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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돋보기] 내부발탁 ‘훈풍’… 설레는 관가

    공직사회는 3일 단행된 차관·차관급 인사에 따른 후속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차관 인사에서 행정고시 14∼24회의 직업관료들이 내부승진함에 따라 후속 승진의 폭이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장관 인선에서도 나타났듯이 간부인사에서도 상당한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공산이 적지 않다.물론 부처간 희비의 편차도 있다. ■ 경제부처 *재정경제부=‘13회 장관·14회 차관시대’를 맞자 우울한 분위기다.13·14회 1급 간부 처리난에 고심하고 있다.13·14회만 6명이 버티고 있고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과 하동만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이 관세청장과 특허청장으로 각각 승진했지만 김병기·오갑원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인공위성’ 상태에 있다.이래저래 17회 이상 1급 후보군(1급 보직자 포함)만 20명이 버티고 있다.치열한 보직경쟁에서 탈락하는 1급 간부들은 공직을 그만 둬야할 판이다.재경부 관계자는 “당장은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몇달내에 산하기관 등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총재·자산관리공사사장 등의 자리가 빌 것으로 점치지만 한정된 자리로 소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국·과장급은 “윗선에서 인공위성 등으로 정체현상이 심각한데 아래까지 후속인사가 가능하겠느냐.”며 “재경부는 초상집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획예산처=1급 3명 가운데 2명이 차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인사숨통이 확 트이게 됐다.1급 자리는 배철호 민주당 전문위원이 맡고 본부 국장 가운데 최고참 국장인 박인철 재정기획국장의 1급 승진이 유력시된다.변재진 공보관 등이 주요보직 국장으로 약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교통부=1급 6명 가운데 2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해 짭짤한 후속인사 잔치가 예상된다.1급 승진 후보는 4∼5명으로 압축된다.건설분야에서는 이춘희 주택도시국장이 유력하고 양성호 육상교통국장,김창세 수자원국장,남인희 도로국장 등도 후보에 속한다.차관보에는 장동규 기획관리실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차관이 건설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에서 차관보는 교통·기술 분야에서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항공안전관리본부장은 함대영 현 본부장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변재일 기획관리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같은 1급인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과 개방형으로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이교용 우정사업본부장도 어떤 형태로든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렇게 되면 1급 세 자리가 비게 된다. 기획관리실장을 포함한 1급승진 후보군은 구영보 통신위원회 상임위원(행시 19회),황중연 부산체신청장(20회),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21회),이성옥 전파방송관리국장(〃),유영환 정보보호심의관(〃),석호익 서울체신청장(〃),한춘규 정보통신진흥국장(77년 특채) 등이다. *산업자원부=김칠두(14회) 차관과 유창무(13회) 중소기업청장이 승진함에 따라 행시 13·14회의 퇴진과 현재 국장급에 포진한 17회의 약진이 예상된다.하명근(13회) 무역위 상임위원과 김재현(14회) 무역투자실장·김동원(14회)무역정책실장 등은 어떤 식으로든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소기업청의 장지종(14회) 차장은 퇴진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고속승진을 거듭해온 특허청의 정태신(16회) 차장은 본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승진 후보군은 행시 17회에서 김종갑 산업정책국장,이원걸 자원정책심의관,박봉규 무역정책심의관 등이다.김 산업국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통상·산업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베테랑’이라는 별명을 얻었고,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파견된 바 있다. *농림부=행시 17회 김정호 차관의 승진으로 내부에서 대체로 능력을 인정받은 17회의 동반 승진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차관보에는 손정수 기획관리실장의 승진이 유력하며 소만호(18회) 농업정책국장의 발탁 1급 승진도 점쳐진다. ■ 비경제부처 *통일부=조건식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가 차관으로 승진한 통일부의 1급 공무원은 이종렬 기획관리실장,이봉조 통일정책실장,강도원 통일교육원장,신언상 남북회담사무국장,홍흥주·김경웅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박성훈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 8명이다.부내에서는 공석이 된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 한 자리를 채우기보다는 1급 전체에 연쇄적인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행정자치부 차관보에는 김지순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김 본부장 후임으로는 김광진(18회)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박상홍(14회)·권욱(21회) 소청심사위원 등이 거론된다.현재 인사적체가 극심한 옛 총무처 출신들 가운데는 1급인 박명재 기획관리실장이 소청심사위원장으로 승진하면 이성열(17회) 중앙인사위 사무처장과 권오룡(16회) 청와대 전 행정비서관 등이 후임자로 옮겨올 것으로 점쳐진다. *국방부=유보선 기획관리실장(육사 24기)이 차관에 발탁됨에 따라 후속 인사에서는 1급 2∼3곳을 보강하는 수준의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국방부의 1급 자리는 기획관리실장,차관보,국립현충원장 등 3곳.기획관리실장과 차관보는 통상 예비역 중장·소장급 장성으로 채워 왔으며 현충원장은 일반직으로 보임해 왔다. 후보로는 김희중 전 항공작전사령관,선영제 전 육군 참모차장,김승광 전 국방개혁위원회 부위원장,정중민 전 군수사령관,안광찬 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건복지부=강윤구(16회)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차관으로 내부승진하면서 인사요인이 생겼다.문경태(18회) 기획관리실장의 거취가 인사폭을 결정지을 전망이다.송재성(16회)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이형주(17회) 식약청 차장,김창순(22회) 전 청와대 복지노동비서관이 경합중이다. 송 심의관은 복지부 최고의 브레인이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해 의약분업 추진과 관련해 받은 징계가 걸림돌이다.김 전 비서관은 ‘기수파괴’가 보편화되는 분위기에서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참여복지’를 총괄하는 자리에 전격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부=공석이 된 기획관리실장 자리에는 지난 2001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던 전남 장흥 출신인 박대문(22회) 전 청와대 환경비서관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박 비서관은 환경정책국장과 대기보전국장을 지내면서 원칙주의에 입각한 신중한 일처리로 정통 행정전문가란 평을 듣고 있다.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2001년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신창현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거나 김영화 자연보전국장의 승진도 점쳐진다. *문화부=오지철 차관의 내부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관리실장 후임이 관심이다.후임에는 신현택(18회) 국립중앙도서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노태섭(16회) 문화재청장,이승규 문화정책국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무조정실=하동만 경제조정관이 특허청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누가 후임이 될지 관심사다.개방형 직위인 이 자리는 일반 공모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국무조정실 출신인 박남훈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법제처장으로 성광원 현 차장이 승진함에 따라 차장 자리를 놓고 박세진·유병훈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
  •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5大이하 재벌도 내부거래 조사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4대그룹외에 5대그룹 이하로 전면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재벌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 시기와 대상 등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는 5대그룹 이하의 경우에도 자산총액 순위와 관계없이 내부거래 혐의가 짙은 것으로 판단되는 상당수 기업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방침은 재벌개혁을 위해 철저하게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던 이남기(李南基) 위원장이 이번 조각에서 유임되면서 더욱 강도 높게 추진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사 인력 등을 감안해 조사시기는 4대그룹은 상반기 중에,5대그룹 이하는 4대그룹 조사가 끝난 하반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해 잡음이 일었던 한화그룹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두산그룹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올해부터는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미리 예고하고 조사하겠다.’고 공론화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전면적인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新 엘리트 관료] ⑧ 통일부

    통일부는 오랫동안 ‘소외의식’을 가져왔다.남과 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이상은 높았지만 현실이 뒤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통일부의 주요 업무인 통일정책은 청와대가,정책의 실행은 국가정보원이 사실상 주도해 왔다.통일부의 전체 직원 수는 한때 비슷한 일을 하는 기관의 한 국(局)보다 적었고,‘맨 파워’는 외교부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1963년 창설 이후 40년이 지난 2002년에야 처음으로 통일부 출신의 장관이 탄생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통일부의 입지도 강화됐다.남북관계가 공식화되고 공개화될수록 공식창구인 통일부의 역할이 커가고 있는 것이다. 정세현(丁世鉉) 장관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조각에서 유일하게 유임된데서 알 수 있듯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은 기본적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포용정책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평화번영정책으로 전환함에 따라 정책의 방향 설정과 실행의 과정에서 이런저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정책의방향과 관련,통일부 내의 대표적 이데올로그로 꼽히는 인물이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이다. 80년 특채된 이 실장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등 국제정세 전반에 대한 이론적 틀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남북간 각종 합의 문안 작성에 깊숙이 참여하는 등 실무경험도 많다.또 남북 장관급 회담 남측 대변인 역할을 맡아 국민들에게도 얼굴이 많이 알려진 편이다. 천해성(千海成)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은 인수위에 파견돼 양측간 연락망 역할을 했기 때문에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통일부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해야할 통일연구원에는 안타깝게도 이데올로그의 평판을 들을 만한 학자가 남아 있지 않다.정권이 몇번 바뀌는 과정에서 연구원내에 정치적 줄서기와 보복이 이뤄졌다고 한다.특히 3년전 정부산하 연구기관의 관리감독권이 총리실로 넘어감에 따라 통일부와 연구원의 관계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다만 남북관계는 허문영 박사,국제관계는 박용오 박사,북한내 문제는 전현준 박사 등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한다. 노 대통령의 새 정부는 남북관계를 안보 논리뿐만 아니라 경제논리로도 풀어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의 창구인 교류협력국 쪽의 인재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명균(趙明均) 국장은 교류협력 정책,협상 전반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두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고,특히 임 장관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던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85년 박동진 장관의 비서관으로 통일부에 들어온 김중태 교류협력국 총괄과장은 실행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탈북자 지원 기관인 ‘하나원’을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적극성 있게 업무를 추진해왔다. 이덕행 교류1과장도 금강산 사업 등 남북 경제협력 현안을 매끄럽게 실무조정,지원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한을 분석하는 정보분석국은 통일부 내에서도 단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그러나 최근 몇년간 오래 근무해온 분석 전문가들이 공직을 떠났다고 한다. 인수위에 파견됐던 이관세(李寬世) 정보분석국장은 통일부 각 분야의 업무를 두루 거쳐 일처리가 빠르다는 평을 듣는다.정치적 감각도 갖췄다는 평이다. 고경빈(高景彬) 심의관도 정보분석 전문가는 아니지만 늘 남북 관계 흐름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있다.합리적인 성격이어서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장점도 있다. 남북 당국간 회담을 지원하는 남북회담사무국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신언상(申彦祥) 국장은 통일정책과 정보분석,공보 업무를 두루 거쳤다.또 조건식(趙建植)·김경웅(金京雄)·홍흥주(洪興柱) 상근 회담대표와 김천식(金千植)회담운영부장 모두 남북 관계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참여정부 첫 내각 발표… 경제부총리 김진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검찰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해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새정부의 첫 조각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과거에는 권력의 검찰이었다.그러나 이제 권력을 위해 일하지 않아도 좋을 검찰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면서 “서열주의가 해소되기 바라며 존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정원 개혁을 언급,“과거처럼 권력을 행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고,국세청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고려없이) 법대로 행사하면 고달프고 별볼일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국정원장은 국민의 관심을 끌지 않도록 실무적인 사람으로 임명하고,검찰총장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을 발탁하는 등 18개 부처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그러나 교육부총리는 이날 내각명단 발표에서 제외됐다. 노 대통령은 정세현(丁世鉉) 현 통일부장관을 유임시키고,외교통상부장관에 윤영관(尹永寬)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를 임명했다. 또 법무장관에 강금실(康錦實) 민변 부회장,국방장관에 조영길(曺永吉) 전 합참의장,행정자치부장관에 김두관(金斗官) 전 남해군수,과학기술장관에 박호군(朴虎君)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문화관광장관에 이창동(李滄東)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각각 기용됐다. 농림부장관에는 김영진(金泳鎭) 민주당 의원,산업자원부장관에 윤진식(尹鎭植) 재경부 차관,정보통신장관에 진대제(陳大濟) 삼성전자 대표,보건복지장관에 김화중(金花中) 민주당 의원,환경부장관에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노동장관에 권기홍(權奇洪) 영남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여성부 장관에는 지은희(池銀姬)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건설교통장관에 최종찬(崔鍾璨)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해양수산장관에 허성관(許成寬) 동아대 교수,기획예산처 장관에 는 박봉흠(朴奉欽) 현 차관이 발탁됐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이영탁(李永鐸) KTB 네트워크 회장을 임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정부 첫내각 이르면 오늘 발표/법무·건설 여성장관 거론 역대최다 4~5명 입각할듯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이끌어나갈 조각의 인선 발표가 임박했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26일 중 새정부 첫 내각 명단을 발표한다.드러나는 면면으로 볼 때 ▲내치 개혁-외치 안정 ▲새로운 인물 발탁 ▲여성 배려 등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교육부총리와 법무장관 등 일부 각료에 대해 고건 총리지명자가 천거한 인물이 되느냐가 막판 변수이나 개혁적 인물을 쓰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도 강해 최종 인선결과가 주목된다. ●개혁과 안정의 조화 경제부총리는 ‘개혁성향의 관료’로 현장감이 뛰어난 김진표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됐다.교육부총리엔 오명 아주대총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전성은 거창 샛별중학교장도 마지막까지 거론되고 있다.통일부 장관은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이 점쳐지는 중에 최상룡 전 주일대사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외교통상장관에는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가 내정됐다.국방장관에는 조영길 전 합참의장이 확정 단계였다가 이남신 현 합참의장이 막판에 급부상하고 있다.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이 내정됐다.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오영교 KOTRA 사장이 유력했으나,고 총리지명자가 최홍건 전 차관을 강력히 추천하면서 최 전 차관이 더 유리한 형국이다.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윤진식 재경부 차관과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최종찬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도 경제부처 입각이 점쳐진다. ●새로운 인물 ‘현장개혁형’ 인물도 상당수 발탁이 예상된다.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두관 전 남해군수,문화관광부 장관에 영화감독인 이창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노동부 장관에는 안영수 노사정위 상임위원과 김영대 전 민노총 부위원장이 경합중이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이 유력하다.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와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이 막판 각축을 벌이고 있다.농림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유력하다. 인수위 출신들도 많이 거론된다.해양수산부 장관에는 허성관(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 동아대 교수가 유력하다.공정거래위원장에는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과 김대환(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인하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대통령 직속기구로 장관급인 정부혁신추진위원장에는 김병준(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국민대 교수가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위원장에는 성경륭(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 한림대 교수가 물망에 오른다. ●여성 배려 여성장관이 4∼5명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특히 법무·건설교통부 등 ‘힘센 부처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법무장관에는 강금실 민변 부회장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 속에 확정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판사 출신인 강씨는 서울지검 부장급 사시 기수.검찰의 강력한 반발을 감안,최병모 변호사가 막판에 다시 거론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서울대 의대 간호학과 교수 출신인 민주당 김화중 의원,건교부 장관에는 김명자 현 환경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환경부 장관에는 국회 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던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유력하다.여성부 장관에는 한명숙 현 장관의 유임설과 지은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발탁설이 양립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안주섭 경호실장 유임 2대에 걸친 신임 ‘이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호를 총괄지휘했던 안주섭(安周燮·사진) 청와대 경호실장이 유임돼,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경호도 책임지게 됐다.권력교체에도 불구하고 경호실장이 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국민의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경호실장의 유임사실을 전했다고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이 밝혔다.이에 따라 안 실장은 노무현 새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비롯,공식 통치권을 행사하는 25일 0시부터 새 대통령 주변과 사저에 대한 경호권을 인수,국가원수 경호에 들어간다. 안 실장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김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경호실장을 맡아 임기 내내 치밀하고 깔끔한 업무처리로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 김상연기자 carlos@
  • 홍콩언론 全人大관련 보도 “장쩌민 군사위주석 유임 확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내달 5일 개최되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에게 국가주석직을 물려주지만 군사위 주석직은 유임할 것이라고 홍콩과 타이완의 유력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장주석의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정치국 상무위원은 반대파의 견제에도 불구,국가 부주석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며 우방궈(吳邦國) 정치국 상무위원은 전인대 상무위원장에,원자바오(溫家寶)상임부총리는 총리 승진이 확실하다. 황쥐(黃菊)정치국 상무위원은 경제담당 상임부총리,쩡페이옌(曾培炎)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은 재정 및 산업담당 부총리,후이량위(回良玉) 장쑤(江蘇)성 서기는 농업총괄 부총리,우이(吳儀)정치국원은 외교 및 무역담당 부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장 주석은 군사위 주석 유임과 함께 국방·외교·타이완(兩岸) 관련,핵심 3대 권력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홍콩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 당총서기 주재로 오는 24∼26일까지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제2차 전체회의(16기 2중전회)를 열어 국무원 인사와 행정관리 체제 및 기구 개혁방안,그리고 금융개혁방안 등을 확정한다. oilman@
  • 각료들 퇴임준비 한창...퇴임후 거취를 보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직 각료들의 퇴임준비가 한창이다.유임이 거론되거나 다른 부처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공직생활을 마감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일찌감치 ‘제2의 직장’을 잡아둔 사람도 적지 않다.반면 차관들은 “장관의 거취가 결정된 뒤 생각해 보겠다.”며 다소 느긋한 편이다. 대법관 출신의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도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면 변호사 업무를 다시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장관직을 맡아왔던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월부터 제주대학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공정거래와 관련한 강의를 맡는다.자신이 집필한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를 강의 교재로 쓸 예정이다.이미 제주대에서는 전 부총리의 아호를 딴 ‘일민연구소’(연구실)를 마련해둔 상태다.전 부총리는 이곳에서 37년간의 공직자 생활과 관련된 일화와 비화등을 집필할 계획을 갖고 있다.전 부총리는 “제주대학에 지인도 있고,사돈댁(며느리집·한라소주 경영)도 근처에 있어 겸사겸사 그 곳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정을 봐가며 미국 대학에도 초빙교수 등의 신분으로 머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지역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짬짬이 교회 성가대원으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공직자생활 34년 동안 한번도 공백기를 가져본 적이 없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퇴임하면 일단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업계의 ‘신산업 육성’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자원봉사역’을 할 뜻을 갖고 있다.산자부 장관을 두 번이나 역임한 터에 업계가 ‘제2의 성장동력’을 찾는 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겠다는 생각이다.2001년 산자부 장관에서 물러났을 때도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유통경제연구소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강의나 강연 등을 해왔었다. 새 정부 각료 입각설이 나도는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은 별다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다만 퇴임하면 여행과 연구활동에 전념할 뜻임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학구열이 높은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연세대 석좌교수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위원장이 되기 전에도 고려대 등에서 공정거래법에 대한 강의를 자주 해왔다. 김호식(金昊植) 해양수산부 장관은 197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잠깐 근무하면서 따둔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2학기부터는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관세청장,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익힌 행정경험을 대학에서 강의할 계획이다. 주병철 이도운기자 bcjoo@
  • 새 비서진 특징 분석/평균44세 ‘젊은 청와대’

    17일 공식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31명의 평균 나이는 만 44.1세다.투옥 경력자도 10명이다.노무현 당선자는 치안·정책관리비서관 등 6개 비서관의 적임자는 검토 중이다. ●핵심측근은 젊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인 소위 386세대들이 40세 전후의 나이에 비서진에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나이를 낮췄다.만 나이 기준으로 30대는 5명이나 된다.김대중 정부 초대 청와대에는 30대 비서관이 조은희·장성민·박선숙·정은성 비서관 등 4명이었다. 노 당선자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박범계 민정2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김형욱 제도개선비서관이 30대다.최 비서관은 66년 5월생이라 만 36세로 최연소 타이틀을 달게 됐다. 최연장자는 노무현 법률사무소의 사무장을 지낸 최도술 총무비서관이다.나이는 55세.최 비서관 외의 50대는 박기환 지방자치비서관,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이다. ●지역안배는 신경쓰지 않은 듯 전남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서갑원 의전비서관,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 등 6명이다.전북 출신은 황덕남 법무비서관과 박종문 국정홍보비서관 등 5명이다.31명의 비서관중 호남 출신이 11명으로 지역적으로 볼 때에는 최대의 주류인 셈이다. 부산출신은 이호철 민정1비서관과 최도술 총무비서관,안봉모 국정기록비서관 등 3명이다.대구·경북을 합한 영남권 출신은 8명이다.충청권 출신은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4명에 그쳤다. 신계륜 인사특보는 “일·업무 중심으로 비서관을 인선한 뒤 지나친 지역 편중이 있는지를 봤다.”고 말했다.그는 지역안배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연세대 출신이 주류(?) 비서관들 중에는 연세대 출신이 가장 많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윤태영 연설담당비서관,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 등 8명이 연세대를 나왔다.비서관에 연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는 하다.노 당선자 주변의 의원과 고참급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많았지만,386 측근들은 연세대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연세대 출신중 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을 제외한 7명이 386세대다. 서울대 출신은 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7명,고려대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 정만호 정책상황비서관 등 5명이다.연세대·서울대·고려대 등 3개대 출신이 64.5%다.한국외대 출신은 3명,부산대 출신은 2명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초기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1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연세대는 3명,고려대는 2명이었다.5년 전과 비교하면 청와대 비서관에는 서울대의 퇴조가 뚜렷하다. 노무현 당선자의 청와대 비서관을 고등학교로 볼 때는 광주일고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양민호 민원비서관이 광주일고를 나왔다.노무현 당선자의 출신교인 부산상고 졸업생은 최도술 총무비서관 한 명이다.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나온 경기고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여성배려 이날 발표된 비서관중 여성은 4명이다.황덕남 법무비서관,송경희대변인,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이 여성이다.김대중 정부 초기의 청와대에도 여성비서관은 박금옥·박선숙·조은희·안희옥 비서관 등 4명이었다.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2부속실장에는 여성을 기용하는 게 확실시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는 여성비서관이 최소한 5명은 되는 셈이다.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여성비서관이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청와대 비서관중 2명만 유임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2명만 청와대에 남게 됐다.현 윤석중 해외언론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게 됐고,김형욱 시민사회비서관은 자리를 옮겨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하게 됐다.5년 전 김대중 정부 출범시 청와대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비서관이 10명 유임된 것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당시 유임된 10명 가운데는 박명재 행정비서관,안종운 농림해양비서관 등 관료출신이 7명이었다.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했지만,오히려 비서관이 더 많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현 청와대 식구들의 불만도 터져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오락가락했던 인선 이번 청와대 비서관 인선과정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았다.당초 노무현 당선자측은 SBS 앵커출신인 이지현 외신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임명할 뜻을 밝혔지만,이 대변인은 행정관(3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윤석중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기 때문에 경력이 뒤지는 이 대변인은 행정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서갑원 당선자 의전팀장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의전팀장은 외국어도 잘 해야 하고,의전에도 밝아야 하는데 서 비서관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의전비서관은 외국의 정상이 방한할 때나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있을 때 상대국 의전 담당자와 세세한 문제까지 협의해야 하는 자리다.이런 이유로 그동안은 외교관이 임명돼 온 게 관례였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측은 “외교부 공무원들의 지원을 받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사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던 Y변호사는 최종단계에서 탈락했다고 한다.신계륜 인사특보는 “사정비서관은 청렴하고 결백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언론2비서관에는 방송사 출신의 K씨를 내정했다가 발표를 보류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 비서관 31명 인선 확정,직업공무원 1명도 없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시대,한국 사회의 주류(主流) 변화는 청와대 참모진 인선부터 본격화되고 있다.청와대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다른 분야로 어떻게 퍼져나갈지 주목된다.노 당선자는 17일 새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이광재 기획팀장을,의전비서관에 서갑원 의전팀장을 내정하는 등 1,2급 비서관급 31명의 인선을 확정·발표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세력,90년대 이후 시민사회운동 세력이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 특징이다. 5년 전 김대중 정부가 50년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지만,정권의 주된 담당 세력은 역시 정치인·공무원이었다.여야가 바뀌었을 뿐이었다. 노 대통령 정부는 다르다.학생·시민운동 과정에서 핍박당하면서 다양한 경력을 거친 이들이 ‘권력의 핵심’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새 비서진의 평균 나이는 44세.‘젊고 개혁적’인 점이 강점이다.반면 ‘DJ 청와대’보다 국정경험이 없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30,40대 비서관이 부처의 ‘나이든’ 직업공무원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도 과제다. 특히 내정된 31명의 비서관중 직업 공무원 출신은 한 명도 없다.현재 청와대 비서관 40명 중 21명이 전문관료 출신인 점과 극명히 대비된다.행정부처 한 관계자는 “혁명적 인사”라면서 “공직사회를 ‘개혁대상’으로 보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권교체를 이룩한 DJ 첫 청와대 인선에서 10명의 비서관이 유임됐지만 이번에는 정권이 재창출됐음에도 2명만 유임됐다.이 또한 변화의 강도를 예고한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확정된 ‘노무현의 참모’들은 주로 ‘386세대’로 학생운동을 경험한 세대다.민정1비서관으로 내정된 이호철씨는 81년 ‘부림사건’으로 투옥된 경험이 있다.윤태영 연설담당 비서관 내정자는 81년 ‘전민학련’ 관련 유인물을 돌리다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돼 8개월간 옥살이를 했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 내정자는 지난 80년대 학생운동을 거쳐 89년부터 노 당선자의 비서관으로 일해 왔다. 이번 청와대 비서관은 ‘386측근’이 7명,‘부산팀’ 5명,언론인 출신 3명,선대위 등 정치인 8명,시민단체 등 외부영입이 6명,청와대 유임 2명 등으로 분류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참여정부 경제부총리의 조건/업무조정력 실물경제통 국제적감각 ‘3박자’

    ‘책임은 무겁고,조정수단은 없고….’차기 정부 경제부총리의 역할을 빗댄 얘기다.청와대 직제 개편으로 기존의 경제수석이 폐지되면 각종 경제정책을 총괄할 새 경제부총리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차기 정부의 별칭이 ‘참여정부’로 정해진 점을 감안하면 봇물처럼 쏟아질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에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 정부 조직체계로는 경제부총리가 경제관련 부처를 총괄하기에는 역부족이다.한때 재정경제원 산하에 있던 예산실은 기획예산처로 떨어져 나갔고,금융분야도 금융감독위원회로 딴 살림을 차린 지 오래다.경제관련 부처들을 아우르고 조정할 수단이 없는 것이다.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정적인 경제운영도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새 경제부총리의 조건은 경제 부처 관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새 부총리의 조건으로 ▲거시경제,금융 및 세제에 대한 이해와 신념 ▲경제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탁월한 조정능력 ▲국가 생존전략에 대한 비전 제시 ▲과감한 인사개혁과 추진력 ▲국제적감각 등을 들고 있다.특히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사이의 연결고리인 경제수석이 폐지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해박한 지식과 경제부처의 수장으로서의 조정능력이 중요한 인선기준이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런 저런 인사들중 한명을 고르는 식이 아니라 새 정부의 부총리 역할과 기준을 먼저 정하고 사람을 고르는 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경제수석과 경제부총리간에 보이지 않는 ‘견제와 협조’라는 긴장관계를 유지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경제수석이 폐지되면 경제부총리의 역할이 더 커지는 반면 책임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金泳三·YS)대통령 시절,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이헌(韓利憲) 경제수석의 입김으로 세 부총리와 적지 않은 마찰을 빚었다.현 정부에서도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과 부총리간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다. ●역대 부총리들의 면면은 YS 시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역임했던 홍재형(洪在馨)씨와 현 정부에서 초대 재정경제부장관을 지낸 이규성(李揆成)씨는 실무형으로 꼽힌다.홍씨는 금융·부동산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이씨는 문제가 생긴 곳은 직접 챙겨 마무리해내는 살림꾼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둘다 안정위주의 경제운영에만 집착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뒤따랐다. 실물감각이 뛰어난 강봉균(康奉均)씨는 국회답변도 직접 쓸 정도로 실무적이었으나 추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장관이 직업’이란 얘기를 들었던 진념(陳)씨는 균형감각과 조정능력이 뛰어났지만 ‘개혁성부족’이 결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나웅배(羅雄培)씨와 한승수(韓昇洙)씨는 학자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 밝아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나씨는 해태제과·한국타이어 등 기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밑거름이 돼 실물흐름에 밝았고,한씨는 폭넓은 인간관계와 탄탄한 경제지식이 장점이었으나 둘다 단명에 그쳤다. 경제기획원 출신의 강경식(姜慶植)씨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현재보다는 미래의 어젠다(의제)설정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그러나 정권의 마무리작업보다 개혁을 치중했으며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란 엇갈린 평가도 있다. 임창열(林昌烈)씨와 이헌재(李憲宰)씨는 뛰어난 식견과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임씨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으나 외환위기의 책임을 미뤄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수재형의 이씨는 몇수 앞을 내다보는 정책집행과 어려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했으나 정부 안팎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해 7개월여만에 물러났다. ●후보는 오리무중(?) 최근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김종인(金鍾仁)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정우(李廷雨)인수위 간사,장승우(張丞玗)기획예산처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의외의 인물로 윤진식(尹鎭植)차관 등이 부상하고 있다.전윤철(田允喆)부총리의 유임설도 있다.또 사공일(司空壹)세계경제연구원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의 95%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학자출신들은 실무경험과 정책조정능력에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또 “옛 재무부 관료출신들은 금융 또는 세제에 밝으나 거시 경제나 정책조정에 어두우며 옛 경제기획원 출신들은 경제의 큰 틀을 잘 파악하지만 재경부 일의 큰 부분인 금융·세제에 문외한일 경우가 많다.”고 문제를 지적했다.청와대 경제수석이 없어진 새 정부에서 거시 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을 아우르는 인사는 거의 없어 경제부총리 ‘구인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與 지구당위원장 폐지 무산되나/표류하는 민주개혁안

    지구당위원장 및 최고위원제도 폐지를 핵심 내용으로 한 민주당 개혁안이 구주류측과 일부 신주류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특히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비등하고 있는 지구당위원장 폐지 방안에 대해서는 당개혁특위가 12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지구당위원장 폐지야말로 기득권 포기를 유도할 개혁안의 핵심인데도 내부 복병을 만난 셈이다. 지구당위원장제를 폐지하고 관리위원장을 두는 방안은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을 선정·관리하고 대의원에 의해 총선 후보로 선출되는 ‘철밥통’을 깨고 상향식 공천을 하자는 것이었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이를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로 강조했었다.하지만 당내 저항에 막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 반발이 예상외로 커지자 개혁특위 김원기 위원장과 정대철·추미애·장영달·이해찬·이상수·이호웅·이강래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인사 1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구당위원장제폐지는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고,총선 대비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당개혁특위 간사인 천정배 의원은 이같은 소식을 뒤늦게 전해듣고 “개혁특위를 다시 열어 수정안을 논의하면 특위는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몇몇 사람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언성을 높였다.방향을 잘못 잡으면 민주당이 분당(分黨) 사태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당이 신·구주류간 불협화음에 이어 신주류 내 갈등까지도 불거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노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당의 통제력을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구주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민주당 부위원장단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중앙위원회 제도 도입과 지구당위원장제 폐지에 반대했다.사무처 실무당직자들은 전당대회 때까지 한화갑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유임돼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노 당선자 취임 전 당개혁안을 확정·시행하려는 일정이 중요한 시점에 차질을 빚자 한 대표는 13일로 예정했던 최고위원회의를 하루 연기,절충안을 마련토록 하는 ‘시간벌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혁안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대립이 워낙 날카로워 노 당선자 취임 전 지도부 일괄사퇴 등 민주당의 환골탈태는 극히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손병두 전경련부회장 사의 표명

    손병두(孫炳斗·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오는 20일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손 부회장의 사퇴여부를 결정한다. 손 부회장은 “지난 9일 손길승(孫吉丞) 신임 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새 회장을 추대하는 데만 신경을 썼는데 그 일이 끝났기 때문에 본인의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며 “친구인 손 회장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거취문제를 이학수(李鶴洙) 삼성구조조정본부 사장과도 상의했으며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에게도 사퇴의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손 부회장은 “지난 6년간 전경련 부회장직을 맡아 심신이 무척 피곤한 상태”라며 “전경련 부회장직을 그만두면 겸직하고 있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원장으로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지난 7일 총회에서 유임됐고 손 회장 선출이후 의욕적인 일처리를 지시하는 등 열의를 보였기 때문에 갑작스런 사퇴의사 발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재벌정책을 놓고 갈등관계를 보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나 손 부회장의 그간 행보에 불만을 지닌 재계 일부의 압력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손 부회장이 사퇴한다면 후임으로 전경련 내부에서는 정태승 전무,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경련 부회장 선임에는 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이라는 측면에서 재계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 부회장은 지난 97년 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손 회장과는 진주중 동기동창인데다 서울대 상대,ROTC 1년 선후배 사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열린세상] ‘계약장관제’의 장단점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통령이 장관과 과제별 업무목표치를 함께 설정하고 일정기간 후 그 성과를 평가하여 장관의 유임 여부를 결정하는 ‘계약장관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필자는 대선 직전 지난 11월 노무현 당선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당시 그는 자신의 장관으로서 경험을 기초로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수석 중심이 아닌 장관에게 권한과 책임을 함께 주는 장관 중심의 국정운영,즉 ‘책임장관제’를 강조하였다.이러한 노 당선자의 책임장관제에 대한 강조가 계약장관제로 나타난 것 같다. 계약장관제는 의원내각제를 유지하는 뉴질랜드에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제도이다. 엄밀하게 말해 뉴질랜드는 계약장관제를 실시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장관(Minister) 아래서 ‘계약제 사무차관(Chief Executive)’ 제도를 도입하였다. 당시 뉴질랜드에서는 총무처가 모든 공무원의 고용주로서 봉급,고용조건,훈련 등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그러나 1988년 공무원법의 제정을 통해 사무차관이 총무처로부터부처 내 노사관계의 운영 및 인사관리 권한을 위임받았다. 사무차관은 종전의 항구적 관료제직에서 공개채용 및 5년간의 계약제도로 전환되었으며 목표의 사전적 구체화,의사결정권의 대폭적 이양,실적에 기초한 지속적 모니터링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노 당선자가 검토하고 있는 계약장관제는 뉴질랜드의 정치적 장관과 사무차관의 관계가 아닌 대통령과 장관의 관계에 관한 제도이다.이러한 계약장관제의 도입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우리 장관의 권력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많은 경우 청와대 수석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여야 할 것도 자신이 하였고 또한 ‘대통령의 말씀’을 남용하며 엽관적 인사를 자행해왔다.이 경우 책임은 장관에게,권한은 수석에게 있는 현상이 노정되었다.계약 장관제에서는 장관이 업무수행과 관련해서 청와대 수석의 간섭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며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고,수석에 의한 정실 인사 폐단도 막을 수 있다. 둘째,계약제 장관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서 계약을 맺고 임용되고 또한 그 업무에 관하여 평가받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정부 여당 등의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셋째,장관의 전문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과거 대통령이 장관을 전문성과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많아 장관은 업무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부처의 직원들로부터 얻게 되고 이들의 의견을 거의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계약제 장관은 임용과정에서 업무성과에 대한 계약을 맺으므로,전문성을 가진 장관이 임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부처 직원들에게 끌려가기보다는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계약 장관제의 단점을 살펴보면 첫째,정부에서 생산하고 전달하는 서비스는 측정하기 어려운 분야가 많다.또한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분야도 많으며,질적 부문에 대한 측정도구가 적절치 않아 효율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다.즉 장관의 업무 성과를 계량화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계약장관제는 부처 내 ‘수직적 책임성’은 확보될 수 있지만 부처 간 ‘수평적책임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다시 말하자면 계약장관제는 목표를 세분화하고 개별적 조직업무 성과를 통제하는 데는 장점이 있지만 정부 부처간의 조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계약장관제의 도입은 우리의 행정적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노 당선자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문제점 또한 많다. 특히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계약문화가 발전되어 있는 뉴질랜드와는 달리 한국은 대통령의 권한이 강하고 연고주의가 팽배해 있다.이러한 두 나라간의 차이를 고려할 때 계약장관제는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될 경우에만 소망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함 성 득
  • 손길승 전경련회장 취임 손병두 상근부회장 유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28대 회장에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을 추대했다. 신임 손 회장은 추대 직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면담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혀 차기 정부와 재계의 관계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전경련은 손병두(孫炳斗) 상근부회장을 유임시키고 김각중(金珏中) 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장관·비서진 인선 연기 안팎/””인재가 없다””답답한 새정부

    “마땅한 사람이 없다.”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7일 열린 1차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석한 뒤 되새김질하듯이 되뇌었다.정무분야의 경우 추천된 인사 100여명 중 10명을 추려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7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직제개편안 및 최종 인선 발표가 다음 주로 넘어가는 것도 적임자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간사가 인사추천위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의 조건으로 “분권과 지방화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줄어든 행자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찾아서 조직운영의 방식과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자,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참여센터와 오프라인을 통해 들어온 인사추천의 경우 2000여명 안팎.‘그 밥에 그 나물’로 파격적인 인물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노 당선자는 이날 분과별로 “추천된 인사들의 명단을 안 보겠다.”면서 “흙 속에 감춰진 새로운 인물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부처장 인선과 관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인선난을 반영한다. ●재경부·기획예산처도 여론조사 노무현 당선자측이 국세청장·경찰청장에 이어,지난 6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직원들에게 장관 인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문 항목은 ▲지금까지 가장 일을 잘한 부총리는 누구인가 ▲부총리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언론에 거론되는 부총리 후보 중에서 기용돼서는 안될 사람은 누구인가 ▲기획예산처 및 재경부의 조직운영상 문제점은 무엇인가 등이었다.기획예산처 한 사무관은 “민감한 문제를 개인 휴대폰으로 물어왔기 때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거나,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좁혀지는 부처도 있다 ‘청와대는 개혁적,장관은 안정적 인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많지만,김병준 간사는 “(장관도)개혁적이어야 정책결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밝혔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각 부처를 개혁성·공정성·효율성으로 나눠서 인선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총리에는 전성은 경남 거창 샛별중학교장의 입각설이 나돈다.전 교장은 지난달 19일 노 당선자와 서울에서 2시간여 동안 만나 교육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전 교장은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의 모범으로 꼽히는 거창고의 설립자 고(故) 전영창 선생의 아들로,정찬용 인사보좌관 내정자와도 각별한 사이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 권위주의적인 검찰문화 변화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한 인사는 “이를 위해 기수파괴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로부터,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청와대 정책기획실장 후보로도 오르내리지만 기획예산처 장관에 기용되거나 국무조정실장에 유임될 가능성도 높다.노 당선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를 발탁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의사이면서도 의약분업에 찬성한 소신 때문에 의사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게 최종 낙점의걸림돌이라는 말도 나온다. 함혜리 문소영기자 lotus@
  • 전경련회장 수락한 손길승회장

    ‘이순(耳順)에 숙명을 받아들인 사나이’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이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28대 회장직을 공식 수락한 날은 61세 생일이었다.그는 1941년 2월6일 경남 하동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오너의 친인척이나 창업공신이 아닌 손회장이 대기업 총수를 거쳐 마침내 재계총리 격인 전경련 회장에 올랐다. 새삼 샐러리맨들의 꿈과 희망봉으로 불릴 만하다. ●결단에는 조건이 있다 손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4가지 과제를 전경련에 주문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상류층의 도덕적 의무)를 발휘하는 재계로 변화하고,대화와 토론을 통한 회원사 이해조정,회원사와 회장단의 적극적인 지원,그리고 동북아 중심국가를 만드는 생산적인 싱크탱크로의 변화 등이다. 자신의 ‘전공’인 동북아경제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협력,재계 내부의 화해와 협력,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자기혁신을 요구한 것이다. 손회장은 이날 “재계와 전경련이 신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발휘해 국민의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수락배경에 대해서는 “기업경영에 전념해야 할 시점이지만 재계 원로와 회원사 회장단 여러분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할 수가 없어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은 전문경영인 출신으로서 전경련을 순탄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오너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룹 경영기획실장 20년 지내 손회장의 수식어 가운데 ‘직업이 기조실장’이라는 얘기가 있다.SK그룹 경영기획실장을 20년간 지낸 데서 비롯된 표현이다.1965년 선경직물(현 SK글로벌)에 공채1기로 입사한 이래 78∼98년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으로 승승장구했다.‘기획경영의 달인’이라는 평가도 분명하다. 경영기획실장으로서 워커힐호텔,유공(현 SK㈜),SK증권,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SK생명 등 그룹의 명운을 가른 주요 계열사 인수를 주도,SK의 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최종현(崔鍾賢) 회장 타계후 회장에 취임한 그는 오너인 최태원(崔泰源) SK㈜ 회장과의 ‘투톱체제’를 이끌면서 파트너십 경영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쪽 사업확장에 주력하면서 한·중·일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주창하는 동북아경제공동체론의 ‘전도사’ 역할도 맡고 있다. 경남 진주고(29회)와 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서울대 상대 59학번이자 ROTC 1기 출신이어서 재계의 리더 역할을 한다.박용성(朴容星) 대한상의회장(두산중공업 회장), 진념(陳) 전 경제부총리,이필곤(李弼坤) 전 삼성물산회장,박재윤(朴在潤) 전 재무부장관 등이 대학 동기다.부인 박연신(朴姸信) 여사와 2남. 박홍환기자 stinger@kdaily.com ★손길승-손병두 어떤 사이 재계총리인 전경련 회장에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이 추대됨으로써 앞으로 손병두(孫炳斗·사진) 부회장과 함께 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들은 경남 진주 출신의 동갑나기로 50년간 우정을 다져온 절친한 막역지우다.재계에 오래전부터 ‘찰떡 궁합’으로 알려진 터다.진주중 동기인 이들은 고교시절 잠시 떨어져 있다가 서울대 상대에 진학하면서 1년 선후배로 다시 만나 ROTC 선후배로서도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손회장은 진주고,손부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했다. 이들의 우정은 대학 졸업후 각기 다른 회사에 취직한 뒤에도 지속됐으며 전경련 회장단으로 함께 일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두 사람은 전경련에서 활동하면서 정치자금 제공원칙 표명 등 현안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양손 궁합’을 과시했다.손회장이 고사 방침을 번복하고 회장직을 수락한 배경에는 손부회장의 집요한 요청과 설득이 뒷받침됐다. 특히 손부회장을 전경련에 천거한 것도 바로 손회장이었다.손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 손부회장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손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절친한 친구인 손회장과 함께 일하기에 껄끄럽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누가 회장으로 오더라도 회장을 제대로 보좌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직책에 맞게 처신한다면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손부회장이 그동안 새 정부의 재벌정책을 둘러싸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잦은 마찰을 빚는 등 독단적 행동을 취해온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데다,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가 전경련의 업무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막전막후와 재계 반응 재계는 손 회장이 전경련을 무난히 이끌 것이라며 대체로 반겼다. 재계 관계자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새 정부와 갈등을 잘 풀어갈 것”이라며 “현장 경험이 많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유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비오너 출신이어서 총수들의 이해관계를 아우르기엔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선대 회장 선영 ‘결단행’ 손 회장은 5일밤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을 만나 재계 입장을 설명들은 뒤 밤새 장고를 거듭했다.이어 6일 새벽 서울 서린동 SK본사에 출근,오전 7시30분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손 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 회장과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인 21명이 참석했다.일부 인사는 “현재의 여건상 전경련 회장 취임은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2시간여의 마라톤 토론 끝에 결국 ‘수용’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를 전경련에 통보하는 것으로 회의는 끝났다.손 회장은 최 회장과 20∼30분 정도 독대한 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최종건(崔鍾建) 1대 회장,최종현(崔鍾賢) 2대 회장의 선영을 찾아 ‘결단’의 마음을 다졌다. ●삼성이 ‘산파역’ 손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수락에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의 또다른 유력 후보였던 ‘이건희 카드’가 여의치 않자 전경련 김각중(金珏中) 회장은 지난달 이 회장에게 손 회장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달 15일을 전후해 손 회장에게 두차례 전화를 걸어 “회장을 맡아 달라.내가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다짐했다.이어 20일 이 회장은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을 직접 보내 전폭 지원 의사를 거듭 전달했다. 이 본부장은 최태원 SK㈜ 회장도 만나 손 회장의 회장직 수락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이에 최 회장은 손 회장에게 개인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결국 그가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광삼 김경두기자
  • 盧당선자측의 새 해법 “”검찰총장 先사임 後재신임 검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측근이 27일 ‘1년7개월의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 거취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이 해법은 검찰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장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원칙과,최근 통과된 청문회법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이 모두 고려된 것이다. 핵심 측근은 “검찰총장을 유임시키면서 청문회법을 소급 적용한다는 것은 법리상 맞지 않는다.”며 “그러나 청문회 도입의 취지를 고려한다면,검찰총장이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유임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때문에 김 총장이 스스로 사임한 뒤,노 당선자로부터 새로 신임받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해법을 거칠 경우 노 당선자는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지 않아도 되고,‘빅 4’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청문회법의 취지도 살리게 된다.노 당선자의 다른 측근은 “검찰총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해준다는 것이 검찰의 이전 활동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며 “청문회에서 당당하게 그간의 활동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이 검찰총장 문제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야당과 국민이 요구하는 청문회 실시의 명분도 살리면서 김 총장의 임기를 자연스럽게 보장하는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자진사퇴 후 다시 재기용한다는 것도 모양상 문제가 있어 사퇴시키려는 쪽에 무게를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검찰쪽에서는 김 총장이 일단 유임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청문회 문제와 맞물려 검찰총장 유임-교체 문제는 당분간 ‘뜨거운 감자’로 남을 조짐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새정부 주요직 인선 전망/각료구성 개혁·안정 조화에 역점

    물밑에서 새 정부 주요 직책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직을 향한 자천타천의 움직임도 치열하다.특히 처음으로 실시한 인터넷 및 우편·방문 장관후보 추천도 지난 25일 마감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과정을 통해 과거 어느 당선자보다 공직후보군들에게 ‘신세’를 지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런 한편 ‘인재풀(Pool)’도 약한 편이어서 인사와 관련한 고민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추천이 25일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위는 이번 인선에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데 치중하는 분위기다. ★18개부처 장관 ●통일·외교·안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과 반기문 본부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김항경 현 차관,선준영 주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통일부 장관의 경우,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관료그룹으로는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설과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김종인·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진념·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특보 등이 거론되는 동시에 전윤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혹은 청와대 수석을 비롯,어느 경제부처로든 발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경합하는 양상이다.윤진식 재경부 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도 함께 거론된다.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임영철 변호사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최종찬 정책기획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산업자원부 장관으로는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과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오영교 KOTRA 사장,임내규 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추병직 차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거명된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박호군 KIST 원장이,정보통신부장관에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이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농림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기용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김흥래 지방행정연구원장과 김병호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조영택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아울러 박순용 전 검찰총장,김경한 전 서울고검장,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방용석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박인상 의원과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배무기 울산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이성재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4대권력기관장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언제 실시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국정원장은 북핵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즉 취임 이후까지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건 현 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그보다 앞서 조기인선이 이뤄진다면,국정원의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는 개혁성과 함께 국가 최고의 정보를 다루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최우선 발탁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나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나 대사는교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원 1차장 등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문 교수는 북한 핵 사태에 대해 온건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 김덕 외대교수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발탁된 적이 있다. 또 법조인 가운데 노 당선자 지지에 앞장섰던 특별검사 출신 최병모 변호사,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했던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년 7개월 가량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부에서 교체설도 거론하고 있는데 후임에는 김 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13회 김학재 대검차장,송광수 대구고검장,명노승 법무부차관 등도 함께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임명토록 돼 있다.호남 출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TK 출신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성낙식 경찰청 차장과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국세청장에는 현 손영래 청장 동기로 경남 김해 출신 곽진업 차장과 전남 장성 출신 봉태열 서울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인사로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이용섭 관세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비서실 인선 기준은 ‘개혁성’과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나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모두 개혁적이고 노 당선자와 ‘코드’가 맞는 전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안보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통일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학자(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책기획수석(또는 실장)에는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김한길 기획특보,박세일 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이중 김병준 간사는 국민대 교수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길 기획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해 개혁성과 실무에서 모두 점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책기획직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정리될 경우 김 특보는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인수위와 노 당선자에게 동아시아연구원 대통령개혁연구팀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통해 정부 및 정당,청와대비서실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이론을 제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의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득작업을 하는 쪽으로 역할이 결정될 홍보수석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중앙일보)과 이병완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한국일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변인(1급)으로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황이수 정무팀 비서 등이 거론된다. ‘386측근’으로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은 정책기획 비서관으로,윤태영 비서설 공보팀장은 공보비서관 등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택수 비서실 정무팀비서,백원우 행정관,김만수 부대변인 등은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대적 사정설 정치권 긴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에 이어 신건(辛建)국정원장을 당분간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치권은 이를 ‘대대적인 사정(司正)의 신호탄’으로 연결시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기류다. 사정의 양대 축인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유임시키는 것은 집권초 여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전광석화처럼 사정을 실시,정치권을 정화한 뒤 새로운 사정기관 사령탑에게 부담을 덜어 줘 내부개혁작업을 돕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기간 중 사정기관들이 합동으로 현역 국회의원 272명 전원의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내사를 실시,상당수 의원들의 비리 내용을 종합정리해 이미 노 당선자측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이를 ‘총선 물갈이’와 연결시키기도 한다.우선 사정대상에 올랐다는 수십명의 의원 명단이 나도는 상황이다. 여기다 문재인(文在寅) 변호사가 청와대 사정 사령탑인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되면서 비타협적이고 예외없는 사정 가능성이 점쳐져,정치권에 긴장감이 더해지고있다. 문 수석 내정자는 정치권에 신세진 사람이 없고,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려 사정을 위한 도덕적 기반이 튼튼,새정부 초기에 사정작업을 진두지휘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2단계 사정작업 가능성을 점치는 기류가 강하다.현재 진행중인 정치인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정부 출범 전에 1차 사정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이후 새정부가 출범하면 국민의 강한 지지를 업고 2차 사정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지검 형사9부가 대선기간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이달내에 정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키로 한 것을 1차 사정작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 검찰은 이밖에도 선거법 위반 국회의원이나 의원 뇌물수수 사건들,그리고 고소고발 등 그동안 미루어왔던 국회의원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더해 새정부 출범전에 1차 사정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새정부 출범 이후 단행될 정치권 사정작업의 강도는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사정기관들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야당 의원들은 물론,민주당 구주류 실세 의원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리 사실을 다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주류로 분류되는 의원 일부의 비리혐의도 포착,정밀실사 중이란 얘기마저 나돌아 주목된다. 노 당선자의 깊은 신뢰를 받아온 한 관계자는 24일 “노 당선자는 정치권 정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새정부 출범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대대적이고 예외없는 사정을 통해 비리척결작업을 한 뒤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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