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일호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4
  • 美순방 귀국하자마자 ‘KFX 문책’

    美순방 귀국하자마자 ‘KFX 문책’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강호인 전 조달청장을,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석 해수부 차관을 내정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핵심 기술 이전 무산과 관련해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제기되자 준비된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의 후임에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 인사는 KFX 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 무산 논란이 불러온 것인 만큼 일각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교체 대상에는 6개 부처 차관도 포함됐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 송언석 현 기재부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외교부 1차관에 임성남 주영국 대사, 국방부 차관에 황인무 전 육군참모차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방문규 기재부 2차관, 해수부 차관에 윤학배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각각 기용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정 과제와 개혁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일부 부처 인사를 단행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부분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소속 3선, 재선 의원인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유력시된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대한 추가 개각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각을 단계적으로 바꾸는 ‘순차 개각’에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장관에 관료들을 승진 기용한 것 역시 이러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한편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개각 발표 직후 국회의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 김무성 대표에게 인사 배경 등을 설명했다. 현 수석은 국회 방문에 앞서 개각 내용 등을 전화로 사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번에 새로 승진하거나 발탁된 인물들은 대부분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와 실무에 강한 안정적인 인사를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주철기 수석의 경질과 관련, “몸통을 두고 먼지만 떨어낸 대리 경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KFX 사업 당시 장관이었던 김관진 실장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정부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 것…국민들 난폭·보복운전 금지 등 동참을”

    [교통안전 행복두배] 정부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 것…국민들 난폭·보복운전 금지 등 동참을”

    정부가 교통사고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토교통부·국민안전처·경찰청·교통안전공단 등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람이 우선, 자동차는 차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다짐대회를 갖고 온 국민이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2013년부터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대책을 세워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726명으로 감소, 1978년 이후 최초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5000명대를 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교통안전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캠페인과 함께 교통안전 3대 요소인 인적요인·도로요인·자동차요인 개선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사고 위험성이 큰 음주운전, 보복운전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엄정한 법 집행으로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사업용 차량과 자동차 안전 관리 강화,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으로 사고 위험을 미리 막는 데도 투자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대책 실적을 달마다 평가하고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은 기존 단속 방식에서 탈피해 이면도로 위주로 수시로 단속 장소를 이동하면서 특정 시간대 상관없이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보복운전도 범죄행위로 간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엄중 처벌하고 있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를 모든 도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륜차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는 물론 배달업체 업주의 책임도 강화, 양벌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무뎌진 준법 의식과 안전 의식을 회복해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범국민적 실천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한 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신호와 정지선 준수, 난폭운전과 보복운전 금지, 교통약자 배려를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도 “운전자 모두가 교통 규칙을 지키고 배려와 양보, 교통약자 보호에 앞장서 안전 사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당정 “가뭄 해소에 4대강 물 활용”

    정부와 새누리당이 14일 역대 최악으로 불리는 가뭄 해소를 위해 4대강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됐던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가뭄 대책 관련 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4대강에 저장된 물을 전혀 가뭄 대책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업용수와 식수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4대강 물을 활용할 방안을 빨리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시작된 4대강 사업으로 바닥을 준설하고 16개 보가 건설됐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의 최종 단계인 지류·지천 정비사업은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현 정부 들어 중단됐다. 당정은 지류·지천 정비를 위해 예산을 추가 배정할 방침이지만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또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저수지 준설과 대체 수자원 개발에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구적 가뭄 예방과 수자원 대책으로 보·저수지의 연계 운영을 현행 4대강에서 12개 하천으로 확대해 신규 수자원을 확보하고 해수 담수화와 지하 댐 등 대체 수자원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가뭄예고경보제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뒤숭숭한 관가]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뒤숭숭한 관가]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참모진을 일찍 교통정리하면서 관가도 조기 개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기 부총리로 누가 올지, ‘장수(長壽) 장관’ 4인방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관 가운데 누가 내년 총선에 차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이미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차관 인사를 먼저 하는 ‘선(先)차관 후(後)장관’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장 뒤숭숭한 부처는 장관이 ‘정치인’인 곳이다. 장관이 ‘여의도(국회) 복귀 명령’만 기다리는 탓에 업무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빨리 보내는 것이 낫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 물러나야 한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누리과정 등 갈등 현안이 유난히 많다. 그런데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황 부총리의 ‘입’인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더 설왕설래다. ‘교육부는 콩가루’라는 자조 섞인 말도 돌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교육부 관계자는 “황 부총리가 한 번도 속 시원하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 대변인 구속 때 오죽하면 ‘황 부총리가 책임을 진다며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임 장관으로는 요즘 바쁜 행보를 보이는 김재춘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학 구조개혁 발표를 비롯해 굵직한 브리핑 등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데다 학교 방문 등의 동정 기사를 장관보다 더 쏟아내고 있다. 영남대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을 지내며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과외교사’라는 별칭까지 있었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하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시절 교육·과학분야 간사였던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에는 여의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떠날 ‘명분’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미 평판 조회도 들어간 상태다. 박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금융 개혁을 질타하면서 임 위원장의 부총리 영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들린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기재부의 경우 주형환 1차관과 방문규 2차관이 부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장·차관을 포함한 ‘빅 3’가 모두 바뀔 수도 있다. 3선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연내 여의도 복귀를 당연하게 여겼던 유 장관은 지역구(부산 서구) 통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여의도로 복귀한다면 후임으로는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인 전준수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거론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국회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임명에 무게가 실린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원 장관’ 가운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4인방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정부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뜻에서 ‘오(五)동필’로 불리는 이 장관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장관 후보로는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병세 장관도 ‘오(五)병세’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해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다만 윤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1차관, 조태열 2차관 등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 인사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상직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때문에 정 장관 체제로 계속 끌고 가기는 인사권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자주 바뀌면 국정 운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내각에 들어가는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같이하는 사실상 ‘순장조’가 된다”면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충성심이 발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인 장관’ 3~4명 출마… 조기 개각설 확산

    청와대 참모진의 내년 총선 출마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3명으로 제한된 데 이어 정치인 출신 장관 중 일부도 출마 의사를 접고 내각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로 복귀하는 장관을 일시에 교체하는 ‘일괄 개각’보다는 해당 정부 부처 업무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바꾸는 ‘순차 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중 최소 1~2명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계속 장관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중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관은 유일호 장관이다. 관가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유 장관이 업무에 집중하느라 지역구에 거의 신경 쓰지 못하고 있어 불출마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황우여 부총리와 유기준 장관 등은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업무 완결 등을 이유로 결과적으로 총선에는 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권 일각과 관가에서는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초를 개각 단행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각이 동시에 대거 빠져나갈 경우 국정 운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 가운데 일부가 장관직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일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떠돈다. 개각설로 부처 분위기가 들뜨면서 조기 개각설마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빚은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가 인사의 안정성을 중요시한 만큼 이를 흩뜨리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참모진을 일찍 교통정리하면서 관가도 조기 개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기 부총리로 누가 올지, ‘장수(長壽) 장관’ 4인방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관 가운데 누가 내년 총선에 차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이미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차관 인사를 먼저 하는 ‘선(先)차관 후(後)장관’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장 뒤숭숭한 부처는 장관이 ‘정치인’인 곳이다. 장관이 ‘여의도(국회) 복귀 명령’만 기다리는 탓에 업무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빨리 보내는 것이 낫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 물러나야 한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누리과정 등 갈등 현안이 유난히 많다. 그런데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황 부총리의 ‘입’인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더 설왕설래다. ‘교육부는 콩가루’라는 자조 섞인 말도 돌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교육부 관계자는 “황 부총리가 한 번도 속 시원하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 대변인 구속 때 오죽하면 ‘황 부총리가 책임을 진다며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임 장관으로는 요즘 바쁜 행보를 보이는 김재춘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학 구조개혁 발표를 비롯해 굵직한 브리핑 등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데다 학교 방문 등의 동정 기사를 장관보다 더 쏟아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과외교사’라는 별칭까지 있었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하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시절 교육·과학분야 간사였던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에는 여의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떠날 ‘명분’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미 평판 조회도 들어간 상태다. 박 대통령이 최근 지지부진한 금융 개혁을 질타한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기재부의 경우 주형환 1차관과 방문규 2차관이 부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장·차관을 포함한 ‘빅 3’가 모두 바뀔 수도 있다. 3선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연내 여의도 복귀를 당연하게 여겼던 유 장관은 지역구(부산 서구) 통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여의도로 복귀한다면 후임으로는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인 전준수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거론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국회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임명에 무게가 실린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원 장관’ 가운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4인방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정부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뜻에서 ‘오(五)동필’로 불리는 이 장관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장관 후보로는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병세 장관도 ‘오(五)병세’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해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다만 윤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1차관, 조태열 2차관 등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 인사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규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상직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때문에 정 장관 체제로 계속 끌고 가기는 인사권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자주 바뀌면 국정 운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내각에 들어가는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같이하는 사실상 ‘순장조’가 된다”면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충성심이 발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인 장관’ 3~4명 출마… 조기 개각설 확산

     청와대 참모진의 내년 총선 출마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3명으로 제한된 데 이어 정치인 출신 장관 중 일부도 출마 의사를 접고 내각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로 복귀하는 장관을 일시에 교체하는 ‘일괄 개각’보다는 해당 정부 부처 업무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바꾸는 ‘순차 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중 최소 1~2명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계속 장관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중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관은 유일호 장관이다. 관가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유 장관이 업무에 집중하느라 지역구에 거의 신경 쓰지 못하고 있어 불출마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5선 의원인 황우여 부총리와 3선의 유기준 장관 등은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업무 완결 등을 이유로 결과적으로 총선에는 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권 일각과 관가에서는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초를 개각 단행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각이 동시에 대거 빠져나갈 경우 국정 운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 가운데 일부가 장관직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일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떠돈다. 개각설로 부처 분위기가 들뜨면서 조기 개각설마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빚은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가 인사의 안정성을 중요시한 만큼 이를 흩뜨리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토위 국감 아파트 2제] 관리비 외부 감사 24.6% 그쳐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투명성 확보와 서민 주거 안정 대책을 집중 질타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아파트 공용 관리비가 가장 비싼 단지는 전국 평균의 6배 수준에 이르고, 단지마다 천차만별로 부과되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공동주택단지 중 아파트 관리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곳은 24.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4가구 중 1가구꼴로만 외부 회계감사를 받고 나머지는 관리비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전문 기관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1만 36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임대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해 건설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전체 임대주택 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최대 수준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당론’ 천정배 딸 결혼식 성황…‘칩거’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

    ‘신당론’ 천정배 딸 결혼식 성황…‘칩거’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

    ’신당론’으로 야권 지형재편의 핵으로 떠오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차녀 결혼식장에 12일 야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4·29 관악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했다. 정 전 의원의 참석은 천 의원의 신당론과 맞물려 내년 총선 국면에서 ‘천·정 호남연대’가 설왕설래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최근 대통합론을 내세워 천 의원과 정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재신임 파동의 와중에서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날 예식이 진행된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 대강당에는 시작 1시간여 전부터 2000여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를 비롯, 이종걸 원대대표, 전병헌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천 의원이 신당 창당에 앞서 세몰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고개를 들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의원 전체에게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당 의원은 웃으면서 “30분 전에 왔는데도 길게 줄을 서야 했다”고 귀띔했다. 은둔을 끝내고 천 의원의 초대에 응한 정 전 의원은 도착하자마자 천 의원과 반갑게 악수하며 “축하하네”라고 인사를 건넸다. 천 의원도 “와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정 전 의원은 관악을 보궐선거 이후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7월부터 주변과 연락을 끊은 채 고향인 순창의 씨감자농장에서 지내왔다. 일각에서는 천 의원의 ‘거사’가 임박한 시점에 정 전 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연대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난 요새 신문과 방송을 안봐서 잘 모른다. 지금의 나는 입도 없고 귀도 없다”며 “청첩장을 받아서, 천 의원과 (각별한) 사이이고 하니 축하하러 온 것 뿐”이라고 했다. 다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11월이면 내가 재배한 씨감자를 캐게 된다”는 답변만 했다. 잠시 후 식장을 찾은 신 의원은 “천 동지(천 의원)하고는 친하니까 계속 얘기를 한다”며 “곧 천 동지와 의견을 서로 맞출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식 시작 직전에는 문 대표가 도착해 천 의원에게 축하를 건넸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취재진이 문 대표에게 몰려든 사이 식장을 빠져나가 문 대표와의 조우는 불발됐다. 천 의원 역시 문 대표와 “축하한다”, “고맙다” 등 짧은 인사만 주고 받았다. 반면 지난 9일 천 의원과의 독대에서 신당 합류를 제안받았던 안철수 전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탈당설이 제기됐던 박주선 의원 등 천 의원과 직간접적 교감설이 거론돼오던 비노 유력 인사들은 불참했다. 이를 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여권에서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유일호 국토부 장관이 참석했다. 천 의원이 조만간 신당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 속에 이번 혼사 이후 신당창당에 속도를 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예식 후 기자들과 만나 “신세만 지면서 살아왔는데, 반가운 분들을 한꺼번에 뵈서 반가웠다. 다만 이번 결혼식과 신당은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새정치연합 문제도) 아무 관심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정 전 의원을 향해서도 “오랜만에 봐서 인사하고 그랬던 것”이라고만 했으며, 추석 전 신당의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느냐는 질문에도 “오늘은 (그런 질문은)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후 소형주택 재건축 임대 늘린다 재건축 동별 동의율도 50%로 완화

    노인·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에 1인용 소형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단독주택 ‘리모델링 임대 사업’이 도입된다.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목을 잡던 동(棟)별 구분소유자 동의율이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돼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 방안’(9·2대책)을 2일 내놓았다. 리모델링 임대 사업은 주택도시기금을 지원해 노후 단독·다가구주택을 1인용 소형주택으로 리모델링·재건축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집주인에게는 1.5%의 저리로 2억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되 임대료는 시세의 50~80%, 임대 기간은 8년 이상으로 제한된다. 재건축조합 설립 요건도 완화된다. 현재는 전체 토지나 건물 소유자의 4분의3(면적의 4분의3)이 동의하고 동시에 동별 구분소유자의 3분의2(면적의 2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체 주민 동의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동별 구분소유자의 동의율은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되고 면적 기준 동의는 없어진다. 재정과 사회공헌기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운영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부금과 지방자치단체가 매칭 방식으로 지원하는 ‘공공실버주택’ 제도도 도입된다.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간호사 등을 상주시켜 의료·건강관리·식사·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세의 30% 수준으로 공급하는 고령층 전세 임대 제도가 신설되고 대학 인근에 짓는 행복주택은 50%를 대학생에게 공급하는 대학생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했지만 성과를 체감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저소득 1인 가구 주거 지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경환·김정훈 “우리는 한몸”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단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문 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당에서는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김세연·안효대·김광림·이학재·주영순 의원 등 부의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이 주로 경제부처 중심으로 많이 이뤄지니까 상견례를 겸해 만났다”면서 “경제도 어려운데 당정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발전을 위하여”라는 건배사와 함께 와인을 나눠 마셨다. 생맥주와 와인을 곁들인 만찬이 끝난 뒤 최 부총리와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한몸 아닌가”라며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최 부총리가 결제하자 김 의장이 “다음에는 당 쪽에서 내겠다”고 했고, 이에 최 부총리는 “밥은 얼마든지 살 테니, 박근혜 정부를 잘 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대 개혁 문제, 특히 노동개혁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시급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일호 국토부 장관 특사로 싱가포르 건국 행사 참석… 고속철 수주 외교전 펼친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 특사로 싱가포르 건국 행사 참석… 고속철 수주 외교전 펼친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9일 열리는 ‘싱가포르 건국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유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과 리셴룽(李顯龍) 총리,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등 각국 대표를 만나 내년이나 내후년 발주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수주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은 120억 달러(약 14조 520억원)를 투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330㎞)를 잇는 사업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2013년 2월 고속철도 건설에 합의했고 올해 1월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양국은 현재 재원 조달 방법이나 발주 형태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국토부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입찰을 준비하기 위해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곧 구성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70년간 끊긴 경원선 기적소리 다시 들린다

    70년간 끊긴 경원선 기적소리 다시 들린다

    남북 분단으로 끊어진 경원선 철도가 70년 만에 남측 구간부터 복원된다. 정부는 5일 오전 11시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공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경원선은 1914년 8월 개통된 이래 용산∼원산 간 223.7㎞를 운행하며 물자수송 역할을 담당했으나 1945년 남북분단으로 단절됐고 6·25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백마고지~ 월정리역 1차 추진… 남은 구간은 北과 합의 정부는 2012년 11월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5.6㎞) 구간을 먼저 복원했다. 이번에는 1단계로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11.7㎞) 복원공사를 확정하고 먼저 백마고지역∼월정리역(9.3㎞) 구간 공사에 착수한다. 다만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월정리역∼군사분계선(2.4㎞) 2단계 구간은 북한과 합의가 이뤄지고 나면 추진한다. 1·2단계 총건설사업비 1508억원은 전액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된다. 경원선 북한 구간은 남북 협의가 이뤄지면 남측에서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복원하게 된다. 정부는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 차원에서 경원선 구간 복원을 추진했다. 경원선은 수도권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다. 과거 정부는 2003년 경의선, 2006년 동해선을 복구해 남북 철도망을 이었지만 현재 남북을 오가고 있지는 않다. ●경원선 운행 재개 땐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기대 정부는 경원선이 남북 간 운행을 재개하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미·중·일·러 등 외교사절과 실향민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은 장관이지 의원이 아니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은 장관이지 의원이 아니다/김성수 논설위원

    선배의 딸이 행정고시(5급 공무원시험)를 준비해 오다 얼마 전부터 입법고시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옮긴 탓이란다. 국회 직원이 되면 서울에서 일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입법고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최근엔 경쟁률이 300대1을 훌쩍 넘는다. 인재, 특히 여성 수험생들이 행정고시보다 더 많이 몰린다. 지방 근무를 꺼려서만은 아닌 것 같다. 국회의 힘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 것도 이유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권력 관계도 영향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관료는 을(乙)이고 국회의원은 갑(甲)이다. 300명 중 1명에 불과하지만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체다. 장관은 명예로운 자리이지만 국회의원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게 통설이다. 중앙 부처 공무원이 모시는 장관보다 국회 직원이 모시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훨씬 힘이 세서 그렇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기준 해양수산부·유일호 국토교통부·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5명의 정치인 출신 장관도 ‘장관’보다는 ‘배지’에 더 애착을 갖는 듯하다. 5명 모두 내년 총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최 부총리와 김 장관은 출마 의사도 이미 밝혔다. 여당이 강세인 지역구를 가진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부총리, 김희정(부산 연제) 장관, 유기준(부산 서구) 장관, 유일호(서울 송파을)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구 사정이 안 좋은 황우여(인천 연수) 부총리가 총선 준비를 더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중국 유학을 갔다가 이달 초 돌아온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야권 주자로 이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15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황 부총리는 2000년 16대 국회 때부터 연수에서 내리 당선되며 아성을 구축하고 있지만, 송 전 시장과 격돌한다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를 하던 사람이 선거에 나가겠다는 건 놀랄 일도, 막을 일도 아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인 장관들에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것도 2주 새 두 번이나 공개 경고를 했다. “개인적인 일정을 내려놓고 국가 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했다. 물론 정치인 장관들보고 총선에 나가지 말라는 뜻은 아닐 게다. 그러면 대통령은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 무엇보다 동요하는 공무원 사회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여의도 복귀’의 뜻을 공공연히 밝히면서부터 공무원들의 마음도 장관을 따라 이미 ‘콩밭’에 가 있다고 한다. “다음 장관은 누가 되나”, “우리 장관님은 여의도에 언제 돌아가느냐”는 데만 관심을 갖고 눈치만 보고 있다니 일이 될 리가 없다. ‘다른 곳’만 쳐다보느라 공무원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는 장관의 책임이 크다. 추측건대 박 대통령으로서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가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듯하다. 올해 안에 반드시 끝내야 할 개혁 과제를 완수하려면 시간을 허비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인 장관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부처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 연말까지 반드시 끝내야 할 개혁 과제는 산적해 있다. 장관들이 업무는 뒷전인 채 선거판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내년엔 총선, 2017년에는 대선이 있기 때문에 일할 시간은 지금밖에 없다. 총선 생각은 접어 두고 지금은 개혁 추진에 전념해 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정치인 장관’들이 내년 4월 13일로 예정된 20대 총선에 나가려면 공직선거법상 내년 1월 1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오늘부터 따져 봐도 6개월이 채 안 남았다. 뒤집어 말하면 출마할 사람은 그래 봤자 앞으로 장관으로 일할 시간이 최장 6개월도 안 남았다는 말이다. 지난 3월에 임명된 유일호, 유기준 장관은 1월에 물러난다면 ‘10개월짜리’ 장관으로 남게 된다. 정치인 장관 중 누가 불출마 선언을 할지, 누가 출마를 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좌고우면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염불보다 잿밥에만 눈독을 들여서는 안 된다. 잿밥을 얻어먹으려면 최소한 염불은 제대로 외야 하지 않을까. 목탁은 일찌감치 내팽개쳐 버리고 잿밥만 탐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sskim@seoul.co.kr
  • [사설] 마음을 ‘콩밭’에 둔 장관들, 국정 게을리 말라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모든 개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 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개인적 행보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도 “경제를 살리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행로는 있을 수 없다”며 내각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연이은 장관들에 대한 질타성 발언은 국정보다 ‘자기 정치’에 신경 쓰는 국회의원 겸직 장관들에 대한 강한 경고라는 데 정치권에서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겸직 장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기준 해수부·유일호 교통부·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모두 5명이다. 이들 중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장관은 한 명도 없다. 그렇다 보니 관가에서는 “이들은 몸은 장관으로 있으면서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 지 오래다. 만사를 제쳐 두고 매주 주말마다 지역구를 챙긴다는 장관도 있고, ‘과시성’ 행사를 지역구에서 연다는 장관도 있다. 한때 여당 내 입지가 위축된 친박들의 세 결집을 위해 최 부총리의 조기 당 복귀설이 흘러나온 것도 당으로 가고 싶어 하는 최 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돌았을 정도다. 지금은 모든 부처가 하반기 국정 운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그리스처럼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온몸을 던져도 시원찮을 텐데 장관들이 내년 총선에 골몰한다면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대통령이 굳이 의원 출신 인사들을 장관직에 앉힌 것도 개혁을 밀어붙이는 추진력 등을 높이 샀기 때문일 게다. 그런데 이들이 정치력을 발휘해 공무원 조직을 다잡기는커녕 엉뚱한 데 눈을 돌려 조직을 해이하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자 나아가 공무를 위임한 국민에 대한 배신이나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장관들의 교체론도 나온다. 하지만 가을 정기국회,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장관들이 책임져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 인사청문회를 열어 새 장관들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오는 행정력의 낭비도 생각해야 한다. 이 장관들을 교체한다면 오히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인 줄도 모른다. 표밭에 정신 팔린 장관들의 국정 운영 성적표가 좋을 리 없다. 그런 장관들은 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면 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당에 돌아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 朴대통령 “개인적 행로 안 돼”… 내각 다잡고 정치권 재겨냥

    朴대통령 “개인적 행로 안 돼”… 내각 다잡고 정치권 재겨냥

    박근혜 대통령이 7일 국무회의에서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 국민을 대신해서 각 부처를 잘 이끌어 주셔야 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행로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위원들을 향한 한마디였지만 여러 갈래 해석을 낳았다. 특히 ‘개인적 행로’가 중의적으로 읽혔다. 일차적으로는 공직 기강 다잡기로 풀이됐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공직 사회에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메시지라는 분석에서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출신 장관 등의 출마를 둘러싼 분위기를 겨냥한 것으로도 여겨졌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거취 문제가 불거지면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여의도 조기 복귀설과 함께 황우여 교육부총리,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다른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복귀설이 줄줄이 거론됐다. 또 한편으로는 여전히 정치권을 겨눈 언급으로 받아들여졌다. ‘자기 정치’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얘기다. 앞서 박 대통령은 “개인이 살아남기 위한 정치를 거두고 국민을 위해 살고 노력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의 대변자이지, 자기 정치철학과 정치적 논리에 이용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했었다. 이런 점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8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대통령의 의중을 거듭 재확인시키는 발언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0여분간의 모두발언 원고를 읽어 내려가면서 그리스발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우리 경제 악영향 최소화, 추가경정예산의 조기 통과 필요성,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한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경제 이슈에 집중했다. 한편 청와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대통령이 야당 의원 시절 공동 서명한 국회법 개정안에 ‘박근혜법’이라는 별칭을 달아 재발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이름을 법안 이름에 함부로 붙이는 것도 그렇지만, 당시 박 대통령은 그 법을 발의한 것이 아니고 공동 서명한 것이다. 그렇게 지칭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종 첨단산단, 과밀억제권역 이전 기업에 우선권

    수도권 과밀억제 지역에서 세종 행복도시로 이전하는 기업은 첨단산업단지에 우선 입주할 수 있게 된다. 건축물 디자인 수준 향상 등 행복도시 특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11일 전체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세종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세종도시첨단산업단지 토지는 종합지원(앵커) 역할이 가능한 선도 기업과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전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입주 기업 선정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입주 희망 기업의 사업계획을 심사·평가해 결정한다. 추진위는 기업 유치 촉진을 위해 유망 벤처기업(개척기업)과 대기업·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는 9월 대규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외국인 투자유치 과제 상품화 지원사업’을 통해 외국 기업 및 대학 등을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세종 도시첨단산단에는 75만㎡로 벤처파크, 리서치파크, 산·학·연 협력센터(지식산업센터 등), 공동 대학 캠퍼스타운 등도 들어선다. 위원회는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한 특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나성동(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에 도시 상징광장을 만들고 어반아트리움(도시문화 상업가로)도 조성하기로 했다. 도시 상징광장은 올해 6∼8월 상징광장 디자인 마련과 상징광장 내 상징조형물 및 분수 디자인 현상 공모 등을 거쳐 2018년 상반기 개장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잊지 않을게”… 16일 전국 126곳서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잊지 않을게”… 16일 전국 126곳서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주기 하루 전날인 15일 전국이 추모 물결로 일렁였다. 경기 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안산 제일교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기독교 신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같은 시각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 내 야외음악당에서는 천주교 수원교구 주관 추모 미사가 개최됐다. 이용훈 수원교구장은 “세월호 참사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좌표를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 행사와 별도로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도 열렸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후 7시부터 세월호 기록들을 되돌아보는 ‘세월호를 읽다’ 행사를 열었다. 같은 시각 대전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는 ‘다이빙벨’ 영화 상영회가 진행됐다. 강원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를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모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 공무원들은 이 기간 동안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 음주 등을 자제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1주년 당일인 16일에는 전국 126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안산 행사에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진도 추모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천 추모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참석한다. 안산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1년 4·16 합동분향식’을 진행하고 오후 7시에는 단원고에서도 1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물 정책 노하우 공유” 손잡은 한중일

    “물 정책 노하우 공유” 손잡은 한중일

    국토교통부는 13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한·중·일 수자원 장관회의를 열고 물문제 대응을 위한 수자원 정책 혁신을 주제로 논의하고,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개국 장관은 공동선언문에서 각국이 추진 중인 수자원 분야 정책에 대한 상호공유를 통해 3개국의 물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개발도상국가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3개국의 성과와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스마트 물관리 모델과 저영향개발을 적용한 물순환 체계, 부처 간 협업을 통한 홍수방어대책, 지역 주도형 갈등관리 절차 개선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스마트 물관리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고효율의 차세대 물관리 인프라 시스템을 말한다. 저영향개발은 개발 이전의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한 토지 이용 계획 및 도시개발 기법이다. 일본은 부유수, 표층수, 지하수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물순환 법안 도입을 통해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중국은 물사용 총량 통제를 포함한 엄격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물정책 개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3국 회담에는 유일호 국토부 장관과 오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 자오용 중국 수리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3국이 협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되고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되길 바라며, 국제무대에서 3국의 공동 대응을 통해 전 세계 물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가계빚 석달 새 11조 늘었는데… LTV·DTI 규제 완화 1년 연장

    가계빚 석달 새 11조 늘었는데… LTV·DTI 규제 완화 1년 연장

    은행의 가계대출이 올 들어 3개월 동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가계 빚에 ‘브레이크’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4조 6000억원 늘었다. 1월(1조 4000억원)과 2월(3조 7000억원) 증가액을 더하면 1분기(1~3월)에 9조 7000억원 늘어났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다른 대출은 줄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 3월 중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4조 8000억원이 늘어 가계대출 증가액을 웃돈다. 올 1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1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증가액(1조 2000억원)의 10배에 육박한다. 이는 주택 거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 3100채다. 2006년부터 2014년 3월 중 평균 거래량인 6900채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사철인 데다 가파르게 오르는 전셋값 때문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8월과 12월의 기준금리 인하, 지난해 8월 취해진 LTV 및 DTI 완화 조치까지 더해져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3분기부터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금융 당국은 오는 7월 말 끝나는 LTV와 DTI 완화 조치를 1년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LTV·DTI 규제를 다시 강화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특이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건설업계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LTV·DTI 규제 완화 연장을 건의한 것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8월 1일 1년 한시 조건으로 수도권에 50~60%였던 DTI를 60%로, 50~70%였던 LTV는 모든 지역에 70%로 각각 완화했다.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고삐 풀린 가계 빚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날 내놓을 한은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치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은은 연초 이미 전망치(3.9%)를 3.4%로 한 차례 낮췄다. 수정된 성장 전망치는 3%에 턱걸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