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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이란…

    미국 몬산토사가 95년 유전자변형 콩을 상품화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전자변형이란 특정작물에 없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새로운 특성의 품종을 개발하는 유전공학적 기술.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큰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유해성에 대한 논란으로 유럽연합은 최종 판매제품에 유전자조작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유전자 농작물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자 재조합(조작)식품을 유입·유통시킬 경우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식품위생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 유전자 조작식품 표시 의무화/여야의원, 법개정 추진

    국민회의 김병태(金秉泰)의원 등 여야의원들은 최근 안전성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유전자 재조합(조작)식품’을 국내에 유입·유통시킬 경우 표시를 의무화하도록,식품위생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김의원은 13일 “유전자 조합식품의 수입 생산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있다”면서 “소비자의 식품 선택권과 소비자의 알권리를 부여하고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유전자 조합식품의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입법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김의원은 “유전자 재조합 식품의 안전성 논란으로 유럽연합(EU)은 유전자조작식품을 EU내에서 판매할 경우,유전자 재조합 유기체로 구성됐거나 이를함유하는 곡물종자,식품 등 모든 제품에 대한 표시를 시장 출하의 전제조건으로 의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승호기자 chu@
  • [‘99 지구촌 점검]생명과학(5)노화방지

    인간은 과연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21세기는 평균수명 100살,최고수명 150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불로장생을 꿈꾸는 노화연구가들은 노화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병에 불과하다고 확신한다.장수를 위해선 세포가 젊음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노화연구의 초점은 세포노화의 원인과 방지에 맞춰져있다. 세포노화 연구는 텔로미어(telomere)와 텔로메라제(telomerase)의 비밀이밝혀지면서 급진전했다.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를 조금씩 짧게 만들면서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다.이 텔로미어를 원래의 길이대로 복구시켜 주는 효소가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텔로메라제다.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와 유전공학회사 제론의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텔로메라제 유전자를 주입하면 세포의 수명을 무한히 연장시킬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실험실에서 배양한 불사(不死)세포가 암세포로 돌변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도 잇따르고 있어 전문가들은 10년내에 텔로메라제로 만든 약을 먹고 수명을 연장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한다. 노화연구의 다른 주류는 ‘유해활성산소’연구.들이마시는 산소 가운데 1%∼4%는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로 남아서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고 암과 동맥경화등을 유발한다.미국 노화방지연구소(IPA)는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의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는 유전자조작을 시도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치매.세계 65세 이상 인구중 약 5%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치매 자체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조기발견은 가능하다.일본 노인총합연구소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검사로 뇌내 포도당 공급상태와 혈류량을한눈에 파악해 치매 초기증세를 발견해 낸다. 李昌求 window2@
  • 수입식품 안전대책 시급하다

    수입식품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과연 이 식품들은 우리가 먹기에 안전한가라는 물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미국산 소시지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어 또다시 식중독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국내 검역과정에서는 이 세균을 전혀 발견하지 못하다가 미국측의 통고를 받고나서야알았다니 검사체계의 결함을 또다시 드러낸 셈이다. 이 소시지가 국내에 수입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당시 826t을 수입하여 보관중인 49t을 제외하고는 777t이 유통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대찌개 등에 쓰이는 이 소시지는 섭씨 65도 이상에서 끓여 먹으면 별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임산부나 노약자가 먹었을 경우 유산이나 패혈증 수막염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나쁜 세균이다. 지난 97년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덴마크에서 수입된 냉동돼지고기,미국산 아이스크림에도 이 세균이 검출됐을 때도 관계당국은 선진국이 먼저 균을 발견해서 통고하면 사후조치를 취하는 식으로 언제나 뒷북을 쳐왔다. 수입식품이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전체 식품의 60% 가량이 외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수입식품의 안전여부를 진단하는 기본적 검역체계가 너무 허술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미국은 식품과 약품에 대한 식품의약국(FDA)의 권위가 대법원에 비유될 정도로 절대적이다. 우리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이 출범했다고는 하지만 식품안전에관한한 걸음마 수준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식품안전 기준도 세우지 못한채무방비상태로 수입식품을 먹고 있는 셈이다. 물론 지금의 농림부 검역소로는 수천종에 달하는 병원성균을 일일이 검역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응급대책등 철저한 사전대비를 하겠다고 다짐하다가도시간이 지나면 느슨해지는 사후약방문식 행정은 곤란하다. 이제는 유전자변종식품에서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식품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 소비자 스스로 보호할 수 없을 정도로 식품시장은 방대하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선(先)통관 식품수입제도를 바꿔서 사전검역을 실천해야 한다. 또 다원화된 식품감시체제를 단일화하여 행정혼선을 줄이고 전문인력 및 장비 확충과 함께 방대한 식품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철저히갖추기 바란다.
  • 외언내언-유전자조작 식품

    우리의 식탁은 사각지대다.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안심할 수가 없다.그동안우리의 식품은 농약과 중금속,미생물에 의한 오염에서부터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환경호르몬이며 환경바이러스 등 컵라면 하나도 안심하고 먹을 수없는 상태다.매일같이 식탁에 오르는 된장찌게나 콩나물,두부와 라면은 괜찮은가?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수입식품의 유해여부에 관한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외국산 유전자 변형콩이 수입되어 또다시 긴장감을 주고 있다.더구나 우리 음식의 주재료인 된장과 간장,두유는 물론 두부와 콩나물도 이 콩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전자조작 식품이란 무엇인가.문자 그대로 어떤 생물의 유전자중 병충해 등에 강한 유전자만을 뽑아서 다른 생물체에 넣어 유전자기술로만들어진 신품종 식품이다.이 식품이 논란이 되는 것은 인체에 해로울 뿐 아니라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 생태계에 대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하나의 식품을 수입할 경우 현지에 검역원을 보내 농약사용을 규제하는 등 엄격한 사전조치 등으로 수입식품 검사 및 농산물 검역을 까다롭게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검사검역체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인력,예산,장비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압력에 의해 먼저 통관시키고 후에 검역하는 식이다.오스트리아나 룩셈부르크는 이미 이런 종류의 농수산물수입을 금지해버렸고 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미국산 유전자변형 농수산물에 대한 의무표시제를 적용하고 있다.우리의 경우는 청소년 사이에 인기리에 판매되는 콩라면도 수입콩기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아무런 규제도,표시도 없다. 유해성 논란을 떠나 라면에 들어간 콩기름이 최소한 국산콩인지 유전자 변형콩인지를 제품 포장지에 밝히는 의무표시제를 실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래서 먼저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한다.‘먹는 재미’란 말이 있지만 식도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위생적으로 건강한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만 있어도 인간다운 최상의 행복을 누리는 차원일 것이다.두려운 식탁이 아닌 즐거운 식탁이 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보호하고 지켜주기 바란다.
  • 제18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대상에 劉宗昱씨 ‘NEW­DNA’

    ◎우수상 박성백씨 ‘기원으로의 여행’/모두 128점 출품… 62점 입상 영예/27일부터 서울신문갤러리서 전시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한국문예진흥원과 한국도자기(주)가 후원한 제18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인간의 유전자 조작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 ‘NEW­DNA’를 출품한 劉宗昱씨(29·서울 마포구 동교동 188의 27)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朴晟伯씨(기원으로의 여행)가,특선은 全良健(농가의 풍경) 이숙연(반딧불) 崔圭永(부적이야기Ⅰ) 張允珠(生­98) 曺承均씨(층의 기억)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엔 117명의 작가가 모두 128점의 작품을 출품,이중 대상을 포함,62점이 입상작에 뽑혔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백만원,우수상에는 2백만원,특선에는 각각 1백만원이 주어진다. 심사위원 金福榮 교수(홍익대)는 “이번 도예전 출품작들은 전체적으로 탈조형을 지향하면서 기존 공예로서 도자보다는 새로운 도자미술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대상작은 유전자 조작이라는 문제로 어둡고 음울한 세기말의 황폐한 정신적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 특히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심사에는 金壽正 이화여대 도예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鄭東薰(원광대) 千福熙(서울여대) 吳天鶴(숙명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시상식은 27일 오후 5시 서울신문갤러리에서 입상작 전시회(27일∼11월1일) 개막에 앞서 열린다.다음은 입선자 명단. ◇김화영 김광래 박주원 백중열 윤주일 권재환 장유미 서연정 강정원 김진규 최윤정 김주상 최병건 박미순 정현희 여선구 이천수 최규영 방명희 심희정 김광옥 김문식 이경자 신보영 김영수 김혜련 임하나 송호성 양경희 이희정 김은주 이호상 이길영 문은아 김남희 김태곤 이려은 손경자 이순화 최정은 강현선 김정란 곽영윤 김종문 정희옥 양소영 윤정선 문선원 조윤현 김중휘 김정자 이명진 서석주 남순라 ◎대상수상 劉宗昱씨/“유전자 36개 이미지로 형상화 현대인 생명경시풍조에 경종” “유전자조작으로 복제양 돌리가 태어나는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명을 너무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이에 대한 경각심과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본사가 주최한 제18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NEW­DNA’란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작가 劉宗昱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환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그는 지난해 열린 제17회 공모전에도 인간을 주제로 한 ‘生卽時空 空卽時生’ ‘인간’등 두 점을 출품,두점 모두 입상한 바 있다.이번 대상 수상은 두번째 도전에서 이룬 셈이다. 대상작은 복제양 돌리를 소재로 유전자를 36개의 각기 다른 이미지로 형상화한 다음 이를 구워 가로 세로 각각 6개의 철로 만든 격자에 전시해 놓았다.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면서 각 격자가 또하나의 작품이다.격자속의 오브제는 각각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공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작품은 유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대신에 각각의 오브제를 숯가마에서 소성,작품이 거의 검은색 계통이다.숯과 흙과의 상관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색깔이다.작업기간은 3개월.100여개의 작품에서 소성후 36개를 선별,한 작품으로 조합했다. 서양화를 전공으로택했다가 흙의 신비를 다루고 싶어 도예로 바꿨다는 유씨는 최근 도예가 조각이나 회화적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대해 이제는 공예로서가 아니라 조각이나 회화적인 이미지로 작가의 창작의지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도 순수예술로서 도예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동양화를 전공하고 요즘은 컴퓨터 그래픽작업을 하는 부인 金玹廷씨와 동갑.
  • 위험한 유전공학/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유전공학이 다시 고개를 치켜들었다.작년 복제양 돌리의 탄생으로 불붙은 유전자복제 문제는 교황청의 연구중단 촉구 성명,클린턴 정부의 연구지원 금지,유럽회의의 생명윤리강령 재개정 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그러나 우리 식탁에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버젓이 오르고 있고,우리나라에서도 소의 유전자 복제에 성공했다고 한다.남의 나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기던 유전자조작 문제가 다시 우리 코앞에 닥친 것이다. 미국 곡물회사 카길사가 우리나라에 수출한 콩과 옥수수 중 100만t가량이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라고 한다.맹독성 제초제에도 살아남는 콩,병충해에 내성을 지닌 옥수수 등 이 유전자조작 농산물들은 환경과 인체에 다양한 해를 끼칠 위험성을 안고 있다.이들이 지닌 항성제 내성 유전자는 인체에 똑같은 효과를 미치기도 하고 새로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이들이 생물계로 나와 주변식물들과 섞일 경우 돌연변이 식물이 탄생할 수도 있다.제초제 사용을 줄이려고 만들었다는 콩은 결과적으로 그 사용을 더욱 늘렸고 특정한 병충해에만 내성을 지닌다는 식물은 다른 이로운 곤충들도 죽게 만든다. 유전자조작을 지지하는 사람들,예를 들면 유전공학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화학·곡물회사들은 유전공학이 식량위기와 질병,환경파괴를 막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나라에선 선진국의 발걸음에 맞추느라 생명공학육성법을 만들고 유전공학상품시장의 가능성을 점치며 유전공학을 독려한다.그러나 식량문제가 ‘생산령의 문제’가 아닌 ‘분배의 문제’라는 점,특정질병보다는 선진국에선 이미 없어진 폐렴·결핵 등이 전세계 사망률의 1∼2위를 다툰다는 점 등은,유전공학의 특별한 기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보여준다.그러므로 유전자조작 문제는 보다 신중해야 하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만 한다.
  • 송아지 세계 첫 복제/미 과학자 유전자 조작 성공

    【에든버러(스코틀랜드)AP 연합】 미국 과학자들이 세계 처음으로 송아지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PPL사가 23일 밝혔다. 영국 에든버러에 본사를 둔 PPL사의 발표에 따르면 복제 송아지는 PPL의 미국내 자회사인 PPL 세러퓨틱스사(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 소재)에서 유전자조작을 거쳐 지난 16일 메릴랜드 수의대에서 출산됐다. PPL사는 이번 송아지 복제가 본질적으로는 지난해의 복제양 돌리와 같은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론 제임스 PPL 전무이사는 복제 송아지가 알부민의 대량생산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DNA컴퓨터 실현될까

    ◎90년대 들어 미·일서 생물분자 이용 개발 착수/슈퍼컴퓨터보가 처리속도 100만배 빠를것/세게 생명공학자들 “2010년이면 등장할것” 새해를 맞은 세계 생명공학계의 화두는 단연 ‘DNA컴퓨터’이다. 지난 3일 전세계 과학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델리에서 개막한 인도과학대회에서 미국 카네기 멜런대학의 라지 레디 교수는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빠른 속도로 따라 잡고 있다”면서 “2010년이면 인간의 두뇌력과 거의 맞먹는 초당 1조차례의 지시사항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는 꿈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사람의 두뇌를 닮은 컴퓨터를 만들어 보려는 인간의 노력이 과연 결실을 낼수 있을 것인가. ○기가급보다 1천배 빨라 생명공학자들은 이를 위해 전혀 새로운 측면에서 접근을 하고 있다. 생물분자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들어 보려는 연구가 대표적인 예다. 생명공학자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컴퓨터의 성능보다 뛰어난 세포내의 정보전달체계를 활용하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용량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굳게 믿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분자단위의 설계 기술인 나노테크놀로지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생물분자를 오려서 붙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생물전자소자(바이오칩)는 지난 72년 미국에서 처음 개념이 제시된 이후 4반세기가 지나면서 이제는 연구소 단위의 시험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생물분자로 이리저리 얽어 만든 바이오칩은 분자간의 이온 및 전자 전달,광반응,효소반응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바이오칩은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소자와 달리 극미세 단위인 나노m(1억분의 1m)급의 집적화가 가능해 기가급 반도체보다 1천배이상 뛰어난정보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이 80년대 후반 박테리아 세포막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 이 분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90년대 들어 미국 MIT대의 코로나 박사팀과 일본 후지필름사의 미야사카 박사팀은 이를 발전시켜 상용화의 길을 제시하기 시작했다.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박테이로돕신이라는 박테리아의 단백질을 활용함으로써 매우 효율성이 높은 바이오칩 시험기술을 만들어 낸 것이다. ○수백만대 동시작동 효과 90년대 초반에는 일본 미쓰미시전자 중앙연구소가 전자전달 특성을 지닌생체물질을 이용해 한방향으로 전자가 전달되는 스위칭 소자를 개발해 냈다. 이 연구소의 우에야마 박사팀은 또 지난 96년에는 미세 전압을 가함으로써 한 방향으로만 전자가 전달되는 단백질전극을 유전자조작법으로 개발,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일본 동경대 하기야 마사미박사팀은 지난 4일 인도과학대회에서 “지난 96년 시작한 DNA컴퓨터 개발을 위한 일본 전기통신대학과의 공동연구가 상당한진척을 보임에 따라 곧 독창적인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험관속의 DNA는 가능한 모든 해답에 임의적으로 반응해 적절한 효소로 처리되기 때문에 DNA를 이용하면 수백만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DNA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계산속도 1백만배,에너지 효율 10억배,공간효율은 1조배 남짓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분자센서’ 용어 사용될것 최근에는 동물의 시각세포속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빛으로 정보를전달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 서강대 화공과 최정우 교수는 “기술발전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10년 남짓 뒤에는 바이오칩을 채용한 컴퓨터가 나올 것”이라며 “분자센서,분자스위치,분자메모리,분자전선 따위의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날도 머잖았다”고 말했다.
  • 에이즈바이러스 감염된 세포 공격/‘킬러’바이러스 첫 개발

    ◎미·독 의학자 공동연구 【보스턴 AP 연합】 에이즈를 일으키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세포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죽이는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미국과 독일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미국 예일대학 의과대학의 존 로스 박사와 독일연방 동물바이러스질환연구소의 칼 클라우스 콘첼만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HIV에 사로잡힌 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바이러스를 유전자조작을 통해 사상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스 박사는 일반적으로 가축들에게 전염되는 수포성구내염 바이러스(VSV)를,콘첼만 박사는 광견병 바이러스를 각각 유전조작하여 HIV살해 바이러스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시험관 실험에서만 성공하고 임상실험은 물론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은 상태로 이것으로 에이즈 퇴치가 가능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의학자들은 이 기발한 착상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개개의 HIV는 GP­120이라는 단백질로 둘러싸인 구형의 유전물질이다.이 물질은 일부 혈액세포가 그 표면에 지니고 다니는 CD­4와 푸신이라고 불리우는 다른 2종류의 단백질에 대해 화학적으로 강력한 친화력을 갖는다.결국 HIV는 그의 GP­120을 자석으로 하여 이 혈액세포에 달라붙는 것이다. 로스 박사와 콘첼만 박사가 개발한 유전조작된 VSV와 광견병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본래의 외피막을 없애고 그 자리에 CD­4와 푸신을 대신 들어앉힘으로써 HIV의 감염절차를 역전시킨 것이다.즉 이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CD­4와 푸신은 HIV세포의 표면에 있는 G­120에게 끌려가 HIV세포속으로 돌진하게 되며 결국 몇시간후 이 HIV세포는 죽어 증식을 멈추게 된다.
  • 항생제 원료 7­ACA/종근당 양산체제 돌입

    종근당은 19일 국내 최초로 유전자조작을 통해 개발된 신균주를 이용한 세파계 항생제원료인 7­ACA의 발효와 정제법을 개발,양산체제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연120t규모의 생산시설을 반월 제2공장에 세웠으며 98년부터는 연간 400t으로 생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경우 약 10억달러의 규모인 7­ACA 세계시장의 20%이상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단체,한국선박 하역 저지/덴마크 아루스항

    ◎미산 유전자조작 콩 수입 못하게 【아루스(덴마크) AFP 연합】 환경단체 행동대원 50여명이 덴마크의 아루스항에서 하역을 위해 대기중인 한 한국선박에 승선,일부가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2만3천t의 미국산 콩의 하역을 봉쇄했다고 경찰이 12일 밝혔다. 한국선박 한진 탐파호는 덴마크정부가 최근 유전자 조작 곡물의 수입 승인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된 콩을 싣고 11일 아루스항에 입항했다. 항위 시위자들은 11일 이래 영하의 날씨로 하역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인으로 자신들의 몸을 크레인에 묶고 밤샘 경계를 펴고 있다.
  • 유전학연구의 메카/미 타이거연구소(G7으로 가는길:32)

    ◎컴퓨터 30대로 인체유전자 24시간 “사냥”/크렉 벤터 박사,90년 세포이용 유전정보 해독법 영감/설립 3년만에 유전자 절반 해독… 전세계 경악/작년 박테리아 「유전자 지도」 사상 첫 완성 쾌거 고양이 크기만한 것을 「호랑이」로 부를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미국 워싱턴인근 타이거(TIGER)유전자연구소는 규모는 작지만 유전자 게놈(GENOME)분야에선 단연 세계최고다.3년밖에 안된 이 아담한 사설 연구소를 미국최대 의료연구기관인 국립보건원(NIH)마저도 가끔 눈치와 동향을 살피도록 만든 것은 전적으로 연구소장 크렉 벤터박사(48)의 「호랑이」급 창의적 아이디어다. 게놈연구는 「컴퓨터」에 버금가는 상식적인 용어가 된 「생명·유전공학」의 일부이긴 하나 너무 근원적이고 고답적이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가 힘들었다.그런 게놈연구를 벤터박사는 「유전자 사냥」이란 공격적인 말로 업계와 일반인들에게 바짝 접근시킨 게놈연구의 대중화 시대를 연 스타였다.그는 따분하고 지지부진한 유전자연구의 면모를 일신시키는데 성공했다. 벤터박사의 유전자 「사냥터」인 TIGER연구소는 수도 워싱턴에서 20마일 떨어진 메릴랜드주 로크빌에 있다.1년 예산이 한국 국방비와 맞먹는 1백20억달러(약10조원)인 미국립보건원의 거대한 건물군들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연구소의 실험실과 연구실은 생명현상의 궁극적 비밀을 캐는 현장치곤 너무 조용한 분위기다.유전자 사냥은 벤터박사와 80여명의 연구팀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가득 채워진 30여대의 컴퓨터가 소리없이 대행한다.컴퓨터,실험실,연구소 자체는 길들여진 동물처럼 조용하지만 이곳 소프트웨어는 유전의 비밀을 담고있는 화학물질인 DNA를 24시간내내 맹수처럼 포획,전 미국과 세계의 유전학계가 깜짝 놀라는 전과를 올려왔다. 『지난해 박테리아와 인간 유전자에 관한 연구발표를 계기로 DNA 염기배열을 읽어내는 새 기법이 전세계적으로 공인될 것』이라고 벤터박사는 자신한다.『벤터박사의 새 기법은 90년 그가 NIH에 있을 때 선보였지만 학계는 반신반의했다』고 실험실장인 마크 애덤즈 박사는 거든다. ○게놈연구 대중화선언 우리는 유전학을 아버지나 어머니의 발을 어떻게 해서 자식들이 신통하게 쏙 빼닮는지를 밝히는 학문으로만 이해하기 쉽다.그러나 지난 53년 제임스 왓슨 등이 염색체내 DNA의 이중나선구조 및 포도당·염기·인 분자구성을 알아내면서 염색체를 이루는 실제물질인 이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생명체의 성장 및 기능전반을 명령하는 지휘서신,즉 제조·운영 매뉴얼이란 사실이 명확해졌다.73년 이 DNA의 메시지를 편집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생명공학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인간유전자 10만단위 이후 유전자조작 실험용 쥐 특허나 특정 암발병 원인의 유전자발견 등 토픽뉴스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유전학연구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에 대해 지난해말 「지금보다 10∼1백배 정교한 교환방법을 개발하지 않는 한 현재 116개나 되는 유전자 실험치료법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중간평가가 내려졌듯이 넘어야할 고개가 첩첩이다. 이에 반해 유전학의 텃밭인 「염색체내의 모든 DNA」를 뜻하면서 응용이전 유전학 기층연구의 상징인게놈 분야는 지난해 벤터박사에 의해 역사적 거보를 내디뎠다.인간의 경우 사람마다 75조의 세포가 있고 이 세포마다 세포핵 속에 23쌍의 염색체가 포진해 있다.염색체는 거대분자구조의 DNA로 이루어졌으며 이 DNA줄기에 띄엄띄엄 최대추정 10만개의 인간유전자가 자리잡는다.DNA의 총 분자구조를 읽어내면 일단 전체 지도가 만들어진 셈이며 여기에 주요지형지물인 유전자 위치를 적시하면 인간 「생명의 서」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다.이 계획이 바로 미국이 89년부터 노벨상수상자 왓슨박사를 주축으로 해서 15년간,총 30억달러로 추진시키고 있는 「인간게놈 프로젝트」이다.9년간 재직한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학을 떠나 84년부터 국립보건원에 근무한 벤터박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유전자적시 및 그 기초가 되는 DNA염기서열 파악의 속도가 느린데 골머리를 앓았다.이런 속도라면 목표연도인 2005년보다 훨씬 뒤인 2030년쯤에나 유전자지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90년 어느날 도쿄국제회의 참석후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 그는 하나의 영감을 얻는다.인간염색체 DNA염기는 총 30억단위로 이루어졌는데 이중 3%만 유전자와 직접관련된 알짜이고 나머지는 「잡동사니」로 분류되는 것과 전사(m)RNA의 DNA베끼기 기능에 착안,염기서열을 파악하는 기법을 생각해낸 것이다.그러나 이 방법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거물학자들이 회의적이어서 벤터박사가 요청한 2천만달러의 프로젝트 비용 청구는 차례로 거절됐다. ○DNA 염기 3%만 알짜 92년말 보건원을 사직하고 유전공학 벤처캐피털의 도움으로 TIGER연구소를 차린 벤터박사와 보건원 실험실에서 같이 따라온 연구팀은 95년 9월 전 인간유전자의 반가량인 4만개의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적시한 「유전자 디렉터리」를 공개했다.벤터박사가 새 기법을 창안하기 전까지 염기서열이 밝혀진 인간유전자는 3천개에 지나지 않았다.벤터박사는 『기존방식대로 하자면 유전자 한개 발견에 4만∼5만달러가 들지만 내 방식은 1백달러도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간유전자 디렉터리 공개에 2개월 앞서 벤터박사팀은 사상최초로 한 생물체 전체의 DNA염기서열 및 유전자지도작성에 성공했다.애초 그의 새 기법에 회의적이었던 왓슨박사나 콜린스박사 모두 자신들의 판단잘못을 시인하면서 『과학의 위대한 순간』 『생물공학의 이정표』 『생물학을 다시 시작해야 될 획기적 사건』이라고 극찬했다.DNA염기량이 인간의 1500분의 1인 180만단위의 이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 박테리아 유전자지도 작성은 1년이 걸렸으나 후속 실험에선 기간이 계속 단축되고 있어 어느날 한 아담한 사설연구소에 의해 인간유전자 지도가 돌연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로크빌(미 메릴랜드주)=김재영 특파원〉 ◎전문가 인터뷰/타이거 연구소장 크렉 벤터 박사/“2005년 유전자 지도 완결 낙관적”/증명되지 않은 새 해독법 모험적 시도 “적중” ­박사가 창안한 새 게놈 해독법은 이 분야에서 진정한 돌파구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돌파구를 뚫은 개인적인 경험을 말한다면. 『유전물질의 총체인 게놈의 DNA를 해독하는 복잡한 문제에 깊숙이 빠졌으나 유전자 발견의 진행속도가 느린 데 커다란 좌절을 느꼈다.우리 연구팀이 유전자 한개의 DNA염기서열을 완전히 파악하는데 10년이나 걸렸었다.「결코 다시는 이런 식으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아직 효능이 증명되지 않은 새 방법을 기꺼이 시도할 마음이 우선 있어야 했다.다른 사람이 고안했으나 도중에 그만둔 것,우리 실험실에서 스스로 생각해내고 발전시킨 것 등 여러 방법으로 새롭게 접근해 보았다.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은 도쿄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다름아닌 세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 그때였다.문제에 대한 몰두와 좌절감의 순간적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그 즉시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 기술 및 절차가 머리에 그려졌다.창조적인 순간에는 서로 떨어져 있던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완전한 전체가 이뤄진다』 ­박사는 수년전 국립보건원을 박차고 나갔다.개인의 창의성과 독창적인 솜씨가 조직의 관료성에 의해 좌절되곤 한다.연구소장으로서 스태프의 창의성을 북돋는 방안이 있다면. 『우리 TIGER연구소에서는 관료주의가 별로 없으며 건드려서는 안되는 성역을 결코인정하지 않는다.우리 조직은 비교적 소규모인데 이 정도로 유지하는게 건강하다고 생각한다.협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려 애쓴다.지식의 프론티어에서 같이 일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인류에 심대한 혜택을 준다는 생각은 결코 하찮은 자극제가 아니다.이 생각은 사기와 의욕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인간유전자 게놈프로젝트와 유전공학의 장래를 간단히 전망한다면. 『약 7만∼8만개로 추정되는 인간유전자의 반을 우리가 발견했다.나머지 반은 다른 연구팀들이 우리 방법을 채택했더라면 지금쯤 이미 발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세균을 상대로 시작한 우리 새 기법은 인간유전물질의 DNA를 해독하는 일을 가능케 했다.본래 이 일은 너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렵게 여겨졌었다.지금은 인간게놈 프로젝트 전체에 스피드가 붙어 불가능해 보이던 2005년 완결 목표가 아주 낙관적이다.새 기법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이미 게놈 지식은 커다란 영향력과 충격을 주고 있는데 살충제·약물·항생제 등 부작용이 심한 기존 대응책이 생물학에 바탕을 둔 보다 합리적인 신 기법들로 대체될 것이다.문제 생물체의 유전자 구성이 파악되면 가장 악성의 병원체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물질 및 기법으로 무장해제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곡물 해충에 자살 유전자를 삽입하는 실험을 예로 들수 있다.생물체의 게놈에 관한 기초지식은 과학자에게 거대한 힘을 선사한다』
  • 수은 먹는 식물 개발/미 조지아대 연구팀

    ◎겨자식물 유전구조 조작/독성감소 전환효소 배양 유전자조작을 통해 수은을 흡수하는 식물을 만들어내는 실험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수은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과 물을 정화할 수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한 겨자식물의 유전구조를 변경시켜 수은이온 환원효소 유전자를 갖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이 유전자는 수은을 흡수,소화하여 독성이 덜한 형태의 수은으로 전환시키는 효소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는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과 물을 정화시키는데 유전조작된 식물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중금속정화물질로서 박테리아가 이미 연구되고 있기는 하지만 박테리아 보다는 특수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워싱턴 AP 연합〉
  • 생명공학(21세기 첨단과학:2)

    ◎2030년 암 정복 수명 150세 시대로/인체 유전정보 해독… 범죄성향까지 치료/인공장기개발 획기적 발전… 인조인가 탄생/질병예방 주사대신 「과일백신」으로 해결 「2002년에 에이즈전염이 저지되고 2003년에는 위암 및 췌장암이 치료된다.또 2011년쯤 노화·면역질환이 억제되고 2014년에는 아기의 재능유전자 조작도 가능해진다.이어 2030년이면 암이 완전히 정복되면서 마침내 인간의 최고 수명이 1백50세인 시대에 진입한다­」 미국의 저명한 해부병리학자이자 임상병리학자인 제프리 A 피셔박사는 지난 94년말 펴낸 「미래의학」에서 인류의 건강에 대한 미래상을 이처럼 조망,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피셔박사가 이처럼 자신있게 인간의 미래건강을 낙관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미국의 존 네이스비트박사는 이미 15년전 「메가트렌드 2000」이란 저서에서 21세기의 가장 유망하고 주도적인 산업으로 생명공학을 꼽았다.그는 21세기에는 지식·정보산업이 생명공학에 밀려날 것을 일찍이진단했음에도 당시 많은 사람은 이를 하나의 예견일 뿐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2000년을 불과 4년 앞둔 1996년 현재,네이스비트박사의 「예언」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면서 21세기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연료」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생명공학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는 아무도 없다. ○유전자 위치·역할 규명 유전자 재조합이나 세포배양,세포융합등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와 생명현상을 만들어 내는 생명공학이 지금까지 거둔 결실로는 포메이토,인공감자씨,슈퍼마우스,슈퍼소 등. 더나아가 생명공학은 90년대 들어서는 연구영역을 동·식물분야에서 점차 인간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암·에이즈·바이러스·노인성질환등 각종 난치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인간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90년 이후 전세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명공학연구의 근간은 「인간게놈프로젝트」다. 「게놈」이란 각 생물이 대대손손 그들만의 고유한 구조와 유전형질을 유지토록 하는 유전정보의 총칭.고양이의게놈은 고양이의 자손을 고양이로 태어나게 하고 인간게놈은 1백조개의 세포로 이뤄진 인체가 인간의 형태로 유지되도록 만들어 준다. 사람의 염색체는 23쌍 46개.이 염색체는 10만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고 이 유전자의 성질을 규정짓는 더 작은 염기 30억개로 구성돼 있다.인체게놈연구는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밝혀내 인체의 구조·기능을 결정짓는 유전정보를 해독하고 이들의 염색체내 위치를 나타내는 유전자지도를 만들고자 하는 야심찬 작업이다. 미국·프랑스등 선진 15개국은 90년 10월1일 「인체게놈프로젝트」를 확정,2005년까지 총 30억달러를 들여 「인체설계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년째를 맞는 게놈연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유전자들이 각각 DNA분자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와 함께 어느 유전자가 무슨 역할을 하는 지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특정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기능하는 지를 규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태어날 아기가 어떤 유전병에 걸렸는 지를 알 수있을 뿐 아니라 질병의 사전예방도 가능해진다.예를 들어 관상동맥질환의 소인을 지니고 태어난 불행한 아기가 있다면 미리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간단한 생검표본(조직)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소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인간의 범죄성향 여부까지 사전에 진단,예방적 차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또 폐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직장암등 유전성향이 높은 암의 진단법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예상된다. 미국 케임브리지대학 유전학연구소 피터 굿펠로우 교수는 이와 관련,『2010년을 고비로 모든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완전 판독됨으로써 심장질환·혈우병·알츠하이머·정신분열증·비만등 3천여종의 난치병을 쉽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난치병 3천여종 퇴치 피셔 박사도 같은 맥락에서 『2010년에 이르면 암 발생률이 지금보다 60%이상 줄어들면서 5명의 환자중 4명이 완치될 것이며 20 20년쯤이면 90%이상의 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을펴고 있다. 인간을 병마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생명공학분야는 이른바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 프로그램」(인체기능첨단과학연구). 21세기 초반에 「6백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와 같은 인조인간을 탄생시킨다는 목표아래 추진중인 인체기능 첨단과학연구는 현재는 인공장기 개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인공장기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연구가 활발한 인공심장의 경우 지난 82년 미국 유타대 쟈비크 박사팀이 심근경색환자에게 처음 이식,1백12일간의 생존기록을 세워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인공심장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2000년까지 몸안에 심는 인플랜트식(이식)을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어 20 10년이 되면 모든 조절장치가 내장되도록 함으로써 다른 사람은 전혀 눈치조차 챌 수 없게 만든 인공심장을 사서 갈아 끼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공장기 개발분야의 발전은 내장기관의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공눈과 귀까지도 완전히 인플랜트가 가능토록 해주는 기술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자들은 현 단계에서는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이 해결되지 않아 인공눈이 원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2015년쯤이면 인공눈과 인공귀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눈과 귀보다 훨씬 뛰어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05년을 전후해 사람이 아닌 영장류를 심장·폐·췌장의 공급원으로 하는 이종이식도 보편화될 전망이다.이종이식은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지만 다만 사람과 영장류 사이의 면역학적 적응력을 보강해 줄 강력한 항이식거부제의 개발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 ○이종이식도 보편화 한편으로 위염이나 콜레라를 예방해주는 「과일백신」도 생명공학이 이뤄낸 소중한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스크립연구소 마이크 헤인 박사팀은 최근 유전자조작을 통해 위염을 일으키는 균이나 콜레라균을 죽일 수 있는 감자와 바나나를 실험실에서 배양해냈다.이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표면단백질을 분리한 뒤 감자와 바나나에 유전자를 이식,형질을 변형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과일백신은 현재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5∼10년 뒤에는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따라서 21세기에는 주사를 맞는 대신 과일을 먹는 것으로 예방접종을 대신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을 앓지 않고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그런 만큼 생명공학은 「기존의 난치병」과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의 거센 저항과 도전을 받아가며 엄청난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것임에는 틀림없다.
  • 작물 유전형질 전환/내충­내병성을 높여/경상대팀

    ◎신품종 벼·담배 개발… 실용화 추진 벼멸구에 저항성을 지닌 유전형질전환 벼와 담배나방에 저항성을 지닌 유전형질전환 담배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재단 우수과학연구센터의 하나인 경상대 식물분자생물학 및 유전자 조작연구센터(소장 조무제 생화학과 교수)는 11일 콩·배추·박테리아 등에서 얻은 질병 및 해충 저항관련 유전자를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벼와 담배에 집어넣어 유전형질을 전환시킨 결과 내병성 및 내충성이 뛰어난 작물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교수팀은 새로 만든 제1세대 형질전환작물에 대해 내병성및 내충성 실험을 완료한데 이어 현재는 제2세대 및 제3세대에서 내병성및 내충성의 유전여부와 실용화 가능성을 실험중이다.이들 식물이 앞으로 완전한 신품종으로 고정되면 병충해에 의한 농작물 손실과 농약사용량을 줄일수 있어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보건적·환경적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된다. 조교수는 앞으로 4∼5년후면 3세대 실험까지 끝마쳐 새로운 품종의 실용화가 가능하게 될것으로 내다봤다. 식물분자생물학 및 유전자조작센터는 이밖에도 산국(들국화)과 청미래 덩굴식물에서 뽑아낸 천연물질인 쿠맘브린A와 다이오신에서 항암성을 확인,용도특허를 신청중이라고 밝혔다.
  • 「생물 제약시대」 열린다/유전자조작 염소 젖에서 약품 추출

    ◎FDA서 승인… 내년 시제품 생산 실험실에서는 조금밖에 얻을 수 없는 질병치료 물질을 유전변이시킨 염소나 양의 우유를 통해 양산하는 이른바 생물제약시대가 곧 올 것 같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유전변이시킨 동물의 젖에서 얻어지는 의약품 승인을 위한 기본지침을 마련,지난주 공표했기 때문이다. 유전공학회사인 젠자임 트랜스지닉스사의 제임스 제라티 사장은 『FDA의 지침발표는 제약회사들이 생물공학기술에 의한 제약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첫 제품을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특수단백질이다.이 특수단백질은 혈우병환자의 출혈을 막는 Factor­8에서 심장마비때 혈전을 용해하는 TPA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그러나 실험실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은 매우 적고 비싸 1회 투여분이 2천달러나 된다. 이 의약품은 사람의 혈액으로부터 추출하거나 실험실에서 어려운 세포배양을 통해 만들어진다.생산량은 하루 1백㎎에 불과하다.염소나 양과 같은 동물을 유전변이시켜 이들의 젖에 이 특수단백질이 함유되도록 한뒤 젖을 짜서 그속의 단백질을 추출,정화시키면 실험실에서 보다 최소 10배는 더 만들 수 있다. 제라티 사장은 『5천만달러짜리 실험실에서 만들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양을 유전변이 동물을 통해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은 5백만달러면 된다』고 덧붙였다.비용은 적게드는데도 지금까지 제약회사들이 이런 방법을 쓰지 않은 것은 FDA가 그러한 제품에 엄격한 규정을 설정하리라는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 유전자 감식(외언내언)

    「게놈(Genome)프로젝트」­70년대이후 세계유전학자들의 연구열을 고조시킨 생명과학연구계획의 이름이다.생물체가 갖고 있는 유전자서열을 밝혀 치료불가능한 각종 유전질환을 퇴치해보자는 원대한 계획이다.이 연구의 선두그룹은 미국 국립위생연구소 인체게놈연구센터.연평균 1억달러의 연구비를 쓰고 있다. 모든 인간에게 배분된 염색체수는 23쌍 46개.이중 잘 알려진 XX,XY 한쌍이 남녀를 구분짓는 성염색체이고 나머지가 인체구조를 결정짓는 상염색체이다.염색체 하나마다 10만개의 유전자가 있고 유전자를 이루는 더 작은 염기는 30억개나 있다는 것. 게놈계획은 바로 이 30억개의 서로 다른 구조들을 하나씩 모두 파헤쳐내 「유전자지도」를 만든다는 것이다.이 지도를 완성하면 암·에이즈등 4천여 난치병 치료도 유전자조작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유전자조작이 옳으냐하는 윤리적 비판도 물론 있다.그러나 이미 새로운 생명공학산업으로 확대되어 바이오기업에 의한 7천개이상의 유전자분석결과가 세계특허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15년내 인간유전자지도가 완성되리라는 전망도 있다. 현단계에서도 범인식별이나 친자관계확인검사는 무리없이 가능하다.유전자분별을 돕는 기술은 유전자증폭기술.1986년 미국 시터스회사의 뮬러박사가 처음 개발했다.세포배양을 통해 확인작업을 돕는다.그래도 아직은 혈액을 채취했을때 검사과정이 한달은 걸린다.이 분야에 우리 연구도 상당한 접근을 하고 있다.93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팀은 30분에 1백만배를 증폭하는「모세관 유전자 증폭기」를 개발했다. 삼풍참사에서 앞으로 가장 힘들게 된 일이 알아보기 힘들만큼 훼손된 시신의 신원파악일 것이다.유전자감식은 가족이 있어야 비교가 가능하다.가족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고를 찾는 일은 기존수사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실종자수 파악에도 갈팡질팡해온 현실에서 이 작업이 걱정이다.
  • 눈 14개 달린 「괴물 파리」 등장/사이언스지에 실려

    ◎날개·더듬이·다리에 빛 감지세포 생겨나/스위스 바젤대 연구팀 유전자조작 성공 【뉴욕 연합】 과학자들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머리뿐만 아니라 날개와 다리,심지어 더듬이 끝부분에도 눈이 달려있는 괴물파리가 등장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24일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를 인용,스위스 바젤대학의 월터 게링박사 연구팀이 머리뿐만 아니라 날개와 다리,더듬이등 곳곳에 무려 14개의 눈이 달린 파리를 실험실에서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연구팀이 자연계의 가장 복잡한 구조 가운데 하나로 눈을 형성하는 이른바 「지배 유전자」를 발견,이를 파리유충의 몸체 곳곳에 주입해 본래 눈과 똑같은 모양의 것을 가진 파리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하고 더듬이 끝에 달린 눈은 마치 게와 흡사했다고 전했다. 이 유전자가 없는 파리는 눈이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리스」(EYeless)유전자로 명명됐는데 게링박사는 『파리의 눈을 형성하는데는 최소한 2천5백개의 상이한 유전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유전자는 모두 직간접적으로 아이리스 유전자의 명령에 응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의 새로 생겨난 눈은 빛을 감지하는 세포가 기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했으나 뇌와 연결돼 본래 눈과 똑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이번 실험이 유전자 조작이 용이한 과실파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파리의 눈 유전자가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와 유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는 인간의 경우도 태아의 두 눈이 지배유전자의 지령에 의해 형성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시각장애등 안질환에 획기적 치료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위염 예방 감자… 콜레라 방지 알팔파/「식용백신」 시대 열린다

    ◎채소·과일 유전자 조작,항원 배양/미서 개발… 동물실험 통해 약효 확인/콜레라 등 만연 아주국에 혜택 클듯 「감자 위염백신」「바나나 B형간염백신」「알팔파 콜레라백신」…. 일상생활중에 즐겨 먹는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백신개발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이른바 「식용백신」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스크립연구소 마이크 헤인박사(식물학)팀은 최근 유전자조작을 통해 콜레라균을 죽일수 있는 항원을 가진 식용 알팔파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외지는 전하고 있다. 또 텍사스대학 찰스 안트젠박사(분자생물학)팀은 위염을 예방해주는 항원을 지닌 감자를 키워낸데 이어 B형간염을 막아줄 바나나백신도 배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염막는 바나나도 이밖에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리처드 커티스박사(생물학)팀은 브루콜리·순무·양배추등 여러종의 야채를 교잡시킨 잡종 야채백신도 개발중이다. 이들 식용백신은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의 표면단백질을 분리해 과일나무나 야채에 유전자이식,형질을 변형시킨 것으로이미 동물실험 결과 뛰어난 약효를 확인했으며 내년초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시험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용백신을 만드는 원리는 외견상 매우 간단해 보인다.먼저 DNA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인체내에서 질병에 대한 항체생성을 촉진하는 항원유전자를 분리해낸 뒤 이 항원유전자를 병균의 세포속에 집어넣는다.그 다음 이 병균을 과일나무나 야채에 유전자이식,항원을 지닌 식물로 자라게 한다.물론 항원유전자는 식물의 세포벽을 뚫을수 있도록 특수한 유기체로 조작된 것이다.이 이질적인 유전자를 지닌 식물은 세균배양용 접시에서 이식하는데 충분할 만큼 배양된 뒤 다시 야생상태에서 자라게 하여 항원의 효능을 검증받게 된다. ○4개월후 인체실험 식용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스크립연구소의 마이크 헤인박사는 『콜레라 예방백신으로 나올 알팔파의 씨앗을 이미 수확,약효검증을 마치고 4개월후에 인체 안전성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헤인박사는 또 『식용백신의 모델을 콜레라로 삼은 것은 다른 질병의 항원과 달리 콜레라항원이 사람의 소화관내에서 녹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식용백신이 선보이면 매년 1천만명의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는 콜레라 퇴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생명공학의 결정체인 이들 식용백신이 나오면 우선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등의 개도국 주민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과일과 야채를 먹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고 또 이들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도 없기 때문에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손쉽게 백신을 얻을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더구나 식용백신은 기존의 백신과 달리 혈청을 냉동하거나 정화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피하주사를 놓을 전문 의료진의 도움도 필요없어 말 그대로 「과일도 먹고 약도 먹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우리가 보통 사과처럼 식용백신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과일이나 야채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에서 씹어 먹을 날이 눈앞에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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