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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적 자연주의/백홍기 강릉대 박물관장(굄돌)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종교계가 환경운동에 발벗고 나선다고 한다.개신교에서는 환경선교협의회를 결성하고 「96환경선언문」을 채택한다.불교계에서도 「청정국토 한마당」행사를 벌이고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한다.이러한 종교계의 환경운동이 이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른 단체의 환경운동과 함께 자발적인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환경문제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로 인식되어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2차세계대전 후의 일이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19세기말경 세계최초로 자연보호와 사적지보전을 위한 국민협회라는 민간단체가 조직되었다.산업화에 앞장섰던 영국에서 그 산업화로 인한 자연파괴와 유적의 손상에 대한 보호사상과 보호운동이 일어난 것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몹시 교훈적이다.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다.이 절박한 시점에서 우리가 한번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조상의 자연에 대한 지혜와 선견지명이다. 우리네 조상은 오랫동안 자연에 의지하고 살아왔다.하늘을 우러러보며,땅을 사랑하고,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즉 천지인 삼재사상은 우리 조상의 오랜 자연애호사상이고 인간존중의 사상이었다.단군신화에도 하느님·인간·곰·호랑이와 바람·비·구름이 함께 어울려 있다.들에 나가서 음식을 나누어 먹을 때도 먼저 「고수레」라 하여 자연에게 음식을 던져주었다.또한 가을에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하면서도 「까치밥」이라 하여 까치에 줄 밥을 남길 정도로 조화로움을 추구했으며,윤선도의 「오우가」에서 보듯이 물(수)·돌(석)·소나무(송)·대나무(죽)·달(월)을 모두 친구로 생각하여 노래하였다.우리의 옛 그림·조각·건축은 물론 노래와 춤에도 한국인의 자연관은 모두 반영되어 있다.이를 「한국적 자연주의」라 부르기도 한다.우리의 환경운동은 이러한 한국적 자연주의사상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 6개 시·도,ASEM 유치 경쟁

    ◎서울·재주 등 신청… 자문위 심사 착수 오는 2000년에 열릴 제3차 ASEM(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행사의 개최지는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이 될까. ASEM 민간자문위원회(위원장 이상옥 전 외무장관)는 17일 제2차회의를 열고 ASEM 유치신청을 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준비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는 등 개최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ASEM 유치신청은 서울(무역협회,관악구청,용산구청)과 부산 대전 경북(경주) 제주 경기(일산) 등 6개 지역,8개 기관이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서울의 경우 무역협회는 한국종합전시장(KOEX) 구관을 재건축,컨벤션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숙박시설로 주변에 25개 특급호텔이 있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 등 8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부산은 수영정보단지에 컨벤션센터를 세우고 자연경관을 위해 11만평의 부산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전상공회의소 등 5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만든 대전은 컨벤션센터 부지를 EXPO 전시구역으로 했으며,경주는 포스코개발 등과 손을 잡았다.대전은 부여 등의 백제문화권을,경주는 불국사 등의 신라문화권을 각각 내세웠다. 제주는 한국관광공사 및 금호와 함께 중문관광단지에 컨벤션센터를 세운다는 계획.항몽유적 등의 유물이 보존돼 있고 독특한 도서문화 및 천혜의 자연경관을 장점으로 들었다.경기와 고양시는 일산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내 최대인 호수공원을 꼽았다. 현재로선 어느 지역이 선정될지 알 수 없다.『제주가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일반적인 관측만 나올 뿐이다.빈고〈오승호 기자〉
  • 서울 응남산악회/“몸살앓는 산 안타까워 청소나섰죠”(산하파수꾼)

    ◎회원 65명 매월 유명산 찾아… 거리청소도 앞장 『자연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할 수 있다.등산을 하는것도 건강을 위해서인데 그런 산과 계곡이 황폐화되면 우리의 설자리는 어디에 있겠는가』 자신들의 마을과 환경오염지역을 찾아 다니면서 스스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응남산악회(회장 유해봉).이들은 매월 1일에는 서울 은평구 응암4동 마을주변,둘째주 목요일에는 전국 유명산을 찾아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산하파수꾼이다. 응남산악회는 지난 1일 아침 7시부터 1시간동안 동내 중심가 거리청소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올해들어 다섯차례에 걸쳐 마을주변에서 주민들의 손이 잘 닿지 않는곳을 대상으로 청소를 실시했다.마을청소에 나선지도 벌써 2년.자발적인 정화활동을 벌이자 이를 지켜본 주민들도 하나둘 동참하기 시작해 새벽이면 활기넘치는 마을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등산길에는 필수적으로 쓰레기봉투를 지참하고 다닌다.이들 65명의 회원들은 지난 9일 경주시 토함산유적지 정화와 지난 4월11일 충남 대둔산의 골짜기에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등 금년에 5회째 산악정화 캠페인을 벌려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응남산악회는 지난 90년 12월 주민 18명이 모여 건강을 위해 산악회를 만들었다.그러나 막상 산길을 다녀보니 등산로 주변은 간곳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었다.그같은 현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은 오히려 기분이 상하게 마련이다.그런중에도 참여인원은 늘어 회원은 65명에 이르렀다. 부분적인 환경운동을 하고 있던 이들은 지난 94년 10월 서울신문사가 벌이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의 반가운 소식에 공감해 환경감시위원단체로 동참하면서 본격적인 환경정화운동에 나섰다는것.그동안 마을과 산에서 벌인 환경캠페인은 무려 50여회.현장활동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축산폐수를 흘려보내는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을 발견하면 찾아가 정성으로 설득해 시정토록 한것도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산행때 꼭 마련해 가는것이 하나있다.2개의 자연보호 피켓이다.이들은 반드시 등산로 입구와 하산로 끝자락에 피켓을 꽂아놓고 등산객들에게 환경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등산객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관광객들이 문제』라는 유회장은 다가오는 피서철부터는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계곡과 행락객이 많은 얕은지역을 택해 정화활동을 펴기로 했다고 전한다.
  • 진도를 세계적 관공명소로/반영환 논설고문(서울논단)

    전남 진도에서는 해마다 5월과 7월에 바닷길이 갈라지는 진기한 현상이 일어난다.회동마을에서 건너편 섬 모도에 이르는 2.8㎞의 길이 바다가운데 솟아나고 많은 관광객들은 농악대를 앞세워 바닷길로 들어선다.금방 물이 빠져나간 모래언덕길에서 사람들은 소라와 낙지를 줍고 미역도 채취한다.이 광경을 사람들은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른다.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지나갔다는 구약성서의 고사에 견주어 생긴 명칭이다. 지난 4일에도 이 진기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바닷가를 메웠다.썰물이 최고조에 이르러 폭 40m의 길이 바닷물을 갈라놓는 광경은 참으로 장관이다.이때쯤 바닷가에서는 영등축제가 베풀어져 한껏 신명을 돋운다. 썰물때 바다에 길이 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진도에서처럼 대규모의 바닷길이 생기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모세의 기적」이라고 명명한 것은 프랑스대사관의 직원이었다.그 이름이 시사하는 것처럼 기독교문화권의 서양인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자연현상이다. 그런데 진도의 바다 갈라지는 구경을 오는 것은 거의 내국인들 뿐이다.외국에 알려져 있지않기 때문이다.진도 바닷길에는 뽕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얽혀있다.회동과 모도에 뽕할머니와 자녀들이 떨어져 살았는데 할머니가 아들 딸이 보고싶어 매일밤 용왕께 빌었더니 마침내 그 뜻이 이루어져 바다에 길이 생기고 자손들이 달려와 뽕할머니를 만났지만 할머니는 그만 숨을 거두었다는 전설이다. 신기함과 상징성을 지닌 진도 바닷길이 외국인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이만한 소재가 외국에 있었다면 관광자원으로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하였을 것인가.그들은 사소한 유적이나 전설까지도 그럴듯하게 잘 포장하여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노래로 널리 알려진 나폴리의 소렌토나 라인강변의 로렐라이언덕은 실제로 가보면 실망을 안겨주는 곳이지만 그러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진도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만 있는게 아니다.남도의 예향으로 손색이 없게 진도들노래·씻김굿·강강술래·진도아리랑등 풍성한 민속예술을 가지고 있다.토속적이고 흙냄새 물씬 나는 이런 민속예술은 가장 한국적인 원형문화를 대표한다.따라서 외국관광객들에게는 인기 높은 상품이 될 수 있다.민속예술 외에도 진도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섬이며 청정해역도 갖고 있다.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이곳에까지 이어지고 있고 신비의 바닷길 옆에는 아름다운 해수욕장도 갖추고 있다.천연기념물인 진돗개와 지초를 넣어 만든 홍주도 이곳 특산물이다.남종화의 대가 허소치의 은거지였던 운림산방은 동양정신의 그윽한 산실을 보여준다. 이렇듯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진도는 한낱 국내관광지로서만 머물고 있다.자연과 문화를 효과적으로 연결하여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이다.진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가꾸기 위해서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교통편의등 사회간접시설의 확충 등이 우선 필요하다.이에 대한 투자는 지자체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중앙정부의 지원과 민자유치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국가적인 관광개발전략으로 진도의 국제관광지화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오늘날 관광산업은 국가의 중요한 전략산업으로,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세계 고용인구의 10.7%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음은 관광의 비중을 잘 말해준다.외래관광객 5명유치는 소형승용차 1대의 수출과 맞먹으며 외래관광객 1명 유치는 컬러TV 15.8대의 수출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따라서 나라마다 관광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95년 외래관광객 3백75만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내국인 3백82만명이 해외여행에 참가했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아시아지역에서 8위를 차지하는 후진상태에 머물러 있다.지난해 11월 이후에는 외국관광객의 수가 줄어들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관광상품의 가격경쟁력 상실,호텔객실 부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21세기에는 첨단산업·환경산업과 더불어 관광산업이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진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가꾸는 일을 우리는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 동아시아고고학연·한대 연천서 「전곡리 구석기문화재」(문화현장)

    ◎유물 발굴하며 떠나본 원시로의 여행/구서기인 분장 학생들 원시의 몸짖춤/돌도끼로 돼지잡고 부싯돌로 불붙여 원시의 시공속으로 뒷 걸음질 친 문화놀이마당.그것도 구석기시대하고도 전기로 올라가 본 「전곡리 구석기문화제」가 5일 하루종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전곡리 한탄강가에서 펼쳐졌다.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가 주최한 이날 문화마당에는 1천5백여명의 참여자와 관객들이 몰려들었다.전곡리 유적은 지금으로부터 10∼30만년전 이 땅에 살았던 최초의 인류 구석기인들의 생활터전.그 구석기인들이 남긴 주먹도끼 따위의 여러가지 돌 연모가 곳곳에서 출토되었다.이때문에 세계의 학계가 주목하는 유적으로 떠올랐고,24만평의 유적을 국가가 사적지로 지정했다. 문화마당을 연 날이 마침 「어린이날」이어서 행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1백70명이 참가한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그리고 국전 대상작가 임근후 화백의 설치­행위미술전,시간의 타워 건설과 발굴,불과 원시요리 3가지,원시인들의 축제 재현 등으로행사가 이어졌다.이에 앞서 4일 저녁에는 전곡리유적관에서 「문명과 야만」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슬라이드쇼를 곁들여 열어 전야제를 대신했다. 임근후 화백의 설치­행위미술전의 주제는 「원시마을 축제에 초대된 현대인」.유적 나무가지 마다에 울긋불긋한 리본을 달아매고 돌무지를 중간에 쌓은 뒤 대나무를 솟대처럼 높이 세웠다.그렇듯 원시의 주술적 분위기가 감도는데,탑속에 설치한 컴퓨터 화상과 팩시밀리에는 원시시대 메시지들이 문자와 그림으로 연신 쏟아져 들어왔다.또 탑 근처에서는 구석기인들로 분장한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학생들이 원시의 몸짓으로 원색의 춤을 추었다. 그리고 돼지 몇 마리가 돌도끼에 의해 도살되었다.도살에 사용한 돌도끼는 구석기시대 당시 가공할 무기이자 만능연모.한 옆에서는 발화기를 문질러 만들어낸 불씨를 장작에 붙였다.돼지고기 여러 부위가 돌판 위에 올라 지글거리더니 이내 바비큐로 변했다.참가자들이 너무 많아서 바비큐가 양껏 돌아가지는 않았으나 원시의 맛을 씹어보았다. 이날 행사의 절정은 시간의 타워 건설과 발굴.구석기시대로부터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역사시대는 물론 오늘의 컴퓨터시대층 까지를 차례차례 쌓은뒤 직접 발굴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흥미를 가지고 달라붙어 발굴작업을 펴는 동안 모조유물이 나오면 구덩이 속에서 탄성이 울려나왔다.오랜 세월을 두고 묻혀버린 유적과 유물이 어떻게 발굴되는가를 체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양대 배기동 교수(고고학)는 『국민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지나간 시대의 문화와 유적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전곡리 구석기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행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내년에는 돼지고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모의발굴현장에 다양한 모조유물을 묻어달라』는 희망사항을 거리낌 없이 내놓았다.『그렇게 하겠다』는 주최측의 약속을 듣고 모두들 내년을 기약하면서 봄날 하루를 짧게 느꼈다.〈연천=김성호 기자〉
  • 매장 문화재 훼손막게 사전 지표조사 의무화/감사원

    감사원은 땅속에 매장돼 있는 문화재가 사전 조사를 거치지않은 공사등으로 훼손되고 공사마저 중단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앞으로 일정 규모가 넘는 개발사업은 반드시 문화유적에 대한 사전 지표조사를 실시토록 했다. 감사원은 30일 문화재관리실태 특별감사에서 충남 부여군이 사전지표조사없이 공설운동장 건립공사를 하다 문화재 발견으로 중단한 사실을 지적,사전지표조사를 법률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문화체육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부여군 사회진흥과가 사전지표조사가 필요하다는 문화예술과의 의견을 묵살,공사를 강행하다 발견한 백제 고분 60기 가운데 석실분 7기를 파손시키는 등 문화재를 훼손한데다 공사중단으로 설계용역비 등 3억8천만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문화재를 보수·정비할 때 문화재 수리기술자를 공사현장마다 배치해야 하나 14개업체는 소속 수리기술자 19명을 여러 공사현장에 중복배치하는 등 제도를 형식적으로 운용한 사실을 지적,관련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했다.〈서동철 기자〉
  • 보이스카우트 지도자­소년원생 결연/“자활의 버팀목” 평생 약속

    ◎전국 원생 7백62명과 1대 1 결합/심신수련 등 통해 정상적 복귀 부축 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가 「묶인 몸」이 된 10대의 원생들과 청소년 지도에 앞장서는 보이스카우트 지도자들이 평생결연을 했다.서울소년원(원장 서정욱)과 한국보이스카우트 경기연맹(연맹장 이성호)이 3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소년원 강당에서 결연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단체 결연식으로 치러졌지만 앞으로 소년원생 80명과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80명을 1 대 1로 묶게 된다. 전국 11개 소년원과 16개 보이스카우트 지역연맹의 지도자 7백62명이 인연을 맺는 사업이다.지난 23일부터 시작해 부산,대구,제주 등에 이어 이날 서울 행사로 마무리됐다. 극빈 및 결손 가정의 자녀들로 소년원을 나간 뒤에도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우선 골랐다.보이스카우트 지도자들은 청소년 지도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들로,원생들이 사회에 복귀한 뒤 자활의지를 가진 민주시민으로 키우는 데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서울소년원은 지난 88년 일부 원생들로 보이스카우트대를 조직했으며,보이스카우트 지도자 자격증을 딴 11명의 교도관들이 이들을 지도해 왔다. 심신수련을 위해 정기적으로 청소년 수련장 학습과 유적지 등을 방문했으며,오는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잼버리대회에도 40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한국보이스카우트 경기연맹 박은모 훈육부장(36)은 『올바른 인간을 만드는 힘든 일인만큼 원생들의 신상자료를 바탕으로 결연 상대를 신중하게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범 스카우트로 표창을 받은 한모군(18)은 『이곳에서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해 인내심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었다』며 『부모를 여의고 누나와 함께 사는 외로운 환경에서 평소 존경하던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선생님과 평생 결연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 관광객 최소 34명 살해/호주 총기난사범 체포

    【호바트(호주) AFP 로이터 연합】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관광지에서 소총을 난사,관광객과 현지인등 최소한 33명을 살해한 뒤 인질을 잡고 대치중이던 범인이 29일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약간의 화상을 입은채 체포됐으며 3명의 인질중 1명은 불탄 시체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범인은 전날 포트 아서 유적지에서 휴일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후 현장에서 4㎞ 떨어진 작은 여관으로 피신해 여관 주인 부부와 손님등 3명을 인질로 잡고 16시간 이상을 경찰과 대치했다.
  • “미,중국 삼협댐 건설 지원 신중히”(해외사설)

    미수출입은행이 만리장성 이후 인류 최대의 역사로 지칭되고 있는 중국의 삼래댐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미회사들에 수억달러씩의 대출을 해줄것인가 아닌가를 곧 결정지을 예정이다.클린턴행정부는 환경,인권,그리고 수많은 경제적 이유에서 이 프로젝트는 미정부가 지원해야할 성질이 아니라며 은행측에 「노」 결정을 내릴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일부 환경론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것과 같이 단순하지 않다.중국은 해마다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양자강 홍수를 다스리고 경제성장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댐건설을 필요로 하고 있다.수력발전은 이미 산성비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화력발전과는 달리 깨끗하다는 장점도 있다.미회사들은 중국의 에너지 공급원 다양화와 효율화를 위해 돕도록 권유받고 있다. 그러나 삼협댐이 그 해답은 아니다.20여년동안 1백70억달러를 들이게 되는 이 댐은 과거 소련·중국에서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인명피해와 환경훼손을 일으켰던 공산주의자들의 오만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중국은 1백30만명의 주민을 강제로 이동시켜 전장 6백㎞의 엄청난 호수를 만들어 중국 중부의 자연환경을 새롭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협댐은 지진유발,양자강 돌고래와 판다곰 등 희귀종의 멸종과 찬란한 중국문명을 간직해온 수많은 고고학적 유적지들을 훼손시키는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 중국은 이미 공사를 시작했으나 이 프로젝트가 이미 돌이킬수 없게 된 것은 아니다.건설규모도 환경피해를 감안해 줄일수도 있다. 미국정부는 중국이 엄격한 토론과정을 거쳐 댐의 건설을 결정했다면 그 프로젝트에 보다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그 댐건설의 대표적 반대자인 언론인 다이 칭(여)을 10개월의 징역에 처했다.현재 아무도 이 전제군주제에서와 같은 계획에 반대를 표시할수 없다.이같은 억압적인 상황에서 찬반논의가 공정하고 사려깊게 진행될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어렵다.
  • 경기 평택 원정리/국내 최대 폐총유적 발굴

    ◎아주대·서울대,공동조사 결과 공개/1,800평 규모… 석기·토기 대량 출토/환황해권 신석기 문화 규명에 큰몫 서해안지역의 조개더미(패총)유적이 최근들어 속속 발굴되어 한반도 신석기문화가 보다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그 하나가 서울대조사단(단장 임효재)과 아주대박물관(관장 조길태)이 공동발굴에 나서 지난 26일 공개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조개더미유적.이에 앞서 지난해 겨울에는 인천시 영종도 신공항 건설공구내 삼목도 조개더미유적이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에 의해 발굴되었다. 서울대와 아주대가 공동발굴한 원정리유적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조개더미로 망거내산 일대 1천8백여평을 차지했다.이 조개더미는 당시 신석기인들이 먹고버린 굴껍질로 이루어졌으며 더러 소라와 대합껍질도 섞여있다.출토유물은 토기와 석기류가 대부분이다.토기는 주둥이 부분을 무늬새기개(시문구)로 눌러 빗금무늬(사선문)를 찍고,몸통에는 고기뼈무늬(어골문)를 새긴 빗살문계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서해안 신석기유적에서는 처음으로 점선을찍어 마름모꼴(릉형)무늬를 연속적으로 새겨넣은 토기도 발견되었다.이 같은 점선의 마름모꼴 무늬를 새긴 토기는 지난해 여름 강원도 양양 지경리 신석기유적에 이어 두 번째 나온 유물이다. 이 유적에서 나온 석기류 가운데 날이 예리한 돌낫과 돌갈판은 원정리 신석기 사람들이 먹거리를 바다에만 의존하지 않고 농사를 지어 충당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또 수정으로 만든 연모가 나왔는데,이 유적 근처 다른 산에서 일제시기까지 수정을 채취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원석은 현지에서 조달했을 가능성이 많다. 해발 49m의 야산에 자리잡았는데 바로 아래에는 모래톱과 자갈이 많은 갯벌이다.그리고 조수 간만의 차이가 6∼7m나 되어 당시 신석기시대의 이 해안은 물고기와 조개류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자연환경을 유지했을 것이다.이 같은 입지적 조건은 신석기시대가 끝나고도 계속 사람들을 끌어들여 청동기시대,원삼국시대로 이어진 흔적이 원정리 유적에 겹쳐 나타나고 있다. 이번 발굴에 참여한 서울대 이선복 교수(고고학)는 『사상 최대규모의 원정리 조개더미유적 발굴로 기원전 3세기경 신석기 중기의 서해안 선사 문화상을 규명할 수 있게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앞으로 발굴이 더 진행되기 때문에 신석기인들의 잡자리 등 생활상을 보다 규체적으로 밝히는 자료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엿다.
  • 호 무장괴한 관광객 총기난사/32명 사망… 인질억류 경찰과 대치

    【호바트(호주) AP AFP 연합】 28일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유적지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관광객 등 최소한 3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최악의 총기 학살사건으로 범인은 현재 한 오두막에서 인질 3명을 억류한채 경찰과 대치중이다. 과거 식민지 시절 사형장이었던 포트 아서 유적지 관리사무소의 웬디 스커트 대변인은 범인이 유적지의 한 레스토랑에 들어와 고성능 소총을 무차별 난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19∼20세 가량의 금발 청년으로 윈드 서핑 장비를 매단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타고 약 5백명의 관광객들이 있던 이 유적지에 왔다고 설명하고 레스토랑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에는 밖으로 나와 2㎞ 가량을 걸어가면서도 계속 총질을 했다고 말했다.
  • 호화분묘/백홍기 강릉대 박물관장(굄돌)

    요즈음 중국에 다녀오는 여행객수가 무척 많아졌다.그래서 중국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화제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우리 조사단이 신라고분군을 발굴,조사하던 어느날 중국에 다녀온 몇 분이 찾아와 이 신라고분이 당시 귀족의 무덤이냐 아니면 서민의 것이냐고 물어보면서 중국 서안에서 본 진시황의 여산릉에 관한 견문담을 늘어놓았다.『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자금성의 웅장함이나 대만 고궁박물관의 화려한 유물에 비해서 우리나라 역사유적이나 유물은 너무 초라하고 빈약하다』는 것이었다.그 규모의 웅장함이나 호화찬란하다는 점에서 이 분의 말에 수긍이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그러한 역사기념물의 생성배경도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사기에는 진시황의 여산릉 축조에 70만명의 죄수가 동원되었다고 하며,한 무제의 묘인 무릉의 축조에는 국가 공부의 3분의 1이 탕진되었다고 한다.또 한 경제의 묘인 양릉에서는 능축조에 동원되었다가 죽은 죄수가 목과 다리에 쇠사슬이 채워진 채 묻혀 있는 1만여기에 달하는 무덤도 발견되었다고 한다.신라 문무왕은 『내가 죽으면 화장하여 그 재를 동해에 뿌려달라,그러면 나는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왜구를 막겠다』고 유언했다고 하며,그 유언에 따라 경북 봉길리 앞 동해에 있는 대왕암의 해중릉침이 조성되었다고 한다.이 어찌 우리의 자랑이 아닐 수 있겠는가.우리의 황남대총도 결코 작은 규모의 왕릉은 아니지만 수많은 죄수와 백성의 희생이나 착취의 소산물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요즈음에도 초호화분묘가 등장하여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종종 보게 되는데,현대의 초호화분묘는 먼 훗날 우리 후손에게 과연 어떠한 감회를 줄 것인가 궁금하다.
  • “미인은 사람들이 만나고자 한다”(박갑천 칼럼)

    우리가 지금 쓰는 말 가운데는 새로운 뜻이 덧붙으면서 조상이 쓰던 말뜻은 희미해진 것들이 있다.이를테면 「발명」같은 말.조상들은 『잘못이 없음을 변명하여 밝히다』라는 뜻으로 썼다.「방송」도 그렇다.본디는 『죄인을 풀어주다』라는 뜻이었다. 관광도 그런 말에 끼일 만하다.「역경」(상경·관)에「관국지광」이라는 말이 나오고 『다른 나라의 광화(빛나는 문물제도)를 본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긴 하다.한데 우리의 경우는 그보다는 『과거를 보러가다』라는 뜻으로 썼다.시골 사는 사람으로서 과거보러 서울 간다는 것은 유람(관광)하는 것과 같아서였을까. 사람에게는 자기가 모르는 곳을 동경하는 마음이 본능으로 깔려 있다 한다.보지 못한 자연경관과 낯선 문물에 취해보고자 하는 마음.그 마음은 마침내 지구촌에 머무르지 않고 달(월)관광·우주관광까지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그래서 앞으로의 최대산업을 관광이라 단언하는 견해도 있다.그런 흐름인 듯도 하다. 조화옹의 절묘한 작품만이 관광대상으로 되는 건 아니다.사람이 이룩해놓은 자국도 그에 못잖은 터.마병 같건만 빛나는 문화유적들이 그것이다.그를 두고 관광을 역사와 조상 팔아먹는 사업이라고도 하지 않던가.또 이 돈벌이같이 희한한 것도 없다.원자재가 드는가,애면글면 물건을 만드는가,날라다주느라 꽁지가 빠지는가.제발로 들어와서 깨진 이징가미에 감탄하며 돈을 내는 것이니 봉이 김선달의 강물 팔아먹기보다도 식은 죽 먹기.더구나 닳아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보면 화수분 바로 그것이다. 비록 천혜의 자원은 모자라다 해도 이 「사람이 만든 자원」만은 더 많이 개발하면서 계속 쌓아나가야 한다.한번 와보고선 열번 스무번 오고 싶어지는 나라로 만들자는 뜻이다.『미인은 비록 문밖에 나오지 않아도 사람들이 만나고자 한다』(묵자 공맹편)고 했다.『복숭아나무·오얏나무는 아무말 하지 않아도 (꽃과 열매로 해서)그 밑으로 길이 절로 난다』(사기 이장군 열전)고도 했다.그 미인을 간직하여 「미소의 전쟁」을 벌여야 하고 그 꽃과 열매를 간직하여 「굴뚝 없는 전략산업」일 수 있게 해야겠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다녀간 관광객은 3백80만명이고 그들이 떨어뜨린 돈은 56억달러라 한다. 관광객으로는 6천58만명의 프랑스가 으뜸이지만 벌어들인 돈은 미국의 5백83억7천만달러가 첫째.우리의 10배도 넘는다.「한국 방문의 해」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관광입국에 힘과 슬기를 모아나가야겠다.〈칼럼니스트〉
  • 매장문화재 수난/백홍기 강릉대 박물관장(굄돌)

    매장 문화유산이 인간의 관심대상이 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BC 6세기경 신바빌로니아왕 나보니두스는 당시로서는 예외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과거의 고바빌로니아 문화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고대 신전발굴에 정력을 기울였다고 한다.매장 문화유산에 대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 더욱 고조된 것은 유럽에서는 근대 이후의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매장 문화유산이 주목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초 일제의 한반도 진출과 때를 같이 한다.일제 36년간 매장문화유산에 대한 정식 학술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불법 도굴이 성행되었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이러한 도굴의 관행은 해방후에도 이어져 왔다.우리가 강원 영동지방에서 신라고분의 발굴조사를 해 도굴되지 않은 고분은 단 하나도 없음을 보게 된다.도굴꾼들이 유구를 탐색하기 위해서 뚫은 볼링시추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음을 흔히 발견하게 된다.그래도 대부분의 도굴고분에는 유구도 일부 남아 있고 유물도 상당수 잘 남아 있어서 고고학자들의 발굴조사와 연구대상이 되는 것이 상례이다.그러나 각종 산업개발공사에 의하여 붕괴되는 매장 문화유산은 유구는 물론이고 토기편 한 점도 남지 않고 송두리째 사라지고 만다.이러한 매장 문화유산의 무자비한 수난을 극복하려는 많은 노력의 결과로 실제 구제되고 있는 유적의 수도 적지 않으나 산업개발의 대세에 밀려서 망실되고 있는 매장 문화유산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짐작 못하고 있다. 토지에 매장된 문화유산은 토지를 떠나 굴러다니는 유물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귀중한 사료가 된다.그러한 소중한 사료들이 산업개발의 대세에 밀려서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해체 선대위 「빅3」 동향

    ◎이회창­당분간 휴식취하며 의정구상/박찬종­유적지 돌며 저술자료 등 수집/이홍구­2002년 월드컵유치 전념 신한국당의 15대 총선 중앙선대위가 13일 해체됐다.「빅3」등 선대위 간부들도 각각 제 갈길로 흩어졌다.휴식과 관망,재충전의 호흡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이 날로 「80일간의 정치수업」을 일단락한 이회창 전 총리는 의장직에서 벗어나 평당원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틈틈이 종로구 수송동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할 생각이다. 홀가분한 표정이다.웃음도 잦다.미국에 있는 외손주들이 보고 싶지만 당장 외유계획은 없다.『며칠간 국내 여행이나 하며 쉬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본인의 바람이다. 그는 이회창식정치실험이 어느정도 실현 가능성을 보였다고 여긴다.『총선이 새인물 중심으로 새정치의 마당을 펼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3김정치 청산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비쳤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짤막한 대답만 되풀이 했다.한 측근은 『정치인이 주인공인 시대는 지났다』며 이심전심을 전했다.전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보다 6월5일 소집될 개원국회에 대비해 차분한 의정구상에 몰두할 것이라는 귀띔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위당직이나 대통령 국정자문역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논공행상식 추측이다.현실성이나 가능성은 차치하고 그의 거취를 대선구도 차원에서 바라보려는 시각도 있다.본인은 『또 그 소리냐』는 듯 특유의 웃음만 짓는다. 수도권선대위원장으로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훌륭히 해낸 박찬종 전 의원은 『우선 부족한 잠을 보충할』 생각이다.오는 20일쯤 역사·문화 기행을 떠난다.1주일이나 열흘 일정으로 전국의 유명 문화유산과 역사유적지를 돌며 저술을 위한 기초자료를 모을 작정이다. 적조했던 지인과 개인비서 등 4∼5명만 동행할 계획이다.지난 서울시장선거 직후처럼 해외 배낭여행을 계획했다가 『(전국구 탈락에 이은)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측근들의 제의로 취소했다. 거취를 묻자 『백의종군하겠다』고 잘라 말한다.입각이나 당직기용 가능성을 묻자 『(생각이)털끝만큼도 없다』며 훌훌 털었다. 『투표율이 70%에 미치지 않아』 전국구에서는 밀려났지만 『실질적인 6선의원의 심정으로』 「개혁전도사」 역할을 계속할 생각이다.한 측근은 『여의도 개인 사무실에서 일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호사가들은 서울시장 혹은 대권도전설도 내놓는다. 선대위 고문으로 보수안정층을 다독거렸던 이홍구 전 총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위」 명예위원장 역할에 전념한다.20일쯤부터 5월초까지 해외를 돌며 「월드컵 표밭」을 다진다. 김철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손학규당 대변인에게 배턴을 넘겼다.전국구 의원직을 앞두고 의정활동 준비에 전념할 작정이다.오명 정책공약위원장 등 당직이나 의원직이 없는 선대위 간부들은 개인 사무실 등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박찬구 기자〉
  • 한국고고학 세계화의 발판마련/동양고고학회 오늘 하와이서 창립총회

    ◎한·미·중·영 등 30여 국학자 참석/한국 임효재­박양진교수 등 10여명 참여 세계의 고고학자들이 참여하는 동양고고학회가 8일 미국 하와이에서 창립된다.한국학자 10여명이 이 학회의 창립멤버로 참여하며 8∼10일까지 하와이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창립기념 국제학술회의 5개 발표주제 가운데 한 주제를 한국학자들이 전담키로 했다. 이 학회에 참여할 국가는 모두 30여개국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중국,일본이 주축을 이루고 미국과 영국 등 구미 여러나라의 학자들도 공식멤버로 참가한다.지금까지 동양고고학은 개별 독립학문이라기 보다는 아시아학회(ASS)역사분야에 부수되어 영역이 불분명했으나 이번 학회창립을 계기로 아시아학회의 독립된 회원학회 자격을 얻게되었다.회장은 영국 듀함대 지나 번스 교수,총무는 미국 덴버대 넬슨교수,간사는 하버드대 박양진 박사로 내정되었다. 동양고고학회 본부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대에 두기로 했다.그리고 국가별로 연락간사를 선출키로 했는데 한국에서는 이인숙씨(서울대)를 이미 내정해놓았다.한국의 공식멤버로 창립총회에 참가하는 서울대 임효재 교수는 『최근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 고고학발굴과 연구성과 축적이 학회 태동을 북돋웠다』고 학회창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고고학이 학문적으로 세계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말로 학회활동을 기대했다. 동아시아 고고학은 유럽고고학이 우월권을 주도해온 통에 사실상 소외되어 왔다.특히 선사고고학의 경우 유럽과 아프리카,서아시아 유적에 밀려 동아시아 선사문화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나기도 했다.유럽의 일부 학자들은 동아시아 구석기문화에서 주먹도끼문화가 없다고 극언할 정도였다.그러나 이는 중국 북경 교외 주구점유적,한국 경기도 연천 전곡리유적 등이 학술적으로 발굴됨으로써 부정되었다. 그리고 강원도 양양 오산리유적,일본 아오모리 산나이마루야마(산내환산)유적,중국 배리칸(배이강)유적,시베리아 연해주지역의 보이즈만유적 등 최근 동아시아 신석기문화도 속속 드러났다.이밖에 역사유적발굴도 활발히 진행되어 시대별로 연구성과를 골고루 축적했다. 이번 창립기념 국제학술회의 주제는 ①아시아문화의 중심과 변방 ②동아시아 고고학역사 ③한국과 중국과의 고고학적 관련성 문제 ④중국의 옥 ⑤일본사회의 인종과 문화의 전망 등 5개분야.이 가운데 한국은 3주제 「한국과 중국과의 고고학적 관련성 문제」를 맡아 7명의 학자들이 주제발표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의 발제 및 발표자는 ▲신석기시대의 한중문화교류=임효재(서울대) ▲백제와 중국의 관련성=최몽룡(””) ▲원삼국시대와 중국의 관련성=최성락(목포대) ▲후기 청동기시대문화와 중국과의 관련성=이청규(영남대) ▲한국과 중국의 곡옥=이인숙(서울대) ▲부여·옥저의 동예사회와 중국의 관련성=박양진(하버드대) 등이다.〈김성호 기자〉
  • 신안·완도지구(개발촉진지구 개발청사진:3)

    ◎섬주민 생활불편 해소 역점/연도·연륙교 1,360m­접속도 3㎞ 건설/1,432억 들여 주변 관광지와 연계 개발 개발지역은 전남 신안군 지도읍,중도·암태·팔금·임자·안좌·장산면 일부와 완도군 완도읍·신지면 일대 등 5천4백만평이다.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청해진 국민관광지를 연계해 개발할 이곳에는 국고 5백34억원,지방비 22억원,민자 8백76억원 등 모두 1천4백32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특히 섬이 많아 연도교·연륙교 사업에도 중점을 두어 섬주민들이 불편없이 육지의 생활중심권으로 오고가게 하고 도서간 육로수송이 원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일대 19만4천평에는 청해진 국민관광지가 조성된다.이곳은 장보고 유적지를 발굴 복원해 청해진 유적관광,휴양시설,상업위락시설,편익시설 등을 고루 갖춘 종합관광지로 개발한다.이 사업에는 지방비 22억원,민자 4백39억원 등 총 4백6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명사십리 집단시설지구인 완도군 신지면 신리 일원 56만3천평에는 민자 4백37억원을 투자,해양레저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해양센터·야영장·다목적운동장·상업시설 등이 있는 해양종합관광지가 조성된다. 기반시설사업으로는 신안군 암태면 와촌리와 팔금면 원산리 사이에 국고 1백64억원을 지원,연도교 5백m,접속도로 1천5백m를 건설한다.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신지면 강독리간에는 국고 3백70억원을 투입,연륙교 8백60m와 접속도로 1천4백50m를 건설한다. 관광휴양시설 및 연도·연륙교가 완공되면 지역주민의 교통편익 증진은 물론,관광객 유치 증가로 개발권역내 지역 총 생산은 95년 5천1백91억원에서 2000년에는 7천7백86억원,2005년에는 1조4천1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육철수 기자〉
  • 동경주 로터리클럽(산하 파수꾼)

    ◎“천년 고도 경주 소중히 가꿔야죠”/다른 클럽과 함께 주요 사적지 등 매달 청소 『천년 역사의 고도 경주를 공해없는 쾌적한 도시로 가꾸겠습니다』 동경주로터리클럽(회장 조길조 57·서울신문 경주지국장)은 이 지역 로터리 회원들과 합동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의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일 상오 10시 경북 경주시 노수동 서천 고수부지.이날도 경주지역 5개 로터리클럽이 합동으로 자연보호운동을 2시간동안 펼쳤었다.참가 회원은 무려 2백여명에 이르렀다. 『서천 고수부지는 경주의 관문입니다.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경주에 오는 관광객들 상당수가 처음으로 대하게 되는 곳이죠』 합동 자연보호운동을 주도한 동경주로터리클럽 조회장은 『서천 고수부지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좋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원들은 서천다리를 중심으로 서쪽은 남경주로터리 등 2개 클럽,북쪽은 동경주로터리 등 3개클럽이 분담해 길이 2㎞ 폭 10m의 고수부지에 널려 있는 깡통,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한 쓰레기는 10리터들이 쓰레기 봉투 1백개에 이르며 수거후 시청 쓰레기 차량으로 모두 처리했다. 지난 1월21일 창립된 이후 처음 환경보호운동에 참가했다는 선덕로터리클럽 임성혜 총무(여·45)는 『개인의 조그마한 힘이나마 내 고장 경주의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며 『앞으로 자연보호운동에 적극 참여해 깨끗한 경주를 가꾸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자연보호운동을 주관한 동경주 로터리클럽회원 87명은 지난해 7월 서울신문이 벌이는 깨끗한산하지키기운동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클럽은 그뒤 다른 로터리클럽과 합동으로 경주 식수원인 덕동호 상류와 황용,암곡지구 등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했다. 또 매월 첫째 일요일에 주요 사적지와 등산로 등에 자연보호운동 계몽표찰을 부착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남산,단석산,오봉산,토함산,매화산,백암산 등에서 모두 9차례에 걸쳐 환경운동을 했다. 조회장은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제모습을 찾는데 많은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이번 행사가 조상이 물려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찬규 기자〉
  • 중국인의 반미감정/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북경 서북쪽에는 원명원이란 1백만평규모의 청나라 황실의 별장 유적지가 폐허로 남아있다.북경의 자금성 못지않은 건축물이 있었다는 이곳은 1860년 영·불 연합군과 1900년 미국등 8개국 군대의 북경점령으로 초토화됐었다.이를 옛모습대로 복원하기보다 폐허상태로 자손대대 외세침략의 상징과 역사학습장으로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편전쟁뒤 한세기동안 일본과 서양제국들에게 반식민지상태로 약탈당했던 중국인들에겐 외국인혐오와 피해의식이 아직도 사라지지않고 있다.중국상주 외국인이면 한두번씩 들어봤을 『너희들은 우리땅에서 많은 돈을 벌어가지 않느냐』는 항변에도 이런 심리가 깔려있다.중국인의 피해의식,잠재적 외국혐오증은 근래에 들어 중·미 관계악화뒤부터 미국 혐오증으로 집약돼 증폭되고 있다. 티베트문제에 대한 간섭,세계무역기구(WTO)가입 거부,지적재산권및 통산분야의 압력등에 이은 이번 미국의 대만문제에 대한 간섭은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외교부대변인이나 택시기사,미국행 비자를 위해미영사관앞에 줄서있는 젊은이 할것없이 『미국이 왜 우리 집안문제에 간섭하느냐,대만은 국가 아닌 중국의 일부』라며 핏대를 올린다. 미국의 「차쇼우」(삽수·간섭)와 후견인역할을 맹비난하는 일치된 중국인들의 반응은 외국인에겐 의아할 정도다.미국의 대만에 대한 F16기 판매계획,미하원의 「국무성 대외원조법」통과등은 언론의 즉각보도로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을 더욱 북돋고 있다. 이런 반미감정의 바탕엔 강한 민족자존심과 초강대국에 대한 불쾌감이 자리한듯하다.16일 미사일훈련 종료를 보도하는 중국언론 태도는 국가대사를 완수했다는 자랑스럽고 당당한 어조다.역사·문화배경을 고려할때 중국의 대만문제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헤아릴수 있다.그러나 전인대기간중 군대표단회합과 인민일보등을 통해 계속 강조되는 「항미원조의 자랑스런 전통계승」운운은 우리주위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한다.지난 50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을 도와 미국침략을 격퇴했다는 이같은 개념은 대미갈등이 심화되면서 더욱 더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동맹을 안보 축으로 하는 한국외교가 다극화시대에 무엇을 해야할지 중·미 갈등은 우리에게 하나의 숙제를 안겨주고 있는것 같다.
  • 창덕궁·수원성/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문체부

    ◎7월1일까지 신청서 제출 문화체육부는 올해 창덕궁(사적 제122호·서울 종로구 와룡동 2의71)과 수원성곽(사적 제3호·경기도 수원시 장야동·연무동·남수동·지동리)등 2건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신청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문체부가 오는 7월 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사무국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 내년 3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대상 문화재에 대해 실사를 실시한 뒤 내년 6월 WHC 집행이사회 심의평가를 거쳐 내년 12월 세계유산위원회 제21차 총회에서 등록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국의 문화재로는 지난해 12월 불국사·석굴암,해인사 대장경판및 판고,종묘등 3건이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었다. 창덕궁은 1405년 경복궁의 이궁으로 창건된 조선 5대궁중의 하나로 왕궁의 장중함이 가장 잘 보존돼 있고 특히 유일한 궁궐 후원인 비원은 조선시대 조경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수원성곽은 1794∼1796년사이 조선 정조가 생부 장헌세자의 능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당시 실학자들의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 쌓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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