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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온천·겨울바다 절경 벗삼아 1년여독 말끔히

    ■중앙고속도로 주변 가볼만한 명소. 최근 중앙고속도로가 완전개통되면서 주변 산하(山河)의 명소들이 하루아침에 확 달라보인다.‘옷이 날개’가 아니라‘길이 날개’였나.춘천에서 대구까지 총 연장 280㎞.6시간가까이 걸리던 길이 뻥 뚫린 고속도로(춘천∼홍천∼횡성∼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예천∼안동∼의성∼군위∼대구)를 타고 마음먹고 달리면 3시간이면 닿게 됐다.고속도로 근처 길목길목에 엎드린 ‘가볼만한 곳’들을 새삼 살펴보자. 엄두를 못내 멈칫거렸던 낯선 길 위로 훌쩍 한번 나서보자. 중앙고속도로의 확장 개통으로 올 겨울엔 성우 휘닉스 용평 등 영동권 주요 3개 스키장이 ‘물’을 만났다.영남지역 스키어들의 1일 방문권에 들면서 올 겨울엔 야간스키가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성우는 상급자용 C5 트레일 등 6개 슬로프를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향후 전체 슬로프 20개의 70%를 야간에 개방할 예정.리프트는 주중 성인 2만9,000원,소인 1만9,000원.주말 성인 3만2,000원,소인 2만1,000원.(033)340-3000 휘닉스 파크에서도 야간스키를 즐길 수 있다.4개 슬로프를개방하며 개장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리프트주중 성인 2만3,000원,소인 1만6,000원.주말 성인 2만4,000원,소인 1만7,000원.(033)333-4500 5개 슬로프를 개방한 용평은 평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금·토요일은 오후 11시·오후 10시까지 각각차별운영한다.리프트 주중 2만5,000원,주말 2만7,000원.(033)335-5757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부담없이 찾아갈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조선 단종이 유배됐다가 17세 꽃다운 나이에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곳이다.고즈넉한 주변 정취가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레 역사의식을 심어주기에도 제격이다.서강(西江)나루터에서 배로 강을 건너 백사장을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소나무 숲을 만나는데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다.단종의 묘 장릉을 찾아보려면 10여리만 더 가면 된다.강원도 원주 못미쳐 만종분기점에서 우회전,중앙고속도로 서제천 교차로를 빠져나가 38번 국도를 탄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여유있게 당일코스 여행이 가능하다.2만여평에 빼곡히 들어선 고려시대세트장의 위용에 입이 딱 벌어진다.문경새재 주변에 널린 문화유적지 및 휴양지들을 대여섯시간이면 두루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새재박물관,타임캡슐,전통도예단지,문경온천,문경활공장,문경석탄박물관 등이 가깝다. 불영사는 울진읍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천축산 기슭에 자리해 있다.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지금은 비구니들의 청정도량이다.불영사는 맑은 날이면 서쪽 산 꼭대기에 있는 부처모양의 바위그림자가 앞뜰 연못에 뜬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아기자기한 유적들이 많기로도 소문나 있다.보물 제1201호인 대웅보전,응진전,3층 석탑 부도 등 문화재만도 4점이다.600년된 은행나무,260여년전 스님 6명이 그린 후불탱화 등도꼭 챙겨볼 볼거리. 내친김에 불영계곡의 숨은 절경들을 들춰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불영사를 중심으로 장장 15㎞에 걸쳐 길게 펼쳐진 계곡에는 광대코바위,주절이 바위,창옥벽등 명소가 30여개나 된다.계곡 아래에서 산머리를 돌아가는 36번 국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단양∼풍기를 거쳐 봉화에 이르러 36번 국도로 진입하면 된다. 백암산 절경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백암온천에 대해서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겠다.섭씨 46도의 수온에다 라듐이 다량 함유된 국내 유일의 방사능 알칼리성 온천.뜨뜻한 온천물에 지친 몸을 푹 담갔다가 울진 대게탕 한그릇 비우고나면 여독은 거짓말처럼 가신다. 중앙고속도로 완전개통으로 가장 큰빛을 보게 된 곳 중의 하나.안동∼청송∼영덕 국도를 골라타면 주왕산을 거쳐 영덕에 닿는다.강구항을 나서 918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동해의 거친 겨울 파도를 감상하기엔 그만이다.영덕에서 해맞이를 계획하는 건 어떨까.강구항에서 축산 방향으로 9.8㎞만올라가면 강축해안도로변 작은 언덕에 ‘영덕 해맞이 공원’이 있다. 메모사항.요즘이 영덕 대게가 일년중 가장많이 잡히는 철이라 값이 생각밖에 저렴하다는 사실.바닷바람에 오들오들떨면서 따끈따끈한 대게 살을 발라먹는 ‘그림’이라니.생각만 해도 운치가 철철 넘친다. 황수정기자 sjh@.
  • 정치&인터넷/ (중)정당·정치인 사이트 명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각 정당과 정치인들의 인터넷 선거전이 치열하다. 우선 국회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가 대폭 늘었다.지난 99년 80여개였던 국회의원 홈페이지는 불과 2년만에 총 224개로 3배나 늘었다. 하지만 관리 허술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링크조차 안되는 홈페이지가 전체의 10%를 넘고,콘텐츠가업데이트되지 않는 사이트도 수두룩하다. 특히 내용보다는 겉치장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많다.아바타,동영상 등 기교적 장치만 많고 정작 정책 전달 등의 내실 있는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것.박동진 고려대 교수는 “흥미 위주의 이미지보다 비전을 제시하는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적과 당의 입장을 알리는 보여주기식 정치사이트는 인터넷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포스닥 신철호 대표는 “면(面)대면 접촉방식의 선거운동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네티즌의 의견을 가볍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의원21닷컴 임정우 사장은 “홍보전략 차원에서만 접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나쁜 글이올라오는 게시판을 아예 없애달라는 의원도 있다”고 밝혔다. 또 현실정치의 혼탁 선거전을 그대로 옮긴 사이버 비방전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97년 대선에 이어 16대 총선 때도 각 정당이 아르바이트를 동원한 사이버 여론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 때 여야가 보통 5∼7명의 아르바이트를 운용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르바이트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보통 하루 3만5,000원에서 5만원 선.글쓰기에 능통한 사람은 웃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면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말하고 있지만,적발 사례는 아직 없다. 특히 정치 관련 사이트의 여론조사가 정당의 입장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언론사 세무조사 때 이에 관한 방송 인터뷰를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ㅂ의원 홈페이지는 몇 시간 사이 찬반비율이 뒤바뀌어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이용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여론과 상이할 수 있다”고 해명하지만,전문가들은 “소극적여론 조작”이라고 지적한다. 인터넷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또 하나의 걸림돌은 선거법이다.선거기간 전에 네티즌이 인터넷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인 의사를 밝히거나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게재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법에 저촉 받는다. 또 후보자가 자신의 정견,정책 등을 선거구민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행위도 불법이다.e윈컴 김능구 이사는 “선거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프로필 등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만 할 수 있다”면서 “오프라인의 선거법을 온라인에 그대로 적용하면 많은 문제점이 도출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인터넷 선거운동을 제한한 조치가 위헌이라며 선관위를 상대로 제기된 헌법소원에 대해 자격 미비를 이유로 청구각하 결정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 제한규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법해석이 달라질 것임을 내비쳤다.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각 당은 사이버선거대책본부를 구성,수억 원의 아웃소싱 비용을 들여 방송국을 만들고 네티즌 대변인을 선임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홍보전에 매달렸다. 그러나 “방문자 하나가 한 표로 연결된다”는 정당식 계산법은 오답으로 판명됐다.무차별적인 자기 홍보에 치중하면 사이버 ‘왕따’와 호된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터넷 선거운동이 현실정치의 개혁과 선거혁명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면서,“네티즌들도 주권자의 의지를 사이버 공간에서 잘 펼칠 수 있도록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젊은 층의정치적 무관심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인 요소들이 많아 정치인들의 진지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허원·유영규·전효순 기자 wonhor@. ◎산업발전 방안 세미나 “디지털콘텐츠 육성 국가가 나서야”. 콘텐츠 업계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이하 디지털콘텐츠법)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했다.한국지적소유권학회(회장 이정훈 변호사)는 이에 따라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법 제정의 의미와 디지털콘텐츠 산업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는 정보통신부,온라인신문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상정 경희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범국가적인 디지털콘텐츠 육성의 체계를 마련하고 업자간 부정경쟁을 제도적으로 방지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법 통과의 의미를 밝히고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복제와 전송을 규제하고,창업 투자 지원,전문인력 양성,공공정보의 이용 활성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담고 있다”고내용을 설명했다. 정상조 서울대 교수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투자 개발비를 원활히 회수할 수 있는 산업 여건의 확충과 이용자들의자유로운 정보 향유권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박승호 변호사는 “후발업자의 시장 진입을막을 수 있고 비창작성 정보까지 접근을 막는 등 문제점이 있다”며 시행세칙을 만들 때의 주의사항을 지적했다. 정보통신부 최재유 서기관은 “아날로그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생산된 디지털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하드웨어 장치가 마련됐다”면서 “디지털 경제 확산을 위해 범국가적인 집중적 지원과 투자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1조4,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인터넷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는 지식정보강국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온라인신문협회 김진기 대표를 비롯,학계와 법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디지털콘텐츠법 뭘 담고 있나.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이하 디지털콘텐츠법)은 지난 1년여 동안 각 부처 및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확정됐다.이 법은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따르는 투자와 노력을보호하며 ▲앞으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 또 온라인콘텐츠산업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출연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온라인콘텐츠기술진흥기금 설치를 명문화했다.이에 따라 세제 감면은 물론 직접적인 콘텐츠 산업 지원의 길이 열리게됐다.정통부는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우선 2005년까지 1만개 디지털콘텐츠 사업자를 육성해 유망 콘텐츠 해외 수출을 꾀하기로 했다. 이번 법제정으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투입되는 투자에 대한 명시적인 보호와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이 보장돼 침체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디지털콘텐츠를 복제,전송해 경쟁업자의 영업상 이익을 침해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 입법과정에서 별도의 온라인디지털콘텐츠기술진흥기금 마련은 추후 협의키로 한 점과,무단 복제 등을 통하여부정한 경쟁행위를 한 사업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이 당초의 안에서 완화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또 오프라인 배포행위에 대한 규제가 없어 반쪽 입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유적지적재산권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학문,비평,보도 등의 목적이 있는 공공성이 강한 디지털콘텐츠들은상업적 콘텐츠와 다른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서를냈다.디지털콘텐츠 법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 등을 통해 법안을 구체화하면서 내년 7월 시행될 예정이다. 허원기자. ◎정통부 서성일 사무관 “투명하게 개발 지원”.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 제정과 관련,정보통신부 지식정보산업과 서성일 사무관에게 입법 취지와 계획을 알아 보았다. ■이 법의 제정 의미는. 교육,보건,금융,뉴스 등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본적인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또 논의 과정에서 강화된 콘텐츠물 보호 규정이 이 법에담겨있어 관련 업계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보화촉진기금으로 콘텐츠업계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는데. 앞으로 시행세칙을 마련하면서 보완할 것이지만 우수한콘텐츠 개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지원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원 내용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호,육성받는 콘텐츠들은 어떤 것인가. 기술개발이 전제되는 콘텐츠로 멀티미디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보존적 가치가 뛰어나고 공공의 차원에서 활용 가능한 것들이다.시행세칙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제정을 주도한 실무자로 소감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관련 법안의 검토가 쉽지 않았다.하지만 오랜 논의 끝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앞으로 법률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홍보에 주력하겠다. 최진순기자 soon69@.
  • 불법분묘 수천여基…세계문화유산 위기 경주 남산은 암매장 터?

    세계의 문화유산인 경북 경주시 남산 일대가 수천여 기(基)의 불법 개인분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남산 일대가 천하 명당(名堂)자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나날이 불법 묘지를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아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적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17일 경주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시내 탑정·월성동과 내남면 등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남산은 지난 71년11월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와 85년 사적 제 311호로 지정돼 관련 법에 따라 발굴 등 각종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라시대의 각종 유물과 건물터가 들어선 남산의 등산로 주변과 계곡 등에는 불법으로 조성된 개인분묘 수천여 기가 마구잡이로 들어서 있다. 이들 불법 분묘 대부분은 조성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알수 없도록 야간에 은밀히 이뤄지고 봉분 등을 전혀 마련하지 않다가 수년이 지난 뒤에야 봉분을 올리는 등으로 단속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관리주체인 경주시가 국립공원 지정 당시 이미 조성된 개인분묘를 제대로 파악해 두지 않음으로써 이후 불법 매장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선방골 선방사에서 삼릉을 거쳐 삼불사로 이어지는산길 등 40여곳의 계곡과 수십개의 등산로 주변에는 수백여 기의 개인 불법분묘가 몰려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박원(朴元·58) 소장은“정부 등이 국립공원 지정 후 지금까지 체계적인 정비 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조상묘를 잘 쓰면 후손들이 번창한다는 상당수 상주들의 잘못된 인식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풍수지리 관계자들은 “남산은 전체적으로는 신라 천년의불국정토를 이끈 성지이며 명당 터임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남산지역 모두가 명당 터는 아닌 데도 일반적으로 명당으로 잘못 알려져 이같은 불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는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남산 면적은 3,000만여㎡로 방대하지만 순찰인력은 4명에 불과해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단속을 실시해 불법 분묘에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이장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말했다. 경주 남산은 110여개의 절터와 석불 53개, 석탑 64개 등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문화의 보고(寶庫)’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로부터 지난해 12월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서울 4대 권역별 관광개발

    ‘서울 역사문화관광은 광화문을 중심으로,생태관광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내년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시내를광화문·북한산·여의도·강남 코엑스몰 일대 등 4개 권역으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한 ‘서울시 관광개발계획’을 수립,16일 발표했다. 내년 1월 중순쯤 한국관광연구원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확정될 이 계획에 따르면 먼저 도심지역은 600년 고도(古都) 서울의 역사적 문화자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광화문 일대를 관광거점으로 삼아 명동,이태원까지 아우르며 역사문화 관광 및 쇼핑관광 지역으로 육성된다. 이 지역에는 특히 그간 유적 관람중심의 정적인 관광에서 전통문화를 외국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재의 덕수궁 ‘왕궁 수문장 교대식'과 같이 매일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 발굴이 추진된다.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왕실전통 제례의식인 종묘제례 공연도 상설화된다.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속의 자연공원인 북한산 국립공원과 도봉산 등의 북부지역은 생태관광 지역으로 개발된다.무엇보다 ‘산악자원’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해북한산 트레킹 및 산악자전거 등반,북한산내 전통사찰과선(禪)같은 한국 불교문화 등을 관광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게된다. 서남지역인 여의도 일대는 여의도공원,상암지구,신촌,홍익대를 반경으로 한강을 기본축으로 삼아 레저스포츠로서요트나 윈드서핑,X게임 관련시설을 확충하고 도심속 한복판에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밤섬의 겨울관광상품화,홍대 및 신촌 대학가의 카페,공연장 등 야간관광 활성화등이 계획되고 있다. 코엑스몰,롯데월드,압구정동 등 동남지역은 테마파크 중심의 현대문화관광지로 개발된다. 삼성역 일대를 관광거점으로 삼으면서 놀이시설 산업을캐릭터 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맛인 김치를 내세운 김치박물관등 이른바 ‘김치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시정개발연구원의 이종규 도시경영연구부장은 “관광지로서의 서울권역 개발은 오는 2006년까지 향후 5년간 기본계획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구암서원 2003년까지 복원

    조선시대 사액서원인 구암서원이 130년만에 서울시 강동구암사동 산 10에 복원된다. 강동구는 구암서원을 역사문화교육장으로 활용키 위해 새해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나서 2003년 완공할 예정이다. 구암서원의 복원은 ‘새서울 우리 한강사업’의 하나인 한강변 문화유적 발굴·복원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시비 등 37억3,500만원이 투입된다. 구는 3,920㎡의 터에 사당·강당·재실·내삼문·외삼문·홍살문 등을 전학후묘(前學後廟) 형태로 건립할 계획이다. 17세기 중엽 건립된 구암서원은 고종8년(1871) 서원 철폐령으로 사라졌다. 최용규기자 ykchoi@
  • [네티즌 칼럼] 중국인을 어떻게 맞을까

    중국의 월드컵 예선이 한국에서 열리기로 결정되자 언론에서는 중국인 6만명이 몰려온다고 전하는 등 중국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배낭여행이 한참 유행일 때 먼저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은 이탈리아와 로마는 마지막에 들르라고 충고했다.로마의 유적들을 보고 나면 유럽의 어떤 도시도 하찮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로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경주부터 다녀온뒤 전국의 다른 사찰을 보려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중국은 지금 근대화에 대한 열정으로 들떠 있다.이들은 서구식 근대화에 있어 선배 나라인 한국이 보여줄 수 있는 그 무엇을 동경한다.1980∼90년대에 우리가 일본에서 보고싶어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번에 몰려올 중국인들을 어디로 유인해야 할지 쉽게 답이 나온다. 과거 한국인들이 일본 동경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들르던 곳이 전자상가 아키하바라,도쿄 디즈니랜드,도요다-소니의 기업전시관 등이었다.지금 중국인들의 심리가 꼭 20년 전에 일본 관광 나선 한국인들이라는 생각이다. 만일 중국인들을 대뜸 비원이나 불국사로 데려 간다면 그들은 지루하게 느낄 것이다.아무리 한국의 역사와 고유한 예술을 외쳐 봐야 풍류객들의 한가한 입담일 뿐이다.한국에 오는 대다수 중국인들이 보고자 하는 것은 자기네 나라에서 볼수 없었던 발전된 서구화된,휘황찬란한 그 무엇이다. 이런 기준에 맞춰 중국인용 관광지를 선정하면 서울 전자상가,초대형 백화점,대형 놀이공원,동대문 의류상가,대기업 전시관 등이다. 음식 역시 한국의 고유성을 내세워야 한다.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요리로 대접받는 것이 중국요리다.중국인들도 한국에왔으니 한국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한류에 물든 일부 중국 부유층은 한국식 돌잔치 상을 차린다고 하지 않던가.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보고자 한 것을 중국인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줘야 한다는생각이다. ▲민경진 프리랜서 kjean_min@yahoo.com
  • 2001 길섶에서/ 21세기 문화유산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찾았다.유럽 다른 도시와 비슷하게 역시 성당과 박물관이 볼만했다.고딕,바로크,르네상스양식 등….수백년 된 건물 하나 하나가 미술품이고 그 안에각종 조각품과 그림들이 가득해 그 자체가 바로 건축·미술 학도의 교과서가 될 듯싶다.성당만 해도 단순히 기도드리는 장소를 뛰어넘는 외경스럽고 사치한 부분이 적지 않다.건축에 들어갈 투자비용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당시 세속과 교회 권력의 강대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그 누가 ‘사치는 바로 예술의 토양’이라고 했던가. 수백년된 유적을 보고 현대식 호텔로 들어온 후 생각해 본다.‘불필요한’부분을 생략하고 실용성과 편리함 위주로만들어진 호텔은 아기자기할 뿐 예술적 가치를 찾기 어렵다.현대식 건물은 ‘가장 높거나 클’경우에만 이름이 날 뿐이고 기껏해야 전망대로만 쓰이지는 않을까.후세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중세 시대의 유적과 유산만 찾을지 모른다.21세기는 과연 어떤 문화유산을 남겨줄 것인가,궁금증이 더해진다. 이상일 논설위원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시 화장실수준 향상반

    서울시 환경관리실의 백무경(白武景·53)서기관은 하루를 ‘화장실’ 생각으로 보낸다.똑 같은 사무실의 직원 20여명도 같은 사정이다. ‘혹시 속이 거북해서…’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다. 백 서기관은 시가 월드컵을 앞두고 화장실문화 개선을 위해 2년전 태스크포스팀으로 발족한 ‘화장실수준향상반’의 책임자인 ‘반장’.같은 사무실의 20여명은 그의 부하직원들이다. 어떤 이들은 ‘그런 일을 하는 공무원도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엄청나게 달라진공중 화장실은 바로 이들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공중 화장실의 시설 수준을 높이는 일에서부터 공공기관이나 대형건물 화장실의 개방 유도,시민들의 의식수준 향상 등 화장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당하고있다. 팀 발족 초기에는 가장 큰 일이 대형 건물이나 음식점 등의 화장실을 일반에 개방하도록 건물주에게 협조를 구하는 것이었다.당근 성격의 ‘인센티브’도 내놓았다.화장실을 개선하는 음식점에는 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개방된화장실에는 관리비조로 매월 일정액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하지만 초기에는 별로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말로는 개방을 약속한 건물주들도 정작 건물 앞에 화장실 개방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우겠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며 뒤로 나자빠지기 일쑤였어요.지저분한 화장실 때문에근사한 건물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것이 이유였죠.” 백 서기관은 초기에는 화장실 개방을 위해 대부분 삼고초려를 해야 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끈질긴 설득과 요청으로 현재는 시내 고궁 등 유적이 많은 4대문 안쪽에만도 화장실을 개방한 건물이 200곳이나 된다. 이 화장실들에 대해서는 2인1조로 구성된 추진반 직원 12명이 매일같이 직접 찾아다니며 세심하게 실태점검을 한다. 주요 체크 리스트는 ▲화장실 안내표지판 부착 ▲관리인지정 및 관리대장 비치 ▲화장지와 비누·수건 등 비치 ▲냄새 ▲조명상태 등 10가지가 넘는다.장애인용·유아용화장실을 설치하거나 방향제를 비치하면 가점도 준다. 점검에서 100점 이하를 받은 화장실에는 경고성 의미의‘옐로 카드’를 발급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오렌지 카드’와 ‘레드 카드’를 발급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중이다.‘레드 카드’를 받은 화장실은 언론에공개되고 자치구에도 통보돼 건물주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반면 120점 이상을 받은 우수 화장실에는 ‘블루 카드’를 발급해 준다.현재까지 10여곳의 화장실이 블루 카드를받은 상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화장실 관련 업무가 생소한 탓에실태조사나 평가 과정에서 적지 않은 ‘해프닝’도 생겼다.우선 추진반에 점검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없어 여자화장실까지도 남자 직원들이 평가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컸다.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초기에는 무슨 남자들이여자 화장실을 기웃거리느냐며 쫓겨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공직에 입문한 지난해 초부터 계속 추진반에서 화장실 평가 업무를 맡아온 윤한성씨(31)는 “친구나 가족들로부터‘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됐는데 고작 하는 일이 그 정도냐’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 대사인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반 일을 맡기 직전까지 시 노숙자대책반 책임자로 일해온 백 서기관은 “지금 하는 일이 빛이 덜 나고 다소 궂은일이기는 하지만 ‘화장실이 정말 좋아졌다’는 얘기를들을 때마다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독일-베를린

    [베를린 전경하특파원] 동·서독으로 나눠져 있던 지난 1974년 서독에서 월드컵을 개최한 독일은 오는 2006년 통일된 국가로서 다시 월드컵을 개최한다.경기가 열릴 16개 도시들은 경기장 건설·재건사업과 함께 새 관광코스개발에주력하고 있다.30여년전에 치뤄진 월드컵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에서,또 미국에서 발생한 자살 비행기 테러의 여파가 완전히 가라앉은 뒤 전체적 틀을 잡아가겠다는 것이 독일측 계산이다. 2006년 월드컵을 통해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장소로는 뮌헨과 베를린이 거론되고 있다.전통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뮌헨은 월드컵을 위해 수용인원 6만6,000명인 경기장을 짓고 있다.경기가 치러질 16개 경기장 중 두번째로 많은 수용인원이다.가장 규모가 큰 경기장은 베를린올림픽 경기장으로 현재 수용인원 7만6,000명으로 재건축중이다. 각 도시 관광당국이 다양한 관광객 유치 행사를 펴고 있지만 90년대 후반 들어 가장 공격적 마케팅을 펴는 곳은베를린관광공사(BTM)다.BTM은 지난해 일본과 스페인에서기자들과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개최했다.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설명회를 열었다.비행기테러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한파를 겪고 있지만 그럴수록 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론에서다. ●6,000억원에 달하는 부가수입 예상=2006년 월드컵 기간동안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에서 결승전과 폐회식이 열린다.독일은 4억7,300만마르크(2,756억원)를 들여 2004년까지경기장 재건축을 끝낼 예정이다.이중 독일 연방정부가 3억8,300만마르크를 부담,월드컵을 통해 수도 베를린을 부각시키려고 애쓰고 있다.74년 서독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도 올림픽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렸으나 동서 베를린이 나뉘어 있어 주요경기를 유치하지 못했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베를린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객실확보다.현재 베를린의 객실수는 6만2,000여개.베를린 시와 BTM은 이를 7만5,00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 아래 호텔 건축을 장려하고 있다.현재 건설이 시작됐거나 예정인 호텔인 20여개에 달한다. 베를린은 2006년 월드컵을 통해 약 10억마르크(5,800억원)의 부가수입을 예상하고 있다.이미 몇몇 호텔에는 예약문의가 들어오고 있다.프로이센 왕국의 개선문이자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보수작업을 올해 시작,2002년말까지 끝내기로 하는 등 베를린 구석구석에 월드컵이 시작되고 있다. ●베를린을 포함한 연계관광 노력= 독일은 9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또 베를린은 많은 관광객들이 휴식보다는관광에 주력하는 도시다.베를린은 이 점을 인정,다른 도시와의 연계관광에 노력하고 있다.내세우는 관광표어도 ‘유럽의 중심’이다. BTM은 베를린을 기점으로 프라하 바르샤바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으로 가는 코스를 적극 개발중이다.페터 블루멘슈텡엘 독일 관광공사 아시아 담당이사는 “아직 한국 관광객들은 로마·파리를 거쳐 베를린을 오지만 앞으로 베를린을 거쳐 동유럽으로 여행하는 코스가 유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베를린도 매력적인 도시다.베를린은 도시 곳곳에서푸르름을 만날 수 있고 슈프레 강이나 하페르 강,많은 호수와 연결된 물의 도시이기도 하다.통일 뒤 유명한 세계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과 수백년을 지켜온 유적이 함께섞여있다.프로이센 왕궁이었던 베를린 대성당,유리로 되어 있는 의회의사당 돔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다. 사실 베를린을 돌아보면서 이곳이 30여년간 나눠져 있었다는 생각을 갖기는 힘들다.동·서 베를린 접경지대에 있던 미국측 ‘찰리’검문소와 1,200m 가량의 장벽이 남아있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전부다.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유명화가들이 베를린 장벽에 그려놨던 그림들이 남아있다.찰리검문소에는 베를린 봉쇄 당시 시내 모습,동독을 탈출한 사람들의 사진이나 이용도구 등이 전시돼있다. 그래도 베를린은 교육적 효과는 물론,관광상품이 없어졌다는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lark3@. ■너거 베를린관광공사 사장. 한스 P 너거 베를린관광공사(BTM)사장은 “2006년은 독일을 선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통일된 베를린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벌여왔던 노력이월드컵 개최라는 호기를 맞아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다. 동·서 베를린이1990년 합쳐지고 91년 통일된 독일의 수도로 베를린이 결정되면서 베를린은 거대한 건설현장으로변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베를린의 주요 건물들을 설계했고 94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건설공사들은 99년에야 끝났다. BTM은 이 기간에도 관광객유치를 위해 노력했다.각 건설현장에 컨테이너박스 만한 건설정보센터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건설공정이 어디까지 진행됐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건축되는가를 볼 수 있도록 했다.물론 안전을 고려해관람시간을 제한했고 관광상품이 되도록 여행사 설득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너거 사장이 자랑하는 가장 독특한 아이디어는 ‘건설 현장의 콘서트’다.지하철 건설이 진행되던 4∼5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거의 매년 베를린 필하모니의 콘서트를 열었다.건설현장에 있던 대형 크레인에는 색색의 조명을 달아 음악에 맞춰 움직이도록 했고 관람객들은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착용했다.“대형 공사장으로 변한 베를린이지만이런 노력으로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너거 사장은 회상했다. 그는 한국이 발전시킬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판문점을 꼽았다.분단돼 있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보여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가와 상대방인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충분한 생각과 대응방안이 마련돼있어야 한다는 전문가다운 충고도 곁들였다. BTM은 93년 4월 베를린시 산하기관으로 세워졌고 너거 사장은 그해 8월부터 지금까지 BTM을 이끌고 있다.이후 BTM은 계속 민영화작업을 진행,현재 시의 지분은 15%에 불과하다.나머지 지분은 호텔 여행사 등에서 사들였다.홈페이지(www.berlin-tourism.de)를 통해 호텔예약서비스는 물론,오페라나 각종 행사 입장권을 예약할 수 있다. 전경하특파원. ■발빠른 인터넷 홍보. 200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독일은 일찌감치 인터넷 홍보를 시작했다.월드컵조직위홈페이지(www.ok-deutschland2006.de)를 방문하면 축구뿐만 아니라 독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이 홈페이지는 크게 월드컵 관련 기록,독일의 축구관련소식,월드컵 경기를 유치한 16개 도시에 대한 소개 등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도시 소개다.월드컵 경기가 열릴경기장이 증축되는지 새로 건설되는지를 일일이 명기했고수용인원은 물론,소요비용과 이를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밝혔다.예를 들어 새로 건설되는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은 수용인원 4만8,000명에 소요비용은 2억4,600만마르크(1,420억원)이다.이 중 프랑크푸르트시가 1억2,500만마르크,헤센주(州)가 4,000만마르크를 분담했으며 8,100만마르크는 은행대출이다. 경기장 안내는 해당 도시의 관광공사 홈페이지와 연계되어 있다.각 관광공사 홈페이지는 음식점 소개,장애인 편의시설 안내 등 관광에 대한 세세한 정보소개는 물론 호텔예약 서비스와 콘서트와 뮤지컬 등의 입장권 구매도 지원한다.
  • “문화재 망치는 복원공사 많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문화재 복원사업을 하면서 철저한 고증을 거치지 않고 공사에 착수하거나 문화재청이 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엉터리 보수공사’가 잇따르고 있는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한달여간 충남 부여군 등 8개 시·군의 지방문화재 보수공사에 대한 기동점검을 실시해 30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시정토록 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남 진도군은 용장산성과 남도석성 등의 유적 복원공사를 하면서 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이 620억원을 지원받겠다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웠으며(문화재청 40억원 지원계획),문화재청은 이 복원공사에 대해 확인조차 하지 않아 기존 성곽의 돌과 다른 종류·색상·형태의 돌로 복원하는등 부실공사를 했다. 전남 강진군도 전라병영성(사적 397호,성곽길이 1.06㎞)복원공사(총사업비 490억원)를 하면서 정부와 예산지원 협의없이 공사에 착수하고,철저한 고증없이 무허가 사업자에게 복원공사를 맡긴 것으로 지적됐다. 충남 부여군은 부여라성 정비사업 토성정비공사(사업비 1억8,000여만원)를 하면서 원래 성벽 돌의 색상·재질·크기 등과 달리 색깔이 희고 크기가 작은 돌로 시공,원형과다르게 복원공사를 진행하다가 적발됐으며,전득우묘 보수·정비사업(사업비 8,400만원)에서도 지붕과 아궁이·굴뚝등에 엉뚱한 마감재료를 사용해 감사원으로부터 재시공을요구받았다. 정기홍기자 hong@
  •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개관 기념전 여는 한영제 장로

    “100여년의 기독교 전파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독교 역사를 정리한 박물관이 고작 대학 부설 하나뿐인 사실이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영제(77) 장로는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에 개신교 장로로서의 부끄러움과 염원이 담긴 사설 기독교 박물관을 세웠다.오랜 세월 기독교 전문 출판사 기독교문사를운영해온 한 장로는 지난달 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문을열고 개관 기념 ‘기독교와 한글’전을 열고 있다. 박물관이래야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200평의 작은 규모.지하 자료실과 1층 전시실,2층 세미나실이 전부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자료가 10만여점에 달한다.한국 교회사와 종교사,한국학,일반 역사와 관련된 각종 도서·신문·잡지·문서·엽서·사진을 망라한다. 모두 한 장로가 40년 넘게 기독 서적을 출판해오면서 수집한 것. “지난 85년 16권으로 된 ‘기독교대백과사전’의 완간기념식에서 이 자료들을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설립하겠다고 대외에 약속했습니다.”당시 그는 교계로부터 받은 은혜의 빚을 갚는다는 뜻에따라 현 박물관앞에 퇴역 교역자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 한나원을 건립,지금까지 운영해왔다. 한 장로는 이 박물관을 단순한 자료 전시 장소로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100평 규모의 주차장을 본격적인 전시관으로 바꿔 내년 봄 문을 열고,공개 학술 세미나,교사 학생을 위한 교회사 강좌,교회사 관련 유적지 발굴답사 등 다양한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될 ‘기독교와 한글’ 전시에는 개화기와 일제 시대 한글로 배포된 찬송가,가톨릭 성가,각종 선전문서,말세도 등 희귀 문건 120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천 김성호기자 kimus@
  • ‘월드컵 특수’ 지자체 잰걸음

    2002 월드컵 축구대회의 국내 경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월드컵 특수’를 보려는 지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이들 단체들은 월드컵 특수를 지역 경기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특색있는 향토관광프로그램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중국과 경기가 열리는 서울·광주·서귀포시 등은 상당히 고무된 반면 미국전을 유치한 대구·대전·수원시 등은 적잖게 부담스러워하면서 테러방지에 비상이 걸렸다.또 지리적·경제적으로 열악한 국가의 경기를 갖게 된 도시들은 다소 실망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첫 경기가 브라질 대 중국으로 확정되자 흥행수표 ‘삼바 특수’와 중국의 극성팬 ‘치우미’ 특수를 동시에 누리게 됐다며 환호하는 모습이다.또 16강전도 열려 제주도와 서귀포시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며 중국음식 전문식당,쇼핑센터 등 중국손님 맞이에 한창이다.강상주서귀포시장은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중국특수를 겨냥한 홍보활동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중국인 관광객을 붙잡기위해 전·남북과 함께호남권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또 주 1회인 광주∼상하이 항공편을 2회로 늘리고 중국∼베이징간 임시 항공편 운항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중국인을 겨냥,저가 면세점을유치하고 상무시민공원에 ‘텐트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광주대는 1,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매원관’을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본선 조 추첨 행사 성공을 대회까지 이어간다는방침 아래 외국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면서 월드컵 기간 중 부산아시안게임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시는 또 프랑스·우루과이·파라과이 등에 연습장 유치를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시는 홍콩 노선 신설 등 4개 직항 노선을 증편하고 서귀포전의 브라질과 중국 관광객들이 부산을 경유할 것에 대비,전세기와 전세선을 준비토록 하는 등 항공·선박 대책마련에나섰다. ◆대전시는 대전경기가 있는 팀을 상대로 전지훈련장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시는 대전의 문화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전통공예품 및 관광기념품 전시 판매 등 우수문화상품 개발에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내 곳곳에서 참가국 환영 홍보물이 나붙으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시는 이달 중순부터 수원경기가 확정된 국가를 대상으로 ‘월드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미국경기 유치를 계기로 관광상품 판촉활동을 벌이고 각국에서열리는 관광박람회 등에 홍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3일 참가국 스페인과 준비캠프 사용계약(5월20일∼6월26일)을 맺고 5일 서울 월드컵조직위원회(KOWAC)에 계약 내용을 접수하기로 했다.시는 캠프 설치기간에 스페인 축구 관계자 응원단 등 300여명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는 외국 축구계 인사들의 방문으로 부산한 모습이다.폴란드 축구팀 관계자들이 이날 대구 월드컵 경기장과 보조 및 연습경기장을 둘러봤다.시는 미국과 슬로베니아 축구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캠프유치에 열을 내고 있다. ◆전주시는 중국 경기가 다른 지역에서 열리자 낙담하는 분위기다.그러나 1시간 거리인 광주에서 중국 경기가 열림에따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지막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광주권과 전북의 명소와 유적지를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중국 경기의 인천 유치는 무산됐지만 중국인들이 어차피 인천항이나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인천의 위상을 중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관광 강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광객 유치에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이를 위해 월드컵 공식 관광여행사와 제휴,도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의 테마별·권역별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해 중국 상하이와 양양국제공항직항로개설을 추진하고있다. 전국종합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특집/ 관광업체들 ‘잰걸음’

    2002 월드컵 조추첨으로 국내 경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관광업계는 ‘특수’를 챙기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특수 전략을 가장 발빠르게 구사하는 곳은 여행업계,특히그 중에서도 중국을 특수 대상으로 노려왔던 전문여행사들이다. 중국전담인 창수여행사의 장유재 대표(43)는 “보통 때 한달 평균 2만명이던 중국인 순수 관광객이 월드컵 기간중에는 적어도 한달 평균 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경기가 열리는 지방도시들의 관광지들을 잇는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입장권이 확보되는대로 중국 현지 여행사를통해 유치홍보를 벌일 전략”이라고 말했다.여행사들 사이에 입장권 확보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중국동남아팀의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1차 경기 기간에만도 많게는 1억달러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오는 10일 국내 월드컵관련기관 및 지자체,업계 관계자 등이 두루 참여하는 ‘중국인 관광객 특별유치단’을 공식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텔업계도 고객유치를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지정 VIP투숙호텔인 신라호텔 측은 “총 객실 500개 가운데 월드컵 기간중 350개를 대회 관계자에게 내주기로 했다”면서 “고소득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고급형 관광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외 여행사들과 연계해홍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월드컵 특수를 지역경기 활성화로 연결시키려는 지방도시들도 특색있는 향토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주 부산 등 국제적 명성의 도시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현지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유치대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제주시는 조만간 정방폭포 일대 약 4,000㎡를 중국유적 관광지로 선정,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조성작업을 마칠계획이다. 부산시도 2억5,000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 동구 초량동 상해거리에 종합관광안내소와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다. 현재 지방도시들의 ‘관광특수잡기’에 걸림돌로 예상되는부분은 미비한 숙박시설. 한국관광호텔업협회가 슬롯머신,증기탕의 영업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최근 숙박 거부 입장을철회했지만 문화관광부는 만일에 대비해 지방의 여관, 민박,텐트촌,템플 스테이(Temple stay·사찰 숙박)등을 월드컵시설로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진명 박사는 “내년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찾을 순수 관광객은 32만명 쯤으로 그들이 먹고자고 쇼핑 등을 하는 단순 수입은 6,8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관광산업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월드컵 특집/ 월드컵 자동차부문 후원사 현대자동차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9,000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남겼다.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올해 일본·독일·이탈리아 등 자동차 강국들이 전례없는 불황에 허덕인데 비하면괄목할만한 성장세다. 현대차는 내년 한·일 월드컵을 발판삼아 상승세의 고삐를 더욱 잡아 당길 계획이다. 지난 99년한 ·일 월드컵의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지정된 현대차는 그동안 프로모션·광고·기업홍보 등 전방위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수립,단계별로 추진해오고 있다.현대차는 월드컵 개막 전에 세계 각국에서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와 대회기간중 그라운드 광고 및 전시회를 통해 50억달러 이상의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2002년 월드컵은 현대차가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도 치밀한 마케팅 전략으로 현대차의 이미지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축구 영웅 크루이프 홍보대사위촉]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부터 유럽의 축구 영웅으로 손꼽히는 요한 크루이프를 홍보대사로 위촉,활용하고 있다.네덜란드 출신인 크루이프는 지난 70년대 ‘토털사커’를 앞세워소속팀인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수차례 유럽 정상에 등극시킨 장본인이자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를 세계 4강권으로 끌어올린 축구 영웅이다.크루이프는 내년 월드컵뿐 아니라 오는 2003년까지 각종 로드쇼 등에서 현대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현대차는 그를 앞세워 한·일 월드컵 홍보뿐아니라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신뢰도와 친근감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세계 미니 축구대회] 현대차는 해외 주요시장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5인제 아마추어 미니 월드컵을 개최한다.이 대회는 국가선발팀들이 모여 유럽·미주·아시아 등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12개 팀을 확정한 뒤 내년월드컵 개막전에 앞서 한국에서 본선을 치른다.국내에서는지난달 우승한 광주지역의 ‘해송’팀이 본선 참가자격을획득했다.본선 참가 선수들에겐 다양한 상품과 함께 역사·문화유적 답사 및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이 행사는 본선 참가국 축구팬들을 참가시켜 세계 각국의 월드컵 축구 열기를 높이고 현대차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돼 각국 예선을 거치는 동안 현지 축구팬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굿윌볼 본선 진출국 순회 로드쇼] 굿윌볼(Goodwill Ball)로드쇼는 내년 월드컵을 위해 현대차가 마련한 독특한 이벤트로 지난달 30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내년 5월 말까지 본선진출 32개국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굿윌볼은 직경 4.5m의초대형 축구공으로 자국의 필승을 기원하는 각국 축구팬들의 메시지를 담게 된다.경의선 철도 침목에 온국민의 염원을 담았던 것과 유사한 이벤트다.본선 진출국의 국기와 월드컵 로고로 장식된 32개의 굿윌볼들은 내년 월드컵 개막에맞춰 서울로 운반돼 각국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전시된다.이 행사는 FIFA에서도 현대차만 진행할 수 있도록 독점권을 인정할 만큼 독특한 이벤트로 주목받았으며 각국 축구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물론 각국에서 펼쳐지는모든 로드쇼에서 현대차의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된다. [월드컵 후원을 위한 홍보 프로그램] 우선 내년 월드컵 기간 중 대회조직위원회를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각국대표단의 이동차량을 전량 무상 제공한다.모든 차량에는 현대차와 FIFA 월드컵 로고를 함께 부착할 계획이다.또 모든경기장 그라운드에는 대형 광고판을 부착한다.광고판들은경기 내내 신문·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현대차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이와 함께 지난 99년 12월부터 월드컵 전용인터넷 사이트(http/faworldcup.Hyundai-motor.com)를 구축,사이버 공간에서의 홍보에도 주력해오고 있다.이 사이트에서는 현대차가 진행하고 있는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동영상과 함께 자세히 즐길 수 있다. [현대차 월드컵 광고효과 50억달러 전망] 현대차의 FIFA 월드컵 마케팅 전략은 지역 특성에 맞게 수립돼 오랜 시간에걸쳐 진행되고 있다.특히 전세계에서 연인원 400억명 이상이 시청하게 될 월드컵 본선 경기 광고는 현대차의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는이같은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50억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월드컵을 계기로 제고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 명실상부한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전광삼기자 hisam@. ■월드컵까지 의전차량 2,000여대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99년 4월 한·일 월드컵의 자동차부문 공식 파트너로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제치고 현대자동차를 지정함으로써 현대차가 세계적 축구 후원사로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뿐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13개 국제대회의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이들 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회조직위원회에 제공하는 의전차량만으로도 상당한 광고효과를 올릴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현대차가 제공하는 모든의전차량에는 FIFA 로고와 함께 현대차 로고가 새겨진다. [내년 월드컵까지 의전차량 2,000여대 제공] 현대차는 지난99년 공식 후원사 지정 이후 여자월드컵축구대회, 20세 이하및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대륙간 국제축구대회,클럽 챔피언십축구대회,풋살축구대회,블루스타유스컵축구대회 등 크고 작은 축구대회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왔다.이들 대회를 위해 그랜저XG,EF쏘나타,엑센트 등 300여대의 차량을 대회조직위원회에 제공했다.현대차는 오는 2002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2,000여대의 대회 공식 차량을 제공할예정이다.현대차는 그간 열린 FIFA 주관 축구대회를 통해현대차의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자평한다.특히 대회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주변에 차량을 전시,판촉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얻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축구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체제 구축] 현대차는 내년 월드컵뿐 아니라 지난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공동 개최된 유로2000 축구대회에서도 자동차부문 공식 스폰서로 지정돼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이 대회는 ‘유럽의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유럽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로 인정받고 있다.현대차는 이 대회를 통해 줄잡아 7억달러를 웃도는 광고효과를 얻었다고 자체 분석했다.특히 이 대회는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현대차가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현대차는 또 지난해 북중미지역 35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가 주관한 골드컵 2000에서도 자동차부문 단독 후원사로 참가했다.전세계600만명의 TV 시청자들과 50만명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굿윌볼 유로2000에서도 인기 독차지] 현대차가 기획해낸굿윌볼(Goodwill Ball,승리 기원 축구공)은 지난해 열린 유로2000 축구대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직경 4m의 초대형축구공 16개를 유로2000축구대회 본선 참가국에 보내 승리를 기원하는 각국 축구팬들의 메시지를 담았다.벨기에 브뤼셀로 옮겨진 굿윌볼들은 대회 개막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인그랜드광장에 도착, 현대자동차와 함께 전시됐다.현대차는벨기에 정부 및 축구 관계자들과 FIFA 주요인사,유럽의 유명 프로축구선수들을 초청해 팬 사인회와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국내 축구 마케팅 활성화 견인] 현대차는 세계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난 94년부터 전북 현대모터스 프로축구단을 직접 운영해오는 등 축구를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펼치고 있다.지난 99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도 후원했다.크로아티아·멕시코·이집트 등 4개국이참가했던 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현대자동차배 코리아컵국제축구대회’였다. 전광삼기자
  • ‘암사유적지’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지가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유적지로 거듭난다. 강동구(구청장 金忠環)는 28일 암사동 선사주거지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05년까지 총사업비 96억원을 투입,암사 선사주거지를 연차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발굴조사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사업 1차년도인 2002년에 국내·외 움집을 한 곳에서 비교·관람할수 있는 전시용 움집을 짓고 정문과 담장을 새롭게 교체하기로 했다. 또 2차년도인 2003년에는 토기제작·교육·연구기능 등을담당할 토기제작관이 60평 규모로 건립되며 선사문화교육장부지매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3년과 2004년에는 1,000여평 규모로 선사문화교육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교육장은 교육관을 중심으로 숙박동·어로체험장·야외체험장·축제마당·수련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완비,청소년들에게 선사시대의 생생한 체험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숙박동은 해외여행객과지방 청소년들의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폭넓은 계층의관람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최용규기자 ykchoi@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이탈리아(下)

    [베로나·밀라노 전경하특파원] 나폴리 베네치아 피렌체. 이탈리아에서 로마를 포함,관광객들이 꼭 찾는 도시들이다.이들 도시에서는 주변 도시로의 이동도 쉽다.도시간 이동은 시속 120㎞까지 달리는 기차인 인터시티나 유로스타,인근 소도시까지는 버스나 전철 등의 대중교통이 연결돼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이들 주요 도시들보다는 작은 도시의관광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지방자치단체나 민간기구가 나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애쓰는 도시들도있다.이들은 “우리가 이탈리아에 있는 것이 행운이자 불행”이라고 입을 모은다.이탈리아에 있어 다른 나라 관광객이 찾아올 기회가 많은 것은 장점이다.반면 다른 나라에서는 훌륭한 유적으로 간주될 것이 이탈리아의 ‘뛰어난’ 유적들과 함께 있어 큰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자기 색깔을 고집하는 베로나=베로나라는 지명보다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의 발생지이며 원형극장 아레나가 있는 곳으로 더 알려져있다.전체 인구가 2,700여명으로 도시라기보다는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다.로마 시대 유물인 아레나 원형경기장에서는 매년 늦여름과 가을이면 야외 오페라가 열린다.아레나는 1세기 건축물로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베로나 시당국은 오페라 시즌전후로 복구작업을 하면서도 아레나를 이용하려고 애쓴다. 아레나가 베로나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1990년 월드컵 개최 당시 이곳 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이 벨기에와 경기를 치뤘다.작은 ‘마을’이지만 유적의 존재를 십분 활용,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서 ‘축구 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베로나에는 헬라스 베로나와 키에보 베로나 두 개 프로축구팀이 있다.이탈리아가 축구 왕국이긴 하지만 연고팀이두개인 곳은 로마 밀라노 토리노 등 대도시뿐이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세리에 A(프로축구 1부 리그)에 진출한 무명의 키에보 베로나가 인터밀란,AS로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면서 이탈리아 프로축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오바니 루카 다르비 베로나시 관광진흥국장은 “스포츠와 각종 행사를 연계하는 것이 베로나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축구경기가 열리는 주말이면‘로미오와 줄리엣’코스,중세시대 베로나를 지배했던 스칼리제레가(家)코스 등에서 다양한 축구관련 행사가 벌어진다. 다르비 국장은 2002년 월드컵을 치를 한국의 도시들에 대해서도 “모방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자신만의 색깔을가져야 작으면서도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도시가 규모가 큰 국제행사를 개최할 때는 ‘안전한투자,다양한 행사를 통한 광고효과’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밀라노의 패션관광=이탈리아보다는 유럽에 속해있다는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패션과 상업의 도시다.밀라노에 관광객이 가장 많은 시기는 패션도시답게 매년 봄·가을의대형패션쇼 기간이다. 이동안 이탈리아패션상공회의소는 ‘잠재’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두오모 성당 인근 아케이드에서는 대형TV로 패션쇼가 방송된다.방문객들에게 패션쇼 장소와 시간은 물론 음식점,호텔,부티크,헬스클럽 등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담은 소형 책자를 나눠준다. 밀라노의 유적지에 이르는 교통편 안내도 포함돼 있다.밀라노가 자랑하는 유적지로는 스칼라 극장과 두오모 성당,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중 하나인 ‘최후의 만찬’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백개의 첨탑으로 솟아 있는 두오모 성당은 1386년에 세워졌다.완벽한 대칭형으로 지붕까지 올라가 도시를 조망해 볼 수 있다. lark3@. ■이탈리아 유휴경기장 활용 방안. 시즌 기간동안에는 매주 축구경기가 열리는 이탈리아에서도 유휴 경기장의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경기장 하나에 막대한 건설·유지비용이 들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경기운영뿐이라는 것은 분명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경기장의 일부 전용에서 벗어나 다양한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경기장 건설 노력도 진행중이다. 8만5,000명의 수용인원에 AC밀란과 인터밀란 등 두 프로축구팀의 홈경기장으로 운영되는 밀라노 운동장은 경기장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경기가 없는 날 단체 관광객들이 축구장을 둘러보고 경기장 한편에 약 50평 규모로마련된 축구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이다.소요시간은 50분 정도다. 박물관에는 밀라노에 연고지를 둔 두 팀을 포함,축구의 역사가 전시돼 있다.축구공의 옛 모습,빛바랜 흑백사진들,각종 유니폼,관련 기사 등을 시기별로 만날 수 있다.한쪽에는 기념품 판매공간도 있다.방문객은 연간 6,000명 정도로 이중 90%가 외국인이다. 밀라노 경기장의 휴식기는 보통 한달 반이다.일년에 두번 정도 잔디를 교체하는데 이때 드는 비용은 10만∼50만달러다.외부 충격에 민감한 잔디와 시즌 기간이면 매주 한번 이상 열리는 축구경기로 운동장의 전용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한국·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으로 경기장이 4개월의 휴식을 갖는다.피에르 파올로 벨로티 밀라노 경기장 운영이사는 “이탈리아팀의 경기일정에 맞춰 콘서트나 뮤지컬을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도 진행중이다.이탈리아에서 지난해부터 지어지는 경기장 인근에는 대형 쇼핑몰,사무실,호텔등이 건설되고 있다.로마 올림피코 경기장 설계에 참여했던 지노 자바넬라가 동료들과 함께 이런 시도를 시작했다. 자바넬라는 “경기장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지어지고 큰규모의 주차장을 갖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번씩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분명 돈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파도바에서 곧 완성될 경기장이 이 아이디어에 따른 첫모델이다.관람석 뒤쪽에 사무실 임대공간이 마련됐다.주말에만 열리는 축구 경기와 더불어 경기장 주변을 일주일 내내 사용할 수 있게 된다.현재 건설중인 베네치아의 경기장도 이 모델을 따르고 있다. 이탈리아가 이렇게 경기장 운영 수익에 골몰하는 것은 지역 도시뿐만 아니라 축구팀도 경기장에 일정 지분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밀라노 패션 엿보기. 밀라노에서 일년에 두번 열리는 대형 패션쇼 기간에는 곳곳에서 한국인을 만날 수 있다.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동대문과 남대문의 옷장수들도 밀라노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지난달 밀라노에서 2주동안 열린 ‘2002 봄·여름 콜렉션’을 보기 위해 밀라노를 찾은 한국인이 2,00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 밀라노에서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교민들의 추산이다. 이들이 밀라노에서 보이는 모습은 두가지다.카메라를 들고 쇼윈도에 바짝 붙어서서진열된 상품을 찍고 있는 모습이 첫째.이 경우는 디자인과 진열방식 등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두번째는 쇼핑몰을 돌면서 요모조모 따져본 뒤 상품을 하나씩 사는 중년의 한국인이다.이들 대부분은 동대문이나남대문에서 온 상인들이다.상품을 한국으로 갖고 와서 뜯어본 뒤 완벽한 ‘모조품’을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성공만 하면 ‘대박’이라고들 한다. 쇼윈도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가게 주인들이 인상을 찡그리거나 하지 않는다.미래의 패션일꾼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다.
  • [한강 그곳에 가면] 남한강변 유적지 기행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떠나는 남한강 유적지 역사기행은선현들의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충북 단양에서 충주를관통하는 남한강을 따라가다 보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각종 산성은 물론 선사시대의 주거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있다.고구려와 신라가 대업을 꿈꾸며 각축을 벌였던 산성이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버티고 있고 임진왜란때신립 장군의 한이 떠도는 곳 또한 남한강이다. [충주지역] 고구려때는 국원(國原),신라때는 중원(中原)으로 불렸으며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충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인후지지(咽喉之地·사람의 목구멍과 같은 지역)로 통할 만큼 지리적 요충지였다.가금면 가흥리에는 조선시대 조세 물품을 보관하던 가흥창(可興倉)이,용전리에는 광개토왕비를닮은 중원 고구려비가 있다. 탑평리 7층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뜻에서 중앙탑으로도 불린다. 망국의 한을 품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탄데서 유래된 탄금대가 이 곳에 있다.임진왜란 당시 배수진을 쳤다가 대패한 신립 장군이 열두번이나오르내리며 군사들을 독려하다 최후를 맞았다는 열두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미와 보련 남매가 축성했다는 장미산성과 보련산성은 남한강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다.신라가 남한강 유역을 차지하면서 북진거점으로 삼기 위해 축성한 탄금대토성과 충주산성은 1,500여년이 지났음에도 산성이 그대로 남아 있을 만큼 수준 높은 축성술을 자랑한다. [제천지역] 한수면 명오·사기리 유적지는 구석기시대 유적이 볼만하다.금성면 황석리에는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 선돌과 고인돌 무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중부권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에는 관아·민가·향교·석물군 등이 복원돼 선인들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신라시대 망월산성은 강가의 돌을 이용한 전형적인 테뫼식 산성으로 우리나라 산성연구에 귀중한 사료가되고 있다. [단양지역] 단양팔경의 얼굴격인 옥순봉과 구담봉을 지나면죽령으로 이어지는 군사요충지에 적성산성이 남한강을 굽어보고 있다. 애곡·도담·여천리 석회동굴에는 구석기 유적이 집중돼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특히 수양개 유적과 구낭굴,금굴 등지에서는 석기·청동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돼 수양개 유물 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조선조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이름이 떠오르는 도담삼봉에는 산간 오지로 물자를 실어 나르는 뗏목이 복원됐다.조금 더 올라가면 온달 장군이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찾겠다며 축성한 것으로 알려진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온달묘 등이 찾는 이를 반긴다. 고수길(高秀吉) 청주박물관장은 “남한강은 선사시대 이래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라며 “조상의 숨결을 쫓아 떠나는 역사 기행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관광진흥기금 내년 2,253억 지원

    기획예산처는 16일 내년 월드컵대회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외래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에서 2,25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관광시설 건설과 개보수 지원을 위한 융자사업에 1,908억원을 투입하고 월드컵 관광객을 위한 저렴한숙박시설인 ‘월드인’에 대한 인터넷 예약시스템도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문화유적에 대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퇴직교사나 향토사학자 중 문화유산해설사 1,000명을 양성하고 16개 시·도 종합관광안내소와 25개 관광통역안내소도 월드컵기간중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관광지 800여곳의 관광표지판을 정비하고전국 관광자원에 대한 사진과 지도,동영상 자료를 수록한포털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시티투어버스 강남코스 신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도심관광을 위해 운행중인 시티투어버스가 내년부터 강남지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기존 강북지역 코스외에 내년부터는 강남의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코스를 신설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4억6,200만원의 사업비를 내년 예산안에반영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강의 기적 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운행되는 강남 노선은 예술의 전당∼코엑스∼롯데월드∼올림픽공원∼암사동유적지 등을 잇는 총 50㎞ 구간이다. 앞서 시는 국회의사당∼여의도 63빌딩∼용산전자상가∼이태원 등을 거치는 ‘서울 환타지 코스’ 30㎞ 구간 운영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지난 1일 개최했으며,버스제작 등 준비기간을 거쳐 연내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년중 일본 도쿄에서 운행되는 하이데커(High-decker) 버스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트롤리(Trolley) 버스 같은 신형 버스를 도입해 시티투어버스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 에듀토피아/ ‘아이와 함께‘ 펴낸 김숙희씨

    ‘백문이 불여일견’.최근 현장학습에 관심을 갖는 젊은엄마들이 부쩍 늘었다.직접 가서 보아야 살아있는 지식과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7차교육과정도 지식위주의 교육에서벗어나 다양한 체험,실습 등을 강조한다.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숙제 때문에라도 1년에 몇차례 고궁이나 박물관에 다녀와야 한다.하지만 철저한 계획과 정보가 없으면 겉만 보고 돌아오기 쉽다. ‘어린이 영어 엄마가 가르쳐라’의 저자로도 유명한 주부 김숙희씨가 최근 내놓은 ‘아이와 함께 현장학습’은현장학습의 노하우를 소개한다.초등학교 사회,과학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도움이 될만한 서울의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 등 60여곳을 골랐다. 김씨는 “굳이 교외를 찾을 것 없이 서울에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조금만계획을 세우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씨가 권하는 현장학습 준비 포인트는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나 장소를 우선 찾아라 ▲인터넷을 미리 검색하고필요한 자료는 프린트하라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맡겨라 ▲전문적인 현장학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라 등이다. 허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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