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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 “통합당의 새보수 당직자 고용승계 거부는 부당해고”

    김웅 “통합당의 새보수 당직자 고용승계 거부는 부당해고”

    “고용승계는 통합당의 변화된 모습 보여줄 방법”“당 내 약자부터 챙기는 모습 보여야” 소신 밝혀이번 4·15 총선의 미래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 “미래통합당이 새로운보수당 당직자들을 고용승계하지 않는다는 건 노동관계법상 부당해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당의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신설합당은) 2개 법인이 합쳐진 것”이라며 “법률적으로 봤을 때 고용관계 유지는 인정되는 것”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는 지난달 9일 새보수당 측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 및 신설합당 제안 기자회견 때 “유일한 부탁”으로 강조한 사안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당시 “새보수당에는 개혁보수의 꿈과 의지만으로 수개월째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해 온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있다”며 “고용승계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통합당 공식 창당 한 달이 지나도록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통합당이 지금은 부자 정당이 아니고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일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안의 약자들부터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도 통합당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우리를 믿어줄 수 있다”면서 “그분들(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새보수당 당직자 출신) 10여명은 제가 어떻게든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저한테 ‘(한국당 출신) 중앙당 당직자들과 원수지간이 될 수도 있다’며 걱정한다. 그러면 저는 ‘내가 그런 거 걱정해서 소신 바뀌는 거 봤냐. 그분들도 나중에 약자가 될 수 있고,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내가 생각이 날 거다’라고 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고용승계 문제로 (당직자들 간의) 감정이 계속 안 좋아진 상태”라며 “네가 옳으냐 내가 옳으냐 다투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통합당을 설득하고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적절한 방식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행동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후보는 또 “그분들을 같이 안고 가는 게 우리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지난 15일 ‘우리는 미래통합당 사무처당직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무처 당직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바로잡아달라”고 통합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정당법 30조 ‘정당에 둘 수 있는 유급 사무직원은 중앙당에는 100명을 초과할 수 없다’를 근거로 근무 인원의 조정이 필요하다면 한국당과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 전원을 대상으로 원칙 있는 조정안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기준 없이 한쪽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소수 인원에 대한 거대집단의 분명한 ‘폭력’이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출신 당직자들은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새보수당 자원봉사자 관련 사안 일체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 종결을 이미 선언했다”며 “더 이상의 추가 논의는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앞뒤 안 맞는 트럼프의 말말말 “오래전부터 팬데믹 느껴”

    앞뒤 안 맞는 트럼프의 말말말 “오래전부터 팬데믹 느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당초 가볍게 여기는 언행을 하고서도 항상 그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등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가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나는 그것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불리기 오래전부터 그게 팬데믹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시기인 지난 1월 22일 팬데믹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없다”며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괜찮을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비즈니스 세션 행사에서도 “그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4월에는 사라질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말해서 열기가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자신했다. 그는 같은 달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수와 관련해 “우리는 올라가는 게 아니라 내려갈 것이다. 상당히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다음 날 백악관 회의에서도 “그것은 사라질 것이다. 기적처럼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7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브라질 대표단과의 만찬에서 코로나19가 워싱턴DC로 퍼질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만찬에 참석했던 최소 3명의 브라질 관계자 등이 나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올여름까지 지속하다가 갑자기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그리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유일한 실수는 언론과의 관계를 잘못 관리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왜 갑자기 침울하고 현실적인 말투로 바뀌었냐는 질문을 받고서 “아니다. 나는 항상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봐왔다”며 “나는 말투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중국 바이러스’ 표현에 대해 “그것은 중국에서 왔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매우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미군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 있다는 중국 측 발언에 대해 “중국은 허위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 바이러스’에 영향받은 항공업계 등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말하는 등 중국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OC,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 재확인

    IOC,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 재확인

    “6월말까지 선수 선발 마치면 문제 없어” 19일까지 선수위원·NOC 의견도 수렴 日 축구협회장, 코로나 확진 ‘비상’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에도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IOC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세계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IOC는 국제연맹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회의에는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5개 종목을 더해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제연맹 수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함께했다. IOC는 이날 국제연맹 대표자들을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 18∼1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정원 총재에 이어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와의 화상 회의에 나선다. 회의는 바흐 위원장이 IOC의 방향을 제시한 뒤 33개 종목 국제연맹이 종목별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유니티(Unity·통합)를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57% 선수가 선발된 상태다. IOC는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연맹도 선발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변수를 맞이하고 있으나 6월 30일까지 선발전을 마치도록 주력할 것이고, IOC의 리더십 아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조 총재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6월 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물음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시마 고조(62) 일본축구협회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앙부처 과장급 여성 비율 20% 넘었다

    핵심적 중간 관리자 늘어나 승진 유리 공공기관 임원 21%… 2년간 9%P 증가 한 해 예산 20조원을 주무르는 ‘큰손’ 여성. 이정희(행시 44회) 국토교통부 재정담당관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0조원을 다루는 핵심 과장이다. 그의 손을 거쳐 SOC 사업의 정책과 투자 방향이 결정된다. 국토부에서 재정담당관에 여성이 배치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현재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8%로 5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다. 2022년이면 4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 될 전망이다. 여성 과장의 증가세도 긍정적이지만 남성들의 영역이던 핵심 보직에 여성들이 기용되고 있다는 점이 큰 변화다. 여성가족부는 17일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중간점검한 결과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고위공무원, 본부 과장급, 공공기관 임원 등 12개 모든 분야의 여성 기용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위공무원의 경우 2017년 6.5%에서 지난해 7.9%로 소폭 상승했지만 본부 과장급은 14.8%에서 20.8%로 6% 포인트 증가했다. 본부 과장급은 중앙 부처의 중간 관리자로 국장급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조직의 허리 부분에 여성 과장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조직 내 성별 균형을 맞추고, 정책 결정 과정에 다양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정희 재정담당관은 “정책적 역량이 필요한 자리일수록 능력 발휘가 커지는데 주요 보직을 여성들이 맡으면 그만큼 더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다 보니 저소득층 주거사업 등 취약계층 사업의 의사결정에 더 관심을 갖게 돼 정책 추진에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공공기관의 임원 역시 2017년 11.8%에서 지난해 21.1%로 9.3%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진출이 드문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중 유일한 여성 기관장이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임원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그동안 남성 위주 정책 결정에서 벗어나 소통 강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국립대 교수(17.3%), 교장·교감(44.1%), 군인 간부(6.8%) 등에서도 여성 임용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여가부는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 부문의 고위직 여성 증가는 민간 부문에서 여성 임원이 늘어나게 유인하는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일본 “완벽한 올림픽 꿈” IOC도 “정상 개최 준비”

    일본 “완벽한 올림픽 꿈” IOC도 “정상 개최 준비”

    일본이 ‘완벽한 올림픽’이란 꿈을 버리지 않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개막이 넉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5개 종목을 더해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여했는데 국내 유일한 국제연맹 수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함께 했다. IOC는 이날 국제연맹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 18∼1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아시아권 NOC 수장들은 19일 회의를 갖는데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나선다. 회의는 바흐 위원장이 IOC의 방향을 제시한 뒤 33개 종목 국제연맹이 종목별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단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 가운데 57% 정도 참가 선수(1만 1000여명)가 선발된 상태다. IOC는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연맹도 선발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나 6월 30일까지 선발전을 마치도록 주력할 것이고, IOC의 리더십 아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조 총재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6월 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하면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물음에도 “없었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장관)도 이날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완벽한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제때 관중도 가득 들어찬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재확인한 셈이다. 하시모토 상은 “우리는 예정된 일정대로 (올림픽 개최를) 최선을 다해 준비해 IOC로 하여금 우리가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400여명이며 사망자는 28명이다. 지난주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관중 없이 채화된 성화는 스파르타에서 첫날 일정만 마친 뒤 그리스 봉송 일정을 취소했는데 일본에서는 오는 26일 시작한다. 일부에서는 일본에서의 성화 봉송은 지켜보는 시민들 없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환영 및 환송 행사는 없이 치르되 시민들은 도로에 나와 지켜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앙부처 과장급 여성 비율 20% 넘었다

    한 해 예산 20조원을 주무르는 ‘큰손’ 여성. 이정희(행시 44회) 국토교통부 재정담당관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0조원을 다루는 핵심 과장이다. 그의 손을 거쳐 SOC 사업의 정책과 투자 방향이 결정된다. 국토부에서 재정담당관에 여성이 배치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현재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8%로 5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다. 2022년이면 4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 될 전망이다. 여성 과장의 증가세도 긍정적이지만 남성들의 영역이던 핵심 보직에 여성들이 기용되고 있다는 점이 큰 변화다. 여성가족부는 17일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중간점검한 결과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고위공무원, 본부 과장급, 공공기관 임원 등 12개 모든 분야의 여성 기용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위공무원의 경우 2017년 6.5%에서 지난해 7.9%로 소폭 상승했지만 본부 과장급은 14.8%에서 20.8%로 6% 포인트 증가했다. 본부 과장급은 중앙 부처의 중간 관리자로 국장급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조직의 허리 부분에 여성 과장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조직 내 성별 균형을 맞추고, 정책 결정 과정에 다양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정희 재정담당관은 “정책적 역량이 필요한 자리일수록 능력 발휘가 커지는데 주요 보직을 여성들이 맡으면 그만큼 더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다 보니 저소득층 주거사업 등 취약계층 사업의 의사결정에 더 관심을 갖게 돼 정책 추진에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공공기관의 임원 역시 2017년 11.8%에서 지난해 21.1%로 9.3%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진출이 드문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중 유일한 여성 기관장이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임원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그동안 남성 위주 정책 결정에서 벗어나 소통 강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국립대 교수(17.3%), 교장·교감(44.1%), 군인 간부(6.8%) 등에서도 여성 임용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여가부는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 부문의 고위직 여성 증가는 민간 부문에서 여성 임원이 늘어나게 유인하는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25만명 사망낳는 코로나 대책에 ‘조커’ 별명 얻은 영국 총리

    25만명 사망낳는 코로나 대책에 ‘조커’ 별명 얻은 영국 총리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에 비교하는데 옳지 않다.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많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집에 머물러라.” 지난 1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기자회견은 영국인을 경악시켰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세계 최악의 보건 위기라고 했지만 인접한 유럽국가와는 다른 대처 정책을 발표했다. 영국은 코로나19 타개를 위해 중국에서 썼던 봉쇄정책이 아니라 ‘집단면역’(herd immunity) 정책을 내세웠는데 일정 집단 내 대부분의 사람이 특정 질병에 걸리고, 이에 따라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 집단 전체가 저항력이 커진다는 정책이다. 영국은 여전히 득보다 실이 많다며 학교 휴업을 미루고 있고 식당이나 바의 영업정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집단면역 정책이 최대 25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면서 존슨 총리를 영화 속의 살인마 ‘조커’와 비교하는 풍자도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소유 잡지인 MIT테크놀로지리뷰는 17일 최소 인구의 60%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아야만 집단면역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지난주 목요일 집단면역 정책 발표 이후 런던대 등에서 비판이 나오자 영국 정부도 이 정책으로 수백, 수천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또한 감염자가 대량 양산되면 영국의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숫자의 8배가 넘는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16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사람이 많은 장소는 가지 말 것을 주문했으며, 증상이 있다면 생필품을 사러 가는 것 외에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라고 요구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감염병 학자 닐 퍼거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로나19의 현존하는 유일한 대책은 백신이나 혁신 기술이 개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기준 영국의 확진환자 숫자는 1543명이며 사망자는 55명이다. 영국 확진자 숫자는 8만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한국 등에 이어 세계 10번째 수준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병주고 약주고?…中 당국 “3개국서 원조 요청” 자화자찬

    중국 당국이 지난 15일 스페인과 필리핀, 세르비아 등 3개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원조 요청을 했다며 17일 밝혔다. 중국 외교 당국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개최,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우리를 지원해줄 것을 믿는다”면서 “중국은 현재 세르비아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유력 언론 원저우신원바오(溫州新聞報道)가 보도했다. 실제로 세르비아 무치치 대통령은 당일 TV 담화를 통해 세르비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와 입국자에 대한 강제 격리, 전 지역 교육 기관 및 학교, 유치원을 잠정 폐쇄를 공고했다. 다만, 부치치 대통령은 “중국 의료진은 입국금지 명단에서 제외됐다”면서 “중국은 현재 유일하게 도울 수 있으며 세르비아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국가”라고 말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부치치 대통령은 중국 당국에 의료 원조를 요청하면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대규모 임상 경험과 효율적인 통제 정책 치료 기술은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기준 세르비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비상사태에 들어간 세르비아에 대해 전방위적인 의료 지원을 시작할 방침이다. 같은 날 스페인과 필리핀에서도 중국 당국에 지원 요청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스페인과 필리핀 당국이 지난 15일 중국 측에 코로나19 관련 방역 기술 및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5일 스페인 아라차 곤잘레스 라야 외교장관과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두 국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스페인 외교 당국 관계자는 “현재 스페인의 의료 물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 중국에 의료 물자 및 양국 의료 전문가의 화상 회의를 통한 기술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기준 스페인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753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전 날인 15일보다 무려 2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88명에 달했다. 더욱이 앞서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진 바 있다. 이와 함께, 필리핀의 로친 외무장관은 같은 날 왕이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필리핀이 의료 기술 부족에 직면했다”면서 ‘의료 물자와 시설의 부족으로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중국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필리핀 당국이 중국의 의료 전문가 파견을 적극 요청했다는 것. 필리핀에서는 지난 1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 140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필리핀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인구 1200만 명이 넘는 수도 마닐라를 봉쇄한 바 있다. 마닐라를 오가는 여행이 중단됐으며, 영주권자와 외교관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이 전면 봉쇄된 바 있다. 학교 역시 내달 12일까지 휴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종교단체는 공동체에 사회적 의무를 다하라

    우려했던 종교시설 집단 감염이 현실이 됐다. 어제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다. 신천지가 코로나19 대확산의 원인이 된 이유는 밀집된 공간에서 집단예배를 본 탓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단 대표들에게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주말예배 논란이 일던 지난달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각별히 자제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는 집단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종교는 오랜 세월 동안 사회의 법과 질서 안에서 기능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급변하는 현대에도 종교 특유의 도덕적 역할이 있었기에 인류와 함께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여길 뿐 아니라 교인의 안전도 돌보지 않는다면 과연 공동체 속에서 공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달 초 메카 성지순례와 금요대예배를 취소했다. 국내에서도 천주교는 주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고 대한불교 조계종 또한 대중법회를 중단하고 있다. 대형교회도 주일예배 등을 포기한 상황에서, 일부 교회만 집단예배를 계속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과 집단행사의 금지, 초중고 개학 연기, 기업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고 자가격리 등이 그것이다. 종교적 활동이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해당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을 명심하고 종교단체는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
  • 황교안 뒤늦게 총선 총지휘, 약? 독?

    황교안 뒤늦게 총선 총지휘, 약? 독?

    선거 경험 없어 ‘두 마리 토끼’ 잡기 험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을 한 달 앞둔 16일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통합당의 총선을 지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0일 선대위를 띄운 것에 비하면 한참 늦었다. 더구나 서울 종로에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황 대표는 선거 총지휘와 동시에 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빅매치를 치러야 하는 악조건에 처했다. 선대위 출범이 늦어진 데는 황 대표의 책임이 크다. 황 대표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에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또 김 전 대표가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를 해결하고자 무리하게 공천관리위원회를 흔들어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중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 전 대표 영입이 무산되자 시간에 쫓겨 황 대표 원톱 체제로 선거를 치르기로 한 셈이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김종인에 집착하다가 분란만 키웠다”며 “황 대표와 우리 당 모두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가 험지인 종로 탈환과 통합당의 선거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보수 진영의 흔들리지 않는 대선 후보가 되겠지만 갈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자신의 선거를 치러 본 적이 없는 황 대표는 지난해 4·3 보궐선거 경남 통영·고성 선거 지원이 유일한 경험이다. 이 전 총리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져 종로를 비우기도 쉽지 않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종로 밖 지원 유세를 다니다 종로에서 대패한 악몽도 있다. 당내 리더십 회복도 황 대표의 급선무다. 황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지분’을 거의 행사하지 않아 빚을 진 의원이 없다지만, 역으로 자신을 위해 발 벗고 뛰어줄 확실한 우군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코로나19로 당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며 사람을 모으는 세과시도 불가능해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생명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한편 통합당은 황 대표가 종로 선거에 가능한 한 집중할 수 있도록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선거와 방송 경험이 풍부한 박 전 위원장이 캠페인 전략을 총괄할 전망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이 정권의 중간고사이고, 국민이 채점자”라며 정권 심판에 방점을 찍었다. 신 교수는 경제 분야 정책 대결을 총괄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 조수진 추천…유영하는 탈락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 조수진 추천…유영하는 탈락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일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일한 접견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2번은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추천받았으며, 3번은 통합당 ‘1호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가 받았다. 4번은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이 추천받으며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5번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은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은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은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은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은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비례대표 후보 40인 추천 명단에 대해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14번에, 미래한국당의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이 18번에 이름을 올렸다.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도 20번으로 비례대표 명단에 올라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치광장]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발전 초석/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장)

    [자치광장]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발전 초석/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장)

    지난 6일 여객선을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은 전국 도서 지역 주민들의 숙원 법안으로, 2018년 9월 발의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회 문을 넘었다. 여객선은 그동안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지 못해 육상교통수단에 비해 국가 지원이 매우 열악했다. 이 때문에 도서민들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을 육상 및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운임을 지불하며 이용해 왔다. 단적인 예로 연안여객선의 평균운임은 ㎞당 362.9원으로 버스, 철도 등 육상교통수단은 물론 국내선 항공의 ㎞당 요금보다도 최대 5.8배 비싸다. 비싼 운임에도 여객터미널과 선착장 시설은 부실하고 노후화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낙후된 기상관측 시스템과 운항통제제도로 국지적인 안개 등 선박 운항이 가능한 기상상황에서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도서민과 관광객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도서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같은 해상교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전국의 10개 도서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는 도서지역 여객선의 대중교통화와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개최했다. 여객선 대중교통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해 ‘도서지역 대중교통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건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번 법 개정은 준공영제 항로의 확대를 포함해 해상교통과 관련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일 뿐 실질적으로 여객선 이용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상교통여건 개선은 지금부터의 노력에 달려 있다. 향후 도서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정부에 지속적인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요청해야 하며 중앙정부는 도서민과 여객선 이용객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특히 여객터미널과 선착장 시설 개선, 신형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과학적인 여객선 운항통제를 위한 기상관측시설 확충, 관련 제도 개선 등은 여객선 이용객들의 안전과 도서민들의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유럽을 출발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 승객들의 건강 점검을 크게 강화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의 공항들에서 커다란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케이티 러브스 소일’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1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공항 입국장에 길다랗게 줄 선 여행객들의 사진을 올렸다. 수천명이 오도가도 못한 채 세관에서의 입국 심사 줄에 서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오헤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다”며 어이없어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포함시켜 대상 국가는 28개국으로 늘었다. 이들 나라를 출발해 귀국하는 미국인들, 또 특별히 허가를 받고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건강 점검과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미국 내 13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큰 혼잡이 빚어졌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지사는 “오헤어 공항에서의 길다란 줄과 인파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이 즉각 설명해줘야 한다. 연단에 서서 뭘 말하는 것을 유일한 소통 수단으로 삼지 말고 당장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 뭔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렌스 대니얼스란 누리꾼은 “좋지 않다. 트럼프는 글자 그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완벽한 폭풍우를 만들어냈다. 이로부터 감염병이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개탄했다. 몇몇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이런 공항 혼잡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항공사들과 상의해 건강 정보 조회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도 14일 귀국 승객들이 몇 시간 대기했다. 한 미국인 승객은 공항에서 몸 상태, 여행 이력 등을 적는 문서를 받았지만 모자랐고, 펜도 부족해 “돌려 쓰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역시 귀국하는 이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첫 주말을 맞았는데 CNN 방송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주말 예배를 취소하는 곳도 속출했다. 뉴욕 가톨릭 대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머시 돌런 대주교는 “모든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질병 퇴치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휴교령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버지니아 등 16개 주(州)가 휴교령을 발동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다음주부터 적어도 2주 동안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모두 26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모들은 대체 보육 시설과 돌보미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오리건주의 한 학부모는 AP통신에 “오늘 상황은 어제와 완전히 다르고, 또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불안해 했다.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극성이었다. 시민들이 전날 오후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과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과 휴지는 동나며 매장 곳곳에는 텅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남았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민은 CNN에 “식료품점에 사람이 몰리면서 계산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직원들은 주말에도 영업한다는 안내 방송을 하며 손님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첫 확진’ 베네수엘라, 월급 다 털어도 마스크 5개밖에 못 사

    ‘첫 확진’ 베네수엘라, 월급 다 털어도 마스크 5개밖에 못 사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마스크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정치적·사회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어 전염병 대비에 더욱 취약해 우려가 커진다.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반정부 성향 언론 엘 나쇼날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첫 확진자 2명이 나온 뒤 마스크 가격이 훌쩍 뛰었다. 한 시민은 “지난주만 해도 7000 볼리바르였던 마스크가 오늘은 같은 장소에서 8만 볼리바르에 팔리고 있었다”고 엘 나쇼날에 전했다. 베네수엘라 최저임금이 월 45만 볼리바르인 점을 감안하면, 월급을 다 털어서 사더라도 마스크 5개밖에 못 구하는 셈이다. 마스크 50개들이 한 상자는 낱개로 샀을 때보다 조금 싼 350만 볼리바르로 8개월치 월급이다. 베네수엘라 첫 확진자는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을 방문한 41세 여성과 스페인에 다녀온 52세 남성이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공립과 사립 각급 학교의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도 카라카스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만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했다. 결국 비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만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셈이다. 베네수엘라는 몇 년 동안 이어진 극심한 경제난으로 의약품이나 의료장비는 물론 물과 전기, 비누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경제난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자국 탈출(엑소더스)도 이어지고 있어 인접 국가인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은 이들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도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가장 먼 중남미도 코로나19 본격 확산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비교적 안심하고 있던 중남미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커지고 있다.중남미 각국 보건당국의 발표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남미 20여개국(유럽령 지역 제외)에서 모두 35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확산세가 가장 빠른 국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에선 확진자가 98명으로 100명에 육박하는 중이다. 이어 칠레(43명), 페루(38명), 아르헨티나(34명), 파나마(27명), 코스타리카(26명) 등에서도 계속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18명)에선 이날 하이메 루이스 사크리스탄 증권거래소장이 확진을 받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외에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는 국가도 속출하고 있다. 우루과이에선 4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다. 4명 모두 이탈리아 밀라노에 갔다가 이달 초 귀국했다. 과테말라에서도 이탈리아 북부에 다녀온 2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았다. 수리남과 카리브해 세인트루시아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중남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나라는 카리브해 소규모 섬나라를 제외하고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아이티 등이다. 중남미 곳곳에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지난 7일 중남미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던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에 다녀온 61세 남성이 추가로 사망했다. 에콰도르에선 국내 1호 확진자였던 71세 여성이 결국 숨을 거뒀다.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는 파나마와 가이아나 1명씩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14명에서 27명으로 두 배 불어난 파나마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기네스도 인정한 세계 최고가 치즈…가격은?

    [여기는 남미] 기네스도 인정한 세계 최고가 치즈…가격은?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치즈의 가격은 얼마일까? 기네스가 스페인 카브랄레스 치즈를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치즈로 공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네스는 지난 2019년 8월 스페인 카브랄레스에서 개최된 ‘카브랄레스 치즈대회’에서 기록된 경매가를 역대 최고가격으로 인정하고 인증서를 전달했다.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카브랄레스 치즈대회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 행사 중 하나로 행사기간 중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대행사는 치즈 경매다. 카브랄레스에서 생산된 ‘진짜’ 카브랄레스 치즈를 놓고 열리는 경매에선 유명 외식업체나 호텔 등이 최고 품질의 카브랄레스 치즈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경매에는 아스투리아스와 마드리드 등 스페인 주요 지방은 물론 멀리 두바이 등지에서 모두 15개 외식업체와 호텔이 참가했다. 경매에선 카브랄레스의 유명 치즈생산업체 '아랑가스'가 생산한 카브랄레스 치즈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높여 부르면서 경매에 나온 카브랄레스 치즈(2kg)는 2만500유로에 낙찰됐다. 1kg에 1만250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역대 최고가인 1403만원이다. 앞서 지난 2018년 경매에서 기록된 카브랄레스 치즈 낙찰가는 1만4300유로(약 1939만원)였다. 1년 만에 최고가가 50%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2019년 경매에서 최고가를 제시하고 치즈를 낙찰 받은 업체는 스페인 오비에도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에야가르 데 코요토'. 업체 관계자는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카브랄레스 치즈의 명성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 투자였다"며 "기네스의 공인까지 받게 돼 그 의미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카브랄레스 치즈대회를 주최한 '원산지명 보호회'에선 환호가 터졌다. 원산지명 보호회는 카브랄레스 치즈의 원산지를 보증하는 유일한 민간 기관이다. 이 단체 회장 제시카 로페스는 "기네스가 공인할 정도로 높은 가격에 카브랄레스 치즈가 팔린 건 품질과 명성이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도프 카브랄레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마포중앙도서관, 제40회 서울특별시교육상 수상

    마포중앙도서관, 제40회 서울특별시교육상 수상

    서울 마포구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서울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제40회 서울특별시교육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평생교육, 교육행정의 6개 부문에 대해 수상하는 서울특별시교육상은 서울교육 사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해 서울교육 발전에 탁월한 공적이 있는 개인 및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중등교육 부문에서 수상하며 6개 전 부문 중 유일한 수상단체가 됐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교육센터가 포함된 국내 최초의 미래형 복합기능 도서관으로,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급격한 사회변화 흐름에 필요한 미래 핵심역량개발을 지원해 청소년이 미래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역 학교와 연계한 공교육 및 자유학년제 운영에 관한 교육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의 꿈과 끼를 키워나가는 학교 현장을 지원해왔다. 그동안 구는 마포중앙도서관을 통해 학교가 아닌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해 왔다. 2017년 3개교 초등·중학교 416명 대상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31개교 2만 2009명, 2019년에는 34개교 2만 8756명의 청소년이 마포중앙도서관 교과연계 및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 무대 기다렸는데…춘래불사춘 공연계

    이 무대 기다렸는데…춘래불사춘 공연계

    “봄이 오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만 만나는 공연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해가 바뀌고 3월이 오면 단체별로 새해 시즌 공연 준비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전염병은 공연계 줄도산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공연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높은 기량의 해외 단체와 예술성 높은 작품의 공연 취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예매 경쟁에 뛰어들었던 공연 팬들에게도 허망한 일이었다. ●보스턴 심포니·홍콩 필하모닉 불발 클래식 공연계에서는 지난 1월 3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해외 단체 방한 취소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 심포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내한 공연이 없는 유일한 단체여서 지난해 이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이후 ‘설마’ 하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악단 대표가 한국 공연 강행 의지까지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도 지난 4일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아이다’ 첫 지방 부산 공연도 취소 뮤지컬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작품이 조기 폐막과 개막 연기 등을 이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취소 소식이 안타까운 작품으로 ‘아이다’ 부산 공연이 꼽힌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98% 이상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아이다’는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으로 이번 시즌 전 세계에서 막을 내린다. 한국에선 첫 지방 공연으로 부산을 택했다. 공연은 부산 유일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말부터 부산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공연도 취소됐다. 이미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했던 드림씨어터 측의 피해 규모는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여명의 눈동자’ 등 대작도 조기 폐막 지난해 초연 당시 투자 사기로 힘겹게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빼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올해 1월 국내 공연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 제작사는 투자사와의 문제로 출연 배우와 스태프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 연극 무대에서는 매 시즌 객석을 눈물로 적셨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흥행 부진 속에 조기 폐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봄이 오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만 만나는 공연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해가 바뀌고 3월이 오면 각 단체별로 새해 시즌 공연 준비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전염병은 공연계 줄도산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공연 시장을 초토화하고 있다. 높은 기량의 해외 단체와 예술성 높은 작품의 공연 취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예매 경쟁에 뛰어들었던 공연 팬들에게도 뼈아프게 다가왔다.클래식 공연계에서는 지난 1월 3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해외 단체 방한 취소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 심포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내한 공연이 없는 유일한 단체여서 지난해 이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이후 ‘설마’하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악단 대표가 한국 공연 강행 의지까지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도 지난 4일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뮤지컬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작품이 조기 폐막과 개막 연기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취소 소식이 안타까운 작품으로 ‘아이다’ 부산 공연이 꼽힌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98% 이상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아이다’는 판권을 가진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으로 이번 시즌이 전 세계 마지막 공연이면서 한국에서는 첫 지방 공연이었다.공연은 부산 유일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말부터 부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공연도 취소됐다. 이미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했던 드림씨어터 측의 피해 규모는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초연 당시 투자 사기로 힘겹게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빼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올해 1월 국내 공연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 제작사는 투자사와의 문제로 출연 배우와 스태프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밖에 연극 무대에서는 매 시즌 객석을 눈물로 적셨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흥행 부진 속에 조기 폐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빈살만 왕위 계승 막으려던 사우디 前왕세자

    빈살만 왕위 계승 막으려던 사우디 前왕세자

    지난 6일 갑자기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두 명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왕위 계승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왕실 소식통 세 명의 말을 인용한 가디언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의 유일한 동복형제인 아흐메드와 전 왕세자 무함마드 빈나예프에 대한 체포 명령은 두 사람의 은밀한 대화가 궁중에 전해진 직후 내려졌다. 두 사람은 왕실충성위원회를 통해 무함마드 왕세자를 끌어내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실충성위원회는 왕이나 왕세자가 사망할 경우 원활한 권력 이양을 위해 2007년 설립된 기구다. 2017년 당시 왕위계승 서열 1위이자 사실상 국가지도자였던 무함마드 빈나예프를 왕세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빈살만을 34명 중 31명 찬성으로 현재 왕세자 자리에 올려 놓은 것도 이 위원회다. 위원회 구성원인 아흐메드는 2017년 조카 빈살만 왕세자에게 반대표를 던졌던 3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소식통 중 두 명은 고위 왕실 간부들이 아흐메드를 현재 공석인 왕실충성위원회 의장으로 세우려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아흐메드가 왕족과 성직자, 부족 지도자들의 논의를 장악해 새로운 왕위 계승자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었다는 얘기다. 두 사람의 체포 직후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 살만 왕이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거나, 두 사람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주장 등이다. 하지만 모두 근거가 약했다. 이번에 드러난 두 사람의 혐의는 쿠데타엔 미치지 못했으며, 살만 왕은 지난 1주일 동안 서방 측 외교당국자들과 만나 맑은 정신과 집중력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두 사람은 이틀 뒤인 8일부터 가택연금에 들어갔다. 아버지 살만 왕이 두 차례에 걸쳐 왕위 계승 서열을 뜯어고친 끝에 왕세자가 된 빈살만은, 2017년 세자 책봉 직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잠재적 왕위 경쟁자들을 억류한 뒤 재산을 압류하고 충성 서약을 받는 등 대대적인 ‘피의 숙청’을 벌인 바 있다. 2018년엔 자신에 비판적이었던 자말 카슈끄지 기자 살해와 시신 훼손을 지시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지만, 이제 그에게서 왕위를 빼앗을 수 없다는 견해가 왕실에 널리 퍼져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직은 청정… 울릉도·독도 사수하라

    아직은 청정… 울릉도·독도 사수하라

    여객터미널서 일일이 발열 측정 케이블카·교회 등 다중시설 폐쇄울릉도·독도는 환경오염은 물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유행성 감염병에 영향을 받지 않은 국내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유입 차단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곳은 울릉군(독도 포함)·울진군 2곳 뿐이다. 울릉군은 최근 섬 안에 하나 뿐인 병원인 울릉보건의료원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47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단순 감기 증상, 해외여행 이력 등이 있는 주민 요청에 따라 검사가 진행됐다”면서 “4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3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기준 울릉도·독도에는 일반 주민 9457명과 독도경비대원 30명(경찰관 4명 포함), 등대관리원 3명이 살고 있다. 울릉군은 연간 관광객 40만명 정도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물 샐 틈 없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섬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드나드는 울릉 저동항 터미널과 포항 여객선터미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울릉군과 포항시 북구청 보건소, 선사 직원들이 승객 발열 여부를 일일이 측정한다. 열이 감지되면 체온계로 한 번 더 잰다. 다행히 지금까지 감염을 의심할 만한 사례는 없었다. 수도권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강릉, 묵호에서 출발하는 여객선(4척)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섬 일대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업인회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 58곳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 시설에 매일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 내 모든 교회(37개)를 대상으로도 소독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김순철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지금까지 울릉도의 유일한 통로인 포항 여객선티미널 길목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지킨 것이 코로나19 차단 성공 요인”이라며 “매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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