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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로세움 지하공간, 처음으로 관광객에 문 연다

    콜로세움 지하공간, 처음으로 관광객에 문 연다

    고대 로마제국 최대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의 지하 공간이 사상 처음으로 완전히 개방된다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로세움 지하 공간은 검투사와 맹수들이 경기장으로 올라가기전 대기하던 장소다. 건물의 ‘심장’과도 같은 이곳의 모습이 공개되는 건 2000년 만이다. 원래 명칭이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은 5만명의 수용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경기장으로, 연간 700만명이 찾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그 중 검투사 대기소와 맹수 우리, 통로가 미로처럼 얽혀 있는 지하는 1만 5000㎡ 규모를 자랑한다. 콜로세움이 처음 세워진 서기 80년부터 523년까지 사용됐는데, 이후 버려지다시피 묻혀 있다가 19세기 발굴 작업을 통해 세상 밖에 모습을 드러냈다.이곳이 일부나마 대중에게 공개된 건 2010년 들어서지만, 2018년 복원 작업에 들어가며 다시 폐쇄됐다. 2년 6개월간의 복원을 거쳐 다시 그 위용을 드러내는 이 지하 공간이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160m 길이의 통로를 포함한 전 구간에 걸쳐 개방되는 것이다. 이번 복원에는 고고학자와 공학자 등 전문가 81명이 투입됐다. 콜로세움에서는 이탈리아 유명 패션업체 토즈(Tod’s)가 제공한 2500만유로(약 337억원)의 기금을 토대로 2013년부터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단계로 외관 정비 작업이 마무리됐고 지하 공간 복원이 2단계에 해당한다. 미술관 건립·조명시설 개선 등으로 구성된 마지막 3단계 복원 작업은 2024년경 완료될 예정이다. 콜로세움 바닥에 나무판을 깔아 검투사 전투 무대를 되살리는 복원 작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로세움 관리 책임자인 알폰시나 루소는 “유적 속의 유적이 다시 대중을 맞는다”며 “이곳은 사람들이 콜로세움이 어떻게 기능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반구대 암각화 침수 문제 해결 길 열려… ‘낙동강유역통합물관리방안 연구’ 통과

    반구대 암각화 침수 문제 해결 길 열려… ‘낙동강유역통합물관리방안 연구’ 통과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의 상습 침수를 막을 길이 열렸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최근 환경부 주관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회 위원회를 통해 운문댐 물 울산 공급방안 등을 담은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를 심의 의결했다. 이 연구는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물을 운문댐에서 공급 받는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우기 때마다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다.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암각화 침수가 시작돼 56.7m일 때 그림이 완전히 잠긴다. 운문댐 물이 공급되면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취수 지점인 47~48m로 낮추기 위한 별도의 수문을 설치한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2월 이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전과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2019년 4월 29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정부와 지자체가 ‘반구대암각화 보전을 위해 울산시의 물 부족량을 운문댐 등 통합물 관리 방안에 따라 대체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라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협약에 따라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울산시는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영남권 상생발전협약을 이끌어냈고, 낙동강통합물관리사업이 한국판 뉴딜에 포함돼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건의해왔고, 이번에 큰 틀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은 취수원 이전과 환경훼손 문제 등을 거론하며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을 반대해 심한 진통도 있었다. 환경부는 의결된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이행을 위해 사업비용 및 적용 기술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올해 안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울산시는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 타당성 용역’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물량이 산출되면 환경부의 ‘2035 수도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면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서 운문댐 물 공급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 정치권은 주민에게 공급하는 청도 운문댐 물의 일부를 울산에 공급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구미 시민과 시민단체도 100% 안전한 물 공급은 담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 인류 진화 700만년, 생존의 비밀 품은 동굴 속으로…

    인류 진화 700만년, 생존의 비밀 품은 동굴 속으로…

    ●유물·고고자료 700여점 전시… 틀 깨는 연출 어둡고 굴곡진 통로 양쪽 벽에 코뿔소와 사자, 들소 떼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강을 건너는 사슴 무리, 황소를 창으로 사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진다. 프랑스 쇼베 동굴과 라스코 동굴,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등 3만 2000년 전부터 1만 3000년 전 무렵에 그려진 동굴벽화 속 그림들이다. 전시 공간을 미로처럼 배치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음향 효과까지 더해 마치 동굴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호모사피엔스: 진화∞ 관계& 미래?’(9월 26일까지)가 팬데믹 시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사유하는 시의성 있는 주제와 유물을 나열하는 뻔한 전시의 틀을 깨는 신선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다섯 차례 대멸종 등 혹독한 적응기를 거쳐 온 인류의 진화 과정을 화석 유물과 고고 자료 등 전시품 700여점과 실감형 영상 등으로 풀어냈다.●20여종 진화 거쳐 살아남은 ‘호모사피엔스’ 현재 78억명인 지구인은 호모사피엔스라는 단일종이다. 700만년 전 초기 인류가 처음 등장한 이래 20여종의 진화를 거쳐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만 남았다. 고인류 화석 표본 복제품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전시 도입부는 인류의 진화가 단선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복잡하게 분화하는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일러 준다.전문가들은 호모사피엔스의 생존 능력 중 하나로 예술을 꼽는다. 동굴벽화가 대표적인 증거다. 전시장에 대형 영상으로 재현된 동굴벽화들의 세밀하고 웅장한 면모를 보면 “알타미라 이후 모든 것이 퇴보했다”고 한탄한 피카소의 심정에 동조하게 된다. 다채로운 형상의 비너스 조각품들과 장례 의식에 사용한 부장품에서도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도구와 언어 사용도 흥미롭다. 길이 12m 벽에 세계 구석기의 기술체계와 한반도 구석기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물을 배치한 감각이 돋보인다. 4만년 전 무렵으로 추정되는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발견된 ‘눈금을 새긴 돌’도 눈길을 끈다.●자연 앞 인간… 첨단기술·공간 배치로 재현 전시 하이라이트는 호모사피엔스가 살아왔던 환경을 컴퓨터 기술로 구현하고, 매머드와 동굴곰 등 지금은 사라진 멸종 동물 화석의 3차원 프린팅 모형을 한 공간에 배치한 ‘함께하는 여정’이다.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면 디지털 호수에 파동이 일면서 옆 사람과 선으로 연결된다. 유전자 가위, 인공지능 등으로 신의 영역인 생명 창조를 넘보는 인간이지만 환경 위기와 바이러스 감염 등 자연의 공격 앞에선 나약한 존재라는 점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새삼 일깨워 줬다. 김상태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은 “코로나19 이전에 기획됐는데 팬데믹을 거치며 전시 내용도 진화했다”면서 “인류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초기 기획안에서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과의 공존 메시지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인류학자, 역사학자, 뇌과학자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한 전시 책자도 알차다. 오는 12월 국립중앙과학관, 내년 4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서비스 이용료 할인 ‘KB국민 현대HCN카드’ KB국민카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과 제휴를 통해 케이블TV, 인터넷, 가전 렌털 등의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납부하면 매달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되는 ‘KB국민 현대HCN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카드 자동 납부 신청 서비스가 2건 이상이면 이용 요금을 합산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금액이 결정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된다. 카드 연회비는 1만 5000원이다. ●금리 최대 7% ‘신한 더모아 적금’ 출시 신한은행은 최대 연 7.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더모아 적금’을 출시했다. 만기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1000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기본이자 연 1.0%에 우대 금리를 최대 6.0%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직전 6개월 동안 신한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한 더모아 카드를 발급받고 적금 기간 동안 6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연 5.0% 포인트를, 신한카드 마케팅 동의와 한도 상향에 동의하면 연 1.0%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NH농협, 60돌 기념 8·15 생일 축하 이벤트 NH농협은행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창립일인 8월 15일이 생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8일까지 농협은행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일이 8월 15일인 본인 또는 가족, 친구, 지인 등을 태그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댓글로 작성하고, 자신의 SNS 계정에 생일의 추억과 관련된 사진을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 워치 액티브2,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박스,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을 증정한다. ●삼성화재 재발까지 책임지는 ‘암보험’ 삼성화재는 부위별 암 진단비, 두 번째 암 진단비 등 다양한 담보를 통해 고객이 꼭 필요한 보장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더 힘이 되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주기별 자동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가족력이나 성별에 따라 위험군이 다른 만큼 위·식도, 대장·소장, 유방, 간·담낭·담도·췌장, 폐·후두, 비뇨기관, 여성 및 남성 생식기 등 8가지 중 원하는 부위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 최초 암 진단일로부터 2년 이후 두 번째 암 진단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생활자금 보장도 선택할 수 있다.
  • 역사·휴식이 공존하는 아차산… 주민 힐링 쉼터로 재탄생

    역사·휴식이 공존하는 아차산… 주민 힐링 쉼터로 재탄생

    무장애 숲길·숲속도서관 등 건립 예정‘홍련봉 보루’ 유적전시관까지 완공 땐문화·역사·휴식 두루 갖춘 명소 거듭나“아차산이 문화·역사·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올해 기대되는 광진구의 변화로 ‘아차산 재조성’을 꼽았다. 아차산은 광진구 대표 명소로 도심 속 쉼터이자 삼국시대 삼국이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인 유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아차산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열악했다. 협소한 공영주차장은 주차 대기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컸고, 2002년 조성된 만남의 광장은 노후돼 공간 활용도가 낮았다. 김 구청장은 이 일대를 여가, 체험, 문화 공간인 ‘문화힐링광장’으로 재조성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나온 부부, 어린이, 노약자 등도 불편 없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아차산광장~평강교 820m)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숲속 쉼터, 전망대와 문화행사 추진이 가능한 야외무대, 잔디광장도 조성된다. 2022년에는 아차산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며 자유롭게 책을 읽고 힐링할 수 있는 북카페, 열람실 등이 있는 숲속도서관도 건립될 예정이다. 2023년 고구려 유적인 사적 제455호 ‘홍련봉 보루’ 유적전시관까지 완공되면 역사 콘텐츠가 보강돼 문화·역사·휴식을 두루 갖춘 서울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구청장은 “아차산은 교통이 편리하고 산세가 완만해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라면서 “변신한 아차산은 다양한 계층이 만나고 소통하는 거점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국보 1호 숭례문 열렸다

    국보 1호 숭례문 열렸다

    국보 1호 숭례문의 정문 외에 후문이 추가로 개방되면서 시민들이 두 문 사이를 자유롭게 거닐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그동안 숭례문 보호와 관람 안전을 위해 정문만 열었는데 22일부터 후문 출입을 허용하면서 서울역에서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도보 접근성이 높아졌다. 뉴스1
  • 국보 1호 숭례문 열렸다

    국보 1호 숭례문 열렸다

    국보 1호 숭례문의 정문 외에 후문이 추가로 개방되면서 시민들이 두 문 사이를 자유롭게 거닐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그동안 숭례문 보호와 관람 안전을 위해 정문만 열었는데 22일부터 후문 출입을 허용하면서 서울역에서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도보 접근성이 높아졌다. 뉴스1
  • [포토] 활짝열린 숭례문 후문

    [포토] 활짝열린 숭례문 후문

    22일 오후 숭례문 후문에서 파수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날부터 국보 숭례문 정문 외에 후문을 추가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숭례문 후문이 일반에 개방되기는 처음으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서울역 쪽으로 난 정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시장과 가까운 후문을 통해 쉽게 숭례문을 볼 수 있게 됐다. 후문 개방 시간은 정문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연합뉴스
  • 국보 숭례문 내일부터 후문도 개방

    국보 숭례문 내일부터 후문도 개방

    국보 숭례문의 후문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2일부터 숭례문 정문 외에 후문을 추가로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서울역 쪽으로 난 정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시장과 가까운 후문을 통해 쉽게 숭례문을 볼 수 있게 됐다. 후문 개방 시간은 정문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남대문시장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숭례문은 문화유산 향유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문화재 보호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중구청, 남대문경찰서, 남대문시장상인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달서구, 대구 최초‘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획득

    달서구, 대구 최초‘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획득

    대구 달서구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대구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증을 받았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잘 실현하는 도시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10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세부항목을 평가해 선정하며, 인증기간은 4년이다. 달서구는 18세 미만 인구가 8만3320명(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아동학대문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아동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2019년 2월 아동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제도적 기반 마련, 아동 참여체계 구축 등 분야별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왔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하였으며, 서면심의(1차, 2차), 지방자치단체장 화상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대구 지역에서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달서구가 최초이며, 7월 아동친화도시 달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달서구의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주요사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체계적인 아동정책 추진을 위한 중장기계획 수립·추진했다. 달서구는 체계적인 아동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아동친화도시 4개년 계획(2021~2024년)을 수립?추진한다. ‘놀이터 같은 도시, 친구 같은 달서구’를 비전으로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7개 중점과제, 29개 세부사업을 추진하며 총 사업비는 242억9400만원이다. 앞으로 달서아이꿈센터 건립, 아동친화모니터단 확대 운영, 통학로 흡연규제 캠페인, 정기적인 아동권리·친화 교육 확대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제도적 기반 마련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19.5월)에 가입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과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및 아동친화 모니터단을 구성?운영하고 유니세프 및 민간기관(`20.4.)과 업무협약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또 2020년 3월 아동영향평가 및 4개년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난해 5월 아동권리 옹호관(옴부즈퍼슨)을 위촉하는 한편 아동권리 향상을 위한 교육?캠페인 등을 펼쳐왔다. 아동 참여체계 구축 및 아동권리 증진 노력을 해 왔다.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아우르는 아동참여체계 구축을 위해 아동친화모니터단,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위원단(각 동별 10명 내외)을 구성?운영하고, 아동관련 정책?사업에 주도적으로 아동들이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제안, 반영할 수 있도록 다야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2021년 5월 아동보호주간(5. 24. ~ 5. 28.)을 운영하여 실종아동사진 전시 및 아동인권, 아동학대예방 등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교육, 아동심리 치유프로그램 운영 등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동 안전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달서구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 및 아동폭력 예방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아동학대 없는 도시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2020년 9월 대구시 최초로 아동보호팀을 신설하여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여 왔으며 그 결과 보건복지부 주관 공공아동보호체계 구축 평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 등하교 어린이 안전확보를 위해 관내 초등학교 57개교에 가방안전덮개를 5,300여개를 제작?배부하는 한편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송현초등학교 외 23개소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사업비 20억원)을 추진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친화 놀이 체험공간 및 아동전용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자연친화 놀이체험공간 등 아동전용 공간확보사업도 추진한다. 2020년 달서별빛캠프와 선원공원, 길우어린이공원에 숲속?생태놀이터를 조성하고 가족을 위한 달서가족문화센터 및 도서관을 건립(2018.4월), 운영하는 한편, 영어도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독서생활 기반확대를 위해 달서영어도서관(2019.7월)도 운영중이다. 달서구청 직원 자녀들을 위해 직장어린이집(진천동 소재)도 별도운영하고 있다. 현재 죽전동에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여 구 징병검사장 부지 내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아동전용시설인 ‘달서아이꿈센터’를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건립중이다. 선사문화체험관·청소년문화의집 복합시설도 대천동에 2022년 4월 준공예정으로 건립중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759.04㎡규모이며, 선사문화체험관은 2만년의 선사유적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시설과 전시관, 놀이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추고 정보ㆍ문화ㆍ예술 중심의 수련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놀이방, 어린이를 위한 메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등이 갖춰진 아동친화시설이 갖춰진 곳을 인증하는 ‘아동친화 인증매장’사업이 진행중이며, 7월10개소를 선정, 아동친화매장 인증매장 현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초저출산시대! 아동은 우리의 희망이자 보물이다.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였다. 그 결실로 대구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꿈을 키울 수 있는 달서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 나아가 구민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달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의정부터 유적 시민들에게 현장공개

    [포토] 의정부터 유적 시민들에게 현장공개

    21일 서울 종로구 의정부 유적(옛 광화문시민열린마당)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유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議政府) 유적 현장공개 프로그램은 오는 23일까지 총 3회(10시반~12시) 진행된다.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 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2021.6.21 뉴스1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끊겼던 세계유산…잉카제국 밧줄다리 복구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끊겼던 세계유산…잉카제국 밧줄다리 복구

    새끼를 꼬아 만든 500년 역사의 밧줄 다리가 끊어진 지 3개월 만에 완전하게 복구됐다. 페루 언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수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 3월 붕괴된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의 복구가 완료돼 18일(현지시간)부터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쿠스코 주지사 지 포 베나벤테는 "안데스 잉카의 정체성이 되살아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끊어졌던 밧줄 다리가 복구된 건 우리가 팬데믹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복구에는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 인근 잉카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공동체에서 남녀 1000여 명이 차출돼 작업에 투입됐다. 대규모로 일손이 달라붙었지만 복구에는 꼬박 3일이 걸렸다. 밧줄 다리를 놓는 게 종교적 의식처럼 진행된 때문이다. 해마다 5~6월 실시된 보수관리가 지난해 생략된 것도 의식 거행이 병행되는 특징 때문이었다.쿠스코 지방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의 보수관리를 생략했다. 해발 3700m 페루 케우에 지역에 설치돼 있는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는 잉카의 공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유명하다. 밧줄 다리는 고정 장치 등을 사용하지 않고 새끼줄만 엮어 만든 시설이다. 현지어로 '이추'라는 식물을 꼬아 만든 새끼줄로만 만든 밧줄 다리의 길이는 29m, 아푸리마크 강 위로 띄워져 있다. 과거 '차파크 난'이라고 불리는 '잉카 길'의 한 구간이었다. 당시 잉카제국은 '잉카 길'을 놓으면서 새끼줄로 만든 밧줄 다리 여럿을 놓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존하는 밧줄 다리는 케스와차카가 유일하다. 케스와차카는 잉카 제국 때 다방면에서 남녀 협업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유적이기도 하다. 이추를 꼬아 새끼줄을 만드는 건 여자들, 새끼줄을 띄워 다리를 놓는 건 남자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복구작업을 담당한 잉카 원주민 공동체는 이번에도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을 유지하면서 다리를 복구했다. 쿠스코 당국은 "강을 낀 계곡을 연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밧줄 다리에 담겨 있다"며 "잉카의 문화를 과거에서 현재로 연결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2013년 유네스코가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이런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쿠스코 지방정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스롱 피아비, 김가영 제압하고 프로당구 LPB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

    스롱 피아비, 김가영 제압하고 프로당구 LPB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1)가 데뷔 4개월 만에 ‘제2의 고향’ 경주에서 여자프로당구 LPBA 투어를 평정했다.스롱은 20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LPBA 투어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원) 결승에서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김가영(38)을 3-1(7-11 11-4 11-10 11-9)으로 제압하고 첫 정상에 올랐다. 스롱은 2010년 한국으로 시집와 남편의 어깨 너머로 익힌 당구로 국내 여자 아마추어 3쿠션의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뒤 올해 초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 2월 2020~21시즌 5차전인 웰뱅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데뷔전을 펼쳤지만 네 명이 펼친 32강 서바이벌 게임에서 3위로 탈락했던 스롱은 그러나 시즌이 바뀐 이날 통산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까지 내달린 끝에 ‘코리언 드림’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챙긴 스롱은 “경주의 지형이나 산세, 유적지가 도처에 널려있는 모습이 고향 캄보디아와 흡사하다. 마치 고향에서 우승한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스롱은 첫 세트부터 김가영과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나갔다. 세 번째 이닝부터 틈이 벌어져 김가영에게 밀린 스롱은 7점에 묶인 채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3이닝 만에 균형을 맞췄다. 3-4로 뒤진 두 번재 이닝에서 6점짜리 하이런(연속득점)으로 단숨에 9-4를 만들었고 김가영의 3이닝 공타 뒤 나머지 2점을 채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 세트포인트 상황.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스롱은 3세트에서도 1-3으로 뒤진 4이닝째 5점 하이런을 포함해 8-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가영의 반격도 매서워 점수는 어느새 세트포인트 10-10까지 치달았다. 김가영이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상황. 그러나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세 이닝이나 공타를 저질렀고, 스롱은 다시 자신에게 넘어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옆돌리기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다음부턴 어렵지 않았다. 4-1로 먼저 리드를 잡은 4세트 초반 스롱은 4-1로 앞서다가 9-9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2점짜리 뱅크샷으로 승부를 매조졌다.투어 출범 원년인 2019년 12월 SK렌터카 대회에서 데뷔 6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뒤 18개월 만의 두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첫 승 이후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 이미래(26·NH농협카드 챔피언십)와 김세연(25·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이날 스롱에게도 거푸 쓴 잔을 들었다. 김가영은 “기본적인 공에서 실수를 상대보다 많이한 것이 패인이었다. 스롱이 더 단단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생애 처음 오른 8강전에서 스롱에게 1-2로 져 탈락했지만 기량과 미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최혜미(27)은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 LPBA 톱애버리지’ 상을 받았다. 최혜미는 16강전에서 1.691의 에버리지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윤석열 대변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열흘만에 사퇴

    윤석열 대변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열흘만에 사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윤 전 총장의 대변인에 선임된 지 열흘 만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당연히 윤 전 총장과 이야기해 거취를 결정했다”며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해석하시기 바란다”고만 답했다. 이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0일 윤 전 총장 측의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대변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전 총장은 민생 탐방 후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며 사실상 긍정 입장을 표명했다가 불과 몇 시간 뒤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한편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총장의 대변인을 통한 ‘전언정치’에 비판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야권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기 입으로 국민에 입장을 이야기했어야 한다”면서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왜 정치를 하게 됐는지,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말을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정상”이라고 했으며, 대선 출마를 밝힌 하태경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화법이 뚜렷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하거나 비유적으로 말한다. 국민이 잘 못 알아듣게 말한다. 자신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야권 인사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윤 전 총장과 아내·장모 관련 의혹을 정리한 파일을 입수했다며 “대선 경선과 본선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정치 아마추어 측근 교수·변호사들이 제대로 된 대응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지사는 11년 강원도를 이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시스템 전체를 ‘고용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친 ‘취직사회 책임제’를 들고 나왔다.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다. 최 지사는 이를 통해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대권 도전 등 자신감 넘치는 최 지사의 행보는 다음달 준공 예정인 ‘레고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여 동안 각종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강원의 미래를 위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레고랜드의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의 미래가 레고랜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다음달 준공되는 레고랜드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의 레고랜드는 앞으로 10여개월 동안 전문가들의 안전점검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최 지사에게 대권 구상, 레고랜드 준공과 강원지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의 대담.-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강원도 변방에 있어 정치의 본질적인 얘기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현실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로 상대 정당만 쳐다본다.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년 있었지만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멀어지고 있다. 정치가 귀족화됐다고 말하고 싶다. 빈부격차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이 됐다. 국민 곁으로 정치가 가야 한다. 정치가 복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복지만으로는 빈부격차 해소가 어렵다. 분배가 이뤄지는 것은 노동소득과 임금소득을 올리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국가 이슈가 분배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임금을 올려 선순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대권 공약의 핵심이 ‘취직’이었는데 “맞다. 대한민국은 고용국가가 돼야 한다. ‘완전한 고용’이야말로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취직사회 책임제’가 필요하다. 이미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쳤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 지급’보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 완전한 양질의 고용이 최고의 복지다.” -3선 강원도지사로 그동안 보람 있었던 것은.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당시 국내는 정권교체기였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어수선했다.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인 2017년 11월에는 북한에서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을 쏘는 등 세계정세는 극도로 긴장된 날들이었다. 준비과정도 힘들었다. 극적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어렵게 유치하고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된다.”-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곧 준공된다. “춘천은 산과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고속도로와 철길이 놓여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곳곳에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형극장,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등이 있어 일찍부터 어린이에 특화된 도시다. 관련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그동안 국내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치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 지 12년 됐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테마파크가 준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 세계 10여곳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운데 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만든 것은 춘천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관광으로 먹고산다. 자연관광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으로 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계절적 요인 등을 배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강원관광으로 탈바꿈시켜 줄 것이다. 성공을 확신한다.” -추진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와 갈등도 많았다. 개장 이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문화재 문제와 총괄계약협약(MDA)이 아닌가 싶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의암호 내 하중도에서 선사유적지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해 5년 넘게 발굴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개발면적의 10%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선사 주거지 등 유적지는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복토했다. 개발부지 전 구역에 대해 유구보호층 보호 건설공업 설계를 반영했다. 발굴된 문화재와 하중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역사현장을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없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2018년 멀린사 등과 체결한 총괄개발협약이다. 당시 자금 조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일부에서는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한다. “알펜시아와 레고랜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 운영한 것이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멀린사 등이 투자해 건설·운영을 한다. 강원도는 도로 등 기반 시설만 조성해 준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반시설, 세제 지원 등 막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며 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도 같은 개념이다. 레고랜드를 유치해 도시가 발전된 예는 많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레고랜드로 인구가 30% 이상 늘어 신도시까지 생겨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도 인구가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좋은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과 어린이놀이 패턴이 바뀌고 있다. 흥행 전망과 전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다.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해외 관광객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다. 특히 2세부터 12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즐기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점검 등 안전을 최우선할 것이다. 이달 테마파크가 준공된 뒤 내년 개장 때까지 해외 전문 기술진이 머물며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가족동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춘천권과 강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의암호의 하중도 섬에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춘천 도심 주변의 산과 숲, 호수가 엮어내는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져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 테마파크와 더불어 컨벤션센터, 호텔, 상가까지 들어서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이다.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는 강원지역 주민들의 취업도 늘어나게 된다. 추산으로 9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당장 연말까지 강원지역으로 제한해 인턴십 20여명을 채용한다. 경력직 90여명 등 11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개장을 앞둔 내년 초까지 1200명에서 16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고용은 더 늘 것이다. 매출액의 26%가 인건비로 지출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테마파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며 연간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개장 이후 주변 확장성에 대한 청사진은. “개장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 진입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이어지는 루트에 친환경 관광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최장 길이의 삼악산케이블카도 추석을 전후해 개장된다. 의암호 일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관광 휴양시설과 마리나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시설이 집적화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제2경춘국도와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곧 뚫리면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하중도가 서면대교와 연계되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중부권 최대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다.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남북공동 개최를 목표로 한다. 총리 주재 대회지원위원회에 8월 중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남북 공동개최를 의결하면 북측에 공식 제의하게 된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하면 국제 공식 프로세스가 된다. 이는 유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 남북공동 개최가 가능해져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무드가 조성되길 바란다.” 정리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국내에서 아주 멀리 무한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온통 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지에서조차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 거대한 문명(?)의 벽을 뚫고 저 멀리까지 내다볼 도리가 없다. 최근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려 맑은 날씨가 아니면 이마저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 ‘소이산’ 정상 무한감동 쓰나미…웅장한 평강고원, DMZ 한눈에 무의식 속, 이런 기회에 대한 체념이 굳게 자리 잡아가던 어느 날 남북 분단의 아픔과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접경지역, 강원 철원의 한 나지막한 산에 다다랐다. 거친 호흡과 함께 제법 가파른 산길 오르기를 20여분, 정상에 서는 순간 홀연히 맞이한 놀라움에 온통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 정도 높이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수십 리가 뻥 뚫린 평야의 경이롭고 장쾌한 광경은 퇴화하던 눈마저 번쩍 뜨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동시에 체화(體化)됐던 체념의 벽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막 정상에 오른 찰나였지만 감정의 흐름은 마구 요동쳤다. 예기치 못한 신선한 충격에 온통 정신이 혼미하고 멍해지기를 잠깐, 이젠 무한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 순간이 지나 겨우 정신을 차리자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 대단하다. 멋지다! 굉장하다!” 온갖 머리를 짜내 지금까지 살아오며 익히고 써왔던 모든 표현 중에 적절한 말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궁색하기 그지없다. 이런 대형 사고를 친 범인(?)은 민통선 바로 옆에 위치한 야트막하고 보잘 것 없는 ‘소이산’(362m) 이었다. 400m가 채 안되는, 이름조차 생경한 이곳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산야의 모습은 감동적이고 웅장했다. 거대한 대지와 무한의 하늘이 맞닿은 평강·철원고원의 경이로운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막힌게 하나 없어 사방 수십리가 탁 트인,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은 마치 만주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트린다. 이런 감동의 맨 끝엔 ‘분단’이란 현실이 만들어 낸 오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은연히 솟구친다. -사철 자연 옷 갈아입는 ‘멋쟁이’…열하분출 드넓은 용암대지 형성면적 600여㎢, 평균 해발 320m의 거대한 평강·철원평야 일대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곳 소이산. 그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평야는 철따라 자연의 옷을 갈아입는 ‘최고 멋쟁이’였다. 봄철이면 가둬 놓은 논물이 반사돼 은빛 세계를 이루고, 모내기가 끝난 드넓은 평야는 푸른 물결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한여름 한껏 무성해진 벼는 가을 접어들어 알알이 영글은 나락으로 바뀌며 황금 물결 친다. 겨울철 눈이 내려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들판은 월동을 위해 찾아온 멸종 위기종 재두루미 등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이런 감동을 주는 거대한 용암대지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천만 년 전 북녘땅 평강, 세포군 두 지역에서 일어난 미약한 화산 중심분출(中心噴出)은 그 형성의 시작이다. 평강 오리산(458m)과 세포 검불랑 북동쪽 680봉이 바로 그 폭발의 중심지역이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서 평강, 철원 지역 추가령 열곡(길게 갈라진 틈)에서 열하분출(裂罅噴出)이 이어졌다. 검붉은 용암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 수백리에 이르는 지역을 뒤덮고 서서히 식어 광활한 대지를 형성했다. 화산 중앙에서 솟구치는 폭발이 아닌 길게 갈라지 틈에서 나온 용암이 대지를 뒤덮은 것이다. 기존 하곡이 용암에 묻히면서 하계망(河系網) 혼란과 분수계(分水界)에 변화가 일어났다. 중심분출이 있었던 두 곳은 북한 안변 남대천 그리고 임진, 한탄, 북한강 분수계의 중심지역이 됐다. 아주 오랜 세월 내린 비와 눈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며 침식작용을 일으켰고 마침내 하계망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임진, 한탄강의 멋진 주상절리다. 중심분출이 일어난 평강에서 철원 방향 평야지대 경사는 2~3° 정도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이뤘다. 이 복잡하고 긴 과정이 평강·철원고원이 형성된 지리, 지형학적 역사의 대략이다. -북녘땅 평강, 철의 삼각지대 격전지 한눈에 조망60여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소이산 정상에 서면 북녘땅 평강 오리산과 읍 소재지 중심에 있는 호암산(574m), 한탄강 분수령을 이루는 백암산(1110m), 낙타고지(565m)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궁예가 새 도읍 진산으로 정했던 일명 김일성고지 고암산(780m)도 또렷하다. 소이산에서 평강읍까지 직선거리로 대략 20km, 평야 지대여서 맑은 날이면 지척에서 보듯 북녘땅을 관찰할 수 있다. 갈래야 갈 수 없는 미지의 땅 언젠가는 꼭 가야 할 우리의 또 하나의 소중한 영토다. 남녘땅 철원 지역에도 볼거리는 다양하다. 일제 때 축조한 산명호저수지, 경원선 단절로 폐역사가 된 철원·월정리역, 최북단에 있어 비무장지대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를 정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때 철원역은 금강산행 기차를 타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이다. 철원에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역까지 운행하던 금강산전기철도 시발역이었던 까닭이다. 1924년 일제 강점기 때 개통했으나 6.25전쟁 발발 이후 군사분계선이 설치되면서 운행 중단됐다.동족상잔 비극의 현장인 철의 삼각지대, 6.25전쟁 주요 격전지도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던 백마고지가 정상 왼쪽에 선명하게 보인다. 중공군의 대공세에 의해 10여일간 지속된 전투는 30만발의 포탄을 퍼부었고 고지 주인은 무려 20번이 넘게 바뀔 만큼 치열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 3000여명, 중공군 1만 4000여명이 전사했다. 백마고지 동쪽 8km 지점엔 또다른 격전지 아이스크림 고지가 있다. 높이가 223m였으나 집중포격으로 표고가 3m나 깎여 나갈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야생동물만 오가는 군사분계선‥무거운 정적만소이산 정상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비무장지대(DMZ)의 생생한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금단의 아픔을 지난 비무장지대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넓고, 긴 녹색 띠를 형성하고 있다. 드넓은 평야지대를 두 동강 낸 비무장지대에는 젊은 남북의 초병들이 총부리를 들이대고 대치하고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한민족의 아픔과 생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상징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비무장지대는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오랫동안 야생 상태로 방치(?)돼 왔다. 덕분에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전되는 특혜(?)를 누려 생명의 공간이 됐다. 2700종이 넘는 야생동식물과 80여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하천과 습지가 잘 발달한 이곳에는 이념과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야생동물들만이 먹잇감을 찾아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을 오갈 수 있을 뿐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 긴장감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무겁게 흐르고 있다. 남북 경계초소(GP)에 내걸린 태극기와 인공기가 서로 마주보고 노려보는 듯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DMZ 내 철원성 전각 사라지고 군 시설이 대체정상에 서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이 새삼 와닿는다. 역사, 지리, 인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그저 기념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필요한 아름다운 풍경일 뿐이다.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태봉국 군주인 궁예가 세웠다는 궁궐터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모른다며 말이다. 둘레가 무려 13km(내성 7.7km)에 달하는 태봉국 도성 철원성은 무성한 숲에 덮여 방치된 채 비무장지대에 남아있다. 스스로 미륵불이라 칭했던 궁예가 철원으로 천도하면서 당시 풍천원(현 홍원리)에 건설한 대규모 도성이다. 이처럼 평지에 쌓은 성은 발해나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 해방 당시 내성에는 궁궐터 포정전지와 국보 118호였던 석등이, 외성 남벽에 남대문지와 석탑, 귀부 등이 남아 있었으나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 도성 위치는 절묘하게도 비무장지대 안에 있으며 그 중간을 군사분계선이 지난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한 경원선은 외성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통과한다. 현재 철재 궤도는 모두 제거되고 제방만 남아 있다. 남북이 양분하고 있는 도성의 조사와 연구는 한민족 공통 과제다. 하나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선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요원해 보인다. 궁궐 내 전각은 온데간데없이 모두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엔 군사시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해진다. -질곡의 근현대사 지닌 철원‥일제 강점기, 6.25전쟁 아픔 간직민통선 내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지은 근대 건축물이 여럿 있다. 저수지 산명호 얼음을 저장했던 콘크리트 구조물 ‘얼음창고’, 수탈적 성격의 식민 금융기관인 ‘제2 금융조합’, 해방 직후 북한 통치하에 지역주민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해 지어진 ‘노동당사’ 등 건축물과 터가 구 철원 시가지 민통선 안팎에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수탈과 만행의 현장이자 사라진 도시 철원의 자취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전쟁의 상흔까지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점철된 질곡의 근현대사를 지닌 철원은 일제 강점기 경원선 개통과 근대적인 수리시설 축조로 교통·물류, 농업생산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제대로 된 관개시설이 없던 철원평야는 알려진 바와 다르게 한탄강 수량 한계 때문에 척박했던 곳이다. 평강에 수리시설 ‘봉래호저수지’를 준공한 이후 비로소 땅이 비옥해져 농업 생산력이 한층 높아졌으나 일제의 수탈과 착취가 이어졌다. 1945년 해방을 맞았으나 철원은 북한에 편입되면서 주민에 대한 노동력 착취, 사상통제와 감시 등 고통은 계속됐다. 이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구 철원은 휴전협정으로 땅이 두 동강 나는 아픔까지 겪는다. 오래전 이곳에서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고 그 고통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윤석열 방명록 “비문투성이” 이준석은 “글씨체가…”

    윤석열 방명록 “비문투성이” 이준석은 “글씨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비문(非文)’ 방명록을 두고 이를 고쳐 놓은 ‘첨삭 버전’이 SNS에 올라왔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DJ정신을 본받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지평선(地平線)은 ‘편평한 대지의 끝과 하늘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선’을 의미한다. 문맥상 윤 전 총장은 ‘사물의 전망이나 가능성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지평(地平)을 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찰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이라는 의미를 지녔는데, 문맥상 ‘성찰’이 아니라 ‘통찰’(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봄)이 더 어울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직접 첨삭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윤석열의 방명록은 철저한 비문에 가깝다. 율사는 말과 글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데 처참하다”면서 “비문투성이 방명록에서 잘 알 수 있는 건, 기본적인 단어를 틀리는 무식함과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이 언어의 새 지평을 열었다”라며 “국어도 모르면서 무슨 국가를?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나. 언감생심”이라며 비판했다. 민경욱 “이준석, 악필에 문장도 어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4일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글이 ‘문장이 어색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준석 대표는 당시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같은당 민경욱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방명록 사진을 올리고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라고 비꼬았다. 민경욱 전 의원은 흘려쓴 자음을 보이는대로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딛지 닪민늡니다’라고 옮겨 적으며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라고 물었다.그는 문장 구성에 대해서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 놓은게 어딘가 많이 어색하고 모자라다”라면서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됐으면 이런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라며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이는 당에 회복 불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니 폼페이”…약 1900년전 지하에 파묻힌 로마 건물 발굴

    “미니 폼페이”…약 1900년전 지하에 파묻힌 로마 건물 발굴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에서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20년이 넘게 버려져 있던 오래된 극장 터의 지하 공사를 진행하던 중 오래된 건축물의 흔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해당 건축물이 약 1900년 전인 2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건물 외벽에는 웅장한 프레스코화(회반죽 벽에 그려지는 벽화기법)가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이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붕이 있었지만 무너진 상태고, 불에 탄 목재가구 일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화재로 인해 건물이 손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고고학자는 “화재가 이 건물을 무너뜨린 것 같다”면서 “화재에도 불구하고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프레스코화와 그림이 그려진 벽의 웅장한 색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발견은 1년 전 베로나 인근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로마 모자이크 타일에 이어 또 하나의 의미있는 발굴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베로나 북쪽에 위치한 네그라 마을의 한 포토밭 땅속에서 복잡한 문양과 화려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3세기 고대 저택의 모자이크 바닥이 발견돼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러한 유적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베로나는 고대 로마의 요새도시로 꼽힌다. 대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는 문화와 예술의 자취가 흐르는 곳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한편 이번에 발견된 고대 로마의 건물은 ‘미니어처 폼페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데다, 거대한 건축물이 통째로 약 2000년간 지하에 파묻혀 있었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블록 위 ‘어린이 왕국’… 해적선·우주선 타면 나도 만화 주인공

    블록 위 ‘어린이 왕국’… 해적선·우주선 타면 나도 만화 주인공

    ‘물 위의 어린이 왕국’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이 집중되고 있다. 130여개 나라에서 창의적 완구로 사랑받는 레고랜드의 테마파크가 강원 춘천에서 내년에 문을 연다. 덴마크의 레고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이다. 스위스 루체른을 닮은 춘천 의암호에 만들어져 이달 준공된다. 호수에 있는 섬, 하중도 91만 6789㎡에 들어서며 테마파크만 28만 790㎡에 이른다. 세계적인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영국 멀린사가 투자하고 강원도가 50년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했다. 총사업비는 8825억원으로 테마파크에 5270억원, 하중도 관광지 기반 조성에 3555억원이 단계별로 투입되고 있다. 테마파크 1단계 조성 공사에는 멀린사가 2200억원, 강원도가 출자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800억원을 들였다. 워터파크, 시라이프, 호텔 등 테마파크 2단계 공사는 멀린사가 2270억원을 투자해 5년 내 마무리한다. 개장 이후 춘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는 연간 200만명 이상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달 평균 16만 6670여명, 하루 평균 5376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일에는 하루 4000~5000명, 주말에는 1만 5000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장훈철 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기획팀장은 14일 “주요 고객은 2~12세 어린이들로 부모가 동행하는 가족 위주의 관광객들이 주로 찾을 전망”이라며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호텔, 휴양리조트, 상가시설 등에 9000여명의 고용이 이뤄지고 연간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 레고랜드의 매출액 26%가 종사자들의 인건비로 지출되는 것에 비춰 보면 해마다 약 260억원이 춘천과 강원도 지역에 남게 되는 셈이다.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수도 연간 44억원이 더 걷힌다. 인구 28만여명의 춘천에 굴뚝 없는 대단위 공장이 들어서는 셈이다. 레고랜드가 운영되고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은 인구가 30% 이상 늘며 신도시까지 형성될 만큼 규모가 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도 상시고용 2100명으로 지역 인구가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서울에서 춘천을 잇는 도로와 고속철도 등이 더 뚫리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춘천은 중부권 최대 관광지로 도시 규모가 커지며 중부내륙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7개 클러스터에 40개 놀이시설… 티켓값 미정 리조트에는 다양한 테마파크와 상가, 숙박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테마파크는 모두 7개 클러스터로 건립됐다. 클러스터는 레고를 테마로 한 40여개의 놀이시설로 구성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부분의 시설은 미니어처로 꾸민다. 티켓 가격과 판매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티켓은 연간회원권과 일일 입장권으로 구분해 판매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을 살펴봤다. ▲미니랜드 국가나 도시의 대표 상징물을 20분의1로 축소해 세운다. 약 40만~50만개의 레고 블록을 이용해 유명 건축물을 작고 섬세하게 재현한다. 테마파크 초입에 정교하게 만들어 상징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강원도의 명소 등이 재현될 예정이다. 개장 전에는 어떤 시설인지 공개되지 않는다. ▲브릭토피아 어린이들이 레고 모형을 직접 조립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레고 브릭 전문 직원(마스터 모델 빌더)이 교육과 안전을 위해 상시 대기한다. 미국 MIT대와 연계해 개발한 ‘레고 마인드 스톰’ 체험도 가능하다. 레고 모형에 모터를 장착해 움직이는 레고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레고 닌자고 월드 TV 방영 중인 닌자고 만화 속의 각종 캐릭터와 시설물 등 관람객이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로 구성됐다. 다양한 기구를 가지고 만화 속 주인공 역할을 체험하며 재미와 흥미를 더할 수 있는 공간이다. ▲레고 시티 소방서, 시청, 학교, 마을 등을 레고 모형으로 조성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레고 마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레고 해적 해적과 물을 주요 테마로 한 공간으로 움직이는 레고 모형의 해적선과 물놀이 놀이시설(라이더)이 설치돼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레고 캐슬 중세시대 성 크기와 기사, 귀족문양, 무기 등을 레고 브릭으로 정교하게 조성해 놓아 실제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를 타고 움직이는 등 흥미진진하게 꾸며 놓는다. ▲레고 호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건립되는 레고호텔은 4층, 154실 규모로 각종 캐릭터, 테마별(해적·기사·우주 등)로 다채롭게 꾸민다. 호텔 인테리어도 빨강·파랑·노랑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색과 레고 블록 모양으로 한다.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2027년 완공 레고랜드와 연계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 올해부터 시작해 2027년까지 1490억원이 투입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인근 5만 4200㎡ 부지에 3층, 주차장 500대 규모로 짓는다. 레고랜드는 물론 인근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 인형극장, KT&G상상마당 등 지역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운영한다. 국제회의(콘퍼런스)와 포럼 등의 컨벤션 행사를 결합한 모델을 적용해 레고 로봇대회, 키즈 박람회, e스포츠 행사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도 내 강원의료기기전시회, 강원그린박람회, 춘천 국제물포럼, 춘천 토이페스티벌 등 다양한 모임 장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전문회의시설로 건립해 대규모 시설이 없어 추진하지 못했던 행사 개최도 가능해지면서 강원도 내 행사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청동 도끼·칼·귀걸이 등 8142점 이관 앞둬 하중도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 선사시대 유물을 테마로 유적공원(9만 4400㎡)과 유물박물관(1624㎡)이 세워진다. 내년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공원은 청동공원, 원삼국공원, 지석묘 보전구역으로 나눠 만든다. 유물박물관에는 전시실과 수장고가 들어서고 공원과 박물관을 잇는 공간에는 연결공원(5315㎡)이 별도로 만들어진다. 문화재 구간은 5년간의 발굴 조사 과정을 거쳐 문화재청 지침에 따라 보존 조치하기로 하고 유구보호를 위해 1.8~2.8m의 높이로 다시 흙을 덮는 복토와 성토 과정을 거쳤다. 섬에 마련될 유적공원과 박물관은 이곳에서 발견된 선사유적을 보존하고 관광객들에게 열린 문화휴게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테마파크와 함께 역사를 체험하는 교육 장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춘천 시민들에게도 역사적 자긍심을 심어 주며 과거 중도의 향수와 미래의 희망을 함께 품을 수 있는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최종모 강원도문화재연구소 소장은 “하중도에서 발굴된 청동 도끼와 청동 칼, 고구려시대 금귀걸이 등 8142점은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며 “하중도 유물박물관이 완공되면 협의를 거쳐 이관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호수 위 ‘레고 천국’… 춘천, 年200만명 찾는 환상의 관광 메카로

    호수 위 ‘레고 천국’… 춘천, 年200만명 찾는 환상의 관광 메카로

    수도권 배후 최고 관광지로 강원 춘천이 부상할 전망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이달 말 준공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 어린이들까지 춘천으로 몰려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최소 200만명 이상 찾는 명소가 될 전망이라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게다가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에 이어 제2경춘국도가 곧 뚫리고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개통된다. 의암호 일대에 들어설 삼악산 케이블카와 마리나 시설도 관광지 춘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영국 멀린사가 강원도에 직접 투자를 제시한 지 꼭 12년 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테마파크사업이 일단락됐다. 그랜드 오픈까지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안전점검,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3~5월) 문 열 예정이다. 전 세계 10번째, 동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호수 위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세계 처음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 소유의 춘천 의암호 내 하중도 땅을 50년 무상 임대로 제공하고 멀린사가 사업비를 투자하는 조건에 강원도민들의 반발이 컸다. 어려움을 겪는 제2의 알펜시아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선사유적지가 발견되면서 또 발목이 잡혔다. 유적지 발굴조사에만 5년이 걸렸다. 당초 계획에 없던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건립도 새로 넣었다. 14일 완공을 앞둔 의암호 하중도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찾아 둘러봤다. “어린이들이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즐길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춘천 시민들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준공을 반긴다. 조용한 ‘호수의 고장’ 춘천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어린이들의 조잘거림으로 가득할 날도 머지않았기 때이다.●남은 1년간 전문가 안전점검·시운전 등 거쳐 사방이 푸른 산으로 둘러싸이고 맑은 의암호 속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 하중도에서 즐기는 테마파크 체험이 어린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주요 고객층이 2~12세인 레고랜드의 마케팅 특성을 살리면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춘천이 가진 애니메이션, 인형극, 마임, 연극 등 문화예술상품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어린이 도시’라는 특화된 도시 브랜드 이미지도 더 선명해질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한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의암호에 고구마처럼 줄줄이 떠 있는 섬 가운데 하나인 하중도에 만들었다. 강원도 소유와 개인 소유가 절반씩 섞여 있는 섬이다. 개발 전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유원지로 이용됐다. 사유지는 대부분 농토로 사용됐다. 교량이 없어 배를 이용하거나 인접한 소규모 섬을 이어 놓은 임시 교량을 통해서만 섬으로 오갈 수 있었다.12년 전 레고랜드가 추진되면서 섬은 춘천을 변화시키는 중심이 됐다. 내년 봄 개장하면 세계적인 테마파크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5년 뒤에는 250만명까지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문 회계법인은 내다본다. 코로나19 이후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이 좋은 춘천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로는 덴마크, 영국, 독일, 미국(3곳), 두바이, 말레이시아, 일본에 이어 춘천이 열 번째가 된다. 동아시아권에서는 2017년 일본 나고야에 처음 문을 연 뒤 두 번째다. 이어 중국 쓰촨, 선전, 상하이 등 3곳에 수년 내 문을 열 계획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개장을 계기로 춘천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하중도에 별도의 테마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섬에서 발견된 대규모 선사유적지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유적 공원과 유물전시박물관이 들어선다. 또 강원국제전시컨벤션 센터가 만들어지고 고급형 호텔과 대단위 휴양리조트가 건립된다. 섬은 의암호수변을 중심으로 호수, 빛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장훈철 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기획담당은 “춘천역에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잇는 길이 1058m의 왕복 4차로 춘천대교는 섬과 춘천 중심지를 연계하는 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어서 섬 반대편인 서면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서면대교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의암호 일대가 상전벽해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7부 능선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장(3.6㎞) 삼악산 케이블카 운행이 올 추석을 전후해 개통된다. 레고랜드 초입의 춘천역 주변에는 넓은 수목원이 조성된다.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터를 활용해 조성된다.레고랜드 개장에 맞춰 강원도와 춘천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손쉽게 춘천을 방문할 수 있도록 레고 상징물 설치, 레고 셔틀버스 운행, 트램 운행 등 효율적인 안내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입장객과 고용 인력의 출입을 감안하면 연간 190만명이 차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춘천시 신호체계 재구축 등 도시 전체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특화된 도시 이미지를 살려 산업으로 연계하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기점으로 완구·장난감 관련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 코딩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산업 창출, 레고와 연계한 창작 스톱모션 연구, 고급형 완구 및 첨단완구 디자인 산업 등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어린이로 특화된 춘천이 관련 산업으로 이어져 관광과 더불어 제2의 도약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토이 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스마트토이는 전통 완구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제품으로, 최근 비대면 교육 환경이 보편화됨에 따라 차세대 장난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오는 25일 춘천시 서면 창작개발센터에서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개소식’과 ‘스마트토이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2017년 대통령 100대 국정과제로 지정된 레고랜드 연계 스마트토이 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이다. 춘천 지역에 차세대 첨단 정보통신기술 융합 제품인 스마트토이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총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된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레고랜드 코리아 등 스마트토이 관련 10개 기관과도 업무협약을 한다”며 “내년 본격 개장을 앞둔 레고랜드와 연계해 새로운 첨단 산업으로 스마트토이 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관련 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력 채용은 최대한 강원도 내 대학생 및 지역민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지역 농수산품 구매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연간 식자재 구매액은 5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역 농가와 연계해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는 안정된 품질의 농수산품 구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생산 농가에는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추진 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사업비 8825억원 가운데 멀린사가 1차 2200억원, 2차 2270억원 등 모두 4470억원을 부담하지만 강원도가 소유한 28만여㎡의 땅을 50년간 무상임대한다는 조건에 강원도민들의 반대가 컸다. 평창 감자원종장을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에 사용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를 들며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했다. 강원도가 출자한 강원도중도개발공사의 하중도 관광지 기반시설 공사도 조성 뒤 매각으로 수익을 내야 하지만 유적지 박물관 등으로 매각 대상이 줄어 수익이 발생할지 의문이다. ●멸종위기 맹꽁이 발견… ‘과제’는 현재진행형 섬의 지표조사에서 대규모 선사유적지 발견도 추진에 걸림돌이 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한 발굴조사에만 5년이 걸렸다. 당초 계획에 없던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건립이 추진된 이유다. 해결 과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 개장을 앞두고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맹꽁이가 섬에서 발견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박광용 도 레고랜드지원과장은 “빠른 시일 내 모니터링해 원주지방환경청의 승인을 받겠다”며 “이후에 맹꽁이 이주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 준공되면 멀린사의 기술전문가들이 6개월에 걸쳐 정밀 안전진단과 함께 시운전에 들어간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가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로 몰려올 공산이 크다”며 “이를 계기로 강원 지역 관광이 세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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