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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교도소, 한시적 후원금 모집…경찰은 기부금법 위반 혐의 검토

    디지털교도소, 한시적 후원금 모집…경찰은 기부금법 위반 혐의 검토

    성범죄 등 강력범죄자와 혐의자 등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9일 한시적으로 후원금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연이은 뉴스보도로 접견객(사이트 방문자)이 예상치의 약 100배를 넘었다”며 “대규모 디도스 공격까지 받았다. 현 금전사정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기부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지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유료회원처럼 해석될 수도 있고, 범죄 행위에 돈을 기부하면 방조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운영자 “전체 운영비 용도··· 지금상태로 감당 안돼” 이날 디지털교도소에는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비트코인 후원을 받겠다는 내용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사이트 운영자는 후원 조건으로 자차소유, 20세 이상, 직업보유, 6개월분 생활비 이상의 여유자금 보유 등을 내걸었다. 후원이 가능한 비트코인 지갑도 함께 공개했다. 이어 “후원금은 전체 운영비로 사용되며 검거의 실마리가 되는 사적인 금전사용은 없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자는 공지글을 통해 “디지털교도소는 인스타그램 대피소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라면서 “이제까지 후원은 반려했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알렸다. 지난달부터 운영된 디지털교도소에는 최근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받은 세계 최대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24)를 비롯해 강력범죄 피의자 혹은 혐의자 등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운영자는 “몇 시간 정도 후원을 받아 디지털교도소 확장 공사를 하겠다”면서 “속도보다 안전성에 중심을 둘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기부금법 위반?··· 경찰 “법률적 자문 구할 것” 이에 대해 경찰은 기부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집할 때 행정안전부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법에 해당할 수 있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 행위에 기부를 하는 것은 방조죄에 해당할 수도 있고, 박사방 유료회원처럼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위법 여부는 법률적 자문을 구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디지털교도소는 손씨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 이후 깊어진 사법부의 불신 속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디지털교도소는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 대신 가해자들이 두려워하는 신상공개로 사회적 처벌을 하겠다”는 말로 해당 웹사이트 개설의 목적을 밝혀왔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자체의 위법성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개인이 범죄혐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불법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의 조력자를 특정해 소환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조력자는 또 다른 사건에 연루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운영자는 후원금을 모집하는 글에서 “지난 3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테지만 나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 “그 때도 부산청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잡히지 않은 이유는 금전거래 등 자료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분기 수익성 악화에 팍팍한 기업…가계 여유자금은 증가

    1분기 수익성 악화에 팍팍한 기업…가계 여유자금은 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 위축으로 가계의 여유자금은 1분기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일반 기업을 의미하는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 조달은 28조 2000억원으로, 1년 전(14조원)보다 1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외부에 빌린 돈이 예금·보험·펀드·주식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보다 28조원 정도 많았다는 의미다. 이 기간 자금운용 규모는 3조 8000억원 늘어났지만, 자금조달이 18조원 늘면서 순자금 조달액이 커졌다.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빌린 돈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2조 9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소비 위축 등으로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지난해 1분기(27조 8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6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수준이다. 순자금 운용은 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볼 수 있다. 운용자금에서 조달자금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면 순자금 조달이라고 한다. 1분기 가계의 자금운용은 8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5조 6000억원)보다 46조 2000억원 늘었다. 자금조달도 1년 전(7조 8000억원)의 약 두 배인 15조원이다. 소득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가계의 자금운용 중 금융기관 예치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조 1000억원 늘어난 63조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아래에서 대기성 자금이 많이 늘면서 단기 저축성 예금 등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재명 “증세·기본소득토지세로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해야”

    이재명 “증세·기본소득토지세로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해야”

    “증세분 지역화폐로 전 국민 균등 환급조세 저항 없이 증세와 복지 확대 가능또는 지방세법으로 정해 시·도에 위임경기도가 선제 도입해 효과 증명하겠다”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잇따라 부동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9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부동산 문제는 과잉 유동성, 정책 왜곡과 신뢰 상실, 불안감, 투기 목적 사재기, 관대한 세금, 소유자 우위 정책 등이 결합된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제3의 부동산대책은 투기용 부동산에 대해 증세하고 기본소득세를 도입해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고위 공직자 대상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7일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 및 주택임대사업자 특혜 폐지에 이은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 3탄인 셈이다. 그는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하되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증가하는 불로소득을 부동산세(취득·보유·양도세)를 중과해 최대한 환수해야 한다”며 “실거주용 1주택은 통상적 수준의 부동산세 부과와 조세 감면으로 일부 불로소득을 허용하되 그 외 비주거용 주택이나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대부분 회수해 투자나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강력하게 증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부담 중복지를 거쳐 고부담 고복지 사회로 가려면 어차피 증세로 복지를 늘려야 한다”면서 “기본소득 목적 국토보유세(기본소득토지세)는 건물 아닌 토지(아파트는 대지 지분)에만 부과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토지세는 재산세와 종부세로 토지가액의 0.16% 정도를 내는데, 비주거 주택 등 투기·투자용 토지는 0.5~1%까지 증세하되 증세분 전액을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균등 환급하면 조세 저항 없이 증세와 복지 확대를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토지세의 전국적인 시행이 어렵다면 세목과 최고세율(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0.5~1% 이내)을 지방세기본법에 정한 후 시행 여부와 세부 세율은 광역 시도 조례에 위임하면,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시행해 기본소득토지세의 부동산 투기 억제, 복지 확대, 불평등 완화, 경제 활성화 효과를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지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을 가령 1%로 정해 기본소득 형태로 전액 지급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기본법을 고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르만에 정복된 영국인들은 염소 대신 돼지고기의 포로가 됐다

    노르만에 정복된 영국인들은 염소 대신 돼지고기의 포로가 됐다

    많은 사람이 역사학자나 고고학자라고 하면 페도라를 눌러쓰고 낡은 크로스백을 멘 채 유물을 찾아 헤매는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린다. 19~20세기 초 활약했던 고고학자들은 인디아나 존스처럼 먼지를 뒤집어쓰고 유물을 찾아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현장 작업자 같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21세기에 활동하는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은 인공위성, 인공지능(AI), DNA 분석 같은 첨단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과학자에 더 가깝다. 발굴된 유물의 DNA를 분석해 혈연과 민족 간 연관 관계는 물론 집단이나 문화의 이동 경로를 정확히 밝혀내는가 하면 인공위성이나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 관측장비로 땅속에 묻혀 있는 고대도시를 찾아내기도 한다. 로봇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대의 무덤이나 건물, 수중 난파선을 탐사한다. 또 수백만건의 고문서를 빅데이터로 바꾼 뒤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과거의 모습을 사진처럼 그대로 복원해 내기도 한다. 이렇듯 첨단 과학기술은 고고학자, 역사학자의 상상력의 빈자리를 메워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과거를 보여 준다. 영국 셰필드대 고고학과, 카디프대 역사·고고학·종교학부, 브리스틀대 인류학·고고학과, 화학과,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 화학·약학과, 미국 스포캔원주민 보존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영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으로 꼽히는 1066년 노르만 정복 이후 일반인들의 생활사 변화를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노르만 정복 이후에 대한 정보는 주로 귀족계급 같은 지배층에 관한 것이었고 실제 피지배민들의 일상생활이 어떻게 변화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6일자에 실렸다.1066년 노르만 정복은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정복왕)이 영국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프랑스 기사들을 이끌고 영국을 침공해 노르만 왕조를 연 사건으로 영국사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옥스퍼드성 일대에서 발굴된 10~13세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36명의 유골과 60여 마리의 동물 뼈에 대한 ‘안정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사람이나 동물은 평소 소비하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뼛속에 남게 되는데 이를 특정 동위원소로 분석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를 파악하는 기술이 안정 동위원소 분석법이다. 연구팀은 당시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각종 그릇의 파편에 남은 유기 잔여물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노르만 침공 이후 영국에는 표준화된 농법이 보급되고 염소고기나 우유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게 됐으며 가축을 키울 때도 이전처럼 야채나 곡물이 아닌 음식물 찌꺼기를 줘 키우는 등 농업구조와 식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 요크대 역사학과 연구팀은 헨리 2세의 명령을 받은 기사들에 의해 캔터베리 성당에서 살해당한 성 토머스 베켓(1118~1170)의 제단을 컴퓨터 영상합성기술(CGI)로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복원 결과는 177년 전통의 영국 고고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영국 고고학협회지’ 7일자에 실렸다.캔터베리 트리니티 예배당 내에 있던 베켓의 제단은 헨리 8세가 영국 국교회를 선포하고 가톨릭교회들의 재산을 회수했던 1538년 일부 조각만 남기고 완전히 파괴됐다. 파괴 이전을 그린 그림이 없어 지금까지 학계와 가톨릭교회 측에서 여러 차례 복원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에 연구팀은 13세기 중후반에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있는 참회왕 에드워드 제단과 엘리 성당의 성 에텔드레다 제단을 바탕으로 여러 문헌자료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성당 내 제단의 특징에 대한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복원했다. 벤 저비스 카디프대 교수는 “컴퓨터 알고리즘, AI, 동위원소나 DNA 분석 등 첨단 과학기술은 과거 특정 지역의 전염병이 어떤 경로로 확산됐는지, 경제적 환경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등 역사적 사실들을 마치 사진이나 신문을 읽듯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자비상-박만식 진주교도소 교정위원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자비상-박만식 진주교도소 교정위원

    현재 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로 25년 가까이 부처님 말씀을 전하며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하고 있다. 1995년부터 진주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 불교 법회를 주관해 수용자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힘썼다. 불우 수용자에 대한 영치금을 지원하고 명절 때마다 합동 차례상을 지원해 수용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했다. 2013년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 제작 기능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50여회 전시회를 개최했다. 진주교도소에 6500만원 상당의 선화 작품 24점을 기증해 수용자들의 심신 안정을 도왔다.
  • 부동산 부자 의원님들, ‘종부세 강화’ 또 뭉갤 건가요

    부동산 부자 의원님들, ‘종부세 강화’ 또 뭉갤 건가요

    당정, 부동산 민심 되돌릴 카드 기대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종부세 강화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종부세 개정안 처리는 다주택자 의원들의 반대와 지역구 이해관계 속에서 표류하다 흐지부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종부세 개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만 의원 발의 법안과 정부안을 포함해 21건이 발의됐지만 실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단 한 건에 불과했다. 2018년 12월 8일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의 보완 법안이었다.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에 대해서는 세율을 0.6~3.2%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당시 이 법안은 재석 의원 213명 가운데 찬성 130명, 반대 50명, 기권 33명으로 통과됐다. 종부세 강화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 표결 또는 기권을 한 것이다. 19대 국회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통합당이 정권을 잡았던 시절 종부세법은 단 4건만 발의됐다. 이 중 2건은 위원회 대안 형식으로 처리됐지만 종부세의 핵심인 세율이 아니라 납세 방법 등 부차적인 내용을 다룬 것이었다. 종부세 인상은 지역 유권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 표가 아쉬운 선거를 앞두고 세금을 올리는 법을 처리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 민주당은 당시 김정우 의원 대표 발의로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의 연간 종부세 인상 폭을 늘리는 개정안을 냈지만 총선을 앞두고 논의 한 번 하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은 서울 강남 등 종부세에 예민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지원사격에 나선 지도부가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 등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권 다주택자에 대한 여론의 비판으로 이러한 주장은 쑥 들어간 상태다. 투기 세력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21대 국회 들어 발의된 종부세 강화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국회에 발의된 종부세 개정안은 8건으로,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임대주택을 종부세 합산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종부세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땅부자들이 만든 누더기 종부세…21대 국회에서 오명 벗을까

    땅부자들이 만든 누더기 종부세…21대 국회에서 오명 벗을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종부세 강화 법안이 부동산 정책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구세주’가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다주택자 의원들과 지역구 이해관계 속에 종부세 개정안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대부분 폐기됐기 때문이다. 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종부세 개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만 의원 발의 법안과 정부안을 포함해 21건이 발의됐지만 실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단 한 건에 불과했다. 2018년 12월 8일 본회의를 통과한 종부세 개정안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의 보완 법안이었다. 3주택 이상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에 대해서는 세율을 0.6~3.2%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당시 이 법은 재석 의원 213명 가운데 찬성 130명, 반대 50명, 기권 33명으로 통과됐지만 종부세 강화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반대하거나 기권했다. 19대 국회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통합당이 정권을 잡았던 시절 종부세법은 단 4건만 발의됐고 2건은 위원회 대안 발의로 처리됐지만 세율 등 종부세의 핵심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물납제도 폐지와 관련된 내용이 처리됐을 뿐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지역구 이해관계가 있어 종부세 법안은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보듯 지난 4·15 21대 총선을 앞두고 종부세 개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민주당은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김정우 의원 대표 발의로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2주택 이상)의 연간 종부세 인상 폭을 기존 2배에서 3배로 늘리는 종부세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논의 한 번 되지 못하고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당시 민주당은 서울 강남 등 종부세에 예민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지원 사격에 나선 당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의원 등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권 다주택자에 대한 여론의 비판으로 이러한 주장은 쑥 들어간 상태다. 투기 세력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21대 국회 들어 발의된 종부세 강화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국회에 발의된 종부세 개정안은 8건으로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임대주택을 종부세 합산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종부세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동산 민심 악화에 연일 수습하는 민주당…이해찬 “박탈감 느끼는 분 많다”

    부동산 민심 악화에 연일 수습하는 민주당…이해찬 “박탈감 느끼는 분 많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다시는 아파트 양도 차익으로 터무니없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속도로 급격하게 오르는 지역이 있어 국민 걱정이 매우 많고 박탈감까지 느끼는 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가능하면 7월에 부동산 대책을 할 수 있는 건 국회에서 하고 부족한 것은 정책을 신중히 검토해서 정기국회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자들의 다주택 문제 등 부동산 관련 민심이 악화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당에서는 연일 부동산 대책 관련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당정 협의를 거쳐서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7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법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실거주 외 주택을 2년 안에 매각하도록 서약서를 받은 바 있다”며 “이에 따라 많은 의원들이 처분했거나 처분 절차를 밟거나 처분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의원 실거주 외 주택 처분 문제를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할 것”이라며 “2년 안에 실거주 외 주택 처분 이행 서약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이른 시일 내 하기를 촉구하겠다. 의원총회에서 두 가지 원칙을 공유하고 신속히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다주택 국회의원·고위관료, 부동산 정책 업무서 빠져라

    정부·여당이 부동산 문제 대응을 위한 핀셋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다주택자에게 보유세와 거래세를 더욱 부담시키고 전반적인 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여당의 의원 입법으로 양도소득세는 1년 미만 보유자에 대해 세율을 80%까지 끌어올리고, 비실거주 주택에 대해 더 무거운 세율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종부세의 실효세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국회 논의 과정에서 확실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에 정부가 아닌 여당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사연은 국민이 잘 알고 있다. 정부가 20여 차례 정책을 내놓았지만 집값은 폭등했고 현장에서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 청와대가 이 과정에서 몇 차례 개입해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도리어 강한 반발과 배신감만 던져 주었다. 청와대는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고했지만 이에 호응한 공직자는 소수였다는 게 시간이 흐른 뒤 밝혀졌다. 이 메시지를 내놓은 대통령 비서실장은 뒤늦게 자신의 지역구 집은 내놓고 강남의 아파트는 지킴으로써 ‘강남 불패’라는 신화를 공고히 했다. 이제 여당이 나선다지만, 국민은 신뢰하기 어렵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어제 민주당 당사 앞에서 ‘주택처분 서약 불이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투기 지역 등에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 현황을 발표하고 집을 팔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중 2주택 보유자는 42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다주택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했고, ‘거주지 1채’ 서약서를 받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참여연대가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다주택자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들에게 주택 매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 이유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집을 팔지 않는 이는 관련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권은 내부 의견도 먼저 조율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긴급 공급 확대를 지시했으나, 같은 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건축과 그린벨트를 풀지 못하겠다고 했다. ‘임대사업자 세금 감면’ 정책에 대한 여당 내 시각도 크게 상반된다. 매사 세금 위주로 정책을 펼치려 하는 데 대한 국민적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 종부세에 양도세, 취득세까지 올리려는 움직임에 ‘집값보다는 증세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책에 성공하려면 시장의 신뢰를 먼저 얻어야 한다.
  • 민주 전수조사에… 다주택 의원들 “집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소속 의원들의 주택 소유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다주택자 의원들은 이미 매각 절차를 밟고 있거나 집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3주택 이상 소유자인 이개호(5채), 임종성(4채), 이상민(3채), 박범계(3채), 김주영(3채), 김홍걸(3채) 의원 등 6명 대부분은 이날 매각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이개호 의원은 통화에서 “5채 중 3채는 상속 자산이라 형제들 소유로 돼 있었는데 2채는 지분 정리를 했고, 1채는 정리중”이라며 “남은 2채 중에서 실거주 중인 광주 집을 제외하고 지역구에 있는 한 채를 팔려고 내놨다”고 말했다. 임종성 의원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김홍걸 의원 측 관계자도 “한 채는 고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이고, 반포에 있는 집은 실거주 중”이라면서 “나머지 한 채는 이미 지난 4월 내놨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채를 순차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3주택자 분류에 억울해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김주영 의원은 “서울 강서구 집은 2014년부터 팔리지 않았고, 실거주하는 일산 아파트도 지난 1월 내놨다”면서 “사무실용 오피스텔까지 주택으로 잡아서 3주택자가 됐다. 그것도 내놨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도 비주거용 오피스텔까지 포함해 3주택 소유자로 분류했다며 다주택 의원 명단을 공개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이의제기한 끝에 3주택자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상민 의원 측 관계자는 “대전 아파트 2채는 의원과 의원의 어머님이 각각 실거주 중”이라며 “투기목적이 아니지만, 동탄에 있는 나머지 한 채도 당에서 팔라고 하면 팔겠다는 의사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두관 “기재·국토부 다주택 보유 관료, 직무 배제해야”

    김두관 “기재·국토부 다주택 보유 관료, 직무 배제해야”

    “정권 명운 걸고 주택시장 바로 잡아야”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기획재정부나 국토교통부의 다주택 소유자가 부동산 정책을 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스스로 직무 기피 신청을 하거나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나 기재부의 고위 관료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불리한 정책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직무를 기피하거나 집을 팔거나 직무에서 배제해야 괜찮은 정책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유 재산을 존중해야 하지만 명예도 얻고 재력도 갖고 동시에 하기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고위공직자들이 더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저항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이 주택시장을 잡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정말 실망감을 준다”며 “투기를 통해 이익이 안 나게끔 원천 차단을 해야 하는데 정책적으로 작동이 잘 안 됐다. 이번만큼은 정말 정권의 명운의 걸고 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동 성폭행하면 종신형”…콜롬비아 대통령, 개헌 추진

    [여기는 남미] “아동 성폭행하면 종신형”…콜롬비아 대통령, 개헌 추진

    콜롬비아 정부가 아동을 노린 성범죄와 살인사건을 근절하겠다며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가진 대국민발표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폭행범이나 살인범이 종신형을 살도록 의회에 법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을 성폭행하거나 살인하는 사람은 변태적인, 폐허가 된 정신의 소유자"라며 "콜롬비아는 이들을 모범적으로 처벌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은 법무부장관에게 지시를 내려 20일 의회에 법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약속했다. 콜롬비아는 헌법으로 종신형을 금지하고 있다. 개헌을 위해선 먼저 구체적인 하위법안이 의회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콜롬비아 정부는 아동 성폭행범과 살인범에게 최고 종신형을 선고한다는 형법개정안을 의회에 제출, 예외적으로 종신형 선고가 가능하도록 개헌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두케 대통령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살인을 종신형으로 다스리겠다고 선언한 데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4살 여자어린이 성폭행-살인사건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콜롬비아 가르손 지역에 살던 이 여자어린이는 성폭행을 당한 뒤 숲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아이를 발견한 엄마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여자어린이는 입원 5일 만에 끝내 사망했다. 용의자는 27살 청년으로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경찰조사에서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두케 대통령은 "어린아이를 잃은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위로하며 "콜롬비아는 절대 이런 범죄에 관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케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기관에 강력한 수사 의지를 주문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실효 있는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법무부와 검찰, 경찰 등 유관 부처와 기관은 이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법무부는 형법 개정을 통해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피해자인 성범죄나 살인사건에 종신형을 예외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주택 단기매매 ‘징벌과세’…與, 양도세율 ‘최고 80%’ 입법 추진

    주택 단기매매 ‘징벌과세’…與, 양도세율 ‘최고 80%’ 입법 추진

    정부도 양도세율 강화 신중 검토…찬반 엇갈려정부가 단기보유 주택매매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에서 불로소득을 막기 위해 보유 기간 1년 미만 주택 양도세율을 최대 80%까지 상향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한다. 7일 국회에 따르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단기 매매의 불로소득에 강력한 양도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주택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 80%의 양도소득세율을,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했을 경우 70%의 양도소득세율을 각각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선 12·16 대책에서 정부가 2021년 이후 양도분부터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양도소득세율을 40%에서 50%로 인상하고, 1년 이상 2년 미만일 경우 양도소득세율을 기본세율(6∼42%) 대신 40%로 적용하기로 한 것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대책이다. 또 개정안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분양권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현행 50%보다 더 높은 80%로 올리도록 했다. 아울러 1세대 2주택은 현행 기본세율에 10%를 가산하려던 것을 20%로 올리고, 1세대 3주택 이상은 기본세율에 20%를 가산하려던 것을 30%로 올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안에는 미등기 양도자산에 대해서는 현행 70%로 적용하는 양도소득세율을 90%로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여당에서 이처럼 단기 주택매매에 대해 높은 세율로 과세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행법상 양도세 중과 수준으로는 시세차익을 목표로 한 단기 투기를 막기에 역부족이란 인식이 깔려 있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1~2년의 단기간에 주택을 사고파는 ‘투기성 거래’가 부동산 시장 교란을 불러와 주택 실수요자에 피해를 끼치고 있고, 단기 불로소득을 거둘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퍼지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강 의원은 “최근 부동산 폭등에 대해 부동산 단기 매매와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높여서 투기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며 “법 개정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국민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투기 세력의 의지를 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종부세·양도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 입법에 착수키로 한 정부도 단기 주택매매에 대한 양도세 부담을 강화할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미래의 양도시점에 발생하는 세부담을 대폭 높이면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팔 유인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와 투기 수요가 줄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추가 협의를 거쳐 투기성 주택 거래에 대한 양도세 강화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이번주 중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하고, 7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곡예사의 꿈

    [기고] 곡예사의 꿈

    공중 그네를 타는 곡예사 이야기다. 우연한 기회에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이 작곡한 ‘렛미폴’(Let me fall), ‘나를 추락시켜 주오’라는 노래를 영상으로 들었다. 이 노래는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 ‘퀴담’(Cirque du Soleil-Quidam)의 공연 가운데 곡예사의 삶을 그린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좋은 음악은 배경화면이 있으면 가사 내용에 맞는 메시지를 보고 들으면서 선율을 따라 자유로운 상상을 하게 된다. 곡예사는 천장에서 내려온 밧줄이 자신을 지탱해 줄 거라는 믿음 하나로 온 몸을 맡기고 위험한 줄타기를 한다.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대편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공중으로 솟구치는 동작을 반복한다. 때로는 줄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 허리 힘 만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다. 곁에 있는 곡예사와 함께 공중회전을 하고, 두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온갖 무늬를 만들어낸다. 어쩌면 인생과도 같다. 처음은 혼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웃과 동행하기도 하고, 떨어지는 자를 구하고 자신도 도움을 받는다. 노래가 끝날 때 출연자 모두가 어울려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사랑과 화합의 장면을 연출한다. 얼마나 인간다운 모습인가. 내가 어린 시절 가까운 동네에 서커스단이 심심찮게 찾아왔다. 그들의 마지막 무대는 언제나 공중서커스 공연이었다. 그네를 타고 반대편에 있는 동료를 잡고 돌아오거나 그네를 흔들다 맨몸으로 공중 돌기를 하며 건너오는 동료를 거꾸로 잡기도 한다. 나는 양쪽에서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예쁜 얼굴에 몸매도 가냘픈 여인들에게 푹 빠졌던 적이 있다. 서커스 공연의 으뜸은 줄에서 떨어질 새라 관중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모습이었다. 곡예를 하면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노래의 주인공은 차라리 추락하고 싶다고 했다. 추락은 두렵지만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했다. ‘내가 추락하게 놔두세요. 다시 오르는 것도 놔두세요. 두려움과 꿈이 충돌하는 순간이 한번은 있는 법. 내안의 누군가가 나의 용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 미래의 내가 될 그 누군가가 날 붙잡아 줄 겁니다.’ 하지만 곡의 다음 부분에서는 추락하려는 것은 두려움과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노래한다. ‘내가 추락한다면, (…) 난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출 겁니다. 당신도 이런 모든 쓸모없는 두려움과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추락하길 원한다면, 날 잡아도 좋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추락할 때 누릴 수 있다. 곡예사는 늘 긴장 속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면서 줄을 탄다. 그러기에 차라리 줄을 놓아 추락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고, 추락하면서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상상도 할 것이다. 곡의 가사처럼 밧줄 놓기를 원하는 곡예사에게 추락이야 말로 용기 있는 자아와 자유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처럼 온갖 사회 제도나 인연과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 인생은 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위로 오르기도 하지만 끝이 어딘지 모르고 추락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있다. 질병이나 이별의 아픔, 실패와 좌절의 순간이 닥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멋진 인생을 사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평상심을 가지고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날개를 달듯 잘 나간다고 우쭐대거나 자만하면 언젠가 추락하고 만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 나오는 대장장이 발리안처럼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긍지와 자존감을 지켜내는 자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누린다. 이문열의 장편 연애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가 출판된 후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한 적이 있다. 첫사랑과 재회한 연인들이 갈등과 상처를 이기지 못해 죽음으로 결별하는 내용이다. 이 제목은 오스트리아의 시인 바하만의 시집 ‘다스 슈피일 이스트 아우스’(Das Spiel ist aus·유희는 끝났다)에서 따온 것으로, 원래 의미는 날개가 있기에 추락한다는 메시지이다. 하지만 날개가 있기에 날고, 날 수 있기에 추락도 하는 것이지만, 노래 중의 곡예사처럼 진정한 자유를 위해 추락하고 싶다면, 그리고 추락하면서도 오르고 싶은 욕망이 함께 있다면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힘차게 날 수 있으리라. 오늘도 곡예사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꿈을 꾼다. 불안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기적을 이루는 그런 꿈을 꾼다. 마치 산속 비탈진 언덕 아래에 뿌리를 내리고 울창하게 자란 소나무처럼, 아무도 보지 않는 오솔길의 후미진 곳에서 분홍빛 활짝 피운 철쭉꽃 군락처럼. 김국현 수필가·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 통합 “부동산 대혼란” 총공세…김현미 해임건의안 검토

    통합 “부동산 대혼란” 총공세…김현미 해임건의안 검토

    미래통합당은 6일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정책 전환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을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종합부동산세율 강화 방침에 대해 “세금의 기본논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주택만 소유한 사람들은 벌을 받는 형태가 되는 것”이라며 “경제부총리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도 될 둥 말 둥 한 게 부동산 투기인데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는 부동산 가격을 절대 못 잡는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사지 못하면 영원히 주택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절망이 부동산 대혼란의 밑바닥에 깔린 대중 심리”라며 “이 정부는 부동산뿐 아니라 교육,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희망의 사다리를 없애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김현미 장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가격 인상인 것 같다. 21번의 정책이 이토록 실패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현아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부동산 정책이 전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라며 “공급을 확대하라는 대통령의 이상한 메시지에 국토부가 허접한 대책을 급조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시장에서는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대통령이 책임자를 추궁, 청와대 비서진도 믿지 않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간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갭 투자’ 비율은 오히려 커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국토부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 중 갭 투자를 한 비율은 2017년 8·2 대책 이후 2018년 9·13 대책까지 35.6%였으나, 2019년 12·16 대책 이후 올해 5월까지 37.9%로 증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1 마침표 찍는 날 서울의 진짜 관문은 우리 금천이 될 겁니다

    3+1 마침표 찍는 날 서울의 진짜 관문은 우리 금천이 될 겁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에 ‘3+1’ 지역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완성하겠습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최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총 600억원 규모의 무이자(1년) 무담보 융자 지원 대책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지역 내 각 분야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제도권 대출이 어려워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고충을 들은 뒤 즉각 추경 예산 50억원을 편성하고 경제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마련한 것이다. 동시에 금천을 서울 서남권 관문도시로 세우기 위한 지역개발 프로젝트인 ‘3+1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 사업은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대형종합병원 건립,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을 말한다. 임기 반환점을 맞는 유 구청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 만나 “서울의 관문다운 외관을 갖춘 금천구청복합역사 건립,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질 대형종합병원 구축, 신안산선 개통을 통한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 등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도시개발 분야에서 오랫동안 소외돼 온 금천은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서울 자치구 25곳 중 21위로 낮은데. “인구가 적은 탓도 있지만 관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 없다. G밸리의 한 지식산업센터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출장 선별진료소를 차려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관악구 방문판매시설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에는 환자가 스무 명을 넘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감염병예방관리센터를 설립해 평상시에는 감염병에 대해 교육을 하고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 대비하려고 한다. 우선 보건소에 만든 뒤 종합병원이 만들어지면 연계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겠다.”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 금융 지원이 가장 절실하다더라. 이에 따라 신용보증재단, 우리은행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일부터 금천구 골목경제지원센터를 통해 600억원 규모의 무이자(1년) 무담보 소액 대출 사업인 ‘금천형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대출’을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 이상 된 금천구 소재 소상공인이며 업체당 1000만~3000만원 이내,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을 조건으로 지원한다.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대출일로부터 1년간은 구에서 이자를 전액 지원, 이후에는 연 2% 정도의 저금리로 자금을 운영한다. 기존 6등급이던 신용등급을 9등급까지 확대해 문턱을 낮췄다. 더 많은 지원 방안을 고민해 내놓겠다.”-핵심 공약인 3+1 사업 중 세 가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뒀는데. “3+1은 모두 금천구의 숙원사업이다. 신안산선은 지난해 9월 착공식을 개최하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송산차량기지 공사를 시작했다. 금천구 구간은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다. 신안산선 보상업무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사유지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일부 보상이 필요 없는 국공유지는 수직구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다. 금천 관내에 3개 역사가 건설된다.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최종 합의를 마쳤다. 역사 옆 폐저유조 부지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230가구를 공급하고 현재 역사 부지에 상업·업무·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새로운 역사를 건립한다.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골 간이역 같은 외관에 경부선 고압전류와 낡은 철조망으로 위험에 노출된 금천구청역이 환골탈태한다. -대형종합병원 건립과 공군부대 이전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나. “대한전선부지에 종합병원을 포함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부영그룹에서 의료부지비 933억원, 건축비 및 운영비 450억원 등 총 1383억원을 출연한다. 토지소유자가 기존에 임대주택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일반주택으로 변경한 상태다. 병원 건립 일정은 지난 6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올해 하반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개발계획이 결정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한 뒤 2025년 병원 개원이 목표다. 공군부대 이전 관련 용역은 국방부와 이전부지 사업방식 문제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대체부지 선정 등을 재개하기 위해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협의 요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생활 및 그린SOC 사업에 공을 들이는데. “금천구는 산과 강을 모두 끼고 있는 도시다. 주말에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원과 강을 이용한 휴식시설을 만들겠다. 코로나19로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더욱 중요해졌다. 관악산 둘레길을 무장애숲길로 조성하고 있다. 안양천에는 아이들이 농구와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곳과 성인을 위한 파크골프장도 만든다. 금나래문화체육센터, 50플러스센터 등도 완공했지만 코로나19로 정식 개관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지방정부가 G밸리를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텐데. “구로공단의 70% 이상이 금천구에 있다. ‘금천 G밸리지속성장협의회´를 지난해 발족했고 기숙사, 문화센터, 청소년쉼터 등이 입주하는 ‘G밸리 근로자 문화 복지센터´는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발굴, 시제품 생산, 디자인, 제작, 특허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휴머노이드, 뷰티, 유튜브 등 3대 분야에 대한 창업지원시설을 신규로 건립할 계획이다. 교통정체가 심각해 가산디지털단지역 출입구 확충, 지하차도 건설 등 교통문제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지원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관리권이 중앙정부에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 G밸리의 시급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서울시, 금천구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게 지방정부에 재량을 부여하고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성훈 금천구청장 ▲1962년 서울 출생 ▲도림초, 강서중(현 세일중), 문일고,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한양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1999~2003) ▲한국장애인직업생활상담원협회 부회장(2008)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2010~2011) ▲민주통합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12~2014) ▲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무부본부장(2012) ▲민선 7기 금천구청장(2018~현재) ▲부인 이경호(58)씨와 1남 1녀
  • “집 한 채” “무주택” 자기 PR 나선 잠룡들

    “집 한 채” “무주택” 자기 PR 나선 잠룡들

    원희룡 “운동권 출신도 강남아파트 집착”박원순 “집 처분하고 싶은데 집이 없어”이재명 “고위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을”‘1주택 외 주택 처분’을 권고했던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 반포동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여야 잠룡들이 자신이 무주택 또는 1주택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운동권 출신 586(50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도 강남 아파트에 집착한다. 솔직히 이념보다 돈을 더 믿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남은커녕 제주에 지금 ‘사는 집’ 한 채 있다”며 “앞으로도 사는 곳 빼고 다른 부동산은 갖지 않겠다. 부동산 정책을 말하려면 저부터 실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3일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다주택 보유에 대해서 이달 중으로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는데 지금 통합당에는 다주택 보유자가 훨씬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저도 (집을) 처분하고 싶은데 죄송하지만 따지고 보니 집이 없다”고 했다. 통합당을 공격하는 동시에 자신이 무주택자임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부동산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경우도 있었다. 같은 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혼란을 막기 위한 제1 정책으로 고위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 입법을 국회와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백지신탁은 공정한 공무 수행을 위해 임기 동안 공직자의 재산을 은행 등에 맡겨 권리 행사를 중지토록 한 제도다. 이 지사는 “국민 신뢰를 확보하려면 주식백지신탁제처럼 필수 부동산을 제외한 부동산 소유를 모두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회 열리지만… 공수처·종부세법 대충돌 예고

    국회 열리지만… 공수처·종부세법 대충돌 예고

    6일부터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에 맞춰 미래통합당이 보이콧을 끝내고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종합부동산세 개정안, ‘일하는 국회법’ 추진을 예고한 가운데 통합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원내투쟁을 본격화하겠다”며 국정조사, 특별검사, 진상규명 등을 내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북한이 1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거짓말,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리사욕 미끼로 삼은 윤미향씨의 치졸한 행태를 국정조사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수사 소동, 울산시장 선거 부정사건,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도 국회에서 반드시 진상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임시국회에는 당장 오는 15일로 출범 시한이 정해진 공수처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 및 국회법 개정,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운영규칙안 등 후속 입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제사법위원들을 중심으로 여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2인 물색에도 나섰다. 그러나 공수처 위헌 심판 소송을 제기한 통합당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 법적 기한 내 출범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추천해야 하는데, 통합당은 야당 몫으로 정해진 추천위원 2명조차 선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종부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처리하라고 주문한 만큼 관련 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논의되는 종부세법 개정안은 종부세율을 지금보다 0.1~0.8% 포인트 인상하는 것으로, 다주택자에는 최대 4%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지난 총선 때 일부 여당 의원들도 1주택 실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인상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만큼 반대 여론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1호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국회법도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원 구성에 진통을 겪은 만큼 민주당은 국회법 개정안을 통해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하겠다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통합당은 반대 입법 발의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 원내대표가 ‘원내투쟁’을 강조하며 거론한 국정조사 등을 둘러싼 갈등도 불가피하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정의기억연대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국정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 남북 관계를 비롯한 통합당이 요청한 다른 사안은 국회 상임위를 통해서도 충분히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며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투기성 다주택자에게 ‘핀셋 과세’… 종부세 올리고 ‘6억 공제’ 줄일 듯

    투기성 다주택자에게 ‘핀셋 과세’… 종부세 올리고 ‘6억 공제’ 줄일 듯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때 발표됐으나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관련 법안을 재입법하는 것인데, 당시보다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다주택자를 비롯해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게는 차익을 상당 부분 토해내는 수준의 과세를 검토 중이다. 5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를 거쳐 종부세와 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법 개정안이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된다. 이 경우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가능해진다. 당초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관련 내용을 담고, 정부 입법 형태로 9월 정기국회 때 제출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앞당긴 것이다. 종부세와 양도세 강화는 12·16 대책 당시 발표했던 안을 토대로 하되 ‘플러스 알파’가 추가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 부담을 강화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종부세의 경우 12·16 대책 땐 현행 0.5~3.2%인 세율을 0.6~4.0%로 최대 0.8% 포인트 올리고,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세 부담 상한을 200%에서 300%로 올리는 것이었다. 이번엔 세율을 이보다 더 높게 상향 조정하거나 현행 6억원(1주택자 9억원)인 공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6·17 대책 때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 대해선 공제 한도(6억원)를 폐지했다. 종부세를 강화하면 소득이 없는 은퇴자에게 부담이 크다는 게 단골 논쟁거리다. 이에 따라 고령자나 장기보유 공제를 늘리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종부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될 것이란 우려도 많은데, 이미 발의된 전월세 상한제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차 3법 통과에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는 12·16 대책을 통해 1년 미만 보유 주택의 경우 세율을 40%에서 50%, 1년 이상∼2년 미만은 기본세율(6~42%)에서 40%로 상향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이번 개정안에는 이보다 세율을 더 올리거나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2주택자 10% 포인트, 3주택자 20% 포인트)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보유·거주 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대신 청년·신혼부부 등 생애 최초 구매자에 대해선 취득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특혜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종부세 합산과세 면제를 폐지하고, 소형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감면 혜택을 없애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명 “고위공직자 실거주 외 부동산 금지하자”

    이재명 “고위공직자 실거주 외 부동산 금지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혼란과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1 정책으로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입법을 국회와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서 주식 백지신탁제처럼 필수부동산(주거용 1주택)을 제외한 부동산 소유를 모두 금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국토보유세와 함께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자신의 부동산 핵심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지사는 “주택가격 폭등이 근본적으로는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겠지만, 현재는 정책 방향과 신뢰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말이 있지만, 국민이 정책을 의심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별무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이해관계를 벗어나기 어렵고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라며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부동산 소유자라는 사실 자체가 국민에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암시하므로 정책 신뢰를 위해 부동산 소유자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가 고육지책으로 한 ‘고위공직자 1주택 외 주택 매각 권유’를 환영한다. 향후 ‘실주거용 1주택 외 모든 부동산 매각 권유’로 확대돼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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