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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인재 유치하려면

    7일 전문가들은 개방형 직위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느 정도 임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처럼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임금 수준으로는 유능한 민간 인재를 끌어올 수 없다는 것.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업처럼 수십억원의 돈을 줄 수는 없겠지만 성과급을 대폭 강화해 기존 임금의 1.5배 이상은 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들의 연봉과는 따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개방형 직위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이 민간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기 때문에 제도가 활성화됐다.”면서 “현 정부는 이런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계약기간 유연하게 운영해야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방형 직위를 국장급보다는 과장급에 더욱 확대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간 관리자급 민간 인재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로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공무원의 ‘민간근무 휴직제’처럼 기업도 ‘공직근무 휴직제’를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직에 온 민간근무자들이 퇴직 후 돌아갈 곳을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들이 선호 직급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작업도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 윤리법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현행 법상 퇴직 공무원이 재직기간 동안 수행했던 업무와 유사한 일을 하는 기업의 취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까닭에 개방형 직위로 들어온 민간 전문가들이 퇴직 후 본업으로 돌아가지 못해 결국 공직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계약기간을 무조건 제한하지 말고 성과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위분류제 전환도 대안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도 “장기계약을 보장해 신분상 안정을 꾀하고 공직을 그만두고 나갔을 때 취업할 수 있는 경력관리를 해주는 유인책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관간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해 복직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기업과는 업무 유착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학교 중심으로 우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개방형 직위 축소보다 공직의 모든 직급을 전문 업무 분야별로 완전 개방·경쟁시켜 채용하는 ‘직위분류제’로의 전환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옛 중앙인사위원회와 같은 독립적인 인사기관을 만들어 개방형 직위내 민간인 임용률 등을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 수석연구위원은 “부처 내에서는 소속 장관의 눈치를 보게 마련”이라면서 “선발심사위원회에 민간인 비율을 높여 공무원들에게 유리하게 선발하는 게 아닌지 견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뉴스플러스] 실탄 쏘고 놓친 기름절도범 검거

    경찰이 도주 차량을 1시간 넘게 추격하면서 실탄을 세 발 쏘고도 범인 2명 중 1명을 놓쳤다가 15시간 만에야 붙잡았다. 5일 충북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40분쯤 괴산군 괴산읍에서 남성 2명이 도로변에 주차된 덤프트럭에서 경유를 빼가는 현장이 순찰차에 포착됐다. 범인들은 순찰차를 발견하자 자신들의 승합차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도주 차량의 뒷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총알은 비껴갔고 도주 차량은 괴산에서 대전까지 100㎞가량을 이동한 끝에 대덕구 석봉동에서 빈 상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경찰은 승합차에서 빠져 나와 골목으로 도망가던 범인 2명 중 김모(39)씨를 5분간 추격해 붙잡았으나 공범 송모(32)씨는 놓치고 말았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를 추궁해 공범의 신원을 확인한 뒤 사건 발생 15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쯤 송씨를 유인해 검거했다.
  • 푸틴의 민심 달래기 방법은

    푸틴 총리가 러시아 대표 재벌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까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지난해 국내 최대 갑부였던 올레그 데리파스카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무대는 러시아 공단지역 피카레보. 2만 2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업과 수당 미지급으로 최근 사회적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건 지난주였다. 300여명의 주민들은 주요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인근 지역에선 400여㎞에 걸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러시아에선 보기 드문 시위가 일어나자, 크렘린궁의 오랜 공포가 되살아났다. 정부는 그간 내연하던 경제불안이 정치적 소요사태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해왔다. 푸틴 총리의 입지도 구석에 몰렸다. 그러자 푸틴 총리는 자신을 ‘구세주’로, 데리파스카를 ‘악인’으로 캐스팅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텔레그라프가 4일 보도했다. 이날 푸틴은 ‘충직한 돈줄’이었던 데리파스카를 데리고 그의 소유인 시멘트 공장을 돌아봤다. 푸틴은 “왜 당신 공장은 방치돼 있냐. 왜 내가 도착하기 전엔 다들 바퀴벌레처럼 뛰어다니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냐.”며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그날 안으로 근로자들에게 83만파운드(약 16억 60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데리파스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기업 루살의 회장으로 지난해 러시아 갑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원자재 수요가 급락하는 바람에 170억파운드 상당의 자산이 최근 20억파운드로 급감하는 ‘비운의 반전’을 겪었다. 러시아 국민들이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1990년대 혼란의 시기에 자신들의 부만 축적했다는 데 대한 공분이다. 이번 사건은 결국 푸틴이 경기침체로 사나워진 민심이 자신의 목줄을 겨냥해오자 이를 이용, 재벌을 희생시키는 ‘정치쇼’를 벌였다는 분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나긴 슬럼프’ 이승엽, 무엇이 문제일까?

    ‘기나긴 슬럼프’ 이승엽, 무엇이 문제일까?

    2군 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이승엽(요미우리)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4월의 부진, 그리고 ‘5월의 사나이’ 답게 폭풍처럼 몰아치던 타격상승세도 잠시, 다시 기나긴 타격슬럼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타격페이스다. 때를 같이해 요미우리 타선도 동반 침묵하고 있다. 올시즌 요미우리는 연장전을 8차례나 치렀으나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4일) 4승 3루 5패로 독주할 것만 같았던 리그 순위도 안심할수 없게 됐다. 주중 치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두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것을 비롯해 최근 4경기에서 요미우리가 얻은 점수는 5점이 전부다. 투수들이 한결같이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중요 찬스에서 번번히 기회를 무산시키는 팀 타선은 좀처럼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이승엽의 부진은 대체할수 있는 카드가 없어 하라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요미우리 외국인 선수중 센트럴리그 5월의 투수(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6)로 선정된 디키 곤잘레스와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 그리고 마무리 마크 크룬은 붙박이 1군선수들이다. 1군등록 외국인선수 4명중 나머지 한자리는 야수인 이승엽이 채우고 있지만 2군에 있는 에드가르도 알폰소는 1군에 올라올 기량이 되지 못한다. 이승엽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인 것이다. 그럼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이승엽의 타격페이스는 어떠한 해법이 필요한 것일까. 지나친 타격폼 수정이 가져다준 혼란스러움. 이승엽은 11호 홈런(5월 24일 오릭스전)을 쏘아올릴때까지만 해도 시즌중 바뀐 타격폼을 선보였었다. 이전처럼 다리를 높이 들며 스트라이드(앞발 내딛기)를 하던것을 버리고 앞발을 지면에 짧게 터치를 한번 한 다음 스텝을 밟으며 타이밍을 잡았었다.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탑 위치도 귀뒤에서 출발할 만큼 폭발적인 스윙을 자랑했는데 이 당시만 하더라도 다소 모험이라고 할수 있는 타격폼 수정이 들어맞는듯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이승엽은 믿을수 없는 29연타석 무안타(볼넷 3개)로 한때 3할 넘는(.302) 타율도 2할대 중반(.248)까지 곧두박질 했다. 부진이 거듭되자 타격폼을 다시 수정이전으로 되돌린 이승엽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채 모든게 엉망이 돼버렸다. 타격폼 수정은 자신이 원한다고 단시일내에 완성될 수 있는게 아니다. 혹여 어느 기간동안 잘 맞더라도 거기에 대한 확신은 타격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어려움에 봉착하면 모든게 제로섬 게임이 되고 마는 것이다. 앞으로 이승엽은 지금의 타격폼을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한참동안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시즌 중 수정폼으로 되돌아 갈것인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한게임에서 맞지 않았다고 자꾸 타격폼을 바꾸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된다는 것을 자각했으면 싶다. 알폰소는 2군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요미우리는 이제 겨우 50경기를 치렀을 뿐 급할 이유도 없다. 장점이었던 바깥쪽 코스 공략이 약점이 돼버렸다. 4월 달만 하더라도 이승엽의 약점은 몸쪽이었다. 상대투수들도 이점을 알고 이승엽의 몸쪽을 집중공략을 했고 이런 패턴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듯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5월에 접어들어 바뀐 타격폼으로 이 코스 공을 자신있게 두들겼다. 홈런타자에게 몸쪽 승부는 투수 입장에서는 모험이나 다름없다. 몸쪽으로 승부를 걸다 컨트롤 미스로 공 한개 정도만 가운데로 몰리면 여지없이 장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승엽은 5월 2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로부터 연타석 홈런(1회 쓰리런, 3회 솔로)을 뽑아낼때 이러한 타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정밀한 일본야구의 현미경 분석으로 무용지물이 됐다. 이후 경기에서 이승엽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몸쪽 보다는 바깥쪽으로 승부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바깥쪽 낮은 코스를 위닝샷으로 설정했는데 5월달에 들어와 이승엽이 부진을 털고 부활했기에 상대 투수들이 장타를 피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타격폼 수정만큼이나 상대 투수들의 대비책도 시의적절하게 변화한 것이다. 앞으로 이승엽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고정된 타격폼 그리고 본연의 스윙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특히 이승엽 특유의 밀어쳐서 넘기는 홈런포를 다시 가동해야 자신이 원한만큼의 성적을 낼수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들쑥날쑥한 타격폼 변화는 특정코스에 약할수 밖에 없다. 그러면 모든게 무너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 귀거래사]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

    [新 귀거래사]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

    “자연 속에서 봉사하며 사는 삶이 무척 행복합니다.” 대중 가요 ‘울고 싶어라’로 1980년대 후반 절정의 인기를 끌던 가수 이남이(62)씨가 강원 춘천에 둥지를 틀었다. 햇수로 9년째다. 서울 토박이로 그룹 ‘사랑과 평화’, ‘신중현과 엽전들’의 맴버로 가수 생활을 해 오다 쉰을 훌쩍 넘겨 춘천에 정착했다. 서울 생활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의형제를 맺은 중광 스님, 작가 이외수씨와의 인연이 춘천을 그의 제2 고향으로 만들었다. 자유인으로 괴짜인생을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 셈이다. ●‘철가방 프로젝트’그룹 만들어 음악도 계속해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막 끝났을 때 ‘울고 싶어라’를 냈고, 히트를 쳤다.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우리사회가 민주화 등 변화의 몸부림속에 있었기에 반향이 더욱 컸을 것이라는 게 나름대로의 분석이다. 절규하는 듯, 울부짖는 듯한 가창과 무대 제스처가 더욱 호소력있게 다가왔다. 이씨는 그때를 회상하며 “올림픽 이전이나 군사정권 초기에 울고싶어라가 나왔으면 틀림없이 금지곡으로 묶였을 텐데, 절묘하게 세월을 잘 만나 히트곡이 됐다.”고 말했다. 일명 떳다떳다 비행기로 알려진 노래 ‘내집이 그립네’도 그런대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가수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걸레 스님으로 잘 알려진 중광 스님을 따라 백담사와 곤지암을 찾아 떠돌이 생활을 하다 중광 스님이 입적한 뒤 이외수씨와 가까이 살고 싶어 아예 춘천에 보따리를 풀었다. 부인, 두딸과 함께 춘천 후평동 도심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정한 뒤 그동안 딸들 교육도 춘천에서 모두 시켰다.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언더그라운드 그룹을 만들어 음악인 생활도 계속했다. 작가 이외수씨가 작사를 하면 이씨가 곡을 붙이는 식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 ‘춘천에 걸린 달’, ‘짬뽕과 자장면’ 등을 엮어 CD 2집까지 냈다. 괴짜들끼리 모여 괴짜들의 노래를 만들었다. 춘천 마임축제와 화천 산천어축제의 주제가도 만들어 불렀다. 큰 딸 이단비(27·가수)씨와 함께 철가방 프로젝트를 이끌다 최근 딸은 솔로로 독립했고, 이씨도 지역방송에서 리포터와 패널 활동과 봉사활동으로 소일하고 있다. 특히 시인과 함께 춘천과 안양교도소,춘천 인근의 군부대를 정기적으로 찾아 시와 음악에 대한 강의와 공연을 겸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재소자들과 병영생활을 하는 군인들이 무척 좋아해 보람이 크다.”며 “최근에는 재소자 가운데 시인까지 나왔다.”며 좋아했다. ●가수 데뷔 큰딸과는 무료 위문공연도 펼쳐 자원봉사 활동도 펼친다. 춘천 김유정문학관에서 해마다 펼치는 김유정문학제 때는 첫 회부터 자원봉사팀장을 맡아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노인복지회관과 독거노인을 찾아 무료 위문공연도 펼친다. 가끔 딸 단비씨도 동행한다. 봉사와 방송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춘천의 자연을 만끽하는 나름대로의 방법도 터득했다. 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돗자리 하나 챙겨 동면 시냇가 다리밑 그늘에 누우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고 너스레를 떤다. 공지천을 산책하고, 차량으로 춘천 호숫가를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제2의 고향인 춘천 자랑이 늘어졌다. 여전히 이씨는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이 희끗희끗하게 세었지만 여전히 동그란 안경, 밀집모자에 콧수염이 잘 어울리는 자유인이다. 이씨는 “인생 후반기에 좋아하는 자연속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보내는 삶이 좋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故 최진실씨 광고 이미지 실추 배상판결

    고(故) 최진실씨가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등 광고모델로서 품위를 손상한 데 대해 광고주에게 손해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S건설사가 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S사는 2004년 3월 최씨와 2억 5000만원에 아파트 분양광고 모델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최씨가 계약기간 중 S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을 경우 5억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런데 2004년 8월 최씨가 당시 남편 조성민씨에게 폭행당했다며 붓고 멍든 얼굴과 파손된 집안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자 S사는 최씨로 인해 이미지가 손상됐다며 광고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배상금과 위자료, 실제 지출한 광고비용 등 3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모델료 2억 5000만원만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연예인이라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판단, 손해배상 할 필요가 없다고 최씨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나 대법원은 “최씨가 폭행당한 얼굴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현장을 촬영하도록 허락해 널리 공개한 것은 적절한 대응의 도를 넘은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아파트 광고에 적합했던 최씨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고, 구매유인 효과 역시 상당히 훼손됐으므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과학고 전형 사정관·창의성 각 50%

    과학고 전형 사정관·창의성 각 50%

    교과부,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외고·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 입시 규제,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학원시장 규제 등을 골자로 한 사교육 경감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김차동 인재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계속 사교육대책을 낼 것”이라면서 “2010년부터는 사교육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날 나온 대책이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을 종합한 것인 데다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교총은 교육세 폐지 반대 및 고교 무상교육화 등 근본대책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경쟁 만능주의 교육정책과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이율배반적 구조 때문에 사교육비 경감책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심야교습시간 제한은 학생 인권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고 비동일계 진학 규제해야 교과부 대책에 따르면 2011학년도 외고 입시부터 중학교 내신을 반영할 때 수학·과학 가중치 반영을 축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가중치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외고 설립취지와 달리 외고생들이 문과 계열이 아닌 의대 등 이과로 진학하는 데다 외고 입학 때, 수학· 과학 가중치를 적용해 이과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을 받아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비동일계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외고의 경우, 특목고 지정을 해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있었다. 영어 사교육 유발 요인의 하나인 난이도 높은 영어듣기시험에 대한 개선안이 제시됐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시·도교육청으로 넘긴 상태다. 교과부 방침과 달리 시·도교육청에서 외고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문제를 출제할 경우,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과학고의 경우 2011학년도부터 현행 일반전형과 특별전형(경시대회 수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학교장 추천 등) 가운데 특별전형은 폐지되고 일반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대체된다. 전형별 선발비율도 특별전형 32%, 일반전형 68%에서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 등으로 바뀐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과학고가 7~8월 중으로 입학사정관을 2명 이상씩 채용하도록 했다. 또 KAIST에 과학고 입학사정관 연수과정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채용된 입학사정관들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연수를 받은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내년 7~10월에 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과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수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폐지한다고는 하지만 경시대회 수상 및 영재교육원 수료 실적이 입시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닌 만큼 사교육 유인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있는 사람만 지원 올해 학교당 평균 1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사교육 없는 학교’ 400개교는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에 우선 배분한다는 당초 방침을 이날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중산층만 배불리는 정책으로 재원배분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펀드에서 자금을 거둬들이는 투자자가 늘면서 일시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 나가는 ‘펀드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967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2007년 4월 2조 8865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또 올 들어 월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3월 260억원이 유일했다. 1월 219억원, 2월 1047억원, 4월 3452억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연초이후 자금유출 증가세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1조원 이상 펀드 17개 가운데 7개는 2005년 1월 이전 설정된 펀드로, 코스피지수 1200∼1300선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때문에 이들 자금은 1400∼1600선에서 환매 유인이 있고, 실제로도 연초 이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환매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펀드런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 국내에서 펀드런이 이뤄진 시기로는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설정 잔고가 64조원에서 45조원으로 줄어든 2000년 6월~2001년 4월, 설정 잔고가 61조원에서 37조원으로 감소한 2002년 8월~2004년 12월 등을 꼽는다.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대부분이 코스피지수 1600선 이상에서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원금을 회복하는 시점인 코스피지수 1600선에서 환매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자금이 유입된 코스피지수대만 놓고 보면 1600선 이상이 펀드런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투자자는 손실 상황에서는 원금 회복시 환매를 하겠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원금 회복 시점에 도달하면 환매를 망설이기 마련”이라면서 “코스피지수 1600선 진입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지는 시기일 수 있는 만큼 펀드런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펀드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투자자 불만이 여전해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보원 펀드 상담 중 불완전판매가 절반 넘어 소비자원에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접수된 펀드 관련 상담 249건의 이유를 분석한 결과 불완전판매가 52.2%를 차지했다. 황진자 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업자의 부당이득을 철저히 거둬들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소비자가 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시스템을 정비하고, 부당권유 등의 금지행위를 하면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불법 행위에 대한 소비자 입증 책임을 완화시킨 금융상품판매법이 있으며, 실제 취한 부당이득보다 더 많이 환수하는 징벌적 배상제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이날 우리은행과 우리CS자산운용에 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를 하기로 의결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광고문안을 만들고 투자안내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는 2300여명에게 총 170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et´s Go] 여수 거문도와 백도

    [Let´s Go] 여수 거문도와 백도

    지도에서 보면 전남 여수는 날개를 활짝 편 나비 모양이다. 생김새처럼 여수는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그 동력이다. 100개국 800만명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손님을 맞기 위해 개최 장소인 여수 신항 일대는 대대적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 온갖 첨단 시설이 들어서고 친환경적으로 정비된다. 가장 반가운 변신 중 하나는 2011년이면 KTX가 오간다는 것이다. 서울~여수 3시간대 주파로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도 가까워진다. ■거문도, 100여년 된 등대로 가는 1㎞ 길 장관 조만간 여수를 찾을 요량이라면 지금의 모습을 카메라에 가득 담으시길 바란다. 오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집이, 마을이 또 한번 같은 얼굴로 당신을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규모 성형수술로 국제 기준에 걸맞은 곱고 화려한 자태를 갖게 되겠지만 수수하고 투박했던 옛 모습이 불현듯 그리워질 수도 있지 않은가. 늘 한결같이 외지인들을 반길 곳은 비취색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일 것이다. 여수가 보유한 섬은 모두 317개(유인도 49개, 무인도 268개).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는 섬은 오동도이다. 768m의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으니 섬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하지만 여전히 여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원래 오동나무 잎을 닮아서, 또는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로 불렸으나 오동나무는 현재 4그루뿐이다. 철없이 아직도 피어 있는 빨간 동백꽃이 길손들을 맞으며 섬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 오동도 등대에서 보았던 여수의 전경을 저녁에는 유람선을 타고 볼 수 있는데 솔직히 바깥 구경보다 이 유람선이 더 가관이다. 어두운 바닷길을 달려야 하니 환하게 눈에 들어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변두리 나이트클럽도 아니고 네온사인 띠로 치장한 유람선은 경관 감상을 방해한다. 유람선의 감각도 좀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수의 섬 가운데 거문도는 역사책에도 나오는 친숙한 지명이다. 1885년 영국함대가 불법점령했던 그 섬이다. 고도·동도·서도 등 3개의 섬이 바다를 병풍처럼 둘러 싸 천혜의 항구 역할을 하니 열강들이 군침을 흘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14.7㎞ 거리에 있는 거문도로 가는 뱃길은 심술을 잘 부리기로 유명하다. 어제까지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화가 나 으름장을 놓는 게 한두 번이 아니란다. 다섯 번 거문도행을 계획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사람도 있다. “덕을 많이 쌓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속설을 수차례 들으니 거문도로 향하는 날 새벽, 숙소를 나설 때 살짝 떨렸다. 배멀미를 우려해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여수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오전 7시40분쯤 거문도행 ‘오가고호’에 몸을 실었다. 시속 70㎞의 배로 약 2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 대마도 쪽에서도 가까워 옛날 일본 사람들이 몰래 들어와 살기도 했다고 한다. 간간이 눈에 띄는 일본식 적산 가옥들이 거문도의 굴곡 진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바다는 다행히 순순히 길을 터주었다. 일본 쪽에서 저기압이 올라와 전날보다 파고가 높고 안개가 살짝 끼었지만 더 이상 가는 길을 막지는 않았다. 무사히 거문도에 안착. 초행인데 거문도가 두팔 벌려 안아주니 일행들과 “우리가 쌓은 덕이 많은가.”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거문도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등대. 1905년 준공, 점등된 등대가 서도 수월산 정상에 우뚝 서 있다. 해발 196m에 위치한 등대를 보러 가는 1㎞의 길은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문화·예술인들이 이 매력 넘치는 길을 밟으며 영감을 충전해 가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길은 동굴 같다. 우거진 수풀을 뚫고 햇살이 고개를 디밀려고 애를 쓴다. 하늘이 내린 자연림이 발산하는 산소는 일반 수목원보다 2배나 많다. 풍부한 산소량에 경사도 완만해 등대에 다다를 때까지 숨도, 발걸음도 가볍다. 이 길은 겨울에 오면 더 장관이라고 한다. 길 양 옆에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에서 붉은 꽃을 피우면 그야말로 자연산 ‘레드 카펫’이라고. 100살이 넘도록 늠름하게 서 있는 등대 너머로 하늘과 바다는 푸르게 한몸을 이루고 있었다. 외지인의 눈에는 바다가 청량하기 그지없는데 “해조류 산란기라서 물빛이 탁하다. 8~9월에 오면 쪽빛 바다의 본색을 볼 수 있다.”고 섬사람들은 말했다. ■백도, 자연이 빚어놓은 기암괴석 탄성 절로 바다와 섬의 축복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 떨어진 백도는 거문도보다 더 깐깐하기로 소문난 섬. 그래서인지 가는 길은 좀더 험했다. 멋모르고 여객선 2층에 앉은 게 화근이었다. 놀이공원의 바이킹을 타는 것처럼 배가 출렁이는데 그 때마다 뱃속의 내장들도 함께 출렁인다. 거문도 사람들에게도 삼세번만에 겨우 한번 얼굴을 내민다는데 이 정도 파도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이 지긋한 안내원 할아버지는 “어제까지 바다가 참기름을 발라 놓은 것처럼 반질반질 잔잔했거든, 바다 고운 거랑 여자 얼굴 예쁜 거는 일을 낸다더만 내 이럴 줄 알았지.”하며 껄껄 웃는다. 백도는 무인도로 상백도와 하백도로 구분된다. 36개의 섬으로 이뤄진 백도는 한자로 白島라고 표기하는데 멀리서 보면 하얗게 보인다 해서, 또 물 밑에 가라앉은 섬이 63개로, 섬을 다 합치면 100개에서 하나 빠진다 해서 일백 백(百)자에서 한 획을 빼 이렇게 표기한다. 40여분 지나서 배가 속도를 늦추는 것 같더니 안내원 할아버지가 올라와 좌우측, 후면의 문을 힘껏 열어젖힌다. 확 쏟아져 들어온 상쾌한 바닷바람이 답답했던 가슴 한편을 시원하게 도려낸다. 우르르 다들 일어나 재빨리 갑판으로 달려 나왔다. 힘센 바람과 싸우듯 힘겹게 한발짝씩 떼어 뱃머리로 향하는데 저 멀리 백도가 희미하게 인사를 건넨다. 할아버지가 갑판 중간에 자리를 잡고 마이크를 들었다. 이윽고 기암괴석들의 ‘쇼쇼쇼’가 시작됐다. 무성영화에 숨결을 불어넣는 변사처럼 그는 구수한 사투리로 무뚝뚝해 보이던 백도의 표정들을 살갑게 바꿔 나갔다. “귀를 쫑긋 세우고 섬을 지키고 있는 진돗개바위, 귀여운 아기곰아, 어딜가니? 아기곰 바위~, 저기 저 사이 좋은 물개부부바위, 서로 멀리 떨어져 애틋하구나아~, 서방바위·각시바위…” 할아버지의 쩌렁쩌렁한 호령과 손짓에 따라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바위들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교환했다. 20분간 짧고 강렬한 선상유람이 끝났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자연보다 더 솜씨 좋은 예술가는 없다는 것을. ●여행수첩 ▲가는 길:여수여객선터미널(061-663-0116~7)에서 거문도로 들어가는 배는 하루 2차례(오전 7시40분, 오후 1시40분) 있다. 편도 요금 3만 2100원. 거문도에서 백도로 가는 배를 바꿔 타는데 관광객 수와 날씨만 허락되면 수시 운항한다. 백도 일주 2만 6000원. 청해진해운 (061)663-2824. ▲맛집:‘하모’라고 부르는 갯장어가 유명하다. 회로 먹기도 하고 샤부샤부처럼 물에 살짝 데쳐 양파 등 야채와 곁들여 먹는 ‘하모 유비끼’는 여수에서만 볼 수 있는 맛이다. 만석궁 (061)641-8724. 남경전복은 자연산 전복을 회부터 구이, 찜, 초밥, 튀김, 죽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코스로 내놓는 곳이다. (061)686-6653 ▲묵을 곳:지난해 문을 연 디오션리조트.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물놀이 시설(파라오션 워터파크)까지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061)689-1000. 글ㆍ사진 여수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춘천숲길 레저·여가활동 코스로

    강원 춘천시가 산림관리를 위해 개설한 임도를 산악자전거, 트레킹, 마라톤 등 레저·여가 활동을 즐기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3일 이를 위해 우선 북한강변을 따라 경관이 수려한 남면 가정리~박암리 6㎞ 구간을 국비 등 16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임도개설을 마칠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임도는 홍천강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구간으로 춘천~서울 고속도로 강촌IC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시는 우선 가정리 의암 유인석 유적지 뒷산 부근의 임도 3㎞를 연내 개설할 예정이다. 새로운 임도 개설과 함께 동내면 대룡산, 봉명리, 광판리 임도 가운데 토사가 유실된 구간 등을 보수하는 작업도 함께 벌인다. 이와 함께 2010년 춘천월드레저 대회에 맞춰 대룡산 일대에 다양한 레저활동이 가능한 테마임도를 개설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춘천지역에는 동면 감정리, 동내면 신촌리 대룡산 일대 등 9곳에 28.6㎞의 임도가 개설돼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최근 흙길을 따라 걷기 붐이 일면서 잘 가꾼 임도가 휴양·레저스포츠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림관리에서 벗어나 산림경영 차원에서 임도를 관광자원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고 싶은 섬’ 외연도 철제 탐방로가 웬말

    “이러다 ‘가고 싶지 않은 섬’이 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가고 싶은 섬’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일부 주민들이 이 사업이 자연친화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제동을 걸어 8월 완공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보령시는 이 마을 뒷산에 펼쳐진 천연기념물 136호 상록수림(3만 2295㎡)에 길이 700m 폭 1.4m의 탐방로 데크를 만들다가 일부 주민이 반발, 180m 정도만 깐 채 진척이 안 되자 공사팀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2일 밝혔다. 주민들은 “콘크리트와 철제 데크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있다. 데크는 콘크리트 기초 위에 철제를 설치한 뒤 나무를 덮는 형태이다. 이 때문에 탐방로와 함께 설치하려던 1㎞의 해안산책로 및 570m의 등산로 건설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부 관광진흥기금 60억원과 지방비 71억원 등 모두 131억원이 투입된다. 외연도는 2007년 전남 청산도·홍도, 경남 매물도 등 3개 섬과 함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됐고, 가장 빠른 사업 진척도를 보여왔다. 외연도는 충남 서해안 서쪽 맨 끝에 있는 유인도로 183가구 487명의 주민이 있다. 이곳 상록수림은 500~600년 된 동백나무, 후박나무, 팽나무가 군락을 이뤄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보령시 관광과 김재호씨는 “수령이 오래된 동백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 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곳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간 관광객은 1만명이 넘는다. 김복수(46) 외연도청년회장은 “탐방로 대신 상록수림 진·출입로를 명확히 표시하고 가파른 곳은 나무 계단을 만들라고 시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대로라면 탐방로가 오히려 ‘반환경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상록수림이 있는 산은 해발 73m밖에 안되는데 무슨 시설이 필요하냐. 천연기념물 속에 철제를 설치하는 것은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북핵발 삭풍(朔風)에도 국내 금융시장에는 온통 따뜻한 기운 일색이다. 1일 증시와 외환시장은 주말 사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국내 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금융연구실장들은 시장이 오히려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차 북핵실험이나 서해교전이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긴장 수위가 더 높은데다 세계 경제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화 다변화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경제의 내성을 기를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핵 실험 등 대북 변수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된 용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북핵 실험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 역시 근거로 제시돼 왔다. ●금융시장 대북리스크 반영 안 돼 있어 하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경제연구소 실장들은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과거 북핵사태 때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 시장이 금방 회복됐다는 전례가 있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둔감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면서 “사안에 대한 파장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는 점과 더불어 대북 리스크가 현재 금융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해교전(1999년, 2002년)이나 1차 북핵실험(2006년) 때는 미국과 한국 행정부가 지금보다 유연한 대북 정책을 펼쳤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지전 등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금융시장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최근에는 위험 요인이 너무 과소 평가된 경향이 강하다.”면서 “안보 불감증이 경제 분야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대북 변수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이 정치학자나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보는 톤보다 낮은 것 같다.”면서 “뭐가 맞냐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가 아닌) 시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앞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호시우행 자세 필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오용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안보 리스크는 단기적인 악재는 될 수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이미 반영돼 금융시장의 기조적인 침체를 유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경엽 본부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돼 있지만 전례가 없던 ICBM 발사가 현실화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 주가 등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 뻔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거시경제·금융연구 실장들은 경제당국에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주문했다. 일시적인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시스템과 내수 기반을 확충하는 등 장기 과제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용협 실장은 “외환시장은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을 뿐더러 현 상태가 나쁘지 않은 만큼 별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환율 안정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환율시스템 협조 체제 강화와 거래통화 다변화를 위한 수출다변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정부는 일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인책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흔히 말하는 가슴앓이의 고통, 그리고 “똥물까지 토했다.”고 할 때의 그 느낌은 어떤 것일까? 이 느낌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강한 위산이 거꾸로 역류하면서 식도를 태우듯 자극하는 현상, 심하면 마치 가슴에 불덩이라도 안은 것처럼 격한 고통이 엄습하는 이 질환은 흔히 생각하듯 일과성 현상이라기보다 심하면 식도암을 부르기도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그래서 더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역류성 식도염을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벽은 보호막이 있어 위산으로부터 보호를 받지만, 식도는 그렇지 못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 위산에 취약한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 및 관련 합병증을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과 무관하게 내시경상 위식도 접합부의 점막 결손과 염증이 관찰되는 질환으로, 위식도 역류질환군에 포함된다. ●원인은 무엇이며,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원인은? 첫째는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복부비만이 대표적이며, 임신이나 꽉 조이는 의복 등도 마찬가지다. 둘째는,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막아주는 근육성 밸브인 조임근이 있는데, 이 근육이 약해져도 문제가 된다. 이 경우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이 원인인데, 대표적인 게 술과 담배이고, 고지방식과 커피·초콜릿·민트·오렌지주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약물로는 칼슘차단제 등 고혈압 약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며, 식후에 바로 눕거나 야식 습관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이 식습관과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과식이다. 또 육류 등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음식·떡 등도 지나치게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야식이 문제가 되는 건 식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화장애를 일으키거나 위산 역류를 부르기 쉽다. ●증상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심와부 작열감이다. 이 경우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불쾌감을 겪는데 대개는 음식물 섭취 후에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넘어오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다른 증상으로는 흉통·흉부 불편감·경부(목 부위)이물감·만성기침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만성기침은 기관지 천식으로 오인되거나 천식환자의 발작을 유인하기도 한다. 흉통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증상이 심한 경우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체중이 줄며, 염증 후유증으로 식도 협착이 발생해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되거나, 출혈·폐렴을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되풀이되면서 식도 점막의 변성을 초래, 식도선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진단 방법은 무엇이며, 진단 기준은 또 무엇인가? 일반적인 진단법은 상부소화관 조영술과 내시경검사다. 이를 통해 종양이나 소화성 궤양 등 구조적인 병변 여부와 식도점막의 염증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식도내압검사나 식도의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법 등도 이용되는데, 이 중에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는 비정상적인 역류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그러나 이런 검사법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검사 중에 통증이 따르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1차 진료에서 특징적인 증상이 있고, 내시경상 종양이나 소화성궤양 등 구조적 문제가 없으면 바로 치료약을 투여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절차다.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방법은 무엇인가? 가능하다. 먼저 정확한 증상과 함께 증상의 발생 양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즉 문제의 증상이 특정 음식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 또는 몸통을 구부리거나 눕는 등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전날 술을 마셨거나, 늦은 밤에 고지방식 식사를 했거나, 야식 후 바로 잠자리에 든 후 증상이 나타나는 등 특정 식습관이 증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자가진단이 충분히 가능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생활습관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조절과 금주·금연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위식도 역류질환의 중요한 원인인데, 이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다. 식습관으로는 카페인(커피·차·콜라), 초콜릿, 양파, 강한 양념이 들어갔거나 기름진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생활습관 교정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투여하는 약물은 위장운동기능 개선제, 제산제, 점막보호제, 위산분비 억제제 등이다. 최근에는 PPI라는 위산분비 억제제가 증상조절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와 수술 부작용은? 최근에는 약제가 좋아 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식도협착·출혈·폐렴 등의 합병증이나 식도선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느슨해진 위식도 조임근 주변을 꿰매 단단하게 조이는 방법인데, 이때 조임이 심하면 음식물이 정체되는 연하곤란증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식도염이 재발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강원도 동해안에 무인도 33개

    강원도 동해안에 무려 33개의 무인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은 28일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가운데 동해시를 제외한 고성, 속초, 양양, 강릉, 삼척 등 5개 시·군에 모두 33개의 무인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무인도는 고성에 19개로 가장 많고 삼척 6개, 양양 4개, 강릉 3개, 속초 1개 순으로 나타났다. 무인도의 총 면적은 26만 5213㎡이며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의 죽도가 5만 1471㎡로 가장 크고 이어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의 죽도 2만 1047㎡,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의 저도 2만 545㎡, 고성군 죽왕면 봉포리 죽도 1만 8050㎡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강릉시 안현동 오리바위는 691㎡로 도내 무인도 가운데 제일 작은 섬으로 조사됐다. 무인도는 개인 소유 1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산림청, 기획재정부 등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안현동 경포해변 앞바다의 오리바위는 육지와의 거리가 120m에 불과했고 십리바위도 4㎞가 아닌 430m여서 이름과 거리가 다르게 조사됐다. 또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의 인도는 육지와의 거리가 불과 10m에 불과해 육지와 가장 가까운 섬으로 확인됐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머그컵 사용하면 커피값 깎아준다

    앞으로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개인용 머그컵 등을 사용하면 커피나 음료수 가격을 깎아 준다. 환경부는 전국 체인망을 갖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체 대표들과 다회용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의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협약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업체마다 다회용 컵 사용자에 대한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제공 규모는 다를 전망이다. 하지만 고객 유인경쟁으로 이어지면 한 잔당 최소 300원 이상 할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 참여업체들은 점포 밖으로 들고 나갔던 자사의 1회용 종이컵을 되가져 올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주고 타사의 1회용 컵도 회수하는데 참여하기로 했다. 자발적 협약에는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맥도날드 등 전국 체인망을 갖춘 4개 패스트푸드사의 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카페네스카페,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자바시티, 크리스피크림 도넛, 렌떼 등 11개 커피전문업체의 12개 브랜드가 협약을 맺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이제 그를 편히 보내드려야 할 때”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국민장 어떻게? ’盧의 21년 운전사’ 마지막 길에… 밤을 잊은 봉하마을 北 새달 정상회의때 도발 가능 강남~인천공항 1시간에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분들께
  • 오지철 관광공사 사장 사표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이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은 27일 “오 사장이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 다녀온 직후 사의를 표명, 30일자로 사표가 수리됐다.”고 말했다. 내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오 사장은 대한체육회로 입사해 체육청소년부 해외협력과장,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 문화관광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3월 유인촌 장관의 공공기관장 사퇴 촉구 발언이 나오자 “재신임을 묻겠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가 반려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예상과 달리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큰 표차로 낙선, 더이상 관광공사 사장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사장은 임원추천위를 구성해 공모, 심사 과정을 거친 뒤 문화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안장될 듯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안장될 듯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진다. 정부 분향소가 서울역 광장과 서울역사박물관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되며, 유해는 유족 뜻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 오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유가족측으로부터 장의 형식을 국민장으로 하고 유가족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자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면서 “추모를 위해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서울에는 외국의 조문사절 등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역 광장에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봉하마을로 잠정 결정됐다. 국민장 거행을 위한 장의위원회 위원장은 유가족 협의과정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외에 유가족 대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 기간은 23~29일까지 7일간이다. 영결식은 오는 29일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되며 당일 조기를 달기로 했다. 화장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가 늦어져 25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장은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장례의식 가운데 하나로 전·현직 대통령이나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장의비용은 일부만 국고에서 보조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민장은 2006년 서거한 최규하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장례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정부는 본격적인 장례절차 마련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장의 부위원장을 맡을 인사로 국회부의장과 감사원장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곤 행안부 장관과 김양 국가보훈처장, 강희락 경찰청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인평 행안부 의정관 등으로 장의 집행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또 행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작업단’을 구성, 의전·안내·운구·식장준비 등 실질적 장례 업무를 담당케 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지가 봉하마을로 최종 확정되면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별도의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안장식을 위한 제반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서울시와 협의해 옛 서울역사 앞 시계탑 부근과 신문로 시립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성북·서대문·구로·강동구 4개 구청 내 등 서울에 6곳의 분향소를 마련키로 했다. 지방에도 권역별로 수십곳 이상의 분향소를 설치한다. 해외 한국 대사관·총영사관 등의 재외공관에도 조문장소가 마련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재외공관마다 조문록을 비치, 주재국 인사 중 원하는 사람은 조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장례식 당일에는 전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거 이튿날인 24일 하루에만 봉하마을 임시 빈소에 10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리는 등 전국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한승수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25일 오전 9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 분향할 예정이며, 오전 10시엔 주한 외교사절이 분향소를 찾는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현지 특별취재팀 ●정치부 홍성규 김지훈 ●사회부 이재연 장형우 유대근 박성국 ●사회2부 김정한 한찬규 김상화 강원식 박정훈 ●사진부 김명국 도준석 정연호
  • [노 前대통령 서거] “이념떠나 모든 국민 조문”… 유족 국민장 수용

    ‘7일 가족장’을 강력히 고집했던 유족들이 정부의 국민장 제의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배경은 뭘까.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4일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한편 가족장보다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참배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지시하자 정부측에서는 국민장 엄수를 노 전 대통령 유족측에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은 가족장을 강력히 희망했다. 유족과 장례위원들은 이날 밤 9시쯤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적절한 시점에 이를 발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유인태 전 정무수석이 유족들에게 “가족장을 하면 안 된다. 국민들이 ‘삐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문희상 국회부의장도 “(가족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 전 수석을 지원했다. 노씨 문중 어른들도 ‘가족장 결정’이라는 일부 보도를 보고 야단을 쳤다는 후문이다. 문중에서는 “대통령이 난 것도 경사다. 불행한 죽음이지만 국민장을 요구해야 할 판인데도 가족장으로 결정한 이유가 뭐냐. 노 전 대통령이 무슨 죄인이냐.”고 따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 문제와 함께 전국적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일면서 유족들이 국민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NASA 최초 흑인 국장 탄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항공우주국(NASA) 51년 역사상 최초로 흑인 최고 책임자가 탄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주 비행사 출신의 찰스 볼든(62) 전 해병대 중장을 NASA국장으로 23일(현지시간) 지명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볼든은 흑인 출신으로는 NASA의 첫번째 국장이 되며, 우주 비행사 출신으로는 두번째 국장이다. 볼든은 대전환기를 맞은 NASA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볼든은 21세기 과학과 항공기술, 탐사의 경계를 대담하게 확대시키고 장기적으로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든은 1981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1980~1990년대 4차례 우주왕복 임무를 수행했다. 처음 두 차례는 조종사로서, 나머지 2차례는 우주왕복선 선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1994년 NASA를 떠나 해병대로 복귀했다가 2004년 8월 퇴역한 뒤 고체 보조로켓 제조사인 ATK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에어로제트사의 모회사인 젠코프사 이사를 지냈다. 이에 따라 2년간 종사했던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윤리규칙에 어긋날 수 있어 인준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NASA는 2010년까지 기존의 유인 우주선을 퇴역시키기 때문에, 오는 2015년 새 유인 우주선이 완성돼 비행을 시작할 때까지 5년간 유인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공백이 불가피하다. kmkim@seoul.co.kr
  • 올해 내내 만화에 푹 빠져봅시다

    한국 만화 100주년 기념 행사는 해외에서 먼저 동이 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1일부터 영국 런던 소재 주영 한국문화원 1층에 만화방을 열고 영문 만화책을 비치하는 등 한국 만화를 알리고 있는 것. 본격적인 팡파르는 새달 2일 울린다. 한국 만화 100주년 위원회가 이날부터 8월23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실(약 1300㎡ 규모)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사상 처음인 대규모 만화 전시다. 특히 2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같은 날 기념 우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만화가 걸어온 100년의 발자취를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별로 여행하는 분위기로 꾸려진다. 시대별 만화와 함께 팥빙수, 교복 등도 전시되며 그림이나, 소품, 벽화 등으로 시대 풍경을 재현한다. 또 시사만화에서 순정만화, 웹툰에 이르기까지 각 장르의 특징을 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만화와 미술의 만남이 주목된다. ‘태권V’나 ‘라이파이’ 등 만화를 모티프로 삼은 현대 미술작가 18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9~10월에는 제주현대미술관 순회 전시가 이어진다. 9월1일부터 20일까지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시사만화 특별전시가 곁들여진다. 100주년 위원회는 이번 특별전 외에도 신자유주의 시대의 세계 시사만화 동향과 전망, 한국 시사만화 100주년의 의의와 대안을 주제로 국제시사만화 포럼(6월2~4일)을 연다. 또 한국 만화 100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조사연구사업도 펼쳐 연말쯤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열기가 여기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만화계는 제1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7월22~26일), 제12회 부천국제만화축제(9월23~27일)를 거쳐 11월3일 만화의 날 행사에 이르기까지 만화 붐을 계속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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