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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39사단,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서 유해발굴 진행

    육군 39사단,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서 유해발굴 진행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오는 8일 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남 창녕군 본초리·산지리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유해발굴을 하는 지역은 6·26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 최후 방어선으로 북한군 제4사단 공세에 맞서 미 2사단과 국군 장병들이 북한군과 치열한 사투를 벌인 곳이다.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한 승전의 역사 현장이다. 육군 39사단은 지난해 유해발굴 작전을 진행해 완전 유해 2구와 부분 유해 21구 등 모두 23구의 유해와 탄피를 비롯한 유품 15종 669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39사단은 앞서 지난 4일 창녕군 박진 전쟁기념관에서 ‘2020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개최했다.박안수 39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지금도 이름 모를 산야에서 미처 수습하지 못한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우리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내 부모, 내 가족을 찾는 간절한 심정으로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끝까지 찾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발굴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시료 채취가 매우 부족한 상태여서 유가족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 “코로나 장기화시 도쿄올림픽 간소화 검토”

    日 “코로나 장기화시 도쿄올림픽 간소화 검토”

    요미우리신문은 4일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방식의 간소화를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정부 및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간소화 방안으로는 각 경기장 관중 및 개·폐회식 참가자, 의식 등의 축소가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는 물론 모든 관객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PCR)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대해 체류지인 선수촌 외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대회 조직위는 이런 간소화 방안 등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이 완전히 형태로 개최되려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여름에 도쿄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으면 재연기 없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방역당국 “어린이 2명, 다기관염증증후군 아니다”

    방역당국 “어린이 2명, 다기관염증증후군 아니다”

    국내 첫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됐던 어린이 환자 2명은 조사 결과 해당 증후군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1세 남아와 4세 여아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의심 사례로 신고된 2건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의 검토를 거친 결과 두 사례 모두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아와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이다. 이 병에 걸리면 발진, 결막염,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증상과 비슷하다. 정 본부장은 “11세 남자 어린이는 3월 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한 적이 있어 코로나19 노출력을 확인했지만 PCR(유전자 증폭검사)과 중화항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4세 여자 어린이 역시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의심환자 외에도 한 명의 의심환자가 추가로 신고돼 현재 조사 중”이라며 “다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 정확한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창원 도심에 국내 최대규모 선인장 온실 갖춘 수목원 개원

    창원 도심에 국내 최대규모 선인장 온실 갖춘 수목원 개원

    경남 창원시 도심에 국내 최대 규모 선인장 온실 등을 갖춘 수목원이 문을 열었다. 창원시는 3일 의창구 삼동동에 조성한 창원수목원이 완공돼 이날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창원수목원은 식물유전자원 보존과 국가 식물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80억원을 들여 창원 도심 숲속에 10.4㏊ 규모로 조성됐다. 2010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1년 만에 모두 완공됐다. 창원수목원은 증식·재배시설, 관리시설, 전시시설, 미로정원·동요의숲·교과서식물원 등 14개의 주제원, 벽천분수·연못·쉼터를 비롯한 조경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식물자원 1205종 23만본을 심어 지난 3월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 특히 선인장 온실은 1480㎡로 전국 최대 규모이며 387종 6621본의 선인장과 열대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관리연구동과 전시동, 재배시설을 갖추고, 주 관람로에 이팝나무 특화길도 조성돼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장하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성무 시장은 “숲해설, 식물체험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연탐구학습장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며, 식물유전자원 수집·증식·연구를 통한 학술적 기능을 강화해 창원수목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퇴행성뇌질환 일으키는 세포소기관 연결통로 단백질 발견

    퇴행성뇌질환 일으키는 세포소기관 연결통로 단백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소기관 소통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한국뇌연구원, 서울대, 포스텍 공동연구팀은 세포소기관인 미토콘드리와 소포체를 연결하는 막인 ‘MAM’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세포 안에는 다양한 세포 소기관이 존재하면서 막으로 된 접촉부위를 통해 소통한다. 특히 세포내 에너지 공장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와 단백질을 만들어 세포 곳곳에 전달하는 소포체를 연결하는 MAM에 위치한 단백질은 세포 내 지질대사와 자가포식 등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가 만나면 MAM이 만들어져 칼슘 이동통로가 되는데 이 때 미토콘드리아로 칼슘이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뇌신경질환 환자들의 유전자 변성이 해당 부위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연구팀은 MAM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인간 세포에서 MAM을 구성하는 115개의 단백질을 발견했다. 또 대면적 3차원 전자현미경으로 세포내 MAM 부위를 3차원으로 관찰한 결과 FKBP8 단백질이 MAM에서 칼슘수송에 필수 요소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로 퇴행성뇌신경질환 공통 원인으로 알려진 미토콘드리아의 칼슘 증가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민교 한국뇌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소기관 사이의 네트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질병이 발생하는데 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정확하게 밝혀냄으로써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지연하거나 막을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연쇄살인범 최신종 “나를 무시해 죽였다.”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이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강도살인 및 시신유기 등 혐의로 최신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추가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4일과 18일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과 과수원에 각각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로부터 현금과 금팔찌, 휴대전화 등 금품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28일 최신종을 전주 실종 여성 A(34)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다음날 부산진경찰서에 접수된 실종 신고된 B(29)씨의 마지막 위치가 전주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여성의 실종이 최신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최신종은 경찰 조사에서 살해 이유로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신종은 A씨에게 “도박 빚이 있으니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나를) 훈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B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툼이 있었는데, 나를 훈계하는 듯한 말투가 나와서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최신종이 체포 이후부터 주장하던 심신 미약에 대해서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최신종의 약물 투약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신종이 다녔던 병원과 약국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향정신성 약물 처방이 필요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지난달 20일 최신종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최신종의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해 여죄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신종의 차량 내 옷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DNA 1점에 대해 계속해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신종 모친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에서 발견된 DNA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의 신원미상 변사자나 실종자, 범죄 현장의 유전자와도 대조했으나 일치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을 조사했으나 신변에 이상이 없었다”며 “다만 아직 불상의 DNA가 있는 만큼 송치 이후에도 피의자에 대한 보강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등 사실 규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연구진 “코로나19 인체 침투력, 천산갑 거치며 획득한 듯”

    美연구진 “코로나19 인체 침투력, 천산갑 거치며 획득한 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와 천산갑을 거치면서 인체 감염 능력을 획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펑가오 교수 연구팀은 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것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지만 인체 침투 능력은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와 중요한 유전자 조각을 교환하면서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나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모두 사람에게 직접 대유행을 일으킬 수는 없지만 둘 사이에 잡종이 생기면서 인체 감염 능력을 갖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 코로나 간이검사 정확성 논란…‘양성→음성’ 90% 번복

    일본 코로나 간이검사 정확성 논란…‘양성→음성’ 90% 번복

    일본에서 도입한 코로나19 항체 간이 검사의 정확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등 연구팀이 최근 간이 키트를 이용한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파악된 이들을 대형 장비로 정밀검사한 결과 약 90%가 음성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소재 히라타 중앙병원에 근무하는 의료·간호 등 종사자 608명을 간이 키트를 이용해 항체 검사한 결과 58명이 양성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을 정밀 검사해보니 애초에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 중 89.7%에 해당하는 52명이 음성으로 드러났다. 간이 키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었다. 고다마 다쓰히코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명예교수는 간이 검사 키트에 관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진단에는 정밀 검사 외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나 증상을 포함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일 0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7624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성폭행범 2명, DNA 재감정서 덜미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성폭행범 2명, DNA 재감정서 덜미

    술 취한 여대생 여인숙서 잇따라 성폭행경찰 수사서 무혐의…검찰이 혐의 입증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3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 2명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무혐의 처분됐지만, 검찰이 DNA 등을 재감정해 혐의를 입증했다. 의정부지검 여성·강력범죄전담부(부장 송지용)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A(20·무직)씨와 B(23·회사원)씨, C(20·무직)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1월 5일 경기 의정부시 한 여인숙에서 만취해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인 대학생 D(18)양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함께 술을 마신 뒤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D양을 여인숙에 데리고 가 성폭행한 뒤 밖으로 나오면서 B·C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로부터 “엄청나게 취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B·C씨는 여인숙에 가 D양을 잇따라 성폭행했다.애초 A씨가 먼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D양이 술에 취해 기억이 제대로 없는 데다 A씨가 “합의해 성관계 했다”고 주장하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B·C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 무혐의로 처분됐다. 그러나 검찰은 B·C씨가 수상하다고 판단해 D양의 속옷에 대한 DNA 재감정을 의뢰, C씨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C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B씨와 함께 성폭행했고 A씨가 이들에게 전화한 것을 확인했으며, 결국 3명 모두 범행을 자백했다. 검찰은 이들 3명을 모두 구속한 뒤 A씨에게는 특수준강간 교사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인 난청, 원인 유전자 발견하면 수술 결과 예측 정확성 높아져”…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 연구팀

    “성인 난청, 원인 유전자 발견하면 수술 결과 예측 정확성 높아져”…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상연 전문의, 서울대병원 강남검진센터 심예지 전문의)이 성인 난청 환자들도 유전적 요인이 난청의 원인일 수 있으며, 원인 유전자 발견 시 청력 회복 범위를 예측해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짓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난청 환자는 34만 9000명으로, 2012년 27만 7000명에서 연평균 4.8%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에는 70대 이상의 난청 환자가 34.9%로, 노인성 난청 환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후천성 난청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최 교수팀은 후천성 난청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 유무와 그에 따른 수술 결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행한 후천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염기서열분석(NGS)을 실시했고, 분석 결과 무려 절반의 환자들(52.5%)에게서 다양한 난청 유전자 변이가 나타났으며 이들의 수술성적 또한 유의하게 더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 진단 그룹으로 분류된 21명의 난청 환자들에게서는 14가지의 다양한 난청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는데, 그 중에서도 TMC1(DFNA36)이 가장 많이 발견된 유전자였고, 다음으로 SLC26A4, ATP1A3 등의 유전자 변이가 나타났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난청 유전자를 확인한 환자들이 뚜렷한 원인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인공와우 이식수술 성적이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수술 1년 후 문장검사, 이음절 단어검사, 일음절 단어검사 등 언어평가 향상 점수를 비교해보면, 유전자 미진단 그룹에 비해 유전자 진단 그룹이 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이에 더해 연구팀은 난청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환자들의 경우, 특히 수술 시기가 빠를수록 수술 성적이 우수함을 규명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대체로 난청 기간이 짧을수록 수술 후 좋은 예후를 보이는데, 난청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난청 기간이 지속된 지 약 5년 이내에 수술한 경우 높은 언어평가 향상 점수를 보여 수술 시기가 빠를수록 청력회복 수준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선천성 난청 환자들 못지않게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후천성 난청 환자들 역시 절반 이상은 유전적 원인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며 “환자 개인의 난청 관련 정보와 유전자 검사를 통한 유전자 변이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면, 치료방향 및 수술의 시행 여부를 보다 빨리 결정함으로써 청력을 회복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방역 부실로 감염 위험 크면 기업 활동 제한해야”

    이재명 “방역 부실로 감염 위험 크면 기업 활동 제한해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의 쿠팡물류센터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사실상 시설폐쇄를 단행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확진자 발생 후 부실대응한 기업에는 시설폐쇄 등 활동 제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면서 “구조적 감염 위험이 있거나,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확진자 발생 후 부실 대응으로 감염 위험이 있으면 일반기업에도 집합금지 시설폐쇄 등 기업활동 제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경기도는 28일 집단감염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 대해 2주간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지사는 “생산ㆍ유통을 위한 기업활동도 감염 위험이 크다면 국민 안전을 위해 중단되는 것이 맞다”면서 “감염 수칙 미준수 사업장이 있다면 저나 경기도청의 SNS 댓글과 쪽지, 콜센터 등으로 전화나 메시지 제보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종교시설이나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등도 그 대상과 관계없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부실하게 대응할 경우 도민 안전을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시설 폐쇄를 포함한 강도 높은 강제조치를 발동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나친 경계와 과도한 조치로 평가되더라도 안전과 감염 확산 차단에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게 망설임 없이 계속할 것”이라면서 “경제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이익 때문에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활동에서도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로 감염 위험 최소화에 더욱더 노력해 달라”며 “전면적 셧다운에 이르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경기도는 물류센터를 포함한 일반기업에 대해 감염 위험을 실태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핀셋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기업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샘플 검사를 신청하면 풀링(Pooling) 검사 비용을 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풀링 검사란 5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양성이 나오면 5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방법이다. 이는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방법으로 주로 집단감염이 의심 또는 우려되는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역당국 “쿠팡맨 통한 감염 가능성 높지 않아…모니터링할 것”

    방역당국 “쿠팡맨 통한 감염 가능성 높지 않아…모니터링할 것”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수도권 물류센터 집단감염이라는 사안의 특수성 때문에 택배를 통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일단 방역당국은 택배 물건이나 배송 인력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쿠팡맨(쿠팡의 배송 인력)이 감염됐을 가능성이나 그로 인해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앞서 바이러스가 (외부)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작다고 말한 바 있다”며 “쿠팡맨에 대해서는 조금 더 모니터링(관찰)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2명이다. 이 가운데 센터에서 직접 일한 사람이 72명, 그로 인한 접촉자가 3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달 12일부터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한 사람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원에 노출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배송한 간선기사 603명을 파악해서 진단 검사와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며 “흡연실, 화장실 같은 공간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내 환경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총 2건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물류센터) 2층 작업장에 있는 안전모와 2층 작업 스테이션의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주로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에서 일단 양성이 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의 농도를 보는 CT값 수치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이런 환경에 묻어 있다가 손 접촉이나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긋지긋한 관절염 날려버릴 핵심유전자 3개 찾았다

    지긋지긋한 관절염 날려버릴 핵심유전자 3개 찾았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각종 만성질환과 퇴행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관절염은 45세 이상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치료가 쉽지 않은 관절염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 의과대, 서울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연구팀은 관절염 회복을 돕는 유전자 3개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에 실렸다.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부위에 여러 원인으로 손상되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관절염은 상태가 악화됐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고 치료가 쉽지 않다. 과학계에서는 관절염을 포함해 염증 악화의 원인인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렇지만 염증 치료제는 정상적인 면역체계에도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발생해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 부작용도 있었다. 연구팀은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은 뒤 자연치유된 생쥐의 관절조직을 채취해 3만개 이상의 유전체를 RNA서열분석해 관절염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85개의 후보 유전자를 선별해 냈다. 이들 후보 유전자를 대상으로 면역학적 실험을 실시한 결과 그동안 관절염과 연관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인테그린(Itgb1), 알피에스-3(RPS3), 이와츠(Ywhaz)라는 핵심유전자 3개를 최종 찾아냈다. 이들 3개 유전자는 관절조직과 염증억제에 관여하는 조절T세포라는 면역세포에서 나타나 항염물질을 만들어 내면서 관절염 회복에 관여한다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이들 3종의 유전자는 병든 면역세포에 작용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고 질병을 자연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와츠 유전자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생쥐 관절에 주사하면 증상과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65명의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치료제에 쉽게 반응하는 환자들은 항류머티스 약물을 투여하면 이와츠 농도가 늘어났지만 약물 투여에도 이와츠 농도가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에 연구팀은 이와츠 유전자로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를 만들거나 간단한 피검사나 소변검사로 관절염 치료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완욱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절염이 인체 내에서 어떻게 자연치유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의미가 크다”라며 “관절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핵심적인 자연치유물질을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발굴된 유전자 중 하나는 간단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 관절염 회복을 사전에 예측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다거북·바닷새 괴롭히는 페트병, 사르르 녹이는 기술

    바다거북·바닷새 괴롭히는 페트병, 사르르 녹이는 기술

    국내 연구진이 플라스틱 분해효소를 가진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이용재, 김희식 박사팀은 유전자 형질전환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식물성 플라스틱을 만들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얼 셀 팩토리즈’에 실렸다. 사람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플라스틱은 바다나 강으로 유입되면서 바닷새나 고래, 바다거북 등 동물이 먹이로 착각해 삼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햇빛이나 바닷물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면서 어패류나 작은 물고기들도 삼켜 먹이사슬을 통해 플라스틱 생물농축이 일어나 사람의 몸 속에 농축될 수 있다. 연구팀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수생 생태계에서 1차 생산자로 전체 먹이사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페트분해효소 아미노산 서열을 식물플랑크톤에 적합하도록 유전자를 합성해 ‘클라미도모나스 레인하티’라는 녹조류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 분해 식물성 플랑크톤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음료수 페트병과 함께 넣어 실험한 결과 페트병들이 4주만에 인체에 무해한 화학물질로 완전히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전자현미경으로 페트병이 분해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도 성공했다. 김희식 박사는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녹색미세조류를 처음으로 개발함으로써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먹이사슬을 통한 미세플라스틱의 생물 농축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청양’ 고추, ‘설향’ 딸기, ‘대학찰’ 옥수수 그리고 ‘홍로’ 사과 등 많이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한국육종학회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발간한 백서에 전문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실은 우리나라의 주요 명품 품종의 일부이다. 이들 품종이 선보인 것은 20~30년이 지났지만, 재배 농가나 소비자로부터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매운 고추의 대명사 ‘청양’은 제주 재래종과 태국 도입종을 교배한 후대에서 캡사이신 함량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딸기나 사과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국산 품종이 거의 없어 일본 등 외국 품종을 도입하여 재배하였지만, 이들 유전자원을 교배하여 새롭게 태어난 ‘설향’과 ‘홍로’는 원 품종보다도 과일 맛, 색깔 및 수량 특성이 뛰어나다. ‘설향’은 겨울철 대표 과일이 딸기로 바뀌게 만들었고, ‘홍로’는 추석용 사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찰’ 옥수수는 우리 재래종 유전자원을 교배에서 우수한 식감과 맛이 좋은 계통을 선발한 것이다. 이들이 창출한 경제 산업적 효과도 매우 크다. 2010년대 초반, 다른 농작물의 생산액이 감소하는 속에서도 이들 품종의 덕분으로 딸기와 사과는 소비가 증가하여 농가 생산액 기준 1조원 이상의 품목으로 성장하였다. 한마디로 대박 난 ‘설향’은 최근 단일 품종으로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약 85%, 농가 생산액만으로도 매년 1.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찰옥수수의 대명사가 된 ‘대학찰’은 충북의 괴산, ‘홍로’ 사과는 전북 장수 등 빈한했던 산간 지역의 특산 브랜드로 발전하였다. ‘청양’ 고추의 명칭 유래지와 축제 개최를 놓고는 경북 청송, 영양과 충남 청양 등 지자체 간에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하나의 명품 품종은 지역의 산업과 이미지도 좌우한다. 앞에서 국산 품종의 성공사례를 몇 가지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종자산업은 아직도 경쟁국에 비교하면 취약하다. 종자 업체는 국내 재배가 많아 종자 판매가 유리한 채소류 위주로만 개발하여 배추, 고추 및 수박 등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내 업체는 IMF 시기를 겪으면서 다국적 기업에 합병되었거나 영세하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과수, 화훼 및 버섯류는 물론이고 파프리카, 양파, 양배추 등의 종자는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외국 종자 로열티 문제가 부각이 되면서 정부도 본격적인 종자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되었다. 종자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이 연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사업이 2012년도부터 10년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의 성과로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아울러 해외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고, 690여건의 신품종이 개발되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금값보다 비싸다는 미니 파프리카 종자의 경우 국산화율을 45%까지 올렸고, 소과종 토마토도 30%에서 80%로 끌어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지역에 적합한 고추 종자가 개발되었고, 인도에 단옥수수 종자 수출도 처음으로 성사되었다. 세계 종자 시장은 매년 7% 정도의 급성장을 보여 2019년 554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1% 정도이다. 국산 종자의 수출 규모도 2018년 5200만달러로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수입액 1억 2675만달러에 비하면 적자이다. 국내 종자 개발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0~70% 수준으로 아직 종자의 자급화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의 갈 길이 멀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제품이고 산업일 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업, 식품, 제약 등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원천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종자 개발은 교배 등 기존의 육종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 유전체, 대사체 등 생명공학 기술은 물론 IT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나 생산 여건도 사회 및 기후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나 특정 소비자에 대응한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종자 개발도 중요하다. 그래서 GSP 후속 사업 등 정부의 종자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긴요하다. 육종연구자의 한사람으로 앞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많은 명품 품종이 개발되어 대박 나는 기업체나 육종가가 늘어나기를 소망해본다.
  • [사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 차단해야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환자가 2명 신고됐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그제 밝혔다. 다만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 양성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3일 이상 열 증상을 보이는 19세 이하 환자 중 발진, 비화농성 결막염 혹은 피부 점막 염증, 저혈압 혹은 쇼크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심근 기능장애, 응고장애, 급성위장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올해 이탈리아 베르가모, 미국 뉴욕처럼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역에서 환자가 속출했고 사망자도 나왔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의료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당초 코로나19가 고령 환자에게서 치명률이 높아 ‘부머 킬러’(Boomer Killer)로 불렸지만, 어린이들에게 이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비교적 가볍게 앓는다고 알려진 정보와는 정반대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특히 신경 쓰이는 이유는 유치원생과 초등1ㆍ2년생, 중3, 고 2년생 등 237만명의 등교가 어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7차 감염까지 나타나는 상황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치명적 질병까지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 맘카페 등에서 순차 등교수업에 대해 교육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속출하는 이유다. 폐쇄적이고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학교수업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집단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싱가포르 등도 등교수업을 재개하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 어제 현재 전국 유치원·초중고 561개(2.7%) 학교가 등교개학을 연기했고 부천시는 생활방역에서 사회적 방역으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생활방역은 일정한 위험을 감수·극복하고 일상과 경제를 이어 가는 것이다. 또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은 학생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묘안을 짜내고 있다. 교육부는 2차 등교에 맞춰 3만명의 방역·생활지도사를 배치했다. 교육·방역 당국과 각급 학교, 교사들은 교육현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방역으로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을 막아야 한다.
  • 화살머리고지서 돌아온 정영진 하사… 66년 만에 훈장 받다

    화살머리고지서 돌아온 정영진 하사… 66년 만에 훈장 받다

    6·25전쟁 당시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해 유해로 발굴된 정영진 하사에게 66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27일 “화살머리고지 전투 전사자로 유해가 발견된 정 하사를 대신해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DMZ에서 유해가 발굴된 전사자에게 군이 무공훈장을 찾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26년 경기 양평에서 태어난 정 하사는 1952년 9월 육군 2사단 31연대에 입대해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정 하사는 휴전을 불과 2주일 앞둔 1953년 7월 14일 전투 중 전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 하사의 유해는 지난해 5월 15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품과 함께 완전 유해 형태로 발견됐다. 지난 3월 유가족의 유전자(DNA) 시료를 채취해 대조한 끝에 최종 신원이 확인됐다. 정부는 1954년 10월 정 하사에게 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가 전사하면서 실제 수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정 하사의 훈장 수여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왔다. 조사단은 지난 4월 정 하사의 상훈 자료를 확인하던 중 정 하사에게 전하지 못한 훈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다. 정 하사의 아들 정해수(72)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고 훈장까지 받게 된 지금 너무나 기쁘고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많은 유가족들에게도 나와 동일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훈장 수여식을 치른 정 하사의 유해는 다음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가 항생물질 만드는 흙 속의 진주 ‘미생물’ 발견

    고가 항생물질 만드는 흙 속의 진주 ‘미생물’ 발견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7일 암이나 각종 종양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크로모마이신 에이3’(A3)를 합성하는 균주를 우리나라 토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A3는 흙 속의 미생물에서 뽑아낸 항생물질로 1g에 약 9000만원에 달하고,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하고 있다. 고가의 항생물질을 만드는 미생물이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토양에서 유용한 균주를 발견한 것은 처음으로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에스제이 1-7’로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지난달 유전체 해독을 끝낸 후 5월 19일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는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분비하며, 크로모마이신과 같은 항생물질을 합성한다. 또 아수가마이신 등 32개의 활성물질 유전자가 있어 다양한 연구가 기대된다. 배연재 관장은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균주는 균핵병·궤양병 등 식물의 병원균 사멸 효과가 커 향후 친환경 식물병 방제제 등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고 말했다. 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토양 미생물 연구를 진행 중이다. 토양에는 항생제 사용 등으로 오염된 유해미생물에 대항해 생장을 억제하는 다양한 유용미생물이 존재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인 게놈 전체 분석해보니...서양인과 3902만개 유전체 다르다

    한국인 게놈 전체 분석해보니...서양인과 3902만개 유전체 다르다

    한국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게놈) 빅데이터가 구축됐다. 이번 게놈 빅데이터에 따르면 서양인과 한국인은 3902만개 정도의 유전체가 다른 것이 확인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KOGIC), 게놈연구재단(GRF) 게놈연구소(PGI), 바이오벤처기업 클리노믹스, 울산대 의대, 울산병원,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뉴멕시코대, 뉴멕시코대 통합암센터, 하버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한국인 1094명의 전장 게놈과 건강검진 정보를 통합 분석한 ‘한국인 1천명 게놈’(Korea1K) 프로젝트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인의 유전적 다양성을 지도화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된 ‘울산 1만명 게놈사업’ 중 첫 번째 성과로 올해 말까지 1만명 게놈 데이터가 추가로 확보될 계획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3년 미국과 영국에서 완성된 인간참조표준게놈지도, 흔히 표준게놈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교한 결과 3902만 5362개의 변이가 발견됐다. 한국인 1000명의 게놈이 인간표준게놈과 약 4000만개가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변이들 중 34.5%는 한국인에게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변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국인만의 독특한 유전적 변이와 기능, 역할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게놈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번에 구축된 게놈데이터 역시 이를 위해 구축된 것으로 특히 한국사람들이 잘 걸리는 암과 관련한 유전적 변이 예측에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존 한국인 위암 환자의 게놈데이터를 이번에 구축한 게놈 데이터와 기존에 구축된 서양인 중심의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암세포와 관련된 체세포 변이 예측은 Korea1K 데이터가 훨씬 잘 설명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건강검진 때 혈액 검사로 알수 있는 중성지방, 갑상선 호르몬 수치 등 11개 검사 항목이 15개 영역 467개 유전자 변이와 관련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이 중 4개 영역은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것이며 9개 영역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번에 구축된 1094명의 바이오 빅데이터 크기는 5MB 크기의 음악파일 2억개 저장이 가능한 1페타바이트(PB)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참여자들의 자발적 동의를 바탕으로 수집된 모든 정보는 익명화 절차를 거쳐 저장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 중 한국인의 변이빈도는 ‘Korea1K’ 누리집(http://1000genomes.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연구 1저자인 전성원 UNIST 생명공학과 연구원은 “기존에 수행됐던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GWAS)들은 한정된 영역에서만 유전변이를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 게놈 전체를 읽어 모든 부분에서의 변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유전자 연관성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총리만 특례 안돼”…아베, G7 정상회의 참석 후 2주 격리할 듯

    “총리만 특례 안돼”…아베, G7 정상회의 참석 후 2주 격리할 듯

    다음달 미국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NHK “대기 장소로 공관 내 집무실 검토”“국민 불편 강요하면서 특혜 누리면 비판” “총리만 특례를 인정해선 안 된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하고 귀국하면 지정된 장소에서 2주 동안 격리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베 총리에게도 ‘2주 대기’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하고 대기 장소를 총리 관저에 인접한 공관 내 집무실로 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NHK는 ‘총리만 특례를 인정해선 안 된다’는 지적에 따라 아베 총리에게도 ‘귀국 후 2주간 대기’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총리만 예외를 인정하면 정치인만 특혜를 누린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 공관 집무실로 대기 장소를 지정해 2주간 보내도록 하는 방안과 주무 부처인 후생노동성이 판단할 경우 가능한 특례 인정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생성 관계자는 아베 총리에게만 특례를 인정하면 비판론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격리생활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감염 예방책을 어떻게 이행할지 등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방식으로 추진되던 것을 오프라인 회의로 열고 싶다는 뜻을 트위터를 통해 밝힌 후인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유입 억제 대책으로 미국 등 111개국에서 들어오는 자국민에게 입국 직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한 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자택이나 호텔 등 지정된 장소에서 2주 동안 대기 방식의 격리생활을 사실상 강제하는 조치를 다음 달까지 연장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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