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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는 지금 “야생토끼와의 전쟁”

    ◎엄청난 번식… 환경 파괴·재래 동·식물 멸종위기/병감염시켜 방목… 자연애호가들도 박멸 환영 【시드니(호주) AFP DPA 연합】 호주정부는 최근 수천마리의 토끼를 「토끼 칼시바이러스 병」(RCD=Rabbit Calcivirus Disease)에 감염시켜 야생 지역에 풀어놓았다. 정부 관리들과 농민,자연애호가들은 토끼에게 치명적인 RCD 바이러스가 확산돼 2억마리에 이르는 호주지역 토끼 대부분이 죽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RCD계획 책임자인 니콜러스 뉴랜드씨는 『토끼를 통한 RCD 바이러스 전염이 호주의 환경과 제1차 산업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말했으며 뉴 사우스 웨일스 농민협회도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RCD 바이러스는 호주 남부의 한 도서 방역구역에서 실험하다 새어나간 뒤 일부 농촌지역에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이미 수백만마리의 토끼가 이 바이러스로 죽었다. 호주 농민과 토지관리단체,환경보존주의자들은 토끼의 환경 파괴와 토끼 통제비용으로 1년에 약 4억7천5백만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끼가 호주에 정착하게 된 것은 1859년.토끼 한쌍이 한 영국 선박에서 내려와 숲속으로 뛰어들어 간 것이 시초가 됐다. 그뒤 토끼는 엄청나게 번식해 식물을 마구 먹어치워 웜바트와 빌비 같은 재래 동물들과 상당수의 재래 식물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같은 파괴적인 상황에 직면한 유전공학자들은 토끼 수를 통제하기 위해 RCD 바이러스를 개발했으며 정부는 마침내 이를 정식으로 사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 EU/유전공학식품 판매 허용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은 2일 지난 수개월동안 환경보호주의자들의 강력한 반대등 논란을 빚어왔던 유전공학 이용 식품의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EU측은 유전적으로 변형된 식품의 판매에 관한 규정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대부분의 유전공학 이용 식품들이 특별한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채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그동안 유럽 전역에 걸쳐 유전공학적으로 생성된 미국산 콩의 반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등 일부 국가들도 이러한 제품이 인체에 해롭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동조해 왔다. 이번 유전공학 식품에 관한 규정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나 EU 역내에서 처음 시판되는 모든 신식품에 적용되는데 해당 제품의 등록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 고대 교수들 농성 풀어/홍 총장 자진사퇴 촉구

    지난 14일부터 생명과학부 신설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 온 고려대 자연자원대 교수 23명은 29일 일단 농성을 푼 뒤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교수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빼앗긴 학문영역을 원상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부도덕한 학교행정을 편 홍일식총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태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학교측이 자연자원대에서 유전공학과와 식품공학과를 분리·독립시켜 생명과학부로 신설키로 하자 생명과학부 신설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했다.〈박준석 기자〉
  • 고대 교수 총장실 점거농성/자연자원대 26명 나흘째

    ◎생명공학대학원 설립 반대/“학교발전 무시 과이기주의” 비난여론 고려대 자연자원대 「생명공학대학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유문일·농업생물학) 교수 26명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째 본관 총장실을 점거하고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교수들은 『자연자원대학내 9개 학과중 유전공학과와 식품공학과만 분리해 생명과학부를 독립시키고 생명공학대학원을 신설하려는 것은 학문의 연계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생명과학부가 제대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이과대·의과대·농과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학교차원에서의 정원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의 이같은 행동은 정부의 국책대학원 설립안과 학교측의 장기발전계획안과는 관계없이 이해관계에만 집착한 집단행동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교수들은 학교측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홍일식 총장이 제대로 집무를 보지 못하는 등 학교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학교측은 14일 상오 9시부터 20분간 비상교무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유전공학과와 식품공학과를 자연자원대에서 분리,생명공학대학원의 계열학부인 생명과학부로 독립시킨다』고 거듭 확인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고려대를 비롯한 5개 대학을 첨단·특정 분야에 대한 대학원 설립대학으로 선정했었다.그러나 고려대는 1개 대학안에서 석·박사 과정을 갖는 대학원은 1개밖에 설립할 수 없다는 관련법규에 막히자 자연자원대안의 유전공학과와 식품공학과를 분리,생명공학부를 신설하고 일반 대학원 안에 생명공학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고려대는 교육부에 제출할 97학년도 입시요강 마감일인 14일까지 구체적인 확정안을 정하지 못해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김경운 기자〉
  • 유전자 조작된 콩·옥수수/미 소비자단체 불매선언

    ◎“인체에 예기치못한 위험 초래” 경고/코카콜라 등 원료사용 10개 제품도 구미 생명공학기술 반대자들이 유전공학기술로 유전자가 변이된 미국산 콩과 옥수수가 인체에 해롭다고 주장하며 이들 곡물에 대한 전세계적 보이콧운동을 선언,주목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운동단체들은 7일 워싱턴과 세계최대 선물시장이 소재해 있는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전자 변이 미국산 콩과 옥수수 뿐만아니라 이를 원료로 한 코카콜라,맥도널드 프렌치 프라이즈,시밀랙 유아식 등 10개 제품에 대한 전세계적 불매운동도 펼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7개 제품들은 크래프트 샐러드 드레싱,그린 자이언트 하베스트 버거스,네슬레 크런치,프라이슈만 마가린,프리토스,카로 콘 시럽,퀘이커 오우츠 콘 밀이다. 이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제레미 리프킨씨는 식료품 상점에서부터 교육위원회,그리고 공급업자들까지도 이른바 「바이오 식품」의 시장침투를 거부하도록 대대적 민중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식품운동」이란 시민단체의 로니 커민스씨는 이날시카고 상품시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식품업자들은 우리에게 입다물고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된 「괴물식품」을 먹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콩이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옥수수가 좀벌레를 죽이는 생화학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유전자가 변이됨으로써 농약에 대한 각종 병충들의 내성을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들도 이날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이 유전자 변이 식품을 먹을 경우 예견치 못했던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유전자 변이 콩과 옥수수는 미국내에서 이미 시판승인을 얻었으며,정부관리들은 이들 곡물이 안전하며 따라서 특별한 레테르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미 식품의약국(FDA)은 유전공학기술로 생산된 콩과 옥수수를 검사한 결과 그 안전성을 의심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 EU,미산 옥수수 수입금지/유전공학 이용… 인체에 유해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이 미국산 호르몬처리 쇠고기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전공학적으로 생산되는 미국산 옥수수에 대해서도 수입을 불허,또다른 교역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미 유전공학적인 새로운 옥수수의 생산이 허용되고 있으나 EU측은 인체와 동물·환경 등에 미칠 영향을 염려해 승인하지 않고 있다.
  • 각계 전문가들의 저술로 본 오늘의 세계(해외 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달에 이어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의 해외신간을 소개합니다.매월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정신착란의 시대/데이비드 새터 지음/완벽한 거짓말이 부른 구소 붕괴 철저 해부 미국과 함께 막강한 슈퍼파워를 자랑하던 소련은 8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해서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는가.소련의 「실상」은 어떻게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그 「실상」은 또 얼마나 초라했던가. 우리는 이같은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소련붕괴에 관한 분석서는 많지만 현장을 파헤친 「실상」에 관해서는 이렇다할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최근 출간된 「정신착란의 시대(Age of Delirium)」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저자 데이비드 새터는 76년부터 82년까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의 전직 모스크바특파원.그는 지금도 러시아를 현장답사하며 러시아정치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기자이자 학자다. 특파원기간동안 소련전역을 돌아다니며 현지주민과의 인터뷰,주민들의 실제적 삶을 「드라이」하게 써내려가 때로는 독자들로부터 『재미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가 소련취재내내 느낀 것은 당국이 주민들에게 줄곧 「가공할만한」 거짓말로 일관해왔는 것,그래서 오래전부터 그들 말을 믿지 않는 주민들의 마음속에 불신이 쌓여가고 있었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순간적으로 단 한가지가 탄로나면서 체제가 무너져 갔다고 갈파한다.지은이는 88년9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공산당의 부패를 폭로한 「제5수레바퀴」라는 영화가 검열을 받아 가위질당하자 영화인과 일부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선 데모가 가시적인 소련붕괴의 단초였다고 주장한다.알프레드 놉사 간행,4백24쪽,30달러. ◎과학의 종착지/존 호건 지음/인간 지적 능력의 한계로 맞는 과학의 종말 유전공학적으로 만들어진 토마토,컴퓨터에 의해 하나로 연결된 세계,각종 인공위성 등 과학의 열매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과연 과학의 종착지가 어디인 지를 천착한 책이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을 지은 이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일하고있는 권위있는 과학평론가이자 과학 작가인 존 호건(John Horgan).호건은 그의 저서에서 우주와 우주속의 우리들의 위치에 대한 믿음을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위대한 발견들에 의한 진보를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모든 사물의 의미가 통하는 「최종 이론」을 발견한 뒤에 또는 우리가 인간의 지적능력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 더 이상의 과학적 충격이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과학 및 과학정책에 대해 왕성한 논평을 하고있는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물리학 교수 로버트 파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고집세며 괴팍한 과학자 수십명을 상대로 집요하게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엮어진 호건의 저서는 현재의 과학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 지 또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알 수있게 해 주는 역작』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제 THE END OF SCIENCE.애디슨 웨슬리(Addison­Wesley)사 간행.3백8쪽.24달러. ◎약속의 수호자들/앙트완느 갸라퐁 지음/법정의가 지배하는 새 법치국가 도래 예언 프랑스의 대법관을 지냈고 고등사법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앙트완느 갸라퐁이 새로운 법치국가의 도래를 예견한 저서.사회학적인 분석에다 법학자로서의 견해를 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저자는 이책에서 민주주의 상징의 축이 국가에서 법정의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사회를 응집시켜야 할 도덕과 공존의식은 실종되고 정부는 균열돼 있는 현실을 위기로 규정한다. 카리스마적인 정치권력과 종교 및 국회같은 다양한 기구들은 그들이 행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정의와 법정신이 사회의 약속을 수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탈된 현재 사회에서의 법정의를 「양식의 대리자」로 규정짓는다.법정의는 교회와 정부 및 국회가 포기한 권위를 대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정의는 사회관계의 팽창으로 사회적인 해악을 더욱 가중시킬 수도 있다고 경계한다.즉 법정의는 사회를 고치기는 커녕 환자를 죽이는 처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법 만능주의를 우려한다. 정치권이 명예를 회복하고 시민 개개인이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균형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오딜 자콥사 출판.원제는 「Le Gardien des promesses」.2백80쪽.1백50프랑(한화 약 2만2천원).
  • 미 농업혁명 본궤도 진입

    ◎수확량 많고 병충해 강한 새 품종 속속 등장/대기업 가세로 개량농산물 대중화 “눈앞” 미국의 농업혁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수확증가를 보장하고 병충해와 가뭄을 이기는 새 농산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유전공학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을 앞세운 일부 기업이 4∼5년전부터 새로운 농산물품종변화에 손대기 시작하면서 개량농산물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옥수수·콩 등 몇몇 농산물에서는 대기업도 가세해 치열한 연구개발을 벌이고 있다. 농업혁명과 더불어 농산물이 단순상품이 아닌 회사제품의 하나로 탈바꿈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미국 면화재배농가는 올해 들어 옛날의 종자에 비해 가격이 4배나 비싼 「뉴코튼」면화씨를 파종했다.작년에 처음 나온 이 신품종 면화씨는 올해부터 대량생산체체에 힘입어 각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농가에서는 병충해 방제가 필요 없고 수확량이 늘어 「꿈의 종자」라고 부르고 있다.뉴코튼의 단위당 생산량은 종전의 종자에 비해 2∼3배가 넘어 생산비를 훨씬 상회하는 이익을 농가에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화학제품 전문회사인 몬산토계열의 델타 앤드 파인 랜드사가 개발한 이 신품종은 박실러스 트링기엔시스(Bt) 종에서 추출,진화시킨 것으로 성장중에 생기는 병충해를 없애는 능력을 스스로 갖고 있다. 시가 시드 앤드 마이코겐사도 올해 Bt 옥수수 종자의 보급을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내년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신종 옥수수 씨앗은 지난해 옥수수농가에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유로피안 콘 보러란 해충을 죽이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기업은 현재 유전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몬산토의 경우 약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에서 유전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칼진·시바 가이기·디칼프 제네틱스·델타 앤드 파인 랜드·에코젠·파이오니어 하이 브레드사 등은 잇따른 「꿈의 종자」를 탄생시키는 데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다우케미컬·듀폰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수백개의 중소기업과 연구기관도 이 분야의 연 미국에서는 앞으로 5∼10년 안에 농업혁명이 가속화돼 인류의 식생활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두산/정보통신 등 고부가산업 진출/창업 100주년 비전 발표

    ◎그룹 매출액 2000년 17조 목표/주력산업 식음료 비중 대폭 하향 조정/29개 계열사 연내 19개로 통합 추진 두산그룹은 창업1백주년을 맞아 정보통신과 화학분야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사업에 진출,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또 올해 6조7천억원인 매출액을 2000년까지 17조원으로 대폭 늘리고 주력사업인 식음료 부문의 비중을 32%에서 25%까지 낮춰 사업구조를 조정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를 위해 29개 계열사를 연말까지 19개로 통폐합한다.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은 30일 창업 1백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그룹 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그동안 알려진 보수 안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전적·공격적·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신규사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로봇과 물류기기 등의 매커트로닉스 사업과 환경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멀티미디어 등 정보·문화 사업분야와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인 정밀화학산업 등에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중이다. 두산이 빠른 시일안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사업분야는 세라믹산업과 유리 섬유 등의 신소재·전자소재사업과 유전공학,발효공학 분야이다. 또 멀티미디어사업과 부가가치 통신망(VAN),인터넷사업 등 정보통신사업과 외식·레저사업에도 진출한다. 이와함께 창업 1세기를 계기로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세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외사업의 비중을 2001년까지 총매출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다.〈손성진 기자〉
  • 유전학연구의 메카/미 타이거연구소(G7으로 가는길:32)

    ◎컴퓨터 30대로 인체유전자 24시간 “사냥”/크렉 벤터 박사,90년 세포이용 유전정보 해독법 영감/설립 3년만에 유전자 절반 해독… 전세계 경악/작년 박테리아 「유전자 지도」 사상 첫 완성 쾌거 고양이 크기만한 것을 「호랑이」로 부를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미국 워싱턴인근 타이거(TIGER)유전자연구소는 규모는 작지만 유전자 게놈(GENOME)분야에선 단연 세계최고다.3년밖에 안된 이 아담한 사설 연구소를 미국최대 의료연구기관인 국립보건원(NIH)마저도 가끔 눈치와 동향을 살피도록 만든 것은 전적으로 연구소장 크렉 벤터박사(48)의 「호랑이」급 창의적 아이디어다. 게놈연구는 「컴퓨터」에 버금가는 상식적인 용어가 된 「생명·유전공학」의 일부이긴 하나 너무 근원적이고 고답적이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가 힘들었다.그런 게놈연구를 벤터박사는 「유전자 사냥」이란 공격적인 말로 업계와 일반인들에게 바짝 접근시킨 게놈연구의 대중화 시대를 연 스타였다.그는 따분하고 지지부진한 유전자연구의 면모를 일신시키는데 성공했다. 벤터박사의 유전자 「사냥터」인 TIGER연구소는 수도 워싱턴에서 20마일 떨어진 메릴랜드주 로크빌에 있다.1년 예산이 한국 국방비와 맞먹는 1백20억달러(약10조원)인 미국립보건원의 거대한 건물군들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연구소의 실험실과 연구실은 생명현상의 궁극적 비밀을 캐는 현장치곤 너무 조용한 분위기다.유전자 사냥은 벤터박사와 80여명의 연구팀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가득 채워진 30여대의 컴퓨터가 소리없이 대행한다.컴퓨터,실험실,연구소 자체는 길들여진 동물처럼 조용하지만 이곳 소프트웨어는 유전의 비밀을 담고있는 화학물질인 DNA를 24시간내내 맹수처럼 포획,전 미국과 세계의 유전학계가 깜짝 놀라는 전과를 올려왔다. 『지난해 박테리아와 인간 유전자에 관한 연구발표를 계기로 DNA 염기배열을 읽어내는 새 기법이 전세계적으로 공인될 것』이라고 벤터박사는 자신한다.『벤터박사의 새 기법은 90년 그가 NIH에 있을 때 선보였지만 학계는 반신반의했다』고 실험실장인 마크 애덤즈 박사는 거든다. ○게놈연구 대중화선언 우리는 유전학을 아버지나 어머니의 발을 어떻게 해서 자식들이 신통하게 쏙 빼닮는지를 밝히는 학문으로만 이해하기 쉽다.그러나 지난 53년 제임스 왓슨 등이 염색체내 DNA의 이중나선구조 및 포도당·염기·인 분자구성을 알아내면서 염색체를 이루는 실제물질인 이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생명체의 성장 및 기능전반을 명령하는 지휘서신,즉 제조·운영 매뉴얼이란 사실이 명확해졌다.73년 이 DNA의 메시지를 편집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생명공학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인간유전자 10만단위 이후 유전자조작 실험용 쥐 특허나 특정 암발병 원인의 유전자발견 등 토픽뉴스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유전학연구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에 대해 지난해말 「지금보다 10∼1백배 정교한 교환방법을 개발하지 않는 한 현재 116개나 되는 유전자 실험치료법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중간평가가 내려졌듯이 넘어야할 고개가 첩첩이다. 이에 반해 유전학의 텃밭인 「염색체내의 모든 DNA」를 뜻하면서 응용이전 유전학 기층연구의 상징인게놈 분야는 지난해 벤터박사에 의해 역사적 거보를 내디뎠다.인간의 경우 사람마다 75조의 세포가 있고 이 세포마다 세포핵 속에 23쌍의 염색체가 포진해 있다.염색체는 거대분자구조의 DNA로 이루어졌으며 이 DNA줄기에 띄엄띄엄 최대추정 10만개의 인간유전자가 자리잡는다.DNA의 총 분자구조를 읽어내면 일단 전체 지도가 만들어진 셈이며 여기에 주요지형지물인 유전자 위치를 적시하면 인간 「생명의 서」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다.이 계획이 바로 미국이 89년부터 노벨상수상자 왓슨박사를 주축으로 해서 15년간,총 30억달러로 추진시키고 있는 「인간게놈 프로젝트」이다.9년간 재직한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학을 떠나 84년부터 국립보건원에 근무한 벤터박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유전자적시 및 그 기초가 되는 DNA염기서열 파악의 속도가 느린데 골머리를 앓았다.이런 속도라면 목표연도인 2005년보다 훨씬 뒤인 2030년쯤에나 유전자지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90년 어느날 도쿄국제회의 참석후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 그는 하나의 영감을 얻는다.인간염색체 DNA염기는 총 30억단위로 이루어졌는데 이중 3%만 유전자와 직접관련된 알짜이고 나머지는 「잡동사니」로 분류되는 것과 전사(m)RNA의 DNA베끼기 기능에 착안,염기서열을 파악하는 기법을 생각해낸 것이다.그러나 이 방법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거물학자들이 회의적이어서 벤터박사가 요청한 2천만달러의 프로젝트 비용 청구는 차례로 거절됐다. ○DNA 염기 3%만 알짜 92년말 보건원을 사직하고 유전공학 벤처캐피털의 도움으로 TIGER연구소를 차린 벤터박사와 보건원 실험실에서 같이 따라온 연구팀은 95년 9월 전 인간유전자의 반가량인 4만개의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적시한 「유전자 디렉터리」를 공개했다.벤터박사가 새 기법을 창안하기 전까지 염기서열이 밝혀진 인간유전자는 3천개에 지나지 않았다.벤터박사는 『기존방식대로 하자면 유전자 한개 발견에 4만∼5만달러가 들지만 내 방식은 1백달러도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간유전자 디렉터리 공개에 2개월 앞서 벤터박사팀은 사상최초로 한 생물체 전체의 DNA염기서열 및 유전자지도작성에 성공했다.애초 그의 새 기법에 회의적이었던 왓슨박사나 콜린스박사 모두 자신들의 판단잘못을 시인하면서 『과학의 위대한 순간』 『생물공학의 이정표』 『생물학을 다시 시작해야 될 획기적 사건』이라고 극찬했다.DNA염기량이 인간의 1500분의 1인 180만단위의 이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 박테리아 유전자지도 작성은 1년이 걸렸으나 후속 실험에선 기간이 계속 단축되고 있어 어느날 한 아담한 사설연구소에 의해 인간유전자 지도가 돌연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로크빌(미 메릴랜드주)=김재영 특파원〉 ◎전문가 인터뷰/타이거 연구소장 크렉 벤터 박사/“2005년 유전자 지도 완결 낙관적”/증명되지 않은 새 해독법 모험적 시도 “적중” ­박사가 창안한 새 게놈 해독법은 이 분야에서 진정한 돌파구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돌파구를 뚫은 개인적인 경험을 말한다면. 『유전물질의 총체인 게놈의 DNA를 해독하는 복잡한 문제에 깊숙이 빠졌으나 유전자 발견의 진행속도가 느린 데 커다란 좌절을 느꼈다.우리 연구팀이 유전자 한개의 DNA염기서열을 완전히 파악하는데 10년이나 걸렸었다.「결코 다시는 이런 식으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아직 효능이 증명되지 않은 새 방법을 기꺼이 시도할 마음이 우선 있어야 했다.다른 사람이 고안했으나 도중에 그만둔 것,우리 실험실에서 스스로 생각해내고 발전시킨 것 등 여러 방법으로 새롭게 접근해 보았다.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은 도쿄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다름아닌 세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 그때였다.문제에 대한 몰두와 좌절감의 순간적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그 즉시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 기술 및 절차가 머리에 그려졌다.창조적인 순간에는 서로 떨어져 있던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완전한 전체가 이뤄진다』 ­박사는 수년전 국립보건원을 박차고 나갔다.개인의 창의성과 독창적인 솜씨가 조직의 관료성에 의해 좌절되곤 한다.연구소장으로서 스태프의 창의성을 북돋는 방안이 있다면. 『우리 TIGER연구소에서는 관료주의가 별로 없으며 건드려서는 안되는 성역을 결코인정하지 않는다.우리 조직은 비교적 소규모인데 이 정도로 유지하는게 건강하다고 생각한다.협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려 애쓴다.지식의 프론티어에서 같이 일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인류에 심대한 혜택을 준다는 생각은 결코 하찮은 자극제가 아니다.이 생각은 사기와 의욕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인간유전자 게놈프로젝트와 유전공학의 장래를 간단히 전망한다면. 『약 7만∼8만개로 추정되는 인간유전자의 반을 우리가 발견했다.나머지 반은 다른 연구팀들이 우리 방법을 채택했더라면 지금쯤 이미 발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세균을 상대로 시작한 우리 새 기법은 인간유전물질의 DNA를 해독하는 일을 가능케 했다.본래 이 일은 너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렵게 여겨졌었다.지금은 인간게놈 프로젝트 전체에 스피드가 붙어 불가능해 보이던 2005년 완결 목표가 아주 낙관적이다.새 기법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이미 게놈 지식은 커다란 영향력과 충격을 주고 있는데 살충제·약물·항생제 등 부작용이 심한 기존 대응책이 생물학에 바탕을 둔 보다 합리적인 신 기법들로 대체될 것이다.문제 생물체의 유전자 구성이 파악되면 가장 악성의 병원체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물질 및 기법으로 무장해제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곡물 해충에 자살 유전자를 삽입하는 실험을 예로 들수 있다.생물체의 게놈에 관한 기초지식은 과학자에게 거대한 힘을 선사한다』
  •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폴리시 메이커)

    ◎“고부가 화훼산업 전략농업으로 육성”/2004년까지 9천억 투자… 유리온실 300여곳 신설 우리 농업이 개방화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협소한 호당 경지면적에 부족한 일손과 높은 인건비 부담은 대규모 농원에서 기계로 농사를 짓는 농업선진국들과의 경쟁을 버텨낼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분야가 없지는 않다.꽃산업이 그 중 하나다.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은 『화훼산업은 좁은 땅에 많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실제로 꽃재배농가는 3백평당 평균 1천2백68만8천원의 조수입을 올려 비용을 빼고도 6백59만원의 소득을 남겼다.반면 쌀재배농가의 3백평당 평균소득은 49만1천원,시설채소 재배농가는 3백27만5천원에 그쳤다.같은 면적에 꽃을 심는 것이 벼를 심는 것 보다 13.4배,시설채소를 가꾸는 것에 비해서는 2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화훼산업이 고부가가치 농업이라는 얘기다.최국장이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훼산업을 개방파고를 혜쳐나갈 전략농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현재 5천억원 수준인 국내 화훼산업을 오는 2005년까지 2조원 규모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최국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꽃소비가 매년 20∼30%씩 급성장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가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한다.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9천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화훼산업은 농업이면서도 제조업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며 전자에서 토목·건축·열역학·유전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과학기술을 요하는 첨단산업이다. 『고품질 규격품의 대량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입니다』그는 이를 위해 재래식 토양재배 방식을 양액재배 방식으로 대체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구상하고 있다.양액재배는 유리온실에서 토양 대신 배양액을 이용,온도와 습도조절,햇빛과 영양분공급 등 성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자동화된 생산방식이다.현재 전국에 32개소가 가동중인데 이를 10배로 늘릴 계획이다. 최국장은 『양액재배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개별생산농가가 투자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생산비를 최저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시설 규모인 6천평짜리 유리온실 한채를 설치하는 데 24억원이 들어간다. 그는 투자비 부담을 덜기 위해 품목별로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통한 공동출자·공동생산 방식을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농가당 조직육성자금 5백만원(수출의 경우 1천만원)과 출하촉진자금 1천5백만원씩을 지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비량의 70%는 경조사용 화환이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꽃산업이 정착되려면 가정용 소비가 늘어나야 합니다』꽃의 생활화를 통한 건전소비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그는 농림수산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이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여는 「96 대한민국 꽃 박림회」를 세계적인 꽃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염주영 기자〉
  • “개방에 맞불”… 슈퍼쌀 개발 총력(정책기류)

    ◎300평당 1t 소출… 현 수확량의 2배/국제가 폭등해도 식량안보 “이상무”/수원 414호 “신 품종 유력”… 736㎏까지 소출 쌀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면서 쌀의 자급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도시화와 산업화에다 개방화의 외풍까지 겹쳐 더이상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올들어 국제시장의 곡물가격은 20∼30%가 뛰었다.국제 곡물가격의 폭등과 국내의 쌀생산량 감소추세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농림수산부와 농촌진흥청은 위기에 놓인 쌀농업을 「수지맞는 산업」으로 되살리기 위해 신품종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계획의 최종목표는 관세화에 의한 국내 쌀시장의 전면개방이 예상되는 오는 2004년까지 10a당 생산량 1천㎏짜리 초다수확 신품종을 개발해내는 것.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보통 쌀의 두배를 넘는다고 해서 「슈퍼쌀」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91∼95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쌀재배면적(밭벼 포함)은 연평균 3%씩 줄었다.단위면적당 생산량은 답보상태여서 전체 쌀생산량도 같은 속도로 줄고 있다.이 기조가 향후 10년간 지속된다면 주식량원의 30%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온다.우리 국민의 식량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민들은 1백6만ha에서 3천2백60만섬의 쌀을 생산했다.3백평 한마지기당 4백45㎏,80㎏들이 5.5가마 꼴이다.농림수산부의 식량정책담당자들은 10a(3백평)당 소출을 1천㎏(12.5가마)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된다면 개방파고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수원시 농촌진흥청내의 작물시험장.국내 쌀농업의 장래를 좌우하게 될 신품종개발을 위해 1백13명의 연구관들이 땀을 쏟고 있다.『작물시험장 내에는 현재 특성이 다른 3만5천가지의 교배종들이 자라고 있습니다.이 중에서 우리가 원하는 형질을 가진 종자를 분리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슈퍼쌀 개발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최영근농업연구관의 얘기다.지난 70년 호남작물시험장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줄곧 벼의 육종연구에만 매달려온 베테랑이다. 그가 지금까지 개발해낸 신품종은 23가지.현재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62개 품종가운데 재배면적 1위(95년 25%)를 차지하는 동진벼와 지난해 품종개발을 끝내고 올해부터 종자증식에 들어가 내년에 보급될 예정인 10a당 7백11㎏짜리 다산벼,쌀에서 향기가 나는 향미벼 등이 그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10a당 1천㎏ 목표달성의 유망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신품종은 수원 4백14호.지난해 시험재배에서 10a당 7백36㎏까지 나왔다.그러나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신품종이라고 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나의 신품종을 완성해내는데는 대략 12년이 걸린다.벼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듯 공식대로 결과가 나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신품종개발은 형질이 다른 원종끼리 인공교배를 통해 양쪽의 우수한 형질만으로 구성된 종자를 찾아내는 작업이다.인공교배에서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설혹 예상한 결과를 얻어낸 경우라도 그 실험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입증하기 위해 다시 수십가지의 테스트과정을 거쳐야 한다.첫 교배후 6∼9세대까지 가야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3만5천∼5만5천개의 교배잡종중에서 한두개를 건지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요』(최연구관) 『대개의 경우 수량성이 좋으면 밥맛이 떨어지거나 병충해에 약하고,밥맛이 좋은 경우에는 수량성이 떨어지거나 바람·냉해에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패위험이 높습니다』(이문희 농진청 수도재배과장).연구경력 20년에 성공작을 단 한건도 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6∼9세대까지 재배하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 1년에 3모작이 가능한 세대촉진 온실,꽃가루배양법,유전공학 등 첨단기술과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최소한 7∼8년이 걸린다. 우리나라의 육종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지난해 일본의 쌀도매업자 19명이 한국에 와 일본이 자랑하는 고시히까리와 한국산 일품벼에 대한 식미검정(밥맛테스트)을 실시한 일이 있다.밥맛,밥모양,촉감,냄새,색깔 등을 비교한 결과는 추청벼를 기준(0점)으로 했을때 일품벼가 1.47로 0.79점에 그친 고시히까리를 압도했다.박남규농업연구관은 『농업도 이제는 기술싸움』이라며 이 분야의 연구개발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염주영 기자〉
  • 이스라엘 와이즈만연 「청소년 센터」(G7으로 가는 길:22)

    ◎과학의 궁금증 실제 실험·실습으로 푼다/수학 올림피아 등 과학캐프 굵직한 것만 10여개/한해 학생 2만5천명·세계적 과학자 2백명 참가/1964년 학생 30명으로 출발… 국제적 교육센터 부상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56㎞.늘씬한 자태의 아열대성 식물들이 지중해의 정취를 흠뻑 전해주는 해안도시 르호보트에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자연과학 연구소인 와이즈만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태계 과학자들이 수시로 들러 노하우를 쏟아놓고 가는 국제적인 연구기관이다.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을 병설해 놓고 있는 것도 이 연구소의 특색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와이즈만 연구소의 독특한 점은 「청소년 활동부」(Youth Activities Section)라는 독립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캠프 세계적 호응 연구소 뜰에서 어린이들이 뛰노는 광경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그러나 이 연구소 소장 하임 하라리박사는 『그것이야말로 와이즈만 연구소가 추구하는 정신과 목표에 정확히 일치하는 일』이라고 말한다.그는 『이스라엘의 미래는 전적으로 인적 자원,즉 차세대의 교육과 창의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일치된 생각』이라면서 『청소년 활동부는 이같은 생각의 구체적인 한 실천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청소년 활동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학을 느끼고 만지며 즐기면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꿈의 동산이다.이스라엘의 차세대들은 이곳에서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과학이 무엇인가,과학자들은 어떻게 사는가를 보고 느낀다.화학약품 냄새도 맡아보고 실험 기술도 익힌다. 와이즈만연구소의 세계적인 핵물리학자였던 고 아모스 데샬리트 박사는 일찍이 1964년 이곳에서 청소년 캠프를 열기 시작했다.청소년들의 과학교육에는 과학적 열정과 영감을 지닌 과학자들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신념에서였다.그는 자연에 대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에 응답해 주는 것이 자연과학을 탐구하는 연구소의 목적과도 일치된다고 보았다.처음 이스라엘 청소년 30명으로 시작된 여름캠프는 미국 버클리,매사추세츠 공과대학등의세계적 과학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어내 5년 만에 국제적인 캠프로 확대된다.마침내 1972년에는 그의 뜻을 계승해 「청소년 활동부」가 연구소의 공식 조직으로 설립되고 본격적인 활동이 펼쳐지기에 이르른다. 청소년센터는 47년의 역사가 담긴 연구소의 깊은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푯말이 붙어있는 입구를 지나면 활짝 꽃을 피운 오렌지 나무들과 추상조각처럼 보이는 거대한 구조물이 방문자들을 맞는다.「그래비트램」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구조물은 금속 파이프가 마구 뒤엉킨 탑모양의 전시물로 중력의 작용을 입증해 보이는 과학 전시물이다. 청소년센터는 이와같은 과학실험 전시물들이 설치된 「야외 과학 공원」(The Garden of Science)과 청소년들의 숙박및 교육 시설인 「과학마을」(Science Village),행정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과학기술자 성장 계기 이곳에서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32년 전통의 청소년 과학캠프를 비롯해서 국제 여름캠프,주간 과학클럽,현장 과학학교,과학전람회,수학올림피아드,과학강연회,통신 수학교실등 굵직한 것만도10여 개에 이른다. 청소년 과학캠프와 국제 여름 캠프에는 이스라엘 청소년 30명과 세계 20개국의 과학영재 80명이 각각 참가,여름방학 2주동안 과학 탐구활동을 벌인다.교수1명당 2∼3명의 학생이 소그룹을 형성해 체계적인 「연구」(Reasearch)경험을 가지는 것은 물론 예루살렘등지로 여행을 하면서 이질적인 문화와 지식의 교감을 통해 창의력을 증진시킨다. ○전시물 1백점 증설 주간 과학클럽은 초·중·고 학생들이 개인 단위로 가입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1주일에 1회씩 방과후에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토론을 하거나 실험을 한다.광학·플라스틱·전자공학·천문학·기상학·의학·수학등 모든 과학분야에서 주제별,수준별로 클럽이 결성돼 클럽 숫자만도 70개가 넘는다. 현장 과학학교는 교사의 인솔하에 한 반 전체가 1일 코스로 이곳에 입교,학교 교육에서는 받을수 없는 과학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예를 들면 레이저광학,카오스 이론같은 최신 물리학이나 O·J 심슨의 혈흔분석에 사용된 PCR기법(효소중합 유전자분석법)같은 첨단과학은 아무리 좋은 교사라도 이를 즉각 입수해 수업에 반영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이같은 문제에 대한 궁금증은 이곳에선 간단히 풀리며 학생들은 실제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해 볼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생물 실험실과 물리학 실험실,세미나실에서는 각기 다른 학교에서 온 청소년들이 실험과 토론을 하고 있었다.또한 야외 과학공원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온 아랍계 학생들이 「태양열 난로」 「달나라 산책」등 과학 전시물을 직접 작동해 보며 물리학 공부를 하고 있어 모든 시설물들이 활발히 가동되는 것을 볼수 있었다. 청소년 프로그램 책임자인 모셰 리시폰 청소년 활동부 부장(물리학박사)은 『한햇동안 청소년 2만5천명,과학자 2백명이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중 대부분이 과학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으며 실제로 상당수는 과학기술자로 성장해 산업계와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와이즈만 연구소 청소년 활동부는 이제 이스라엘의 국운이 걸린 하이테크 산업을 끌고 나갈 과학 꿈나무 육성의 한 모델로 확고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청소년 활동부는 영국으로부터 3백만달러를 기부 받아 과학 공원의 전시물을 현재 30점에서 앞으로 1백점으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추가 공사가 한창이다.오는 97년 11월 이 계획이 완료되면 이곳은 이스라엘 최초의 본격적인 야외 과학박물관으로서 더 많은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게 될것이 분명하다. ◎인터뷰/전문가/청소년 활동부 부장/“「청소년센터」는 미래에 대한 투자”/창의적 사고·지도력 갖춘 하이테크 꿈나무 육성 모셰 리시폰 와이즈만 연구소 청소년 활동부 부장은 32년전 고 아모스 데샬리트 박사가 첫 과학캠프를 열었을 때부터 함께 청소년 과학운동에 참여해온 물리학자이다.72년 청소년부 설치이후 줄곧 부장직을 맡고 있는 그에게 이곳의 운영방법과 성과등을 들어본다. ­방대한 시설을 운영하자면 예산이 많이 필요할텐데 조달방법은­. ▲경상비는 교육부에서 25% 정도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연구소와 학부모가 부담한다.사업 예산은 연간 1백60만달러 정도이다. ―연간 2백명의 과학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불평은 없나. ▲오히려 그 반대다.과학자들은 과학 탐구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과학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과 공유하는데서 큰 만족을 느낀다.또 와이즈만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상아탑에 은둔하지 않고 사회참여를 중요시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2명의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 연구소에서 나온 것이 이를 입증한다. ­교육 내용은. ▲학교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이다.첫째,내용면에서 기존 교과서가 다루지 못하는 첨단분야,매스컴이나 과학잡지들에 소개되는 흥미진진한 최신 과학 이슈를 다룬다.또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과목,즉 신경과학·유전공학·생물물리 처럼 두 과목 이상이 합해 이뤄지는 신종 과학(학제적 교육)도 이곳에서만 접할수 있다. 둘째,「연구」와의 만남을 중시한다.이곳에서는 맞고 틀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문이 중요하다.질문은 가정과 추측의 출발점이다.대답은 교과서에서 찾는게 아니라 사색·실험·분석을 통해 찾아진다.우리는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하고 실수를 통해 배울 기회를 갖는 창의적이고탐구적인 접근을 강조한다.과학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실험실의 연구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풀어나가며 진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보다 과학의 참맛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센터에 대한 평가는. ▲일단 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어린이는 대체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과의 관계를 계속한다.개중에는 과학자로서 성공한 사람도 많으며 과학자가 된 중요한 계기로 이곳에서의 경험을 지적하곤 한다.대부분의 이스라엘 대학들도 우리 뒤를 따라 비슷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청소년센터는 미래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투자라고 할수 있으며 창의적인 정신과 야망,지도력을 키워줌으로써 국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국 청소년도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나. ▲중국·일본은 있었지만 한국은 없었다.지난해 우주소년단 어린이들이 이곳을 방문한 적은 있다.한국 청소년들도 국제캠프에 참가해 주길기대한다.
  • 겸허한 삶의 자세/김우식 연세대 화공과 교수(굄돌)

    인간에 의해 발명된 과학기술은 오늘날 인류문명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고 앞으로 계속하여 급속히 변모해 갈 것이다.참으로 인간의 엄청난 능력을 실감하면서 내재되어 있는 인간의 알 수 없는 잠재력에 대해 경이감마저 갖게 된다. 인간의 두뇌,인간의 사고야말로 헤아릴 수 없는 신비함,오묘함,그리고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타임」지에서 선정한 미래 10대기술을 보면 그 단면을 볼 수 있다.수소연료를 이용한 자동차,초고온 초전도성 특수물질,신비스러운 유전공학과 생체공학응용기술,만능 통신기,음성활용 컴퓨터,10억분의 1 초미세 기술,광학전자공학기술,가상현실기술,각종 특수 신소재 개발등은 앞으로 인간두뇌에 의해 이루어질 고도의 하이테크 산물이다.이 중에서 몇 분야는 이미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특히 우주생성과 신비로운 현상에 대한 고도의 연구라든가,생명과학 분야의 오묘하고 정교한 연구결과는 참으로 놀랍고 흥미롭다. 마치 신의 나라 문턱에 접근하여 집안을 들여다보는 야릇한 심경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실제로 우리가 규명하여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미지의세계,불가사의한 것들이 비교도 안될 만큼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우리의 기술이 그렇게 정교하고 고도화 되어 있다고 하면서도 그 흔한 풀 한포기,꽃 한송이 생생하게 만들 수가 없다.의학기술이 첨단화되어 있다고 하는 데도 막상 발병원인도 모르고 속수무책인 것들이 수두룩하다.죽어가는 목숨 앞에서 죽음과 삶이 불가항력의 순간 차이라는 것을 느낄 때 인간의 무력함에 크나큰 허탈감을 느낀다. 결국 생명을 만든,인간을 탄생시킨,우주를 질서 속에 운행케 하는 창조주를 겸허한 자세로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복잡한 산업사회,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 변신하는 기업연구소/(G7으로 가는 길:4)

    ◎“격식 파괴” 기업싱크탱크 새 바람/연구효율 높여라” 격식파괴 바람/격의없는 난상토론… 복장도 자유로이/실험실 24시간 개방… 연구원 신축운용 이 긴 티셔츠에 청바지,캐주얼신발,맥가이버 머리….일반 직장인들이 보기에는 「파격」에 가까운 근무복장과 머리 스타일.X세대나 행락객의 차림새와 다를 바 없다. 경기도 기흥에 자리잡은 삼성종합기술원.각종 연구실들이 나란히 붙어 있는 연구동에 들어서면 정장차림의 연구원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이곳에서 만난 신소재응용연구소의 태양전지팀(팀장 이수홍박사)은 세계 어느 정상급 연구소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첨단 기술과 창의력을 자랑한다. 이박사를 중심으로 둘러선 팀원들은 태양광을 이용한 우주위성 발전소 계획에 대해 각자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토론하고 있었다.책상에 걸터앉거나 벽에 기대선 연구원도 보였다. 토론내용은 너무 전문적이어서 알아듣기가 어려웠지만 누가 팀장이고 누가 팀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로운 토론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네모난 탁자에 똑바로앉아 회의를 하는 모습에 익숙한 기자의 눈에는 아무래도 낯선 풍경으로 비쳤다. 『연구원들의 근무복이 자유롭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생각도 새로울까 하는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그러나 그동안의 경험에 따르면 이런 조그만 변화에서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이끌어낸 데 대해 우리 스스로도 놀라고 있습니다』 이박사는 격식과 규율을 파괴하는 조그만 변화에서 창의적 연구 분위기가 시작된다는 지론을 폈다.복장이 자유로우면 우선 연구원 동료·상하간 대화의 문턱이 낮아지고 회의의 격식을 차리지 않는 데서 언제나 스스로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얘기였다. 이 연구소는 회사 차원에서도 연구원들의 창의적 연구 분위기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올해의 경영방침도 이에 걸맞게 「창의와 기술혁신」으로 정했다. 연구원의 출퇴근 시간과 연구과제의 선정은 팀원들이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대화의 활성화를 위해 팀 단위로 매주 한 차례씩 자율적으로 「열린마당」이나 「맥주타임」을 갖는다.회사나 연구소 차원에서 기획한 프로젝트가 아닌 개인 차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도 언제든지 팀을 구성,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할 수 있는 체제가 돼 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거나 개선·제안할 소재가 있으면 전산망에 입력해 연구원이면 누구나 검색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된다.연구원에게 최대한의 자율을 부여하는 대신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팀장이 엄격하고 냉정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박사는 『연구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며 보상을 받고 싶어서도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연구소에서 비싼 실험장비 등을 24시간 이용하도록 배려,지적 호기심으로 가득찬 연구원들의 의욕을 북돋워 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덕의 LG화학연구소도 우리나라에서 연구체제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의 하나다.이곳도 연구원들의 자유로운 복장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특히 바이오텍연구소의 김상수박사(37)는 연예인처럼 뒷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맥가이버형 머리 스타일로 나타났다.박사라면 으레 「점잖고 약간 권위주의적」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자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2천2백여곳 산재 이를 눈치챈 김박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정관념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게 흠』이라고 지적하고 『창의력 증진을 위해 발상의 대전환을 외치면서도 정작 자기 가까이의 변화에는 인색하다』는 말로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었다. LG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소속팀이 별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한 프로젝트의 선정이나 연구진행 상황에 따라 팀장 등 필요한 연구원들을 언제든지 특정 연구조직에 포함시키거나 이동시키는 유연한 수평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선임연구원인 노성구박사는 『우리 연구소에서는 도서관을 24시간 개방하기 때문에 꼭두새벽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달려와도 필요한 자료를 바로 찾아올 수 있다』고 밝히고 『연구원들이 실험기자재와 도서자료 등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창의력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전공학과 기초의학을 주로 연구하는 아산재단(현대그룹 계열)생명과학연구소는 삼성이나 LG연구소와는 달리 연구원들의 출퇴근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그러나 이같은 권위적·보수적 시간운영에도 불구하고 자율적 연구 분위기를 잘 조화시킴으로써 연구원들의 창의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선임연구원들은 연구소에서 지정한 특정 과제가 아니라 스스로 연구할 프로젝트를 팀 단위로 설정한다.연구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외부 또는 외국의 전문가를 초청,주 1회씩 깊이 있는 토론을 벌임으로써 최초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성을 높여가고 있다. 21세기의 본격적인 첨단 과학기술경쟁시대를 앞두고 국내 일부 기업연구소들이 선진국 연구소의 연구 분위기와 제도를 도입,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이처럼 연구원들의 복장과 회의방식 등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것도 결국은 연구 분위기의 획기적인 변화로 창의적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천2백7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연구소들이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기업연구소들 가운데 연구원들에게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경제적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연구인력의 관리에도 세심한 배려가 따라야 하고 때로는 모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단기 연구개발이나 모방·개선기술로 당장 승부를 걸어야 하는 대부분의 중소규모 기업연구소들은 엄두도 낼 수 없다. ○차별화·특성화 시급 고등기술연구원의 명정수 연구기획실장은 『대기업 연구소들은 미래지향적으로 여유있는 프로젝트를 연구,창의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연구소는 단기적으로 필요한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등 연구소마다 차별화·특성화를 이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창조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연구원 스스로가 연구과제를 도출해 내고 자발적으로 과제를 통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면서 『연구결과가 큰 이익을 가져와 이를 바탕으로 연구원 개인이 창업을 하겠다면 그 부분까지 기업이 지원하는 등 모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일제당 건강식품연구소의 공운영이사는 『창의력이란 거창하고획기적인 큰 발명이나 발견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수준의 창조활동도 포함한다』며 『창의력 향상을 위해서는 소집단 활동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대화과정에서 무언가 「번득임」이 일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런 것은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나,『이런 바보 같은 소리하면 비웃는다』는 식의 「자기억제」를 버려야 발상의 자유가 생긴다고 조언했다. ◎전문가 진단/기업의 효율적 연구개발관리/손태원한양대 경영학부 교수/권위주의적 관리·운영 지양/실패도 감수할 모험 시도를 국제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누려온 저가에 의한 제품경쟁력은 이제 그 효력을 잃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급성장은 우리 상품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잠식해 오고 있다.게다가 갈수록 강경해지는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정책은 해외기술 모방에 익숙한 우리 기업들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과감한 연구비투자와 창의성 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기르는 길 뿐이다.최근 이같은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력의 혁신을 위해 혼신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국내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는 다행한 일이다.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창의적 기술을 쌓으려면 우선 우리 기업의 연구개발관리 목표가 「효율성」 위주에서 「창의성」중심의 관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또 획일적 「의사결정 사고」에서 토론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적 사고」로,「관료주의적 사고」에서 「수평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연구개발관리가 재원투자나 우수인력 확보에 그쳐서는 안된다.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재들의 두뇌와 노력을 기술혁신에 쏟도록 창의적인 조직관리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돼야 한다.각종 관리기법과 정보를 활용,연구인력들이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 제품이나 공정을 개발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우리의 현실을 보자.대부분 경영자들은 투입비용에 대한 산출의 극대화,즉 경제적 효율성에 연구개발관리의 목표를 두고 있다.비용절감 차원에서 무리하게 연구인력을 감축하거나 연구기간을 단축시키기 예사다.연구 실패에 대한 자유는 허용되지 않는다.연구개발관리의 목표가 연구원의 창의성과 모험성을 높이는 쪽으로 바뀌고 실패를 감수할 여유가 있어야 혁신적 제품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개발 조직의 권위주의적·관료주의적 관리도 큰 문제다.연구원들이 실험기자재 하나를 구입하는 데도 형식적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연구인력에 대한 엄격한 출퇴근 및 복무규칙 적용 등은 연구의욕을 잃게 한다.저급 기술개발이나 유지에 고급 기술인력을 낭비하는 일도 많다. 연구개발관리의 운영이 거시적이며 하드웨어적인 접근도 가능한 줄여 나가야 한다.자원의 확보,투자의 효율성,우수인력의 유치,제도와 법규정비 등에 치중한 나머지 이같은 요소들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창의적 성과,즉 미시적 소프트웨어적 측면은 외면당하기 일쑤다. 이제 창의적 기술의 개발만이 선진국을 따라잡는 유일한 길이다.연구개발 활동의 본질을 산술적 생산활동과 혼동하거나 연구소의 조직과 역할을 생산·구매·영업조직처럼 다루는 경영인들의 그릇된 고정관념은 사라져야 한다.실패를 겁내지 않고 다양한 창의력을 바탕으로 개발에 성공한 신제품이나 공정혁신은 투입된 원가의 수천배에 이르는 이익을 안겨준다는 점을 지나쳐서는 안된다.
  • 정부 해양개발 장기기본계획 확정 배경

    ◎해양국 선언… 21세기 청사진 제시/분기별 개발위 개최… 「해양엑스포」 열기로 9일 해양개발위원회에서 의결된 「해양개발 기본계획」은 우리나라가 「해양국가」임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국가적인 해양정책의 근간을 처음으로 구체화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관할가능 해역이 육지면적의 4.5배,해안선이 1만1천5백42㎞,섬이 3천2백여개이다.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해양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해양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왔었다. 더욱이 유엔 해양법협약이 발효되고 리우환경회의서 의제21이 채택되는등 신해양 질서가 형성되면서 해양력이 국가의 생존과 위상에 직결되는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해양개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요청돼 왔다. 이번 계획은 이같은 필요성을 인식한 향후 10년간의 장기 국가계획으로 의미가 있을뿐 아니라 13개 관련부처 및 청으로 구성된 해양개발위원회를 분기별로 개최토록 하고 매년 실천계획 추진사항을 점검,국회에 보고토록 함으로써 행정적 실효성을 높였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부문별 8대 주요시책을 정리하면. ▲국가해양관리체제 확립=유엔해양법 협약발효에 대응키 위해 주변국가와 해양경계획정 협의를 수행할수 있도록 영해기점 조사·측량사업을 벌이고 관할해역 경찰력을 보강한다. ▲해양 생물자원 개발=보호수면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인공어초를 94년 9만㏊ 수준에서 2005년 36만㏊ 수준으로 대폭 확충하고 수산종묘배양장도 94년 11곳에서 2005년 30곳으로 늘려 고급 어종을 양산해 방류토록 한다.「기르는 어업」육성을 위해 어촌계 공동어장을 양식장으로 조성하고 재래식 어로장비를 현대화하며 어종별 해역별 특성에 맞는 경제성 표준어선을 개발·보급한다. ▲해양광물 및 에너지 개발=국내외 대륙붕 석유탐사 및 심해저 망간단괴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해양에너지를 실용화하기 위해 40∼48만㎾급 조력발전과 파력발전시스템 및 해양온도차 발전시스템 개발에 나선다.바다골재 염분제거대책을 연구한다. ▲해양공간의이용 및 개발=해양국가로서 긍지를 높이기 위해 「해양 엑스포」개최를 검토하고 연안 임해도시의 해양산업발전을 지원,첨단기술복합단지 조성을 유도한다. ▲해양오염 관리와 해양생태계 보호=해상 기름유출사고를 막기위해 해상교통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에 대비한 국가긴급계획을 수립한다.해양오염 방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유회사가 공동출자한 민간 방제회사를 설립한다. 해양생태계 보호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해양생물종 및 유전자보호를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한다.주변해역 오염관리를 위해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등과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푸른바다 가꾸기운동」과 「바다의 날」을 제정,해양환경에 대한 국민관심을 높인다. ▲연안역 통합관리=해면부와 배후 육지부를 일체로 하는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연안역 관리법을 제정하는등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한다. ▲해양과학 기술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인공위성 원격탐사,유전공학을 이용한 고급어종 개발,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등 종합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북한등 주변국과 해양과학조사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해양개발 안전체제 확립=신속한 해난구조를 위해 해상수색·구조(SAR)체제를 구축하고 인천 목포 부산 동해 제주등 5개 구조조정본부를 설치,범국가적 구조체제를 구축한다.
  • “성장속도 10배” 새 연어변종 개발/영 과학자 개가

    ◎알에 메기 유전자 주입 영국 과학자들은 유전공학을 이용,정상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새로운 연어 변이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과학자들이 스코틀랜드 서부 로츠 파인의 한 부화장에서 1만개의 연어 알에 그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해 다른 물고기의 유전자를 주입,이같은 새 연어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스코틀랜드 양어업계는 이 변이종 개발로 수익이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촉진 유전자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의 과학자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연어를 만들기 위한 연구작업중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과학자는 메기의 일종인 「오션 파우트」로부터 이 물고기의 혈액이 어는 점을 낮추어주는 이른바 「앤티프리즈」 유전자를 추출,연어에 주입하자 연어의 성장호르몬 활동이 대폭 촉진되는 예기치 않은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효과는 일부 연어들에서만 나타났으나 일단 그같은 효과가 발생한 연어는 정상보다 10배 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한편 로츠 파인의 「오터 페리 연어」사는 이 기술을 사들여 상업화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이 새 연어종이 야생 연어를 위험에 처하게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북대서양 연어보존기구의 말콤 윈저 회장은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 알을 낳는 연어의 본능이 새 유전자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 과학상 수상자 발표/수학분야­최재경 물리분야­임지순

    ◎화학분야­김명수 생명과학­김유삼 과학기술처는 4일 제5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4명의 명단을 발표,수학분야에 포항공대 수학과 최재경(42)교수,물리분야에 서울대 물리학과 임지순(44)교수,화학분야에 서울대 화학과 김명수(47)교수,생명과학분야에 연세대 생화학과 김유삼(52)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학분야 최재경 교수는 미분기하학 분야 곡면 등주 부등식을 증명한 세계적인 연구성과로,물리분야 임지순교수는 반도체 초격자의 전자구조를 규명한 고체물리 연구로 상을 받게 됐으며 화학분야 김명수교수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의 반응방향과 변화거동 측정에 대한 독창적 이론과 특수실험법을 개발한 공로로,생명과학 분야 김유삼교수는 질소고정과 관련된 새로운 효소를 발견해 농업기술 개발에 전기를 마련한 성과로 수상하게 됐다. 한국과학상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에게 격년제로 시상되는 「한국의 노벨상」으로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상장과 부상 5천만원이 각각 주어진다.시상식은 내년 1월중 열릴 예정이다. ◇한국 과학상 수상자 공적 ◎최재경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세계 수학계의 난제 「등주 부등식」 증명 『새로운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논문이 세계적인 저명학술지에 게재될때 연구자로서 조그만 기쁨을 느낍니다.연구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해준 학교측에 감사합니다』 수학분야 수상자 최재경교수(42·포항공대)는 77년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미분기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후 일관되게 등주 부등식을 연구해온 수학자. 등주부등식의 역사는 지금부터 2천8백만년전 고대 그리스시대로 올라간다.당시 카르타고로 망명하게 된 디도여왕에게 원주민들은 하나의 끈으로 둘러쌀수 있는 최대넓이의 땅을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때 최대넓이는 정사각형이 아니라 원이라는 경험적 사실이 알려졌다. 최교수의 이번 수상논문 「비유클리드 공간속의 극소곡면의 등주부등식」은 모든 방향으로 굽어져 있는 비 유클리드공간 속에 있을때 디도여왕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쌍곡적 비 유클리드 공간속에서 비누막이 아무리엉겨 있더라도 경계가 두개로 이뤄져 있다면 그 땅의 넓이는 쌍곡적 평면위에 있는 원의 넓이보다는 작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수학계의 한 난제를 70년만에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지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반도체 초격자의 변화 「전자지도」 제시 『연구를 하느라 가족들에게 신경을 못썼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물리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임지순 교수(44·서울대)는 74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매사추세츠공대·벨연구소 박사후 과정,벨코아 상임연구원을 거치는 동안 한번도 선두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은 화려한 경력의 과학자. 수상논문 「반도체 초격자의 전자구조에 관한 이론적 연구」는 책을 번갈아 쌓아 놓은 것처럼 서로 다른 반도체를 층층이 쌓을때 원래의 반도체와는 달리 전혀 새로운 성질을 나타내게 되는 것을 양자역학에 기초해 예측한 이론이다. 반도체 초격자는 실리콘을 잇는 차세대 반도체소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임교수는 갈륨비소와 알루미늄비소로 이뤄진 초격자의 두께에 따른 전자성질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연구,가장 특징적인 성격을 두께의 함수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지도를 제시했다.이 지도는 수많은 논문에 인용돼 이 방면 연구의 안내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물리학적 방법으로 생물의 분자구조 변화를 설명하는 생물물리를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수 서울대 화학과 교수/학계 쟁점인 이온 분해과정 이론정립 『원래 전공이 실험연구를 하는 분야라 장비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온분해 반응론과 동력학」이라는 연구로 화학분야 수상자로 뽑힌 김명수 교수(47·서울대).김교수는 79년에 귀국해 87년에야 핵심장비인 질량분석기를 마련할수 있었다면서 아직도 많은 동료들이 이런 문제들로 고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그는 이같은 애로점 덕분에 화학반응에서 확율이론처리라는 새로운 분야에 접근하게 됐다고 했다. 김교수는 먼저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분자나 원자의 빠른 반응을 연구하는 실험장치를 고안해 냈다.기존의실험적 방법은 1백만의 1초 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만 측정가능했으나 그의 방법은 종전보다 1천배 정도나 빠른 나노초 시간영역까지 측정할수 있게 한 것. 그 결과 그동안 학계의 논란이 됐던 이온분해과정의 천이상태 이동 문제를 해결,이온분해 동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들로 인정을 받았다. 또 그가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를 이론적으로 해석해 기존의 이론이 아주 빠른 단분자반응 해석에도 적용 가능함을 최초로 입증한 확율 이론은 「킴스 시어리」라해 세계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김유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말론산의 생물학적 역할규명 첫 성공 『15년간 외롭게 한 연구에만 매달려 왔는데 이제 조금 목표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물 미생물 상호작용에 말론산 대사의 중요성」 연구로 생명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유삼 교수(52·연세대)는 아무 지원도 없이 시작한 자신의 연구경력을 더듬으며 감회에 젖었다. 김교수가 연구한 말론산은 인체의 뇌와 콩과 식물에 들어있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왔으나 구체적인 역할은 전혀 안알려졌던 물질.김교수는 콩과 식물의 뿌리세포와 질소고정 세균과의 공생관계에서 말론산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연구하면서 말론산에는 적어도 세가지 다른 대사 과정이 있다는 것과 이과정에서 3종류 5개의 새로운 효소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또 식물세포가 이들 효소가 관여하는 대사과정을 이용해 공생세균이 고정한 암모니아를 이용한다는 「말론산 셔틀 시스템」 모델을 90년 최초로 발표,말론산의 생물학적 역할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 결과는 세계적 저널에 12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는데 『앞으로는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이를 농업생산에 이용하는게 꿈』이라고.김교수는 연세대 화학과 출신으로 워싱턴주립대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고대 95 수능시험 합격선/의예과 1백57.8 최고

    95학년도 고려대 입시에서 일반전형의 수능시험 합격선은 자연계 의예과가 1백57.8점,인문계는 정외과가 1백46.4점으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합격선은 자연계는 의예과에 이어 유전공학,전자공학,전파공학,건축공학,기계공학,산업공학 등의 순이고 인문계는 정외과에 이어 신방,국문,중문,행정,심리,경제 등 순이다.
  • 병충해 발생땐 경고효과/야간발광식물 개발/영 에든버러대 개가

    병충해가 발생하면 야간에 빛을 발하여 이를 알리는 식물이 영국에서 개발되고 있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세포생물학연구소의 토니 트리워버스 박사는 영국과학협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식물,특히 농작물이 병균이나 해충의 공격을 받으면 밤중에 스스로 발광하여 이를 경작자에게 알리는 새로운 유전공학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트리워버스 박사는 이는 해파리의 발광단백질을 식물에 주입하는 유전물질 이전기술로서 이를 이용하면 특히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농작물의 병충해를 조기에 발견하여 정확하고 효과적인 방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워버스 박사는 발광 유전자가 주입된 작물의 씨를 보통씨와 함께 섞어 파종하면 밤중에 논밭에 나가보기만 해도 농작물에 병충해가 발생했는 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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