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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탄 영화·드라마 속 멋진 車를 나도…”

    “그들이 탄 영화·드라마 속 멋진 車를 나도…”

    ‘그들이 타면 달라 보인다.’ 드라마나 영화 속의 멋있고 예쁜 주인공들이 타는 자동차는 특별해 보인다.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저런 차를 타면 ‘멋져질 거야.’ 하는 환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은 앞다투어 간접광고(PPL)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 협찬을 했던 차도 덩달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 속을 질주하며 매력을 높인 자동차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자동차 PPL 마케팅 붐 SBS 수목 드라마 ‘시티헌터’ 속 이민호의 ‘블루카’가 화제다. 멋스러운 외관과 디자인을 보면 억대의 외제차 같지만 실은 현대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1900만원대 ‘벨로스터’다. 주인공 이민호의 자동차 액션신은 물론 박민영과의 데이트신에 자주 등장하고, 이민호의 ‘대리 운전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민영이 폼나게 몰던 바로 그 차다. 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 벨로스터가 등장한 이후 계약 문의가 급증하고 마이크로사이트(veloster.hyundai.com)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드라마 방영 이후 벨로스터의 일일 평균 계약 대수는 140여대까지 치솟았다. 방영 전보다 약 5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1일 이민호의 자동차 액션 장면에 벨로스터가 나오고 나서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는가 하면 마이크로사이트의 하루 방문자 수도 기존의 6배 이상인 10만명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주인공과 신세대를 겨냥한 벨로스터가 잘 어울린다.”면서 “드라마 초반 자주 등장한 블루오션에 대한 계약과 문의가 늘어나는 등 드라마의 인기가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3’를 통해 자사 차량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영화에는 쉐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인 카마로와 머슬카(고출력 차량)의 상징과 같은 콜벳, 쉐보레의 글로벌 경차인 스파크, 전기차 볼트, 임팔라, 크루즈, 아베오 등 다양한 차량이 등장한다.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로봇인 ‘범블비’인 카마로는 국내에서 지난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3.6리터 V6엔진이 장착돼 312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는 스포츠카다.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씨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지엠은 최근 쉐보레 스파크 ‘트랜스포머’ 에디션을 출시했다. 올해 12월까지 모두 1000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스파크 트랜스포머 에디션은 영화 캐릭터 ‘스키즈’를 모티브로 해 더욱 스포티하고 개성 있는 외관을 뽐낸다. 색상은 전체적으로 검정이 주를 이루며 차량 전면 범퍼에서부터 후드, 루프를 따라 후면 범퍼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색상의 줄무늬가 역동성을 잘 드러낸다. 한국닛산도 MBC ‘최고의 사랑’에 인피니티 차량을 협찬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국민 배우 독고진(차승원)과 한물간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공효진)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톱스타 독고진은 ‘올 뉴 인피티니M’을, 따뜻한 감성을 지닌 훈남 한의원장 윤필주(윤계상)는 크로스오버 차량인 ‘인피티니 FX’, 인기 가수 겸 MC인 강세리(유인나)는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을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성유리, 정겨운, 김남진, 민효린 등이 주축인 KBS ‘로맨스타운’에는 아우디가 차량을 지원한다. 극 중 재벌남 강건우는 ‘Q5 3.0 TDI’, 귀여운 독설가이자 완벽남인 김영희(김민준)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타일의 오픈카 ‘A5 카브리올레’를 타고 다닌다. ●“자연스럽고 효과도 높아” BMW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현빈의 애마 ‘뉴Z4’ 등을 협찬하며 관련 문의가 급증하는 등 화제를 불러 모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광고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자동차를 알리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효과도 높다.”면서 “앞으로는 드라마뿐 아니라 공연, 영화 등과 연계한 문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청아 집안 공개…배우 연출가 부모 모욕적 담금질

    이청아 집안 공개…배우 연출가 부모 모욕적 담금질

    이청아 집안 공개에 네티즌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우 이청아가 있기까지 연극배우 아버지와 연출가 어머니 등 집안의 담금질이 있었기 때문. 지난 29일 MBC 라디오 FM4U ‘푸른 밤 정엽입니다’ 여배우들 특집에 출연한 이청아는 연기에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 이승철 등 집안을 공개했다. 이청아는 “내 연기에 대해 부모님의 혹평이 상당히 심했다. 배우로서 필요한 자질이 하나도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 며 “그런 혹평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다. 부모님은 최고의 모니터 요원이다. 생각해보면 부모님 덕을 조금 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 중인 이청아는 직접 연출을 할 경우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을 꼽았다. 그녀는 “황정민은 정말정말 멋있다. 함께 연기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쓴 글을 저런 배우가 연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 밤 12시 방송 ‘푸른 밤 정엽입니다’ 여배우들 특집은 김정은, 이민정, 한가인, 유인나, 황우슬혜 등이 출연하며 여배우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결코 놓칠 수 없는 한·미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결코 놓칠 수 없는 한·미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이제 남은 것은 한·미 FTA 비준이다. 우리 경제는 90%에 육박하는 대외 무역 의존도를 지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치다. 그만큼 무역이 국부 창출의 원천이기도 하고, 우리 경제가 해외 시장의 변화에 취약하다는 말이다. 끊임없이 FTA를 통해 해외 시장 접근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아울러 FTA는 일종의 차별방지 보험에 가입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17개국과 FTA를 체결한 미국은 앞으로도 수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할 것이다. 이들 중 많은 나라의 기업들은 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을 것이다. 우리의 최대 해외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관세 차별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FTA보험’을 들어두어야 한다. 적어도 90%에 해당하는 해외 경제와의 보험 효과를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FTA를 발효시킨 국가의 경제규모를 합쳐도 25%밖에 안 된다. 미국, 중국, 일본과 FTA를 발효시켜야 60%를 넘어설 수 있다. 미국과의 FTA 없이 우리의 해외시장 접근 보험체제를 완성할 수는 없다. 한·미 경제통합이 한반도 안보관계에 기여할 장기적인 긍정적 효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한·미 FTA가 수출기업만 살찌우고 서민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반대논리는 사실과 다르다. FTA의 최대 혜택은 경쟁이다. 이제 EU와의 FTA가 발효되었으니, 최선진 경제권과의 벌거벗은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미국과의 FTA는 이러한 경쟁체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경쟁은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떨어뜨리기 마련이므로,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한·미 FTA가 의약품 값을 폭등시키고, 미국 투자자들의 한국 정부 제소를 부추겨 공공정책을 무력화시키며, 지적재산권 강화의 폐해를 야기한다는 비판은 과장되었다. 특허 의약품 보호가 다소 강화되어 의약품 가격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외국 투자자에 의한 정부 제소가 제도화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제도는 투자 유인을 제공함과 동시에 투자 분쟁을 정치문제화하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학 캠퍼스 주변에는 외국서적의 불법 복제가 판을 치고,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는 일상화되어 있다. 제약회사가 병원과 결탁하여 납품을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관행도 만연되어 있다. 우리 경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교역하는 글로벌 기업체제로 이행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지 않으면 이율배반에 빠지게 된다. EU 및 미국과의 FTA는 이러한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가장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분야가 기초 서비스 부문이다. 가장 우수한 두뇌집단이 진출하는 곳이 법조계·의료계·교육계인데도, 철저하게 미개방 상태로 머물렀기에 국제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없었다. 그만큼 이 분야의 종사자들은 국내 독점의 이윤을 챙겼으나, 소비자들은 그 비용을 지불했다. 세계 10대 무역대국인 우리가 50위권 대학교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으니, 해외 유학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 외국계 병원이 들어설 수 없으니, 의료 시술 받으러 해외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업들은 불편을 무릅쓰고 외국 현지 로펌을 고용해 원격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아 왔다. FTA 자체가 서비스분야의 경쟁력을 가져다 주지는 않으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필수 과정인 ‘경쟁’을 선물한다. EU와 미국에 대해 법률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한 것은 우리 로펌들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임을 선언한 셈이다. 앞으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이젠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국제 경쟁의 파고를 타고 우리 경제 전체가 순항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민들의 피해, 일부 부문의 실업문제, 산업 구조조정 문제 등은 국내 보완 대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런 국내 문제 때문에 FTA가 주는 모든 혜택을 포기하자는 것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취해서는 안 되는 선택이다.
  • [스포츠 돋보기] ‘애물단지’ 전락 컵대회 어쩌나

    ‘우리의 열정 놀이터, K리그’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다. 지난 29일 리그컵 대회가 벌어진 네 경기 평균관중은 3433명. 올 시즌 K리그 평균관중의 30% 수준이다. 승부조작 파문에 궂은 날씨까지 겹쳤다고 하지만 경기장은 ‘황량’했다. 8강 토너먼트지만 경남FC와 울산을 제외한 6개팀은 모두 2군으로 스타팅을 꾸렸다. 리그 1위 전북은 18명 엔트리조차 채우지 못했다. 1992년 시작한 전통 있는 컵대회가 ‘애물단지’가 된 이유는 있다. 우승상금 1억원이 ‘당근’의 전부다. 웬만한 주전급 선수의 연봉에도 못 미치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K리그(1~3위)와 FA컵(우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챙길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컵대회에 괜히 주전급 선수를 출전시켜 힘 빼고 다치느니 차라리 기회가 없었던 벤치멤버를 내보내는 게 현명하다. 이기면 좋고, 져도 그만이다. 30라운드로 치러지는 K리그에 FA컵, AFC챔피언스리그, R리그(2군 리그)의 일정만으로도 충분히 살인적이다.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컵대회가 승부조작의 온상이 된 이유와도 상통한다. 현장의 목소리에도 불만이 가득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금 같은 식이면 컵대회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리그 개막 전에 하든지, AFC챔스리그 진출권을 주든지, 상금을 올리든지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대결한 김호곤 울산 감독조차 “우리는 홈이니까 좋은 경기를 해야 하지만 (일정이 촘촘한) 전북 상황도 이해한다.”고 했을 정도다. 프로축구연맹은 리그컵 운영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으나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무용론’에도 대회 자체를 없애는 건 어렵다. 정규리그만 소화하기에는 각 팀이 한 해에 치르는 경기 수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 리그컵 우승팀에 챔스리그 출전권을 주는 것도 좋은 유인책이지만 이는 AFC 규정에 위배된다. AFC는 리그컵 대회를 챔스리그 출전권과 별개의 대회로 규정하고 있어, 연맹 임의대로 티켓을 줄 수 없다. 상금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얼마나 유인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리그컵을 활성화시킬 만한 뾰족한 수는 없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노출된, 박진감 떨어지는 현재의 리그컵이라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어둡다. 축구 관계자들이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주요내용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주요내용

    정부가 29일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은 공급 측면에서 은행, 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금융사의 가계대출을 직·간접적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수요 측면에서 세제 혜택 등 유인책으로 가계대출 구조를 개편한다는 게 주요 뼈대다.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고, 금융회사의 충격 흡수 능력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매우 높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95%로 비정상적이다. 거치기간을 연장하거나 만기 때 한꺼번에 갚기로 하고 이자만 내는 대출이 80%에 달하는 등 대출 구조에도 문제가 많다. 정부는 변동금리·거치식·일시상환 대출이 많은 우리 가계대출 구조가 외부 충격에 취약할 뿐 아니라 금리 변동기간이 짧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우선 가계대출이 435조 1000억원(2011년 3월기준)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권에 대해 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당초 은행들은 2013년 말까지 예대율을 100% 이하로 맞춰야 했지만, 정부는 이 시한을 내년 6월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험 주택담보대출과 특정 부문에 편중된 대출은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계산할 때 위험가중치를 높이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출도 소득증빙 자료를 필수적으로 확인토록 했다. 현재 은행들은 DTI 규제 대상이 아니면 LTV 비율만 감안할 뿐 대출자의 상환 능력은 거의 따지지 않고 있다. 이석준 금융위 상임위원은 “만기 5년 이하 일시상환 대출 가운데 대출자 부채 비율이 500%를 넘거나 3건 이상 대출자에게 또 대출하는 게 고위험 대출의 예”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같은 특정부문에 자기자본의 두 배를 넘겨 대출하는 은행도 BIS 비율 산정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주택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은행별 출연요율도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금리 급등으로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대출은 금리변동의 상한선을 두고 금리변동 주기는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1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은행의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적극적으로 사들여 유동화를 지원하고 이 같은 대출채권을 바탕으로 커버드본드(우선변제권부채권)를 발행할 수 있는 모범규준을 제정해 장기 대출을 유도키로 했다. 농·수·신협 단위조합과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사의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상호금융사가 비과세 혜택으로 최근 2년간 예수금을 29.1%나 늘리고 가계대출에 집중 운용해 대출이 31.2%나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5.4%)를 매기지 않았지만 2013년부터 5%, 2014년부터 9%의 세금을 물릴 계획이다. 이 밖에 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차입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제를 도입하고 회사채 발행 특례를 폐지해 카드대출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억제하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롤러코스터 별명은 잊어주세요”

    [프로야구] “롤러코스터 별명은 잊어주세요”

    “기복이 심했던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요새 고생을 많이 한다.” 프로야구 롯데 양승호 감독의 표정이 잠깐 밝아졌다. 장원준 얘기를 하니 시름이 조금 가시나 보다. 장원준의 성적을 보니, 그럴 만했다. 지난해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29일 현재 다승 1위다. 8승 2패. 방어율은 3.26이다. 수치도 좋지만 내용은 더 괜찮다. 올 시즌 홈런은 2개만 맞았다. 삼진 6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6개만 내줬다. 소위 긁히는 날에만 에이스이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화 류현진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성적표다. 더 이상 ‘롤러코스터’란 별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기록 데뷔 뒤 최고의 페이스다. 지난해엔 26경기에 등판해 12승을 했다. 올해엔 15경기 만에 8승이다. 매 경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홈런이 확연히 줄었다. 장원준의 9이닝 평균 피홈런 수는 0.20이다. 이 부문 리그 최소 수치다. 2위 두산 니퍼트는 0.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홈런 24개를 맞았다. 9이닝 평균 피홈런 수는 1.50이었다. 한 경기 하나 이상은 꼭 홈런을 맞았다는 얘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내줬고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롤러코스터 이미지의 주범은 어찌 보면 홈런이었다. 올 시즌엔 투구 패턴이 공격적으로 돌변했다. 전체 투구수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63.3%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곧바로 승부구를 던진다. 지난 시즌엔 유인구를 많이 사용했었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가능한 투구패턴이다.”라고 했다. ●키포인트는 밸런스 조정 지난해까지 장원준은 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투구 때 팔의 각도가 옆으로 처지는 경향이 있었다. 팔과 함께 몸이 따라 돌아가면서 오른쪽 상체가 무너져내렸다. 밸런스가 잡힐 수가 없다. 컨디션에 따라 릴리스포인트는 들쭉날쭉 춤을 췄다. 제구가 일정치 않고 스트라이크와 볼 사이 간격이 컸던 이유다. 올해는 이런 약점을 교정했다. 상체 밸런스를 세웠다. 상체가 버티면서 팔 궤적은 위로 올라갔다. 팔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히면 공에 각도가 생긴다. 볼끝은 살고 제구는 낮게 된다. 직구를 던지면 타자가 보기에 살짝 떠오르는 듯한 느낌도 든다. 145㎞를 오가는 장원준의 직구라면 타이밍이 맞아도 파울이 되기 쉽다. 그러면서 공은 최대한 타자 쪽으로 끌고 나와 뿌린다.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공의 위력은 배가되고 제구도 확실히 좋아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 장원준의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다. 직구는 140㎞ 중반대. 슬라이더는 130㎞ 중반을 찍는다. 체인지업은 120㎞대에서 들어온다. 직구의 위력이 좋아지면서 주무기들의 조합도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 체인지업은 체감 스피드를 더욱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제구력도 좋아져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낮게 떨어진다. 슬라이더 각도도 더욱 예리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글로벌 한극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② 우리은행 모스크바 공략기

    [글로벌 한극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② 우리은행 모스크바 공략기

    ‘러시아에서는 침대 밑이 은행이다. 그 돈을 다 모으면 300억~400억 달러는 나올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은행을 믿지 않고 저축을 선호하지 않는 현지 분위기를 대변하는 말이다. 1998년 국가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뒤 여러 차례 은행에서 평생 모은 재산을 떼인 경험이 있는 러시아인은 은행 기피증을 갖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현지인을 상대로 소매금융 첫발을 내딛게 된 우리은행 모스크바 법인의 한 직원은 “저축이 안 된다면 대출을, 그것도 어렵다면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에서 냉장고도 팔겠다는 식의 호기가 느껴졌다. 우리은행 모스크바 법인은 2008년 시내 롯데플라자에서 개점했다. 옛 조흥은행이 1998년 지점을 설립했다가 외환위기로 인해 철수했던 곳이 모스크바다. 이후에도 진출했던 국내 은행들이 곧 철수한 곳이다. 현재 모스크바에는 기업은행 지점과 수출입은행 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개점 4년째인 현재 우리은행 모스크바 법인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소매금융 취급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법인만 거래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월급통장을 포함해 저축을 받고 개인대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진출 4년만에 소매금융 승인받아 7월에는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점을 낸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 역시 초기에는 현지 진출 기업인 현대차와 협력업체 13곳의 편의를 돕기 위한 영업을 시작하겠지만, 곧 직원들과 러시아 현지인을 직접 고객으로 맞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우리은행은 러시아 중·소 도시에도 지점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 모스크바 안에서도 새 지점을 내기 위해 물색 중이다. 러시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7년 8.1%, 2008년 5.6%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마이너스 7.8%로 주저앉았지만 지난해 4.0%대로 다시 플러스로 올라섰다.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올해 4.2%, 2012년 3.9%, 2013년 4.5%의 실질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러시아 정부는 전망했다. 러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국내 기업들도 이미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지만, 은행산업에서는 유독 명암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러시아에 진출한 씨티그룹과 유니크레디트 등 외국계 은행이 선전하고 있는데 비해 올해 들어 바클레이스와 HSBC는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했다. 최근 2~3년간 러시아 소매금융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한 은행들이다. 러시아에는 2009년 현재 1087개의 은행이 있지만, 스베르방크·VTB·가즈프롬방크 등 3곳이 3대 대형은행으로 은행산업을 이끌고 있다. ●ATM 100개 설치 수수료 무료 유혹 굴지의 은행들도 고배를 마신 시장이지만, 우리은행은 한층 공격적인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점 개설부터 소매금융 승인까지 총괄한 최기성 부장은 “러시아 중형 은행 한 곳과 제휴해 자동입출금기(ATM) 100개 정도를 모스크바 전역에서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리에서 이득을 못 주더라도 고객 편의를 높이고 수수료나 환율 등에서 유리하게 하면 개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스로 카드 업무 처리를 위해 러시아 현지 은행을 찾았다가 40분을 기다린 뒤에나 창구에 앉고, 이후에도 4차례나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겪은 뒤 국내 은행들이 러시아 현지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거래법인 중심으로 천천히 공략키로 대신 억지로 무리해서 속도를 내지는 않기로 했다. 최 부장은 “우선 우리은행이 입주한 롯데플라자에 있는 사무실 사람들, 우리와 거래하는 법인의 직원을 중심으로 천천히 소매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현지에 있는 대우인터내셔널·두산인프라코어·아시아나 항공·오리온·포스코·한국야쿠르트·한국타이어·현대중공업·현대차 판매법인 등 40여곳과 거래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업체나 개인 86곳과도 거래를 텄다. 2008년 2월 자산 3500여만 달러였던 규모는 지난 5월 현재 자산 2억 1800만 달러로 성장했다. 러시아 은행 총자산 순위로도 250위권 안에 든다. ●급여통장 유치… 내년엔 신용카드도 기업에 융통해 줄 자금이 부족하면 런던 지점과 연결해 주는 등 모스크바 법인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솔선수범한 게 고객의 신뢰를 얻는 원동력이 됐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하지만 동일인 신용공여한도와 같은 은행 내부 기준은 해외법인이 극복하기 어려운 벽이다. 최 부장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현지 기업에 금리 우대 대출을 하려고 해도 대출 규모 자체가 적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면서 “해외법인의 경우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쪽으로 자금 운용에 다소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도 여신 취급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모스크바 법인이 활용할 수 있는 유인 카드는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올해 직원 급여통장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12년에는 신용카드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2013년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 자원부국인 러시아에 맞는 수익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 사진 모스크바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4대강 사업과 복지예산 발언’ 도 넘었다/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기고] ‘4대강 사업과 복지예산 발언’ 도 넘었다/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복지에 관한 선심성 발언들이 도를 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주장하는 복지정책 실행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광범위한 세율 인상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근로·저축 의욕을 감소시키고 기업투자 유인을 낮춰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이 자명한 일이다. 특히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무상 급식보다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아래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하여 복지예산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은 아무리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치인이라 해도 신중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4대강 사업은 미래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사업으로 홍수 예방,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등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강우가 60% 이상 여름철에 집중되어 홍수 및 수자원 관리에 불리한 기후적 특성이 있으며, 대도시 주변의 인구 집중과 산업화로 하천 수질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실례로 지난 2002~2006년 홍수로 13조 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홍수복구비에 21조 원, 홍수예방사업비로 5조 5000억원을 지출하였으며, 갈수기에는 수량 부족으로 각종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또 수질이 악화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자원 전문가들은 물 문제 해결 및 하천관리를 위한 정부의 투자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4대강 사업은 예산 삭감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복지예산 비율을 살펴보면, 2007년 25.9%(61조 4000억원), 2008년 26.2%(68조 8000억원), 2009년 26.2%(74조 6000억원), 2010년 27.7%(81조 2000억원), 2011년 27.9%(86조 3000억원)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반면, 올해 4대강사업 예산(3조 3000억원)은 정부재정의 1% 수준으로 복지와 교육 등 다른 분야 예산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크지 않다. 또한, 4대강 사업 예산은 한시적으로 투입되는 성격인 반면 복지 지출은 한번 시작하면 사실상 중단하거나 줄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복지예산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하여 더 늘려야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지 4대강 예산을 전용하여 단기적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재원은 확보되어 있는지, 국가 발전을 위해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은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책사업을 평가절하하고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책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현실적 복지 경쟁을 비판하고 말려야 도리일 것이다. 아무쪼록 어렵게 시작된 국책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홍수 피해도 줄이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확보하여 미래의 물 부족에 대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복수노조 혼란은 기우… 교섭창구 단일화는 노사 윈윈”

    “복수노조 혼란은 기우… 교섭창구 단일화는 노사 윈윈”

    “복수노조제도가 큰 혼란을 가져온다는 것은 지나친 우려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1동 2층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복수노조제도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계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주장하고 각 기업은 복수노조 설립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느라 부산한 데 대해서 “복수노조 때문에 없던 근로자의 불만이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노동계가 집행부의 입장에만 매몰돼 노동조합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통해 노조 역시 사측과의 교섭에서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관습과 다른 데 대해 우려는 있을 수 있지만 민주주의 체제에 여러 정당이 있듯 한 기업에 여러 개의 노조가 있는 것은 성숙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7월 1일 복수노조제도가 시행된다. 교섭창구 단일화나 복수노조 설립 등 현장의 혼란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지나친 우려다. 현재까지의 관습과 달라 우려가 생길 수 있지만 교섭창구 단일화는 혼란을 없애기 위해 만든 제도다. 한 회사에 노조가 여러 개 생기면 근로자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결사체가 생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지만 회사와 따로 교섭하려면 노조의 힘이 분산되는 약점이 생긴다. 교섭창구 단일화로 노조는 힘을 모을 수 있고 회사는 효과적으로 교섭을 할 수 있다. 물론 기존의 노조는 새로운 노조의 탄생이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이 여러 개인 것처럼 노조가 여러 개인 것은 성숙된 사회로 가는 당연한 과정이다.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하반기 노사관계 전망은. -현장의 노사관계는 대단히 안정적이다. 양대노총 등 중앙 단위가 시끄러운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한국노총의 이용득 위원장이 들고 나온 노조법 전면 재개정의 핵심인 복수노조제도는 이미 국제노동기구로부터 결사의 자유를 지키지 못한다고 11차례 개선 권고를 받은 바 있다. 14년 유예 끝에 한국노총도 합의를 했고 민주당 소속 의원이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시절에 국회를 통과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자를 위해서 노동권의 신장과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혹시 기존 노조의 간부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 노조는 존립 근거가 대한민국 근로자에 있다. 총연맹의 집행부 입장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시간제 일자리는 일자리 나누기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질 좋은 일자리보다 질 낮은 일자리가 많아진다는 비판이 많다. -시간제 일자리의 목적은 기존 일자리를 쪼개는 것이 아니고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다. 우리는 왜 밤에 몸이 아프면 병원의 좋은 시설이 있는데 응급실에 가야 하나. 휴일에 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가. 직장 보육원을 왜 낮에만 쓸 수 있나.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면 얼마든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틈새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다가 통상 근로자로 전환하는 절차 등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의 보호책이나 기업의 유인책도 만들고 있다. →최근에 발효된 ILO의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에 대한 우리나라의 비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가사노동자는 약 30만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는데 우선 이른 시일 내에 실태조사에 나설 것이다.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해당되는 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결사의 자유가 침해받는다면 노동조합법을, 산재보험이 필요하다면 산재보험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루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다. 단, 무조건적인 보호보다는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겠다. →지역 일자리가 향후 일자리 정책의 핵심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동의하는지. -지금까지 중앙정부 위주로 일자리 정책이 펼쳐져 왔다. 하지만 ‘될성부른’ 지역주도형 일자리를 찾아 중앙정부는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지역만큼 지역의 일자리를 잘 아는 곳은 없다. 이 과정에서 다른 소관 부처들도 적극적으로 설득할 생각이다. 일례로 최근에 경기 이천시 하이닉스반도체를 방문했는데 환경부 소관 법령이 개정되지 않아 공장 증설이 막혔고, 지역 일자리 창출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다른 부처들에 협조를 촉구했다. 지자체 장들도 다음 선거를 위해서라도 지역 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어 힘들어한다. 고용허가제를 업종이나 숫자 모두 늘려 달라는 건데, 반면 국내 근로자와 경합관계가 문제될 수 있다. 해법은 있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는 내국인에게 먼저 일자리를 주는 원칙과 내국인이 도저히 가지 않는 곳에만 외국인 고용을 허가한다는 원칙이 있다. 외국인 인력을 더 쓰자는 목소리가 분명 많은데 참고는 하되 실제 그런지 업종별로 분석해서 정책을 만들 수밖에 없다. 실제 해당기업이 내국인을 구하려는 노력을 14일(채용 공고기간) 정도 했는지 등이 그것이다.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실업급여 임의 가입 법안이 환노위를 통과했다(29일 본회의 예정). 자영업을 하다가 망하는 경우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능력개발과 직업훈련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이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장애인을 정부가 미고용 기업에 주는 경제적 페널티 때문에 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애인을 볼 때 장애 있는 부분만 보지 말고 다른 부분을 보면 유용하다. 숨은 보배를 쓴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채용이 미진한 것을 볼 때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만일 장애인을 처음부터 쓰기 힘들다면 인턴처럼 채용해 보고 늘려갈 수 있다. 물론 장애인 채용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기업에 가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경우 장애인 부담금을 최저임금(90만 3000원) 수준으로 크게 올린다. →다음 달 5일 노동부에서 고용노동부로 개명한 지 1년이 된다. 소회는. -그간 일자리 현장 지원단을 만들어 소관 업무와 거리가 있는 근로감독관까지 일자리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 한 해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 냈다면 앞으로는 이런 정책들을 내실화하고 조율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고용노동부는 태생적으로 노사 모두로부터 압박받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 이 두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감안하되 국민 입장에서 정책을 고민하겠다. 전경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이채필 장관은 ▲1956년 울산 출생 ▲검정고시, 영남대 행정학과 졸업 ▲행시 25회 ▲1992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1994년 고용부 양산지청장 ▲2004년 산업안전국장 ▲2005년 고용정책심의관 ▲2007년 직업능력정책관 ▲2008년 노사협력정책국장 ▲2009년 기획조정실장 ▲2010년 노사정책실장, 고용노동부 차관 ▲2011년 5월 고용노동부 장관
  • [일본통신] 부활한 이승엽 맹타의 비밀은?

    [일본통신] 부활한 이승엽 맹타의 비밀은?

    ‘국민타자’ 이승엽(35. 오릭스)의 방망이가 무섭다. 최근 이승엽은 교류전 막바지(18일 주니치전)에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2타점)을 시작으로 25일 지바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경기(지바 롯데전)에서는 올 시즌 무피홈런(평균자책점 1.86)을 기록중이던 우치 타츠야에게 첫 피홈런을 선사하며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한때 1할대 중반에 머물렀던 타율을 어느새 .212(118타수 25안타)까지 끌어 올리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이승엽의 활약 속에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꼴찌는 이젠 옛말. 교류전 2위를 발판 삼아 현재(25일 기준) 26승 3무 25패(승률 .510)로 퍼시픽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한마디로 시즌 초반의 그 참담했던 투타밸런스 붕괴를 딛고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한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폭발하고 있는 이승엽 맹타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 유인구에 반응하지 않는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이승엽을 잡는 공식 아닌 공식이 존재했었다. 초구 빠른 포심 패스트볼-몸쪽 꽉찬 유인구-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변화구(포크볼)의 공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 패턴은 상대팀에서 너나 할것 없이 즐겨했던 것으로 마땅한 대응책 없이 물러났던 이승엽의 씁쓸한 뒷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승엽에겐 이러한 모습이 사라졌다.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공을 자신의 배팅공간까지 끌여 들어서 가격하는 것이다. 이것은 구종을 섣부르게 예측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밀어서 안타를 생산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덕목중 하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승엽은 아웃코스 쪽으로 빠지는 공에 헛스윙,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이 낳은 결과다. 특히 포크볼에는 너무한다 할 정도로 대응책을 찾지 못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포크볼에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이 타격상승세를 부채질 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타석에서의 여유를 찾게 했다. 흔히 포크볼은 잘 쓰면 명약, 잘못 쓰면 독약이라고 까지 표현하는 구종이다. 이걸 타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이승엽) 불리한 볼카운트에선 십중팔구 이 구종을 상대팀 투수가 선택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 속지 않는, 덧붙여 타이밍을 조금만 뒷쪽에 놓고 가격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밀어쳐서 안타를 생산할수 있는 구종이다. 지금 이승엽은 포크볼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타자가 됐다. ◆ 타격폼 변화, 간결하게 더욱 간결하게 지금 이승엽의 스윙을 보면 시즌 초반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다. 눈으로 봐도 확연할 정도로 전체적인 타격동작이 간결해져 있기 때문이다. 처음 눈에 띠는 부분은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 위치가 낮아졌다는 점을 들수 있다. 시즌 초반 이승엽의 그립위치는 파워포지션시 그립의 탑 위치가 머리쪽까지 치켜 올라갔다가 발사됐다. 이것은 앞다리를 들어올리는 과정(Lifting)에서의 연동성이라고도 볼수 있는데, 배트가 높이 올라갔다가 발사된다는 것은 그만큼 스윙의 각이 크다는 뜻과도 같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 뒷쪽까지 그립위치가 올라가지 않고 수평으로 잡아당겼다가 그대로 발사가 된다. 이것은 배트가 컨택트(Contact)지점까지 가는데 있어 최단거리, 그리고 그만큼 스윙에서의 여유가 발생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만 하다. 또 하나는 스트라이드(Stride)시 타이밍을 잡는 앞 다리의 이격 높이가 이전과 비교해 매우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전에 이승엽은 앞 다리를 들어올릴 때 자신의 뒤쪽으로 거의 대각선 형태로 잡아당겼다가 내딛었다. 그 당시 들어올린 앞 무릎의 최고점(Lifting Top)이 자신의 허리 높이까지 올라왔다면 지금은 그 높이의 폭이 매우 낮아졌다. 이것은 앞서 말한 파워포지션시 배트의 그립 탑 위치와도 매우 연동성이 있는 부분이다. 앞 다리의 이격 높이가 배트 그립 탑 위치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스윙시 이격시킨 앞발이 지면에 내딛는 시간이 짧기에 그만큼 공을 오래볼수 있는, 덧붙여 스윙 각 역시 타이트하게 출발하게 돼 폼이 무너질 염려가 줄어들게 된다. 타자가 잘할 때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고 지금 이승엽은 그 이유에 접합한 폼으로 되돌아 왔다. 이승엽은 몰아치기의 달인이다. 무너질때는 대책이 없을것 같아 보이지만 한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마운드를 폭격하는 타자다. 좋은 타자는 타격의 상승세를 오랫동안 유지해 나간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기다. 이승엽의 부활은 오릭스의 반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금 그는 팀에 꼭 필요한 타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바람끼도 대물림?… “시아버지 과거 살펴라”

    바람끼도 대물림?… “시아버지 과거 살펴라”

    최근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회사원 A씨(31)는 남모를 불안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유인 즉, 예비 시아버지가 바람을 피워 식구들을 애먹인 ‘전과’가 있는데, 혹시 남자친구도 이를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A씨의 친구들은 “사람마다 다르니 염려마라.”라고 타이르지만, A씨의 생각은 다르다. 주변에서 ‘대대손손’ 바람을 피워 부인을 힘들게 한 사례를 여럿 봤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사실 ‘바람끼’도 대물림 된다는 A씨의 생각은 틀리지 않다.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유전일 수 있으니, 자신의 남자가 의심된다면 시아버지의 과거를 살펴볼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열린 유럽인간행동과 진화협회(the European Huam Behavior and Evolution Association) 연례학회에서 체코 프라하의 찰스 대학교 소속 잰 하빌첵 박사는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에 비해 자라는 과정에서 주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특히 아버지의 행동은 남자아이들에게 큰 관찰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6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여성과 남성 각각의 인간관계와 성별에 따른 인식,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부정행위의 역사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잘 생긴 아버지는 잘 생긴 아들을 낳으며, 바람을 피울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매력적인 어머니에게서 나온 딸 또한 매력적일 수 있지만 전혀 다른 행동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관계에서 추구하는 바가 서로 다르며, 남자는 주로 섹슈얼한 매력의 여자를 원하는 반면 여자는 자신에게 충실하고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 남자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바람을 더 많이 피우는 이유는 자신의 부인에게 싫증이 나서가 아니라, 그저 더 많은 여성과 성적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며, 여기에는 아버지에게서 보고 배운 세상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유명인 중 ‘부전자전 바람둥이’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있다. 우즈는 어렸을 적 아버지인 얼 우즈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사례가 있는데, 지인들은 “우즈가 그때부터 비뚤어진 성격을 가지게 됐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했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라이언 긱스도 어릴 적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여성을 만난 아버지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지만, 본인도 용서받을 수 없는 불륜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진=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버지 얼 우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칸의 여배우 엄지원, 영국 BBC 월드까지 접수

    칸의 여배우 엄지원, 영국 BBC 월드까지 접수

    연예계 대표 마당발 배우 엄지원이 영국 공영방송 BBC 방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출연,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 World 에서 방송되는 <The Third Eye (제 3의 눈)> 는 최근 세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나라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 시리즈물로 지금까지 영국, 스페인, 케냐, 베트남 편이 제작된 바 있다. 6월에 소개된 한국편에서 BBC 방송국의 공식 요청으로 칸의 여배우 엄지원이 선택된 것. 일본, 동남아 등지는 물론 유럽에서까지 뜨거운 한류 열풍이 휩쓸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한국 영화계에도 집중 조명이 쏟아지면서 배우 엄지원을 만나기 위해 BBC 촬영팀은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엄지원의 심층 인터뷰를 담아갔다. 한국의 첨단 기술 산업, 세계최고의 인터넷망 등의 소개와 함께 엄지원은 한국의 배우를 대표하여 한국의 문화와 영화, 특히 한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엄지원은 “문화가 가장 파워풀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가 외국에서 사랑받으면서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 또한 함께 상승한다” 면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관객들 마저 한국 영화에 매료되고 있는 이유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정성이 큰 이유인 것 같다. 또한 볼거리는 많지만 공식화된 스토리의 헐리우드 대형 영화들 대신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하며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의 한국 영화가 이제 새로운 것을 찾기 원하는 해외 관객들에게도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온 때문” 이라고 전했다. 엄지원이 출연한 영화 ‘페스티벌’의 자료화면과 함께 직접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BBC 월드의 <The Third Eye> ‘한국편’은 6월 한 달 동안 모두 8회에 걸쳐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ELW불공정 거래 지시 증권사 대표 12명 기소

    검찰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환부를 도려냈다. 검찰은 ELW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12개 증권사 대표이사를 포함, 총 48명을 재판에 넘기고 해당 법인은 금융감독원에 통보 조치했다. 금융 당국의 대대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부장 이성윤)는 ELW 매매 과정에서 돈을 받고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H증권 직원 백모(38)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43)씨 등 증권사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특혜를 받아 수백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스캘퍼 손모(4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1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스캘퍼 조직과 짜고 스캘퍼의 ELW 매매 주문이 일반투자자(속칭 개미)보다 빨리 처리되도록 별도 시스템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캘퍼들은 이렇게 얻은 부당 이익 일부를 증권사 직원에게 건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증권사 12곳의 대표이사와 핵심 임원 등 2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증권사 측이 스캘퍼가 낀 부당 거래를 통해 ELW 거래가 성황인 것처럼 꾸며 일반투자자를 유인해 증권사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수수료 수입까지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뒤 별도로 기소하지는 않았다. 파생상품의 하나인 ELW의 국내 시장은 2005년 12월 처음 열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금액 1조 9000여억원을 기록하며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스캘퍼와 증권사는 이익을 본 반면 개미들은 꾸준한 손실을 입어 상품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돼 왔다. 이성윤 부장검사는 “그간 약 3만명에 이르는 개미들은 특혜 제공 사실을 모른 채 ELW 거래에 참여해 손해를 입었다.”며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금융권 가계대출 한도 축소 검토

    가계 대출 종합 대책의 하나로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시중 은행의 경우 가계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 할수록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가계 부채 종합 대책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 가운데 최근 가계 대출이 급증한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호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크게 뛰었다. 신협이 27.4%, 농·수·산림 단위조합이 11.1%로 경제성장률을 훌쩍 웃돌았다. 이미 상호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키로 결정한 금융위는 동일인 대출 한도를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동일인 대출 한도는 자기자본의 20%와 총자산의 1%(5억원 한도) 가운데 많은 액수가 적용되고 있다. 자기자본의 20%인 경우에도 대출 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은행에 대해서는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을 계산할 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법이 가계 대출 억제책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이면 BIS 비율이 낮아져 대출 규모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 은행의 고정금리, 분할상환, 장기 대출에 대한 취급 유인을 높이기 위해 변동금리, 일시상환보다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낮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정부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대출의 경우 이자 납입액에 대해 일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쪽으로 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거치 기간을 줄이고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할 때 조기상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정위, 경쟁사 비방 삼성에버랜드 시정명령

    공정위, 경쟁사 비방 삼성에버랜드 시정명령

    삼성에버랜드㈜가 위탁 급식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경쟁사인 아워홈㈜에 대한 기만적 정보를 제공,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1일 공정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판촉활동을 하면서 자사 신용등급을 ‘AA’로 표시하고 아워홈은 평가를 의뢰하지 않아 등급 자체가 없으나 설명 없이 ‘無’(무)라고만 표시, 아워홈의 신용이 불량한 것처럼 오인하도록 했다. 에버랜드는 자사의 5년간 위생사고 건수를 ‘0건’으로 표기하고, 아워홈에 대해선 인과관계가 불확실한 식중독 사건을 표기했다. 아워홈에 불리한 신문기사 내용만 발췌, 아워홈이 식중독사고를 일으킨 것처럼 인식되도록 했다. 공정위는 에버랜드의 행위는 공정거래법에서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한 부당한 고객유인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크라운제이 ‘매니저 폭행’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창희)는 전 매니저를 폭행하고 요트 소유권까지 강제로 넘겨 받은 혐의로 가수 크라운 제이(32·본명 김계훈)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인들과 함께 지난해 8월 29~30일 서모씨를 서울 신사동 한 카페로 유인한 뒤 서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 알카에다는 죄고 탈레반은 살린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투트랙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중동 전역에 포진한 테러 집단 알카에다는 궤멸시키되 아프가니스탄의 전 정권인 탈레반 세력은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다른 나라의 협조를 받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회담을 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은 아프간을 통치하고 있던 탈레반 정권을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 침공해 권력에서 내쫓았다. 그런 탈레반과 협상을 도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프간 국민 상당수의 지지를 받는 탈레반을 궤멸시키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탈레반을 아프간 정치의 제도권으로 유인하거나 적어도 휴전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할 경우 미국은 아프간 철군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탈레반을 극렬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분리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미 국무부가 탈레반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하지만 이 접촉은 아직은 사전 준비 단계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탈레반과 연결을 시도했고, 접촉이 시작된 지는 몇 주 정도 됐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의 이 발언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전날 미국이 아프간전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려고 탈레반과 회담 중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방이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대표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탈레반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진지하게 평화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번 겨울까지는 진정한 화해의 협상이 별 진전을 볼 것 같지는 않다.”는 말로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미국은 지난해 탈레반 지도부를 자처하는 인물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 인물이 가짜로 드러나 해프닝에 그쳤고 아프간 정부가 접촉한 탈레반 조직원 역시 진위 여부가 불분명해 번번이 수포로 끝났다. 게이츠 장관은 또 최근 아프간 전황도 좋은 상태여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군 계획을 짜는 데도 운신의 폭이 커졌다고 했다.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당수 병력이 아프간에 남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게이츠 장관은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라덴 사망 후 전력이 현저하게 약화됐기 때문에 여러 개의 지역 테러 그룹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최근 살해된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이 빈라덴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알카에다 지도부 상당수가 제거됐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시에스타/최광숙 논설위원

    낮잠을 자다가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장자의 ‘나비 꿈 이야기’. 깨어보니 너무 생생해 장자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꿈 속의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꾼 것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사람과 나비 사이의 커다란 간극이 꿈으로 둘이 아닌 하나(不二)가 된다. 장자는 인생무상의 깨달음을 낮잠이라는 장치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문학 세계에서 낮잠은 단순히 낮에 잠깐 즐기는 오수(午睡)가 아니다. 현실과 현실 밖의 세상을 연결해 주는 통로다. 조선시대 효자로 유명한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구운몽’에서도 낮잠은 주인공 성진을 깨달음의 장으로 인도하는 모티브다. 꿈속에서 부귀영화를 누린 성진이 허망함을 깨닫고 현실에서 불도(佛道)를 닦는 데 힘을 기울이는 계기도 낮잠의 단꿈에서 비롯된다. 실제 현실 세계에서도 낮잠을 자다가 엄청난 진리를 발견한 이도 있다. 아이작 뉴턴은 나무 그늘 아래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다가 머리 위로 사과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한다. 굳이 뉴턴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낮잠은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보약이 분명하다.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생의 활력소를 찾는 묘약이 될 수 있다. 낮잠을 즐긴 위인들의 경우를 보면 그렇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영국 런던 폭격 시에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방공호에서 낮잠을 잤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낮잠을 자는 그의 습관이 전쟁통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나폴레옹은 매일 낮잠을 자면서 전투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토머스 에디슨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재임 시 간혹 오후 일정이 베일에 싸였던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사실 알고 봤더니 과중한 업무를 피해 낮잠을 즐겼다고 한다. 의사들은 건강과 일의 효율성을 위해 30분 정도의 낮잠을 권한다. 구글과 나이키 등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낮잠을 적극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내에 수면실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 일본의 기후현이 다음 달부터 오는 9월까지 오후 1~3시 각자 집에서 쉬는 ‘시에스타’(낮잠) 제도를 권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태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나온 절전 아이디어다. 스페인어권에서 점심식사 후 잠깐 자는 낮잠을 일컫는 시에스타가 이젠 일본에까지 상륙한 것이다. 절전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시에스타가 진화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사립대 중복학과 통폐합 땐 분교도 본교 인정

    사립대 중복학과 통폐합 땐 분교도 본교 인정

    사립대학이 본교와 분교의 유사·중복학과를 통폐합할 경우 분교도 본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한 지붕(법인) 두 가족(학교)’ 형태인 분교를 또 하나의 대학간 통폐합 대상에 포함시켜 최근 가속화되는 대학 구조조정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과 통폐합을 두고 정원 조정과 본교 이전 문제 등으로 수년째 논의가 공전을 거듭해온 데다 주요 학과가 서울 본교로 집중될 경우 당초 지역발전 정책으로 시작된 분교 설립 취지가 훼손될 우려도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통폐합 유형에는 대학과 대학, 대학과 전문대 등 본교 간의 통폐합만 규정돼 있었을 뿐 같은 법인 소속 대학의 ‘본교·분교 간 통폐합’은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개별 학교법인이 본교와 분교 간에 학과를 겹치지 않게 운영하면, 앞으로는 지방 분교도 모두 본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분교를 운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등 모두 11곳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본교·분교 간 통폐합은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며, 통폐합시 최근 3년간의 미충원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조건도 붙게 된다.”면서 “대학 입장에서는 운영비 절감, 특성화를 통한 교육연구역량 강화 등을 통해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교·본교 간 통폐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두 캠퍼스 간의 입학 수준 격차가 커서 같은 학교 안에서도 반대 논의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몇몇 대학들은 분교에서 지역 명칭을 없애는 등 자구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졸업생들은 “취업 때 여전히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분교 개편안은 신임 총장들의 기본 공약이 될 정도로 수년째 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통폐합 대상에 따라 학과 간 운명이 바뀔 수 있어 학내에서도 의견 통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최근 KTX, 전철 같은 교통수단 발달로 캠퍼스 간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학교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통폐합안을 추진하는 추세”라면서 “다만 1980년대에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와 지역발전을 위해 분교 설립을 허가했는데, 학과 통폐합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주요 학과의 서울 집중 등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어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재정부 “공공요금 차등요금제 확대 검토”

    정부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계획과 관련, 차등 요금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주재한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공공요금의 경우 수요 조절과 근로 유인 제공 등을 통해 도로통행료와 전기료를 중심으로 차등 요금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또 “재활용시장 활성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 시장의 경쟁질서 정착 등을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아울러 소비자단체의 합리적 소비를 위한 역할을 강조하며 “소비자연맹 등 5개 소비자단체가 가공식품, 스포츠의류, 변액보험, 태블릿PC 등 9개 품목에 대한 상품 비교 정보를 다음 달부터 생산·제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구매를 유도하고 업계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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