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새 회장에 금진호씨/회장단 추대
◎11일 정기총회서 선임/금씨,수락 시사
무역협회의 새 회장에 금진호 현 무협 상임고문이 추대됐다.
무협은 4일 낮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남덕우 현회장의 사퇴의사 표명에 따른 차기회장 선출문제를 논의,금고문을 추대키로 했다.
상공부장관을 지낸 금고문은 지난88년 3월 무협 상임고문에 취임,현재에 이르고 있다.
금고문이 회장단결정을 받아들일 경우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는 무협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절차가 매듭지어지게 된다.
이날 무협 회장단회의는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무역특계자금 문제의 원활한 처리 등 현 무역업계의 실정에 비춰볼 때 차기 무협회장은 전직 각료출신의 외부인사 영입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금고문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회의가 끝난뒤 박용학 대농그룹 회장은 『오늘 회장단 회의에서 남회장의 유임을 강력히 건의했으나 남회장이 끝내 고사했다』면서 『이에따라 무역업계 내부에서 회장을 맡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상공부장관 출신으로 무역업계를 잘 아는 금고문을 최적임자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협 회장단회의에는 남회장과 노진식 상근부회장,그리고 업계에서 박대농그룹 회장,남상수 남영산업 회장,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이윤채 ㈜유림 회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이상 무협 부회장),김팔숙 친성무역 회장(무협고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면담후 확정”
금진호 무역협회 상임고문은 4일 무협 회장단회의에서 자신을 차기 무협회장으로 추대한데 대해 『오는 11일 무협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새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아무런 얘기도 하지않겠다』고 말해 무협 회장직을 수락할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금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주변의 여러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뒤 무협 회장 취임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히고,다만 대통령과의 친인척문제를 따져 공직 취임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대단히 후진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무협회장을 업계출신이 맡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제,『객관적으로 볼때 나 자신이 무협회장감으로논의대상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적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친인척문제로 국민여론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