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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고구려는 중국 지방정부” 주장

    |상하이 연합|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의 주요언론들이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전하면서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라는 점을 강변해 한국측을 자극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2일자 보도에서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지난 1일 고구려 유적의 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다면서 “고구려는 역대 중국 왕조와 예속관계를 맺어왔으며 중원왕조의 제약과 관할을 받은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특히 배경자료를 통해 고구려가 “정치와 문화 등 각 방면에서 중원 왕조의 강렬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견고한 산성,웅장한 능묘,휘황찬란한 고분벽화는 중국문화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인민일보도 지난 2일 고구려에 대해 “우리나라(중국)의 고대 소수민족”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지난 관영매체의 보도는 이후 고구려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실을 전하는 중국 내 언론매체의 기준이 되고 있어 중국인들에게 ‘고구려는 중국역사’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현지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WHC에 참석 중인 한국대표단은 지난 2일 이번 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주요인사들에게 ‘고구려는 독자적 문화권’임을 강조하는 책자를 배포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ICOMOS-KOREA)가 발행한 ‘고구려의 고분벽화’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고구려 고분벽화는 동북아시아가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존재했음을 확인시켜주는 역사적 증언이자 귀중한 문화유산”임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적 문화권’이라는 말은 ‘고구려는 중국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이른바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중국측을 염두에 둔 분위기가 농후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는 책자에서 나아가 “3세기 말부터 모습을 보이는 고분벽화는 고구려가 자국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 내려고 애쓰던 과정,동북 아시아를 고구려의 ‘천하’라고 자부하며 이루어낸 문화적 성과를 생생히 보여주는 역사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 [편집자에게] 주민 불편 최소화위해 노력/최맹식 문화재청 매장문화재과장

    “춘천 414만평 주민 반발”(서울신문 6월28일자 16면)을 읽고 서울신문 6월28일자 16면에 게재된 춘천지역 매장문화재 관련기사에 대한 문화재청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2003년 발간된 춘천시 문화유적 분포지도는 전국의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서,2003년 말까지 전국 113개 시·군이 제작을 완료하였거나 제작 중이다.이 사업은 해당지역 문화재의 현황을 사전에 조사하여 유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개발사업 도중 예기치 못한 문화재의 출토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사업시행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동시에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분포지도상 유적의 범위는 전문가의 지표조사 등 순수 학술적인 조사성과에 따른 표기로 법적인 문화재 지정과는 다른 것이며,유적의 분포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조사를 통하여 유적·유물의 존재여부를 확인한 후 사업을 추진토록 하는 것이 본래의 취지이다. 매장문화재 발굴비는 ‘원인자 부담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나,일정규모 이하의 건축행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발굴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매장문화재 분포인정 지역에 대하여는 유적을 보존하면서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맹식 문화재청 매장문화재과장˝
  • [사설] 고구려 유적 세계유산 등재의 과제

    북한과 중국에 산재해 있는 고구려 유적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나란히 오르게 됐다.작년 북한 단독의 시도가 좌절된 뒤 남북 정부와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등재운동을 펼쳐 얻어낸 값진 성과다.뒤늦게 신청한 중국 쪽의 유적만이 등재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정부가 신탁기금을 지원하는 등 북한유적 보존노력을 편 것도 평가할 만하다. 북한과 중국 유적이 동시에 ‘고구려’란 이름으로 세계에 소개되는 만큼 앞으로의 과제가 많다고 하겠다.우선 유적 형성의 주체인 고구려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연구다.중국은 이른바 ‘동북공정’프로젝트 등을 통해 고구려사의 중국사 편입을 기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이번 동시 등재는 세계인들에게 역사왜곡을 일으킬 소지가 크다.등재 유적의 이름만 봐도 중국은 ‘고구려 수도,왕릉·귀족묘’,북한은 ‘고구려 고분군’으로 돼 있다.고구려사는 중국사,고구려의 중심은 중국,북한은 주변 정도로 인식될 우려가 여기서부터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고구려사를 포함한 고대사가 정확히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물론 그 방향은 ‘역사분쟁’을 야기하는 편협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지점에서 역사의 실체 규명이 돼야 한다.새로 출범한 고구려연구재단은 그 중심이 돼야 할 것이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고학,유물보존과학에 이르기까지 국내,국제협력연구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여기에는 중국과 북한의 협력도 긴요하다.유적 현장은 물론 각종 자료 공개와 유적보존에 적극적 공조를 촉구한다.˝
  • [국제플러스] 유네스코, 세계유산 13곳 추가지정

    |베이징 AFP 연합|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위원회(WHO) 회의에서 13곳의 유적지가 세계유산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유네스코가 2일 발표했다.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지정을 각각 신청한 고구려 고분군 및 도시들이 나란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또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독립소국인 안도라가 지정을 신청한 마드리우-클라로-페라피타 계곡도 세계유산목록에 포함시켰다.
  • [2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아홉 살 어린나이에 식모살이를 했던 봉순씨는 주인 집 아주머니의 구박이 심해지자 도망나왔다.그때 평생의 은인인 춘자 언니를 만났다.춘자씨는 봉순씨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었다.어려웠던 시절,봉순씨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춘자 언니를 만날 수 있을까.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5분) 차 한잔의 여유와 동방 제일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운길산 수종사.화제의 영화 속 현장으로 떠나는 서울종합촬영소.한국에서 즐기는 이국적인 문화체험 몽골문화촌과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업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다산 유적지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만끽해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한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주문한 식자재들이 제대로 들어왔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영양사들.병원 식당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들은 직원식,환자식,치료식 세 가지로 나눠 식단을 준비한다. ●TV요리천국(iTV 오전 9시20분) 과도한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한 여름 때 아닌 감기증상과 비슷한 냉방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의사 편주리 원장에게 냉방병의 직·간접적인 원인과 증상, 예방 치료법을 듣고,냉방병에 효과적인 요리와 한방탕을 만드는 법을 배워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송은이,조은숙,이동우,김병진,표영호,김한석,김종석이 등장한다.외모와는 다르게 특이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본다.단 한 명만 태어날 때부터 20년 동안 진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고 나머지는 음성을 변조한 가짜다.특이한 목소리를 가진 진짜를 찾는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기현은 매년 자신의 생일 때마다 엄청난 일들을 겪어왔다.2002년에는 일본으로 생일맞이 여행을 갔다가 지진이 나는 바람에 난민신세가 됐고,2003년에도 엄청난 사건 속에서 생일을 보냈다.올해도 생일 징크스에 떨고 있는 기현.과연 기현은 올해 생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의 계획대로 맞선을 망친 데에 화가 난 덕배는 경매 취소 건까지 알게 되고 진국을 크게 야단친다.선자의 계획대로 지혜는 재민의 집으로 들어가고,민섭의 뜻에도 따르는 것처럼 지혜와 재민은 양쪽 집을 오가며 어른들 몰래 둘만의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예비고사에 떨어진 화연은 수업을 빼먹은 채 바닷가로 달려가고,뒤늦게 화연이 시험에 떨어진 사실을 알게 된 금분은 몸져 눕는다.한편 일기장에서 오늘이 정우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인경은 무지개떡을 만들어 정우가 숙직하는 학교로 찾아가 축하해주며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
  • 고구려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쑤저우 연합|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각각 등재됐다.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1일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과 중국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에 각각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정부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WHC 회의에서 21개 위원국 대표가 참가한 심의를 통과했다.”며 “형식은 양측 유적을 개별적으로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박흥신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은 북한 고구려 유적의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북한이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이라는 이름으로 등재 심의를 요청한 고구려 유적목록은 5개 지역 63기(벽화고분 16기)의 고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는 ▲동명왕릉 주변 고분군(15기/이중 벽화고분 3기) ▲호남리 사신총 주변고분(34기/벽화고분 1기) ▲덕화리 고분군(3기/벽화고분 1기) ▲강서삼묘(3기/벽화고분 2기) ▲독립 고분(8기/벽화고분 8기)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지난해 제27차 파리 총회에서 이들 유적에 대한 등재 신청을 했으나 보존상태 미비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그리고 귀족의 무덤’이라는 제목으로 신청,이날 등재가 확정된 목록에는 ▲오녀산성 ▲국내성 ▲환도산성 ▲통거우(洞溝) 고분군 ▲태왕릉과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오회분 ▲산성 아래의 고분들: 왕자총(王字塚) ▲기타: 염모총ㆍ환문총ㆍ각저총ㆍ무용총ㆍ마조총(馬槽塚)ㆍ장천 1호분ㆍ장천 2호분ㆍ임강총 (臨江塚)ㆍ서대총(西大塚)ㆍ천추총(千秋塚) 등이 있다.˝
  • 조선족작가 임원춘 ‘족보’ 출간

    “중국은 고비마다 ‘모범 인물’ 혹은 영웅을 앞세웁니다.해방전쟁과 ‘마오쩌둥(毛澤東) 저작 학습’때는 조선족이 뽑히기도 했습니다.그중 한 노동 영웅이 양로원에서 말년을 보내는 비참한 모습을 보고 ‘이건 나밖에 쓸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7년 조선족으로는 처음 중국의 ‘1급 작가’가 된 소설가 임원춘(林元春·67)씨의 장편 ‘족보’(하이비전 펴냄)가 국내에 출간됐다.작품은 남몰래 나눈 사랑 때문에 ‘노동 영웅’에서 사회에서 매장당하며 온갖 고초를 겪은 조선족 여인 허인숙의 삶과 사랑을 다루면서 조선족의 생활과 문화를 비추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개혁·개방 이전까지 성생활에 대해 엄격한 사회분위기와 ‘노동 영웅’이라는 신분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받지 못하고 모자 관계도 못 밝히는 등 시대논리에 희생된 여인의 한많은 운명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1937년 중국 룽징에서 태어난 작가는 옌볜(延邊)대에서 문학을 전공했다.58년 등단한 이후 여러 장단편을 발표했는데 대표작 ‘몽당치마’는 중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됐고 세 편의 작품이 중국 각급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우리 겨레가 저를 낳고 작가로 이끌었다.”고 말할 만큼 민족주의를 중시하는 그는 “84년 우수단편문학상을 받으러 베이징에 갈 때도 200만 소수민족이 13억 중국인들과 어깨겨룸한 것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한복을 입고 시상대로 갔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어 “대부분의 세계 명작은 당대 정권에 저항했다.”며 문학의 본질을 비유적으로 말한 그는 “1992년 공산당을 비판하는 실화작품 ‘예고된 파멸의 기록’으로 옌지(延吉) 공안국장과 당서기로부터 중단 압력을 받았지만 감옥에 갈 각오로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일투사인 소설가 고 김학철씨 등에 이은 2세대 조선족 작가인 그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쓸거리를 제한받았던 중국과는 달리 맘껏 쓸 수 있는 남한의 작품은 조선족 젊은 작가들에게 ‘새맛’으로 다가와 독자층이 많다.”며 “박경리,박완서,최명희,조정래,이문열의 작품들이 널리 읽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작가의 말-­대항해 닻을 올리며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작가의 말-­대항해 닻을 올리며

    서울신문에 싣는 나의 새 글 ‘바다에 살어리랏다’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명시한 헌법 제3조에 충실한 내용이 될 것이다.왜냐하면 나의 천착(穿鑿)이 한반도와 부속도서는 물론 바다 밑에까지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돌이켜보면 이런 헌법정신과 무관하게 우리의 바다와 우리의 ‘갯것’들은 총체적인 소외 속에 있었고,그래서 평등적 삶과 무관했다.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바다를 우습게 여겨 고작해야 술자리 안주 횟감 정도의 처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굳이 이웃 해양강국 일본이나 멀리 영국에서 모범사례를 끌어올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21세기 들어 해양의 존재가 부각되면서,그 문화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일고 있다.마치 동해 일출이 떠오르듯 바다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생선회 값과 수출입 물동량이 뛰고 있고,해변 땅값이 뛰고 있으며,덩달아 섬들이 뛰고 있다. ●거대 담론 아닌 ‘우리네 바다’ 얘기할것 그러나 내 글은 그렇게 ‘뛰는 것들’의 요동과는 무관하다.바다에 관한 한 중심을 잡아갈 것이며,그래서 ‘어물전 꼴뚜기 뛰는’ 식의 우스움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다.무수한 바다 담론의 요동 속에서 전복되지 않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중심잡기에 있다고 믿는다.해양을 통한 부국강병,대외 교류를 핑계삼는 해양의 거대담론에 발목이 잡힌 논의는 피해 갈 것이다.비좁은 물길과 얕은 바다,자잘한 잡고기와 어로에 목숨을 건 무지랭이 어민들,그런 익숙한 것들에 바치는 헌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돌이켜보면 바다는 천출(賤出)로 내몰린 갯것들의 터전이었다.문화사적으로 철저히 소외돼 왔으며,역사는 있되 기록은 없는 유사무서(有史無書)의 존재였다.유사무서라지만,남은 기록의 신빙성도 허약하며,그나마 절대량이 부족해 기록 없음으로 인한 역사의 재구성은 어렵고 고단한 작업일 것이다.이런 까닭에 내가 풀어내는 갯것 이야기는 생활사,구술사,미시사,일상사,민속사를 통해 거대한 바다의 문화,바다의 역사를 복원해 나가는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해양에 뜻을 둔 민속학자로서 이 강토 구석구석의 갯벌마다 찍어놓은 발자취로 유사무서의 텅 빈 여백을 채워갈 것이다. ●우리 웰빙의 원조는 ‘청산별곡’ 아닐까 무심결에 제목을 ‘청산별곡’의 ‘바다(아래아 바다)래 살어리랏다’에서 빌려왔다.요새 웰빙 타령이 흐름이 된 세상인데,우리식 웰빙의 원조는 본디 나문재조개랑 구조개랑 먹고 사는 청산별곡류가 아닌가 싶다.해중산인(海中山人)처럼 바다가 산을 벗하고,산이 바다를 벗하는 유장한 삶의 현장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을까.필자와 독자 그리고 바다가 지면상으로나마 네트워크로 연결돼 바다를 벗하며,곳곳을 누비게 되길 기대해 본다. ‘관해기(觀海記)’란 부제도 달았거니와 근대 100년을 지나치면서 그만 사라져버린 옛말을 다시 불러온 것이다.현대식 표현으로는 ‘주강현의 바다읽기’ 혹은 ‘바다 가로지르기’인데,관해는 보다 포괄적·중층적 심미안을 품고 있어 한결 의젓한 품격을 지닌 말이라 생각한다.일상에서도 되살려 두고두고 새롭게 쓸 일이다.더욱이 관해기라고 ‘기(記)’를 붙여 신조어를 만들고 보니 필자로서는 감개무량이지만,순 한글독자들의 반응이 영 다를 수도 있어 걱정도 없지 않다.아무렴 어쩌나.바다같이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길 기대해 본다. 지금 내게 바다는 단순한 자연적 바다만은 아니다.들숨과 날숨을 호흡하는 ‘생명의 바다’ 그리고 ‘인문의 바다’라는 은유적 함의를 오지랖 가득 담고 있다.복합학문적이고 중층적 서술로 접근해 가는 ‘생활문화사로서의 바다’ 혹은 ‘바다의 문화사’를 의도한다면 이해가 빠를까. 천공 우라노스와 대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오케아노스(Oceanos)에서 대양(ocean)이 비롯됐다.한국의 창세무가(創世巫歌)에서는 ‘천지가 암흑하여 하늘과 땅이 갈리고 바다가 생겨났다.’고 하였다.‘위대한 어머니의 자궁’인 바다에서 생명이 태어났고,문명이 시작됐다.바다는 크고 유장하여 동서고금의 야광주 같은 이야기가 많으며,박람강기(博覽强記)의 절대적 지식량이 요구되는 지구 유일무이의 미지의 공간이다.그러나 아쉽고 또 조금은 ‘쪼잔하다’는 생각을 물리치고 이번에는 우리의 바다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우리 바다만 가지고도 너무나 할 말이 많은 까닭이다.중국,일본,오키나와 이들 이웃과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건너뛸 요량이다. ●‘멍게·해삼에 소주 한잔’ 행운 건질지도 ‘출사표’를 쓰고 있노라니 물때가 됐는지 물길 가득 바다 소리를 앞세운 밀물이 몰려온다.배를 띄울 참이다.서울신문 독자들과 일주일에 두 번씩 떠나게 되는 이 도도한 대항해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몰랐던 미지의 보물섬에 닻을 내릴 것이다.아니면 황당하게도 해적이나 인어아가씨와 마주치거나,더러는 멍게 해삼에 소주라도 한잔 걸치게 되는 행운을 누릴지 누가 알겠는가.
  • [아테네 화필기행] (1) 하늘·바다·땅 떠받든 神의 위용에 압도

    2004년 4월,나는 바쁜 일상을 쪼개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화가로서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던 그리스이기에 서울신문사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아테네 올림픽 신화 화필기행’에 기꺼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파리 공항에서 갈아타는 시간을 합해 장장 22시간을 날아 마침내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다.도시를 끼고 달리는 외곽도로는 칠흑 같이 어두웠다.얼마쯤 달렸을까.일행은 에게해를 마주한 포세이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스 유적 답사는 새벽 여명과 함께 시작됐다.출발점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익히 책으로 보고 들었던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신전은 수리를 하느라 여기저기 철제 빔에 받쳐져 흉물스럽기까지 했다.울긋불긋한 차림의 관광객들은 신전을 살피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랴 경황이 없었다. 그리스 조각들은 기원전 7,8세기의 것들로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옷의 주름이나 근육 곡선을 그토록 섬세하게 표현한 것을 보면 몇천년 전에 이미 로댕을 능가하는 조각가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순간 나의 뇌리엔 파르테논 신전과 불국사 석굴암은 어느 것이 더 우월할까 하는 짓궂은 생각이 스쳤다.단단한 화강암을 많이 사용하는 우리 조각과 그리스의 그것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물론 어리석은 일이지만….아무튼 파르테논 신전 기둥의 배흘림 양식이 바다 건너,까마득한 세월의 강을 뛰어넘어 한국의 부석사 무량수전 건축 양식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스의 아름다움은 역시 지중해를 끼고 형성된 싱그러운 해변 풍광에서 찾을 수 있다.자그마한 어촌으로 이뤄진 아담한 에기나 섬을 빠져나와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는 바닷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그림 같은 별장들이 점점이 박혀 있고 세계 최고(最古)의 누드 비치가 있어 휴가철이면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떼지어 몰려온단다. 드디어 마주친 포세이돈 신전.아테나 여신과의 내기에 져 광분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이 신전은 아테네 남단 수니온 곶의 천애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마치 바다와 대적하려는 듯 우뚝 선 우람한 기둥들이 나를 압도했다. 기기묘묘한 주변의 산과 언덕,그리고 바다의 풍광은 차라리 포세이돈을 위해 존재하는 완벽한 ‘소품’ 같았다.하늘과 바다와 땅을 함께 떠받들고 있는 포세이돈의 위용은 스케치 여행 내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 올리브의 나라 그리스.그리스의 산은 큰 나무가 없고 하얀 석회석과 작달막한 나무들로 이뤄져 그다지 볼품이 없다.내가 잠시 스케치한 산 풍경을 보고 일행 중 한 분은 “박 선생의 흐린 산수”를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강원도 정선 지방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대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나는 해마다 석회석이 많아 속살을 훤히 드러내는 정선의 절벽산으로 스케치 여행을 다녔던 터.그러니 나의 그림이 그런 경향을 띠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지중해를 둘러싼 아름다운 해변과 옥색 바다,끝없이 펼쳐진 올리브 숲,그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붉은 개양귀비 꽃,유적지를 지키는 외로운 기둥과 돌무더기….찬란한 고대문명을 이룩한 그리스는 오랜 세월 침입자들에게 짓밟히며 몰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나른한 한여름 오후,형해뿐인 유적들이 그날의 영욕을 말없이 증언해주고 있다.신들의 고향 그리스.그리스는 지금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영광이여 다시 한번!’을 외치고 있다. 화가·덕성여대 동양화과 교수˝
  • [아테네 화필기행] (1) 하늘·바다·땅 떠받든 神의 위용에 압도

    [아테네 화필기행] (1) 하늘·바다·땅 떠받든 神의 위용에 압도

    2004년 4월,나는 바쁜 일상을 쪼개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화가로서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던 그리스이기에 서울신문사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아테네 올림픽 신화 화필기행’에 기꺼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파리 공항에서 갈아타는 시간을 합해 장장 22시간을 날아 마침내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다.도시를 끼고 달리는 외곽도로는 칠흑 같이 어두웠다.얼마쯤 달렸을까.일행은 에게해를 마주한 포세이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스 유적 답사는 새벽 여명과 함께 시작됐다.출발점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익히 책으로 보고 들었던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신전은 수리를 하느라 여기저기 철제 빔에 받쳐져 흉물스럽기까지 했다.울긋불긋한 차림의 관광객들은 신전을 살피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랴 경황이 없었다. 그리스 조각들은 기원전 7,8세기의 것들로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옷의 주름이나 근육 곡선을 그토록 섬세하게 표현한 것을 보면 몇천년 전에 이미 로댕을 능가하는 조각가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순간 나의 뇌리엔 파르테논 신전과 불국사 석굴암은 어느 것이 더 우월할까 하는 짓궂은 생각이 스쳤다.단단한 화강암을 많이 사용하는 우리 조각과 그리스의 그것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물론 어리석은 일이지만….아무튼 파르테논 신전 기둥의 배흘림 양식이 바다 건너,까마득한 세월의 강을 뛰어넘어 한국의 부석사 무량수전 건축 양식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스의 아름다움은 역시 지중해를 끼고 형성된 싱그러운 해변 풍광에서 찾을 수 있다.자그마한 어촌으로 이뤄진 아담한 에기나 섬을 빠져나와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는 바닷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그림 같은 별장들이 점점이 박혀 있고 세계 최고(最古)의 누드 비치가 있어 휴가철이면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떼지어 몰려온단다. 드디어 마주친 포세이돈 신전.아테나 여신과의 내기에 져 광분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이 신전은 아테네 남단 수니온 곶의 천애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마치 바다와 대적하려는 듯 우뚝 선 우람한 기둥들이 나를 압도했다. 기기묘묘한 주변의 산과 언덕,그리고 바다의 풍광은 차라리 포세이돈을 위해 존재하는 완벽한 ‘소품’ 같았다.하늘과 바다와 땅을 함께 떠받들고 있는 포세이돈의 위용은 스케치 여행 내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 올리브의 나라 그리스.그리스의 산은 큰 나무가 없고 하얀 석회석과 작달막한 나무들로 이뤄져 그다지 볼품이 없다.내가 잠시 스케치한 산 풍경을 보고 일행 중 한 분은 “박 선생의 흐린 산수”를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강원도 정선 지방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대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나는 해마다 석회석이 많아 속살을 훤히 드러내는 정선의 절벽산으로 스케치 여행을 다녔던 터.그러니 나의 그림이 그런 경향을 띠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지중해를 둘러싼 아름다운 해변과 옥색 바다,끝없이 펼쳐진 올리브 숲,그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붉은 개양귀비 꽃,유적지를 지키는 외로운 기둥과 돌무더기….찬란한 고대문명을 이룩한 그리스는 오랜 세월 침입자들에게 짓밟히며 몰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나른한 한여름 오후,형해뿐인 유적들이 그날의 영욕을 말없이 증언해주고 있다.신들의 고향 그리스.그리스는 지금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영광이여 다시 한번!’을 외치고 있다. 화가·덕성여대 동양화과 교수
  • 세계유산으로 올린 고구려 유적들

    ■ 北 첫 등재 남북 공조 이번 중국 쑤저우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는 남북 공조가 전례가 없을 만큼 입체적으로 진행됐다. 우선 북한은 지난 2001년 신청했던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일부 유적의 원형 훼손과 고분 비공개’ 이유로 지난해 보류권고를 받은 뒤 적극적으로 로비활동을 폈으며 한국측 대표단도 막판까지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한국은 회의 장소가 중국이며 의장 역시 중국인이란 점이 북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감안,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 활동해온 인물들을 총동원해 각국 대표단을 설득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회의 개막일인 지난 28일 저녁 주최국 초청 대표단 만찬에서는 남북 대표단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中 쑤저우 WHC회의서 협력 강화 남북 대표단은 28일 회의 개막 직후 협의를 통해 북한 최초 문화유산 등재 성사를 계기로 문화재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전문가 협력 방안 등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남북의 공조활동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고구려 역사도시 전체 유적을 등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고구려가 중국사의 일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며,이는 향후 동북공정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다는 게 학계의 일치된 견해다.따라서 북한이 고구려 유적을 중국측에 대등하게 격상하려면 차후에 북한내 왕경(王京) 유적을 전체로 묶어 다시 등재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남북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며 유적 복원에 필요한 기술과 재정지원에 남한 정부와 학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고분 89기에 城·유적비도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북한과 중국이 심의 요청한 고구려 유적이 ‘세계유산’으로 개별 등재된다.당초 30일 중국의 유산 등재건이 먼저 처리되고,북한의 유산은 하루 뒤인 7월1일 처리될 것으로 전해졌지만 다른 심의 일정이 길어져 중국의 고구려 유적 관련 심의도 1일로 연기됐다.한국측 수석대표인 박흥신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은 그러나 “북한 유산의 등재와 관련해 심사를 맡은 21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이 ‘문의할 내용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을 뿐 다른 나라들은 모두 지지 의사를 표명해 등재는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어떤 유적들이 등재되나? 고구려는 705년 동안 수도를 크게 세번 옮긴다.(1)BC 37∼AD 3년(40년)-홀본(졸본) (2) AD 3∼427년(424년)-국내성 (3)AD 427∼668년(241년)-평양. 이번 쑤저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목록 등재가 결정될 고구려 유적들은 모두 이 세 수도에 있는 것이다. 연대순으로 본다면 첫 수도부터 설명을 해야 하지만 세계유산에 관한 얘기를 할 때는 평양의 고구려 유적부터 설명하는 것이 순서다.왜냐하면 북한이 2001년 세계유산 등록 신청을 할 때까지 중국은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북한의 일 처리가 늦어지는 사이 2년 뒤인 2003년에야 신청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이란 이름으로 등재 신청한 유적은 모두 5개 지역 63기(벽화무덤 16기 포함)다.평양시,남포시,황해도 안악 같은 곳에 분포한 벽화무덤에는 우리가 잘 아는 강서큰무덤(강서대묘)을 비롯해 쌍기둥무덤(쌍영총),약수리무덤,수산리무덤,용강큰무덤의 벽화들이 모두 신청됐다. 2년 뒤 신청한 중국은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 및 귀족무덤(Capital Cities and Tombs of Ancient Koguryo Kingdom)’을 신청했다. 고구려 첫 수도인 홀본(졸본)은 현재 랴오닝성 환런(桓仁)현에 있는 오녀산성 정상에 있고,두 번째 수도 국내성과 한때 수도였던 환도산성은 지린성 지안(集安)시에 있다.중국이 신청한 중요한 유적들은 대부분 고구려 국내성이었던 지안시에 있다. 국내성에서는 유명한 광개토대왕비와 태왕릉,장수왕릉(장군총)을 비롯한 12개의 왕릉과 귀족무덤 26기(그 가운데 16기의 벽화무덤)가 세계유산으로 등록된다.우리가 잘 아는 춤무덤(무용총)과 씨름무덤(각저총)을 비롯해 다섯무덤(오회분)이 모두 이곳에 있다. ●등재의 의의와 앞으로의 과제 우선 북한으로서는 최초로 세계유산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이다.그러나 북한과 중국에서 등재를 신청한 결과를 보면 두 나라의 고구려 유적이 내용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내용을 모르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마치 고구려의 수도와 중심지는 모두 중국 땅에 있고 북한에는 일부 무덤떼만 남아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중국 또한 고구려사가 중국사의 일부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후기 평양성을 비롯해 안악궁·대성산성 같은 왕성들과 정릉사·중흥사·광법사 같은 고구려 절터(중국에서는 단 하나의 절터도 발견하지 못했다.)를 기준에 맞게 정비해 추가로 등재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그러나 이런 유적들을 보존 복원하는 데는 높은 기술과 많은 재정적 후원이 필요하다.바로 여기에 남북한이 서로 협력하는 공조정신이 필요하다.이 공조과정에서 북한은 남쪽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고구려 후기 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고 남한의 학자들은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폭넓게 연구해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서길수 고구려연구회 회장 ˝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작가의 말-­대항해 닻을 올리며

    서울신문에 싣는 나의 새 글 ‘바다에 살어리랏다’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명시한 헌법 제3조에 충실한 내용이 될 것이다.왜냐하면 나의 천착(穿鑿)이 한반도와 부속도서는 물론 바다 밑에까지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돌이켜보면 이런 헌법정신과 무관하게 우리의 바다와 우리의 ‘갯것’들은 총체적인 소외 속에 있었고,그래서 평등적 삶과 무관했다.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바다를 우습게 여겨 고작해야 술자리 안주 횟감 정도의 처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굳이 이웃 해양강국 일본이나 멀리 영국에서 모범사례를 끌어올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21세기 들어 해양의 존재가 부각되면서,그 문화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일고 있다.마치 동해 일출이 떠오르듯 바다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생선회 값과 수출입 물동량이 뛰고 있고,해변 땅값이 뛰고 있으며,덩달아 섬들이 뛰고 있다. ●거대 담론 아닌 ‘우리네 바다’ 얘기할것 그러나 내 글은 그렇게 ‘뛰는 것들’의 요동과는 무관하다.바다에 관한 한 중심을 잡아갈 것이며,그래서 ‘어물전 꼴뚜기 뛰는’ 식의 우스움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다.무수한 바다 담론의 요동 속에서 전복되지 않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중심잡기에 있다고 믿는다.해양을 통한 부국강병,대외 교류를 핑계삼는 해양의 거대담론에 발목이 잡힌 논의는 피해 갈 것이다.비좁은 물길과 얕은 바다,자잘한 잡고기와 어로에 목숨을 건 무지랭이 어민들,그런 익숙한 것들에 바치는 헌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돌이켜보면 바다는 천출(賤出)로 내몰린 갯것들의 터전이었다.문화사적으로 철저히 소외돼 왔으며,역사는 있되 기록은 없는 유사무서(有史無書)의 존재였다.유사무서라지만,남은 기록의 신빙성도 허약하며,그나마 절대량이 부족해 기록 없음으로 인한 역사의 재구성은 어렵고 고단한 작업일 것이다.이런 까닭에 내가 풀어내는 갯것 이야기는 생활사,구술사,미시사,일상사,민속사를 통해 거대한 바다의 문화,바다의 역사를 복원해 나가는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해양에 뜻을 둔 민속학자로서 이 강토 구석구석의 갯벌마다 찍어놓은 발자취로 유사무서의 텅 빈 여백을 채워갈 것이다. ●우리 웰빙의 원조는 ‘청산별곡’ 아닐까 무심결에 제목을 ‘청산별곡’의 ‘바다(아래아 바다)래 살어리랏다’에서 빌려왔다.요새 웰빙 타령이 흐름이 된 세상인데,우리식 웰빙의 원조는 본디 나문재조개랑 구조개랑 먹고 사는 청산별곡류가 아닌가 싶다.해중산인(海中山人)처럼 바다가 산을 벗하고,산이 바다를 벗하는 유장한 삶의 현장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을까.필자와 독자 그리고 바다가 지면상으로나마 네트워크로 연결돼 바다를 벗하며,곳곳을 누비게 되길 기대해 본다. ‘관해기(觀海記)’란 부제도 달았거니와 근대 100년을 지나치면서 그만 사라져버린 옛말을 다시 불러온 것이다.현대식 표현으로는 ‘주강현의 바다읽기’ 혹은 ‘바다 가로지르기’인데,관해는 보다 포괄적·중층적 심미안을 품고 있어 한결 의젓한 품격을 지닌 말이라 생각한다.일상에서도 되살려 두고두고 새롭게 쓸 일이다.더욱이 관해기라고 ‘기(記)’를 붙여 신조어를 만들고 보니 필자로서는 감개무량이지만,순 한글독자들의 반응이 영 다를 수도 있어 걱정도 없지 않다.아무렴 어쩌나.바다같이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길 기대해 본다. 지금 내게 바다는 단순한 자연적 바다만은 아니다.들숨과 날숨을 호흡하는 ‘생명의 바다’ 그리고 ‘인문의 바다’라는 은유적 함의를 오지랖 가득 담고 있다.복합학문적이고 중층적 서술로 접근해 가는 ‘생활문화사로서의 바다’ 혹은 ‘바다의 문화사’를 의도한다면 이해가 빠를까. 천공 우라노스와 대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오케아노스(Oceanos)에서 대양(ocean)이 비롯됐다.한국의 창세무가(創世巫歌)에서는 ‘천지가 암흑하여 하늘과 땅이 갈리고 바다가 생겨났다.’고 하였다.‘위대한 어머니의 자궁’인 바다에서 생명이 태어났고,문명이 시작됐다.바다는 크고 유장하여 동서고금의 야광주 같은 이야기가 많으며,박람강기(博覽强記)의 절대적 지식량이 요구되는 지구 유일무이의 미지의 공간이다.그러나 아쉽고 또 조금은 ‘쪼잔하다’는 생각을 물리치고 이번에는 우리의 바다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우리 바다만 가지고도 너무나 할 말이 많은 까닭이다.중국,일본,오키나와 이들 이웃과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건너뛸 요량이다. ●‘멍게·해삼에 소주 한잔’ 행운 건질지도 ‘출사표’를 쓰고 있노라니 물때가 됐는지 물길 가득 바다 소리를 앞세운 밀물이 몰려온다.배를 띄울 참이다.서울신문 독자들과 일주일에 두 번씩 떠나게 되는 이 도도한 대항해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몰랐던 미지의 보물섬에 닻을 내릴 것이다.아니면 황당하게도 해적이나 인어아가씨와 마주치거나,더러는 멍게 해삼에 소주라도 한잔 걸치게 되는 행운을 누릴지 누가 알겠는가.˝
  • 北·中 고구려유적 ‘세계문화유산’ 된다

    |쑤저우 연합|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나란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28일 개막된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 참석중인 한국측 수석대표인 박흥신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은 29일 “북한측 이의화 수석대표(문물지도부 부국장)와 만나 관련사항을 협의한 결과 중국의 고구려 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하기로 했다.”면서 “중국도 북한의 고구려 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심을 끈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개별적으로’ 한 회의에서 이뤄지게 됐다. 특히 박 국장은 “당초 고구려 유산 심의 일정이 7월1일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30일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고구려 유산 등재는 이스라엘 대표의 소개로 유산위원회에 회부되며 관련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동의가 전제됐고 다른 나라의 이견 제시가 없는 상황이어서 유산 등재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박 국장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등재 심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올초 북한과 중국이 신청한 문화유산 등록에 대한 긍정적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이미 제출한 바 있다.
  • 앙코르와트 유물 국내 첫 나들이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29일부터 오는 9월12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앙코르와트 보물전’을 개최한다. 피라미드,스톤헨지 등과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유적지의 유물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에서 소장중인 국보급 진품 문화재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단체 15인 이상일 경우 입장객당 1000원씩 할인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앙코르와트 해외전시 사상 최다 수량의 유물이 공개된다.특히 유물중 최고 감정가(150만달러)를 자랑하는 ‘자야바르만 7세’를 비롯한 유물의 총 감정가는 우리 돈으로 280억원이 넘는다.김우림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책에서만 보던 앙코르와트의 신비로운 느낌을 직접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러·日·몽골 “중국 고구려사 편입 난센스”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가 28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개막됐다.새달 7일까지 계속될 이 총회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함께 심의를 요청한 ‘고구려 유적’이 동시에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세계유산위 총회 개막일에 맞춰 한국JC(중앙회장 박상용)와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 서경대교수)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고구려의 정체성’이란 주제의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몽골 터키의 학자 81명이 참가해 30일까지 진행하는 이 학술회의는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의 허구성을 비판하고,고구려뿐 아니라 중국 인접 민족과 국가의 학자들의 발제문과 토론을 통해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리여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과 제3국 학자들의 입장과 주장을 요약한다. ■ 중국의 입장과 반론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당초 3명의 중국 학자가 참가해 고구려사를 놓고 한국 학자들과 열띤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정부가 세계유산회의 기간 중 학자들에게 금족령을 내려 불발에 그쳤다.대신 중국학자들은 논문을 보내와 ‘고구려는 동북지역의 고대민족이며,중국 역사상의 소수민족 정권’임을 분명히 밝혔고 이에 대해 한국학자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그 허구성을 지적했다. 우선 쑨진지(孫進己) 중국 선양동아연구중심 주임은 “고구려를 고려,오늘의 조선인으로 보는 선입견을 배제해야 하며 역사귀속과 현실의 계승을 분명히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구려와 중·한의 관계 및 귀속’이란 발제문을 통해 “왕씨 고려가 고구려의 3분의1의 토지와 4분의1의 인민을 계승했기 때문에 왕씨 고려를 고구려의 계승자로 보지만 고구려의 다른 3분의2의 토지와 4분의3의 인민은 중국이 계승하였기 때문에 고구려가 단지 조선(한국)인의 선인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고구려가 건립 초기 한(漢) 현토군 관할하의 한개의 후국이었고 후에 왕국으로 승진했으므로 고구려의 전기에는 조선(한국)역사상의 정권의 관할에 속할 수 없었고 후기에 고구려가 비록 중국의 중원의 전란을 틈타 중국의 많은 군현을 점령하였지만 고구려는 시종 중국의 역대 정부가 책봉한 고구려왕의 직을 접수하고 조공했을 뿐만 아니라 명령을 받아들이는 것을 위주로 했기 때문에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최광식 고려대 교수는 고려시대 편찬된 삼국사기,삼국유사,제왕운기 등에 고구려가 고조선 부여 신라 백제 등과 함께 기재되어 있고 조선시대 편찬된 동사강목,동국통감 등에도 고구려가 기재되어 있음을 들어 그것은 선입관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라고 반박했다.최 교수는 “고구려가 중국에 조공을 하고 책봉을 받은 것을 문제삼아 두나라가 중앙정권과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공책봉관계는 남북조시대 중원왕조와 주변 제국의 군장들 사이에 책봉을 통한 외교적 관계에 불과하다.”며 “역사적 계승관계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후대에 누가 계승의식을 가졌는가에 달려 있다.”고 응대했다. 장잉(張英) 지린성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소장은 ‘고구려 귀속문제에 대한 중국학자의 관점’에서 “중국학자들의 고구려에 대한 관점은 일관되게 ‘중국 역사상의 소수민족 정권’이란 점이며 일부 ‘일사양용론’(一史兩容論),혹은 고구려가 고대조선(한국)의 국가임을 주장했던 학자들도 최근 모두 고구려사의 중국사임를 강조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고구려는 중국 영토에 건립됐고 줄곧 중원왕조의 신복으로 책봉받았음을 들었다. 이에 대해 장보영 경북대 교수는 “고구려가 동북지역에 있었다고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한다면 동북지역이 항상 중국민족의 영역인가.”라고 묻고 “중국역사상 여진의 금,거란의 요,만주의 청 등은 비중국민족으로 동북지역에서 발흥하여 중국을 지배했지만 중국인으로 자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문화와 통치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이들이 후에 중국에 흡수되었다고 해서 이들을 중국인이라 부를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제3국 학자들 입장 ●1세기에서 7세기에 걸친 왜(倭)와 중국의 조공·책봉 관계의 성격에 대해(후루하타 도루·일본 金澤大學) 고구려가 존재한 시대의 왜(倭)와 중국왕조의 조공·책봉 관계를 검토하면 일본은 ‘외(外)’,즉 중국왕조가 설정하는 협의의 천하의 밖의 존재로서 자리매김됐다.고구려·백제·신라에서는 중국왕조가 설정하는 협의의 천하와 ‘외’의 이중성이 나타난다.이것은 한(漢)무제(武帝)가 조선사군(朝鮮四郡)을 설치해 ‘내’에 편재한 것과 관계돼 있다.중국왕조로서는 직접 통치할 수 없어도 그 땅까지 황제의 지배가 미친다고 이해한 것이다.그렇더라도 고구려와 백제·신라가 분리,취급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당대 사료에 보이는 ‘해동삼국(海東三國)’용어는 삼국을 일체의 지역으로 인식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현재의 중국이 고구려만을 분리해서 ‘고구려는 중국사(史)상의 변경지역민족정권’으로 주장함이 얼마나 비역사적인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다. ●몽골과 한국의 관계에 대하여(A 오치르·몽골국립역사박물관장) 고구려의 대부분 영토는 오늘날 한국인이 사는 지방 이외의 땅으로 분리되어 나갔지만 고구려의 역사를 만들고 국가정책을 세우고 정권을 장악했던 사람들은 한국인이다.어떤 지역사회의 역사는 국가역사의 한 부분이다.그 국가를 최초로 만들고 권력을 장악해 정책을 만들어 통치해가는 과정을 추적하면 어느 민족의 정권임이 명확히 드러난다.고구려를 만든 사람들은 한국인들이며 고구려 역사도 한국의 역사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고대 한국인과 사얀-알타이 민족들 간의 민족 문화적 관계에 대하여(아바예프 N 비아체스라보비치·러시아 투바대학) 원(原) 몽골인들의 기원에 관한 문제는 고대 한국민족의 기원과 함께 사얀-알타이 민족그룹의 이동,주변 민족들 간의 영향력 행사 등과 맞물려 중요한 주제다.사얀-알타이 지역의 지명·인명이나 한국 고대문화의 주몽신화와 단군신화도 사얀-알타이민족과 고대 한국인들과의 민족문화사에서의 유사성을 보여준다.그러나 이 민족형성그룹들은 고대 중국,특히 중원에 사는 사람들과는 아무 직접적인 관계도 없다.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권력은 비록 후대에 들어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궁극적으로 중국인들의 이주에 의해 형성되지는 않았다.반대로 남만주지역에 거주했던 한국인들이 흉노에 의해 중국 본토로 들어가 흉노,쌍비,고대 투르크,고대 몽골인들처럼 중국인들이 인종적·민족적 원류를 갖추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
  • 앙코르와트 유물 국내 첫 나들이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29일부터 오는 9월12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앙코르와트 보물전’을 개최한다. 피라미드,스톤헨지 등과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유적지의 유물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에서 소장중인 국보급 진품 문화재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단체 15인 이상일 경우 입장객당 1000원씩 할인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앙코르와트 해외전시 사상 최다 수량의 유물이 공개된다.특히 유물중 최고 감정가(150만달러)를 자랑하는 ‘자야바르만 7세’를 비롯한 유물의 총 감정가는 우리 돈으로 280억원이 넘는다.김우림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책에서만 보던 앙코르와트의 신비로운 느낌을 직접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논술비타민] 뚝배기보다 장맛이다

    아래 (가)와 (나)의 지문(지난 22일字와 같음)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 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 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 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사오정은 요즘 새로운 취미 생활에 푹 빠져 있다.모형 비행기 만들기! 재료들을 사다가 조립을 하고 알록달록 색깔을 멋있게 칠하면 근사하기 그지없다.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만든 뒤 자랑삼아 저팔계에게 전화를 했다.“팔계야, 내가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는데 한번 볼래?”“그래 삼장 선생님 집 앞 공원에서 만나자.”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들고 신나게 공원으로 달려갔다.공원에 가보니 저팔계만이 아니라 삼장 선생도 나와 있었다.“선생님 어쩐 일이셔요?”“네가 비행기를 만들었다기에 얼마나 잘 만들었나 보러 왔단다.어디 보자.정말 멋있구나.색칠을 화려하게 해서 보기가 아주 좋다.어디 한번 날려 보렴.얼마나 잘 날아가나 보자.”사오정은 프로펠러를 감고 힘차게 날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힘차게 날린 비행기가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그만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만 것 아닌가.“색깔만 화려할 뿐 잘 날지는 못하는구나.”삼장 선생은 비행기를 집어들더니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어허! 이것 때문이구나.네가 조립을 잘못 했구나.여기 부속을 거꾸로 끼웠으니 제대로 날 수가 없지.이따 고쳐서 다시 한번 날려보자꾸나.자! 그건 그렇고 논술 답안 좀 보자.”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제출한 논술 답변 내용을 읽다가 사오정을 보면서 말했다.“논술 답안이 네가 만든 비행기와 똑같구나!”사오정은 놀란 표정으로 삼장 선생을 바라보았다.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기만 했다. 2.저팔계 도움말 주다 저팔계와 사오정은 답안을 유심히 살폈다.“무슨 소리지? 왜 내 답안지가 비행기와 같다고 하신 거지?”“글쎄….” 저팔계도 고개를 갸웃거렸다.“사오정,그러고 보니 너 문장을 아주 멋있게 쓰는구나.부럽다.”사오정의 답안을 유심히 살피던 저팔계가 뜬금없는 칭찬을 했다.사오정은 속으로는 우쭐하면서도 “야,멋있게 문장 쓰면 뭐하냐? 삼장 선생님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그래도 이런 멋있는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너 따로 연습하니?” 사오정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응.사실 유명한 글을 읽고 멋있는 표현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낱말을 조금 바꾸어서 쓰면 멋있게 표현할 수 있어.”저팔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그나저나 뭐가 문제지?”사오정과 저팔계는 계속 답안을 꼼꼼히 읽어봤지만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3.삼장,꾸짖다 “그래,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사오정과 저팔계는 곤혹스러운 표정만 지었다.“멋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오히려 딴 때보다 잘 쓴 거 같은데요.”저팔계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물었다.“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말해 보렴.” 저팔계는 다시 사오정의 답안을 살폈다.“어? 그러고 보니 주제가 무엇인지 분명치가 않네.너무 추상적이어서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구나.”저팔계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슴프레 느낄 수 있었다.“이번엔 글을 직접 쓴 사오정이 답해 보려무나.”“사이버 공간의 폐해에 대해서 쓴 것인데요.” 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다시 물었다.“사오정의 글 속에 그런 주제가 나타나느냐?”“글쎄요? 비슷한 얘기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삼장 선생은 사오정과 저팔계를 향해 말을 이어갔다.“바로 그게 문제란다.멋있는 표현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해야 할 내용은 간 곳이 없고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서술이 되고 만 것이다.속빈 강정과 다름이 없다.내가 왜 비행기와 논술 답안이 똑같다고 표현했는지 알겠느냐? 비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아가는 것이다.그 겉모습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지.그런데 사오정은 비행기의 겉은 화려하게 색칠했지만 실제 날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내부 구조에는 신경을 덜 써서 비행기가 날아가지도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논술 답안의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선명성이다.화려한 수사나 멋있는 표현은 차후의 일이다.그런데 멋있는 표현을 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나 내용은 소홀하니 제대로 논술이 될 리가 있겠느냐? 이러니 네가 쓴 논술 답안과 비행기는 똑같다고 할 수밖에.내 말이 이해가 되느냐?” “네.” 사오정은 멋있는 표현을 잘 한다는 저팔계의 칭찬에 우쭐대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그건 그렇고 사오정아,너는 왜 이렇게 멋있게 쓰려고 하느냐? 그리고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어디서 배웠느냐?”“글을 잘 쓰는 척하고 싶어서 유명한 책을 보면서 흉내를 낸 거여요.”삼장 선생은 “그럴 줄 알았다.글쓰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이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거라.” 4.삼장,핵심을 찌르다 만약에 좋은 진공청소기를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네가 하는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파는 곳에 가서 구경을 하고 흉내를 내는 격이다.그런데 네 눈에 진공청소기의 기능에 필수적인 부품이나 구조가 보이겠느냐? 네 눈에 보이는 것은 외형적인 디자인밖에 없다.당연히 너는 외형만 멋있는 진공청소기밖에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는 만들어 봤자 무용지물이다.네가 훌륭한 문필가의 화려한 문장이나 표현을 따르는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를 만드는 것과 똑같은 일이란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나름대로 연습하고 응용하려는 너의 생각과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배워야 한다.정작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않고 화려한 수사 방식만 배우려고 하는 것이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이니라.그 화려한 수사 속에 숨어 있는 글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우선 배워야 하는데,그걸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다. 훌륭한 문필가는 뼈를 깎는 습작 시절을 거친단다.어떤 소설가는 습작 시절에 방안에 주전자 하나를 놓고 원고지 1500∼2000매를 썼다는 일화도 있단다.말이 원고지 1500∼2000매지 거의 책 1권의 분량을 주전자 하나를 놓고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이렇게 어렵고 힘든 습작 경험을 통하면서 글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나 방법을 완벽하게 습득한 이후에 자신만의 독특한 수사나 화려한 문체를 개발한 것이다.그런데 너는 글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요소나 방식은 배우기 전에 화려한 수사만을 본뜨고 있으니 문제라는 것이다.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기본기가 탄탄해야 정말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란다.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무나.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5.사오정,드디어 깨닫다 사오정은 삼장 선생의 말에 화려한 문장과 표현을 즐겨 쓰고,그걸 보면서 “참 멋있는 표현이다.”라며 흐뭇해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제가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글을 쓸 때는 왠지 멋있게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아 쉽게 쓸 수 있는 말도 화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잘못된 습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오정은 이어 저팔계를 보더니 “팔계야,너 아까 내가 멋있는 표현을 잘한다고 부러워했었지?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이야.얼른 비행기 고쳐서 다시 날려 보자.”하며 얼른 비행기를 집어 들었다.사오정의 능청스러운 말에 삼장 선생과 저팔계는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주에는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는 주제로 본론쓰기 두 번째 강의가 이어집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 [논술비타민] 뚝배기보다 장맛이다

    아래 (가)와 (나)의 지문(지난 22일字와 같음)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 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 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 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사오정은 요즘 새로운 취미 생활에 푹 빠져 있다.모형 비행기 만들기! 재료들을 사다가 조립을 하고 알록달록 색깔을 멋있게 칠하면 근사하기 그지없다.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만든 뒤 자랑삼아 저팔계에게 전화를 했다.“팔계야, 내가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는데 한번 볼래?”“그래 삼장 선생님 집 앞 공원에서 만나자.”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들고 신나게 공원으로 달려갔다.공원에 가보니 저팔계만이 아니라 삼장 선생도 나와 있었다.“선생님 어쩐 일이셔요?”“네가 비행기를 만들었다기에 얼마나 잘 만들었나 보러 왔단다.어디 보자.정말 멋있구나.색칠을 화려하게 해서 보기가 아주 좋다.어디 한번 날려 보렴.얼마나 잘 날아가나 보자.”사오정은 프로펠러를 감고 힘차게 날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힘차게 날린 비행기가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그만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만 것 아닌가.“색깔만 화려할 뿐 잘 날지는 못하는구나.”삼장 선생은 비행기를 집어들더니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어허! 이것 때문이구나.네가 조립을 잘못 했구나.여기 부속을 거꾸로 끼웠으니 제대로 날 수가 없지.이따 고쳐서 다시 한번 날려보자꾸나.자! 그건 그렇고 논술 답안 좀 보자.”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제출한 논술 답변 내용을 읽다가 사오정을 보면서 말했다.“논술 답안이 네가 만든 비행기와 똑같구나!”사오정은 놀란 표정으로 삼장 선생을 바라보았다.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기만 했다. 2.저팔계 도움말 주다 저팔계와 사오정은 답안을 유심히 살폈다.“무슨 소리지? 왜 내 답안지가 비행기와 같다고 하신 거지?”“글쎄….” 저팔계도 고개를 갸웃거렸다.“사오정,그러고 보니 너 문장을 아주 멋있게 쓰는구나.부럽다.”사오정의 답안을 유심히 살피던 저팔계가 뜬금없는 칭찬을 했다.사오정은 속으로는 우쭐하면서도 “야,멋있게 문장 쓰면 뭐하냐? 삼장 선생님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그래도 이런 멋있는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너 따로 연습하니?” 사오정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응.사실 유명한 글을 읽고 멋있는 표현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낱말을 조금 바꾸어서 쓰면 멋있게 표현할 수 있어.”저팔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그나저나 뭐가 문제지?”사오정과 저팔계는 계속 답안을 꼼꼼히 읽어봤지만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3.삼장,꾸짖다 “그래,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사오정과 저팔계는 곤혹스러운 표정만 지었다.“멋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오히려 딴 때보다 잘 쓴 거 같은데요.”저팔계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물었다.“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말해 보렴.” 저팔계는 다시 사오정의 답안을 살폈다.“어? 그러고 보니 주제가 무엇인지 분명치가 않네.너무 추상적이어서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구나.”저팔계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슴프레 느낄 수 있었다.“이번엔 글을 직접 쓴 사오정이 답해 보려무나.”“사이버 공간의 폐해에 대해서 쓴 것인데요.” 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다시 물었다.“사오정의 글 속에 그런 주제가 나타나느냐?”“글쎄요? 비슷한 얘기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삼장 선생은 사오정과 저팔계를 향해 말을 이어갔다.“바로 그게 문제란다.멋있는 표현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해야 할 내용은 간 곳이 없고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서술이 되고 만 것이다.속빈 강정과 다름이 없다.내가 왜 비행기와 논술 답안이 똑같다고 표현했는지 알겠느냐? 비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아가는 것이다.그 겉모습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지.그런데 사오정은 비행기의 겉은 화려하게 색칠했지만 실제 날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내부 구조에는 신경을 덜 써서 비행기가 날아가지도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논술 답안의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선명성이다.화려한 수사나 멋있는 표현은 차후의 일이다.그런데 멋있는 표현을 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나 내용은 소홀하니 제대로 논술이 될 리가 있겠느냐? 이러니 네가 쓴 논술 답안과 비행기는 똑같다고 할 수밖에.내 말이 이해가 되느냐?” “네.” 사오정은 멋있는 표현을 잘 한다는 저팔계의 칭찬에 우쭐대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그건 그렇고 사오정아,너는 왜 이렇게 멋있게 쓰려고 하느냐? 그리고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어디서 배웠느냐?”“글을 잘 쓰는 척하고 싶어서 유명한 책을 보면서 흉내를 낸 거여요.”삼장 선생은 “그럴 줄 알았다.글쓰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이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거라.” 4.삼장,핵심을 찌르다 만약에 좋은 진공청소기를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네가 하는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파는 곳에 가서 구경을 하고 흉내를 내는 격이다.그런데 네 눈에 진공청소기의 기능에 필수적인 부품이나 구조가 보이겠느냐? 네 눈에 보이는 것은 외형적인 디자인밖에 없다.당연히 너는 외형만 멋있는 진공청소기밖에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는 만들어 봤자 무용지물이다.네가 훌륭한 문필가의 화려한 문장이나 표현을 따르는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를 만드는 것과 똑같은 일이란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나름대로 연습하고 응용하려는 너의 생각과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배워야 한다.정작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않고 화려한 수사 방식만 배우려고 하는 것이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이니라.그 화려한 수사 속에 숨어 있는 글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우선 배워야 하는데,그걸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다. 훌륭한 문필가는 뼈를 깎는 습작 시절을 거친단다.어떤 소설가는 습작 시절에 방안에 주전자 하나를 놓고 원고지 1500∼2000매를 썼다는 일화도 있단다.말이 원고지 1500∼2000매지 거의 책 1권의 분량을 주전자 하나를 놓고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이렇게 어렵고 힘든 습작 경험을 통하면서 글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나 방법을 완벽하게 습득한 이후에 자신만의 독특한 수사나 화려한 문체를 개발한 것이다.그런데 너는 글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요소나 방식은 배우기 전에 화려한 수사만을 본뜨고 있으니 문제라는 것이다.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기본기가 탄탄해야 정말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란다.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무나.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5.사오정,드디어 깨닫다 사오정은 삼장 선생의 말에 화려한 문장과 표현을 즐겨 쓰고,그걸 보면서 “참 멋있는 표현이다.”라며 흐뭇해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제가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글을 쓸 때는 왠지 멋있게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아 쉽게 쓸 수 있는 말도 화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잘못된 습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오정은 이어 저팔계를 보더니 “팔계야,너 아까 내가 멋있는 표현을 잘한다고 부러워했었지?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이야.얼른 비행기 고쳐서 다시 날려 보자.”하며 얼른 비행기를 집어 들었다.사오정의 능청스러운 말에 삼장 선생과 저팔계는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주에는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는 주제로 본론쓰기 두 번째 강의가 이어집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춘천 414만평 주민 반발

    정부가 강원도 춘천지역의 수백만평을 매장문화재 지역으로 표시해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매장문화재 인정지역은 과거 그린벨트보다 강한 규제로 인해 주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지역개발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7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지역의 문화유적 분포지역은 신북읍 천전 율문리 361만 6000㎡를 비롯해 서면 서상 신매리 311만㎡,중도 235만 7000㎡,우두동 134만 6000㎡,동면 지내리 127만 2000㎡,삼천·온의·칠전·송암동 93만 4600㎡ 등 14개 읍면동에 모두 1367만 3000㎡(414만여평)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발굴조사 비용을 개인이나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을 비롯해 발굴후 보존지역으로 정해지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주택 신축 및 증·개축을 제한하고 공공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된다. 지역주민들은 매장문화재 지역은 제2의 그린벨트로 또다시 이중삼중 규제가 불가피하다며 지역실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면을 비롯해 신북읍,동면,우두동 등 4개 지역 주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규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이미 문화재청 등 관계요로에 반대입장을 전달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강력한 규제를 전제로 하는 정부정책에 대해 시 차원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주민의견을 관철시키는 노력이 아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매장문화재 분포지역을 대폭 축소하고 발굴조사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등 주민의견을 문화재청에 촉구했다.”면서 “지역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고구려유적 세계유산 심의 WHC총회 28일 中서 개막

    |상하이 연합|북한과 중국에 있는 고구려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목록 등재를 심의할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가 28일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개막된다. 다음달 7일까지 지속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대표적·균형적·신뢰성있는 세계유산 글로벌 전략의 평가 ▲고구려 문화유산 등 53개 세계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 결정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 등재 결정 ▲세계유산 보존 현황 보고서 검토 및 세계유산위원회의 활동보고 등이 주요 의제이다. 이번 총회에 한국은 박흥신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하고,최종덕 문화재교류과장,허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문화팀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총회에서 북한과 중국이 각각 신청한 자국 영토 내 고구려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결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현재 WHC 관련자들의 분위기를 보면 북한과 중국이 각각 신청한 자국 영토내 고구려 문화유산이 공동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북한과 중국내 고구려 유적에 대한 심의는 회의 사흘째부터 본격화돼 다음달 2일쯤 심의 통과 여부가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등재 심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북한과 중국이 신청한 문화유산 등록에 대한 긍정적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올 초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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