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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국악콘서트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국악콘서트

    지난 5월부터 서울시에서 주최하여 이끌어온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은 공연예술가들이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을 보여주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공연예술 문화가 시민들이 사는 지역 곳곳으로 찾아가는 행사인 만큼 더욱 의의가 크다고 봅니다.29일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국악콘서트’는 광진구에 있는 아차산공원에서 오후 8시에 펼쳐집니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국악콘서트에 벌써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십니다. 오늘 저는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의 홍보대사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를 바라며 29일 펼쳐지는 국악콘서트를 시민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국악콘서트’에는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내고 있는 많은 공연단체가 참여합니다.‘타악그룹 야단법석’은 각종 경연에서 장원을 휩쓴 젊은 전통문화 계승자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우리 전통타악의 멋스러움을 잘 살리면서 현대적인 요소도 가미하여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즐거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또랑광대’에서 보여줄 소리마당은 더 흥미롭습니다.‘극단 아리랑’에서 배우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 김명자씨의 ‘슈퍼댁 씨름대회 출정기’, 박애리씨의 ‘토끼와 거북이’도 있습니다. 특이한 판소리 제목입니다. 이분들의 판소리는 그 소재가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나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에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은 쉽고 재미있는데 그 형식은 판소리인 셈이지요. 판소리라는 게 멀리 있는 일부 전통음악 계승자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우리의 문화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혼 무용단’의 공연 역시 기대됩니다. 우리의 태평무, 화관무는 아름다운 춤사위와 화려한 정통 궁중 의상으로 외국인들도 감탄하는 작품입니다. 앞으로 무용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무용수들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이런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과 함께 국립관현악단이 대금독주, 해금독주, 피리협주, 태평소시나위 등 우리 전통음악들을 연주합니다. 현대의 많은 볼거리 속에서 우리 전통 문화의 설자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지금 이렇게 많은 젊은 예술인들이 우리 전통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더구나 우리의 전통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현대인의 감각과 정서에 맞는 작품들을 선보여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 서울문화재단에서도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문화가 숨쉬는 서울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뿐 아니라 시민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위에 지친 마음을 우리 전통가락과 함께 풀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유인촌(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 美, 우주왕복선 향후 운항 보류

    지난 26일 발사 성공 이후 여러차례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온 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도킹 성공은 3년 만의 일이며 우주왕복선 승무원이 ISS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2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도킹은 디스커버리호가 중국 상공 357㎞ 궤도를 따라 ISS에 서서히 접근한 뒤 오전 11시18분(한국시간 오후 8시18분) 이루어졌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은 도킹 직후 “우리는 안착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도킹 후에도 선체 안전 여부에 대한 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아일린 콜린스 선장은 ISS를 1.5㎞ 앞에 두고 ISS 승무원 세르게이 크리칼로프에게 “여러분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며 “우주정거장은 외부에서 볼 때 대단히 아름답다.”고 말했다. 발사 과정에 작은 타일 조각과 파편이 떨어져 나간 디스커버리호는 선체 결함을 검증받기 위해 도킹에 앞서 ISS 180m 아래에서 천천히 회전, 아랫부분을 ISS에 정면으로 향하게 했으며 ISS에선 이를 400㎜와 800㎜렌즈 카메라로 촬영했다.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은 디스커버리의 회전 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면서 “현 시점에서 우리가 본 것들로 볼 때 우주선은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NASA는 향후 우주왕복선 운항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 발사 예정인 애틀랜티스호를 비롯, 모든 왕복선 운항 계획이 미뤄지고 디스커버리호 발사 직후 백악관이 밝혔던 “달과 화성 등 유인 우주탐사 계획”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 파슨스 우주왕복선 계획국장은 이날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서는 안 되는데 떨어져 나갔다. 우리는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위험이 제거될 때까지 운항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확인된 단열 파편은 가로 60∼83㎝, 세로 25∼35㎝로 손바닥 크기만 한 단열타일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물체가 선체에 부딪히지는 않아 2년반 전 컬럼비아호 참사의 재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파슨스 국장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증시 ‘유례없는 큰장’ 기대감 고조

    증시 ‘유례없는 큰장’ 기대감 고조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역대 최고점 돌파가 곧 달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하반기 거시경제에 대한 기대감, 기업실적 호전 등 이른바 호재 ‘3박자’가 척척 맞아떨어기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100선을 가볍게 뛰어넘어 역대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종가는 1994년 11월8일 기록한 1138.75에 불과 34.03포인트(3.0%) 낮은 수준이다. 주가지수 1100선 돌파의 의미는 최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넘어야 할 가장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지수선을 별다른 무리없이 넘었다는 데 있다. 이는 이제까지 체험하지 못한 ‘큰 장’이 설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상장사들의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받았던 국내 증시가 비로소 제대로 대접을 받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낳았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배경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대 ▲거시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북핵 문제에 대한 리스크 감소 ▲미국경제 호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달 말 발표 예정인 부동산종합대책에 시중유동자금의 증시 유인 대책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외국인들도 증시 낙관론에 동조하며 매수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전문가들은 “8∼9월에 1200선에 도달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증시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고 조정 가능성도 낮은 만큼 ‘도전적인 매수세’를 권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장기보유 전략이 가장 절실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지수가 현 기조를 유지하며 최고점을 돌파한 뒤 이후에 100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1000선 아래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제2 컬럼비아호’ 악몽 우려

    안전성 논란 끝에 26일(현지시간) 발사된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이륙 도중 타일과 단열재가 떨어져 나간 것이 발견되면서 2년6개월 전 컬럼비아호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스커버리호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전송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륙 직후 3.8㎝ 넓이의 단열 타일이 선체에서 분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륙 2분 뒤에는 단열재 조각으로 보이는 이보다 큰 파편들이 외부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갔다. 미 항공우주국(NASA)측은 디스커버리호의 비행사들이 레이저 장치가 부착된 로봇 팔을 이용, 타일과 파편이 날개 등 중요한 부분에 손상을 입혔는지 점검 중이며, 이를 확인하고 대응방법을 찾는 데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와 디스커버리호 이륙 과정을 비교하며 사고 가능성을 경고했다. 컬럼비아호는 이륙 직후 단열재 조각이 왼쪽 날개에 부딪치면서 작은 손상을 입었고, 이를 제대로 수리하지 않고 귀환하다 폭발해 7명의 승무원 전원이 숨졌다. 이후 NASA는 파편으로 인해 손상된 우주왕복선을 자체 수리하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디스커버리호에는 안팎에 110대가 넘는 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비행상황을 다각도로 촬영하고 있으며,0.5㎜ 넓이의 손상까지 찾아낼 수 있는 1억 5000만달러짜리 장비를 탑재했다. 하지만 신문은 NASA측의 이같은 기술향상 노력이 성공을 거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설령 손상 부분이 수리된다 해도 귀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디스커버리호의 활동을 정지하고 우주정거장에서 대기하는 것이지만, 이 역시 디스커버리호를 구조할 새 우주비행선을 발사해야 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식량과 산소가 부족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우주비행사인 데이비드 울프 박사는 “어느 정도의 손상이면 치명적이고, 어느 정도면 괜찮은지를 어떻게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우주선 기술 전문가인 에드워드 테너는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일 뿐”이라고 조언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빅풋’ 존재 확인되나

    DNA검사가 전설의 빅풋(Big Foot) 존재를 규명해낼 수 있을까? 캐나다 캘거리주 앨버타대의 과학자들은 올여름 테슬린의 유콘 마을에 있는 집 근처에서 발견했다며 한 시민이 가져다준 빅풋의 털뭉치를 받았다. 빅풋은 아메리카 대륙 로키 산맥에 산다는 거대한 유인원으로 여러 목격담이 전해 내려오는 캐나다의 가장 인기있는 전설이며, 사스콰치로도 불린다. 유콘 마을의 빅풋 제보자는 한밤중에 큰 덩치의 유인원이 뛰어가는 것을 봤으며, 진흙에 찍힌 거대한 발자국 옆에서 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앨버타대 과학자들은 이번 주말쯤 털의 DNA검사 결과를 밝힐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은 26일 보도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그룹 신화 ‘책읽는 서울’ 모델로

    6인조 남성그룹 ‘신화’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의 ‘책읽는 서울’ 캠페인 홍보 모델로 나섰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달 촬영한 ‘책읽는 서울’ 포스터에 그룹 신화의 멤버 6명이 모두 무료로 출연했다고 26일 밝혔다.‘책읽는 서울’은 서울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벌인 책 읽기 캠페인이다.이번 포스터 촬영은 재단측의 출연 제안을 신화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신화 측은 “‘책읽는 서울’ 캠페인에 참여해 청소년 팬들의 책 읽는 문화 확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신화가 등장한 포스터는 서울시 공공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 儒林(397)-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3)

    儒林(397)-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3)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3) 순우곤이 말하였던 ‘전부지공(田夫之功)’이란 이렇듯 ‘양자의 다툼에 엉뚱한 제3자가 힘들이지 않고 횡재함’의 비유인 것이다. 순우곤의 말에서 ‘개와 토끼의 다툼’이란 ‘견토지쟁(犬兎之爭)’의 성어가 나온 것. 이 말은 ‘어부지리(漁夫之利)’와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순우곤의 뛰어난 변설을 알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일화가 남아 전하고 있다. 그 말은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원래 이 말은 ‘주역(周易)’의 ‘계사편(繫辭篇)’에 나오고 있는데, 그 전거는 다음과 같다.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누어진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方以類聚物以群分吉凶生矣)” 그러나 이 말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순우곤 때문이었다. 제나라의 선왕은 수도 임치에 ‘직하학궁’을 세워 천하에 이름난 선비들을 널리 초빙하여 거처를 주고 대부의 녹봉을 주었다. 최고로 번성할 때는 천 명이 넘는 선비들이 학궁에 넘쳐날 정도로 모여들어 있었다. 그러나 제나라의 선왕은 이에 만족지 아니하였다. 선왕은 순우곤에게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인재를 찾아 등용토록 하였다. 며칠 뒤에 순우곤이 돌아왔는데, 한꺼번에 일곱 명의 인재들을 데리고 왕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추연(芻衍), 신도(愼到), 전병(田餠), 환연(環淵)과 같은 당대 최고의 선비들이었다. 그러나 선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귀한 인재를 한꺼번에 일곱 명씩이나 데리고 오다니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러나 순우곤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같은 종의 새가 무리지어 살듯 인재도 끼리끼리 모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신이 인재를 구하는 것은 마치 강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순우곤의 이 말에서 ‘유유상종’이란 성어가 나온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끼리끼리 모인다.’는 배타적 카테고리의 부정적 의미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이처럼 순우곤은 제나라의 위왕과 선왕 양 대에 걸쳐 뛰어난 변설로 신망을 받았던 세객이었다. 따라서 순우곤은 제나라에 입국한 맹자에 대해서 라이벌 의식이 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일찍이 순우곤과 같은 유세객 장의(張儀)는 누명을 쓰고 온몸이 다 터진 채 고향으로 돌아와 누워 있을 때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섣부르게 책을 읽고 유세하더니 이런 욕을 당하시는구려.’하고 한탄하자 갑자기 혀를 쏙 내밀고 이렇게 물었다. “내 혀를 보게, 있나 없나.” 난데없는 질문에 울던 아내는 그만 웃으며 대답하였다. “혀는 붙어 있군요.” 그러자 장의는 ‘그럼 되었네.’라고 안심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의 혀가 있는지 보라.(視吾舌尙在不)’는 유명한 말이 나온 것. 순우곤도 단지 ‘세 치의 혀’로써 당대의 권력을 사로잡고 있었던 설망우검(舌芒于劍)의 설객(舌客)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순우곤에게 있어 대사상가 맹자의 등장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 원숭이와 초밥요리사 /박성규 옮김

    침팬지는 흔히 인간과 가장 비슷하다는 이유로 코미디에 자주 등장한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웹사이트에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바보처럼 고함을 질러대는 모습을 침팬지와 나란히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웃음의 근저엔, 침팬지가 아무리 인간과 비슷해 보여도, 인간과의 사이엔 뛰어넘을 수 없는 간극이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가르치기와 배우기, 언어, 예술, 요리 등의 문화 그자체는 침팬지가 뛰어넘을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인간중심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뛰어넘으려는 학자가 있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리빙 링크스 센터의 소장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발이 그 주인공. 그의 책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박성규 옮김, 수희재 펴냄)는 ‘타자로부터 배우는 행위인 문화가 인간의 유일무이함을 나타내는 징표’라는 가설이 얼마나 낡았는지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침팬지는 새끼들에게 고구마를 바닷물로 씻어먹는 방법, 돌로 견과를 쪼개는 방법을 보여준다. 풀로 자기 치료하는 방법을 배우는 유인원도 있다. 저자는 이같은 배움이 문화적 학습이라는 관점에서 초밥요리사의 수습생이 일을 배우는 방식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한다. 수습생은 초밥을 직접 쥐게 되는 날까지 수년간 말없이 장인의 어깨 너머로 관찰한 뒤 스스로 배운다. 저자는 동물에게서 관찰되는 ‘도움반응’도 그 동물의 긴밀한 관계성에 의거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이 더욱 세련된 어떤 것, 즉 진짜 비이기적인 행동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끄집어낸다. 만일 그가 옳다면 침팬지를 비롯한 동물 행동 연구는 인간의 도덕규범의 윤곽을 그리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될 것 같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고] 헌혈 봉사를 대입에 반영한다면/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고3 학생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더운 날씨로 피로가 누적되기 시작하면 학년 초에 품었던 굳은 의지도 서서히 풀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작되는 5교시는 식곤증까지 겹쳐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마침 5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교실문을 들어서자 여느날과는 달리 듬성듬성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한 마음에 물어본즉,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헌혈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벽에 걸린 달력을 보니 바로 적십자사의 헌혈 버스가 오기로 한 날이었다. 헌혈과 관련하여 특별한 홍보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몇몇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자신의 피로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돌려주는 헌혈만큼 교육적 가치를 지닌 활동도 드물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국내 헌혈자 수가 급감하면서 혈액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혈액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말 현재 헌혈자수는 9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만여명이나 감소했고, 특수 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혈장 수입은 8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에는 필요로 하는 혈액의 양이 50%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혈액 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우리의 혈액 정책은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대부분의 헌혈을 학생이나 군인에 의존하면서도 특별한 유인책이 없어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한 학급(35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20%(7명) 정도의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한다. 담당 직원은 인근 학교에 비해 참여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기대치에는 훨씬 못 미치므로, 건강과 순수한 뜻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헌혈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헌혈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도 헌혈에 참여하면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의 봉사활동란에 기록된다. 그러나 다른 봉사활동과는 달리 헌혈은 시간이 없고 횟수만 기록된다. 따라서 시간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봉사활동전형의 경우, 헌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일부 전문대학에 헌혈 전형이 있으나 손꼽을 정도다. 따지고 보면 헌혈만큼 근거가 명확한 봉사활동도 드물다.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년말이 되면 활동이 의심스러운 확인서를 대량으로 제출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헌혈은 증명서를 제출한다는 점에서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또한 참다운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활동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헌혈도 횟수에 따라 일정한 시간을 부여하는 방안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헌혈전형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할 것이고, 그만큼 안정적인 혈액 수급도 가능할 것이다. 10여분 정도가 지나자 헌혈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속속 교실로 돌아왔다. 더운 날씨와 함께 점점 떨어지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고귀함을 실천한 학생들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개발 인근지역 이익도 환수

    개발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에 대해서도 개발 이익을 환수하는 기반시설부담금제가 조기 도입된다. 원래 2007년에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연내 입법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또 서울 강북지역에는 강남권 못지 않는 주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교통·문화·교육 등의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정부가 수도권과 주변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도 택지로 개발돼 주택 공급이 확대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0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3차 부동산 정책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 개발이익 환수와 주택 공급 확대 등 두가지 원칙이 골간이다. 당정은 특히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논란을 빚어온 토지 공개념의 경우 기반시설부담금제만을 시행하는 부분 도입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토지초과이득세와 토지상한제 등은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기반시설부담금 대상에는 기존 개발부담금제 적용 대상인 토지 형질변경, 용도변경뿐만 아니라 대규모 국책사업의 택지 또는 기업도시 주변지역, 재건축 지역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당정은 또 서울 강북 지역의 광역적 개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구역지정 요건을 대폭적으로 완화하고 인근의 단독 주택지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러가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고, 용적률 등을 포함한 유인책을 대폭 늘리되 반드시 공공부문은 공영개발로 추진키로 했다. 강북 광역개발을 위한 재원에 대해서는 용적률 상향조정, 층고제한 완화 등을 통해 마련하고 주택 재개발시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주민동의 요건도 3분의2 이상에서 2분의1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주택 공급 확대의 경우 신도시 추가 건설보다 수도권 주변의 군시설 용지나 교도소 이전지, 정부 보유토지 등을 활용해 택지로 개발한 뒤 서민용 주택이나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개발이익 환수와 투기억제를 위한 기반시설부담금제가 정착될 경우 제도의 시행상황을 봐가며 신도시 개발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안병엽 부동산대책기획단장은 강남지역의 재건축 규제와 관련,“불합리한 면이 없지 않아 합리적으로 고치는 점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실상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당정은 판교 공영개발, 중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 등에 대해서는 제4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아시아나 항공 勞 ‘배짱 파업’ 使 ‘팔짱 방관’

    아시아나 항공 勞 ‘배짱 파업’ 使 ‘팔짱 방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파업이 20일로 나흘째를 맞았지만 노사가 무성의한 협상 태도로 일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서로 한발짝씩 양보하기는커녕, 좀체 만남조차 갖지 않는다. 정부도 규정 미비를 이유로 팔짱을 끼고 노사의 결정만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 17일 파업 시작 이후 이렇다할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19일까지 3일간 노사간 만남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고, 그나마 지난 협상 과정에서 서로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는 수준이었다.20일에도 협상이 재개될지 불투명하다. 아시아나항공 윤병인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 1주일간 국제선은 전편 운항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상대책을 설명했으나 노사협상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측이 만성적자를 보고 있는 국내선 결항에 대해 별로 아쉬울 게 없어 협상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들 사이에 “국내선은 운항할수록 적자”라는 말은 오랜 금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전체 2400억원의 흑자를 봤지만 국내선에서는 6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여객기보다 수입이 좋은 화물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조종사를 여객에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지적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종사 노조도 배짱으로 일관하기는 마찬가지다. 파업을 해도 대체인력을 구할 수 없고, 파업이 끝난 뒤에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항공기 조종사는 2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부기장으로 채용되며, 부기장에서 기장이 되려면 6∼7년이 걸린다. 조종사가 운항할 수 있는 면허증이 기종마다 다르다는 점도 조종사들이 노리는 대목이다. 현재 아시아나가 보유한 항공기는 보잉사의 B-747,B-777,B-767,B-737과 에어버스사의 A-321,A-330 등 모두 6종류로 여유인력이 있어도 기종을 바꿔 운항할 수 없다. 또 인력난 등으로 외국인 조종사를 채용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조종사의 정년이 항공법상 만 60세로 돼 있어 퇴직자를 투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정부도 이번 파업이 합법적인 파업이란 점에서 법적으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항공운수사업이 국민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정부는 난색을 표해왔다. 한편 19일 국내노선은 전체 163편 가운데 제주 출발·도착편을 뺀 78편이 결항됐다. 화물노선은 3편 모두 뜨지 못했다. 국제선은 111편 중 호주 시드니행(OZ601) 1편을 빼고는 정상운항됐다.20일에도 오후 6시 도착예정인 OZ602(시드니∼서울)와 오후 8시 출발예정인 OZ601(서울∼시드니) 등 2편이 결항된다. 나머지 국제노선 107편은 정상운항된다. 국내노선은 169편 80편이 결항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나라-민주냐 우리-한나라냐 연정 ‘삼각관계’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聯政)구상’이 여권의 의도와 달리 럭비공처럼 튀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에선 ‘한나라당-민주당 합당’논의가 가시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성급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지난 15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 쪽과 연대해 활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18일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연정대상은 한나라당”이라고 밝혀 새삼 눈길을 끄는 셈이다. ●대연정·소연정… 與내부도 엇갈려 열린우리당은 18일 ‘연정추진기구’를 본격 가동했다. 그러나 내부 셈법은 약간씩 다르다. 지도부는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기대하는 반면, 열린우리당 실무진에서는 여소야대의 극복에 비중을 두고 ‘51%의 여대’를 위해 민주노동당 또는 민주당과의 ‘소연정’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연정 노(NO)’이다. ●한나라 중진들 도농선거구제 ‘선호´ 한나라당은 2003년 11월 당시 최병렬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조찬회동을 갖고 “17대 총선 전에 헌법을 개정해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에서 도농복합선거구제로 개편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내 반발로 유야무야됐다. 도농복합선거구제는 농촌은 현행대로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로 하는 것이다. 당시 논의에 참여했던 최 전 대표와 서 전 의원 등은 현재 원외이지만, 강재섭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활약 중이고, 김덕룡 의원은 17대 국회 초 야당 원내대표로 활동해 그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여권 “3김정치 극복이 목표”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 내용이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이라고 전한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연정’ 발언에 꼼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으나, 노 대통령의 연정의 기원은 김원기 국회의장, 유인태 의원 등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 멤버들이 ‘87년의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정론은 87년 정치의 한계는 ‘3김 정치’의 부산물인 지역구도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도 역시 “2004년 ‘탄핵풍’으로 호되게 당한 탓인지 한나라당에서 연정문제를 심도 있게 고려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노 대통령은 2002년 후보시절에도 책임총리제 등 권력 분산에 대해 발언했고, 지역구도를 탈피하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인기 되살린 ‘슈퍼스타즈’

    1984년 6월23일 잠실(수용규모 3만 500명)에서는 지금까지도 최다 관중으로 기록된 3만 5000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올스타전이 열렸다. 그 해는 LA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많은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샀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1996년 7월9일 필자는 필라델피아의 베테랑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관전할 기회가 있었다. 경기 시작 전 대형 스크린에는 아지 스미스와 칼 립켄 주니어를 한 화면에 비추면서 “여러분은 지금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유격수를 마지막으로 한 구장에서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라는 장내 방송이 나왔고 모든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의 소속 리그가 달라 둘이 한 무대에서 뛰는 것을 보기란 올스타전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런 올스타전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듬해 광주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관중이 4000여명에 머물렀다. 때문에 한국프로야구는 이후 3경기를 치르던 올스타전을 한 경기로 줄여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인기 역시 예전만 못하다. 가장 큰 원인은 인터리그.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맞붙을 기회가 없던 팀들이 인터리그를 통해 수시로 만난다. 선수들 역시 FA로 한두 번은 팀을 옮겨 다녀 평생 한번도 마주치지 못하는 경우는 크게 줄었다. 하락하는 올스타전의 인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메이저리그는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역시 연예인 공연이나 경품 등의 관중 유인책으로 인기회복을 노렸지만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올해 올스타전(문학)을 보면서 야구의 인기는 야구로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가장 참신한 기획은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들을 초청한 것. 영화 덕도 있었겠지만, 인천 팬들은 왕년의 슈퍼스타즈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구를 연예인이나 고위 관료가 아닌 인천 출신의 슈퍼스타이자 암투병 중인 박현식 전 감독이 한 것도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슈퍼스타즈 선수들은 유니폼을 벗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팬들은 그들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날 박수를 받은 것은 인천 연고의 야구 선수뿐만이 아니다. 최근 현역 생활을 마감한 장종훈이 마지막 9회말 타석에서 땅볼 아웃됐을 때와 경기가 끝난 다음 선수들이 그를 헹가래쳤을 때, 팬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지역 연고를 넘어 기립박수를 보내는 팬들의 수준에서 올스타전은 물론 한국 야구의 인기 회복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처럼 팀 수가 적은 나라에서 올스타전이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팬들도 연예인을 보거나 경품을 타기 위해 야구장을 찾지 않는다. 이번처럼 올스타전이 팬의 추억을 되살리고 야구로서 야구의 인기를 살리는 대회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여름바다 조스공포…난류타고 충남까지 북상

    여름바다 조스공포…난류타고 충남까지 북상

    지난달 해녀가 상어에 물린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앞바다는 한달이 지났지만 ‘조스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해녀들은 먼바다, 특히 사고가 났던 곳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공포감을 없애려고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자구책까지 마련해 작업에 나서고 있다. ●뾰족한 상어퇴치법 못찾아 지난달 13일 상어의 공격을 받은 이모(38·여)씨는 국내에서 상어 피해를 당했던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노란색 물갈퀴(오리발)를 착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녀들은 믿고 있다. 이 때문에 안흥항 일대 해녀들은 대부분 오리발을 노란색으로 바꾸었다. 안흥항에서 만난 해녀 박정자(44)씨는 “상어가 해녀를 덥석 물었다 노란색을 본 뒤 겁을 먹고 놔줬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키조개 등을 잡는 잠수기 어민들이 사용하는 배나 산소공급 호스가 노란색인 것도 이런 믿음을 부추기고 있다고 태안해경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씨를 데리고 갔던 M수산은 사고 직후 해산물 채취작업을 중단했다. 사무실 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별다른 뾰족한 대책이 없다 보니 해녀들은 사고 직후 섬 주변에서 주로 작업을 하고 있다. 해녀 30년 경력의 안선월(47)씨는 “사고가 난 곳은 얼씬도 못하고 있다.”면서 “전복과 해삼이 얼마 없지만 섬 주변 얕은 곳에서 주로 물질을 한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이곳까지 와 물질을 하다가 결혼, 낚시가게를 겸업하며 살고 있다는 40대 해녀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상어 타령이냐.”면서 “오죽하면 목숨을 걸고 나가겠느냐.”고 냅다 화를 냈지만 일부러 조스 공포를 잊기 위해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다. 사고발생 해역에서 가까운 가의도 수역에서 일하던 제주 해녀들은 사고 직후 물질을 중단, 제주도로 돌아갔다 1주일 전 작업을 재개했으나 먼 바다는 피하고 있다. ●상어 대처법 해녀들을 해친 상어는 영화 ‘조스’에 나오는 ‘백상아리’가 대부분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식인상어는 청상아리·뱀상어 등도 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습성은 백상아리보다 좀 덜하다. 백상아리는 육식성이어서 상쾡이 등을 잡아먹는다. 서식 적정온도는 15∼23도. 열대나 아열대에서 살다가 따뜻한 난류를 타고 올라오다 한류와 만나면 더 이상 북상하지 못하고 전북과 충남 일대 서해안에 머문다. 이 때가 주로 5∼6월로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그물에 많이 걸려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식인상어는 남해나 서해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잠수어업이 덜해 사고가 한번도 나지 않았을 뿐 동해안에도 11월까지 머문다. 작은 식인상어는 수심이 1m가 안돼도 들어온다. 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많아도 가리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얕은 바다로 접근, 주의가 요구된다. 해경은 2명 이상씩 짝을 지어 물속에 들어가고, 피냄새가 상어를 유인하므로 몸에 상처가 있거나 생리 중일 때는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긴 띠를 준비했다 상어가 공격하면 이를 풀어 상어보다 몸이 크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전북 군산대 해양생명과학부 최윤 교수는 “상어는 자기보다 큰 물고기도 공격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는 얘기”라며 “상어가 노란색을 싫어한다는 것도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상어는 오히려 보색대비가 되거나 화려한 색깔을 좋아한다고 한다. 최 교수는 “빨간색이나 잠수복과 같은 검은색보다 노란색을 더 많이 공격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어는 날이 어둡거나 해질녘에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습성이 있다. 갑자기 깊어지는 곳도 수온이 낮아 상어가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최 교수는 “채취작업 중 상어를 보면 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있고 공격하면 주둥이를 내리쳐야 한다.”며 “장마가 끝나고 수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상어가 깊은 바다 속 등으로 옮기는 데다 물이 얕은 해수욕장은 수온이 높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름바다 조스공포…난류타고 충남까지 북상

    여름바다 조스공포…난류타고 충남까지 북상

    지난달 해녀가 상어에 물린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앞바다는 한달이 지났지만 ‘조스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해녀들은 먼바다, 특히 사고가 났던 곳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공포감을 없애려고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자구책까지 마련해 작업에 나서고 있다. ●뾰족한 상어퇴치법 못찾아 지난달 13일 상어의 공격을 받은 이모(38·여)씨는 국내에서 상어 피해를 당했던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노란색 물갈퀴(오리발)를 착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녀들은 믿고 있다. 이 때문에 안흥항 일대 해녀들은 대부분 오리발을 노란색으로 바꾸었다. 안흥항에서 만난 해녀 박정자(44)씨는 “상어가 해녀를 덥석 물었다 노란색을 본 뒤 겁을 먹고 놔줬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키조개 등을 잡는 잠수기 어민들이 사용하는 배나 산소공급 호스가 노란색인 것도 이런 믿음을 부추기고 있다고 태안해경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씨를 데리고 갔던 M수산은 사고 직후 해산물 채취작업을 중단했다. 사무실 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별다른 뾰족한 대책이 없다 보니 해녀들은 사고 직후 섬 주변에서 주로 작업을 하고 있다. 해녀 30년 경력의 안선월(47)씨는 “사고가 난 곳은 얼씬도 못하고 있다.”면서 “전복과 해삼이 얼마 없지만 섬 주변 얕은 곳에서 주로 물질을 한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이곳까지 와 물질을 하다가 결혼, 낚시가게를 겸업하며 살고 있다는 40대 해녀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상어 타령이냐.”면서 “오죽하면 목숨을 걸고 나가겠느냐.”고 냅다 화를 냈지만 일부러 조스 공포를 잊기 위해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다. 사고발생 해역에서 가까운 가의도 수역에서 일하던 제주 해녀들은 사고 직후 물질을 중단, 제주도로 돌아갔다 1주일 전 작업을 재개했으나 먼 바다는 피하고 있다. ●상어 대처법 해녀들을 해친 상어는 영화 ‘조스’에 나오는 ‘백상아리’가 대부분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식인상어는 청상아리·뱀상어 등도 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습성은 백상아리보다 좀 덜하다. 백상아리는 육식성이어서 상쾡이 등을 잡아먹는다. 서식 적정온도는 15∼23도. 열대나 아열대에서 살다가 따뜻한 난류를 타고 올라오다 한류와 만나면 더 이상 북상하지 못하고 전북과 충남 일대 서해안에 머문다. 이 때가 주로 5∼6월로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그물에 많이 걸려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식인상어는 남해나 서해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잠수어업이 덜해 사고가 한번도 나지 않았을 뿐 동해안에도 11월까지 머문다. 작은 식인상어는 수심이 1m가 안돼도 들어온다. 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많아도 가리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얕은 바다로 접근한다. 해경은 2명 이상씩 짝을 지어 물속에 들어가고, 피냄새가 상어를 유인하므로 몸에 상처가 있거나 생리 중일 때는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긴 띠를 준비했다 상어가 공격하면 이를 풀어 상어보다 몸이 크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전북 군산대 해양생명과학부 최윤 교수는 “상어는 자기보다 큰 물고기도 공격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는 얘기”라며 “상어가 노란색을 싫어한다는 것도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상어는 오히려 보색대비가 되거나 화려한 색깔을 좋아한다고 한다. 최 교수는 “빨간색이나 잠수복과 같은 검은색보다 노란색을 더 많이 공격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어는 날이 어둡거나 해질녘에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습성이 있다. 갑자기 깊어지는 곳도 수온이 낮아 상어가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최 교수는 “채취작업 중 상어를 보면 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있고 공격하면 주둥이를 내리쳐야 한다.”며 “장마가 끝나고 수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상어가 깊은 바다 속 등으로 옮기는 데다 물이 얕은 해수욕장은 수온이 높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상 101년] 관측에서 예보까지

    [기상 101년] 관측에서 예보까지

    언제 어디서나 뉴스,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일기예보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나오는 것일까. 정규 예보는 오전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밤 11시 모두 4차례 발표된다. 이 가운데 조간신문의 ‘오늘의 날씨’와 방송사 9시 뉴스에 쓰이는 것이 바로 오후 5시 예보다. 이 예보의 기본이 되는 기상관측자료는 오전 9시에 취합된다. 기상관측이란 현재의 대기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지상관측과 고층 기상관측으로 나뉜다. 또 유인관측과 기계가 자동으로 관측하는 무인관측 또는 기상위성이나 기상레이더로 관측하는 원격탐사관측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에서 얻어진 관측자료 외에도 통신용 컴퓨터를 통해 외국에서 수집된 자료가 실시간으로 예보관에게 보내진다. 이는 정규 예보 외에도 방재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실시간 예보를 위해서다. 동시에 이 자료들은 낮 12시∼오후 2시에 슈퍼컴퓨터로 분석된다. 슈퍼컴퓨터는 현재의 일기분석도를 만들어 내고 물리법칙에 의한 수치방정식을 풀어 미래의 기상 상태를 예측하는 ‘수치 예상일기도’를 만들어 예보관에게 보낸다. 예보관은 슈퍼컴퓨터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오후 2∼3시에 예보를 잠정결정한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예보국장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예보토의를 하고 이후 지방기상청 예보관들과도 역시 의견을 교환한다. 오후 4시까지 이러한 토의를 마치고 1시간가량 예보 결과를 정리해 오후 5시 예보가 이뤄진다. 이같은 정규적인 일과 외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전국 기상 실황에 대한 예보관의 감시는 계속 이어진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이야기] (14)빗물의 이용및 관리

    [서울이야기] (14)빗물의 이용및 관리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서 가족·연인·직장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초·중·고생 등 학생들이 쏟아지는 분수대에서 몸을 적시면서 마냥 즐거워한다. 시민들은 이 물이 수돗물이나 지하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물은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을 분수대 밑에 일시 저장해 사용하는 것이다. 빗물을 활용함으로써 물 절약 및 수자원 재활용이라는 시민 환경교육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관악산 기슭의 서울대학교 기숙사와 관악구청에서도 빗물을 받아 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에 설치되었거나 설치가 확정된 빗물이용시설은 시청 앞 광장을 포함해 총 34곳이나 된다. 저류용량은 8492㎥이다. 이 중 설치중인 시설은 총 22곳,5200㎥이다.10곳의 시설은 착공될 예정이다. 과거의 빗물은 일시적으로 흘러가는 수자원이었다. 아니 자원으로 간주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개념이 바뀌고 있다. 시청 앞 광장, 서울대 기숙사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자원으로서의 활용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 왜 빗물 이용이 필요한가 우리는 매일 물이 필요하다. 우선 우리 몸이 물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음식물을 만드는 데에도 물이 빠져서는 안 된다. 세탁할 때도 물이 있어야 하며, 물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 것이 요즈음의 화장실이다. 나무도 물이 있어야 자라고 가축도 물이 있어야 기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필요한 물의 대부분을 하천이나 땅 속의 지하수를 통해 얻었다. 빗물은 댐, 저수지에 담기는 것과 자연적으로 토양에 스며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다로 흘러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빗물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홍수를 통제하려고 물을 가두는 일명 빗물 저류조라는 시설이다. 그리고 이 시설에 잡아둔 물을 잘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빗물은 많으면 홍수를 유발하여 인간에게 피해를 준다. 빗물저류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비가 그친 후에 물을 그대로 버리기는 아깝다. 우리나라는 홍수기보다 훨씬 긴 갈수기를 가지고 있다. 갈수기 때에는 반대로 물이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의 강우 특성이다. 따라서 홍수도 막으면서 갈수기에 그 물을 사용하자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먹는 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도록 깨끗해야 한다. 수돗물은 이러한 기준에 맞추어 가정으로 공급되며,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곳에 이 물이 사용된다. 그러나 화단에 뿌리거나, 화장실에 사용하는 물은 먹는 물만큼 깨끗하지 않아도 된다. 빗물은 받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은 이런 용도에 적합한 수질을 가지고 있다. 흘려보내는 빗물을 이용하자고 하는 두번째 이유인 것이다. ■ 외국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나? 일본에서는 1980년 이후부터 도시생태계의 복원과 아울러 빗물이 새로운 수자원으로 인식되면서 빗물을 용수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에 설치된 빗물이용시설 수는 약 8000곳으로, 저류용량은 35만㎥ 정도이다. 이 중 도쿄도(都) 스미다구(區) 청사의 빗물이용시설은 1990년에 완공되어 일본 내에서 13번째로 빗물을 이용한 공공기관이다. 구(區) 청사 건물 지하에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해 화장실용수 및 정원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붕 집수면적은 5000㎡이다. 특히 옥상녹화를 위한 정원용수는 일사량이 많은 여름에는 실내온도를 5도 정도 낮춰 에너지 절감 효과도 함께 보고 있다. 또한 홍수기에 빗물이 하수도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평상시에는 지하저류조 용량(1000㎥)의 절반인 500㎥ 정도를 홍수방지용 저류조로 비워두고 있다. 지진 등의 재해 발생시에 소방용수와 비상음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화장실의 연간 사용수량 중 약 36%에 해당되는 4660㎥의 물을 빗물로 사용한다. 일본에서 빗물저류시설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곳은 1년에 30∼50% 정도 수돗물이 절수돼 대체 수자원으로써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에 완공된 제주도 월드컵경기장의 지붕에 떨어진 빗물을 집수해 잔디용수, 화장실용수 등으로 사용함으로써 1년에 31.8%의 수돗물 절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 우리나라 수자원의 한계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평균 973㎜의 1.3배에 달한다. 그렇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연간 1인당 강수량은 2705㎥로 세계평균 2만 2096㎥의 약 12%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과거 100년간 연평균 강수량에서는 최저 754㎜(1939년), 최고 1782㎜(1998년)로 2.4배라는 큰 편차를 보인다. 기후 특성상 여름철인 6∼9월 사이에 장마 및 태풍 등이 발생하며, 이 기간에 내리는 빗물은 연 강수량의 3분의2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이상 기후 현상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서울과 같은 밀집형 도시에 큰 홍수피해를 입히고 있다.1993년부터 2002년까지의 평균 강수량으로서 10년 평균 1446㎜에 대해 6∼9월에 내린 빗물은 1070㎜로 전체 연 강수량의 74%에 해당되는 양이다. 1960년대 이후 연 강수량의 변동 폭이 더 커져서 가뭄과 홍수가 늘어나고 기존 수자원 시설물에 의한 용수공급능력과 홍수방어능력을 취약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1994년과 1998년에 큰 가뭄을 겪었고, 홍수는 최근 20년간 3년 주기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계절별 연도별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동시에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홍수 유발과 함께 갈수기를 형성해 하천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총체적으로 수자원의 이용 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 수자원총량 1276억㎥ 중에서 증발과 바다로 유실되는 양을 제외하면 이용할 수 있는 양은 26%에 해당되는 331억㎥에 불과하다.1965년부터 1998년까지 우리나라의 수자원 부존량 및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유지용수의 이용현황 변화를 보면, 수자원 총량은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댐 건설 등 물 이용시설의 확충으로 총 이용량은 33년간 6배 이상 크게 증가하였다. 인구 증가로 생활용수의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업용수를 제외한 그 외 용도의 수자원 이용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스웨덴의 물 전문가 폴켄마르크(Falkenmark)는 약간의 육식을 포함한 한 사람의 영양섭취에 들어가는 1년분 식량 생산에 약 1100㎥의 물이 필요한 것에 근거하여 사용 가능량이 연간 1인당 1000㎥ 이하이면 물 기근 국가로,1700㎥ 이하이면 물 압박(부족) 국가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유엔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 발표한 국가별 1인당 연간 재생 가능 수자원량에서는 그린란드가 1위로서 1076만 7857㎥이며, 쿠웨이트가 180위로써 10㎥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491㎥로 세계 146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물 부족 국가에 해당된다. ■ 빗물을 모으는 방법과 용도 빗물 이용이란 체육관·공원·주차장·학교·공공건물·주택건물의 지붕이나 옥상·테라스·데크 등에서 취수한 빗물을 지하 및 지상에 설치된 저류조에 저장해 화장실용 세정수나 정원의 살수 등 잡용수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빗물 활용은 기본적으로 홍수 및 방재 측면(치수대책)에서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켜 지역물순환시스템의 재생, 지반침하방지, 정원에의 빗물 함양, 도시의 열섬화 방지 대책 등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차도·보도 등의 도로가 거의 불투수층으로 되어 있어 도시의 열섬화 현상 초래 및 지하수의 고갈, 하천유지용수 부족으로 인한 하천의 건천화, 강우시 빗물이 지하로 침투되지 않은 데 따른 도시침수 피해 등을 가끔 겪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빗물 침투시설을 설치하여 도시침수의 피해는 물론 도시의 열섬화 및 하천유지용수 확보로 인한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빗물 저류 가능용량은 충분한가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도시침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서울시 학교용지, 공원, 체육용지 등에 빗물을 하루에 10㎜만을 집수하면, 저류용량은 약 3백만㎥로 정원용수, 청소용수 등의 빗물이용은 물론 도시침수 예방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약 70만 단독주택에 1㎥짜리 빗물탱크와 약 1만 4000동의 아파트에 건폐율(20%,25%,30%)에 따라 빗물 탱크를 설치하면 하루에 약 200만㎥의 빗물 저류가 가능하다. 도시침수 예방은 물론 정원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110일 정도 이용할 경우 1년에 2억t 정도 수돗물 절약효과가 있다. 한편 서울시에는 초·중·고교가 1192곳으로 학교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을 20㎥짜리 빗물 탱크에 저류시키면 하루에 2만 3840㎥로 학생들이 1년에 110일간 화장실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년에 약 160만㎥의 수돗물 절약 및 도시침수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 빗물 이용 활성화 방안 서울시에서는 연면적 3만㎡이상 다중이용건축물 또는 16층 이상 건축물(공동주택포함), 자치구에서는 연면적 5000㎡이상 다중이용건축물에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빗물 이용 장려를 위해 빗물 저류조 및 탱크 설치에 따른 보상의 개념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 건축 심의대상 건축물에 대하여 건축의 신축, 재건축, 재개발시 용적률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활성화가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건축 심의 대상이 아닌 소규모 건축물은 건축 허가시 빗물저류조를 설치하도록 권장하되, 설치공사비 보조 및 수도요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설치하도록 유발한다. 한편 연차적으로 수돗물을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요가로 공급하는 직결급수가 추진되고 있는데, 지하 및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물탱크는 사용되지 않게 되므로 정원용수, 청소용수, 살수용수 등의 빗물 저류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하수관거 정비에 의해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불용정화조를 빗물저류조로 활용해 도시침수 방지는 물론 정원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빗물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빗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학교 등의 우선 시행을 통해 빗물 이용을 홍보하고, 이와 더불어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 “학교 기출문제 무단게재 저작권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현직 고등학교 교원 32명은 14일 “일선 학교의 기출 문제를 멋대로 게재·출판하거나 온라인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온라인업체 K사를 상대로 기출문제의 출판 및 판매를 금지하는 ‘저작물 반포 등 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가처분신청에는 K사가 운영하는 J사이트에 무단 게재돼 있는 지난해 시험문제를 출제한 경기고, 숭문고, 경화여고 교사와 교장, 학교법인 등이 참가했다. 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특히 내신성적을 강화하는 2008학년도 대입시안이 발표된 뒤 기출문제 판매 행위가 극심해져 공교육 정상화라는 취지를 오히려 흐릴 뿐 아니라 교사들의 평가권까지 훼손하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의 합당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부당이득 반환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저작권침해에 대한 형사고발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총이 실태조사를 통해 밝힌 무단 상업적 행위의 대표적 사례는 인터넷을 통한 판매다.초·중·고 기출문제 수집·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업체들이 시험문제지를 학교이름까지 그대로 올려놓고 내려받을 때 돈을 받고 있다는 것. 이번에 가처분신청 대상이 된 J사이트의 경우 8만 7000여건의 전국 고등학교 시험문제를 올려놓고, 이를 내려받으려면 6개월에 5만∼8만원인 회원가입을 하도록 했다.J사이트의 유료회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교총은 이러한 사이트 6∼7곳이 성업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출판사들이 학교 시험문제를 모아 학교별 문제지 형태로 제작·출판해 대형 서점 또는 학교 인근 서점을 통해 판매하거나, 입시학원에서 중간·기말고사 무렵에 기출문제를 수집,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학생을 유인하는 사례도 지적됐다. 가처분신청을 담당하고 있는 남기송 교총 고문변호사는 “지난 1997년 연세대·서울대 등의 본고사 문제에 대한 저작권보호 소송에서 대법원은 대학입시 문제를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 “특히 교육적 목적 이외에 영리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발사 또 연기

    미 항공우주국(NASA)이 2년5개월 이상 안전장치를 보완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온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가 13일(현지시간) 또다시 연기됐다. 이르면 16일 다시 발사될 수도 있지만 이달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9월로 미뤄진다. 이럴 경우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참사 이후 우주왕복선과 연계해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를 계속하려는 NASA의 계획은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고 예산 삭감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 결정은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을 2시간가량 남긴 1시32분에 내려졌다. 연료탱크가 가득 차 있음을 알려야 할 센서 4개 중 3개가 ‘비어 있음’으로 돼 있는 것이 발견돼 5분 동안 논의한뒤 결정이 내려졌다. 규정에 따라 발사 2시간30분 전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했던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승무원 7명은 다시 발사대로 내려왔다. 발사 책임자 웨인 헤일은 발사대에서 수리가 이뤄질지 아니면, 격납고로 옮겨 더 본격적인 수리를 해야 할지는 14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결함 발생은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2일에는 창문 덮개가 떨어져 우주선 꼬리 부근의 내열 타일 2개가 파손됐으며 13일에는 히터 결함으로 외부탱크에 액화수소와 액화산소를 채우는 과정이 지연됐다. 이번 연기로 NASA는 연료와 인력 비용 등으로 61만 6000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에는 미국 최초 지구선회 우주인인 존 글렌 상원의원과 컬럼비아호 승무원 유족을 비롯, 수천명의 어린이와 교사가 발사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 있었으나 실망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휴가철 건강관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휴가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와 안전이다. 아무리 좋은 곳에 가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여름철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 방법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6명의 전문의들로부터 들어봤다. 정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귓병(조양선 이비인후과 교수) 귀의 염증은 귀에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 등으로 후비지 말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들어간 쪽을 숙이고 손으로 쳐대며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휴가지 응급의약품(손기호 약제부장) 피서지 구급약으로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등이며, 의료비품으로 체온계와 붕대, 반창고, 의료용 가위, 핀셋 등을 준비하면 좋다. 약국에 가정용 응급의약품 키트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준비해 가면 편리하다. 특히 위생상태가 좋지않은 외국 으로 출국하는 경우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출국전 병원을 찾아 예방약 메플로킨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관리(이주흥 피부과 교수)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야외에 나섰을 때는 피부가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다. 이렇게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피부병이 올 수 있으며,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 그러므로 뙤약볕에서는 긴 상하의와 차양이 큰 모자가 필수다. 피부노출에 앞서 차단지수(SPF)가 20∼30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단위로 발라야 한다.SPF 지수가 높은 제품은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첨가된 것이므로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준다. 찬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데 가능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하고, 터짐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눈병(정의상 안과교수)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막염으로 흔히 눈병이라 부른다. 여름철에 유행하고 전염력이 강하다.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감염이 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오랜 경과를 거쳐야 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치료는 3일에 한번 안과를 방문해 각막염 등의 합병증 발생여부에 대해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전문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장염(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 여름철에는 설사증세가 흔한 철이다. 흔히 식중독이라 일컫는 것은 포도상구균 식중독으로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 것이다. 잠복기가 짧아 오염된 음식을 먹고 나서 6시간 내에 발병하여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장염 예방은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씻기다.설사는 멈추는 것이 최고라하여 약을 함부로 먹거나 물조차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세만 오래가게 만든다.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전해질 용액은 물 1ℓ에 소금 반 작은술, 소다 반 작은술, 설탕 2큰술 정도 섞어 만든다. ▶휴가 후유증 휴가 후유증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휴가는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어울리느라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이럴 경우 아침에는 기상시간을 지켜 깨는 것이 좋으며, 졸릴 경우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특히 휴가 마지막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휴가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또 출근길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야외활동 응급조치(송형곤 응급의학과 교수) 뱀에 물린 경우에는 먼저 독사인지 확인해야 한다. 독사가 아니면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하면 된다. 그러나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송곳니 자국이 2개이면 독사로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안정을 시킨 뒤 물로 씻고 소독한 다음 상처보다 심장에 가까운 곳을 가볍게 묶어 둔다.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 독소를 빨아낸다. 강하게 빨아내고 재빨리 뱉어 버린다. 이런 처치를 몇번 되풀이하고 독소를 빨아낸 사람은 깨끗이 양치질한다.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 서둘러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여름철 불청객 모기는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중에는 긴 상하의가 모기를 막는 일차적인 방책이다. 그외로 초음파 모기퇴치기, 바르는 모기약, 손목에 걸고 다니는 모기 퇴치 용품 등을 이용하고, 밝은색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것을 피한다. 특히 7∼8월에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인 경우에는 깨끗한 손으로 벌침을 빼주고 쏘인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상처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르고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119구급대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만 옮기려 하다 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응급처치를 할 경우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등 다른 처치가 우선돼야 한다. 인공호흡은 환자를 똑바로 눕힌 채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어올려 입을 벌리고 두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고 입술을 밀착시켜 천천히 바람을 불어 넣는다. 분당 호흡횟수는 10∼12회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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