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전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특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두뇌 발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감사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65
  • 美, 北에 인력파견 피력… 추가 유해 발굴 나설 듯

    美, 北에 인력파견 피력… 추가 유해 발굴 나설 듯

    주말 송환 55구 새달부터 신원 추적미국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추가 발굴을 위한 인력 파견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북·미 유해 공동 발굴이 양국 간 비핵화 협상의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군 유해 추가 발굴 임무를 위해 북한에 군 인력을 다시 들여보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고려되고 있다. 틀림없다”고 답했다. 이번 55구의 유해뿐 아니라 북·미의 추가적인 공동 발굴을 통해 더 많은 유해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유해 송환을) 신뢰 구축 조치로 간주하는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어 갈 것이라는 추가적 확신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되고 합의된 대로 유해가 인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종류의 의사소통이 진행될 때 이는 국제적 외교라는 관점에서 더 중요한 다른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55구 유해 중 미군과 나란히 싸웠던 프랑스나 호주 병사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상자들 안에 누구의 유해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파악하는 대로 유해들이 호주로 보내질 수도 있다. 이것은 그 가족들을 위해 매듭짓고자 하는 국제적인 노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인도된 유해 55구는 다음달 1일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하와이 연구소로 옮겨진다. 하와이 연구소에서 각종 자료를 토대로 유해의 신원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한다. 함께 발견된 목걸이 인식표와 옷 조각 등뿐 아니라 치아와 키를 추정할 수 있는 여러 뼈 등도 실종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열쇠’다. 유전자(DNA) 검사가 필요하면 하와이 연구소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있는 연구소로 샘플을 보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60년이 지난 유해의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꽤 걸리고 수십년이 지나도 마무리되지 않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최초 시험관 아기, 40번 째 생일 맞다

    [월드피플+] 세계최초 시험관 아기, 40번 째 생일 맞다

    40년 전인 지난 1978년 7월 25일 세계적인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부른 여아가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루이즈 브라운(40)으로 바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언론은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IVF)을 통해 태어난 브라운이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40번째 생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태어난 시험관 아기가 800만 명이 넘어설 만큼 보편화됐지만 40년 전 만 해도 이는 윤리적으로 큰 논쟁을 불렀다. 인간 존엄성을 파괴한다는 비난을 필두로 난자 공여와 매매, 대리모 등 여러 논란이 일어난 것. 실제로 루이즈의 부모는 지구 반대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온 붉은 물감이 피처럼 발라져 있는 저주의 편지를 받았을 정도다. 당시 아기를 가질 수 없었던 루이즈의 부모는 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 수정을 연구하던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1925~2013)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이 과정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 시험관 아기 루이즈가 태어났고 이는 전세계 불임 부부에게 큰 희망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병원 장윤석 박사 주도로 1985년 10월 12일 첫 시험관 아기(이란성 쌍둥이 남매)가 탄생했다. 이후 수많은 관심과 논란 속에서도 루이즈는 건강하게 쑥쑥 자라 두 아들을 자연 임신으로 낳았다. 루이즈는 "IVF는 아이가 없어 절망에 빠져있던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다"면서 "지금은 일반화됐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즈는 현 시대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인간배아를 사용한 유전자편집 연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루이즈는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40세 기념 기자회견에서 "건강을 위해서라면 유전자 편집 아기도 도덕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면서 "의사들은 필요한 만큼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학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면 의학회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종 돌고래 사이서 태어난 ‘하이브리드(잡종) 돌고래’ 발견

    이종 돌고래 사이서 태어난 ‘하이브리드(잡종) 돌고래’ 발견

    이종의 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희귀한 '잡종'이 발견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인근 바다에서 이종의 (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hybrid)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특이한 외양으로 학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 돌고래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 당시 미국의 비영리 고래 연구단체인 '카스카디아 리서치 콜렉티브'는 하와이 바다를 조사하던 중 이 잡종 돌고래를 처음 발견하고 2주간 따라다닌 끝에 생체 검사에 필요한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 연구 끝에 얻어진 결론은 이 돌고래가 '고양이고래'와 '뱀머리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이라는 것.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양이고래(Melon-headed Whale 혹은 melon-headed dolphin)는 몸 색깔 전체가 검은색을 띠며 머리 모양이 멜론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역시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뱀머리돌고래(Rough-toothed Dolphin)도 몸 색깔이 검은색이나 암회색을 띠며 일반 돌고래와 달리 머리 모양이 도마뱀의 머리를 닮았다. 두 종모두 크기가 2~2.7m에 불과해 덩치는 작은 편이다. 연구를 이끈 로빈 베어드 박사는 "하와이 인근 해역의 돌고래 생태를 조사하다 두 종의 외양적 특징을 갖춘 특이한 녀석를 발견했다"면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아빠는 뱀머리돌고래, 엄마는 고양이고래 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적 검사로 이를 확인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 정전협정일인 오늘 미군 유해 55구 송환할 듯

    北, 정전협정일인 오늘 미군 유해 55구 송환할 듯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유해 50여구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26일 “북한이 유해 송환용 나무상자 두 트럭 분량을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사령부로부터 받았다”며 “미국과 합의한 대로 27일 6·25전쟁 중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북·미 양측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갖고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발굴해 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구에 대한 자체적인 확인 작업을 통해 동물 뼈 등을 가리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송환 과정에서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방북해 현지에서 간단한 확인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해 송환을 위해 군 수송기를 북측 강원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직접 보내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PAA 관계자들은 오산 공군기지로 가져온 미군 유해에 대한 분류 작업을 거친 후 다음달 초 DPAA 본부가 있는 하와이로 유해를 옮겨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미군은 유해를 오산기지로 송환해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 행사를 할 계획으로 안다”며 “본격적인 행사는 아마도 하와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국에 가기 전 행사는 27일 군용기가 원산에서 돌아온 후 4~5일 뒤인 다음달 1일쯤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31일쯤 언론사로부터 취재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장 철거와 미군 유해 송환은 대화 동력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공부 못하는 아이, 엄마 아빠 유전 탓 아닙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공부 못하는 아이, 엄마 아빠 유전 탓 아닙니다

    초·중·고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됐습니다. 요즘은 점수나 등수가 표시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방학식과 함께 선생님이 나눠주는 성적표가 방학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들 성적이 직전 학기보다 떨어진 것 같다고 생각되면 부모들은 ‘누굴 닮아서 공부를 못하느냐’고 타박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말에는 학업 능력에는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내포돼 있습니다. 교육계나 생물학계에서도 학습 능력이 타고나는 것인지, 환경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네덜란드, 호주, 에스토니아, 덴마크,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중국, 캐나다, 스웨덴 11개국 210여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학력과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 7월 2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5개 유럽 국가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남녀 110만명을 대상으로 학력 수준과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겁니다. 학업 성적과 수학 능력, 학업 기간과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학업 능력과 관련해 차이를 보이는 유전자 1271개를 찾아냈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들 중 일부는 알츠하이머, 양극성 장애, 조현병 등 각종 신경,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들의 차이만으로 특정 개인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지,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구 소득이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을 변수로 해 인구 집단의 평균적 행동을 예측하거나 분석하는 사회과학적 연구에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발견된 1271개의 유전자로는 개인 학업 성취도의 3~4% 정도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인구통계학적 변수와 함께 사용해 특정 집단의 학업성취도를 설명할 때는 11~13%의 설명이 가능한 중요한 변수로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길 맥빈 유전학 교수 역시 이번 연구에 대해 “1200여개의 유전자가 학습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는 결론만으로 인간의 미래 삶을 예측하거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사람의 행복과 성공은 학업 성적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뇌 과학자들은 뇌는 다양한 경험이나 지속적인 자극,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뇌 가소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왜 너는 공부를 못하느냐’며 유전자 탓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방학 때만이라도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스마트폰과 TV를 끄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며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면 말랑말랑한 아이들의 뇌는 금세 ‘공부 뇌’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출생 반점’ 당당히 공개…피부전문가 된 여성 사연

    [월드피플+] ‘출생 반점’ 당당히 공개…피부전문가 된 여성 사연

    얼굴을 모두 뒤덮은 출생모반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이를 계기로 적성까지 찾게 된 여성의 사연이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출생 모반(Birthmark)은 태아시절 유전자 변형으로 혈관이 확장돼 발생하며, 붉은색이나 분홍색, 보라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미네소타에 사는 베카 애스크(25)의 경우 태어나면서부터 양쪽 뺨에 반점이 가득했다. 성장하는 동안 얼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반점 때문에 쉽지 않은 사춘기를 보내야 했다. 수차례 통증을 동반하는 레이저시술을 통해 반점이 옅어 반점은 말끔히 사라지지 않았다. 베카는 “친구들은 내게 모반에 대해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지만, 나는 언제나 나의 반점이 매우 싫었다. 이 때문에 나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화장을 하지 않으면 절대 집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런 그녀가 자연스러운 외모 그대로 나설 수 있게 도운 것은 바로 오랜 친구들이었다. 베카는 “화장은 나의 모습을 감춰주는 비밀스러운 담요와도 같았다. 이런 내게 어린 시절부터 함께 보낸 친구가 유튜브 뷰티블로거의 영상을 보여줬고, 평소 반점을 감추느라 익숙했던 화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날 이후 베카는 화장을 반점 가리기용이 아닌 예술로서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 피부미용전문가(aesthetician, 에스테티션)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나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편안해졌다. 나의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 화장의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1. 한강공원에서 취미나 레저활동으로, 출퇴근 이용 수단으로 전기 자전거나 전동 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PM)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개인형 이동수단 가운데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페달 보조 방식의 전기 자전거다. 지난 3월 22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법이 개정돼 자전거도로를 면허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 자전거를 제외한 전동 휠, 전동 킥보드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2종 원동기 면허 소지자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차도에서만 달려야 해서다.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도 포함된다.#2. 2016년 6월 30일부터 혈압, 혈당,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 굵기 등 12가지 항목은 병원을 가지 않고 유전자 검사 업체에 의뢰해 검사를 받는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유전자 검사로 알고 싶은 유방암이나 치매 등 질병, 나아가 음주, 수면, 스트레스, 흡연 등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는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미래 헬스케어 육성의 토대가 되는 국민 보건의료 데이터를 갖춘 데다 이를 연계 활용할 정보기술(IT) 인프라도 구비돼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가치와 공익적 활용의 가치 충돌로 혁신이 더디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민 편의 저하는 물론 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사례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증권 등에 따르면 2015년 4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PM 시장은 올해 2조원을 거쳐 2030년 2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소재·2차전지·화학·사물인터넷·친환경 기술 등 융복합산업 측면이 강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높아서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집권 1년차에 비해 국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매우 높았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안보 행보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종전선언과 비핵화 프로세스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판문점 선언을 능가할 신선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경제민생 악화로 그 후 5주 연속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 중이다. 경제지표도 하락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신규 취업자 규모는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추었다. 왜 그럴까?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할 공무원 조직의 소극성과 여당의 안이함이 컸다고 본다. 공무원은 ‘관료주의’로 대변되듯 기본적으로 변화에 소극적이다. 지난 1년간의 적폐청산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심리는 더욱더 뿌리 깊게 내렸는지 모른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긴급 취소한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규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규제 혁신 관련법 처리 부진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등 달라진 모습은 찾기 어렵다.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법 등 지난 정부 때 추진된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이 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자신들의 과거 행태에 대한 반성 없이 야당의 비협조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 국내 정치가 규제 혁파에 지지부진한 사이 세계는 바뀐 산업환경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5G 등이 새로운 성장 모델이다. 여러 분야의 학문이 융복합돼야 확산성이 높다. 기존의 단선적 지식은 쓸모가 없다.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바이오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노화 예방, 헬스케어 데이터 등을 연구한다. 미국의 페이스북은 인체를 움직이는 세포지도를 만들고 에이즈·알츠하이머 등 난치병을 연구한다. 중국은 자국민 유전자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속도만큼 눈부신 IT발전에 걷기 수준의 정책과 제도보완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 대통령의 혁신정치가 필요하다. 최근 문 대통령이 다달이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한단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관료사회에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되짚는 일은 임기 내내 계속할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전과 5범이 어느 날 얼렁뚱땅 판사가 된다면…

    전과 5범이 어느 날 얼렁뚱땅 판사가 된다면…

    ■드라마 스페셜 친애하는 판사님께(SBS 밤 10시) 비상한 두뇌, 훤칠한 외모. 모든 유전자를 똑같이 나눠 가졌으나 전혀 다른 삶을 사는 형제가 있다. 양형 기준을 벗어난 판결이 단 한 번도 없는 ‘컴퓨터 판사’ 한수호가 사라지고, 실종된 한수호를 대신해 동생인 전과 5범 한강호가 판사가 돼 법정에 서게 된다. 교도소에서 아침저녁으로 외치던 구호 갱생! 말 그대로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냉대 받던 전과자에서 친애하는 판사님으로, 인간 쓰레기에서 결혼 상대 1위로, 집안의 망나니에서 가문의 보배로. 그렇다고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나로 완전히 바뀔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무엇’이 된다면 모든 욕망이 채워질까. 그 욕망이 다 채워진다면 더이상 결핍은 존재하지 않을까.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얼렁뚱땅 불량 판사 성장기를 다룬 이 이야기는 타인의 삶을 탐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 소통의 힘 ‘아몬드’· 지혜의 숲 ‘논어’… 빠져든다, 독서탐구생활

    소통의 힘 ‘아몬드’· 지혜의 숲 ‘논어’… 빠져든다, 독서탐구생활

    유난히 뜨거운 올여름에는 시원한 도서관에서 아이와 함께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신문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읽기 좋은 책들을 각각 한 권씩 추천받았다. 교육감들은 타인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기 좋은 철학 이야기, 또 미래 시대를 앞둔 세대들을 위한 교양서 등 다양한 도서를 소개했다.많은 교육감들은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책들을 추천도서로 꼽았다. 김석준 부산·임종식 경북 교육감은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소설 ‘아몬드’를 중·고생 추천도서로 골랐다. ‘아몬드’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윤재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성장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 교육감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사라져가는 요즘 학생들에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여름방학 중 학생들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관계맺음의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따·다문화·장애… 고민해 볼까요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일본 현직 교사인 후쿠다 다카히로가 쓴 동화 ‘넘어진 교실’을 추천했다. 이지메(왕따)를 당하다가 인기가 많은 친구와 친해지며 왕따에서 벗어나지만, 왕따의 화살이 다른 아이에게 옮겨가는 것을 보고 고민에 빠진 초등학생 블루와 왕따를 당하는 친한 친구를 돕다가 자신도 함께 왕따를 당할까 봐 망설이는 오렌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왕따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쉽게 나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장 교육감은 “이 책으로 아이들이 왕따 문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그 해결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이금이 작가가 쓴 동화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를 권했다. 평범한 초등학생인 영무가 정서장애를 가진 수아라는 친구와 짝꿍으로 함께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김 교육감은 “나와 다르지만 나처럼 특별한 친구 수아를 짝꿍인 영무가 점점 이해하는 이야기”라면서 “교실에서 마주치는 나와 다른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타인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 두 권을 추천했다. 노 교육감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에 대한 편견과 학교 친구 간 괴롭힘을 유쾌하게 그린 소설”이라며 초등학생들에게는 김정미 작가의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를 추천했고, 중·고생에게는 “고양이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상처와 슬픔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치유하는 이야기”라며 김중미 작가의 소설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를 권했다. 모두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 아이들이 나와 다름을 어떻게 인정할 수 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소년이 온다’… 5·18 치유의 역사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두 교육감이 중·고생들이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책이 성인들을 위한 소설이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여름방학 동안 세계적 권위의 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을 읽어 볼 기회를 갖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전의 5·18을 소재로 한 소설이 기록과 고발의 입장에 섰다면 ‘소년이 온다’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치유의 과정을 밟아 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현재의 나와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여름방학 동안 이 소설과 씨름하며 치열한 역사의 한순간을 공감하며 제대로 뜨겁게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철학과 고전… 커지는 생각의 나무 중·고생들에게 철학적 고민의 기회를 주는 책들도 소개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고 신영복 교수가 쓴 ‘담론’을 추천도서로 올렸다. 이 교육감은 “동양 고전을 현재의 맥락에서 해석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 세계 인식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담고 있어 청소년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청소년 철학교육 전문가 데이비드 A 화이트가 쓴 ‘철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를 추천하면서 “우리 주변의 일상을 소재로 한 이 책을 통해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품고 기발함과 엉뚱함으로 생각을 확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공자의 고전인 ‘논어’를 읽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선인들의 지혜가 농축된 ‘논어’에서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중에 많이 출간된 어린이용 논어를 찾아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쉽게 풀어 쓴 이성주 작가의 ‘아리스토텔레스, 이게 행복이다!’를 골랐다. 박 교육감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답한 바 있다”면서 “학생들이 올여름엔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작가 3인이 쓴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교과서, 나’를 추천하며 “아이들이 나를 둘러싼 관계설정을 통해 어떤 삶을 설계해야 하는지 풀어놓은 필독서”라고 소개했다. 4차 혁명… 상상 그 이상의 나라로 교육감들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책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구본권 작가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을 추천하며 “인공지능·사물인터넷·3D프린팅·무인자동차·자동변역기계·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문선이 작가의 ‘지엠오 아이’를 중·고생 추천도서로 꼽았다. 유전자 조작이 일상화되고 돈벌이로 이용되는 미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최 교육감은 “유전자 조작이 맞춤 아이를 만들어주는 일에까지 이용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학생들이 유전자 조작의 장단점, 유전자 맞춤 아기의 필요성, 생명 연장 찬반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설동호 대전 교육감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베스트셀러를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만든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중·고생들에게 추천했고,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채인선 작가의 동화 ‘행복이 행복해지기 위해’를 추천했다. 또 김병우 충북 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는 황선미 작가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재해석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 ‘동화독법’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동화독법은 여름방학 기간 청소년들에게 이미 정해놓은 답이 아닌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해답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책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욱 평택여고 국어교사는 “방학에 시간이 많다고 무리하게 독서 목표를 잡는 것보다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정해놓고 재미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한 권을 읽더라도 오래 기억에 남아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세계 첫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 40세 생일 맞았다

    세계 첫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 40세 생일 맞았다

    곧 40세가 되는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39)이 인간배아를 사용한 유전자편집 연구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쓰인다면 허용해야 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IVF)을 통해 태어난 브라운이 최근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40세 기념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시험관 아기는 40년 전인 1978년 7월 25일 영국에서 브라운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약 800만 명이 태어났을 만큼 보편화 됐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내가 태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체외수정 기술을 비난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브라운의 부모는 지구 반대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붉은 물감이 피처럼 발라져 있는 저주의 편지를 받기도 했지만, 전 세계 난임 부부들로부터 받은 응원의 편지가 훨씬 더 많았다. 브라운의 발언은 지난주 영국 너필드 생명윤리위원회가 유전적 질병을 막기 위해서라면 유전자 편집 아기도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히면서 관련 질문을 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건강을 위해서라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의사들은 필요한 만큼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면 의학회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브라운은 4세 때 처음 부모로부터 자신이 체외수정 기술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어느 날 내 부모가 날 앉혀놓고 체외수정 관련 영상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이 덕분에 그녀는 자라면서 여러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비교적 평범하게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운은 2004년 결혼해 2006년과 2013년 각각 자연임신으로 두 아들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털 빠지고 주름진 늙은 쥐, 회춘 성공 (연구)

    [와우! 과학] 털 빠지고 주름진 늙은 쥐, 회춘 성공 (연구)

    주름진 피부와 탈모는 노화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노화 증상을 보이는 실험쥐를 ‘회춘’하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캠퍼스 연구진은 실험쥐의 특정 유전자를 변형시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을 유도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호흡에 관여하는 세포 소기관의 하나다. 그 결과 유전자 변형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쥐는 불과 4주 이내에 주름이 많아지고 털이 빠지는 노화 증상을 보였다. 특히 주름 증상은 수컷보다 암컷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이후 연구진이 돌연변이 된 유전자가 더 이상 활동할 수 없도록 차단하자 피부가 다시 부드러워지고 털이 두꺼워지는 등 젊음을 되찾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 쥐는 실험에 동원되지 않았던 같은 나이의 쥐와 똑같은 외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경우 노화가 시작되면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감소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노화와 관련한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 내부의 DNA가 고갈되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암과 같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연구진은 미토콘드리아가 노화증상 및 노화 관련 질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이러한 기능을 가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DNA를 제거할 경우 주름과 탈모 같은 노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DNA가 변형될 경우, 내부 장기에는 거의 변화가 없이 주름과 탈모 증상만 나타나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즉 미토콘드리아가 피부 노화와 탈모에 유독 더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앨라배마대학의 케샤브 싱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예방 및 치료 약물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인 ‘세포 사멸과 질병’(Cell Death &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종 산양 서울서 첫 발견

    멸종위기종 산양 서울서 첫 발견

    큰 이동 없는데 중랑구 용마산에 출몰 배설물 두 종류…드론 띄워 개체수 조사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는 22일 중랑구에 있는 ‘용마폭포공원’ 축구장 관리인으로부터 지난달 14일 근처에 산양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현장 조사한 결과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했다. 당국은 조사를 벌이며 근처에 무인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지난 16일 다시 현장을 살피다 산양 1마리의 실물을 맞닥뜨렸다.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은 고도 600~700m의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보통 큰 이동 없이 일정한 지역에서만 활동한다. 이번 용마산에 산양이 출현한 게 이례적인 사례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컷 성체는 4~9월에 왕성한 이동을 하기도 한다”며 “2013년 경기 포천에서 발견된 산양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산양은 800~900마리 정도 서식한다. 주로 설악산과 비무장지대(DMZ), 경북 울진, 강원 삼척·양구·화천 등에 산다. 수거된 산양 배설물이 두 종류인 것으로 보여 환경부는 23~24일 용마폭포공원 일대에 드론을 띄워 산양 개체 수를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확보된 배설물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암수 구별, 다른 지역 개체군과의 상관성도 비교한다. 환경부는 서울 산양의 서식지를 옮기기보다는 용마산의 서식 환경 등을 따져 보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과학]남성불임은 정자의 꼬리 탓…정자형성 비밀 풀려

    [과학]남성불임은 정자의 꼬리 탓…정자형성 비밀 풀려

    국내 연구진, 정자형성 비밀 밝혀내남성 불임, 남성용 피임약 개발에 도움국내 연구진이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정자 형성과정에 대한 비밀을 밝혀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미국 국립보건원(NIH) 공동연구팀은 정자의 형성과정에서 머리와 꼬리를 이어주고 안정화시키는 특이단백질을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엠보 리포츠’ 19일자에 실렸다. 포유류 정자 발생과 형성을 이해하는 것은 생식현상 전체를 파악하는데 핵심이다. 특히 정자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특이 유전자는 200~3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태다. 더군다나 정자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인간의 불임률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부부의 5%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자의 형성과정 이해는 중요하다. 정자는 꼬리를 움직여 이동하는 득특한 형태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SPATC1L’이라는 다른 조직이나 세포에서는 발견할 수 없고 정소나 정자에서만 발견되는 특이 단백질을 찾아냈다. 특히 이 단백질은 정자의 머리와 꼬리를 이어주는 목 부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정자와 난자 수정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신 유전자 가위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이용해 SPATC1L 단백질을 제거한 생쥐를 만든 뒤 관찰했다. 그 결과 SPATC1L 단백질이 결여된 생쥐는 다른 구조나 생체기능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모든 정자에서 머리와 꼬리가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자의 운동성이 사라져 완벽한 수컷 불임현상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조정희 G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정자의 머리와 꼬리가 이어지는 목부위에 존재하는 특이단백질이 정자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남성 불임 원인을 진단하는 한편 남성이 복용할 수 있는 피임제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민어로 둔갑한 점성어…속여팔기 불가능해진다

    민어로 둔갑한 점성어…속여팔기 불가능해진다

    앞으로 점성어를 민어, 기름치를 메로로 속여 파는 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슷하게 생긴 식재료를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전자 분석 판별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동물성 원료 8종과 식물성 원료 13종 등 총 21개 식품원료의 진위를 가려내는 유전자 분석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전자 진위판별법은 생김새가 비슷해 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없는 점을 이용해 값싼 원료를 비싼 원료라고 속여 팔거나 조리·가공에 사용하는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식약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31종의 유전자 판별법을 개발해 유통 식품 진위 판별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분석법 대상 식품은 민어, 메로, 무태장어(제주 뱀장어)·태평양먹장어, 가시배새우·미국 가재, 고사리·고비, 서양 고추냉이·고추냉이, 체리·오디, 오레가노·타임·레몬버베나 등이다.특히 점성어를 민어로, 기름치를 메로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부당이득을 취할 수 없을 것으로 식약처는 기대하고 있다. 점성어는 민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격은 3분의1에 불과하다. 메로는 기름치 가격의 6배다. 식약처는 또 태국 칡처럼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을 이용해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판별법도 개발해 지방자치단체, 검사기관, 협회·산업체 등에 배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슬란드서 잡힌 대왕고래 알고보니 교잡종…처벌 못한다

    아이슬란드서 잡힌 대왕고래 알고보니 교잡종…처벌 못한다

    이달 초 아이슬란드의 한 포경회사가 잡아 해체한 고래가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주장한 희귀 보호종 대왕고래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이슬란드 해양·담수연구소(MFRI·Marine and Freshwater Research Institute)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제 법상 포경이 금지된 멸종위기종인 대왕고래와 외모가 비슷해 논란이 됐던 이 고래는 지난 7일 오후 포경선 ‘흐발루 8호’ 측면에 묶인 채 아이슬란드 흐발피오르두르의 한 항구로 들어왔다. 이에 대해 당시 해체 작업을 비밀리에 관찰한 해양생물 보호단체 ‘시셰퍼드’와 비영리 동물권단체 ‘하드 투 포트’는 해당 고래가 대왕고래라고 주장했다. 대왕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이자 고래로, 1966년 이후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의해 포획이 전면 금지된 종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최대 포경업체 ‘흐발루 H/F’ 측은 해당 고래가 참고래라고 주장했다. 참고래는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동물이자 고래로 국제적으로는 상업 포경의 유예 대상이 돼 있지만, 아이슬란에서의 포획은 합법이다. MFRI는 “유전자 분석 결과, 포획·해체된 고래는 아비가 참고래이고 어미가 대왕고래인 교잡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교잡종은 매우 드물어 어쩌면 대왕고래보다 더욱 희소할 가능성도 있지만 교잡종을 보호하는 법률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9㎝ 키·49회 복제 기네스북 두 번 오른 치와와예요 멍멍!

    [반려독 반려캣] 9㎝ 키·49회 복제 기네스북 두 번 오른 치와와예요 멍멍!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기네스북에 오른 치와와 한 마리가 또 다른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치와와 종인 ‘밀리’가 총 49차례 복제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밀리는 2011년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가 42g, 몸길이는 7.6㎝밖에 되지 않았다. 당초 전문가들은 밀리의 몸집이 너무 작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주인 버네사 세믈러의 헌신 덕에 예상을 비웃듯 건강하게 자랐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라는 기네스북 타이틀을 얻은 것은 2013년으로 당시 밀리의 몸무게는 453g, 몸길이는 9.65㎝였다.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개라는 특이한 타이틀을 얻게된 계기는 우리나라의 수암바이오텍(수암생명공학연구원) 덕이다. 황우석 박사가 주도하는 수암바이오텍에서 밀리가 작은 몸집을 갖게 된 유전적 비밀을 알고 싶다며 무료로 복제 개 제안을 한 것. 이에 세믈러는 고심 끝에 복제 개 제안을 받아들여 세계 최초의 복제 양 ‘돌리’가 만들어진 것과 같은 방식으로 총 49마리의 복제 개가 태어났다. 이 방식은 밀리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다른 개의 난세포(유전자 제거)에 주입해 이를 대리모 개의 몸에 넣는 것이다. 세믈러는 “처음에는 복제 개를 총 10마리 낳으려고 했으나 계획이 변경됐다”면서 “총 49마리의 복제 개 중 12마리를 우리집에서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마리 복제 개 모두 밀리처럼 영리하고 장난기가 많으며 눈동자는 물론 체모 색상까지 똑같다”면서 “이 중 밀리가 좀더 개성적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복제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밀리와 완전히 똑같은 개를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B손해보험, ‘KB The드림 치아보험’ 12만건 판매

    KB손해보험, ‘KB The드림 치아보험’ 12만건 판매

    기존 치아보험을 업그레이드한 KB손해보험의 ‘KB The드림 치아보험’이 출시 5개월 만에 12만건을 돌파했다. 17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2월 첫 출시한 이 상품은 연간 임플란트 치료 횟수 제한을 없애고 치아당 보장금액을 최대 200만원으로 올렸다. 기존 상품은 임플란트 치료는 연간 3개까지만 가능했다. 보장 기간도 최대 80세로 높이고, 최대 20년 동안 동일한 가격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치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보장도 추가됐다. 매년 스케일링 치료비로 1만원을 기본으로 주고 업계 최초로 치아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보장담보가 추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만 2~14세 어린이가 발치나 영구치 상실, 보철 등의 치료를 받을 때 최대 150만원을 지급한다. 또 치아보험이지만 외모 관련 치료비나 치아 골절을 포함해 골절 진단비도 받을 수 있다. 외모특정상해수술비, 안과질환수술비, 상해흉터복원수술비 등 이목구비와 관련된 보장도 강화했다. 보험료는 10년 갱신형 80세 만기를 골랐을 때 30세 남성은 3만 5000원, 여성은 4만 2000원(간편플랜 1종 순수보장형 기준)이다. 가입 대상은 2세부터 70세까지다. 5년, 10년, 15년, 20년 만기 갱신형을 고를 수 있다. 1종은 공시이율에 따라 만기환급금이 결정되고, 2종은 금리와 상관없이 50만원이나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 하나, 우리, 농협, SC제일, 경남, 대구, 광주, 제주은행 등 10개 은행에서도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숲 속의 대한민국...‘국토·산촌·도시’ 쓰리 트랙 추진

    산림청이 17일 새로운 산림정책 기본계획(마스터플랜)인 ‘숲 속의 대한민국’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 국토의 63%(633만㏊)를 차지하는 산림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숲’으로 조성,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한반도 녹화)·산촌(경제 활성화)·도시(녹색공간 확충)’ 등 공간별 특성을 반영해 쓰리 트랙으로 추진한다. ‘국토’는 숲의 건강성과 가치를 높이고 한반도 녹화를 추진하되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도모키로 했다. 보전가치가 높은 산림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을 늘리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제한적 탐방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백두대간·민북지역 산림훼손지와 가리왕산 생태적 복원을 지원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의 연결성도 높이기로 했다. 리기다소나무·아까시나무 등 녹화·불량림은 낙엽송·편백 등 경제수종으로 교체하고 대북지원용 종자공급원과 양묘장 조성, 산불·산림 병해충 공동 대응, 식량·에너지 등과 연계한 패키지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인구 고령화와 낮은 소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촌’은 인구 유입과 주민 소득 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 산림거점권역을 2022년까지 30개소 설치하고, 노후 공공건물을 리모델링해 공유주택으로 보급하는 등 젊은 산촌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92%가 거주하는 ‘도시’에는 부족한 녹색공간을 확충해 미세먼지 저감 등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한다. 도시숲 총량계획을 통해 개발 등에 따른 녹색공간 감소를 방지한다.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이나 미세먼지에 민감한 영유아 시설 주변에 도시숲을 우선 조성하고 생활권 주변에 지역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는 ‘찾아가는 정원’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산림청은 숲 속의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2만 7000개 창출과 귀산촌인구 9만명, 임가소득 4500만원,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12㎡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국토에서 가장 큰 공간인 숲이 국민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디자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연구진, DNA 이중나선의 비밀 풀었다

    한국 연구진, DNA 이중나선의 비밀 풀었다

    조로증 등 20여 종 유전성 질환 원인규명 단초국내 연구진이 유전체라고 불리는 DNA 염기서열 전체를 구성하는 3차원 구조에 대한 비밀을 풀어냈다.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미국 카네기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라민’이라는 핵막 단백질이 유전체 3차원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관여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 최신호에 실렸다. DNA는 생물의 형태와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핵심 물질이다. DNA는 이중나선 구조라는 독특한 형태로 단단히 꼬이고 접혀있다가 필요한 부분을 펴서 유전정보를 나타내고 전달한다. DNA 염기서열의 이상과 관계없이 이 3차원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유전정보 발현 상태가 달라지면서 다양한 유전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DNA 3차원 구조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이나 물질에 대한 규명은 잘 돼있지 않다. 연구팀은 대용량, 고해상도 유전체 분석기법을 활용해 세포의 핵을 둘러싸고 있는 핵막에 존재하는 라민이라는 물질이 DNA의 특정 부분이 팽창하거나 핵막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억제해 DNA 3차원 구조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세포에 라민 단백질이 없는 경우 DNA 특정 부위의 3차원 구조가 변형되면서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라민이 없거나 돌연변이는 조로증, 근이영양증, 지방이영양증 같은 20여종의 유전성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연구로 유전성 질환의 정확한 원인 확인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조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DNA 3차원 구조형성에서 핵막 단백질의 역할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라민의 돌연변이가 없는 정상세포에서도 환경적 요인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라민이 변성되거나 없어지는 현상이 발견되는 만큼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에서 라민과 유전체 3차원 구조의 역할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DNA 이중나선의 비밀 풀렸다

    DNA 이중나선의 비밀 풀렸다

    국내 연구진이 유전체라고 불리는 DNA 염기서열 전체를 구성하는 3차원 구조에 대한 비밀을 풀어냈다.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미국 카네기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라민’이라는 핵막 단백질이 유전체 3차원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관여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 최신호에 실렸다. DNA는 생물의 형태와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핵심 물질이다. DNA는 이중나선 구조라는 독특한 형태로 단단히 꼬이고 접혀있다가 필요한 부분을 펴서 유전정보를 나타내고 전달한다. DNA 염기서열의 이상과 관계없이 이 3차원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유전정보 발현 상태가 달라지면서 다양한 유전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DNA 3차원 구조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이나 물질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용량, 고해상도 유전체 분석기법을 활용해 세포의 핵을 둘러싸고 있는 핵막에 존재하는 라민이라는 물질이 DNA의 특정 부분이 팽창하거나 핵막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억제해 DNA 3차원 구조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세포에 라민 단백질이 없는 경우 DNA 특정 부위의 3차원 구조가 변형되면서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라민이 없거나 돌연변이는 조로증, 근이영양증, 지방이영양증 같은 20여종의 유전성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연구로 유전성 질환의 정확한 원인 규명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조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DNA 3차원 구조형성에서 핵막 단백질의 역할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라민의 돌연변이가 없는 정상세포에서도 환경적 요인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라민이 변성되거나 없어지는 현상이 발견되는 만큼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에서 라민과 유전체 3차원 구조의 역할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