 총 17만4277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신규 확진자 수를 전날 총검사 수로 나눈 검사 양성률은 4.38%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4%(누적 4380만1851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9.2%(누적 2523만2604명)가 마쳤다.
  • “신규확진 7천명대” 오미크론 확산세에...새 방역체계 전국 시행되나

    “신규확진 7천명대” 오미크론 확산세에...새 방역체계 전국 시행되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달 안에 새 방역체계가 가동될 전망이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검사와 진료를 받게 된다. 또 먹는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증화를 예방하는 등 의료와 방역이 새롭게 전환된다. 정부는 오는 26일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에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새로운 검사·진료 체계를 적용한 뒤 오미크론 확산세를 지켜보며 전국 적용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 달 만에 신규확진 7000명대 기록2월 초중순 2만명대 예상 지난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009명이다. 지난해 12월 22일(7454명) 이후 한 달 만에 700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7천명’은 정부가 3T(검사·추적·치료)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를 중환자·사망자 관리 중심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기준점으로 제시한 수치다. 앞서 지난 16~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율은 47.1%였다. 오미크론 감염률은 지난해 12월 4주차부터 주별로 1.8%→4.0%→12.5%→26.7%로 한 주에 두 배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오는 24일 발표될 1월 3주차(16∼22일) 감염률은 50%를 넘고, 설 연휴(1.30∼2.2)가 지나면 전국적으로 80∼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에는 8000명대까지, 2월 초중순에는 2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광주 등 4곳 지역, 26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그밖의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 먼저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기에 앞서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선제 대응에 들어간다. 해당 지역에서는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란 ▲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분류된 역학 연관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 60대 이상 등이다. 이는 위중증·사망 확률이 높은 고령자 등을 상대로 검사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다. 그 밖의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집 근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은 뒤,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를 몇 분 내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때 필요한 음성확인증명서도 신속항원검사를 기반으로 발급된다. 기존에는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만 인정했지만, 광주 등 4곳에서는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에도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정부는 이같은 일부 지역에 대한 선제 조치 외에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오는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먹는치료제 투약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약 기준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 설 연휴 직전 주말 신규확진 7009명...2주전 대비 2배 수준(종합)

    설 연휴 직전 주말 신규확진 7009명...2주전 대비 2배 수준(종합)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유행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7000명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72만 627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769명)보다 240명 늘면서 작년 12월 22일(7454명) 이후 한달 만에 다시 7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5일 4419명보다는 2590명, 2주 전인 7일 3507명보다는 3502명이나 많은 규모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을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 현행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단축된다. 정부는 이런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햄스터 살처분 방해 말라” 경고…홍콩인들, 전세기 구하기도

    “햄스터 살처분 방해 말라” 경고…홍콩인들, 전세기 구하기도

    최근 홍콩에서 2000여 마리의 햄스터를 살처분해 논란이 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소형 동물 살처분 행위를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햄스터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는다고 했다. 앞서 홍콩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수입산 햄스터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홍콩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햄스터, 토끼, 기니피크 등 소형 포유류 2000여 마리를 압수해 처분했다. ‘예방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었다. 20일 홍콩 당국은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가 점원과 작지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사람 간 전파는 바이러스가 거의 동일한테, 유전적 변이가 있다는 건 햄스터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가게 직원, 고객, 고객의 배우자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동물과 인간 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부는 해당 가게에서 산 동물을 살처분하기 위해 당국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의 방역 지침 위반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이에 대해 법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량 살처분하는 것은 과잉조치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당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수만명이 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에는 2019년 이후 네덜란드에서 약 1만 6000마리의 햄스터가 수입됐다. 코로나19 전염 공포로 이전에 구입한 햄스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가운데 대신 맡아 키우겠다고 나선 사람도 수천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당국에 햄스터를 인계하려는 사람들을 말리거나 그들을 대신해 햄스터를 맡겠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당국의 살처분 결정에 놀라 동물과 함께 외국으로 가기 위해 전세기를 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 전세기 마련에 나섰고, 비용은 1인당 약 20만 홍콩달러(약 3000만원) 안팎이라고 보도했다.
  • ‘CES 확진’ 한국만 바라보는 외신…MWC “오프라인 진행” vs ISE “3개월 연기”

    ‘CES 확진’ 한국만 바라보는 외신…MWC “오프라인 진행” vs ISE “3개월 연기”

    유럽 전역이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가 최근 엇갈린 결정을 내렸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가전·정보기술(IT) 분야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히는 MWC는 다음 달 중순 예정대로 바르셀로나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반면 같은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행사 일정을 3개월 연기했다.●같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데…엇갈린 결정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바르셀로나 시정부는 애초 결정한 ‘오프라인 행사 개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과 숙박, 외식업 등 지역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시정부는 경제 창출 효과가 막대한 MWC 현장 행사 강행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상당수가 불참 및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올해 전시회는 다음 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다. 올해도 기업들의 반응은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통신 3사는 현장 행사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하루 평균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이달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을 다녀온 기업 관계자가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앞서 CES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면서 ▲백신 2차 접종 완료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고 CES 참가 등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무료 배포하면서 행사장 출입 24시간 전 검사를 권고했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임에도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고강도 방역 대책으로 평가됐다. 애초 5일부터 8일까지였던 행사 일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폐막으로 하루 단축했다.●질병청 “한국인 119명 확진”…CES 통계 없는 미국 그러나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기간 행사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언론인 가운데 11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백신 2차 접종은 물론 상당수가 3차 부스터샷까지 접종하고 출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냈던 삼성전자는 전세기 3대를 미국으로 띄워 확진된 임직원들의 귀국을 돕고 국내 별도 시설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외신들은 CES 주최 측은 물론 네바다주 보건당국이 CES 관련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탓에 한국 질병관리청 발표를 근거로 CES 관련 코로나19 확산을 추정할 뿐이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클라크카운티의 신규 확진자는 CES 개최 이전인 지난해 12월 말 일주일 평균 1445명에서 지난 18일 기준 평균 4962명으로 치솟았다.MWC보다 규모가 작은 ISE 주최 측은 최근 전시회 연기를 결정했다. 애초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5월 10일부터 13일로 연기됐다. 주최 측은 “스페인 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유행에 따라 부득이하게 개최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시회가 한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 ‘광주전남 평택 안성’ 오미크론 대응계획 우선 적용…PCR검사 고위험군 우선

    ‘광주전남 평택 안성’ 오미크론 대응계획 우선 적용…PCR검사 고위험군 우선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전남, 평택·안성에 대해 오미크론 대응계획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에선 60세 이상 고령자, 고위험군, 유증상자,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이뤄지며,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일반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 검사·치료에 참여한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환자의 격리기간도 기존 열흘에서 7일로 단축한다. 격리기간 단축은 광주·전남, 평택·안성 뿐만 아니라 26일부터 전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이런 내용의 오미크론 우세지역 코로나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광주·전남, 평택·안성부터 대응계획을 적용한 뒤 다음 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오미크론 우세화로) 곧 환자 급증이 예상되고, 하루 최대 검사 역량(85만건)도 곧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서 광주·전남, 평택·안성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 체계를 개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전남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70~80%로 이미 우세종이 됐고, 평택·안성 또한 미군 부대발(發)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체계 개편에 따라 광주·전남, 평택·안성 시민 중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검사를 받는다. 보건소에서 밀접접촉 등을 이유로 PCR검사를 요청받은 사람, 의사가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고 소견서를 작성해준 환자, 60세 이상 고령자, 자가검사키트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사람이 대상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국민은 선별진료소에 가더라도 곧바로 PCR검사를 받을 수 없다.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증상이 있을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해당 기관에서 PCR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해 검사료는 무료지만 진찰료는 내야 한다. 의원급 기준 5000원이다. 정부는 광주 23개, 전남 15개, 평택 2개, 안성 3개 등 총 43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해 검사·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이 됐다면 해당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을 시행한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도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09명에게 투약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 돌입하면 고위험 유증상자와 위중증 환자 관리 중심으로 방역·의료체계가 전환된다. 고위험 확진자가 아니면 재택치료를 받고, 진료체계는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바뀐다. 하루 수만명씩 쏟아질 확진자를 기존 방식대로 일일이 관리할 수 없으니, 위중증 환자 관리에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게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이다. 경증·무증상 환자 입장에선 국가로부터 받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지게 되는 셈이다.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 60세 이상으로 확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 60세 이상으로 확대

    정부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재택치료자·생활치료센터에만 공급했던 것을 요양병원,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넓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기존 의료대응체계에서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겠다”면서 개편 방안을 소개했다. 또 자가 진단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방식이 선별진료소에도 도입된다.김 총리는 “이렇게 되면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빨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몇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 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한다”며 “그 결과를 보면서 전국적으로 확대 보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입국 후 격리 과정에서 기존 PCR 검사 외에 추가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격리면제서의 유효기간을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하는 등 입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 “인천 확진자 90% 오미크론”… 설 연휴 전 시차 두고 방역체계 전환

    “인천 확진자 90% 오미크론”… 설 연휴 전 시차 두고 방역체계 전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단계’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임박했다.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20일 0시 기준 6603명이 새로 확진돼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환 기준인 ‘신규 확진자 7000명’ 선에 근접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세종이 되기까지 델타 변이는 14주가 걸렸는데, 오미크론은 불과 8~9주가 걸리는 셈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에는 하루 1만명에서 1만 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며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서 최대 11차 전파까지 확인됐다”면서 현재 오미크론 검출률이 낮은 지역들도 빠른 속도로 검출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계에서는 설 전에 1만명, 다음달 말 하루 확진자 2만~3만명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는 최악의 경우 9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도 본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 전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를 지나면서 하루 2만~3만명 발생도 가능하다”면서 “설 연휴가 지나면 새로운 세상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이어 “오늘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비공식 보고에 의하면 무작위 유전자검사 결과 인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2월 중순 2만명 이상, 최악의 결과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9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집트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고받은 뒤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 돌입하면 고위험 유증상자와 위중증 환자 관리 중심으로 방역·의료체계가 전환된다. 고위험 확진자가 아닌 이상 재택치료를 받고, 진료체계는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바뀐다. 유전자증폭(PCR)검사도 65세 이상 고령자, 고위험군, 유증상자, 밀접접촉자가 우선이다.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하루 수만명씩 쏟아질 확진자를 기존 방식대로 일일이 관리할 수 없으니, 위중증 환자 관리에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게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이다. 경증·무증상 환자 입장에선 국가로부터 받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지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70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는 21일 오미크론 관련 의료체계 대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방역체계 전환은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전에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 7000명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바로 대응단계를 시행하겠다’던 당국이 ‘7000명대(해외유입은 제외) 추세가 계속되면 대응단계를 시행한다’로 기준을 바꿔 잡아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기계적으로 7000명이 넘어가면 바로 시행한다기보다는 먼저 발표를 하고, 시작 시점을 잡아 (대응단계를)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정 기점에 의료체계를 180도 바꾸는 것은 혼란도 크고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오미크론 대응단계의 핵심이 될 동네 의원 진료체계도 갖추지 못했다. 엄 교수는 “준비가 부족해도 미리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자, 이제 전환합시다’라고 하면 말단까지 전달되고 사람들이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방역체계 전환 속도보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서 감당이 어렵다고 느꼈을 때 전환하면 이미 늦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화하면 소아 연령층을 포함한 미접종군에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3차 접종을 마치면 2차 기본접종을 완료했을 때보다 오미크론 변이 방어 능력이 최대 29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인천 확진자 90% 오미크론”… 설 연휴 전 시차 두고 방역체계 전환

    “인천 확진자 90% 오미크론”… 설 연휴 전 시차 두고 방역체계 전환

    PCR 검사 등 고위험군 우선 시행 동네 병·의원 중심 진료체계 개편 “3차 백신 방어력 29배” 접종 당부‘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단계’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임박했다.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20일 0시 기준 6603명이 새로 확진돼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환 기준인 ‘신규 확진자 7000명’ 선에 근접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세종이 되기까지 델타 변이는 14주가 걸렸는데, 오미크론은 불과 8~9주가 걸리는 셈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에는 하루 1만명에서 1만 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며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서 최대 11차 전파까지 확인됐다”면서 현재 오미크론 검출률이 낮은 지역들도 빠른 속도로 검출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계에서는 설 전에 1만명, 다음달 말 하루 확진자 2만~3만명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는 최악의 경우 9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도 본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 전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를 지나면서 하루 2만~3만명 발생도 가능하다”면서 “설 연휴가 지나면 새로운 세상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이어 “오늘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비공식 보고에 의하면 무작위 유전자검사 결과 인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2월 중순 2만명 이상, 최악의 결과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9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집트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고받은 뒤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 돌입하면 고위험 유증상자와 위중증 환자 관리 중심으로 방역·의료체계가 전환된다. 고위험 확진자가 아닌 이상 재택치료를 받고, 진료체계는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바뀐다. 유전자증폭(PCR)검사도 65세 이상 고령자, 고위험군, 유증상자, 밀접접촉자가 우선이다.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하루 수만명씩 쏟아질 확진자를 기존 방식대로 일일이 관리할 수 없으니, 위중증 환자 관리에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게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이다. 경증·무증상 환자 입장에선 국가로부터 받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지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70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는 21일 오미크론 관련 의료체계 대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방역체계 전환은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전에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 7000명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바로 대응단계를 시행하겠다’던 당국이 ‘7000명대(해외유입은 제외) 추세가 계속되면 대응단계를 시행한다’로 기준을 바꿔 잡아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기계적으로 7000명이 넘어가면 바로 시행한다기보다는 먼저 발표를 하고, 시작 시점을 잡아 (대응단계를)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정 기점에 의료체계를 180도 바꾸는 것은 혼란도 크고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오미크론 대응단계의 핵심이 될 동네 의원 진료체계도 갖추지 못했다. 엄 교수는 “준비가 부족해도 미리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자, 이제 전환합시다’라고 하면 말단까지 전달되고 사람들이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방역체계 전환 속도보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서 감당이 어렵다고 느꼈을 때 전환하면 이미 늦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화하면 소아 연령층을 포함한 미접종군에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3차 접종을 마치면 2차 기본접종을 완료했을 때보다 오미크론 변이 방어 능력이 최대 29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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