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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대형견 크기의 로봇 개가 미국 알래스카주(州)의 두 번째로 큰 앵커리지 공항에서 활주로 안전을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내쫓기 위해 코요테나 여우로 위장될 것이라고 현지 기관이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 교통·공공시설부(DOT&PF)는 새로 도입하는 로봇 개는 앵커리지 공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 개는 현대차 그룹이 2021년 인수한 미국 로봇 개발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판매가 약 7만 달러(약 9500만원)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델이다. 알래스카 교통부는 이 로봇에 알래스카 명물이기도 한 북극광이란 의미의 오로라 보레알리스에서 오로라를 따서 이름 붙였다.지난달 22일 해당 기관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오로라가 앵커리지 공항에서 테스트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오로라는 공항 시설 내 계단은 물론 바위 같이 험준한 지형도 쉽게 이동한다. 녹색 불빛을 비추면서 자유자재로 춤추는 것 같은 동작도 선보인다. 영상은 또 “오로라가 첫 (근무) 날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 “귀여운 얼굴”, “오로라를 만나봐!”, “DOT&PF(교통·공공시설부)의 신규채용”, “그녀는 곧 일을 시작해 신났다!”라는 분홍색 자막과 함께 로봇·개 형상의 이모티콘도 보여준다. 그러나 영상 속 장난스러운 자막과 가벼운 분위기는 이 로봇 개의 도입으로 인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거의 도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날렵하고 민첩하며 불안할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데 야생동물 뿐 아니라 일부 사람들마저 겁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로봇 개의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세금을 쓸데 없는 일에 쓰지 말고 도로를 관리하는 데나 쓰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세금이 얼마나 쓰였냐고 묻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떤 누리꾼은 거짓말하지 않고 소름 끼친다고 썼다. 오로라는 대략 가을부터 철새나 야생동물을 쫓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면 계단이나 바위를 오르는 것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알래스카의 가을은 철새의 계절이므로, 오로라는 새 뿐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이 활주로 근처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식자와 같은 움직임을 최선을 다해 모방해야 한다. 이 계획은 오로라가 활주로 위 비행기와 야생동물 사이의 접촉을 막기 위해 매시간 근처 지역을 순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알래스카 교통부의 라이언 말로는 밝혔다. 오로라는 교체 가능한 패널을 적용하고 있어 코요테나 여우와 같은 포식자로 위장될 계획이다. 말로는 “이것(오로라)의 유일한 목적은 포식자로서 행동해 관계 당국이 다른 개입 수단을 사용할 필요 없이 야생동물들이 경계하고 피하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널은 매우 사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방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물 털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의 활주로 침입을 막기 위해 로봇 개를 도입한다는 생각은 기피제를 뿌리는 비행 드론 사용 계획을 관계자들이 거부한 뒤 나왔다. 그러나 오로라가 곰이나 무스와 같이 더 큰 야생동물들까지도 내쫓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현지 신문은 지적했다.
  • ‘주택 무단 점거’와 전쟁 치르는 미국, ‘스쿼팅’ 방지법에 부심

    ‘주택 무단 점거’와 전쟁 치르는 미국, ‘스쿼팅’ 방지법에 부심

    미국 전역에서 일명 ‘스쿼터’(squatter)로 불리는 주택 무단 점유자들이 최근 급증하며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각 주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집주인이 멀쩡히 있는데도 외부인이나 노숙인이 불법 침입해 소유권을 행세하는 스쿼팅에 수수방관했던 당국이 여론 등쌀에 법 개정에 나선 모습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스쿼팅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최근 1~2년 새 뉴욕·조지아·플로리다.·캘리포니아·텍사스주 등 미 전역에서 부쩍 늘었다. 스쿼터들은 주로 주인이 휴가·여행으로 집을 비운 틈을 타 침입하거나, 주인 사망으로 부동산 매물로 나온 빈 집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들은 집안을 페인트칠로 엉망으로 만들고 마약 파티를 벌이거나, 집주인 세간살이를 뒤뜰에서 팔기까지 한다. 또 집 자물쇠를 바꾸고 가짜 임대 계약으로 방을 임대하기도 한다. 집주인이 돌아와 몸싸움을 벌이거나 경찰을 불러도 법 당국은 대개 ‘사인 간 계약 관계’로 치부하거나, ‘임대료가 체납된 세입자를 퇴거시키면 안된다’는 법 조항을 이유로 손놓기 일쑤라고 USA 투데이, abc 등은 지적했다. 각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뉴욕시의 경우 불법 거주자가 30일 간 거주하면 임차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주인은 자물쇠를 갈거나, 전기·수도를 끊거나, 세입자 물품을 강제로 끌어내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오히려 집주인이 이주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쿼터들로부터 소송에 휘말리기도 한다. 최근 스쿼팅이 전국적 이슈로 부상한 계기는 로스엔젤레스(LA)의 에어비앤비 사건이다. 브렌트우드 지역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임대하던 사샤 요바노비치는 2021년 9월 6개월 숙박 예정으로 입실한 50대 여성 엘리자베스 허시혼이 숙박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도 퇴실하지 않자 서로 맞고소했다. 이사 비용 10만 달러를 요구한 허시혼 측은 “시에서 에어비앤비를 승인한 적이 없고 샤워시설도 무허가로 지어져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LA의 임대료 안정화 조례에 따라 세입자 보호까지 받은 허시혼은 결국 퇴거했지만 무려 570일 간 숙소를 점유했다. 허시혼의 신분이 하버드대 출신 전직 TV 작가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스쿼팅은 살인, 조직범죄 등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최근 뉴욕에선 52세 여성이 숨진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에서 스쿼터에게 살해되기도 했다. 또 LA 법원은 지난해 독신 노인의 저택을 차지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여성 캐롤라인 헤링(가명)에게 징역 20년형을 내렸다. 소송도 집 주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패트릭 맥퀸은 “소송으로 해결하는 데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최소 5년 간 부동산 재산세 납부 기록이나 최소 10년의 토지 점유 기록을 내야 한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스쿼터를 제거해주는 전문 서비스 업체인 ‘스쿼터 헌터’들도 성업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문과 창문을 모두 떼어내 살기 어렵도록 하라’는 등 스쿼터를 내쫒는 팁을 전수해주는 영상들도 늘고 있다. 각 주들은 뒤늦게 법 개정에 나선 분위기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27일 미국 주 중 처음으로 스쿼팅을 불법화하는 재산권 법안에 서명했다. 7월부터 발효되는 법안은 집 주인이 신고하면 스쿼터를 즉각 쫓아낼 수 있고, 당국이 이들을 추적할 수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성명에서 “플로리다에서 불법 거주자 사기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지아 주의회도 ‘불법 거주자 개혁법’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 주지사 서명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뉴욕주는 스쿼팅을 징역형 90일에 처할 수 있는 형사 경범죄로 상향하는 초당적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수 잡지인 내셔널리뷰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임대료를 못 내는 세입자에 관용을 베풀던 관행이 변질돼 부동산 소유자를 괴롭히는 악덕이 됐다”고 진단했다.
  • 용산공예관서 공예 배운다…체험형 관광거점으로 변신[현장 행정]

    용산공예관서 공예 배운다…체험형 관광거점으로 변신[현장 행정]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있는 용산공예관이 본질인 ‘공예’에 집중한 체험형 관광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26일 용산공예관을 방문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새단장을 마무리한 교육체험 공간을 둘러본 뒤 “한남동 카페거리를 찾은 연인, 블루스퀘어 공연을 보러 오는 가족, 리움 전시를 찾은 미술 애호가 등 누구든 잠시 들러 부담 없이 공예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산공예관은 2018년 개관 당시부터 지금껏 전통문화 계승과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운영됐다. ‘흥행’도 상당히 좋았다. 개관 첫해 1만 3523명이었던 방문객은 지난해 4만 2490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한남동과 이태원 사이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대로변에서 언제까지 공예 계승과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용산공예관 개관 4년 뒤 안국동에 서울공예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박 구청장은 “공예 계승 발전이라는 역할은 서울공예박물관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은 현재 준비 중인 용산구 시니어 클럽이 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1월 1일자로 용산공예관 관리부서를 일자리경제과에서 문화진흥과로 변경했다. 전통공예가 입주 공방으로 운영하던 3층은 1일부터 정원 6명 내외 강의·체험공간, 4층 다목적실은 하반기부터 단체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남동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외 공연장은 공예(5월)·한복(9월) 주간을 기념하는 전통공연, 다도체험 등 행사장으로 운영한다. 구는 체험공간이 늘어난 만큼 공예체험 강사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공개모집한 결과 50명이 신청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전수자 등과 그 외 수상·전시 경력 보유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공예체험은 오는 16일부터 본격화된다. 현재 준비 중인 체험은 정규교육 30개, 일일체험 79개 등 총 109개다. 관광 수요를 반영해 주말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인다. 특히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은 도자, 가죽, 유리, 금속, 칠보 공예를 주말에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관광여행사와 연계해 외국 단체 관광객 유치도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용산공예관은 리움, 블루스퀘어와 삼각편대를 이루는 곳에 자리한 위치적 강점을 살려 체험형 관광 거점으로 자생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물 4.5ℓ 마시고 5분 51초 발사…어떻게 이런 일이?

    물 4.5ℓ 마시고 5분 51초 발사…어떻게 이런 일이?

    한 중국 남성이 4.5ℓ의 물을 마신 뒤 5분 51초88에 걸쳐 입으로 물을 내뿜어 기네스세계기록에 올랐다. 기네스세계기록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중국의 마후이(35)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물줄기를 5분 이상 끊지 않고 내뱉으면서 이 분야의 기록 보유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6년 에티오피아의 키루벨 일마가 세운 56.36초였다. 이 분야의 기록자가 되려면 물을 조금씩 흘리면 안 되고 입에서 끊임없이 물을 뿜어내야 한다. 중간에 물줄기가 끊기면 도전은 중단된다. 마후이는 복부 근육 등을 조절해 위장에 있는 물을 역류시키는 방식으로 5분 넘게 입에서 물을 뿌릴 수 있었다고 한다. 기네스세계기록은 “물 분출은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근육조절을 통해 역류시키는 것으로 17세기부터 행해져왔다”고 설명했다. 이 분야 대표적인 공연예술가로는 이집트 출신의 하지 알리(1887~1937), 프랑스의 맥 노턴(1876~1953)이 있다. 17분 4초4의 기록으로 수중에서 가장 오래 숨을 쉬는 기록의 보유자인 데이비드 블레인도 2022년 미국의 지미팰런쇼에 출연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계 기록이 아니고 분수다”, “우리집 정원관리사로 고용해야겠다”, “진짜 미쳤다”, “2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국비지원교육 ‘메타버스 융합 전문강사’ 수강생 모집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국비지원교육 ‘메타버스 융합 전문강사’ 수강생 모집

    2024 여성가족부지원 경력단절여성 직업교육훈련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메타버스관련 현장 중심 인력양성과정인 ‘메타버스 융합 전문강사’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2024 여성가족부지원 경력단절여성 직업교육훈련 ‘메타버스 융합 전문강사’ 과정은 20~40대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단순 기능 위주의 교육이 아닌 전문 기술 습득과 실무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이번 교육은 이달 19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며, 메타버스 융합 전문강사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구직자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20~40대 경력단절 여성 중 교육수료 및 취업의지가 확고한 여성 구직자로, 3D그래픽경력, 코딩 관련 경력 보유자, 이공계 관련 전공자, 강사 경력자를 우대한다. 수강신청을 위해서는 온라인 신청 후 이력서, 자기소개서, 신분증, 6개월 이내 촬영한 반명함사진 1매를 지참하여 센터에 방문하면 되며, 이후 서류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 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이달 23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되며, 커리큘럼은 ▲메타버스 이해(VR/AR/MR/XR 관련 뉴미디어 이해, 블록코딩, VR콘텐츠 제작, COSPACES, ZEP) ▲메타버스 활용(파이썬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생성형 AI, ChatGPT, NFT 개발 및 제작 프로세스) ▲메타버스 실습(VR 활용 실습, 미러링, Tiltbrush 드로잉, 나만의 포토폴리오 제작, 현장견학)이 진행된다. 교육비는 10만원으로, 교육 수료 후 출석률 80% 이상일 경우 1차로 5만원을, 6개월 이내 취업 또는 창업을 할 경우 2차로 5만원을 환급할 예정이다. 교육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지원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달려 봄, ‘호랑이 엉덩이’ 바닷길, 만나 봄

    달려 봄, ‘호랑이 엉덩이’ 바닷길, 만나 봄

    드라이브만으로 여행이 완성되는 곳이 있다. 이를테면 남녘 바다의 ‘호랑이 엉덩이 해안’ 같은 곳이 그렇다. 경북 경주 감포에서 울산을 지나 부산 기장에 이르는 바닷길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보면, 꼬리에 해당하는 포항 호미곶 아래 지역을 일컫는다. 지금 남녘 바다엔 봄빛이 완연하다. 짙푸른 바다와 화사한 갯마을들이 포근한 봄바람에 안겨 있다. 부산 기장에서 경주 감포까지 달렸다. 풍경이 주렁주렁 매달린 31번 국도를 넘나드는 여정이다. 새봄을 길어 올리기에 이만한 곳도 없지 싶다.부산 기장의 봄은 멸치와 함께 온다. 어획량도 맛도 연중 최고다. 그 중심지가 연화리 대변항이다. 기장 멸치는 대부분 몸집이 큰 대멸이다. 큰 녀석은 길이가 10㎝를 훌쩍 넘는다. 구워 먹고, 무쳐 먹고, 끓여 먹는다. 이때만큼은 다른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보조 재료가 아닌 당당한 요리의 주재료다. 대변항에선 멸치털이 모습이 종종 펼쳐진다. 도시 사람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진귀한 풍경이다. 검게 탄 얼굴의 선원들이 유자망(흘림걸그물)에 걸린 멸치들을 털어내는데, 이 모습이 아주 역동적이다. 멸치가 튀고, 땀이 튄다. 이재에 밝은 사람에겐 ‘돈이 튀는’ 모습도 보이지 싶다. 멸치는 보통 새콤달콤한 양념에 회무침으로 먹는다. 구이는 값에 견줘 양이 다소 적은 편이다. 격렬한 멸치털이에서 온전하게 몸을 보전한 녀석들만 구이용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찌개는 방아잎을 넣어 끓이는 경우가 많다. 방아잎은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방아잎 향이 싫다면 주문 전 밝혀 두는 게 좋다.대변항에서 죽성항까지는 약 5㎞. 짧지만 볼거리가 꽤 있다. 가장 유명한 건 두호마을 해안의 죽성리 성당이다. 한 방송사의 드라마 세트장이었던 곳으로,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진 자태가 이국적이다. 인증샷 찍기도 좋아 관광객들이 쉼 없이 몰려든다. 죽성항 안쪽엔 황학대가 있다. 1618년부터 6년간 기장에 유배됐던 고산 윤선도가 매일 찾았다는 곳이다. 마을 뒤 둔덕의 ‘죽성리 해송’은 수형이 아름답다.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다섯 그루가 서로 의지한 모양새다. 기장 해안엔 독특한 형태의 등대가 많다. 호사가들 사이에선 ‘셔터만 눌러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통한다. 이 등대를 찾아가는 재미도 각별하다. 서암항엔 젖병 등대가 있다. 5.6m 높이의 등(램프) 위에 도자기로 구운 젖꼭지 모양의 지붕을 얹었다. 등대 외벽에는 어린이와 아기 144명의 손과 발 도장이 찍힌 타일을 붙였다. 출산 장려의 뜻이 담겼다. 힘과 권력을 상징한다는 닭 볏 등대도 서암항에 있다. 칠암항 야구 등대, 대변항 월드컵 등대와 마징가 등대(장승등대), 임랑항 물고기 등대 등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색 등대다.아주 오래전엔 특별한 자리마다 양반들의 정자가 들어섰다. 요즘은 다르다. 카페가 먼저 들어선다. 전국 어디서나 비슷하다. 기장 일대도 마찬가지다. 연화리, 월전마을, 학리, 일광해변, 임랑해변 등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기장해안로는 우리나라 바닷가 카페의 최고 격전지다. 임랑해변의 웨이브온과 임랑원, 월전마을 인근의 오프오와 피크스퀘어, 메르데쿠르, 일광읍 학리의 카페 숲, 일광해변 주변의 그라노데와 마리솔, 디원, 온정마을의 헤이든, 울주 서생면의 그릿비 등이 널리 알려졌다. 기장 일대의 카페들은 젊은 취향의 건축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앞세운다. 이게 불편한 중장년층에겐 연화리의 범고래다방, 화봉커피, 백화제방, 월전리의 채플린 등 레트로풍 카페들이 대안이 될 만하다.건축 기행에 관심이 있다면 임랑해변의 ‘청암 박태준 기념관’을 찾는 게 좋겠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생가 주변 부지에 지은 작은 기념관이다. 빛이 쏟아지는 중정과 비정형의 곡선으로 처리된 벽면 등 섬세한 풍경이 그만이다. 입장료는 없다. 임랑해변을 지나면 곧 울산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지만 해안 쪽으로는 빼어난 풍경을 갈무리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간절곶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해돋이 명소다. 간절곶 주변은 요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 덕에 한결 여유롭게 해안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간절곶 초입에 정크 아트 공원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연말에 새로 문을 열었다. 간절곶이 속한 울산 울주군과 관련된 테마 작품 123점이 전시됐다. 정크 아트란 폐품이나 잡동사니로 만든 예술품을 말한다. 전시 대표작은 ‘간절 용사 솔라봇’이다. 태양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간절곶을 방문한 로봇을 형상화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절곶 위는 진하해수욕장이다. 여기에도 볼거리가 꽤 있다. 명선도는 진하해변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무인도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일출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명선도까지는 썰물 때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진하해변과 강양항 사이에는 명선교가 놓여 있다. 은은한 야경이 로맨틱해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여기서 고민이다. 다음 볼거리가 몰린 울산 동구까지 가는 방법 때문이다. 직선 코스를 ‘선호’하는 내비게이션은 31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라고 주문한다. 온산공단 등 국가산업단지의 중심부를 관통해 지나는 길이다. 거대하고 살풍경하면서도, 어딘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공업단지의 모습은 사실 어디서도 쉽게 마주할 수 없는 풍경이긴 하다. 울산은 특히 이 ‘산업단지 야경’을 울산 12경의 하나로 꼽을 만큼 자랑스레 여기기도 한다. 한데 공단 특유의 냄새에, 초대형 트럭들과 함께 달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여행에 적합한 코스는 31번 국도를 버리고 온양 방면으로 나가 14번 국도로 갈아타는 것이다. 공단 지역을 크게 우회해 지날 수 있다. 우회하건 직진하건, 산업공단을 지나온 당신이 만나는 건 거대한 울산대교다. 이 다리를 건너야 울산 동구에 이를 수 있다. 대교 초입에 장생포항이 있다. 여기도 필수 방문 코스다. 장생포는 ‘고래의 고향’이라 불린다. 예부터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명성이 자자했다. 국내 포경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는 고래박물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1970년대의 장생포 풍경을 복원한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를 배경 삼아 인증샷 찍기 좋은 고래조각공원 등 다양한 관람시설이 조성돼 있다. 고래를 보호하자면서도 고래고기를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는, 이율배반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장생포에서 맞는 해넘이도 극적이다. 동해에 속한 곳인데도 뜻밖에 일몰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생포문화창고가 권할 만한 곳이다. 옛 냉동창고를 문화시설로 재단장한 곳이다. 6층 건물 전체가 ‘전망 맛집’이다. 장생포항에 정박한 수많은 배들과 울산 공단이 만들어 내는 특유의 오션뷰가 창문 너머로 펼쳐진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음울한 느낌을 주는 울산공단의 저물녘 풍경이 압권이다. 울산대교를 건너면 슬도(瑟島)와 만난다. 갯바위 구멍 사이로 드나드는 파도 소리가 비파(瑟) 소리처럼 들린다는 곳이다. 슬도까지는 바다 사이로 난 소로를 따라 오갈 수 있다. 작은 바위섬 끝자락에서 맞는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대왕암 공원도 지척이다. 대왕암은 경주 봉길리 앞바다의 수중릉인 신라 문무대왕릉과 관련이 있는 바위다. 경주의 대왕암이 문무대왕이 누운 곳이라면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의 아내가 누운 곳이란 이야기가 전해 온다. 100년 전 방풍림으로 조성된 1만 5000그루의 해송숲이 아름답고, 바다 위로 난 흔들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주전해변은 몽돌로 유명하다. 파도가 몽돌을 적실 때마다 차르르 소리가 난다. 마음을 정화해 주는 ASMR(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백색소음)이다. 해안가 용바위로 유명한 당사항, 고래등대로 유명한 정자항, 마을 곳곳에 장어 벽화를 그린 장어마을 제전항 등을 지나면 강동해변이다. 강동 일대부터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아마 옛사람들의 눈에는 육각형의 주상절리 단면이 꽃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꽃바위, 화암(花岩)이다. 주상절리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강동 해안 일대의 소규모 주상절리는 곧 만나게 될 경주 양남면 일대 대규모 주상절리의 예고편이나 다름없다. 바닷가 길은 이제 경주 양남면으로 들어선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쥘부채 형상의 주상절리 등 다수의 현무암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이 있는 곳이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급속히 식으면서 형성된 바위기둥을 일컫는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약 2㎞ 길이의 ‘파도소리길’을 따라 현무암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봉길리 해변은 신라 문무대왕의 해중릉이 있는 곳이다. ‘죽어서 동해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는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해안에서 200m 떨어진 바위에 장사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인근 감은사지는 문무대왕 아들인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호국사찰로 세웠던 절터다. 거대한 동·서 3층석탑(국보)이 남아 있다.
  • 동작구, 전국 최초 사유지 도로 주인 찾아준다

    동작구, 전국 최초 사유지 도로 주인 찾아준다

    서울 동작구는 구민 누구나 개인 소유의 도로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사유지 도로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사유지 도로 소유자 찾아주기 상담 창구’를 신설해 사유지 도로의 주인을 찾아준다. ‘사유지 도로 정보 서비스’는 개인, 법인 등이 소유한 관내 448만 6000㎡(1944필지)의 지번, 면적 등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구민의 효율적인 재산 관리 및 지역 개발 사업 활성화, 토지 이용 가치 제고 등 기대 효과가 있다. 그동안 196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 주택지 조성 사업 등으로 사유지 도로가 많이 발생해 소유자를 찾기 쉽지 않아 재산권 행사 및 재산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는 사유지 도로 지도에 지번, 지목, 면적 등 속성 정보를 기록해 제공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이달 도입했다. 구는 지역개발 사업자와 사유지 도로 소유자 간 소통 통로가 생겨 지역 발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자 A씨는 “50년 전 소유자 정보들로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현주소를 알 수 없어 막막했다”며 “사도부지 소유자를 찾아주는 상담 창구가 생겨 기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구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토지 이용 가치를 향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불편함을 먼저 파악하고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행복주택 거주 최대 6→10년… 생활규제 263개 2년간 유예

    행복주택 거주 최대 6→10년… 생활규제 263개 2년간 유예

    새 승용차(비사업용)의 첫 정기검사 기간이 ‘구입 4년’에서 5년으로 완화된다. 대학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되는 기준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정부가 승용차에 대한 최초 검사 주기 완화와 농어촌 지역의 대형 승합택시 면허 발급 허용, 행복주택 거주 기간 연장 같은 생활 속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시적 규제 유예는 기존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것이다. 기간은 2년을 원칙으로 한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한시적 규제 유예를 통한 경제적 효과가 현 정부 동안 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시적 규제 유예를 실시하는 건 2009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8년 만이다. 규제 유예 대상 역시 2009년 145건, 2016년 54건보다 크게 늘어난 263건이다. 분야별로는 생활규제 65건을 비롯해 투자·창업촉진 77건, 중소 상공인 활력 제고 66건, 경영부담 경감 138건 등이다. 생활규제 유예 사례를 보면 앞으로 대학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사람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되는 기준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청년들의 채무 부담을 덜어 준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최대 기간도 현행 6년(유자녀 10년)에서 최대 10년(유자녀 14년)으로 늘어난다. 농어촌 지역에선 11~13인승 대형 승합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농어촌 지역에선 10인승 미만 택시만 운행할 수 있고 대형 승합택시는 면허 발급 자체가 안 되는 탓에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창업 촉진 분야에서는 반도체 산업단지 고도 제한을 120m에서 150m로 완화해 건축물 증축이 허용된다. 사업장에서 고용한 외국인이 1년 이내에 이탈하면 그 인원만큼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 외국인 고용 규제도 앞으로는 사업주가 외국인력 소재 불명을 신고하면 비자 발급 제한을 면제해 준다.
  • [단독]유동규 “정진상이 대선자금 요구했다”…‘428억 약정 의혹’ 재부상

    [단독]유동규 “정진상이 대선자금 요구했다”…‘428억 약정 의혹’ 재부상

    유동규 신작 ‘당신들의 댄스댄스’ 단독 입수‘정영학 녹취록’부터 ‘50억 클럽’까지 상세히 담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대선자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 전 실장은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 배당 이익 일부를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428억원 약정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유 전 본부장의 회고록 ‘당신들의 댄스댄스’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2020년 10월 이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때 유 전 본부장에게 김씨로부터 20억원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김씨가 5억원을 건넸다고 유 전 본부장은 책에 적었다. 이 책은 28일 시중에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정 전 실장이 2021년 2월에도 대선 자금이 필요하다며 김씨에게 다시 돈을 요구했다고 책에서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에게 약정한 대선자금이 본래 1000억원이었으나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을 뒤집기 위해 지출이 많아지면서 428억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장동 저수지의 돈은 김만배에게 있다”며 ‘428억원’의 행방을 암시했다.책에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이 검찰의 증거로 사용된 전말도 상세히 적혀있다. 이 녹취록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영학 회계사와 김씨, 유 전 본부장이 경기 성남의 한 노래방에서 나눈 이야기다.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보여준 핵심 증거로 꼽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언론사 기자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정 전 실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책에서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오늘 정보인데 정영학이 녹취록을 갖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갔다”라고 했다. 또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기도청에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요즘 이낙연 (민주당) 대표 쪽에서 대장동 관련 뭔가를 터뜨리려고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적혀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최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내용도 책에 담았다. ‘친형 강제 입원’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김씨가 비타500 음료 박스를 들고 권 전 대법관을 여덟번 찾아갔다고 적었다. 또 “(김씨로부터) ‘쌍방울을 통해 권순일에게 로비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대법원 판결 전에 백종선(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 비서)으로부터도 똑똑히 들었다. ‘권순일에게 약 쳐놨다’라는 말을”이라는 구절도 담았다.
  • 마약 ‘투약 사진·소변 양성’에도 무죄…“증거 위법 수집했다”

    마약 ‘투약 사진·소변 양성’에도 무죄…“증거 위법 수집했다”

    40대의 소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고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에서 마약 투약 사진이 나왔으나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최석진)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개인 휴대전화의 모든 정보를 수사기관이 무작위로 접근할 권한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소유자를 확인하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16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 0.1g을 희석해 주사기로 투약하고 같은 해 7월 30일 77만원을 주고 필로폰 1g을 사는 등 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마약 투약 장면 등을 자기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해 8월 8일 휴대전화를 택시에 두고 내리면서 꼬리가 잡히는 듯했다. 택시 기사가 휴대전화를 거둬 습득물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텔레그램에서 소금과 유사한 사진과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발견했다. 신원 불명자와 필로폰 매매로 의심되는 대화를 나눈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소변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그의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 감정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A씨 변호인은 “A씨가 필로폰을 매입하고 투약한 사실은 있으나 영장주의와 적법 절차 원칙에 어긋난 위법수집 증거여서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범죄 정황을 확인했다면 추가 열람을 중단하고 법원에서 먼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했어야 했는데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영장 없이 압수해 유죄의 증거로 쓸 수 없다”고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 남해 ‘유자’ 만난 빼빼로 4월 8일 한정판 출시

    남해 ‘유자’ 만난 빼빼로 4월 8일 한정판 출시

    경남 남해군을 대표하는 농특산품인 ‘유자’와 ‘빼빼로’가 만났다. 27일 남해군은 빼빼로를 생산하는 롯데웰푸드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해유자빼빼로’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배성우 롯데웰푸드 마케팅본부장은 업무협약에서 ▲남해군 농산물 소비·홍보 ▲복지시설 후원 ▲관광 활성화 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남해유자빼빼로는 4월 8일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롯데웰푸드에서는 지난해 연말 수확된 남해 유자 50t을 이미 구매했다. 남해군과 롯데웰푸드는 남해유자빼빼로 출시와 함께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롯데웰푸드와 남해문화관광재단은 4월 12일~4월 18일까지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남해유자빼빼로를 홍보하고자 공동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자리에서는 남해유자빼빼로 뿐 아니라 남해군 관광명소와 다양한 농특산품을 소개한다. 남해유자빼빼로 출시와 더불어 롯데웰푸드가 12년째 잇고 있는 ‘해피홈’ 사업도 남해에서 추진한다. 해피홈 프로젝트는 롯데웰푸드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아이들 놀이·학습 공간 마련이 핵심이다. ‘해피홈’ 12호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꿈나눔센터’에 들어설 예정이다.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 유자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고령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농가와 아이들에게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민생경제 활력 제고’ 한시적 규제 유예 추진한다

    ‘민생경제 활력 제고’ 한시적 규제 유예 추진한다

    새 승용차(비사업용)의 첫 정기검사 기간이 ‘구입 4년’에서 5년으로 완화된다. 대학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되는 기준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정부가 승용차에 대한 최초 검사 주기 완화와 농어촌 지역의 대형 승합택시 면허 발급 허용, 행복주택 거주 기간 연장 같은 생활 속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시적 규제 유예는 기존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것이다. 기간은 2년을 원칙으로 한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한시적 규제 유예를 통한 경제적 효과가 현 정부 동안 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시적 규제 유예를 실시하는 건 2009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8년 만이다. 규제 유예 대상 역시 2009년 145건, 2016년 54건보다 크게 늘어난 263건이다. 분야별로는 생활규제 65건을 비롯해 투자·창업촉진 77건, 중소 상공인 활력 제고 66건, 경영부담 경감 138건 등이다. 생활규제 유예 사례를 보면 앞으로 대학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사람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되는 기준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청년들의 채무 부담을 덜어준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최대 기간도 현행 6년(유자녀 10년)에서 최대 10년(유자녀 14년)으로 늘어난다. 농어촌 지역에선 11~13인승 대형 승합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농어촌 지역에선 10인승 미만 택시만 운행할 수 있고, 대형 승합택시는 면허 발급 자체가 안 되는 탓에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창업 촉진 분야에서는 반도체 산업단지 고도 제한을 120m에서 150m로 완화해 건축물 증축이 허용된다. 사업장에서 고용한 외국인이 1년 이내에 이탈하면 그 인원만큼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 외국인 고용 규제도 앞으로는 사업주가 외국인력 소재 불명을 신고하면 비자 발급 제한을 면제해준다.
  • 고흥 녹동항 드론쇼 4월 13일 첫 개막···1500대 군집비행쇼

    고흥 녹동항 드론쇼 4월 13일 첫 개막···1500대 군집비행쇼

    지난해 고흥 야간관광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녹동항 드론쇼 공연이 다음달 13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올해는 확 달라진 소록대교 야경을 주 배경으로 다양한 색상과 음악 패턴의 환상적인 군집비행 퍼포먼스를 선보여 매주 관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할 방침이다. 녹동항 드론쇼는 드론중심도시 고흥의 위상 제고와 고흥관광 및 지역상권 경제활성화는 물론 더 품격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작한 고흥의 대표 야간 볼거리 관광 기획 상품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개월 앞서 다음달부터 2025년 1월까지 10개월간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에 맞춰 고흥을 주제로 한 시간 이야기 마법 같은 드론 빛의 예술작품으로 표현한다. 매주 토요일 밤 녹동항 일원에서 상설과 특별공연으로 운영한다. 상설공연은 4월 13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8개월간 매주 토요일 드론 700대 규모로 열린다. 공연 관람시간은 하절기(4~9월)는 오후 9시, 동절기(10~11월)는 오후 8시 단 한 차례다. 특별공연으로 계획된 개·폐막식, 고흥유자축제, 새해 카운트다운, 추석과 설 연휴 등에는 1000대 이상 군집비행쇼와 더불어 스페셜 불꽃 드론쇼 공연으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녹동항 드론쇼 첫 개막공연은 다음달 13일 오후 8시부터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전남권 최초 드론 1500대 군집비행쇼, 멀티미디어 불꽃쇼, AI기반 새꼬막 양식어장 관리 오리퇴치 상용 드론 비행시연, 레이저쇼 등을 만날수 있다. 특히 군은 매 주말 드론쇼가 펼쳐지는 녹동항 드론쇼 공연장 주변으로 먹거리 타운 포차&푸드 트럭존과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드론쇼와 연계한 소록대교 경관조명 및 야간 해상 레이저쇼 연출 보강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고흥관광 활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녹동항 드론쇼로 고흥관광 산업과 지역상권 경제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고흥에 가면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고흥 여행길 필수 볼거리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녹동항 드론쇼는 불과 23번 공연만에 18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150억원의 소비 지출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 드론쇼 공연을 통해 녹동항과 녹동 바다정원은 고흥 여행길 핫플레이스로 전국적인 인지도와 고흥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고흥관광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문신 있으면 출입금지”…헬스장·목욕탕 ‘노타투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신 있으면 출입금지”…헬스장·목욕탕 ‘노타투존’, 어떻게 생각하세요

    “타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신은 출입 제한.”“15㎝ 이상의 문신은 가려주세요.” ‘노키즈존’, ‘노시니어존’에 이어 문신 보유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타투존’까지 등장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 위협적”이라고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최근 목욕탕, 헬스장, 수영장, 호텔 등을 중심으로 과도한 문신 노출을 제한하는 ‘노타투존’이 확산하고 있다. 노타투존은 문자 그대로 ‘몸에 문신을 한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는 장소’다. 노타투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5성급 호텔이다. 콘래드 서울 호텔은 헬스장, 수영장 등 이용안내 규정에 ‘신체에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조성할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한 문신이 있는 고객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15㎝이상의 문신’이 있을 시 수영장 입장이 제한된다. 수영장을 이용할 때에는 문신이 가려지는 수영복이나 패치 등을 착용해야 한다. 일반 헬스장에도 ‘노타투존’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튜브채널 ‘잠백이’에는 강남의 한 헬스장 리뷰가 올라왔다. 이 헬스장에는 입장 조건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과도한 문신 노출 자제’다. 팔, 다리를 거의 가릴 정도의 문신이 있다면 긴팔·긴바지 운동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헬스장 원장은 “운동이라는 게 혼자 하는게 아니다. 다수의 대중들이 동일한 권리를 갖고 운동을 한다”며 “요즘에는 소중한 의미가 담긴 문신들이 많다. 개성의 표출이라 생각하지만 소위 건달 문신, 이레즈미는 남들이 봤을 때 상당히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신이 있다면 긴 옷을 입어달라”며 “긴옷 착용이 불편하다면 편한 공간으로 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신하는 것도 자유, 업장 출입 제한도 자유”, “과도한 문신은 무섭다”, “아이들 보기에 좋지 않다” 등 찬성 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반대 의견도 있다. “문신하면 나쁜 사람, 문신 안 하면 착한 사람이냐”, “편견을 조장한다”, “타투는 패션일 뿐” 등 ‘노타투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의료 행위’ 타투시술…비의료인에 개방되나 정부는 현행법상 의료인에게만 허용하는 문신 시술 행위를 비의료인에게도 개방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현행법은 타투 시술을 ‘의료 행위’로 한정하고 있어 시류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4일 ‘문신사 자격시험 및 보수교육 체계 개발과 관리 방안 마련 연구’를 발주했다. 앞서 복지부는 올해 11월 최종 연구 보고서를 만들었고 그 결과를 문신사 국가시험 시행 관련 세부 규정과 문신사 위생·안전관리 교육 등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문신 자격시험 연구용역의 배경에 대해 “국회에 다수 발의된 법안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미리 연구를 통해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화투자증권, ‘해외주식 이사 오세요’ 이벤트… 최대 150만원 지급

    한화투자증권, ‘해외주식 이사 오세요’ 이벤트… 최대 150만원 지급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해외주식 이사 오세요’ 및 ‘채권 투자하고 리워드 혜택 받아가세요’ 이벤트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해외주식 이사 오세요 이벤트는 고객서비스팀 소속 비대면 계좌 또는 은행연계계좌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 신청자가 타사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입고하고 오는 5월까지 자산을 유지하면 해외주식 거래금액과 순입고 금액에 따라 투자지원금 최대 150만원을 준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상무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간편하게 해외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하고 리워드 혜택 받아가세요 이벤트는 비대면 계좌 및 은행연계계좌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 신청 완료자에게 이벤트 기간 내 장외채권을 순매수한 금액에 따라 리워드 혜택을 최대 15만원까지 제공한다. 장외채권 매수는 한화투자증권 모바일앱(SmartM)을 설치한 후 장외채권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은 타 금융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보다 많은 투자자가 채권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벤트 신청은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와 고객서비스팀(080-851-828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고소영·아이유 산다는 최고가 아파트, 보유세로 얼마낼까

    고소영·아이유 산다는 최고가 아파트, 보유세로 얼마낼까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로 4년째 선정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의 소유주는 올해 부동산 보유세로 2억원에 달하는 돈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윤석열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유예 조치로 2021년 집값이 급등한 문재인 정부 당시 부과된 3억 6000만원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액수다. 25일 신한은행 우병탁 압구정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올해 공시가격 공개안을 토대로 모의 계산한 결과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407.71㎡(최상층) 소유주는 보유세로 1억 9441만원 낼 것으로 추정됐다. 항목별로 보면 재산세·지방교육세가 4500만원, 종합부동산세·농어촌특별세가 1억 4941만원으로 만 60세 미만,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액공제가 없을 때를 가정한 액수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강남의 초고가 주택 소유자는 보통 1주택자보다 다주택자인 경우가 많아 실제 보유세는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8월 현대건설이 지은 더펜트하우스청담은 29세대 전 층이 복층형 펜트하우스 구조로 층고가 7m에 달할 정도로 높아 모든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와 수학 ‘일타 강사’ 현우진씨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꼭대기 층인 19~20층(복층)에 자리 잡은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6000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1081만원(6.2%) 올랐지만 그나마 3억 5699만원이었던 2021년보다는 46% 적다. 올해 공시가격이 128억 6000만원으로 전국 2위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464.11㎡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가 1억 3968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에테르노청담은 가수 아이유, 배우 송중기씨가 분양받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공시가격 3위로 방탄소년단 RM·지민, 지드래곤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72㎡(106억 7000만원)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 4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공시가격이 1년 새 9억 6600만원(6.2%) 상승하면서 다른 고가 아파트보다 보유세 상승 폭이 컸다. 공시가격 7위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71.83㎡(77억 6900만원)와 9위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34.8㎡(74억 9800만원)의 올해 보유세도 20% 이상 높아질 거라고 추산됐다. 갤러리아포레의 올해 보유세는 646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2.9%(1139만원), 아크로리버파크는 6124만원으로 26.1%(1196만원)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 평상에 앉아 커피 한잔… 콘크리트 박스 안, 여름밤 추억이 분다[건축 오디세이]

    평상에 앉아 커피 한잔… 콘크리트 박스 안, 여름밤 추억이 분다[건축 오디세이]

    마을 어귀의 정자목 아래에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 한여름 밤 마당 한가운데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별구경을 하는 풍경….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정겨운 풍경들에서 빠지지 않는 가구가 평상(平床)이다. ‘가구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추억이기도 하다. 무덤덤한 사각의 평상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전통 목제가구의 일종인 평상이 현대적인 카페 공간에 놓여 있다면 어떨까? 무척 낯설지만 그렇기 때문에 흥미롭다. 건축가 곽희수(이뎀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평상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가져와 의외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그가 최근 평상을 건물 전 층으로 들여와 디자인한 실험적인 건축 ‘9로평상’을 선보였다.●‘평상’ 첫 도입은 부산 카페 웨이브온 “평상은 인원 제한 없이 모여 앉을 수 있어 매우 기능적입니다. 걸터앉거나 신발을 벗고 들어가 둘러앉으면 5명에서 20명까지도 앉을 수 있습니다. 개방된 구조이지만 독립적이며,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때로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평상을 놓음으로써 방이 하나 생기는 셈입니다.” ‘건축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준 부산 기장의 카페 웨이브온(2016)은 평상의 개념이 처음 도입된 작품이다. 곽 대표는 “절벽에 소나무들이 불규칙적으로 서 있는 풍광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규칙적으로 콘크리트로 평상을 만들었더니 그곳에서 잠을 자는 아기 사진이나 편안한 자세로 이용하는 사진 등이 인스타그램이 올라오면서 단번에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웨이브온을 비롯해 다른 카페 작업인 수원 광교의 르디투어(2020), 기장의 코랄라니(2021), 충남 아산의 알레프(2021)까지 평상은 노출 콘크리트로 된 박스의 기하학적 조형성과 함께 ‘곽희수 건축’의 상징처럼 등장했다. 조금씩 다른 모습과 크기로 진화를 거듭하던 평상은 서울 구로구 항동의 ‘9로평상’에 이르러 아예 이름에 들어갈 만큼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름은 지역명인 구로(九老)에서 착안해 곽 대표가 지었다. 곽 대표는 “이름에서 보듯이 이곳에선 전 층을 평상 스탠드로 디자인했다는 의미”라며 “부분부분 사용했던 평상을 실내와 실외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9로평상은 경기 부천시에 인접한 서울 항동 공공주택지구 동측 말단부에 위치해 상업시설로서는 불리한 위치다. 20여년간 커피 원두와 코코아 원두를 수입해 판매해 온 건축주는 커피와 코코아의 로스팅 기계가 있고, 커피가 맛있어 마니아들이 찾게 되는 공장형 카페를 짓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땅의 해석과 쓸모의 발견에 탁월한 건축가는 다른 제안을 했다. “대지 북측에 37m 도로(서해안로)를 경계로 서울시립 푸른 수목원(10만 3354㎡ )이 인접해 있습니다. 뉴욕 브라이언 파크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의 정원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 건축은 조망 중심으로 설계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습니다. 카페는 쉬러 오는 공간인데 커피기계보다는 이 멋진 전망을 보여 줘야 모두가 만족하는 건축이 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이용자 생각한 조망 중심 설계 9로평상의 박찬일 대표는 “카페 디자인을 맡기기 위해 건축가를 25명 정도 만나 봤는데 이용자를 생각해 조망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설득한 사람은 곽 대표가 유일했다”면서 “곽 대표가 설계한 다른 카페들을 방문해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카페를 찾는 분들이 많고, 뮤직비디오와 방송 등 촬영지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눈이 오는 날에 장사가 안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바깥 풍경을 즐기는 것을 보니 맞은편 수목원과 옆에 있는 천왕산의 초목이 우거지는 계절이 기대된다”고 했다. 좌식 공간은 모던한 카페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낯섦과 의외성을 던져 주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는 순간 동반자들은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주요 풍광을 바라볼 수 있도록 평상을 배치했기 때문에 눈앞에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웨이브온이나 코랄라니의 경우는 바다를 바라보고, 알레프는 저수지를 조망한다. 공원 전망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디자인한 9로평상에서는 평상이 주인공이 된다. 매끈하게 다듬어지고 각이 꺾인 노출 콘크리트의 층과 층을 이어 주는 사선의 공간을 평상으로 채웠다. 팔걸이와 등받이까지 갖춘 평상들은 콘크리트 구조로 고정돼 붙박이 가구처럼 건물에 들어앉았다. 이곳에서 평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지상층에는 가로변으로 공동체 평상이 있다. 공동체 평상은 사유지 내에서 작은 공공성을 구현하기 위한 실험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일종의 POPS(Private Owned Public Spaces)로 사유지임에도 지역 주민이나 천왕산을 찾는 등반객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 주민 소모임, 쉼터, 작은 음악회 등 공동체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곳에 콘크리트와 나무로 만들어진 평상 스탠드가 설치돼 있으며 4층과 루프톱을 연결하는 외부 공간과 루프톱에는 검은색 화강암인 오석을 사용한 온돌 평상이 설치돼 있다. 곽 대표는 “온돌 평상은 한국의 계절적 조건을 보완하고 사계절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용자가 마치 건축이라는 무생물을 인격체처럼 대하며 따뜻한 체온을 나눌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라고 했다.●층마다 다른 콘텐츠… 건축적 산책 9로평상은 커피와 코코아를 로스팅하는 기계장치와 카페라는 이질적인 두 가지 요소가 병존해야 하는 공간이다. 곽 대표는 기계장치의 소음을 차단하면서도 독립적인 요소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유리 속의 유리’ 요소를 도입했다. 3층 바는 복층형 공장의 상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수평 창을 통해 공장의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곽 대표는 “도시에서 가로 환경이 좋으면 노상 카페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만 이곳은 외떨어져 있어 그럴 만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건물 내부에서 각층의 콘텐츠를 달리하면서 건축적 산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높이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가 하면 가로로 난 창, 세로로 난 창,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통창까지 다양한 모양의 창들이 주변 풍경을 품고 있다. 평상이 설치된 통로를 지나 올라갈 수도 있고, 계단을 이용해도 되고, 밖으로 나가 테라스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9로평상의 공간을 거닐다 보면 어디 하나 같은 곳이 없이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서 있는 골목길을 걷는 것처럼. 곽 대표의 작업에서는 카페와 스테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유명 연예인의 주택을 디자인하기도 했지만 웬만하면 개인 주택을 설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건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수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 주택의 경우 그 주택의 소유자만이 그 디자인을 즐기게 되지만 카페 혹은 여행용 숙소를 설계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이 나의 디자인을 통해 건축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곽희수만의 디자인 ‘건축저작권’ 그의 건축은 확실한 조형적 언어를 갖는다. 주변 풍광과 어우러지는 세련된 노출 콘크리트 건물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평상 덕분에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카페 웨이브온은 유명세도 톡톡히 치렀다. 기장에 웨이브온이 지어지고 3년 뒤 5㎞ 떨어진 울산 해안가에 이와 유사한 건물이 지어지면서 곽 대표는 2019년 건축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했고 법원은 지난해 9월 울산 건축물에 대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건축물 철거라는 1심 판결을 한 바 있다. 4년을 끈 저작권 소송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그의 작품들이 파격적이고 실험적으로 진화하는 데는 그가 취미 수준 이상으로 작업하고 있는 회화 작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작업실 책상 옆에는 늘 이젤이 펼쳐져 있고 사무소에는 건축물 모형과 이를 그린 곽 대표의 수채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늘 자기 작품을 그림의 소재로 삼는다는 그는 “이미 지어진 작품이라도 상상의 풍경 속에 위치하게 하거나 색다른 각도와 구도로 변형해 그려 보면서 다음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양천구,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 전연령으로 확대

    양천구,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 전연령으로 확대

    서울 양천구는 올해부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대상을 청년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전세피해를 예방하고 안정된 주거환경을 조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세 보증보험 가입자가 보증기관에 납부한 보증료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에 저소득층 청년(19세 이상 39세 이하)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보증료를 지원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소득 요건 기준도 완화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으로 보증 효력이 유효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기관(HUG, HF, SGI)에 가입한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인 무주택 임차인이며 단,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주택소유자, 법인 임차인 등은 제외된다. 연 소득기준은 ▲청년 5000만 원 이하 ▲청년 외는 6000만 원 이하 ▲신혼부부(신청일 기준 혼인신고일 7년 이내)는 부부 합산 7500만 원 이하에 부합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의 대상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며 보다 많은 구민이 혜택을 받는 만큼 주거 취약계층의 전세사기 피해 예방 및 안정적인 주거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법원 “통행 지장 없다면 상가 앞 가판대 설치 허용해야”

    법원 “통행 지장 없다면 상가 앞 가판대 설치 허용해야”

    통행을 막을 정도가 아니라면 상가 앞 가판대 설치를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법원 결정이 나왔다. 울산지법 민사22부(부장 심현욱)는 상가건물 소유주가 세입자를 상대로 낸 공유물 점유금지 신청을 기각했다고 24일 밝혔다.양산 한 상가건물 일부 소유자인 A씨는 해당 건물 1층에 세 들어 장사하는 B씨가 가게 앞 공용 터에 가판대와 파라솔을 설치하고 과일을 팔자,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점유금지를 신청했다. 가판대가 상가 앞을 지나는 사람들 통행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가판대 때문에 통행에 차질이 생길 정도는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 해당 가판대가 놓인 장소는 가게 바로 앞이었고 가판대가 있어라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도로 너비가 넓었다. 재판부는 또 B씨 가게뿐만 아니라, 해당 상가 내 다른 가게 중에도 가판대를 놓고 영업하는 곳이 있는 점을 참작했다. 재판부는 “A씨는 B씨가 처음 가판대를 놓았을 때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직접 과일을 사기도 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 정선희, 안재환 사별 후 사채 이자만 9천만원… 유재석 등이 3억 모금

    정선희, 안재환 사별 후 사채 이자만 9천만원… 유재석 등이 3억 모금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고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던 때를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는 지난 20일 ‘죽지 않은 입담의 소유자! 딱따구리 정선희가 말하는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다.영상에는 정선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윤영미와 인터뷰했다. 윤영미는 “한 기사에서 봤다”며 “정선희가 어려울 때 유재석 등 동료 개그맨들이 돈을 모아서 줬다더라”고 했다. 정선희는 “그때 남편과 사별하고 너무 힘들 때였다”며 “저도 모르는 새 (빚 때문에) 집이 넘어가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은행 대출이 남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채였다”며 “사채라 경매에 바로 넘어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선희는 “당시 불과 3개월 만에 (사채) 이자가 9000만원 늘어났다”며 “소식을 들은 이경실 언니가 빨리 동료들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진경에게 전화했더니 내 얘길 듣고 ‘빈속에 소주 반병만 마시고 전화 돌려’라고 하더라”며 “그렇게 전화를 돌렸고 2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이런 식으로 하루 만에 3억원이 모여 (빚을) 정리했다”고 회상했다. 정선희는 “오랜 시간 걸려서 지금도 갚고 있다”며 “돈을 안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어 간절하게 ‘받아줘라’ 부탁해 주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받은 사람 제외하고도 세 분 정도는 (여전히 돈을) 안 받겠다고 한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972년생 정선희는 2007년 11월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다. 하지만 안재환은 이듬해 9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안재환은 총 78억 5000만원(원금 30억원) 정도의 사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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