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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리 “北과 減軍·통일도 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과의 핵협상 과정에서 한반도에서 감군 문제와 정전협정의 대체 문제,남북한 통일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케리 의원은 28일 밤(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면서 “나는 (당선되면) 즉시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케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에 집착하는 것은 일관성있는 정책을 펴지 못한 실패를 감추기 위한 가리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그는 그러나 “6자회담을 하면서도 양자대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6자회담의 지속 방침을 확인했다. 케리 의원은 그러나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북한에 어떤 대가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케리 의원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과정에서 주한미군을 포함한 군축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한발 더 나아가 남북 통일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케리 의원은 또 28일 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은 테러조직의 수중에 비재래식 무기를 흘러들어가게 하는,더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이 이러한 북한의 위협 문제를 뒷전으로 제쳐놓았다고 비판한 뒤 “북한이 여러 면에서 훨씬 더 심각한 위협이며,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의제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의원은 북한 문제에 대처하는데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힘이 갖는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북한) 사람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고 협력하면서 동시 행동을 취하게 할 수 있는 대안들이 많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다음달 1일 북한 등을 겨냥한 부시 행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핵물질 생산 제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mip@seoul.co.kr˝
  • 한국인이 세계최대 연구프로젝트 대표

    1970년대 후반 경상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천재 과학소녀’가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한국인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공동연구 사령탑에 선출된 것이다. 3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김영기(43) 교수가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의 양성자-반양성자 충돌실험 연구그룹(CDF) 공동대표로 선출됐다.대표로서의 활동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CDF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일본,러시아,독일,영국 등 15개국 8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입자물리 실험이다.한국인 과학자가 100명 이상의 대규모 국제공동 연구그룹의 대표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대표 선출은 전체 연구원들의 투표로 이뤄졌다.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페르미 연구소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가 이론부장으로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CDF 실험에는 김 교수를 포함해 김수봉(고려대)·김동희(경북대)·유인태(성균관대) 교수도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CDF 실험에서 소립자 질량의 근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이 업적으로 올해 ‘미국물리학회(APS) 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지난 2000년에는 과학저널 ‘디스커버’지가 선정한 ‘21세기 세계과학을 이끌 20인의 과학자’에 뽑혔다. 경북 경산 출신으로 한양중학교 재학시절,도내 남녀 중학생을 통틀어 ‘과학기술 경진대회 대상’을 거머쥐면서부터 도드라지기 시작했다.경산에 살고 있는 아버지 김두일(78)씨는 “며칠전 딸에게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딸의)성격이 워낙 명랑하고 의욕적이어서 대표에 뽑힌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1남 5녀중 넷째딸로 2년전 시카고대학 동료교수 시드니 나델(48)과 한국에서 늦깎이 전통혼례를 올렸다.고려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로체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열린세상] 대학으로부터의 편지/정현백 성균관대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30년 전,정확히 1974년,우리 대학신문의 고정란인 ‘대학으로부터의 편지’에 나는 글을 썼다.이제 30년의 세월을 지나 나는 다시 같은 제목의 글을 쓰게 되었다.1974년은 민청학련사건으로 모든 대학이 들끓었던 해이다.이철,유인태 등 많은 학생들이 거의 20년 이상의 형을 받았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4월3일 대학에서의 시위가 대부분 불발로 끝나고 많은 선배나 동료들이 검거된 이후,대학은 깊은 절망과 우울의 늪에 빠져들었다.그때 나는 무언가 발언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들었고,그래서 우리는 결코 절망하지만은 않음을 주장하는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이제 30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나는 다시 ‘대학으로부터의 편지’를 쓰게 되었다.4월3일 오후,학교 뒷산에서 다리를 뻗고 앉아 대성통곡한 후 도피생활을 시작한 친구의 그 처절한 울음소리를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오늘의 대학은 또 다른 고민을 안고 몸부림치고 있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강의하고 있는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 강의시간에 만나는 학생들의 무표정한 얼굴이다.그들은 어떤 내용을 거론하여도 감동하지 않는다.그들은 강의시간에 입을 열지 않는다.질문도 하지 않고,토론수업을 시도하여도 입을 봉하고 있다.그러나 학생들은 주어진 기한 내에 꼬박꼬박 과제물을 제출하고,시험 준비도 착실히 하여 좋은 학점을 딴다.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동일한 과목의 수업에서 나는 한 학기에 시험 외에도 6∼7개의 과제물을 부여하였고,강의시간은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이 넘쳐나는 역동적인 시간을 보냈다.그러나 이제 그는 불가능하다.학생들의 지적 소양은 현저하게 저하되었고,대학마다 사정은 거의 비슷하다.그렇다면 10여년 사이에 일어난 이런 변화를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요즈음 대학생은 부모들이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서 공부시킨 세대이다.이들은 우리보다 영어회화를 훨씬 잘하고,컴퓨터에 대한 지식도 훨씬 앞서 가 있다.이 두 가지에 관한 한 우리는 젊은 세대에게 배워야 할 실정이다.그러나 대학에 있는 내가 느끼는 절망감은 이들이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우리가 고교시절에 밤을 새워 읽은 1000페이지가 넘는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완역본을 젊은 세대는 더 이상 읽지 않는다.영어회화 능력이 앞설지 모르지만,세미나를 조직하여 영어로 된 사회과학 서적을 주당 1,2장씩 돌려가며 읽던 우리 세대의 열정은 찾아볼 수 없다.또 젊은 세대는 비정치화되었다.나는 교수를 ‘부르주아지’ 혹은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이라 비판하던 십수년 전의 제자들이 지닌 치열한 문제의식과 사명감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젊은 세대의 문제에 대한 책임은 사실상 기성세대가 져야 한다.2002년의 대선,대통령 탄핵사건 그리고 올해의 총선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세대 차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더 심각한 것은 문제를 직시해야 할 기성세대는 현실을 직시하기보다는 분노와 거부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실을 인정하고,이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는 많지 않다.더구나 정치적 입장 차이가 게재되면,기성세대는 너무나 뻔한 사실조차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무표정한 젊은 세대,귀찮은 일을 참지 못하는 젊은 세대.이들은 인터넷과 투표로 자신을 표현할 뿐이다.이제 기성세대는 이 젊은이들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그리고 대학이 겪고 있는 이 심각한 위기를 인식하고,지난 10년 사이에 이루어진 학생의 질적 저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마찬가지로 기성세대가 겪지 못했던 심각한 청년실업문제를 둘러싼 청년세대의 고통을 이해하고,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경제학자들은 한국 경제 부진의 이유로 인적 자본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대학이 여전히 외국 학위 소지자로 교수를 충원하는 현실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이제 우리는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2기 청와대 “PK가 접수”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2기 청와대비서실의 비서관급 이상 53명에 대한 출신지역별 분석 결과,부산·울산·경남(PK)출신 인사가 20명을 차지해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출신 7명을 합칠 경우 청와대의 영남출신 비서관은 과반인 51%에 이른다.반면 호남출신 비서관은 14명에서 10명으로 줄었고,비중도 27%에서 19%로 낮아졌다. 따라서 집권2기 청와대비서실은 ‘PK 약진’과 ‘호남 퇴조’로 요약된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 PK출신 청와대 비서관급은 8명으로 16%였으며,호남 출신 비서관급 14명(27%)보다 낮았다. 이후 청와대비서실이 4차례 개편되면서,호남 인맥은 나가고,영남 인맥은 영입 및 승진을 통해 늘어남에 따라 분포도가 역전된 것이다. 대표적인 호남 출신으로는 박주현 전 국민참여수석을 비롯해 김현미·서갑원·신봉호 전 비서관 등이다. 반면 새로 들어온 PK 출신은 박봉흠 정책실장을 비롯,문재인 시민사회수석,박정규 민정수석,이권상·김판석·정영애 비서관 등이다.4차 개편에서 신규 비서관에 임용된 정인화 국정기록,황인성 시민사회비서관,권찬호 제도개선 비서관도 PK출신이다.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비서실의 인적구성은 호남출신을 축으로 문재인 전 민정수석 등 PK(8명)와 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 충청(8명),김태유 전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 서울(7명),김희상 전 국방보좌관 등 경북(6명) 등이 고루 포진했었다.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을 포함해 강원 출신도 4명이나 됐다.그러나 현재는 호남과 충청,강원 출신이 맡았던 자리가 4자리씩 줄었다.그만큼 PK출신들이 차지한 셈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출신지역 인사를 기용하면,비판을 많이 받았다.그러나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인재를 대거 등용해야 한다.”는 ‘영남 중용론’을 내세우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기고] 어정쩡한 비정규직 대책/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경제학박사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노동계나 경영계가 모두 불만이다.노동계는 대상자 수가 매우 적을 뿐 아니라 이미 정규직 전환이 합의된 사항을 발표한 시늉하기에 불과하다는 평이다.경영계는 민간부문에 미칠 파장을 염려한다.비정규직 활용은 개별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인데 정부가 노동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나날이 고용의 질을 악화하는 비정규직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점은 모든 경제 주체가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확산은 빈부격차를 심화해 사회통합의 최대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정부 대책에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노동유연화 정책의 기조는 살려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다만 정규직과 동일하게 상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차별은 시정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시각에서 이번 대책을 내놓았다.외형적으로 노동계와 경영계의 주장 모두를 반영한 것이다.정부는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지 않지만 남용만은 막겠다는 입장인 것이다.그런데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정부가 세운 원칙은 노동유연화 기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차별을 시정하겠다는 것이다.노동계의 불만은 정부가 스스로 세운 원칙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실제 정규직 업무를 하면서 임금 등 처우 면에서 차별을 받는 비정규직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가 파악한 공공부문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23만 4000여명이다.이 중 정규직 전환자는 학교 영양사,도서관 사서,상시 위탁집배원 등 4600여명뿐이다.이미 노사합의로 전환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공공부문 전체 대책 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미뤄 놓았을 뿐이다.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 7000여명은 정규직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상용직으로 전환된다.각급 학교의 조리사,조리보조원,사무 보조인력 등 일용직 13만 9000여명은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하면서 연봉계약제 방식으로 처우개선의 대상일 뿐이다. 아울러 기간제 교사나 지방자치단체의 단순 노무원,공기업 비정규직 등 9만 6000여명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올해 말을 기약해야 한다.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의 60%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노동계는 연봉계약제나 처우 개선까지 합친 수치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공공부문에 비정규직이 급증하고 차별이 심각해진 데에는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가 주도해 시행한 ‘공공부문 구조조정 지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1997년 말부터 본격화한 공공부문 구조개혁을 주도하는 기획예산처의 구조조정 지침은 인력감축과 정원동결을 예산배정과 연계하여 강제하였다. 이번 대책에는 이 가운데 민간위탁된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경영계는 이번 조처가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대세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정부는 공공부문의 ‘모범적 사용자’로 기능을 하면서 행정적 수단과 별도로 민간부문 노사관계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경영계는 정부의 이 기능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정부의 대책안은 노동계의 주장대로 선택적 구제조처였을 뿐이다.그러나 경영계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범적 사용자’로서의 기능을 엿보인 측면도 있다.하지만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의 존재는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비합리적인 차별이다.또 이를 시정하기 위한 선택적 정규직화는 정부가 유연화의 기조를 저해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관철시키겠다는 의지와도 부합하지 않는다.정부는 어정쩡한 모범을 보였을 뿐이다. 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경제학박사˝
  • 신용불량 여성 150명 해외송출

    서울경찰청은 19일 의류매장을 가장한 ‘여성송출’ 조직을 통해 신용불량 여성을 일본 등 해외 유흥업소에 넘긴 총책 김모(39)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불법 비자발급에 관여한 여행사 대표 한모(39)씨 등 3명을 상습국외 이송 유인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강남구 신사동에 의류매장을 차려놓은 뒤 인터넷의 N술집 소개사이트에 “신용불량 여성분들,일본 취업은 어떠신지요.한달에 1000만원은 쉽게 벌 수 있습니다.침체된 국내 화류계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외국으로 진출하십시오.”라는 광고를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신용불량 여성 150여명을 일본과 홍콩 등의 유흥업소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본에서 건너온 ‘마마(유흥업소 마담)’에게 여성들을 소개한 뒤 수수료로 원가 2만~7만원인 접대부복장(일명 ‘나가요’복장) 3~4벌을 400만원에 강매, 5억 7000여만원을 챙겼다.또 마마들과 정식 채권 계약서를 체결해 여성들이 탈출해 귀국할 경우 채권추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윤락행위 강요 등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탈출한 김모(26·여·전직 간호사)씨 등 2명이 경찰에 신고를 해 밝혀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오늘의 눈] 아름다운 불법 정치자금?/정은주 사회교육부 기자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17일 법정에 선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부영 이중근 회장에게서 받은 불법정치자금 6억원을 이같이 표현했다.불법행위를 했다는 부끄러움도,반성도 찾기 어렵다.법정을 가득 메운 ‘동지’에게서 힘을 얻은 탓일까. 정 의원은 대선 직전 부영에서 무기명 채권을 받았다고 순순히 시인했다.한발 더 나아가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채권을 내놓아 참 아름답고,좋은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듣기에 따라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받은 정치자금 몇억원쯤이야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진술이었다. 표현이 어떻건 6억원 수수는 명백한 불법행위다.정치자금법은 후원금을 개인 1억원,기업 2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게다가 정 의원은 굿모닝시티와 하이테크하우징 등에서도 15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처지다. 정 의원의 법정해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치자금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그는 “법이 자꾸 바뀌어 세목은 모르고,영수증을 발급해줘야 한다는 것만 안다.”고 말했다.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27년간 국회에서 ‘법률 만들기’에 종사한 전문가답지 않은 답변이었다. 방청석에는 열린우리당 고위 인사들이 당무를 접고 대거 참석,정의원을 ‘응원’했다.원내대표로 선출된 천정배 의원,정동영 전 의장,김근태 전 원내대표,김원기·이부영 의원,유인태 당선자 등이 1시간30분간 공판을 지켜봤다. 이들이 동료 의원의 공판때 법원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지난 4일 역시 법정에 선 이상수 의원을 찾았다.이들은 “창당 과정에서 정치적 ‘희생양’이 된 선배 정치인들을 위로하고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불법정치자금을 ‘아름다운 일’로,불법행위로 처벌을 받는 정치인을 ‘희생양’으로 인식하는 한 부패정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정은주 사회교육부 기자 ejung@˝
  • 두바이油 36弗 돌파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인 두바이유가 14년 만에 배럴당 36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교통세와 석유수입 부과금 인하는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다만 두바이유의 10일간 평균가격이 35달러를 넘은 뒤에는 인하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전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0.40달러 오른 36.23달러였다.이는 1990년 9월28일 37.40달러 이후 가장 높다. 이날 현재 두바이유의 10일 평균 가격은 배럴당 34.5달러다.10일 평균 가격이 35달러를 넘는다고 해서 정부가 즉각 교통세와 석유수입부과금을 인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배럴당 41.49달러로 0.17달러 올랐다.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 0.37달러 떨어진 38.7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갖고,최근 고유가와 관련해 교통세 인하 등 단기대책은 될 수 있는 대로 지양하기로 했다.대신 국내 에너지산업구조를 저비용·고효율 체계로 바꾸는 체질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광진구, 한양대서 동사무소부지 무상증여 받아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시가 13억원 상당의 땅(130여평)을 한양대학교로부터 무상 증여받는다. 한양대 소유인 이 땅의 위치는 현재 중곡4동사무소가 들어선 중곡동 18의 145로,공공 부지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광진구에 무상 증여한다는 데 18일 양측이 합의했다. 구는 부지 소유권 등의 권리를 갖게 돼 안정적인 동(洞)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양대 백경순 이사는 “지역 주민과 지역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무상 증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광진구는 주민 300여명을 선발해 한양대와 공동으로 ‘주민자치대학 고위정책과정’을 운영하는 등 평소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동구기자˝
  • ‘두 얼굴’의 치과원장

    대구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7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시켜 주겠다며 여성들을 유인한 뒤 전신 마취제를 투여해 상습 강간 및 강제추행을 한 혐의(성폭력 등 피해자 보호에 관한법률 위반)로 치과의사인 서모(44·대구 M치과 원장)씨와 서씨의 내연녀 최모(25·대학원 1년)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말 대구시내 중심가인 일명 ‘로데오’거리에서 길가던 김모(18)양에게 접근,“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시켜 주겠다.”면서 자신의 치과의원으로 데려가 전신 마취제를 투여해 강간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7명을 상대로 23차례에 걸쳐 강간 및 강제추행을 한 혐의다. 특히 서씨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대기하면서 최씨로 하여금 젊은 여성들을 유인,승용차로 데려오도록 해 그 대가로 한 사람당 10만원을 제공했으며 자신은 최씨의 고모부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서씨는 피해자들을 자신의 치과의원과 여관,노래방 등으로 데려가 워킹연습을 시킨 뒤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려면 먼저 몸이 깨끗한지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수치심을 없애주는 전신 마취제를 투여해 강간 및 추행을 했으며,내연녀 최씨는 이를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여고생 2명과 여대생 5명으로 밝혀졌으며,이들 중 한 명은 실제로 모 지역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카메라 등에 촬영된 여성이 20여명에 이르고 서씨의 수첩에 기록된 여성의 전화번호가 170여개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17일 TV 하이라이트]

    ●불새(오후 9시55분) 정민은 세훈이 활약한 기사스크랩을 보며 질투심을 감추지 못한다.답답한 마음에 세훈은 지은을 찾아가고 옛 생각에 사로잡혀 상념에 젖는 두 사람.지은은 세훈으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며 마음을 주지 않으려 한다.한편 세훈은 미란의 계략으로 로즈만사와의 계약에 차질이 생긴다. ● 긴급보고,선진 혈액관리(오전 8시25분) 한국의 혈액관리 실태와 문제점,선진국의 혈액관리 체계를 비교 분석한다.미국 독일 일본이 어떻게 과학적·합리적으로 혈액관리를 하는지 알아보고,안전한 제도와 함께 혈액을 다루는 사람의 정성이 왜 중요한지를 구체적인 현장사례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리얼TV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술을 싸게 주겠다.’고 사람들을 유인 한 다음 술 한 병을 마신 취객에게 190만원이란 어이없는 영수증을 제시 한 삐끼 업소. 잠복근무를 서며 3차에 걸친 단속을 하던 형사들은 삐끼 관련 범죄가 단순히 술집만의 범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장길산(오후 9시55분) 장충과 손돌은 전투가 끝난 뒤 관군들을 피해 도망가는 여인을 숨겨준다.목숨을 건진 여인은 말없이 사라지고,다음날 주막에 몸을 숨긴다.장충은 주막을 지나다 여인을 해코지하려는 노파의 계략을 알고 여인을 구해 낸다.여인은 산기를 느껴 장충이 물레방앗간에서 아기를 받게 되는데… ●북경 내사랑(오후 9시50분) 소매치기 사건 이후 다시 태용을 만나게 된 민국은 티격태격하지만 결국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고,옆집에 사는 봉수와의 인연도 새로 만들게 된다.한편 민국은 양설의 동생 강백에게 축구를 잘한다는 허풍을 떨다가 뜻하지 않게 동네 축구대회 선발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한민족리포트(밤 12시) 10년 전 네팔에 선교사로 온 조현경. 이해덕 부부는 지난 98년 갈 곳 없는 아이들과 함께 손수 벽돌을 나르고 시멘트를 발라 ‘소망의 집’을 지었다.소망의 집은 가난 때문에 부모가 버린 아이들이 모인 곳이지만 행복하다.네팔의 아이들에게 꿈꾸는 법을 가르쳐준 엄마·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시 하천의 건천화는 수질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함께 호우때는 홍수피해와 연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건천화의 심각성과 그 원인을 파악하고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생태축 하천의 중요성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
  • 千·辛·鄭등 차기 대권후보들 공세 예상

    千·辛·鄭등 차기 대권후보들 공세 예상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직무에 복귀하면서 여권 내 권력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 바뀔 것이라는 진단에서 비롯된다.노 대통령의 리더십 변화는 내치(內治)는 국무총리에게,현실정치는 열린우리당에 맡기는 것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노대통령 20일께 우리당 입당”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과의 ‘사실’관계는 ‘법적’관계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와 관련,“노 대통령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입당해도 당권 경쟁이나 당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 같다.‘당·정·청’ 분리다.이는 집권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군’들의 행보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김근태 전 원내대표,천정배 원내대표,신기남·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등 ‘예비주자’들은 차기 대권을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펴고 있다.이들은 당내 권력이나 차기 대권을 놓고 지금까진 물밑 탐색전을 전개했다면,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재출마를 포기하고 입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행정부 경험을 쌓아 명실상부한 대권 유력후보군으로 부상하겠다는 계산이다.그러나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밀었던 이해찬 의원이 정동영 의장이 지원한 천정배 의원에게 낙마,재야운동권 세력의 중심축으로서 동력이 다소 떨어진 게 고민이다. 정동영 의장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입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 잔류와 재충전 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당권 향배에 변수가 되고 있다.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다음주 중에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처음으로 시기를 밝혀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의장이 사퇴할 경우 다음 관전 포인트는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의 행보다.그동안 정 의장의 당 잔류를 전제로 법무부장관 등으로의 진로 변화가 예상됐지만 정 의장이 사퇴한다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혁규 총리 기용될듯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은 국무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한나라당의 반발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 및 유인태 전 정무수석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노 대통령은 문 특보에게 당·청간 가교역할을 맡겼다.유 전 수석은 민주노동당·민주당 등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17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확정적인 6선의 김원기 의원의 역할도 주목된다.여당몫 부의장에는 5선의 김덕규 의원과 4선의 이용희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가장 큰 위상변화가 예상되는 사람은 천 원내대표다.노 대통령 스스로 입법부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데다 천 원내대표가 ‘수평적 당·청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당정관계가 삐거덕거릴 소지가 없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초등생 납치범 4시간만에 잡혀

    서울 방배경찰서는 14일 초등학생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 김모(45·무직)씨를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성남시 정자동 B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1학년 피모(7)군에게 “생수를 사오라.”며 유인,자신의 승용차로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이어 오후 3시35분쯤 피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몸값 1500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뒤 오후 5시쯤에도 서울 사당동 사무소 근처 공중전화에서 협박전화를 걸었다.김씨는 전화를 걸다가 피군 부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10분을 달아나다 오후 5시10분쯤 봉천6동 K플라자 근처에서 납치 4시간 만에 붙잡혔다.피군은 김씨의 승용차 안에서 무사히 발견됐다.신용불량자인 김씨는 카드빚 1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이날 저녁 방배서로부터 김씨를 넘겨받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千·辛·鄭등 차기 대권후보들 공세 예상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직무에 복귀하면서 여권 내 권력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 바뀔 것이라는 진단에서 비롯된다.노 대통령의 리더십 변화는 내치(內治)는 국무총리에게,현실정치는 열린우리당에 맡기는 것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노대통령 20일께 우리당 입당”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과의 ‘사실’관계는 ‘법적’관계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와 관련,“노 대통령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입당해도 당권 경쟁이나 당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 같다.‘당·정·청’ 분리다.이는 집권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군’들의 행보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김근태 전 원내대표,천정배 원내대표,신기남·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등 ‘예비주자’들은 차기 대권을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펴고 있다.이들은 당내 권력이나 차기 대권을 놓고 지금까진 물밑 탐색전을 전개했다면,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재출마를 포기하고 입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행정부 경험을 쌓아 명실상부한 대권 유력후보군으로 부상하겠다는 계산이다.그러나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밀었던 이해찬 의원이 정동영 의장이 지원한 천정배 의원에게 낙마,재야운동권 세력의 중심축으로서 동력이 다소 떨어진 게 고민이다. 정동영 의장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입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 잔류와 재충전 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당권 향배에 변수가 되고 있다.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다음주 중에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처음으로 시기를 밝혀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의장이 사퇴할 경우 다음 관전 포인트는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의 행보다.그동안 정 의장의 당 잔류를 전제로 법무부장관 등으로의 진로 변화가 예상됐지만 정 의장이 사퇴한다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혁규 총리 기용될듯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은 국무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한나라당의 반발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 및 유인태 전 정무수석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노 대통령은 문 특보에게 당·청간 가교역할을 맡겼다.유 전 수석은 민주노동당·민주당 등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17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확정적인 6선의 김원기 의원의 역할도 주목된다.여당몫 부의장에는 5선의 김덕규 의원과 4선의 이용희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가장 큰 위상변화가 예상되는 사람은 천 원내대표다.노 대통령 스스로 입법부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데다 천 원내대표가 ‘수평적 당·청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당정관계가 삐거덕거릴 소지가 없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 북부법조단지 입지 19일 결론

    서울 북부지원과 북부지검 등 북부법조단지를 놓고 중랑구와 도봉구가 막판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치결정에 정치적 논리가 개입돼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13일 대법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법원과 검찰·외부인사 등 14인으로 구성된 법원청사건축위원회에서 법조단지 후보지를 ‘단수’로 추천하기로 했다. 대법원 오형선 관재과장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며 “민원인의 접근성 용이,특히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경제성,쾌적성 등이 후보지 결정기준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단지 유치를 추진하는 해당 구청과 주민들은 자칫 ‘정치적 힘의 논리’로 후보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중랑구는 건설교통부가 주민질의에 대해 “신내동이 법조단지로 확정되면 그린벨트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회신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를 잡고 있다.그러나 중랑구 박민식 계장은 “후보지 결정이 다가오면서 정치적 입김에 의해 후보지가 지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구청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도봉구는 대법원의 창동국군병원 부지 관리전환을 계기로 법조단지 유치에 탄력이 붙었다고 보고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창동국군병원터를 포함한 주변지역 19만㎡에 대해 지난달 지구단위기본계획을 수립,업무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두 지역에서는 중랑구 이화영·김덕규씨,도봉구 김근태·유인태씨가 각각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최용규기자 ykchoi@˝
  • 盧대통령 눈·귀 열고 입닫고 지낸 6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14일 봄이 찾아올 전망이다.이날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에 대해 최종선고를 하게 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2일 이후 64일간의 청와대 칩거를 마치고 국정운영의 전면에 나서게 될 듯하다. 노 대통령은 칩거 초기에는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다루는 점을 감안해 독서로 소일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그러나 지난 4월15일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인 152석을 차지하자,‘관저의 식탁정치’를 복원했었다. 국회가 지난 3월12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노 대통령은 3월21일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에게서 기록사진을 찍었을 때나,4월5일 식목일 행사에 잠깐 얼굴을 내보였을 때에도 정치적 언행을 피했다. 그러나 탄핵소추안 가결 한 달을 맞은 지난달 11일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뒷산 산행을 하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한탄했다.이어 “책을 보긴 하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혀 권한정지 상태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심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총선 이후의 한국사회에 대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우리당을 위해 또 한차례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총선 당일인 4월15일 투표를 하면서 “명상을 하면 기도가 됩니다.”라면서,재신임 등의 정치적 복권을 위해 열린우리당이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숨김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총선 결과가 열린우리당의 과반 확보로 나오자 노 대통령은 16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관저정치를 선보였다.17일에는 김원기 정치특보·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과 오찬을 했고,21일에는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에는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관에서 진행된 만찬에도 참석,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임명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또 파문을 일으켰다.이같은 노 대통령의 행보는 헌재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선고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대통령 직무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13일 헌재의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아 조심스럽다지만,청와대는 이미 노 대통령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헌재-홍재형 ‘성장’ 코드 맞췄다

    당·정의 투톱 역할을 하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원장이 한목소리로 ‘성장코드론’을 역설해 주목된다.경제정책 해법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는 시점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의 행보에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성장이 중요해도 개혁없이 불가능하다.’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각의 목소리에 적잖은 부담감을 가져온 이 부총리로서는 ‘원군’을 만난 셈이다. 이 부총리와 홍 위원장의 조화는 ‘정책 접근은 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다.’는 관료 출신의 공통된 속성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 이 부총리(행시 6회)와 홍 위원장(특채)은 1969년 사무관으로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홍 위원장은 향후 경제정책기조와 관련해 대내외적인 악재속에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 부총리의 ‘기업살리기’와 맥을 같이한다. 추경 편성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다만 홍 위원장은 재정집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추경의 조기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추경 편성 시기에는 다소 유동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한목소리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최대 변수는 홍 위원장이 당내 입지를 확보하느냐의 여부다.김진표 전 부총리,강봉균 의원,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거물급 경제관료 출신들이 든든한 후원자이긴 하지만,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경우 성장과 개혁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이 개혁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고 한 것은 부총리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시장이 가려줄 것이기 때문에 일관된 시장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텍사스 중질유 40弗 돌파

    국제석유시장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14년 만에 40달러를 넘어섰다.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추가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 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3달러 오른 40.06달러에 거래됐다.WTI 가격의 40달러 돌파는 9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현 유가 수준인 40달러는 2000년대 초 평균 29달러에 비해 38% 높은 수준이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1.39달러 오른 37.36달러를 기록했다.90년 10월16일의 37.96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소식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33.59달러로 0.22달러 하락,이틀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증산 주장이 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사우디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쿼터를 150만배럴 늘릴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소비심리 19개월만에 최고

    얼어붙었던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조금씩 녹고 있다.온통 악재투성이인 우리 경제에 모처럼 들려온 희소식이다.그러나 대내외 불안요인이 워낙 많아 ‘반짝 해빙’이라는 관측도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가 기준점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99.9로 전월보다 5.5포인트 올랐다.지난 2002년 9월(103.9)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100을 넘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소비지출 등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한 달 평균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중·상위 계층에서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모두 100을 넘었다.고소득층에서 시작된 소비심리 회복세가 저소득층으로 내려오는 ‘샤워효과(백화점 등 위층의 이벤트가 아래층으로 확산돼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그러나 자동차·전자제품 등 내구 소비재 구매와 외식·오락·문화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각각 90.2와 91.3에 그쳐,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같은 날 발표한 ‘4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가 매우 더디나마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기계류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산업생산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KDI는 “4월 말부터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중국의 긴축의지 표명,국제유가 급등세 등의 악재가 나타나 경기동향의 추세를 판단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이헌재-홍재형 ‘성장’ 코드 맞췄다

    당·정의 투톱 역할을 하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원장이 한목소리로 ‘성장코드론’을 역설해 주목된다.경제정책 해법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는 시점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의 행보에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성장이 중요해도 개혁없이 불가능하다.’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각의 목소리에 적잖은 부담감을 가져온 이 부총리로서는 ‘원군’을 만난 셈이다. 이 부총리와 홍 위원장의 조화는 ‘정책 접근은 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다.’는 관료 출신의 공통된 속성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 이 부총리(행시 6회)와 홍 위원장(특채)은 1969년 사무관으로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홍 위원장은 향후 경제정책기조와 관련해 대내외적인 악재속에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 부총리의 ‘기업살리기’와 맥을 같이한다. 추경 편성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다만 홍 위원장은 재정집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추경의 조기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추경 편성 시기에는 다소 유동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한목소리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최대 변수는 홍 위원장이 당내 입지를 확보하느냐의 여부다.김진표 전 부총리,강봉균 의원,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거물급 경제관료 출신들이 든든한 후원자이긴 하지만,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경우 성장과 개혁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이 개혁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고 한 것은 부총리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시장이 가려줄 것이기 때문에 일관된 시장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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