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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인사동일대 새건물 못짓는다

    역사유적 16곳과 전통가옥들이 밀집돼 있는 종로구 인사동 일대에 대한 신규 건축허가가 내년부터 금지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전통문화와 전통가옥을 보존하기 위해 종로구 인사·관훈·경운·견지동 일대 3만6,965평에 대해 시장 직권으로 신규 건축허가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건축법상 건축허가권은 구청장에게 있으나 필요할 경우 시장이 최대 3년간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 89년 이 일대를 도시설계구역으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구역지정에 따른 사유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구역지정을 보류한 채 도시설계예정구역으로 관리해왔다.그러나 최근 인사동 등지의 건물 신축을둘러싸고 시민단체 등이 “전통가옥 등이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함에따라 이 일대에 대한 보존대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 일대의 신규 건축허가를 2년 동안 금지하기로 하고도시설계구역 또는 도시설계지구로 지정하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설계구역 또는 도시설계지구란 자치단체가도시의 기능이나 미관을 고려해 특정지역에 대해 특정기간 동안 건물의 규모나 용도를 제한하는 조치로구역지정을 위해 주민 의견수렴절차를 거치도록 돼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과도한 건축규제는 주민들의 경제행위를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기존 건축물의 개축이나 2분의1 이내의 증축,문화시설로의 용도변경등은 허용하기로 했다. 또 이 일대에 오는 2002년까지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달25일 1차로 40억원을 들여 토목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특히 주민의견 수렴을 거치는 과정에서 건물주와 토지주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이 일대를 보존구역과 개발구역으로 분류해 주민들에게 재산권 침해에 상응하는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9) 문경시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국내 최대 탄광지역이었던 경북 문경시.90년대에접어들면서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모든 광산이 문을 닫아 지역경제가 침체에빠졌다. 그러나 문경시는 새 천년을 앞두고 관광도시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경새재 일대에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되고 문경새재가 종합휴양단지로 탈바꿈한다.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되고 있다.문경온천을 중심으로 한 온천관광지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문경새재 종합휴양단지 조성사업=석탄박물관 주변에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불정휴양림·청소년수련관 등과 연계해 클레이사격장을 조성하며 외국자본을 유치,스키장과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요리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만들어 문경을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 활공랜드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주흘산·조령산 일대를 거대한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영화·드라마 촬영장소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문경새재도립공원내 속칭용사골에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이 건립됐다. 촬영장은 2만여평 부지에 고려말과 후백제시대 기와집 70동과 초가 40동을갖추고 있다.지난달 상량식을 갖고 본격 촬영에 들어가 요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지난 여름에는 문경새재 조령원터에서 KBS 2TV ‘전설의 고향-신조’ 촬영이 있었다. 이와 함께 KBS ‘일요 베스트극장’과 대하드라마 ‘왕과 비’ 등 3∼4개작품도 문경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영화·드라마 촬영장소와 연계한 관광열차를 운행하는등 이 곳을 테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문경온천 개발사업=문경시 문경읍 하리와 마원리 진안리 일대 12만여평을온천관광단지로 개발한다. 문경온천은 국내에서 보기드문 붉고 끈끈한 특징이 있는 칼슘 중탄산 온천으로 혈액순환,고혈압,신경통,관절염,요통,부인병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민자를 유치,이곳을 온천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국토이용계획 변경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 온천 관광지는 문경새재도립공원,진남교반,쌍용계곡,선유동계곡 등 문경이자랑하는 관광자원은 물론 봉암사,대승사,김용사 등 유서깊은 사찰 등과 연계해 개발된다. 이곳에는 과학오락센터,볼링장,수영장,실내스키장,헬스클럽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레포츠센터와 운동오락시설,종합온천장,한방병원,온천수물리치료실,온천보양원,연수원 등이 들어선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 ** 문경새재 생태공원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은 1,000여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문경시는 최근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연구진(총괄반장 김종원 계명대 교수)이 수립한 자연생태공원 조성 계획안에 대해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새재 진입도로변인 문경읍 하초리에 민속·문화마을,새재관리사무소 주변에 교육·정보·연구마을,제2관문 일대에는 생태·관찰마을을 조성한다. 또 평천리에 생태생활마을,팔영리에 생물 다양성시험장,지곡리에 수련·건강마을,고요리에 체험·행사마을을 각각 배치한다. 자연생태공원 조성에는 모두 3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내년에 착공해 2005년에 마무리된다. 이 공원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반면 인공지형과 조경,디자인 및 시설물 설치는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자연생태공원 내에는 환경오염을유발하는 승용차 등을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신 협궤열차, 우마차, 자전거 등으로 통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경새재 일대는 800여종의 식물과 다양한 어류,담수조류,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고 금개구리 등 세계적인 희귀종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최근학술조사에서 확인됐다. * * 김학문 문경시장 인터뷰 “문경을 21세기 최고의 관광·휴양 도시로 만드는데 시정의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김학문(金學文) 문경시장은 관광 문경 건설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관광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는. 문경은 자연경관과 문화유적 그리고 다양한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이들과 조화되는 관광상품만 개발된다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석탄산업 사양화로 대체산업이 필요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개발 방향은. 테마가 있는 관광,체험하는 관광으로 만들 계획이다.관광 수입을 위해 머무는 관광도 추진 목표다.이를 위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숙박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겠다.또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개발하겠다. ?추진 상황은.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은 지난달 계획안을 수립,주민설명회를 가졌다.조만간 계획을 확정하겠다.온천관광단지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마무리 했다.패러글라이딩 활공장도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지난해 5월 개관,청소년 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석탄박물관 주변 조경을 보완하고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클레이사격장은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문경 8경도 주차장과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있다. ?애로사항은. 자금난이다.그동안 관광개발사업에 모두 884억원을 투자했다. 내년에도 292억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온천관광단지와 스키장,골프장 등 대규모 시설에 대한 민자유치는 아직 답보 상태다.그러나 이화령 휴식단지와새재 청소년수련관,새재종합휴양단지 등은 사업자가 확정돼 토지보상 협의등을 하고 있다. ?문경의 특산품은. 문경도자기와 사과,호산춘 등이 유명하다.또 한우,약돌돼지,영지버섯,한과 등도 특산품으로 들 수 있다.특산품 개발은 주민소득과직결되는 것이다.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문경 한찬규기자
  • 로보트태권V·캔디 ‘록으로 들어봐’

    “불러보면 금방 달려나올 것만 같은 친구들,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운동장의 흙냄새,가만히 하늘을 들어올리고 세상을 봐 그리고 구름처럼 푸른 꿈으로 가득 채워진 그 시절의 벅찬 희망들을 당신과 나의 추억들을 우리는 기억해내야 해”(네이키드 ‘푸른 잔디’ 중에서) 추억의 만화주제가와 동요 15곡이 록음악을 만났다.그것도 아주 제대로. 국내 록 밴드의 맏형격인 허벅지를 비롯,에브리 싱글 데이,아무밴드,미스터펑키,토이박스 등 쟁쟁한 인디록 밴드 12팀이 어린 시절 신나게 불러제꼈던만화영화 주제가와 동요들을 담은 프로젝트 앨범 ‘로커딕’(Rock-A-Dic)이15일 출시된다. ‘로보트태권 V’‘미래소년 코난’‘들장미소녀 캔디’ 등 만화영화 주제가들과 동요로는 ‘텔레비전’(미스터 솔)과 ‘오빠생각’(허벅지) 등이 수록됐다. 이 음반의 매력은 록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열린 정신을 실천했다는 데 있다.랩과 테크노 분위기가 물씬한 테크니컬 하드코어 그룹 펄럭펄럭의 ‘뽀뽀뽀’를 비롯,드림 시어터의 것을 연상시키는 오토매틱 S.L의진중하면서도 활기찬 연주가 돋보이는 ‘미래소년 코난’,블랙 메틀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그룹 새드 레전드의 프로그레시브적 편곡이 돋보이는 ‘개구리 왕눈이’등이 그렇다. 또 기타의 사이키델릭한 느낌과 이펙팅 걸린 창법이 인상적인 아무밴드의 ‘우산’,싱글 출반과 동시에 뮤지컬 록햄릿에 출연해 성가를 높이고 있는 미스터 솔의 ‘그랜다이저’,펑키한 편곡솜씨가 빼어난 미스터 펑키의 ‘아기공룡 둘리’등이 들을 만하다. 앨범 기획 중에 미·일의 대표적인 음악잡지 롤링스톤스와 번지가 계속해서라이선스 음반을 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으며 번지 1월호는 이 음반을 특집으로 다룬다. 음악적 요소 외에 앨범 자켓도 화제가 되고 있다.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는기타 모양의 성을 향해 힘없이 걸어가는 로보트태권V와 은하철도999의 매텔,둘리와 마이콜이 자켓뒤로 가면 활기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컨셉이다.록 음악의 치유적 기능을 드러낸 것이다. 18일 오후 7시 서울 홍익대 정문 앞 클럽 피드백에서 앨범발매 기념공연도갖는다.(02)323-5651임병선기자 bsnim@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8) 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새 천년에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관광·전원도시로변모한다. 밀양은 경남 동북부 내륙 깊숙히 자리잡은 전통을 중시하는 충효의 고장이다.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얼음골과 호박소 등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다. 경부선 철도변에 위치해 있어 철도문화가 발달했던 60년대까지는 인구 25만을 자랑하는 웅군(雄郡)이었다.그러나 70년대 이후 뚫리기 시작한 고속도로가 수송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소외된 밀양은 교통의 오지로 남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밀양시는 민선 자치 이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범시민 정신운동을 전개했다.지난 4년간 의식 개혁과 지역사랑 운동을 벌여 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21세기 ‘일등 시 일등 시민’을 구현하기위해 야심찬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명대사 유적지 정비와,폐교를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확충,종합체육단지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명실상부한 문화·관광전원도시를 건설,새 천년의역사를 창조한다는 포부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교통문제도 오는 2004년쯤이면 말끔히 해소된다.경부고속열차가 밀양역에 서고,밀양을 지나는 부산∼대구간 고속도로 및 국도와 지방도 5개 노선이 4차선으로 확·포장된다.이렇게 되면 부산·대구·울산시와 창원·마산 등지는 1시간 이내로 좁혀지고,이들 지역 주민 1,000만명이 여가를 즐길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사명대사 유적지 정비사업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유적지를 성역화해 청소년에게 구국정신을 일깨우고,불교연수원∼대법사∼표충비∼영남루∼만어사∼표충사∼얼음골을 잇는 불교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안면 고라리 사명대사 생가 주변 4만4,000여㎡를 정비하고 임진왜란 전적기념관을 건립한다.나라에 중요한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땀 흘리는 것으로 유명한 표충비 비각(碑閣)을 보수하고,대법사에 이르는 진입로 1㎞와 유적지 연계도로 1.5㎞도 확포장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국비와지방비 등 82억여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추진한다. ?폐교를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확충사업 인구감소로 늘어난 폐교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는1석2조의 효과를 거둔다. 현재 시가 확보한 폐교는 7개교.이중 3개교는 이미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나머지 4개교도 활용계획이 수립됐다. 하늘아래 첫 동네인 단장면 구천리 사자평에 위치한 고사리분교는 기념물로 보존한다.무안면 내진초등학교는 자연학습원으로 조성하고,삼랑진읍 안태초등학교는 청소년 예절학교로 활용하며,산내면 임고분교에는 민?薇같活?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민간위탁자를 물색중이다. 부북면 월산초등학교 등 3개교는 밀양연극촌과 미리벌 민속박물관,가인예술인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종합체육단지 조성사업 정부가 마련한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에 맞춰 체육시설을 규모화·집단화해 활용도를 높이고 대규모 체육대회를 유치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는 2003년말까지 240억원의 사업비로 교동 일대 1만7,000여평에 각종 체육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800평 규모의 실내체육관과 소도시형 실내수영장을 건립하고,공설운동장에 육상경기 보조트랙을 설치할 계획이다.3,000평 규모의 보조잔디축구장과 주차장도 각각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매입을 끝내고,내년말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2001년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밀양 이정규기자 jeong@ -밀양 이상조시장 인터뷰 “21세기 밀양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명실상부한 영남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입니다” 이상조(李相兆) 밀양시장은 “철도문화가 발달된 60년대에는 인구가 26만명에 달했으나 도로교통이 불편해 지금은 13만여명으로 줄었다”며 “대단위무공해 공장을 유치하고,쾌적한 환경을 겸비한 돌아오는 밀양을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21세기 밀양의 개발 방향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쾌적한 전원도시건설이다.민선 취임 이후 일관성있는 개발방향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그동안 추진해온 대형 프로젝트사업을 2003년까지 마무리짓고 미착수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특히 밀양역광장 확장 및 밀양강 주변 개발등 우리시의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업에는 아끼지 않고 투자하겠다. ■지역문화 육성과 관광진흥책은.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위해 미리벌 민속박물관과 가인예술촌,밀양연극촌을 개원했다.앞으로도 폐교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이용하고 교동지구에 종합예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사명대사 유적지를 관광벨트화하고,얼음골 케이블카와 골프장을 조기유치하며,숙박시설도 확충해 머물다 가는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환경보전 대책은. 밀양은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서 모아진 맑은 물이 흐르는밀양강을 중심으로 자자손손 정답게 살아온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를 그대로보전, 후손에 물려주기 위해 지난해 ‘푸른 밀양 21’을 발간해 행동강령을제시했다.내년에 수립하는 환경기본계획이 완료되면 밀양은 전국에서 가장살기좋은 ‘그린시티(Green City)’가 될 것이다. ■돌아오는 밀양 건설 시책은. 인구 유입정책은 무엇보다 살기 좋은 고장 건설이다.그리고 대학교와 무공해 공장을 유치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소득을 증대시켜 고향을 떠났던 출향인들을 기다리겠다. 밀양 이정규기자 - 아일랜드 파크 계발 계획 밀양 시내 한 복판에 ‘아일랜드 파크’가 뜨고 있다.시내를 흐르는 밀양강에 갇혀 섬 아닌 섬이 된 삼문동과 가곡동 일대 강변둔치가 말끔히 정비돼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이 일대는 지대가 강 바닥보다 낮아웬만한 비에도 침수 피해를 당하고,둔치에는 비닐하우스가 설치돼 경관을 해쳤었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밀양시는 지난 95년부터 아일랜드 파크 조성계획을 수립,사업을 추진하고있다.우선 밀양강에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도록 제2밀양교 부근 하류에 제1수중보(洑)를 설치했다.밀양의 상징 영남루 맞은편에 조성된 야외공연장에서는 수준높은 공연이 이어지며,주변에 건립된 분수대가 뿜는 시원한 물줄기는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바로 옆 체육공원은 휴일마다 청소년이나 동호인들로 만원이다.인근 송림공원은 이들의 회식장소. 용두교밑 6,000여평에 조성된 조각공원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동북아 및 한국의 고대 암각화 29점이 재현돼청소년들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춘향전 이몽룡 실제인물 成以性 生家 복원작업

    경북 봉화군(군수 嚴泰恒)은 8일 춘향전에서 이몽룡으로 묘사된 것으로 알려진 ‘성이성(成以性)’의 생가를 복원하기로 했다. 춘향전의 이몽룡이 조선 광해군 때 남원부사였던 성안의(成安義)의 아들인계서(溪西) 성이성을 모델로 했다는 학계의 주장을 근거로 한 것이다. 연세대 설성경(薛盛璟·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성이성 문집에 실린 ‘호남암행록(湖南暗行錄)’을 통해 “이몽룡은 조선 인조때 암행어사를 지냈던 성이성(1595∼1664)이고, 그의 아버지는 남원부사를 했던 성안의(1561∼1629)”라고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나온 가운데 성이성이 광해군 5년(1613)에 직접 건립한 것으로알려진 봉화군 물야면 가평1리의 계서당(溪西堂·국가중요민속자료 제171호)과 어사 부임 당시 썼던 어사화와 족보 등이 새로운 연구자료로 등장했다. 봉화군은 이에 따라 계서당과 어사화,성이성의 묘(영주시 이산면 신암 2리)등 유적을 고증작업을 거쳐 복원하기로 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성이성의 유적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그가 살았던 봉화를 널리 알리기위해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 4개 광역권 개발 의미·내용

    건설교통부가 8일 확정,발표한 4개 광역권 개발계획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이번 개발계획 발표로 지난 94년부터 추진된 8개 광역권개발계획이 모두 확정돼 내년부터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재원 중 40% 이상을 민간자본에 의존,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상당수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다. [광양만·진주권] 여수·진주·사천·광양 등 경남·전남 일대 5개시 4개군4,544㎢가 개발대상 지역이며 132개사업에 21조2,509억원이 투입된다.이 지역은 국제물류 거점과 국제관광벨트,신산업지대로 집중 육성되고 특히 33.4㎢의 산업용지가 신규 공급된다.또 광양∼진주,진주∼통영 등 생활권을 잇는 7개 고속도로 571.6㎞가 구축되고 지역간 연결을 위해 522.2㎞의 도로가 확충된다.광양만에 석유화학·제철 중심의 생산·물류단지,진주·사천에 첨단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대구·포항권] 대구시와 경북 남부의 6개시 7개군 9,869㎢가 개발 대상지역.2011년까지 총 75개 사업에 23조3,690억원이 투입돼 지역경제의 거점 및 환동해권 진출의 교두보로 육성된다.특히 성서∼위천∼달성∼구미를 잇는 지역은 ‘자동차산업벨트’로 조성된다.포항 테크노파크 등 첨단산업단지도 조성된다.대구∼포항간 등 고속도로 7개노선이 신설되고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가 추진된다. [군산·장항권] 군장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충남과 전남 5개시 2개군 3,100㎢에 걸쳐 개발되며 100개사업에 17조1,078억원이 투입된다.군산과 장항지역이국제교류·업무도시로 집중 육성되고 군장산업단지 등 국가산업단지에 31.57㎢(1,368만평)의 공장용지가 공급된다.논산·익산·김제 등 4개 노선 209㎞의 고속도로가 신설되며 군산·장항·보령에 80선석의 신항이 개발된다.산업단지 내 도시리조트형 종합 위락단지가 조성되고 백제문화권을 중심으로 역사유적지가 개발된다.해양휴양 자원을 활용한 체제형 관광휴양단지도 조성된다. [강원 동해안권] 강원 동해안의 5개시 5개군4,921㎢를 개발하는 계획이며 114개 사업에 5,252억원이 들어간다.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도시인구 증가에대비, 강릉 신역사복합타운,양양 복합업무타운 등 10만명을 수용하는 9개 신도시·신시가지가 개발된다.영동·동해·동서 고속도로가 신·증설되며 동해선·영동선이 복선 전철화된다.6선석의 국제 신항만을 건설하는 등 국내외주요거점과 연계성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체계가 구축된다.강릉 과학산업단지에는 0.96㎢의 공장용지가 공급된다.특히 남북교류 확대에 대비,0.51㎢의 북방교류 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박성태기자 sungt@
  • 러 대사관 부지에 성곽유적 발견

    러시아가 우리 정부로부터 대사관 부지로 제공받은 서울 중구 정동 옛 배재고 부지에서 서울성곽 유적이 발견돼 서울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배재고 부지에서 최근 서울 4대문을 잇는 성곽유적이 50m가량 발견돼 러시아측에서 최근 대사관 신축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협조요청을 해왔다.이 부지는 양국 정부간에 체결된 ‘공관부지 교환협정’에 따라 러시아에 장기임대차 방식으로 제공되며,우리 정부도 모스크바시 중심부 투르제니코프가(街)에 같은 면적의 토지를 비슷한 조건으로 공관부지로 제공받기로 돼있다. 시는 이와 관련,성곽유적이 대사관 부지 외곽에 있는 만큼 일단 다른 곳부터 공사를 시작하도록 한데 이어 외교통상부·문화재청 등과 협의,공사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성곽 보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외언내언] 심청은 곡성출신?

    고대소설 ‘심청전’의 주인공이 1,700여년 전 전남 곡성군에서 태어난 실존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소장 宋復교수)의 연구결과다.심청의 본래 이름은 ‘온홍장’이며 아버지는 ‘온양’이고 당시 심청은 이곳을 드나들며 철광석을 수입해 가던 중국 난징(南京) 상인에게 팔려 갔다는 것이다.심청은 나중 저장성(浙江省) 성주인 선궈궁(沈國公)의 부인이 되었다 한다. 연구팀은 이 주장의 근거로 심청전의 원형인 ‘관음사연기설화’와 중국 사서인 ‘진서(晋書)’에 똑같은 기록이 실려 있다면서 중국 저장성 푸퇴다오(普陀島)에 ‘심씨항구’ ‘심씨마을’등이 존재하며 그곳 사람들은 뱃길을‘심수로’,주변해역을 ‘연화바다’로 부른다고 밝혔다.또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을 받고 몸을 던진 인당수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 임수도 부근 해역으로 추정했다.흥미로운 연구결과다. 그러나 ‘심청전’의 무대가 황해도와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일대라는 주장이 이미 나와있는 터다.옹진군은 지난 10월 백령도에29억원을 들여 100여평 규모의 심청각을 지어 개관했다.3.6m 높이의 심청 동상도 세웠다.심청각에는 심청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모형물과 심청전 관련 고서 및 윤이상(尹伊桑)의 오페라 ‘심청’악보와 나운규(羅雲奎) 영화 대본등이 진열돼 있다.심청전 판소리와 마당극을 비디오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옹진군은 백령도 두무진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황해도 장연 앞바다가바로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라고 믿고 있다.또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는심청이 용궁에서 연꽃을 타고 인간 세상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전설을 가진연꽃바위가 있다고 밝힌다.심청각 건립에 앞서 옹진군은 한국교원대 최운식박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조사 연구팀의 고증을 받았다. 곡성군과 용역계약을 맺은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옹진군의 고증의뢰를받은 연구팀 가운데 어느쪽이 맞는지 아직 판단할 수는 없다.다만 효녀 심청이가 단순히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일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호머의 ‘일리아드’도 오랫동안 전설로 알려졌지만 여덟살때 그 이야기를 역사적사실로 믿은 고고학의 선구자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전설의 무대 트로이유적이 발굴됐다.우리 ‘홍길동전’도 그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고 홍길동이 실존인물이라는 주장이 한 국문학자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문제는 연고권 다툼이다.지난해 강원도 강릉과 전남 장성이 서로 ‘홍길동’의 고장임을 내세웠듯이 곡성군과 옹진군이 또 신경전을 벌이지 않을까 염려된다.각 지자체들이 역사나 전설적 인물과 관련된 관광사업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치밀한 고증을 통해 중복투자와 시설 난립은 피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6)김포시

    서울과 가장 가까운 위성도시이면서도 그동안 낙후를 면치 못했던 경기도김포시가 개발을 향한 나래를 펴고 있다.관선 시장 시절부터 개발정책을 지향해온 유정복(劉正福) 시장은 민선시장을 연임하면서 시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서울 서부권의 인구가 급격히 유입하고 있고,서해안과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시는 이같은 개발 청사진이 마무리되는 2006년이면 수도권 최대의 도·농복합 전원도시로 부각될 전망이다.북한과 접경을 이루는 지리적 여건 덕택에 향후 통일에 대비한 남북 거점도시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택지개발사업과 도로망 확충 김포시는 최근 수도권에서 가장 촉망받는 베드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그동안 서울·인천시 등과의 교통망 단선화로 주거단지 개발이 더뎠으나 각종 도로망 구축과 함께 택지 개발 열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어주는 신공항고속도로와 전용철도가 인접해 건설중이고지난 26일 개통된 서울외곽순환도로 남부구간은 김포에서 서울은 물론 일산·인천·안양·판교까지를 승용차로 1시간이내로 이어주고 있다.2003년 고양·벽제·의정부·퇴계원을 잇는 북부구간마저 개통되면 김포는 ‘교통 컴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이에 힘입어 김포내 신도시라고 할수 있는 사우동 19만9,000평의 택지개발사업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고촌면 신곡리 3만8,000평에도 1,700가구를 수용하는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현재 실시설계 용역중이며 내년 말 보상이 끝나는대로 착공할 방침이다. 토지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장기동 28만평에 대한 택지개발도 비슷한 시기에착공될 예정이다.민간기업의 크고 작은 아파트단지 조성도 앞다퉈 추진돼 도시면모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15만명인 김포 인구는 2001년 20만명,2006년 30만명,2016년 5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관광지 개발 김포시는 관내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인 덕포진과 문수산성 등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조선 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외세의 침입에 맞서 항거했던 선열들의 혼이 서려 있는 대곶면 신안리 덕포진을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포대 등을 복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덕포진 부근에는 2004년까지 8만2,000평 규모의 관광위락시설을 민자나 외자 유치를 통해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이곳에는 각종 위락시설은 물론역사테마시설,청소년수련시설,농업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덕포진 부근 대명포구에는 5만1,000평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해양역사문화시설,해양컨벤션지구,해양축제광장,수산물유통센터 등을 갖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약암지구는 온천관광지로 개발해 문수산성∼조각공원∼애기봉∼덕포진∼대명포구와 연계되는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조선 숙종 때 문수산 해발 376m에 축조된 5.1㎞의 문수산성은 복원과 함께산림욕장을 확장,수도권의 대표적인 주말 나들이 코스로 개발하기로 했다. 김포 김학준기자 hjkim@**김포쌀, 쌀농사 '원조' 명성찾기 운동 ‘쌀의 원조는 김포쌀입니다’ 김포시가 ‘김포쌀’ 명성 찾기에 적극 나섰다. 김포에서 국내 최초로 쌀농사를 지었던 사실이 입증됐고,지금도 질좋은 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임을 최대한 활용,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꾀하기 위해서다. 김포시는 최근 유정복 시장과 한규태(韓圭台) 시의회 의장,농어민단체장 등46명으로 ‘김포쌀 사랑회’를 구성해 지역쌀 홍보운동을 펴고 있다. 서울·인천 등 대도시에 김포쌀 전문판매점을 개설하고 대형 홍보간판 등을 설치해 김포쌀이 쌀의 원조임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문수산 조각공원 내에쌀박물관을 건립해 관광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매년 가을철 수확기에 메뚜기 잡기와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쌀음식축제 등을 열어 농약을 덜쓰는 김포쌀을 집중홍보할 방침이다. 김포쌀은 기름진 김포평야에서 재배된지 5,000년이 됐다는 내용이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있는 등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김포시 유정복시장 인터뷰 “21세기의 김포는 서해안 중심도시이자 통일거점도시,그리고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전원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포의 개발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정복(劉正福) 시장은 중장기발전계획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김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개발 추진 방안은. 김포지역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과 연계된 개발방안을 모색해 지역발전을 촉진시켜 나가는 동시에 벨트화된관광지 개발로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 가꾸겠다.뿐만 아니라 역사성이 깃든 독창적인 문화 개발로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명문학교 육성 등을 통해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전원도시로 가기 위한 전략은. 시가 주관하는 사우지구와 민간기업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김포가 전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루 10만t 처리 규모의 상수도 정수장과 8만t 처리 능력의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되고 있고 서울시계에서 월곶면까지의 고속화도로 건설이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이 사업들이 완료되면김포는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풍요로움이 함께 하는 전원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관광지 개발 방향은. 문화유적지 관람이나 자연을 그대로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관광객들이 즐기고,맛보고,동참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부가가치의관광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조각공원이 호평을 받았는데. 지난해 9월 북한이 바라보이는 문수산 기슭에 세계적인 조각가 16명을 초청해 통일을 주제로 제1차 ‘김포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참가작품으로 2만1,000평에 조각공원을 조성했다. 분단의 아픔인 38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올해 2차 조각심포지움을 열어 모두 38점의 통일주제 작품을 확보,조각공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포 김학준기자]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5) 진해시

    국내 최대의 군항도시인 경남 진해시가 21세기에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변모한다. 한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진해는 기온이 온화하고,리아스식 해안선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답다.수산자원과 문화유적도 풍부하다.이처럼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관광자원을 군항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에 접목시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관광도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진해시는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1,243억원의 사업비로 군함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웅천읍성과 도요지,안골왜성 등 문화유적 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군함박물관건립사업] 군항도시에 걸맞는 밀레니엄기념사업으로 오는 2001년까지 웅천동 명동마을 해안에 퇴역 구축함을 개조한 군함박물관을 만들고,주변의 수려한 해안경관을 살려 38만㎡ 규모로 해양공원을 조성한다. 박물관으로 활용되는 구축함은 길이 118m 너비 13m 높이 28m의 2,500t급으로 지난 45년 건조돼 50여년간 취역하다 최근 퇴역했다.이 구축함은 내년 9월쯤 해군으로 부터 무상으로 넘겨받는다. 해양공원 조성사업은 군함박물관이 완공된 후 2차사업으로 추진한다.오는 2010년까지 야외공연장과 해상레스토랑을 건립하고,해안산책로와 야영장도 조성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군함박물관 건립과 해양공원 조성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500억원이다.이중 140억원은 국비를 지원받고,도·시비가 60억원이며,나머지 300억원은 민자를유치해 충당한다. [문화유적 복원사업]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374억원으로 웅천과 웅동지역에 산재한 유적지를 복원,남해안 국제관광벨트와 연계시킬 계획이다. 한국 전래의 대표적인 성인 ‘웅천읍성’을 복원해 민속학술자료로 보존하고 국민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때 분청사기를 구웠던 것으로 전해지는 두동 일대 1만여평에 웅천도요지를 복원한다.2003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전통 가마와 공방을 복원해 독특하고 창조적인 조형미를 지닌 도자예술의 전통과 우수성을 재현한다.당시 도공들이 생활했던 민가도 다시 지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할 계획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축조한 웅천왜성과 안골왜성도 복원정비해 역사와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일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숙박시설 증설계획]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진해를 찾지만 숙박시설이 열악하고 위락시설이 없어 대부분 스쳐가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개선,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광호텔 건립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시내제황산동에 객실 150실과 회의장,카지노 등을 갖춘 특급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두동 안골포에도 50실 규모의 중형 관광호텔이 건립된다.용원동과태백동에 각각 건립중인 관광호텔은 마무리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진해의 벚꽃 진해는 벚꽃의 도시다.매년 봄이면 시내에 심어진 20만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 온 시가지는 ‘벚꽃터널’을 이룬다.진해만에 훈풍이 불어오는3월말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벚꽃은 4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벚꽃의화사한 빛깔이 절정에 달할즈음 바람에 날리는 꽃잎은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광경을 연출,아름다움을 한층더해준다. 이와 때를 같이해 군항제가 열리고,전국에서 몰려든 100만명의 상춘객들은 화려한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진해에 벚나무가 처음 심어진 것은 지난 1907년.을사보호조약(1905년)을 강제로 체결한 일제가 진해만을 일본해군의 중심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강점하면서 이주해온 일본인들이 집안에 한두그루씩 심었고,1910년 6월부터 군항으로 도시계획을 하면서 시가지에 2만그루의 벚나무를 심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광복이후 일제에 대한 감정때문에 상당수가 베어졌으나 ‘왕벚나무’가우리나라 자생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심기 시작했다.지난 62년 진해시와 해군이 공동으로 왕벚나무 2,000여그루를 해군작전사령부 영내와 제황산공원,시가지 등에 심었다.이를 계기로 지금은 시내 도로변에 5∼6m 간격으로 1그루씩 심어져 있다. ■김병로 진해시장 인터뷰 “뉴 밀레니엄시대가 되면 진해는 군항도시·소비도시의 이미지에서 한 차원 뛰어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병로(金炳魯) 진해시장은 “21세기 진해는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그린(Green)도시’로 가꿔진다”며 “시민들도 이에 걸맞는 시민의식과 친절의식의 함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진해의 발전 방향은.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싶고,머물고 싶고,쉬어가고 싶은 해양관광도시,수준높은 교육·문화·예술도시로 키워나가겠다.이를 위해 군함박물관을 건립하고 웅천동 일대의 문화유적지 복원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21세기에 걸맞는 도시계획은. 2016년을 목표년도로 도시기본계획을 이미수립했다.도시의 주 기능을 항만 및 휴양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낙후된 동부지역의 해안을 매립,공업기능을 확대하고,도시공간구조를 다핵화하는 등미래지향적인 도시골격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특히 동부지역에 대단위 주거단지를 조성하고,종합대학을 유치하는 한편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시설을대폭 확충,동북아의 중심도시로 가꿔갈 생각이다. -군항제 행사의 발전적인 개편 방안은. 군항제는 37년의 전통을 가진 전국규모 페스티발로 자리매김됐지만 보완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사실이다.따라서 민·관·군이 폭넓게 참여하는 ‘군항제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논란이 되는 행사기간과 프로그램,교통·관광·환경문제,손님맞이 대책등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특히 군부대와 긴밀히 협조,군항도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축제로 개편해 나가겠다. -새 천년을 맞는 시민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21세기 진해는 인구 30만명을수용하는 자치자족적인 중견도시로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그린도시로부상돼야 한다.따라서 시민들은 공중질서를 지키고,환경을 생각하는 선진 시민의식과 체질화된 친절의식을 가져야 한다.아울러 시정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주인의식도 빼놓을 수 없다. 진해 이정규기자
  • 수험생 대상 역주변 유적답사행사 마련

    세종문화회관이 수능시험이 끝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지하철 문화여행’코너를 마련한다. 그동안 무거운 책가방과 씨름하며 문화를 접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부담없이문화를 체험하도록 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지하철 5호선 등 대중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조건을 최대한 활용,학교별로 단체위주로 세종문화회관에 온 뒤 인근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지하철 문화여행’으로 이름붙였다. 세종문화회관은 이에 따라 19일 서울시내 각 고등학교에 이같은 공문을 보내 참가학교 신청을 받고 있다. 클래식,국악,합창 등 공연을 관람하고 경복궁과 중앙민속박물관 등 주변 문화유적지를 연계,답사하는 등 문화전반에 대한 이해와 소양을 기를수 있도록계획했다. 특히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해설자가 함께 출연하며 공연후 출연진 및스태프진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클래식은 서울시 관현악단이,국악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이,합창은 서울시 합창단이 각각 맡는다. 입장료는 6,000원이며 일정은 학교사정을 고려해 정하면 된다.문의 3991-626∼8. 조덕현기자 hyoun@
  • 변산반도에 ‘관광택시’ 달린다

    전북 부안군(군수 崔圭煥)은 19일 차량을 운행하면서 외지 관광객들의 안내도 맡는 ‘관광택시’를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부안군은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군내 개인택시 가운데 일부를 관광택시로 지정해 관광객들에게 질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안군은 이를 위해 군내 120여대의 개인택시 기사 가운데 ▲10년 이상 무사고 ▲5년 이상 개인택시 경력 ▲1,800㏄이상 중형차 소지자 ▲언행이 바르고 용모 단정한 40대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춘 30여명에게 관광택시 운행 자격을 주기로 했다.부안군은 관광택시 기사들에게 사진 촬영 기능과 문화관광유적지에 대한 안내 교육 등을 시켜 이들을 관광안내요원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또 관광택시의 활성화를 위해 군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운영 안내를하는 한편 이 택시 이용자들에게는 군내 모범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일정액을 할인해주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최규환 군수는 “관광택시가 활성화되면 부안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데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의 부담이 적도록 택시요금도 합리적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언내언] 문화재 발굴과 관리

    문화재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발굴하지 않고 땅속에 그대로 두는 것이라는 우스개가 있다.수백 수천년동안 땅속에서 고이 간직됐던 문화재가 공기중에 노출된 후 급속도로 훼손되는 것을 막지 못할 바엔 발굴 작업을 하지않는 게 낫다는 말이다. 문화재 보호 및 보존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최근 감사결과는 이 말이우리 현실에 그대로 들어 맞는 것임을 뼈아프게 보여준다.발굴된 매장 문화재는 국가에 귀속하도록 돼 있는데도 지난 60년 이후 전국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 16만4,000여점이 신고되지 않은채 대학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그나마관리소홀로 철제유물의 경우 거의 절반이 녹슨 상태라니 참으로 한심하다.보물로 지정한 문화재도 함부로 다루어 철조불상이 금동불상으로 탈바꿈했는가하면 개인 소장 보물 2점은 행방이 묘연하다니 도대체 문화재가‘관리’되고있기는 한지 의심스럽다. 발굴된 매장문화재 관리에 대한 감사가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어서 모든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라지만 우리 문화재 관리가 이 지경이라는것은 충격적이다.아예 발굴하지 않고 땅속에 그대로 두는 것이 낫겠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도로건설,아파트 건립등 국토개발에 따른구제발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재 발굴의 주역은 대학박물관이다.그러나 대학박물관 본연의 임무는 문화재 보존과 전시,그리고 교육이다.대학이 구제발굴 용역을맡아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고고학계에서 지적해왔던 터다.대규모 예산과 이름내기에 눈독을 들인 용역발굴이 고고학계를 망친다고까지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물론 현실적으로 구제발굴 수요는 늘어나고 책임있는 발굴전문기관은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이 동원될 수 밖에 없고 대학의양식이 그나마 문화재 보존에 기여한 측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각 지자체가 문화재 발굴 전문기구를 설립,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박물관이 발굴한 문화재를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고 보관한 것은 대학의연구자료 확보 욕심, 지난 30여년간의 우리 문화재 행정 수준과 문화재 당국의 위상,제도적 미비점등이 복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문화재 당국과 각대학은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발굴 문화재를 국가에서모두 보호할 수 없는 만큼 등급에 따라 국가나 대학이 보관하도록 제도정비도 해야 할 것이다.위탁보관 문화재를 포함해서 대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문화유물이 약 25만5,000점으로 국립박물관(23만3,000점)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대학박물관 시설개선과 연구인력 충원도 이루어져야 한다.개인소장 문화재의 소재 파악을 소유자의 신고에만 의지하도록 한 것도 시급히개선해야 할 점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발굴 문화재 16만여점 상당수 훼손

    16만여점에 달하는 발굴된 매장문화재(유물)가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채 각대학박물관이나 기관에 임시로 보관돼 있는 등 문화재청의 유물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8월부터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호및 보존관리실태에 대한 실지감사를 실시, 총 81건의 위법·부당사실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60년 이후 98년까지 Y대·C대 박물관 등48개 발굴조사기관이 305개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 16만4,979점을 발굴조사보고서 등에 올리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은 채 자체 박물관에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파악됐다. 감사원은 특히 지방의 Y대 박물관 등 7개 유물 보관기관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금속문화재 801점 가운데 49.5%인 397점이 보존 및 관리대책미비로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문화재청이 보물 제422호로 지정된 ‘선원사 철조여래좌상’을관리하면서 철조불상을 금동불상으로도금하도록 방치하는 등 문화재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도 밝혀냈다. 구본영기자 kby7@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4)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새 천년을 문화의 세기로 규정하고 ‘문화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가 꽃피는 풍요로운 순천’이란 시정구호의 뼈대가 될 종합 청사진은 8개월의 산고 끝에 지난달 나왔다.청사진은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이란제목의 242쪽짜리 책이다.한마디로 문화행정으로 요약된다. 이 계획을 마무리하는 데는 올부터 2002년까지 520억여원,2003년에서 2008년까지 660억여원이 소요된다. 이같은 마스터 플랜은 순천을 ‘산업도시가 아닌 문화도시’로 육성하자는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출발했다.이후 전문가 심포지엄과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문화도시 건설이란 큰 틀을 잡고 세부추진 계획을 세웠다.특히 수천만원이 들어갈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사정에 밝은 시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펴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은 지정학적으로 문화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조선시대 전남 동부권을관할하는 도호부가 있어 자연스럽게 교통·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오늘날은 광양만권 산업벨트의 배후도시이자 2010년 해양 엑스포의 관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또 불교문화 보고인 송광사와 선암사를 비롯,전국 기초자치단체중 6번째로많은 96점의 국가·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시는 문화적 토양을 살려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국내 기초자치단체중 처음으로 ‘문화예술진흥 조례’를 제정했다.이 조례에 따라 2005년까지 문화예술진흥기금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현재 10억원을 확보했다.2000년말쯤 문화예술 진흥재단을 설립,각종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재정적 혜택을 줄 계획이다. 순천시는 문화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시민의식,문화토양,문화산업 육성을실천목표로 내걸었다. ■문화감성이 풍부한 일류시민 다양한 문화교실과 시민대학,문화포럼 등을열어 시민의 문화적 마인드를 높일 계획이다.문화동아리 등 계층·분야별 음악회와 연극제 등으로 문화 나눔운동을 편다.가족단위나 청소년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립 예술단이 농어촌 학교를 찾아가 공연한다.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역문화 소식지를 펴내고 범 시민 책 읽기 운동과 우수한 예술인 및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며 생활체육·청소년수련 시설을 늘려간다. ■문화향기가 그윽한 멋의 고장 향토적 정서가 짙게 밴 전통가옥 등 민속자료와 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고 민속놀이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국가 사적지(302호)인 낙안민속마을에서는 계절별 전통민속놀이와 미풍양속을보전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또 사료 가치가 있는 옛 문헌의 한글 사본화,매장 문화재 발굴·복원,조계산 일대 문화재를 복원해 역사공원 조성,남도 민속박물관 건립,선암사 유물전시관 신축,문화예술의 거리 조성,문예회관과 읍·면·동사무소를 활용한 문예활동 공간 확충,도심건물의 예술적 미관 조성,전 시가지 공원화,순천만 갈대밭과 갯벌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 등에 주력한다. ■문화산업 육성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자원을 특화시켜 문화·관광산업으로 연계,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순천왜성과 검단산성 등 유적지를 복원해 관광지로 단장하고 왜교성 전투 등을 만화영화나 전자게임 등으로복원할 예정이다. ■권역별 거점 개발 이같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중복투자를 피하고 지역특성을 살리기 위해 6대 권역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도심권은 문화교류중심센터 ▲낙안읍성권은 전통민속문화의 역사 교육장 ▲사찰과 경관이 수려한 조계산권은 심신수련장 ▲서면권은 자연휴양지 ▲순천왜성권은 역사교훈의 사적지 ▲순천만은 해양 생태관광지로 각각 특화한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순천시 문화행정 문화 행정은 행정시책을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뜻이다.예술과 관광시책을 포괄하는 넓은 뜻으로 보면 된다. 즉 순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조형물로 다리나 공원,거리,건축물,도시개발등을 꾸민다. 또 문화예술과 관련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회와 심포지엄,토론회,시민대학등을 운영,시민과 공직자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여간다.특히 예산편성 과정에서 문화 예술과 관광을 연계시켜 문화도시 이미지를 창출한다. 또 거리 캠페인 등 전시적이고 낭비적인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분야·계층·지역별로 내실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진사례 등을 수집해 보관하고 알려준다. *申濬植시장 인터뷰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인류가 삶의 질 등 문화적 가치를인식하면서 문화적 잣대로 국가나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가 된것입니다.” 신준식(申濬植) 순천시장은 숨어 있는 귀중한 문화자산을 어떻게 결집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느냐에 따라 새 천년의 경쟁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문화 순천’ 건설에 전력을 경주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신시장은 얼마전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길라잡이인 ‘문화예술진흥기본 계획서’를 펴낸 데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문화 마인드 확산이 시급한데. 사회 기초단위인 가정부터 건전한 문화적기풍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 프로그램 개발이 그래서 요구된다. 또 기관과 사회단체,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 시민적 문화 나눔 운동을 전개해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고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문화예술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시책을 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문화시민으로서 긍지를 갖도록 노력하고있다. 이제 공직자와 주민들이 우리 것을 발굴·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물질문명보다 정신문화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한다는 사실에 눈뜨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진흥 자문위원회 활동은. 지난 3월 전국 기초단체중 처음으로 제정한 문화예술 진흥조례에 따라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자문위원 15명을 시공무원과 시의원 각 3명,예술단체 대표 3명,각계 전문가 6명 등으로 구성해형평성을 유지했다.모든 문화행정과 관련된 사업의 추진 여부는 이곳에서 심의해 결정한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일단 시 예산으로 10억원을 마련했다.재정 형편에 따라 매년 10억∼20억원을 적립하고 재단 중심으로 모금과 공유재산 수익사업으로 종자돈을 불려간다.50억원이상이 모이면 이자로 창작활동이나 꿈나무육성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순천 남기창기자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이집트/ “고대유적 개발 관광대국 발돋움”

    1999년 12월31일,일생일대에 한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새천년을 맞는 이브날.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은 새 천년을 맞는 새해 벽두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아래에서 연출될 신비로운 행사를 보게 될 것이다. 1000년대를 보내고 2000년대를 맞이하는 1999년 12월31일 밤 카이로 근교에 있는 기자에선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황금 뚜껑을 씌우는 대역사가 이뤄진다.4,500여년전 만들어진 기자의 피라미드는 원래 맨 윗부분에 황금 뚜껑이 씌워져 있었으나 오래전에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새 천년을 맞아 훼손된 꼭대기 4m가량의 부분에 황금 뚜껑을 다시 만들어 씌우고 이날 제막식을 갖는것이다. 전세계 60여개의 위성채널을 통해 생방송될 예정인 이 제막식을 전후해 피라미드 주변에선 거대한 영상쇼와 불꽃놀이,오페라도 펼쳐진다.우선 1000년대의 마지막 일몰을 기념하기 위해 쿠프왕과 카프레왕,멘카우레왕의 3대 피라미드에 일몰장면을 영상으로 비추는 장엄한 전자쇼가 연출된다. 준비를 맡고 있는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측은 이 역사적인 밤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의 장 미셸 자르와 카이로 교향악단이 전자 오페라 ‘12가지 태양의 꿈‘을 공연한다.피라미드는 역동적 비주얼 쇼와 불꽃놀이 그리고 오페라가 함께 펼치는 뉴밀레니엄 행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이집트 관광부는 최근 옛날 예수님 가족이 이집트에 머물렀다는 24개 장소를 성지로 보전하는 계획을 발표,이집트를 이스라엘과 함께 그리스도교 신도들의 성지 순례 지역으로 부각,전세계의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집트는 이렇듯 ‘관광대국’으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지난해 400만명의관광객을 2017년까지 2,7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호텔 객실 수를 10만개에서 61만8,000개로 늘릴 방침이다.고대 유적은 물론 홍해 및 시나이 반도의 천연 휴양지 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 유인 정책도 계획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의 리더로서 이집트의 위대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도만만치 않다.이집트는 4차에 걸친 중동전쟁 이후 아랍권내에서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중동 평화정착을 선도하고 있다.‘공정하고 포괄적인 평화 원칙’ 아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물론 이스라엘-레바논,이스라엘-시리아와의 포괄적 협상을 지원하고 있다.평화협상에 있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건설적이고 공정한 역할을 요청하는 등 대서방 유화정책에 적극적이다. 3,000년 전 최초의 평화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던 이집트는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평화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경제개발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이다.32억 배럴로추정되는 원유매장량을 토대로 22개국 51개 합작업체와 나일강 동서부와 시나이 반도 등에서 탐사·시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沈景輔 駐이집트 대사
  • 남북 언론교류 활발해졌다-한국언론재단 연구서

    새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이 정착됨에 따라 남북한 언론교류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이 펴낸 ‘남북한언론교류,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란 연구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일간지 및 방송사 등 언론사의 방북취재가 활발해졌고,이같은 언론교류는 남북간의 긴장완화 및 동질성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북통일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에 관한 논의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90년 독일 통일이 이루어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갔지만구체적인 실천단계까진 이르지 못했다.그러던중 지난해 국민의 정부 출범과더불어 여러 언론사가 앞다퉈 방북길에 올랐다. ‘금강산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한 MBC를 비롯해 경향신문,동아일보,세계일보,중앙일보,한겨레,월간 ‘말’ 등이 그 곳.이들의 주된 취재 대상은 북한의 문화유적 및 언론·출판교류 등으로 제한되었지만 경색된 남북관계의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구서에서도 “최근 언론사들의 방북취재는 과거 고위급회담등에 동행했던 언론인들의 남한 우월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한결 민족화해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활발하던 방북취재가 올들어 주춤해지고 있다.연구서는 이같은 현상과 관련,각 언론사가 펼친 교류사업이 한건주의 또는 실적주의,상업주의적인 계산에서 추진된 탓으로 풀이한다.연구서는 또 방송분야에서 북한영화에 대한 과열경쟁으로 인한 분쟁이 생기고 수입가도 오르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한국언론재단의 윤창빈 차장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등 현재의 냉전적인 법제의 정비 없이는 남북 언론교류가 위축될 수 밖에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남북언론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연구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충실한 이행과 법적·제도적 개선을 꼽는다.남북언론교류협의회(가칭)등 남북한 언론교류관련 기구 설립의 필요성도 제기한다.방북취재에나섰던 기자들 대부분은 “남한언론에 대한 북한의 불신을 없애는 것이 가장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북한을 2차 방문한 월간 ‘말’의 신준영기자는 “기자 개인이나 언론사의 이익에 따른 방북 취재가 아니라 진정한 남북교류를 위한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3. 경주시

    경북 경주시가 경마장 건설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휴양도시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신라 천년의 문화·유적에 레저와 휴양을 접목시켜 다가오는 새 천년의 세계적인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경주시는 지난 90년 경마장건설계획을 수립,한국 마사회와 중앙 관련부처를 상대로 유치활동을 적극 펼친 결과 지난 92년 정부로부터 경주시 손곡동 일대 29만여평에 경마장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같은 약속은 당시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걸려 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때만 해도 경주시민 뿐 아니라 포항·대구·울산 등 인근 지역민들까지도 기대에 부풀게 했다. 그러나 경마장 건설사업이 확정되고 본격 추진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만 했다. 문민정부 출범 후 지역감정 문제로까지 비화돼 부산·경남 등 다른 지역의경마장 유치 활동으로 사업 시행이 지연된데 이어 특히 고고학회 등 일부 문화재 관련단체들의 잇따른 ‘경주 경마장 건설 반대 입장’ 표명으로 사업계획 자체가 백지화될 위기에 봉착했으나 경주시민들의 결집된 의지로 94년 6월에야 사업 시행 허가를 받아냈다. 허가 후에도 3개월간의 시험 발굴조사 결과 경마장 건설예정지에서 다량의매장 문화재가 나와 지금까지 발굴조사가 계속되는 등 경마장 건설공사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원식(李源植) 경주시장은 지난 8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지지부진한문화재 발굴작업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본 공사 착공을 약속받았다. 이시장은 현재까지 발굴하지 못한 공사 예정부지 1만7,582평에 대한 발굴을 올연말까지 마치고 당초 계획보다 3년여 늦은 오는 2003년에는 경마장을 개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업 개요 경주시와 한국마사회는 동시 수용인원 1만여명 규모의 관람대와 경주로(競走路) 3면,총 1,000마리를 수용할 40개의 마방(馬房),5,000대 규모의 주차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사업비 1,972억여원을 들여 당초 지난 94년부터 올연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2000년 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94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된 사업예정 부지에 대한 지표조사 결과 고분군 7개소,가마터2개소 등 모두 10개소에서 다량의 유구와 유적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돼 지금까지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등 사업추진이 지연돼 당초계획보다 3년 늦은 오는 2003년 개장된다. ■사업 추진 현황 95년 3월 마사회와 경주시는 경마장 건설에 따른 용지 매수와 보상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편입용지 보상과 진입도로 부지 등 관련 토지 매입에 따른 보상을 완료했다. 경마장 건설을 위한 문화재 발굴은 지난 96년 3개 지구로 분리해 이뤄지고있으나 현재 1개 지구 1만7,582평에 대한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 유보로 본공사 착공이 늦어지는 실정이다. 경주시는 올연말까지 공사예정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작업을 모두 마치고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입지 여건 경마장이 들어설 경주시 천북면 물천리와 손곡동 일대는 국내최대 관광 휴양지의 하나인 보문관광단지와 인접해 있어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경마 고객으로 유치하기 쉽다. 또 인구 100만명의 울산시와 50만명의 포항시 등 모두 200만명이 넘는 동해안 주변 인근 도시들과의 교통여건도 우수해 경마 고객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급 효과 경주 경마장은 개장 후 연간 30만∼35만명의 관람객 입장으로 1,800억∼2,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지방세인 마권세로 매출액의 10%인 180억∼230억원이 매년 경주시 수입으로 들어온다.지방 세수 증대와 함께 관광객 유치 활성화와 지역주민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李源植시장 인터뷰 이원식(李源植) 경주시장은 6년여를 끌어온 경마장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李시장은 특히 문화관광부가 최근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을 연말까지 끝내기로 약속한 데 힘입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마장 건설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마장 건설사업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이유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사업 예정부지에서 조사된 유물과 유구의 발굴 때문이지만 이 사업의 효과를의식해 각 자치단체들의 유치경쟁이 뜨거웠던 것도 한 원인이 됐다. 그동안 상당수 시민들이 느꼈던 것처럼 이 사업이 정치권 일부 인사들에 의해 수년간 저울질된 측면도 없지 않다. ■기대 효과는. 경마장이 개장되면 경주시는 직접적으로 연간 200억원 내외의 마권세 수입을 올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데 따른 부가가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그동안 문화·유적지 중심의 관광지에서 레저와 휴양시설을 고루 갖춘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는데 경마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지역경제에미치는 전체적인 효과는 연간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사업 성공을 위해 남은 과제는. 사업주체인 마사회,즉 정부측의 의지가 관건이었으나 최근 문화관광부가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만큼 사업추진에는 큰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화재 발굴작업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성공적인경마장 건설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확신이 더욱 필요한 때다. 경주 이동구기자
  • KBS-2TV‘전격출동‘TV로 떠나는 도시 답사여행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새로운 화두가 되기 마련.휴가는 흔히 화려하고 재미있어야 잘보낸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출판계의 신화가 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성공사례에서 보듯 유익한 휴가를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욕구를 겨냥,TV에도 지역 명소 탐방 프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역민방 i-TV가 지난 10월까지 방송한 ‘만보 지그재그’에 이어 KBS-2TV가가을개편과 함께 ‘전격출동 도시대탐험’(매주 화요일 하오 8시55분)을 신설,우리 도시의 뒷골목들을 누비고 있어 화제다. 이같은 프로들의 기본골격은 한 도시,또는 지역을 지정,연예인과 시청자 등으로 이뤄진 탐험대가 그 유적과 명소 등 볼거리와 맛집 등 먹거리를 집중탐방·소개하는 것.1년반 정도 방송된 ‘만보…’가 매체 특성상 인천을 위주로 한 서울 북부·수도권 일대 등을 뒤지는데 머물렀다면 ‘…도시대탐험’은 반경을 전국으로 넓혀 크고 작은 도시들의 삭막한 외관에 가려 있는 아늑한 쉼터와 문화적 향취를 발굴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기획의도는 부산·광주에 이어 지난 3일 청주편까지 첫 방송분 세편에선 아직 제대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부산편에서 학생들의 동선을일일이 좇으며 스무곳이나 훑는 바람에 프로가 다소 산만했다면 광주에서는과정은 가지치고 명소 소개에만 주력,특유의 생동감이 희석되는 등 자리잡기에 따른 진통이 채 가시지 않은 느낌이다. TV가 또 하나의 여가 가이드로 자리잡기는 일본이 먼저.경제적 풍요와 발달한 향락문화,특유의 꼼꼼한 메모벽 등이 한데 맞물리며 일본 안방극장에 화려한 연예인들을 동원한 맛집 소개 프로,명소 탐방 코너가 봇물을 이뤘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국민 성향 자체가 훨씬 보수적인데다 방송에 이런저런 규제가 많은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상업적 냄새가 가셔진 명소 답사기 형태로자리잡은 셈이다. ‘…도시대탐험’ 담당 KBS 강성철 CP는 “다시 과소비가 문제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사이에서 부터 해외여행보다 우리 것을 알고 찾아가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로를 기획했다”면서 “한 도시를 훑고 난뒤엔 탐방코스와 명소의 교통편·연락처 등을 인터넷과 각종 PC통신에 지도로 만들어 올리는 ‘아프터 서비스’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러시아/ 꺼져가는 강대국 불씨 되살리기

    러시아인들은 붉은광장에서 새 천년을 맞는다.이곳에서 2000년 1월1일 러시아의 영광과 찬란한 문화를 상징하는 공연이 막을 올린다.새 천년을 알리는봉화도 타올라 러시아 전역에 퍼져나간다.붉은광장 공연을 시작으로 뉴 밀레니엄을 축하하는 문화축제,학술회의,청소년예술제,미술전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1년 내내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2세기 동안 문화,국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던 러시아가 지난 10여년간 과도기를 거치면서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있다는 초조감이국민들 얼굴에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천년이라는 시간적 분기점을 계기로 격동기의 세월을 보내고 올 12월 국회의원 선거와 2000년 6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성경(聖經)의 표현처럼 ‘새로운 술은 새로운 항아리에’ 담겠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20세기가 러시아에 악몽의 시기였다면 21세기는 러시아의 위대함을 회복하는 시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 한결 같은 희망이다. 새로운 천년대를 맞이하는 러시아의 행사 준비는 정부와 종교계 주도로 일사분란하게이뤄지고 있다.‘3번째 천년 및 기독교 2000년 기념 준비 러시아위원회’라는 거창한 조직을 만들어 옐친 대통령이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고 푸틴 총리와 알렉세이 2세 러시아 정교 대주교가 공동위원장으로 직접 주관하고 있을 정도다. 새로운 천년의 행사는 문화·과학·역사·종교로 구분되어 인류의 한 획을그었던 기록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먼저 도시 전체가 문화 유적으로 가득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 천년간의 문화유산’이라는 주제하에 문화 대축제를 벌이게 된다.이 음악제는 러시아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국민음악축제로 꾸밀 계획이다. 신년 전야엔 각종 캡슐을 담은 로켓을 우주에 쏘아올려 이 캡슐을 흘러내리면서 ‘베들레헴의 별’을 연출하는 ‘우주쇼’도 계획하고 있다.한때 우주과학을 선도하던 과거의 영광을 새로운 천년에 재현하고 우주과학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 위함이다. 러시아인들의 역사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퇴색된 교회 건물,건축물,박물관을 복원하는 데는 인색하지 않다.지난 2000년동안 인류가 이룩한 문화유산을 새로운 세대에 전해주고자 문화유산 백과사전을 편찬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2000년의 주요 사업에 포함시켰다.러시아의 영광을 되새기기 위하여 ‘역사공원’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11세기이후의 러시아 조상의 원류를 추적,다민족으로 구성된 러시아의 인종을 고찰할 인종전람회는 물론 러시아 과학기술·예술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전시회도 2000년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8년 전 러시아는 공산주의의 종주국 지위를 스스로 포기,공산주의 실험을종식하면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가치체계를 선택했다.앞으로 국민의 문화적 자존심에 걸맞은 강대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러시아는 ‘인류와 함께하는 2000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인호 駐러시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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