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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치 리포트] (24) 극우에서 극좌까지 ‘역동의 정치’

    [프렌치 리포트] (24) 극우에서 극좌까지 ‘역동의 정치’

    자유와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사고와 다양성의 문화는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정치도 예외가 아니어서 무척 다양하다. 프랑스의 정치가 외국인에게 퍼즐처럼 이해하기 힘들고 복잡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가장 사상이 자유롭고 다양한 나라로 꼽힌다. 정치 스펙트럼은 공산혁명을 주장하는 극좌에서 외국인 혐오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극우까지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공산당은 좌파적 성향이 강한 정당일 뿐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빨갱이’가 아니다. 극우파에 대한 프랑스의 정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극우파들은 눈치보지 않고 열심히 자신들의 소신을 펼친다. 걸핏하면 색깔논쟁을 벌이고, 정치 갈등이란 게 고작해야 지역감정이나 상대방 흠집내기에 불과한 우리의 정치문화와는 완전 딴 판이다. 우리의 정치가 흑백 텔레비전이라면 프랑스의 정치는 총천연색 컬러 텔레비전으로 비유할 수 있다. 프랑스 정치의 특성은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다양성과 역동성이다. ●다채로운 정치 이데올로기 프랑스는 영국·독일 등과 함께 오래 된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그러나 양당제를 운영하는 이웃 나라 영국과는 달리 프랑스는 정당 정치에서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다. 정당의 수가 다른나라에 비해 훨씬 많을 뿐 아니라 정당의 이름도 수시로 바뀐다. 좌파내에도 서너개의 정당이 있고, 우파에도 서너개의 정당이 있다. 영국은 보수당(우파)과 노동당(좌파)이, 독일은 사민당(좌파)과 기민당(우파)의 거대 정당이 번갈아 가며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중도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과 중도 좌파인 사회당(PS)이 여당과 제 1야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국의 노동당, 보수당처럼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는 볼 수 없다. 노동자당(PT), 공산혁명연맹(LCR), 녹색당, 프랑스를 위한 운동(MPF), 국민전선(FN) 등 극좌에서 극우에 이르기까지 군소정당들이 수두룩하다. 좌우의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프랑스의 정치 지형이다. 프랑스의 정당정치가 이렇게 복잡한 것은 사상과 이념, 표현의 자유를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는 까닭이다. 프랑스 정치에서 좌·우파의 개념이 생겨난 것은 18세기 말 프랑스 대혁명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혁명 이후 의회에서는 왕권의 지속과 유지를 주장하던 정치인들은 국회의장의 오른쪽에, 왕권 축소와 공화국 수립을 주장했던 정치인들은 의장의 왼쪽에 자리 잡았다. 이 때부터 현 질서의 유지를 주장하는 보수성향의 정파는 우파, 변화를 요구하는 정파는 좌파로 불리게 됐다. 좌·우파가 양대 줄기를 이루는 가운데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방식을 두고 약간씩의 정치적 견해 차이를 보이는 정당들이 생겨났다. 또 이들이 합종연횡을 거듭하면서 정치의 스펙트럼은 더욱 다양해진 것이다. ●각양각색의 대선 후보들 200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명단을 훑어 보면 이념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다양한지 쉽게 알 수 있다.4월22일 1차 투표를 앞두고 공식 등록한 후보는 모두 12명.2002년 대선 때의 16명에 비해서는 4명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정치적 색깔을 보여 준다. 각 정당의 정치이념도, 후보의 면면도 정말 다양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후보는 UMP의 당수인 니콜라 사르코지(52)다. 동물적 정치감각과 추진력이 강점인 그는 헝가리 이민 2세이며, 국립행정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특이하다. 그 뒤를 사회당의 여성후보 세골렌 루아얄(53)과 중도우파인 프랑스민주동맹(UDF)의 프랑수아 바이루(56)가 추격하고 있다.‘빅 3’는 중간지대에 속한다. 군소후보들의 성향은 3명이 오른쪽에,6명이 왼쪽에 배치된 형국이다.2002년 4월21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를 꺾고 2차 투표에 진출한 바 있는 장 마리 르펜(77) FN당수는 또 다른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다른 극우파 후보로 MPF의 필립 드 빌리에(58) 후보가 있다. 좌파를 혐오하고 프랑스의 가치를 중시하는 그는 유럽헌법 부결을 이끌어 내면서 대중적으로 부각됐다. 급진적 트로츠키파인 LCR의 올리비에 브장스노(32)는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그의 직업은 집배원인데 젊은 진보주의자들 사이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 조제 보베(53)는 농민운동가 출신이다. 맥도널드 매장을 부수는가 하면 유전자조작 농산물 재배지에 들어가 농작물을 훼손, 세차례나 투옥기소된 경력이 있다. 공산당의 마리 조르주 뷔페(58)는 이웃집 아주머니 같이 푸근한 인상의 합리적 공산주의자다.LO의 아를레트 라기예(66)는 1974년 출마해 첫 여성후보라는 기록을 수립한 이래 이번 출마로 연거푸 여섯번째 출마한 기록도 갖게 됐다. 라기예는 프랑스 공산당을 개량주의자라고 비난할 정도로 과격하고 급진적인 트로츠키주의자다. 환경론자들도 좌우로 갈려 각기 후보를 냈다. 좌파적인 녹색당은 도미니크 부아네(48)후보를, 우파적인 사냥·낚시·자연·전통당(CPNT)은 변호사 출신 프레데릭 니우(39)를 내세웠다. ●복잡하지만 역동적 프랑스는 케이블TV를 통해 하원의 본 회의를 중계한다. 법 제정이나 개정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는 의원들을 보면 가관이다. 여론이 좋지 않은 법을 설명해야 하는 총리나 장관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의원들 앞에 나서야 한다. 우리 의원들처럼 몸싸움을 하지는 않지만 입에 침을 튀기고, 목에 핏발을 세우며 반론을 제기한다. 야유와 삿대질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서도 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낸다는 것은 참 신기하다. 프랑스 민주주의는 좌·우파가 역동적인 격론을 벌이고, 타협하는 과정에서 성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는 대혁명을 통해 자유와 평등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나라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그 가치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다양한 정치이념에 따라 의견을 개진하고, 격론을 벌이지만 종국에 가서는 공화국 정신을 살리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마무리짓는 그들의 지혜는 배워야 할 점이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파리 이종수특파원|오는 4월22일 치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투표는 역대 어느 대선보다 역동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54)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 인터넷 선거운동 효과 증대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면서 갈수록 열기를 띠고 있다.3가지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엘리제 궁으로 가는 길’을 짚어본다. ●우파 분열? 2002년 대선은 ‘분열=패배’라는 ‘선거 진리’를 뼈저리게 각인시켰다. 좌파 후보가 난립하며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에게 1차투표에서 석패하는 이변을 낳은 것. 그 ‘학습 효과’ 때문인지 좌파는 단결된 모습이다. 반면 집권당의 내홍이 불거졌다. 비록 팽팽하던 긴장감은 가셨지만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시라크 대통령이 아직 3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도 내분을 방증한다. 시라크 대통령은 29일 대표적인 시라크계 인사였다가 최근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한 미셀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이 사르코지의 영국 방문에 동행하려 하자 강력 저지한 것도 가시지 않은 앙금을 보여준다. 급기야 사르코지는 30일자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시라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양측의 내분이 봉합되지 않으면 집권당의 승리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시라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 사르코지의 승리를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좌파 유권자, 사회당에 표를 모아줄까 사회당 루아얄 후보는 지난해 11월 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하면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게다가 2002년 따로 출마한 좌파 공화국시민연합의 장 피에르 슈벤느망 전 국방장관이 지난해 말 출마를 철회하면서 ‘백만 원군’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퀘벡 독립문제, 중동·중국 방문에서의 잇단 실언으로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선거 캠페인 방식을 재정비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더 절실한 것은 좌파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물론 공산당·녹색당 등 좌파와 노동자의 투쟁’‘혁명적 공산주의 연맹’ 등 극좌파 정당도 독자 후보를 내세웠다. 그러나 극우파 돌풍을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실제 투표에서 사회당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2002년 대선에서 극좌파 진영과 공산당·녹색당은 각각 13%대,8.6%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스팽 후보가 르펜에 0.68% 차이로 진 것을 감안하면 범좌파 유권자의 표심은 루아얄 후보에게 1차 투표는 물론 결선투표 승리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다. ●극우파 돌풍 재연될까 사르코지와 루아얄이 5월6일 결선투표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다. 그러나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선전 여부는 여전히 큰 변수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15%대 안팎의 고정 지지율을 보이는데다 최근 지지층이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 마리아 르펜이 선거본부장을 맡아 창당 이후 처음으로 홍보 포스터의 모델로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등 지지계층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TNS의 조사 결과 르펜의 이념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6%까지 나왔다. 유럽연합 가입에 따른 노동시장 개방 등으로 생활난이 심해진 노동자계층이 국민전선의 가장 두꺼운 지지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르펜의 선전은 사회당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펜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차 투표에서 루아얄을 누르고 2차 투표로 직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출직 공무원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르펜은 극우파 후보를 공개지지하는 것을 꺼려하는 관행 때문에 고전했다. 그러나 그의 출마가 사회당 루아얄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 판단한 사르코지 후보가 “서명해도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공표하면서 걸림돌이 사라진 상태다. vielee@seoul.co.kr ■ ‘엘리제’ 향해 뛰는 군소후보들 |파리 이종수특파원| “틈새가 보인다.” “대선 후보가 두명 뿐인가.” 프랑스 대선에 뛰어든 군소 후보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유력 후보에만 집중하는 언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입증하듯 29일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45명.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중도파 프랑스민주주의연합의 프랑수아 바이루(54) 당수다. 그는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6.8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안정된 이미지를 내세워 강경 이미지의 사르코지와 돌출 행동의 루아얄의 틈새를 공략해 2차 투표행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2002년 대선에서 13%대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극좌파 후보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노동자의 투쟁’ 당수 아를레트 라귀에(66)는 7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그녀는 2002년에 득표율 5.72%로 5위에 올랐다. 트로츠키주의자인 ‘혁명적 공산주의자 연맹’의 대변인 올리비에 브장스노(32)도 패기를 내세워 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는 좌파 진영과 ‘반자유주의 블록’을 결성했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좌파 진영도 정당별로 독자 후보가 나섰다. 반세계화 농민운동가의 상징인 조제 보베(53)는 1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1999년 프랑스 미요의 맥도널드 건물을 트랙터로 들이받아 체포되면서 대표적 반세계화 운동가로 부상한 그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재배지를 습격해 몇차례 수감되기도 했다. 최근 출마를 결심한 뒤 “자유 경제의 세계와 지구의 상업화에 저항하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명망있는 환경운동가 니콜라 윌로의 불출마 선언으로 환경운동 진영에서는 녹색당의 도미니크 부아네(47) 전 환경장관이 나선다. 마리 조제 뷔페(56) 공산당 당수는 ‘참된 좌파’를 모토로 사회당과 차별화 전략을 내걸고 있다. vielee@seoul.co.kr ■ 올해 관심끄는 대선 국가들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거는 프랑스 대선뿐만이 아니다. 국제선거제도재단(IFES)에 따르면 남미의 아르헨티나, 투르크메니스탄, 세네갈, 나이지리아, 인도 등 24개국에서 올 한해 대선을 치른다. 각국의 대내 정치 발전은 물론, 세계 정치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는 12월19일 대선을 치르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아르헨 집권좌파 대통령 재선 가능성 오는 10월28일 선거를 치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최근 이어진 중남미 좌파 열풍의 이정표로 주목된다. 좌파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중남미 좌파 열풍은 주춤거림 없이 진행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석유를 무기로 미국에 맞서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영향력도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키르츠네르에 맞설 후보로 최근까지 경제장관을 역임한 로베르토 라바그나가 유력하다.‘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키르츠네르의 부인 크리스티나가 남편을 대신,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달 선거 앞둔 투르크메니스탄과 세네갈 21년간 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의 ‘엽기’철권 통치 아래 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이 11일 대선을 치른다. 지난해 말 니야조프 대통령의 급사 이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민협의회’결정에 따른 것이다.6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대통령 대행을 하고 있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 니야조프가 자신의 사람들로 만들어놓은 국민협의회 인사 2500명이 만장일치로 베르디 무하메도프를 대통령 대행으로 선출했고, 그를 위해 최근 ‘대통령 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안까지 수정했다. 니야조프의 21년 그림자가 사후에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베르디 무하메도프는 국민들에게 무제한의 인터넷 접근(현재는 국민의 1%만 가능)과 학생들의 해외유학 허용 등 개혁안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어 25일에는 세네갈에서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진다. 압둘라이 와드 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3월 야당인 세네갈 민주당 후보로서 사회당 40년 장기 집권을 깨고 대통령에 올랐다. 최근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 자립 정책, 농어촌지원, 사회간접 자본개발 등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 와드 대통령의 재선이 주목된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도 4월21일 대선·총선을 함께 치른다.3선을 시도하던 올루세군 오바산조 현 대통령의 시도는 의회 견제로 무산됐다. 대신 그의 후원을 받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카치나 주지사)가 집권 PDP당 후보로 나서고, 야당 ANPP에선 2003년 오바산조 대통령에게 패한 전 군부지도자 무하마두 부하리가 나설 전망이다. 지긋지긋한 종교·민족 분쟁으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나이지리아가 이번 대선·총선을 통해 정국 안정을 조금이나마 이룰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인도, 알바니아가 7월에, 에티오피아 과테말라가 11월 대통령을 뽑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덕수 위원장이 밝힌 FTA 오해와 진실

    한덕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외협력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한·미 FTA의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1. 미국과의 FTA는 깨는 게 대세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벌이는 FTA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국가별 사정에 따른 것이지 ‘깨는 것이 대세’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경우 참가국이 43개나 돼 진행이 늦어지고 있으며 스위스와 UAE, 카타르도 실무적인 문제로 미국과의 FTA 협상이 답보 상태이기는 하나 FTA의 필요성에는 당사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 2. 외환위기의 100배에 달하는 충격으로 경제 마비 외환위기 때는 개방을 준비할 여유도,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한·미 FTA는 5년,10년,15년의 이행기간을 두고 단계적, 점진적으로 개방하게 된다. 미국과의 FTA 체결 후 국가신용등급이 오른 칠레의 경우처럼 한·미 FTA는 오히려 국가신용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다. 3. 유전자조작식품·광우병 쇠고기가 범람할 것이다 GMO는 한·미 FTA 논의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FTA가 체결되더라도 식약청의 엄격한 안전성 검사를 거쳐 수입된다. 4. 제2의 론스타 게이트가 속출할 것이다 론스타 문제는 예기치 못한 경제적 충격의 잔영으로 볼 수 있으나 FTA는 ‘준비된 개방’이라는 점에서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5. 교육의 공공성이 침해될 것이다 미국이 대학의 영리법인화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공교육은 FTA 협상 대상이 아니다. 미국 대입수능시험(SAT) 등 온라인 교육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개방돼 있다. 6. 의료비 및 약값이 급등할 것이다 건강보험과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로 국민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약제비 적정화’를 통해 약가 급등을 방지할 수 있다. 7. 영세 중소기업의 몰락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조업, 특히 섬유·부품 등 중소기업형 업종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미국보다 강하다. 영세 자영업의 추가 개방은 없다. 8. 실업대란이 온다 강한 경쟁력을 가진 제조업에서는 FTA 이후 일자리가 늘어나고 서비스업에서도 투자 증대로 고용이 창출될 것이다. 농업부문은 고령화 등으로 인해 한·미 FTA가 아니더라도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미 FTA 체결 시 50만개 정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발언대] 유전자변형 미국쌀 수입방지 대책 시급/안금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함안·의령출장소 팀장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분리·결합해 의도한 특성을 지니도록 한 농산물, 즉 제초제 저항성이나 내병·내충성, 품질의 특성화 등을 갖도록 한 농산물을 유전자변형농산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이라고 한다. 최근 이런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재배가 상업화되고, 생산 및 유통이 확대되면서 GMO의 인체 및 한경 유해성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올바른 구매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되자 지난 2000년 4월 ‘유전자변형농산물 표시요령’을 농림부고시로 제정, 유전자변형농산물을 판매하는 자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을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콩·콩나물·옥수수은 2001년 3월1일부터, 감자는 2002년 3월부터 GMO 여부를 포장재 등에 의무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쌀은 아직 GMO 표시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최근 독일 녹색당은 미국산 쌀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금지된 유전자조작 물질이 들어있는 미국산 쌀이 발견돼 매장에서 이를 긴급 철수하는 등 파문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우리나라는 올해에 미국산 쌀 5504t을 밥상용 시판쌀로 수입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수입된 미국산 쌀에 유전자변형 쌀이 섞여 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미국은 일반 쌀에 유전자변형 쌀이 섞이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이런 조치가 확인된 이후에 수입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EU는 생명공학을 이용해 생산된 쌀의 판매 및 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쌀도 유전자변형 표시대상품목으로 지정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구매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도 GMO 표시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유전자변형농산물 표시위반 농산물을 발견할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극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 안금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함안·의령출장소 팀장
  • 미군 입맛 사로잡은 ‘상주 포도’

    경북 상주의 모동포도가 미국 군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24일 상주시에 따르면 최근 상주시 모동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백화명산포도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부대 내 매점에 납품됐다. 국내 포도가 미군 매점에 납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들이 3000상자를 주한 미군 용산기지에,600상자는 용산기지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카데나 미군기지에 각각 납품했다. 가격도 2㎏들이 1상자에 1만 2000∼1만 4000원으로 결정돼 시중 도매시장보다 30% 이상 높다. 이번 납품을 계기로 내년부터 5년간 매년 20여t의 포도를 납품키로 했다.상주시는 그동안 미군납품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용산과 일본 오키나와기지에서 특판행사를 가져 맛과 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미군 자체 농약잔류와 유전자조작 검사 등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소백산 줄기인 백화산 중턱에서 재배되는 모동 백화명산포도는 일교차가 큰 고랭지와 황토질의 비옥한 땅의 영향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모동면 일대 530여 농가가 재배하며, 당도는 14.5도 이상으로 높고 20도에 가까운 것도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미군부대에 포도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상주 모동 포도가 미군부대에 납품하는 것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품질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황우석 ‘의약품 생산 복제소’ 특허

    황우석 ‘의약품 생산 복제소’ 특허

    특허청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이 연구·개발한 의약품 생산 복제소에 관한 특허출원에 대해 특허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발명은 ‘사람 프로유로키나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소 및 그 생산방법’이다. 프로유로키나제란 심장이나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혈전을 용해시키는 약물로,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적어 뇌졸중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특허기술은 프로유로키나제라는 단백질을 우유로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복제소와 생산방법, 약품추출 방법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 동안 유전자를 조작하여 동물의 소변이나 유즙으로부터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은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하지만, 우유 생산능력이 뛰어난 암컷만을 선택적으로 복제하여 의약품을 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수정란에 의한 유전자 조작은 암컷과 수컷을 분류생산할 수 없는 등 가변성이 많고 생물체 생산 자체에 머무는 한계를 보여왔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기술을 응용한 발명은 슈퍼 젖소나 이식용 장기 생산목적의 무균 돼지 같은 복제동물에 그치지 않고 의약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발명은 2003년 개발된 ‘복제소를 통한 유용물질 생산방법’으로 상용화되면 고가의 의약품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의 우유로부터 의약품을 얻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황 교수는 이번 특허결정으로 복제젖소 영롱이와 유전자조작 돼지 복제 등 모두 6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유전자조작 아기/염주영 수석논설위원

    유전자변형 식품(GMO)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유전자가 변형된 아기가 태어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영국 보건부는 최근 ‘인간수정태생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내용중에는 배아 단계에서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고 다른 유전자를 이식하는 유전자 조작을 허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법 개정안을 공청회를 거쳐 오는 11월에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법이 개정되면 부모들은 유전자를 원하는 대로 변형시킨 ‘GMO 아기’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법의 개정안은 한걸음 더 나가 착상전 유전진단 검사를 허용하고, 인간배아와 동물배아를 섞은 잡종 생명체인 ‘키메라’ 연구도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생명공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박수를 보내야 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최근의 생명공학 기술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최첨단 아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시험관 아기’는 가장 초보적인 단계이며, 지난 수년간에는 주요 선진국에서 잇따라 ‘맞춤 아기’들이 선을 보였다. 수정란의 착상(着床)에 앞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 유전자가 없는 정상적인 배아를 골라 탄생시킨 아기들이다. 최초의 맞춤 아기는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다. 아담의 어머니는 판코니 빈혈이라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누나에게 조직이 일치하는 골수를 제공할 목적으로 태어났다. 과학자들은 아담의 탯줄혈액을 누나의 골수에 이식해 판코니 빈혈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윤리단체들은 이에 대해 치료가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체리를 고르듯’ 원하는 유전자를 지닌 아기를 선택하는 것을 허용하면 인간은 결국 불행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대의 생명공학 기술은 한술 더 떠 배아의 ‘선택’에 그치지 않고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이식하는, 보다 적극적인 ‘조작’의 단계로 이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인간 복제를 소재로 삼은 영화 ‘아일랜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생명과학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과연 인간 복제 실험이 공상과학 영화 속에만 머물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배아복제와 파우스트의 계약/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우리 중에서 유전자조작 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시장에서 콩이나 두부를 살 때 값이 아주 싸지만 않으면 우리 대다수는 유전자조작 상품보다는 유기농 상품을 고를 것이다.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유전자를 조작해서 만든 생명체를 먹게 된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께름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는 황우석 교수가 개발했다는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로 넘어가면 이상하게 흐려져 버린다. 유전자조작을 통해 동료의 시체를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 소를 만들어 퍼뜨리고, 그것을 먹게 될지도 모르는데 오히려 신기한 상품을 대하듯 한다. 무균돼지로 가면 상황은 더 이상해진다. 유전자 조작된 돼지를 만드는데도 께름칙한 심정이 아니라 열광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다.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한 태도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나 무균돼지를 보는 태도는 이렇게 이율배반적이다. 분명히 이유가 없지 않을 터인데,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이것들이 세계 최초이거나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결과물이고, 굉장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이야기되기 때문일 것 같다. 그렇게 생명을 조작하는 일이 바람직한가 아닌가를 떠나서, 단지 그것이 세계적인 주목거리가 되고 큰 돈을 벌어줄지 모른다는 점이 조작에 대한 거부감을 눌러 버린다. 자기나라 사람이 세계의 유명인사가 되고, 자기나라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다른 모든 고려를 압도하는 것이다. 황우석 교수의 생명조작에 대한 열광은 최근의 인간배아복제와 이 배아의 파괴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이제는 그의 연구가 유전자를 조작하는 행위이고 생명을 조작하는 행위라는 것에 대해서 문제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작년에 그가 미국에서 배아복제 연구로 기자회견을 하고 귀국하자마자 이제 인간배아복제 연구는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기억하고, 그 ‘약속’을 왜 스스로 깨버렸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없다. 세계에서 얼마나 주목하고, 노벨상위원회에서 얼마나 관심을 보이고, 언제 난치병 치료에 성공하여 상업적인 성과를 낼지에 대해서만 요란하게 이야기할 뿐이다. 무슨 일을 했든 그것이 세계적인 것, 큰 돈을 가져오는 것이면 괜찮다는 식이다. 게다가 배아복제 연구는 난치병 치료라는 선한 결과도 가져오는데 비판적인 견해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는 이번 우리사회의 열광을 보며 1950년대 초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둘러싸고 미국에 불었던 열광을 상기한다. 미국정부가 원자탄이란 가공의 무기를 만든 후 그것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면 에너지문제가 영구히 해결될 것처럼 선전했을 때 미국인과 유럽인들은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원자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철학자조차도 이제 사막이 옥토가 되고 시베리아가 지중해처럼 되리라는 희망의 철학을 노래했다. 그러나 그 열광과 희망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이제 원자력은 처치곤란의 골칫덩어리가 되었다. 원자력은 물질의 근본인 핵을 조작하는 것이다. 배아복제나 유전자조작은 생명의 근본을 건드리는 것이다. 원자핵을 분열시킬 때 얻어지는 에너지는 엄청나지만, 부작용도 심각하다. 마찬가지로 유전자라는 생명의 핵심과 난자라는 생명의 모체를 정교하게 조작하면 정말 굉장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 후유증은 원자력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할지 모른다. 원자력의 부작용과 생명조작의 후유증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근원적인 것을 건드리는 일에 수반되는 불가피한 것이다.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에 앞장섰던 어떤 과학자는 원자력 이용을 ‘파우스트의 계약´이라고 불렀다. 인류의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파우스트처럼 혼을 내놓는 일쯤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전자조작과 배아복제에 대해서 파우스트의 계약이란 표현을 쓰는 과학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의 열광은 파우스트처럼 하면 어떠냐는 식인 것 같다.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 美몬산토 유전자변형 옥수수 콩팥 위축 면역체계 손상불러

    거대 유전자변형식품(GMO) 기업의 비밀 연구 결과,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들의 콩팥 크기가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작았고 혈액 성분 변이가 일어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해당 보고서를 입수해 22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이에 따라 영국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유전자변형 옥수수 시판에 대한 각국별 찬반 투표를 준비 중인 가운데 GMO 섭취가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인디펜던트가 폭로한 미국 GMO 기업인 ‘몬산토’의 1139쪽 분량 보고서에 따르면,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들은 일반적인 옥수수를 먹인 쥐들과 달리 같은 조건에서 실험에 참가했음에도 콩팥 크기가 작았고 혈액 성분에도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혈액 성분 변이는 쥐의 면역 체계가 손상됐거나 암과 같은 문제가 발생해 신체가 그에 대항하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사들은 진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U는 최근 유전자조작 옥수수 시판 허용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지만 부결됐다. 안건이 다시 상정돼 통과될 경우 개별 회원국에서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25개 회원국 중 영국 등 10개국이 시판 허용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몬산토사는 “쥐들에게 일어난 변화는 정상적인 변이이며 의미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영국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장관들은 이 문제를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상세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는 3년 전부터 GMO가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정부측은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GMO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 2002년 6월 이후에는 유해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 제품도 수입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싹 난 감자가 오히려 더 안전하다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싹 난 감자가 오히려 더 안전하다

    바야흐로 겨울식품을 준비하는 계절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저장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 김장독을 땅에 파묻는다든지, 무청이나 배춧잎을 말려 저장한다든지, 각종 발효음식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 모두가 선조들의 빼어난 지혜의 소산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훌륭한 지혜가 김치냉장고나 성장억제제와 같은 약품에 의해 대체되고 있어 안타깝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겨울에 먹는 식품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의 식탁에까지 공급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무뎌지게 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연 그런 문명의 이기(利器)가 선조의 지혜를 별 문제없이 대체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감자다. 감자는 보통 ‘땅 속의 사과’라고 부른다. 감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감자 2알 정도만 먹으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을 정도다. 그 외에도 비타민B1은 사과의 10배나 되고, 비타민B2,B3도 사과보다 3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감자가 좋다. 칼륨은 여분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감자에는 나트륨보다 12배나 많은 칼륨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예방한다며 공복에 감자 생즙을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유익한 감자지만 겨울에 먹을 때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 수확해 저장하는 동안에 감자에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를 햇볕에 오래 노출시키거나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싹이 난다. 바로 이 부분에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긴다. 흔히들 감자 싹은 주의하지만 초록색으로 변한 곳은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주의해야만 한다. 솔라닌은 구토, 설사 등의 식중독 증세와 면역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싹과 초록색 부분을 깨끗이 도려내고 먹는 것이 좋다. 싹을 도려낼 때에는 눈 부분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싹이 나지 않은 저장 감자를 당연히 선호하겠지만 한번 생각해 볼 점이 있다. 감자의 수확은 보통 6월 말에서 7월 초에 하고 저온창고에 보관해도 보통 6개월을 넘겨 저장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늦은 겨울부터는 싹이 조금씩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도 싹이 나오지 않은 감자만 유통되는 것은 일부 하우스 감자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성장억제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우스 감자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햇감자와 묵은 감자는 표면에 묻은 흙의 색과 습도로 금방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묵은 감자이면서 2,3월이 지난 후에도 싹이 나지 않은 것은 차라리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통 유기농 매장에 나오는 감자는 싹을 심을 때부터 살균처리를 하지 않고, 유기 퇴비로 길러 수확한 것을 저온창고에 저장했다가 파는 것이다. 이 때문에 3월만 되어도 싹이 나기 시작한다. 싹이 난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싹만 잘 도려내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감자를 사다 집에 잠시라도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면 종이 상자에 넣어서 직사광선을 받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두는 게 좋다. 이때 감자 싹이 나지 않도록 하려면 박스 안에 사과 한두 개를 함께 넣어두는 방법이 있다. 감자를 원료로 한 제품을 구입할 때도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유전자조작 감자를 사용했는지의 여부다. 매장에서 파는 생감자는 문제가 없겠지만, 가공하여 냉동상태로 수입하거나 감자 녹말가루, 건조 감자, 당면 등의 가공품, 감자 스낵의 경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되도록 수입 감자를 원료로 한 식품은 먹지 않는 게 좋다. 감자를 조리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잘못 알려진 상식 중에 하나가 감자를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이다. 문제는 감자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조리과정에 있다. 감자와 비교할 때 같은 양의 감자 칩은 7배, 감자튀김은 2배나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감자를 기름에 튀기거나 볶지 말고 찌거나 찌개에 넣어 같이 먹으면 된다. 또 감자는 단백질 함량이 낮은 편이어서 두유 등으로 영양 균형을 같이 맞춰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번 겨울, 맛있는 감자로 가족의 건강을 튼실하게 가꿔 보면 어떨까.
  • 시민단체 ‘통합식품관리체계’ 촉구

    시민단체 ‘통합식품관리체계’ 촉구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무조정실이 마련한 ‘식품안전기본법(안)’에 대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농장에서 식탁까지’란 개념으로 식품안전기본법의 틀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환경연합과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은 식품안전기본법의 올바른 제정과 식품안전관리 방법을 놓고 토론회를 여는 등 각계의견을 수렴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현재 농업정책으로 불안전한 공급 상황을 그대로 둔 채 유통과 최종 수요단계만 모니터링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먹을거리 안전은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응두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무엇보다 관련정책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통합적인 식품안전정책을 펴기가 어려운 것은 법규정이 모호하고 부처마다 쓰는 기본용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안 마련에 참여했던 곽노성 전문위원은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해 전반적인 정비를 실시하는 등 포괄적인 식품안전관리 개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 이지현 국장은 식품안전기본법 제정시 순환개념을 강조했다. 식품안전의 관리가 식품위생만을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라 먹을거리의 원료가 되는 농수산물에서부터 출발해 그것들이 가공·유통·판매되고, 이를 소비자가 구매해 밥상에 올린 후 폐기되는 모든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금처럼 8개부처(청)에서 품목·단계별로 다원화된 관리체계로는 국민식생활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며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해야 안전사고 발생시 역추적이 가능하고 사전예방체계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점심은 폭식해도 된다고?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점심은 폭식해도 된다고?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비율이 20대는 45%,30∼40대는 22%. 저녁식사를 집에서 하는 날이 1∼2일인 비율은 40%, 평일에는 거의 없다는 비율은 14%.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는 비율은 53%. 이것이 몇몇 통계에서 드러나는 우리 직장인의 식사 풍경이다. 이를 기준으로 대략 계산해 보면 주말까지 포함한다 해도 전체 식사의 50% 이상이 집 바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식생활이 바깥에서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의 식습관에 대해서 그리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바른 먹을거리와 관련해서 각 가정에서 식단을 바꾸려는 노력은 많이 하고 있으나, 정작 남편이나 아버지의 식생활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안타깝다. 그러나 직장인들이야말로 더욱 좋지 않은 식습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무엇보다도 밖에서 먹는 저녁식사가 문제다. 잦은 술자리, 육류 위주의 식사 등 짚어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저녁식사 못지 않게 점심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점심시간만 되면 수백만 명의 직장인들이 새로운 맛을 찾아 식당가를 방황한다. 새로운 맛이란 다른 게 아니다. 우선 집에서 먹지 않는 식단이어야 하고, 푸짐해야 하고, 육류 등 영양이 많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찌개, 전골, 탕 등의 음식을 주로 찾게 된다. 대부분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들이다. 보통의 식당들은 손님의 건강보다는 좀 더 입맛을 자극하는 쪽으로 음식을 내놓기 마련이다. 육류 위주의 식사도 문제다. 직장인이 많이 찾는 쌈밥, 삼계탕, 뚝배기불고기 등은 한 끼 식사로는 상당한 육류를 먹게 하는 음식들이다. 콩, 어류, 녹황색 야채를 하루 한 번 이상 섭취해야 하니, 육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이런 음식을 찾는 게 좋다. 한 가지 요리 중심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문제다. 보통은 찬이 골고루 나오는 것보다 한 가지 요리라도 그럴싸하게 나오는 집을 선호한다. 그럴 경우 반찬을 골고루 먹지 않게 되고, 그렇게 해서는 균형있는 식사를 할 수 없게 된다. 푸짐하게 내놓는 식당을 선호하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푸짐하게 내놓는 집의 음식 재료를 한번쯤 살펴 보자.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내놓는 집일수록 대부분 농약이나 유전자조작 위험이 있는 수입산 재료를 쓸 가능성이 높다. 적당한 분량씩 담아 골고루 다 먹을 수 있도록 내놓는 곳이 더욱 좋을 것이다. 또 하나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폭식이다. 직장인의 점심 폭식은 저녁식사에 가려져 있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폭식은 지나친 칼로리 섭취도 문제이지만 위의 활동량이 늘어 오후 근무 중에 피로가 몰리는 원인이 된다. 폭식의 원인은 무엇보다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많이 기인한다. 따라서 직장인의 점심식사를 제대로 추스르기 위해서는 우선 아침을 꼭 먹도록 권한다. 아침을 거를 경우 두뇌회전에 필요한 포도당이 부족해 오전 내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하루 동안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영양 불균형을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육류에 의존하는 식사나 한 두 가지 요리에 집중되는 식사를 피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집에서 먹는 것처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할 수 있거나, 바른 먹을거리를 실천하는 식당 한 두 곳 정도는 알아두는 것도 지혜다. 덧붙여, 사소한 듯싶지만 중요한 것이 여유로운 식사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식사시간은 겨우 15분이다. 일본의 18.5분, 프랑스인의 40분에 비한다면 매우 빠른 편이다. 좋은 환경에서 식사할 때 몸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줄 서서 먹고, 먹자마자 쫓기듯 일어서야 하는 곳보다는 여유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설사 맛은 떨어질지 몰라도 몸에는 더 좋을 수 있다. 바른 먹을거리는 가정의 식단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단체급식소는 물론 일반 식당에까지 바른 먹을거리 바람이 불 때 진정한 바른 먹을거리 식단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있다. 그러나 한 두 가지 원칙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직장인의 점심식사도 곧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한 주의 다짐, 바른 점심식사로 시작해 보자.
  • [녹색공간] 합의회의를 아시나요/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DDT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는 대표적인 예들이다.최근에는 유전자조작식품의 개발이나 생명복제 영역에서 보다 고도화된 과학기술들이 계발되고 있다.대부분의 시민들은 유전자조작이나 동물복제,인간복제가 사람을 비롯한 무수한 생명들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사실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자연의 힘을 이용하거나 제어하면서 삶의 편리를 꾸준히 넓혀왔다.앞서 든 사례들은 물론 원자력발전소나 대형댐의 건설이 그렇다.그런데 이런 활동이 삶을 편리하고 풍족하게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예기치 않은 환경파괴와 오염을 유발한다.하지만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안하는 것도 상당부분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가능하다.과학기술은 이렇듯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에 신중하게 이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이제까지 과학기술관련 정책결정은 전문가와 관료 위주로 이루어졌다.일반시민들은 정책결정과정에 제대로 참여할 수 없었는데 과학기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이런 상태는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었다.과연 이런 시각은 정당한 것인가? 과학기술은 원자력이나 유전공학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대다수 시민들과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또한 특정 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은 시민들이 납부하는 세금으로 지원된다.과학기술은 공공성을 지니기에 공론화되어야 하고 시민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참여를 통해 과학기술 관련정책이 결정된다면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쳤으므로 정책의 정당성이 높아지고,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하였기에 정책집행의 효과성도 높아지게 된다.전문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시민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가? 1980년대 후반 이후 유럽에서는 새로운 시민참여방법이 실험되고 정착되어가고 있는데 한 가지 방법이 합의회의라는 것이다.합의회의란 일반시민들을 모집하여 논쟁적인 과학기술 주제에 대해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은 후 참여시민들간에 의견을 수렴하여 자신들의 견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는 포럼형식이다.덴마크에서 이런 유형의 합의회의를 1987년에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14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합의회의 결과가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정책결정에 상당부분 반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과 1999년에 유전자조작식품과 생명복제기술에 대한 합의회의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올 해에는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에서 과학문화재단 후원으로 전력정책에 대한 합의회의를 연다고 한다.사실 합의회의란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의회나 정부가 논쟁적인 주제를 공론화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우리나라의 경우,시민단체가 이 일을 하고 있어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정부나 국회가 나서서 과학기술 관련정책을 더 이상 전문가영역으로 묶어둘 것이 아니라 영향받는 일반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
  • [국제플러스] 日서 광우병 안걸리는 소 태어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BSE(우해면상뇌증·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가 유전자조작으로 태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일본의 최대 맥주회사인 기린맥주는 미국 생명공학업체인 헤마테크와 공동연구 끝에 BSE의 감염 원인물질로 단백질의 일종인 프리온을 태어날 때부터 갖지 않은 소를 탄생시켰다. 기린맥주는 이 소를 활용해 C형 간염과 폐렴,류머티즘 등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오는 2013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시판할 계획이다.회사측은 신약 1종류당 수백억엔(수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월드이슈-슬로푸드운동] 美 슬로푸드운동 뿌리내린다

    제 고장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규격화되고 표준화된,인간을 속도의 노예로 만든 패스트푸드에 반대되는 개념에서 출발한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반(反)패스트푸드 운동에서 벗어나 국적 불명의 식품을 배격하는 건강한 먹거리운동,환경운동,지역농가 지원 운동으로 발전해가고 있다.일종의 웰빙 식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세를 늘려왔던 슬로푸드 운동이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지난 30년간 값싸고 간편한 햄버거와 감자 튀김에 ‘중독’됐던 미국인들은 건강의 최대 적인 비만의 주범으로 패스트푸드가 지목되는 것을 비롯,패스트푸드의 폐해가 잇따라 공표되면서 점점 슬로푸드 운동 제창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3년새 회원수가 급증,현재 전국 62개 지부에 1만 2000명의 유료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8만여명이며 이중 3만 5000명 가량이 이탈리아인이다. ●패스트푸드 본고장 美서도 큰 반향 특히 패스트푸드가 미국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체격도 왜소하게 변형시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독일 뮌헨대의 존 콤로스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난과 패스트푸드 때문에 유럽인들보다 체격과 신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인들의 평균 신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네덜란드인보다 약 5㎝가 작았다.영국인들도 미국인들보다 약 1.3㎝가 큰데 독립전쟁 당시에는 미국인 남자 평균신장이 영국인 남자 평균신장보다 5㎝나 컸다고 콤로스 교수는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몰아내자던 출범 초기의 과격했던 ‘슬로푸드’운동은 실생활에서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금은 특정 식품에 대해 금지나 불매운동을 벌이지는 않는다. 슬로푸드 회원들은 가끔씩 풀어 키운 닭과 유기농 식품,직접 짠 과일 주스,소량생산된 맥주를 사서 한시간 이상 걸려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활동이 저조했던 영국에서도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1997년 출발,광우병 공포와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중산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 정치인들이 슬로푸드 운동에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현재 1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 켄 리빙스턴은 런던식품위원회를 설치했고,찰스 클라크 교육장관은 학교급식 식재료의 투명한 공급체계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요리책 전문 출판사인 그랍 스트리트는 하반기중 600여가지의 전통식당들이 자랑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담은 일명 슬로푸드의 ‘성경’격인 요리책을 펴낼 예정이다. 영국의 슬로푸드운동 단체들은 이탈리아처럼 교육에 슬로푸드 운동을 접목시키고 있다.교육 당국에 학교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의 투명한 조달 및 현지 식품 조달비율을 높이고 유기농산물 사용을 늘리도록 촉구하는 등 조직화하고 있다.단순한 잘 먹기 운동에서 환경운동 단체로 성격이 변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운동은 올해안에 세계 최초의 음식대학을 개교,본격적인 슬로푸드 운동 확산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문화적·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슬로푸드 운동의 철학과 개념을 가르친다.졸업생들은 음식평론가,매니저,식재료 구매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오는 10월4일 개교하는 음식대학은 3년 과정과 2년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다. ●“가진 자들의 운동” 비판도 슬로푸드 운동의 가장 큰 약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재료인 유기농 식품이 대량생산된 슈퍼마켓 상품에 비해 최소 3∼4배가량 비싸다.이 때문에 슬로푸드운동은 ‘가진 자들’을 위한 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슬로푸드USA회장 패트릭 마틴스는 “모든 사회운동은 여성 참정권이나 민권운동,환경운동을 막론하고 교육받은 엘리트로부터 시작됐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이런 식품을 생산하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8주간의 건강여행’의 저자인 앤드루 웨일 박사는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하는 데 부자일 필요는 없다며 흔히 사용하는 몇가지 식품을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1986년 反맥도널드 운동에서 시작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브라 마을 출신의 음식·와인 저널리스트 카를로 페트리니 주도로 1986년 시작됐다.로마의 유서깊은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매장을 연 것이 계기가 됐다.‘맥도널드 반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똑같이 빨리 먹는 음식문화를 거부하는 것이다.동시에 먹는 것의 즐거움,전통음식의 보존 등을 강조했다.국제적인 운동이 된 것은 1989년 파리의 코믹극장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이 채택되면서부터다.최근 광우병이나 유전자조작식품이 현안이 되면서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브라에 있는 본부에서는 그 철학과 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행사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주요 행사로는 포도주 컨벤션,미각의 전당,슬로푸드 시상대회 등이 있다.장기 프로젝트로는 미각의 방주,포도의 유전자조작 반대 운동,미각교육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아빠 없는 쥐 반대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정자없이 난자만으로 ‘아빠없는 쥐’가 태어난 것과 관련,시민단체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끝이 어딘지를 모르고 진행되는 유전자조작 기술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유전자조작 기술개발보다는 안전성 및 위해성 평가에 대한 기술개발과 인력확보에 우선적으로 정부예산이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측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유전자조작 실험에 관해 전면 공개하고,그동안 식품이나 농산물에 국한됐던 유전자조작 여부에 관한 표시제도 모든 생물체로 범위를 넓히고 안전성에 관한 사전인증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 [총선D-9] 내년 통일…휴대전화료 인하…공약백태

    17대 총선출마 후보자 5명 가운데 1명은 뚜렷한 공약이 없는 ‘배짱 후보’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일부 후보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함구하는 ‘묻지마 공약’부터 공약(公約)인지 공약(空約)인지조차 아리송한 한건주의식 ‘황당 공약’까지 마구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탄핵정국의 여파와 양강구도 가시화로 후보자들의 지역 공약과 정책 제시가 16대 총선보다 부실해진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의 공약 제출시한인 지난 4일 오후 6시까지 전체 후보자 1172명 가운데 18.5%인 217명은 공약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중앙선관위는 마감후 공약을 제출하는 지각 후보에게는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서울 디즈니랜드 건설” 서울 중랑을에 출마한 A후보는 군사보호지역인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고 교육시설과 종합병원,유통상가,아파트 등을 지어 지역 땅값을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그러나 확인 결과 육사는 A후보가 출마한 지역이 아닌 인근 노원구에 위치해 있다.주민들은 “현안이 된 적이 없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광진갑 B후보는 어린이대공원을 디즈니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고품격 공원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후보측은 “국제 입찰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강동갑 C후보는 그린벨트를 풀어 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으며,강남갑 D후보는 부유층 주민을 겨냥,보유외환의 해외펀드 활용과 재산세·종토세 인하를 약속해 전형적인 선심성 공약으로 눈총을 받았다.경기 김포의 E후보는 65세 이상을 건국 1세대로 규정하고 매달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명품거리 조성’에 ‘뇌물토벌대’까지 일부 후보는 과소비·사행 산업의 지역 유치를 공공연히 제시했다.서울 강동을 F후보는 올림픽공원 앞에 불가리·프라다·아르마니 등 세계적인 명품가게를 유치,‘명품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경북지역에 출마한 G후보는 경마장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발상자체에 문제가 있다.”면서 “명품 열풍과 과소비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국회의원 후보자가 오히려 부채질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양천갑 H후보는 ‘2005년 8월16일까지 통일 독립달성’을 공약으로 내놓았고,강북갑 I후보는 ‘뇌물토벌대’를 조직해 정치부패를 뿌리뽑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이 후보는 의료보험처럼 전국민 법률보험을 실시해 인권을 확립하겠다고 공언했다. ●“휴대전화 기본료 50% 인하” 서울 강동갑 J후보는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예산제 실시,학교급식의 우리 농산물 사용 의무화,유전자조작 농산물 사용금지 등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반짝 공약’을 내걸었다.동대문갑 K후보는 휴대전화 기본료 50% 인하를 내세웠고,성동을 L후보는 마장동 축산시장의 한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건축가로 유명한 M후보는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현안이 걸린 ‘이태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송파을 N후보는 불법비자금 환수특별법 제정을,광진갑 O후보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 입법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선심성·즉흥적 공약남발은 구태” 예산낭비 사례를 고발하는 ‘밑빠진독 상’을 수여하는 함께하는시민행동 백현석(35·예산감시 전문가) 기획팀장은 “선거철마다 선심성 공약이 남발하는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타당성 조사없이 산발적·즉흥적인 공약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구태가 이번 총선에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대화(49) 상지대 교수는 “다리를 놓겠다고 공약했다가 강이 없으면 강을 파주겠다는 식의 공약도 눈에 띈다.”면서 “지역 선거과정을 보면 강조되는 정책도 없고 정책적 차이도 찾아볼 수 없으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제시하기엔 부적절한 공약이 많다.”고 말했다.참여연대 김민영(38) 시민감시국장은 “지역 주민의 요구를 공약에 반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현실성과 실천가능성이 전제되지 않은 공약은 득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
  • 유네스코 과학기술윤리위원 송상용 한양대 석좌교수

    “오는 5월14일 파리 본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 우선 참석할 예정입니다.임기 4년 동안 우리나라의 위상제고와 과학기술 윤리강령 채택추진 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송상용(67·한양대 석좌교수) 한국생명윤리학회 회장은 지난 4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의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위원으로 위촉됐다.아시아에서는 일본,중국에 이어 세번째인 데다가 세계 200여개국가에서 추천된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18명의 위원에 위촉됐다는 점에서도 학계에서는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COMEST는 우주,정보통신,환경,생명윤리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복제 유전자조작 등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윤리적 학문간·문화간 성찰을 촉진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됐다. 이후 과학기술에 따른 윤리강령 채택 등을 세계 각국에 권고해 오고 있다.송 교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과학기술이 윤리와는 별개의 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과학기술이 제기한 착잡한 문제들을 검토해 방향을 잡아 주려는 것이 바로 ‘생명윤리’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지난 2002년 12월 ‘과학기술인헌장’ 초안을 마련하는 등 한때 ‘윤리헌장’ 제정 움직임을 유도했으나 과학기술학회나 단체 등의 관심부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송 교수는 현재 한국생명윤리학회장,아시아생명윤리학회 부회장,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환경교육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다시 철학과로 편입했으며,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연구했다. “체세포 복제,인간게놈 등 생명공학의 폭주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결과들은 ‘신세계’와 ‘악몽’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놓고 있습니다.” 김문기자 km@˝
  • [국제플러스]유럽녹색당 공식 출범

    |로마 AFP 연합|유럽의 32개 녹색당이 22일 오는 6월 실시될 유럽의회 진출을 목표로 ‘유럽녹색당’을 공식 출범시켰다.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지난 20일 개막된 유럽녹색당 창당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서명한 공동 선거 정강을 통해 ‘보다 포용력 있고 보다 사회적,생태친화적,민주적인 유럽연합(EU)’ 건설을 지향하고 핵에너지 퇴출과 유전자조작(GM)식품 거부 등을 위한 공동운동을 펼치기로 서약했다. 유럽녹색당 가입 정당은 기존 EU 회원국에 오는 5월 신규 가입할 10개국 중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슬로베니아를 제외한 7개국을 합쳐 22개국의 25개 녹색당,EU 비회원국인 불가리아·그루지야·노르웨이·루마니아·러시아·스위스녹색당 등 모두 32개다.˝
  • GMO규제 국제조약 9월 발효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종을 날로 발전하는 생명공학 기술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국제조약이 9월 발효된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DBD) 부속합의서인 카르타헤나 의정서가 발효되면 유전자조작식품(GMO)에 대한 국가간 거래가 더욱 까다로워져 이를 둘러싼 국가간 통상마찰이 거세질 전망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6일 서태평양의 팔라우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카르타헤나 의정서를 50번째로 비준함으로써 90일 뒤인 오는 9월11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UNEP 클라우스 퇴퍼 사무총장은 이날 그동안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생물종의 보호를 위한 이정표가 완성됐다고 밝혔다.그는 “의정서의 목적은 GMO의 거래를 금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안전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카르타헤나 의정서는 비준국들이 환경에 유해하다고 판단할 경우 유전자가 조작된 식품과 종자,동물 등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GMO의 유해성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과학적 증거가 없더라도 비준국들은 이의 수입을 거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유전자 조작 곡물은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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