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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어가는 중·소 불신(모스크바 새 증언:22)

    ◎「중국군 무기지원」 싸고 모·스탈린 반일/스탈린­북경측 잇단 고문단 파견 요청 등 계속 거절·김일성에 전문… 모에 대한 불편한 심기 토조 51년 7월 10일을 기해 개성에서 휴전협상이 시작되자 전쟁은 막바지 소모전 양상을 띠고 전개됐다.미군의 공습이 기세를 수그러뜨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택동은 스탈린에게 군사고문단 파견과 추가 무기원조를 거듭 요구했다.모택동은 9월20일자로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을 통해 고문단 파견 외에 무기 추가인도를 거듭 촉구했다.(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 N24110) 『우리는 현재 새로운 군조직개편안에 따라 구성된 10개 사단의 훈련계획을 세워 51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음.따라서 이전에 스탈린동지께서 약속한 10개 사단용 탄약,장비의 지급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해 주기 바람.10개 사단 훈련은 52년 3월까지 끝내고 그때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이들을 조선에 투입하겠음.특히 포탄,대전차포,탄약등 추가무기를 가능한한 빨리 조선전선으로 보내주기 바람』이와함께 모택동은 필요한 장문의 무기목록을 전문에 첨부했다. ○탄약지원 재차 요구 그러나 스탈린은 이번에도 모의 지원요청을 대부분 거절했다.9월26일 모에게 보낸 답전을 통해 이 크렘린의 주인은 『조선에 파견된 중국의용군 총사령부에 10월 초순까지 5명의 군사고문관을 파견할 용의는 있다.하지만 모택동동지가 요청한 군단위까지 고문단을 파견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전문번호 N5542.스탈린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 그러나 모택동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모는 10월5일 스탈린 앞으로 전문을 보내 고문단건에 대해서는 일단 그의 입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추가 무기,탄약지원은 자신이 요구한대로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전문번호 N24547) 『대공포,포탄,대전차 수류탄 추가공급이 절실함.또한 60개 사단 무장계획을 연기시키지 말기 바람.당초 이 무장계획은 54년 상반기중 완료하기로 한 것인데 이제와서 54년말까지 하겠다고 미루는 것은 곤란함.51년 6월 고강이 모스크바에서 서명한대로 8년 상환 군사차관으로 지급키로 한 위의 지원무기는 당초 약속대로 인도해주기 바람』 그러나 스탈린은 이 요구에 대해 매우 언짢은 심기를 내보였다.10월 7일 모앞으로 보낸 전문에서 스탈린은 그의 요구가 당초 약속에 없는 무리한 것이라고 공박했다.(전문번호 N2332) 『모택동동지앞.10월4일자로 보낸 전문에서 동지는 당초 약속에 없던 차량장비를 군사차관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음.…중략…그리고 동지가 제시한 차관 상환방법은 이전에 양국간 합의한 내용과 서로 상반되는 것임.우리의 재정,군사기관들은 이전에 중국과 체결한 협정문안에 명시된 모든 조건들을 수정하는 데 반대함』 모택동은 지지 않고 추가 3개 여단으로 구성되는 1개 대공포사단의 파견과 3개 제트전투기 사단,3개 항공기술대대의 추가파견등을 요청했다.다음은 10월24일 모택동이 스탈린앞으로 보낸 관련전문.(소련군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N25187) 『1.현재 적공군기의 주목표는 아군 통신망을 파괴하는 데 있음.로보프장군이 지휘하는 항공부대와 중국공군부대는 공중전에서 큰 전과를 올렸고 소련,중국군의 대공포 부대 또한 통신망 보호에 큰 공헌을 하고 있음.하지만 아군의 전력규모는 보급품수송을 확고히 지켜줄 만큼 충분치 못함.따라서 3개 여단으로 구성되는 1개 소련군 대공포사단을 추가로 조선에 파견해 안수지역의 활주로와 철도보급로 공중방어를 강화해주기 바람. 2.중국동북부에서 전투훈련을 마친 중국비행부대가 조선으로 투입되기 위해 대기중임.이들이 조선에 투입될 경우 중국내 방공수단이 부족해짐.특히 51년 11∼12월 사이 4백63명의 조종사들이 중국항공학교에서 야크­11기 훈련코스를 마칠 예정임. 스탈린동지께서 이전에 명령한 계획에 따라 3개의 미그­9 전투기사단,TU­2 폭격기사단 1개,IL­10 공격사단,LA­11 첩보여단,LA­9전투여단,LI­2수송여단,LI­2수송여단등을 창설키로 결정했음. 현재 우리 공군력 수준으로는 자력으로 위에 열거한 사단,여단 창설 뒤 조종사들의 훈련을 감당할수 없음.따라서 본인은 소련정부에 다음 사항의 원조를 부탁함. (a)중국에 3개 제트기사단과 3개 항공기술대대를 파견해 줄 것.이 항공기술대대는 3개의 중국전투기사단과 6개의 미그­9 항공기술단을 훈련시킬 장비를 갖춤.이들은 북경,상해,광동지역의 대공방어를 강화하는 데 투입됨. (b)2개의 중국 첩보여단과 2개의 LA­11 항공기술단을 훈련시킬 장비를 갖춘 항공기술 대대 1개와 1개 여단(장비 없이)인원을 중국에 보내줄 것』 이 전문에는 이밖에도 크고작은 지원요청이 여럿 들어있었다. ○모태도에 못마땅 거듭되는 지원요청에 스탈린은 매우 못마땅했다.51년 11월 13일 김일성에게 전문을 보내 모택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전문번호 N102522) 『김일성 동지앞.본인은 오래 전부터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와있음.3개 조선사단의 무기지원요청에 대한 본인의 답이 늦은 것은 이 때문임.모스크바 회담에서 우리는 30개 중국군사단에 무기를 공급키로 합의했음.중국동지들은 이 무기 중에서 3개 사단분을 조선군에 공급키로 돼있음.후에 중국동지들은 30개 사단이 아니라 60개 사단용의 무기공급을 요청해 왔음.따라서 이 무기중 조선군 3개 사단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더 커졌음. 만약 중국동지들이 어떤구실을 달아 귀하의 요청을 거절한다면 본인에게 그 사실을 통보해주기 바람』 이 전문을 받은 김일성은 서둘러 모택동에게 전문을 보내 스탈린의 심기를 전하고 3개 사단분 무기인도를 요청했다.51년 11월 14일 북한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은 스탈린에게 다음과같이 보고했다.(전문번호N503396sh) 『본인과 가진 개별면담에서 김일성은 중국동지들에게 소련으로부터 받은 무기중 일부를 조선군 3개사단 몫으로 인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음.오늘 김일성은 3개 사단 몫 무기를 인도할 것을 요구하는 전문을 모택동에게 보냈음』 이 보고를 접한 후에야 스탈린은 비로소 모택동에게 연락을 취했다.스탈린은 10월24일자로 모택동이 무기,고문단의 추가지원을 요청한 전문에 대해 그때까지 아무 응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다음은 11월 14일 스탈린이 중국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 크라소프스키장군을 경유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전문번호N6618) 『모택동동지앞.귀하가 보낸 10월24일자 전문은 받아보았음.본인이 모스크바에서 멀리 떠나 있기 때문에 답이 늦었음. 1.북조선의 통신망 방어는 공격비행단이 맡아야함.따라서 활주로건설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함.대공포부대는 주요시설물 방어만 전담할 것.현재 소련군 2개 대공사단도 그렇게 하고있음.이 대공방어망을 강화하기 위해서 중국군은 소련이 제공한 180정의 각종 포,및 각종 대공 자동화기를 조선에 제공할 것.이미 약속한대로 12월중 120정의 대공포(85㎜캘리버)등을 중국에 제공하겠음. 2.소련군 제트전폭기 3개 사단을 조종사와 함께 보내고 3개 항공기술대대를 중국에 보내라는 요청은 들어줄수 없음.미그­9기는 더 이상 지원할수없음.만약 미그­9기 조종사 훈련을 위해 소련 조종사들이 필요하다면 지금 중국에 파견돼 있는 소련전투기 사단내의 교관을 3개월동안 이용할 것.현재 중국군 미그­9조종사 훈련을 위해 중국에 일시 체류중인 이들 소련교관들은 반드시 예정기한내에 본국으로 귀환할수 있도록 조치할 것』 ○모 발언권 크게 강화 매우 엄하고도 딱딱한 내용의 전문이었다.스탈린은 특히 이 전문을 크라소프스키 중국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을 통해 모택동에게 전달함으로써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감추려하지 않았다. 이런 불편한 분위기로 짐작할수 있듯이 휴전협상이 시작되면서 한국전쟁을 둘러싸고 모택동의 발언권이 전쟁초기보다 상당히 강화됐음을 알수 있다.스탈린이 발을 빼는 기미를 보이면서 모택동이 전쟁 마무리의 주역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 밝혀진 사실/모­스탈린 서로 노골적 비난·반박/「중·소 분쟁」 비밀 풀어줄 중요 자료 스탈린은 전쟁을 동의,결정해놓고도 모택동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기지원을 주저하거나 거절하고 있었다는 점이 상세하게 밝혀져 있다.그는 소련군 고문단의 파견도 요구대로 들어주지 않았다.이는 모택동으로 하여금 스탈린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키워주었음에 틀림없다.그들은 요구­거절­재요구­재거절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는가 하면 아예 은유적 표현속에 감추어진 상대방에 대한 적의까지 읽을 수 있는 상호 반박과 비난의 내용까지 들어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전쟁은 물론 스탈린과 모택동,소련과 중국의 관계를 연구한 저서들에서도 밝혀진 적이 없는 새로운 사실들이다.모택동과 스탈린은 사실상 또다른 내부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는 한국전쟁은 물론 앞으로 20세기 냉전사 연구에 하나의 중대한 전환을 초래할 것이 틀림없는 사실들이 아닐 수 없다.20세기 세계사에서 풀리지 않는 중요한 비밀중의 하나가 중소분쟁이었고,그중에는 그것의 구체적인 역사적 계기가 언제부터였느냐는 점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자료는 그 비밀을 풀어줄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회에는 또한 스탈린이 자신의 모택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김일성에게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모택동이 김일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이를 자신에게 이야기하라고 까지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이는 스탈린의 모택동에 대한 불신과 감정의 정도를 읽을 수 있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그가 사실상 모택동과 김일성을 중간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점까지 시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번 자료를 통해 전쟁의 결정과 시작,그리고 초전 승세기 동안어렵게 유지되던 스탈린과 모택동의 관계는 전세 역전과 중국군참전을 계기로 상당히 어려워지기 시작하였고,휴전협상의 시작과 함께 거의 적대적일만큼까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이 자료의 공개를 계기로 스탈린­모택동 관계를 비롯한 세계 냉전사는 상당 부분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오스트리아(세계화 외국에선)

    ◎몸에 밴 친절­서비스 정신/관광객 80% 2번이상 찾아/음악가·왕가유적 연계 탐방코스 인기/“스키·사이틀 등 스포츠 천국” 적극 홍보 지난해 오스트리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7백83만명.6백50만명에 불과한 적은 인구에 걸맞지않게 당당히 세계5위의 관광대국이다.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인 외화소득만 연간 1천7백억 오스트리아 실링(약 13조원).국내총생산중 차지하는 비중이 8%로,인접국인 스위스(4%)의 두배다.무역수지 만년 적자를 보전,경상수지를 흑자로 만드는 효자산업이 바로 관광인 것이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출생지이자 베토벤 등 무수한 음악가들이 생활한 음악의 나라,중세유럽을 휘저었던 합스부르크왕가 등 찬란한 문화유적,스키의 천국,수려한 경치,좋은 기후조건 등 오스트리아에는 물려받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다.정치적 안정과,빈 등의 상주 국제기구를 통한 국제행사 유치노력도 한몫 거든다.그러나 오스트리아의 관광대국 유지비결은 관광산업 종사자의 서비스정신을 바탕으로 한 친절과 체계적인 관광사업 개발및 홍보에 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 한국홍보자문역인 최춘자씨는 『오스트리아에서는 길가 카페에서 커피를 나르는 직원도 마지못해서가 아니라,자부심에서 우러난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봉사한다』고 강조한다.그래서 관광객중에는 오스트리아를 가장 친절한 나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고,한번 왔던 사람은 또 찾게 된다.방문횟수가 두번이상인 관광객이 80%에 육박한다. 지난 91년 모차르트 서거 2백주년을 맞아 음악회 등 각종 기념행사를 벌였고,내년에는 국호제정 1천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함께 합스부르크 왕가를 초점으로 한 66곳의 유적탐방을 부각시킬 계획인 것을 비롯,가능한 모든 것을 관광에 연계시켜 붐조성을 시도한다.관광산업 육성이 거창한 구호로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일상화돼 있다.전세계 1백여곳의 관광청 해외사무소를 통해 매년 새로운 홍보자료를 해당국 언어로 발간,배포하는등 홍보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64·7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인스부르크를 중심으로 외국인 스키회원제를 운영하는 등 스키명소의 이점을 최대한살린다.여름·겨울철에 몰리는 관광객을 계절적으로 다양화시키기 위해 다뉴브강변을 포함,1만㎞의 자전거 도로를 갖춰 사이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위시,하이킹 등산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활동을 중심으로 한 비시즌 관광 활성화 노력도 기울여 효과를 거두고 있다.9개주중 인스부르크가 포함된 티롤주(38%)와 잘츠부르크주(20%)의 관광객 비중이 높지만,역사적 소도시 14곳 방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여타 지역 관광개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차량 이용 입국자가 70% 이상이고,독일인이 절반을 넘는다. 그러나 지난해는 93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수및 수입면에서 2.3% 감소한 불운한 해였다.지중해 해변과 아마존 등 경쟁지에 관광객을 많이 빼았겼다.또 오스트리아 실링이 올들어서만 달러대비 10%나 평가절상되는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입국자는 줄고 출국자는 늘었다. 아시아·태평양권이 급부상하면서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관광경쟁시대를 맞아 항공편 이용자및 여름철 관광객 유치를 늘리는 일이 오스트리아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 구석기유적지 주변 동굴 4곳 발견돼/충북 청원군서

    【청주=김동진 기자】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인 충북 청원군 문의면 노현리 두루봉 동굴 주변에서 4개의 새로운 동굴이 발견됐다. 한흥실업이 7일 채석작업 도중 발견한 이 동굴들은 지난 83년 충북대 박물관팀에 의해 선사인류의 뼈가 발굴된 「흥수굴」 아래쪽에 길이 80m,높이 30m 짜리를 비롯,인근 1백여m 범위에 모두 4개가 분포돼 있다.
  • 중국 자금성 우리 페인트로 칠한다/대한페인트,재도색 맡아

    중국 북경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인 자금성이 우리나라 페인트로 재도색된다. 28일 노루표 대한페인트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페인트는 자금성 행정관리실의 요청으로 자금성 개원 70주년을 맞아 실시되는 재도색을 맡아 1차로 오는 8월까지 4개 성문을 새로 칠할 자연색 무광택 페인트를 보내기로 했다.자금성측은 북경시 주최로 대대적으로 열리는 10월 10일의 자금성 개원70주년 기념행사 이후 자금성 전체작업에 대한 재도색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페인트와 자금성간의 재도색 작업 계약서 조인을 위해 오는 7월 10일 자금성 부원장 웨이웬차오씨가 방한할 예정이다.대한페인트는 지난해 10월 북경의과대학 건물 도장작업을 마친 바 있다.
  • 삼대석굴/중국 운강석실 훼손심각/주변탄광 석탄가루등 쌓여 급속풍화

    중국에 있는 1천5백여년 역사의 운강석굴이 심각한 훼손 위기에 놓였다. 돈황·용문석굴과 함께 중국 3대석굴로 꼽히는 운강석굴이 대기오염과 먼지등으로 급속히 풍화돼 손상되고 있다며 운회보(문회보) 등 현지언론과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문회보는 최근「운강석굴이 시꺼먼 상장을 뒤집어 썼다.대기오염이 천년 문화유산에 재앙을 미쳤다」라는 제목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운강석굴의 손상 내용을 다루었다. 서기 460년 위·진 남북조시대 북위 왕실에 의해 만들어진 이 석굴의 위치는 내몽고와 맞닿아 있는 산서성 대동부근.최근 대동부근이 화북지역의 주요 석탄 채굴탄광이 되면서 운강석굴은 고비사막의 먼지와 석탄가루가 혼합된 시커먼 먼지로 손상되고 있다. 특히 주변 석탄채굴 탄광에서 날아오는 먼지말고도 운강석굴 입구의 주 도로인 1백9번 국도를 지나는 하루 1만6천여대의 석탄운송차량이 쏟아놓는 시커먼 석탄가루는 운강석굴에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5만1천여개의 크고 작은 불상들에 한겹의시커먼 먼지가 뒤덮여 산화현상을 재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회보는 최근 국가환경보호국의 조사 결과,불상이 온통 미립자들로 뒤덮인 것은 물론,이산화황·이산화망간·이산화연 등 이산화화합물이 불상표면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풍화작용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17m크기의 대불에서부터 2m짜리 소불까지 5만1천여개나 되는 불상 대부분과 45개 석굴 모두가 급속한 속도로 산화,풍화의 대상에서 예외가 없다는 것이다. 문회보는 찬란한 고대문물을 보호하기 위해선 주변 대기오염과 석탄채굴탄광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석탄운송차량이 다른 곳으로 다닐 수 있도록 1백9번 국도 이외의 다른 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확보를 위해 역사유적지에 가라오케장을 만들고 지방정부가 관광객유치를 위해 훼손이 우려되는 고분발굴까지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이곳 실정이고 보면 적잖은 돈을 들여 문화재 애호가들의 「배부른 건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 대동지역과 인접해 있는 하북성일대가 최근 북경·천진일대의 발전과 함께 급속한 공업화의 길을 걷고 있어 백옥같은 미소의 운강석굴은 멀잖아 변색된 일그러진 웃음으로 바뀔 것이라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
  • 최고의 백제 목간 발굴/부여서/행정구역·인명 등 농업 관련기록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리 사비시대(서기 538∼660년)백제의 궁원 유적 궁남지에서 행정구역·지명·인명등을 먹글씨로 적어 놓은 농업관계 기록 목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문화재관리국 부여문화재연구소가 갈수기를 이용한 궁남지 연못바닥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이 목간은 백제시대의 목간 유물 가운데 기록내용을 읽을 수 있는 최초의 것으로도 밝혀졌다.크기는 길이 35㎝,너비 4·5㎝,두께 1㎝정도로 위쪽에 구멍을 뚫어 줄에 꿰게 되어있다.
  • 6세기 백제때 행정구역 확인/충남 부여 궁남지 목간 유물발견 의미

    ◎삼국시대 초기 논 개간·관개시설 설치/짚신등도 발굴… 벼농사의 보편화 입증/「법리원주민사달사」먹글씨로 기록 백제의 사비성 옛터전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리 궁남지(사적 135호)에서 발견된 벼농사와 관련한 목간은 1천4백여년전 유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이 목간에는 논을 개간했다는 사실과 함께 고대사서에 나타난 백제 행정구역을 확인시키거나 새롭게 밝히는 내용이 담겼다.지명으로는 백제의 행정단위 5부에 속하는 서부와 중부,그리고 중국의 역사책 「수서」에 나오는 부아래 5항의 하나인 후항이 기록되어 있다. 이밖에 「삼국사기」 잡지에 보이는 매라성과 역시 당시의 지명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법리원과 사람 이름이 분명한 사달사등이 먹글씨로 적혀있다. 이 기록들을 종합하면 「서부 후항에 사는 사달사라는 사람등이 만라성 법리원의 논을 개간했다」는 내용이다. 목간 발굴현장 바로 이웃에서 물길로 추정되는 남북을 연결한 수로 2군데와 이들 수로 사이의 관개시설로 여겨지는 나무 구조물도확인되었다.나무 구조물은 길이 11.2m,너비 1.6m 규모로 뻘층을 파고 그 안에 통나무와 가공목을 3∼4단 정도로 가로로 쌓고 안팎에다 지름 15㎝의 말뚝을 박았다. 그리고 이들 시설물 바깥 쪽에는 1백20㎝ 간격으로 말뚝을 박아 수로와 목구조물을 보호한 흔적을 남겼다.특히 수로에는 나뭇가지와 씨앗,곡물등의 유기물이 쌓여 퇴적층을 이룬 것으로 미루어 오랫동안 농사물을 댄 관개유적임이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목간이 발견된 장소에서는 갈대를 엮어만든 자리,볏짚으로 만든 짚신,나무를 깎아만든 용도미상의 긴 막대자루,백제시대 토기편등이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93년12월 궁남지유적과 맞물린 지역에서 국립부여박물관이 백제 농경유적인 논(수전)유구를 비롯 관개시설,민속적으로 농사와 관련이 깊은 나무를 새겨만든 목각의 새,나무말뚝,나무배 조각,볏짚,과일씨앗등을 발굴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한 목간은 이들 논과 수로등의 관개시설,볏짚을 이용한 제품등과 더불어 당시 백제의 벼농사가 보편화되었음을 보여주었다.특히 목간은 논을 개간했다는 기록을 뚜렷이 남김으로써 최근 잇따라 발굴된 벼농사 관련 유구와 유물의 존재를 더욱 사실로 굳혀주었다.
  •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참관기/윤청석 국제2부차장

    ◎해외에 우리문화 새롭게 각인 시킬때/각종 무역장벽 철폐 등 세계화 전략에 큰 관심/“지방선거운동 인상적… 활기찬 민주화” 입모아 『한국은 외국에 물건을 팔기만 하는가요』 『서울시내에는 왜 교회가 많습니까』 『대통령 임기가 단임 5년인 이유가 뭐지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현장에는 「한국의 참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중견 엘리트들의 토론 열기로 가득했다.차세대 포럼은 40대 전후의 각국 정부 의회 재계 언론 및 학계등 차세대 엘리트들이 모여 세계의 주요 공통관심사를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와 한국경제」등 3개 주제가 논의됐다. 참석자 전원은 이번 행사기간중 포럼과 병행해 판문점을 둘러보고 포항제철과 경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중국·일본·호주·러시아등 주요 11개국에서 기업인 공무원 변호사 교수 언론인등 19명,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숫자의 각계 전문가들이참석했다. 이들 외국인들은 「한국의 실상」에 대해 성가실 정도로 꼬치꼬치 캐물었다.한국은 이미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것으로 보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상대국으로 경계하기도 했다. 당연히 한국의 세계화전략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개방화·국제화 질문내용을 요약하면 『30여년간 정부중심의 수출주도형 경제체제로 급성장한 한국이 어떻게 단기간에 각종 무역장벽과 규제를 철폐할 수 있는가』에 모아졌다.이를테면 서울시내에 국산차만 굴러다니는게 시장개방에 소극적인 좋은 실례라는 것이다.문민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해서도 이들 외국인들은 궁금해 했다. 그런가하면 프랑스인 필리페 시트로엥씨는 『현재의 당신 수입만으로 여름휴가때 하와이나 방콕·싱가포르등 동남아국가에 여행할 수 있느냐』며 넌지시 우리의 생활수준을 떠보았다.파리 교통관리청 국제담당이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북경∼상해(7백㎞) TGV프로젝트를 따내기위해 금년들어 중국을 3차례나 찾아갔다고 귀띔했다. 국제협력증진 방안과 관련,경제분야 분임토론장에선 중국언론인이『최근들어 중국은 3년연속 10%이상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장래는 무척 밝다』며 『60년대 이후 대약진운동·문화혁명으로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중국은 지금쯤 한국을 따라잡았을 것』이라고 한국경제성장 과정과 중국의 실정을 비교하기도 했다. 판문점 시찰때는 한반도 주변정세,쌀원조,핵문제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했다.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북한에 쌀을 보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우리 참석자들의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다.반면 미국인 카렌 슈터씨(여·미국대서양협의회 태평양담당)등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외교관계진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한국 보수층그룹이 외교정책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한데 대해 우리 참석자들이 『예측불허의 북한이 핵무기 야심을 버리고 「의미있는」 변화를 보일때까지 미국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논란을 빚었다. 판문점에서 돌아오면서 들른 경기도 벽제의 한 음식점에서는 마음을 터놓은 대화가 오갔다.우리 참석자들은 『한국이 아직 신기술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정보·통신분야 기술에는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했으며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한 직후 캐나다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나 요즘은 늘어나고 있다』고 캐나다 공무원이 전했다.WTO,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이 NAFTA만큼 구심점과 단결력을 보일지 의문스럽다는 대화도 있었고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태국·말레이시아등 동남아지역의 인건비가 요즘 너무 올라 공장을 유럽으로 이전하는 추세』(고영열 대우중공업 종합기획실 차장)라는 말에 유럽출신들의 귀가 솔깃하기도 했다. 서툰 젓가락질을 연신 해대던 독일 참석자가 『차창 밖에 비친 피켓을 흔드는 지방선거 입후보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자 벽안의 이방인들은 입을 모아 활기찬 한국의 민주화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차세대지도자 포럼에선 「비즈니스」는 국경을 초월한 총성없는 전쟁이란 말을 실감케 했다.특히 포항제철 홍보센터에서는 한꺼번에 4∼5명의 질문이 꼬리를 물어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독일인은 포철과 광양제철소의 조강능력과 관련,포철관계자가 밝힌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구했고 호주산업노조 부장은 포철의 호주 원자재 수입량이 자신의 자료와 다르다며 덤빌듯 따졌다.참석자들은 해가 저물 무렵까지 열연공장의 자동화시설 전공정과 용광로에서 쏟아지는 시뻘건 쇳물을 살펴보며 최근의 엔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경주 유적 방문길엔 우리나라가 앞으로 초일류국가로 발돋움하려면 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와 역사를 심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다가왔다.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해외소비자들에게 우리 문화를 인식시키지 않고는 결국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 가야 「방제경」첫 출토/변형세형 동검도/AD 1세기 후반 추정

    경남 김해군 주촌면 양동리일대 고분군에서 이른 시기 가야의 사회상과 김해를 중심으로 한 가야의 국제적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청동기·철기·토기·장신구등 2백89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지역에 대한 부지정리공사를 앞두고 유구 훼손을 막기 위해 동의대 박물관팀이 지난 5월말부터 6월23일까지 긴급구제발굴한 양동리 48기의 고분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유구는 제427호 널무덤(토광목관묘)이다.이 무덤에서는 본뜬 청동거울(방제경) 3점을 비롯,모양을 바꾼 가는 동검(변형세형동검),유리구슬 목걸이등이 원상태로 나왔다. 이중 거울과 동검은 우리나라 유적발굴사상 처음 확인된 청동기의 대표적 의기성 유물로 밝혀졌다. 발굴단장 임효택 교수는 『일본 고분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 이 유물들은 그 원류가 왜(위)가 아닌 가야라는 사실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하면서 시기적으로 AD1세기 후반에 해당하는 유물로 추정했다.
  • 보령댐 수몰예정지 미산면 일대/청동기 석관묘 등 대량 발굴

    ◎“평라리식 돌널무덤” 명명 충남 보령댐 수몰예정지역인 보령시 미산면 일대에서 선사시대로부터 역사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문화유적이 발굴되었다. 공주대 박물관을 비롯,충북대 박물관 이화여대 박물관팀이 지난 4월20일부터 발굴에 들어가 19일까지 진행한 1차 발굴조사에서 평라리 청동기시대 유적,용수리 백제시대 절터유적과 조선시대 초기 가마(요)유적등을 확인했다. 충북대가 발굴한 평라리 청동기시대 선사유적은 고인돌(지석묘)3기,돌덧널무덤(석곽묘)4기,돌널무덤(석관묘)14기,집자리 1기등으로 되어있다.
  • 강원도 동해안 유적 훼손 심하다/문화재 지표조사 예산확보안돼 방치

    ◎신석기­청도기­초기철기시대 자리한 선사문화 보고 주문진∼인구 해안도로 확장공상로 유적 윗층 파괴/전국매장문화유적분포도 제작 활용을 한반도 선사문화의 보고인 강원도 동해안지역 유적 훼손이 심각하다.최근 유적 피해가 가장 두르러지게 나타난 지역은 주문진∼인구간 해안도로 확장구간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고려개발에 도급을 주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이 구간에서 양양군 한남면 지경리 유적과 원포리 유적이 발견되었다.공사도중 노출된 지경리 유적의 경우 맨 밑바닥에서부터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의 생활면이 차곡차곡 층위를 이루고 있다.그 넓이도 2천2백평에 이르는 광역유적.위층은 중장비가 밀어내어 모두 잘려나가고 신석기시대 바닥층 일부만 남아있다. 이 유적은 지난 94년말 문화유적 지묘조사에 나섰던 강릉대 박물관팀에 의해 확인되어 매장문화재발견신고를 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이어 강릉대박물관은 유적 현상보존 요청 및 공사중단 요구 등의 후속조치를 취했다.그러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예산을확보하지 못해 유적이 잘려나간 채 방치되어 오다가 올해 예산이 확보되어 지난 4월 강릉대박물관팀이 시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 결과 위층의 초기철기시대와 원삼국시대의 유구는 공사중 모두 파괴되고 신석기시대 집자리유적 한 군데를 겨우 건져냈다.지름 5m,깊이 60㎝의 원형을 이룬 이 움집자리에서는 돌화살촉을 비롯,손잡이 달린 항아리,반달모양 돌칼,빗살문토기 등의 신석기시대 유물들이 나왔다.이밖에 4군데에 집자리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모두 파괴되어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렇듯 국책토목사업에서 문화유적이 마구 파괴되는 까닭은 사전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주문진∼인구간 국도확장공사와 같은 국책토목사업의 경우 국토개발계획법에 따라 공사시행 전에 문화재관리국의 확인을 거치도록 되어있다.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사실상 무시되는 실정이다.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구간 말고도 속초∼고성간 국도확장공사 역시 사전 지표조사 없이 공사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에서 공사도중 문화유적이 파괴된 예는 많다.강릉시 용강동 강릉시청 신축공사장의 임영관자리,삼척시가 발주한 도로개설 공사장의 갈야산고분 등이 그 대표적 케이스로 지적되었다. 이에 비해 국영기업들은 공사착공 이전에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선행하는 관례를 남겨 대조를 이루고 있다.지난 92년 한국토지개발공사가 강릉대에 용역을 주어 발굴한 속초시 조양동 청동기유적은 사전 지표조사에 의해 발굴로 연결된 본 보기의 하나다.이밖에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초기철기유적은 지난 94년 한국전력의 사전용역에 따라 발굴되었는데 강릉대·강원대·관동대가 공동참여했다. 이같은 유적파괴에 대해 강릉대박물관장 백홍기 교수는 『공사에 앞서 지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백 교수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정밀지표조사에 의한 전국매장문화유적분포도를 제작,활용하면 유적파괴를 어느정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 백화점 문화교실/이색강좌 많아졌다

    ◎신세계­외국인 주부와 함께하는 문화기행/현대­미술품 수집감상·유적답사 등 선봬/미도파­작은 책방·금요 음악감상 클럽 개설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각 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문화교실의 강좌들이 요즘들어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동적인 프로그램들로 크게 강화됐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달부터 시작된 여름학기 정기강좌에 외국인 주부와 함께하는 생활문화 기행과 문화유산 탐방,가족 주말농장,건강 레저를 위한 포켓볼과 검도강좌들을 새롭게 개설,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주부들과 문화유산 탐방을 떠나는 생활문화 기행은 평상시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일반주부들이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생활영어를 배우고 문화답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달 15일에는 소래 어시장,7월13일에는 인천 갑문과 자유공원,8월24일에는 삼성전자와 건릉을 각각 방문할 계획이다. 또 가족 주말농장은 반복되는 일상생활을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을 체험하게 하는 강좌.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광주군의 비둘기 주말농장과 고양군의 자유 주말농장을 가족당 5평 정도씩 임대,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한다. 현대 백화점은 미술의 해를 기념,큐레이터 되기,미술품 딜러 되기,미술품 수집과 감상 등으로 엮어지는 박물관대학 강좌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속의 한국역사를 탐방하는 현대문화생활클럽도 마련했다.그밖에 문화유산 답사,역사기행,풍물기행,문학기행,등산클럽 등의 테마가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주요강좌로 내놓고 있다. 미도파 백화점은 상계점 문화센터 내에 5백여권의 교양·문학서적을 비치한 작은 책방을 개설,회원들의 책 읽기를 독려하는 동시에 금요 음악감상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음악과 신세대 음악의 동시이해를 돕고 있다. 또 그레이스백화점이 생활경제와 관련,부동산 및 소규모 점포 경영전략과 보석감정교실을 이색강좌로 개설해 놓았다.롯데 백화점도 소자본으로 여성들이 손쉽게 독립할 수 있는 소점포 교실을 이색강좌로 운영 중이다.
  • 삼한시대 유적발견/안성 망이산성서 돌칼 등 나와/단국대 중앙박물관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금산리 망이산성에서 BC 1세기이전의 삼한시대 유물과 집터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단국대 중앙박물관(관장 윤내현교수)은 2일 상오 발굴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삼한시대 질그릇 수 점과 간돌칼 1점,집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낙수물자리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80년부터 3차례에 걸쳐 망이산성과 봉수대를 발굴해온 단국대 발굴팀은 높이 4백72m의 봉수대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토성의 아랫부분에서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치는 유물층을 발견했다.
  • 중 10년간 고대 암각화 7천개 발견

    ◎유네스코 세계최대 유적지 지정 추진 【북경 연합】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청해성과 티베트고원 일대 60여곳에서 7천개 이상의 고대 암각화를 발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고고학자들의 조사결과를 인용,이들 암각화는 기원전 1천년에서부터 당대(618∼907년)에 이르는 것들로 이 암각화에는 사냥,유목,성교 등 고대 인류의 다양한 활동을 묘사한 장면과 함께 티베트문자가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이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이들 암각화를 정밀조사한 뒤 세계최대의 유명 유적지중의 하나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또 최근 하북성에서도 지하 2m 깊이로 뚫려 있는 총연장 약 1백20㎞의 송대(960∼1279년)지하터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하북성지역 3개 현에 걸쳐 분포돼 있는 이 지하터널이 당시 북방 유목민족이 세운 요나라(916∼1125년)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군사목적용으로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터널 안에는 회의실,침실,통로,15m 깊이의 함정 등 각종 시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 명동국립극장 살릴수 없나/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옛 명동국립극장이 철거위기를 일단 모면했다.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이다. 건물소유주인 대한투자금융이 이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10층 사옥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유보한 덕분이다.연극인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들의 보존요청 여론을 수용한 결과다.그러나 이 결정은 잠정적인 것일 뿐,장기적으로는 정부에 매각하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일단 발등의 불은 껐지만 철거문제가 언제 또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옛 명동국립극장은 우리 공연문화의 산실이자 메카.일제 때인 1934년에 건립돼 57년이후 16년동안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립극장으로 연극과 무용공연의 요람구실을 해왔다.그러나 73년 현재의 장충동국립극장이 문을 열면서 퇴역,76년 민간에 불하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명동국립극장은 공연의 산실이었을 뿐만 아니라 건축사적으로도 평가되고 있는 건물이다. 유서깊은 국립극장건물을 아무 생각없이 팔아버린 정부의 결정은 반문화적인 단견이었다.국립극장은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전통극장과 현대극장이 별도로 존립해야 한다는 인식을 왜 못했을까.지나간 일이지만 안타깝다.비원앞 운니동 삼환기업자리에 있던 국악사 양성소도 72년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처분되었다.고풍스런 이 기와집은 구한말 금위영 건물로 일제 때 이왕직 아악부가 사용했으나 「재원확충」이란 구실로 팔려 하루아침에 헐려버린 것이다. 그동안 개발과 도시계획의 위세에 밀려 유서깊은 건물이나 사적이 얼마나 많이 헐려나갔는가.일제가 경복궁·경희궁등의 옛 건축물과 서대문·동소문등을 철거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해방후 우리 손으로도 「문화의 파괴」는 계속됐다.그 결과 6백년 고도인 서울은 이제 5대고궁을 제외하면 고도다운 면모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돼버렸다.파리는 가로수수종을 바꾸는데 수년이 걸렸다.시민들이 새 수종이 문화도시 파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기 때문이다.그 신중성과 여유를 우리 사회는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옛 것은 무조건 낡고 고루하며 무가치한 것이란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그런 편견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훼손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70년대초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기세를 떨칠 때 부락공동체의 구심체인 당집과 민속의 상징인 성황당이 미신타파의 이름으로 마구 헐렸다.같은 이유로 마을어귀에 세워진 장승들도 뽑혀 불태워졌다.민중들의 기층문화인 민간신앙의 유산들이 미신으로 단죄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시행착오였다. 서울 인사동의 태화기독교 사회관이 헐린 것은 유서깊은 건물의 철거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신경한가를 잘 보여준 사례다.1938년에 세워진 태화관은 한·양식을 절충한 독보적인 건물로 건축가 강연의 작품이다.우리의 전통미를 살린,독특한 개성을 지닌 건물이었다.더구나 태화관이 있던 자리는 3·1운동 때 민족지도자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역사의 현장이 아닌가.그러나 80년 이렇다 할 반대나 제지없이 태화관은 헐리고 그자리에 12층 빌딩이 신축되었다. 명동국립극장을 살리기 위해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에서는 모금운동 사적지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공시가격 6백억∼7백억원을 무슨수로 모금한단 말인가.사적으로 지정된다해도재산권침해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결국 아직은 묘책을 못찾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이같은 보존과 개발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킨 사례를 그리스 아테네에서 찾아볼수 있다.아테네시내에는 보존해야할 유적위로 그리스정교의 성당이 덧지어진 건물이 있다.마치 암탉이 병아리를 품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건축물의 중첩으로 과거와 현재를 접목시킨 새로운 발상이다.궁여지책이긴 하지만 이 방법을 명동국립극장에 적용시킬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전통과 유서를 헐값에 팔아넘기고 허물고 나서 우리 문화는 지금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보존과 개발의 사이,그 어려운 과제를 우리는 「밀어붙이기」로 간단히 해결해 버렸다.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될 반문화적 악몽이다.
  • 고대학회,「한·중 원시농경문화」 학술발표회

    ◎“동북아 쌀농사 중국 장강서 시작”/중하류지역 신석기유적서 벼껍질 출토/화북지방선 조·기장 재배… 화북설 부인 동북아시아의 벼농사 기원과 전파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일고있다.최근 학술적 성과를 거둔 중국 절강성 하모도 유적 발굴이 그 계기를 이루었다.「한·중 원시농경문화의 여러 문제」를 주제로 한국고대학회가 주최한 학술발표회(26일·서울대박물관)도 그같은 움직임의 하나.이번 발표회에는 한·중·일 학자 11명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하모도유적 발굴책임자인 절강성박물관 모소석 관장이 나왔다.그는 벼농사가 중국 화북지방에서 한반도 남부를 거쳐 일본 구주로 들어갔다는 화북설을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또 산동반도에서 해로를 통해 건너갔다는 학설도 부정했는데,그 이유로 화북의 농사는 조와 기장이고 산동인들은 지금도 쌀밥을 싫어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의 주장은 농사에서 황하유역과 대조를 이루는 장강 중하류의 벼농사가 동북아시아 쌀농사문화의 원류라는 것이다.중국 신석기유적에서 벼껍질이발견되는 지역은 이 장강유역에 1백10곳이나 집중돼 있다고 밝힌 그는 절강성 여요시 하모도유적에 주목했다.지금으로부터 7000년전 전후로 추정되는 이 유적 문화층에는 벼와 벼껍질,볏집이 40∼50㎝ 두께로 깔려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이 유적에서 나온 벼품종은 지금까지 여러나라의 농업연구기관에서 과학적 분석을 거친 결과,일본에 까지 건너간 품종으로 밝혀냈다고 보고했다.그는 이어 장강이 흘러들어온 항주만에 가까운 주산군도 신석기유적에서 출토된 5000년전 숯쌀(탄화미)에도 관심을 보였다.이 숯쌀이 하모도에서 주산군도를 거쳐 해류를 따라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파된 벼농사의 흔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민속학적으로 벼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새 그림 무늬의 유물과 농기구가 하모도유적에서 대량으로 출토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국쪽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온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안승모실장은 한국원시농경 연구성과를 다시 들추어냈다.전남 나주군 가흥리 영산강유역 습지대의 벼꽃가루 분석과 경기도 강화 은도 조개더미 볍씨자국 토기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회고하면서 최근 한강유역에서 발굴된 원시 벼농사유적에 초점을 맞추었다.그는 특히 한강하류 하구유역인 경기도 김포와 일산지역 진흙숯바닥에서 나온 볍씨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일산 가와지유적 진흙숯바닥(이탄층)의 연대가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지금으로부터 4330년 전후라는 점에서 이 유적에서 나온 볍씨를 연구과제로 떠올렸다.이는 한국의 벼농사가 민무늬토기문화(청동기문화)와 더불어 시작되었다는 종래의 학설을 부정할 자료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여유돈 굴리기 어느 은행이 유리한가

    ◎개인 1천만원 신한은/법인 1억원 하나은/신한­「그린복리」 연 15.3% 수익/하나­자유적립신탁 연 15.08%/개인 21.5%­법인 20% 이자소득세 내야 개인이 여유돈 1천만원,법인이 1억원을 지녔다면 어느 은행을 찾는 것이 가장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 개인이 1천만원을 6개월 또는 1년을 굴리려면 신한은행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여유돈 1억원을 지닌 법인은 하나은행에서 가장 많은 이자를 준다. 각 은행의 4월말 수익률을 기준으로 원리금을 산정한 결과 개인이 여유돈 1천만원을 신한은행의 그린복리신탁에 가입하면 6개월만에 1천65만1천원의 세전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연 수익률이 13.02%.다음이 하나은행의 넘버원신탁으로 연 12.1%,1천60만5천원.보람은행의 적립신탁은 연 11.76%로 1천58만8천원의 원리금이 나온다.이는 연수익률에서 중도해지수수료를 제한 것이다. 1년의 경우 개인이 여유돈 1천만원을 신한은행의 그린복리신탁에 가입하면 1천1백53만원의 세전원리금을 받는다.연 수익률이 15.3%다.다음으로는 보람은행의 적립신탁이 연 14.76%로1천1백47만6천원,하나은행의 자유적립신탁이 연 14.55%로 1천1백45만5천원의 순이다. 법인이 여유돈 1억원을 하나은행의 기업어음으로 6개월간 운용한다면 연 14.46%로 1억7백23만원의 세전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한일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가 연 13.6%로 1억6백80만원,신한은행 표지어음이 연 13.4%,1억6백70만원의 순이다. 1억원을 1년간 맡긴다면 하나은행의 자유적립신탁이 연 15.08%로 1억1천5백8만원,제일과 한일의 특정금전신탁과 개발신탁이 연15%로 1억1천5백만원,보람의 적립신탁이 연 14.76%로 1억1천4백76만원의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개인은 원금에 추가된 이자에서 21.5%,법인은 20%를 이자소득세로 공제하면 된다.그러나 이같은 고시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고객의 거래실적 등 기여도와 금액,예치기간에 따라 최고 2%포인트정도까지 금리협상이 가능하다.기여도가 높고 금액이 크며 예치기간이 길수록 보너스금리를 더 얻어낼 수 있다.
  • 조계종 대표단 7월 방북 합의/남북불교 관계자 북경 회동

    【북경=김원홍 기자】 대한불교조계종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은 24일 불교관계자들의 상호방문등 남북한 불교교류사업에 대해 최종합의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 등 조계종 대표단일행은 이날 북경에서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 위원장과 남북불교교류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7월말∼8월초 대한불교조계종이 북한을 방문하는 데 합의했다고 총무원 문화사업부장 시현스님이 이날 밝혔다. 양측은 또 이날 회담에서 불교유적지복원사업및 북한의 불교병원건립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7월말로 예정한 대한불교조계종 대표단의 방북후 갖게 될 회담에서 더 논의키로 했다.
  • 외국인 인턴사원 첫 도입/두산/미 대학생 18명 새달 배치

    두산그룹이 내달부터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인턴사원제도를 도입한다.미국 10개 대학에서 18명을 선발,6월부터 본인 희망에 따라 3개월에서 1년까지 계열사 현업부서에 배치한다. 이들은 미국 상위 50대 대학 중 한국에 관심이 많은 대학에서 추천을 받았으며 미국 호주,제미교포 2세,중국인 2세 등이다.그리피스대학 재학생인 호주의 미그나 맥카시양(24)등 여자 3명도 끼어있다.교포 2세는 앨버타 대학의 재캐나다교포 오기준(필립)군(19)등 7명이다. 이들은 평일에는 그룹사 직원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 주말에는 그룹사 직원들과 스터디미팅을 통해 각종 토론을 벌이거나 유적지 등을 탐방,한국을 배우게 된다.
  • 감숙성의 유치정책(중국내륙 한국투자 부른다:1)

    ◎5년간 토지 무료제공·소득세 감면/석유·비철금속 풍부… 개방정책 3년째/옛 실크로드… 돈황 등 문화유적도 많아/“과다 물류비용이 문제… 내수시장 노릴만” 중국이 내륙지방의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앙정부와 각 내륙지방의 성들은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김상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20여명의 경제사절단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의 감숙성 사천성 호남성 등 중국 내륙의 성을 방문,투자여건을 점검했다. 중국 내륙지방의 투자여건 및 경제상황 등을 몇 차례에 나눠 엮는다. 감숙성은 중국 서북부에 있는 역사깊은 성이다.옛날 실크로드(비단길)로 유명한 돈황이 이곳에 있다.대상들이 낙타를 타고 비단을 나르던 주요 통로였다.사막으로 둘러싸인 황량한 이곳이 옛날에 번성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8천여년 전의 문화유물이 있는 유서깊은 곳.황하문명이 꽃핀 고장.감숙성은 이처럼 한때 잘 나가던 곳이지만 근대화 개발에서는 소외됐다.내륙 깊은 곳에 있는 지리적 결함 탓이다. 2백34만㎾의 수력발전소가 있지만 우선 물·전기 사정부터가 좋지 않았다.돈황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는 돈황빈관도 샤워하기에 충분할 정도는 아니다. 전력사정은 더 심하다.돈황빈관에서는 하루에 서너 차례 전기가 나갔다.엘리베이터에 갇혔던 경우도 있었다.감숙성의 성도인 난주의 난강피혁공사에서는 일요일인 지난 14일 근무를 하고 있었다.평일의 전력난 탓이다. 조선족 부모를 둔 난주대의 김경교수는 『중국 서쪽 끝에 있기 때문에 조선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이곳에 투자하려는 기업인은 조선족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곳 노동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약 4백(4만원)∼5백위안(5만원)으로,연안지방의 절반수준이다.저임금이 최대 메리트다.과학기술 연구소는 2백여곳.31만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있어 중국내의 중간수준이다. 그러나 자원은 풍부한 편이다.니켈·구리·아연·안티몬·코발트를 비롯한 비철금속 10개 종류의 생산량은 중국 내 1위다.옥문유전은 중국 최대로 꼽힌다.야금 방직 기계제조 건재료 등도 풍부하다. 성내에 뻗어있는 철로 길이는 3천4백㎞.용해 포란 난청 난신선 등의 철로는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를 지나며 연운항으로부터 난주를 통해 러시아로 뻗는 철로도 있다.북경 상해 남경 광주 해구 복주 계림 곤명 성도 중경 서안 정주 등 20여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 항공편이 있으며 국제선으로는 홍콩까지 가는 게 유일하다.도로의 길이는 4만㎞라고 감숙성의 자료는 밝히고 있다. 이곳 개방정책은 지난 92년 7월부터 본격화됐다.연안지방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는 토지이용 메리트와 세금혜택보다 나은 투자 유인책을 채택했다. 지방에서 공장을 지으면 건설 후 5년까지는 토지사용료가 면제된다.외국인이 감숙성에 투자한 뒤 이윤을 얻은 시점부터 2년간은 소득세를 면제하고 3∼5년간은 50%를 감면해준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1달러를 수출하면,0.05위안(약 5원)을 보조금으로 주기로 한 것이 감숙성의 특색.내륙지방이므로 수출할 때에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고려한 정책이다. 9차 5개년 계획(96∼2000년)동안 석유화학과 전자공업,면방직공업,기계공업 등에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장오락 성장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철도 도로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대 대성산업사장은 『물류비용이 엄청나 수출하는 업종이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감숙성에서 도로나 철도 등을 이용해 연안지방의 항구로 나르려면 10일이나 걸리는 등 물류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따라서 수출보다는 내수를 보고 진출하는 게 낫지만 문제는 감숙성의 내수시장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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