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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모유·수유 정보 엉터리

    교과서 모유·수유 정보 엉터리

    ‘영아는 모유(母乳)만으로 영양이 불충분하다.(상문연구사 가정과학 41쪽)’,‘(출산 전에)모유나 인공수유 중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법문사 기술가정 18쪽)’ 고등학교 교과서에 모유 수유와 이유식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적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 모유전문위원회는 2007년 발행된 고등학교 가정과학, 기술가정 교과서 15편을 분석한 결과, 교과서 일부 내용이 모유 수유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심지어 일부 교과서에는 특정 분유회사 이름이 써 있는 분유통을 그림으로 제시하는 사례(천재교육 기술가정 43쪽)도 있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두산 기술가정(62쪽)에는 ‘여아(여자아이)는 어른이 된 후 쉽게 수유할 수 있도록 삼칠일 전에 유두(젖꼭지)를 짜 주어야 한다.’는 등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도 있었다. 소시모는 “이러한 관행은 오히려 감염 위험이 있어 삼가도록 하는 의학적 상식과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법문사 기술가정(21쪽)은 ‘아기의 머리를 팔에 받치고 아기의 몸을 45도 정도 자세로 하여 품에 포근하게 안고 충분히 먹게 한다.’고 분유 수유 자세를 모유 수유 자세로 잘못 기술했다. ‘힘껏 빨아야 젖이 나오므로 아기에게 적극적인 성격이 길러진다.’는 내용처럼 의도는 좋지만 객관적 근거 없이 과장된 표현을 쓴 경우도 있었다. 상문연구사 가정과학(41쪽)은 ‘영아는 모유만으로 영양이 불충분하므로 개인차를 고려해 생후 3∼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다.’고 썼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월1일 태어난 건강한 만삭아라면 6월30일까지는 엄마 젖만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면서 “7월부터 모유수유와 이유식을 병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모유 수유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도 있었다. 법문사 기술가정(18쪽)의 출산준비 편에는 ‘모유나 인공수유 중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등을 미리 생각해 둔다.’고 기술했다. 소시모는 “아기의 정상적인 먹거리는 당연히 모유임에도 불구하고 모유와 분유의 가치를 동일시하여 어머니의 임의선택 사항인 듯한 인식을 줄 위험이 있는 부적절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교과서 21쪽에 젖을 먹일 수 없는 경우 가운데 하나로 ‘엄마가 직장에 나가거나’를 든 것도 “직장 여성은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다는 선입견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형설출판사(48쪽), 홍진P&M(51쪽), 교학사(37쪽), 법문사(18쪽) 기술가정은 ‘젖병’을 출산준비물 그림에 포함시켰다. 소시모는 “출산준비물에 ‘우유병’은 불필요하다.”면서 “‘젖병’이라는 용어도 잘못된 것인 만큼 모두 ‘우유병’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유미(소아과 전문의) 대한모유수유의사회 회장은 “지나치게 분유에 익숙해지다 보니 모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과서조차 학생들에게 모유나 분유가 별 차이 없다는 식으로 잘못 가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朴“즉각수용” 李“지켜봐야” 쇄신안 이견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30일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양측 모두 ‘현 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했지만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측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쇄신안 발표 직후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큰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선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좀 더 지켜 보자.”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쇄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 찬반 기류가 엇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캠프비서실장은 “대선주자들간 과열경쟁이 재보선 실패 원인의 하나인데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없어 불만이지만, 현 지도부 중심으로 잘 이끌어 달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이 전 시장 주재로 캠프내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재보선 참패에 따른 후폭풍의 진로가 정해질 것 같다. 이 전 시장 측이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이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할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칫 당이 깨지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같다. 그럴 경우, 분당의 원인을 제공한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친이 성향의 이방호 의원은 “지도부 사퇴는 당연하지만 시기가 워낙 엄중한 시기인 만큼 혼란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당을)안정시키는 것이 좋다.”며 “쇄신안을 못 받아들인다고 해서 당 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면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온다.”고 쇄신안 수용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렇다고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향후 경선룰 논의를 포함해 경선준비위·후보검증위 구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강 대표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이 전 시장 측에선 일단 강 대표의 유임을 인정하되,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주호영 캠프 비서실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현재와 같이 당원들이 경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 누가 후보가 돼도 과열구도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경선 룰 논의과정에서 이 부분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촉구한 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어떤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사태가 완전히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전여옥 의원 등 아직까지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제3지대’에선 여전히 ‘지도부 총사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후폭풍의 규모와 진로는 좀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문화재위원회 자매 위원 탄생[신임위원 명단]

    문화재청은 25일 문화재 보존ㆍ관리와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ㆍ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120명의 문화재위원과 200명의 문화재전문위원을 새로 위촉했다. 기존 문화재위원의 62.5%는 유임됐으며 37.5%는 출석률과 활동실적,건강 등을 고려해 교체됐다. 자매인 김리나(사진 왼쪽) 홍익대 교수와 김영나(사진 오른쪽) 서울대 교수는 각각 동산문화재분과위원과 근대문화재분과위원으로 위촉됐다.아버지는 김재원 초대 중앙박물관장이다. 최고령인 임동권(81)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화재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1962년 초대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안휘준 위원장이 유임된 가운데 문화재위원회는 기존의 9개 분과에서 11개 분과로 확대됐다. 무형문화재분과가 무형문화재 예능분과와 무형문화재 공예분과로 분리됐고,문화재 형상변경을 심의할 경관심의분과가 신설됐다.제도분과는 폐지됐으며 기능을 대신할 문화재청 제도ㆍ법률자문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됐다. 분과별 위원장에는 ▲박언곤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안휘준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한영우 사적분과위원장 ▲김명자 무형문화재예능분과위원장 ▲박대순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이인규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 ▲정징원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이만열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김광언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 ▲정재훈 문화재경관분과위원장이 선출됐다. 국보지정분과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유영렬 국사편찬위원회장과 10개 분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임기는 2009년 4월25일 끝난다. 다음은 25일 위촉된 문화재위원회 위원 명단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박언곤(홍익대)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김창준(전 문화재청) △이상해(성균관대) △김동욱(경기대) △김동현(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윤홍로(전 문화재전문위원) △장경호(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장석하(경일대) △조성룡(건축가) △소재구(국립고궁박물관) △천득염(전남대) △최성은(덕성여대) 동산문화재분과 △위원장 안휘준(서울대) △조선미(성균관대) △윤용이(명지대) △최건(조선관요박물관) △김리나(홍익대) △범하(통도사성보박물관) △정우택(동국대) △박상국(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이영훈(국립경주박물관) △박성래(전 한국외대) △신승운(성균관대) △최승희(서울대) △이광호(연세대) △이오희(한국전통문화학교) 사적분과△위원장 한영우(한림대)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김성구(국립중앙박물관) △손영식(전통건축연구소) △장헌덕(한국전통문화학교) △최기수(서울시립대) △주보돈(경북대) △고혜령(국사편찬위원회) △전형택(전남대) △안병욱(가톨릭대) △정영화(영남대) △지건길(전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한양대) △이형구(선문대) △최광식(고려대) 무형문화재예능분과 △위원장 김명자(안동대) △강등학(강릉대) △최태현(중앙대) △김철호(국립국악원) △임동권(중앙대) △황루시(관동대) △임돈희(동국대) △이필영(한남대) △조흥동(국민대) △채희완(부산대) △이종철(한국전통문화학교)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박대순(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추원교(한양대) △정해조(배재대) △윤근(중앙대) △백영자(한국방송통신대) △박성실(단국대) △윤열수(가회박물관) △흥선(직지사성보박물관) △이태호(명지대) △윤용이(명지대)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이인규(서울대) △박규택(강원대) △이은복(한서대) △박상진(경북대) △김익수(전북대) △손인석(제주도동굴연구소) △김학범(한경대) △구태회(경희대) △이광춘(상지대) △김정률(한국교원대) △이창복(서울대) △이흥식(서울대) △조도순(가톨릭대) △김덕현(경상대) △양보경(성신여대) △오경섭(한국교원대) △홍순민(명지대) 매장문화재분과 △위원장 정징원(전 부산대) △이인숙(부산박물관) △김세기(대구한의대) △박영철(연세대) △최병현(숭실대) △이강승(충남대) △이건무(전 국립중앙박물관) △이청규(영남대) △안승모(원광대) △조영제(경상대) △나선화(생명과평화의길) △박강철(조선대) 근대문화재분과 △위원장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회) △남문현(건국대) △이재(전 육군사관학교) △김영나(서울대) △윤범모(경원대) △박현수(영남대) △이용관(중앙대) △최원식(인하대) △김용수(경북대) △서중석(성균관대) △백운선(호남대) △김정동(목원대) △김정신(단국대) △김영태(영남대) 민속문화재분과 △위원장 김광언(인하대 △이종철(한국전통문화학교) △임재해(안동대) △조유전(토지박물관) △김홍식(명지대) △문영빈(전 문화재전문위원) △장석하(경일대)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박강철(조선대) △신승운(성균관대) △박성실(단국대) △이태호(명지대) △박대순(전 서울역사박물관) 문화재경관분과 △위원장 정재훈(전 문화재청)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 △민현식(예술종합학교) △정기용(건축가) △채미옥(국토연구원) △이시재(가톨릭대) △조옥라(서강대) △이해준(공주대) △윤홍로(전 문화재전문위원) △김동욱(경기대) △장헌덕(한국전통문화학교) △정영화(영남대) △김학범(한경대) △김덕현(경상대) 국보지정분과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유영렬 국사편찬위원장 △박언곤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안휘준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한영우 사적분과위원장 △김명자 무형문화재예능분과위원장 △박대순 무형문화재공예분과위원장 △이인규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 3정징원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이만열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김광언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 △정재훈 문화재경관분과위원장. 이상 11개 분과 120명(겸임 25명).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해수부장관 윤대희·박남춘 경합

    빠르면 이번주 중 일부 장·차관급 인사를 앞둔 청와대가 막판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는 17일 “장관급 3∼4개 부처를 비롯해 후임자를 2∼3배수로 압축해 검증하고 있다.”면서 “18일쯤 일부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남춘 인사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청와대 비서관과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하면서 단체수의계약을 이뤄내는 등 훌륭한 업무성과를 보였다.”며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번 개각인사는 오래 한 분들 중에서 일정한 업무를 마무리한 사람들 중심으로 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장관 후임에는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남춘 인사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교체설이 나도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의 거취는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체되면 시인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이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한때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오는 27일 발족하는 참여정부 평가포럼 대표를 맡게 되면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현직에서 2년 이상 재임한 김선욱 법제처장, 박유철 보훈처장 등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적을 보유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해 유임을 시사했다. 유 장관의 거취는 4월 임시국회가 국민연금법 처리 문제를 매듭지은 뒤 결정될 전망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은행장 연임 ‘새바람’

    은행장 연임 ‘새바람’

    은행장 연임이 금융권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등이 최근 행장직 ‘수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경영 실적과 장기적인 비전 제시 등의 요건이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선임의 주요 요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만료된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는 모두 5명.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강권석 기업은행장이다. 2004년부터 기업은행을 맡은 강 행장은 지난해 순익 1조원, 자산 100조원을 달성하고, 주가도 1만 8000원대에 올려놓는 등 수익과 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결국 장병구 수협 대표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을 포함한 국책 금융기관의 연임은 지난 73년 이후 34년만에 첫 사례. 최근 3연임에 성공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연임의 역사’를 쓰고 있다.1991년부터 99년까지 은행장,2001년까지 부회장, 그리고 오는 2010년 3월까지 회장을 역임하면서 만 20년 동안 CEO 자리를 지키게 된다.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미 2001년부터 3년 동안 옛 한미은행 행장을 지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도 2010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은행 재매각 등 경영 현안 해결을 위해 유임됐다. 이밖에 홍성주 전북은행장도 사실상 3연임을 달성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4월), 강정원 국민은행장(10월 말) 역시 연임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금융권은 행장의 연임 추세에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느 최고경영자나 취임 첫해에는 제뜻을 펼치지 못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고, 업무 인수인계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은행장 연임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매각 작업 탄력 받을 듯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적이었다는 검찰의 수사 발표 이후 지지부진했던 외환은행 재매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웨커 현 행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29일 주총에 부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검찰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론스타 아·태지역 법률고문도 사외이사로 유임됐다.그러나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직후 행장을 역임한 로버트 팰런 현 이사회 의장은 개인 사정으로 물러나게 됐다. 웨커 행장은 취임 후 은행 경영을 신속하게 정상화시킨데다 은행 재매각 등 경영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의장도 웨커 행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는 또 새로운 등기임원으로 윌리엄 롤레이 현 부행장을 선임했으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중억 전 수출입은행 이사와 래리 오웬 미국 SMC(Stanford Management Company) 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웨커 행장(30만주)과 장명기 수석부행장(17만주) 등 임원·본부장 28명에게 총 172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총리 사임후 총리실 운영은

    한명숙 국무총리가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6일 이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총리실은 어떻게 운영될까? 한 총리는 사임할 때까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부 일정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주 예정된 외부 스케줄은 모두 취소한 상태다. 한 총리가 사임하면 정부조직법에 따라 당분간 권오규 경제부총리 대행체제로 가게 된다. 청와대가 후임총리를 지명하면 총리지명자는 약 한 달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등 인선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동안 청사에 직접 출근하지는 않지만 청사 인근에서 업무와 관련한 보고는 받는다. 새 총리가 들어오면 총리비서실의 비서관 인사도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성진 비서실장은 자동적으로 교체된다. 한 총리 퇴진과 동시에 상당수 비서관들이 갈 곳을 잃을 것이라고 보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이한동 국무총리 이후 총리비서실은 이른바 ‘자기 사람’으로 진용을 메워 왔기 때문이다. 한 총리의 경우도 일반직 3명과 정무수석을 제외하고는 비서관을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경우다. 그러나 후임으로 ‘관리형 총리’가 임명될 경우 기존 비서진을 상당부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해찬 총리 때부터 총리를 보좌해온 황창화 정무수석은 앞으로 당과의 관계를 고려해서라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석환 공보수석도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비서관 인사는 본인의 의지와 무엇보다 후임 총리의 손에 달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大選염두 빅4중 3명 공안통

    大選염두 빅4중 3명 공안통

    법무부는 23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안영욱 부산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에 이귀남 대검 공안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3월5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 차관에 정진호 광주고검장, 대검 차장에는 정동기 법무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수부장과 함께 검찰내 ‘빅4’로 불리는 대검 공안부장에는 이준보 청주지검장이 임명됐고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문성우 국장이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전문성 등을 감안하고 12월 대선에서 검찰이 중립을 지키고 공명정대한 선거 분위기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고검장급으로 법무연수원장에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에 홍경식 법무연수원장, 부산고검장에 박상길 대전고검장, 대전고검장에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대구고검장에 권재진 대구지검장, 광주고검장에 명동성 광주지검장이 각각 승진 또는 전보 발령됐다. 아울러 법무부 법무실장에 한상대 광주고검 차장, 보호국장에 이상도 춘천지검장, 감찰관에 이복태 대검 형사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에 박영렬 서울고검 송무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조근호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각각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대검 형사부장은 조승식 인천지검장, 마약·조직범죄부장은 강충식 서울북부지검장, 공판송무부장은 황희철 대구고검 차장, 감찰부장은 김종인 전주지검장이 맡았다. 이날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의 검찰 인사는 공안 출신 검사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에 예정된 대선을 염두에 둔 수뇌부 진영 정비로 보인다. 검찰 내 핵심포스트인 ‘빅4’에 새로 임명된 3명이 모두 공안통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 준다.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된 안영욱 검사장이다. 사시 19회 출신인 임채진 전임 지검장의 후배 기수가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동기인 안 지검장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대검 중수부장에 이귀남 대검 공안부장을 이동시키고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이준보 청주지검장을 공안부장에 발탁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빅4’ 가운데 핵심 요직인 중수부장과 공안부장이 각각 전남 장흥, 전남 강진 출신이고 유임된 문성우 검찰국장 역시 광주 출신이다. 그래서 부산 출신인 안 지검장을 지역안배 차원에서라도 발탁했다는 얘기도 있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던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의 경우 DJ 정권 때 범호남권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배제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밖에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의 부탁을 받고 수사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태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차장급인 서울고검 검사로 강등시킨 점이 매우 이례적이다. 현직 검사장이 강등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권 검사장이 결백을 주장하며, 사퇴 종용에 항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선우영 동부지청장과 문영호 수원지검장은 제이유 사건과 후배 용퇴 등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특히 이번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13기 출신 5명과 14기 9명 등 16명이 대거 검찰의 꽃인 검사장에 올라 검사장직으로 바뀐 서울중앙·대전·대구·부산·광주지검 1차장에 배치됐다. 발탁 차원에서 15기 2명이 검사장 승진에 포함된 것도 향후 검찰 인사의 향방을 살피는 데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홍성규 홍희경기자 cool@seoul.co.kr ●정진호 법무부 차관 줄곧 형사분야 수사를 맡아 잡음없이 처리한 형사통. 체질상 술을 거의 못하지만 친화력과 통솔력이 있고 검찰 조직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다.1991년 부산지검 형사1부에서 100억원대의 수입쇠고기 한우 위장판매 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부인 황미진씨와 2남.▲53·익산·사시19회 ▲용산고 고려대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보호국장 ▲광주고검장 ●정동기 대검 차장 강직하고 적극적이며 정책 판단능력도 탁월하다는 평.2004년 대구지검장 때 기업경영 혁신 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에 최초로 도입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법무부 보호국장을 지내는 등 보호관찰 분야 전문가다. 부인 김외숙씨와 1녀.▲54·서울·사시18회 ▲경동고 한양대 ▲대구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부 차관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공안2·3과장과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1차장을 거친 공안통.1992년 울산지청 선거사범전담반장으로 있으면서 현대 계열사 사전선거운동을 수사했다.2003년 울산지검장때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해자 상담실’을 전국 검찰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부인 신숙정(52)씨와 1남1녀.▲52·밀양 사시19회 ▲부산고 서울대 ▲광주지검장 ▲부산지검 검사장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특수·형사·공안 등 검찰 수사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야전 경험을 쌓았다. 1999년 서울지검 특수3부장 때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과 음대 입시부정 사건 등을 수사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부인 서향화씨와 2남.▲56·장흥·사시 22회 ▲인창고 고려대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대검 공안부장
  • 서울중앙지검장 안영욱씨 내정

    검찰의 꽃으로 지칭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안영욱 부산지검장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22일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검사장 승진 및 전보인사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짓고,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쳐 23일 법무부를 통해 인사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검장에는 홍경식 법무연수원장, 법무차관에는 정진호 광주고검장, 대검 차장에는 정동기 법무부 차관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빅4’ 중 대검 중수부장에는 이귀남 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부장에 김수민 법무부 보호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우 법무부 검찰국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15명도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사법연수원 13기 출신 중에는 박철준 서울고검 형사부장, 박태규 대전고검 검사, 조한욱 부산 동부지청장, 정진영 고양지청장, 박영렬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 5명이 포함됐다.14기에선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 민유태 순천지청장, 노환균 수원지검 1차장, 김정기 서울서부지검 차장, 김진태 부산지검 1차장, 박기준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 등 8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병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길태기 서울고검 검사가 15기 출신 중 첫 승진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이유그룹 수사에서 허위진술 강요로 물의를 빚었던 사건과 관련해 선우영 서울동부지검장이 사의를 공식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현대車그룹 “성과위주 승진”

    현대車그룹 “성과위주 승진”

    현대·기아차그룹이 ‘분위기 쇄신’보다는 ‘조직 안정’을 선택했다. 재무통을 중용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그동안 다른 그룹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성과 위주 승진’ 원칙도 철저하게 적용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5일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이정대(52) 부사장과 로템 이여성(57)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50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빅 3’는 변화가 없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유임됐다. 현대차 이동설이 제기됐던 정의선(정몽구 그룹 회장의 외아들) 기아차 사장도 기아차에 그대로 남았다. 현 시점에서 현대차로 옮길 경우,‘실적 시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소방수’로 지난해 그룹에 전격 투입된 박정인 수석부회장도 기획조정실장을 그대로 맡는다. 이런 점에서 이정대 사장의 발탁은 매우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손꼽히는 재무통이다. 그룹의 자금 흐름을 훤히 꿰뚫는 안살림꾼이다. 이 바람에 ‘비자금 재판대’에도 섰다.“가담 정도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은 점이 MK(정몽구 회장의 영문이니셜)의 중용 부담을 덜게 했다. 하지만 비자금 굴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그를 재경본부장겸 기획조정 담당 사장으로 발탁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 이로써 현대차 기획조정 담당 사장은 정의선 사장과 함께 두명으로 늘었다. 이 사장은 그룹내 핵심 인맥인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출신이다. 대전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MK의 최 측근으로 꼽힌다. 자금쪽 대부(代父)인 박정인 실장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여성 부사장의 승진은 ‘성과에는 보상이 따른다.’는 원칙을 보여준 대표적 예다. 이 신임 사장은 지난해 터키 철도청에서 1300억여원어치의 전동차 수주를 따냈다. 해외법인 가운데 지난해 최고의 수익을 기록한 임흥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적자를 낸 기아차는 부사장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해 대조된다. 물론 두 기업의 매출액 및 실적 차이도 있지만 승진 인원(40명)도 현대차(96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이공계의 약진 또한 눈에 띈다. 승진자의 64%가 이공계였다. 부문별로는 영업·마케팅(34%)과 생산(27%)쪽이 승진자를 많이 배출했다. 판매와 생산을 늘려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직급별 승진자는 ▲사장 2명▲부사장 7명▲전무 26명▲상무 36명▲이사 77명▲이사대우 102명이다. 정기인사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연중 이뤄진 인원(69명)까지 포함하면 319명으로 예년 수준이다. 여성은 한 명도 없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인사내용 29면
  • 이필상총장 “교수들 불신임땐 사퇴”

    이필상총장 “교수들 불신임땐 사퇴”

    논문 표절 의혹으로 진퇴의 기로에 선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신임투표’라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이 총장의 거취는 오는 13∼14일 1300여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이 총장의 표절과 거취를 결정하겠다던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총장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 총장이 낙마해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경우 고려대가 1년 가까이 표류하게 돼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투표 결과를 지켜 보고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공정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학내 불안만 키웠다.”면서 “교수 전체를 상대로 투표를 해 과반수 이상이 불신임하면 사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총장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내 구성원 총의로 선출된 만큼 진퇴도 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재단과의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을 결코 표절하지 않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신임 여부를 묻는 전체투표는 학칙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윤리기준을 어겼는지, 총장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여론조사 성격이라고 이 총장 측은 밝혔다. 이 총장이 신임 투표 카드를 꺼내든 것은 학교 안팎에 떠도는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의 승부수에 대해 교수들은 대체로 수긍했지만, 일부는 반발했다. 교수의회 의원인 K교수는 “표절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상황에서 재단이 유임 결정을 내리더라도 ‘서둘러 봉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을 우려한 것 같다.”면서 “전체 교수들에게 신임을 받는다면 이 총장과 고대의 상처가 그나마 치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재단과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 또다른 K교수는 “재단하고 얘기가 됐다면 이사회가 유임을 결정하고 총장이 ‘그래도 신임을 묻겠다.’라고 나서는 게 그림이 맞지 않겠나.”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총장의 제안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문과대의 H교수는 “신임 투표는 고려대를 두 번 죽이는 셈이며 전자투표 방식은 사실상의 실명제 아니냐.”고 반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관치금융 대표주자의 금의환향” 기수파괴 예고… 과천 엑소더스?

    김석동 신임 재정경제부 1차관만큼 다양한 별명을 가진 관료도 드물다. 각종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현장에서 실무를 지휘해서 생긴 ‘대책반장’은 아예 꼬리표가 됐다. 외환위기 때에는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숙식을 하며 환율 방어에 나서 ‘외환사령관’으로 통했다. 이런 별명들은 주로 그를 좋게 보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그 스스로도 비밀유지 때문에 호텔에서 일한 날짜만 따져도 족히 1년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반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2003년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에 있으면서 ‘4·3 카드대책’을 내놓을 때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치금융의 바통을 잇는 ‘마지막 모피아(옛 재무부의 모프에 마피아를 빗댄 말)’의 부활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탁월한 순발력과 화술로 언론 플레이에도 능하지만 오히려 지나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번에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또 다르다.‘행시 23회’의 재경부 1차관은 관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도 23회 차관이 나왔지만 경제부처 수석 차관이라는 점에서, 또한 다른 부처에 비해 재경부의 승진 기수가 늦었다는 점에서는 파격이다. 지난해 차관급인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갈 때에도 ‘고속승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내에 ‘금의환향’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김 차관의 기용은 관가에서 ‘세대교체’와 ‘기수파괴’를 예고한다. 물론 김 차관이 53년생으로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기수로 따지면 재경부에선 한참 밀린다. 권오규 부총리의 요청으로 유임된 진동수 2차관만 해도 17회이다. 박병원 전 1차관 역시 17회로 행시기수로 김 차관은 6단계를 건너 뛴 셈이다. 현재 재경부 1급은 행시 19∼22회, 보직국장들은 20∼23회가 대부분이다.23회 동기 가운데 재경부에선 1급이 없고 김교식 홍보관리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임승태 금융정책국장, 권혁세 재산소비세제국장 등이 전부이다. 따라서 채수열 국세심판원장(17회), 유재한 정책홍보관리실장(20회),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20회) 등이 지난 7일 사표를 낸 것처럼 고참급의 ‘과천 엑소더스’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재경부내 과장급 이하 실무진들은 김 차관에 호의적이다. 보고할 때 형식을 갖추지 않고 격의없이 대화하며 업무이해가 빠른데다 장기적으로도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김 차관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김 신임 차관 약력 ▲재정경제원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부동산반장 ▲재경원 외화자금과장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금감위 조정총괄담당관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차관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 차관 김석동씨 내정

    재정경제부 1차관에 김석동(행시 23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수(17회) 재경부 2차관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의 1차관 기용을 포함한 차관급 인사가 빠르면 8일 단행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보에서 차관급인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경제부처의 수석 차관으로 영전하게 됐다. 기업은행장 등의 물망에 올랐던 진 2차관은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더 일해 줄 것을 권유, 유임으로 정리됐다. 박병원(17회) 재경부 1차관의 사퇴에 이어 유재한(20회)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조성익(20회)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채수열(17회) 국세심판원장 등 1급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 재경부 인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유재한 실장은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후속 인사로는 정책홍보관리실장에 김경호(21회)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에 이철환(20회) 전 국고국장, 국세심판원장에 이희수(22회) 조세정책국장 등이 각각 유력시된다.임영록(20회) 차관보와 김성진(19회) 국제업무정책관도 당분간 유임으로 굳어졌다.1급이나 1급 승진 대상자 가운데 1명이 금감위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 6일 마감된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황영기 현 회장과 박병원 재경부 1차관 등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 등 8명은 헤드헌터사 추천을 받는 ‘타천’ 형식으로 응모했다. 박 차관과 황 회장은 7일 각각 다른 자리에서 심정을 밝혔다. 박 차관은 ‘퇴임의 변’을 통해 아쉬움과 함께 소신을 밝혔다. 박 차관은 ‘공성신퇴(功成身退)’를 강조했다. 뜻한 일을 이뤘으면 그 자체가 보람인 만큼 물러나야 한다는 것.그는 지난 6년간 정책의 큰 방향을 정립하면서 ‘세객(說客)’의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후배들에게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게 발전의 요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최근 우리금융 및 은행 인사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애정과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인사문제와 관련) 시장이 하느냐, 관(官)이 하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세간의 관심처럼 특정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이필상총장 유임 가능성

    고려대 교수의회는 2일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교수의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재단측에 표절 여부 결정 및 총장 거취 판단을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만들어 표절 조사에 관한 전권을 맡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6편이 표절이고 2편이 중복이라고 보고했지만 결국 전체 차원에서는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이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대 교수의회 의장은 의원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성원들간에 이견이 많았지만 회의 참석 교수들이 개인적 부담 때문에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기로 표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이렇게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 교수는 “짜맞추기식 결정”이라며 회의장을 박차고 떠나기도 했다. 실제로 박성수 진상조사위원장도 “이 총장의 소명서를 검토했지만 6편 표절과 2편을 중복 게재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수의회가 당초 “재단은 학술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표절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표절 판단은 교수의회(진상조사위)의 몫”이라며 이 총장의 모든 논문을 조사할 것을 천명하고 의욕적으로 출발했다가 결국 ‘용두사미’ 식으로 조사작업을 끝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수의회측에서 공식 의견을 낼 경우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던 이 총장측은 대응을 자제했다.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은 “이 총장이 자신에 대한 협박 문제를 밝히면서도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대승적 차원에서 진흙탕 싸움에 끌려들어가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재단측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더 이상 총장을 흔들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말 불거진 표절 의혹은 ‘화합’이란 구호 아래 서둘러 봉합하는 수순에 들어가게 된 셈이다. 한편 교수의회측은 다음주 초 진상조사위의 최종보고서를 재단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총장의 최종 거취는 이르면 다음주에 결정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북교류협력추진協 민간위원 위촉

    통일부는 25일 이삼열(66)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황인성(54) 평화협력대사 등 2명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위원은 숭실대 인문과학연구원장과 제2건국추진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황 신임위원은 전국민족민주연합 집행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을 각각 역임했다.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은 이들 2명과 유임된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 등 모두 4명이다.
  • 은행장 좌·불·안·석

    은행장 좌·불·안·석

    올해 줄줄이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들이 좌불안석이다. 이미 ‘사장공모 광고’가 난 정홍식 주택금융사장을 시작으로,3월에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등 8명이나 ‘퇴임이냐, 유임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자리는 자산규모에서 국민은행의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사의 황영기 회장이다. 최근 황 회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행장인사권을 갖는 회장이라면 좋다.”며 연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황 회장에 대한 우리은행 내부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영업파트를 우대하는 등으로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몸집을 키웠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가장 먼저 시도했다. 그러나 약점은 있다. 황 회장은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사람’이라는 ‘낙인’이 그것이다. 당시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임명될 때도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들이 적지 않았다. 현재 재경부는 당시의 ‘이헌재 사단’이 배제된 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와대나 정부의 의중이 중요하다. 금융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강권석 기업은행장과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이덕훈 금융통화위원, 장병구 수협은행장,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10여명이 차기 회장이나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강 행장은 재정경제부 관료와 금감원 부원장을 거쳤다. 전례를 볼 때 국책은행 행장은 유임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체가 유력하다. 다만 재임 3년 동안 자산을 74조원에서 105조원으로, 순이익도 2200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대폭 늘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가도 7000원 선에서 1만 7000선으로 2배 이상 올려놓았다. 거론되는 후임으로 재경부나 금감위 출신으로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등이 있다. 1991년 신한은행 행장부터 시작해서 17년째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사의 라응찬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안팎에서 ‘유임설’이 제기된다. 내부에서 전혀 하마평이 나오지 않는다. 재임시 업적은 조흥은행 인수·합병, 굿모닝증권 인수,LG카드의 성공적 인수 등이다. 이인호 신한지주사장도 이번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홍성주 전북은행장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의 황 회장 거취가 유임 여부의 결정적인 변수다. 이외에 4월에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5월에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10월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삼성그룹 사장급 이상 12명 인사

    삼성그룹이 16일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모두 12명에 이르는 사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은 6년간 정보통신부문을 이끌어오다 전체 연구개발(R&D)을 지휘하는 기술총괄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승진 4명에 불과해 인사폭이 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승진자는 이 부회장을 포함, 4명에 불과했다. 환율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 현 체제 및 시스템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 연속 1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이 부회장 이외에 성영목 호텔신라 부사장과 김낙회 제일기획 부사장이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순동 전략기획실 부사장(기획홍보팀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전략기획실장 보좌역에 임명됐다. 또 삼성전자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디지털프린팅사업부 박종우 사장이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겸 디지털프린팅 사업부장으로, 생활가전총괄 이현봉 사장이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사장으로, 반도체총괄 메모리제조담당 김재욱 사장이 기술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으로 전보됐다. 또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은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으로, 이해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삼성BP화학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삼성코닝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신수종사업 발굴 위한 인사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애니콜 신화를 창조했던 이 부회장이 휴대전화에서 손을 뗀다는 것이다. 대신 이윤우 부회장이 맡았던 기술총괄을 책임지게 됐다. 이건희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신수종사업, 즉 “10년 뒤 뭘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자리다. 이 부회장은 또 유임으로 결론이 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그룹내 ‘부회장 3인방’ 중 한 축으로 개인적으로 보면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총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전체 R&D를 총괄하는 3만 4000명의 인력을 지휘하는 중책”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장악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승진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보통신총괄 사장에 최 사장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휴대전화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를 TV사업 진출 34년만에 세계시장 매출 1위로 성장시켰다. 마케팅 귀재라는 평가다. 반도체와 TV의 성공 경험을 정보통신분야에 적극 접목, 디지털 융·복합화시대를 지속적으로 리드해 나가도록 했다. 후임이 선임되지 않은 생활가전총괄은 부사장 체제로 전환되거나 조직 개편에서 다른 총괄에 흡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시 인사 끝… 산하기관 ‘술렁’

    서울시 인사 끝… 산하기관 ‘술렁’

    최근 서울시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시 출연기관 및 투자기관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장이나 대표 자리가 비어 있거나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출연기관이나 투자기관장이 적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이번 서울시 인사에서 퇴진한 1급 간부 가운데 일부가 이들 기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여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산하 기관 가운데 현재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나는 곳은 6∼7곳에 이른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8일 강경호 사장이 사퇴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3월3일이면 임기가 끝난다. 도시철도공사도 조기퇴진설이 나돌고 있다. 통상산업진흥원장은 오는 6월30일이 임기지만 조기퇴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SH공사 사장도 임기는 2008년 8월까지이지만 조기 퇴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출연기관 가운데 시정개발연구원장과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공석이다. 이에 따라 하마평이 무성하다. 서울메트로 사장은 1급 관리관으로 승진한 김상돈 전 교통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메트로 사장은 지난해 말 공모했으나 마땅한 인사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4일 재공고를 냈다. 한때 공모 없이 공무원 출신을 지명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연장, 유임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퇴진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최령 전 경영기획실장은 SH공사 사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문화재단과 시정개발연구원은 문화계나 교수 출신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임기 3년인 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장의 임기를 2년으로 줄일 계획이다. 4년인 민선시장의 임기와 맞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2년으로 줄이면 임명권자에게 재량권을 줄 수도 있고, 유임시 임명권자와 진퇴를 같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산하기관장의 임기를 2년으로 하면 시장 교체 주기와 맞춰지고 서울시의 인사 적체 숨통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유업계 “공격경영 앞으로”

    ‘기름장수’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가 밝기 무섭게 신발끈을 바짝 동여매고 있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유사 CEO들은 ‘현장경영 두배론’ 등을 외치며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CEO인 사미르 A 투바이엡 에쓰-오일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에쓰-오일 사회봉사단’ 발대식에서 “경쟁사들의 고도화설비 신·증설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투바이엡 대표는 “어려운 때일수록 나눔경영과 효율적 시스템 경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6일에는 차장급 이상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직접 북한산에 올라 결의를 다진다.업계 1위인 SK㈜ 신헌철 사장은 해외 현장부터 챙기고 나섰다.8일 싱가포르로 날아가 ‘브라질 BM-C-8 광구’ 개발 진척 현황을 점검한다. 그룹의 해외 중추 신경으로 부상한 ‘싱가포르 법인’(SKI)도 둘러본다. 이어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현지 윤활기유 공장을 방문한다. 귀국해서는 곧바로 전국 물류센터를 한바퀴 돈 뒤 임직원들과의 야간산행에 나선다.유임쪽에 무게가 실렸음을 방증이라도 하듯 강행군이다. 신 사장의 임기는 3월에 끝난다. 현대오일뱅크 서영태 사장도 이달 중순께 충남 대산공장을 찾는다. 평소 ‘현장경영 두배론’을 강조해온 서 사장은 “사장이 현장을 한번 찾으면 본부장은 두번, 그 아래 부문장과 팀장은 네번 찾아 물샐 틈 없는 관리와 점검을 하게 된다.”며 현장방문 일정을 서둘러 잡았다고 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연말의 ‘현장 순회’ 결과를 토대로 ‘시나리오 경영’ 구상에 돌입했다. 시나리오별로 경영계획을 수립해 ‘맷집’을 키운다는 복안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룰라 “경제 성장·치안 안정에 전력”

    실용적 좌파 노선을 앞세워 경제 초강대국을 꿈꾸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연임에 들어갔다. 임기는 오는 2010년까지 4년이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이례적으로 외국 정상들이 전혀 초청되지 않았다. 일반 시민과 사회단체 회원, 집권 노동자당 당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은 조촐하게 치러졌다.2003년 첫 취임식에는 15만여명이 참석했다.룰라는 브라질 역사상 연임에 성공한 두 번째 대통령. 그는 취임사에서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해소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연평균 5%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실용정책으로 경제성장에 치중 그는 미국과 각을 세우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과 달리 미국과 거리를 두면서도 실용적 협력의 기존 외교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임식에서 지난해 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폭동을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치안안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다른 브릭스(BRICs) 경쟁국에 못 미치는 경제성장률과 고질적인 치안불안은 룰라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강화를 앞세운 중남미 통합 논의 확대도 룰라 2기 정부 주요 과제다. 룰라 대통령은 이달 중순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 꾸러미들을 풀어놓은 뒤 2월 초 새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 등이 전했다. 연립정부에 참여한 정당간 각료직 배분 협의가 끝나지 않아 새 내각 명단은 2월 초에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전체 34개 장관급 각료직 가운데 17개를 집권당이 차지하고 있다.●치안 안정이 발등의 불 경제와 관련, 룰라 대통령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유임시키는 등 기존 정책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이날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을 줄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자신이 2003년 집권 이후 추진해온 각종 사회정책은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19일 리우 시에서 메르코수르 정상회담과 7월 아메리카 대회를 개최한다. 또 2014년 월드컵,2016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국가적 과제인 치안불안 해소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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