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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시의회, “광양보건대 정상화 시급”···교육부에 건의

    광양시의회, “광양보건대 정상화 시급”···교육부에 건의

    광양시의회가 지난 11일 열린 제3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양보건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승인 절차 이행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광양보건대학교는 설립자의 비위와 장기간의 재정난으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교직원 임금 체불과 교육·복지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해 지역 사회와 학부모, 학생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대학의 재정기여자로 지정된 ㈜승산팩은 ▲2025년 30억원, 2026년 70억원, 2027년 이후 매년 10억원 이상 지속 투자 등을 약속했다. 또 ▲노후 교육시설 개선 ▲학생 복지시설 확충 ▲교직원 임금 체불 해소 등을 포함한 정상화 추진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대학 정상화 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광양보건대학교는 지역 내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지역 경제 위축과 청년층 유출 가속화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육부는 신속히 재정기여자 승인 절차를 이행하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 전남도, 올가을 국제·프로스포츠대회 잇따라

    전남도, 올가을 국제·프로스포츠대회 잇따라

    전라남도가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국제·프로스포츠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전남 전역이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축제장이 될 전망이다. 먼저 여수 진남체육관에서는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려 남녀부 14개 V리그 팀과 초청 2개 팀이 참가해 16일간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평균 관중 3천 명을 기준으로 약 82억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는 구례에서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열린다. 국내외 900여 명의 선수가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2km 등 총 226km 코스를 완주하며 강인한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29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신안과 영암에서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세계 최정상급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로 기량을 겨루고 아마 대회를 포함해 총 1100여 명이 참가한다.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 선수 8명이 참가하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총상금 230만 달러(약 32억 원), 우승상금 34만 5천 달러(약 4억 8천만 원)가 걸린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대회로 5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전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대회에는 약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전반적인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가을 전남은 세계적인 스포츠의 열정과 남도 관광의 매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라며 “국제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남이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반려식물

    [길섶에서] 반려식물

    돈나무 화분을 분갈이했다. 2년 전쯤 대규모 인사 이동 때 회사에 들어온 많은 화분 중 키우기 쉬울 것 같아 집으로 가져온 것이다. 그동안 집에 가져왔던 난들은 죽었던지라 많이 망설였더랬다. 집에서 1년 이상 자란 식물은 처음이다. 집에 있는 유일한 식물이다. 화분 위로 흙이 봉긋이 올라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동네에서 식물상담소를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찾아보니 분갈이나 상담을 예약받아서 해 주는 곳이다. 상담소에서 뿌리가 다칠 수 있다며 화분을 깼다. 알뿌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좁아진 둥근 화분을 따라 잔뿌리들이 둥글고 촘촘하게 말려 있었다. 주인을 잘못 만나 답답하게 있었다는 생각에 미안해졌다. 직원은 생육 환경을 물었다. 물을 자주 줬는데 빛이 풍족한 환경이라 잘 컸다고 답했다. 물 주기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줬다.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과의 교감도 정서적으로 좋단다. 동물 키울 자신은 없고 식물은 도전해 봐야겠다. 2~3년 뒤 다시 분갈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반려식물의 친구부터 만들어 줘야지.
  • 희양산 정상 벼랑 끝에서… 불꽃같은 그의 삶을 되짚다

    희양산 정상 벼랑 끝에서… 불꽃같은 그의 삶을 되짚다

    일제 멸망 꾀한 아나키스트 가네코양녀로 고초 겪다 3·1운동 뒤 급변평생 같았던 4년 독립투쟁 끝 옥사박열의 흔적 따라 문경 자락에 영면찾는 이 적은 백두대간 내륙의 명산 불교의 성지이자 희양산문의 장소오르기 힘든 만큼 빼어난 풍경 자랑이름값에 견줘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산이 있다. ‘백두대간의 화강암 돔’ 희양산이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이 경계를 이룬 산. 명불허전이라 할 희양산의 풍경도 빼어났지만 그보다 마음을 빼앗은 건 자신을 사랑하고, 또 그만큼이나 조선의 남자를 사랑했던 일제강점기의 일본 여인 가네코 후미코 이야기였다. 힘들게 희양산에 오를 때에도 그의 이야기는 머리를 떠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문경의 박열 의사 생가 옆에 홀로 잠든 그의 묘를 보고, 그의 일생을 정리한 글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희양산에 앞서 가네코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건 이 때문이다. ‘불량스러운 조선의 아나키스트’ 독립지사 박열(1902~1974)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을 통해 널리 이름을 알렸다. 한데 그의 첫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4~1926·대부분의 검색 사이트가 1903년 출생이라 적고 있지만 여기선 한국의 공훈전자사료관과 일본 국회도서관 기록에 따른다)는 당최 생경했다. 영화에선 꽤 비중 있게 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박열(이제훈)의 사상적 동지, 혹은 죽음도 가르지 못한 연인 정도로 그려져 그의 진면목을 알기엔 역부족이다. 영화에서 말하지 않은 가네코(최희서)의 어린 시절, 교도소에서의 극단적 선택(타살 의혹도 여전하다) 이후 처리 과정, 사형 선고 이후 박열의 행보 등까지 살펴야 비로소 그들의 삶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그 마지막 퍼즐이 있는 곳이 문경의 박열의사기념관이다. 기념관에 들면 왼쪽으로 묘지가 나온다. 묘비에 “이곳은 일본인으로서 일제의 멸망과 일왕 폭살의 필요성을 주장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이명 朴文子)의 묘”라고 적혀 있다. ‘박문자’는 남편의 성을 따르는 일본의 관습에 따른 이름이다. 묘역은 봉분 크기에 견줘 전체 면적이 어색할 정도로 넓다. 물론 북한에 잠들어 있는 박열의 유해가 봉환되는 상황을 상정해 넓게 조성한 것이다. 먼저 알아야 할 건 가네코는 조선 독립운동가의 일본인 아내이기 이전에 이미 군주제와 군국주의, 남성 우월주의 등 폭력적 이데올로기들에 맞선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혁명가였다는 것이다. 영화로 잠시 돌아가자. 교도소 간수가 가네코에게 말한다. “조선에서의 7년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가네코는 이렇게 응수한다. “그래서 깨어 있는 거다.” 조선에서의 경험이 그의 삶에서 무척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이 대화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가네코는 옥중 자서전을 통해서도 “3·1 독립운동을 목격했을 때 나에게도 권력에 대한 반역 정신이 일기 시작했으며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감격이 가슴에 용솟음쳤다”고 했다. “그(박열)와 동지로서 투쟁했던 4년만이 진정한 나의 삶이었다”고도 했다. ●무적자에서 독립투사로 다시 태어나 가네코가 영화에서 독백처럼 읊은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면 이렇다. 그의 친할머니는 그를 “무적자”(無籍者)라고 불렀다. 태어났지만 태어나지 않은 자, 호적에 오르지 못한 자를 뜻하는 말이다. 가네코가 태어난 곳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다. 하지만 처제와 살림을 차릴 정도로 난봉꾼이었던 아버지와, 재혼을 거듭하던 부창부수의 어머니는 그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무적자’인 탓에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가네코는 친척 집에 얹혀살다 1912년 충북 청주 부강면(현 세종시)에 살던 고모의 양녀가 돼 조선으로 건너간다. 기대와 달리 곧장 식모로 전락한 가네코는 극단적 선택까지 결심할 정도로 할머니와 고모에게 가혹한 학대를 받는다. 그는 부강역 앞 철길로 뛰어들려다 멈추는 일을 거의 매일 반복한다. 그가 이를 멈춘 건 “나는 나 자신이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다. 1919년 3·1 만세운동을 목격한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가네코는 도쿄에서 박열을 만나면서 급진적인 아나키즘에 심취하게 된다. ●박열에 대한 연모 갖게 된 시의 첫 문장 “나는 개××로소이다.” 박열이란 이름을 세상에 깊이 각인시킨 문장이다. 가네코에게서 박열에 대한 연모의 감정이 싹트게 된 것도 ‘나는 개××로소이다’라는 시의 이 첫 문장이었다. 둘은 1922년 동지로서의 동거 서약을 맺고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일왕 암살을 계획했다는 대역죄로 체포돼 1926년 사형선고를 받고, 이 과정에서 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도움으로 옥중 결혼식을 올리고, 당시 일본 내각 총사퇴를 불러온 ‘괴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내용은 널리 알려진 바다.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이후 둘의 행보는 갈린다.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다는 일왕의 ‘은사장’을 발기발기 찢은 가네코는 도치기현의 우쓰노미야 여자교도소로 이감된 뒤 그해 옥사했다. 그의 죽음이 본인 의지였는지, 타살이었는지에 관해선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박열은 감옥에서 22년을 복역한 뒤 재일본조선거류민단 단장을 맡아 활동하다 6·25전쟁 때 납북돼 평양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죽어서 다시 돌아왔지만 빈자리 남아 교도소 인근 공동묘지에 묻힌 가네코의 유골은 우여곡절 끝에 그해 조선으로 돌아왔고, 11월 5일 박열 집안의 선산인 문경읍 팔령리에 묻혔다. 그의 소원대로 “박열의 고향마을”에 묻힌 건 2003년 박열의사기념관 조성 당시다. 다만 “박열과 나란히 묻어 달라”는 바람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가네코는 꽃보다 상록수를 좋아했다. 그는 작성 연월일 불명의 옥중편지에서 자신의 묘를 찾는 이들에게 “새싹을 피워 올리고 있는 상록수 한 가지를” 올려 달라고 했다. 피었다가 시드는 꽃보다 “언제나 푸르게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나는 상록수의 새싹을 나는 끝없이 사랑”해서다. 죽음의 원인은 불명이지만 그가 죽음을 예감하고 있던 건 분명해 보인다. 사족 하나 덧붙이자. 일본인으로 한국 독립유공자에 헌정된 인물이 둘이다. 한 명은 가네코, 또 한 명은 박열 부부를 변호한 후세다. 가네코는 2018년 애국장, 후세는 2004년 애족장을 각각 받았다. 그중 가네코에 관한 일본 내 재평가 움직임은 1972년 그의 일대기를 그린 ‘여백의 봄’ 출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막한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도 그의 옥중 자서전과 이름이 같은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다. 박열과 교도소를 달리한 이후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만 그린 영화로 올 초에 개봉했다. 영화를 통해 100년 전 국가권력에 항거한 여성 아나키스트의 마지막 길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박열’은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이제 희양산으로 간다. 희양산은 중부 내륙의 명산이면서도 찾는 이들이 적다. 산객들이 방문하기에 무척 불편해서다. 들머리는 괴산과 문경 두 곳이다. 한데 문경 쪽은 사실상 막혔다. 산 아래 봉암사가 조계종에서 지정한 특별수도원이라 연중 산문을 걸어 잠근다. 일 년에 딱 하루, 부처님오신날에만 절집 문과 등산로를 연다. 조계종이 워낙 강력하게 보호하는 곳이라 그날 외엔 누구도 출입할 수 없다. 괴산 쪽에선 연풍면 은티마을이 들머리다. 일반인이 희양산에 오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곳이다. 한데 여기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마을 아래 주차장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거리가 1㎞를 훌쩍 넘긴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 아래 30분 가까이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등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빠진다. 이를 알고 있는 등산객들은 어떻게든 산행 입구까지 차를 가져가려고 하지만, 이를 막는 주민과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한쪽은 봉쇄, 한쪽은 눈칫밥이니 아예 희양산을 패스하는 이도 없지 않다. 명산이면서도 찾는 이가 드문 이유다. 희양산은 백두대간이 남녘을 향해 치닫다가 중부 내륙에서 우지끈 솟아오른 돌산이다. 괴산 연풍면과 문경 가은읍이 이 산에서 경계를 이룬다. 높이는 999.4m. 북쪽을 제외한 삼면이 화강암 암벽이다. 맑은 날 암벽이 볕을 받으면 환하게 빛을 낸다. 한자 이름을 ‘햇볕 희’(曦) 자에 ‘볕 양’(陽) 자로 쓴 이유다. 불교계에선 희양산을 성지처럼 여긴다. 통일신라시대의 선종을 대표하는 아홉 곳의 불교 성지, 이른바 구산선문 가운데 희양산문이 문을 연 곳이라서다. 은티마을 초입에 금줄로 동여맨 돌탑이 있다. 남근을 상징하는 돌무더기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풍수지리상 은티마을은 여근곡 형상이라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이 마을에 은거한 백제군을 신통력으로 꿰뚫어 보고 병력을 투입해 전멸시킨 뒤 ‘남근입어여근즉필사의’(男根入於女根則必死矣)라는 표현으로 마을 지세를 설명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담긴 내용이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대놓고 남녀상열지사에 비유한 것인데, 마을 입구의 남근석은 그러니까 풍수지리상 비보(도와서 보충함)의 목적으로 세운 것이다. 은티마을에서 희양산 정상까지는 편도 4.5㎞다. 마을 주차장에서 걷는 구간을 포함하면 거리는 좀더 늘어난다. 각종 온라인 게시물은 소요 시간을 편도 3시간~3시간 30분 정도라 적고 있다. 이는 전문 산꾼 기준이다. 일반 등산객이라면 최소 편도 4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하산길에서 소요 시간이 준다고 해도 최소 왕복 6시간, 휴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7시간 이상 걸린다. 물론 ‘등린이’(등산 초보)를 기준으로 삼으면 소요 시간은 더 늘어난다. ●식수는커녕 화장실도 없는 오지 등산 희양산 정상까지는 지름티재를 거쳐 직벽 구간으로 오르는 코스와 희양산 성터를 거쳐 ‘상대적’ 완경사 구간으로 오르는 코스로 나뉜다. 전자가 거리는 짧되 매우 거칠고 힘들다면, 후자는 다소 길어도 덜 거칠다. 등산로에 계곡물은 거의 없다. 산짐승들이 마실 물 정도만 드문드문 고여 있을 뿐이다. 당연히 식수는 단단히 챙겨 가야 한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없다. 그저 정상부 일대에 최소한의 생명줄인 로프가 매어져 있는 게 전부다. 지름티재까지 3㎞ 구간은 된비알이 별로 없다. 이후 1.5㎞의 직벽 구간이 문제다. 특히 정상의 암반부에선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써야 간신히 오를 수 있다. 내려올 땐 더 위험하다. ‘등린이’라면 가급적 성터 코스로 오르길 권한다. ●봉암사 너머 굽이굽이 산세도 일품 정상에서 맞는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감동적이다. 특히 문경 쪽이 빼어나다. 봉암사와 그 너머 경북 일대의 산들, 조령천과 합류해 남녘으로 굽이쳐 흐르는 영강 등이 절경을 펼쳐내고 있다. 희양산이 깃든 괴산 연풍과 문경 가은 쪽에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다. 괴산 연풍면 천주교 연풍성지는 조선 후기 순교자들의 유적지다. 너른 잔디밭과 아름드리나무들이 어우러져 쉬어 가기 딱 좋다. 문경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다. 그가 태어나자 금빛 안개가 피어올랐다는 금하굴 등의 견훤유적지, 그의 아버지 아자개를 모티브로 삼은 아자개 장터 벽화 거리 등 볼거리가 있다. 등록문화재인 가은역,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 등으로 구성된 문경 에코월드도 가은읍 내에 있다. 산행의 피로는 온천으로 푼다. 문경새재 아래 온천단지가 조성돼 있다.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충북 충주 수안보도 희양산에서 멀지 않다.
  • 트럼프 방문 앞둔 양키스, 피살 우파 인플루언서 추모에 “스포츠의 정치화” 논란 가열

    트럼프 방문 앞둔 양키스, 피살 우파 인플루언서 추모에 “스포츠의 정치화” 논란 가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이자 측근으로 유명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31) 피살 사건의 불똥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둔 뉴욕 양키스 구단이 경기 시작에 앞서 커크 추모 시간을 가지면서다. 진보 진영에서는 양키스 구단의 이례적인 행보를 두고 ‘스포츠의 정치화’, ‘트럼프 비위 맞추기’ 등 비판이 나온다. 11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와 야후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은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를 앞두고 유타밸리 주립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커크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구단 전광판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추모 문구가 노출됐다. 커크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창립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에 상당한 역할을 한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이자 대표인 커크는 전날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을 두고 “미국에 어두운 순간”이라며 “정부는 이 잔혹 행위와 다른 정치 폭력에 기여한 모든 이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트 실링과 해리슨 버커, 팀 티보우 등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진 스포츠 스타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하지만 커크가 총기 규제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성소수자와 소수 인종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를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는 양키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복되는 학교 총기 난사로 무고한 어린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을 때 양키스가 추모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비롯해 “과연 진보 인사가 피해자가 됐더라도 양키스가 추모했을까?”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 야후스포츠는 “커크는 시카고 지역 출신으로 시카고 컵스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양키스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 발생 24주년이 되는 11일 양키 스타디움을 방문해 타이거스와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했다. 피살 사건 당일 별도의 커크 추모 시간을 가진 구단은 MLB 30개 구단 중 양키스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독설 이어진 野 원내대표 연설… 실력으로 강한 야당 되길

    [사설] 독설 이어진 野 원내대표 연설… 실력으로 강한 야당 되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 냈다. 출범 100일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 “혼용무도”라고 날을 세우며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 양두구육의 국정운영을 그만 멈추라”고 맹공했다. 그는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강성 발언에 대해 작심한 듯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를 겨냥해서는 “헌법적 근거도 없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하겠다고 공박했다. “협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이 무색했다. 그제와 어제 이어진 여야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꽉 막힌 정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그제 정 대표는 제1야당 면전에서 정당 해산의 위협적 발언도 서슴지 않더니 기다렸다는 듯 송 원내대표도 맹공의 언어들을 쏟아 냈다. 존중과 경청 대신 상호 비방과 고성이 연설 내내 이어졌다. 이런 공방을 주거니 받거니 하겠다면 뭣 하러 생업에 바쁜 국민 앞에서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여야의 구태의연한 모습에 국민 한숨만 더 깊어졌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처럼 회동을 하면서 협치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상대 당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진영의 목소리를 국민 여론으로 포장해 일방적 주장만 펼친다면 앞으로도 협치는 헛된 희망일 뿐이다. 송 원내대표는 여야정 재정개혁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거대 여당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책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뿐이다. 더 센 독설이 아니라 더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 호날두 월드컵 예선 최다골… 그 뒤 쫓는 홀란 5골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월드컵 예선 통산 득점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노르웨이의 ‘괴물’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은 하루에 5골을 폭발시키며 호날두의 아성에 도전할 유일한 인물로 떠올랐다. 노르웨이는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 몰도바와의 홈 경기에서 11-1로 대승했다. 월드컵 유럽 예선 사상 최다 점수 차 타이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노르웨이는 5전 전승으로 조 1위, 154위 몰도바는 전패로 최하 5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5골 2도움의 홀란이었다. 이번 예선에서 9골째다. 호날두도 F조 2차전 헝가리 원정에서 후반 13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141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월드컵 지역 예선 역대 최다 득점자 카를로스 루이스(과테말라·39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르투갈이 3-2로 이겼다.
  • ‘30대 충성파 총리’ 발탁… 野 “국민 무시 마크롱 퇴진해야”

    ‘30대 충성파 총리’ 발탁… 野 “국민 무시 마크롱 퇴진해야”

    하원의 내각 불신임 결정으로 정치적 궁지에 내몰린 에마뉘엘 마크롱(48)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새 총리로 충성파인 세바스티앵 르코르뉘(39) 국방부 장관을 임명했다. 야당이 원하는 인물을 지명해 국정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40대인 그가 30대 측근을 총리로 임명한 건 재정 개혁 의지를 꺾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르코르뉘 신임 총리가 10일 취임해 장관 명단을 제청하면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마크롱의 가장 가까운 측근 중 한 명인 르코르뉘는 충성파 보수주의자로 평가된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자 보수 정당인 공화당을 탈당하고 중도 정치 운동에 합류했다. 5년 뒤 그는 마크롱의 재선 캠페인을 이끌었다. 그는 마크롱 2기 행정부에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프랑스의 재무장을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 내내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관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부분 동행하며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대부분의 정치적 비밀회의에 참여해 이른바 ‘엘리제 보이즈 클럽’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대통령이 소수의 충성파와 함께 벙커에 틀어박힌 채 마크롱주의자 중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며 의회 해산을 거듭 요구했다.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도 “의회와 유권자, 정치적 품위를 경멸하는 이 비극적 희극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마크롱의 퇴진뿐”이라고 비판했다. LFI와 녹색당, 공산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하원에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 장경원 순천시의원, 겨울철 경로당 및 마을회관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강화 촉구

    장경원 순천시의원, 겨울철 경로당 및 마을회관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강화 촉구

    순천시의회 장경원(더불어민주당, 도사·상사·별량·낙안·외서)의원이 지난 9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자유 발언을 통해 겨울철 경로당과 마을회관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장경원 의원은 “올여름 731개소의 무더위 쉼터 운영과 144개소의 그늘막 설치, 경로당 609곳 시설보강과 냉장 물품 지원, 아동시설 216곳의 냉방 지원 등 세심한 폭염 대책으로 시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대비해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난방기구 사용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우리 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작년 겨울 발생한 화재 중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3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작은 부주의, 낡은 전기배선, 관리되지 않은 난방기기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경로당에서의 화재는 대피가 어렵고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사전 예방과 철저한 점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관계 부서에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점검을 통해 노후 배선과 불량 전열기구 등을 즉시 교체하고, 실질적인 안전 확보를 위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화재 예방 캠페인 강화, 온·오프라인 시민 홍보,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 마련을 통해 실질적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 순천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제막···콘텐츠산업 도시 도약

    순천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제막···콘텐츠산업 도시 도약

    순천시가 10일 장천동에 위치한 글로벌 웹툰 허브센터에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 환영행사를 열고, 콘텐츠산업 도시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환영행사에는 입주기업 대표, 지역관련 학과 교수 및 학생, 원도심 건축주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해 응원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원도심에 새롭게 둥지를 튼 기업들을 환영하고,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콘텐츠산업이 순천에 펼쳐갈 미래’를 주제로 도시의 꿈과 목소리를 담아 AI로 구현한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글로벌 웹툰 허브센터 현판 제막식과 함께 시·기업·대학·원도심 시민이 참여하는 차담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막식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순천, 콘텐츠 도시의 미래를 열다’라는 구호를 공유해 클러스터 출범의 상징성을 더했다. 차담 자리에서는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 △청년 인재 양성 및 취업 연계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상생과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원도심 클러스터 조성은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전국의 청년들이 순천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콘텐츠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의미를 더한다. 시는 현재까지 애니메이션, 웹툰, 출판 등 콘텐츠 기업 30개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이전을 확정했다. 오는 11월까지 원도심 일대 공실을 리모델링한 ‘창·제작기지(원츠랜드)’에 이들 기업의 순차적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현재 이전이 확정된 30개사를 포함해 총 35개사 이상 유치를 목표로 추가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클러스터 내 유일한 출판 기업인 남해의 봄날 정은영 대표는 “콘텐츠 기업들은 모여있어야 시너지가 나는데 그런 동력을 가진 도시가 바로 순천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입주기업인 웹툰 회사 공감미디어 이재훈 대표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순천에서 핵심인력들이 둥지를 틀어 지역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으로 이전해 주신 기업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순천이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되고, 어두운 원도심을 밝힐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순천을 콘텐츠 기업,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태안 바다에서 발견된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 특별전 열린다

    태안 바다에서 발견된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 특별전 열린다

    조선시대 세금용 곡물 운반선 마도4호선의 발굴 1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시와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마도4호선의 발굴 10주년을 기념해 140여 점의 출수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기획전 ‘바다를 달리던 나라의 배, 마도4호선’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마도4호선은 충남 태안 마도해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조선시대 선박이다. 발굴조사 결과 다량의 곡물과 공납용 분청사기, 지역의 토산물 등이 적재돼 있었으며, 출항지와 목적지가 쓰인 목간(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또는 대나무 조각에 문서나 편지 등의 글을 적은 것)이 함께 출수됐다. 목간에는 ‘나주광흥창’(羅州廣興倉)이라는 출발지와 목적지의 정보, ‘백미십오두’(白米十五斗), ‘맥삼두’(麥三斗) 등 곡물의 종류와 양도 쓰여 있어 마도4호선이 나주에서 출항하여 당시 수도인 한양의 광흥창으로 세곡과 공물(특산품)을 운반하던 조운선임을 알 수 있었다. 첫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2015년 당시에는 선적되었던 유물만 출수한 채 선체는 현장에 다시 보존하였는데 인양 여건을 마련한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0년 만인 올해 4월부터 선체 인양을 위한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총 14차수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인양된 선체 조각들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보존처리 될 예정이며, 선체 인양 후에는 그 주변 지점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파도 아래 잠든 조선’에서는 발굴조사 일지와 영상, 사진자료 등의 기록물을 통해 2015년 당시의 수중발굴조사 모습을 볼 수 있다. 제2부 ‘나라의 살림을 담은 한 척의 배’에서는 마도4호선의 출항지인 나주 인근 고을에 모인 나라의 살림살이가 무엇이었는지 유물을 통해 확인하고, 회화작품과 모형배를 통해 조선시대 조운선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제3부 ‘새로운 마음 담아 빚은 그릇’에서는 공납용으로 국가 주도하에 규격과 문양이 정해져 제작된 마도4호선의 분청사기를 감상할 수 있다. 개막일에 맞춰 학술대회도 열린다.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조사·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한 6개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 호반그룹 대아청과, 강릉 가뭄 극복 위해 2000t 물 공급

    호반그룹 대아청과, 강릉 가뭄 극복 위해 2000t 물 공급

    호반그룹이 가뭄 피해 지역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호반그룹의 계열사 대아청과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에 급수차 20대를 동원해 급수 지원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부터 투입된 급수차를 통해 강릉 안반데기 지역에 배추밭 급수 탱크를 충전하게 된다. 12일까지 총 4일에 걸쳐 총 2000t의 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와 농협경제지주에서 지원하는 급수차가 유일한 공급원인 강릉 대단위 고랭지배추 재배단지 안반데기 배추밭에 약 7일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는 이날 가뭄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고랭지배추 농가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번 긴급 지원이 강릉 지역의 가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대아청과는 지난 7월 ‘제주 농업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토론회’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탐방’을 추진한 데에 이어 제주 농업 현장 농기자재 지원을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가락상생기금’ 총 8천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호반건설, 대아청과 등 호반그룹은 매년 국내외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시 성금과 구호 물품 등을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영남권 산불피해 구호 성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2023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지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구호 성금으로 약 12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 ‘월드컵 예선 최다 골’ 호날두 제칠 괴물은 홀란뿐?…한 경기 5골 폭발, 노르웨이 11-1 대승

    ‘월드컵 예선 최다 골’ 호날두 제칠 괴물은 홀란뿐?…한 경기 5골 폭발, 노르웨이 11-1 대승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월드컵 예선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같은 날 노르웨이의 ‘괴물’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은 5골을 폭발시키면서 호날두의 아성에 도전할 유일한 인물로 떠올랐다. 노르웨이는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보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 몰도바와의 홈 경기에서 11-1로 대승했다. 월드컵 유럽 예선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 타이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3위 노르웨이는 5전 전승으로 조 1위, 154위 몰도바는 전패로 최하 5위다. 주인공은 5골 2도움의 홀란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동료의 선제골을 도운 홀란은 전반 11분과 36분 연속 골을 터트렸다. 두 번 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로 골대 오른 구석을 찔렀다. 이어 전반 43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은 역습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의 스루패스를 따라 달리며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트렸고 절묘한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후반엔 헤더로 득점과 도움을 적립했고 코너킥부터 이어진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번 지역 예선 5경기에서 9골째다. 이에 페널티킥을 텔로 아스가드(레인저스)에게 양보하는 여유까지 보였고 아스가드도 해트트릭(4골)을 기록했다. 이날 A매치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은 45경기 48골로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호날두도 F조 2차전 헝가리 원정에서 스트라이커로 출격해 후반 13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자신이 만든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역전시킨 것이다. 이에 포르투갈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주앙 칸셀루(알힐랄)의 득점을 묶어 3-2로 승리하면서 조 1위(2승)를 유지했다. A매치 통산 141호 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월드컵 지역 예선 역대 최다 득점자인 카를로스 루이스(과테말라·39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위는 36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공연 및 교육활동 병행 ‘레지던시 오케스트라’ 방식의 중앙아 방문 공연 확대 요청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공연 및 교육활동 병행 ‘레지던시 오케스트라’ 방식의 중앙아 방문 공연 확대 요청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8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시립교향악단 소관 업무보고에서 재단 20주년 기념 미국 중동부에서 추진하는 공연의 사업 방식인 ‘레지던시 오케스트라’ 방식을 적용해, 중앙아시아에도 공연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재난 출범 20주년 기념, 2012년 미국 서부 공연 이후 13년 만에 미국 중동부 공연을 추진하는 시립교향악단의 사업 방식과 관련해, 올 3월 완료한 중앙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고려극장 내 고려인 재외동포 특별공연(1억 3000만원)에 있어, 올 10월 예정인 미국 중동부(10억 3400만원) 공연의 사업방식과 유사하게, 공연 및 교육활동을 병행해 진행하는 ‘레지던지 오케스트라’ 방식의 공연 추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해외 순회공연의 사업비로 약 10배가량 차이나는 미국(10억 3400만원)과 중앙아시아(1억 3000만원) 간 공연 추진의 실태를 언급하며, 고려인 재외동포를 위한 공연 추진의 예산 확대는 물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외 인근 타 국가로의 공연 확대를 주문했다 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는 “다소 시간은 소요될 수 있으나, 공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사업이나, 각종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엮어볼 생각에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곧바로 아이수루 의원은 세종문화회관 소관 업무보고에 시민을 위한 복합공간 조성 사업인 ‘대극장 옥상 전망공간 조성’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케데헌’의 열풍으로 역대 최다 국내 관광객을 언급하며 “광화문 광장 일대 세종문화회관에 위치한 대극장 옥상을 서울 유일의 서울 도심, 광화문 광장, 경복궁 조망권을 갖춘 서울 유일한 옥상뷰 문화 공간으로서 가치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존에는 없던 사업으로 알고 있는데, ‘케데헌’ 영화를 통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인지” 질의했다.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에 동의하며 “내년에 시행 예정인 사업으로 내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컨설팅을 진행하고자 예비비로 예산을 편성할 예정에 있다”면서 “옥상 공간이 만들어지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 이유로 “현재 광화문 방문 관광객수가 1500여명으로, 내부에 있는 식음료 시설과 지하 식당 등을 통해 연간 방문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으로, 상업시설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루 방문객 2만 명으로서 이들의 요구가 맞춰, 자체 수입사업 측면에서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잘 준비해서 옥상 전망대를 서울에서 명소화시키고, 서울의 수익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겠다”고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내년 본격적 추진하는 대극장 옥상 전망공간 조성을 통해, 서울 유일의 옥상뷰 문화 공간을 계획하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서울의 문화경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본 질의를 마쳤다.
  • ‘최악 가뭄’ 강릉 현장 방문한 장동혁 “여야정 협의체서 해결해야”

    ‘최악 가뭄’ 강릉 현장 방문한 장동혁 “여야정 협의체서 해결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최악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시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취임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강릉을 방문한 장 대표는 당 차원에서 모금한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강릉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례없는 가뭄으로 지금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분들이 강릉의 생명줄이 마르지 않게 온 힘을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작황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장 대표는 “국민들께서 농사를 포기 선언할 정도다. 농작물 재해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군·경 합동상황실에서 급수작전 보고를 받은 장 대표는 “강릉 시민들에게 유일한 생명의 물줄기라 생각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하루 필요량의 최소 50%를 확보,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쥐어짜서 장기화 사태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은 “강릉 가뭄사태는 108년 만에 처음 발생한 지독하고 혹독한 가뭄이다. 그야말로 시민들이 타는 목마름을 느낀다”며 “이제는 100년주기 가뭄,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 장 대표께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자연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다른 행정 재정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정을 뚫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대처할 방안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고 행정·예산·재정적 지원까지 함께해나가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먹는 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항상 재해가 발생하고 나면 그에 맞춰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논의된 가뭄 해결방안을 차후 구성될 여야정 협의체에 올리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는 “지역간 이해관계가 갈려서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는 힘든 점이 있다”며 “관리가 필요하고 지역간 이해관계가 갈리는 문제야말로 여야가 머리 맞대고 여야정에서 해결해야할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장 대표는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급수 현황을 보고받았다. 현장 방문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이철규 강원도당위원장,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 의원을 비롯한 강원 지역 의원들이 모두 동행했다. 김 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도 참석했다. 피해 지역에 전달할 성금 마련을 위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책당비 한 번 더 내기 운동’을 실시한다.
  • ‘백지상태’ 지식재산처, 국가 지식재산 컨트롤타워 역할 ‘산 넘어 산’

    ‘백지상태’ 지식재산처, 국가 지식재산 컨트롤타워 역할 ‘산 넘어 산’

    지식재산처가 지식재산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하려면 각 부처로 흩어져 있는 지식재산(IP) 업무 이관과 조직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당정이 7일 발표한 정부 조직 개편안을 보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외청인 특허청이 국무총리 소속인 지식재산처로 승격된다.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공포되는 시점부터 시행 예정인 가운데 사전 조정절차가 없어 안정화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9일 특허청과 IP 업계 등에 따르면 지식재산처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기본인 ‘지식재산’의 총괄·조정 관리 및 정책 수립, 창출·활용 촉진, 보호 강화 등 국가 IP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지식재산은 산업재산권은 특허청, 저작권은 문체부, 식물 신품종은 농림식품부 등으로 제각각 관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IP 정책 수립과 통합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는 과기부에서 총리실로 이관된다. 지재위가 가동되는 만큼 타 부처 업무까지 이관하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무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허청 관계자는 “정부 조직개편안은 부처 간 업무 조정이 포함돼 있지 않은, 백지상태로 9월 말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조직과 기능 등은 하위 법령에서 정하게 된다”며 “핵심은 지식재산 총괄조정 기능을 갖는 정부 조직이 가동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재산 총괄조정 관리와 함께 지식재산처 직제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IP 업계를 중심으로 심사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특허심판원과 같은 특허심사원 설치 필요성이 나온다. 정책과 심사, 심판 체계를 갖춰 신속한 업무 추진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허청이 지식재산처로 승격하면서 정부 부처 중 유일한 책임운영기관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책임운영기관 특별회계가 적용됐던 지식재산처의 회계 문제도 관심이다. 처급 기관은 특별회계가 아닌 일반회계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예산 변화가 불가피하다. 변리사업계는 지식재산처 출범을 앞두고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흩어져 있는 지식재산 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범국가적 총괄 체계를 갖춰 비효율성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변리사의 공동소송 대리 등 역할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 대응법

    [서울광장]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 대응법

    집권 2기 9개월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은 ‘스트롱맨’들에게 큰소리를 치며 으름장을 놓기 일쑤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되게 러브콜을 보내는, 다른 차원의 스트롱맨이 있다. 올해 41세가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처음 참석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오르자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를 전해 달라”며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친분을 과시해 온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밀착하는 모습에 꽤 신경 쓰였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과 북한 문제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이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 달라. 김정은도 만나 달라.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자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올해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며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또는 남북미 회동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집권 1기였던 2018년 6월과 2019년 2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2019년 6월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고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동했던 트럼프 대통령다운 답변이었다. 취임 전부터 북한에 유화적 태도를 보여 온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 가지 눈에 띄는 발언을 했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피스메이커’를 하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는 것. 자신을 ‘조연’으로 낮추는 페이스메이커론은 한미 양국에서 상당히 회자됐다. 둘째, 미 측에서 우려를 표했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에 대해 ‘한국이 과거처럼 이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힌 것. 마지막으로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칭하며 억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니 적절히 관리할 수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 북한이 기분 나빠할 표현까지 쓰면서 현실적 대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가난한’ 북한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7% 늘었다. 그럼에도 국민총소득은 대한민국의 58분의1, 1인당 국민총소득은 29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자 외화벌이에 북러 군사협력 대가, 암호화폐 탈취 등으로 버티고 있으나 북중러 정상 회동 후 제기된 ‘안러경중’(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과)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북한은 잘 안다. 그러니 한미의 러브콜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이 당장 APEC 때 호응하면 좋겠으나 다음달 10일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과 내년 초 9차 당대회 등을 거친 뒤 새로운 대미, 대남 전략을 채택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대동한 12세 딸 김주애의 4대 세습도 사실상 공식화한 만큼 전승절 다자외교 데뷔를 계기로 고립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경제 발전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간다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급한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에 대한 후속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도 원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사나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는 진행형이다. 새 우라늄 농축시설에 미 본토를 겨냥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개발까지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동결, 축소, 비핵화’라는 3단계 북핵 해법을 제시했다. 6자 회담도, 북미 정상회담도 ‘스몰딜’ 과정에서 어그러졌다. 이제는 북한의 체제 보장과 비핵화를 맞바꿀 수 있는 획기적 협상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남북미가 신뢰를 더 쌓아야 한다. 남북, 북미 대화가 활발했던 2018년과 지금은 다르다. 그렇지만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설득해 평화를 앞당기길 바란다. ‘핵 없는 한반도’를 후대에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주민과 예술이 함께 숨 쉬는 영등포” [현장 행정]

    “주민과 예술이 함께 숨 쉬는 영등포” [현장 행정]

    차이 존중, 조화 이루는 가치 담아37개 문화도시와 비전·성과 공유“지역 특색 살려 다양성 꽃피우길” “주민 곁에서 누리는 문화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힘입니다.”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5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2025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 홍보관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의 유일한 법정 문화도시이자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의장 도시인 영등포구가 전국 37개 문화도시와 함께 비전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의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를 말한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다름으로 가꾸어 가는 뜰’이다. 서로 다른 지역의 삶과 문화가 모여 하나의 정원을 이루듯, 차이를 존중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도시의 가치를 담았다. 최 구청장은 “대한민국 곳곳이 저마다 특색을 살려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문화도시 홍보관에 들어서자 각 도시가 준비한 체험 부스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충북 충주시는 헤드폰을 쓰고 몰입형 사운드를 체험하는 공간을 꾸몄다. 경남 통영시가 선보인 ‘통영마블’ 게임은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였다. 최 구청장은 37개 부스를 꼼꼼하게 둘러보며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영등포구는 ‘다채로운 문화 생산 도시’를 주제로 홍보관을 마련했다. 생활예술 전시와 공연, 주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이 지닌 문화적 힘을 보여줬다. 최 구청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서울시에서 담당 사무관으로 일하며 문화예술이 도시 활력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체감했다”며 “영등포를 주민과 예술이 함께 숨 쉬는 대표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선 문화도시 박람회의 공식 개막식이 열렸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과 안병구 밀양시장, 정광렬 지역문화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37개 문화도시는 권역별로 차례대로 입장하며 각 도시의 이름을 알렸다. 최 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미래를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이번 박람회는 그 문화의 힘을 확인하는 소중한 나눔의 장”이라며 “우리 구는 앞으로 전국의 문화도시와 지혜를 모아 더욱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꽃피우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 젤렌스키 “푸틴 무기인 에너지 빼앗아야”

    러시아 핵심 돈줄 ‘석유 시설’ 겨냥美도 “2단계 제재 시행 준비” 압박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심 ‘돈줄’인 석유 시설을 겨냥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종전협상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도 러시아를 옥죌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들 태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에너지가 그(푸틴 대통령)의 무기”라며 “무기를 빼앗는 것이 살인자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에 비유하며 “러시아로부터 모든 형태의 에너지를 중단시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하리라고, 푸틴에게 압박을 가하리라고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모든 파트너에게 매우 감사하지만, 일부는 계속해서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가 무차별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심장부인 정부청사까지 공격당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습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날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의 저유공장, 브랸스크주의 송유관 통제 시설을 공습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 석유 수입 국가들에 대한 2차 관세 확대를 시사했다. 이미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계속한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상호관세율 50%를 부과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대러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 경제를 붕괴시켜 푸틴 대통령을 회담 테이블로 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8일 워싱턴 DC에서 데이비드 오설리번 제재 담당 특사가 이끄는 EU 대표단과 만나 대러 경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 아빠의 피·땀·눈물, 투자 사기꾼의 먹잇감 되다

    아빠의 피·땀·눈물, 투자 사기꾼의 먹잇감 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의 신종 사건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우리 정부가 사기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가상화폐 거래소 및 코인의 명칭도 대부분 허구입니다. 매일 오전 9시 30분, 이성조 교수는 회원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 뒤 국내 주식 한 종목을 골라 시황을 분석했다. 저녁에는 7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온갖 경제 지식을 쏟아냈다. 회비를 받지 않는 강의인데도 수준이 상상 이상이었다. 게다가 김 비서의 안내로 채팅방에 출석체크 문자 ‘777’을 찍을 때마다 5000원씩 보상금을 적립해줬다. 수강 시작 열흘 뒤 계좌로 5만원이 입금됐다. 민준은 이 교수와 단톡방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저녁 강의 시간이었다. 이날따라 회원들의 이모티콘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자 이 교수는 ‘다들 낮에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그런지 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잠을 깨워 드리겠다’며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여러분, 제가 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렇게 강의하고 종목을 추천하는지 궁금하시죠? 여기 계신 대부분 회원님처럼 저 역시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낮에는 돈 벌고 밤에는 공부했습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해 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서요. 그런데 30대 초반, 남의 말만 믿고 주식 투자에 전 재산을 밀어 넣었다가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돈을 노린 사기꾼들에게 ‘작업’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삶에 의지를 내려놓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가서 천우신조로 깨어났습니다. 저를 병원까지 업고 오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단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자고.” 채팅방이 숙연해졌다. 다들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었다.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낮에는 죽어라 돈을 벌었고 밤에는 죽어라 세계 경제를 공부했습니다. 국내외 주식과 가상화폐, 부동산, 채권 등 닥치는 대로 연구하고 투자한 뒤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모은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이 트였습니다. 투자 대상마다 폭등과 폭락 전 나타나는 특별한 매매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만의 ‘필승 투자 공식’을 발견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회원들이 감동과 축하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말이죠. 언젠가부터 마음 한구석에서 허전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내 인생이 이토록 힘들고 괴롭진 않았을 텐데’라고요. 가난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좋은 스승을 만나면 나처럼 수십년간 고통을 겪지 않고도 부를 일굴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다 같이 행복해지는 ‘좋은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텐데.” 민준은 그 글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 교수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아서였다. 그의 다음 발언이 민준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여러분, 당시 제 머릿속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계시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제가 바로 가난한 이들의 ‘참스승’이 되기로요. 여러분의 경제적 어려움을 최대한 빨리 끝내 드리고 다 같이 부자가 되는 새 세상을 만들어 보기로요. 저는 여기에 제 남은 삶을 모두 걸었습니다. 예수가 인류에 종교적 복음을 전했다면 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복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민준에게 이 교수는 단순히 투자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유일한 희망이자 ‘투자’라는 종교의 교주였다. 이 교수만 믿고 따른다면 딸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매일 밤 그는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복습했다. 실제로 이 교수가 추천한 주식 종목에서 조금씩이지만 수익이 났다. ‘이 사람은 진짜다’라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가영 비서가 긴급 공지를 올렸다. “회원 여러분, 이 교수님을 시기하는 일부 유료 리딩(투자조언)방에서 저희 채팅방을 카카오에 사기 조장 등 혐의로 신고했습니다. 더는 여기서 공개 채팅방을 운영할 수 없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카카오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운영 중단을 피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고민 끝에 채팅방을 텔레그램으로 옮겨서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링크를 다시 공지할게요.” 다음 날 텔레그램 채팅방 링크가 올라왔다. 민준은 아무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했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이 교수와 김 비서의 단톡방 운영 방식은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카카오톡에서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는 ‘파멸 기획자들’의 거대한 음모의 서막임을. 자신이 이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한 채, 민준은 ‘희망’이라는 이름의 구렁텅이 속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3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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