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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일본관광객 유치 본격화

    지난해 도자기엑스포가 열렸던 세계도자센터 등 경기도내 주요 문화시설과 유적지가 일본관광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 여행상품으로 등장했다. 경기관광공사(사장 金鍾民)는 포스트월드컵 관광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접촉,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대표적 여행사인 메이데쓰(名鐵)사와 함께 ‘더욱 알고 싶은 한국’이란 관광상품을 개발해 이달부터 관광객을 경기도로 유치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여행상품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과 이천 세계도자센터,이천온천을 연계한 코스로 이달 하순부터 20회에 걸쳐 400여명의 일본관광객이 찾을 예정이다.경기관광공사는 다음달에도 ‘눈과 스키’중심의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후쿠오카에서 홍보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도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도쿄와 오사카 등 다른 지역으로 관광상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고속철 분기역 천안 유력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으로 천안역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교통개발연구원과 대한교통학회에 따르면 고속철도 분기역 후보지인천안·오송·대전 등 3곳에 대한 사업비와 고속철도의 속도 향상을 위해서는 천안이 나머지 2곳보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천안역을 분기역으로 할 경우 호남고속철도의 건설비용은 노반 및 궤도 7조 7800억원,시스템 1조 4200억원,차량비 1027억원 등 모두 12조 43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오송역을 기준으로 하면 노반 및 궤도 8조 3300억원,시스템 1조 5080억원,차량비 1조 1920억원 등 13조 3460억원으로 천안역 기준보다 1조원 이상 사업비가 추가된다.대전역은 14조 6130억원으로 2조원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또 천안역은 문화재와 유적이 각각 302곳,168곳인 반면 오송역은 321곳,230곳,대전역은 431곳,291곳으로 조사돼 공사기간 단축에도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행시간은 서울∼천안∼공주∼익산∼광주∼목포를 노선으로 한 천안 분기의 경우 서울∼목포간 1시간38분,공주 대신 오송이 들어가는 오송분기는 1시간42분,서울∼천안∼오송∼대전∼익산∼광주∼목포가 노선인 대전분기는 1시간45분으로 추정됐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은 대한교통학회 주관으로 분기점별장단점 분석 작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되는 대로 공청회를 거쳐 내년초 확정될 예정이다. 김문기자 km@
  • 용인시 ‘가상현실 체험관’ 서비스

    “인터넷 가상현실을 통해 문화유적지 관람하세요.” 용인시가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 가상현실 인터넷사이트인 ‘문화재 가상현실 체험관(http:culture.yonginsi.net) 서비스를 시작,관심을 끌고 있다. 청소년들의 지역 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 서비스에는 ▲보물 9호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보물 1176호인 모현면 일산리의 유수(柳綏)초상화 등 5개의 국가문화재와 33개 도 문화재,45개 시 문화재 등 83개의 문화재가 상세히 분류·소개돼 있다. 이 문화재들은 그래픽을 이용한 3차원 가상체험 공간과 실사 이미지를 이용한 파노라마VR(Virtual Reality·가상현실)로 구성돼 직접 찾아보지 않고도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가상 건물로 꾸며진 ‘사이버 전시관’엔 문화재를 각 층별로 배치,한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나 청소년들을 위해 이같은 가상 공간을 마련했다.”며 “문화재를 구경하면서 짜릿한 가상현실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주 5일 근무 단독입법/ 자유투표땐 통과 여지

    ■본보 국회의원 126명 설문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재계 및 노동계뿐 아니라 정치권에도 논란이 일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정부 단독입법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그동안 비교적 충분히 논의를 했기 때문에 정부 단독입법안도 불가피하다는 쪽이다. 이번에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이견(異見)은 그대로 드러난다.주5일 근무제에 대한 정부의 단독입법 추진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은 대조적이다.설문에 응한 한나라당 의원 69명중 반대는 41명이다.반면 설문에 답한 민주당 의원 48명중 찬성은 무려 40명이다. 설문에 응한 126명의 의원들의 찬성(41.3%)과 반대(38.9%)는 팽팽히 맞섰다.노사정위 협상이 결렬되면서 정부가 단독으로 입법안을 마련하려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당론은 반대다.현재 의석 분포상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의원이 과반수를 여유있게 넘어서기 때문에 당론대로라면여론조사결과도 반대가 많아야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는 않은 셈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당론이 반대임에도 적지않은 의원들은 노동계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정 유보(19.8%)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특히 한나라당 의원중 20명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당론을 강요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길 경우 통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당론을 강요한다고 하더라도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 중 소신대로 투표하는 의원들이 많을 경우 표결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물론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당론을 따르겠다는 의견(35명)이 본인 의사(27명)보다 더 중요시되고 있기는 하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주5일 근무제를 할 경우 중소기업의 부담이 큰만큼 기업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한 초선의원은 “노사정위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무리하게 입법을 추진할 경우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정부단독입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정부 단독입법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공익위원안이 아닌 노동부 중재안으로 하자.”고 단서를 달았다. 같은 당 한 초선의원도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공휴일수는 타이완(130일),일본(132일)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 ■금융권시행 한달 평가/“주중에 돈찾자”인식 확산…초기혼란 해소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김모(38)씨는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간다.종전에는 토요일 당일에 돈을 찾아 레저비용으로 썼으나 이제는 금요일에 미리 돈을 찾아 준비한다.이달부터 은행권의 주5일 근무가 시행됐기 때문에 나타난 새로운 풍속도다. 은행권의 주5일 근무가 시행 한달만에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28일 은행들에 따르면 토요 휴무에 따른 초기 혼란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고객들도 주중에 은행업무를 해결하는 등 생활패턴이 변하고 있다. ◆ 주중 금융이용 증가=토요일 고객편의를 위해 문을 여는 ‘거점점포’에도고객이 현저히 줄었다.대신 휴무 전인 금요일에 창구가 붐비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거점점포조차도 방문고객이 100명 안팎”이라며 “은행이 토요일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고객들에게 상당 부분 인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거점점포가 공과금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 것이 알려진 뒤 공과금 납부도 주중에 해결하는 분위기다.서울은행 관계자는 “목·금요일에 공과금 납부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며 “자동이체 신청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전자금융(인터넷·폰뱅킹 등)과 자동화기기(ATM·CD) 사용도크게 줄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자금융의 경우 주말 이용액은 76% 줄고,오히려 금요일에 26% 늘었다.한은측은 “자동화기기의 거래금액도 주말 36% 줄었으나,금요일에는 19% 늘었다.”고 말했다. ◆ 생활이 바뀐다=주5일 근무에 따른 은행원들의 생활이 변하고 있다.자기계발을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레저를 즐기는 등 주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충분한 휴식으로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하나은행 임원은 “계획을 세워 주말을 보내는 직원들이 많아졌다.”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확충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김모(31) 대리는 “가족·친구들과 레저를 즐기는 등 씀씀이가 커졌다.”며 “적정한 소비규모 유지가 중대 과제”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노동계·시민단체/ 노동환경 불균형 커져, 전국민 혜택받도록 해야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전 국민이 주5일 근무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노총 이정식(42)기획조정실장은“금융권 노동자는 우려와 달리 주5일근무제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일부기업에서만 시행되면 ‘노동환경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커지므로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43)교육선전실장은 “법제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기업 사원을 뺀 대다수 국민이 주5일 근무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서 “정치권일부에서 ‘법제화는 시기 상조’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반대하는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경실련 고계현(37)정책실장은 “일부 공직사회와 금융권에서만 진행되는 현재의 주5일 근무제는 절름발이”라면서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공직사회가 오히려 먼저 시행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인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감안할 때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레저업계에서는 대체로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변화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승배 대한관광여행사 영업부장은 “해외여행객은 예년보다 약간 늘었지만주5일 근무제에서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면서 “성수기와 비수기를 모두겪어 보는 가을쯤 주5일 근무제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여행의 경우 오히려 여유시간이 많아져 여행사 상품 대신 개인또는 가족단위 여행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여행업계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임창용 전광삼 구혜영기자 sdragon@ ■부처·지자체 시험실시/ 토요민원도 급감… “격주로 확대를”환영 일색 “7월의 마지막 주말 ‘주5일제 근무’로 행복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7,28일 연휴를 즐긴 정부 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들은 대체로 ‘주5일 근무’를 긍정 평가했다.현행 월 1회 시험실시에서 격주로 시행하자는 주장도 많았다. 전남도청 직원들은 “외국어학원 주말반을 다니거나,체력단련·등산 등 자기계발에 이틀을 투자할 수 있었다.”면서 매주 휴무제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공보관실 김봉균(38·7급)씨는 “업무보고나 의회 회기가 아닌 경우 토요일에 특별히 처리할 업무가 많지 않다.”면서 “냉·난방비나 전기·전화료절감 차원에서도 주 5일 근무제가 하루빨리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직원과 가족 167명은 1박2일로 강원도 일원에서 래프팅을 즐기거나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등 방학중인 자녀들과 함께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월 이후 4번째인 27일 토요휴무에는 798개 국가기관과 181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특히 자치단체의 경우 토요전일 근무를 시행중인 65개 자치단체와 경북 김천을 제외한 모든 광역,기초 단체가 이날 근무하지 않았다.대신 토요민원 상황실을 운영,민원을 처리했다. 이번 토요 휴무일에도 특별한 긴급 민원상황이나 불편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로 인해 토요민원이 급감해 토요민원상황실의 근무인원축소와 소방서를 비롯,24시 교대근무부서의 근무형태를 2교대에서 3교대로 바꾸고,비상근무자에 대한 휴일수당을 올려줘야 하는 점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한찬규 최용규 남기창 이종락기자 jrlee@
  • ‘남한강변 절터’ 공원으로 되살린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변의 고려시대 거찰 법천사 옛터에 대한 시굴조사가 지난 21일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법천사터와 거돈사터·흥법사터를 잇는 ‘남한강 폐사지(廢寺址)벨트’사적공원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 법천사터 남쪽 동구에 있는 당간지주부터 북쪽 서원교 너머 마을까지 광대한 절터가 나타났다.또 21개의 건물터가 드러나는 등 11세기 사세가 확장되던 무렵 대규모 불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됐다. 시굴 결과는 그러나 새로운 것은 아니다.절터에는 지금도 국보 제59호 지광국사현묘탑비가 답사객을 압도한다.뛰어난 솜씨의 광배와 아름다운 연꽃을 새긴 배례석 등 석조유물의 잔해도 과거 이 절의 위상을 웅변한다. 원주시가 법천사터를 비롯한 이 3곳의 초대형 폐사지에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사적공원으로 복원하면 뛰어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주시는 폐사지 벨트의 복원과 함께 남한강변을 잇는 총길이 2㎞의 꽃길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법천사와 거돈사 터는 남한강 본류가 지나는 부론면에,흥법사터는 남한강 지류 섬강이 흐르는 지정면에 있다.부도와 부도탑·석탑 등 국보·보물급이 즐비하여 이미 유명해진 답사처다. 사적으로 지정된 거돈사터에는 고려 초기의 명승 원공국사를 기리는 승묘탑 비와 단정한 삼층석탑이 모두 보물이다.흥법사터의 진공대사비 귀부·이수와 3층석탑도 보물로 지정됐다. 원주시는 법천사지 시굴조사가 끝남에 따라 곧바로 복원을 위한 본격 발굴에 들어갈 계획이다.발굴 결과 절터의 성격이 규명되는대로 사적공원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거돈사지는 발굴이 마무리되고,석탑 등의 정비도 이루어지고 있어 2005년에는 사적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본다.다만 흥법사는 1만여평에 이른다는 절터에 사유지가 워낙 많이 포함되어 있어 토지매입에 먼저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 세곳의 거찰터는 일제강점기 가장 중요한 유물들을 반출당하는 아픈 기억도 공유하고 있다. 법천사에서 지광국사현묘탑비와 짝을 이루던 국보 101호 지광국사현묘탑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마당에 있다.이 부도는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1915년 가까스로 돌아왔다. 거돈사의 보물 제190호 원공국사승묘탑도 일본인이 가져간 것을 중앙박물관이 회수했다. 원주시는 이 유물들이 법적으로 이미 국가재산으로 귀속된 만큼 돌려받기는 힘든 것으로 판단한다.그러나 지역 시민단체들은 장기적으로 당연히 돌려받아야 한다며 환수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원주를 중심으로 하류인 경기도 여주군에서는 고달사터 발굴이 한창이고,상류인 충주시는 청룡사터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모두 고려시대 거찰들이다.이렇듯 남한강을 따라가는 폐사지 유적공원화 계획은 원주에서 시작해 갈수록 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2100년전 중국 만나볼까, ‘마왕퇴 유물전’ 31일부터

    중국에서는 진시황릉의 병마용 도갱 발굴에 비견된다는 마왕퇴(馬王堆)유적은 국내에서 조금 생소하다.그러나 벌써부터 마왕퇴를 짭짤하게 상술에 이용하는 이들이 있었다.닭이나 오리를 숯불에 구워서 파는 사람들이다. 마왕퇴의 미라는 내장을 들어내고 방부처리를 한 이집트 것과는 달리 장기가 완전하고 발가락 지문과 피부의 모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숯불구이 업자들은 이 무덤을 숯으로 감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의학자들은 키 154㎝ 정도의 이 미라를 해부하여 결핵에 동맥경화,류머티즘이라고 사인을 추정하는 한편 장기에서는 참외씨를 발견했다. 1971년 양쯔강(揚子江) 남쪽 후난성(湖南省)창사(長沙)에서 중국군이 방공호를 파다 발견한 마왕퇴 유적에서는 3기의 무덤에서 모두 3000여점의 각종 유물을 확인했다. 2100년 전 전한시대 초기 장사국 승상에 봉해진 이창(利倉)과 부인 신추(辛追) 및 아들의 무덤이다.미라는 바로 신추의 시신이었다. 후난성박물관이 소장한 부장품 가운데 170점이 오는 31일부터 9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발굴 3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마왕퇴 유물전’에 출품된다. 채색옻칠관(棺)과 칠기류,길이 128㎝에 소매길이가 190㎝에 이르는데도 무게는 48g에 불과한 소사단의(素紗單衣)를 비롯한 복식류 등 화려한 한대 귀족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주역’‘노자’‘전국책’등과 천문·음양오행 등의 내용을 반에 적은 백서(帛書)와 순장을 대신한 나무인형,그동안에는 전설로만 남아 있던 우·금·슬 등 한대 악기가 전시된다.신추의 미라는 복제품이 선보인다. 마왕퇴 유물은 지난 90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와 99년 대만고궁박물원 ‘한 대 문물대전’에 출품된 적이 있지만,이번 특별전은 앞선 전시회 때보다 출품량이 훨씬 많다고 한다. 문의 (02)587-0311, 다솔스페이스. 서동철기자
  • [씨줄날줄] 신기루

    갱스터 무비 ‘벅시’의 끝은 허망하다.배우를 꿈꾸다 갱이 된 실존 인물 벅시 시걸은 서부의 책임자로 할리우드에 온다.매혹적이고 육감적인,그러나 방탕한 햇병아리 배우 버지니아 힐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들고,그는 라스베이거스에 그녀를 위한 세계 최고의 호텔을 세운다.그곳에서 버지니아와의 영원한 행복을 꿈꾸었으리라. 그러나 호텔 신축자금 2백만달러를 그녀가 빼돌리면서 파멸은 시작된다.1946년 크리스마스 시즌 억수같은 비속에 열린 호텔 플라밍고의 개막식은 쓸쓸히 종료되고,동료의 전화를 받고 집에 도착한 벅시는 피살된다.그후 버지니아도 오스트리아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벅시가 세운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대의 유흥도시가 되었지만 그가 꿈꾸던 초호화 호텔에서의 버지니아와의 사랑은 한낱 사막의 신기루(蜃氣樓)였을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최근 재판정에서 “벤처투자 사업가로 당당히 인정받고 싶었는데 지금은 신기루를 좇은 허망한 느낌뿐”이라고 말했다.최규선씨와 함께 세계적 가수인 마이클 잭슨,사우디의 알 왈리드 왕자 등과 친분을 가지면서 그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서 그의 꿈은 시작된다.벤처투자회사를 설립,사업가로 변신하는 것이 그가 그린 미래상이었다.그러나 이제 수인(囚人)신세가 되었으니 그가 그린 꿈은 벅시의 그것처럼 허망한 신기루였을 따름이다. 신기루는 공중에 있는 누각이란 뜻으로 현실성이 없는 일이나,허무하게 사라지는 가공의 사물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중국의 사기 천관서(天官書)편에 처음 나오는 말이다.신기루는 사막이나 온대지방의 더운 여름날 지면이나 수면의 공기와 그 위의 공기온도 차가 클 때 나타나는 빛의 굴절현상.18세기 이집트를 원정하러 간 나폴레옹 군대는 분명하던 호수가 없어지고,풀잎이 야자수로 변하는 광경 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수학자 몽지만이 사막에 접해있는 더운 공기층에 의한 현상임을 최초로 밝혀냈다. 문학이나 현실속에 나타나는 신기루는 주로 목마른 사막의 여행객이나 상인들에게 오아시스의 형태로 잘 나타난다.때문에 사회적으로는 강렬한 욕구를 대리하는 것으로도 설명된다.홍걸씨에게 벤처사업가의 신기루를 그리게 한 욕구는 무엇이었을까. 김영만 수석논설위원
  • 편집자에게/ 외규장각도서 협상 ‘실리’ 찾기 공감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과 관련해,초기의 ‘일방적인 반환’에서 ‘등가등량’‘교차대여’등의 방법을 택하면서 규장각이나 장서각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이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아무리 필사본이라도 우리 문화재를 또 내줄수 없으며,약탈해간 물건을 돌려받는 데 그 대가를 지불한다는 말도 안되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환협상에서 프랑스측 자문에 응한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는 명분에 치우치지 말고 실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반환하겠다고 해서 돌려 받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다.또한 100년 넘게 프랑스 국유재산으로 소유한 재산은 법을 개정하기 전에는 국외로 반출할수 없으며,프랑스에서 법을 개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99년 5월1∼2일 제1차 한·불 외규장각도서 반환협상을 위해 내한한 프랑스 정부대표 자크 살로아 일행에게 이틀간 문화유적지를 안내한 일이 있다.해인사와 팔만대장경,석굴암과 불국사를 보았고 신라 고도의 정취를 충분히 경험한 그는 우리의 문화사랑을 인정했다.하지만 살로아 대표에게는,본인 생각과 관계없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했다.결론은 어렵다는 것이고,미테랑대통령 발언과 우리 요구에 억지로 응하는 분위기로 받아들여졌다.그로부터 3여년가 흐른 지금 그것은 현실로 확인된 것이다.나는 꽤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사석에서는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명분보다 실리를,불가능보다 가능성을 찾자는 것이었다.그러면서도 학계와 여론으로부터 비판받을 것이 두려워 내놓고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좀더 장기적이고 실리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강성곤(한국정신문화연구원 홍보담당관)
  • 청계천 ‘하수도 탐방’

    ‘청계천 복개현장을 직접 확인하세요.’청계천 복개구간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청계천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21일 “청계천 복원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10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시민 100명씩을 공개모집해 청계천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광교가 있는 청계 1가 조흥은행 본점 부근에서 복개도로 밑으로 내려가 청계 3가에 이르는 구간까지 1시간여 동안 안내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청계천을 보고 느끼게 된다. 시는 복개구간 양쪽으로 흐르는 하수구와 코를 찌르는 악취,광교와 수표교자리 등 조선시대 문화유적의 자취 등도 확인시킴으로써 청계천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는 청계천 관련 홍보책자를 만들고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02)2171-2481∼4.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리區 청사진] 김현풍 강북구청장-우수高 육성…‘교육환경 1위’ 도약

    “행복 만들기의 충직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민선 3기 강북구 살림을 꾸려갈 김현풍(金顯豊·61) 구청장은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자치행정의 최고 선(善)으로 여긴다. 그는 평생을 치과의사로 지내면서 ‘주민들이 좀더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파 했다.그래서 구청장이 되고자 했다.‘우리동네 행복 만들기’라는 그의 수필집에서 이같은 마음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그는 이제 행정이라는 또다른 ‘도구’를 이용해 주민 사랑에 혼신을 다한다는 각오다. 김 구청장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구정의 첫 발을 내디뎠다.구청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기 위해서다. 그는 “주민들을 만나면 가급적 말을 아낀다.”면서 “구청장의 소리보다 구의 주체인 주민의 소리를 보다 많이 들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또 어린이와 함께 구청을 찾는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조만간 구청 또는 보건소에 ‘어린이 집’을 만들겠다고 했다. 노인들을 위한 행정에도 세심함이 묻어난다.치매환자들을 위해 ‘방문간호사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너싱 홈(nursing home)제’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치매환자에게 1대1의 행정·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청소년에 대한 예절교육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향상을 위해 ‘애국가 부르기 운동’도 준비하고 있다.관내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김 구청장은 교육 환경 1등 자치구를 선언했다.우수고교 및 사설학원 육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을 생각이다. 열악한 지방재정 해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돈은 쓴 만큼 번다.’는 논리로 투자 사업을 구상중이다. 우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강북구 브랜드’개발에 중점을 둘 복안이다. 또 “지역의 삼각산,4·19묘역,이준열사묘 등 많은 문화 유적을 문화상품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삼각산 프로젝트’라는 사업 시행안을 마련해 심도있는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준열사 묘역도 주변 36만여평을 포함해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미아동,삼양로,방학동 등지의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를 최고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우선 보조간선도로 확충 등을 서울시에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또 이면도로 활용 등을 통해 체증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꼼꼼히 계획을 수립해 투명하게 구정을 이끌겠다.”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동구기자
  • 주5일근무시대 / 주말 알뜰활용법 - 자신만의 계획으로 ‘삶 반올림’

    ‘거창한 계획보다 작지만 보람있는 즐길거리를 찾아라.’대부분의 직장인은 주5일 근무로 그동안 못했던 자기계발을 위해 전문학원을 찾거나 레포츠활동을 통해 삶을 재충전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여유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전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자칫 ‘잠이나 실컷 자고,TV나 비디오만 보는’ 소극적 활동은 또다른 개인적·사회적낭비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 미리 계획을 세워라. = 아직 우리 사회는 소득수준에 비해 레저문화 수준은낮은 실정이다.따라서 알찬 주말 연휴를 보내려면 자신만의 생활패턴에 맞는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은행 김모(43) 과장의 7월 한달간의 주말연휴 스케줄은 이를 잘 시사하고 있다.그는 첫째 주에는 그동안 시간이 없어 미뤄왔던 시골 부모님을 찾아뵈었다.두번째 주인 지난 13,14일은 김포 친척집을 방문했다.셋째 주는 골프 나들이,그리고 넷째 주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하면서 경영관련 서적을 보기로 했다.8월에는 일정을 달리 짜기로 마음먹고 있다. ◆ 경쟁력을 키운다 = 어학과 자격증 공부로 자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알찬연휴 활용법이다.‘히딩크식 경영’ 열풍이 불고 있는 직장 분위기에서 도태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이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은행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의중이 잘 드러난다.절반 이상이 구체적인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상당수는 시간부족으로 못했던 ‘은행관련 업무를더 공부하겠다.’고 응답,직장들이 연휴를 자신의 지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YBM시사영어사·코리아헤럴드·파고다외국어학원 등 서울시내 주요 외국어학원들은 이같은 직장인의 의식에 맞춰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 강의를늘리고 있다.시사영어사 관계자는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실시이후 영어·일어·중국어 회화를 배우려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 레포츠로 재충전 =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여가를 보내는 것도 일상의 피로를풀고 삶을 재충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특히 토요휴무는 바다낚시 등을 즐기는 강태공들에겐 더없이 기쁜 일이다.전국의 낚시동호회를 소개하는 한국인터넷피싱클럽(www.kifc.co.kr) 등을 통해 동호회에 가입하면 된다.인터넷 동호회로는 서경씨마스터(www.korsea.net),서남피싱클럽(www.skfc.co.kr) 등이 있다. 열기구·패러글라이딩·행글라이딩·초경량비행기 등 항공레저활동도 눈여겨 볼 만한 레포츠다.인터넷 동호회인 하늘사랑(http//users.unitel.co.kr)등을 통해 사전 정보를 입수,과감히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법하다. ◆ 나이에 맞는 즐길거리를 찾아라 = 20∼30대 젊은층은 번지점프,레프팅,초경량 항공기 등의 모험스포츠와 농구·축구·스키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30∼40대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여가수단이좋을 듯하다.자녀와 함께하는 문화체험,가족과 함께하는 테마파크 등이 적합하다.50대 이후의 중·노년층은 여행 등 문화적인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 가족과 함께 = 전문가들은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찾아 볼 것을주문한다.산사나 유적지 등 1박정도의 여행을 떠나 자녀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자녀와 함께하는 갯벌체험,도자기공방 탐방 등도 교육적 차원에서 시도해 볼 만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5일근무시대 / 레저업계 판촉경쟁 - 가족·테마별 상품개발 ‘봇물’

    ‘주말 여행상품을 개발하라.’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새로운 형태의 주말 여가활용 세력군을 잡기위한 관광·레저업계의 시장선점 판촉경쟁이 치열하다. 업계는 앞으로의 여행 패턴이 가족중심으로 정착되고,여행 수요층도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따라서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문화체험관광을 비롯한 테마별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나설 채비다. 벌써 신상품을 내놓은 곳도 있다.‘㈜감동이 있는 여행’은 매주 금요일에떠나는 1박2일 코스의 변산반도 귀족별미여행 상품을 개발,호평을 얻고 있다.회사는 앞으로 주말 가족이 함께하는 상품과 답사여행 등 또 다른 테마상품을 내놓을 참이다.2박3일에 4인1실 규모의 상품을 구상 중이다. ㈜벤투어 국내 담당 최영민씨는 “그동안 2박3일,3박4일이 많았던 제주도의경우 일정을 하루 늘려잡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관광지주변 유적지와 문화시설,지역행사 등을 체험하는 상품개발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패키지 상품도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상당수 업체는 동남아나 사이판,일본,중국 등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2박3일이나 3박4일의 상품개발에 돌입했다.롯데관광은 괌·사이판 3박4일 상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금요일 8시쯤 출발,월요일 오전 6시쯤에 돌아오는 상품으로 직장인들에겐 안성맞춤이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콘도와 리조트업계도 토요 휴무 영향권에 들어갔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콘도의 경우 그동안 1박 기준에서 2박으로 늘려잡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골프장·스키장 등을 연계한 다목적용 콘도 이용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앞으로 대규모 여행보다 10명 이하의 중·소규모 여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국내의 경우 동해안은 리조트 개념,서해안은 갯벌 등 생태체험 위주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씨줄날줄] 아름마을

    이따금 만났던 화가가 어느날 뜬금없이 “박정희 (전)대통령이 밉다.”고했다.박정희 정권시절 잘살기운동의 대명사였던 ‘새마을운동’얘기였다.그는 시골을 한번 둘러보라고 했다.마을입구의 시멘트 포장길이며,특징없는 마을회관,블록과 블록이 만난 단조로운 가옥 풍경.어딜가나 판에 박힌 듯한 모습이 그 시절의 유산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야트막한 토담길이며,귓가를 간지럽혔던 벌레소리,이름 모를 들풀들을 회상했다.전시회 준비때독일을 들렀다 수백년의 숨결이 담긴 시골을 둘러 본뒤 울화가 치밀었던 기억도 전했다.그는 ‘새마을운동’의 그늘이 지금까지도 짙게 드리워져 슬프다고 했다.감성이 앞선 탄식이었지만,흘려 지나치기엔 여운이 남는다. 요즘의 시골이라고 나아진 게 있을까.자연의 원형이 뒤틀리고 사라진 것을 따지면 더해졌을지언정 나아진 게 없다.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참담하고 한심하다.마을 뒷산은 하루가 다르게 파헤쳐지고,외진 공터는 공장이 들어선다고 난리다.공장부지로 개발된 땅이 몇 년이 지나도록 임자를 만나지 못해 흉물스러운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이러다간 자연은 찾기 어렵고 도회와 시골의 구분이 있을까 싶다.자연보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지자체의 결정이 오히려 반자연적인 것으로 비판받기도 한다.선사유적지인 울산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화 논란도 그 가운데 하나다. 때마침 전통과 정취가 숨쉬는 테마마을이 개발된다고 한다.개발 잠재력이 높고 고유 전통이 남아있는 마을을 골라 자연환경·전통 농촌형,생태·녹지관광형,21세기선도형 등 세 부류로 나눠 개발한다고 한다.고유 전통을 활용한 친환경적 마을 가꾸기다.이른바 ‘아름마을’이다.아름은 풍요와 공동체정신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주민들이 나서 테마를 정하고,정부나 자치단체는 지원만 해준다고 한다.전통보전과 소득증대를 함께 노린 신개념의 개발이다. 낙조마을, 야생화마을, 고인돌마을,물레방아마을, 바람이 보이는 마을, 산머루마을…. 이미 추진중인 마을들이다.이름부터 아름답고,토색 정취가 넘친다. “바람의 마을에서 첫 사랑을회상하고,낙조마을에선 떠나간 사랑을 음미한다.” 독특한 향내를 풍기는 아름마을이 전국 곳곳에 탄생하길 기대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전남 젊은군수 3인 ‘의기투합’

    ‘멋진 자치단체의 전형’을 선언한 전남도내 30∼40대 젊은 단체장들이 인사 교류와 지역축제 함께 하기,영산강 수계 환경 보전 등에서 협조를 약속하는 등 참신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신정훈(辛正勳·38) 나주시장,서삼석(徐參錫·43) 무안군수,이석형(李錫炯·44) 함평군수 등 3명은 최근 시·군간 알맹이 있는 교류·협력을 다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단체장 입장이 서로 달라 인사 교류는 물론 현안업무 공동추진 등에서도 실적이 없었다.”면서 “이제 서로가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단절된 인사교류 물꼬가 트인다.환경과 관광 등 공통 현안 추진을 위해 관련 과장이나 계장을 전보하는 방식이다. 함평 이 군수는 “공무원이 한 자리에 오래 있어서 좋을 게 없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군 간에 인적·물적 교류와 협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함평 나비축제(5월)와 연계,인접 나주와 무안을 둘러보는 1박2일짜리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무안 연꽃축제,나주 영산강변 유채꽃축제 등을 알리는 홍보물도 공동 제작하고 관광객 유치 연계방안도 논의한다. 마한 역사유적 공동 개발,농산물 공동 판매 등에도 합의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나주·함평·무안은 영산강 수계에 있는 마한 문화권이란 공통점이 있다.”면서 “공동 관심사에 대해 행정협의회를 적극 활용할것”이라고 밝혔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 자치구 여름캠프 ‘눈에 띄네’

    ‘열심히 공부한 청소년들,떠나라.’ 서울시내 각 자치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오지마을 체험에서 해양식물 등 생태계 조사,농촌일손돕기,문화유적탐방,해외 배낭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짜여 있다. 도봉구는 다음달 5일 초등학생 30명을 선발해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 진안군에서 ‘홈스테이’로 농촌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했다. 마포구는 다음달 7일과 8일 초·중·고교생 40명과 함께 경북 예천에서 농촌봉사활동에 나선다. 중구도 경기도 가평에서 중·고생 40명이 참가하는 오지마을 일손돕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북구는 오는 30일 중학생 40명과 함께 강원도 철원군에서 민물고기 탐사활동과 분단의 흔적을 돌아본다. 광진구에서는 다음달 13일 충북 제천 고씨동굴에서 고색창연한 신비의 ‘동굴체험’을 갖는다.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송파구는 오는 19일 아시아공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원두막 짓기대회를 열고 경기도 성남과 이천에서 반딧불이 관찰과 가족도예체험등도 이어진다. 강동구는 오는 25∼26일 강원도 홍천수련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상체험을 실시하며 강서구는 정선,동강 일대에서 래프팅과 백운산 등반 등으로 학습에 지친 청소년의 심신을 재충전시킨다.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동작·구로구 등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공주와 부여 등 충청권 일원에서 백제문화권 순례활동을 벌인다. 특히 중구는 오는 22∼27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교생까지 70명을 대상으로 일본의 문화와 역사,과학을 견학하는 ‘청소년 배낭여행’을 마련했다.이밖의 자치구들도 여름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해당 자치구나 구립 청소년수련관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하승희기자 kara@
  • [임영숙 칼럼] 템플스테이에 초대합니다

    새벽 3시에 이토록 평화롭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니…. 새벽 1∼2시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드문 체험을 했다.도량석을 도는 스님의 부드러운 목탁소리,처마끝에서 울리는 맑은 풍경소리,태풍 라마순이 잦아들면서 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산사에서 맞는 초여름 신새벽은 참으로 평화로웠다.그리고 묵언.아침 예불 시간까지는 말을 할 수 없다.예불이 끝난후 서툰 가부좌를 틀고 앉아 참선을 할때는 사위가 절대 정적에 휩싸인 듯했다.갑자기 새들의 지저귐이 요란하게 들려왔고 그제서야 “새들보다 먼저 깨어났구나.”하며 스스로에게 감탄한다. 월드컵 기간동안 외국인들을 위한 사찰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템플스테이(Temple Stay)에 참가할 기회를 가졌다.한국방문기획단과 조계종이 지난 주말 여기자클럽을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로 초대한 것이다.취재는 많이 해도 직접 체험할 기회는 갖기 힘든 기자들은,월드컵 열기 속에 단 하루도 숨 돌릴틈 없었던 취재와 격무의 6월을 보내고 “초여름 산사의 고즈넉함을 느껴보자.”는 기대속에 출발했다.그러나 템플스테이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저녁 9시 취침에 새벽 3시 기상,세찬 빗줄기 때문에 도량청소 울력이나 탑돌이가 생략됐음에도 단 1분도 잡념이 끼어들 수 없는 빡빡한 일정의 연속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24시간의 산사체험이 끝났을 때 일행은 모두 행복한 표정이었다. 월드컵 기간 예상되는 숙박난을 해소하고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템플스테이는 지난 5월22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33개 전통사찰에서 운영됐고 참가 외국인은 모두 900여명이었다.그 가운데는 20개국 주한 외교사절과 그 가족들도 있었고 영국 블레어 총리 공보수석보좌관,프랑스 문인협회 회원들,독일 재즈그룹 살타첼로도 있었다. 그들에게 템플스테이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너무나 멋진 체험”이었다.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으로 하는 발우 공양,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선가의 전통에 따른 울력,고요한 사유로 해탈의 길을 찾는 참선 수행,스스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처럼 살고자 하는다짐의 표현인 연등 만들기,수행과 기도의 한 방법인 탑돌이,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마음으로 경전을 옮겨 적는 사경 등을 해보고 그들은 “진짜 한국을 맛 보았다.”고 말했다.미국 플로리다에서 왔다는 한 교수는 “나는 길을 잃기 위해서 여기 왔다.”면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이 외국인들의 감탄 대상으로만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월드컵기간동안의 한시적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상설체제로 운영되고 내국인에게도 개방해야 한다.조계종과 정부 당국도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기존의 사찰수련회와의 접목도 고려해 볼 만하다. 지금까지 언론은 템플스테이 참가 외국인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숙박난 해소 차원보다는 한국전통문화 체험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다이내믹한 열정의 ‘붉은악마’와 자기 속으로 깊이 침잠해 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의 절묘한 조화속에 한국 문화의 진정한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럽 관광길에 찾는 대부분의 문화유적들이 기독교와 관련된 것들이듯이 한국 문화재의 65%이상이 불교 문화재다.무심코 사용하는 우리 말 가운데도 불교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다.‘이판사판’‘야단법석’‘무진장’등이 그 일부다.“독서 삼매에 빠진다”할 때의 삼매도 범어 삼마디(samadhi)의 음역에서 비롯된 것이다.한국인이라면 자신의 종교에 상관없이 한국문화의 뿌리인 불교를 이해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나와 이웃과 자연은 하나라는 연기사상에 입각한 한국의 사찰은 자연과의 철저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따라서 사찰 체험은 단순히 불교사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한국의 문화,한국의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길이다.주5일 근무제가 시작됐지만 그것을 온전히 감당할 훈련과 여유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템플스테이가 유용한 기회가 될 듯싶다. 임영숙 ysi@
  • 서울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 올 여름방학을 알차게

    이달 중순이면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공부에 찌들린 학생들은 ‘만세’를 외치며 즐거워한다.반면 적지않은 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자녀들이 뜻깊은 방학을 보내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서울시(02-3707-9254)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면서 도적성과 인성을 개발할 수 있는 체험활동과 테마캠프 등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각종 청소년단체들도 봉사활동·체험캠프·페스티벌 등 각종 기회를 제공한다. ◆ 테마캠프 = 흥사단 민족통일본부가 마련하는 ‘청소년 통일맞이 문화한마당’은 분단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통일의 참 의미를 느끼게 한다. 그린패밀리 운동연합의 초중고생 ‘한강 도보순례’에서는 한강의 생태계와 철새,유적지를 탐방한다. ◆ 이색 체험활동 = 한국청소년 서울연맹이 특전사에서 마련하는 청소년 ‘병영체험활동 캠프’는 인내심을 키울 필요가 있는 나약한 청소년이라면 가볼 만하다. 한국환경 교육협회의 ‘농촌체험활동’과 ‘어촌체험활동’도 눈길을 끈다.한국우주 정보소년단의 ‘항공우주과학 캠프’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청소년 정보문화센터와 목동청소년수련관은 다음달 초부터 ‘영상캠프’를 마련,청소년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수서청소년 수련관 등 시립청소년 시설들도 각각 ‘별자리 탐구캠프’‘과학으로 풀어보는 창의력 캠프’‘짚문화 체험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기다린다. 하승희기자 kara@
  • 업그레이드 서울/ 어른은 휴식… 어린이는 학습 공간

    서울이 살 만한 도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월드컵 공원,낙산공원 등 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도 편히 쉴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이 최근 몇개월 사이에 크게 확충됐다.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도 새로 단장돼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킨다.상대적으로 휴식 공간이 적은 곳에 들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서울이 1100만명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문화·휴식공간이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새로운 서울’을 느낄 수 있다.여름방학과 휴가철에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서울의 ‘신(新) 명소’를 소개한다. ■월드컵 전후 개장된 공원·문화시설 新명소 6곳 “그동안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했는데 월드컵을 계기로 휴식 공간이 늘어 너무 좋아요.” 최모(35·여·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월드컵 경기장옆 평화의 공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을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언론을 통해 공원이 생겼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훨씬 잘 꾸며졌다.최씨 가족은 서울에 살면서도 그동안 경기도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즐겨 찾았다.마땅한 휴식처가 없어서다.그러나 더 이상 호수공원에 갈 필요가 없다.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지고 각종 편의시설도 많은데다,지하철을 타면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시원하게 내뿜는분수의 물줄기와 물안개로 더위를 식히고 물가에 앉아 물장구도 쳤다.징검다리를 건널 때는 어릴 적 추억도 되살아났다.아이는 아빠와 함께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며 신이 났다. ◆ 월드컵 공원 = 쓰레기 산인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재생드라마다.105만평의 벌판에 평화의 공원(13만 5000평),난지천공원(8만 9000평),난지한강공원(23만 5000평),하늘공원(5만 8000평),노을공원(10만 3000평) 등으로 꾸며졌다.지난 5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35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평화의 공원은 월드컵을 기념하고 세계 평화를 상징해 만든 광장.한강 물을 끌어와 만든 난지 호수에서 발을 담그고 놀 수도 있다.여울목과 실개천은 시골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난지천공원은 쓰레기침출수가 흐르던 곳을 자연천으로 복원했다.냇가 주변에 어린이놀이터와 다목적 운동장,연못,징검다리 등 산책하기 좋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난지한강공원은 난지도와 한강이 만나는 둔치에 있다.유람선 선착장과 피크닉장,캠핑장,요트장,어린이놀이터,다목적운동장 등 이용공간이 많다. 하늘공원은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조성한 초지(草地)로,억새·갈대·달맞이꽃·메밀 등을 보면서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배울수 있다.노을공원은 내년 6월 오픈예정인 9홀의 대중골프장과 다목적 초지광장,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02)304-2675. ◆ 선유도공원 = 영등포구 양화동에 3만 3400평 규모로 조성됐다.78년부터 수돗물 정수공장이 들어서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한동안 잊혀졌던 곳이다.정수장 시설물을 재활용,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한강의 역사와 문화·생태 등을 살필 수 있다.양평동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를 건설,걸어서 갈 수 있다.(02)3780-0885. ◆ 낙산공원 = 종로구 동숭동 낙산 중턱의 시민아파트를 헐고 4만 6113평에 공원을 꾸몄다.낙산(駱山)은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고 북악산을 주산(主山)으로 경복궁을 지을 때 인왕산은 백호(白虎),낙산은 청룡(靑龍)으로 부른 곳.이화정(梨花亭),협간정(夾澗亭),신대(申臺),계익정(戒益亭) 등의 정자가 유명했다.녹지를 복원하고 중앙광장 전망광장 등 광장 5곳과 파고라·의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낙산의 역사와 자연에 관해 배우며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02)753-5576. ◆ 야생화공원 = 남산 외인아파트 부지 3000평에 조성했다.전국의 소나무 80주와 우리꽃 186종,나무 98종,생태연못과 수생식물 등이 심어져 있다.특히 계절별로 피고지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야생화원과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02)753-5576. ◆ 서울역사박물관 =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터에 있다.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보여주는 도시역사박물관.각종 유물을 직접 조작하거나 만져보도록 체험 중심으로 꾸몄다.오는 31일까지 무료이며 그 후에는 어른 700원,청소년 및 군경 300원.(02)724-0114. ◆ 서울시립미술관 = 중구 서소문동 옛 대법원자리에 있다.주변에 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정동극장·호암갤러리 등 전통과 현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적과 시설이 모여있다.전시실 자료실과 시민이 직접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예술체험공간,미술이론강좌를 위한 아카데미실 등을 고루 갖춘 종합 현대미술관이다.성인 700원,청소년 300원.(02)2124-8933. 조덕현기자 hyoun@ ■난지도 캠핑장 인기 - 텐트 170개 680명 동시 수용 월드컵 축구대회 때 서울시가 외국인 배낭족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이 이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는데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주변에 민가가 없어 마치 먼 곳에 여행을 온 느낌을 갖게 한다.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월드컵 공원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공원 정상에는 풍차가 돌아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바로 앞에서는 서울의 명물인 월드컵분수가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친구 2명과 함께 이곳에 놀러온 남모(21·여·대학생)씨는 “우연히 소문을 듣고 왔는데 시설이 좋고 깨끗해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2만1000㎡에 한꺼번에 4인 기준 텐트 170개를 쳐 680명을 동시에 수용한다.1박 기준 사용요금 1만 2000원.텐트(6000원),모포(1500원),매트(2000원),전등(2000원)도 임대해 준다.한강의 다른 곳은 모두 취사가 금지돼 있으나 이곳에서만은 취사가 가능하다.조리대와 샤워장,화장실도 최신식이다. 월드컵이 끝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631명이 찾았다.이중 외국인이 24개국 983명이다. 예약은 인터넷(한국캠핑문화연구소 www.camping.or.kr)으로 해야 한다.문의는 (02)3780-0701,0881.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면 캠핑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조덕현기자
  • 삼척 세계동굴엑스포 10일 개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억겁(億劫)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놓은 별천지 동굴이 손짓한다.‘동굴의 고장’강원도 삼척시가 마련한 2002 삼척 세계동굴엑스포가 ‘가장 깊은 비밀-동굴’을 주제로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2일동안 주행사장인 오십천을 중심으로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환선굴,새천년해안유원지,해신당공원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인근에 있는 환선굴 등을 직접 탐사하면서 와락 달려드는 한기로 샤워하면 색다른 피서도 경험할 수 있다. ◇행사 규모-이번 행사에는 제주도 북제주군과 충북 단양군,경북 울진군,강원 태백·동해시,정선군 등 크고 작은 동굴을 갖고 있는 국내 13개 도시와 중국,일본,인도,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벨기에,불가리아,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미국,브라질,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개국 53개 도시가 참가,동굴 홍보전을 펼친다. 이 가운데 인도의 아잔타 동굴,호주 제놀란 동굴,일본 아키요시다이 동굴,이탈리아 프라사시 동굴,중국 비윤 동굴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동굴들이 미니어처 모형이나 영상으로 소개된다.세계의 동굴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셈이다. ◇관람 포인트-동굴엑스포장은 주제관인 동굴신비관과 동굴탐험관,새천년동굴관,세계동굴관,문화레저관,공연장 등 주제별 행사장으로 나눠진다. 우선 커다란 종유석 모양을 한 주제관인 동굴신비관에서는 초입부터 신비한 동굴 내부를 연출해 놓은 ‘동궁(洞宮)’이 눈길을 끈다.건물 2층 높이의 천장과 벽에는 기기묘묘한 모양의 크고 작은 종유석을 만들어 놓고 검은색을 칠한 바닥에는 물을 가둬 놓았다.물 위에는 30초 간격으로 박쥐가 날아 다니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영상을 음향효과와 함께 틀어주고 있어 마치 진짜 동굴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동궁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면 동굴의 생성과정,동굴의 자원,역사,분포와종유석,석순,석주 등 형성물과 박쥐,장님새우,도롱뇽 등 동굴동식물을 전시한 ‘동굴 체험학습장’이 있다. 서식 생물들과 석순 등이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되거나 영상,사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보이고 있어 여름방학동안 동굴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더구나 이곳에는 동굴속에서 생활하던 원시인의 주거 모습도 재현돼 있다. 주제관 제일 위층에는 돔형 영상관을 만들어 놓았다.이곳에서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178호 관음굴(觀音窟)이 영상에 담겨져 간접적으로나마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주제관 인근에는 박쥐모형을 한 ‘동굴탐험관’이 있다.이곳에는 용암동굴,사암동굴,소금동굴,석고동굴,얼음동굴,석회동굴,해식동굴 등 7가지의 동굴을 실물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전시하고 있다.동굴탐사장비 전시와 태양광 에너지 홍보관까지 갖춰 놓았다.오십천을 가로질러 임시로 설치된 엑스포브리지를 지나면 대형 에어돔이 설치돼 있고 문화레저관,새천년동굴관,세계동굴관등이 연이어 있다. 문화레저관에는 고생대,중생대의 화석과 보석 원석이 전시돼 있고 공룡시대의 생활모습이 입체영상으로 보여진다. 새천년동굴관에는 국내 참가 도시들이,세계동굴관에는 해외 동굴도시들이 동굴모형을 만들어 놓고 홍보전을 펼친다.쥐라기공원을 재현한 공룡전시관에는 화석찾기,공룡알 만들기,기념사진 촬영공간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놓았다. ◇이용-입장권은 한장으로 주 행사장 5곳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어른은 1만 2000원,청소년 9000원,어린이 6000원이다.예매할 경우에는 2000원이 싸다(예매는 033-570-3638이나 www.caveexpo.or.kr). 그러나 민간이 운영하는 공룡전시관은 별도로 어른 4000원,어린이 3000원,입체영상관 2000원을 더 내야 한다.주차장은 오십천둔치,봉황둔치 등에 29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6대)도 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엑스포기간중 서울 청량리역,부산역 등 전국 5곳의 기차역에서 특별열차가 운행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해신당공원·죽서루 가볼만 세계동굴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삼척시 주변에 흩어져 있는 각종 동굴과 유적지 등을 돌아보면 만족 2배다. ◇환선굴-천연기념물 178호인 대이동굴지대 안에 있는 동굴로 지난 97년 개방한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이다.동굴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동굴수는 폭포와 계곡을 만들며 흘러 무릉도원을 연출한다.동굴 내부는 수천명이 들어가도 될 만큼 넓은 광장과 20∼30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과 기암괴석,소(沼),기기묘묘한 모양의 종유석,석순,동굴내 폭포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너와집- 소나무판을 넓게 잘라 지붕을 이은 옛 산촌의 전통적인 가옥으로 방안에는 코콜이라는 벽난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화전민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신기면 대이리 환선굴 입구에 잘 보존돼 있다. ◇새천년해안유원지-삼척해수욕장과 정라항을 연결하는 4㎞의 해안도로로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동해안 최고의 일출장소이며 청정해변과 숙박시설,사우나시설을 갖춘 3만평 규모의 해수욕장은 정라항 주변에 있는 호텔,모텔과 횟집거리,전망대와 해안 절경이 어우러져 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이다. ◇해신당공원-미역을 따러 바위섬에 갔던 처녀가,장래를 약속한 총각 사공이 풍랑으로 생사를 알수 없게 되자 결국 죽었다는 ‘애바위 전설’과 함께 처녀의 원혼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매년 정월 대보름날 나무로 남근(男根)모양을 깎아 매달고 해신제를 지낸다.최근에는 8000여평 규모의 해신당공원을 만들어 남근 조각 전시,이미지조각품 전시,애바위에 얽힌 전설공연,해신축제 등을 연다. ◇준경묘와 공양왕릉-미로면 활기리의 준경묘는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목조의 아버지 ‘양무장군’의 묘다.주변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송림이 장관이다.근덕면 궁촌리의 공양왕릉은 고려의 마지막 왕과 두 아들의 능으로,이성계가 자객을 보내 살해한 사리재라고 불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덕품계곡과 응봉산,천은사,신흥사,죽서루,정라진해안로,미인폭포,황영조기념관 등 가볼 만한 곳이 널려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 서울 언주중 ‘코스모클래스’ 르포

    지난 한해 귀국해 국내학교에 편·입학한 학생은 서울에서만 4000명에 이른다.그중 5년이상 장기체류자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집계하고 있다. ‘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적응하기가 더 어렵다’고 귀국학생들은 말한다.말도 서투르지만 교육문화가 너무 달라 적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귀국학생이 영어를 잊지않고,교과목을 따라가게 도와주는 학원이 생기고 있지만 제도권 교육은 이를 고스란히 부모와 학생 개인의 문제로만 맡겨두고 있다. 초등학생은 물론 입시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중학생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귀국학생특별학급’을 개설,귀국학생들의 적응을 직접적으로 도와야한다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커지고 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귀국학생특별학급 시범학교로 지정받은 서울 강남구 언주중 ‘코스모클래스’를 7월2일오후,방문했다. 교사와 4명의 학생뿐인 초미니클래스의 국어시간,교사 이정은(43)씨가 교과서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은 여느 학생이라면 다소 지루할것같아 보일만큼 자세하고,친절했다.그후 학생들이 써온 글을 읽고 첨삭지도를 시작했다.한사람 한사람에 기울이는 관심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분위기도 다소 경직된 여느 중학교 교실과는 확연하게 달라보였다. 한 학생이 쓴 글에서 ‘이민을 떠나는 큰아버지께서 유언을 남기셨다.’는 오류가 발견되자 교사는 ‘유언’이란 말의 의미를 설명하고 고쳐줬다. “짜임새있게 썼어요.발전하는 게 눈에 보이네.그런데 이런 것은 옥에 티야.”“선생님,그 말씀 칭찬이죠.제 글이 옥이란 뜻이잖아요?”우쭐해진 학생에게 “너무 티가 많은 옥은 가치없는 것 아니야?”라고 악의없는 농담을 친구들이 던지자 와르르 밝은 웃음이 터졌다. ◇어휘력 부족한 학생에게 특별교육필요=코스모클래스는 하루 2∼3시간,귀국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진도를 맞추기 힘든 국어·수학·사회·과학만을 따로 배우기 위해 모이는 교실이다. 학생들은 일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귀국했다는 이청범군,벨기에에서 6년간 살다 지난해 귀국한 권범중군,뉴질랜드에서 2년,중국에서 1년을 살았다는 이주경군,미국에서 태어나 8년간 살았다는 김혜연양 등 이다. 이교사는 “생활언어는 완벽한 소통이 가능하지만 한자어에 좀 약하고,어휘력이 다소 부족해 교과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일반학생보다 좀 자세하게,쉬운 말로 풀어서 친절하게 수업을 한다.”고 말했다.이교사는“어머니와 전화상담을 통해 학생지도도 한다.”고 말했다.학생 김혜연양은 “잘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을 특별학급에서는 언제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좋아요.”라고 특별학급에 고마움을 표했다. ◇우리문화와 적응하는 지혜도 배워=언주중에서는 학과목 지도뿐 아니라 체험학습,야영 등 다양한 적응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특히 틈을 내어 민속촌이나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방문해서 한국전통문화와 역사를 익히게 한다.방학중에는 보다 효과적인 적응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 했다.또 학생들은 서로 어려움을 토로하고,지혜를 배운다. 초등학교를 벨기에에서 마치고 귀국한 권범중군의 어머니 박은호(44)씨는“특별학급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한국이 달라졌다’고 고마워했다.“외국에서도 한글공부는 꾸준히 시켰지만 국어실력이 좋지 않아요.중학교과정을 배울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특별학급이 있어서 아이가 금세 적응하게 됐어요.” 5년간 미국 시애틀한국교육원장 경력을 가진 송인호(58)교장은 “당장 학과수업보다 꽉 짜여진 우리의 교육환경이 외국과 다름을 이해시키는데 주력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미국은 좋은데…”라는 식의 말이 친구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자신의 적응에도 장애가 됨을 직접 일러준다고 말했다.한편 “일본에서는 귀국학생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귀국학생들의 해외경험을 살려주고 이를 국가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시범학교 지정이 2년마다 바뀌는 바람에 귀국학생 교육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지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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