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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제주도지사 소환운동 명분 없다/송희성 수원대 교수

    [발언대] 제주도지사 소환운동 명분 없다/송희성 수원대 교수

    최근 신문을 보면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 논의가 분분하다. 해군기지 건설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민선 도지사를 소환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지방자치 역시는 그리 길지 않다. 그럼에도 지방자치에서 ‘첨단’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두 제도는 민주성과 주민참여를 보장하고, 임기만료 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남용의 여지 등 단점도 많다. 이 제도가 시행된 후 처음 문제가 된 것은 경기 하남시장 소환운동이었다. 그러나 주민 소환투표 결과 투표율이 법정 요건인 33.3%보다 낮은 31.1%에 그쳤다. 당시 문제가 됐던 것은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공공시설 설치 사안이었다. 대다수가 공익상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민소환 투표 결과 하남시장의 소환이 부결됐다. 해군기지 건설은 하남시장 소환문제와 다르다. 국가가 거시적 차원에서 비교형량(比較衡量) 끝에 정책적으로 결정한 것이지, 도지사의 정책 결정만으로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게 아니다. 독직 사안도 아닌데, 도지사를 소환하는 것은 명분이 없고 제도의 남용이다. 물론 제주의 환경을 나쁘게 하는 면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것처럼 해군기지 및 크루즈항을 동시에 건설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美港)을 비용이 더 들더라도 세계적인 명소로 건설해야 한다. 피해를 입는 인근 주민이 있다면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 단견이라 할지도 모르나 제주특별자치도가 항몽(抗蒙)유적지 못지않게 안보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없을까. 많은 군소 단체가 경쟁하듯 무슨 업적이라도 되는 듯이 도지사 소환을 주장하는 것은 삼갈 일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언론의 자유를 활용, 사안을 침소봉대해 여론을 호도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다르다. 국가의 재량에 속하는 거시적 정책을 놓고 주민 의견의 분열을 초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송희성 수원대 교수
  • [주말 데이트]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일등공신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주말 데이트]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일등공신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태릉, 홍릉, 수원 건릉 등 왕릉 주변에 보면 갈비를 파는 식당들이 많죠. 왜 그럴까요?” 지난 7일 만난 상지영서대 조경학과 이창환 교수가 대뜸 물었다. “네? 글쎄요….” 이 교수가 싱글거리며 대답한다. “조선왕실의 베품 문화가 남아 있는 까닭입니다. 당시 왕릉에서 소, 돼지를 잡아 제례를 올린 뒤 남은 고기들을 인근 백성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제례에 올리는 고기도 조리하지 않고 생고기로 올렸죠. 소, 돼지를 잡아먹기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렇게 갈비를 굽고, 갈비탕을 해먹기 시작했죠.” ●처음으로 조선왕릉 40기 도면 만들어 지난달 말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한꺼번에 등재됐다. 이제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관광의 아이콘으로 조선의 왕릉이 주목받게 됐다. 이러한 쾌거의 숨은 주역이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이 교수는 ‘왕릉 전도사’답게 만나자마자 왕릉이 갖고 있는 무궁한 매력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이 교수의 얘기를 듣다보니 ‘왕릉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교수는 20년 가까이 왕릉에 대해 연구해온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왕릉 박사’다. 실제 전공은 녹지사(역사 경관)이고, 대학에서도 조경학 강의를 하고 있지만 처음으로 조선왕릉 40기를 모두 둘러보고 측량해 도면을 만들었을 정도로 왕릉에 푹 빠졌다. 그의 관심은 국내의 왕릉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의 왕릉과 비교하기 위해 중국에 가서 2년 동안 중국의 왕릉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한국과 중국의 왕릉이 갖고 있는 서로 다른 철학적 기반, 현재적 의미에도 정통해질 수밖에 없었다. 문화재청 입장에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서는 조선 왕릉 40기의 도면이 반드시 필요했었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등에 중국, 베트남 등 왕릉과 비교해 문화적 특장, 매력을 설명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세계문화유산 일괄 등재 추진은 이 교수를 빼고서는 도저히 진척될 수 없는 작업이었다. 지난해 9월 유네스코의 파견 실사단장으로 온 왕리쥔(王力軍)에게 조선 왕릉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 철학적 가치, 문화적 가치를 풍성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 사람도 당연히 이 교수였다. ●죽은 사람·산 사람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 그는 “우리 왕릉은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중국 등 아시아 왕릉과 달리 대부분 10평 남짓의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면서 “대신 울창한 수목과 넓은 잔디 등을 조성해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년상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무덤은 흉례의 공간이지만 이후에는 길례의 공간으로 바뀌어 쉬고, 놀고, 즐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시대가 바뀐 덕분에 수도권 주변의 유치원, 초등학교의 단골 소풍장소로 왕릉이 손꼽혔던 것을 떠올리자, 이 교수의 설명에 더 쉽게 이해되는 듯했다. 그는 “조선 왕릉은 왕의 무덤이면서 그 시대의 종합예술”이라면서 “왕릉 40기 모두 둘러보고 나면 조선 역사와 예술, 건축, 조경 등의 박사가 돼있을 것이고 숲과 자연 속에서 얻게 될 마음의 안식은 덤”이라고 말했다. ●원형 그대로 남아 문화예술 변천 한눈에 이 교수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조선 궁궐은 대부분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에 따른 것인 데 반해 왕릉은 건립 당시 원형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 조선왕조 문화예술 등의 변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왕릉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왕릉을 찾아가실 때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당시 임금의 생애·업적, 조각예술, 숲 조경 등으로 분야를 나눠서 공부하고 가보세요. 그리고 함께 둘러본 뒤 밥 먹고, 술 한 잔 하면서 자그마한 세미나를 갖는 것입니다. 왕릉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실 겁니다.” 왕릉은 거의 대부분(단종의 영월 장릉 제외)은 서울 수도권 안에 있다. 이 교수의 말을 따라 인터넷을 뒤적이며 공부한 뒤 아이 손잡고 주말에 훌쩍 나들이 다녀오면 어떨까. 글ㆍ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이창환 교수는 1956년 출생. 강원 원주고-강원대 조경학과-성균관대 박사(조경史)-북경임업대학 원림건축학 박사후과정. 한국전통조경학회 부회장, 문화재청 전 전문위원, 현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 상지영서대 조경학과 교수.
  • 임진왜란 격전지 오산 ‘독산성’ 복원된다

    임진왜란 격전지 오산 ‘독산성’ 복원된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1537~1599) 장군이 왜군을 격퇴한 경기 오산시 ‘독산성’이 복원된다. 오산시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520억원을 투입해 독산성 성곽과 행궁을 복원하고, 남은 유산을 정비해 산성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까지 토지매입을 마무리하고, 세마대 주변과 남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를 벌인다. 이어 2단계로 2013년까지 독산성 안 궁터와 관청, 산성 주변 민가에 대한 복원 공사를 하고, 북문지와 서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도 병행한다. 마지막 3단계로 2015년까지 독산성 재축성 공사에 들어가 1100m의 성곽을 연결하고 궁터 장대를 조성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세마대와 내부 탐방로를 정비하고 야간 조명도 추가로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2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독산성 주자창 부지에 연면적 3960㎡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향토박물관을 2012년까지 건립한다. 박물관은 독산성 유물자료관·조사연구관·전시관 3곳·홍보관이 마련된다. 주차장·야외무대·다목적 광장·각종 체육시설 등도 박물관 주변에 조성된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독산성 복원이 완료되면 주변에 있는 용주사와 융·건릉, 물향기 수목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화 구축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산성은 백제시대 축성돼 통일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활용됐으며 조선 정조 때 마지막으로 개축됐다. 유적으로는 1964년 사적 140호로 지정된 성곽과 전통사찰 35호 보적사, 권율 장군의 전승담이 전해 내려오는 세마대, 5개 성문 등이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맞선을 보러 나간 재곤은 농사 짓는다는 이유로 맞선녀에게 바람을 맞고, 정미 역시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맞선남이 오십대에 재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자신들의 처지로 자괴감에 빠진 두 사람은 같이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재곤은 모텔 방에서 눈을 뜨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최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없애 주는 새로운 과자인 ‘프리미엄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첨가물을 줄이고 호박, 바나나, 시금치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었다는 프리미엄 과자는 일반 과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과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과자는 이름처럼 품질도 최고급일까? ●트리플(MBC 오후 9시55분) 상희에게 프러포즈할 맘을 먹고 찾아간 해윤은 취객이 상희를 희롱하는 것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한다. 싸움이 벌어지고 해윤은 경찰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한편 수인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현태에게 활이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현태는 최수인이라고 대답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얼굴이 거북이 등처럼 딱딱해졌고, 입술은 퉁퉁부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한 20대 여성.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성형시즌을 맞아 불법성형시술의 실태와 불법성형 기술 전수의 비밀을 파헤친다. 또 전문의조차 구분하기 힘든 중국산 가짜 필러주사 유통의 비밀과 문제점을 살펴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아카쿠스는 리비아의 페잔 지방에 있는 바위그림 유적지로 사하라 사막에 뻗어 있는 타트라르트아카쿠스 산맥에 위치해 있다. 이 벽화들은 동식물상의 변화와 다양한 인간생활 방식 등을 보여 준다. 혹독한 자연 조건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암각화가 가장 넓게 분포된 지역 아카쿠스를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 국회의원이 12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대북 송금특검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5억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한 진상은 무엇인지,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들어 본다.
  • 윤증 선생 유물 1만여점 국민품으로

    윤증 선생 유물 1만여점 국민품으로

    우리나라 종가 가운데 문화재급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 후기 대학자 명재(明齋) 윤증(1629~1714) 선생의 유물과 유품 1만여점이 7일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됐다. 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날 회의실에서 윤증 선생의 12대 종손인 윤완식(53)씨가 참석한 가운데 윤증 집안 유물 영구 기탁식을 가졌다. 윤씨가 이날 기탁한 유물은 8999점으로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기탁한 1644점을 합치면 모두 1만 643점에 이른다. ●보물 1495호 ‘윤증 초상’ 6점 포함 윤씨는 2004년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했던 것을 수탁기간이 끝나자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했다. 당초 이 유물들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윤증고택 등에 있었다. 윤씨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했던 것은 유물을 보관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유물은 본래 있던 지역에 있어야 가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도역사문화연구원으로 옮겨 영구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탁한 유물 가운데 보물 제1495호인 ‘윤증 초상’ 6점이 가장 눈에 띈다. 윤증 초상은 1744년 어용화사인 장경주가 그린 것부터 일제 강점기 때까지 그려진 것으로 국내 초상화 변천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초상화 제작연대와 내용을 기록한 ‘영당기적(影堂紀蹟)’도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역사문화연구원 서흥석 연구원은 “누가, 언제, 얼마를 받고 초상화를 그렸는지 자세히 기록한 책자를 남긴 것은 국내에서 매우 드물어 사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상투관·빗·합죽선 등 중요민속자료도 중요민속자료 제22호로 지정된 유품 54점도 기탁됐다. 윤증 선생 등이 쓰던 상투관, 빗, 신, 합죽선, 인장 등으로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초기 천문과학 형성과정과 우주관을 보여주는 해시계와 혼천의도 있다. 논산시 향토문화유적 제12호 ‘윤증가의 책판’ 1039점과 고문서 6000여점도 기탁됐다. 서흥석 연구원은 “고문서를 해독하면 윤증 선생 조상 때부터 교류해온 이율곡과 성혼, 김장생, 송시열 등 기호학파 거두들의 숨은 얘기나 학설, 인물평 등이 기록돼 있을 가능성이 커 새로운 역사적 사실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증 선생은 조선 숙종 때의 대학자로 관직을 포기하고 낙향해 평생 후학양성에 힘쓴 소론의 영수이다. 스승 송시열의 주자학적 조화론과 의리론을 비판한 진보세력으로 노론의 정국 전횡을 견제했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에 기탁받은 윤증 선생의 유물을 훈증처리한 뒤 수장고에 보관하고 훼손된 것은 보수할 계획이다. 도록을 발간하고 특별전시회와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른 문중도 유물 기탁하는 계기됐으면” 종손 윤씨는 “문중의 유물이지만 지역 것이기도 하다. 집안에 남아 있는 유물 1000여점도 정리되는 대로 기탁할 계획”이라며 “이번 유물 기탁이 연구자료나 후손 교육에 쓰이고 다른 문중에서도 사회에 유물을 기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대강 사업구간 225곳 발굴조사

    4대강 사업 구간 225곳에서 발굴 조사가 이뤄진다. 또한 나루터 유적을 중심으로 27곳 이상에서 수중 조사가 실시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 지역의 문화재 보존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문화재청이 처음으로 밝힌 내용이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표조사 결과 486건이 시굴 조사 등 사전에 유구(遺構·옛 건물의 흔적)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1차 공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261건을 제외한 225건에 대해 시굴조사, 표본조사, 분포 확인조사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청장은 “시민단체 등에서 수중조사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는데 유수나 홍수에 의해 퇴적과 침식이 반복되는 하천에는 유구·유물의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정해 1차 조사를 한 뒤 필요할 경우 조사 지역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일단 지표조사 보고서에서 고지도나 문헌조사 등을 통해 제시된 134곳 나루터 유적 중 27곳을 중심으로 수중 유구 상태와 주변 환경을 집중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4대강 사업시행자인 지방국토관리청과 계약을 맺은 23개 전문기관이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지표조사를 시행한 결과 지정문화재 169건, 매장문화재 분포 추정지 및 비지정문화재 1482건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법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면서 문화재 보존 효과와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4대강 사업이 문화재의 보존· 활용과 어울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외국어·사탐 1회

    각 10회씩 게재하는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과 달리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영역은 각 5회씩 학생들의 선택비중이 높은 두 과목 중심으로 번갈아 가며 소개한다.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사회 문화 및 한국지리로 첫 회에는 여름방학 대비 학습법을 안내한다. ■ 외국어 - 논제 이끌 첫 문장 놓치지 말라 첫 문장은 필자가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지를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아주 긴 지문이면 모르지만 고작 6~8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지는 수능지문에서 필자의 주장과 완전히 무관한 이야기로 첫 문장을 시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문장을 읽고 필자가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좀 더 빠르고, 좀 더 정확한 독해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첫 문장이 직접 글의 주제문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지만 밝혀 두고 뒤로 가면서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글이 대부분 시험에서 사용됩니다. 첫 문장부터 답을 주기 싫은 출제자들의 심리가 반영되어서 그럴 겁니다. 그러므로 첫 문장을 읽고 나면 반드시 한 호흡을 끊고 필자가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그러고 나서 지문을 읽어갈 때는 첫 문장에 제시된 글의 논제를 머릿속에 두고 항상 그 논제와 연관을 지어가며 해석하도록 합니다. 다음 문제를 한번 풀어 보도록 합시다. 다음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A wise man will cultivate a servant’s spirit, for that particular attribute attracts people like no other. As I humbly serve others, their wisdom is freely shared with me. Often, the person who develops a servant’s spirit becomes wealthy beyond measure. Many times, a servant has the ear of the king, and a humble servant often becomes a king, for he is the popular choice of the people. He who serves the most grows the fastest. I will become a humble servant. I will not look for someone to open the door for me; I will look to open the door for someone. I will not be distressed when no one is available to help me; I will be excited when I am available to help someone. ① 성공의 척도 ② 지식의 필요성 ③ 봉사의 의의 ④ 절제의 중요성 ⑤ 기다림의 미학 먼저 보기를 봅니다. ①번이 정답이 되면 글의 논제는 성공입니다. ②번이 정답이 되면 당연히 지식이 글의 핵심어구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문제는 글의 논제만 잘 잡아도 답이 나오는 문제가 되는 겁니다. 글의 논제가 잘 드러나는 문장이 어디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첫 번째 문장에 가장 잘 드러나게 되는 거지요. 그러면 첫 문장을 한번 보세요. 핵심어구가 무엇일까요? 당연히 servant’s spirit입니다. 직접 논제를 드러내지 않고 비유적으로 사용한 표현입니다. 요즘 이런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이렇게 갈 수는 없으니까 곧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되는데 바로 다음 문장에 나오는군요. serve others 에 주목하세요. 이게 결국 servant’s spirit 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이미 정답을 찾은 문제가 되는 겁니다. ③번이 정답이 되는 거지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첫문장은 대개 필자의 주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이 첫 문장에 필자의 주장을 더욱 호소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흔한 것으로 첫 문장에 부정어가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첫 문장이 글의 주제문입니다. 그런 부정어는 강조의 도구로 사용된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첫 문장이 비유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들도 절대 주제문과 무관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첫 문장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빠르게 글의 전체 내용과 연관지어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한 문제 더 볼까요. 다음 글의 요지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How much one can earn is important, of course, but there are other equally important considerations, neglect of which may produce frustration in later years. Where there is genuine interest, one may work diligently without even realizing it, and in such situations success follows. More important than success, which generally means promotion or an increase in salary, is the happiness which can only be found in doing work that one enjoys for its own sake and not merely for the rewards it brings. ①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② 일의 즐거움에서 얻는 행복이 중요하다. ③ 개인의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이 우선한다. ④ 성공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뒤따른다. ⑤ 승진을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첫 문장을 잘 보세요. 앞에 있는 내용이 부정됩니다. but 뒤로 또 다른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이 글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또 다른 중요한 것이 되는 거지요. 그럼 이것만 찾아내면 이 문제도 풀린 겁니다. 이게 바로 글의 논제인 겁니다. 그러면 이걸 찾겠다는 생각으로 읽어 내려가면 쉽게 정답을 ②번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최원규 이투스 외국어영역강사 ■ 사회문화 - 도표·그래프 해석 개념정리가 비법 사회탐구영역 총 11과목 중 도표·그래프 해석 문제 비중이 큰 과목 중 하나가 바로 사회문화다. 나날이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도표·그래프 해석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학습법은 깊이 있고 체계적인 개념정리이다. 흔히 수험생들은 체계적인 개념정리보다 문제풀이를 통한 얕은 개념정리로 쉽게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문제풀이를 통해 습득하는 꼼꼼하지 못한 개념정립은 조금만 문제가 변형되어 나와도 무너진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임을 명심하자. 기본은 교과서임을 명심하고, 적어도 1회 이상 교과서 내용을 정독하도록 하자. 각종 사회현상 용어들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고, 교과서 내 활동 파트 및 집중 탐구 파트의 사례들에서도 개념을 접목시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탐구영역 중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사회문화는 개념 정립에 있어서는 다른 사탐 과목에 비해 덜 어려운 과목이다. 그러나 개념 이해만으로는 고득점이 힘든 과목이 바로 사회문화이다. 사회문화는 도표·그래프 문제가 가장 많이 나오는 사회탐구영역 과목이기 때문이다. 사회문화는 개념정립과 동시에 해당 개념이 연관된 문제들로 실전문제 적응 연습을 바로바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표문제 해결능력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푼다고 길러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문제를 최대한 집중해서 풀어볼 필요가 있다. 양질의 문제는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 문제들이다. 더불어 도표나 그래프 분석 문항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특히 사회문화 시험은 시간 배분에 유의하도록 하자. 여름 방학 동안 실전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상위권들은 도표 분석 시 걸리는 시간을 틈틈이 체크, 고난도 문항이 나왔을 때 시간을 지체하여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사회문화 고득점의 핵심인 도표 분석력을 길러야 한다. 첫째, 도표 분석력을 길러라. 도표 문항도 단원에 따라 분석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단순히 도표 문제의 분석력 그 자체만 확인하는 단원을 알고 그에 적합한 분석 방법을 학습하면 된다. 도표 분석력이 최우선이 되는 단원은 ‘Ⅲ. 공동체 생활과 지역 사회’, ‘Ⅴ. 현대 사회와 사회 문제’ 등이다. 둘째, 도표 분석과 개념 이해를 함께 하라. 단순히 도표 분석력만을 요구하는 단원이 있고, 도표 분석력과 개념의 이해도를 함께 테스트하는 단원이 있다. 사회문화의 ‘Ⅰ. 사회문화 현상의 탐구’, ‘Ⅱ. 개인과 사회구조’ 등의 단원에서 수험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도표 분석과 개념 이해를 함께 묻는 문제들이 나온다. 위 단원들은 체계적인 개념정립을 한 후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과 도표 분석을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자. 이현 스카이에듀 윤리·사회문화 강사 ■ 한국지리 - 지명·용어 숙지하고 시사에 관심을 최근 한국지리는 문과 수험생의 70%가 선택하는 과목으로 해마다 수요가 증가해 가고 있다. 하지만 선택자의 절반 이상은 정상적인 학습법을 익히지 못하고 점수를 헌납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지리는 상하 구분이 명확한 과목으로 대처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 같다. 특히 최근 평가원이나 수능에서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력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2009년 6월 평가원 한국지리 1등급 컷이 38점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려면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점수향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지 못하면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많은 부담을 갖게 된다. 한국지리 과목은 대다수의 문제가 자료 분석(지도, 도표, 그래프,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예전보다 시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변별력 향상을 위해 문제당 2개 이상의 자료가 주어져 압박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은 평소 자료 분석 문제를 잘 준비하고 이해력과 사고력으로 접근하는 습관을 붙여야 한다. 단순 암기로 접근하는 문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한국지리에 대응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하려고 한다. 첫째,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나눠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문제 경향을 보면 자료해석 문항이 많았으며 자연지리보다 인문지리에서 고난이도 출제 빈도가 높았다. 다시 말해 지도 문제보다 복합적인 도표·그래프 문제가 한국지리의 점수를 결정하고 있다. 둘째, 특정 지명과 용어를 철저히 알아두자. 지도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지명을 정리해야 하고 도시나 지형에서 나오는 주요 용어를 철저히 대비하자. 이 부분을 대비하려면 이에 맞는 맞춤형 인터넷 강의를 들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셋째, 400~500제를 통해 유형별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지리과목은 특성상 역사 과목과 다르게 흐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원에서 주요 유형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GIS, 지형도 판독, 통계지도 등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시사적인 내용에 관심을 갖자. 이 과목은 특성상 교과서에서만 출제되지 않는다. 지리과부도 참조도 필요하고 최근에 정부나 민간단체에서 발표한 사안들도 출제에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성산일출봉, 용암동굴 등), 지자체가 주관하는 지역축제(보령 머드 축제, 삼척의 세계 동굴 박람회)도 알아두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상위권은 고난도, 중위권은 취약부분, 하위권은 빈출영역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들을 많이 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중위권은 본인들이 어설프게 알고 있는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착각해서 자주 틀리는 경향이 있으니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상위권은 4, 5개의 고난도 문제에 의해 점수가 결정되므로 단원별 통합문제와 깊이 있는 자료 분석문제에 꼭 대비하자. 한만석 스카이에듀 지리군 강사
  • 시화호에 亞테마 문화마을 생긴다

    시화호에 亞테마 문화마을 생긴다

    경기 안산시 시화호 북측 간척지 32만㎡에 아시아를 주제로 한 문화마을이 조성된다. 또 시화호 남쪽 간척지 130만∼160만㎡에 레저항공복합단지인 ‘에어파크’가 들어선다. 5일 안산시에 따르면 ‘아시아 문화마을’은 아시아 역사와 문명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문명관과 아시아의 대표적 인물을 밀랍인형으로 만든 인물관, 아시아의 주요 문화유적을 모형으로 재현한 문화유적관 등으로 꾸며진다. 아시아 음식판매장과 민속공연장,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들어선다. 부지매입비 1300억원, 조성비 1200억원 등 모두 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다음주부터 4개월 동안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2012년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문화마을이 조성되면 시화갈대습지공원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시화조력발전소 내 e-사이언스파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문화마을의 연간 방문객은 500만명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5000억원 이상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인이 밀집한 안산시의 특성을 감안해 아시아 문화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아시아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안산에서 열린 ‘2009 국제레저항공전’을 계기로 농림수산식품부 소유의 간척농지인 ‘대송단지’를 ‘에어파크’ 조성 후보지로 잠정 결정해 조만간 농식품부와 용도변경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 43.9㎢에 이르는 대송단지 내 130만∼160만㎡ 부지에 조성되는 에어파크에는 무게 600㎏ 이하 초경량 비행기와 600㎏ 이상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500m 규모의 활주로가 들어선다. 관제·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매기의 야구노트(린다 수 박 글·최정인 그림, 해와달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고려 청자 이야기를 담은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뉴베리상을 수상한 한국 작가. 골수 야구팬 매기와 한국전쟁에 파병된 짐 아저씨의 우정을 통해 이번엔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초등 고학년 이상. 9900원. ●우리 숲을 지키는 도토리 나무 육형제(이상배 글·조미자 그림, 해와나무 펴냄) 도토리는 도대체 어떤 나무에서 열리는 걸까. 도감을 찾아 봐도 도토리나무는 없는데….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 도토리 열매는 맺는 여섯 종류의 참나무를 재미난 일화와 그림을 곁들여 소개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8500원. ●신들의 나라, 그리스(조성자 글, 센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올림포스 신전, 크노소스 궁전, 아크로폴리스 등 유적지를 보며 이야기를 들으면 그리스 신화가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두 번에 걸쳐 그리스를 꼼꼼하게 훑고 온 저자의 살아 있는 경험과 생생한 사진이 그리스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1만 1000원. ●똑똑한 뇌의 기발한 그림(요나탄 린드스트룀 글·그림, 김순천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수많은 뇌 관련 지식이 쏟아지지만 뇌는 여전히 신비로운 영역. 아주 간단한 실험과 진기한 체험을 통해 뇌의 기능과 역할을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게 한다. 1만원. ●침대 밑 그림 여행(권재원 글·그림, 창비 펴냄) 한 전자회사가 광고 속에서 세계 명화 속 인물들을 살려냈듯이 이 책도 마찬가지. 호기심 많은 주인공 그림이를 따라 샤갈, 모딜리아니, 고흐, 로댕, 뭉크, 마티스 등 유명 화가의 그림 속 인물들과 시·공간을 넘어 조우하는 경험을 준다. 만화식으로 구성돼 있어 더욱 친근하다. 취학 전 아동부터. 1만원.
  •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 앞당길 수도”

    군 쿠데타로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국제적 고립 위기에 처한 온두라스가 조기 대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2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선거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호세 미겔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의 방문 등 국제사회 압력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해석된다.미첼레티는 또 ‘곧바로 실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고 “셀라야가 남은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복귀시키는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셀라야 복귀 문제에 강경 대응해온 그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소 회유적인 어조로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앞서 OAS는 4일까지 셀라야를 복귀시키지 않으면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술사 총장은 이같은 ‘최후통첩’을 재확인하기 위해 3일 온두라스로 향했다. 인술사는 출발 전 가이아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쿠데타 리더들이 온두라스와 전세계에 하고 있는 일로 입을 타격을 인식하고 셀라야가 돌아갈 수 있게 하길 바란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하지만 OAS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건 없는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입장에서 조금 물러선 듯 보이지만 이런 저런 단서를 달고 있는 과도정부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통문화지도사 수강생 모집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회는 새달 6일부터 12월24일까지 20주 동안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생태 및 풍수, 음식, 사찰, 지역문화재 등 분야를 강의하고 합천, 양평, 당진 지역 주요 문화 유적지도 탐방한다. 선착순 200명 모집. 홈페이지(www.fnfmk.or.kr) 참조. (02) 3704-3145.
  • 사람 적고…물가 저렴…가볼만한 여름 휴가지

    사람 적고…물가 저렴…가볼만한 여름 휴가지

    슬슬 여름 휴가를 생각해야 할 시기다. 사람 많은 바닷가는 가기도 전에 마음이 지친다. 신종인플루엔자에 들쑥날쑥한 환율 문제까지 겹쳐 해외는 엄두도 못낼 처지다. 이럴 땐 여름 휴가에도 역발상이 필요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 사람이 없어 더 깨끗하고 물가도 저렴한 곳, 게다가 인심까지 넉넉한 국내 휴양지들을 찾아야겠다. 여름철에 인파가 몰리지 않는 곳이라 하니, 스키장이 먼저 떠오른다. ▶내 몸이 가자하는 곳, 디톡스 무주 경상남북도와 전라북도, 충청남북도가 함께 만나는 중심에 위치한 곳, 무주. 국립공원인 덕유산을 중심으로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면적이 넓은데 비해 인구가 적고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청정함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갖춘 곳이다. 길가 곳곳에서 눈에 띄는 폐가들이 깨끗함의 이유를 말해준다. 주변에 민주지산, 대덕산, 덕유산, 적상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줄지어 있고, 특히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장관을 이룬다.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고 있던 라제통문을 비롯해 곳곳에 호국유적들이 자리해있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다. 물과 공기가 깨끗해서 좋은 건 먹거리와 마실거리의 안전함까지 보장된다는 사실. 자연산 민물고기 매운탕에 어렵던 시절의 추억이 깃든 어죽을 곁들여보자. 칼국수나 수제비를 떠넣는 충청도식 어죽과 달리 전북 무주의 어죽은 생쌀을 넣고 끓여 고소한 맛이 한층 깊다. 집집마다 각각 특색있는 맛을 가진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의 막걸리 한사발까지. 무주 지역에서 재배한 산채나물과 버섯 요리들은 겨울이 아닌 여름에 가야 제 맛을 볼 수 있다. 한 이틀 무주에서 먹고 마시다보면 몸 속 깊은 곳에 쌓여있던 노폐물들이 깨끗하게 씻겨나가는 느낌, 디톡스(detox) 휴가로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평창 강원도 평창에는 소박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들이 많다. 하늘 아래 첫 초원이라는 대관령 목장의 아침풍경이 가장 유명하다. 해발 700m의 고도에 자리잡고 있어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700m 고도에서는 다른 지대보다 1~2시간 적게 자도 충분한 수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정도라고하니 사실인지 확인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체험해볼 만 하다. 체험을 위해 들러볼만한 곳으로는 삼양목장(033-335-5044~5)과 양떼목장(033-335-1966)등이 있다. 먹을 거리는 황태요리와 오징어불고기가 유명하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기로 유명한 대관령한우 꽃등심도 빼놓을 수 없다. 육회 비빔을 비롯한 한우초밥, 물육회, 로스편채 등 한우를 이용한 새로운 메뉴들을 맛보며 시들었던 미각을 다시 깨워보자. 뽀얀 국물과 구수한 향,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담백함이 일품인 사골국으로 여름 보양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제 채색벽화 발굴 부여

    백제시대 사찰 벽화가 숨겨진 자태를 일부 드러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일 “지난 4월23일 이후 충남 부여군 부여읍 현북리 51-2번지의 고대 사찰터인 ‘임강사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유물임이 분명한 채색 벽체 조각을 수십 점 수습했다.”면서 “이들 벽화 조각은 A-1구역이라고 이름붙인 백제시대 건물터 내에서 백제 연화문 와당이나 같은 시대 평기와류와 함께 다량으로 출토됐기 때문에 백제시대 벽화 유물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각종 지리에서 금강 변에 인접한 절터라고 해서 ‘임강사지’(臨江寺址)라고 일컬은 이곳이 백제시대 사찰터임이 분명해졌다. 방형 초석(方形礎石·사각형 기둥받침돌)과 원형주좌 초석(圓形柱座礎石·둥근 형태의 기둥받침돌)이 있는 백제시대 대형 건물터가 드러나고, 백제시대 각종 기와류가 함께 출토됨으로써 적어도 백제시대 이곳에 대형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1964년 동국대박물관이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벌여 백제시대 절터로 추정하긴 했지만 정식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가 없었다. 김유식 부여박물관 학예실장은 “따라서 이번에 출토된 벽화 편(片)은 안정된 백제 문화층에서는 처음 출토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백제 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발굴이 계속되면 더 많은 벽화 편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직도 우정총국이 있나? 문화재 안내표지판 혼란

    서울시와 각 구청이 지난해 말부터 사설 안내표지판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사적(史蹟) 안내표지판의 경우 명확한 명칭 기준이 없어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 있는 ‘우정총국’ 표지판이다. 우정총국은 구한말인 1884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우편행정관서로 옛 건물과 기념비만 남아 있을 뿐 현재 운영되는 기관은 아니다. 그런데도 표지판에는 ‘구(舊)우정총국’이나 ‘우정총국 옛 자리’ 등이 아닌 ‘우정총국’이라고만 표시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일부 시민들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관인 것처럼 받아들일 소지가 있다. 현재 서울시에 있는 문화재표지판은 총 275개에 이른다. 이에 대해 종로구 관계자는 1일 “우정총국은 사적 213호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청에서 정한 명칭대로 써야 한다.”며 구청의 소관 밖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적 명칭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는 점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적 명칭은 각 문화재의 특성에 따라 문화재위원회에서 정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현재 서울 지역에 지정된 근대사적(1876년 개항 이후 건립된 모든 건축물) 27건 중 ‘구 벨기에 영사관’ 등 5건에만 ‘구(舊)’ 명칭이 붙어 있고 나머지는 당시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근대사적을 관리하는 근대문화재과 관계자는 “명칭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 동감해 근대사적 36개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정총국’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원순닷컴’에 올리기도 했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암스테르담 등 외국 도시에 가보면 길이나 건물 안내는 파란색으로, 유적 안내는 갈색으로 구분하는 등 시민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한다.”면서 “시민들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은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글ㆍ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NH농협 ‘세계자연유산사랑카드’ 제주도 지역의 문화재 관람료가 면제되는 카드다.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12개 문화재를 관람할 때 이 카드를 제시하면 본인 입장료가 공짜다. 만장굴, 성산일출봉, 비자림, 목관아, 삼양선사유적지, 항몽유적지, 천지연, 천제연, 중문 대포해안주상절리대, 산방산 암벽식물지대, 추사유배지, 정방폭포 등이 해당한다. 총 이용액의 0.2%를 세계문화유산 관리기금으로 출연한다. ●교보AXA손해보험 ‘플러스 카드 서비스’ 포인트 적립을 주유에서 영화관람(CGV), 외식(미스터피자·TGI 프라이데이)으로 확대했다. 주5일제로 일요일 야외활동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 추가 적립 시기를 일요일에 집중해 적립률을 5배로 늘렸다. 에어컨 가스 교환 50% 할인 혜택 등 차량 정비서비스인 스피드메이트도 강화했다.홈페이지 방문자 가운데 5000명을 뽑아 미주·유럽 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삼성생명 ‘무배당 플래티넘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 부유층을 겨냥해 은퇴 전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소득보장형’과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주는 ‘상속설계특약’이 특징이다. 은퇴시점을 정해두고 이전에 사망할 경우 50%를 일시금으로 주고 나머지 돈은 매달 은퇴시점까지 지급한다. 은퇴 시점 이후 사망하면 100% 보장금이 나간다. 상속설계특약은 부부가 모두 사망한 뒤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부부가 각각 종신보험에 들 때보다 보험료가 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유적지 걸어서 탐방하고

    유적지 걸어서 탐방하고

    전국 지자체 중 면적이 다섯 번째로 작은 경기 오산시(42.76㎢)가 미니 도시의 특색을 살려 단 하루 만에 시내 모든 문화유적을 도보로 탐방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선보였다. 오산시는 시민들이 도시 속 자연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총 연장 84㎞의 트레킹 코스를 조성해 최근 개방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07년 9월부터 6개 코스 개발에 나섰으며, 훼손된 콘크리트와 철재 계단을 목재로 교체하고 길 폭도 두 사람 이상이 보행할 수 있도록 넓혔다. 코스 시작점과 갈림길에는 안내판 200개를 설치하고 만남의 광장과 정자와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15.4㎞에 1시간30분이 걸리는 오산천 코스는 전국 첫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오산천을 끼고 조성됐다. 동부코스는 오산천 상류에서 금오산, 팔봉산, 외삼미동 지석묘, 유엔군 초전비를 거쳐 고려시대 유학자 최충의 영정이 봉안된 문헌서원, 금암동 지석묘,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공자의 64대 손 공서린이 후학을 가르치던 궐리사로 이어지는 역사탐방 구간. 4시간30분을 걸어야 한다. 서부코스는 오산천 하류에서 가장산업단지를 우회해 논밭을 거닐며 도시 속 농촌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한신대에서 세마대가 있는 독산성을 탐방하는 독산성 코스는 전망대와 수목관찰로, 외나무다리·출렁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산시 경계를 둘러보는 남부순환코스와 북부순환코스도 있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면적이 작아 23시간이면 모든 코스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코스 주변 곳곳에 휴식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쉬리·은어 1급수 어류 서울 도심하천서 뛰논다

    쉬리·은어 1급수 어류 서울 도심하천서 뛰논다

    서울 동북권 6개 하천에 내년부터 1, 2급수 어류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물이 흐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1057억원을 들여 중랑천과 우이천, 묵동천, 당현천, 방학천, 도봉천 등 한강의 동북권 지천 6곳을 맑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중랑물재생센터서 정화 처리 이들 하천에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정화 처리한 물을 ‘먹는물’ 수준으로 다시 한번 정화해 흘려보낼 계획이다. 처음에 시는 중랑천의 물을 끌어올려 건천에 흘려보내려 했지만, 중랑천 용수가 부족한 데다 아직 오염처리 수준이 민족스럽지 못해 수돗물 수준의 고도 처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중랑천과 비슷한 일본의 대표적 도심하천 간타가와 역시 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를 이용해 하천에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천 초입부에는 배가 다닐 정도의 유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 물의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3 이하로 수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1, 2급수에만 사는 쉬리와 은어, 쏘가리 등의 어류가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는 실제로 이들 어종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천 일대에 다양한 수변·수중식물도 심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고태규 하천관리과장은 “건천인 이들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뒤에는 도선사와 연산군묘 등 유적지와 연결된 탐방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북권의 홍제천과 불광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데 이어 올해는 서남권 도림천을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만들고 있다. ●먹는 물 수준으로까지 수질 강화 올 연말에는 관악·구로·영등포·동작 등 4개 자치구에 흐르는 도림천에 1만 6000t, 노원구 당현천에 3만 6000t의 맑은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2010년에는 우이천 등 8개 하천에 맑은 물을 흐르게 함으로써 하천생태계 회복 및 친수공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 과장은 “뉴타운 등 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조선왕릉, 이제 세계가 함께 지킨다

    조선왕릉, 이제 세계가 함께 지킨다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조선왕릉(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등의 문화유산,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등 자연유산을 포함 모두 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평가보고서에서 조선왕릉이 유교적·풍수적 전통에 바탕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을 갖추고 있고, 제례의식 등 무형유산의 전통을 함께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왕릉 전체의 통합적 관리와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등 지역공동체의 보존 참여 활동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등재가 확정되자 한국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은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조선왕릉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됐음을 의미하는 만큼 보존관리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표단에 축전을 보내 “이제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된 조선왕릉을 더욱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치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화재청은 등재를 기념해 다음달 12일까지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 혼 서린 곳… 개발논리 지양·체계적 보존해야

    한국 혼 서린 곳… 개발논리 지양·체계적 보존해야

    조선왕릉 40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왕릉으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와 역사가 민족적 특수성을 넘어 세계적 보편성을 갖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쾌거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몇 년 동안 지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이 성취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이익집단들의 개발 논리에 이끌리지 않도록 체계적인 보호·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민(民)이 시작해 관(官)이 완성 #장면1 2004년 6월20일 구리시민 4327명의 청원이 구리시의회에 제출된다. 9왕릉, 17위가 모여 있는 동구릉에 ‘조선왕조특구’를 지정해주면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풀뿌리 시민들의 무모해 보였던 첫 걸음이었다. #장면2 2004년 12월13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조선왕릉 40기를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일괄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6년 1월16일 이를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고, 2008년 1월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WHC)에 등재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장면3 2008년 9월21일 WHC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실사단을 한국에 보낸다. 그리고 올해 1월6일 문화재청에 태릉선수촌 철거 문제, 한국종합예술학교 이전, 서오릉 능역 내 일부 건물(골프장, 목장 등)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한 달 남짓 뒤인 2월27일 ICOMOS측은 “만족스러운 답변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사실상 결정된 것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보고 실제로 조선왕릉은 고구려 고분군과 마찬가지로 그저 옛 왕· 왕비들이 묻혀 있는 무덤이 아니다. 한국인의 의식 기저에 자리잡은 유교와 도교 등 철학적 가치와 함께 봉분· 석물 등의 문화적 성과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통 제례의식의 계승 공간이며, 고문서와 유물 역사적 사료의 보고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로 연결지어주는 매개체인 셈이다. ICOMOS가 WHC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왕릉이 탁월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라는 점과 능침·제향·진입공간으로 나눠진 곳마다 독특한 조성방식과 석물이 있는 등 전체 공간 구성의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풍수지리로 왕릉을 선택하는 등 자연의 법칙을 중요시했다는 점과 현재까지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각 왕릉에서 제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주목했다. ●향후 관건은 개발과 보전의 조화 세계유산 보유국은 6년마다 한 번씩 현황을 조사해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경계해야 할 부분은 개발 논리 일변도에 휩쓸리는 것이다. 독일 쾰른 성당은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나 성당 주변에 고층 건물 계획이 세워지며 2004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오만 아라비아 사막의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보호구역은 축소를 택하면서 취소되고 말았다. 국내에서는 종묘가 종로세운상가 주변의 재개발 계획 등으로 등록 취소의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도 여당 국회의원이 내놓은 ‘15층 고도제한 완화’ 공약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우리도 세계유산에서 퇴출된 엘베 계곡과 같은 운명에 처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조선왕릉의 능묘 제도 복원 사업 기본계획을 토대로 복원정비하고, 능역 안에 들어선 태릉선수촌이나 군사시설은 유네스코와 약속한 시점까지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樂’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樂’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기 남한산성에 ‘음악의 향기’가 흩날린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10월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낮 12시와 1시 2차례씩 남한산성 수어장대 뒤편에서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위한 ‘숲속음악회’ 주말 상설 공연을 선사한다. 첫 공연은 27일 12시에 열린다. 남한산성 숲속음악회는 공연장소가 숲속이면서 문화재 주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클래식기타 연주회를 비롯해 판소리·대금독주·사물놀이 등 국악공연, 하모니카연주, 오카리나 앙상블, 스위스 악기연주 등으로 꾸민다. 하모니카 연주회는 ‘하모니 캣츠’(2인조)가 영화 OST와 올드팝송 등을 연주하고, 오카리나앙상블인 ‘더 뮤즈’(5인조)가 오카리나 전문곡 등 흙과 바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자연의 선율을 선사한다. 오는 8월 선보이는 스위스 악기 연주회에서 관객들은 30~45개 현으로 이뤄진 지터 등 각종 스위스 악기들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 흥을 불어넣는 탭댄스나 비트박스, 라이브서예, 마술쇼, 벨리댄스 등도 준비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시범 개최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가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음악회에는 매번 200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서울 송파에 사는 주부 김윤정씨는 “집에서 가까워 가족과 함께 자주 등산을 가는데 숲속에서 문화공연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8월 중 남한산성상인협회와 함께 ‘한여름밤의 콘서트’도 마련한다.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인터넷에 숲속음악회 카페를 개설, 다양한 연주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언더그라운드와 일반 음악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디션을 통과한 연주자들은 ‘남한산성 아티스트’ 자격으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에 고정 출연하게 된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권신 기획사업팀장은 “남한산성에는 문화 유적지가 산재해 있지만 산행 위주의 단조로운 면이 없지 않았다.”며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지가 되도록 상설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과 하남, 광주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은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2만 5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경기 동부지역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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