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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억 전세…임대수입 0” 집주인 3000명 세무검증 받는다

    “수십억 전세…임대수입 0” 집주인 3000명 세무검증 받는다

    국세청은 10일 주택임대소득을 불성실하게 신고한 혐의가 있는 등록임대사업자와 등록을 하지 않은 집주인 등 주택임대인 총 3000명에 대해 세무검증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검증대상 유형은 외국인 임대, 고액 월세 임대, 고가주택·다주택 임대, 빅데이터 분석 결과 탈루 혐의자 등이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제출한 해명자료를 검토해 탈루 사실이 확인되면 수정신고 내용을 고지할 예정이다. 탈루가 확인된 임대인은 누락한 세금과 함께 신고·납부불성실가산세도 물어야 한다. 아울러 국세청은 의무임대 기간(단기 4년, 장기 8년 이상)과 임대료 증액 제한(5% 이내) 등 공적 의무를 위반한 등록임대사업자를 점검해 부당하게 감면받은 세액을 추징할 계획이다.“확정일자·임차권 등기 없는 임대수입 누락” 올해 임대소득 검증대상은 작년보다 50%, 1000명이 늘었다. 2014∼2018년 귀속분 신고까지는 수입금액이 연 2000만원 이하인 임대인에 대해 한시적 비과세가 적용됐다. 국세청은 “올해 신고(2019년 귀속분)부터 수입금액 2000만원 이하인 임대소득에 대해서 전면 과세를 시행해 과세 대상이 확대된 데다 탈루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자 작년보다 검증 대상을 많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올해 6월 종합소득 신고 종료 후 임대사업자 등록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기준시가(공시가격) 9억원 넘는 ‘고가주택’을 보유하거나 3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임대소득을 전산으로 모두 분석했고, 그 가운데 혐의가 짙은 임대인을 검증대상으로 골랐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액 월세를 받거나 수십 채를 임대하고 소득을 축소 신고한 집주인들이다. 임대인 B씨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에 다가구주택 등 60여채를 대부분 월세로 임대하면서 그 수입을 수억 원이나 줄여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기 학군 지역의 임대료를 올리고도 소득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 고소득 외국인을 상대로 고액 월세를 받으면서 소득신고를 누락한 임대인도 검증대상이다. 이들은 국내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고액 월세를 살면서도 보증금이 거의 없어 임차권 등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또 소형 다세대주택 임대인 중에도 임대한 주택의 보증금이 소액이어서 세입자가 확정일자 신고나 임차권 등기를 하지 않는 것을 노려 소득을 숨기는 행태가 일부 나타났다.3주택 이상 보유하면 전세금도 과세 대상 될 수도 주택임대소득 과세 대상은 월세 임대수입이 있는 2주택 이상 보유자, 월세 임대수입이 있는 기준시가 9억원 초과 1주택자, 보증금 등 합계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3주택 이상 보유자다. 2주택자까지는 월세 수입만 과세 대상이지만, 부부합산 3주택 이상 보유자는 합계가 3억원이 넘는 전세 보증금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보증금 합계액이 3억원을 넘는 부분의 경우 정기예금 이자(2019년 귀속분 2.1%)에 해당하는 금액이 임대료로 간주된다. 다만 주거전용면적 40㎡ 이하이면서 기준시가 2억원 이하인 소형주택은 주택 수 계산에서 제외된다. 신고는 다른 종합과세 대상 소득과 합산해서 신고하면 된다. 임대수입금액이 2000만원 이하이면 분리과세(세율 14%)를 선택할 수 있다. 2000만원이 넘는다면 종합과세(세율 6∼42%) 대상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진택 의원 “버스정비사 보유여부 주기적 검토강화 필요”

    오진택 의원 “버스정비사 보유여부 주기적 검토강화 필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진택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화성2)은 지난 9일 경기도 교통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비사를 보유하지 않은 버스업체와 사당역에 설치된 경기버스라운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날 오진택 의원은 “도내 버스업체별 정비사 인력 보유 현황을 보면, 정비인력 총 1,090명 중 자격증 소유자는 444명으로 약 40% 정도이고, 대부분 경정비, 종합정비 등을 하고, 엔진, 판금, 도색은 외부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승객의 안전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차량의 정비에 대해 도가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현행법상 자동차정비업이 자격증 소지자 한명만 있어도 가능하고, 엔진오일과 타이어교체 등은 자유업에 속하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한데 자격증을 소지한 정비사가 없는 회사의 경우에는 외부업체에 정비를 위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오 의원은 “경기도 자동차관리사업 등록기준 등에 관한 조례를 보면 정비책임자 1명 포함, 자동차정비산업기사 또는 자동차정비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가진 사람 3명 이상을 두도록 되어 있는데 버스업체도 이에 준하는 정비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버스업체 자체정비인력 확보가 어렵다면, 정비와 점검을 외부업체와 위탁 협약을 활성화하는 방안은 어떠한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사업비 9억 3000만원을 들여 사당역 근처에 설치된 경기버스라운지의 일일 이용객이 약 50인으로 이용율이 저조한 점을 지적하고, 경기버스라운지의 사업비와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많은 경기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시간의 조정 등 개선을 촉구하며 교통국에 대한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서의 ‘슬기로운 겨울나기’… 노후 주택·시설물 점검

    강서의 ‘슬기로운 겨울나기’… 노후 주택·시설물 점검

    서울 강서구가 겨울철을 맞아 지역의 노후 공동주택과 시설물을 점검한다. 강서구는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11일부터 27일까지 공동주택과 재난취약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겨울철 낮은 습도와 한파, 지반 동결, 폭설 등으로 인해 공동주택 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점검 대상은 아파트, 임대주택, 소규모 공동주택 등 총 314개 단지, 1336개 동이다. 구는 공동주택에 인접한 축대, 옹벽, 담장 등 부대시설도 점검한다. 대상은 준공 15년을 넘은 특정관리대상 아파트와 연립주택, 15층 이하 임의관리대상 단지, 소규모 공동주택으로 구가 선정한 안전점검 전문가(건축사)가 합동점검한다. 16층 이상 아파트와 의무관리대상 단지, 임대주택(101개 단지, 750개 동)은 단지별 관리 주체가 안전점검표에 따라 자체 점검하고 구에 점검표를 제출해야 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부의 손상, 균열 여부 ▲지반 침하 등에 따른 구조물의 위험 여부 ▲옥상 물탱크, 물건 적치 등 과하중 상태 ▲어린이놀이터 시설물 파손 또는 부식 상태 ▲옹벽, 담장, 석축 등의 파손 및 손상, 균열 상태 등이다. 점검 결과 문제가 있는 시설물에 대해 구는 소유자나 관리자에게 즉시 보수, 보강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할 계획이다. 안전도가 취약해 재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하고 필요하면 사용제한, 금지 등 응급 조치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성민 “DJ가 준 바이든 넥타이는 내 선물”

    장성민 “DJ가 준 바이든 넥타이는 내 선물”

    장성민 전 의원은 8일 미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선자를 축하하며 개인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든이 2001년 방한해 청와대를 예방한 후 김대중 대통령과 오찬 도중 김 대통령이 바꿔 매자고 해서 풀어준 넥타이는 내가 김 대통령에게 생신선물로 드렸던 넥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생신선물로 드렸는데 이를 바이든이 승리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간직해 오다가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니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라며 “조 바이든 당선자가 취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풀어준 그 넥타이를 매고서 방한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장 전 의원은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이 풀어준 넥타이가 개인의 정치적 차원의 승리의 상징에서 한미관계의 상징, 한미동맹의 승리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매우 개방적이고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다. 한미동맹에 관한 인식은 어느 정치인 못지 않게 확고하고 강해보였다”며 “또 바이든의 외교적 사고는 원칙적이면서도 상당히 유연하다. 북한과 얼마든지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 이 점을 문재인 정부와 북한은 잘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은 “그럴 경우 핵심 의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될 것이다.핵과 미사일 기술의 수출 금지도 포함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이런 문제를 수용한다면 바이든은 지금의 대북제재를 풀면서 단계적으로 에너지, 식량원조 등의 문제로 접근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미국 본토를 향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경우, 바이든의 신경을 극도로 자극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바이든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취중생] “유족께 죄송” 하지만 “기억 안 난다”는 ‘을왕리 참변’ 가해자

    [취중생] “유족께 죄송” 하지만 “기억 안 난다”는 ‘을왕리 참변’ 가해자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9월 9일 오전 1시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피해자가 중앙선을 침범한 승용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딸이 사건 발생 다음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가해자들이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변호사부터 찾았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여론은 공분했습니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58일째 되는 날인 지난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 320호 법정에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오전 10시 45분쯤 피고인 임모(33·구속)씨와 김모(47·불구속)씨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 법정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임씨는 음주 상태에서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한 사람이고 김씨는 당시 조수석에 앉았던 사람입니다. 김씨 역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사건 발생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9월 8일 오후 5시쯤 일행 2명과 함께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해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김씨는 일행 중 한 명에게 “대리비나 택시비를 다 줄테니 걱정 말라”는 말을 임씨에게 전하라며 임씨를 술자리에 불렀습니다. 임씨는 “반드시 귀가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김씨의 말을 듣고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오후 9시쯤 식당에서 나와 편의점에서 술을 구입하고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근처의 한 호텔로 이동해 2차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임씨는 차를 식당에 그대로 두고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임씨 입장에서는 나중에 대리운전기사를 호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 식당에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술자리는 밤 12시가 넘을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임씨가 술에 취해 일행 중 한 명과 다투고 “집에 갈테니 빨리 대리운전을 불러 달라”면서 객실을 나가 호텔 엘리베이터로 갔습니다. 김씨는 임씨를 뒤따라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뒤 임씨에게 “우선 차로 가자”고 말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호텔 주차장에 내려가 벤츠 승용차 차문 잠금을 해제해 임씨를 운전석에 타도록 했고 자신은 조수석에 탔습니다. 이 벤츠 승용차는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 소유의 차입니다. 김씨는 일행이 대리운전기사를 수차례 호출해도 대리운전기사가 배정되지 않자 임씨에게 호텔 근처 편의점에 가자고 했습니다. 임씨는 “편의점이 바로 앞인데 여기서 기다리면 안 되냐”고 말했지만 김씨는 “여기는 잘 안 잡히니 편의점으로 가자”고 요구했습니다. 이 대목이 검찰이 김씨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아닌 음주운전 교사 혐의를 적용한 이유입니다. 결국 두 사람이 탄 차는 제한속도를 시속 약 22km 초과하면서 도로 중앙선을 침범해 피해자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임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94%로, 검찰은 당시 임씨가 “혀가 꼬이고 비틀거리며 혈색이 붉은 등 음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검찰은 임씨뿐만 아니라 김씨에게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음주 상태에서 차를 운전한 사람은 임씨이지만 검찰은 김씨를 공동정범으로 판단했습니다. 공동정범은 2명 이상이 공동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전원을 그 죄를 범한 사람으로 처벌하는 것을 말합니다. 임씨와 김씨가 이 사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에 있어 공동의 실행 의사와 행위가 있었다고 본 것입니다. 검찰은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 소속 임직원에게만 자동차종합보험이 적용되는 사실을 알고 있던 위 벤츠 승용차의 실질적인 소유자 및 관리자인 김씨에게는 임씨로 하여금 운전하지 않도록 하고, 임씨에게 운전을 하도록 했다면 안전하게 운전하여 사고 발생을 미리 방지하여야 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술에 취한 임씨에게 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운전을 전적으로 맡겨둔 채 조수석에 앉아 안전하게 운전하도록 관리하지 않은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물었습니다. 임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한 반면 김씨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김씨 변호인은 먼저 “김씨는 유족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씨 변호인은 이후에 “김씨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동료들과 식당에서 술을 마신 사실과 임씨가 뒤늦게 합석한 사실,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호텔에 간 사실”이라며 그 이후 상황은 김씨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김씨 변호인은 이어 “(이 사건이 발생한) 사실관계를 다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동승자인 김씨에 대해 ‘윤창호법’(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개정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공동정범 성립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씨 변호인은 또 “김씨가 (사건 발생 당시) 만취 상태여서 대부분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임씨 진술과 술자리 동석자의 진술에 의존해서 (검찰이) 상황을 구성했다”면서 “임씨가 어느 정도로 술을 마셨는지에 대한 인식 자체도 김씨는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음주운전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공판기일부터 시작되는 증거조사를 위해 검찰은 임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김씨 변호인은 이 사건 발생일에 임씨와 다툰 술자리 동석자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이 두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은 다음 공판기일로 지정된 다음달 8일 오전 10시 재판에서 진행됩니다. 이 사건 피해자 유족은 지난 9월 2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인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가해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는 그 날까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어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창호법이 2018년 12월 18일부터 시행됐지만 음주운전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아직도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음주운전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 지역주택조합 본격 실태조사… 지역주택사업 어떻길래

    서울시 지역주택조합 본격 실태조사… 지역주택사업 어떻길래

    서울시가 연말까지 지역주택조합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허외·과장 광고로 사람들을 현혹해 조합원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여 전시장(일명 홍보관) 운영 실태는 물론 모집주체와 대행사·사업계획 등 진행 상황 전반을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허위·과장 광고 등 위법사항을 적발하면 시정명령이나 고발 등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역주택조합 실태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지 살피는 한편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할 방침이다. 지역주택조합은 해당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들이 직접 사업시행자가 되서 주택을 새로 짓기 위해 결성하는 조합이다. 다른 재개발 방식과 비교해 절차가 간소하지만 분담금 사기 등 각종 비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에는 개발이 어려운 땅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수천명의 조합원으로부터 530억원대 분담금을 받아 가로챈 지역주택조합 전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지역주택 조합은 2016년 4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인천 송도 M2지구에서 3개 사업지에서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 3개 설립한 뒤 거짓 광고로 조합원 1481명을 모집해 분담금 명목으로 53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당 지역주택조합의 토지확보율이 80% 이상인 것처럼 속여 조합원을 모집했지만 실제 토지확보율은 1지구 16%, 2지구 15%, 3지구 0%였다. 이들은 이렇게 모집한 분담금 중 141억원을 용역대금 명목 등으로 빼돌려 고급 아파트와 자동차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지역주택조합과 관련한 시민 피해를 방지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와 궁극적으로 주택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출산 뒤 일 그만 둔 여성, 노후에 기억력 감퇴 더 심해” (연구)

    “출산 뒤 일 그만 둔 여성, 노후에 기억력 감퇴 더 심해” (연구)

    출산 이후 더 이상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노후에 50% 더 나쁜 기억력 감퇴에 시달리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진은 미 전역에 사는 만 16~50세 여성 6189명을 대상으로 평균 12년간 2년마다 기억력 검사를 받게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른 잠재적 기억력 감퇴를 비교 분석했다. 앞서 연구진은 이들 여성을 직업과 기혼, 자녀 여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는 기혼무자녀 직장여성과 기혼유자녀 직장여성, 미혼모 직장여성, 미혼모 무직여성 그리고 기혼유자녀 무직여성이다. 그 결과, 모든 참가 여성의 기억력 점수는 55세부터 60세까지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60세 이후로는 이전에 유급 직업을 유지한 여성들에게서 기억력 감퇴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연구진이 이들 여성의 나이와 교육 수준 그리고 유년기 배경까지 고려해도 출산 이후 복직하지 않았거나 평생 일해본 적이 없는 여성들의 기억력 감퇴가 50% 이상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효과는 복직이나 일자리를 다시 구하기 전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몇 년간 일을 중단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됐지만, 끝까지 일자리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심지어 자녀가 나이를 먹어 출가할 때까지 집에 머물렀지만 그 후로 다시 일을 시작한 어머니들 역시 기억력 감퇴를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엘리자베스 마에다 박사는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를 돌보는 것이 급여를 받고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에 논쟁은 없지만, 이번 연구는 유급 노동이 기억력 감퇴에 있어 어느 정도 예방해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인지 자극이나 사회적 참여 또는 집밖에서 일하면서 얻은 재정적 안정 덕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기억력 감퇴와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마에다 박사는 “자녀를 둔 여성들이 노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들은 여성들의 기억력 감퇴를 막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결과는 유망하긴 하지만, 인과관계를 판단할 수 없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긴 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일자리라는 정의에서 파트타임과 정규직을 구분하지 않았다. 다만 자원봉사를 제외하고 오로지 급여를 받고 일한 경우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 동성간 동반자관계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하는 ‘시스젠더’와 이와 반대의 경우로 성정환을 한 ‘트랜스젠더’를 구분하지 않았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아니스트 유자왕 첫 내한 리사이틀 취소

    피아니스트 유자왕 첫 내한 리사이틀 취소

    개성 넘치는 연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다음달 예정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취소하기로 했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6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지정 방역단계는 완화됐으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등의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면서 “유자왕의 국내 첫 리사이틀이 성사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방법을 강구했으나 국내외 지속되는 팬데믹으로 부득이하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유자왕은 다음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날 예정이었다. 7일부터 정부가 조정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될 전망이지만 해외에서 입국할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조치는 여전해 일정 등 국내 공연을 진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결국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사 측은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한다고 알리며 “관객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창립총회 열고 연내 조합설립인가 박차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창립총회 열고 연내 조합설립인가 박차

    10년 이상 표류하던 안산 팔곡일동1구역이 오는 14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닻을 올린다. 팔곡일동1구역은 총회에서 조합장을 선출한 후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빠른 시간 내에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조합장, 이사, 감사 등 임원과 대의원 입후자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현 추진위원장인 한동완씨(기호1번)와 부위원장 윤연옥씨(기호3번)가 조합장에 출마해 조합원의 선택을 받을 예정이다. 기호2번을 부여 받은 김충근 후보는 중도 사퇴했다.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사업은 2006년 수립된 ‘2010 안산시 도시및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선정된 31개의 정비예정구역 중 한 곳이다. 안산시 상록구 팔곡일동 일대 2만 2865㎡를 개발해 아파트 63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현재 전체 토지등소유자 220명 중 193명(동의율 88%)이 조합설립에 동의하고 있으며, 현대, 대림 등 1군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1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2017년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인 에스엠도시개발이 선정된 후 분위기가 급 반전됐다. 에스엠도시개발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안산시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하는 한편 토지 등 소유자들과의 열린 소통과 이해를 통해 조합설립동의서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안산 팔곡일동1구역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주민총회를 열어 추진위원장을 선출한 후 본격적인 조합 설립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 주민 총회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한동완 후보가 토지등소유자 136명 중 111명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당선됐고 지난 8월 11일 안산시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기호 1번으로 출마한 한동완 추진위원장은 안산시 팔곡일동에 80여년간 거주하며 반월신협 수석이사, 반월초등학교 총동문회 초대 부회장 등을 거치며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한동완 후보는 “신속하고 투명한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 재산 보호와 가치를 올리기 위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연내 안산시청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1군 시공사를 유치하여 팔곡일동1구역을 명품아파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봉 방치된 빈집, 마을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도봉 방치된 빈집, 마을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서울 도봉구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쌍문동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 2채를 철거하고 일정 기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장기간 흉물로 방치된 이 집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소유자와 일정 기간 빈집 철거 자리를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협약을 맺고 지난달 빈집 2채를 철거했다. 구는 서울시에서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빈집 소유자의 참여를 이끌어내 해당 부지를 일정 기간 임시주차장으로 공공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원 대상은 시 실태조사 결과 4등급 빈집 등 재해 위험성이 높은 빈집으로 공공 활용 철거의 경우 빈집을 무상으로 철거해 준다. 구는 방치된 빈집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면서 깨끗한 주거환경과 주차난 해소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시 빈집이 도시 미관 저해, 우범지대화 등 각종 사회문제를 초래하는 만큼 빈집 정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현식 30주기 리메이크, 규현 ‘첫 주자’

    김현식 30주기 리메이크, 규현 ‘첫 주자’

    ‘비처럼 음악처럼‘ 7일 공개가수 규현이 고 김현식의 30주기 리메이크 앨범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김현식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 제작사 슈퍼맨C&M은 규현이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를 7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선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비처럼 음악처럼’은 1986년에 발표된 김현식 3집 수록곡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김현식의 대표적 명곡이다. 애달픈 가사와 특유의 거친 목소리가 심금을 울린다.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규현은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로 발라드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작사는 규현이 ‘비처럼 음악처럼’ 일부분을 부르는 티저 영상을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김현식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가 규현을 만나 한층 더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김현식 30주기를 맞아 발매되는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에는 규현을 비롯해 실력파 후배 가수 10여 팀과 가요계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를 비롯한 다수의 작곡팀이 각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제작사는 참여 가수 라인업을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몸짓, 마음을 두드리다

    몸짓, 마음을 두드리다

    마스크 속에 땀과 호흡을 감추며 힘겹게 연습실을 지켰던 무용수들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 무대 위에서 훨훨 날았다. 국립발레단은 4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해적’으로 올해 첫 정기공연을 열었다. 지난 6월 예정된 정기공연이 취소되고 해외 창작진의 내한이 어려워지자 작품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해적’으로 변경했다. 영국 낭만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페티파의 원안무를 국립발레단 안무가 송정빈이 재해석했다. 박슬기·김리회·박예은, 이재우·허서명·박종석 등 간판들이 전면에 섰다. 배가 난파되면서 비극으로 끝나는 원작과 달리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배신자 비르반토를 처단한 콘라드가 메도라와의 사랑을 지키며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가 희망을 노래한다. 기존 3막 전개에서 2막으로 줄이며 빠르고 다이내믹한 흐름으로 재미를 높였다.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의상, 군무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를 더해 공연을 풍성하게 채웠다. 공연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무용협회가 여는 제41회 서울무용제도 4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20일까지의 여정을 시작했다. ‘무념무상’을 제목으로 양성옥·박재희(태평무), 양길순(살풀이춤), 채상묵(승무) 등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명인들의 몸짓으로 개막 무대를 열었다. 6일엔 김지영(발레), 장현수·차수정(한국무용), 이경은(현대무용) 등 현재 무용계를 이끄는 4인방이 무대를 꾸민다. 코로나19로 관객들을 대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모든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카니발’ 타면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쫓겨난다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의 등록차량 기준을 강화하고 부적합 차량 보유자는 퇴거시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장애인, 유자녀용 차량, 생계용 자동차와 이륜차 등 차량 이용이 반드시 필요한 일부 입주민들에 한해 차량등록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우선 제한이 없었던 차량가액 등록 기준을 신설, 2468만원 이하로 정했다. 생업용 차량은 물품 배송이나 전기공·인테리어 기술자 등이 도구를 싣는 데 쓰는 화물트럭·봉고로 차종을 한정했다. 이륜차는 사용 목적을 구체화해 배달이나 택배 등 생업 목적의 125㏄ 이하 차량만 허용된다. 보호자 동반이 필요한 영유아의 경우 ‘6세 이하’로 나이를 제한했다. 거동이 불편한 임신부·장애인을 위한 차량 등록은 그대로 허용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생업이나 자녀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량 미소유와 미이용이 원칙이다. 그러나 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6곳 2397가구를 대상으로 등록차량을 조사한 결과 생업용 9대, 유아용 2대, 이륜차 6대 등 사용 목적에 부적합한 차량 17대가 적발됐다. 그랜저, 제네시스, 카니발 등 중·대형급 차량을 소유한 입주민도 있었다. 부적합 차량은 역세권 청년주택 중 소득자산 기준이 비교적 자유로운 민간임대주택에서 주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적발된 부적합 차량에 대해 이달 말까지 처분할 것을 안내했다. 이를 위반하면 퇴거시키고, 임대사업자에겐 협약 위반 위약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취지를 살리고 고가 차량으로 인한 주민 간 위화감을 줄여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마스크 속 땀방울, 무대 위에서 날다…국립발레단·서울무용제로 무용도 활기

    마스크 속 땀방울, 무대 위에서 날다…국립발레단·서울무용제로 무용도 활기

    마스크 속에 땀과 호흡을 감추며 힘겹게 연습실을 지켰던 무용수들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 무대 위에서 훨훨 날았다. 국립발레단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해적’으로 올해 첫 정기공연을 연다. 지난 6월 예정된 정기공연이 취소되고 해외 창작진의 내한이 어려워지자 작품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해적’으로 변경했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해적’은 영국 낭만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페티파의 원안무를 국립발레단 안무가 송정빈이 재해석했다. 박슬기·김리회·박예은, 이재우·허서명·박종석 등 간판들이 전면에 서 관객들을 만난다. 오랜만의 무대에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일찌감치 전석 매진이 될 만큼 관객들의 기대도 모였다. 배가 난파되면서 비극으로 끝나는 원작과 달리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배신자 비르반토를 처단한 콘라드가 메도라와의 사랑을 지키며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가 희망을 노래한다. 기존 3막 전개에서 2막으로 줄이며 빠르고 다이내믹한 흐름으로 재미를 높였다.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의상, 군무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를 더해 공연을 풍성하게 채운다. 공연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무용협회가 여는 제41회 서울무용제도 4일 오후 8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20일까지의 여정을 시작한다. ‘무념무상’을 제목으로 양성옥·박재희(태평무), 양길순(살풀이춤), 채상묵(승무) 등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명인들의 몸짓으로 개막 무대를 연다. 6일엔 김지영(발레), 장현수·차수정(한국무용), 이경은(현대무용) 등 현재 무용계를 이끄는 4인방이 무대를 꾸민다. 코로나19로 관객들을 대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모든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새로운 시도가 더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덕수궁에서 즐기는 전통과 현대 예술, ‘고궁무악전’

    덕수궁에서 즐기는 전통과 현대 예술, ‘고궁무악전’

    전통춤 대가와 판소리 명창, 퓨전국악을 이끄는 젊은 음악인, 현대무용 스타들이 덕수궁에서 판을 벌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5일부터 8일까지 덕수궁 중화문 앞에서 여는 ‘고궁무악전(古宮舞樂傳)’이 그 무대다. 2009년 고궁명무전(古宮名舞傳)에 이어 덕수궁에서 11년 만에 두 번째로 성사된 특별 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와 전통춤 보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영자 명창은 심청가를, 정회석 명창과 이난초 명창은 흥보가를 소개한다. 전통춤 분야에선 승무의 채상묵 보유자, 태평무의 이명자·박재희 보유자, 살풀이춤의 양길순·정명숙·김운선 보유자 등이 무대에 선다. 오랫동안 보유자가 없었던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명인들을 나흘 내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김지영 경희대 교수는 토슈즈를 벗고 노름마치의 국악 장단과 구음에 맞춰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는 춤을 춘다. 댄스컴퍼니 미디우스를 이끄는 현대무용가 이광석은 전통춤 승무를 재해석한 무대를 준비했다. 이밖에 아쟁명인 김일구, 퓨전국악 바라지, 현대무용가 알렉산드로 등이 출연한다. 현장 관람은 100석 미만으로 제한한다. 관람은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이며, 한국문화재재단과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사의 표명이 정치쇼라니” 홍남기, 코로나 검사 후 예결위 불참(종합)

    “사의 표명이 정치쇼라니” 홍남기, 코로나 검사 후 예결위 불참(종합)

    “인사권자 뜻에 맞춰 직무수행 최선”홍남기 3일 기재위서 사의 표명文 “재신임”… 홍 “듣지 못했다”野 “엉성한 정치쇼” 與 “생떼 부려”정총리 “당정 합의 이뤄지면 승복해야” 전날 사의를 표명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은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등과 관련해 여당과 갈등을 빚다 결국 의견을 수용한 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재신임으로 이날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남기 “진심 담아 사의 표명 했는데‘정치쇼’라니, 심히 유감” 홍 부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검사 대상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서울 마포구에서 검사를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을 갔는데,그날 빈소에 방문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했던 홍 부총리는 오후에는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모처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전날 사의 표명에 대해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게 되면서 기재부와 제가 쭉 해왔던 것과 다른 내용을 스스로 말씀드리게 됐다”면서 “두세 달간의 논란에 대해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해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야당이)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편성한 입장이기 때문에 질의를 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민주 “당정 논의돼 결정, 책임 집행해야” 이에 앞서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어제 부총리가 정말 이례적으로 상임위 회의장에서 사의 표명한 사실을 공개했다”며 “국회 예산심사 김을 다 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곧 떠나겠다는 분을 상대로 해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은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그만두는 장관 상대로 질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추 의원은 또 “국민은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라고 생각한다)”며 “사과 표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부총리가 정책 조율 과정에서 본인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공직자로서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거취를 말씀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그러면서 “정부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며 “그러나 당정 논의를 통해 결정된 만큼 그것을 책임 있게 집행하는 과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예산 편성의 총괄 책임자였던 분으로서 심사를 충실히 마무리하고, 향후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선두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정총리 “文, 홍남기가 책임질 사안 아니라 판단” “홍, 큰 문제 비화 적절치 않아당정 합의 이뤄지면 승복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통령께서 그 사안은 부총리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시고, 현재 예산안 심의나 한국판 뉴딜 등 여러 가지 현안이 있기 때문에 부총리가 계속 직을 수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사의를) 반려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설령 논란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정 합의가 이뤄지면 거기에 승복하고,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원래 당정 협의라고 하는 것은 당과 정부가 주요한 사안에 대해 ‘같음’을 확인하는 자리만은 아니다”라면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다른 경우가 왕왕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이견을 조율하고 단일화해 당정이 단일 대오를 만드는 것이 당정 협의의 기능”이라며 “당이나 정부가 그런 기능을 잘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설령 논란이 있었다고 해도 그렇게 큰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예결위원장도 “정책 현안에 대해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며 “대통령께서 분명한 신뢰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예산 논의 과정에서는 부총리가 성실하게 답변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거들었다.홍,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놓고여당과 갈등… 결국 10억 유지 민주당 내에서도 지난 3일 홍 부총리가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하자 홍 부총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즉각 사직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다고 밝혔지만 홍 부총리는 “듣지 못했다”며 사의 뜻을 굽히지 않았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의 표명의 이유와 관련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이 “10억원 유지로 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당정 간 이견 조율 과정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이면서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와 경제가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진 상황도 있어 이를 고려해 현행처럼 1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뒤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현행대로 가는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당정은 중저가 1주택 보유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민주당은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재산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 기준을 고수하며 부딪혀왔다. 민주 “홍남기, 생떼 부리듯 처신해”“자기 정치하듯 사의 표명” 비판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에 “협의 과정에서 조율이 됐으면 받아들이고 정책 당국으로서 집행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 생떼 부리듯 처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방식을 두고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의원은 “자기 정치하듯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견을 조율하라고 당정 협의가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정부 경제 정책이 수백 가지인데 몇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당이 거수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468만원 이하만 허용” 제네시스 타면서 청년주택 못 산다

    “2468만원 이하만 허용” 제네시스 타면서 청년주택 못 산다

    서울시는 4일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민의 등록 차량 기준을 강화하고 부적합 차량 보유자는 퇴거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는 장애인, 임산부나 영유아를 위한 유자녀용 차량, 생계용 자동차와 이륜차 등 차량 이용이 필요한 일부 입주민들에 한해 차량등록을 허용해왔다. 서울시는 강화된 기준에 따라 역세권 청년 주택 총 6개소, 2397가구에 대한 등록차량 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등록 차량 17대 중 대형급(그랜저, 제네시스), 중형급(카니발, 아반떼) 등 사용 목적에 부적합한 차량 9대가 적발됐다. 부적합 차량은 역세권 청년주택 중 소득‧자산기준이 비교적 자유로운 민간임대주택에서 주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적발된 부적합 차량에 대해 이달 말까지 처분할 것을 안내했다. 이를 위반할 시 퇴거 조치하고, 임대사업자에겐 협약위반 위약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제한이 없었던 입주민의 차량가액을 2468만원 이하로 정했다. 가액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조사된 차량기준가액으로 한다. 생업용 차량은 차종과 관계없이 소득활동용이면 등록 가능했던 기존과 달리 화물‧택배 등 물품배송이나 전기공, 인테리어 기술자 등 도구를 싣는 데 사용하는 화물트럭, 승합차 등으로 한정했다. 해당자는 증빙서류(재직증명서, 사업자등록증, 차량등록증, 화물이나 도구를 실은 해당 차량사진 등)를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또 이륜차는 사용 목적을 구체화해 배달이나 택배 등 생업 목적의 125cc 이하 차량만 허용된다. 입주민은 배달 중인 차량 사진 등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유자녀용은 보호자 동반이 필요한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를 위한 차량으로 제한된다. 기존에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와 장애인을 위한 등록 차량은 그대로 허용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의 취지와 공공성을 살리고, 고가의 차량으로 인한 주민 간 위화감을 줄여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년주택을 살기 좋은 주거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이 붙잡은 홍남기 “진심 담은 사의표명에 정치쇼? 유감…직무에 최선”

    文이 붙잡은 홍남기 “진심 담은 사의표명에 정치쇼? 유감…직무에 최선”

    “인사권자 뜻에 맞춰 직무수행 최선”홍남기 3일 기재위서 사의 표명文 “재신임”… 홍 “듣지 못했다”민주 “생떼 부려” “자기 정치” 비난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재산세 놓고 갈등 전날 사의를 표명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서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편성한 입장이기 때문에 질의를 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야당이)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지난 3일 홍 부총리가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하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홍 부총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즉각 사직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다고 밝혔지만 홍 부총리는 “듣지 못했다”며 사의 뜻을 굽히지 않았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의 표명의 이유와 관련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이 “10억원 유지로 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당정 간 이견 조율 과정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이면서다.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와 경제가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진 상황도 있어 이를 고려해 현행처럼 1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뒤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현행대로 가는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당정은 중저가 1주택 보유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민주당은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재산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 기준을 고수하며 부딪혀왔다.민주 “홍남기, 생떼 부리듯 처신해”“자기 정치하듯 사의 표명” 비판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에 “협의 과정에서 조율이 됐으면 받아들이고 정책 당국으로서 집행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 생떼 부리듯 처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방식을 두고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의원은 “자기 정치하듯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견을 조율하라고 당정 협의가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정부 경제 정책이 수백 가지인데 몇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당이 거수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태평가’ 복원 이은주 명창 별세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태평가’ 복원 이은주 명창 별세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니나노-” 한국전쟁 때 한동안 불리지 않던 ‘태평가’를 복원해 대중민요로 알린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은주(본명 이유란) 명창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8세. 1922년 경기 양주에서 태어난 이 명창은 열네 살 때 원경태 명창에게 시조와 가사, 잡가 등을 배우며 소리꾼의 길에 들어섰다. 예명 은주(銀珠)는 쟁반에 은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다는 뜻으로 스승이 지어 줬다. 1939년 인천에서 열린 명창대회에서 평안도 민요 ‘수심가’를 불러 1위를 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한국전쟁 이후 명창대회에서 잇따라 1등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다. 1975년 고 안비취·묵계월 명창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과 안비취·묵계월 명창은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리며 전승과 보급에 평생 헌신했다. 1948년 고려레코드와 킹스타레코드를 통해 음반을 내기 시작해 80여장의 유성기 음반과 300여장의 LP를 내며 대중적인 사랑도 얻었다. 이은주경기창연구원을 개원해 후학을 키웠고, 80대에도 하루 여섯 시간씩 제자들을 가르칠 만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1993년 옥관문화훈장, 2006년 방일영국악상 등을 받았고 2010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민요부문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최순희씨 등 2녀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빈집 손질 ‘뚝딱’ 임대료 반으로 ‘뚝’ 전세난 해법으로 ‘딱’

    빈집 손질 ‘뚝딱’ 임대료 반으로 ‘뚝’ 전세난 해법으로 ‘딱’

    순천, 1억 들여 5채 리모델링 뒤 임대주변 시세 반값… 경쟁률 3대1로 인기함평 ‘쉼표하우스’ 16곳 수리비 지원서울·광주 등 대도시서 입주 이어져보성 마동마을선 숙박시설로도 활용“요즘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우리는 집 걱정 없이 편안히 지내고 있어요. 최고입니다.” 전셋값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 등의 지자체가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촌인이나 저소득층에 빌려주고 있어 인기다. 지자체는 인구 감소를 막는 수단으로, 임대인은 전셋값 걱정을 더는 행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윤상근(30·전남 순천시 저전동) 씨는 3일 “리모델링을 한 집이라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면서 “부담 없이 신혼 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줄곧 살아온 윤씨는 “아내 고향이 순천이어서 따라 오게 됐다”면서 “이 집에서 돈을 모아 좋은 아파트로 옮길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농어촌 지역에 빈집이 급증하면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시군들이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순천시는 전남 최초로 올해 1억원을 들여 도심 빈집을 리모델링한 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 반값에 임대하고 있다. 한 집당 리모델링비 2500만원을 지원한다. 69~105㎡ 규모로 5채를 선정했다. 재건축을 원하는 집주인과 입주 희망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소 의무 임대 기간은 4년이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10만~15만원이다. 이태문 시 공동주택허가팀장은 “도심 빈집을 새롭게 활용한 이 사업은 올해 국토부의 건축행정평가에서 특별부문에 선정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반응이 좋았던 만큼 내년부터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함평군도 올해 빈집재생사업을 통해 총 16곳의 쉼표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빈집을 주택 소유자와 해당 마을 간의 협약(5년 의무임대)을 통해 리모델링하고, 예비 귀농·귀촌인 등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고 있다. 임대료는 월 15만원이다. 군이 한 집당 200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한다. 지난달 서울에서 이사 온 30대 부부가 처음 입주했다. 광주에 사는 거주자 등이 이달부터 이사를 시작한다. 현재 13곳의 입주자가 결정됐고, 나머지 3곳은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보성군 벌교읍 마동마을은 2016년 마을환경 개선 국가공모사업인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되면서 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고 있다. 동화 같은 마을 풍경이 소문 나면서 근처를 우연히 지나다 들른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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