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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생 인류의 비밀 풀 ‘얼굴’ 이렇게 생겼다

    현생 인류의 비밀 풀 ‘얼굴’ 이렇게 생겼다

    유인원과 현생 인류의 중간 단계를 볼 수 있는 영장류의 얼굴이 복원돼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진화의 열쇠를 가진 얼굴의 주인공은 2008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말라파 동굴에서 발견한 유골을 토대로 제작됐다. ‘카라보’(Karabo)라는 이름의 이 유골은 약 200만년 전 살았던 13세 소년의 것으로 판명됐으며, 훼손된 부분 없이 온전하게 보존돼 있어 학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카라보는 당시 작은 치아와 뇌 용량을 가졌으며, 두 다리로 직립 보행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이다. 스스로 음식을 만들고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지만 뇌 용량은 420cc 정도로, 일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작은 편이다. 연구팀은 카라보가 침팬지나 다른 유인원들과는 달리 직립 보행을 했지만 뇌의 용량이 여전히 작은 것에 의문을 품고, 이 화석이 유인원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현생 인류의 진화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법의학에서 쓰는 기술을 동원해 얼굴을 재구성 한 결과, 코는 현생 인류보다 낮고 펑퍼짐하며 약간 튀어나온 입, 눈매는 거의 유사한 200만년 전 인류의 얼굴이 완성됐다. 요하네스버그의 비트와테르스란트대학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리 베르커 박사는 “카라보는 사람과 거의 유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서 “침팬지 등 유인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웃을 줄 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④고려(高麗)「그룹」이학수(李學洙)씨

    [기획]최고경영자=④고려(高麗)「그룹」이학수(李學洙)씨

     창업 10년만에 국내 제1은 물론 오대양(五大洋)에 태극기를 날리며 세계 수산업계의 상위「그룹」에「랭크」된 고려(高麗)원양어업주식회사. 72년도 수출 실적 1천8백만불(한화 72억원)을 기록한 고려(高麗)원양은 고려(高麗)식품·범한이료(汎韓餌料)·고려(高麗)서적·광명(光明)인쇄·광명(光明)출판사 등 방계 회사만도 6개 업체. 이 엄청난 대형 기업의 창설자로서 지금까지 총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이학수(李學洙·57)씨는『그러나 아직 내 기업은 바다 위의 한 조각 나뭇잎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바다 위의 한 조각 나뭇잎』  그것은 이(李)씨의 겸손한 표현만이 아니라 미국(美國),일본(日本),「캐나다」등 세계 열강들이 할거하는 국제 수산무대에서 한국 원양어업이 차지하는 위치는 너무도 빈약하기 때문이다.  『솔직이 말해서 지금 원양어업을 시작하라고 한다면 감히 엄두도 못냈을 겁니다』  자본·기술·시장 이 3가지 요건 가운데 어느 한가지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멋 모르고 시작한 것이 고려(高麗)원양이며 지금도 국제적인 수준에서 볼때 한국의 원양어업은 걸음마 단계를 겨우 벗어난 상태라는 얘기다.  그런 상태에서 유독 고려(高麗)원양만이 세계 상위「그룹」에 끼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이학수(李學洙) 사장이 지닌 최고경영자로서의 역량과 경륜을 충분히 증명해 주고 있는 셈이다. 63년 4월 자본금 5백만원으로 서울 서대문구(현재 중구) 만리동 1가67에 고려(高麗)원양어업주식회사 간판을 달았을 때 세상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이(李)씨의 행동을 바라봤었다. 이학수(李學洙)라는 이름은 수산업계에서보다 인쇄업계에서 더 널리 알려진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인쇄인 이학수(李學洙)는 5·16혁명을 계기로 광명(光明)인쇄소와 함께 한때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었다.  생명을 내걸고 이루어졌던 혁명 과정에서 그는 혁명공약(革命公約)을 비롯한 유인물의 인쇄를 책임 맡았었다.  『나는 결코 그 일을 자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는 다만 주어진 심부름을 실수없이 했을뿐이며 심부름은 심부름만으로 끝나버린 것입니다』  공로라면 큰 공로일 수도 있는 일을 이(李)씨는 가볍게 흘러버렸다.  사실 이(李)씨의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높은 공직에 나설 수도 있었을 지 모른다, 그럴만한 기회도 있었고 권유도 있었지만 이(李)씨는 자기 자신을『그럴만한 인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그 길을 사양했다고 한다.  『사회질서가 확립되고 산업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나는 내가 해야 할 사업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지요』  고향이 함북(咸北) 명천(明川)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바다에서 일하는 것이 소원이었으며 사업가의 기반을 굳힌 뒤에도 바다는 쉴새없이 그를 유혹했다고 한다.  『바다는 넓습니다. 또 깊습니다. 우리는 아직 바닷속에 잠긴 잠재 어획량의 40%밖에 잡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설립한 것이 고려(高麗)원양이다.  『인쇄장이가 고기잡이를 한다는 것이 좀 어색한 것 같기는 했지만 맨 주먹으로 월남해서 인쇄소를 경영하던 그 정열과 열의로 일하면 못할 게 뭐냐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그러나 회사를 설립하고 난 뒤 2년 동안 이(李)씨는 자신의 무모한 사업 확장을 몇번이나 후회했다.  그때만 해도 황무지와 다름없던 원양어업을 배 한척 없이 시작했으니 이(李)씨의 말처럼『무지와 만용이 오히려 도움이 됐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65년 12월 자본금을 5천만원으로 증자하고 230t급 참치어선 광명(光明) 1호를 건조해 냈을 때 이(李)씨는『비로소 칼을 잡은 장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어 66년 4월 광명(光明) 11호를 건조, 모두 10척의 참치어선을 확보하고 남태평양과 인도양에 출어를 했을 때 이(李)씨는『드디어 갑옷 투구를 갖추고 기치창검을 번쩍이며 말을 달려 적진으로 달리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이(李)씨는『옳게 일하고 옳게 살자』는 자신의 경영철학에 따라 거칠기 파도같은 뱃사람들 속으로 파고 들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나는 그 때부터 이 기업을 치부의 목적으로 경영하지 않고 하나의 국가 기관에 파견된 관리인의 입장에서 경영했던 것이지요』  수일만에 원양어업에서 돌아온 뱃사람들에게는 따뜻한 가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을 주었고, 흉사를 만난 뱃사람에게는 직접 찾아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같이 슬퍼해 주기도 했다.  『날더러 인색하다는 사람들도 있지요. 압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말이에요.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만은 절대로 인색하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어요 』  옳게 일하기 위해서는 가끔 인색하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인색」은 1백원어치를 일한 사람에게 80원만 주려고 하는 그런 종류의「인색」이 아니고, 백원어치를 일한 사람이 마치 5백원어치쯤 일한 것처럼 분에 넘친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것을 못하게 저지하는「인색」이라는 풀이다.  「사모아」어업기지 설치에 이어 69년 1월「사오·빈센트·타마타브」기지 설치를 계기로 1천t급 냉동운반선 제1 칠보산(七寶山)호를 바다에 내보냄으로써 고려(高麗)원양은 국제적인 수산업체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출어장만 하더라도 남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북태평양으로, 다시 대서양으로 그 활동 범위는 넓어져, 세계 구석구석 바다 있는 곳이면 어디나 고려(高麗)원양의 각종 어선이 모습을 나타내게 됐다.  지금은 국내 최대의 3천5백t급「스탄·트롤」어선(저인망 어선)을 비롯 모두 53척의 어선과 냉동운반선을 가지고 있으며, 자본금은 최초의 5백만원에서 6천배가 더 는 3백억원 규모로 크게 확장됐다.  『사실 우리나라의 입지 조건이나 산업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사업입니다. 그러나 그 전망은 결코 무지개처럼 화려하지는 못합니다』  이(李)씨는 원양어업은 곧 국력이라고 했다.  「아프리카」의 여러 신생국들도 다투어 1백「마일」의 영해 선언을 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이미 2백「마일」의 영해 선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우수한 장비와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이제는 국가와 국가간의 협정이나 양해 없이는 단 한마리의 참치나 연어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어업국인 일본(日本)만 하더라도 정부에서「어업진흥단」을 만들어 후진국에 가서 어업 기술을 가르쳐 주고 그 댓가(대가)로 어획물을 받아오는 방법을 쓰고 있다,  국제적인 어업 분규 때문에 그 전처럼 아무 곳에서는 함부로 고기를 잡을 수 없는 국제사회의 현실을 잘 증명해 주고 있는 셈이다.  『결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이제 우리 나라의 원양어업도 벽에 부딪쳤다는 얘기지요』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수산인으로서의 이(李)씨의 꿈과 포부는 창업 당시와 조금도 변함이 없는 듯, 올해에는 22척의 어선을 건조해서 그 가운데 12척은「파나마」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부산(釜山)에 이미 건립해 놓은 외자 60만불, 내자 7억원 규모의 종합식품「센터」를 활발히 운영하여 국민의 식생활 개선과 체력 증진에 기여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현재 고려(高麗)원양 산하에서 종사하는 직원 및 기술자만도 3천여명, 고려(高麗)서적과 광명(光明)인쇄 쪽에도 1천2백여명 모두 4천2백여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최고경영자 이(李)씨는『이것은 이미 나 개인의 기업이나 재산이 아니고 우리 고려(高麗) 가족 전원의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재산』이라고 좌우명처럼 되뇌고 있었다.  일본(日本)의「미끼·요노스께」(三鬼陽之助)가 쓴「경영자 오십계(經營者 五十戒)」를 열심히 탐독하고 있는 이(李)씨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어떤 위정자가 이렇게 말했지요. 자기 자손을 위해 미전(美田·좋은 땅)을 사는 자는 가장 어리석은 자라고 말이지요』  빈 주먹으로 자수성가한 이(李)씨로서는 슬하에 있는 1남4녀의 자녀들에게도 자립과 근면의 정신을 키워주기 위해 결코 재산을 물려주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얘기인 것 같았다.  지금도 적수공권으로 일하던 그 때와 조금도 다름없이 일에 열중하고 있다는 이(李)씨는『남들처럼「골프」도 칠 줄 모르고, 여행을 즐길만한 여유도 없읍(습)니다』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남달리 즐기는 오락도 없다는 것이다.「골프」장에는 1년에 겨우 한두번 나가기는 하지만 외교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나갈 뿐이며 외국여행도 자주 하지만 단 한번도 환락에 젖어본 일이 없다는 것이다.  취미나 오락에 대한 감각이 둔해서가 아니고 아직은 그럴만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이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요』  「옳게 산다」는 것이 결국 자기 분수를 지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입지전적인 이(李)씨의 자세는 그대로 고려(高麗)「그룹」의 표상이었다.  <이의재(李義宰) 기자>   이학수(李學洙)씨 약력  ▲33년=만주(滿洲) 용정 광명(光明)중학교 졸업  ▲39년=만주(滿洲) 척식공사 근무  ▲51년=부산(釜山) 관북인쇄소 경영  ▲53년=광명(光明) 인쇄공사 경영(현재)  ▲61년=고려(高麗)서적 사장(현재)  ▲63년=고려(高麗)원양 사장(현재)  ▲66년=재단법인 5.16 민족상 이사  ▲72년=고려(高麗)식품 회장 [선데이서울 73년 1월28일 제6권 4호 통권 제22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인사]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장 최외출△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부원장 이재훈 ■스포츠서울 ◇승진 <부국장>△편집국 연예부장 성정은△〃 편집부 김성진△광고국 기획제작부 박명희<부장급>△편집국 연예부 차장 김용습△〃 경제사회부 차장 유인근△광고국 광고마케팅부 정태무◇이동 <편집국>△편집부장 강종중△체육1〃 최정식△체육2〃 조병모△경제사회〃 이평엽△사진〃 최재원<사업국>△문화사업부장 류재규<뉴미디어국>△미디어사업부장 박시정△모바일사업팀장 김남석 ■중앙일보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이상일 채인택 양선희 강홍준◇편집국 <에디터>△정치국제 최훈△사회 진세근△편집디자인 이택희△문화스포츠 이훈범<부장>△정치 남윤호△국제 오영환△경제 이정재△산업 정선구△사회1 양영유△사회2 박재현△문화 박정호△스포츠 허진석△피플&섹션 정철근△영상 신인섭<팀장>△탐사 김남중<선임기자>△문화 정재숙◇해외총국△워싱턴총국장 박승희△일본지사장(도쿄총국장 겸임) 김현기◇심의실△실장 안용철◇뉴미디어편집국△뉴미디어에디터 김종윤◇지원총괄△기획조정담당 고현곤△커뮤니케이션팀장 이상렬
  • 카드론 보이스피싱으로 돈 잃고 빚 지고… 카드업체 무책임에 ‘부글’

    카드론 보이스피싱으로 돈 잃고 빚 지고… 카드업체 무책임에 ‘부글’

    “500여명이 한 사람당 평균 3000만원의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는데 카드업체가 책임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15일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 관련 진정서를 내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을 찾은 이대원(59·보이스피싱 카드론 피해자 모임 대표)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카드사업계 스스로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드론 보이스피싱은 통장에 있는 돈을 빼가는 기존의 보이스피싱과 달리 카드 대출을 받아 가져가는 신종수법이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통장에 있는 자기 돈을 잃고 빚까지 지게 된다. 이씨에 따르면 카드론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검찰청이나 경찰청을 사칭하고 대포통장 수사 중이라고 접근한 뒤 실제와 똑같은 가짜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트로 유인해 개인정보를 빼간다. 카드론은 카드번호, 비밀번호, CVC(유효성 코드)를 알면 누구나 전화나 인터넷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범죄자들은 악용한다. 카드론을 빌리고 이 돈은 피해자의 은행 계좌로 들어간다. 동시에 범죄자들은 피해자에게 대포통장 확인을 위해 계좌로 정부에서 돈을 넣어봤다고 알린 후 이를 정부 통장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결국 피해자는 자신의 카드론 대출금인 줄도 모르고 범죄자들의 통장으로 돈을 넘기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20분 만에 끝난다. 이씨는 “왜 속냐고 할 수도 있지만 9월 말에 개설된 카페에 등록한 피해자 회원이 이미 530여명에 이를 정도로 알아채기 어렵다.”면서 “카드론 때문에 평균 3000만원의 피해를 봤고, 최고 1억원을 내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최대 피해자인 A씨는 자영업자로, 보유 중인 5장의 카드 한도가 각 2000만원씩이었고 한도인 1억원을 카드론 보이스피싱으로 날렸다. 실제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친구 이름을 대면서 수사 중이라고 하는 바람에 의심을 할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카드론을 사용한 적이 없는 이들이라는 것이다. 이씨의 아들도 지난 8월 2000만원의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 두개의 카드가 이용됐는데 범죄자들이 카드론을 받은 후 은행 계좌에서 빼내가려 할 때 속았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은행 두 곳 중 한 곳은 직접 방문해야 은행계좌가 동결된다는 규정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 이씨는 아들의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해 조금이라도 구제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많은 문제점을 알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 아들의 경우 카드론 한도가 6월 610만원에서 7월에 1490만원으로 올랐는데 전혀 통지받지 못했다.”면서 “금융회사는 내부 규정에 따라 이용실적이 좋아지면 한도가 바뀐다는데 대학생인 아들의 카드이용실적은 직전 3개월간 10만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씨 등 피해자 모임이 요구하는 카드론 보이스피싱 방지 대책은 카드론을 해줄 때 금융회사가 본인이 맞는지 확인해 주고, 피해액의 50%를 카드회사가 부담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달 본인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하지만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자를 탕감해 주거나 원금을 분할상환하는 식으로 피해자들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피해액을 부담하는 것은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이씨를 포함한 11명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카드회사와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이며 73명의 피해자가 연이어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는 “만일 조정이 안 될 경우 민사소송에 나설 것”이라면서 “범죄자들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기관과 금융회사 모두 책임을 안 지려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63%’ 실질 예금금리 사상 최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3분기 은행의 실질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가 평균 연 3.75%로, 3.69%를 기록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여기에 세율 15.4%의 이자소득세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예금금리는 -1.63%를 기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선 실질금리는 1년 6개월째 플러스로 회복되지 못한 채 최장 기간 마이너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예금금리는 2~3%대에 고정된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를 훌쩍 넘으면서 실질 예금금리가 마이너스가 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가 1분기 3.58%, 2분기 3.69%, 3분기 3.75%를 기록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4.5%, 2분기 4.2%, 3분기 4.8%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예금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낮게 전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섯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금리 동결 기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은행마다 유동성이 풍부해 예금을 유인할 필요를 못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가계자금이 은행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은행으로서는 예금금리를 올릴 유인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어 “낮은 금리가 유지되면 사람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감수하고 계속 저축을 할지 의문”이라면서 “이자소득이 낮아지기 때문에 노년층과 퇴직자 등 이자 생활자에게도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학생이 ‘우주먼지의 기원’ 밝혔다

    대학생이 ‘우주먼지의 기원’ 밝혔다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3학년 장민성(22)씨가 천문학계의 대표적인 미해결 과제로 꼽히는 ‘우주 탄생 초기에 만들어진 우주먼지의 기원’을 밝혀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도 퇴근 뒤 연구에 힘을 쏟은 결과다. 임명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1일 “장씨가 미국·타이완 등 국제 공동연구팀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우주 탄생 후 10억년 이내에 만들어진 우주먼지가 초신성(超新星·supernova) 폭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천문·천체물리학 분야 권위지인 ‘천체물리학저널레터’ 최신호에 실렸다. 지구처럼 우주에도 숱한 먼지가 존재한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이 우주먼지가 10억년 이상 진화를 거쳐 소멸 단계에 들어서는 늙은 별의 잔해에서 유래됐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138억년전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 뒤 10억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도 우주먼지가 발생했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장씨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빛을 뿜어내는 천체 현상인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감마선 폭발이 확인된 천제 ‘GRB 071025’를 한국천문연구원 소유인 미국 애리조나주 레몬산 1m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빛스펙트럼을 분석한 결과, 우주먼지의 존재가 발견됐다. ‘GRB 071025’는 지구에서 약 127억 광년 떨어져 있는 천체로, 이는 우주 탄생 이후 10억년 이전에 우주먼지가 이미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씨는 우주먼지의 스펙트럼을 분석, 탄소·황화철·마그네슘 등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임 교수는 “초기 우주의 경우 우주먼지가 존재하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우주의 기원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건 inside] (8)“내 애인이 ‘꽃뱀’이라니”…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8)“내 애인이 ‘꽃뱀’이라니”…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그 여자가 그럴리가 없어요. 뭔가 잘못 알고 계신거 아니에요?” 경찰을 찾은 최모(72)씨는 자신의 애인이 사기도박단의 ‘꽃뱀’이었다는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는 형사의 말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경기 양주경찰서가 밝힌 ‘사기도박단 사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관계자 역시 “영화 ‘타짜’의 수법과 너무나 똑같아 깜짝 놀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들의 타깃은 경제적으로 윤택한 모든 남성들이었다. 이들은 ‘정보통’, ‘꽃뱀’, ‘바람잡이’, ‘선수’, ‘꽁지’ 등 치밀한 역할 분담을 통해 완전 범죄를 노렸다. 이 모든 사기 행각은 이른바 ‘왕회장’ 김모(57·여)의 계획과 지휘로 이뤄졌다. ● 마치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처럼…아리따운 ‘꽃뱀’의 유혹 “최 사장님, 알게 된 동생이 있는데 같이 만나보지 않으실래요?” 최씨가 미모의 여성 이모(44)씨를 만난 것은 지난 3월 쯤. 연 매출 100억원대의 건실한 주류 도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던 그는 자신이 종종 들르던 경기도 성남시의 한 기원에서 알게 된 바둑친구 또 다른 이모(53)씨를 통해 그녀를 소개받았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만난 그녀는 40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감각을 뽐냈다. 게다가 마치 자신에 대해 미리 알고 있기라도 했던 듯 취미와 취향마저 똑같았다. 특히 최씨는 평소 즐기던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금세 친밀해졌다. 최씨는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며 다정하게 대하는 이씨에게 마음을 빼았겼다. 두 사람 사이는 이내 내연의 관계로 발전했다. 달콤한 연애에 푹 빠진 최씨는 이씨와 전국 각지를 돌며 골프를 치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그까짓 1만원쯤이야”…재미로 시작한 도박이 깊은 수렁으로 “오빠, 다음엔 우리 양평으로 나가보지 않으실래요?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언니가 그쪽에 있는데 오빠 얘기를 했더니 꼭 뵙고 싶다고 하네요.” 최씨에게 도박의 유혹이 찾아온 것은 지난 8월 중순. 여느 때와 같이 데이트를 즐기던 중 이씨로부터 양평 쪽으로 놀러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사랑하는 애인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인 최씨는 경기도 양평군의 한 식당을 찾았다. 풍광 좋고 공기 맑은 곳에 위치한 식당은 여느 휴양지 식당과 다를 바 없었다. 최씨는 이 곳에서 이씨의 지인들을 소개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 이제 술도 한잔 돌았고 이렇게 즐거운 날 그냥 헤어질 수는 없죠. 최 사장님, 고스톱 치실줄 아시죠? 가볍게 한 게임 어떠세요?” “고스톱? 좋지. 1점당 얼마 걸고 칠까?” “깔끔하게 1점당 1만원. 괜찮죠?” “그럼. 1만원쯤이야.” “와~ 우리 오빠 진짜 화끈하다. 내가 남자보는 눈이 있다니까.” 애인과의 달콤한 밀회에 푹 빠져있던 최씨는 이들이 자신을 먹잇감으로 삼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기도박은 이렇게 시작됐다. 흔히 고스톱·섯다·포커 등 도박으로 분류되는 게임들은 이기고 지는 데 일정한 확률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인들에게나 통용되는 일. 이른바 ‘타짜’, 즉 전문 도박사가 낀 도박판에서 일반인이 돈을 딸 확률은 절대로 없다. 처음에는 평범한 화투판과 다를 바가 없었다. 최씨가 이기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는 돈을 조금씩 잃어가는 상황에 놓였다. 패가 나오는 순서를 미리 설계해 둔 ‘탄카드’는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점수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주변에서 권하는 술에 조금 취한 최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선수’는 1200점을 냈다. 최씨는 순식간에 1200만원을 잃었다. 이런 식으로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진 도박판에서 최씨는 무려 9000여만원을 잃었다. 처음부터 도박을 하려고 간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리게 됐다. 최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화투는 탄카드로 바꿔치기 됐다. 패가 나오는 순서를 미리 설계해둔 탄카드는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점수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보통 고스톱판에서 나오기 힘든 1200점이란 점수도 탄카드 때문에 가능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화학약품을 통해 화투패 뒷면에 표시를 남기는 등 다양한 사기수법이 나오고 있지만 이보다 원시적인 방법인 탄카드가 오히려 ‘봉’들을 현혹시키기 쉽다. 이씨 일당은 최씨로부터 딴 돈을 몰래 밖으로 빼돌렸다가 ‘꽁지’를 이용해 배달하는 척 하면서 다시 최씨에게 빌려줬다. 최씨는 이런 방법으로 2개월여 사이 5차례의 도박판에서 모두 5억 3000여만원을 잃었다. 재력이 충분했던 최씨에게는 수억원을 잃은 것보다는 자신과 잠자리를 함께하는 애인이 자신을 속이고 사기 도박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이었다. ●‘정보통’·‘꽃뱀’·‘선수’가 혼연일체…치밀한 사기도박단의 정체 양주경찰서가 관내 제보자를 통해 이들 조직의 실체를 파악한 것은 최씨가 사기도박의 마수에 걸렸던 때보다 조금 앞선 지난 7월. 꽃뱀에게 속아 돈을 잃은 피해자가 최씨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수사 결과 이 일당들은 2006년 사기 도박단을 조직해 최근까지 17회에 걸쳐 최씨를 비롯한 남성 재력가 5명에게서 10억여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서울·경기는 물론 광주광역시 등 전국적인 규모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5명의 손해는 1000만원에서 5억여원까지 다양했다. 이들의 도박행각을 계획한 총책 김씨는 이씨 등 유인책 2명을 고용했다. 40대인 이씨는 50~70대의 노년층을, 30대인 또다른 유인책은 40대 중년층을 공략했다. 김씨는 속칭 ‘정보통’이라고 불리는 모집책을 통해 돈 많고 유혹하기 쉬운 남성들의 정보를 얻었다. 처음 최씨에게 이씨를 소개해 줬던 바둑친구가 바로 모집책이었다. 모집책이 정보를 제공하면 유인책이 봉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맺는 등 친밀한 관계를 만든 뒤 도박판으로 끌어들였다. 한 번 도박판에 발을 들이게 하면 돈을 뜯어내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 전문 도박사는 물론 돈을 잃어주는 바람잡이 역할까지 있어 피해자들은 사기도박일 것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일부 피해자들은 한 게임에 큰 점수가 나오는 것이 미심쩍긴 했지만 사기일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최씨는 이들 일당이 검거된 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이씨가 이들과 한패일리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씨는 나와 같은 피해자”라며 그녀를 감싸기까지 했다. 사랑에 목마른 중장년 남성들을 유혹해 사기 도박의 나락으로 떨어트린 도박단은 결국 덜미를 잡혔지만 믿었던 애인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피해자들은 허탈감과 배신감을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안게 됐다. 검거된 일당들은 유치장에서도 서로 입을 맞추기 위해 다른 공범에게 메모지를 건내다 적발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총책 김씨와 유인책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유인책 1명과 모집책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선수’ 최모씨 등 전문 도박사 3명을 쫒고 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은 신원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차명으로 이용했다.”면서 “검거된 일당 외에도 이른바 ‘대포폰’, ‘대포통장’을 이용한 공범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4대강 반대파는 비전문가” 발언 교수에 배상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노만경)는 9일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4명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박모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은 하천과 관련된 다수 논문과 연구보고서 작성, 강의, 저서 출판 등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만큼 1인당 5000만원씩 총 2억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무총리실 및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수들은 특정 언론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해 전문가로 포장됐다.”는 발언과 함께 유인물을 배포, 이에 김 교수 등이 4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의사가 내코 망쳤다” 병원서 시위하다 끝내…

    “의사가 내코 망쳤다” 병원서 시위하다 끝내…

    성형외과 앞에서 ‘내 코를 망가뜨렸다.’는 문구가 쓰인 광고판 형태의 피켓을 들고 서 있더라도 허위 사실 유포로 보기 어려워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허위 사실을 담은 피켓 시위와 함께 유인물을 배포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8·여)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업무방해죄에서 허위 사실 유포란 진실과 부합하지 않는 사실을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A씨가 목에 걸고 있었다는 피켓의 문구는 그 형태, 내용, 기재 방식에 비춰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확성기를 이용하고 유인물을 배포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유지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캄캄한 中·러 화성길

    중국과 러시아가 9일 화성탐사선을 발사했다. 미국은 소행성 등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우주캡슐’ 시험비행을 오는 2014년 실시키로 했다.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자극받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프로그램을 재점화하면서 미·러·중 3국 간 ‘신 우주전쟁’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분야 전문성 부족으로 이날 양국이 ‘합작’한 화성탐사선의 궤도진입이 실패하면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벌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날 중국은 러시아의 힘을 빌려 화성탐사에 나섰다. 0시 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의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에는 중국의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가 실렸다. 중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지구궤도 밖으로 탐사위성을 날려보내는 것이고 러시아 역시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태양계 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포보스-그룬트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성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로켓에서 분리된 위성의 자체 엔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화성으로의 비행방향을 잡지 못해 여전히 지구궤도에 머물고 있다. 블라디미르 포포크킨 러시아 연방 우주청장은 “위성의 축전지 연료가 모두 방전되기 전까지 3일 동안 새로운 비행 프로그램을 시도할 것”이라며 난관에 봉착했음을 시사했다. 우주 로켓 분야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발사 이전부터 탐사선의 조종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아 발사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당국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포보스-그룬트를 살려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당초 포보스-그룬트호가 성공적으로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에 접근하면 향후 3년에 걸쳐 포보스 표면에서 토양 등의 물질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었다. 또 무게 115㎏, 높이 60㎝, 너비 75㎝ 규모에 설계수명 2년인 잉훠 1호는 1년쯤 화성 궤도를 돌며 화성 및 주변 우주공간 환경에 대한 관측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임무 수행이 낙관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중국은 2013년쯤 독자적인 발사체를 이용해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는 유인우주선을 화성까지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도 새로운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8일 달과 화성, 소행성 등에 우주인들을 보내기 위한 차세대 심(深)우주캡슐의 무인 시험비행을 오는 2014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우주캡슐 ‘오리온 심우주캡슐’은 2014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오리온 심우주캡슐은 지구궤도를 두 바퀴 돈 뒤 시속 3만 2000㎞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닷속으로 빠지게 된다. 나사는 2020년대까지 6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오리온 우주캡슐을 한두 차례 쏘아 올리고 2025년까지 소행성 탐사용 캡슐도 발사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우주우체국’ 우정그룹직속… 지구와 우편수송

    중국이 우주우체국을 개설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4일 보도했다. 우주우체국에는 901001의 우편번호까지 부여됐다. 중국 최초의 우주인인 양리웨이(楊利偉)가 초대 우주우체국장으로 임명됐다. 중국우정그룹은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첫 도킹이 이뤄진 지난 3일 오전 베이징 ‘우주성’에서 우주우체국 개설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실제 우체국은 ‘우주성’내의 우주성우체국에, 가상 우체국은 ‘유인 우주선’내에 설치하는 이원구조이다. 중국우정그룹 직속 우체국으로 구체적인 운영은 베이징우정공사에 일임했다. 우주우체국은 우선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우편물을 취급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우정그룹 측은 밝혔다. 도킹 성공으로 지구를 오가며 우편물을 수송하는 길이 확보돼 실제 지구와 우주간 우편물 교환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우주우체국을 개설했다는 것이다. 중국우정그룹 리궈화(李國華) 사장은 “지구와 우주간의 우편물 중개와 함께 각종 우주관련 사업 주관, 대중들에 대한 우주 관련 교육 등에서 광범위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내년 미국 대선도 2008년 미 대선,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처럼 ‘세대 투표’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그간 미국 정계에서는 ‘레드’(공화당)와 ‘블루’(민주당), 해안과 내륙, 도시와 지방, 1%와 99%간 분열은 뚜렷했으나 세대 간 격차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세대 간 격차와 2012년 대선’에 따르면 2004년 선거 이후 벌어진 세대 간 분열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로 알려진 18~30세와 ‘침묵의 세대’로 알려진 66~83세 간의 정치적 골이 깊었다. 내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성인 4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밀레니엄 세대는 롬니(37%)보다 오바마(61%)를 24% 포인트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침묵의 세대에서는 롬니(54%)가 13% 포인트 차로 오바마(41%)를 앞질렀다. 세대 전체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48%대48%로 지지율을 똑같이 나눠 가졌다.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1981~1993년생, 17%에 이르는 침묵의 세대는 1928~1945년생들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기 때 형성된 정치적 상황과 환경 등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됐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반면 침묵의 세대는 1990년대만 해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수년간 작은 정부 지지와 보수 선호로 돌아섰다. 인종 다양성도 세대 간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침묵의 세대는 전체의 18%만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41%가 유색인종이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이 맞붙었던 1972년 대선 이래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세대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던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했던 2008년 대선 때였다. 당시 18~29세 유권자 가운데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몰아준 반면, 65세 이상은 절반 이하인 45%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하지만 민주당에도 침묵의 세대를 공략할 여지는 있다. 침묵의 세대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양당 모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화당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은 공화당 자체보다 공화당의 정책 처리 능력을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하나 예외가 사회복지 이슈다.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 침묵의 세대 유권자를 잡으려면 사회 복지 이슈를 선점하는 게 관건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지적했다. 시사 주간 타임도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침묵의 세대를 유인하려면 공화당이 밀고 있는 ‘메디케어(노인층 의료보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보험) 등에 대한 재정 지원 축소’의 위험을 설파하는 선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성폭행범 잡으려다 성폭행당한 女경찰 ‘충격’

    성폭행범 잡으려다 성폭행당한 女경찰 ‘충격’

    연쇄 성폭행범을 잡으러 나선 여자경찰이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의 수도권 근교 티그레에서 20대 여자경찰이 잡으려던 성폭행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이 쉬쉬하던 사건은 범인이 잡히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경은 지난달 17일 한 클럽에서 사복을 입고 잠복근무를 하다 봉변을 당했다. 관할구역에서 성폭행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티그레의 경찰은 미모의 27세 여자경찰을 투입, 범인을 유인하기로 했다. 여자경찰을 사복 차림으로 연쇄 성폭행범이 자주 출몰한다는 클럽에 투입하고 든든한 남자경찰 2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의 작전은 딱 들어맞았다. 늦은 시간까지 클럽을 들락날락하며 눈길을 끈 여자경찰에게 성폭행범 용의자가 접근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튀어나와 총을 겨눠야 할 남자경찰들이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무장이었던 여자경찰은 칼을 들이댄 범인에게 끌려가 인적이 뜸한 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여자경찰은 경찰서로 돌아가 “내가 당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뒤늦게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은 “남자경찰 두 명이 잠깐 한눈을 판 것이 화근이 됐다.”며 두 사람이 직위해제됐다고 밝혔다. 여자동료의 복수를 하겠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린 경찰은 1일 밤 범인을 검거했다. 사진=티그레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山사나이 도전정신 영원히 기억하리”

    “山사나이 도전정신 영원히 기억하리”

    “산을 사랑했던 사나이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산악인 박영석(48) 대장과 신동민(37), 강기석(33) 대원의 합동 영결식이 흐느낌과 눈물 속에 엄수됐다. 산악단체 회원들과 산악인, 가족과 지인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악인장으로 거행됐다. 영결식 시작과 함께 ‘악우가’(岳友歌)가 진혼곡으로 울려 퍼지자 곳곳에선 오열과 비탄이 터져 나왔다. 스크린을 통해 “산을 가야 산악인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하는 것이 탐험가의 숙명이다. 죽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박 대장의 생존 녹화 영상이 흘러나오자 유족들은 고인을 부르며 오열했고 장례식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장례위원장인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조사에서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신동민 대원이 안타깝게도 설산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우리는 이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장을 찾은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도 헌화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박 대장의 영정사진 앞에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안나푸르나의 신을 불렀다. 엄 대장은 “이들의 영혼을 거둬 달라.”고 되뇌다 “왜 제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라며 슬퍼했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추도사를, 박 대장의 산악 동기인 대한산악연맹 배경미 국제교류 이사가 헌시를 낭독했다. 이들과 함께 원정을 떠났던 이한구, 김동영 대원, 장례위원회 참여단체 회원, 일반인들의 헌화로 영결식은 끝났다. 영결식을 마친 뒤 박 대장의 모교이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동국대에서는 제자들과 동문 선후배가 참석한 가운데 노제가 열렸다. 박 대장과 대원들의 유품은 유족이 정한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은 내년 5월부터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中 유인 우주개발 계획, 10년 만에 7부능선 올랐다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도킹 성공으로 중국은 자국이 설정한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의 2단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유인우주선 발사→우주유영과 도킹→우주정거장 건설’의 유인우주개발 3단계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단계까지 사실상 끝난 것이다. 이제 중국은 우주 공간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우주인들을 장기간 체류시키면서 우주개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내년에 무인우주선 선저우 9호에 이어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보내 톈궁 1호와의 도킹실험과 우주인 단기체류 실험을 끝내고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통해 우주정거장 운영 노하우를 쌓은 뒤 2016년부터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 등을 쏘아올려 2020년까지 무게 60t의 제대로 된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운반로켓 개발 등에 착수했다. 기존의 창정(長征) 로켓으로는 9t 이상의 비행체를 쏘아올릴 수 없기 때문에 운반 중량을 25t까지 늘린 창정 5호 계열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 귀환이 필요한 유인 달탐사위성이나 우주정거장 모듈을 실어나를 화물우주선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계획이다. 도킹이라는 난관을 극복한 만큼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달탐사 프로젝트, 화성탐사 프로젝트 등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두 차례 달 탐사위성을 발사한 중국은 2013년에는 세 번째 무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를 통해 월면차를 달에 내려보내 각종 과학실험과 관측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17년쯤에는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에 구멍을 뚫어 각종 물질을 수집한 뒤 지구로 귀환시키고, 2025년을 전후해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화성탐사 역시 중국이 역점을 두는 분야다. 중국은 오는 9일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첫 번째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쏘아올린다. 러시아 로켓의 힘을 빌렸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자국의 창정로켓으로 탐사선들을 잇따라 보내 화성 궤도를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쯤 유인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린다는 게 중국의 목표다. 1958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과 소련이 한다면 우리도 한다.”며 우주개발을 선언했을 때 누구도 중국의 이 같은 우주개발 성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1970년 4월 첫 번째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에 성공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이미 미국은 우주인을 달에 보냈고, 소련은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애국주의 고취 ▲군사기술 제고 ▲과학기술 축적 등의 목적으로 자원과 인재를 우주개발에 집중했고, 마침내 스스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의 역사적인 ‘첫 키스’ 순간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베이징의 관제센터에서 이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고, 프랑스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축하메시지를 보내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우주에서의 첫 키스

    中, 우주에서의 첫 키스

    중국이 첫번째 우주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의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는 3일 오전 1시 46분(현지시간) 고도 343㎞의 지구궤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도킹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단일 국가로는 세계 세번째 우주 도킹 기술 보유국이 됐다. 이번 도킹 성공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과 유인우주선의 달 착륙 등 중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새벽시간임에도 중국중앙(CC)TV를 통해 도킹 과정을 생중계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 주석이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번 ‘도킹쇼’를 전 국민적 결집의 계기로 삼았다. 합체된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12일 동안 비행한 뒤 잠시 분리됐다가 오는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인기 동화 작가, 알고보니 ‘연쇄 살인범’

    인기 동화 작가, 알고보니 ‘연쇄 살인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작가가 연쇄살인범?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에서 판매되는 한 동화책의 작가가 연쇄살인범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3월 372페이지의 동화책(The Trinity of Superkidds Book One: Quest for Water)을 출간한 작가 J.D. 바우어가 자신의 부인을 포함 4명을 연쇄살인한 찰스 켐보인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켐보는 바우어라는 필명을 사용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당시 캐나다 브리티시 재판부는 “켐보는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다시는 자유인으로 거리를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켐보가 재판중에 출간한 이 동화책은 3명의 10대들이 환경오염으로 사라지는 세계를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약 1만 4000권이 팔려나갔다. 켐보는 한 웹사이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책은 ‘세계 물의 날’에 쓰기 시작했으며 자선단체에 기부 될 것” 이라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쓴 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언론은 “책 내용이 문제가 없어도 연쇄살인범이 쓴 책을 아이들에게 읽힐 수 있겠는가 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주 추자도 올레 코스

    제주 추자도 올레 코스

    이제 올레를 빼고 제주를 말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1코스부터 19코스까지, 일부를 제외한 제주 해안 전역이 올레로 연결돼 있습니다. 제주의 경승지들은 죄다 꿰고 있는 셈입니다. 추자도나 마라도 등 제주 본섬 밖의 곳들에도 올레는 어김없이 조성돼 있습니다. 예컨대 추자도는 18-1코스인 것이지요. 산지천에서 조천을 잇는 18코스의 가짓길, 추자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의 다른 부속섬과는 달리 제주 같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섬입니다. ●바다 위에 뜬 꽃봉오리 같은 섬 추자도는 전남 완도와 제주의 중간쯤에 있다. 상·하추자와 추포도,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고려 때는 영암, 조선시대엔 완도 등에 속했다가, 일제강점기(1910년)에 제주도로 편입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주민들의 말투나 습속, 음식 등은 전남에 가깝다. 면적으로는 하추자도(3.5㎢)가 상추자도(1.5㎢)보다 세 배 가까이 크다. 하지만 주민 2500여명 가운데 3분의2가 상추자도에 모여 산다. 남동쪽에 놓인 하추자도가 상추자도의 바람막이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상·하추자도는 추자대교로 연결돼 있다. 추자도의 주요 볼거리들은 추자도 올레 구간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 상추자도 추자항에서 출발해 상·하추자도 산 능선길과 해안길을 돌아 다시 추자항으로 돌아온다. 거리는 17.7㎞. 오르락내리락 7~8시간은 족히 걸리는 상(上)급 코스다. 추자도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나바론 절벽과 등대전망대, 돈대산 정상, 바다 위로 뜬 섬 예초마을 등을 두루 거친다. 상추자도의 중심인 추자항에서 추자도 올레 트레킹은 시작된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최영 장군 사당이다. 고려 공민왕(1374) 때 목호(牧胡·원나라 출신의 목자)의 난을 진압하러 가던 최영 장군이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들렀다가, 주민들에게 그물 짜는 기술을 가르쳐 줬다고 한다. 주민들이 이를 기려 해마다 제를 올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원정길에서 최영 장군은 제주 본섬 주민들과 허물기 힘든 벽을 쌓게 된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최영 장군이 제주 사람들과 섞여 토착 세력화한 목호들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민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로 인해 ‘육지부’와 달리 제주에서는 최영 장군을 전혀 존경하지 않게 됐다는 것.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서 올레가 놓친 지역이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다녀와야 할 곳들이다. 우선 상추자도 끝자락의 다무래미다. 추자 10경 가운데 제2경인 직구낙조(直龜照)와 만날 수 있는 곳. 썰물 때면 앞 섬까지 다녀올 수 있다. ‘용둠벙’도 마찬가지. 올레 코스를 따르자면 최영 장군 사당에서 봉글레산을 지나 곧바로 대서리 처사각 쪽으로 발걸음하게 돼 있다. 처사각 옆길을 통해 나바론 절벽 정상까지 오르는 맛도 각별하지만, 아무래도 절벽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견줘 나바론 절벽 전망터에서는 물 고인 ‘용둠벙’ 너머로 장쾌하게 펼쳐진 나바론 절벽과 마주할 수 있다.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걸어서 이처럼 기골이 장대한 절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전망터가 유일하다. ‘나바론’은 영화 ‘나바론 요새’(1961)에서 독일군 야포 진지가 있던 절벽을 닮았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옛이야기 안고 가는 섬길 추자도를 거쳐간 이 가운데, 다산 정약용의 맏형인 정약현의 딸 정난주(정마리아)와 그의 아들 황경한(‘황경헌’이란 설도 있다) 이야기도 흥미롭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였던 정난주는 신유사옥 때 남편 황사영을 잃고 자신은 탐라도로 유배돼 관노로 살았다. 유배 갈 때 2살 난 아들 황경한을 추자도 예초리 물쌩이끝 바위에 내려놓았는데, 주민이 발견해 키웠다고 한다. 황경한의 묘가 예초리 산자락에 있다. 어머니 정난주의 묘가 있는 대정읍 11코스와 마주하고 있다. 묘 아래엔 ‘황경한의 눈물’이란 샘이 있는데, 어머니를 그리며 흘린 그의 눈물을 닮아 마를 날이 없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먼 바다의 섬들이 대개 애틋한 정이 담긴 이름을 갖듯, 추자도의 새끼섬들도 그렇다. 푸랭이섬, 섬생이, 악생이, 미역섬, 밖미역섬, 납덕이, 큰보름섬, 덜섬, 검은가리, 사자섬, 쇠머리섬…. 한 올레꾼은 이런 추자도의 새끼 섬들을 ‘동물농장’이라고 표현했다. 사자섬은 갈기 세운 사자를 빼닮았고, 고릴라나 악어를 닮은 섬도 있단다. 이런 풍경은 추자도 최고의 전망대 돈대산에 서면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먼 바다로 향한 신양항의 자태가 장쾌하고, 하추자도 끝자락 예초마을은 바다 위에 뜬 꽃봉오리처럼 어여쁘다. 배로 한 시간 거리의 완도 보길도나 제주 한라산도 손 뻗으면 닿을 듯하다. ●“간세다리 다 모입서”… 9~12일 제주올레걷기 축제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올해 ‘4대 특별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9~12일 ‘2011 제주올레걷기축제’(www.ollewalking.co.kr)를 연다. 행사 구간은 올레 6~9코스다. 9일은 6코스, 10일 7코스, 11일 8코스, 12일 9코스 등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진행된다. 세계적인 여행서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 토니 휠러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축제의 특징은 참가자들이 길을 걸으며 야외 공연을 감상하고, 각 마을에서 선보이는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길 곳곳에 40여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쉰다리’와 ‘지름떡’ 등 각 마을의 독특한 먹거리도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쉰다리는 제주의 전통 발효 음료로,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음식이다. 여느 청량음료보다 몇 곱절 새콤달콤하고 시원하다. 한 잔에 1000~2000원. 알코올이 약간 함유돼 있으나 취할 정도는 아니다. 6코스 중간 한가세자(75) 할머니가 처음 소개한 뒤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밤 8~9시 서복전시관 야외무대에선 ‘간세다리, 다 모여라’가 펼쳐진다. ‘간세다리’는 게으름뱅이란 뜻의 사투리로, 느릿느릿 걷는 제주올레 걷기축제 참가자들을 일컫는다. 축제 기간 중 각 코스 시종점과 제주시·서귀포시를 오가는 셔틀버스(편도 3000원)와 축제 코스 순환버스(무료)도 운행한다. 캠핑 장비를 가져가지 않은 캠핑족이라면 롯데호텔 제주의 캠핑존을 찾는 것도 좋겠다. 완벽하게 세팅된 캠핑장에서 흑돼지 오겹살과 LA 갈비, 전복 등 계절 해산물 모둠, 수제소시지, 랍스타 테일 등 온갖 바비큐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밑반찬, 주먹밥, 컵라면, 생수, 커피, 과일 등이 곁들여진다. 직접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앞치마와 장갑, 조리사용 모자 등도 제공된다. 이마저 서툴거나 귀찮다면 호텔 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텐트, 캠핑 트레일러 등에 전기장판까지 설치돼 따뜻하게 쉴 수도 있다. 여느 캠핑장과 똑같지만 숙박만은 객실을 이용해야 한다. 글 사진 추자도(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제주항에서 하루 두 번 추자도를 오간다. 제주항→추자항은 매일 오전 9시30분(핑크돌핀·1만 2500원)·오후 1시 40분(한일카훼리 3호·1만원), 추자항→제주항은 오전 10시 30분(한일카훼리 3호)·오후 4시 15분(핑크돌핀·1만 1000원)에 출발한다. 쾌속선 핑크돌핀 호(758-4233)는 1시간 10분, 차량을 싣고 가는 한일카훼리3호(751-5050)는 2시간이 걸린다. ▲잘 곳:민박집만 20여곳 된다.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낚시 관련 도구들도 빌릴 수 있다. 무인도 등을 오가는 어선도 운영한다. 일인당 4만원. 추자면사무소 742-8400. ▲맛집:굴비정식은 추자도의 별미로 꼽힌다. 추자항 선착장 앞 중앙식당, 추자삼거리 등이 이름났다. 대개 2인 기준으로 판다. 1인 8000원 선.
  • 中 선저우 8호 ‘가상 인간’ 생명유지 실험

    중국의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가 3일 새벽 고도 343㎞의 지구궤도 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역사적인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3번째로 도킹기술 보유국이 되고,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도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첫 도킹 시도는 서부 간쑤(甘肅)성과 산시(陝西)성 상공에서 이뤄진다. 허용오차 18㎝를 넘게 되면 도킹은 실패하고, 하루이틀 뒤 재시도할 수밖에 없다. 첫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합체 상태에서 12일 동안 지구궤도를 돌면서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도킹 후 기기의 이상 유무 등을 점검한다.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이후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를 분리시켰다가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 2차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또다시 합체 상태에서 이틀간 비행하다가 16일 분리되고, 선저우 8호는 17일 네이멍구자치구의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중국은 내년 유인 우주선 도킹실험에 앞서 이번에는 ‘가상 우주인’ 2명을 실어 합체 상태에서 우주인의 생명유지장치 등에 대한 실험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내년에 무인우주선 선저우 9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도킹실험을 계속하고,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통한 우주정거장 운영실험을 거쳐 2020년까지 지구상공에 60t 규모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돌연 사표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돌연 사표

    배순훈(68)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돌연 사표를 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사표를 수리하고, 윤남순 기획운영단장을 관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현대미술관장은 3년 임기 공모직이다. 내년 2월 배 관장의 잔여 임기까지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한 뒤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임기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배 관장이 사표를 낸 배경에 쏠린다. 배 관장은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20여일 전 사표를 냈다. 수리됐다는 얘길 듣고 직원들에게 공표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일이 원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최종원 민주당 의원 등은 2013년 서울 경복궁 옆 기무사 터에 들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답변 태도 불량 등의 문제를 지적받은 배 관장은 여섯 차례나 사과해야 했다. 배 관장은 “국감 때 마음이 상한 것은 사실이나 그 때문에 사표를 낸 게 아니라 미술관 운영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는 기업인 출신 비전문가라는 ‘꼬리표’도 일정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명 당시부터 유인촌 당시 문화부 장관의 코드 인사였다는 편치 않은 시선이 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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