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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1인 가구가 대세인 시대를 맞아 ‘국민 과일’ 사과는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배달시키기 쉽고, 저장 공간이 적고, 음식물 쓰레기(껍질)가 나오지 않는 미니 사과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미니 사과는 ‘알프스오토메’라는 일본 품종이 유일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루비에스’가 알프스오토메를 밀어내고 국산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탁구공 크기의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7일)보다 7배 이상 긴 50일간 보관이 가능한 데다 당도를 비롯해 맛도 좋아 농가와 소비자 모두 선호도가 높다. 농업이 과학과 결합하면 우리 삶을 한층 풍성하고 윤택하게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에 성공한 기술 7개가 포함됐다. 권순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과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루비에스 등도 우수한 사과 품종 개발과 보급 성과를 인정받아 이름을 올렸다.토종벌은 2010년 이후 ‘토종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70% 이상 폐사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육종연구실장과 연구진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지닌 교배종을 개발했고, 전국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최혜선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장 건강에 도움되는 우리 쌀 유산 발효물을 개발했다. ‘우리 쌀 요구르트’인 셈이다. 이 발효물은 우유 유산 발효물에 비해 항산화 효과는 37배, 항염증 효과는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해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여름 혹독한 수해를 입었다. 시군구 단위로 기상재해 위험과 대응 조치를 알려주긴 하지만 포괄적일 뿐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에 심교문 농업과학원 연구관 등은 ‘농장 단위의 작물별 맞춤형 기상·재해 예측 조기경보서비스’를 개발했다. 기온과 강우량 등 10가지 기상요소와 가뭄, 서리해 등 15가지 기상재해를 농장 단위(30~270m 구획)로 제공한다. 작물 생육단계별 맞춤형 대책도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달한다. 부산시 기장의 오골계는 천연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됐지만 1981년 질병으로 절멸하고 말았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이런 일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우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가축의 절멸을 막기 위해 정자와 수정란 동결 보존 기술을 개발했다. 문화재청, 제주축산진흥원과 함께 천연기념물 축양동물 모든 계통(5축종 7품종)의 동결 정액을 생산해 총 1162점을 보존했다. 김민영 농업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작물은 수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기공이 닫히게 되고 잎의 온도가 올라간다. 작물의 이런 생체반응을 통해 수분이 필요한 시점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관개하는 시스템이다. 닭은 땀샘이 없고 몸이 깃털로 덮여 있어 고온에 취약하다. 박종은 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닭의 고온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2편의 국제 논문과 2건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닭의 고온 적응성을 향상시키고 폐사를 줄여 닭고기와 달걀 등의 안정적인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직장인들 사무실·파티룸 옮겨가며 회식… 소규모 라운지클럽 아침부터 사람 몰려

    직장인들 사무실·파티룸 옮겨가며 회식… 소규모 라운지클럽 아침부터 사람 몰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13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지만 일상에선 방역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하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무증상·잠복 감염의 전파 고리를 끊겠다며 14일부터 150곳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무료 검사를 확대하지만 ‘행동 따로 방역 따로’ 체계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직장인 사이에서 ‘꼼수’ 회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식 시간을 앞당기거나 오후 9시 이후 회사 사무실이나 파티룸, 숙박업소 등으로 장소를 옮긴 ‘2차’도 성행한다. 우리끼리는 괜찮다는 인식이다. 직장인 A씨는 “오후 4시 이후 사무실에서 술판을 벌이는 건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시간에 상관없이 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하면 감염 우려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휴업에 들어가자 라이브클럽이나 뮤직바 등을 빌려 운영하는 소규모 ‘라운지클럽’이 성업 중이다. 라운지클럽은 집합금지처분이 내려진 유흥시설과 달리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돼 오후 9시~오전 5시를 제외한 시간에 영업이 가능하다. 일부 클럽은 입구에 QR코드 인증 장치가 있어도 ‘입장 도장’만 찍고서 들어간다. 체온계나 열화상 카메라가 없는 곳도 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거리두기가 불가능하고 ‘턱스크’가 비일비재하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가려내기 위해 먼저 3차 재유행의 중심지인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56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39곳, 음압텐트 11곳, 몽골텐트 5곳 등인데, 컨테이너 수급 상황을 고려해 몽골텐트 등 임시 천막을 우선 설치한다. 선별검사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용산역과 대학가, 집단감염 발생 지역에 설치되며 평일·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검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법 외에 타액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도 이뤄진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유입될 때 몸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 후 30분~2시간이면 결과 확인이 가능하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눈표범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와 고양이, 밍크, 사자 등에 이어 사람과 접촉한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6번째 동물종이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동물원에 사는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루이빌동물원과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이날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 등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5년령 암컷 ‘니시’ 확진 후, 수컷 ‘킴티’와 ‘메루’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표범들은 2주 전부터 경미한 호흡기 증세를 보였다. 동물원 측은 지난 4일 일리노이대학교 실험실에 표범 샘플을 보냈으며, 7일 유전자증폭 방식의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동물원 측은 표범들이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동물 간 감염인 셈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4월부터 동물 접촉 시 모두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했다. 아프면 집에서 쉬면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예방 조치에도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전염을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물원 내 다른 동물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성은 낮다고 전했다. 표범들도 금방 회복될 전망이다. 루이빌동물원 원장은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증상이 있긴 하지만 가벼운 정도라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는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4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암컷 말레이호랑이도 동물원 직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내 동물 감염 첫 사례이자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였다. 이후 다른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사자 3마리 등 대형 고양잇과 8마리도 잇따라 감염됐다. 지난 8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 암사자 3마리와 수사자 1마리가 항원 검사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동물원 직원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3월 홍콩에서는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다. 반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확인된 동물은 코로나19 숙주를 제외하고 밍크가 유일하다. 덴마크 정부는 사람에게서 전염된 밍크가 다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을 확인, 전국 농가에서 사육하던 밍크 1700만 마리 살처분을 지시했다. 특히 밍크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체라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코로나19 전염 과정에서 사람이 먼저였을지 동물이 먼저였을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다만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은 사람들과 접촉한 후 확진됐다면서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눈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올라 있다. 모피가 매우 비싸게 팔리는 까닭에 밀렵의 대상이 되면서 개체 수가 대폭 감소했다. 현재는 중앙아시아 고산지대에 600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내가 왕이 될 상인가”…얼굴로 DNA 이상 파악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내가 왕이 될 상인가”…얼굴로 DNA 이상 파악한다

    “어서 말해보시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2013년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이정재 분)이 당대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과 만났을 때 건낸 유명한 대사이다. 관상은 얼굴의 상(相)을 보고 길흉화복과 운명을 읽는 점술의 일종이다. 서양에서도 18세기 프랑스 해부학자 프란츠 조셉 갈이 두개골의 크기와 형태 같은 상을 보고 성격과 심리적 특성 등을 읽을 수 있다는 골상학을 만들었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도 등장할 정도로 서양인들에게는 20세기 초까지도 유행하기도 했다. 골상학이나 관상 같지는 않지만 현대 의학에서도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때 얼굴 상태를 보고 1차적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인류학과, 스탠포드대 의대 화학시스템생물학과, 유전학과, 발달생물학과,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퍼듀대 생물학과, 피츠버그대 의대 구강생물학과, 인간유전학과, 인류학과, 웨이크포레스트의대 분자의학부, 정밀의학센터, 신시내티대 인류학과, 벨기에 루벵 가톨릭대(KU 루벵) 전기공학과, 인간유전학과, 신경과학과, 루벵대학병원(UZ 루벵) 영상의학연구센터, 영국 카디프대 치과대, 호주 머독 아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특정 유전적 신호가 얼굴의 특정 영역에서 그대로 나타난다고 12일 밝혔다. 얼굴을 관찰함으로써 유전적 결함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일종의 ‘현대판 골상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91~1992년 영국 에이번 지역 임산부와 그들로부터 태어난 아이들 3566명에 대한 집단 장기추적조사인 ‘에이번 종단 코흐트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자료와 4680명의 미국인에 대한 자료를 활용했다.연구팀은 자료로 확보된 피실험자들의 세밀한 얼굴 사진을 디지털화해 얼굴을 63개 부분으로 나누고 7000개 이상의 지점을 정한 다음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얼굴 형태와 유전자를 조합 분석한 결과 특정 유전자와 연관된 얼굴 부위가 203개라는 것을 찾아냈다. 또 신체 기형과 관련된 유전자가 표현되는 곳도 61개 부위가 있다는 것이 새로 확인됐다. 특정 유전적 신호가 얼굴의 특정 영역에 그대로 표현되는 만큼 인공지능 기술로 얼굴을 인식해 질병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태아 얼굴로 출생 후 나타날 수 있는 안면이나 신체 이상을 사전에 파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번 연구를 조금 더 발달시키면 범죄 용의자의 DNA 일부만으로도 얼굴을 재구성하는 과학적 몽타주 기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페터 클라스 벨기에 KU루벵 교수(임상유전학)는 “이번 연구는 DNA가 얼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작해 실제로 유전자와 얼굴 형태를 1대 1로 대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질병여부나 신체이상 여부를 사전에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두개골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와 신체 이상과 관련된 유전자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얼굴 구조의 유전학을 통해 얼굴의 진화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스크·장갑 없이 현장 출입한 경찰...‘특수강간’ 무죄로 뒤집혔다

    마스크·장갑 없이 현장 출입한 경찰...‘특수강간’ 무죄로 뒤집혔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던 60대 남성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여러 정황상 유죄가 의심되더라도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이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7월 8일 새벽 2시 13분쯤 제주시에 있는 2층 건물에 침입해 피해자 A양(19)의 방을 뒤지던 중 잠에서 깬 A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종 전과 있는 60대 남성 재판에 넘긴 경·검 당시 범인은 잠결에 아버지가 방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오인한 A양이 “아빠 왜?”라고 말하자 방 밖으로 나와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A양을 위협하며 가지고 있는 모든 통장을 가져오라며 협박했다. 이어 성폭행까지 시도하던 중 A양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도주했다. A양은 경찰에서 범인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 상·하의가 모두 검은색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거주지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범행시각 직전인 2시 6분쯤 주변에서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남성을 포착했고, 이후 고씨로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1심은 피해자가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고씨와 비슷하고,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진 다른 사람이 CCTV에 촬영된 사실이 없는 점, 범행 시각 행적에 관한 고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DNA 분석결과 범행에 쓰인 흉기에서 검출된 Y-STR(부계혈통검사) 유전자형 16개가 고씨와 동일한 점을 이유로 유죄로 판단했다. 이미 동종 범죄로 실형 전과가 있었던 고씨는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범인을 명확하게 목격하지 못한 채 옷차림만을 기억해 진술했는데, 피해자가 묘사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피고인의 키, 나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CCTV 속 남자가 고씨와 동일인지 명확하지 않고, 설령 고씨가 맞다고 하더라도 범행시각 무렵 피해자 주거지 뒷골목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사정만으로 범인으로 추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범인이 고씨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인의 인상착의를 “신장 180㎝가량의 30~40대 혹은 20대일 수도 있는데, 아빠보다 어렸다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진술했지만, 60세가 넘은 고씨의 신장은 169㎝로 피해자 진술과는 크게 달랐다. 또 피해자는 경찰이 고씨를 포함해 들려준 남성 3명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범인의 목소리를 식별하지 못했다.경찰의 부실했던 초동수사도 재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재판부는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흉기를 곧바로 압수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한 후 약 6~7시간이 경과한 후에 피해자의 어머니로부터 흉기를 임의제출 받아 유전자감정을 의뢰했다”라면서 “그런데 당시 범행 현장에 출입한 경찰관은 약 10명이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이고, 현장에서 과학수사팀 외의 경찰관들까지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 “1심 유죄 핵심 증거, 오염 가능성 있어 1심에서 유죄 판단의 핵심 증거가 됐던 유전자 분석 결과에 대한 판단도 달랐다. 재판부는 “STR 유전자 분석법은 개인 식별력이 인정되는 반면, Y-STR 유전자 분석법만으로는 동일 부계의 남성인지 여부만 확인 가능하고 인적 동일성은 식별할 수 없다”라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Y-STR 유전자 감정결과 흉기에서 나온 유전자형과 15개가 일치한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이런 배경을 종합해 원심 판단을 뒤집고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봐, 이를 유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고씨에 대한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지자체, 독자적 진단검사 시동...코로나 차단 위한 고육지책

    지자체, 독자적 진단검사 시동...코로나 차단 위한 고육지책

    지자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거리 두기를 사실상 최고 단계까지 격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연일 6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을 더이상 두고 볼수 없어서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검사 대상과 방법을 더 확대하고 지방정부도 응급선별 검사를 할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원시는 무증상 확진자를 통한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15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위해 지난 10일 관내 진단 키트 제조업체 SD바이오센서와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수원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에서 첫 시연도 가졌다. 협약에 따라 SD바이오센서는 수원시에 신속 항원검사키트 1만회분을 기증하고, 수원시는 이를 활용해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선별진료소 종사자 등 160곳 7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수원 영통구에 있는 SD 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신속 항원검사 키트는 15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사용하는 유전자증폭 검사는 검체 채취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6시간 이상 걸린다. 여주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응급선별(스크리닝)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키로 했다.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제 대응을 위해 24시간 신속 검사가 가능한 스크리닝 검사소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여주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코로나 전수 검사를 할수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지난달에는 국무총리실에 건의했고 관련 조례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스크리닝 검사소에서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응급선별검사를 통해 1시간 이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받을 수 있게 된다. 검사방법은 현재의 확진검사와 같은 유전자 증폭(PCR)방식이지만 현장에서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1시간 내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경기도 역시 선제적 전수검사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특정 지역이나 특정 영역을 선별해서 선제적, 집중적으로 전수 검사하는 방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로 불명의 확진자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은폐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선별검사소에 오는 사람만으로는 감염원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및 선별검사소 등에서는 사용하고 있는 유전작 증폭(RT-RCR)검사 방식은 정확도가 높지만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고 6시간 이상이 걸린다. 때문에 이 보다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15분만에 결과를 알수있는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규모 감염 확산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서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이 많다”며 “진단용이 아니라 진단대상을 판정하기 위한 일종의 스크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 진단키트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역 기업의 힘… 수원, 지자체 첫 ‘신속 항원검사’

    지역 기업의 힘… 수원, 지자체 첫 ‘신속 항원검사’

    경기 수원시가 지역의 바이오의료 기업이 생산한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기증받아 감염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코로나19 신속검사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수원시는 10일 영통구에 있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제조업체 SD바이오센서와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D바이오센서는 수원시에 신속 항원검사 키트 1만회분을 기증하고, 수원시는 이를 활용해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선별진료소 종사자 등 160곳의 7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SD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신속 항원검사 키트(STANDARD Q COVID-19 Ag Test)는 15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사용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결과가 나오는 데 6시간 이상 걸린다. 이 키트는 지난 9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1만회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며 수원시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의료진과 요양병원 종사자를 위해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해 준 SD바이오센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백신 접종 시간 걸려 ‘개인 방역 수칙’ 준수 중요

    K방역이 흔들리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사실상 최고인 3단계까지 격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연일 60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서는 병상 부족을 넘어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과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더해지면서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의 검사도 선별이 아니라 집단검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는 4명 줄었지만, 최근 2주간의 흐름을 보면 증가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서울 251명, 경기 215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에서만 48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노래방·PC방·실내체육시설의 전면 영업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식당 내 영업 금지 등 서울시의 ‘9시 통금’ 등 방역 당국의 강력한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는 더욱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 확진자가 연일 250명대 발생하는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 붕괴와 사회적인 희생이 불가피하다”면서 “연말 모임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학원과 학교, 시장,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깜깜이’ 집단감염이 방역 효과를 반감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특정한 장소가 아닌 지역사회 전반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고 풀이했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 수칙을 더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은 희망적인 소식이기는 하지만 일단 백신을 확보하고 안전성 검사를 한 뒤 접종 일정을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라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모임을 가지거나 마스크를 쓰는 시늉만 하면서 ‘설마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버려야 할 때”라고 했다. 또 확진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대규모 무작위 검사뿐 아니라 검사 방법도 신속 항원검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선별적 검사 방식에서 특정 지역이나 영역을 선제·집중 검사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를 알기까지 6시간 이상 걸리는 현재의 유전자증폭(RT-PCR) 검사 방식보다 15분 정도 걸리는 ‘신속 항원진단 키트’ 방식 도입 등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3가지 검사 방법 중 하나 고를 수 있어…전화번호만 있으면 ‘익명 검사’도 가능

    3가지 검사 방법 중 하나 고를 수 있어…전화번호만 있으면 ‘익명 검사’도 가능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째 7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잠복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기 위해 검사방식 다양화, 검사지침 완화 등의 대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민들도 보다 쉽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관련 궁금증을 정리했다. Q. 검사를 받고 싶으면 무료로 진단검사를 할 수 있다는데. A. 지난 7일부터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기침·인후통·발열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검사를 받고 싶은 경우 집에서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검사비용은 무료다. Q.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서울역·대학가 등에 임시 선별검사소 150여개를 추가 확충한다고 했다.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나. A. 오는 14일부터 3주간 운영한다. 전반적인 운영계획은 현재 만들고 있고, 조만간 안내할 예정이다. 이곳에서의 진단검사 방법은 현재 주로 이용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외에 타액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등 3가지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일반인이 직접 검사방법을 고를 수 있다. 기존에는 비인두도말 PCR을 표준검사법으로 적용해 왔는데 수도권 확산이 심각해 검사 방법 수를 늘렸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익명 검사가 가능하다. 증상이 의심되면 숨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전파 위험을 낮출 수 있다. Q. 3가지 검사 방법의 차이점은. A. 비인두도말 PCR은 전문 의료인력이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코로나바이러스의 DNA를 증폭해 확진 여부를 판독한다. 보통 6시간 정도 걸린다. 신속항원검사는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것은 비인두도말 PCR과 같으나 판독시간은 15~30분으로 훨씬 빠르다. 타액검체 PCR은 제공되는 통에 침만 뱉으면 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판독시간은 비인두도말 PCR과 비슷하다. 정확도는 비인두도말 PCR을 100이라고 하면 타액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순으로 조금씩 낮아진다. Q.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검사 방법을 골라도 문제가 없나. A. 당국에서는 일단 표준 검사법인 비인두도말 PCR을 권장한다. 불가피한 경우, 예를 들어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경우나 빠른 검사 결과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타액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특히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15분 대기 후 양성이 나오면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거리두기 지쳤나, 백신 믿었나… K방역 흔들

    거리두기 지쳤나, 백신 믿었나… K방역 흔들

    K방역이 흔들리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사실상 최고인 3단계까지 격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연일 60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서는 병상 부족을 넘어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과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더해지면서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의 검사도 선별이 아니라 집단검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는 4명 줄었지만, 최근 2주간의 흐름을 보면 증가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서울 251명, 경기 215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에서만 48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노래방·PC방·실내체육시설의 전면 영업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식당 내 영업 금지 등 서울시의 ‘9시 통금’ 등 방역 당국의 강력한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는 더욱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 확진자가 연일 250명대 발생하는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 붕괴와 사회적인 희생이 불가피하다”면서 “연말 모임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학원과 학교, 시장,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깜깜이’ 집단감염이 방역 효과를 반감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특정한 장소가 아닌 지역사회 전반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고 풀이했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 수칙을 더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은 희망적인 소식이기는 하지만 일단 백신을 확보하고 안전성 검사를 한 뒤 접종 일정을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라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모임을 가지거나 마스크를 쓰는 시늉만 하면서 ‘설마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버려야 할 때”라고 했다. 또 확진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대규모 무작위 검사뿐 아니라 검사 방법도 신속 항원검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선별적 검사 방식에서 특정 지역이나 영역을 선제·집중 검사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를 알기까지 6시간 이상 걸리는 현재의 유전자증폭(RT-PCR) 검사 방식보다 15분 정도 걸리는 ‘신속 항원진단 키트’ 방식 도입 등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주시, 전시민 대상 무료 ‘응급선별 검사’ 도입

    여주시, 전시민 대상 무료 ‘응급선별 검사’ 도입

    경기 여주시가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채취에서 결과까지 1시간 만에 신속하게 알 수 있는 코로나19 PCR 응급선별검사(스크리닝) 도입을 추진한다. 이항진 시장은 10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스크리닝 검사는 기존 확진 검사와 같은 PCR(유전자증폭) 방식이지만 현장에서 채취와 검사까지 해 1시간 내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모든 여주시민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선별진료소는 기존대로 운영되며 스크리닝 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검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자체가 스크리닝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지침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기존 PCR 방식은 정확도는 높으나 검사 시간이 약 3∼6시간으로 길고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검사기관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집단감염 고리를 신속히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정부의 지침이 개정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크리닝 검사는 음성 판정의 경우 정확도 100%에 가깝고 비용도 기존 확진 검사의 3분의 1가량이라 선별진료소 업무를 경감하고 관련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주남저수지 야생철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주남저수지 야생철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경남도는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지난 4일 수거한 야생철새(큰고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농가 육용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경북, 전남, 경기도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조치를 강화했다.도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사육농장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또 H5형 유전자로 확진된 지난 5일부터 예찰지역안 617개 가금농가(8만 2000여마리)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까지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고병원성 AI 검출지역 주변 반경 500m안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등 전파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에 야생조류 접근 및 침입 차단을 위한 농가별 축사그물망을 설치·정비하고 농가 진입로와 농장둘레에 생석회 벨트를 설치했다. 경남도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주남저수지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철새도래지·농장·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도는 최근 중국, 일본 등 주변 나라에서 AI 발생이 급증하고, 국내 농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다수 검출되는 등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보다 강화된 유입경로별 맞춤형 차단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 낚시객이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축산차량 진입도 금지했다. 철새 월동기가 끝날 때까지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매일 도로와 농가 등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한다. 소규모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방사사육을 금지하고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소규모농장이 다른 가금농장 등으로부터 가금을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금지했다. 도는 필요하면 방역대내 소규모 가금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수매 도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방역도 강화해 항원검출 시·군 소재 전통시장 운영을 이동제한 해제때 까지 중단했다.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대해 살아있는 병아리 및 오리 유통도 금지했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확산되는 엄중하고 위험한 시기로 AI 발생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축산농가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살처분 등 보상금 정산 때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는 전북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AI 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질병전파 차단을 위해서 함양군과 거창군 등 접경지역에 통제초소(11개소)를 설치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야생조류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 결과 전국적으로는 전북, 경북, 전남 등 9개 시·도에서 혈청형 H5N8 19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경남에서는 사천만 등에서 4건의 저병원성 AI가 검출됐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원시 코로나 확산에 선제적 대응...국내 최초 ‘신속 항원검사’ 도입

    수원시 코로나 확산에 선제적 대응...국내 최초 ‘신속 항원검사’ 도입

    경기 수원시가 관내 바이오의료 기업이 생산한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기증받아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코로나19 신속검사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수원시는 10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제조업체 SD바이오센서와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D바이오센서는 수원시에 신속 항원검사키트 1만회분을 기증하고, 수원시는 이를 활용해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선별진료소 종사자 등 160곳에 7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수원 영통구에 있는 SD 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신속 항원검사 키트는 15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사용하는 유전자증폭 검사는 검체 채취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6시간 이상 걸린다. SD 바이오센서는 신속항원검사 키트(STANDARD Q COVID-19 Ag Test)를 개발해 지난 9월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11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전국 최초로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선별진료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효근 SD 바이오센서 대표는 “일선 의료현장에 애쓰는 의료진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1만회 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며 수원시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의료진과 요양병원 종사자를 위해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해주신 SD 바이오센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경기도에서도 신속 항원검사 방식에 의한 전수검사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규모 감염 확산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서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이 많다”며 “진단용이 아니라 진단대상을 판정하기 위한 일종의 스크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 진단키트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 슬로바키아는 최근 무증상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527만여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검진은 신속 항원검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SD 바이오센서의 항원 진단키트가 사용됐다. 이후 코로나19 감염 유병률이 82%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유일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내년 중반에야 FDA 승인”(종합)

    정부 유일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내년 중반에야 FDA 승인”(종합)

    한국이 선구매 체결한 유일한 백신“FDA 임상시험 끝나려면 내년 중반돼야”“백신 대규모 쉽게 배포 너무 늦었다”AZ, 임상시험 참가자 절반만 모집 난항“AZ, 1월말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냉장고 보관, 저가로 공급 가능 장점식약처, 승인 전 비임상시험 자료 검토 중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내년 중반에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임상 효과 결과치가 연구진의 실수로 드러나는 등 FDA의 신뢰를 잃으면서 미국 내 연내 승인이 어려워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한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백신이다. NYT “FDA 신뢰 잃어 연내 승인 불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애드리안 힐 제너 연구소장은 9일(현지시간) “FDA가 임상시험이 끝나길 기다리면 내년 중반(the middle of next year)이 돼야 미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NBC뉴스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보면, 힐 연구소장은 “FDA가 내년 1월 입수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포함해 이 백신에 관한 자료를 보길 바란다”며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그는 “효율성이 높은 이 백신의 가치를 대규모로 이용하고 쉽게 배포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FDA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힐 연구소장의 발언은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FDA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연내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임상은 FDA가 요구하는 참가자(3만명)의 절반 정도만 모집한 상태다. 임상시험 참가자 2명에게서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FDA에 제출하지 못해 10월 말까지 7주간 임상시험이 중단됐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NYT에 FDA로부터 받은 피드백으로 미뤄볼 때 미국 임상 결과를 얻기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AZ, 기발표한 임상3상 결과도 문제90% 예방 효과 보인 저용량 투약방식“연구진 실수” 공개 지난달 23일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3상 결과도 문제가 됐다. 당시 회사 측은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가 70%였다고 발표했는데, 뒤늦게 90%의 예방 효과를 보인 저용량 투약 방식이 연구진의 실수였다는 점을 공개했다.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워프)작전’팀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도 지난주 “저용량 투여 방식이 왜 더 잘 작용했는지에 관한 명확한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승인하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1월 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중순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영국이나 인도 등에선 연내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투여하는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1회분 4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들여오려는 백신 4종 중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백신이기도 하다. 허가를 받기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심사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비임상시험 자료가 사전 검토되고 있다.개인이 백신제품 골라 맞을 수 없어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그러나 개인의 기호에 따라 백신 제품을 선택해서 맞기는 어렵다. 보건복지부 핵심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료접종에 해당하는 다양한 백신 제품들은 한꺼번에 들어오는데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80도에서 관리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해 일선 병원에서 취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에 한꺼번에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도입되는 만큼 제품별로 접종대상자가 적합하게 매칭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은 일반 독감 백신과는 많이 다르고 정부가 선구매해서 들여와 국가 차원의 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이 유료 구매하는 것은 내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은 본인 동의가 원칙으로, 우선 대상자라도 동의 없이는 접종할 수 없다. 선접종 대상자 가운데 접종 기피자와 미접종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이들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적 연합체를 통해 확보한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내년 2~3월쯤 한국에 들어온다. 접종 시기와 관련, 정부는 “내년 상반기인 6월 이전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반인들이 접종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소아와 청소년들은 임상 결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2~3월 백신 국내 들어오면빠르면 4~5월에도 접종 가능”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영국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만큼 내년 2~3월쯤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 빠르면 4~5월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이 들어오면 당장 백신이 매우 급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들어오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이 시급한 사람들의 범주에는 접종 우선 대상자로 분류되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 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역당국은 접종 시기와 관련해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상반기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여러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아무래도 (내년) 2·4분기 이후 시점에나 확보가 될 것”이라며 “50만 내지 100만 건 정도의 부작용까지 추가로 확인하고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아·청소년 임상시험결과 없어 접종 불가능” 다만 소아와 청소년들은 임상자료가 없어 국내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당장 접종을 맞는 것은 불가하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특히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이겨내는 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시험 대상을 만 18세 이상으로 해놓아서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임상결과가 없는 상태”라면서 “추후 각 제약사에서 접종을 하면서 임상대상을 확대해 결과가 나오면 소아, 청소년들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아,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례적으로 일부 그런 사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는 경우들이 더 많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원아를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이 해당되는 소아, 청소년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맞는 시기가 임상결과치가 나올 때까지 훨씬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신종 고래, 멕시코 해안서 발견 (영상)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신종 고래, 멕시코 해안서 발견 (영상)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고래가 등장해 학계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해양생물 보호단체인 씨 셰퍼드 환경보호단체와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녹음된 미확인 음향신호를 감지한 뒤, 음파를 만들어내는 동물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17일 멕시코 샌 베니토 섬에서 160km 떨어진 지역에 서식하는 고래 3마리를 발견했으며, 수중 촬영 및 음파 분석 등의 작업을 통해 이들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고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지구상에 서식하거나 과거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체를 찾을 수 없었던 페린부리고래(Perrin’s beaked whale)로 불리는 이빨부리고래를 찾아나섰는데, 이후 실제로 마주한 고래의 외형 및 독특한 음파 방향 신호 등을 보아 동일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이빨부리고래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신종 고래는 말과 비슷한 몸집을 가졌으며 무게는 1t 정도로 추정된다. 또 이 고래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맞먹을 정도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추측이 나오면서 더욱 학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구를 이끈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제이 바로우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것이 신종 고래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소름이 돋았다. 지구상에서 과학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포유동물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현재 유전자 샘플을 분석하고 있지만, 신종 고래라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고래는 각 종마다 고유한 음파 반향 신호를 방출하므로, 이를 분류하고 분석해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고래의 유형을 식별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부리고래과 고래 역시 특징적인 음파 반향신호를 보내는데, 2018년 당시 녹음된 신호는 기존의 부리고래과의 것과 다소 달랐다. 이를 알아챈 것이 신종 고래 발견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현재 부리고래과에 속하는 고래는 23종이며, 신종 고래의 개체 수와 서식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규확진, 오늘도 600명 예상”...총력 대응 나서는 정부

    “신규확진, 오늘도 600명 예상”...총력 대응 나서는 정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고,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5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비수도권 역시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하고 무료 선제검사 확대, 선별진료소 확충, 익명 검사 도입, 병상 확충 등 코로나19 확산세 차단 및 대응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 686명오늘 신규 확진도 최소 600명 예상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인 8일(594명) 하루 잠시 6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하루새 100명 가까이 더 불어나면서 700명에 근접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686명은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의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4일 만의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최소 600명 안팎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81명이다.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수도권에 남은 병상은 12개 연일 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 위중증 환자 수는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중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중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국에 43개만 남아 가동률이 92%를 넘어섰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환자 병상은 12개뿐이다. 이와 관련,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그나마도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 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한 병상은 비어있는 게 아니라, 다른 중환자가 사용하고 있지만 요청할 경우 비워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존에 있던 중환자를 다른 병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일반 환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병상 부족은 좀 더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도의 경우,지난 8일 0시 기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가 총 282명으로 집계됐는데 사흘가량 대기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료 선제검사·컨테이너 병상”...총력 대응 나서는 정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와 지자체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수도권 진단검사 확대 및 역학조사 강화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의 초점은 수도권의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데 맞춰졌다. 정 청장은 “수도권의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 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집중 검사 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는 총 211곳(서울 69곳, 경기 110곳, 인천 32곳)의 선별진료소가 운영중인데 여기에다 150여개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해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 청장은 신속 검사를 위해 콧속 깊숙한 곳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현행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더해 침으로 간단하게 검사하는 ‘타액 검체 PCR’ 검사는 물론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신속항원 검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지역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또 기침·인후통·발열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더라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치침도 개정했다. 병상 대책과 관련해선 중환자 병상 154개 확충 및 생할치료센터 3곳 추가 개소 이외에도 코로나19 중환자만을 치료하는 임시병원 격의 ‘모듈 병원’ 설치,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 지정 방안 등도 검토하고 했다.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의 48개 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과 서북병원 등 3개 시립병원의 유휴 공간에 총 150개의 컨테이너 병상을 만들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부가 확보한) 백신 4400만명분은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지만, 매우 긴급하게 개발됐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자체가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방법 등을 동원한 선제적 전수조사 등을 적극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재정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정부가 백신 선급금 지급 및 구매를 위해 약 1조 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재정 소요를 검토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는 최대 4400만명분의 코로나 해외 백신을 선구매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텐데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해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선제적 전수조사’를 언급한 것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로불명 확진자들이 광범위하게 은폐돼 특정 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검사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판단해 가능하면 신속진단키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낙인효과를 우려한 검사 기피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기존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방식 외에 타액검체 PCR(타액을 별도 검체통에 뱉어 검사), 현장에서 30분 뒤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등의 방법을 설명하고 “검사 참여자가 편의성, 신속성, 정확성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지시와 관련, 육군 특전사 부대 간부 등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부가 확보한) 백신 4400만명분은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지만, 매우 긴급하게 개발됐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자체가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방법 등을 동원한 선제적 전수조사 등을 적극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재정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정부가 백신 선급금 지급 및 구매를 위해 약 1조 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재정 소요를 검토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는 최대 4400만명분의 코로나 해외 백신을 선구매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텐데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해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선제적 전수조사’를 언급한 것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로불명 확진자들이 광범위하게 은폐돼 특정 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검사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판단해 가능하면 신속진단키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낙인효과를 우려한 검사 기피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기존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방식 외에 타액검체 PCR(타액을 별도 검체통에 뱉어 검사), 현장에서 30분 뒤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등의 방법을 설명하고 “검사 참여자가 편의성, 신속성, 정확성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지시와 관련, 육군 특전사 부대 간부 등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멸종위기’ 수마트라 오랑우탄 벨기에서 탄생…“종 보전 기대”

    ‘멸종위기’ 수마트라 오랑우탄 벨기에서 탄생…“종 보전 기대”

    벨기에의 한 동물원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있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한 마리가 태어났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새끼 오랑우탄은 수컷으로 지난달 28일 브후질레트에 있는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마타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오랑우탄은 수컷 우지안과 암컷 사리 사이에서 자연 임신으로 태어났다.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태어난 사례는 마타이의 형 베라니에 이어 두 번째다. 네 살 많은 베라니는 태어난 마타이에게 호감어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랑우탄의 수명은 약 45년으로, 마타이는 다 자란 뒤 짝을 찾는 시기인 10세 전후까지 가족과 함께 살 것이다.이후 유럽멸종위기종보전프로그램(EEP)의 전문가들이 마타이의 DNA를 조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적합한 짝을 찾아 맺어줄 계획이다. 동물원 측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능한 한 최고의 유전자를 지닌 건강한 새끼를 탄생시킬 수 있으므로 종 보전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 동물원에서는 젬파와 신타라는 이름의 또 다른 오랑우탄 한 쌍에게서도 내년 첫 새끼가 태어날 전망이다. 동물원 측은 “본원의 오랑우탄 종 보전 프로그램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야생 오랑우탄이 서식하는 인도네시아의 삼림 재생 프로젝트에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랑우탄은 서식지인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의 삼림 벌채 탓에 심각한 멸종 위기에 있다. 야생동물보호단체 ‘본 프리’에 따르면, 오랑우탄 서식지는 지난 30년간 80%가 사라졌고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개체 수는 약 1만4000마리로 줄어들었다. 다른 2종의 오랑우탄 가운데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최소 4만5000마리에서 최대 6만9000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17년 처음 발견된 타파눌리 오랑우탄은 800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리 다이자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증상·접촉 없어도 무료검사…잠복감염 선제 대응키로

    무증상·접촉 없어도 무료검사…잠복감염 선제 대응키로

    이제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일 때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지침’(제9-4판)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상으로 격상되거나 별도의 공지 기간이 있을 때는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 무증상 또는 역학적 연관성 없어도 무료 방역당국은 그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심될 경우, 해외 방문 이력이 있으면서 귀국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람 등을 ‘조사 대상 유증상자’로 규정했는데 이번에 검사 대상 범위를 대폭 넓혔다.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또 기침·인후통·발열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검사를 받고 싶은 경우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사환자(의심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 등에만 검사 비용을 지원해 왔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지침 변경과 관련해 “사례 정의를 확대해서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코로나19가) 의심된다고 하면 검사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의 무증상 감염, 잠복감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공격적으로 진단 검사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검사 확대 방안을 설명하면서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한 유증상자에 대해 관련 협회와 협력해 검사를 의뢰하거나 선별진료소 방문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의 범위를 넓힌 것 외에는 (기존 검사 대상자와) 다른 점은 없다. 본인 부담금이 없는 무료 검사로 진행된다”면서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보건소 이외 다른)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 대해서는 50%는 보험에서, 나머지 50%는 국비로 지원하는 현재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말했다. 검사 대상자 확대 조치는 이미 전날부터 시행됐다. 검사 역량도 확대 예정…‘풀링검사’도 동원국내에서는 하루에 최대 11만건의 검사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방대본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한 일일 최대 검사 가능량은 11만건이며, 현재 주말에는 4만여건, 주중에는 7만여건의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현재 시행 중인 PCR 기반 개별검사 11만건에 풀링검사 등 검사법을 다양화해 적용하면 검사 역량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관련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풀링검사는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의 검체로 진단하는 것이다. 한 그룹에서 양성이 나오면 그룹에 포함된 검체에 대해 전원 개별 재검사가 실시된다. 중국에서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검사 등에서 쓰인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자 중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에도 활용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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