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일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상상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창의성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4·19 혁명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입주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44
  • 전경련 등 재계, “현대차 파업 대법원 판결, 불법쟁의 손배 연대책임 제한하는 것” 일제히 반발

    전경련 등 재계, “현대차 파업 대법원 판결, 불법쟁의 손배 연대책임 제한하는 것” 일제히 반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는 1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점거농성과 관련해 대법원이 일괄적인 공동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하자 산업계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논평을 내고 “대법원의 판결은 불법쟁의의 손해배상에 대해 연대책임을 제한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개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공동불법행위로부터 피해자 보호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불법파업에 가담한 조합원별 책임 범위 입증이 힘들어 파업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사용자가 떠안을 수 밖에 없다”며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유일한 대응 수단인 손해배상청구가 제한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총도 “불법쟁의행위는 노조와 조합원의 공동의사에 의한 하나의 행위공동체로서 행한 것”이라며 “귀책사유, 기여도와 관계없이 손해 전체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또 “민법에서는 공동불법행위에 대해 참가자 전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번 판결은 민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개별 조합원에 대한 책임제한의 정도를 노조에서의 지위와 역할, 쟁의행위 참여 경위 및 정도, 손해 발생에 대한 기여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결”이라고 덧붙였다. 경총은 “회사 측에 조합원 각각이 불법행위에 가담한 정도를 파악해 입증하라는 것인데, 이는 손해배상 청구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논평을 통해 “대법원이 불법파업에 참가한 개별노조원별로 손해를 입증하도록 한 것은 배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동조합에게만 책임을 국한한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불법파업에 대한 책임을 경감시켜 산업현장의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점거·농성’을 벌인 근로자에 대해 일괄적인 공동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놨다. 근로자 개인의 책임 정도를 따져 개별적인 손해배상액을 산정하고 추가 생산을 통해 손해가 일정 부분 만회됐음을 증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 “동성혼 재판서 ‘무지개양말’ 숨기라고”…어릴수록 동성혼 찬성

    “동성혼 재판서 ‘무지개양말’ 숨기라고”…어릴수록 동성혼 찬성

    동성혼 합법화는 최근 국제적인 이슈다. 주요 7개국(G7) 중 동성혼이 허용되지 않는 유일한 국가인 일본에서도 지난 3월 동성혼을 법제화하는 민법 개정안이 중의원에 제출됐다. 한국에서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동성혼 법제화 내용을 담은 ‘혼인평등법’(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가운데, 어린 나이일수록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6일 동성결혼 법제화 관련 여론조사를 공개한 결과 찬성 40%, 반대 51%가 나왔다고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5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동성애자 커플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직전 조사인 2021년과 비교하면 찬성이 2% 포인트 늘고 반대가 1% 포인트 줄었다. 찬반 격차는 2019년까지 20% 포인트를 넘었으나 2021년 14% 포인트, 2023년 11% 포인트로 감소했다. 동성결혼 법제화는 20대가 64%로 절반 이상 찬성했고, 70대 이상이 75% 반대해 저연령일수록 찬성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성애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본다’는 질문에는 51%가 ‘그렇다’, 42% ‘그렇지 않다’고 봤다. 2년 전 같은 질문에서 ‘사랑의 한 형태다’는 58%, ‘그렇지 않다’는 33%였다. 마찬가지로 저연령일수록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동성혼 재판서 무지개색 장식품 착용 제재” 최근 일본에서도 동성혼 관련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동성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2015년 41%에 그쳤지만, 지난 2월에는 72%로 높아졌다. 이 가운데 재판에서 무지개색이 들어간 팔찌와 양말을 제지당한 사실이 전해졌다.14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8일 후쿠오카지법에서 있던 동성결혼 관련 재판에서 법원이 무지개색 장신구를 제재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법원법 71조(법정의 질서유지)를 근거로 무지개색이 들어간 양말이나 팔찌 등을 제한했다. 이에 원고 측 변호인단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법원법 71조는 재판장이 법정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 조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과거에도 법정에서 어깨띠, 완장 등을 착용했을 경우 출입이 금지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재판장의 지시에 따라 무지개색 장신구 중 재판관이나 당사자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의 착용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 밝혔다. 스즈키 켄 메이지대학 법학 교수에 따르면 그는 방청을 위해 들어갈 당시 흰 양말에 새겨진 무지개색 선에 대해 “재판부의 지시로 (무지개를) 숨기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는 직원의 말을 들었다. 이에 스즈키 교수는 무지개색 부분을 접고 들어갔다. 아울러 소지품 검사 당시 가방에 붙여진 무지개색 ‘LOVE&PEACE’ 스트랩도 “숨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현에 있는 성소수자 지원 단체 고바야시 마코토 공동 대표는 무지개색으로 ‘PRIDE’라 적힌 상의를 착용해 출입이 거부됐다. 그는 셔츠로 가리고 들어갔다. 법정 안에서는 손목시계에 부착된 무지개색 밴드를 제거하라고 요구받았다. 원고 측 변호인단 사무국장인 이시다 미츠지 변호사에 따르면 판결 당일 아침 지법서기관은 변호인단에게 무지개색 배지 등을 법정 내에서 착용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이시다 변호사는 “(무지개색은) 동성혼 실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며 직접적인 메시지도 아니다”면서 “목적도 알 수 없기에 지나치지 않나”라고 말했다. 후쿠오카지법 “동성결혼 인정하지 않는 법률은 위헌” 한편 이날 재판에서 후쿠오카지법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등의 법률 규정은 ‘위헌 상태’라고 판결했다. 후쿠오카시와 구마모토시에 사는 30~40대 동성 커플 세 쌍이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등의 규정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각각 100만엔(약 94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1심 소송에서 재판부는 원고 측 배상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이같이 판단했다. 재판부는 “개인의 존엄과 양성평등에 기초해 배우자 선택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도록 한 헌법을 위반하는 상태”라고 판시했다. 위헌 상태는 한국의 헌법불합치와 유사한 판결이다. 법률이 헌법 취지에 어긋나지만, 개정에 시간이 걸려 당장 효력을 잃게 하지는 않는 결정이다. 일본에서 동성 결혼 관련 소송은 총 5개 지방재판소에 제기됐으며 이번이 마지막 판결이다. 그동안 위헌 여부에 대한 판단은 갈렸으나 배상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5개 지방재판소 중 2곳은 명확하게 위헌이라고 판단했으며 2곳은 위헌상태, 1곳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서원의 조속한 복원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 역할 촉구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서원의 조속한 복원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 역할 촉구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4일 제3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사)도봉서원과 대한불교조계종의 갈등으로 인해 중단된 도봉서원 복원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갈등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도봉서원은 1573년에 창건됐으며 조선 전·후기의 대표 성리학자 정암 조광조와 우암 송시열을 배향한 사액서원으로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된 후 1970년 도봉서원재건위원회 주도로 중건된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서원이다. 서울 지역 내 훼철된 다른 서원들과 달리 사당의 기단과 송시열 등의 글씨가 새겨진 각석들이 원형대로 남아 유적의 경계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유적 외에도 각종 문헌이나 시에서 오랫동안 경치가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던 경승지였으므로 2009년 서울시에서 도봉서원과 각석들을 기념물(제2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도봉서원은 지난 2010년부터 도봉구청의 주도로 복원이 추진 중이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된 세 차례 발굴조사에서 도봉서원이 고려시대 사찰인 영국사 터에 세워졌다는 것이 밝혀졌고, 출토된 불교 관련 유물 중 금동금강저, 금동금강령 등 총 10점이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홍 의원은 “도봉서원 터에 서원 복원을 원하는 (사)도봉서원 측과 도봉서원 터에서 영국사 터와 유물이 발굴됐으므로 다른 곳으로 이전해 서원을 복원해야 한다는 대한불교조계종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복원 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서울시 문화재보호조례’에 따라 도봉서원의 관리 주체가 도봉구청이라 하더라도 서원 측과 조계종 측의 의견 대립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 지정 기념물의 최종 관리책임자인 서울시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봉서원 복원 중단 문제를 도봉구청에 맡기고 관망만 할 것이 아니라 복원이 중단된 가장 큰 원인인 양측의 갈등 해결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도봉서원 측과 대한불교조계종 측의 합의 도출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은 물론, 합의 이후 도봉서원 복원과정에서도 서울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하나의 공간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공간으로 변모해 왔다는 점에서 도봉서원 터의 역사적 가치는 매우 높으므로 단순한 서원 복원이 아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도봉구청과 (사)도봉서원, 대한불교조계종,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 우크라 드론에 항복한 러 군인 “처벌 받아도 가족 보러 고국 가고 싶다”

    우크라 드론에 항복한 러 군인 “처벌 받아도 가족 보러 고국 가고 싶다”

    우크라이나 드론에 항복해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은 자국군이 훈련은 물론 장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최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한 구치소에서 수감생활 중인 러시아 남성 루슬란 아니틴(30)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서부 프스코프주 소도시 이드리차에 살던 아니틴은 지난해 9월 어느 일요일 시내 주류점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할 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역 징집 사무소에 연락해보라는 것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자신들이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극심한 병력 손실을 만회하고자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사무소 측 관계자는 아니틴에게 러시아 내부의 위치에서 국경을 지키게 될 것이라며 군에 갈 준비를 하고 월요일에 나오라고 통보하고, 만일 나오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처럼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군에 징집된 민간인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아니틴은 그날 밤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 떠나기 전 아내와 3살 딸을 깨우지 않았다. 자신이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싸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아니틴은 징집 사무소에서 다른 지역으로 보내진 뒤 군복을 입고 몇 주간 간단한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때 그가 녹슨 소련제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받은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 그는 곧 다른 신병들과 함께 러시아 국경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로 보내졌다. 그는 몇 달 동안 주로 요새를 짓고 보초를 서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5월 초 그의 부대는 이전의 많은 신병들과 마찬가지로 ‘고기 분쇄기’로 묘사되는 바흐무트로 보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최대 격전지였다. 러시아군, 특히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수개월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바흐무트를 점령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작전의 일환으로 압박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이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니틴의 지휘관은 그와 다른 두 명의 신병을 최전선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참호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임무를 수행하지 않거나 도망치면 총을 쏠 것이라고 위협하는 바그너 용병을 만났다. 격렬한 박격포 공격 후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동안 아니틴을 비롯한 세 병사는 어둠 속을 기어서 참호의 서로 다른 부분에 숨었다. 지난달 9일 아침, 폭발이 세 병사가 숨어 있는 참호를 뒤흔들었다. 아니틴은 무전기를 잡고 연락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형 드론들이 그들의 위치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박격포 공격이 빗발치자, 아니틴의 전우이자 친구인 드미트리 이바노프(21)가 다른 전우와 마찬가지로 중상을 입었다. 이바노프는 수류탄 핀을 뽑아 그 자리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다른 전우는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아니틴은 혼자 남아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해 다녔다. 오후 늦게, 그는 체력이 바닥 나 더는 달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을 시도했다.그는 참호 밖으로 나와 머리 위를 맴도는 우크라이나 드론 중 한 기를 보고 손으로 ‘X’자 표시하며 항복을 시도했다. 이 모습은 드론 카메라에 찍혀 공개돼 이목을 끌었었다. 호출부호 ‘복서’를 쓰는 26세의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는 아니틴에게 폭탄을 떨어뜨릴 준비가 돼 있었지만,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복서는 “아니틴이 불쌍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드론 영상은 바흐무트 인근 우크라이나 제92 기계회여단 지휘소에 중계되고 있었다. 사령관인 파울로 페도셴코 대령은 다른 장교들과 상의하고 항복 의사를 나타낸 아니틴의 생포를 지시했다.이에 복서는 자신의 식량이 들어 있던 포장지에 러시아어로 ‘드론을 따라와서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적어 드론으로 날려 보냈다. 아니틴은 처음에 자신의 목을 그으면서 자신이 항복하면 자국군에 죽을 것이라고 의사 표현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드론을 따라가기로 했다.아니틴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 사이 무인지대를 통과하는 여정은 실제 위험으로 가득했다. 어느 순간부터 러시아 포격이 의도적으로 그를 겨냥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아니틴의 탈출 과정을 목격한 우크라이나 한 장교는 “처음에 그는 좀비처럼 걸었다. 그는 주위에 누워있는 죽은 동료들 위로 걷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 전선에 도달했을 때 남은 길을 미친 듯이 달렸다”고 말했다. 현재 아니틴은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감옥에 갇히더라도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여기서 본 것과 같은 일을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 ‘어린 왕자 친구’ 여우의 사막 생존 비결[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린 왕자 친구’ 여우의 사막 생존 비결[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지금까지 50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습니다. 단순하고 쉬운 문장으로 쓰였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생전에 법정 스님은 한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고마운 벗은 ‘어린 왕자’를 소개해 준 사람이라며 지인들에게 책을 서른 권도 넘게 사서 나눠 줬다고 어린 왕자에 대한 팬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심지어 1971년 3월에 쓴 ‘미리 쓰는 유서’라는 수필에서는 “육신을 버린 뒤 훨훨 날아서 가고 싶은 유일한 곳이 어린 왕자가 사는 별나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어린 왕자에서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가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 ‘길들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극지방만큼이나 생명체가 존재하기 힘든 사막에서 여우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요. 물론 전갈, 뿔살모사, 턱수염도마뱀 같은 파충류 몇 종이 살기도 하지만 사막을 거주지로 삼는 생명체는 거의 없습니다. 낙타도 사막을 지나갈 뿐이지 사막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도 사막에서 사는 여우들의 생존 비결이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포르투갈 포르투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모로코 무함마드 5세 대학,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대 공동 연구팀은 사막에 사는 여우들이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주는 유전적, 생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 6월 13일자에 실렸습니다. 흰꼬리모래여우(루펠여우)와 사막여우(페넥여우)는 물을 거의 구할 수 없는 지대에 살기 때문에 체내 수분을 쉽게 배출하지 않게 돼 있습니다. 특히 만화 ‘뽀로로’에 등장하는 ‘에디’ 캐릭터로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사막여우는 신장에 오랫동안 수분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사막에 사는 흰꼬리모래여우, 검은꼬리모래여우, 사막여우, 붉은여우 등 4종을 포함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사는 여우속(屬)의 여우 82마리의 게놈 전체를 분석했습니다. 붉은여우는 여우속 중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종으로 일반적으로 여우라고 하면 이 종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분포지역도 넓어 사막과 가까운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흰꼬리모래여우와 사막여우 사이에 공유되는 게놈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이 게놈에는 사막처럼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소변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북아프리카와 가까운 지역에 사는 붉은여우는 사막과 가까이 사는 다른 종의 여우들과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흰꼬리모래여우, 사막여우와 사막과 떨어져 있는 유라시아 지역에 사는 붉은여우의 혈액과 소변의 생리학적 변수들을 비교한 결과 사막에 사는 여우들은 체내 열 배출 및 순환을 빠르게 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분 유지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한 ‘길든다는 것’은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환경과 진화의 한 과정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서울 찾는 일본인 늘고 일본 찾는 한국인 늘었다

    서울 찾는 일본인 늘고 일본 찾는 한국인 늘었다

    서울에 대한 검색량이 크게 늘며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여행지에 대한 한국인 검색량은 2000% 이상 늘었고, 일본인 여행객 검색량 10위 중 유일한 해외 여행지는 서울이었다. 온라인 여행사 부킹닷컴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여름 휴가철(7~8월 투숙기준) 여행지 검색 데이터(4월 3~16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여름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인기 급상승 여행지 4위, 서울 서울은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 4위에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검색량이 169% 증가했다. 한국 여행지 중 가장 높은 검색량 증가율이다. 서울을 포함한 한국 여행지를 검색한 여행객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한국, 일본, 대만, 미국, 프랑스, 홍콩, 독일, 싱가포르, 호주, 러시아 순으로 높았다. 대만과 홍콩 여행객들은 지난해보다 한국 여행지를 각각 1만 3350%, 1999% 더 많이 검색했다. 서울을 앞선 1~3위는 일본 도쿄, 교토, 오사카였다. 한국의 일본 여행 선호 여전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로는 도쿄, 파리, 오사카, 다낭, 싱가포르, 방콕 등이었다. 특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여행지 4곳에 대한 한국인의 검색량은 2000% 이상 늘었다. 일본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위권 중 유일한 해외 여행지는 7위 서울이었다. 대부분은 일본 도시였다. 일본인 여행객의 서울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187% 늘었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그간 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안전도도 높은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가 엔데믹 이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여러 지표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엔저 현상 이어지며 일본 찾는 韓관광객 늘어 원/엔 환율이 최근 100엔당 92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8.63원까지 하락했다. 2015년 11월 9일 923.33원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식품·공공요금·교통요금 등 국내 물가가 전반적으로 급등하며 여행객들이 체감상 일본 물가가 덜 오른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8만 9847명이 국내 항공사의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했다. 1~10일 기준 지난 4월(8만 2352명)보다 9.1%, 1월(6만 6741명)에 비하면 34.6% 증가했다. 서울 생활비 9위로 도쿄 앞질러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서울의 생활비가 최근 도쿄를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제 인력관리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지난 3월 207개 도시를 대상으로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거비용과 의복과 식료품 가격, 유흥비, 술과 담뱃값 등 생활비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서울은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오른 9위, 도쿄는 다섯 계단 떨어진 10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공급을 억제하는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순위가 올라갔지만, 도쿄는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10위에 랭크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비싼 도시는 뉴욕이었으며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홍콩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 초창기 3D 영화 어땠을까…한국영상원 ‘초기영화로의 초대’

    초창기 3D 영화 어땠을까…한국영상원 ‘초기영화로의 초대’

    1940년대 말 TV가 등장하면서 위기에 처한 미국의 할리우드가 대안으로 내놓은 입체영화 9편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8월 12일까지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미국에 가정용 TV가 보편화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크게 감소했다. 할리우드는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자 TV 화면으로는 볼 수 없는 3D 입체영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했다. 영상자료원이 공개하는 초기 3D 고전영화는 모두 9편으로, 이 가운데 3편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 한국전쟁 중 한국의 전선에서 직접 찍고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이 출연하는 세미-다큐 형식의 ‘사격 중지’(1953), MGM 제작 첫 3D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1953)다. 이밖에 최초 수중 3D 촬영작품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1954), 국내에서 3D로 처음 볼 수 있는 존 웨인 서부극영화 ‘혼도’(1954), 개봉 당시 큰 화제와 흥행 돌풍을 일으킨 3D 호러영화 ‘밀랍의 집’(1953), 앨프레드 히치콕의 유일한 3D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가 포함됐다. 2010년대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휴고’(2011)와 로버트 저메키스의 ‘하늘을 걷는 남자’(2015)도 3D로 함께 상영한다.이밖에 클라라 보우를 당대 최고의 배우로 만들어 준 흥행작 ‘잇’(1927)도 선보인다. 오랫동안 소실되었다고 알려졌지만 1960년대 프라하에서 질산염 필름 사본을 발굴해 현재 미국 국립 의회 도서관에 보존됐다. 영상자료원은 파라마운트가 2022년 복원한 ‘잇’을 실험적인 재즈 음악으로 재해석한 라이브 복합공연으로 선보인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밤의 강’(1956),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한 베라 치틸로바 감독 ‘데이지즈’(1966)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데뷔작 ‘버진 수어사이드’(1999) 4K 디지털 복원작을 비롯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분노의 주먹(성난 황소’(1980) 등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9편의 해외 복원작도 상영한다. 1950년 프랑스와 문화 교류 차원에서 교환된 영화로, 프랑스에서 16㎜ 프린트를 1993년 기증받아 실체를 알게 된 ‘마음의 고향’(1949), 1977년 SF 애니메이션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 이용민 감독 공포영화 ‘살인마’(1965) 등도 이번 특별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만희 감독 ‘돌아오지 않는 해병’(1953)이 4K 복원돼 최초로 공개된다. 복원판과 함께 영상자료원이 지난 2017년 뉴질랜드에서 발굴한 ‘돌아오지 않는 해병’ 미국 개봉판도 함께 상영한다. 특별전은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한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다. 자세한 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광주전남 상공회의소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촉구”

    광주전남 상공회의소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촉구”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목포·여수·광양상공회의소와 함께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상의는 13일 광주상의에서 광주·목포·여수··광양상공회의소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이끌고, 지역의 신성장동력이 될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상의는 성명에서 “광주·전남은 오랜기간 지역 불균형으로 열악한 산업 인프라, 인구의 유출, 인력난 심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같은 미래 핵심 산업의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충분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오폐수 처리와 GIST·전남대·조선대 등 우수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한 각종 연구와 기술개발, 우수인재 양성 등 다양한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상의는 특히 “광주·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한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인 RE100 등 에너지믹스의 실현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며 “광주전남은 인접한 국가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집적단지 등과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전쟁 담당 기자 간담회 참석“서방 장비 최대 30% 파괴”“우크라, 러 대비 10배 병력 잃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 중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최대 30%를 손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느라 서방의 무기고는 바닥났고 “그나마 재고가 남아있는 한국과 이스라엘도 곧 고갈될 것”이라며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언급했다.로이터, 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매체 전쟁 담당 기자, 군사 블로거 및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4일 반격 작전을 시작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25~30%를 손실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160대를 손실한 반면, 러시아는 54대만 손실했고 이들 중 일부는 수리가 가능한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병력 손실 역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10배에 달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재앙에 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4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격이 끝난 후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반격 잠재력에 달려 있다. 우리는 여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에 ‘예방 구역’ 설치 고려”“계엄령 및 추가 동원 불필요”“러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권리 있어”“한국·이스라엘 포탄 재고도 바닥날 것”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후로 잇따르는 우크라이나 접경 서남부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해선 “만약 공격이 계속된다면 공격이 본토에 도달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내에 ‘예방구역(sanitary zone)’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토 공격과 관련해 제기된 계엄령 선포 주장에 대해선 “어떤 문제는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처럼 계엄령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병력 상황에 대해선 계약병 모병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15만명을 모병하고 6000명의 자원병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한 징집병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가 동원령 가능성에 대해선 “누군가는 100만, 200만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목표가 무엇이냐에 달렸다. 키이우로 다시 가야 하나”면서도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기로 하고 미국도 같은 방침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선 “선제적으로 행동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이들 탄약을 갖고 있고, 필요한 경우 대응으로서 이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창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꺼내 갔다. 한국과 이스라엘에만 재고가 있지만 그마저도 곧 바닥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거론했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 포기한 적 없어”“전쟁 해결 유일한 방법은 무기지원 중단”“무기지원 중단해야 우크라 협상 나설 것”“제3차 세계대전 시 승자는 없을 것”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평화 협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으며, 협상을 번복한 건 우크라이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합의 내용을 번복한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전 초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5차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승인을 요구했다. 협상은 일부 진전을 이뤘다. 우크라이나는 제3국이 관여하는 안전 보장이 성사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및 외국군 기지 불허 등 ‘중립국’과 ‘비핵화’ 지위에 동의하겠다고 제안했다. 영토 문제 쟁점 중 하나인 크림반도 사안은 향후 15년간 협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퇴각 후 부차와 이르핀, 보로디안카 등 우크라이나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집단학살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협상은 경색 국면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는데, 러시아는 ‘미래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크림반도와 크림반도 내 특별시인 세바스토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빠져있다며 타협안 수용을 거부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번복하고 새 협상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특별군사작전 계속 의지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의 협상 번복’ 발언은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 열쇠는 미국 등 서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협상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무기지원 중단 시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척하지만, 분명 우크라이나 사태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격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곡물협정 탈퇴 검토”“우크라 ‘탈군사화’ 점진적 실현 중”“카호우카 댐 붕괴, 우크라軍 소행”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흑해 곡물 협정의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 및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한편 협정으로 지정된 해로를 수상 드론 공격에 활용하고 있으나, 러시아 곡물 수출 자유화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아프리카 지도자를 초청해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빈국에 곡물을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계약 문제 등으로 반목 중인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에 대해선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푸틴 대통령은 “계약을 통해 민간 군사기업의 활동을 합법화하려는 국방부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는 민간 군사기업 계약자가 정규군과 동일한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현 상황에 따라 변경되지만, 전체로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탈군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붕괴 사건에 대해선 러시아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는 분명하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의도적으로 반복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댐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댐 파괴에는 폭발물이 동원됐을 수도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추정했다. 다만 “댐 붕괴 전 큰 폭발음이 기록되지 않았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100%라고 말하진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러시아 영토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수력 발전소 파괴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댐 파괴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좌절시켰다”며 상황이 오히려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마른 사자·덥수룩한 양…김해 동물원, 동물 학대 논란

    마른 사자·덥수룩한 양…김해 동물원, 동물 학대 논란

    경남 김해시청 홈페이지 ‘김해시장에 바란다’에 6월 들어 동물 복지에 신경써달라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김해시 유하동에 있는 한 동물원이 최근 사육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글을 올린 시민들은 삐쩍 마른 사자, 털깎기를 하지 않아 지저분하고 덥수룩한 양 등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동물 사진과 함께 좁고 청소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낡은 열악한 시설에서 동물들이 고통받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물원 폐쇄까지 요구했다. 이 동물원은 2013년 문을 열었다. 당시는 동물원·수족관의 허가와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동물원 및 수족관에 관한 법률’이 없을 때였다. 이 동물원은 실내외에서 사자, 호랑이, 원숭이 등 30여종 100여마리의 동물을 사육한다. 경남에서 유일한 민간동물원으로 김해시와 인근 창원시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딸린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0∼2022년 사이 코로나19로 입장객이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동물원 대표는 경영난으로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은 인정했다. 동물원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거의 60%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으로 동물원 운영이 어려워 10명이던 직원이 4명까지 줄었지만, 동물을 굶긴 적은 없다. 동물을 학대하는 악덕 업주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 사자 수명은 15년에 미치지 못한다”며 “삐쩍 말랐다고 하는 사자는 2006년생으로 사람으로 치면 100살 정도 된다. 너무 늙어서 말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물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가 매달 수의사를 보내 이 동물원 동물 건강 상태를 점검했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이 동물원 시설이 지금의 동물복지 기준과는 맞지 않아 동물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 중이다”며 “동물원 대표에게는 시설 개선이나 폐쇄 등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관계 후 불안은 여자 몫… “남자, 공감해야” vs “비연애가 행복” [넷만세]

    성관계 후 불안은 여자 몫… “남자, 공감해야” vs “비연애가 행복” [넷만세]

    ‘임신 불안감’ 다룬 웹툰 여초 커뮤서 화제생리 없어 걱정인 주인공에 남친 공감 못해“생리 밀리면 불안” 여성 네티즌 다수 공감혼전 성관계·연애 자체에 부정적 일부 의견“남친과 같이 고민하는 것이 맞아” 반박도 “피임만 확실히 한다면 이런 불안함을 느낄 일이 없을 줄만 알았다.”(웹툰 ‘재미의 거리’ 3화 ‘어떤 두려움’ 중)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섹스는 함께, 불안과 공포는 혼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13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최근 이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글 중 하나가 됐다. 이 게시물에는 과거 여성신문에 연재됐던 씨냉 작가의 웹툰 ‘재미의 거리’ 중 2017년 11월 11일 공개된 3화 ‘어떤 두려움’이 담겼다. 해당 웹툰에는 여자 주인공이 생리할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자 혹시라도 임신을 했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인공은 최근 성관계에서 남자친구가 콘돔을 낀 채로 체외사정을 하는 등 피임을 확실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생리가 없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불안해진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하는 듯했던 남자친구는 같은 일이 몇 차례 되풀이되자 언제부턴가 “아무 일 없을 거야”라며 쉽게 말하는 듯하다. 주인공은 “일이 잘못되면 책임지겠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속으로 ‘왜 당연히 자기랑 결혼하고 싶어 할 거라 생각하지. 정말 너로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책임짐 당하면 어쩌지’라고 고민한다. 혼전임신 사실이 주변에 알려졌을 때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일도 걱정된다. 이 웹툰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한 결과 다행히 ‘한 줄’이 떴고 이후 생리도 했지만, ‘섹스는 함께했지만 공포와 불안의 과정은 나(여자)만의 짐이었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인스티즈의 여성 이용자 다수는 “아무리 확실하게 피임해도 생리 밀리는 순간 온갖 불안감이 엄습한다” 등 댓글을 달며 ‘성관계 후 임신 불안감’에 공감했다. 다만 임신 불안감을 겪고 난 후 연애에 대한 태도 변화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우선 남자가 여자의 불안감에 좀 더 공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인스티즈 이용자는 “내 몸 아니니까 남자 입장에선 100% 이해 못 할 거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을 가지고 ‘네가 너무 예민하네. 과하게 반응하네’라며 임신 가능성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저렇게 ‘별일 아니라니까’ 하는 남자의 태도는 진짜 아닌 것 같다”고 공감했다. 반면 웹툰 내용 중 주인공이 불안한 이유는 결혼할 생각이 없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저도 실제로 결혼까진 모르겠던 남자랑 해서 생리 늦을 때 불안감이 심했는데, 헤어지고 결혼 생각하는 연애 하니까 생리가 좀 늦어도 불안함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혼전 성관계를 지양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섹스를 같이 즐긴 것으로 치부하려 해도 생물학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여자는 안다. 감당해야 할 것이 동등하지 않으니 즐거움이 같진 않다”며 여성의 부담과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고, 여러 이용자들이 이 댓글에 공감했다. 다음의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서는 이와 관련한 비연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내가 이래서 비연애한다. 남자한테 100% 공감을 얻는 건 남자가 여자로 태어나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임신)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난 지금이 행복하다”, “남자 안 만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여자들끼리 성적인 인식 개선해봐야 남자들은 듣지도 않는다” 등 비연애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의견을 꺼냈다.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이성애자 여자들한테 ‘연애하지 말라. 그것만이 답이다’라고 말하는 게 맞을까. 그보다는 관계를 가졌으면 솔직하게 남자한테 ‘같이 고민하자’고 말하는 식으로 (불안감을) 이겨나가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 적었고, 여기에는 찬반 양론이 어어졌다. 한편 원치 않는 임신 불안감과 관련해 미혼 여성 10명 중 9명은 “임신 불안감을 느껴본 적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알보젠코리아의 경구피임약 머시론이 2018년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6개월 내 성관계 경험이 있는 남녀 각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86%가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봤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93%가 임신 불안감을 느껴봤다고 답해 남성보다 큰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공정위, 브로드컴의 ‘삼성 갑질’ 자진시정안 기각… “피해보상 불충분”

    공정위, 브로드컴의 ‘삼성 갑질’ 자진시정안 기각… “피해보상 불충분”

    삼성전자에게 3년간 매년 1조원 어치의 부품을 강제로 구매하게 한 브로드컴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피하고자 자진시정안을 내놓았지만, 공정위가 기각했다. 자진시정안이 삼성전자에 대한 피해보상으로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공정위는 조만간 브로드컴의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지난 7일 전원회의에서 브로드컴 인코퍼레이트 등 4개사의 거래상 지위 남용 건과 관련한 최종 동의의결안을 기각했다고 13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공정위의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원상회복, 피해구제 등 타당한 시정방안을 제안하고, 공정위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타당성을 인정하는 경우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전원회의 심의 결과 최종 동의의결안에 대해 ‘갑질’을 당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피해보상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동의의결 인용 요건인 거래질서 회복이나 다른 사업자 보호에 적절하지 않아 기각하기로 결정했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구매 주문의 승인 중단, 선적 중단, 기술 지원 중단 등의 불공정한 수단을 통해 스마트기기 부품 공급에 관한 3년짜리 장기계약 체결을 강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브로드컴의 부품을 매년 7억 6000만 달러(약 9763억원) 이상을 구매하고 실제 구매 금액이 미달하는 경우 차액만큼을 브로드컴에게 배상해야 했다. 이 계약은 만기 전인 2022년 8월에 종료됐다. 브로드컴은 공정위의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2022년 7월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고 같은 해 8월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공정위 심사관은 브로드컴과 협의해 지난 1월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고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공정위 전원회의에 최종안을 상정했다. 최종 동의의결안은 반도체·IT 산업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00억원 기금 조성, 삼성전자에 대한 품질보증 및 기술지원 확대 등으로 구성됐다. 불공정한 수단을 이용한 부품 공급 계약 체결 강제 금지, 거래 상대방의 의사에 반한 부품 선택권 제한 금지, 공정거래법 준법 시스템 구축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동의의결안 확정 여부를 결정하는 공정위 전원회의는 “최종 동의의결안에 담겨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품질보증·기술지원 확대 등은 그 내용·정도 등에 있어 피해보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동의의결 대상 행위의 유일한 거래 상대방인 삼성전자도 시정방안에 대해 수긍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합리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 기술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한 데 대해 공정위는 피해보상이 되기 어렵다고 봤다. 품질보증·기술지원 대상을 2022년 3월 이전에 출시된 제품에 탑재된 부품으로 한정한 것도 공정위는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 전제가 아닌 일부만 기술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의 부품 주문 및 기술지원 요청에 대해 ‘유사한 상황의 거래 상대방 수준’으로 제공한다고 했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허언”이라고 판단했다. 브로드컴의 거래 비중은 애플이 80%, 삼성전자가 20%인데, 삼성전자와 유사한 상황의 거래 상대방이 없다는 게 공정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 전원회의는 삼성전자에 대한 피해보상, 기술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지만 브로드컴이 수용할 의사가 없을 명확히 하면서 공정위는 최종 동의의결안을 기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공정위가 브로드컴의 동의의결 개시 신청을 수용하고 브로드컴과 협의해 삼성전자에 대한 피해보상이 부족한 자진시정안을 내놓은 데 대해 브로드컴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개시 신청 당시 브로드컴은 ‘삼성전자를 위한 추가 조치에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자진시정안이 완벽해서 수용한 것이 아니다. 브로드컴이 의지가 있으니 동의의결을 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에 공정위 심사관과 브로드컴이 협의해 마련한 동의의결안이 삼성전자 피해보상에 대해 미흡했던 데 대해서 공정위 관계자는 “(동의의결안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브로드컴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심사관이 수동적인 입장일 수 밖에 없었다”며 “심사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보다 훨씬 소극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을 기각한 만큼, 조속히 전원회의를 열어 브로드컴의 법 위반 여부, 제재 수준 등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화려한 만큼 짙었던 추문… 伊정치계 거목 지다

    화려한 만큼 짙었던 추문… 伊정치계 거목 지다

    영화사·축구클럽 AC밀란 등 소유성 추문·비리 ‘스캔들 제조기’ 별명2차 세계대전 후 최장기 집권 기록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87세로 별세했다. BBC, CNN 등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만성골수백혈병(CML)에 따른 폐 감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밀라노에서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나 25세 때 건설업에 뛰어든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외연을 넓혀 이탈리아 3개 민영TV 네트워크인 ‘메디아셋’을 비롯해 영화제작·배급사 ‘메두사’, 프로축구클럽 ‘AC밀란’ 등을 소유했다. 1994년 ‘전진이탈리아당’을 창당하며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그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총리를 꿰찼으나 권력과 유착해 사업을 확장했다는 추문으로 7개월 만에 물러났다. 2001년 총선에서 중도우파 연합인 ‘자유의 집’이 승리하면서 재집권했다. 이탈리아 역사상 임기 5년을 모두 채운 유일한 총리로 기록됐다. 2008년엔 3선을 이뤘지만 끝없는 구설로 2011년 11월 결국 정계에서 은퇴했다. 집권 기간 내내 성 추문과 비리, 마피아 커넥션 등의 의혹으로 ‘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년엔 탈세 판결로 상원의원직을 잃었다. 그러나 모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내 파시스트 독재자로 악명을 높인 2차 세계대전 전범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이후 최장기 집권 기록을 남겼다. 첫 부인 카를라 엘비라(83)와의 사이에서 세 명의 자녀를 뒀지만 1985년 이혼했고, 1990년 영화배우 베로니카 라리오(67)와 재혼하고도 고질적인 바람기 탓에 2009년 헤어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그에 대해 “자신의 신념을 옹호하는 데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투사였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 ‘비행기 안 타고 세계일주’ 성공…얼마나 걸렸나[월드피플+]

    세계 최초 ‘비행기 안 타고 세계일주’ 성공…얼마나 걸렸나[월드피플+]

    덴마크 출신의 여행자 토르비에른 페데르센이 세계 최초로 비행 없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하는데 성공했다.  유로뉴스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3년 10월 당시 페데르센(44)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한 사람이 ‘아직’ 없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국제연합군(UN군) 소속 군인을 거쳐 운송‧물류 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곧바로 가방을 꾸리고 여행을 시작했다. 당시 그의 예상대로라면 비행기를 타지 않은 채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4년이었다.  그러나 여행은 예상보다 무려 6년이나 길어진 2023년 5월 23일에서야 끝이 났다. 그는 이날 203개 국가 목록 중 마지막 국가인 몰디브에 도착하면서 인류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그가 지난 약 10년간 이동한 거리는 약 35만 9000㎞에 달하며, 각 나라에서 최소 24시간 이상을 보냈다. 각 국가에서 보낸 평균 기간은 17일이었으며, 가장 짧은 방문은 바티칸 시국에서의 24시간, 가장 긴 여정은 홍콩에서 호주로 가는 컨테이너선에서의 27일이었다.  가장 오랫동안 탄 버스는 브라질에서의 ‘54시간짜리’ 버스였다. 가장 오랫동안 탄 기차는 러시아에서 탄 ‘5일 짜리 기차’였다.  페데르센은 “가능한 계속 이동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때로는 비자가 발급되기를 기다려야 했고, 때로는 배가 뜨는 날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틀 내내 콩고의 트럭 위에서 보낸 적도 있는데, 당시 도둑이 들 위험이 있어서 여정을 멈추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가장 큰 위기 봉착…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 페데르센에게 가장 큰 ‘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을 당시 그는 홍콩에 있었다. 국가간 이동 통제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된 그는 홍콩에서만 반년 이상을 체류해야 했다.  홍콩에 머무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의 여정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공유했다. 당시 페데르센은 자신의 블로그에 홍콩의 유명 주상복한 건물인 ‘청킹맨션’을 두고 “50여 개 국적 출신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가 묘하게 뒤섞인 ‘홍콩의 UN’과 같은 곳”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홍콩 방문 당시, 그의 ‘방문 국가 리스트’에 남은 나라는 팔라우, 바누아투, 통가, 사모아, 투발루, 뉴질랜드, 호주 , 스리랑카, 몰디브 등 9개국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무려 2년이 넘게 이어졌고, 그의 ‘미션 완료’ 시기도 자연스럽게 연기됐다.  페데르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인생에서 쉽지 않은 무언가에 도달하고 싶다면, 그 목표를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결국 목표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비행기 대신 가장 많이 이용한 대중교통 수단은? 페데르센이 전 세계 203개국을 이동하면서 351대의 버스와 158대의 기차를 탔고, 33대의 보트, 9대의 트럭, 37대의 컨테이너선, 그리고 마차 1대와 경찰차 1대를 탑승했다. 오토바이와 택시, 지하철 미니버스, 트램의 탑승 횟수는 셀 수 없이 많았다.  모든 국가에 입국하기 위해 총 10개의 여권을 이용했다. 여행 비용은 덴마크의 에너지 회사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원받았다.  세계 최초 ‘비행 없이 전 세계 국가 방문’ 기록 세운 소감은... 약 10년에 걸쳐 자신의 목표를 이룬 페데르센이지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그는 “도전을 마친 것은 기쁘지만 지난 10년 동안 연로하신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슬펐다”면서 “내가 여행을 시작하기 전 아버지는 내 경력을 걱정하셨다. 하지만 엄마는 매우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와도 충분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다. 아내는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고싶어하진 않았지만, 함께 인생을 만들어가길 원했다”면서 “그럼에도 아내는 엄청난 지원자였으며, 우리는 종종 세계 각국에서 만나 독특한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고향인) 덴마크를 가지 않았다. 덴마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다”라며 “이제는 부모님이 계시며 덴마크어를 쓸 수 있는 고향으로 가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데르센은 덴마크로 돌아가는 데 약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자신의 모험담을 담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 외국인 노동자들 “서비스업 등 취업조선족처럼 완화를”

    외국인 노동자들 “서비스업 등 취업조선족처럼 완화를”

    “고용허가제는 사업장 변경 제한과 고용기간 제한, 열악한 기숙사의 문제, 계약연장과 갱신 권리를 사업주에게만 준 문제 등을 지닌 제도입니다. 그 대안으로 노동허가제가 있습니다. ” 외국인 노동자들이 10명 중 4명꼴로 첫 직장에서 1년 근무를 못 채우고 이직하는 등 3D 업종 및 뿌리산업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초기 이직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주노동자노조(MTU) 측은 고용허가제에 대한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11일 제언했다.정영섭 MTU 활동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직률이 내국인 이직률에 비해 높은지 따져 봐야 한다”면서 “동시에 10명 중 4명꼴이라는 통계가 오히려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제약받는 상황을 보여 주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국에서 2년 정도 취업을 기다리던 외국인들은 일단 채용이 되었다는 사실만 듣고 한국행을 결정하는데, 사업장을 선택할 수 없으니 배정 초기 부적응 문제를 겪기 쉽다는 뜻이다. 정 활동가는 “고용허가제와 다르게 노동허가제는 사업장 변경을 자유롭게 하여 근로의 권리, 직업선택의 자유, 평등권을 보장하는 제도”라면서 “(고용허가제 시행 20년째인) 이제 사업장 변경을 무조건 제한할 것이 아니라 자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활동가는 “사업장 선택권이나 노동환경 관련 협상권을 부여받지 못하는 고용허가제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사업장 변경은 거의 유일한 대응수단”이라면서 “사업장 변경 통계를 활용해 변경을 강제로 막는 방식의 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대신 사업장의 노동조건 개선 등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외국인 노동 제도의 근간인 고용허가제와 다르게 중국·구소련 동포에게 발급되는 방문취업(H2)비자는 노동허가제의 성격을 지닌 제도로 평가되기도 한다. H2비자의 경우 제조업뿐 아니라 외식업 종사나 가사도우미 등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비자 기한 동안 입출국 횟수 제한 등의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H2비자 주 대상자인 중국동포들은 언어장벽이 덜했다는 점에서 다른 외국인들보다 처음부터 유리한 고지에 있기도 했지만, 가족 단위로 직업 선택을 하며 국내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2023 KTX광명역 평화마라톤 대회’ 성황

    ‘2023 KTX광명역 평화마라톤 대회’ 성황

    ‘2023 광명 평화마라톤대회‘가 11일 KTX광명역 일원에서 역대 최다인원인 5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는 한반도 평화 통일시대에 KTX광명역이 남북 평화 철도의 출발역으로 지정되길 바라는 28만 광명시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 이번 대회는 하프, 10㎞, 5㎞ 3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하프코스에서는 이종현(1시간12분32초)씨와 김주연(1시간23분28초)씨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10㎞ 코스에서는 샌동(34분16초)씨와 노은희(39분49초)씨가 각각 남녀부 1위로 골인했다. 올해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는 광명시 외 지역에서 3600여 명이 함께했으며 처음 신설된 5㎞ 가족과 커플 부분 참여자도 1500명 넘게 참여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박승원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북고속철도가 KTX광명역에서 출발한다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광명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인내를 가지고 시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희망과 평화를 품고 함께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상기 광명시체육회장은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남북이 평화로 가는 길을 여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명시 13개 유관 단체 495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한마음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지원했다.
  •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완전정복’…4년 새 3차례 우승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완전정복’…4년 새 3차례 우승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연패를 일궈냈다.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세계 43위·체코)를 2-1(6-2 5-7 6-4)로 제쳤다.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최근 4년 사이 세 차례나 이 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해 ‘롤랑가로스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단식 타이틀. 특히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2005년~2007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시비옹테크가 16년 만이다. 상금은 230만 유로(약 31억 9000만원)다. 2001년생인 시비옹테크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21년 만에 최연소로 메이저 4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만 21세를 앞둔 2002년 US오픈에서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또 4차례 메이저 결승에 올라 모두 전승을 거두는 ‘결승 불패’의 진기록도 썼다. 모니카 셀레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에 이은 세 번째다. 시비옹테크의 프랑스오픈 2연패는 2017년 윌리엄스의 출산 이후 최강자를 찾지 못하던 여자 코트의 ‘춘추전국’ 양상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나 다름없다.그는 키 176㎝에 불과하고 체력과 파워를 앞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수비 능력과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이날 결승에서도 여러 차례 묘기에 가까운 수비를 과시하는 등 이번 대회 상대 서브 게임 시 득점 확률 60%로 1위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첫 세트 상대의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단 44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오른 무호바는 1세트에서만 시비옹테크(5개)의 3배에 가까운 14개를 쏟아냈다. 무호바가 2세트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한 세트를 가져온 유일한 선수가 됐지만 시비옹테크는 장군과 멍군을 번갈아 부른 3세트 게임 5-4에서 무호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시간 46분 만에 타이틀을 방어했다. 반면 무호바는 마지막 점수를 더블폴트로 허무하게 내줘 생애 첫 메이저 단식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공격 성공 횟수에선 무호바가 30-19로 앞섰지만 시비옹테크(27개)보다 11개 더 많은 실책(38개)에 발목을 잡혔다.
  • 세상에서 가장 아픈 ‘개미 독’이 인간을 돕는다?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아픈 ‘개미 독’이 인간을 돕는다? [와우! 과학]

    개미는 사회적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보다 덩치 큰 적도 겁내지 않고 덤비는 개미의 무기는 수적 우세다. 1대 1로는 싸워 이길 수 없지만 개미 떼가 죽기 살기로 덤비면 사람처럼 큰 동물이나 개미핥기 같은 개미의 천적이 아니라면 대개 물러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숫자만이 개미의 유일한 무기는 아니다. 개미가 지닌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바로 개미 독이다. 개미 한 마리의 독은 강하지 않아도 여러 마리가 달려들어 물고 독을 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런데 일부 개미는 한 번만 물려도 인간에게 12시간 이상 참기 힘든 고통을 줄 수 있다. 호주에 살고 있는 녹색 머리 개미나 남미에 살고 있는 총알 개미가 그런 경우로 후자의 경우 총에 맞은 것 같은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과학자들은 이 개미 독이 더 오랫동안 아픈 이유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통증을 전달하는 소듐 채널을 자극하는 특이한 펩타이드 독소가 비결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소듐 채널은 신경 세포 내부에 소듐 (나트륨)이 들어오게 만들어 신경을 흥분하게 만든다. 그러면 신경이 뇌에 아프니까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일반적인 개미 독이나 다른 곤충 독은 길어봐야 10분 정도 소듐 채널을 자극하고 한 마리가 물은 정도로는 사람에게 큰 자극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총알 개미나 녹색 머리 개미의 신경독은 다른 생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매커니즘으로 소량만 주입돼도 오랜 시간 소듐 채널을 자극하고 뇌에 통증 신호를 전달한다. 과학자들은 이 매커니즘이 신경을 오래 마비시키는 진통제 같은 약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이한 기전을 지닌 생물 독은 신약 개발이나 신물질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픈 개미 독 안에 어쩌면 사람을 질병의 고통에서 구할 단서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 5700만원짜리 ‘바다 로또’ 밍크고래 또 잡혀…금속탐지기로 판별

    5700만원짜리 ‘바다 로또’ 밍크고래 또 잡혀…금속탐지기로 판별

    ‘바다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서해안에서 포획돼 5700만원에 팔렸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전북 부안군 상왕등도 북서방 1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9.77t급 어선이 각종 물고기를 잡는 자루모양의 안강망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 사체를 발견해 장항신항에 입항, 보령해경 장항파출소에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고래는 수컷으로 길이 5.7m, 둘레 2.8m, 무게 2.5t에 이르고, 이날 오후 6시 30분 충남 서천군 장항신항 위판장에서 5700만원에 위판됐다. ㎏당 2만 2800원인 셈이다. 주로 울산 장생포 등 고래고기 음식점으로 넘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판에 앞서 해경은 육안으로 작살 흔적 등 불법 포획 여부를 살핀 뒤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다시 검사한다. 장항파출소 관계자는 “작살 등으로 찍으면 고래 몸에 쇠가루가 남아 금속탐지기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이어 고래 외관, 아가미, 생식기 등을 촬영한 뒤 울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보내 2차 검증을 의뢰한다. 센터는 이를 통해 불법 포획 여부와 암수컷 등을 가려 적법 여부를 해경에 통보하고 불법 포획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면 확인서를 해당 어민에게 발부해 위판하도록 하고 있다.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판매가 가능한 유일한 고래는 밍크고래로 먹이를 쫓다가 그물에 걸려서 잡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록상 우리나라 해상에서 발견된 고래는 총 35종에 이르지만 자주 보이는 것은 5종 안팎이다. 밍크고래 외에 다른 고래는 보호어종이어서 그물에 걸려 죽으면 폐기 처분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국내 전 해상에서 살지만 참돌고래와 낫돌고래는 동해에서 서식하고,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해상에서만 서식한다”며 “상괭이는 주로 서남해에서 서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해안에서 포획된 고래는 총 12 마리로 밍크고래 3 건 외에 나머지는 모두 상괭이로 알려졌다.
  • 與 “감사원 감사 후에 선관위 국조” 野 “감사원 국조 추진”

    與 “감사원 감사 후에 선관위 국조” 野 “감사원 국조 추진”

    윤재옥 “선관위, 감사원 감사 전면 수용해야”박광온 “국정조사하고, 부족하면 수사” 여야는 전날 합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국정조사를 두고 9일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가 먼저라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맞받았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가 선관위 국정조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를 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이후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국정조사 이전에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감사원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고 진정한 헌법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을 고민한다는데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며 “국민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버텨보겠단 심산이라면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썩을 대로 썩어 더이상 자정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대대적인 개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비워야 새로 채울 수 있다. ‘선 감사원 감사, 후 국정조사’ 원칙 아래 풀어야 할 사항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상실한 초유의 사태에도 노 위원장을 비롯해 그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후속 대책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는 당연하다. 공정하고 신뢰받는 선관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실효성 있는 국정조사가 되기 위해선 감사원 감사 이후 실시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반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관위에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정조사를 하고, 부족하면 수사를 하면 된다”며 “감사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를 계속 주장하면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 97조와 우리 법률 어디를 봐도 선관위는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지난 1년간 독립성과 중립성을 버리고 정치 감사에 나선 감사원이 감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6월 국회에서 공정채용법을 통과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전날 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북한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대상, 방식 등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하면서 향후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정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