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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부전 복선전철 내년 개통에도 지역에선 우려...왜?

    마산~부전 복선전철 내년 개통에도 지역에선 우려...왜?

    경남 마산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복선전철이 내년 말 개통 예정이나 지역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요금이 저렴하고 배차 간격도 짧은 도시철도 형태 전동열차 대신 고속열차(KTX-이음·EMU-260)가 도입돼서다. 고속열차는 긴 배차 간격(90분), 높은 운임(기본료 8400원)으로 운행되기에 지역민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마산~부전 복선전철(총연장 50.3㎞)은 창원~김해~부산에 새 철로를 건설하는 사업비다. 사업비 1조 5766억원을 들여 김해 진례면~부산 부전동 32.7㎞를 연결하는 게 골자로, 2014년 착공했다. 창원~김해~부산을 연결하는 기존 경전선(87㎞)보다 거리가 짧아 운행시간은 55분(1시간 30분→38분) 줄어든다. 현재 공정률은 98%다. 2020년 3월 부산 낙동강 지하터널 굴착공사 중 지하수가 터널 내로 유입돼 복구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복구와 전기·통신공사가 끝나면 6개월 정도 철도종합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문제는 투입되는 열차 종류다. 애초 경남도와 부산시는 지역민 편의를 키우려면 전동열차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금 1500원에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에 수도권과 비슷한 교통편의성 제공을 기대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고속열차인 EMU-260 운행을 고수했다. 2021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기에 전동열차 도입은 어렵다고 했고 혹 전동열차를 도입하려면 운영비는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국토부 요구를 수용해 전동열차를 도입한다면 사업비 859억 원, 연간 운영비 158억원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본다.설상가상 올해 정부 예산에는 마산~부전 전동열차 국가 시설개선·운영비(10억원)은 미반영됐다. 이 예산은 전동열차를 투입하기 위한 시설개량 등 기본설계 착수 비용이었지만, 기획재정부가 삭감했고 국회에서도 살아나지 못했다. 사실상 전동열차 투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도는 지자체 부담을 줄이고 운행 간격을 단축할 대안으로 일반전동열차(ITX마음·EMU-15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EMU-150은 요금은 4800원, 운행 간격은 고속열차를 포함해 30분대로 전망된다”며 “현재 도는 자체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와 협의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전동열차 투입, 국가 운영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고속열차, 일반전동열차로 이용객 수요를 확보하고 나서, 국토부가 말한 ‘경제성 부족’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운영비 정부 부담, 예산 확보 등 문제가 풀리더라도 전동열차 제작에는 최소 2년이 소요된다. 마산~부전 전동열차 도입에 바탕해 ‘경남·부산·울산 1시간 생활권’을 기대했던 지역민 바람은 당분간 이뤄질 수 없게 됐다.
  • 그냥 쉬는 ‘니트 청년’ 41만명… 정부, 1조 들여 구직 지원사격

    그냥 쉬는 ‘니트 청년’ 41만명… 정부, 1조 들여 구직 지원사격

    정부가 학업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니트(NEET)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내년에 1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다. 니트 청년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기점으로 청년(15~29세) 인구의 5%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른바 ‘쉬었음 인구’에 대응하는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사업 예산 규모는 약 9900억원이다. 쉬었음 인구란 일을 할 수 있어도 취업 준비나 육아·가사, 학업 등으로 일하지 않는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체적 이유 없이 쉬는 인구를 뜻한다. 올해 1~9월 쉬었음 청년은 41만 4000명으로 청년 인구의 4.9%에 달했다. 2018년 31만 3000명(3.4%)이던 쉬었음 청년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처럼 늘어난 것은 구직 기간에 원하는 일자리로 가지 못할 경우 눈을 낮춰 취업하기보다는 구직 기간을 연장하거나 그냥 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이 양극화되고 공채가 아닌 수시채용 기업이 늘어나면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일자리 간 미스매치가 심화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용 가능성과 질이 낮아지고 사회적 고립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재학·재직·구직 3단계에 걸친 맞춤형 노동시장 유인 정책을 마련했다. 1663억원을 투입해 민간·정부·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청년 인턴을 기존 4만 8000명에서 7만 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기술 인재 양성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 등 기업 수요 기반 인재 교육도 강화한다. 지원 규모는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4732억원이 배정됐다. 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497개 국가기술자격시험의 응시료도 50% 깎아 주기로 했다. 이미 취업한 청년을 상대로는 44억원을 투입해 초기 직장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신입 청년에게 소통·협업 교육을, 기업 최고경영자(CEO)·인사 담당자에게는 청년 친화적 조직문화 교육을 제공한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시차·선택근무 관리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장에 1인당 30만원을 지원해 근로시간 단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 “강원, 체류형 관광 중심으로 생활인구 늘려야”

    “강원, 체류형 관광 중심으로 생활인구 늘려야”

    인구 특성과 차별화 전략 필요지역 혁신 통해 성장 동력 마련 “강원이 가진 장점이자 강점인 관광을 중심으로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방자치단체 간 연대를 통한 혁신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여 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 이원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감소지역대응센터장은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 주제발표에서 “지역별 인구 규모와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이 초저출산과 초고령화, 인구 이동 등 3대 인구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강원 인구 전망은 전국 광역시도 평균과 비교해 밝지 않은 데다 특히 강원 18개 시군 가운데 인구 감소 지역인 12개 시군은 청년 순이동률과 고령화 비율이 높고 유소년 비율과 조출생률이 낮아 장기적으로 인구 활력의 감소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원이 인구 감소 위기와 지역소멸을 극복할 방안으로 생활인구 증가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지역 혁신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천혜 자연을 가진 강원은 체류형 관광, 워케이션 등을 통한 생활인구 확대로 사회적, 경제력 활력을 증진할 수 있다”며 “서핑을 도시 브랜드로 삼아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양양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밖에도 청년 인구 유입 촉진, 지역 수요 맞춤형 외국인 정책 등으로 방문객을 유치하고 그들의 소비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방문자 경제’로 단기적인 지역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생활인구 확대로 당장 무섭게 닥쳐온 인구 감소 위기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이 역시 한계는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지역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특화형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 주도 대학 혁신을 통한 맞춤형 인재 양성, 기업 이전과 중소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다방면에 걸친 지역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구 감소 지역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생활권 구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센터장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1개 지역, 도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인구 감소 지역 지자체는 인접 지자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체계를 토대로 공간을 재배치하고 기능을 재분배해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며 지역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자체 연대 통한 청년 첨단산업 일자리 조성”

    의료·교육 등 기본적 생활권 구축중앙·지방 간 긴밀한 협력도 강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지역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도 갖춰야 한다.”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 종합토론에서 패널들은 지역 특색을 살린 인구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오광 강원도경제진흥원장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웰니스 기반의 체류 관광객 유치를 꼽았다. 권 원장은 “강원은 웰니스 관광의 최적지다. 해변과 산 투어, 문화와 역사 투어 등 테마별 관광 투어 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면 관광객들이 몇몇 시군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원 전역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권종 강원도 균형발전과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업을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와 발맞춘 정책을 수립해 유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출산율 제고는 중앙과 지방이 긴밀하게 호흡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변화대응과장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처방을 당부했다. 김 과장은 “강원의 경우 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아 방문 인구를 확보하기에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박건영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합계출산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심층적으로 탐구할 것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출산율 상하위 지자체 간 특성과 정책을 분석해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감소지역대응센터장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상생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율적인 연계·협력에 기반해 일자리, 주거, 교육, 의료 등 기본적인 생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생활권을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형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제도과장도 “서로 다른 지자체더라도 비슷한 매력이 있는 지역이라면 함께 힘을 합쳐 인구 유치 효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경배 강원연구원 지역개발실장은 “접경 지역에 산업클러스터, 바이오헬스클러스터, 반도체 벨트 등을 조성해 청년 인재를 유입시켜야 한다”며 “미래산업단지를 조성해 청년들이 관광만이 아닌 첨단산업 일자리를 보고 지역에 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구안보부’ 신설, 지방위기 막자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인구안보부’ 신설, 지방위기 막자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부총리급 인구 컨트롤타워 필요… 교육 인프라가 지방 소멸 해법” 초저출산·초고령화가 초래한 인구 위기는 안보 위기에 해당한다는 엄중한 진단과 함께 인구 문제를 전담하는 장관급 정부 부처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안보의 최전선에 있는 강원도가 처한 인구 문제 해법으로 명문대 육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 인프라’ 확충이 마중물이 될 것이란 제언도 나왔다. ●복지·고용·교육 총괄할 부처 필요 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5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인구 위기는 우리나라 사회의 존망을 결정할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만큼 안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여러 부처에 흩어진 복지·고용·교육 등 인구 관련 업무와 함께 여성가족부가 폐지되면 그 기능까지 흡수하는 ‘인구안보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안보부 장관은 사회부총리로서 인구 위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문대 육성은 일자리 창출로 연결 은 교수는 강원에 유입되는 20대 인구 상당수가 ‘재학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강원이 추진해야 할 첫 번째 인구 전략으로 명문대 육성을 주문했다. 그는 “명문대학은 ‘산학협력’이란 방식으로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공헌을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5년간 국고 1000억원이 지원되는 ‘글로컬 대학’ 10개교에 강원에서만 강원대·강릉원주대(통합), 한림대 등 3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원은 서울대 평창캠퍼스와 연세대 미래캠퍼스(원주), 강원대(춘천·삼척), 강릉원주대(강릉), 상지대(원주) 등 강원판 스카이(SKY)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명문대 육성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금성 지원 대신 교육 인프라 투자 김영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축사에서 “다른 지자체는 출산 장려금이란 현금성 지원으로 유입 인구를 늘리는 반면 강원 화천군은 교육 인프라에 투자해 아이를 낳아 대학을 보낼 때까지 안심하고 키우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화천군 같은 사례가 늘어나야 한다”며 강원에 특화된 인구 문제 해법으로 교육 인프라 확충을 제안했다.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인력을 인재로 전환해 인구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과학기술 혁신을 고령화 극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마시는 차로 포장… 40만명 동시 투약가능한 마약 들여오던 외국인 덜미

    마시는 차로 포장… 40만명 동시 투약가능한 마약 들여오던 외국인 덜미

    40만면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제주공항으로 들여오던 외국인 2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원일)는 지난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향정) 혐의로 말레이시아발 항공기로 국내에 필로폰 12㎏을 밀수한 말레이시아 국적 외국인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압수한 필로폰 12㎏은 시가 400억원 상당으로 40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수량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주공항을 통해 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 중 최대 규모다. 제주지검은 제주세관과 협력해 필로폰 밀수범에 대한 첩보를 확보한 직후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항공편에 탑승했던 A씨 등을 붙잡아 필로폰 전부를 압수했다. 이들은 필로폰을 마시는 차(茶)인 것처럼 선물 포장한 뒤 위탁 수하물 가방 등에 넣어 들여오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검은 “지난 4월부터 유관기관과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제주지역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마약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공항, 항만을 통한 마약류 유입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혜영 하남시의원, 인구정책의 한계 극복...“생활인구 개념 도입 촉구”

    정혜영 하남시의원, 인구정책의 한계 극복...“생활인구 개념 도입 촉구”

    하남시의회 정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은 14일 제32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생활인구’의 새로운 인구개념 도입을 통한 하남시 인구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생활인구’란 통근, 통학, 관광, 쇼핑 등을 목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인구로 정의하는 개념으로, 정부는 지난 2022년 6월 제정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의원은 “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출산율은 저조하고 원도심과 신도시 간 인구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가 더욱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구수에만 집중한 인구정책이 아닌, ‘생활인구’라는 새로운 인구개념을 도입하고 이에 따른 중장기적 인구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하남시도 생활인구의 특성과 수요 분석을 통해 교통개선, 생활기반 SOC 조성, 지역별 맞춤형 정책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최근 신조어인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워케이션’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이는 근로자가 원격 근무를 통해 관광지에서도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와 쉼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우리 시가 가진 강점을 살려 ‘하남형 워케이션’ 사업을 모색,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하남시가 ‘생활인구’라는 새로운 인구개념 도입에 뒤처지지 않고 선제적 인구정책을 수립해 국가적 흐름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 태국, 주요 관광지에 中 경찰 배치 추진… 주권 논란 제기

    태국, 주요 관광지에 中 경찰 배치 추진… 주권 논란 제기

    태국 정부가 주요 관광도시에 중국 경찰을 배치하기로 하면서 현지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내 총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13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태국 정부는 주요 관광도시 순찰을 중국에서 파견된 경찰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는 중국 관광객의 안전 문제 때문으로, 지난달 3일 방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중국 관광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이 주춤하자 태국 정부는 안전 대책을 통해 위축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다시 활성화하고 관광객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내놨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지 순찰을 위해서 독립 국가인 태국 영토에 다른 나라 경찰을 데려오겠다니 주권 침해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중국 경찰 배치는 태국 경찰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주권 침해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경찰이 관광지에서 태국 경찰과 함께 순찰한다는 내용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자국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중국 경찰은 태국 내 중국인 범죄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 [마감 후] 위대한 팬, K리그의 든든한 버팀목

    [마감 후] 위대한 팬, K리그의 든든한 버팀목

    “인천은 나의 자존심, 나의 마지막 영혼.” 지난 1일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 경기 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인천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인천이 전북에 1-3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600명 넘는 인천 팬들은 고개 숙인 선수들을 향해 “기죽지 마”, “괜찮아”를 연신 외쳤다. 비난 대신 격려를 해 주는 팬 앞에서 조성환 인천 감독과 선수들은 한참을 서 있다가 박수로 화답했다. 이 장면은 지난 두 달 반 동안 꿈만 같던 축구 기자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경기에 졌는데도 “할 수 있다”며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팬, 그들이야말로 ‘진짜 팬’ 아닐까.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은 제르소를 비롯해 인천 외국인 선수단은 “평일인데도 멀리 찾아와 열정적으로 응원한 팬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버스 지원금 일부를 댔다고 한다. ‘일당백’으로 불리는 인천 팬 못지않게 대구FC 팬도 똘똘 뭉쳐 ‘직관’(직접관람)의 힘을 보여 줬다. 대구 홈구장은 올해 벌써 열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전체 1만 2000여 좌석이 판매되는 데 30분도 안 걸린다. 수원 삼성 팬도 창단 첫 강등 위기에서 더 결집하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우고 추위 속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 수원 팬을 향해 한준희(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해설위원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있지만 팀보다 위대한 팬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장을 찾아준 팬 덕분에 올해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 시즌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고,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1만 584명(36라운드 기준)으로 1만명을 뛰어넘었다. 누적 40만 관중을 눈앞에 둔 FC서울의 평균 관중은 2만명대다. 눈에 띄는 건 팬층이 두터워졌다는 점이다. K리그 멤버십 앱 ‘Kick’ 개발 업체인 프로젝트위드에 따르면 여성 가입자가 1만 9851명으로 40%를 넘었다. 유니폼을 맞춰 입고 경기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중도 체감상 크게 늘었다고 각 구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이후 축구 팬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된 데 대해 이웅장 프로젝트위드 대표는 “응원이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고 했고, 한 위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 그런 ‘의외성’이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제 중요한 건 축구 자체를 즐기는 팬들의 저력을 K리그의 경쟁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공정한 경쟁만이 팬들에게 짜릿함을 줄 수 있고, 그 출발은 구단의 재정 건전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의 팬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면서 구단이 구단주와 스폰서십에만 의존하는 건 곤란하다. 선수 비용에 상한을 두고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유소년 교육, 시설 투자, 마케팅에 눈을 돌려 지속적으로 팬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자본력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적 스타를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도 K리그가 본격 도입한 재정 건전화 제도를 주목하고 있다. 든든한 버팀목인 팬과 함께 K리그 수준을 한 차원 높일 때다.
  • ‘켈트 호랑이’의 질주… 낮은 법인세로 다국적기업의 천국 만들었다[글로벌 인사이트]

    ‘켈트 호랑이’의 질주… 낮은 법인세로 다국적기업의 천국 만들었다[글로벌 인사이트]

    50여년 전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아일랜드에는 요즘 돈이 넘쳐난다. 법인세를 확 낮춰 다국적 기업을 끌어들이면서 지난 8년 동안 세수가 세 배 이상 늘어났다. 2022년 법인세 수입은 226억 유로(약 31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농축산업이 전부였다시피 한 아일랜드가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을 최근 방한한 ‘팀 아일랜드’로부터 들었다.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주요 경제부처 장관 3명을 포함해 50명 규모의 무역사절단으로 구성된 팀 아일랜드가 수교 4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한국을 찾았다. 서울신문은 사이먼 코브니 기업통상고용부 장관, 찰리 매코널로그 농식품해양부 장관을 만나 아일랜드 경제의 성공 비결에 대해 물었다. 코브니 장관은 “첨단 기술과 수출 주도의 경제인 아일랜드와 한국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일정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등 여러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이며 대학을 졸업한 국민이 70%에 이를 정도로 인력 수준도 높다고 코브니 장관은 전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마이크로소프트, X(옛 트위터) 등을 비롯한 미국의 10대 기술 기업은 모두 아일랜드에 진출했다. 팀 아일랜드는 한국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자국 투자의 특별한 기회를 열성적으로 알렸다. 특히 코브니 장관은 “지난 수십년간 한국 경제 발전이 놀라워 배울 게 많다”면서 그동안 미국과 유럽 위주였던 해외 투자 유치 노력을 올해는 한국에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20년 전 주변 국가 법인세율이 20% 이상일 때 유럽 최저인 12.5%로 세율을 끌어내려 수많은 외국 기업을 유치했다. 다국적기업의 법인세로 벌어들인 돈은 국부펀드로 조성해 ‘아일랜드 미래기금’과 ‘인프라기후기금’으로 재투자한다. 코브니 장관은 1000억 유로(142조원) 규모의 ‘미래기금’을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코널로그 장관은 아일랜드가 세계 최초로 위스키를 만든 나라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자 귀를 쫑긋 세우며 반가워하는 기색이었다.매코널로그 장관은 아일랜드 농업의 장점으로 깨끗한 목초를 먹으며 자라는 소와 양의 뛰어난 고기 질을 들었다. 그는 “목초를 먹고 자란 소고기는 안전하고 건강에도 좋다”면서 “한국의 한우도 품질이 좋지만 곡물 사육으로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아일랜드 농식품 수출을 위한 중요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돼 아일랜드의 고품질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유제품, 해산물, 위스키 등 다양한 아일랜드 식품이 한국에서 판매 중으로 지난해 한국이 아일랜드에서 수입한 농식품 액수는 7500만 유로(1050억원)였다. 팀 아일랜드의 목표 중에는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수출도 있다. 유럽산 소고기 수입은 2000년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발병으로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2020년 BSE가 발생했다. 현재 국회에서 소고기 수입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 축산 농가 피해를 우려하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매코널로그 장관은 “이번 한국 방문은 아일랜드의 소고기 시장에 대한 접근을 개선할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법인세 인하로 ‘다국적기업의 천국’이 된 아일랜드 경제의 이면에는 어둠이 도사리고 있다. 심각한 주택 부족으로 20대 후반 젊은이의 3분의2가 어린 시절 살던 집에 그대로 사는 등 국민이 인프라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는 돈을 벌었지만, 국민은 그 부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법인세 수입의 60%는 단 10개 기업에서 나왔는데 일시적 이익을 공공 지출에 썼다가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 가난한 농업국가였던 아일랜드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7%의 고속 성장을 이어 가며 ‘켈트의 호랑이’란 별명을 얻었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린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것처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를 조기 졸업한 경험은 한국과 같다. 2003년부터 12.5%를 유지하고 있는 법인세율도 글로벌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15%로 오르게 된다. 아직 다국적기업이 자국을 빠져나갈 조짐은 없다는 것이 아일랜드 당국의 설명이지만 또 다른 ‘조세 우대국’으로 기업들이 이전할 수도 있어 불안하다. 코브니 장관은 “아일랜드의 세금 제도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아일랜드가 관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메르스·코로나 등 방역 최전선서 뛴다… 신종 감염병 대응 총력[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메르스·코로나 등 방역 최전선서 뛴다… 신종 감염병 대응 총력[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최근 3년, 24시간 불을 밝힌 채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했던 부처를 꼽는다면 질병관리청이 빠질 수 없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2020년부터 일상 회복을 맞은 올해까지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였다. 질병관리청은 위기와 함께 성장했다. 2015년 메르스 이후 국가 방역 전담 기관으로 거듭났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청으로 승격됐다. 현재는 만성질환, 신종 질병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가고 있다.포스트 팬데믹 시대 질병관리청을 이끄는 지영미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조정관 등을 지낸 국제 보건 전문가다. 1997년 연구관으로 입직해 10여년 근무하다 WHO로 이직, 정년을 보장받았지만 국제 경험을 정책화하겠다며 2014년 공무원으로 복귀했다. 그는 ‘국제협력의 일상화’를 강조한다. 직원 의견을 적극 수용하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정책 추진력을 갖춘 외유내강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최종균 차장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으로 일하다 지난 9월 질병관리청으로 옮겼다. 복지부에서 ‘덕장’으로 평가받은 리더십을 이곳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인사과장·공공보건·복지·보험·인구정책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쳐 정책 이해도가 높고 국회 등 관련 기관과도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정익 위기대응분석관은 감염병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스타일이다. 불필요한 일을 줄여 직원들이 주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었다. 질병청 인기 부서장 중 한 명이다. 조은희 감염병정책국장은 부산대 의대 출신의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예방의학 박사다. 일과를 마치고선 전문 분야 서적을 펼치는 학구파다.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 꼼꼼하게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사무실 책상 위에 메모장이 빼곡하다. 정통령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은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이끈 방역 야전 사령관이다. 수많은 데이터와 변수를 고려해 방역 정책을 수립해 왔다. 복잡하게 얽힌 현안을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늘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최신 자료를 탐독한다. 올해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상원 감염병진단분석국장은 국립보건원 역학조사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1세대 역학 전문가이자 질병관리청의 살아있는 백서다. 모르는 게 있을 때 직원들은 이 국장을 찾는다. 수학·철학·요리·역사 등에 박식하고 문과적 감성도 갖춰 ‘낭만 과학자’로 불린다. 임숙영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질병관리청에서 ‘임다르크’로 통한다.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역 물자 비축과 관리, 검역 대응, 단계적 일상회복 등이 임 국장의 손을 거쳤다. 감염병 대응 업무의 특성상 신속성을 중요시하지만, 직원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한다. 최홍석 만성질환관리국장은 재정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발이 넓다. 국회·기획재정부·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다양한 인맥을 관리하며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소통 능력을 갖췄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정영훈 건강위해대응관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핵심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명확히 지시한다. 아무리 힘든 업무라도 정 국장과 함께 일하면 버틸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직원들과의 유대가 깊다. 질병관리청에는 국립보건연구원(NIH)이란 또 하나의 조직이 있다. 감염병 바이러스 검사를 담당하고 진단, 실험, 만성병 발생 원인을 연구하는 연구자 집단이다. 박현영 연구원장은 연세대 의대 조교수로 재직하다 연구관 특채로 공직에 들어섰다. 전문 역량과 기획 추진력을 갖췄다. 보건의료 분야 대규모 연구사업 기획 경험이 풍부하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인구가 밀집해 감염병 전파 우려가 큰 수도권 감염병 대응을 책임지는 곳이다. 감염병 발생 시 방역 방어선을 구축해 전국 확산을 막는다. 윤현덕 센터장은 업무의 핵심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수정·보완할 사항을 명확히 지시하는 업무 능력을 갖췄다.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를 존중한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해외 유입 감염병을 막는 파수꾼이다. 최종희 검역소장은 2021년부터 이곳에서 일하며 코로나19 검역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했다. 특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해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신속히 방역을 강화해 감염병 유입을 차단했다.
  • “당시 21살이었습니다”…20년간 ‘성매매’ 여성의 절규

    “당시 21살이었습니다”…20년간 ‘성매매’ 여성의 절규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에서 일하다 최근 나오게 된 40대 여성의 손 편지가 공개됐다. 최근 이 지역은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재개발 계획이 승인되면서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되고 있다.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은 13일 이곳에서 일하던 40대 여성 A씨의 손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21살 때 성매매를 시작해 20년 이상 성매매 업소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A씨는 “저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졸업장도 없다. 공장에서 친구를 만나서 다방에서 일하게 됐는데, 일을 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빚을 갚으려 해도 갚아지지 않았다. 하숙비만 207만원이었다. 빚에 치여서 돌아오는 돈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A씨는 “다방 주인이라는 사람이 소개소로 (저를) 보냈다. 소개소에서 부산 완월동이라는 곳에 가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때 당시 저는 21살이었다. 창살 없는 감옥이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A씨는 포주들의 엄격한 감시 속에서 성매매를 이어갔다고 한다. 그는 “낮에 이모가 있었고 밤에 일하는 이모도 있었다. 외출은 꿈도 못 꾸었고 목욕탕에 갈 때도, 시내에 나가는 것도 이모들이 지키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동네 안에서만 돌고 돌았다.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지금은 당뇨로 합병증이 온몸에 다 왔다. 아버지도 3년 전에 돌아가셔서 저는 돌아갈 곳이 없다”며 “업주가 나가라고 했는데 몸이 많이 안 좋고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집을 구할 수도 없다.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여성단체는 “이 여성들을 위한 기본적인 주거, 생계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러 단체에서 완월동에서 구조된 여성들을 위한 직업훈련, 의료지원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시, 성매매 여성 자활 예산 3억 5200만원 ‘첫 배정’ A씨가 일한 완월동은 부산 서구 충무·초장동 지역으로, 현재는 20여개 성매매 업소에 60여명의 여성이 남아있다. 부산시는 12일 내년 예산안에 ‘성매매 집결지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립·자활지원 조례(이하 조례)’ 명목으로 예산 3억 52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4년 상반기는 성매매 여성이 타 지역으로 유입되기 전 자활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로 평가된다. 앞서 2019년 시는 성매매 여성이 재차 다른 업소로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한 취지로 조례를 제정했으나 4년 간 예산을 편성한 적은 없었다. 여전히 성매매 집결지가 유지되는 와중에 섣불리 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 시가 완월동 일대에 44~46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재개발 계획이 승인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완월동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 결정도 나지 않았기에 완월동 기록화 사업 같은 문화 사업에 집중했다”며 “재개발이 확정된 만큼 이제는 성매매 여성에 직접 지원이 이뤄질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울산대,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

    울산대,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

    울산대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돼 산학 협력을 통한 인재 육성과 청년 인구의 유입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오연천 울산대 총장과 글로컬대학 선정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시·대학·기업 간 ‘지산학 협력’이 강화되고, 지역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맞춤형 인재 양성의 ‘울산 상생발전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는 지난 7월 글로컬대학 지정 전담 부서인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하고, 8월에는 대학·산업체·혁신기관 등 24개 단체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특히 글로컬대학 운영을 위한 지역산업 육성 기금도 목표액 1000억원이 넘는 1345억원을 모금하는 등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하면 이차전지 등 특화산업 혁신 인재 1만명 양성, 약 2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 현재 38% 수준인 지역 대학 졸업생 취업률 53% 수준으로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울산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인 ‘청년인구 유출’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컬대학이 국가 거점대학 역할을 하면서 인재 유출을 막고, 졸업 후 취·창업과 울산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국립 종합대학이 없고, 이 때문에 청년 유출을 막기가 참 어려웠다”면서 “신규 대학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은 그 무엇보다 반가운 낭보”라고 말했다. 오 총장도 “글로컬대학30 선정은 울산시와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확인해 주는 쾌거”이라며 “울산대가 미래 인재 양성, 산업경쟁력 고도화, 시민사회 자부심을 고취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대는 ‘울산시 공유대학’으로서 존재 가치를 높이면서 시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선정 과정에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베풀어준 울산시와 김두겸 시장, 산학협력 기금을 조성해 준 울산지역 경제 주체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울산대를 포함한 10곳을 2023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울산대는 이번 선정에 따라 5년간 국비 약 1000억원 지원, 규제 특례 우선 적용, 특성화 지방 대학 지정 등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정원 조정과 지역대학 간 협력교육 등 대학 장벽 제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유비캠 조성, 외국인 교육 지원체계 구축, 기업 지원 콤플렉스 조성,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오는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이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면하는 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2번째이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17년 마러라고 별장에서 만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6년간 미중패권경쟁이 격화됐고,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났고, 유럽과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해 계속되고 있고,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지었다. 미중 관계는 1972년 데탕트 이후 수십년만에 최악에 접어든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각각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을 이끌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두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 경제가 서로에게 밀접하게 의존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커지는 경제 불안은 상호 간 소모적 제재를 중단하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국 간 전체 무역 교역액 규모는 약 7600억 달러(약 1007조원)에 달했고, 양국 간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가치는 1조 8000억 달러(약 2835조원)에 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일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인도·태평양 국가를 포함한 국가들이 어느 한쪽 편을 들도록 강요하는 접근 방식은 전 세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분열된 세계와 그 재앙적 영향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미국 의회 대표단과 만나 “미중 관계를 개선해야 할 수천 가지 이유가 있으며, 악화시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태도 변화는 중국의 당면한 경제 위기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3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연간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근본적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만을 보며 자랐던 사람들에게 지금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위기다. 중국인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축소 시도로 인해 집값 폭락을 목격했다. 최근 중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은 구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 전인 올여름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했다. 현금이 부족한 일부 지방 정부 공무원들은 급여가 삭감됐고, 과거 받은 상여금을 반납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 사망하자 거센 추모 물결이 인 것은 중국 국민들의 시 주석 체제 하의 국가 주도 경제 성장 정책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에게 거의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권력자이자 국가 주도 경제 정책 대신 적극적인 자유 시장 정책을 도입하려 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 내부에서도 혼란이 일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 들어 새롭게 임명된 5명의 국무위원 중 2명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다. 친강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장은 각각 불륜설과 부패 혐의에 연루돼 실종됐다가 면직됐다. 이 때문에 모든 권력이 시 주석 1명에게 집중되는 독재 국가로 변모하면서, 간언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다 보니 자연스레 인사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시 주석이 다시 국내 정치에서 중국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경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998년 통계 측정 시작 이래 25년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지난 3일 중국의 국제수지에서 직접투자가 3분기 118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기업이 중국 내에서 얻은 이익을 중국에 재투자하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면적으로는 선진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자본을 투자할 유인이 적어졌다.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영업 기밀의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등의 이유로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직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인앤컴퍼니와 민츠 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지난 7월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하고 경영진이 심문받거나 구금됐다. 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으로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면서 중국 내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인도, 베트남 등)로 공급망을 이전하고 있다. 그래서 시 주석은 이번 방미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시 주석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위해서는 국내 의제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11월 열리는 차기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간 대결을 전제로 한 최근 뉴욕타임스(NYT), CNN 등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가 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하게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국내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 왔으나 바이든 행정부와 가까운 사람들은 “중국이 하마스를 후원하는 이란 지도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제재를 받은 뒤 러시아의 최대 경제 교류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두 개의 전쟁이 격화되거나 확전되지 않도록 조율할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미중 정상이 이번에 단 한 번 만난다고 해서 극적인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의 11/12월호 기고문에서 “탈냉전 시대 이후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우위의 결과이긴 했지만, 패권국 간 경쟁은 없었다. 이제 모든 국가들이 국제질서의 기본방향에 동의했던 탈냉전 시기는 끝났다”며 “패권국 간 전략적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이제 군사적 영역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기후 변화와 팬데믹과 같은 공동의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외교 정책의 본질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고 공동선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도록 미국의 힘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미래는 지정학적 경쟁에서 핵심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와 기후 변화와 세계 보건에서 식량 안보와 포용적 경제 성장에 이르기까지 초국가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를 결집할 수 있는지 여부라는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될 것”라고 썼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공급망에서 중국 완전한 배제) 혹은 디리스킹(공급망 내 중국 의존율 줄이기) 전략이 미국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5월 조지워싱턴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향후 10년이 “결정적 10년(decisive decade)”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미국이 가진 인공지능(AI), 생화학, 친환경 등 첨단 제조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기술 격차를 벌리고,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정치적으로 체제적 우월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은 전방위적이고 강경하다.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APEC에서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을 두고 “중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지금껏 바이든 행정부가 취해온 중국에 대한 대응이 트럼프 행정부 시기보다 훨씬 더 강경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4자 간 안보협정),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자 간 안보협정)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제외한 우리나라, 일본, 인도, 호주, 동남아 대다수 국가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14개국에 인도 태평양 번영 경제 프레임워크(IPEF)을 제안하는 등 소자간, 다자간 블록화를 강화해왔다. 이는 새로운 경제 블록을 구성해 이들 동맹 내에서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게 유지하면서, 멕시코와 베트남과 같은 우방국으로 중국에 있던 제조업 기지를 이전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장려하고 있다. 또 중국에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핵심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는 방법을 통해 중국의 첨단 제조업 분야에 대한 기술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여러 제조업 기업들이 미국 내에 새 반도체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공개 의사 표시를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단절된 양국 군대 간 ‘핫라인’(직접 소통 채널)에 대한 복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군 당국자 핫라인을 재개하는 것을 포함해 장관급 및 실무자급 군사 대화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 화학 기업 등을 통해 유입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 유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기후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가평군, 인구 감소 대응 사업비 6억원으로 확대

    가평군, 인구 감소 대응 사업비 6억원으로 확대

    경기 가평군은 내년 지방소멸·인구감소 대응 사업비로 6억원을 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4억원보다 2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가평군은 지난해부터 지방소멸과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저출생 인식을 개선하고자 인구 활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해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활용할 사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올해부터 자체 사업을 추진했고 내년에는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 대상으로 인구 증가 아이디어 공모 및 부서별 인구시책 발굴, 공무원 인구정책교육, 인구 정책 평가 및 심의·자문을 위한 인구정책위원회 운영 등 인구시책 발굴·관리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들의 인구 유출 방지와 도시 청년 유입이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판단 아래 청년들의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일자리와 주거 안정을 중심으로 필요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청년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신혼부부 100가구를 대상으로 반기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는 주거자금 대출이자 사업과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시행된 청년 1인 가구 50명을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월세 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출생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관내 유치원·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뮤지컬 인구교육을 진행하고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저출생 인식 교육특강이 신규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아울러 상·하반기 전입 환영 꾸러미 및 결혼·출생 홍보 물품과 생애주기별 맞춤 인구 정책 책자 제작·배포, 군정 소식지 및 카드뉴스를 통한 인구 증가 시책소개, 온라인 홍보 활성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인구 정책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 빈대 총력 대응 나선 마포구…30일까지 숙박·목욕업소 점검

    빈대 총력 대응 나선 마포구…30일까지 숙박·목욕업소 점검

    서울 마포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 빈대가 출몰함에 따라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대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마포구보건소는 빈대 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업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관광숙박업소 23곳을 포함한 지역 내 숙박업소 70곳과 목욕업소 22곳이 대상이다. 베드버그로도 불리는 빈대가 이불과 침대보 주위에 주로 서식하는 만큼 숙박업소 객실과 침구 청결 상태, 소독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구는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 7일까지 소독의무시설인 300석 이상 공연장 5곳에 대한 방역과 소독 여부를 점검하고 영화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고시원,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등에도 빈대 예방을 위한 정보집과 안내서를 배포하고 자체 소독을 권고했다. 구는 빈대 방역이 가능한 지역 내 소독업체 명단을 마포구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해 주민들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가려움증, 두드러기,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위생점검과 방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는 ‘수능 한파’ 없다…대신 천둥·번개 동반한 비

    올해는 ‘수능 한파’ 없다…대신 천둥·번개 동반한 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이른바 ‘수능 한파’는 없겠지만,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수험생들은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예비 소집일인 15일과 수능일인 16일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15일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1~16도로 예보됐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8~18도로 예상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수험장에 입실하기 전까지는 전국이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부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일부 수험장의 경우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진행될 때 천둥이 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수능까지는 아직 사흘이나 남은 만큼 예보는 바뀔 수 있다. 수능일 예상 강수량은 5~30㎜ 정도로 많지는 않다. 또 16일 오후부터 저기압 영향으로 풍랑이 거세지겠으니 섬에서 육지로 나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대비가 필요하겠다. 수능 다음날인 17일은 다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떨어지겠지만, 18일에는 다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은 “수능 전후로 날씨 변동성이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승부처는 ‘수도권 스윙지역구’… 신규아파트 인구변화가 변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승부처는 ‘수도권 스윙지역구’… 신규아파트 인구변화가 변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다시 선거의 계절이 다가온다.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는 어디가 될 것인가. 정당들 입장에서는 어디에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지와 직결된 물음이다. 선거에서 중요한 자원은 돈과 시간, 우수한 후보군일 것이다. 우리 선거의 특성상 253개 지역구 가운데 다수는 특정 정당이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이미 승부가 결정된 곳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선거 분위기나 후보의 경쟁력, 효과적인 캠페인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스윙(Swing) 지역구’는 어디일까.2020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53개 지역구 중 불과 91곳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앞섰고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121개 지역구 중 17곳에서만 민주당에 앞섰다. 반면 민주당은 전국적으로는 161곳, 수도권에서는 104곳에서 통합당에 앞섰다. 지역구별로 민주당 후보가 통합당 후보에게 평균 7.2% 포인트, 수도권에서는 평균 10.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의 직접 비교를 위해 관외 사전투표수는 미포함한 읍면동별 데이터를 사용해 계산한 수치다. 민주당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구는 광주 광산을(84.1%), 광주 서구갑(82.3%), 전남 담양·함평·영광(81.6%) 등으로 모두 80% 이상이었다. 전북 익산시갑(79.5%), 광주 북구을(78.7%) 등 11곳에서도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통합당 후보가 80% 이상을 득표한 지역구는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80.6%) 단 1곳이었고, 70% 이상 득표한 지역구도 경북 김천시(75.7%), 대구 동구갑(70.7%) 등 2곳에 불과했다. ●21대 총선 민주 표심, 尹으로 상당 돌아서 그러나 2년 만인 지난해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승리했다.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 중 상당수가 대선에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윤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것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얻은 성적은 총선이라면 몇 석에 해당할까.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이재명 두 후보가 얻은 읍면동별 득표수를 취합해 지역구별 득표수로 다시 계산해 봤다. 대선이 총선이었다면 윤 대통령은 253개 지역구 중 138개 지역구에서 이 대표를 앞서 의석수 24석 차이로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 대역전의 기반은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이었다. 수도권 전체 121개 지역구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앞선 곳은 45곳으로 2020년 총선 당시 17곳에 견줘 거의 3배에 달했다. 서울 총 49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은 27곳으로 2년 전 총선 8곳과 비교해 3.4배 늘었다. 이들 스윙 지역구는 어디였을까.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우위였으나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앞선 서울 지역구는 강동구갑, 강동구을, 강서구을, 광진구갑, 광진구을, 노원구갑, 동대문구갑, 동대문구을, 동작구갑, 동작구을, 마포구갑, 서대문구갑, 송파구병, 양천구갑, 영등포구갑, 영등포구을, 종로구,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 등 총 19곳이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총 59개 지역구 중 8곳, 13개 지역구 중 3곳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갈아탔다. 경기도의 성남 분당구을, 수원시병, 수원시정, 안양 동안구을, 용인시병, 용인시정, 의왕시·과천시, 하남시와 인천의 동구·미추홀구갑, 동구·미추홀구을, 연수구갑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반면 경기도 평택시을과 용인시갑 두 곳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총 26개 충청권(대전·충북·충남)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긴 곳이 10곳에서 21곳으로 올라간 점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한 충청권 지역구는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당진시, 대전 대덕구, 대전 동구, 대전 서구갑, 대전 서구을, 대전 유성구갑,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청주 상당구, 청주 서원구, 청주 흥덕구 등이었다. ●대선 후 치러진 지선서 국민의힘 압승 대선 석 달 후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대선과 마찬가지로 각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득표수를 읍면동별로 취합해 이를 2020년 총선 당시 지역구로 나눠 분석해 보면 국민의힘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무려 181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즉 21대 총선보다 의석수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었다. 서울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겼으나 지선에서 오세훈 시장이 승리한 지역구는 강동구갑, 강동구을, 강북구갑, 강북구을, 강서구갑, 강서구병, 강서구을, 관악구갑, 관악구을, 광진구갑, 광진구을, 구로구갑, 구로구을, 금천구, 노원구갑, 노원구병, 노원구을, 도봉구갑, 도봉구을, 동대문구갑, 동대문구을, 동작구갑, 동작구을, 마포구갑, 마포구을, 서대문구갑, 서대문구을, 성북구갑, 성북구을, 송파구병, 양천구갑, 양천구을, 영등포구갑, 영등포구을, 은평구갑, 은평구을, 종로구,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 중랑구갑, 중랑구을 등 총 41곳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병, 고양시정, 광주시갑, 광주시을, 구리시, 김포시갑, 김포시을, 남양주시병, 성남시 분당구을, 수원시병, 안성시, 양주시, 용인시병, 용인시정, 의왕시·과천시, 의정부시갑, 파주시을, 평택시갑, 하남시, 화성시갑 등 총 20곳, 인천에서는 남동구갑, 남동구을, 동구·미추홀구갑, 동구·미추홀구을, 부평구갑, 부평구을, 서구갑, 연수구갑 등 총 8곳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이 바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권에서는 대전 대덕구, 대전 동구, 대전 서구갑, 대전 서구을,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충남 당진시,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청주 상당구, 청주 서원구, 청주 청원구, 청주 흥덕구, 세종시갑, 세종시을 등 총 13곳,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산 북구·강서구갑, 울산 북구, 경남 김해시갑, 경남 김해시을, 경남 양산시을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강릉시, 원주시갑,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등이 ‘스윙 지역구’로 나타났다.●21대 평균 유권자 16만·투표는 10만명 이번 총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는 없을까. 가장 주목할 점은 유권자 구성의 변화다.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별 평균 유권자 수는 16만 1346명이었고, 평균 투표자 수는 10만 3384명 정도였다. 따라서 해당 지역구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 등이 건설될 경우 기존 유권자 지형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가령 아파트 단지 등의 건설은 진보 성향이 강한 30~50대 유권자들의 대규모 유입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총선 이후 2023년까지의 연령대별 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경기 광주시갑, 대구 동구을, 경기 고양시정, 대전 유성구갑, 경기 시흥시을, 경기 군포시, 광주 북구을, 경기 용인시정, 충남 천안시을, 경기 광명시을, 경기 고양시병, 광주 동구·남구갑, 경기 평택시갑, 경기 용인시갑, 경기 용인시병 등은 30~50대 유권자 수가 2만명 이상 감소한 지역구로 분류됐다. 이 지역구들은 유권자 구성상 지난 총선 때보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유리해진 곳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경기 화성시을, 경기 파주시갑, 경기 하남시, 인천 서구을, 세종시갑, 경기 화성시병, 경기 시흥시갑, 충남 아산시을, 경남 양주시, 인천 연수구을, 경기 평택시을, 경기 김포시갑 등은 30~50대 유권자 수가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총선 때보다 민주당이 유리해진 곳으로 볼 수 있다.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지역구 표심이 바뀐 스윙 지역구는 각각 51곳과 90곳이었다. 이 스윙 지역구들이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깃발만 꽂는다고 당선되지 않는 이 지역구들에서의 승부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 공천 과정에서 보여 주는 낮은 자세, 공천된 후보자의 경쟁력, 지역구를 위한 주요 정책 제안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 파월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 와르르…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파월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 와르르…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지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대기 자금도 빠져나가는 추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8포인트(0.85%) 내린 2406.40에 개장한 뒤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2400선이 무너졌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 입어 전날 종가 대비 17.42포인트(0.72%) 하락한 2409.66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46억원, 3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56포인트(1.69%) 하락한 789.3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간밤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서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한 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떨어진 3만 3891.94로 끝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97포인트(0.94%) 밀린 1만 3521.4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와 공매도 전면 금지 여파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리 재상승과 다음 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예산안 협상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공매도 금지 여파가 지속되며 이차전지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그동안 호실적 발표한 업종은 반등하는 개별종목 장세를 보였는데, 추후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의 주가 상승 폭은 더 클 수 있지만 이차전지 관련 수급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상황이 어려워지다 보니 개미들도 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8일 기준 47조 8703억원으로 지난 7월 27일 연중 최고치(58조 1990억원)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10조 이상 쪼그라들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친 신용융자 잔액도 같은 날 기준 16조 7506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 이권재 오산시장, 日 이데미츠 코산 R&D센터 방문

    이권재 오산시장, 日 이데미츠 코산 R&D센터 방문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 9일 일본 치바현 소데가우라시 소재 이데미츠 코산 R&D센터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 측 초대에 따라 이뤄졌으며, 이권재 시장은 국외 자매교류도시인 히다카시 방문과 연계해 이곳을 찾았다. 이날 이 시장은 R&D센터 시찰에 앞서 이데미츠 코산 전자재료사업부 나가세 타카미쯔 본부장, 가네시게 마사유키 총괄부장, 이와쿠마 토시히로 소장과 이토 히카루 한국프로젝트 총괄 리더, 이기협 전임수석 등 주요 관계자들과 오찬 회동을 하며 환담을 나눴다. 이 시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데미츠 코산은 오산 R&D 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280억원 투자와 8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나가세 본부장은 “오산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고, 인재 유입이 원활하다는 생각에 오산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토 히카루 총괄 리더는 “오산시의 기업 SOS팀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적극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오산시 제1호 세일즈맨’답게 “이데미츠 코산이 리튬 배터리·차세대 소재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투자에 대한 추가계획으로 이어진다면 오산시에 추가로 투자를 결정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하면서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찬 회동에 이어 이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이데미츠 코산 측의 안내에 따라 R&D 연구센터 내 리튬전지 사업부, 차세대소재 연구소, 전자재료 사업부 등 고기능재, 선진 머터리얼 관련 시설을 차례대로 시찰했다. 이곳에서 오산 R&D 연구센터에서도 진행될 ▲리튬전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첨단 바이오 산업(신규 농약 제작) 혁신 과정을 자세히 살피고, 이관될 기기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시장은 R&D센터 견학 직후 “오산에 투자한 이데미츠코산의 사업·연구 현장에서 미래를 본다”며 “오산에서 진행할 이데미츠 코산의 프로젝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시장은 “경제자족도시 건설과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는 오산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수도권 반도체 벨트에 중심에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데미츠 코산의 추가 투자 시 양측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 모기업인 이데미츠코산은 연 매출 95조원 규모의 일본 대표 석유화학 및 소재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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