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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에 싹쓰리·봉준호까지… 올해도 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독립운동가에 싹쓰리·봉준호까지… 올해도 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해마다 재치 있는 분장으로 화제가 되는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이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유재석, 이효리, 비가 뭉친 혼성그룹 ‘싹쓰리’부터 독립운동가, 디즈니 공주들까지 기발한 코스프레에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많은 분장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백범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가들로 분장한 학생들의 단체사진이었다. 김구로 분장한 도경민 의정부고 학생자치회 회장은 “우리를 있게 해주신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콘셉트를 정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사용된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역사박물관과 진관사에 직접 요청해 받은 이미지를 배경으로 내거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개그맨 황제성, 파맛 첵스 시리얼 등으로 변신한 학생들의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백설공주, 인어공주,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라푼젤, 모아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한 남학생들은 완벽한 드레스 자태로 웃음을 자아냈다. 라푼젤 역의 김호 군은 “아무래도 의정부고가 남자 고등학교다 보니 여장이 흔치 않아서 친구들끼리 공주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고는 2009년부터 독특한 졸업사진으로 앨범을 만드는 전통을 지켜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재석, 1억원 기부…“집중호우 수재민 도와달라”

    유재석, 1억원 기부…“집중호우 수재민 도와달라”

    ‘국민MC’ 유재석씨가 집중호우 피해를 당한 수재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유재석씨는 이날 오전 희망브리지가 운영하는 2020 수해 피해 긴급구호 캠페인에 1억원을 쾌척했다.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유재석은 2006년 수재의연금 1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2017년 포항 지진, 2019년 강원도 산불 등 굵직한 재난·재해 때마다 아낌없는 기부를 해 왔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1억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새로운 재해구호 캠페인을 시작할 때마다 유재석씨가 조용히 거액을 기부해왔다”며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이 피해를 당한 이 시기에 유재석씨의 기부로 ‘선한 영향력’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씨가 희망브리지에 기부한 총금액은 이날 기준 7억 1000만원이다. 한편 유재석씨가 출연 중인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도 ‘말하는 대로’, ‘이별의 버스정류장’ 음원 수익금 총 3422만 3700원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희망브리지에 기부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할 수 없다면 더 뻔뻔하게… PPL 과감해진 방송들

    피할 수 없다면 더 뻔뻔하게… PPL 과감해진 방송들

    SBS, PPL 노출 주제로 한 예능 정규편성“광고 아닌척 하는 것 보다 센스있게 활용”놀면 뭐하니, 제작비 호소로 개그 소재화방송사 광고 감소·누적 적자에 자구책“노골적인 광고, 방송 질 저하 주의해야”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공지 없이 상품을 광고하며 논란이 된 가운데, 지상파에서는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PPL)를 정면으로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설프게 감출 바에는 대놓고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지나친 노골화는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BS는 27일 예능 프로그램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텔레그나)을 첫 방송했다. 지난 4월 2부작 파일럿(시험) 방송 이후 PPL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첫 정규 편성이다. 양세형, 유세윤, 장도연, 김동현 등 출연자와 게스트들이 자신이 담당한 제품을 노출시키기 위한 미션을 수행한다. 앞서 파일럿 방송에서는 샤워기, 딸기, 주꾸미, 운동화 등 각종 공산품과 농산물이 등장했다. 방송 효과로 일부 제품은 완판되면서 업체 반응도 좋다는 후문이다. 정규 편성에서는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욱 PD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많이 어려워져 이왕이면 국내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겠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오히려 아닌 척하는 PPL에 더 불쾌감을 느낀다”면서 “센스와 의미를 갖춘 간접광고로 색다른 재미를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1일 종영한 MBC 드라마 ‘꼰대인턴’ 속 라면 ‘핫닭면’도 비교적 자연스러운 PPL로 꼽혔다. 극의 배경이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식품회사 마케팅영업팀이었기 때문이다. 남성우 PD는 “자칫 작품의 몰입이 깨질 수 있어서 연출자로서 가장 곤란한 게 PPL”이라며 “그렇다고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뻔뻔해지자고 생각하고 극의 맥락에서 최대한 튀지 않게 노출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도 유재석, 비, 이효리 등 출연자들이 ‘제품을 받아서 뮤직비디오 제작비에 쓰자’는 말을 서슴없이 뱉으면서 개그 소재로 삼았다. 결국 제품은 뮤직비디오에 버젓이 등장했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도 간접광고 제품을 유머코드로 활용했다. 2010년 방송법으로 허용된 이후 최근에는 PPL 없는 예능이나 드라마가 없을 정도다. PPL에 익숙해지고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은 PPL 자체보다 맥락에 맞지 않는 ‘갑툭튀’ 광고를 비판한다. 지난 6월 종영한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가 대표적이다. PPL이 극의 흐름과 전혀 맞지 않게 등장하고 배우들이 광고 문구를 읽는 듯 어색한 장면이 반복되면서 “장르가 홈쇼핑”이라는 비난을 들었고, 방송통신심의위의 경고 조치도 받았다.PPL이 점점 과감해지는 것은 적자에 시달리는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을 위한 선택이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광고산업조사에 따르면 방송 광고 비중은 감소세지만, 2018년 기준 PPL 금액은 1270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늘었다. 이 중 지상파 비중은 45.1%로 가장 높다. 그러나 시청자의 시청권이 더 침해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PPL을 앞세운 방송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선호하겠지만, 노골적 상품 광고가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 해도 방송의 질이 낮아지면 시청자 비판과 함께 방심위 제재를 받을 위험도 있어 수위 조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음원차트부터 음방까지 싹쓸이한 ‘싹쓰리’

    음원차트부터 음방까지 싹쓸이한 ‘싹쓰리’

    이효리·비·유재석이 뭉친 그룹 싹쓰리가 데뷔곡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음악 방송에서도 올해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 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싹쓰리가 공식 데뷔 무대를 선보인 MBC ‘쇼! 음악중심’ 시청률은 2.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평소 0~1%대인 지상파 음악방송 시청률을 고려하면 2%를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도 같은 날 25일 시청률 8.4%를 기록해 화제성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놀면 뭐하니?’에서 혼성그룹 프로젝트로 모인 이들은 지난 18일 데뷔곡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5일 공개한 신곡 ‘그 여름을 틀어줘’와 싹쓰리가 커버한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도 나란히 음원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모두 1990년대 유행한 댄스곡 멜로디에 현대적 느낌을 더한 ‘뉴트로’ 스타일이다. 데뷔곡으로 차트를 싹쓸이한 이들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비대면 팬미팅에서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아무리 방송에서 하는 거라고 해도 요즘 같은 때 음원 차트 1위는 어려운 일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연령대 분들은 옛 추억이 생각나고, 요즘 분들에게는 신기하고 신선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싹쓰리, 음방도 ‘싹쓸이’...유두래곤 “추억과 신선함 함께”

    싹쓰리, 음방도 ‘싹쓸이’...유두래곤 “추억과 신선함 함께”

    데뷔 무대 ‘음악중심’ 올해 최고 시청률‘다시 여름 바닷가’ 1위 등 차트 상위권이효리·비·유재석이 뭉친 그룹 싹쓰리가 데뷔곡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음악 방송에서도 올해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 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싹쓰리가 공식 데뷔 무대를 선보인 MBC ‘쇼! 음악중심’ 시청률은 2.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평소 0~1%대인 지상파 음악방송 시청률을 고려하면 2%를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도 같은 날 25일 시청률 8.4%를 기록해 화제성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놀면 뭐하니?’에서 혼성그룹 프로젝트로 모인 이들은 지난 18일 데뷔곡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5일 공개한 신곡 ‘그 여름을 틀어줘’와 싹쓰리가 커버한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도 나란히 음원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모두 1990년대 유행한 댄스곡 멜로디에 현대적 느낌을 더한 ‘뉴트로’ 스타일이다. 데뷔곡으로 차트를 싹쓸이한 이들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비대면 팬미팅에서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아무리 방송에서 하는 거라고 해도 요즘 같은 때 음원 차트 1위는 어려운 일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연령대 분들은 옛 추억이 생각나고, 요즘 분들에게는 신기하고 신선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인기 질주를 예고한 싹쓰리는 다음달 1일 유재석의 ‘두리쥬와’를 비롯해 다른 멤버의 솔로곡도 잇따라 발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간 구찌’ 비, 럭셔리 카리스마 화보

    ‘인간 구찌’ 비, 럭셔리 카리스마 화보

    가수 비가 ‘인간 구찌’로 변신했다.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8월호의 커버를 장식한 가수 비는 완벽한 비율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구찌 2020 프리폴 컬렉션과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 컬렉션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했다. 화보 속에서 비는 캐주얼 하면서도 댄디한 울 니트와 골든 카멜의 코듀로이 팬츠, 코트 등을 입고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한편 비는 ‘깡 신드롬’에 이어 이효리, 유재석과 혼성그룹 ‘싹쓰리’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혼성 그룹 ‘싹쓰리’는 지난 18일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공개했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의 인터뷰와 화보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8월호와 ‘아레나 옴므 플러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음원 싹쓸이한 ‘싹쓰리‘…코요태도 ‘바다’ 리메이크

    음원 싹쓸이한 ‘싹쓰리‘…코요태도 ‘바다’ 리메이크

    ‘다시 여름 바닷가’ 발매 후 1위 지켜코요태, UP의 97년 히트곡 재발매이효리, 비, 유재석이 뭉친 그룹 싹쓰리가 음원 발매 이후부터 차트 정상을 싹쓸이 하고 있다. 싹쓰리가 레트로 혼성그룹의 인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코요태도 90년대 유행곡을 리메이크 하며 트렌드에 가세했다. 싹쓰리의 데뷔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지난 18일 오후 6시 음원 발매 이후 20일까지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24시간 누적 단위로 이용량을 집계하는 멜론 ‘24힛츠’(24Hits) 차트에서 빠르게 순위를 높여 19일 정오 정상에 올랐다. 24시간 기준으로 집계하는 플로 차트와 지니뮤직,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도 발매 당일 1위를 꿰찻다. 싹쓰리가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를 커버한 음원도 지난 11일 발매 이후 인기를 끌며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싹쓰리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혼성그룹 결성 프로젝트로 지난 5월 일정을 시작한 뒤, 오는 25일 MBC ‘쇼! 음악 중심’에서 정식 데뷔한다. 혼성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으로 불리는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도 19일 디지털 싱글 ‘바다’를 발매했다. 1997년 발표된 유피(UP)의 히트곡 ‘바다’를 뭄바톤 리듬이 더해진 코요태 색깔로 리메이크한 곡으로, 20일 오전 지니뮤직 5위, 벅스 7위를 기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부캐 몰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부캐 몰라?

    독일 50대 남성 우베 발트너‘차에서 노래하는 인스타 황제’멀티 페르소나 현상 곳곳 관측사회적 가면 강요 문화 균열싹쓰리 등 부캐 속속 등장 #1. 독일의 한 광고대행사 공동대표인 우베 발트너(57)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189만명에 이른다. 2018년 9월부터 출퇴근길 자신의 차 안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50대 남성의 꾸밈없는 표정, 새로운 음악에 대한 도전 정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창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미국의 R&B 가수 크리스 브라운, 유명 힙합 가수 드레이크도 그의 온라인 친구다. 발트너 대표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런 인기를 얻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일관성과 행운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를 즐기는 나의 다른 모습처럼 첫인상만으로는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또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50대여,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해 배워라.” 젊은이들에게도 “인터넷에서 여러분이 하는 일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을 찾고 이들과 소통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2. 서울 A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김진영(47·가명)씨는 사범대를 졸업한 뒤 다시 대학에 들어가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5년 교단에 선 뒤에도 그림을 그렸다. 200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7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소통에 관한 주제를 주로 다뤘다. 올 겨울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활용된 아이패드를 이용한 작품 전시회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김씨는 15년 전과 지금 크게 달라진 게 있다면 ‘시선’이라고 말한다. 그때는 학교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말을 아꼈다. 전시장에서 수학 교사라고 굳이 소개하지 않았던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데 김씨는 10여년 전 교원 연수에서 처음 접한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수학과 미술을 같이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씨는 “(두 영역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바로 고정관념”이라면서 “충분히 공존할 수 있고 서로 다르지 않다. 결국 그게 다 ‘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가족, 학생, 동료 교사들도 이런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바라본다”며 “세상이 바뀌었다”고 했다. 최근 자신의 여러 모습을 상황에 맞게 다채롭게 표현하는 ‘멀티 페르소나’ 현상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내 안의 여러 자아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세대의 등장,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출현,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 전환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써 온 ‘사회적 가면’을 눈치 보지 않고 벗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예계에 ‘부캐’(부캐릭터) 열풍이 부는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나’라는 사람에게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이 있는데도 그 사람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 모습만을 강요해 왔다. 한 사람의 개성보다는 출신 학교, 고향, 직업 등 배경과 집단적 규범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 내지 못하면 “너무 튀는 것 아니냐”며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기 일쑤였다.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회사에서의 내 모습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434명(77.6%)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40대 이상보다는 20대에서 그런 현상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모습과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모습에 맞추기 위해서”란 답변이 41.2%를 차지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멀티 페르소나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란 의견이 절반(54.4%)을 넘었고, 그 이유로는 ‘개인 특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6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가면을 강요하는 문화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상징적 사건 중 하나로 펭수의 등장을 꼽는다. 사람들은 초반에 펭귄 모습을 한 펭수 그 자체보다 펭수 안의 사람이 누군인지에 주목했다. 그러다 직설적이고 당당한 펭수의 말에 귀 기울이며 펭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펭수는 그냥 펭수’라는 것이다. 이성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펭수 현상은 다양한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가 전면화되고 가시화된 것”이라면서 “이러한 실험이 사회에서 용인되는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후 연예계에서는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 둘째이모 김다비(김신영)처럼 기존 캐릭터와 다른 부캐 연기를 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됐다. 이른바 ‘부캐 놀이’가 대중의 환호를 이끌어 낸 것은 자신 안에 있는 다른 자아를 꺼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최근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정지훈)으로 구성된 그룹 ‘싹쓰리’에 대한 인기도 같은 맥락이다. 부캐는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란 의미로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통용돼 왔다. 과거엔 익명성에 기대 나의 부정적이고 은밀한 모습을 몰래 꺼내 놓는 듯한 이미지가 있었다면, 최근 부캐 현상은 나의 장점, 개성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승구 서울대 미술대학 외래교수(작가)는 자신의 논문 ‘사회적 가면의 이탈·회귀를 위한 디지털 설계와 제어’에서 “최근 가면에 가려진 자아성을 노출시키려는 개인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과거에는 가면 뒤에 숨거나 가면을 제거하려는 개인들로 양분된 경향이 있었다”면서 “수많은 개인들이 가면의 착용과 해체를 반복하면 그러한 개인을 포용하기 위한 사회 시스템은 확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반인 중에도 자신의 다양한 자아를 발산하는 사람이 많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상일(28)씨는 소셜벤처기업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사내에서 그는 ‘알파카’란 영어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직장을 나서는 순간 ‘윤망’이란 닉네임을 쓰는 사진작가로 변신한다. 김씨는 대학 때부터 인물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취미를 넘어 일상이 됐다. 다른 작가들과 함께 매달 하나의 주제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모아 전시회도 연다. 그런데도 전업으로 삼지 않는 이유는 돈 때문에 찍기 싫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다. 김은하(34·가명) 변호사는 지난해 5월 ‘밀키웨이’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먹고 마시는 즐거운 인생’이란 소개 글에서 알 수 있듯 맛집 탐방 후기 글이 주를 이룬다. 와인 사진도 종종 올린다. 블로그 활동과 변호사 업무를 ‘분리’하기 위해 블로그에 직업을 공개하진 않았다. 김 변호사가 블로거가 된 이유는 기록을 남기는 동시에 공부하기 위해서다. 사진보다 글에 초점을 둔 것도 이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에 팬도 늘고 있다. 하루 방문자는 400~500명. 많을 때는 1000명이 방문한다. 김 변호사는 “누군가 내 글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을 누를 때 ‘내 글이 인정받는다’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에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꾸미는 게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을 ‘괜찮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2030 세대에서 이러한 시도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SNS 계정을 다양하게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멀티 페르소나 현상이 나타난 원인”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연결 상황에 맞게 정체성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재석·이효리·비 ‘싹쓰리‘, 25일 데뷔

    유재석·이효리·비 ‘싹쓰리‘, 25일 데뷔

    MBC가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혼성 그룹 싹쓰리(SSAK3)가 오는 25일 데뷔한다고 7일 밝혔다. 유재석,이효리,비(정지훈)로 구성된 싹쓰리는 지난 4일 방송에서 듀스의 원곡 ‘여름 안에서’를 커버한 뮤직비디오로 팀워크를 뽐냈다. 오는 11일 방송에선 신곡 ‘다시 여기 바닷가’ 녹음과 안무 연습에 돌입한 싹쓰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7월 1주 토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14%의 점유율로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효리 “이 시국에 너무 들떠서…윤아도 미안” 노래방 라이브 사과

    이효리 “이 시국에 너무 들떠서…윤아도 미안” 노래방 라이브 사과

    핑클 출신 이효리가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효리는 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켜고 윤아와 노래방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효리는 “윤아와 술을 먹고 압구정 노래방에 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를 불렀다. 이후 이효리와 윤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 시설 중 한 곳인 노래방에 방문했다는 사실에 대해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다.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윤아도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저의 경솔했었던 행동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반성한다. 모두가 힘들어하고 조심해야할 시기에 생각과 판단이 부족했다.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애쓰시는 의료진들과 국민들께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비와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해 활동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미국 연구진이 미세혈관 손상까지 찾아낼 수 있는 고해상도 초음파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생체공학과, 피츠버그대 의대 초음파분자이미징 및 치료센터 연구팀은 기존 초음파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질환의 진행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초음파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신장학’(Kidney International)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유재석 교수도 참여했다. 흔히 건강검진에서 복부와 목 부위 갑상선 검사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쓰는 초음파 영상 기기 해상도는 음향회절한계가 있었다. 음향회절한계란 특정 물체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물체 크기가 시각화하는데 필요한 주파수의 절반 이상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크지 않으면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존 방식은 데이터를 취합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음파 조영제의 개별신호를 구분해 위치를 찾아내는 국지화 기술을 이용해 기존 기기보다 4~5배 이상 해상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15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혈관까지만 찾아낼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32㎛의 미세혈관도 관찰이 가능하다. 또 천문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시간을 기존 수 분에서 1초 이내로 줄여 응급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기존 초음파 영상기기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급성신장손상이 만성신장질환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재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음파 영상기술은 기존 초음파 기기로는 해상도의 한계 때문에 진단이 불가능했던 질병의 진행을 관찰함으로써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놀면 뭐하니’ 싹쓰리 린다G, 한혜연 스타일링에 ‘반전 매력’ [EN스타]

    ‘놀면 뭐하니’ 싹쓰리 린다G, 한혜연 스타일링에 ‘반전 매력’ [EN스타]

    ‘놀면 뭐하니?’ 싹쓰리 이효리가 ‘슈스스’ 한혜연의 손길이 닿은 패션 아이템을 풀장착한 후 하이 텐션 모드로 돌변한다. 잠자던 셀럽 자아가 깨어난 린다G는 현장을 댄스 런웨이로 만든다. 27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는 싹쓰리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 정지훈)이 슈퍼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도움으로 연습생에서 데뷔 20년 차 프로 연예인으로 메이크 오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데뷔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싹쓰리는 데뷔 앨범 콘셉트와 스타일링 구상에 앞서 한혜연을 만난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살리면서 팀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는다. 싹쓰리의 소속사 ‘놀면 뭐하니?’는 공식 SNS를 통해 한혜연의 도움으로 메이크 오버에 성공한 싹쓰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다소 난해해 보이는 의상과 아이템까지 찰떡같이 소화하는 유두래곤, 린다G, 비룡의 매력이 담긴 사진은 싹쓰리와 한혜연의 깜짝 만남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이번 방송에는 한혜연의 손길로 데뷔를 앞둔 혼성 댄스 그룹에서 데뷔 20년 차 프로 연예인으로 변신하는 싹쓰리의 모습이 공개된다. 싹쓰리 소속사의 긴급 부탁에 부랴부랴 의상을 준비한 한혜연은 유두래곤, 린다G, 비룡 세 멤버의 개성을 살려줄 잇 아이템을 제안한다. 먼저 유두래곤과 비룡은 색깔만 다른 점프슈트를 나란히 맞춰 입고 극과 극 드레스핏과 매력을 뽐낸다. 각자의 점프슈트 핏에 만족하던 두 사람은 이내 한혜연이 얼굴의 절반을 가려버리는 모자 아이템을 씌우자, 린다G 편애 의혹을 제기한다. 린다G는 무채색은 무채색대로 과감한 색깔과 디자인의 아이템은 또 그 멋을 살려 완벽하게 소화해 마치 패션위크를 찾은 셀럽 같은 포스를 자랑한다. 옷을 갈아입으며 멋을 뽐낼수록 텐션이 치솟던 린다G는 잠자던 셀럽 자아가 깨어난 양 멈출 수 없는 흥과 끼를 분출한다. 급기야 린다G는 “나 오늘 집에 안 갈래!”라는 폭탄 발언을 던져 유두래곤과 비룡을 일시 정지하게 만들더니, 집 대신 가야만 할 것 같은 장소를 밝혀 현장을 뒤집어놓는다. 물 만난 린다G의 하이 텐션은 싹쓰리 막내 비룡에게도 전염된다. 비룡은 린다G와 완벽한 호흡을 뽐내며 숨넘어가는 막간 런웨이 댄스쇼를 펼친다. 린다G, 비룡과 정반대 성향인 MBTI 결과를 보였던 유두래곤은 흥을 주체 못 하는 두 멤버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한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27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보희의 TMI] 이효리의 두 얼굴

    [이보희의 TMI] 이효리의 두 얼굴

     ‘소길댁’ 이효리가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2013년 가수 이상순과의 결혼 후 제주도 소길리에 신접살림을 차린 이효리는 필요할 때만 ‘연예인’의 옷을 입었다.  그녀는 삶과 일을 극단적으로 구분했다. 제주와 서울이라는 물리적 거리로 인해 가능했다. 제주에서의 이효리는 그야말로 ‘자연인’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허름하다시피 한 옷을 입고 집 마당을 가꾸거나 유기견과 유기묘들을 돌보고 요가로 몸과 마음을 수양한다.  서울에 있는 일터에 오면 그녀는 과거 화려했던 댄스 가수, 또는 솔직한 입담의 예능인으로 전환한다. 현재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고 있는 이효리는 그동안 꽁꽁 가두어놓았던 끼를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남매 케미’를 자랑하는 돈독한 예능 파트너 유재석과, 한 시대를 함께 풍미했던 가수 비와 뭉쳐 3인조 혼성그룹 ‘싹3(싹쓰리)’를 결성하고 활동을 예고한 상황. 이효리는 어깨와 배꼽을 드러내는 티셔츠에 화려한 액세서리와 메이크업을 하고 미국 교포 콘셉트의 ‘린다 G(린다 지)’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입었다. 스스로도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고 고백할 만큼 극단의 삶을 오간다.  1998년 4인조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솔로 가수의 길을 택한 후 2003년 ‘텐미닛’으로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오늘은 또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머리는 또 어떻게 만져야 좋을지 고민 고민하지 마’라며 <유 고 걸(2008)>을 외치던 이효리는 ‘지쳐보이는 유리거울 속 저 예쁜 아가씨’ <미스코리아(2013)>가 됐다가, ‘화장은 치열하게 머리는 확실하게 허리는 조금 더 졸라맨’ <배드걸스(2013)>로 돌변하며 팬심을 쥐락펴락했다. ‘놀면 뭐하니?’에 함께 출연 중인 비가 “지금도 가요계에서 이효리라는 브랜드를 이길 수 있는 여성 솔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이효리는 결혼과 함께 제주행을 택하며 정점에서 스스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 그는 제주에서 인기에 집착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배웠다. 천천히 내려오는 과정을 바라보며 즐기겠다는 이효리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 보였다. 이효리가 이처럼 속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던 이유는 남편 이상순의 사랑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자신의 주름을 보며 “나도 얼굴에 레이저 시술 같은 거 해야 하나” 고민하는 이효리에게 이상순은 “그런 거 안 해도 예뻐. 걱정하지 마”라고 말해준다. “이제 나도 마흔인데 그동안 뭘 했지” 자책하는 이효리에게 “마흔셋인 나보다 더 많은 걸 이루었지”라고 세워주는 남편. 그 덕분에 이효리는 어떤 모습으로도, 어떤 위치에서도 자존감을 지키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상순을 만나기 전 이효리는 어두운 시기를 거치기도 했다. 누구보다 당당해 보이는 그 또한 악플과 세간의 비난이 두려운 때가 있었다. 2010년 발표한 4집 앨범 수록곡 중 무려 5곡이 표절시비에 휘말리게 된 것. 이효리는 “10년간 쌓아온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처지가 됐다. 굳게 믿던 오랜 친구에게 버림받는 느낌이었다. 세상 다 끝난 것처럼 매일 혼자 집에서 술만 먹고 울기만 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이후 정신과 상담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할 줄만 알았지 정작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은 내팽개치고 스스로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남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됐다.  ‘소길댁’이든 ‘린다 지’든 이효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는 시선이 자기 자신을 향해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할 때 남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이효리는 몸소 증명하고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6년 만에 정규앨범’ 이선희, 랜선 청음회 연다

    ‘6년 만에 정규앨범’ 이선희, 랜선 청음회 연다

    6년 만에 새 앨범을 내는 가수 이선희가 배우, 방송인, 후배 가수들과 함께 랜선 청음회를 연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가 오는 15일 발매하는 정규 16집 파트 1 ‘안부’ 발매에 앞서 유명인들이 듣고 소감을 전하는 온라인 청음회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랜선 청음회’에는 배우 윤여정, 최화정, 김혜수, 이서진, 이승기, 박신혜, 이상윤, 유아인, 개그맨 유재석, 박나래, 양세형, 가수 지코, 오마이걸, 마마무의 화사, 역사 강가 설민석 등이 참여한다. 앨범 타이틀곡 ‘안부’에 랩 피처링을 한 그룹 엑소의 찬열도 함께 한다. 이들이 앨범을 듣고 전한 소감은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이번 앨범은 2014년 15집 ‘세렌디피티’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안부’는 “이선희가 전하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안부 메시지”라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고려인 기념비를 몇 년 동안 혼자 관리하셨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암에 걸리신 거예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우리한테는 너무 중요한 곳이니깐 혹시 이곳 주변에 사는 분이 있으면 이 기념비를 좀 관리해 주세요”라고 했어요. 주변 학교에 다니는 16살짜리 소녀가 학교 끝나고 관리해 주겠다고 하면서 10리터 되는 봉투랑 쓰레받기, 빗자루를 들고 다니면서 그 주변을 청소한 거예요. 유튜버로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문화, 경제, 패션, 한국의 다양한 일상을 러시아어로 전하는 유튜브 채널 ‘KyunghaMIN’ 운영하는 민경하(29)씨. 그의 구독자 수는 현재 64만에 육박한다. 그중 90% 이상이 러시아 등 현지 네티즌들이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가진 팬 모임엔 무려 3,000여 명의 현지인들이 몰렸다.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 연예인들이 그와의 만남을 바랄 정도로 러시아에선 특급 스타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러시아로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러시아에 들어가는 한국 뷰티제품 기업들 또한 그에게 많은 문의를 해온다. 4~5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의 친분을 통한 상품 홍보는 기업들에겐 중요한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잘 돼야 한국도 잘 먹고살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러시아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올해 11월까지 예정됐던 모든 행사들이 취소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4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프리카어 4개 언어 능통자영국에서 유치원을 나왔고 중학생 때는 필리핀에 가서 영어를 공부했다. 러시아어는 대학교 때 배웠다. 10살 때부터 잠비아 아이를 후원하게 됐고 아이를 직접 만나러 가려고 했다가 당시 에볼라가 터졌다. 결국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 사이에 있는 나망가란 도시로 6개월간 봉사활동을 떠났고 그곳에서 스왈리어를 배우게 됐다. 일본어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너무 화가 나서 복수하겠단 마음으로 배우게 됐다. (Q)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영혼, 돌아다닌 나라만 50개국여행과 사람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러시아 교환학생 때도 ‘경하 만나기’ 모임을 주최할 정도였다. 어릴 적 꿈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은 거였다. 유튜버가 되지 않았다면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디지털 노마드가 됐을 거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란 걸 체험으로 깨닫게 됐다. 그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 재밌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고 결국 유튜버란 길을 들어서게 된 거 같다.(Q) ‘러시아의 유재석’ MC 세르게이 스틸라빈와의 운명 같은 만남2014년 소치 올림픽 때 통역으로 일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에 뚱뚱한 러시아 아저씨 두 분이 카메라를 들고 와 ‘너 누구냐?’라고 물어봤다. 보통사람들은 자원봉사자, 통역가라고 했을 텐데 나는 ‘저는 한국인이에요. 그러면 당신들은 누군데요?’라고 되물었다. 당시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그분 중 한 명은 러시아에서 엄청 유명한 유재석급 MC였기 때문이었다. 제가 당돌하게 말을 하니깐 너무 재밌었는지 저와의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하셨고 그게 빵 터지게 된 거다.(Q) 러시아 사람들의 특명 ‘민경하를 찾아라!’2년 후에 세르게이 스틸라빈으로부터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어요. 해킹당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저를 보고 싶다는 메시지에 너무 감사했고 러시아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분 채널을 보니깐 2년 전 저랑 했던 인터뷰 영상 댓글에 ‘빨리 이 여자를 찾아서 1시간 인터뷰해라’, ‘이 한국 여자 빨리 찾아줘’ 등 댓글이 수두룩했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는 건지 궁금했고 결국 러시아로 가서 그분 쇼에 출연하게 됐다. (Q) 방송에서 소주와 매운 라면 소개로 빵~터졌다러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라면은 ‘도시락’인데 제가 먹어보니깐 하나도 안 맵게 느껴졌다. 진행하시는 분들께 한국의 보드카인 소주와 불닭볶음면을 가져갔다.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직접 끓여드렸다. 라디오 생방송 상황에서 MC께서 면을 드시고 너무 매워 소리를 질렀다. 옆에서 진행하시던 다른 분이 소주를 따서 ‘매우니깐 이거라도 마셔라’라고 했는데 더 난리가 나게 됐다. 청취자들은 MC가 너무 매워하는 게 너무나도 재밌었던 모양이었다.(Q) 유튜브 채널 오픈한 지 1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 누적 조회 수 400만 회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노력한다. 러시아 분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러시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제게 전라도와 경상도 말이 왜 다르냐고 물어보지만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렵다.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해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들 속에서 ‘경하는 우리에게 답을 주는 얘구나’라고 생각하며 신뢰를 쌓아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Q) 어떤 분야의 내용을 다루나우선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한다. 강원도 영월이나 태백 같은 곳을 다니면서 한국의 지방 소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반응도 좋다. 제가 소개한 곳에 많은 러시아 분들이 방문해 너무 뿌듯했다.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의 뷰티에 대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Q) 재밌는 실수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러시아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틀린다. 러시아어로 깔마르는 오징어, 까마르는 모기다. 이 둘을 헷갈려 ‘여름에 깔마르(오징어)가 날아다녀서 잠을 못 잤다’라고 하기도 하고, 무카(파리)와 무하가(밀가루)를 혼동해서 ‘무카(파리)로 빵을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비록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꾸미지 않고 영상을 만드는 모습에 러시아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유튜브 시작 2년 반 동안 수익은 마이너스유튜브를 막 시작했을 때 돈을 벌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독자들께 그저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사비로 선물도 사서 편지도 써 드리고 했다. 2년 6개월 동안은 수익이 마이너스였다. 러시아는 또한 CPM(천회 노출당 비용)이 정말 낮다. 한국의 10분의 1도 못 미치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대신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정부와 시 홍보에 관계된 일을 많이 했다.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될 경우, 그런 행사들의 참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Q) 고퀄리티 영상만이 답은 아니다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데 1시간 반 밖에 안 걸린다. 얼마 전 좋은 장비로 고퀄리티 CF영상을 만들었다. TV에 나와도 아깝지 않을 훌륭한 영상이었는데 최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영상을 본 독자들의 ‘의견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경하가 아니다’, ‘너무 거리감 있게 느껴진다’였고 조금 더 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지금은 독자들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 독자들로부터 찾다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첫 영상이 세로로 찍었다. 6시간 동안 찍었다. 편집하지 않은 6분짜리 영상이었다. 독자들이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는지 편집은 물로 콘텐츠 만드는 걸 처음부터 계속 도와줬다. 지금까지도 영상을 올리면 ‘이 부분이 재밌어’, ‘다음엔 이 부분을 만들어 줄래?’라는 댓글들을 통해 여러 요청들을 하고 있다. 그런 댓글의 내용에 제 아이디어를 덧붙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콘텐츠 고갈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Q) 조회 수가 가장 높았던, ‘러시아인들이 수능을 푼다면’러시아 블로거들한테 이 아이디어를 얘기했을 때 다들 재미없을 거 같다고 말했지만 제가 고집했죠. 재밌을 거 같다고. 러시아 유명한 배우와 그 친구를 처음 만난 날 그냥 제 옆자리에 앉혀 놨고 수능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딱 풀어보니깐 틀린 게 너무 많았다. 80점도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러시아인들 입장에서는 모국어인데도 너무 못 푼다는 생각 때문에 재밌게 느껴졌던 거 같다. 조회 수가 높았던 영상 중 또 하나는, 러시아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한국을 방문해서 저를 러시아식으로 엄청 진하게 메이크업을 했고 그 상태로 홍대를 걸어 다녔다. 당시 거리에서 제 메이크업이 가장 셌을 거다. 제 모습을 본 한국인들의 반응을 영상에 담았는데 러시아 독자들의 반응이 몹시 뜨거웠다.(Q) 러시아에 들어오는 뷰티제품은 ‘경하’를 통해서 나간다?뷰티 관련 기업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온다. 저를 매우 좋아하셨던 한 독자 분께서 제가 러시아에서 행사를 많이 하다 보니깐 법인을 차려주셨다. 30여 명의 직원들도 두고 있다. 의뢰받은 뷰티제품 영상을 만들기 전에 직원들에게 다 써보게 해서 일주일 동안 테스트 기간을 갖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러시아인들에게 재밌고 제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지 함께 고민하고 영상을 만든다. 또한 러시아 유명 연예인들이나 4~5백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들이 저를 많이 챙겨 준다. 자연스럽게 그들을 통한 제품 홍보가 이뤄진다.(Q) 제작에 있어 애로점이 있다면솔직히 제가 한국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어떤 분을 만나도 상관없다. 저보다 한국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찾아가서 여쭤보려고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확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 러시아어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이 제 말을 듣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도 애로점이라 할 수 있다. (Q)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 역할예전에는 사비를 들여서 행사를 열었다. 구독자 수가 5만 명이었을 때 40명 정도가 왔다. 지금은 1천~4만 명의 팬들이 온다. 하지만 그런 행사를 해도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받은 행사는 딱 두세 번 정도다. ‘찾아가는 한국’이란 취지로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행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확신한다. 그런 행사들을 해보고 싶다. 러시아에는 한국 제품과 문화에 대한 뜨거운 요구가 있다.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은 참여자들을 모으는 데 굉장한 영향력이 있고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분들이다. 한국과 러시아 블로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민간외교 역할을 하면 좋을 거 같다. (Q) 성공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요소구독자가 30만 명 될 때까지 일주일에 영상을 세 개씩 올렸다. 정확한 요일, 정확한 시간에 영상을 올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생방송도 자주 한다. 독자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이라면 직접 서로의 얼굴을 보고 얘기할 수 있지만 코로나 19로 만날 수 없는 상황 에선 생방송을 통해 친근함과 신뢰성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코로나19로 11월까지 행사가 다 취소됐다. 러시아어로 유튜브를 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12 개 국가들이 다 따라 들어온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에 구독자들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 정부과 기업들은 러시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카자흐스탄도 구매력이 왕성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나라다. 앞으로 이런 주변 국가들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국을 널리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장민주(인턴), 임승범(인턴)
  • 유재석·이효리·비, 혼성그룹 ‘싹쓰리‘ 결성

    유재석·이효리·비, 혼성그룹 ‘싹쓰리‘ 결성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이 기획한 유재석, 이효리, 비의 혼성댄스그룹 이름이 ‘싹쓰리’(SSAK3)로 결정됐다 세 사람은 4일 오후 1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깜짝 라이브 방송을 하고 10만여 명의 시청자와 소통하며 그룹명과 그룹 내 활동명을 정했다. 업타운의 ‘다시 만나 줘’에 맞춰 춤을 추면서 등장한 세 사람은 각자 매력과 팀워크를 함께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놀면 뭐하니?’ 지난 방송 후 쏟아진 반응에 대해 대화했다. 아이스라떼, 누진세, 성수기, 빙 등 그룹명 후보를 살펴봤지만 세 사람이 모두 만족한 이름은 싹쓰리였다. 세 사람은 “안녕하세요.‘싹~ 쓰리’ 입니다”라고 말하며 합을 맞췄다. 그룹 내 예명도 논의했다.이효리는 린다G, 유재석은 유드래곤과 유태풍, 비는 B룡과 B트 중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 활동명은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 방송에서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효리×비×유재석’ 기대만발, 비가 찬 시계값은

    ‘이효리×비×유재석’ 기대만발, 비가 찬 시계값은

    이효리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의 출연 장면을 재미있는 사진 설명과 함께 올려 유재석과 비, 이효리가 뭉친 혼성 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유재석은 최근 여름 댄스 음악을 하는 혼성 그룹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효리와 비를 각각 만나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이효리는 비와 춤연습을 함께 하는 사진에서 “누나 빨래춤 가르쳐줄까? 아니 *만춤 가려쳐줘~”란 설명을 붙였다. *만춤은 마이클 잭슨이 시작한 춤으로 남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듯한 춤이다. 비의 팬들은 이 춤이 시대 착오적이라며 최근 유튜브를 통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깡’ 뮤직비디오의 댓글에서 더 이상 이 춤을 추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효리와 유재석은 1990년대 유행한 패션을 활용한 무대를 연출했는데 이효리는 카고 스타일의 바지로 복고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효리의 바지는 알렉산더 왕 제품으로 값은 90만원대로 알려졌다. 신발도 닥터 마틴 샌들을 착용했다. 비는 유재석과 함께 하는 ‘1일1깡’(하루에 한번 깡 뮤직비디오를 본다)에 대한 대화에서 롤렉스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비가 찬 금색 롤렉스 시계는 약 5600만원으로 허세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 ‘깡’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3년전 나온 비의 뮤직비디오 ‘깡’은 발표 당시에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유튜브에서 조롱성으로 시작된 ‘1일1깡’을 통해 인기 순위를 역주행하며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산슬·영탁과 같이 먹는 ‘국민콘’

    유산슬·영탁과 같이 먹는 ‘국민콘’

    빙그레의 인기 제품 ‘슈퍼콘’이 국민 MC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며 만든 캐릭터 ‘유산슬‘에 이어 영탁이 부른 CM송에 힘입어 최근 주문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빙그레가 2018년 4월 내놓은 슈퍼콘은 바삭한 식감, 풍부한 토핑, 독특한 포장 등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 규모가 280억원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아이스크림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새로운 제조 공법으로 구현한 탁월한 맛과 유튜브 광고 조회 수가 500만회를 넘을 정도로 중독성 있고 재미있는 광고 효과로 최근 슈퍼콘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은 더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0% 급상승했다. 슈퍼콘의 인기몰이는 기존의 콘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를 이루려는 회사 측 노력에서 비롯됐다. 빙그레는 바삭한 콘 과자의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보다 얇고 균일하게 콘 과자 안쪽을 초콜릿으로 코팅하는 새로운 공정을 도입했다. 아이스크림에서 콘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의 20% 내외에서 10% 이하로 줄여 아이스크림 맛을 극대화했다. 초콜릿, 땅콩 등 아이스크림의 맛을 더해 주는 토핑의 양도 기존 제품보다 50% 이상 늘렸다. 소비자들에게 다채롭고 풍부한 맛을 선사하기 위해 기존의 바닐라·초코맛에 더해 딸기·민트초코칩맛을 추가하며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비, ‘1일 1깡’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 목전에

    비, ‘1일 1깡’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 목전에

    ‘1일 1깡’(하루에 ‘깡’ 뮤직비디오를 한 번 시청한다)이란 말과 함께 노래가 발표된 지 2년이 지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0만회를 눈앞에 뒀다. ‘깡’ 뮤직비디오는 22일 유튜브에서 조회수 979만회, 댓글 10만여개를 기록 중이다. ‘깡’은 지난 20일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국내종합 일간 차트에서 92위를 오르는 등 차트 역주행 현상도 나타났다. ‘깡’은 데뷔 15주년을 맞은 비가 2017년 12월 3년 만에 컴백하며 내놓은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 愛)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네티즌들은 비가 최근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파워풀한 안무와 “나, 비 효과”처럼 자신감이 과한 가사가 촌스럽다며 조롱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깡’ 춤을 따라한 자작 동영상과 ‘깡’ 영상에 붙는 댓글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하루에 한번씩 감상하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특히 비는 지난 1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유재석과 함께 출연해 ‘깡’ 역주행에 불을 당겼다. 비는 자신을 우스꽝스럽게 만든 네티즌들의 댓글을 ‘대인배’처럼 인정하고, 하루에 3번은 봐야한다며 ‘1일3깡’을 역설해 인기를 끌었다. 비를 조롱하는 또 다른 소재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낮은 흥행성적도 ‘UBD’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UBD’는 비가 주연한 ‘자전차왕 엄복동’의 작은 관객수(17만 2212명)를 가리키는 온라인 용어다. 한편 이 ‘UBD’를 정부기관에서 사용했다가 사과하는 일도 일어났다. 지난 1일 통계청은 ‘깡’ 뮤직비디오의 댓글에 “통계청에서 ‘깡’ 조사 나왔다. 2020년 5월 1일 오전 10시 기준 비(RAIN)-깡 뮤직비디오 조회수 685만 9592회다. 39.831UBD다”라고 썼다. 이후 통계청은 사과에 나서야만 했다. ‘깡’의 뒤늦은 인기가 비는 물론 법인을 통한 부동산 투자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아내 김태희의 호감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나눔의 집 후원금 사용처에 유재석 “몰랐던 일…가슴 아파”

    나눔의 집 후원금 사용처에 유재석 “몰랐던 일…가슴 아파”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 연예인들의 ‘나눔의 집’ 후원금이 이들의 동의 없이 생활관 증축 설립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은 19일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선 ‘나눔의 집’ 직원들이 해당 시설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간식비나 생필품 구매비용, 심지어 병원비조차도 후원금으로 지불할 수 없도록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한 직원은 할머니가 드시고 싶어하는 음식을 전부 사비로 사드렸고, 또 다른 직원은 할머니의 병원비를 지불하기 위해 현금서비스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유재석, 김동완, 김성령 등 일부 연예인들의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유재석의 경우 그가 위안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지정기탁한 금액이 그의 동의 없이 생활관 건립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생활관 증축 관련 서류가 허위로 작성됐다며 “이 서류를 보면 유재석씨와 김동완씨에게 지정기탁서를 받았다고 적혀 있는데 저희가 시청에 낸 지정기탁서에는 이분들의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유재석 소속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재석씨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써준 게 없다. 어제 다시 확인했다”면서 “‘그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가슴 아파하신다”고 유재석의 입장을 전했다. 이를 두고 김정환 변호사는 “후원금은 목적에 구속되는 돈이다. 지정후원금은 심지어 ‘이렇게 사용해주세요’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를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순간 그 자체가 범죄가 된다. 매우 큰 불법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눔의 집’ 측은 이에 “지정기탁서를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재석씨와 김동완씨한테는 연락이 되지 않아 지정기탁서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996년 설립된 ‘나눔의 집’은 올해로 25년째 운영되고 있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올해 4월 기준 보유자금은 72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PD수첩’은 나눔의 집 법인이사회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며 “나눔의 집 시설로 들어온 후원금의 사용 방향은 모두 이사진인 스님들이 결정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PD수첩’ 예고가 나간 뒤 ‘나눔의 집’ 이사인 화평 스님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일부 직원들이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 광주시청이 추천한 외부 인사를 감사로 선임해 내부 감사를 진행한 바 있고 지난 3월 관할지자체인 광주시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해 4월 사전결과 통지서를 통보받았다”며 “후원금 횡령 및 할머니들에 대한 문제는 지적된 바 없고, 운영과 관련한 경고와 시정명령 조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미숙에 대해 거듭 참회하며, 감사 결과를 적극 수용해 시설 운영 개선에 나서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법인은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철저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나눔의 집 운영에 있어서 성찰과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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