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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기 남한산성에 ‘음악의 향기’가 흩날린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10월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낮 12시와 1시 2차례씩 남한산성 수어장대 뒤편에서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위한 ‘숲속음악회’ 주말 상설 공연을 선사한다. 첫 공연은 27일 12시에 열린다. 남한산성 숲속음악회는 공연장소가 숲속이면서 문화재 주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클래식기타 연주회를 비롯해 판소리·대금독주·사물놀이 등 국악공연, 하모니카연주, 오카리나 앙상블, 스위스 악기연주 등으로 꾸민다. 하모니카 연주회는 ‘하모니 캣츠’(2인조)가 영화 OST와 올드팝송 등을 연주하고, 오카리나앙상블은 ‘더 뮤즈’(5인조)가 오카리나 전문곡 등 흙과 바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자연의 선율을 선사한다. 오는 8월 선보이는 스위스 악기 연주회에서 관객들은 30~45개 현으로 이뤄진 지터 등 각종 스위스 악기들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 흥을 불어넣는 탭댄스나, 비트박스, 라이브서예, 마술쇼, 벨리댄스 등도 준비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시범 개최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가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음악회에는 매번 200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서울 송파에 사는 주부 김윤정씨는 “집에서 가까워 가족과 함께 자주 등산을 가는데 숲속에서 문화공연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8월 중 남한산성상인협회와 함께 ‘한여름밤의 콘서트’도 마련한다.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인터넷에 숲속음악회 카페를 개설, 다양한 연주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언더그라운드와 일반 음악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디션을 통과한 연주자들은 ‘남한산성 아티스트’ 자격으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에 고정 출연하게 된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권신 기획사업팀장은 “남한산성에는 문화 유적지가 산재해 있지만 산행 위주의 단조로운 면이 없지 않았다.”며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지가 되도록 상설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과 하남, 광주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은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2만 5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경기 동부지역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樂’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樂’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기 남한산성에 ‘음악의 향기’가 흩날린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10월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낮 12시와 1시 2차례씩 남한산성 수어장대 뒤편에서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위한 ‘숲속음악회’ 주말 상설 공연을 선사한다. 첫 공연은 27일 12시에 열린다. 남한산성 숲속음악회는 공연장소가 숲속이면서 문화재 주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클래식기타 연주회를 비롯해 판소리·대금독주·사물놀이 등 국악공연, 하모니카연주, 오카리나 앙상블, 스위스 악기연주 등으로 꾸민다. 하모니카 연주회는 ‘하모니 캣츠’(2인조)가 영화 OST와 올드팝송 등을 연주하고, 오카리나앙상블인 ‘더 뮤즈’(5인조)가 오카리나 전문곡 등 흙과 바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자연의 선율을 선사한다. 오는 8월 선보이는 스위스 악기 연주회에서 관객들은 30~45개 현으로 이뤄진 지터 등 각종 스위스 악기들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 흥을 불어넣는 탭댄스나 비트박스, 라이브서예, 마술쇼, 벨리댄스 등도 준비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시범 개최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가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음악회에는 매번 200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서울 송파에 사는 주부 김윤정씨는 “집에서 가까워 가족과 함께 자주 등산을 가는데 숲속에서 문화공연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8월 중 남한산성상인협회와 함께 ‘한여름밤의 콘서트’도 마련한다.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인터넷에 숲속음악회 카페를 개설, 다양한 연주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언더그라운드와 일반 음악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디션을 통과한 연주자들은 ‘남한산성 아티스트’ 자격으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에 고정 출연하게 된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권신 기획사업팀장은 “남한산성에는 문화 유적지가 산재해 있지만 산행 위주의 단조로운 면이 없지 않았다.”며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지가 되도록 상설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과 하남, 광주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은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2만 5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경기 동부지역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구려 장수왕이 천도한 평양은 中 요양”

    “고구려 장수왕이 천도한 평양은 中 요양”

    고구려 장수왕이 천도한 평양은 지금의 평양이 아니라 중국 랴오닝성 랴오양 일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2대 유리왕때 도읍지로 정해 장수왕때까지 고구려 수도로 알려진 지안(集安· 지린성)의 국내성은 고국원왕 이후의 도읍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학계의 통설을 뒤집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복기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교수는 23일 우리나라의 ‘삼국사기’, 중국의 ‘요사’, ‘원사’ 등의 기록과 최근에 발굴된 고고학 자료를 활용해 고구려의 도읍지 위치와 천도 시기를 새롭게 제시했다. 복 교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고구려 도읍지 천도에 대한 재검토’를 오는 27일 단국대 북방문화연구소 주최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북방문화와 한국 상고문화의 기원연구’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삼국사기’기록에 따르면 고구려는 도읍을 모두 8곳에 정했다. 동명왕때 졸본, 유리왕(2대)때 국내성, 산상왕(10대)때 환도, 동천왕(11대)때 평양에 도읍을 정했고, 이어 고국원왕(16대)때 환도산성과 평양 동황성, 장수왕(20대)때 평양, 평원왕(25대)때 평양 장안성으로 옮겼다. 그런데 1940년대 고구려 도읍지를 처음 비정한 일본 학자들은 동명왕때 졸본을 환인으로 확정했고, 유리왕부터 장수왕까지의 도읍지를 집안의 국내성으로, 그리고 장수왕부터 평원왕까지의 도읍지를 평양으로 구분했다. 8곳을 3곳으로 좁혀 파악한 일본 학자의 연구결과는 우리 학계에 그대로 전수됐다. 복 교수는 그러나 동천왕, 고국원왕, 장수왕 때 천도한 곳으로 알려진 평양은 지금의 평안도 평양이 아니라 각각 환런(桓仁), 지안, 랴오양이라고 주장한다. 평양의 지명을 가진 지역이 여러 곳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요사’의 기록을 보면 동천왕이 도읍을 옮긴 곳은 요나라 시대 행정구역인 환주 지역으로 추정되며, 이는 오늘날 환런일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 가운데 중기의 것이 많은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복 교수는 또한 유리왕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했던 국내성의 상한 연대가 330년께보다 빠르지 않다는 유적 발굴 결과를 근거로 고국원왕때 옮긴 도읍지 평양은 집안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장수왕이 옮긴 평양의 위치도 ‘요사’와 ‘원사’의 기록을 토대로 볼 때 랴오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고구려가 지금의 평양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평원왕때에 이르러서라는 주장이다. 환런을 동천왕때 도읍지로, 지안을 고국원왕 이후의 도읍지로 본다면 고구려의 첫 수도인 졸본과 유리왕과 산상왕이 천도한 도읍지의 위치는 애매해진다. 즉 고구려의 첫 도읍지가 환런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복 교수는 “이렇게 본다면 그간 연구되었던 고구려사는 전면 재조정돼야 하며, 환런, 지안, 평양 세 곳에 초점을 맞췄던 고구려 연구도 많은 부분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구려의 북쪽에 있다는 기록 때문에 오늘날 지린성 동북부로 추정되는 부여의 위치와 ‘평양에 한사군이 설치되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 한사군의 문제 역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벽화속 고구려 북 ‘상고’ 첫 발굴

    벽화속 고구려 북 ‘상고’ 첫 발굴

    고구려 안악 3호분 고분벽화를 보면 한 사람이 말을 탄 채 북을 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당시 북은 전투시에 적진을 향해 진격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껏 벽화 외에 실물이 확인되지 않던 고구려시대 북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토지공사 산하 토지박물관은 22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호로고루(사적 467호) 지역을 발굴조사하던 중 ‘상고(相鼓)’라는 글자를 새긴 북 파편을 비롯, 기와조각 등 고구려시대 유물을 다량 발견했다고 밝혔다. 호로고루는 임진강변 북쪽 연안 현무암 천연절벽의 수직단애에 지어진 성이다. 이곳은 ‘동국여지도’ 등에서 이미 삼국시대 유적으로 표기하고 있듯, 임진강과 한탄강 지류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경하천지역이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할 때 이번에 발견된 상고는 전투지휘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북은 13개에 이르는 파편상태로 출토됐는데, 그 중 파편 한 조각에 크게 ‘相鼓’라고 쓰여 있다. 두께 1.7㎝의 파편들은 회흑색을 띠고 있으며, 표면은 일반 고구려 토기처럼 마연(磨硏·표면을 문질러 윤을 내는 방법) 처리를 했다. 또 북의 아가리 부분에는 일정 간격으로 3줄 구멍을 뚫어 가죽을 씌우고 끈을 묶어 고정할 수 있게 했다. 파편 모양을 근거로 북을 원상태로 복원하면 지름 5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박물관 심광주 관장은 “조선시대 편찬된 음악 전문서적 ‘악학궤범’에도 ‘상고’라는 이름의 악기가 그림과 함께 등장한다.”면서 “책에도 나오는 악기의 크기도 49㎝에 달하는데, 이번 출토품과 그것을 비교하면 크기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상고가 병법용이 아니라 의례용이라는 주장도 있다. 숙명여대 송혜진 교수는 “고분벽화의 북은 상당히 발달한 형태인데, 이번 상고는 흙으로 만들었다는 점으로 볼 때 실제 사용했다기보다는 의기(儀器)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이번 발굴에는 상고와 더불어 연화문 와당(연꽃무늬 기와), 건물 용마루 양쪽에 올려놓는 대형 장식기와인 치미 조각 등도 다수 발견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광주 북구 문화~용봉동 역사·문화 거리로

    광주 북구 문화동~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사이 고속도로변 완충녹지 지대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북구는 18일 각종 건설자재와 쓰레기, 불법 경작 등으로 도시 미관을 해쳤던 이 구간에 2012년까지 85억원을 들여 도심속 ‘천지인(天地人) 문화소통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북구는 우선 문화대교~동광주IC 구간(天)을 석실분 재현과 문화광장·걷고 싶은 갤러리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이 일대에서는 1987년 무등산 문화유적 지표조사 당시 석실분이 발견되고 내부에서는 토기 조각과 유리제 소옥, 병구연부 조각 등이 출토됐다. 석실분 모형이 재현되고 출토유물은 전시된다. 문화사거리~각화사거리 550m 구간에 조성되는 문화광장에는 야외 갤러리와 산책로 등이 설치된다. 동광주IC~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사이에 조성되는 지(地)의 문화공간에는 쌈지공원과 쉼터, 걷고 싶은 문화소통길이 들어선다. 동광주 IC 주변 1만 4000㎡에 조성되는 문화공간에는 시민들을 위한 소공원과 야생초화원 등이 꾸며진다. 각화저수지 주변에 들어설 ‘인(人)’의 문화공간에는 문화광장, 야외공연장, 문화예술관 건립 등 시화문화마을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문화시설지구 지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밟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도심의 여유 공간을 녹지와 문화 소통 장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며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Zoom in 서울] 동대문운동장 터에 역사문화공원

    [Zoom in 서울] 동대문운동장 터에 역사문화공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건립 부지인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오는 10월까지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 축구장과 야구장을 헐어낸 자리에서 서울성곽 및 유구(옛 토목건축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자취)가 발견됨에 따라 당초 녹지와 편의시설을 만들기로 한 부지에 조선시대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역사문화공원은 총면적 1만 9597㎡로, 2011년 12월까지 4층 규모의 복합디자인문화 시설로 건립되는 DDP 총면적 6만 5232㎡의 약 29%에 해당된다. 동대문 일대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지는 셈이다. 역사문화공원은 ▲서울성곽과 이간수문(8030㎡) ▲야외 유구전시장(4460㎡) ▲유적 전시관(1180㎡)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서울성곽의 경우 총 265m 구간 중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이 포함된 142m는 성벽을 쌓아 복원하고, 나머지 123m는 추후 복원을 위해 흔적을 보존하기로 했다. 야외 유구전시장엔 하도감터(훈련도감의 분영)를 비롯해 발굴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 전기~후기의 건물터와 우물터 등 44기의 유구가 이전 전시된다. 유적 전시관에는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현장에서 출토된 조선전기~일제강점기 때의 유물 1000여점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2006년 말부터 1년여에 걸친 발굴조사 전 과정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휴게 공간을 갖춘 이벤트홀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운동장기념관 등의 시설물을 건립해 역사문화공원을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진행된 1382건의 유적발굴 조사 중 원형보존 등이 이뤄진 유적은 5%에 불과했다.”면서 “시는 서울성곽과 유적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이곳을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역사적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천주교 ‘바오로의 해’ 폐막행사 다채

    ‘사도행전’의 주인공 바오로는 본래 예수를 탄압하던 바리사이 교도였으나,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예수를 만나 복음의 사도로 변신한다. 그 후 그는 목숨을 건 전도여행으로 기독교가 이스라엘 민족종교가 아닌 세계종교가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신약 27권 중 13권이 그의 편지글인 만큼 초기 기독교 교회 형성에 그가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성(聖)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맞아 6월28일부터 1년 간을 바오로를 위한 특별 성년 ‘바오로의 해’로 선포했다. 오는 29일 ‘바오로의 해’ 폐막을 맞아 한국 천주교는 교구별로 그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서울대교구는 그의 선교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바오로의 해 폐막 기념 특별사진전’을 24~3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새달 1~12일 명동성당 입구에서 개최한다. 바오로의 세 차례 전도여행 유적지인 터키-그리스 일대 성지와 순례 관련 사진 75점이 전시돼 그의 영광스러운 행보를 가늠하게 한다. 27일에는 서울 절두산성지에서 새남터성당까지 6.5㎞ 구간을 걷는 도보성지순례도 마련돼 신자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28일과 29일에는 각각 명동성당, 절두산성지에서 폐막미사도 봉헌한다. 음악회도 열린다. 28일 KBS홀에서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주최로 열리는 ‘바오로의 해 폐막기념 음악회’에서는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아 ‘사도 바오로’를 트리니타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다. 대구대교구(교구장 최영수 대주교)는 27일 대구 삼덕성당에서 ‘바오로의 해 폐막 청년축제’를 개최하고, 29일에는 대구 계산성당에서 폐막미사를 연다. 수원, 청주, 안동, 전주, 마산 교구 등도 28~29일에 각기 폐막미사를 봉헌하고 자체 행사를 가진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명동성당, 절두산성지 등 5개 성지·사적지와 성 바오로를 수호성인으로 하는 교구 내 9개 성당을 바오로의 해 순례성당으로 지정해, 전대사(全大赦·죄를 고백한 신자의 벌을 모두 사해 주는 것) 은총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이 기간 절두산 성지에서만 28만명의 신자가 미사를 봉헌했고, 2만 6000여명의 신자가 고해성사를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무등산 원효사~서석대 옛길 개방

    최근 복원된 광주 무등산 옛길에 등산객이 몰리는 등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무등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개방 한달째인 15일 현재 1만 2000여명이 복원된 옛길을 이용해 산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엔 하루 300~400명, 주말엔 1만 5000여명 꼴이다. 지난달 개방된 옛길은 동구 산수동~북구 금곡동 원효사 7.75㎞ 구간이다. 관리사무소측은 이처럼 등산객이 급증하자 원효사∼제철유적지∼충장공유적지∼원효계곡∼서석대 4.12㎞의 2구간을 이달 말 개방할 예정이다. 관리사무소는 2구간 개방을 앞두고 구간별로 설화나 구문 등의 옛이야기를 통해 장소 별로 의미를 부여하는 ‘스토리텔링’ 작업도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김종석(부여노인병원 원장)씨 별세 김동희(안산 새소망병원장)씨 상부 김정수(가톨릭의대 교수)영수(성남 새소망병원장)지수(서울 동산의원 〃)씨 부친상 이성구(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장)씨 빙부상 임석아(서울의대 교수)씨 시부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258-5973 ●박웅천(전 국방부 군종실장)씨 별세 은실(동산의원 원장)성효(재미 건축가)씨 부친상 마영삼(주 이스라엘 대사)씨 빙부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30분 (02)2072-2022 ●주정습(전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씨 별세 14일 대전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42)471-1653 ●전상주(전 합천군 교육장)씨 별세 용환(위덕대 교수)호환(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장숙 영숙(삼성생명 팀장)씨 부친상 이정현(사천교육청 장학사)박정희(양산대 교수)씨 시부상 14일 경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5)750-8652 ●정영섭(대상 홍보실 홍보팀장)씨 모친상 14일 전북 부안 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63)580-1298 ●윤덕성(전 여산고 교장)씨 별세 석준(전 전북은행 서울지점장)석원(익산시청 법무계장)씨 부친상 이강세(전 군산대 교수)정해수(전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최은형(전 연합뉴스 광주·전남본부장)씨 빙부상 14일 이리 원광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63)837-0441 ●정대수(전 매일경제신문 사업국장)씨 모친상 14일 전남 여수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61)688-4476 ●양형집(브레인네트웍연구소장)경화(국회사무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5 ●양갑승(전남대 공대 교수)내승(사업)두승(동양파트너스 대표)씨 모친상 변윤의(사업)이경훈(GM대우 부장)씨 빙모상 13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62)250-4439 ●나원창(군산세무서 운영지원과장)유창(남원 국악예술고 교사)씨 부친상 한익수(서울 강서세무서)이한규(알리안츠생명 군산지점)씨 빙부상 14일 전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63)250-2450 ●류백민(삼성카드 과장)상민(기획재정부 G-20기획단 기획과장)씨 부친상 14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55)290-5641, 5651 ●김종학(대구MBC 방송본부 부국장)종윤(실크쥬얼리 부장)종진(부성건설 기획이사)씨 모친상 정태규(자영업)강연구(포항S병원 부원장)씨 빙모상 14일 대구 천주성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3)790-0531 ●김태오(서브원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03 ●옥대영(아시아나항공 사무장)순애(서울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수녀)씨 부친상 정연정(국민은행 학동역지점장)오정환(한국전기안전공사 과장)이웅규(나라노무법인 대표)씨 빙부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2 ●전형준(창원대 기획처장)효정(동아대 교수)씨 강명구(동아대 교수)박형준(부산고법 판사)씨 빙부상 12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51)256-7-11
  • 남한산성 2018년까지 완전 복원

    경기도는 성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 남한산성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복원하는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남한산성 발전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올해부터 2011년 말까지 536억원을 들여 남한산성 성곽 및 행궁의 복원사업을 마무리한다. 복원과 별도로 남한산성과 관련된 영화, 게임, 만화 등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테마숲 조성 등 공원화 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2단계(2012~2015년)로 우물터와 도자기터, 사찰터 등 산성 내 다른 유적지 복원과 이 지역의 한옥 개량 사업을, 3단계(2016~2018년)는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공원화 사업 및 인근 지역 교통개선 사업을 각각 마친다. 도는 이 같은 단계별 발전계획을 통해 남한산성을 호국정신이 살아 있고, 역사·문화·자연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문화유적지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도가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난 4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반구대 암각화 등과 함께 남한산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신규 등재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자격을 준다.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2년(1624년)에 축성됐고, 1963년 사적 제57호로 지정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죽산 조봉암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

    [신경림 누항 나들이] 죽산 조봉암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

    올해는 죽산 조봉암이 사형을 당한 지 꼭 반 백 년이 되는 해다. 1958년 1월에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되어 다음해 7월 간첩죄로 처형되었으니 실로 일사천리의 고속 재판이었다. 그가 저지른 죄라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뻔했으니 그 전전해 치러진 대선에서 너무 많은 표를 얻음으로써 보수정치인들에게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그 하나요, 그때까지도 금기시되었던 남북의 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것이 그 둘이었다. 그 재판이 가진 정치적 성격을 알고 있는 1심 재판부는 간첩죄에는 무죄를 내리고 국가보안법 일부에 비교적 가벼운 5년 형을 선고했으며, 진보당 간부들은 모두 무죄로 석방을 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검찰이 구형한 대로 간첩죄를 적용, 그에게 사용언도를 내렸으며, 이듬해의 상고심에서도 그대로 사형언도가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5개월 뒤의 재심청구가 대법원에서 기각된 바로 다음날(7월31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때의 비통하고 절망적이던 느낌을 나는 ‘그날’이라는 시에서 비유적으로 형상화한 바도 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명명백백한 사법살인의 희생자인 죽산이 아직도 명예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크게 퇴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의 민주화를 성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가 아직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렇게 장황하게 죽산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은 그 재판과정에서 한 재판관이 보여준 용기있는 결단이 최근 새삼스럽게 생각나서다. 1심의 재판장이던 그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죽산의 평화통일론에 손을 들어주었다. 북진통일 이외의 어떠한 방식의 통일도 논해서는 안 되는 서슬 퍼런 시대에 말이다. 매일처럼 경찰의 노골적인 비호 아래 용공판사를 규탄하는 데모가 벌어졌고, 당국은 공공연히 그에게 사퇴 압력을 가했다. 그 뒤 압력을 이겨 내지 못하고 그가 사퇴한 것으로 알지만, 그가 남긴 기록 한 대목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책(아마도 ‘어느 재판관의 고뇌’라는 책이 아니었나싶다)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육이오 때 그는 부역자들을 재판하는 고역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급조된 계엄법은 재판관의 재량을 한껏 제한, 유죄인 경우 사형, 무기, 15년의 세 가지 형을 선고하는 자유밖에 주지 않았다. 그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거의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범법의 심증이 있을 경우에도 그것이 가벼운 것이면 무죄로 판결했다. 강제 동원되어 노래 몇 마디 부르고 박수 몇 차례 쳤다가 15년의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는 불행한 삶이 있게 하는 것이 법의 취지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법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통한 죽음과 죽산의 사법 살인은 서로 닮은 곳이 없다. 그런데도 문득 죽산 사건이 생각난 것은 그 재판관이 피의자에 대해서 가졌던 태도와 노 전 대통령을 다룬 검찰의 태도가 너무나 판이해서였다. 그 재판관은 피의자는 유죄가 확정되기까지는 일단 무죄라는 생각으로 피의자를 대했으며, 피의자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었다. 피의자를 조롱하고 망신주고 모욕하는 일을 법관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터부로 여긴다는 뜻의 진술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이런 합리적이고 온유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검찰에 몇 사람만 있었어도, 전직 대통령의 자결이라는 불행한 광경을 우리는 역사에서 보지 않았어도 좋았을는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새삼스럽게 그를 생각나게 하며 죽산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법도 역시 사람을 위해서 기능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 법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인간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인간적인 사람들이 아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의 진술도 잊히지 않는다. 시인
  • “백두산 할양설 사실과 다르다”

    “백두산 할양설 사실과 다르다”

    “백두산은 북한 국경이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국경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고구려연구 전문가인 서길수(65) 서경대 교수가 백두산의 국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백두산 국경 연구’(여유당)를 펴냈다. 단군조선에서 현재까지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국경사를 통사적으로 집대성한 책이다. 9일 서울 동교동 개인 연구실에서 만난 서 교수는 “1990년 백두산을 처음 접한 이래 지금까지 30번쯤 오르내렸고, 압록강과 두만강도 수없이 다녔다.”면서 “20여년 간 역사 유적을 답사하며 직접 보고 듣고,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60년대 조·중 국경조약 원문 분석 가장 주목할 부분은 1960년대 북한과 중국이 맺은 조·중 국경조약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1962년 조약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1964년 국경을 확정했지만 지금까지 북한과 중국 어디에서도 조약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나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 교수는 “50년이 지나도록 북한과 중국이 조약 내용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은 탓에 우리 국민의 북쪽 국경에 대한 인식은 ‘6·25 참전 대가로 북한이 백두산을 중국에 넘겨 줬다’는 백두산 할양설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수년 전 중국 옌볜의 헌 책방에서 중국어로 된 조·중 국경조약문을 입수했고, 이번에 원문 전문과 번역문을 수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 등이 조약의 일부를 연구에 반영한 적이 있지만 원문을 전부 분석한 건 처음이다. 서 교수는 조약문을 토대로 압록강과 두만강에 있는 451개 섬의 85.5%가 북한에 귀속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간도협약 때 면적보다 조금 줄어 또 백두산 일대 28개 국경 좌표의 위치를 확인해 지도에 표시한 결과 1909년 간도협약 당시에 비해 줄어든 면적이 많지 않을 걸로 미뤄 볼 때 ‘백두산 할양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올해 100년이 된 간도협약에 대한 연구도 좀더 깊이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간도협약 연구가 일본의 약탈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되다 보니 청나라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상대할 대상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란 점을 인식하고, 동북공정에 맞설 대응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 간도협약 치밀하게 준비” 1994년 고구려연구회를 창립해 2007년까지 이사장직을 맡으며, ‘고구려 역사유적답사’, ‘대륙에 남은 고구려’ 등 다수의 고구려 관련 서적을 집필해 온 서 교수는 올 8월 정년퇴임을 계기로 그동안 매진해온 모든 역사 연구에서 손을 뗄 계획이다. “오랫동안 염두에 둬온 일인 데 3년 정도 산에 들어가 죽고 사는 문제를 공부하려고 합니다. 남은 과제들은 후학들에게 맡겨야지요.” 그는 “고구려성을 찍은 사진만 3만장이 넘는다. 필요한 기관에 자료를 기증하고 싶은데 관심을 갖는 곳이 없어 창고에나 묵혀 둬야 할 판”이라며 씁쓸해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우리말 여행] 태두

    태산북두(泰山北斗)가 본딧말이다. ‘태산’은 ‘큰 산’이고 ‘북두’는 ‘북두칠성’을 의미한다. 이 말들이 합쳐졌다가 다시 줄어 ‘태두’로 쓰인다. ‘태산’이나 ‘북두칠성’은 사람들이 우러르는 대상이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렇게 이른다. 특정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됐다. ‘그는 철학계의 태두다.’
  • “한국 전통시장 너무 재밌어요”

    “한국 전통시장 너무 재밌어요”

    “한국 전통시장 넘버 원, 물건 많고 너무너무 재밌어요.” 강원 전통 재래시장이 말레이시아·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들의 관광 쇼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까지 말레이시아 관광객 750여명이 6차례에 걸쳐 속초 재래시장을 찾는 가운데 일본 관광객 520여명이 춘천과 홍천의 재래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중국 등지에서도 올 계획이다. 유적지와 자연, 쇼핑센터를 둘러보는 일상적인 관광의 틀을 깨고 재래시장을 쇼핑·체험상품에 포함시킨 게 적중했다. 자치단체와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냈다. ●동남아·일본등서 속초·춘천 쇼핑체험 재래시장 쇼핑체험은 관광객들이 물건 사는 체험을 통해 기억에 남게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최근 몇년 사이 낙후된 재래시장들이 현대식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자신 있게 변신한 것도 한몫 했다. 시장 상인들도 외국 관광객을 맞으며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덤으로 물건을 듬뿍 선물로 안기며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외국 관광객들은 “깔끔하게 단장된 시장에 지역마다 특색 있는 상품들을 전시해 놓고 반갑게 손님맞이에 나서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진짜 한국인의 정을 느끼고 간다.”며 반응이 뜨겁다. 김치·김·젓갈류·팩소주·액세서리가 인기다. 떡볶이와 순대, 과일, 해산물 등도 즉석에서 맛보며 즐거워한다. 재래시장 쇼핑관광은 지난달 초 말레이시아 엘켄그룹 임직원들이 속초 중앙시장을 찾으며 시작됐다.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은 9일까지 6차례에 걸쳐 750여명이 속초시장을 찾는다. 6, 7일에는 일본에서 520명이 춘천 명동 중앙시장과 홍천 재래시장을 보러 온다. 26, 27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260명이 속초 재래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새단장·상품권 등으로 인기끌어 외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4박5일 정도의 일정으로 서울 관광길에 나섰다가 2박3일이나 1박2일을 강원도에 머물며 재래시장을 찾는다. 관광객 한 사람당 5000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주며 쇼핑을 유도한 것도 효과를 높였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상인들과 물건을 흥정하고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것을 무척 즐긴다.”며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한국 상인들과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상품권 유통을 통해 시장도 활성화하고 인근 주요 관광상권과 연계해 사용하며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위방희 강원도 관광마케팅사업본부 동남아 담당자는 “자치단체와 상인협회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건어물, 김 등 식품상점 방문을 안내하고 재래시장 상품권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은정 강원도 관광마케팅사업본부 일본 담당자는 “외국어로 재래시장 상점들을 소개한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400년 된 最古 태극무늬 발굴

    1400년 된 最古 태극무늬 발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태극 무늬가 그려진 목제품이 발굴됐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봉함목간(封緘木簡)이 출토됐다. 봉함목간은 관청에서 기밀을 필요로 하는 문서나 물건을 운송할 때 사용한 목간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 봉검(封檢)이라고 불리며 발굴된 바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발견된 바가 없었다. 최고(最古)의 태극무늬 목제품과 최초의 봉함목간 등이 한꺼번에 나온 곳은 바로 영산강 고대문화권역의 중심지인 전남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 404호)이다. ●역·오행 관련… 민족 고대사상의 소중한 근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김성범 소장은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설명회를 갖고 “복암리 유적은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3점을 포함한 31점 으로 지금까지 백제지역 중 목간 출토량이 가장 많은 부여 능산리사지(37점) 다음으로 많은 수량”이라면서 “백제의 지방통치제도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태극 무늬 목제품 한 쌍은 칼 모양의 나무판에 새겨져 있었다. 함께 출토된 백제 기와, 토기 등 유물의 연대를 감안했을 때 7세기 초로 판단된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태극문양으로 알려졌던 경주 감은사지 장대석에서 발견된 태극무늬(682년)보다 앞서는 것으로 ‘역(易)’, ‘오행(五行)’ 등 백제의 도교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고대 철학사상사 연구에 소중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제의 농업생산·지방행정 운영 연구 토대될 듯 또한 목제품, 목간 등은 모두 지름 5.6m, 깊이 4.8m의 백제 사비시기(538~660년)의 대형 원형수혈유구에서 나왔다. 특히 충분히 판독이 가능한 목간이 13점에 이르러 백제의 사상사·산업사는 물론 농업 생산, 지방 행정 운영 등 다양한 백제 연구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점 중 길이 60.8㎝, 너비 5.2㎝, 두께 1㎝ 크기의 목간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목간 중 가장 길고,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총 57자의 글씨 중 ‘수미지(受米之)’, ‘공지(貢之)’ 등이 쓰여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지방 관청에서 공납과 그 과정을 기록한 행정문서 목간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백제의 촌락문서 격인 목간에는 대사촌(大祀村)의 인명, 가축의 실태와 수전(水田), 백전(白田), 맥전(麥田) 등 토지의 경작 형태와 토지 단위인 ‘형(形)’, 소출량을 가리키는 ‘72석(石)’, 관직명(率, 德率) 등이 기록돼 있어 백제 농경제 산업사를 비롯한 당시 사회 운영의 일면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소장은 “나주 복암리 일대가 영산강 유역의 7세기 백제 지방 통치의 중심지였음을 짐작하도록 한 자료”라면서 “문헌사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춘천숲길 레저·여가활동 코스로

    강원 춘천시가 산림관리를 위해 개설한 임도를 산악자전거, 트레킹, 마라톤 등 레저·여가 활동을 즐기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3일 이를 위해 우선 북한강변을 따라 경관이 수려한 남면 가정리~박암리 6㎞ 구간을 국비 등 16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임도개설을 마칠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임도는 홍천강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구간으로 춘천~서울 고속도로 강촌IC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시는 우선 가정리 의암 유인석 유적지 뒷산 부근의 임도 3㎞를 연내 개설할 예정이다. 새로운 임도 개설과 함께 동내면 대룡산, 봉명리, 광판리 임도 가운데 토사가 유실된 구간 등을 보수하는 작업도 함께 벌인다. 이와 함께 2010년 춘천월드레저 대회에 맞춰 대룡산 일대에 다양한 레저활동이 가능한 테마임도를 개설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춘천지역에는 동면 감정리, 동내면 신촌리 대룡산 일대 등 9곳에 28.6㎞의 임도가 개설돼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최근 흙길을 따라 걷기 붐이 일면서 잘 가꾼 임도가 휴양·레저스포츠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림관리에서 벗어나 산림경영 차원에서 임도를 관광자원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풍납토성 경당지구 역사문화공원으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내부 구역 가운데 발굴조사가 끝난 경당지구(7913㎡)가 역사공원이 된다.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일 경당지구를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예산 10억원을 올해 추가 경정예산에서 확보해 서울시 송파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산책 및 휴식공간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설명하는 전시 등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경당지구는 재건축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1999~2000년 발굴조사 결과 신전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터를 비롯해 한성시대 백제 유적과 유물이 쏟아지자 국가 사적 제11호인 풍납토성에 추가 지정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다산 정약용 강진 유배길 문화생태 탐방로 재탄생

    다산 정약용 강진 유배길 문화생태 탐방로 재탄생

    다산 정약용(1762~1836)의 18년 숨결이 스며든 전남 강진 월출산 주변 유배길이 생태탐방로로 재조명된다. 강진군은 1일 “다산이 전남 강진 유배지에 머물면서 민초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500여권 저술의 근간이 된 유배길 55㎞를 문화생태 탐방로로 재탄생시킨다.”고 밝혔다. 남도유배길은 국립공원 월출산 자락의 빼어난 경관을 아우른다. 먼저 다산수련원을 출발해 다산초당~백련사~철새도래지~사의재~영랑생가~성전 달마지마을~무위사~태평양 녹차밭~ 월남사지석탑~ 누릿재 36㎞가 있다. 이어 영암군 천황사지구~월출산자락 건강기도로~성풍사지 5층석탑~기찬랜드~도갑사~왕인박사 유적지~구림마을 19㎞가 연결된다. 군은 이 탐방로에 역사 유래를 적은 유적지 안내판을 세워 널리 알리고 길 주변에 산재한 자연경관과 문화·역사 유적지를 이야기로 엮어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현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자연경관과 역사유적지 보호를 위해 탐방로는 친환경적으로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삼남대로와 영남대로 등 서울로 가는 옛길 가운데 역사·문화 등 주제별로 나눠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탐방로로 7개를 지정했다. 남도유배길을 포함해 소백산 자락길, 강화 둘레길, 삼남대로 따라가는 동해 트레일,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의 토지길, 고인돌과 질마재를 따라 100리길, 여강을 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길 등이다. 박석환 군 관광개발팀장은 “남도유배길은 누구나 손쉽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다양한 역사와 문화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멋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동작구 지역 정보지 ‘동작이야기’ 발간

    동작구 지역 정보지 ‘동작이야기’ 발간

    서울 동작구가 구의 유래와 문화유산, 각종 문화행사 등 폭넓은 지역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작이야기’를 발간했다. 총 127쪽 분량의 이 홍보책자에는 ▲옛날 옛적 우리 동작구에는 ▲동작의 문화유산 답사기 ▲동작구만의 독특한 매력 ▲역동적인 삶의 무대, 동작 등 5개 분야에 걸쳐 88개의 지역 명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동작이야기’는 역동적인 최신 사진자료를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화보 형식으로 꾸몄으며 국내외 여행자들을 위해 관광명소와 문화유적지를 연계한 길 안내도 상세하게 담겨 있다. 아울러 동네 지명 유래에 관련된 설화나 민담 등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실었으며 페이지마다 특수 홀로그래픽을 표시해 시각장애인들도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조선은 동아시아 첫 고대국가”

    “고조선은 동아시아 첫 고대국가”

    고조선 전문 연구단체로 지난해 3월 출범한 고조선학회(회장 윤내현)가 첫 결실인 학회지 ‘고조선연구’ 1집을 펴냈다. 고조선 역사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를 망라하는 본격적인 고조선 연구서라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맥·예 3부족, 혼인동맹으로 결합”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 역사왜곡 사건을 계기로 2006년부터 뜻 맞는 학자들이 모여 매달 한 차례씩 열었던 고조선연구모임을 발전시킨 고조선학회는 출범 이후 중국 요서와 요동 지역의 고조선 유적지 추정 지역과 홍산문화, 하가점하층문화 등의 유적지를 답사하며 심층적인 연구를 벌여 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첫 정기학술대회를 열었고, 그때 발표했던 논문 6편을 다듬어 책으로 묶어 냈다.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논문 ‘고조선의 통치체계’에서 고조선이 기원전 30세기~기원전 24세기에 건국된 한국 최초의 고대국가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고대국가라고 주장한다. 고조선은 한·맥·예 3부족이 결합해 세워졌는데 이때 한족은 왕을 내고, 맥족은 왕비를 내는 혼인동맹으로 결합해 단군이 고조선의 초대 군주가 되었다. 신 교수는 단군이 후국족인 예족의 소왕까지도 통치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왕이 아니라 처음부터 ‘제왕’이었으며, 고조선의 정치체제는 세습군주제였다고 해석한다. 학회장인 윤내현 단국대 명예교수는 ‘고대 문헌에 보이는 한국 고대사의 두 가지 체계’에서 한국 문헌을 토대로 한 ‘제왕운기-고려사 체계’와 중국 문헌에서 확인되는 ‘삼국유사-기본사료 체계’를 비교검토하면서 전자를 바탕으로 현재 통용되는 고대사 체계에 이의를 제기한다. 즉 중국문헌의 기록에 따라 재구성한 ‘삼국유사-기본사료 체계’가 더 신빙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반도와 요동·요서의 만주가 영토” 이 체계에 따르면 고조선의 영역은 한반도와 요동·요서의 만주를 포괄하며 단군 왕검이 세운 고조선은 오랫동안 존속하다가 고조선의 분열로 열국시대가 등장한 것이 된다. 열국은 모두 한민족의 나라였고, 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은 지금의 요서, 즉 고조선의 서부 변경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로서 한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국 문헌에 기록돼 있는 ‘제왕운기-고려사 체계’를 근거로 하면 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이 고조선의 중심부에 있었던 것으로 돼 이들 모두 한국사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윤 교수는 “이 체계를 따르면 한민족은 고조선을 건국했지만 오래지 않아 멸망했고 상당히 오랜기간 중국인들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논리가 성립되고, 한민족의 활동무대가 시종일관 한반도 북부, 지금의 평양이 그 중심지였던 것이 된다.”면서 하루빨리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단군묘 전승의 형성시기를 분석한 김성환 실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전통시대의 단군묘 인식’, 한국 상고사와 고대사 연구에서 고고학 자료 응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복기대 국제뇌교육종합대 교수의 논문 등이 실렸다. 학회 간사인 복기대 교수는 “고조선 연구의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연구가 미비했는데 앞으로 매년 두 차례 학회지 발간을 통해 한국사의 시원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원은 90여명이며, 매달 열리는 토론회에는 30~4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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