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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자 정혜주, 이탈리아 코모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지휘자 정혜주, 이탈리아 코모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지휘자 정혜주가 지난 14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벨라노에서 열린 코모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 음악계가 멈춘 뒤로 이탈리아에서 처음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한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 각국의 120여명이 참가했다. 결선을 포함해 총 네 차례 라운드로 진행된 콩쿠르에서 정혜주가 1등을 거머쥐며 우승상금과 유럽 국가들에서의 초청 연주를 얻게 됐다. 정혜주는 상명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과 오르간을 공부하며 지휘자의 꿈을 키웠다 한예종 재학 시절 특히 합창음악에 흥미를 갖고 지휘 공부를 병행했고 졸업한 뒤 2015년 독일로유학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으로 오르간과 오르간 즉흥 연주, 쳄발로를 배웠다. 이후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과정을 수석 입학해 오케스트라와 합창 지휘를 공부했다. 뷔르츠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쥐트베스트 도이치 필하모니, 프라하 필하모니, 호프 신포니커, 잘츠부르크 체임버 솔로이스츠, 아테네 필하모니, 파자르지크 심포니 등 유럽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정혜주는 지난해 1월 열린 제2회 유럽연합 지휘 콩쿠르에서도 300명이 넘는 참가자들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지휘자로 최종 4인에 뽑혀 결승에 올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독일 바덴뷔템베르크주의 튀빙겐에서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 “소먹이 사료용으로 싹뚝”… 김포 시암리습지 국내 최대 모새달 군락 사라져간다

    “소먹이 사료용으로 싹뚝”… 김포 시암리습지 국내 최대 모새달 군락 사라져간다

    경기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습지는 2.5㎢(75만평) 중 전체의 90%가 모새달 군락지로 국내 최대 규모다. 경관생태 측면에서도 습지 상태가 신성리갈대밭이나 순천만·시화호·고천암호 등 국내 4대 갈대밭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황새·매가 찾아온다. 또 멸종위기종2급인 재두루미와 개리·큰기러기·노랑부리저어새·알락개구리매·잿빛개구리매도 서식하고 있다. ●75만평 시암리습지는 국내최대 규모의 ‘모새달’ 군락지 한강하구는 남한에서 유일한 하구둑이 없는 자연하구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강물이 바다로 나가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고, 사리냐 조금이냐에 따라 수위가 달라지며 이러한 변화무쌍이 다양한 환경을 만든다. 밀려들어 오는 바닷물과 내려가려는 강물 힘의 평형이 이뤄지는 곳에 유사가 쌓여 습지가 형성된다. 시암리습지는 고양의 장항습지, 고양과 파주 경계에 있는 산남습지와 더불어 ‘한강하구의 3대습지’다. 200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김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4년 시암리습지는 90% 이상이 모새달군락으로 덮여 있었다. 모새달은 강 하구에서 자라는 하구역을 대표하는 습생식물이다.산림청에 희귀식물 194호로 지정돼 있고, 갈대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키가 갈대보다 작으며 초여름에 이삭이 갈대보다 먼저 피는 특징이 있다. 대나무처럼 속이 빈 줄기를 가지고 있는 갈대와 달리 줄기 속이 차 있어 물질생산성이 갈대보다 높아 기후위기 시대 탄소 흡수원으로 가치도 높다. ●군부대 관할 유휴지내 모새달 대형콤바인으로 매년 소먹이 사료용으로 베어내 이 지역은 습지보호구역이지만 2013년 10월 경기도와 김포시 해병2사단·한우협회김포시지부가 ‘군부대 관할 유휴지 풀사료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듬해인 2014년부터 해마다 초여름에 대형콤바인들이 습지에 들어가 소먹이풀로 사용하기 위해 모새달을 베어오고 있다. 대형콤바인이 들어가 풀베기 작업을 하면서 땅이 다져지고, 콤바인이 이동하기 위해 물골을 메우게 되면 습지 물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이 때문에 습지의 육화가 가속화되고 모새달 등 기수성 식물 군락이 쇠퇴해 식물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 90% 면적을 차지하던 모새달은 그새 30%가량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습지보호지역인데도 주무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전 의견 한마디 없이 진행 베어진 자리에는 외래종인 붉은서나물과 육화된 식물들이 들어섰다. 습지보호지역인데도 당시 주무청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의견 한마디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년 전 한강유역환경청은 김포시와 해병2사단에 공문을 보내 습지보호구역내 소먹이용 풀베기 작업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송재진 환경분과위원장은 “김포시 환경과는 습지의 육화와 물골훼손에 대해 파악하고 훼손된 물골을 복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지난해 물골복원을 하려고 습지에 들어가려 했지만 군부대에서 지뢰위험을 이유로 출입을 불허해 물골훼손 상태가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암리 습지 중앙은 25㏊ 규모로 폭 100m, 길이 2.5㎞에서 풀사료용 하예작업이 대형콤바인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암리습지의 육화와 육상생태계로 천이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또 “모새달이 베어진 라인을 따라 주로 들판에서 자라는 붉은서나물이 빠른속도로 분포면적을 넓히고 있어 시암리습지의 생태환경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붉은서나물 군락은 습지 전 지역 중 풀베기 작업이 진행 중인 곳에서만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회사 지로폭발 우려해 올해 모새달 베기사업 중단 통지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해마다 5월부터 6월까지 모새달을 한달간 베어왔는데 조사료용 유통판매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에서 얼마 전 장항습지 지뢰폭발로 안전사고 때문에 올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지난 23일 보내왔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해병2사단에 농업법인의 사업포기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포시의 협조공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부대에서도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새달 베기사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억원가량 김포시 지원사업으로 매년 1~2차례 진행돼 왔다. 이와 관련해 해병2사단 관계자는 “농업회사에서 올해 모새달 베기사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방금 취재기자로부터 처음 들었다”면서 “김포시 공문을 받아본 뒤 풀베기 사업을 계속할지 중단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아키노 필리핀 前대통령 타계

    아키노 필리핀 前대통령 타계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 정치 명문가 ‘아키노’ 출신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이 당뇨병에 의한 신부전증으로 24일(현지시간) 타계했다. 61세. 아키노 전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인 코라손 아키노와 독재에 저항하던 정치인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 사이에서 1960년 2월 8일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독재자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통치하던 1983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마치고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직후 군인들에 의해 암살됐다. 그의 어머니는 타계한 남편의 후광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재임했다. 어머니와 아들이 대통령직을 맡은 것도 전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임 기간에 필리핀의 경제 개혁을 주도했다. 특히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제소해 자국에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한때 한국계를 비롯한 일부 여성들과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 광주 노른자위 땅 ‘(구)서남대병원’ 인기 브랜드 아파트로 환골탈태

    광주 노른자위 땅 ‘(구)서남대병원’ 인기 브랜드 아파트로 환골탈태

    광주 도심의 대표적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구 마륵동 서남대병원 부지가 환골탈태를 앞두고 있다. 2009년 공사 중단 이후 방치되었던 서남대병원은 핵심 입지에 흉물처럼 자리하면서, 도시 경관 저하는 물론 슬럼화까지 우려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분위기가 들뜨는 모습이다. 최근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구)서남대병원 부지에서 총 373가구 규모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을 7월 분양한다고 밝혔다.지역 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120-1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3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노른자위’ 부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는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상무역은 2023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예정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서구 내 유일한 환승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수월하다. 단지와 접한 서광주로와 상무대로를 통해 제2순환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이를 통해 광주 전역은 물론 인접 지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KTX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도 가까워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롯데마트, CGV, 메가박스,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쇼핑·문화시설은 물론 광주광역시청, 광주가정법원, 서부교육지원청 등 행정시설이 밀집한 상무지구가 인접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좋다. 상무초등학교와 상무중학교, 치평중학교, 전남고등학교, 상무고등학교 등 도보권 내 다수의 초중고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도서관과 수영장을 갖춘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도 가깝다. 특히 상무지구 내 학원가 밀집지역도 인접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백석산 자락에 위치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광주 서구의 3대 호수공원으로 꼽히는 운천저수지 비롯해 5.18자유공원, 상무시민공원, 평화공원, 5.18기념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해 도심 속에서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개발 호재를 가까이서 누리는 수혜 단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바로 옆으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약 22만6000㎡ 규모의 마륵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또 단지와 인접한 상무지구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이 일대가 ‘제2의 판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조성되며, 7월 중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빈과일보 마지막 100만부 찍어 작별, 26년 동안 민주화 외쳤는데

    홍콩 빈과일보 마지막 100만부 찍어 작별, 26년 동안 민주화 외쳤는데

    24일 새벽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옥 앞에 시민들이 몰려와 이날자로 발행된 마지막 신문을 들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26년 동안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애쓴 노고를 치하했음은 물론이다. 빈과일보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에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이 마지막 지면 발간일”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는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6년 동안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독자와 구독자, 광고주와 홍콩인들에 감사한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작별을 고했다. 이날 발행된 부수는 평소의 8배 가량인 100만부였는데 모두 팔려나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1면에는 스마트폰 조명등으로 사옥 전경을 비추는 한 지지자의 손과 함께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빈과일보를 지지한다’는 글자가 새겨졌다. 앞서 이날 빈과일보의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늦어도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한 시간여 만에 빈과일보는 별도의 입장 표명을 통해 넥스트디지털의 발표보다 이틀 앞당겨 24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한다고 바로잡았다. 빈과일보는 사업가 지미 라이(黎智英)가 1995년 6월 20일 창간했다. 중국 광둥(廣東)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한 후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Giordano)’를 창업, 아시아 굴지의 의류 기업으로 키웠다.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은 그는 1990년 넥스트 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언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빈과일보는 처음에는 파파라치와 선정적인 보도로 대표되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선정적인 보도와 가십으로 도배돼 논란의 중심에 섰고, 특이한 방식으로 신문을 홍보하는 지미 라이에게는 ‘제정신이 아닌 미치광이 사업가‘란 딱지가 붙었다. 그러나 빈과일보는 2002년 둥젠화(董建華) 초대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한 이후 정치 문제에 집중된 보도를 내놓으며 중국과 홍콩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2019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종종 대중의 시위 참여를 촉구했고, 경찰 폭력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지미 라이도 2014년 ‘우산 혁명’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직접 나서며 홍콩 범민주진영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중국 관영매체와 홍콩의 친중 세력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홍콩 정부를 전복하고 홍콩의 독립을 선동하는 인물이라고 몰아세웠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이 발효된 뒤에는 그와 빈과일보가 홍콩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밀어붙여 지미 라이는 지난해 8월 체포됐고 12월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 과정에 지미 라이의 자금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에 흘러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지미 라이는 홍콩 등 이슈와 관련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한 상태였다. 그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2019년 3개의 불법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총 징역 20개월을 선고받았다. 당국은 5억 홍콩달러(약 727억원)로 알려진 그의 자산도 동결했다. 그 뒤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빈과일보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해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하고 2명을 기소했다. 또 회사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원)를 동결했다. 경찰은 빈과일보에 실린 글 30여편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빈과일보 논설위원 한 명을 외세와 결탁 혐의로 체포했다. 당국이 홍콩보안법으로 압박하고 자금줄까지 막아버리자 빈과일보는 결국 문을 닫게 됐다. 한때 하루 50만부를 발간했던 빈과일보의 최근 일일 판매부수는 약 8만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 폐간으로 약 800명이 실직하게 됐다. 홍콩 명보는 전날 사설을 통해 “빈과일보가 정치적 투쟁의 결과로 폐간에 이르게 됐다”며 “당국이 자금줄을 끊으면서 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미 라이가 정치적 도박에 모든 것을 걸어 미디어 그룹 전체를 잃게 됐다”고 전했다. 독자들은 마지막까지 빈과일보를 구매하며 응원을 보냈다. 지난 21일 밤 9시 30분 빈과일보 홈페이지에서 마지막 온라인TV 뉴스가 방송될 때 3만여명이 로그인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홍콩의 유일한 민주진영 신문이 문을 닫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빈과일보는 성명을 내 “우리 신문의 운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2003년부터 발행해왔다. 다만 경영 악화로 지난달 17일자를 끝으로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판만 유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탈진실 시대에 되새긴 건축의 방식/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탈진실 시대에 되새긴 건축의 방식/최나욱 건축가·작가

    건축이 사회와 연관을 맺는다는 주장이 언젠가부터 공허히 들렸다. 건물은 수명이 길어 남다른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말은 수많은 재개발과 패션처럼 치러지는 인테리어 시장 속에서 낭설처럼 여겨졌고, 사치의 기준이 변화무쌍해지면서 건물 또한 물건의 일종처럼 보였다. 스타 건축가의 세대를 지나 공간마저 이미지로 소비하는 시대를 사는 젊은 건축가로서 나는 그동안 건축과 함께해 온 여러 신념들에 회의감이 가득찼다. 그런 생각을 바꿔 준 것은 건축대학원에서 담당 교수로 만난 ‘포렌식 아키텍처’라는 건축 집단이었다. 그들은 컴퓨터 법의학을 뜻하는 ‘포렌식’이라는 최신 방법론으로 건축에 접근하면서 ‘건축이 사회에 갖는 책임감’이란 오랜 믿음이 얼마나 실질적인지 일러 주었다. 도심 곳곳에 서 있는 건물은 가치가 배제된 자재 덩어리로서 주변을 기록하는 지표라는 사실을 그들은 활동의 주요 조건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건물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과 달리 햇빛과 바람 세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끊임없이 달라진다. 포렌식 아키텍처는 이러한 변화상을 토대로 주변 환경을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포렌식 아키텍처가 건축가이자 터너상 후보로까지 지명된 작가로서 주지하는 바는 사회에 무척 유의미했다. 우리가 소비하는 사실들은 결국 하나의 단면에 불과하며 이들을 모델링하듯 종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콘크리트 덩이가 아닌 우리가 판단하는 것들은 언제나 가치 편향적이라는 반성 말이다. 포렌식 아키텍처는 작업의 실질성 이상으로 동시대 상황과 맞물리며 많은 시사점을 내보였다. 이 태도는 오늘날 많은 문제를 요약하는 ‘탈진실’에 대응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듯하다. 탈진실은 완전한 거짓말이기보다 그것을 교묘하게 배치하는 방식에 가깝다. 어떤 사실을 단면으로만 바라봤을 때에는 손쉽게 그 주장에 동의하게 되고, 설령 사실이 아닌 것조차도 어떤 배치에서는 그럴싸하게 수긍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되기 일쑤다. 그래서 이는 사실 하나하나를 넘어 그것이 배치된 구조 자체를 톺아봤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포렌식 아키텍처의 수장 에얄 와이즈만을 말을 빌리자면 ‘늘어난 소스 수는 특정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듯하지만, 오히려 그 구도에 사로잡혀 전체 사실을 보지 못한 채 새로운 거짓말을 만드는 게’ 작금의 상황이며, ‘한 방향으로만 이용되지 않는 건축을 다루듯’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이 중요하다. 얼마 전 한 연예기자가 내 사진을 도용한 일을 겪으며 포렌식 아키텍처의 논점을 새삼 되뇌었다. 그는 한 연예인이 클럽에 갔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전혀 맥락이 다른 한 패션쇼에서 찍은 사진을 들이밀었다. 증거를 제시하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등장하는 자료들은 형식일 뿐 실상은 의도가 전부였다. 설령 특정 자료를 문제 삼는다 한들 금세 다른 대안적 사실로 갈아 끼우면 그뿐이었을 테다. 진실이라는 건축을 지을 때 자재를 아무렇게나 다룬다면 과연 옳을 리 있겠는가. 잘못된 자재를 쌓아 지은 집도, 그리고 개별 자재에 대한 이해 없이 설계하는 집도 모두 문제다. 어느 사실을 가십으로 소비하는 것은 사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일에 무관심할 때 발생한다. 특정 이야기와 이미지가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피기보다 그것 자체를 일방향으로만 즐기고 넘어가는 방식이다. 이때 소모되는 개별 자료는 당사자 외의 누구도 관심 갖거나 책임지지 않는다. 심지어 일련의 자료를 사용하는 명분이 되는 전체 서사 또한 소모품일 수 있다. 진실의 명분이 아니라 가십의 핑계일 뿐이다. 연일 시끄러운 일이 발생하지만 막상 짓는 게 없이 그저 이에 소모되는 폐허만 남는다.
  • 도쿄행 코앞인데… 박건우·박민우 2군행

    도쿄행 코앞인데… 박건우·박민우 2군행

    야구대표팀 타자 잇단 부진 변수로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도쿄올림픽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단 운용 계획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기엔 빠르다”면서 “전반기를 다 마쳐야 하니까 그때까지 선수들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 감독 “박건우, 쉬라고 보냈다” 대표팀 명단 발표 일주일이 흐른 23일 벌써 2명의 선수가 2군에 가는 변수가 발생했다. 유일한 우타 외야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지난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앞서 박민우(NC 다이노스)도 지난 18일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건우는 올해 타율 0.333으로 우타자로는 양의지(NC)에 이어 두 번째로 타율이 높다. 돌연 말소된 상황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피곤해하고 쉬고 싶어해서 2군에 가서 푹 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여기는 팀이다. 그 선수로 인해서 팀 분위기가 잘못되거나 그럴 상황이 생길 때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선 그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의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박민우 부진에 NC 감독 “잘 쳐야 복귀” 2군에 가게 된 상황은 다르지만 박민우 역시 대표팀의 변수이긴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그는 통산 타율도 0.326이다. 이는 3000타수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역대 2위, 현역 1위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이 0.257에 불과하다. 2루수 중 아깝게 대표팀에 탈락한 선수로 꼽히는 정은원(한화 이글스)이 타율 0.294 출루율 0.432로 활약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쉽다. 이동욱 NC 감독이 박민우의 복귀 조건으로 “잘 쳐야 한다”고 해 복귀를 기약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1군에서 보여줄 기회가 없으면 대표팀 입장에서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 명단의 최종 확정 시한은 7월 28일로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발생하면 예비 명단 내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박건우와 박민우가 빠르게 1군에 복귀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일본에서는 대표팀 발표 이틀 만에 포수 아이자와 츠바사(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교체하기도 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3일 “올림픽을 앞두고 2명이 컨디션 부진 등으로 2군에 간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올라와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공상인을 위한 보증확대 찬성”

    김혜련 서울시의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공상인을 위한 보증확대 찬성”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자영업자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무이자·무보증료 등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소상공인과 폐업 사업자 등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이 확대된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제 301회 정례회 노동민생정책관 소관 안건처리 시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극복을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에서 적극적으로 보증을 확대하고 서울시는 이를 위한 재원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서울소재 소상공인의 채무 보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보증,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 및 소상공인 창업과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안정적 보증공급을 위해 운용배수를 5~7배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보증을 위해 2020년에는 11.5배까지 확대 운영했고, 2021년에는 12.8배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폐업한 소상공인의 일시적 상환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보증프로그램을 신설(가칭 “브릿지보증”)하고 시비 240억 원, 국비 80억 원의 재원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브릿지보증은 재단에서 사업자보증만을 실시하고 있어 일시상환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폐업 사업자를 개인보증으로 전환하여 원금 상환을 유예함과 동시에 재도약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혜련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폐업을 했을 때 폐업한 소상공인의 일시상환 부담을 경감하고 재기를 돕는 보증프로그램 신설은 적절한 정책이다” 며 “서울시의 유일한 공적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재단 역할 강화와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출연금 확대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례개정과 추경을 통해 예산마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민간소비는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 지원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가수 진시몬.주미 등 경기지역 예술인 홍보대사 위촉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가수 진시몬.주미 등 경기지역 예술인 홍보대사 위촉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3일 명품 트로트 가수 진시몬과 주미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경기도 거주 예술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도의회는 분야별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코로나 장기화로 위축된 의정홍보 활동을 활성화하고 도민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 접견실에서 가수 주미를 비롯해 가수 겸 유튜버 예빛, 영화배우 이원화, 탤런트 이가현 등 5명과 음악공연 전문단체 ‘아름드리 다문화합창단’ 등 1개 팀을 ‘제10대 경기도의회 신규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일정 관계로 불가피하게 위촉식에 불참한 가수 진시몬을 대신해 관계자에 위촉패와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명식에는 경기도의회 진용복(민주당·용인3)·문경희(민주당·남양주2) 부의장, 최만식(민주당·성남1)·김영해(민주당·평택3)·김미숙(민주당·군포3)·국중범(민주당·성남4) 의원 등이 참석했다. 새롭게 임명된 홍보대사는 경기도의회가 자체 구성한 ‘홍보대사 선정 심의위원회(위원장 국중범)’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선발됐다. 특히 ▲경기도민 또는 경기도소속 단체 ▲타지자체 홍보대사와 중복 제외 ▲사회적 물의가 있는 자 제외 등의 자체기준에 부합하는 대상에 한해 홍보대사 자격을 준다. 먼저, 진시몬(52)은 최근 ‘불후의 명곡’, ‘트롯 전국체전’ 등 KBS2 인기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트로트 가수다. ‘보약 같은 친구’, ‘너나 나나’, ‘애수’ 등의 수많은 히트곡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트로트 가수인 주미(33)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안정된 창법과 시원한 고음처리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와 같은 중장년층 대상 음악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싱어송라이터 예빛(21)은 유튜버 구독자 28만명을 보유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인디밴드 ‘검정치마’의 곡 ‘기다린 만큼, 더’를 부른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300만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영화배우 이원하(61)는 ‘야인시대’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최근에는 화성을 중심으로 경기지역 유수의 행사에서 진행자로 활약 중이며, 배우 이가현(33)은 SBS 탤런트 공채 11기로 데뷔해 영화 ‘산타바바라’와 드라마 ‘신기생뎐’ 등 다수의 작품에서 명품조연으로 연기력을 증명한 바 있다. 홍보대사 가운데 유일한 단체인 ‘아름드리 다문화합창단’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으로 평창올림픽 IOC 개회식 축하공연 등 주요행사에서 수준급 합창을 선보이며 다문화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장현국 의장은 “자랑스러운 경기도민이자 사랑받는 예술가와 함께 경기도의회를 홍보하게 돼 든든하다”며 “1380만 경기도민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가 도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널리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규 홍보대사는 경기도의회의 의정활동 홍보물 제작과 도의회 주요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2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표 일주일만에 2군에 간 국가대표… 김경문호에도 변수 되나

    발표 일주일만에 2군에 간 국가대표… 김경문호에도 변수 되나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도쿄올림픽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단 운용 계획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기엔 빠르다”면서 “전반기를 다 마쳐야 하니까 그때까지 선수들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명단 발표 일주일이 흐른 23일 벌써 2명의 선수가 2군에 가는 변수가 발생했다. 유일한 우타 외야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지난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앞서 박민우(NC 다이노스)도 지난 18일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건우는 올해 타율 0.333으로 우타자로는 양의지(NC)에 이어 두 번째로 타율이 높다. 돌연 말소된 상황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피곤해하고 쉬고 싶어해서 2군에 가서 푹 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여기는 팀이다. 그 선수로 인해서 팀 분위기가 잘못되거나 그럴 상황이 생길 때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선 그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의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2군에 가게 된 상황은 다르지만 박민우 역시 대표팀의 변수이긴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그는 통산 타율도 0.326이다. 이는 3000타수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역대 2위, 현역 1위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이 0.257에 불과하다. 2루수 중 아깝게 대표팀에 탈락한 선수로 꼽히는 정은원(한화 이글스)이 타율 0.294 출루율 0.432로 활약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쉽다. 이동욱 NC 감독이 박민우의 복귀 조건으로 “잘 쳐야 한다”고 해 복귀를 기약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1군에서 보여줄 기회가 없으면 대표팀 입장에서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 명단의 최종 확정 시한은 7월 28일로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발생하면 예비 명단 내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박건우와 박민우가 빠르게 1군에 복귀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일본에서는 대표팀 발표 이틀 만에 포수 아이자와 츠바사(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교체하기도 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3일 “올림픽을 앞두고 2명이 컨디션 부진 등으로 2군에 간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올라와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야문명 전통 스포츠, 골반 축구를 아시나요?

    [여기는 남미] 마야문명 전통 스포츠, 골반 축구를 아시나요?

    마야인들이 과거 즐겼다는 골반축구대회가 20일(현지시간) 중미국가 과테말라 새삼푸알에서 개막했다. 과테말라 전국에서 총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한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하반기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과테말라 대표팀으로 참가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마야문명 정신 가이드 카를로스 사발라는 "과거 선조들이 즐긴 골반축구엔 마야인의 영성이 담겨 있다"면서 "피 대신 분쟁을 해결하는 지혜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마야제국에서 골반축구는 스포츠이자 전쟁 대신 분쟁을 해결하는 평화적 방법이었다는 설명이다. 과거 중남미를 무대로 번성한 마야문명이 개발한 중남미 역사상 첫 스포츠라는 골반축구는 고무나무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수제 공을 사용한다. 무게는 2kg 정도다. 공을 사용하는 점은 지금의 축구와 비슷하지만 발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공을 패스로 주고받거나 때릴 때 사용하는 신체 부위는 골반이다. 골반으로 공을 툭툭 주고받으며 상대편 진영 끝에 있는 라인에 도달하면 미식축구의 터치라인과 비슷한 골이 된다. 공이 라인을 통과하면 4점을 얻는다. 이렇게 얻은 점수는 반칙 때 1점씩 깎인다. 경기 중 잦은 대표적인 반칙은 골반이 아닌 다른 신체부위로 공을 접촉하는 행위다. 라인의 뒤편엔 철로 만든 링이 높이 3m 위치에 설치돼 있다. 공이 링에 들어가면 경기를 바로 이길 수 있다. 경기는 전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전후반 각각의 시간은 13분이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마야인들의 전통복장이다. 남자들은 상체를 드러낸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경기에 출전한다. 11개 출전 팀 중 유일한 여자팀은 V자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과테말라 유일의 여자팀지만 실력을 무시해선 안 된다. 여자팀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4위에 오른 강팀이다. 한편 과테말라는 9월에 2차 국내대회를 열어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갈 대표팀 선발을 확정한다. 12월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주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벨리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등 6개국이 참가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12살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 계부였던 남편을 죽였다

    12살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 계부였던 남편을 죽였다

    리옹 북부 부르고뉴 지역의 작은 마을. 네 명의 아이와 그들의 부모.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였던 이 가족은 한 여성의 비극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이 여성은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 자신의 계부였던, 남편을 총으로 살해했다. 아이들은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어머니의 무죄를 주장했다. 프랑스 여성 발레리 바코는 12살 때 계부였던 다니엘 폴레트(61)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바코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도 신경 쓰지 않았다. 폴레트는 1995년 근친상간 혐의로 수감돼 3년간 옥살이를 했지만 그 이후로도 바코를 성폭행했고, 둔기로 때리며 구타했다. 바코는 계부의 아이를 네 번이나 가져야 했고, 폴레트는 딸이었던 바코를 아내로 삼았다. 알코올중독이었던 폴레트는 자녀들을 수시로 때렸고, 바코를 성매매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권총으로 협박했다.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19세 딸에게 뻗친 손…엄마의 결심 바코는 19세가 된 셋째 딸이 걱정됐다. 자신 역시 딸이었을 당시에 성폭행을 당했기에 폴레트의 관심이 칼린에게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걱정은 현실이 됐다. 폴레트는 칼린에게 침대에 같이 눕자고 쓰다듬고, 팬티를 입고 있는지 물었다.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바코는 딸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게 하고 싶었다. 바코는 자신의 회고록 ‘모두 알고 있었다’(Tout le Monde Savait)를 통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월 폴레트를 권총으로 쐈다. 법원은 21일(현지시간) 바코의 재판을 열었다. 재판은 일주일간 진행되며, 살인 혐의로 기소 된 바코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진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바코가 폴레트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바코 측은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바코가 어릴 적 고통스러운 일을 겪을 때 주변 사람들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았다. 평생을 지배당하고 통제당한 여성이 그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SNS에서는 바코의 무죄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지지 서명을 벌이고 있다. 바코의 재판은 ‘자클린 소바주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자클린 소바주는 알코올 중독인 남편과 47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 학대를 당하던 아들이 2012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소바주는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바주는 2014년 10월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가,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에게 완전 사면을 받고 석방됐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석촌호숫가 문화공간 착착… 일상이 예술 되는 송파

    석촌호숫가 문화공간 착착… 일상이 예술 되는 송파

    “송파가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에 있는 유일한 자연형 호수이자 관광명소인 송파구 석촌호수의 서호변에 가면 특별한 문화예술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지난 9일 문을 연 관객 참여형 공연장 ‘석촌호수 아뜰리에’다. 아뜰리에는 처음 지어진 이후 카페로 위탁 운영됐다. 구는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운영방향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관객이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 나서 공연자와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연면적 452.83㎡, 지상 1층 규모인 아뜰리에는 소규모 공연장과 카페, 옥상정원 등이 들어섰다. 관중 앞에 무대를 설치하는 대신 극장 전체를 무대 삼아 관중들 사이에서 공연하는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장 기능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송파의 고유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담은 공연을 주로 올릴 계획이다. 이번달에는 오후 7시마다 ▲데파스의 ‘뮤지컬 갈라쇼’ ▲송파국악협회의 ‘국악 콘체르토’ 등 개관 특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개관식에서 “아뜰리에는 최신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주민참여형 공연장”이라며 “앞으로 송파구민 누구나 이곳 아뜰리에에서 새롭고 인상적인 문화 경험을 더 자주 쌓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지난달 열린 ‘청년예술가 온라인 전국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팝핑댄스팀 ‘오리엔탈 히어로즈’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박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은 지난 14일 아뜰리에에서 연구동아리 세미나를 열고 35세 이하 젊은 공무원 비중이 느는 상황 속 조직문화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한 구의 복합문화예술 허브 조성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석촌호수에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한 ‘문화실험공간 호수’ 및 아뜰리에에 이어 동호에 전문 미술관인 석촌호수 아트갤러리가 오는 8월 착공해 2023년 초 완공을 목표로 지어진다. 박 구청장은 22일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조성해 구민의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5년간 경기 물류창고 827건 화재… ‘스프링클러’만 유일한 대책?

    5년간 경기 물류창고 827건 화재… ‘스프링클러’만 유일한 대책?

    ‘사망자 46명, 부상자 56명.’ 지난 5년 동안 경기도의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무려 102명에 이른다. 해마다 20여명이 물류센터 화재로 숨지거나 다치는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류창고의 소방안전 기준 강화와 환기시설의 의무화, 자체 소방 능력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2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5년간 경기도 내 2만 8200여 창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827건이다. 화재로 인해 사망 46명, 부상 56명 등 10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부동산 617억원과 동산 1323억원을 합쳐 1940억원에 이른다. 이번 쿠팡물류창고 화재처럼 초대형 물류센터는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확산하기 쉬운 탁 트인 구조인 데다 비닐 등 가연성 소재가 내부에 가득 쌓여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또 물류창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 특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이 빨리 번지는 특성이 있고, 폭발로 인해 모든 전원이 꺼지면서 비상통로를 찾을 수 없어 인명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의 맞춤형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00여곳에 이어 올해도 벌써 100곳 이상이 새로 생겼지만 화재에 대한 대책은 ‘스프링클러’ 이외에는 전무하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류창고는 일반 건축물에 비해 적재 하중이 많아 화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초기 진압과 관련한 안전 관리 체계 운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대피는 잘했지만 빠르게 불길을 막지 못했던 것은 초기 진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물류 창고마다 안전 관리 체계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이를 숙지하고 반복 훈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소방 시설을 직원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체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소방대 활동을 보강해야 한다”고 했다.또 물류창고의 소방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법을 통해 세부 사항을 일일이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물류창고마다 공간적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와 취급하는 물건의 특성에 따라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의 사용을 막고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건설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 김정엽 박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증가해 물류 창고는 늘어나는 반면 건축·소방 기준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반복되는 화재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하면서 “시공 과정에서부터 각 물류창고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연성 물질이 많은 물류창고의 특성상 전기 부문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도 “화재 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고가 전기 화재”라면서 “평소 건물 내부에 설치된 전기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들 중 상당수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채용되지 않았다”면서 “계약직은 다른 물류센터 출근 여부를 답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한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사용자의 귀책 사유로 인한 휴업이므로 노동자가 원하면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다른 물류센터에서 일하게 될 경우 시급을 덕평물류센터 기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봉·김민석 기자 hsb@seoul.co.kr
  • 다양한 태양 활동 담은 NASA ‘태양 과학’ 우표 발행

    다양한 태양 활동 담은 NASA ‘태양 과학’ 우표 발행

    미국에서 새로 발행된 우표 세트에 태양이 떠올랐다. 미국 우편국(USPS)이 6월 1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의 이미지를 사용한 '태양과학(Sun Science)' 우표 세트를 발행했다. 10매를 한 세트로 하여 발행된 이 태양과학 우표는 태양 물리학 연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우편국은 새로운 '무기한 우표'(Forever stamp: 우편료 인상에 영향받지 않고 사용 가능한 우표) 발행에 즈음해 "미국 우편 서비스는 우표에 태양의 멋진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가장 가까운 우리 별의 빛과 따스함을 드러내고자 한다"라고 밝히면서, "이 10개의 이미지는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에서 가져온 것으로, 우주선은 2010년 2월에 발사되어 태양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메릴랜드 주 그린벨트의 중앙 우체국에서 열릴 행사는 태양 과학 우표의 공식 발행 첫날을 기념하기 마련된 것이다. USPS의 법률 고문이자 수석 부사장인 토마스 마셜과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소장 인 데니스 앤드뤽이 행사를 주재한다.  USPS 아트 디렉터 안토니오 알칼라가 디자인한 10매의 우표 각각에는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태양의 다양한 이미지가 담겨 있다. 태양 활동의 특징을 드러내거나 강조하는 다양한 파장을 기반으로 한 태양의 이미지가 대담한 색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미지는 태양 플레어와 흑점, 코로나 루프 등과 같은 태양에 대한 일반적인 활동을 나타낸 것이다. USPS는 웹 사이트에는 "태양은 인간이 아주 자세하게 관찰할 수있는 유일한 별이며, 우주에 대한 중요한 정보원이다. 태양활동관측위성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 파장의 태양을 볼 수 있으며, 각 흑백 이미지는 여기에서 보듯이 밝은 색상으로 채색된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SDO는 ‘별과 함께 살기'(Living With a Star) 프로그램에 투입된 첫 번째 임무로, 갖가지 태양 활동의 원인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2010년 2월 지구 정지궤도로 발사된 SDO는 태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데이터를 뉴멕시코의 전용 지상국으로 전송했다.높이 4.5m x 2m의 SDO에는 가시광선과 자외선 및 극자외선의 여러 파장에서 태양 이미지를 캡처할 수 있는 탐사장비와 도구가 탑재되어 있다. SDO는 이 탐사장비들을 이용하여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억 건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전송해 과학자들이 우리 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끊임없이 휘는 자기장이 어떻게 태양 활동을 생성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태양 물리학은 태양 활동이 태양을 포함하여 주변 행성과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로, 우리 태양계뿐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수천 개의 항성계를 이해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 활동은 태양계 우주 날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우리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강력한 태양 폭발이 일어나면 지구의 전신-전기 시스템이 망가져 천문학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 사이언스 우표는 현재 전 미국 우체국과 USPS 웹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차라리 죽고싶어요” 유리조각 삼킨 12살 꼬마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차라리 죽고싶어요” 유리조각 삼킨 12살 꼬마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귀가 중 경찰에 폭행당한 뒤 형제복지원으로“너 집 나왔지?” 1984년 당시 12살 꼬마였던 김의수(49)씨 앞에 경찰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친구 집에 놀다가 집에 가는 길”이라는 김씨의 말을 무시한 채 뒤통수를 때리고 정강이 걷어찼다. 그리고는 억지로 부암2파출소로 끌고 가 작은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새벽녘에 몽둥이를 든 건장한 남자들이 들이닥쳤고 경찰들은 그들의 손에 김씨를 넘겼다. 그렇게 김씨는 ‘탑차’에 실려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그곳은 지옥이었다. 매일같이 구타를 당했고 얼차려를 받아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극히 드물게 매를 맞지 않은 날엔 오히려 더 큰 불안감과 공포감이 엄습했다. 밤새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앉아 아이들의 신발을 빨고 청소를 했다. 고통의 나날이 계속되자 어떤 날은 죽으려고 유리를 삼켰다. 다행히 목에 걸려 토악질로 뱉어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흐르고서야 형제복지원을 나갈 수 있었다. 이미 호적은 말소된 상태였고 한동안 부모님도 찾을 수 없었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고 집을 찾으려면 관공서나 경찰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또다시 형제복지원 같은 곳에 끌려갈까 두려웠다.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도 두려움에 신고할 수 없었다. 결국 한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다. 이후 우연히 가족을 찾았고, 가정도 꾸렸다. 하지만 김씨는 그 누구도 자신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구타로 얼룩진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정신적 트라우마로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 인정과 잃어버린 존엄성을 되찾는 일이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 명 : 김의수 진술내용 : 1984년 2~3월경 저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저희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였습니다. 저 멀리 순경과 방범대원이 보였고 그들은 길을 가던 저를 불러세웠습니다. 시간은 밤 8시경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순경 앞으로 걸어갔고 그들은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친구네에서 놀다가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순경은 저의 뒤통수를 치며 말했습니다. “너 집 나온 것 같은데. 집 나왔지?” 라면서 저를 잡아끌고 가려 했습니다. 저는 저항을 했지만 그들은 구둣발로 제 정강이를 찼습니다. 그리고는 부암2파출소로 끌고 갔습니다. 저는 죄도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집으로 보내달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저를 거꾸로 매달아서 콧구멍에 고춧가루 물을 붓는다는 협박과 함께 저를 구타했습니다. 그러다 한 순경이 저의 팔을 잡아서는 긴나무 의자에 앉히고는 의자 손잡이와 저의 한쪽 손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쯤 잠이 들었을까. 웅성거림에 잠에서 깨었고, 앞을 보니 파란 운동복에 모자를 쓰고 몽둥이를 들고 있는 건장한 남자들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저를 가리키며 “저놈 데려가면 됩니까”하니 순경은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파출소에서 나와보니 검정색 형제원 탑차가 있었습니다. 차량 안에는 이미 나이가 든 술취한 아저씨와 아주머니, 저 또래의 이이들 잡혀 있었고. 그 사람들과 함께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처음에는 신입소대에 머물렀고 소지품 검사부터 알몸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형제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달 정도 신입소대에 있으면서 형제원에 대한 수칙들을 배웠습니다. 찬송가, 주기도문, 군가, 애국가, 국민교육헌장, 재식 훈련 등을 배웠습니다. 배우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매를 맞고 기합을 받고 구타를 당했습니다. 어른의 큰 손으로 아이 뺨 때려 고막 터지기도...매일같이 반복된 폭행그런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난 후 다른 소대로 전방된다고 하며 피복 창고 앞으로 모이게 했습니다. 파란 운동 한 벌과 청바지, 티와 신발, 칫솔, 수건 등을 주었고 수용번호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아동 소대인 28소대로 전방됐습니다. 그곳에는 소대장, 분대장, 조장, 서무가 소대 안을 통제했습니다. 군대식으로 통제를 했지만 그곳은 지옥이었습니다. 하나가 잘못하면 단체로 기합을 받고 매를 맞았습니다. 지적 질을 당한 아이는 더 심한 기합과 구타를 당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불침번을 서야 하며 누가 도망 모의를 하는지 감시도 해야 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간부들에게 찍히거나, 밤에 이불에 오줌싸는 아이, 도망 모의를 해서 걸리거나 하면 꼴통으로 낙인찍힙니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저는 늘 꼴통으로 찍혔고 심한 인권침해를 당해야 했습니다. 한 달에 20일은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고, 매일같이 기합을 받고 밤새도록 침대 밑을 닦았으며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앉아서 소대 아이들의 신발을 빨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질도 걸리고 감기도 자주 걸렸습니다. 그렇게 비염도 생겼습니다. 어른들의 손으로 아이의 뺨을 때리니깐 잘못하면 귀도 터집니다. 그 무렵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를 다녔습니다. 우리(형제복지원)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개금분교는 형제원안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공부는 늘 부족했습니다. 수업은 자주 빠지게 되었습니다. 기합을 받느라 수시로 강제노역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강제노역은 이러합니다. 시멘트, 자갈, 모래 등을 날라야 했습니다. 그렇게 아동소대에서 2년, 5~6학년을 졸업했고 청소년 소대로 넘어갔습니다. 14소대로 넘어가서는 낮에는 봉제공장을 다녔고 밤에는 야학 공부를 했습니다. 다 형제원 안에서 다녔습니다. 기합을 주고 죽을 만큼 구타하는 것은 아동소대나 성인소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루라도 구타 안 당하면 오히려 더 불안...죽으려고 유리 삼켜 어린 나이에 지옥 같은 형제원에 끌려가서 잘 먹지도 못하고 강제노역 기합 구타를 당하니 몸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하루라도 기합이나 구타를 안 당하면 오히려 이상해서 무엇인지 더 불안했고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날이 많으니 어떤 날은 죽으려고 유리도 삼켰지만 목에 걸려 토악질로 뱉어낸 적도 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제원에서 지옥 같은 일들을 당했고 하루하루 생존에 버텨왔습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그해 6월경에 부산 송도 소년의집으로 넘어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여 저는 집이 있으니 보내달라고 했으며 큰집으로 귀가 조치되었습니다. 호적은 말소됐고 주민등록증도 없이 몇 년 동안 살아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이사를 가셔서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저기 몸이 아파도 일을 해야 했고 공장을 다니면서 일을 해주고도 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가족 찾고 가정 꾸렸지만...그 누구도 고통과 트라우마 온전히 이해못해 돈을 달라고 하면 “주민증도 없는 것들”, “빨갱이로 신고한다”며 협박을 했기에 늘 일을 해주고도 도망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또 다시 그런 곳에 잡혀갈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노숙자 생활도 하게 됐습니다. 집을 찾거나 주민증을 만들려면 관공서나 경찰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저는 그들을 믿을 수 없었기에 그런 것은 포기하고 형제원에 있었단 사실조차 숨기며 살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부모님을 찾게 됐고 같이 살게 됐지만 가족 간에 유대감이 없어 늘 다투기만 했고 융합은 잘 안 됐습니다. 배움이 부족했기에 학원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중·고등 과정을 시험 쳤습니다. 그러던 중 연애를 고 아이 아빠가 되었지만 아이 엄마는 떠나버렸습니다. 이유는 제가 생활력이 부족하단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제 차지였고 홀로 아이를 키웠습니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은 신체가 멀쩡하게 보이는 젊은 사람(본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 제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던 사람인지 어느 누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형제원 안에서 몇 년의 고통이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 입니다. 휴유증은 이렇습니다. 머리를 많이 맞아서 두통이 심하며 왼쪽 귀는 터졌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고, 왼쪽 어깨와 왼쪽 엄지 마디를 다쳤습니다. 허리는 3. 4. 5번 디스크이며 성장기에 강제노역을 해서 고관절도 상했습니다. 왼쪽 무릎은 도망치다 4층 높이 되는 담에서 뛰어내려 물렁뼈가 좋지 않습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도 큰 돌에 찍혔습니다. 물구나무를 서서 기합받을 때 (그들이) 저의 다리를 잡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는데 맞은 편 침대 앵글에 찍혔습니다. 그래서 많이 걷거나 쪼그려 앉을 때 찢어질 듯 아픕니다. 정신적 트라우마로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복용하고 정신과를 다닙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소송은 저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지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배상을 받아서 사회적 치료와 잃어버렸던 저의 존엄성을 찾아주십시오. 저의 아픔을 아들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형제복지원 피해자 김의수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18일간 국내외 21개 뮤지컬 향연…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

    18일간 국내외 21개 뮤지컬 향연…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

    국내외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18일 개막한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DIMF에서는 ‘프리다’, 공식 초청작과 처음 무대에 오르는 신작 뮤지컬 창작지원작, 온 가족을 위한 특별공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는 국내 작품과 온라인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프랑스, 러시아의 해외 공식 초청작 등 18일간 총 21개 작품이 무대를 다채롭게 꾸민다. 특히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DIMF 대표 뮤지컬 ‘투란도트’의 영상화 작업으로 탄생한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을 포함한 비대면 콘텐츠를 확장해 포스트 코로나19의 트렌드를 맞췄다.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축제의 개막 행사로 이날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갈라 콘서트와 공개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 첫 주에는 지난해 DIMF 창작지원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호평을 받아 재공연되는 뮤지컬 ‘프리다_Last Night Show’(추정화 작, 허수현 곡)가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구 아리랑을 취입한 기녀이자 예인 최계란의 삶을 담은 뮤지컬 ‘란(蘭)’(김지식 작, 권승연 곡)도 올해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18~20일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코로나19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뮤지컬도 축제 첫 주를 장식한다. ‘토끼와 자라’ 전래동화에 전통 판소리 ‘수궁가’가 어우러진 극단 오오씨어터의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가 19~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가족 관객을 기다린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글로벌 축제로서 철저한 방역지침 속에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하며 많은 참여와 응원을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관열 경기도의원, 남한산성 비대면 언택트 관광 활성화 주문

    박관열 경기도의원, 남한산성 비대면 언택트 관광 활성화 주문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관열(더불어민주당, 광주2) 의원은 제352회 정례회 제2차 예결특위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국 2020회계연도 경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사에서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예산의 집행률 제고를 촉구했다고 18일 밝혔다. 남한산성은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672년)의 옛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4년(1626년)에 대대적으로 구축한 산성으로, 조선의 자주·독립의 수호를 위해 유사시 임시수도로 계획적으로 축조된 유일한 산성도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됐다. 박관열 도의원은 “남한산성은 역사문화관 건립, 해설사 운영 등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다른 관광자원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해 불용액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지적했다. 박 도의원은 “본 의원이 지난 제338회 임시회, 제344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남한산성의 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문했을 당시 도지사께서는 남한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답변했으나 뚜렷한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연지 보수공사, 연무관·이아지 발굴 조사, 수구 발 굴조사 등 코로나19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사업 진행을 이어가고, 거리두기가 가능한 안전한 비대면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도의원은 “남한산성 내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교통혼잡 해소와 관광활로 모색을 위해 변변한 인도조차 없는 남한산성 입구 삼거리에서 남한산성 행궁 입구에 이르는 약 8㎞ 구간을 산책데크로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차량이용률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종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러 입금 금지한 쿠바…주민들은 생필품 걱정

    달러 입금 금지한 쿠바…주민들은 생필품 걱정

    쿠바에 사는 다니아 로페스(44)는 당장 내주부터 생필품을 어떻게 조달해야 할지 걱정이다. 쿠바 중앙은행이 21일부터 미화의 입금을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발표한 때문이다. 로페스는 "미국에 사는 아버지가 매월 생활비로 100달러를 입금해 주셨는데 이젠 불가능해졌다"며 "게다가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도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쿠바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결정에 따라 쿠바에선 21일부터 달러의 은행계좌 입금이 불가능해진다. 달러 현찰을 쥐고 있어도 외화계좌에 입금을 할 수 없게 된다.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조치다.  환전상도 예외가 아니라 환전소에서 달러를 현지 화폐로 바꾸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셈이라고 일부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화의 은행계좌 입금이 막히게 되자 쿠바 주민들은 당장 생필품 걱정이 앞선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쿠바는 2019년부터 일명 '자유태환화폐(MLC)' 상점의 오픈을 허용했다. 현찰 거래 대신 외화계좌와 연동된 체크카드를 이용해야 지불이 가능한 상점이다.  쿠바 화폐로 현찰거래를 하는 기존의 전통 상점엔 물자 품귀로 진열장이 텅 비어 있지만 쿠바 공산당이 운영하는 MLC 상점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생필품뿐 아니라 아이들의 간식거리 등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미화 입금을 막는다는 중앙은행의 발표에 쿠바 주민들은 MLC 상점 이용이 힘들어졌다. 외화계좌에 있는 돈 대부분이 미화인데 상점 계좌로의 이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생필품 구입을 걱정하게 된 이유다. 공무원 호세 마로(43)는 "일시적 조치라고 하지 않나.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오래지 않아 조치가 풀리고 모든 게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대다수 쿠바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경제전문가 오마르 페레스는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는 국가의 주민들이 또 다른 내부적 제재를 받게 된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LC 상점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려면 외화계좌의 미화를 유로 등 다른 외화로 환전하는 수밖에 없다. 당장 쿠바 주민들에겐 쓰지 않아도 될 환전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 된다. 올해 초 480% 올랐지만 여전히 90달러도 채 되지 않는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겐 아까운 지출이다. 유로 외에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유로가 풍부한 것도 아니다. 유로를 벌어들이는 쿠바의 산업은 관광뿐다. 지갑에 유로를 두둑이 넣어가는 유럽관광객들이 사실상 쿠바의 유일한 유로벌이 채널이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유로의 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부 외신은 "달러 입금 중단이 예고된 후 벌써부터 암시장에선 유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화의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유로마저 넉넉하지 않다"며 "당분간 적지 않은 주민들이 생필품 조달을 걱정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사진=외화계좌 체크카드만 결제가 가능한 MLC 상점 (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지사는 11년 강원도를 이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시스템 전체를 ‘고용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친 ‘취직사회 책임제’를 들고 나왔다.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다. 최 지사는 이를 통해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대권 도전 등 자신감 넘치는 최 지사의 행보는 다음달 준공 예정인 ‘레고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여 동안 각종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강원의 미래를 위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레고랜드의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의 미래가 레고랜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다음달 준공되는 레고랜드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의 레고랜드는 앞으로 10여개월 동안 전문가들의 안전점검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최 지사에게 대권 구상, 레고랜드 준공과 강원지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의 대담.-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강원도 변방에 있어 정치의 본질적인 얘기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현실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로 상대 정당만 쳐다본다.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년 있었지만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멀어지고 있다. 정치가 귀족화됐다고 말하고 싶다. 빈부격차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이 됐다. 국민 곁으로 정치가 가야 한다. 정치가 복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복지만으로는 빈부격차 해소가 어렵다. 분배가 이뤄지는 것은 노동소득과 임금소득을 올리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국가 이슈가 분배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임금을 올려 선순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대권 공약의 핵심이 ‘취직’이었는데 “맞다. 대한민국은 고용국가가 돼야 한다. ‘완전한 고용’이야말로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취직사회 책임제’가 필요하다. 이미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쳤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 지급’보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 완전한 양질의 고용이 최고의 복지다.” -3선 강원도지사로 그동안 보람 있었던 것은.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당시 국내는 정권교체기였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어수선했다.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인 2017년 11월에는 북한에서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을 쏘는 등 세계정세는 극도로 긴장된 날들이었다. 준비과정도 힘들었다. 극적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어렵게 유치하고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된다.”-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곧 준공된다. “춘천은 산과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고속도로와 철길이 놓여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곳곳에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형극장,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등이 있어 일찍부터 어린이에 특화된 도시다. 관련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그동안 국내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치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 지 12년 됐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테마파크가 준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 세계 10여곳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운데 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만든 것은 춘천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관광으로 먹고산다. 자연관광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으로 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계절적 요인 등을 배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강원관광으로 탈바꿈시켜 줄 것이다. 성공을 확신한다.” -추진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와 갈등도 많았다. 개장 이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문화재 문제와 총괄계약협약(MDA)이 아닌가 싶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의암호 내 하중도에서 선사유적지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해 5년 넘게 발굴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개발면적의 10%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선사 주거지 등 유적지는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복토했다. 개발부지 전 구역에 대해 유구보호층 보호 건설공업 설계를 반영했다. 발굴된 문화재와 하중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역사현장을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없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2018년 멀린사 등과 체결한 총괄개발협약이다. 당시 자금 조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일부에서는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한다. “알펜시아와 레고랜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 운영한 것이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멀린사 등이 투자해 건설·운영을 한다. 강원도는 도로 등 기반 시설만 조성해 준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반시설, 세제 지원 등 막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며 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도 같은 개념이다. 레고랜드를 유치해 도시가 발전된 예는 많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레고랜드로 인구가 30% 이상 늘어 신도시까지 생겨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도 인구가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좋은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과 어린이놀이 패턴이 바뀌고 있다. 흥행 전망과 전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다.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해외 관광객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다. 특히 2세부터 12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즐기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점검 등 안전을 최우선할 것이다. 이달 테마파크가 준공된 뒤 내년 개장 때까지 해외 전문 기술진이 머물며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가족동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춘천권과 강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의암호의 하중도 섬에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춘천 도심 주변의 산과 숲, 호수가 엮어내는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져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 테마파크와 더불어 컨벤션센터, 호텔, 상가까지 들어서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이다.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는 강원지역 주민들의 취업도 늘어나게 된다. 추산으로 9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당장 연말까지 강원지역으로 제한해 인턴십 20여명을 채용한다. 경력직 90여명 등 11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개장을 앞둔 내년 초까지 1200명에서 16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고용은 더 늘 것이다. 매출액의 26%가 인건비로 지출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테마파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며 연간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개장 이후 주변 확장성에 대한 청사진은. “개장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 진입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이어지는 루트에 친환경 관광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최장 길이의 삼악산케이블카도 추석을 전후해 개장된다. 의암호 일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관광 휴양시설과 마리나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시설이 집적화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제2경춘국도와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곧 뚫리면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하중도가 서면대교와 연계되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중부권 최대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다.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남북공동 개최를 목표로 한다. 총리 주재 대회지원위원회에 8월 중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남북 공동개최를 의결하면 북측에 공식 제의하게 된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하면 국제 공식 프로세스가 된다. 이는 유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 남북공동 개최가 가능해져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무드가 조성되길 바란다.” 정리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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