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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北 핵포기 의사 믿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6자회담과 북·미 관계 진전의 주요 고비인 북한의 핵신고 문제와 관련,“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8,9일 이틀 동안 4차례에 걸쳐 전 세계에 녹화 방송된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이 갖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상황만 조성되면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면서 “그와 같은 북한의 주장을 절대 불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퇴임 후 구상에 대해 “한국에서 대통령을 그만두는 것은 정치도 그만둔다는 얘기”라며 “옛날에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희망했고, 되고 싶었던 것이 자유인이었으니까 자유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납북 친구 이재환/황성기 논설위원

    남한에 침투시킨 간첩이 잇달아 체포되면서 대남 공작이 한계에 이른 북한은 1970년대 후반 일본을 무대로 납치를 감행한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는 77년 하굣길에 납치된다. 공작원을 일본인으로 위장해 남에 침투시킬 요량으로 일본어를 가르칠 교관이 필요했던 것이다.78년 데이트중에 납치된 하스이케 가오루도 교관일을 하다가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직후 일본에 극적으로 생환한 인물 중 한명이다. 80년대 북의 납치는 유럽으로 확대된다. 제3국이라 납치가 쉽고 동구권쪽으로 쉽게 빼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모토 게이코(당시 23세)는 83년 유럽에서 유인돼 북한에 간 사례다. 아리모토는 역시 유럽에서 납치돼 북으로 온 남성과 결혼했으나 88년 가스 중독으로 일가족이 사망했다고 일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북한측 통고를 받은 바 있다. 미국 MIT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이재환(당시 25세). 고교 1학년때 필자와 같은 반이었던 그는 세차례 충격적인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한다.87년 7월.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중이었을 그가 ‘의거 입북’했다고 북한 당국이 밝혔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납치라고 직감했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검 차장을 지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을 지망했으나 서울대 영문과를 중퇴하고는 길을 바꿔 경영학 교수를 꿈꾼 그와 북한을 연결시키는 일은 불가능했다.99년. 국정원은 그가 탈북을 시도하다 잡혀 정치범수용소에 있다고 발표한다. 가족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그리던 2001년. 북측은 적십자사를 통해 그의 사망을 통보하기에 이른다. 38세에 생을 마감한 이재환의 북녘 생활을 헤아리기 어렵지만 낯선 땅에서 남녘 가족을 그렸을 마음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고교 2,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가수 이광필이 ‘납북된 나의 친구 이재환 사망날짜, 유해를 송환하라’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수용소에서 세상을 뜬 그의 죽음에 애끓는 가족들에게는 제사를 지낼 기일과 고향땅에 묻을 유해가 간절할 것이다.1000여 납북자·국군포로의 생환과 함께 네번째가 될 그의 마지막 소식을 기다린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수해 한계령 국도 복구… 연말 개통

    수해로 끊겼던 강원 인제∼양양 간 국도 44호선 한계령 도로가 이달 완전 재개통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6일 수해로 끊겼던 한계령구간 도로(32.8㎞)가 2년 동안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연말 완공된다고 밝혔다. 국도 44호선 인제 장수대부터 양양 오색까지의 한계령 수해복구공사에는 1287억여원의 사업비와 인력 12만 472명,3만 3623대의 장비가 투입돼 공사를 진행해 왔다.9개밖에 없던 교량을 35개로 늘리고 배수관 130개, 암거 56개를 설치했다. 지난해 7월,10월 두차례에 걸쳐 이 일대 도로가 모두 끊기는 수해를 입은 한계령구간 복구공사는 안전하고 튼튼한 도로 건설과 생태계 보전을 염두에 두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공사 구간이 설악산국립공원을 끼고 있어 로드 킬(Road Kill) 방지를 위한 동물 유인책과 동물 이동통로도 곳곳에 설치됐다.여기에 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연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로변에 별도의 쉼터도 마련했다. 오색약수터와 연결되는 주전교 통행은 이미 재개됐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 도로는 개통됐다.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올 여름과 가을 잦은 비로 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색 등 주민과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공기를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최정길(KBS 남북협력 전문위원)근영(건우건축사 대표)씨 모친상 이명규(동양산업 상무이사)정근규(태강운송 이사)씨 빙모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3)250-2450●이강학(동국제강 차장)강엽(GM대우 차장)강민(의성개발 과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7●김상범(한국IBM 이사)상균(한신공영)씨 부친상 나택근(KT서비스)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3410-6920●변철규(동국제강 전무)정규(지오코퍼레이션 대표)홍규(애트립 〃)씨 모친상 변종수(현대중공업 과장)종민(강화군 불은면 보건지소 의사)씨 조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30●장성필(동방전자산업 사장)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02)3410-6916●홍윤기(한성대 공과대학장)선기(미국 거주)씨 부친상 윤재춘(전 SC제일은행 상무)조영식(서울시소방본부)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2●유인출(한국토지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1단장)인명(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씨 모친상 5일 대전 성심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42)533-6707●최은수(춘천지방법원장)씨 빙부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590-2609●백영일(전 속초시번영회장)씨 별세 홍철(사업)홍길(백치과 원장)홍규(한양대 의대 교수)경석씨(자영업) 부친상 5일 속초 교동성당, 발인 7일 오전 10시 011-430-1175●선경식(민주화운동공제회 상임이사)경윤(사업)씨 모친상 김효일(삼우FNG 이사)민병민(민치과 원장)씨 빙모상 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62)250-4410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8)가도 정벌이 유야무야되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48)가도 정벌이 유야무야되다

    가도 정벌 방침이 전격적으로 결정되자 신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먼저 병조판서 이귀가 나섰다. 그는 ‘주장(主將) 진계성을 함부로 살해한 유흥치를 토벌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바다 건너 정벌하는 데 한 달 이상 걸리고, 중국 조정과 상의하지 않을 경우 의심을 살 우려가 있다.’며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인조는 노기 띤 목소리로 “이 자리는 반역자 토벌을 논의하는 자리지 군대 해산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귀의 주장을 일축했다. 유흥치의 반란을 응징하겠다는 인조의 결의는 확고해 보였다. ●인조의 토벌 강박증 이귀는 다시 ‘훈련도 안 된 병력을 하루아침에 멀리 보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일을 시도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자 인조는 ‘병조판서가 그렇게 말하면 병사들의 맥이 풀린다.’며 계속 반대할 경우 처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귀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군법으로 처벌하려 한다면 기꺼이 죽을 것’이라며 이미 죽음을 목전에 둔 자신의 충고를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이귀가 ‘죽음’ 운운하자 인조는 노여움을 이기지 못하고 회의를 파해버렸다. 1630년 4월27일에도 인조와 신료들 사이의 갑론을박은 지속되었다. 이정구(李廷龜)는 먼저 황제에게 주문(奏聞)한 뒤 성지(聖旨)를 받들어 토벌하자고 주장했다. 인조는 배반한 적은 누구나 토벌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명 조정에서 회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고 했다. 인조가 워낙 강하게 나오자 신료들은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끼리 비변사(備邊司)에 모여 회의할 때는 출병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이었던 신료들도 인조 면전에서는 태도가 달라졌다. 최명길은 ‘비변사에 있을 때는 반대하다가 주상 앞에서는 순종하기에만 급급하니 신하의 도리가 어디로 갔냐.’며 이서와 정충신의 태도를 비판했다. 인조는 토벌에 관한 한 강박증에 걸린 것 같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돕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맹세코 이 적을 섬멸하여 황은에 보답하고 싶다. 무기는 흉한 물건이고 전쟁은 위험한 것인데 나라고 좋아서 하겠는가?”라며 신료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김류는, 출정 날짜가 다가오는데 논의가 계속 분분하면 장수들이 동요할 것이라며 성사를 기약하려면 군법을 엄격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류가 자신에게 영합하는 태도를 보이자 인조 또한 “의심을 품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4월28일, 이귀는 인조에게 다시 면담을 요청했다. 그는 혹시라도 불리할 경우 원한을 사서 화를 재촉할 것이니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이어 홍문관과 양사(兩司)의 신료들이 나서 출정 명령을 거두라고 촉구했다. 인조는 “향후 망령되이 반대하는 자는 중률(重律)로 처단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곧 이어 출정을 앞두고 인사하러 온 총융사(摠戎使) 이서에게 갑주(甲胄)와 궁시(弓矢)를 하사했다. 그럼에도 병조판서 이귀가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자 인조는 그를 파직시켰다. ●토벌군의 출정과 상황의 변화 비변사는 병선 열 다섯 척을 징발하여 격졸(格卒)과 군량 등을 싣고 5월15일 이전까지 강화도 교동(喬桐) 앞 바다에 대기하도록 조처했다.4월29일에는 정벌에 즈음하여 가도의 중국인들에게 보내는 격문(檄文)이 만들어졌다. “지금 역신(逆臣) 유흥치는 스스로 사사로운 불화를 조성하여 가슴에 음모를 품고 승냥이나 이리 같은 흉악한 세력을 끼고 벌이나 전갈처럼 독기를 뿜어대었다. 붙잡혀 온 달족( 族-후금 투항자)들을 불러모아 감히 반란을 일으켜 주장을 멋대로 해쳤는가 하면 통판(通判) 등과 각부(各部)에서 파견한 관리도 아울러 죽여 반역의 기운이 하늘에 닿았다.(중략) 이에 우리 전하가 한 번 크게 성내시어 군사를 대대적으로 동원한 것이다. 본관이 나라의 명을 삼가 받들어 삼군을 이끌고 바다와 육로로 일제히 진격하며 동서에서 동시에 포위하려 하는데, 의기에 격동되어 사기가 저절로 배나 치솟고 있으니, 탄환(彈丸)만 한 너희 일개 섬이 어떻게 빠져 달아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반역의 변고가 호로(胡虜)보다 심하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유흥치를 묶어 군문 앞으로 끌고 오라.” 반란을 일으킨 유흥치 일당에 대한 토벌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조선군에게 저항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월 4일 인조는 도승지를 서쪽 교외로 보내, 가도를 향해 출정하는 총융사 이서와 부원수 정충신의 장도(壯途)를 축원하는 송별식을 열어 주도록 했다. 이서는 어영군 병력을 이끌고, 황해감사 이여황(李如璜), 병사(兵使) 신경인(申景)과 함께 황해도 안악(安岳)으로 나아가 주둔했다. 부원수 정충신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수군 병력을 이끌고 황해도 은율(殷栗)로 나아가 명을 기다렸다. 조선군이 이렇게 가도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때 상황은 엉뚱한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유흥치가 전함 49척을 이끌고 가도를 떠나 등주(登州)를 향해 출발했던 것이다. 평안감사 김시양(金時讓)의 장계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조정은 당황했다. 토벌의 1차 대상인 유흥치가 섬을 비웠기 때문이다. 김시양은, 유흥치가 없는 이상 가도로 진격하여 그의 심복들을 사로잡고 창고를 봉한 뒤 황제의 명령을 기다리자고 했다. 총융사 이서는, 소굴이 비었으니 가도 공격이 무익해졌다며 아군의 대선(大船)을 숨기고 선봉을 접근시켜 유흥치를 유인해야 한다는 계책을 제시했다. 유흥치가 섬을 비우는 바람에 조선의 정벌은 자칫하면 ‘싸움을 위한 싸움’,‘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전락할 판이었다. 비변사 신료들은 인조에게 먼저 가도 사정을 철저히 정탐하라고 촉구했다. 유흥치가 병력을 이끌고 섬을 떠났기 때문에 그가 명 본토를 공격할 것인지, 후금에 투항할 것인지, 요동 반도 연안의 여러 섬들을 노략질할 것인지, 명의 아문으로 가서 귀순할 것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류 또한 공격을 멈추고 사태를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프닝으로 끝난 토벌 분위기가 바뀔 조짐을 보이자 인조가 다시 선을 그었다. 그는 ‘유흥치가 우리의 공격 기미를 눈치채고 일단 섬들 사이로 피했다가 우리의 자세가 해이해지기를 기다려 공격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도로 들어가 그 심복들을 죽인 뒤 병력을 선천과 철산 사이에 주둔시키라고 지시했다. 또 이서에게도 밀서를 보내 섬을 반드시 토벌하고 항복한 달족들을 처단하라고 지시했다. 가도에 대한 공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던 6월, 후금 사신 일행이 서울로 들어왔다. 그들은 조선이 여전히 가도에 쌀을 공급하고 있다고 힐책하고, 과거 자신들이 무역했던 청포(靑布)를 유흥치에게 빼앗겼다며 그것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실제 의주의 압록강 건너편에서는 후금군 3000명이 청포를 내놓으라고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가도 정벌에 신경 쓰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인조는 그럼에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가도를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벌을 그만두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졌다. 토벌군 병력들은 한창 더운 여름철에 무작정 해상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원성이 터져나왔다. 1630년 6월28일, 부원수 정충신은 조정에 보낸 장계에서 군사를 파하라고 촉구했다. 일선 지휘관으로부터 파병(罷兵) 의견이 제시되자 비변사 신료들은 속히 정벌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오직 김류만이 토벌을 중지하는 데 반대했다. 인조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을 때 최명길이 나섰다. 그는 ‘해상에서 노숙하느라 지쳐 쓰러진 병사들이 많은데 장수들은 그들이 도망갈까 염려하여 상륙을 금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놀란 인조는 결국 수군만 남기고 육군은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 가도 정벌 시도가 결국 유야무야 되는 순간이었다. 나라 안팎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전후의 맥락을 제대로 헤아려 보지 않고 내렸던 인조의 ‘결단’이 해프닝으로 끝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선택 2007 D-15] 정몽준의원 李 지지 의미

    3일 오전 10시50분쯤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 대회의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입당원에 서명하고 인사말을 하는 사이 이명박 후보가 들어섰다. 그는 정 의원에게 다가가 “아,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라며 덥석 껴안았다. 이 후보는 “큰 힘이 될 것”,“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축구대통령´ 영입에 한껏 고무한나라당은 정 의원 입당을 크게 반겼다.‘대세론 굳히기’의 상징이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가 “정 의원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 특히 스포츠외교 분야에서 국위를 선양한,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인재 중 하나”라고 치켜세운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무척 공을 들였다.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나서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의 합류로 세간에 알려진 이 후보와 현대가(家)와의 껄끄러운 20년 인연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정 의원이 ‘축구 대통령’으로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노 후보 표의 결집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선을 보름 앞두고도 24∼37%까지로 집계된 부동층 표심에 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 의원의 지지에 힘을 얻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에서 유세를 갖고 “우리가 살 길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BBK수사 발표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에 책임지겠다. 조사할 것을 다 했으면 오늘이고 내일이고 당장 발표하라.”며 “나를 음해하고 모략하고 공작하던 세력들도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김경준씨측의 BBK 의혹 공세에 대해 “나는 범죄자 혼자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권의 ‘정치공작’을 겨냥했다. 이날 유세에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대사관 관계자들이 따라다니며 이 후보의 유세현장을 지켜봤고 미국의 AP, 일본의 교도통신 등 외신 기자들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李 유세중 50대 남자가 던진 계란에 맞아 유세 도중 이 후보는 단상에 오르다 승려 복장을 한 50대 남성이 던진 계란을 허리부분에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남성은 “부패하고 정직하지 못한 이명박은 사퇴하라.”,“검찰은 즉각 전모를 밝히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뿌리려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에 무작정 당사 집무실을 찾아온 이순희(79·여)씨에게 동전이 가득 찬 저금통 2개를 선물받아 눈길을 끌었다.박지연·의정부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영남 농어촌 총각 절반이 국제결혼

    영남 농어촌 총각 절반이 국제결혼

    우리나라 농어촌 총각 10명 중 4명이 외국인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내국인 배우자 구하기가 어려워 외국인 여성들과 결혼하는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일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혼인신고를 한 전국 남성 농림·어업 종사자 8596명 가운데 3525명(41%)이 국제결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039명 가운데 547명(52.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이 1285명 중 645명(50.2%)으로 높았다. 이어 전남 1272명 중 598명(47%), 충북 470명 중 395명(44.3%), 대구 93명 중 41명(44.1%) 순이었다. 전북 772명 중 341명(43.3%), 충남 958명 중 395명(41.2%), 광주·대전이 65명 중 26명·40명 중 16명(각 40%)으로 뒤를 이었다. ●신부, 신랑보다 평균 열두살 어려 경북의 경우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남성 농림·어업 종사자 2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경북도내 국제결혼 가정의 부부간 평균 연령차는 12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남성의 한해 전체 혼인신고 건수 중 국제결혼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결혼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31.7%와 2005년 43.6%에 비해 각각 18.5%,6.6% 포인트 증가했다. 또 지난 4월 기준 경북도내 여성결혼 이민자 3469명의 평균 연령은 32세로 이들의 한국인 남성 배우자 평균 연령인 44세와 비교할 때 12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여성과 한국인 남성 부부간 평균 연령차는 각각 18세로 연령차가 가장 컸다. ●여성 응답자 절반 경제적 이유로 한국행 여성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게 된 동기는 ‘잘사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3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사랑(30.9%)’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본국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11.6%)’,‘한국에서의 취업을 위해(1.7%)’ 등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도시에 비해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 증가로 농촌은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다문화사회를 우리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별, 계층별, 출신국별, 거주기간별, 교육수준별 결혼 이민자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나도 사람처럼” 고양이 배변 프로그램 인기

    “나도 사람처럼” 고양이 배변 프로그램 인기

    고양이를 부탁해! 사랑스런 고양이라도 용변처리에 미숙하다면 골치아픈 일. 최근 영국에서는 고양이의 용변문제를 도와주는 고양이 배변훈련 DVD 및 관련상품이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일명 ‘리터 위터’(Litter Kwitter)라는 이 고양이 배변 프로그램은 고양이의 위생적인 배변처리를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품위를 최대한 지켜주겠다는 한 애묘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어떤 고양이든 준비·유지·마스터로 나누어진 3단계의 훈련을 받으면 2개월 안에 사람처럼 용변기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는 것이 개발자측의 설명. 처음 준비단계에서는 빨강색 변좌 안에 배변처리용 모레를 가득차게 해 고양이가 그 변좌에서 규칙적으로 용변을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다음 유지단계에서는 배변처리용 모레를 점차 줄이면서 2주뒤에는 빨강색 변좌를 인간이 사용하는 보통 변기에 고정시켜 고양이를 유인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빨간색 변좌를 완전히 제거하며 고양이는 구멍뚫린 변기에 완벽히 적응해 용변처리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고안한 조 라피지(Jo Lapidge)는 “내 고양이의 배변훈련을 유도하다가 힌트를 얻어 이같은 용품을 만들게 되었다.”며 “개발후에는 본격적인 상품생산에 주력하기 위해 동물심리학자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터 위터는 인터넷을 통해 39.99파운드(한화 약 7만 6천원)에 판매되고있다. 사진=the Litter Kwitter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FA컵 축구선수권] 포항 ‘용광로’… 전남 녹일까

    짜릿한 대역전 `더블 크라운´이냐 2연패 굳히기냐. 2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는 포항과 전남의 FA컵 축구선수권 결승 2차전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허정무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전남의 3-2 짜릿한 재역전승 과정을 돌아보면 둘의 승부사 기질이 완연히 드러난다. 이전 경기까지 애용하던 정면 세트피스 전술을 과감히 버린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은 낮고 빠른 측면 크로스로 상대 수비를 흐트러뜨렸다.후반 4분 코너킥을 공격수가 수비수들을 유인한 뒤 머리에 맞혀 뒤로 흘려보내자 무인지경에서 김광석이 받아 차넣어 역전골을 터뜨린 것. 그러나 허 감독은 한술 더 떴다. 김치우의 선제골과 곽태휘의 재역전 결승골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둘 모두 시원한 킥으로 국가대표팀 수문장까지 넘보던 정성룡을 꼼짝 못하게 했는데 특히 곽태휘의 역전골은 허 감독의 직접적인 킥 지시로 나온 것. 김승현의 동점골 역시 교체투입된 지 12분 만에 터진 것이어서 두 골 이상이 허 감독의 손끝에서 시작된 것. 전남이 비기기만 해도 사상 처음 FA컵 2연패를 하게 돼 한결 유리한 상황이지만 1992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FA컵까지, 사상 첫 더블 크라운을 노리는 포항의 반격이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전남이 특히 신경쓰는 대목은 1차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던 포항의 최효진이 박원재와 짝을 이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한편, 김치우와 산드로의 전남 공격루트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란 점. 지난 8월25일 성남전 이후 홈에서 6연승을 거둔 포항은 안방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남이 14차례 원정에서 1승(6무7패)밖에 거두지 못한 점을 파고든다. 두 팀의 올시즌 맞대결에선 각자 홈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하지만 이번엔 스리백의 한 축인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해 포항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감치재판 출석 통지 받았는데…

    Q남편과 제가 각기 채무자와 보증인으로 되어 있는 채무가 있습니다. 몇 주 전에 법원에서 재산관계를 명시하라는 기일 통지를 받았으나, 남편은 어선에 올라 조업 중이고 저는 몸이 아픈 사정이 있어 못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법원에서 감치재판을 할 터이니 다음 주 월요일 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치장에 바로 붙잡혀 가는 것인가요? -명진이(가명·37세)- A채무자의 지급불능을 처리하는 파산제도에서는, 채무자가 자신의 모든 재산과 소득, 과거의 처분상황에 대해 법원에 밝혀야 하고 이것은 채권자 모두에게 공시됩니다. 채권자들은 순위와 금액에 따라 공평한 분배를 받게 되고, 채권자를 위해 자신이 재산을 지켜 이 절차에 협력하는 채무자는 나머지 채무에 대해 면책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채권의 회수를 위해 파산제도를 이용할 유인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청을 처음 제기한 채권자라고 해도 우선 변제를 받지 못하고 다른 채권자와 평등하게 나누어야 할 뿐만 아니라, 변제받지 못한 채무에 관하여는 채무자가 면책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파산제도에 의하지 않고도 채무자를 정신적으로 압박하는 장치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그 입법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 민사집행법에 의한 재산명시절차입니다. 이에 의하면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채권자는 법원에 채무자에게 재산상태를 명시한 재산목록을 제출하도록 명할 수 있고 이 명령에 이의가 없으면 명시기일을 정하여 채무자를 소환합니다. 채무자는 재산목록을 제출하고 이 목록이 진실하다는 선서를 하는 것으로 기일을 종결합니다. 재산목록은 법원이 제공하는 양식에 따라 작성하게 되어 있고, 대부분의 경우 ‘없음’이므로 간단합니다. 채무자의 비협조로 재산명시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즉 채무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재산목록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 또는 재산목록이 진실하다는 선서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은 채무자를 20일 이내의 감치에 처하며, 허위의 재산목록을 제출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재산명시기일 소환장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재산명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감치와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이 똑바로 인쇄돼 있기는 하지만, 빚에 쫓기는 사람들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심각하게 보지 않고 생업 때문에, 또는 다른 불가피한 사유 때문에 재산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법원은 감치재판을 함에 있어서 정당한 이유를 유연하게 해석해서 감치재판기일에 채무자가 출석하여 불가피하게 출석하지 못하였던 사정이 있음을 잘 설명하고 즉시 재산명시명령을 이행하겠다고 서약한 때에는 감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재산명시기일을 진행합니다. 또 이미 감치결정이 나온 경우라도 채무자가 재산목록을 내고 선서한 경우에는 채무자를 석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진이 님의 경우에는 감치기일에 출석하셔서 재산목록을 제출하시는 것으로 감치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지금 어선을 타고 있어 출석이 곤란한 남편도 나중에 입항하여 귀가를 하면 법원에 연락하셔서 다음 기일을 지정 받아 잘 설명하시고 재산목록을 제출하시면 될 것입니다.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
  • [선택2007 D-19] 3無대선에 열기 실종

    [선택2007 D-19] 3無대선에 열기 실종

    29일 서울 여의도 전철역 근처.A 대선 후보가 유세를 시작하자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화이트칼라’들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주변 상가 위쪽에서 적잖은 시민들이 지켜봤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맞은편 건물에서는 이따금 창 밖을 내다봤지만 식사에 열중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투표일이 19일 앞으로 임박했지만 시중의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관심을 유인해야 할 후보간 TV토론도 실종됐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치는 가운데 정책·공약 대결은 뒷전 신세다. 무정책·무토론·무관심이 지배하는 최악의 ‘3무(無) 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예전 선거 때는 동료들끼리 김영삼이 좋다, 김대중이 좋다고 다투거나, 노무현이 낫다, 이회창이 낫다고 입씨름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누구도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뜻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예전보다 선거 얘기가 화제가 잘 안 된다.” 회사원 김지일(41·경기 용인시)씨의 말이다. 후보들마다 커다란 약점 하나씩을 갖고 있다보니 유권자들이 소신을 갖고 지지 의사를 밝히기를 꺼려한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무(無)경선 출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참여정부 책임론 등이 유권자 불신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이명박 후보의 일방 독주로 팽팽한 양자구도가 형성되지 않는 것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번 대선의 부재자투표 신고자가 16대에 비해 5만 6721명이나 줄어든 것은 유권자의 무관심도가 심상치 않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거리의 무관심을 상쇄해야 할 TV토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 지지율에서 ‘잘 나가는’ 후보들이 하위 후보들과 한 자리에 앉기를 거부함에 따라 올해는 후보자 간 토론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유력 후보 간 토론이 3차례 잡혀 있긴 하지만, 그나마 출연자 난립(7명)으로 밀도 있는 토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앉아서 차분하게 토론할 기회가 없으니 상대방을 물고뜯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대선만큼 정책·공약이 실종된 경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87년에는 노태우 후보의 중간평가 발언,1992년에는 정주영 후보의 반값 아파트,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내각제 개헌,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등의 공약으로 시끄러웠다. 반면 올해는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이 잠시 쟁점이 되는 듯하더니, 지금은 온통 BBK 의혹 등 네거티브 차지가 됐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지나친 규제가 선거 열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누드 브리핑] 강남구청장은 노점거리 정탐중

    강남구청장이 이웃 구청으로 몰래 ‘정탐’을 다닌 까닭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구로구청장은 사회보장비 예산편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네요.●강남구청장의 야행(夜行)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해가 진 후에 자주 다른 구청의 관할지역을 기웃(?)거린다고 합니다. 지난주 말에는 송파구를 찾았고요. 연이어 강동구도 몰래 다녀왔다고 하네요. 다음주에는 또 다른 구청을 찾을 예정인데요. 맹 구청장은 이같은 야행이 끝나면 어두운 표정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구청장이 왜 밤에 다른 구청의 밤거리를 배회하는지, 또 다녀온 뒤에 표정이 어두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했는데요. 최근에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고 하는군요. 조사결과 맹 구청장이 돌아본 곳은 송파구의 잠실종합운동장 주변과 강동구의 로데오거리 등 노점상 시범거리였습니다. 이유인즉슨 강남구도 노점상 거리를 만들기는 해야 하는데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언론에 잘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들 구청의 노점상 거리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 구청의 시범거리는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어서 맹 구청장은 원하는 아이디어를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표정이 어두웠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점상 거리를 강남구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밝힌 맹 구청장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놓을지 사뭇 궁금하네요.●11월은 ‘고민의 달’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내년 사회보장비 예산 편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폭주하는 업무량에 시달리는 양 구청장에게 아무래도 11월은 ‘고민의 달’인가 봅니다. 구로구의 경우 사회복지 예산이 최근 5년간 75%나 증가했고, 예산 비율도 전체 예산의 34%에 달한다고 합니다. 내년에 투입되는 기초노령연금에 자체 예산도 무려 37억 5000만원이나 반영해야 합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양 구청장이 기초지자체의 이런 사정을 정부에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하는군요.시청팀
  • “카운트 다운 시작된 느낌… 실험자료 꼼꼼히 챙겨”

    “발사 날짜가 확정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 한국 최초 우주인 정·부 후보로 각각 선정된 고산(31)씨와 이소연(29)씨는 26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샬루트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소유스 우주선이 내년 4월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루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되며 귀환 날짜는 4월19일”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씨는 “그 동안 잠정적으로 발사 날짜가 잡혀 있었지만 최근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한국 정부에 최종 발사 날짜와 시간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사 날짜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느낌”이라면서 “우주에 가서 할 교육실험 자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마치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학생의 기분”이라면서 “국민들의 기대가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빨리 발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이들은 다음달 23일, 우주에서 수행하게 될 과학실험 추가 점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이어 미국 휴스턴 유인우주비행센터에서 1주일간 훈련을 받은 뒤 러시아로 돌아간다. 이후 귀환시 고산지대에 비상 착륙할 것에 대비한 생존훈련을 받고, 발사 10∼15일 전 바이코누르 기지에 도착해 대기한다. 탑승팀에 속한 고씨는 세르게이 볼코프(선장), 올레크 코노넨코(우주비행 엔지니어)와 함께 떠나며, 탑승팀에 문제가 생기면 예비팀의 이소연씨가 막심 서라예프(선장), 올레크 스크리포크카(우주비행 엔지니어)와 함께 출발한다. 우주인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면서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며 이 기간 ISS의 미국 모듈도 방문한다. 이들은 한국의 미래 우주 과학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씨는 “유인우주선과 로켓 분야가 아닌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과제”라면서 “이웃 일본의 경우 유인 우주 프로그램에 한국보다 10배가 넘는 예산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반도체와 같이 우리가 잘 개발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해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 보면서 우주강국이 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따져 보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험생 여러분, 얼굴은 물론이고 가슴과 턱까지 한 번에!’ 최근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인기 댄스그룹 전 멤버가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리한 성형수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비웃듯 일부 성형외과 병·의원들이 도를 넘어선 ‘수능성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법 의료광고를 막으려는 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지친 당신의 얼굴을 연예인 얼굴로 바꿔준다.” “쌍꺼풀과 코, 피부는 물론 가슴·턱까지 한 번에 끝내라.”며 대대적인 ‘환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예인 수술 전문” 수험생 유혹 병원들의 ‘수능 마케팅’은 수능이 끝나는 매년 11월부터 대학 입학 전인 다음해 2월까지 어김없이 반복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정법에 어긋나는 의료광고로 수험생을 유인하는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병원들은 여전히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성형수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수험생 성형 전문병원은 홈페이지 실시간 상담을 통해 “수능 수험표를 가져오면 수술비의 20%를 할인해주며 친구와 가족에게도 파격적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며 수술을 권하고 있다. 특정 연예인의 얼굴과 비슷하게 성형수술을 해주는 ‘연예인 수술’이 전문이라는 강남구의 다른 병원은 ‘수능수험생 특별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수험생에게 “얼굴성형에 가슴성형·안면윤곽수술까지 한꺼번에 받으라.”며 ‘패키지 성형’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전국 성형외과 전문의는 1150명이며 이 중 개원의는 687명(59.7%)이다. 업계에서는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병원 중 30% 이상이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하지 않는 ‘미용성형 전문병원’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수능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최근 비전문의들까지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수능성형’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병원들도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수술을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질 저하와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수술로 인한 부작용 속출 재수생 김모(19·여)씨는 지난해 수능시험 뒤 비전문의에게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대학 입학까지 포기한 상태다. 김씨는 “눈이 잘 감기지 않고 눈꺼풀이 찌그러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정모(23·여)씨도 3년 전 수능시험을 치른 뒤 의사의 권유로 쌍거풀과 코, 턱을 함께 수술받은 뒤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인상이 변해 결국 대학을 자퇴했다. 정씨는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인생이 바뀐다.’며 수술을 권하기만 하던 의사가 지금도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할인 등을 광고하며 환자를 유치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집중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키장 새 풍속…보더 80%·스키어 20%

    스키장 새 풍속…보더 80%·스키어 20%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강원, 경기, 전북, 경남지역 스키장이 지난주부터 개장을 시작해 이번 주말까지 대부분 문을 연다. 스키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몇몇 새로운 스키장도 등장했다. 스키 손님 모시기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동호·직장인 발길 부쩍 늘어 스키장과 함께 스키어도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겨울 한철 분위기를 내려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주로 찾았으나 최근엔 스키·보드 동호인과 직장인도 많이 찾아 스키 인구가 한층 보편화되고 있다. 스키보다 보드를 타는 젊은층이 늘면서 시즌 초기이지만 80%가량이 보더로 북적이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다. 또 보드를 즐기는 젊은층은 인터넷 사이트 ‘헝그리 보더’ 등을 이용해 저렴하게 스키장을 찾는가 하면 카드 할인, 쿠폰 이용 등 갖가지 방법으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특히 스키장을 찾는 청소년이 많아지고 인터넷 등을 이용해 무더기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면서 스키장들도 긴장하고 있다. 따라서 젊은층의 기호는 무엇인지 어떤 할인상품으로 유인할 것인지 늘 이들의 동향과 흐름을 주시하는 것도 스키장의 중요한 업무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추세속에 보드파크 등 보더들의 입맛에 맞는 시설을 갖춘 신생 스키장이 뜨고 슬로프 길이와 방대한 시설을 자랑하던 스키장들은 스키어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보더들 씀씀이 크지 않아 울상 올해는 강원 원주 한솔 스노우파크와 경남 양산의 양산리조트가 새로 문을 연다. 스키장이 많아지면서 최고 명성도 바뀌고 있다. 전국 최고의 눈질(雪質)과 시설을 자랑하던 강원 평창 Y스키장은 새로운 스키장들에 밀리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정선의 H스키장이 최신 시설과 이벤트로 손님을 끌고, 인접한 B스키장이 보더에게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며 다양한 층의 손님을 끌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평창 B스키장은 최근 수년째 전국 최고의 보드파크로 정평이 나 있다. 레일·점프대·요철·하프파이브 등 초보자에서 고급 레벨까지 다양한 보드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더들이 워낙 알뜰해 최신 시설을 갖춰 놓아도 투자한 만큼의 이윤을 내기 힘들다는 게 스키장들은 볼멘소리다. 용평스키장 배찬영씨는 “젊은이들이 워낙 흥미 위주의 보드 기물들을 이용하는 추세다 보니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다.”고 말했다. ●할인은 기본… 전용열차 운행도 스키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색다른 이벤트도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스키장은 버스 쿠폰이나 수험생 할인, 각종 카드 할인, 개장초 50% 할인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정선 H스키장은 전용 열차까지 운영하고 장애인 스키학교와 장애인스키월드컵대회를 여는 등 이벤트를 통해 사회 공익적인 행사까지 펼치며 홍보를 하고 있다. 하이원스키장 스키학교 송영록 교장은 “새달 7일부터 새해 2월 말까지 장애인도 스키를 탈 수 있는 행사를 펼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갈수록 요구 조건이 많아지고 까다로운 젊은층 스키어들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유럽 현대미술 거장이 몰려온다

    유럽 현대미술 거장이 몰려온다

    올겨울 미술관은 유럽이 차지한다. 여러 말이 필요없는 현대 추상미술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의 대가 일리야 레핀(1844∼1930)이 온다. 세계 현대미술사에 우뚝 선 러시아 거장들의 전시는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달뜨게 할 만하다. 러시아 거장 미술전이 열리기는 1996년(일리야 레핀 전) 이후 12년 만이다. 유럽 화단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전시는 또 있다. 독특한 화풍의 정물화로 유럽을 중심으로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독일 작가 자비네 크리스트만이 이미 가나아트센터에서 소개되고 있다. 내친김에 이탈리아 현대예술의 대표작가 시니스카의 작품세계 55년도 들여다봄 직하다. 회화에서 패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예술가 시니스카의 국내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 전 (27일∼내년 2월27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바실리 칸딘스키, 일리야 레핀과 함께 우리에겐 그닥 익숙지 않은 카지미르 말레비치, 레비탄 등 러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54명의 유화 91점이 날아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미술관,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등 러시아의 대표적 국립미술관 2곳이 소장품들을 내놓았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들어오는 작품 목록은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계열이 63점,20세기 아방가르드 분야가 28점. 관람객들이 손꼽아 기다릴 칸딘스키의 작품은 4점이 포함됐다. 그의 완숙기 걸작으로 꼽히는 ‘블루 크레스트’(1917년),‘구성 #223’(1919년)과 초기작 2점이 별도공간에 전시된다. 사회 변혁에 대한 열망, 세계대전 이후 인간에 대한 환멸로 고민하던 거장의 숨결이 배어 있다. 레핀의 걸작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수리코프의 대형 역사화 ‘황녀의 수녀원 방문’,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절대주의’란 개념을 주창했던 추상미술가 말레비치의 유화 ‘절대주의’도 꼭 챙겨볼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초상화 가운데는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고골, 차이코프스키 등 대문호와 음악가들의 것이 유난히 많다.11점이나 포함됐다. 레핀의 ‘타티야나 마몬토바의 초상’‘작가 고골의 분신’, 크람스코이의 ‘달밤’, 세로프의 ‘유수포프 공의 초상’ 등 11점이 선보인다. 러시아의 자연풍광을 담은 풍경화 14점이 전시공간을 서정으로 물들이기도 한다.(02)525-3321. # 獨 자비네 크리스트만-현실의 환영 전 (12월16일까지 가나아트센터 갤러리 미루) 쇼핑백, 유리병, 캔, 우유팩…. 자비네 크리스트만은 일상의 소재들을 대상으로 독특한 정물화풍을 구축해온 독일 작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내 갤러리 미루에서 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현대 소비사회의 생활소재들에 주목하면서도 전통적 미술기법을 동원한 덕분에 그의 화폭은 일반적인 극사실화와는 또 다른 묘미를 안긴다. 한점 한점 메시지가 뚜렷하다. 예컨대 내용물이 없는 빈 용기(容器) 그림들은 외형에 치중하는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적 은유인 셈이다. 가나아트센터측은 “크리스트만의 대표작 30점이 소개되며, 독일 현대미술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02)3217-0287. # 伊 시니스카 오염-공간 속의 구조 전 (12월4∼27일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국내에는 생소한 이름이겠다. 하지만 회화, 조각, 사진, 패션 등 세계무대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이탈리아의 전방위 작가이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55년 예술이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공간 묘사가 탁월하며, 국내 첫 전시여서 새달 1일 작가가 방한할 것”이라는 게 전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전시회에는 137점의 대표작이 소개된다.(02)3789-5602.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기고] ‘의료 공공성’ 보장해 줄 수 있나?/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작년 10월 민관합동위원회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가 민간의료보험의 법정 본인 부담금 지급제한을 결정한 이후, 최근까지 민영 의료보험 회사들은 이 결정이 시장원리에 위배된다고 반대한다. 말하자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장해 주는 의료 서비스 항목에 대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최소한의 비용부분조차 민영 의료보험 회사의 영리적 사업대상으로 해 달라는 요구인 것이다. 민영 의료보험 회사들이 법정 급여부분까지 사업대상으로 해 달라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핵심 논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첫째, 국민건강보험은 반시장적 제도라는 것이다. 즉, 책정된 가격이 균형가격 이하이므로 의료 서비스의 과잉수요를 유발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하거나 법정 비급여 서비스 공급의 확대를 유인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적 보험의 보장 부분과 별도로 추가적인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해서는 법정 본인 부담금도 민영 의료보험이 보장해 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러한 정책은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안정화를 목적으로(본인부담금제 실효성 유지→과잉이용 방지) 민영 의료보험 사업을 희생하는 것이므로 역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특정 주체의 이익을 위해 전체 시스템의 인과관계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논리라 할 수 있다. 첫째,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대상 의료 서비스의 가격을 객관적 심사평가를 통해 항목별로 부과하는 것은 ‘적정가격’을 설정하는 것이다. 의료 서비스 시장의 경우 공급자의 암묵적 카르텔이 가능해 독점자처럼 행동할 수 있는 전형적인 경우이고, 의학 전문지식 등 정보의 비대칭성을 통해 과도한 진료와 진료비를 부과할 개연성이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민영 의료보험 측은 전문성과 조직력을 가진 공적 조직이 소비자들을 대리해 공급자와 협상을 통해 적정수준의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과잉이용을 낳게 되는지 설명해야 한다. 더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국가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보장률과 국민의 의료비 지출 수준을 감안할 때, 적정가격이 의료 서비스의 과잉수요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아직 의료 이용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우리의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다. 둘째,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해 환자 자신이 부담하는 의료비인 법정 본인 부담금은 과도한 의료 이용을 줄이도록 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절약되는 의료비를 더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원으로 쓰자는 취지에서 부과하는 것이다. 이것을 민영 의료 보험회사의 사업 영역으로 하자는 주장은 사적 이익을 위해 공익적 제도를 훼손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셋째, 법정 본인 부담금의 유지는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안정화를 목적으로 할 뿐, 민영 의료 보험회사의 영업 자유와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공공재와 민간재 사이의 근본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민간 영리회사는 기업의 사적 이윤의 극대화가 궁극적 목표이고 공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의 헌법적 권리인 건강권을 보장,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비자를 대신하지만 공급자의 적절한 이익도 보호해, 모든 국민이 필요한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를 책임지는 공적 제도이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안정화’란 결국 ‘국민부담의 안정화’,‘국민들에 대한 건강보장의 안정화’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아무리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시장원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모든 국민들에게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하는 최소한의 공적 영역은 있어야 한다.‘교육’과 더불어 ‘의료’ 부문이 바로 그러한 영역인 것이다. 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청국장 박사 김한복 호서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청국장 박사 김한복 호서대 교수

    다음은 얼마전 인터넷사이트 ‘청국장닷컴’에 등장한 내용 중 일부다. 한 50대 아주머니는 “두 달 정도 생청국장을 먹었더니 혈당과 혈압이 떨어져 이젠 약 없이도 살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한 20대 여성은 “청국장을 먹고 체중이 3㎏ 정도 빠졌다.”고 거들었다.30대 후반의 여성 주모씨는 “변비가 심해 20여년간 3∼4일에 한 번꼴로 변을 봤는데, 생청국장을 먹은 뒤 매일 변을 본다.”며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볍다.”고 했다. 이에 모 대학의 소화기내과 교수는 “변비가 심한 22세 여성을 대상으로 변비검사(방사선 비투과성 표지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식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29시간으로 나타났으나 1주일간 생청국장을 먹게 한 뒤 재차 검사했을 때는 9시간으로 줄었다.”고 했다. 한 사업가는 “성기능 감퇴가 생청국장을 먹은 뒤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했다. 이 사이트에 드나드는 회원은 현재 1만 5000여명에 이르며 조회건수만 82만 3000여건에 달한다. ●웰빙시대 청국장은 ‘콩으로 만든 보약´ 썩은 듯한 특유의 냄새로 한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청국장이 이제는 최고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국장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청국장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간 총 288건이 출원됐다.2004년 79건,2005년 67건 그리고 2006년 84건이 출원되어 최근 3년간 출원 건수가 근래 7년간 출원 건수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특허출원의 기술 유형을 보더라도 초콜릿, 과자, 빵,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두유 등의 간식류 등을 비롯해 스파게티, 피자, 자장면, 김치, 미용용품 등 생활 각 분야로 다양하게 번지고 있다. 청국장은 알다시피 자연식품이자 발효식품으로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식품 중의 하나.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발효에 의하여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청국장에 포함된 미생물, 효소 또는 생리활성물질이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고혈압, 당뇨, 고지혈, 복부비만 등 우리나라 4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래저래 청국장은 ‘콩으로 만든 보약’이라는 칭송과 함께 웰빙 식단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쯤 해서 ‘청국장 박사’로 알려진 호서대 김한복(50) 교수를 안 만날 수 없다. 왜냐 하면 그가 바로 청국장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기 때문. 그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1992년부터 본격적인 청국장의 효능을 연구했다.2003년에는 ‘청국장 다이어트 건강법’이라는 책을 내 화제가 됐고 특히 2006년 4월 고혈압 환자에 특효가 있는 ‘혈압 강하 청국장’(특허명:기호도가 향상된 혈압 강하 기능성 분말 청국장 조성물)을 처음 개발해내 신문과 방송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요즘 언론에 통 등장하지 않는다. 무슨 이유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하여, 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요즘 공부에 푹 빠져 있으니 인터뷰를 사양하겠다.”고 거절했다.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거듭 설득해 허락을 받고 호서대 아산 캠퍼스로 달려갔다. 연구실에서 만났다. 근황을 물었더니 “고등학교 수학공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서 웃는다. 그의 책상에는 ‘이산수학’과 ‘선형대수학’ 등의 책자가 여러 권 놓여 있었다. 또 통계학과 컴퓨터프로그램과 관련된 공부도 병행하고 있단다. 까닭이 있을 터. 청국장의 효소가 인간의 유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예를 들어 인간의 유전자가 3만개라고 할 때 청국장에서 나오는 미생물 효소는 수십만개에 이르기 때문에 이들이 인체세포와 어떻게 화합, 적응하느냐는 것. “다시 말해 인체 유전자 발현과의 연관성, 즉 면역학적 관계를 밝히고 신약개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지요. 복잡한 생물정보계통을 정리하려면 수학과 통계학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청국장안 신진대사 균형물질 규명 그러면서 청국장 연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암시했다. 지난 15년 동안 청국장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을 알리고 전도했다면 앞으로는 토종 청국장에서 세계 최초로 신약개발을 해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이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그는 일본 도쿄대학과 규슈대학에서 청국장과 관련된 세미나에 참석, 이 같은 사실을 귀띔해주자 여러 교수들이 높은 관심을 갖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학계지인들로부터 청국장을 먹고 살이 많이 빠졌다는 얘기도 전해들었다. 그렇다면 그의 연구는 어느 정도? “청국장이 갖고 있는 효소와 생리활성물질 등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즉 청국장 효소가 몸에 들어갔을 때 인체의 과잉상태 부분을 정상으로 내리고, 또 부족한 상태는 다시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조절역할을 한다는 것. 수십만개의 효소가 3만개의 인체 유전자들과 얽히고 설키고 만나 인해전술식으로 원활하게 신진대사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우리 몸에서 생기는 각종 알레르기나 관절염 등은 면역이 지나친 반응에서 생겨난다.”면서 결국 과잉억제조절을 해주는 기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현재 새로운 논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늦어도 2,3년 안에 학술지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이후 단계는 이를 제품화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 조절 기능을 갖춘 신약을 의미했다. “당뇨만 하더라도 신진대사의 신호체계가 어긋났을 때 발생하는 것이지요. 멀지 않은 날에 바로 그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것을 청국장에서 추출해낼 것입니다. 이제는 과학연구를 미국식으로만 하지 말고 우리의 전통에다 새로운 첨단을 접목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왔지요.50나이에 학생들도 싫어하는 수학공부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집에서도 청국장 만들기 쉬워요” 다음은 청국장 박사가 권하는, 일반 가정에서 쉽게 청국장으로 발효시키는 요령.(1)슈퍼마켓에서 대두 500g 한봉지를 산다.(2)콩을 물에 하룻밤동안 불리면 통통해진다. 콩이 물을 잡아먹기 때문이다.(3)불린 콩을 삶는다. 가스레인지에 얹어 두시간 정도 삶은 후 물을 뺀다.(4)보온을 해준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스치로폴과 모기향을 피울 때 사용하는 전자매트를 이용하면 쉽다.(5)2,3일 뒤 콩색깔이 바뀌고 뜬 냄새가 나면 일단 성공이다. 하얀 콧물같이 생긴 생리활성 물질이 안생겼다고 해서 실패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6)이를 일주일동안 매일, 또는 3회정도 한두 숟가락씩 먹으면 좋다. 청국장을 복용하는 동안 식사때 현미밥과 마늘을 먹어주면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김 교수는 7년 전 이같은 방법으로 6개월여 만에 체중 15㎏을 감량했으며 지금도 175㎝의 키에 60㎏의 체중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집안식구들도 청국장을 좋아해 틈틈이 청국장 요리를 직접 해준다는 그는 “청국장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우리 인체와 매우 친하려는 습성이 있으므로 꾸준히 즐기면서 먹으면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약은 당장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내성과 부작용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청국장과 같은 자연식을 권한다. 그의 언급대로, 늦어도 10년 안에 성인병과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청국장 신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8년 대전 출생 ▲82년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 ▲84년 동대학 미생물학 석사 ▲92년 한국과학기술원 분자생물학 박사 ▲97∼98년 미 스태퍼드대 미생물 및 면역학과 연구원 ▲94∼현재 호서대 생명공학과 교수 ▲2000년∼현재 청국장 먹기 운동 전개 ▲01년 캡슐형 청국장 개발 ▲03년 ‘청국장 다이어트 건강법’ 발간 ▲05∼06년 미 매사추세츠대 의과대학 객원교수 # 주요 연구내용 청국장 발효균주 개발, 청국장의 기능성(항산화, 혈압강하, 면역조절 등) 연구, 청국장 관련 논문 40여편 발표 및 특허등록 3건, 청국장이 인간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마이크로어레이(DNA칩)·생물정보학 등을 이용한 신약개발 연구 준비 중.
  • [경제현장 읽기] 집단분쟁조정제 시행 8개월째

    [경제현장 읽기] 집단분쟁조정제 시행 8개월째

    소비자 권익을 높이기 위해 새로 도입된 ‘집단분쟁 조정제’가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조정이 끝난 두 사건 모두 기업이 책임을 인정하는 등 ‘소비자의 힘’을 보여줬다. 조정 신청 범위도 아파트에서 인터넷, 보험, 증권, 수능시험, 공산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제도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적절한 보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비스·상품 분야까지 확산… 8호는 인터넷쇼핑 사기건 예상 2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기본법 시행 이후 집단분쟁조정제가 접수·개시된 사건은 7건이다. 소비자 수는 2700여명에 달한다. 이중 2건은 최근 조정이 끝났다. 분쟁조정위원회가 모두 소비자의 손을 들어줬다.1호 사건인 충북 청원군 아파트 새시 분쟁건은 지난 9월 해당 업체가 손해배상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2호 사건인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공동시설 미설치도 지난 19일 건설사가 계약서대로 헬스장,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의 설치 요구를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분쟁 조정 신청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터넷 등 IT ▲보험과 증권 ▲회원권 등 서비스 ▲자동차 휴대전화 등 공산품 등으로 집단분쟁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엔 수시 논술을 포기한 수험생들에게 대학이 전형료를 돌려주지 않는 관행을 둘러싼 분쟁조정 문의도 들어온다. 향후 분쟁 종류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천·수만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분쟁조정위는 “취지대로 신청 주체가 ‘지역 주민’에서 ‘전체 소비자’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쟁조정위 관계자는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인터넷을 통한 ‘짝퉁’ 상품의 판매, 배송 사기 등 홈쇼핑 분쟁이 8호 사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제출거부 제재권’·‘집단소송제’로 효율성 높여야 집단조정제는 경제적 약자인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측면이 강하다. 소비자와 기업이 시간·비용 낭비 없이 적절한 선에서 이해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업의 양심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기업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조정을 거부하면 소비자로서는 금전적 보상을 받기 어려운 제도상의 한계가 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기업이 조정을 거부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기간이 2∼3년씩 걸리는 데다 소송비용이 피해액보다 훨씬 커 실효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명희 소비자원장은 “화해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을 상대로 소비자가 소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제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업들은 제도적 악용을 우려한다. 한 관계자는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판결 효력이 미치기 때문에 경쟁업체를 통한 일방적 여론몰이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정위 내부의 인력 보강과 제도적 보완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정혜운 한국소비자원 변호사는 “비용 없이 30일 이내 신속히 조정한다는 장점을 살리려면 전문인력의 보강과 예산이 필수”라면서 “기업이 부당하게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집단소송제’가 도입돼야 기업과 소비자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집단소송제 전단계인 집단분쟁조정제에 성실히 참여하는 ‘유인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집단분쟁조정제 소비자원,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50명 이상을 모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 지난 3월28일부터 시행된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소액 다수의 소비자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소송과 함께 새로 도입됐다. 기업이 조정위의 결정에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조정안이 성립돼 법원 판결문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 이장춘씨 “李후보에 BBK명함 직접 받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투자자문회사의 명함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후보가 BBK 설립 직전에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를 만났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다고 한 이 후보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적·사기성 폭로”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는 22일 “2001년 5월30일 이 후보 소유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 후보를 만나 BBK 명함을 받았다.”면서 “당시 이 후보는 인터넷 금융업을 한다면서 명함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2001년 5월은 이미 이 후보와 김경준씨의 사이가 벌어져 관계를 청산했을 때라 그런 명함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경선 때 검증 청문회에서도 이상한 명함이 제출됐지만,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경준씨의 누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에리카 김씨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이면계약서 진본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4가지 계약서 중 한글 계약서는 ‘이명박이 소유한 BBK 주식’이란 표현이 들어 있다.”면서 “이 사건에서 내 동생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똑같은 범죄를 이명박씨도 저질렀다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날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기자회견에 갖고 나왔던 이면계약서에는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2월21일 김경준씨에게 BBK 주식 61만주를 매도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방송 카메라 확대 화면을 통해 드러났다. 김씨는 문제의 ‘이면계약서 원본’을 자신의 어머니 김영애(본명 명애)씨를 통해 23일(한국 시간)까지 한국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영애씨는 이날 비행기편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떠났으며,23일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에리카 김씨는 또 이날 라디오에서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만난 시점에 대해 “동생과 이 후보가 (처음으로)만난 장소는 서울 프라자호텔이고 1999년 2∼3월쯤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BBK 설립(1999년 4월) 이후인 2000년 1월에 처음 만났다는 이 후보측 입장을 반박한 언급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에 “이 후보가 1999년도에 4회 정도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한 것은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김씨를 스치듯 만났을지는 모르지만 만난 기억은 없고,2000년 초에 김씨와 사업상 처음으로 만난 건 분명하다.”고 했다. ●한나라 “BBK토론 일체 불응” 한편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 “BBK와 관련해 정략적으로 대선에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BBK 공방을 중심으로 한 TV 토론에는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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