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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자꾸 속썩이니” 딸 살인청부했다가 살해된 印엄마…청부범이 하필 딸 연인

    “왜 자꾸 속썩이니” 딸 살인청부했다가 살해된 印엄마…청부범이 하필 딸 연인

    인도에서 10대 딸을 살해하려던 엄마가 도리어 청부살해범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숨진 여성은 자신의 허락 없이 연애하는 딸에게 실망해 살해를 결심했는데, 청부살해범이 바로 딸의 연인이었다. 12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에타 지역의 재스라스퍼 경찰서 인근 밭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초기 수사 결과 시신의 신원은 알카(42)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재스라스퍼에서 차로 약 8시간 떨어진 알라퍼 지역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카의 남편은 앞서 ‘부인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알카는 17살 딸과 최근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알카의 딸은 몇 달 전 인근에 사는 한 남학생과 함께 가출했다가 잡혔고, 이 일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외갓집으로 쫓겨났다. 그러나 알카의 딸은 이곳에서도 한 남성과 오랜 기간 통화를 주고받다가 외삼촌에게 들켰다. 외삼촌은 이 사실을 알카에게 알렸고 딸을 집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알카는 딸이 외갓집에 가서도 말썽을 피우자 화가 난 나머지 딸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알카는 수바시 싱(38)이라는 남성에게 연락해 ‘딸을 죽여주면 5만 루피(약 80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수바시는 알카의 고향에 사는 이웃이자 목수로, 강간죄로 10년간 복역했다가 최근 출소한 상태였다. 알카는 수바시가 자신의 고향에서 범죄자로 악명이 높았던 터라 그에게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하필이면 딸이 외갓집에서 통화를 주고받았던 남성이 바로 수바시였다. 알카의 딸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이었던 수바시는 이 사실을 딸에게 알려줬고, 딸은 수바시에게 ‘나 대신 어머니를 죽여주면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제안했다. 알카는 딸이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남성이 수바시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수바시는 일단 딸을 살해한 것처럼 가짜 시신 사진을 만들어 알카를 속였다. 그리고 약속했던 돈을 받겠다는 이유로 한적한 장소로 알카를 유인했다. 알카를 만난 수바시는 “당신의 딸을 죽이지 않았다”고 털어놓고 알카를 납치했다. 수바시와 알카의 딸은 미리 계획해 놓은 곳으로 알카를 데려갔고 알카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밭에 유기했다. 그러나 경찰의 추적 끝에 이들은 범행 사흘 만인 지난 9일 체포됐고, 수바시는 범행 일체를 경찰에 자백했다.
  • “김건희 여사 앞세운 ‘한국방문의해’ 실적은 마이너스…코로나 이전 회복 못해”

    “김건희 여사 앞세운 ‘한국방문의해’ 실적은 마이너스…코로나 이전 회복 못해”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갑)이 “한국방문의해에 김건희 여사를 앞세워 오히려 마이너스 실적이 될 것”이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호언장담했던 2024년 방한관광객 2000만명 유치는 사실상 실패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3일 보도 자료를 내고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방한 관광객은 총 910만명으로 집계됐고, 관광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1690만명의 방한 관광객을 추산했다”며 “이는 한국관광공사의 낙관적인 예측이며 코로나 시기 이전 2019년의 방한 관광객 수치(1750만명)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도별 방한 외국인은 2019년 1750만명, 2020년 2519만명, 2021년 96만명, 2022년 319만명 2023년 1103만명 등이다. 김 의원은 “2024년의 관광 분야 예산은 1조 3115억원으로 2023년 대비 814억원, 6.6% 증가한 규모”라며 “이는 긴축재정 기조하의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2.8%)의 2배가 넘는 큰 폭의 증액인데 막대한 예산 투입대비 관광객 유치 성적은 낙제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내세운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의 성적표 또한 처참하다”며 “역대 한국방문의해는 크든 작든 꾸준히 방한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명예위원장으로 나섰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 실적이 오히려 마이너스인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추진단이 과연 어떤 기여를 했는지 묻고 싶다”며 “한국방문의해위원회·추진단의 예산집행 내역, 실적 등을 오는 15일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꼼꼼히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제주, 부산 등의 소수 지역을 제외하면 지방별 방한 관광객 방문율은 1%대 수준”이라며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매년 꾸준히 투입되지만, 수도권 관광 편중 현상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미국 비밀우주선 X-37B ‘에어로브레이킹’ 테스트 돌입

    미국 비밀우주선 X-37B ‘에어로브레이킹’ 테스트 돌입

    모든 것이 베일에 쌓인 미군의 비밀 무인우주선 X-37B가 우주에서의 새로운 기동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우주군(USSF)은 X-37B가 ‘에어로브레이킹’(aerobraking)이라는 새로운 기동을 통해 지구 주위 궤도를 빠르게 변경하는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통 우주선이 사용하는 에어로브레이킹은 대기(공기)를 이용한 우주선의 감속 기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궤도를 조정할 때 연료와 추진체를 사용하는데, 대기와의 마찰을 이용하면 최소한의 연료를 소모하면서 궤도를 변경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다만 에어로브레이킹을 하기 위해서는 외부 힘에 견딜 수 있는 우주선의 견고성과 정확한 항법, 기상에 대한 지식 등이 필수적이다. USSF 측은 “달과 화성에서 얻은 수십 년의 교훈과 경험이 X-37B의 새로운 기동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에어로브레이킹이 완료되면 기존에 계획했던 테스트와 실험을 재개할 것이며 이후 안전하게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 임무가 무엇인지 공개되지 않는 X-37B는 지금까지 모두 7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지난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8일 X-37B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7번째로 발사돼 현재 지구 궤도를 돌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7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미군은 이에대해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7번째 임무도 마찬가지다. USSF 측은 “7번째 임무는 광범위한 테스트 및 실험”이라면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궤도에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작동, 미래 공간 영역의 기술 실험, 방사선 영향 조사 등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드는 X-37B는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km의 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중국 역시 X-37B와 비슷하게 생긴 무인 우주왕복선 ‘셴롱’(Shenlong)을 지구 궤도로 3차례나 발사한 바 있다. 정확한 제원과 용도 등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셴롱은 재사용이 가능한 중국의 우주왕복선이다. 서구 전문가들은 셴롱이 잠재적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 등을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도 있다.
  • 궤도 변경도 빠르고 자유롭게?…美 극비 우주선 X-37B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궤도 변경도 빠르고 자유롭게?…美 극비 우주선 X-37B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모든 것이 베일에 쌓인 미군의 비밀 무인우주선 X-37B가 우주에서의 새로운 기동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우주군(USSF)은 X-37B가 ‘에어로브레이킹’(aerobraking)이라는 새로운 기동을 통해 지구 주위 궤도를 빠르게 변경하는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통 우주선이 사용하는 에어로브레이킹은 대기(공기)를 이용한 우주선의 감속 기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궤도를 조정할 때 연료와 추진체를 사용하는데, 대기와의 마찰을 이용하면 최소한의 연료를 소모하면서 궤도를 변경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다만 에어로브레이킹을 하기 위해서는 외부 힘에 견딜 수 있는 우주선의 견고성과 정확한 항법, 기상에 대한 지식 등이 필수적이다. USSF 측은 ”달과 화성에서 얻은 수십 년의 교훈과 경험이 X-37B의 새로운 기동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에어로브레이킹이 완료되면 기존에 계획했던 테스트와 실험을 재개할 것이며 이후 안전하게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 임무가 무엇인지 공개되지 않는 X-37B는 지금까지 모두 7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지난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8일 X-37B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7번째로 발사돼 현재 지구 궤도를 돌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7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미군은 이에대해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7번째 임무도 마찬가지다. USSF 측은 “7번째 임무는 광범위한 테스트 및 실험”이라면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궤도에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작동, 미래 공간 영역의 기술 실험, 방사선 영향 조사 등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드는 X-37B는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km의 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중국 역시 X-37B와 비슷하게 생긴 무인 우주왕복선 ‘셴롱’(Shenlong)을 지구 궤도로 3차례나 발사한 바 있다. 정확한 제원과 용도 등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셴롱은 재사용이 가능한 중국의 우주왕복선이다. 서구 전문가들은 셴롱이 잠재적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 등을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도 있다.
  • 유인촌 장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쾌거”

    유인촌 장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쾌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감격스러운 쾌거이자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했다. 유 장관은 11일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현재 28개의 언어로 번역,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돼 전 세계 독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한 작가는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성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세계 출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강 작가 등단 후 1998년 국제 창작 프로그램 참가 지원, 2000년 신진문학가 지원, 2014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레지던시 참여 지원 등 작품 집필 활동과 국제 활동 등을 지원해 왔다. 문체부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제공하고자 문학 시설 상주 작가 사업과 작가 집필 공간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 우수 한국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이를 조명하는 비평 활성화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유 장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서울인싸] 계층 이동 사다리, 서울디딤돌소득

    [서울인싸] 계층 이동 사다리, 서울디딤돌소득

    쏟아지는 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여전히 남아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어려운 이들의 자립 발판이 될 복지 시스템은 없는 걸까. 서울시는 대안 복지모델을 찾기 위해 2022년부터 ‘서울디딤돌소득’(옛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오세훈표 미래형 복지모델’로 불리는 서울디딤돌소득은 소득이 기준보다 적을수록 일정 비율을 더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제도로, 국내 최초 소득보장 정책실험이다. 코로나19로 프리랜서 통역 일이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나이가 젊어 정부 지원을 받기 힘들었다던 한 시민은 서울디딤돌소득을 받으면서 생활이 안정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지금은 정규직으로 취업해 디딤돌소득을 받지 않는다. 서울시는 일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디딤돌소득을 설계했다.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하되 일을 할수록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소득이 늘어 기준소득을 넘어서더라도 수급 자격이 박탈되지 않아 근로 유인을 저해하지 않는다. 성과는 연구 결과로도 확인됐다. 지난 7일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서 발표한 서울디딤돌소득 2차연도 성과에 따르면 디딤돌소득을 받는 가구 중 탈수급 비율은 8.6%(전년 대비 3.8% 포인트 증가)로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일하지 않고 있던 가구 중 디딤돌소득을 받은 후 근로를 시작한 가구 비율도 비교가구 대비 3.6% 포인트나 높았다. 또 교육훈련비 지출과 저축액이 비교가구 대비 각각 72.7%, 11.1% 높게 나타난 것도 2차연도에 새로 확인됐다. 디딤돌소득이 인적자본 투자와 자산 형성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석학의 호평도 이어졌다. 토마 피케티와 함께 세계불평등연구소를 이끄는 뤼카 샹셀 소장은 미국과 서유럽에서도 복지 정책 덕에 저소득층이 노동시장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서울디딤돌소득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여년간 소득보장제도를 연구한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퍼드대 사회학 교수는 서울디딤돌소득의 성과는 흥미진진하며 리더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저소득층이 디딤돌소득을 인적자본에 투자함으로써 세대 간 계층이동 사다리로 작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석학 모두 디딤돌소득을 통해 불평등 해소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당연한 지적이다. 재정적 실현 가능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제도는 이상에 불과하다.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원의 파시 모이시오 연구교수에 따르면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은 경제적 비현실성으로 인해 제도로 연결되지 못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월부터 정합성 연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현행 사회보장제도와 디딤돌소득 간의 관계성을 살펴 개편안을 마련하고, 전국으로 확산할 경우 소요되는 재원을 면밀하게 검토함으로써 제도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서울디딤돌소득은 대한민국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진정한 복지란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것이 희망의 디딤돌이자 계층이동의 사다리인 서울디딤돌소득이 전국화돼야 하는 이유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
  • 외인, 韓증시 7조원 이상 팔았다… 3년 4개월 만에 최대

    외인, 韓증시 7조원 이상 팔았다… 3년 4개월 만에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7조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로, 규모만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1년 5월(-82억 3000만 달러)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5억 3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45억 달러) 이후 올해 8월(36억 3000만 달러)까지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다 11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크게 주식과 채권으로 구분하는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채권은 사들이는 투자 패턴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9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55억 7000만 달러로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을(1307.8원) 기준으로 하면 약 7조 2844억원 규모다. 직전 달에도 3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한 외국인들이 두 달 연속 ‘팔자’에 나선 것으로 두 달 만에 약 10조원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AI 산업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됐고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투자 심리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차익거래 확대로 30억 4000만 달러 늘어나면서 6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단 규모는 8월 54억 7000만 달러에 비해 20억 넘게 쪼그라들었다. 한은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거래 유인 증가와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채권 자금은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반도체 위주인 국내 주식시장에 당분간 AI 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외국인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광화문 현판 둘러싸고 유인촌 “한글로 바꾸자” VS. 최응천 “중건 당시 고증해야”

    광화문 현판 둘러싸고 유인촌 “한글로 바꾸자” VS. 최응천 “중건 당시 고증해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글 관련 단체 의견을 반영,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자는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국가유산청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현판 한글화 가능성을 묻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의에 “현판은 1865∼1868년 경복궁을 중건했을 당시 걸려 있던 현판에 가깝게 고증해야 한다는 게 문화유산 복원의 원칙에 맞는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답했다. 최 청장은 또 “그동안의 과정과 제작 비용 등을 본다면 (현판 제작을 둘러싼) 다사다난한 과정이 다시 시작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광화문에 걸려있는 현판은 지난해 10월 공개됐다. 검은색 바탕에 금박을 입힌 글자 형태로,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와 사진 자료를 토대로 제작됐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한글 현판이 걸려있던 적도 있다. 2005년 국가유산청은 2005년 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한글 현판을 한자 현판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정치권과 한글 단체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이후 2010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자로 된 현판을 새로 공개했으나 약 3개월 만에 균열이 생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여러 차례 전문가 논의와 연구 용역을 거쳐 13년 만에 다시 걸린 게 지금의 현판이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5월 경복궁에서 진행된 ‘세종대왕 나신 날’ 하례연 행사에서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광화문 현판이) 한글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후 다시 한번 논의에 불을 지펴 보겠다”며 광화문 현판 한글화를 제안했다. 이어 지난 9일 한글날에도 이런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유인태, 이재명의 ‘끌어내려야’ 발언에 “탄핵 얘기 부담스러우니 말장난”

    유인태, 이재명의 ‘끌어내려야’ 발언에 “탄핵 얘기 부담스러우니 말장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 발언에 대해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출직을 도중에 잘못하면 끌어내릴 방안이 탄핵 아니면 혁명하겠다는 건가”라며 “탄핵 얘기하기 부담스러우니까 저러고 말장난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해석되며 파문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지난 9일 부산 금정구 지원 유세에서 “저는 탄핵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자기들끼리 탄핵 이야기를 한 것이지 저는 안 했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인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안이 탄핵 아니냐”며 “잘못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고 그러는데 끌어내는 방법이 탄핵 말고 뭐가 있나”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사회자가 ‘탄핵 얘기를 하고 싶으면 정통으로 해라, 아니라고 하지 말고’라고 묻자 “그게 그렇게 겁날 게 뭐 있나. 법적인 요건이 되고 국민이 원하면 그렇게 말을 꺼내는 걸 그럴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떠서 이 자리까지 왔다. 그런데 사람에게 충성을 안 하는 대신 부인에게만 충성하는 것 같다”며 “지금 김 여사 문제가 여권 전체, 정권 전체에 부담을 주는데 아무도 해결 못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 ‘맛집’으로 소문났나…집 둘러싸고 ‘밥 달라’ 시위한 너구리 100마리

    ‘맛집’으로 소문났나…집 둘러싸고 ‘밥 달라’ 시위한 너구리 100마리

    미국에서 한 여성이 자기 집 앞에 먹이를 요구하는 야생 라쿤(미국 너구리) 약 100마리가 몰려들자 911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폴스보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 3일 911에 전화를 걸어 먹이를 달라고 요구하는 야생 라쿤 50~100마리에 자기 집이 포위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받은 키챕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35년간 야생 라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으며, 약 6주 전부터 라쿤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다고 밝혔다. 여성에 따르면 야생 라쿤은 점점 더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먹이를 요구하고 밤낮으로 문을 긁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여성이 자동차를 세우면 차를 에워싼 싼 채 차를 긁고, 현관문에서 자동차로 이동할 때도 이 여성을 에워쌌다. 케빈 매카티 키챕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이 여성이 먹이를 준다는 것이 라쿤 나라에 소문이라도 났는지 라쿤들이 모두 식사를 기대하며 그녀의 집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보안관실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매카티 대변인은 “한 곳에 이렇게 수많은 라쿤이 진을 친 광경을 처음 본다”고 했다. 보안관실이 당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라쿤들이 여성의 집 뒤뜰을 가득 메운 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 집 앞을 찾아온 라쿤 개체 수가 급증한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워싱턴주 야생동물 당국에 따르면 곰이나 퓨마 같은 대형 육식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현행 주법상 라쿤의 경우는 먹이를 주는 행위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당국은 라쿤이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라쿤에게 주는 먹이가 코요테, 곰 등 다른 육식 동물을 유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라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브리짓 마이어 워싱턴주 야생동물국 대변인은 최근 이 여성이 라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중단했으며 “ 라쿤도 더 이상 먹이를 주지 않으니 흩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두 경기 지면 자질 문제”…‘홍명보 경질’ 언급한 이천수

    “두 경기 지면 자질 문제”…‘홍명보 경질’ 언급한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지금 상황에서 두 경기를 모두 지면 감독은 무조건 바뀐다”라며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리춘수’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모두 패한다면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 원정을 마친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이어간다. 이천수는 “(2연패를 하면) 무조건 바뀐다. 지금 상황에서 2패를 하면 명분이 없다”라며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라며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팀을 만났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잡음과 관련해선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며 “예전에는 내가 잡음을 일으켰지, 협회가 잡음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바 있다. 이천수는 “날씨도, 분위기도, 여러 가지로 힘들 것 같다”며 “중동팀들은 텃세가 심하다. 입국 수속을 오래 하거나, 연습구장을 일부러 상태가 좋지 않은 곳으로 준다. 확실히 원정 경기는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두고는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천수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며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협회는) 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며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 위험할 수 있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우려했다. 유인촌 “정몽규 축협회장 4연임 불허”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감독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렵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등 체육계 현안과 관련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최종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포함해 축구협회에 대한 처분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광주 ‘배민 독립운동’에 국감서도 관심 집중

    광주 ‘배민 독립운동’에 국감서도 관심 집중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의 횡포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공공배달앱’이 국정감사에서 화제다. 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감에서는 대형 배달앱의 독점에 따른 폐해와 독점규제를 위한 입법 그리고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등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8일 오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광주시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이 참고인으로 출석, 광주공공배달앱 운영 실태와 성과 그리고 한계 등을 증언했다.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지자체를 대표해 국감에 출석한 이 부시장은 ‘배달앱 중개수수료 상한제’ 등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를 위한 국회 입법과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배달앱 배달수수료 지원이 논란이 됐다. 중기부가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배달수수료 2000억원이 대형 배달앱들의 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의 배달수수료 지원금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민간배달앱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갑 부시장은 “민간배달앱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96%, 공공배달앱은 4% 정도”라면서 “중기부가 현재 방식으로 배달료 2000억원을 지원하면 이 중 96%는 배달의민족 등 민간배달앱으로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배달앱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왕 정부예산을 투입하려면 공공배달앱에 지원해 민간배달앱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 대신 공공 배달앱에 지원하면 독점의 폐해를 없앰으로써 배달수수료를 낮출 수 있고, 거래도 지역화폐를 사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시장은 “전국 평균 공공배달앱 점유율이 3.87%에 그치는데 반해 광주는 17.3%를 차지한다. 이렇게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2021년부터 연간 적게는 5억원, 많게는 16억원의 예산을 지원했기 때문이다”며 “그 결과 광주는 공공배달앱에 총 4년간 43억원을 투입해 47억원의 중개수수료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이어 “광주공공배달앱 점유율을 앞으로 20%, 25%까지 끌어올리려면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재정적 부담이 크다. 공공배달앱을 활성화하려면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민간배달앱 독점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배민(배달의민족) 독립운동’도 소개했다. 지난 8월 한 달 간 광주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착한소비·가치소비를 하자며 ‘배민 독립운동’을 호소했는데, 캠페인 결과 매출액과 주문건수가 17%까지 늘었다는 것이다. 정부, 지자체, 언론 등이 함께 공적 캠페인을 전개하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이 부시장은 “배달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점유율 96%라는 독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민간배달앱이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민간배달앱들이 9.8%라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 이득을 창출하고, 그 이득으로 또다시 마케팅을 강화해 점유율을 확대해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부시장은 “가격결정권을 제한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며 “이를 위해선 법·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입법화가 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공공배달앱의 경쟁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1년 7월 위메프오와 협약을 통해 공공배달앱을 도입·운영하다가, 2024년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복수경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수는 9월말 기준 1만3240개소로 시행 초기보다 11배 상승했으며, 누적 주문건수 25만5000건 그리고 누적 매출액은 63억3000만원에 이른다. 광주시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유인책 마련, 가격 경쟁력 제고, 소비자 인식 전환 운동 등 다양한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재정 확보 방안으로 은행권‧지역사회와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광주시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일정과 광주FC 경기 일정에 맞춰 공공배달앱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성의순 성균관 부관장, 세종문화상 대통령 표창

    성의순 성균관 부관장, 세종문화상 대통령 표창

    성의순(86) 성균관 부관장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을 기념해 유공자를 선정한 ‘세종문화상’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 주간’ 개막식에서 성 부관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성 부관장은 지난 2011년 비영리 법인 북촌예사랑회를 창립하고 2022년부터 제 33대 성균관 임원으로서 지역사회, 학교, 소외계층의 문화다양성 교육에 헌신해 교육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공적을 인정 받았다. 경기 양주 출신의 성 부관장은 숙명여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등을 거쳐 정년퇴직했다. 이후 성균관의 예학원, 명덕학당 등을 수료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왔다. 성균관 부관장으로는 북촌예사랑회를 통해 아동,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교육 봉사활동을 앞장 섰다. 문체부는 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세종문화상에 3명과 1개 단체를 선정했다. 한국문화부문에서는 벨라루스 고려인협회장 이기미씨, 예술 부문에서는 한국영화 감독협회 고문 강범구씨, 국제문화교류 부문에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일본어로 완역한 쿠온출판사의 완역팀이 성 부관장과 함께 수상했다. 세종문화상은 한국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개인,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1982년 제정됐다.
  • 김 여사 ‘황제 관람’ 공세에…유인촌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 격려한 것뿐 선의로 봐달라”

    김 여사 ‘황제 관람’ 공세에…유인촌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 격려한 것뿐 선의로 봐달라”

    7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KTV 무관중 국악공연을 관람한 것을 두고 ‘황제관람’이라고 공세를 폈다. 또 이를 숨기기 위해 KTV가 국회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체부와 여당 의원들은 “녹화 중간에 들러 관람했으며 출연자들을 격려차 방문한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관람했음에도 불구하고) KTV는 국회에 무관중으로 진행했다는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며 “국회 증감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전·현직 문체부 문화체육비서관이 참석한 사진을 보이며 “영부인이 갑자기 방문했다고 주장하는데 작은 기관에서 하는 문화행사에 전직, 현직 문화체육비서관이 다 참석한 게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같은 당 박수현 의원도 “김 여사가 처음부터 있었는지 중간에 왔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영부인을 위해) 기획을 했느냐 안했느냐의 문제”라며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한 행사인데 부산에서 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 앞뜰에서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KTV가 무엇인가 은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특권층의 유흥이 더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누군가의 지시가 있던 것이 아니냐”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영부인이 온다면 저에게도 연락이 왔을텐데 그런 사실이 없다”며 는 “김 여사가 공연장에 늦게 왔다는 보고는 들었다”고 했다. 또 “팩트는 KTV 행사에 김 여사가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를 격려하고 간 것이다”이라며 “선의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특정 방송국에서 사장이 유명한 아티스트가 오면 녹화가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KTV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작진을 국감에 증인 채택하면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압박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JTBC는 KTV가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가 김 여사를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애초 이 행사에 주한 외국 대사 등을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무관중 녹화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KTV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영부인이 녹화 현장 중간에 국악인 신영희 선생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다”며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다”고 해명했다.
  • 유인촌 장관 “FIFA ‘징계 가능성’ 공문은 의례적”

    유인촌 장관 “FIFA ‘징계 가능성’ 공문은 의례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감사와 관련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가능성’ 언급 공문에 대해 “의례적인 절차”라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질의에 “감사 전에도 불공정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고, 그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앞서 문체부는 7월 홍 감독 선임 이후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에 착수, 지난 2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달 중 감사를 마무리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홍 감독의 계약과 관련,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문체부는 또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내부 규정이 준수되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국민적 공분을 사며 문체부 감사와 국회 현안질의도 이뤄진 가운데 지난달 말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FIFA가 협회에 공문을 보낸 배경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 ‘불가’ 방침을 또다시 분명히 했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허용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라는 민 의원의 질의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종목 단체장에 대한 인준이나 승인 권한이 문체부가 아니라 체육회가 보유하고 있다. 유 장관은 “(문체부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축구협회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라면서도 “이후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은평구의회 ‘은평구 지역 활성화 연구회’, 은평 지역 활성화 전략 토론회 개최

    은평구의회 ‘은평구 지역 활성화 연구회’, 은평 지역 활성화 전략 토론회 개최

    서울시 은평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은평구 지역 활성화 연구회’가 지난달 30일 ‘은평 지역 활성화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토론회는 지역 활성화에 대해 상권과 도시브랜딩 구축의 관점에서 살펴본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은평구에 접목할 수 있는 지역 활성화 아이디어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은평구 지역 활성화 연구회의 대표 장연순 의원을 비롯해 간사 이경구 운영위원장, 송영창 은평구의회 의장, 박성도 재무건설위원장, 기노만 의원, 권인경 의원, 황재원 의원 등 연구회 소속 의원들 및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 발제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문위원인 김용한 엠아이전략연구소 대표가 ‘은평구 상권 현황과 상권 활성화 지원 접근방향’에 대해 발제를 한 데 이어, 부산시 도시브랜드 총괄디렉터인 황부영 브랜다임앤파트너즈 대표가 ‘은평 지역 브랜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제를 맡았다. 또한 윤수찬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신현일 은평구의회 의원, 박순종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최진식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신 의원은 은평 지역 및 타지역의 상권과 도시브랜딩 현황을 살펴보고, 은평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박 교수는 경기 군포시 사례 및 설문 분석 결과의 시사점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관련 제도와 정책을 소개하고 소상공인의 관점에서 정책대안을 제시했으며, 최 교수는 용산역 역세상권 활성화 사례를 중심으로 상권의 브랜드 및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한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올해 말 GTX-A 노선이 개통되고 향후 GTX-E 노선이 신설될 경우 3·6호선과 함께 4개 역이 교차되는 쿼트러플 역세권이 되는 연신내역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많이 다뤄졌다. 다른 타구에 비해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은 은평구의 정주인구와 연신내역을 지나는 유동인구를 유인해 낼 수 있는 상권 지원책, 은평 지역 브랜드 체험 방법, 지역 정비책 등에 관한 토론이 이뤄지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연구회 대표인 장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석학 및 전문가들과 함께 은평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과 중점적으로 논의된 사항들을 잘 검토해 향후 은평구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구 지역 활성화 연구회는 지난달 ‘2차 전문가 초청 강의’를 한 데 이어 이번 은평 지역 활성화 전략 토론회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유인촌 장관 “정몽규 축협회장 4연임 불허하겠다”

    유인촌 장관 “정몽규 축협회장 4연임 불허하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감사 관련 공문을 보낸 걸 두고 “의례적인 절차”라며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은 의례적인 절차로 본다”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 감사를 언급하며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FIFA 정관에 따르면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선 안 된다. 하지만 최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추궁당하고, 일련의 협회 행정 절차가 문체부의 감사 대상이 되면서 FIFA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FIFA는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수한 바 있다. 하지만 유 장관은 FIFA의 최근 공문에도 이와 같은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위원이 “FIFA가 해외 사례와 같은 제재를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IFA가 협회에 공문을 보낸 배경 등에 대해서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몽규 회장의 4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유 장관은 이날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민 위원의 질문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감독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렵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도 “후원 계약, 국가대표 선발 등 관련 제도, 보조금 및 협회 운영 실태 등을 꼼꼼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등 체육계 현안과 관련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최종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포함해 축구협회에 대한 처분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위원의 질문에는 유 장관은 “전반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서울on] 지속 가능한 돌봄의 가격

    [서울on] 지속 가능한 돌봄의 가격

    ‘출산이 단거리 달리기라면 양육은 장거리 마라톤이에요.’ 4년 전 산부인과 의사의 당부를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연약한 존재로 태어난 아기의 성장을 돕는 돌봄의 마라톤엔 완급 조절은 필요하지만 중단이 없다는 사실. 일터로 출근한 엄마 대신 아이 곁을 지켜 준 아이돌보미 선생님과 조부모님은 바통을 넘겨받은 ‘이어달리기 주자’에 가깝다. 서울의 각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 위해 달리기 주자로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째다. 싱가포르, 홍콩만큼 비용을 낮춰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 위험을 덜겠다며 시작한 시범 사업이다. 실효성 논란은 최저임금이 적용된 월급 238만원, 고비용 구조에서 시작됐다. 제도를 제안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중산층 이하 가정에는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대안을 찾는 정치권에선 가사관리사 제도에 주목했다. 정부인증기관이 고용하는 가사관리사가 아닌 가정과 1대1 계약 형식의 ‘가사사용인’으로 최저임금을 피해 가자는 주장,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나서자는 제안 등이다. 정부는 체류자 관리 어려움, 국제 규범 위반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논의에서 저출산 정책 대상인 돌봄 현장의 목소리는 뒷전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지속 가능한 돌봄에는 서비스의 가격뿐만 아니라 질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경력 단절의 선택까지 목전에 둔 당사자의 마음은 복잡하다. 한 사람의 월급으로 사람을 고용해 수지가 맞느냐 하는 비용뿐만은 아니다. 장기간 의지할 수 있는 분을 만날 수 있을지 불확실성도 변수다. 종종 아이돌보미가 바뀌면 새로 익숙해지는 문제는 고스란히 아이 몫이 된다. 가정 내 폐쇄회로(CC)TV는 이례적이지 않다. 워킹맘의 오복 중 하나가 ‘이모님’(아이돌보미) 복인 이유다. 불확실성의 원인 중 하나는 직업소개소나 개별 고용을 거치는 비공식 시장의 인력 수급 구조다. 양성화를 위한 가사근로자법이 2022년 시행됐지만, 실제 정부인증기관에서 일하는 가사관리사는 소수이고 대부분은 가사사용인의 위치다. 공공아이돌보미를 배정받으려면 3~4개월 대기가 일쑤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가사관리사까지 가사사용인으로 입국하도록 제도를 변경한다면 불확실성은 가정이 떠안을 수 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방안도 다르지 않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이동할 유인만 높아질 수 있다. 숙소를 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다른 곳에서 취업했다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벤치마킹 대상인 싱가포르와 홍콩의 합계출산율이 각각 0.97명, 0.77명으로 한국의 0.72명보다 월등히 높지 않다는 사실도 기대감을 낮춘다. 지속 가능한 돌봄을 위해선 달리기 주자들 사이에 손발 맞추기는 필수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내년 본사업을 앞두고 저출산 대책으로 자리잡으려면 비용뿐만 아니라 처우, 돌봄서비스의 질까지 논의의 범주에 넣어야 할 시점이다. 서유미 전국부 기자
  • 온라인 가스라이팅 후 직접 만나 성관계… 성착취는 아니라는 법

    온라인 가스라이팅 후 직접 만나 성관계… 성착취는 아니라는 법

    SNS 등서 친밀감 쌓은 뒤에 ‘본색’오프라인 그루밍은 죄로 인정 안 돼온라인서 성적 목적 대화해야 범죄경찰 위장수사 착수 3년간 21건뿐 2022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A(18)양은 한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정신과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40대 남성 B씨를 만났다. ‘심리 치료를 해 주겠다’며 접근한 B씨에게 3개월 넘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A양은 B씨를 만나 성폭행까지 당했다. A양은 곧장 경찰에 신고한 뒤 법정에도 섰지만, 친밀한 관계를 맺어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만든 뒤 성적으로 착취하는 이른바 ‘그루밍’은 죄로 인정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온라인으로 나눈 대화는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16세인 피해자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성관계했을 가능성이 있어 위계에 의한 간음이라 보기도 어렵다”는 취지로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 이후 고등학교를 자퇴한 A양은 당시의 충격으로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은 “그루밍 처벌에 온오프라인 구별이 없었다면 재판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했다. 미성년자 그루밍과 성 착취로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오프라인상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는 여전히 처벌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루밍 범죄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온라인에 한정된 그루밍 범죄 처벌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경찰청의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 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5만 6079명이던 20세 이하 성폭력 범죄 피해자는 2022년 7만 2001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6만 7943명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아동·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자와 친밀감을 쌓은 뒤 오프라인으로 만나 성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이 유독 잦아지고 있다는 게 경찰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춘기 청소년에게 고민 상담을 해 준다고 접근한 다음, 온라인에서는 성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다가 실제 만남 이후 본색을 드러내는 수법을 쓴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을 보면 ‘인터넷 채팅 등에서 알게 된 사람’이 성범죄 가해자인 경우가 33.7%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이런 그루밍 범죄를 처벌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청소년성보호법 15조 2항은 ‘19세 이상의 사람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하거나 이를 유인·권유하는 행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서 ‘정보통신망(온라인)을 통해’라는 문구를 삭제해 범죄의 범위를 오프라인까지 넓혀 처벌토록 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영국은 ‘성범죄법’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미성년자를 만나기 위해서 만남을 유인하는 것도 그루밍 행위로 보고 처벌한다”며 “미성년자 그루밍은 더 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온라인 그루밍마저도 지난해 67건, 올 상반기에는 91건 검거되는 데 그쳤다. 위장 수사가 도입된 202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실제로 시행된 위장 수사도 21건에 불과하다.
  • ‘N번방 사건’ 5년… ‘오프라인 그루밍’은 여전히 처벌 사각지대

    ‘N번방 사건’ 5년… ‘오프라인 그루밍’은 여전히 처벌 사각지대

    심리지배 후 성착취하는 ‘그루밍’미성년자 성폭력 범죄 피해 증가세온라인 성착취 목적 대화해야 범죄위장수사 착수 3년, 검거는 21건뿐오프라인까지 처벌 확대 법안 계류 2022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A(18)양은 한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정신과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40대 남성 B씨를 만났다. ‘심리 치료를 해주겠다’며 접근한 B씨에게 3개월 넘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A양은 B씨를 만나 성폭행까지 당했다. A양은 곧장 경찰에 신고한 뒤 법정에도 섰지만, 친밀한 관계를 맺어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만든 뒤 성적으로 착취하는 이른바 ‘그루밍’은 죄로 인정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온라인으로 나눈 대화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16세인 피해자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성관계했을 가능성이 있어 위계에 의한 간음이라 보기도 어렵다”는 취지로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 이후 고등학교를 자퇴한 A양은 당시의 충격으로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은 “그루밍 처벌에 온오프라인 구별이 없었다면 재판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했다. 미성년자 그루밍과 성 착취로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오프라인 상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는 여전히 처벌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루밍 범죄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온라인에 한정된 그루밍 범죄 처벌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경찰청의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 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5만 6079명이던 20세 이하 성폭력 범죄 피해자는 2022년 7만 2001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6만 794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최근에는 아동·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자와 친밀감을 쌓은 뒤, 오프라인으로 만나 성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이 유독 잦아지고 있다는 게 경찰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춘기 청소년에게 고민 상담을 해준다고 접근한 다음, 온라인에서는 성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다가 실제 만남 이후 본색을 드러내는 수법을 쓴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을 보면, ‘인터넷 채팅 등에서 알게 된 사람’이 성범죄 가해자인 경우가 33.7%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이런 그루밍 범죄를 처벌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청소년성보호법 15조 2항은 ‘19세 이상의 사람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하거나 이를 유인·권유하는 행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서 ‘정보통신망(온라인)을 통해’라는 문구를 삭제해 범죄의 범위를 오프라인까지 넓혀 처벌토록 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영국은 ‘성범죄법’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미성년자를 만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남을 유인하는 행위도 그루밍 행위로 보고 처벌한다”며 “미성년자 그루밍은 더 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온라인 그루밍마저도 지난해 67건, 올 상반기에는 91건 검거되는 데 그쳤다. 위장 수사가 도입된 202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실제로 시행된 위장 수사도 21건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그루밍은 성범죄 확산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이라며 “미성년자에 대한 실질적인 성적 착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법의 취지를 고려한 조속한 법 통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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