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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한방울 때문에… 6년만에 잡힌 도둑들

    공소시효를 넘기기 직전의 절도범들이 범행 현장에 흘린 피 한 방울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06년 성인 오락실에 침입해 현금 수천만원을 털어 달아난 신모(26)씨 등 일당 4명을 6년 만에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씨 등 2명은 2006년 6월 경기 평택의 한 성인 오락실에 들어가 유리창과 방범창을 망치로 부수고 환전소에 침입했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사이 당시 오락실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모(40)씨 등 공범 2명은 업주 김모(55)씨에게 “커피나 마시러 가자.”며 자리를 비우도록 유인했다. 미리 준비한 가방에 2700만원 상당의 현찰을 옮겨 담던 범인들은 범행 중 다른 종업원에게 현장이 발각되자 가방만 챙겨 도주했다. 그것으로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부수는 과정에서 흘린 것으로 보이는 피 한 방울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 혈흔의 주인공은 붙잡지 못했지만 유전자 정보는 경찰 손에 있었다. 감쪽같던 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신씨가 성추행 혐의로 강북경찰서에 입건되면서 들통났다. 신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강북구 미아동의 한 고시원에서 옆방에 사는 A(23·여)씨의 몸을 더듬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신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풀어줬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의 동의를 얻어 입속 점막조직인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점막조직을 분석하기 위해 국과수로 보냈다. 그랬더니 뜻밖에 신씨의 유전자가 2006년 오락실 절도 현장에서 채취한 혈액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즉각 나서 신씨를 붙잡은 데 이어 이씨 등 공범 3명도 모두 검거, 구속했다. 2006년에 벌인 절도 행각의 공소시효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갈수록 지능화·조직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수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이번엔 이웃 할아버지가 ‘몹쓸 짓’

    손녀뻘 되는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군 부사관 출신의 ‘학교 배움터 지킴이’와 같은 마을에 사는 딸뻘의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동네 노인 등 인면수심(人面獸心)의 60~7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30일 배움터 지킴이로 근무하면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수십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A(6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군부사관 출신으로 2009년 3월부터 진해구 모 초등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해온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이 학교 2학년 B(8)양을 학교 운동장 구석으로 불러 과자를 사먹으라며 1000원을 준 뒤 속옷 안에 손을 넣어 B양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A씨가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 초등학교에서 B양 자매를 비롯해 저학년 학생 9명을 상대로 사무실이나 창고, 운동장 구석진 곳 등에서 모두 55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배움터 지킴이는 위촉된 해당 학교에서 등·하굣길 교통지도 및 학교폭력 예방 등의 활동을 한다. 학교장이 위촉하며 한달에 20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루 4만원씩 봉사활동비를 받는다. 학교 측은 최근 경찰로부터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A씨를 해고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 옷에 묻은 모래를 털어주려고 만졌을 뿐”이라면서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부모가 돈을 준 적이 없는데도 B양이 돈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배움터 지킴이를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1년에 4~6차례 실태 조사를 하고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할 때도 배움터 지킴이에 대한 항목을 추가하는 등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통영경찰서는 이날 같은 동네에 사는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K(73)씨와 또 다른 K(71)씨 등 60~70대 노인 3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04~2008년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 사는 이모(42·지적장애 3급)씨를 ‘놀러 가자.’거나 ‘밥 먹으러 가자.’고 꾀어 모텔이나 자신들의 집으로 유인해 2~3차례씩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의 범행은 근처 마을에 사는 이씨의 시누이가 소문을 듣고 신고함에 따라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 경남 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김씨 등을 검거했다. 이씨는 지적능력이 떨어져 경찰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잘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남편(52)도 지적장애 3급으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애인을 강간하거나 강제로 추행하면 무기나 7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이와 함께 등굣길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한 김모(44)씨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창원·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대男, 고시원 옆방女 건드렸다가 6년전 일이

    20대男, 고시원 옆방女 건드렸다가 6년전 일이

    공소시효를 넘기기 직전의 절도범들이 범행 현장에 흘린 피 한 방울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06년 성인 오락실에 침입해 현금 수천만원을 털어 달아난 신모(26)씨 등 일당 4명을 6년 만에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씨 등 2명은 2006년 6월 경기 평택의 한 성인 오락실에 들어가 유리창과 방범창을 망치로 부수고 환전소에 침입했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사이 당시 오락실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모(40)씨 등 공범 2명은 업주 김모(55)씨에게 “커피나 마시러 가자.”며 자리를 비우도록 유인했다. 미리 준비한 가방에 2700만원 상당의 현찰을 옮겨 담던 범인들은 범행 중 다른 종업원에게 현장이 발각되자 가방만 챙겨 도주했다. 그것으로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부수는 과정에서 흘린 것으로 보이는 피 한 방울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 혈흔의 주인공은 붙잡지 못했지만 유전자 정보는 경찰 손에 있었다. 감쪽같던 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신씨가 성추행 혐의로 강북경찰서에 입건되면서 들통났다. 신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강북구 미아동의 한 고시원에서 옆방에 사는 여성 A(23)씨의 몸을 더듬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신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풀어줬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의 동의를 얻어 입속 점막조직인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점막조직을 분석하기 위해 국과수로 보냈다. 그랬더니 뜻밖에 신씨의 유전자가 2006년 오락실 절도 현장에서 채취한 혈액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즉각 나서 신씨를 붙잡은 데 이어 이씨 등 공범 3명도 모두 검거, 구속했다. 2006년에 벌인 절도 행각의 공소시효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갈수록 지능화·조직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수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캠핑용품부터 외제차·500만원 휴가비까지

    분양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미분양 물량을 털어버리려는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행사가 줄을 잇고, 계약자에겐 수백만원의 휴가비가 선물로 주어지기도 한다. 입시생 자녀를 위한 교육설명회는 업계에선 이미 ‘고전 마케팅’으로 통하는 분위기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보다 많은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휴가철 수은주를 더욱 달구고 있다. 동부건설은 휴가철을 맞아 경기 용인시 영덕역 센트레빌의 견본주택 방문객에게 다양한 캠핑 장비를 선물한다. 상담만 받아도 텐트, 테이블, 의자, 아이스박스, 배드민턴 용품 등 캠핑족을 위한 필수품이 제공된다. 이 회사는 서울 은평구 녹번역 센트레빌 견본주택에서도 계약자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증정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계약자를 대상으로 2400만원가량의 교육비와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놔 분양시장의 불황을 대변했다. 한신공영의 경기 수원시 화서 한신휴플러스 견본주택에선 계약자에게 500만원가량의 여름 휴가비가 지불된다. 계약금의 30%에 달하는 액수로 유통업계의 ‘통 큰 마케팅’이 여름 분양시장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도 이 같은 통 큰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광교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에선 31일까지 계약자에게 추첨을 통해 외제차인 BMW 미니 컨트리맨을 증정한다. 또 경기 시흥시의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에선 잔여물량 계약자 중 3명을 뽑아 여름 휴가비를 지급한다. ‘자녀교육’은 분양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또 다른 키워드다. 한양은 이달 중순까지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계약자를 대상으로 초등학생 자녀의 해외 영어캠프, 중고생 자녀의 종로M스쿨 여름캠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같은 교육마케팅은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교육설명회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건설업체들이 집을 새로 장만하는 실수요자들의 연령대와 구매 필요지수를 분석해 타깃을 공략하면서 관련 마케팅기법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개월 코픽스’ 대출금리 변동 신속 반영

    ‘3개월 코픽스’ 대출금리 변동 신속 반영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로 단기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가 유력해지면서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신문 7월 11일자 18면 참조>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하는 단기 코픽스는 금리 상승기에는 그만큼 대출 금리가 빨리 올라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는 저금리 기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으로는 금리 인하 효과가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고객이 새 금리 체계로 갈아타도록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대출 금리의 기본 잣대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다. 하지만 CD 발행 물량이 급감하면서 금리 변동이 거의 없다 보니 몇 년 전부터 은행권 자체적으로 코픽스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기업 대출은 대부분 CD 연동이지만 가계 대출은 코픽스 연동이 CD 연동보다 이미 많은 상태다. 상황이 이쯤되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아예 CD 금리를 대체할 새 기준금리를 정하기로 하고 TF를 구성했으나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CD 금리 조작 의혹이 터지면서 논의에 급속도가 붙었다. CD 금리에 연동돼 있는 은행 대출은 현재 324조원가량이다. 0.1% 포인트를 단순 적용하면 새 코픽스가 적용될 경우 이자 부담이 3200억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9일 “은행들의 가산금리 산정 방식에 따라 대출 금리가 떨어질 수도,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단기 코픽스 발표 주기는 ‘매일’ ‘매주’ ‘격주’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매주가 유력하다. 한 관계자는 “발표 주기가 짧을수록 좋다는 데 서로 공감하고 있지만 은행의 업무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매일은 무리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기 코픽스로 갈아타도 은행권의 가산금리 탓에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기에 단기 코픽스는 변동 주기가 짧은 만큼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 금리가 더 빨리 오르는 위험도 있다. 과거 코픽스 전환 때와 마찬가지로 중도상환수수료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2010년 코픽스 금리가 처음 나왔을 때, 금융감독원은 CD 금리 연동형 대출자가 코픽스로 추가 부담 없이 갈아탈 수 있도록 은행들로 하여금 1년간 무상 전환 기간을 두도록 했다. 합리적인 가산금리 적용 여부와 중도상환수수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기존 대출자에게는 더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새 기준금리 확정 작업과 동시에 은행별 가산금리 적용 실태도 점검해 고객들이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은행 가산금리 실태를 점검해 구성 요소상 과도한 것은 없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은 새 금리체계 구축과는 별도로 CD 금리 담합과 관련해 집단 소송에 들어간다. 대상은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CD 연동 금리로 대출이자를 부담한 개인이나 기업이다. 김경두·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야구] 500호 넘겼다 전설을 남겼다

    [프로야구] 500호 넘겼다 전설을 남겼다

    돌아온 ‘라이언 킹’ 이승엽(36)이 또 하나의 값진 역사를 썼다. 이승엽은 29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4회 상대 좌완 선발 앤디 밴 헤켄의 3구째 바깥쪽 140㎞짜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는 120m짜리 1점포를 뿜어냈다. 지난 15일 대구 KIA전 이후 14일, 8경기 만에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로써 한국 선수 최초로 한·일 통산 50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무려 324개의 홈런을 쌓았다. 올시즌 17개를 보태 국내에서만 341개다. 첫해 홈런 13개를 시작으로 1997년에는 32개를 쏘아올리며 첫 홈런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국민타자’로 불렸다. 2003년에는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 타이인 56방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국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4년 일본(지바 롯데)으로 진출해 8시즌 동안 159개를 수확한 그는 올해 친정 삼성으로 복귀, 한국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통산 500홈런은 136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왕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해 모두 25명이며 76년째를 맞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사다하루(왕정치·868개) 등 7명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미·일 현역 선수 가운데 500홈런을 넘은 선수는 메이저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짐 토미(볼티모어), 매니 라미레스(전 오클랜드)등 3명뿐이며 일본에는 없다. 이승엽의 다음 목표는 국내 통산 최다 홈런. 341개로 국내 통산 2위에 오른 이승엽은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351개·전 삼성)에 10개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과 최형우 7·8호, 조동찬의 3호 홈런 파티에 힘입어 넥센을 4-3으로 이기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광주에선 류현진(25·한화)이 KIA를 상대로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막았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장성호의 쐐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두며 광주 3연전을 싹쓸이 승리했다.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올시즌 첫 완투승(9이닝 10탈삼진 3실점)을 거두며 순조로운 후반기 출발을 알린 류현진은 이날도 힘을 뺀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유인했다. 투구수도 불과 87개에 불과해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으나 7점차로 앞서 나가자 8회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왔다. 이로써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46에서 3.24로 끌어내렸다. 잠실에선 롯데가 강민호의 활약과 유먼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이겼다. 롯데는 1-1 동점이던 8회 9명의 타자가 나가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유먼은 7과 3분의1이닝 8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을 올렸다. 한편 문학에선 SK와 LG가 시즌 9번째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삼성에 무릎을 꿇은 넥센과 공동 4위가 됐다. SK가 4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23일 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시론] 지금은 해양력 키워야 할 때/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시론] 지금은 해양력 키워야 할 때/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우리 주변 국가들이 바다에서 벌이는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독도 영유권, 동해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과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중국과 일본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에서,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열도에서 마찬가지로 해양영토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난사 군도에서 필리핀·베트남과도 대립 중이다. 미국은 중국의 해양력 증강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힘겨루기의 속내는 해양영토를 넓혀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근해에서 긴장의 파도가 높이 일고 있다. 해양력 증강의 초석이 되는 것은 해양과학기술이다. 최근 중국은 마리아나 해구에서 심해유인잠수정 자오룽의 수심 7062m 시험 잠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바다의 99.8%를 과학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폴로 우주인이 달에 가서 성조기를 꽂았을 때 미국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인들은 바닷속 깊이 들어간 자오룽의 쾌거에 어깨를 으쓱했을 것이다. 일본 역시 해양과학기술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운할 나라이며, 수심 650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심해유인잠수정 ‘신카이6500’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6000m급 쌍둥이 심해유인잠수정 2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이 잠수정을 이용해 북극해의 바닥에 러시아 국기를 꽂기도 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1986년에 만든 ‘해양250’이라는 유인잠수정이 있다. 오래전 퇴역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해양과기원) 남해연구소에 보관돼 오다가 지금은 부산 영도에 자리를 잡은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심해 과학탐사에 활용되는 심해유인잠수정은 한 국가의 해양과학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우리나라도 6000m급 심해유인잠수정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 뒷짐 지고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이었던 한국해양연구원이 불혹의 나이 즈음에 해양과기원으로 확대·개편되어 지난 7월 1일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해양과기원은 해양 신산업 육성, 기후변화 연구, 남·북극 극지 인프라 확대, 해양연구 인프라 확충, 해양인재 양성, 국제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1위를 지켜온 조선산업을 대신할 블루오션인 해양플랜트 연구개발,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력·조류·파력 등 해양 신·재생에너지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수소,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 생산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육상자원 고갈에 대비한 해양광물자원 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관련 자연재해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국토부는 또 해양과기원의 출범을 계기로 국가 해양과학기술 역량을 체계적·집중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하나의 기회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8월 12일까지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이다. 어느덧 여수엑스포도 막바지에 와 있다. 개막 초기보다 점점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어서 박람회장의 열기가 고조됨을 느낄 수 있다. 이 국제행사는 해양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세계인 모두가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조선·해운·항만물류·수산 등 해양 관련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효자산업이지만 많은 국민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바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기를 기대한다. 폐막 때 발표될 예정인 ‘여수선언’에는 소중한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고, 현명하게 이용하자는 내용이 담긴다. 지금은 바야흐로 해양의 시대이다. 눈을 바다로 돌려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해양과학기술의 발전 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
  • [부고]

    ●이용식(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92 ●이승혁(퀄리티 인 앤 스위트 퀘스넬 대표이사)건혁(한라OMS 상무)혜옥(전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씨 모친상 김은상(전 삼정KPMG 부회장)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5 ●정광석(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씨 별세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31)787-1505 ●임창호(태영건설 인사담당 상무)창국(현대차 고분자재료연구팀장)창은(SBS 재무팀장)씨 모친상 이종진(자영업)씨 장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27-7556 ●홍순기(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유인화(경향신문 논설위원)씨 외조모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31)787-1510 ●이승철(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장)승현(LG전자 TV해외마케팅팀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37 ●최경택(하이트진로 상무)씨 장인상 26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857-0444 ●최헌희(전 육군 공병감)씨 별세 준건(자영업)준곤(고려대 교수)씨 부친상 김해균(연세예담치과 원장)박우규(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씨 장인상 2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923-4442 ●방민성(서울 은평구청 홍보과장)씨 모친상 26일 안양 평촌 한림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031)386-2345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천재 시인 백석과 늙은 양치기

    [최동호 새벽을 열며] 천재 시인 백석과 늙은 양치기

    지난 7월 1일은 천재 시인 백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백석은 1912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해 1930년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일본 유학 후 1936년 1월 시집 ‘사슴’을 간행해 시단에 혜성과 같이 등단했다. 1935년의 정지용 시집에 이어 다음 해 백석 시집의 출간은 한국 현대시가 실질적으로 서구 모더니즘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김기림은 ‘백석 시집을 가슴에 안고’라는 신간 서평을 통해 백석 시집이 ‘신년 시단에 한 개의 포탄을 내던졌다.’고 표현한 바 있다. 백석은 문학적 명성만큼 행복한 시인은 아니었다. 구원의 여성 란과 사랑을 이루지 못한 이후 조선일보사를 그만두고 함흥 영생고보의 영어교사로 부임했지만 다시 여기서 만난 자야 여사와의 사랑 또한 불행한 결말로 끝났다. 1940년대에는 만주 일대에서 방랑하듯 생계를 위해 측량보조원, 측량서기, 소작인 등 온갖 고초를 겪는 극빈의 생활을 경험했다. 백석이 이 시기에 쓴 것으로 여겨지는 역작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과 같은 시는 그의 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남북 분단으로 문단에서 사라진 그의 시들은 유종호 신경림 등의 선구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봉인된 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의 시가 다시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한 것은 1988년 납북·월북작가들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다. 2001년 북의 유족들에 의해 1995년 백석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1959년 1월부터 사망시까지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의 협동농장에서 양치기 생활을 한 것도 전해졌다. 1958년 10월 이른바 당에서 내려온 ‘붉은 편지’ 사건 이후 당성이 부족한 작가들에게 현지 지도원으로 내려가 ‘붉은 작가’로 단련할 것을 요구하는 당의 명령에 따라 백석은 자원 형식으로 내려간 것이었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산간 오지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양의 출산을 기뻐하고 양을 몰고 나갔다가 양을 몰고 들어오는 단조로운 생활이었을 것이다. 분단 이후 백석에 대해 최초로 본격적인 평필을 든 유종호가 그의 시에서 한국적 페시미즘을 논한 것은 그의 문학만이 아니라 생애 전체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백석의 문학적 인간적 불행은 한국문단의 불행이자 분단시대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사례일 것이다. 인생의 전반부는 천재시인으로 평가되는 문단적 명성을 누렸으나 인생의 후반부는 산골오지에서 양치기로 살아야 했다는 것은 그의 생에 드리워진 비극적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말로도 논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 만주에서 방랑을 시작할 무렵에 이미 그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 1941년에 발표한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그는 하늘이 사랑하는 사람을 낼 적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라고 노래했다. 20대 초반의 미끈하고 준수한 미남의 얼굴과 70대 중반의 늙은 양치기의 얼굴에서 백석의 반세기가 교차한다. 산간 오지의 양치기가 돼 산야를 누비면서 바라보았을 수많은 봄과 여름을 떠올려 본다. 그는 하릴없는 여름날 느리게 걸어가는 양들과 흰 구름과 들꽃을 스쳐 가는 바람을 보았을 것이며 바람결에 스치는 그 향기를 느꼈을 것이다. 복권을 위해 당에 충성하는 편지와 시를 쓰며 울분을 다스려야 했던 40대 후반의 자신을 그는 회심의 미소를 띠며 회상했을 것이다. 회한과 오욕을 넘어선 경지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을 그의 미소가 잔잔하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운명의 사슬을 벗어난 그가 영원한 자유인으로 웃고 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백석문학전집’을 통독하면서 한국 현대시의 정점에 서 있는 그의 시와 20세기 한국인이 헤쳐 나와야 했던 역사적 굴곡의 상징적 축도로서 그의 생이 하나가 돼 만들어진 큰 바위 얼굴과 같은 거대한 시인의 초상화를 그려 본다.
  • [오늘의 눈] 위계에 의한 성추행에 눈물만 흘리는 여성들/김진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위계에 의한 성추행에 눈물만 흘리는 여성들/김진아 사회부 기자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실 실험장인 박사과정 대학원생에게 10차례나 성추행을 당한 A(23)씨는 “현장에서 바로 항의할 수 없었다.”고 했다. “불쾌감을 표시하고 싶어도 그 사람이 ‘갑’이어서 잘릴까 봐 무서웠다.”는 것이다. 경찰에 고소할 때<서울신문 7월 20일자 10면>도 앞으로 닥칠 자신의 처지를 먼저 떠올렸다. 이유인즉 대학원생은 자신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나의 장래나 대학원 진학 등 모든 것을 관할하는 사람인 탓에”라며 힘겹게 털어놓았다. 이른바 위계(位階)에 의한 성폭력이다. 한마디로 지위와 위력을 이용한 범죄다. 사회 곳곳에는 위계를 악용한 성범죄가 적잖다. 최근 미성년자에게 연예인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며 꾀어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도, 소속사 연습생들을 성폭행해 구속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도, 모두 자신의 ‘힘’으로 여성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 준 사례들이다. 올해 초 한국여성노동자회가 발간한 ‘2011년 평등의 전화’ 보고서를 보면 상사에 의한 성희롱은 49.7%, 사장은 40.5%, 동료는 4.6%로 조사됐다. 높은 지위에 있는 ‘윗분’들이 저지르는 파렴치한 성희롱의 건수가 절대적이다. 사장 및 상사에 의한 성희롱은 2009년 77.7%, 2010년 85.4%, 2011년 90.2%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적 변화와는 달리 지위를 내세운 부도덕한 마초들의 인식은 변할 줄 모르는 것이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여성들 스스로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성추행한 상대방에게 항의하거나 저항했을 때 돌아올 불이익 탓이다. 2차 피해의 가능성에 침묵하는 것이다. 말 못하고 속 끓이는 여성들이 피해 사실을 과감하게 신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의 조성과 체제가 필요한 이유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얼마나 악질적인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가해자에 대한 엄벌도 필수다. 당연히 ‘위계’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사람들의 인식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jin@seoul.co.kr
  • 함정 ‘파괴’하는 희귀 고릴라들 최초 포착

    밀렵꾼의 덫을 파괴하는 젊은 고릴라 무리가 최초로 카메라에 포착돼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동부에 있는 르완다 숲에서 2마리의 젊은 산고릴라(마운틴고릴라)가 협력해 밀렵꾼의 덫을 파괴했다. 현지 보호구역에 있는 다이앤포시국제고릴라기금 카리소케연구센터의 고릴라 프로그램코디네이터 베로니카 베첼리오는 “덫을 파괴한 젊은 고릴라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산고릴라가 서식하는 르완다 화산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의 고기를 노리는 사냥꾼들이 밧줄과 나뭇가지로 만든 수많은 함정을 설치하고 있다고 한다. 표적은 주로 영양이나 다른 동물이지만 때때로 고릴라 같은 유인원도 덫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다 큰 고릴라들은 힘이 세기 때문에 스스로 탈출할 수 있지만 아직 어린 고릴라들은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지난주(7월 중순) 응위노라는 이름의 젊은 고릴라도 덫에 걸려 죽고 말았다. 연구센터의 직원이 발견했지만 너무 늦었던 것이다. 직원에 따르면 그 어린 고릴라는 덫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다가 어깨가 탈구됐으며 밧줄 사이에 다리가 깊이 빠져 있어 괴저(피가 통하지 않아 세포가 파괴되는 증상)가 시작되고 있었다고 한다. 베첼리오는 “사냥꾼들은 고릴라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비교적 옮기기 쉬운 소형 유인원들조차 죽도록 방치했다.”고 말했다. 베첼리오에 따르면 밀렵꾼들은 나뭇가지나 대나무 줄기에 올가미를 매어 덫을 설치한다. 그 후 나뭇가지를 묶은 밧줄을 끌어내려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에서 돌이나 막대기에 올가미를 바닥에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식물을 덮어 덫을 위장한다. 동물이 그 막대나 돌을 살짝 건드리면 나뭇가지가 위로 튀어 오르면서 올가미가 그 사냥감을 덮치는데 가벼운 동물이라면 공중에 매달리게 된다. 따라서 연구센터의 직원들은 멸종 위기의 산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숲 속을 철저히 수색하며 덫을 제거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등급표에 따르면 산고릴라는 자생지 절멸종(EW)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17일 센터의 수색대인 존 은다얌바제는 “쿠랴마라는 고릴라 무리가 덫을 발견하고 접근하고 있었다.”면서 “실버백(등에 은백색 털이 난 14세 전후의 나이 많은 수컷 고릴라)인 부부가 소리를 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2마리의 젊은 고릴라가 덫을 향해 달려갔다. 두 고릴라는 수컷 루웨마와 암컷 듀코르로 모두 4세 전후라고 한다. 은다얌바제와 몇몇 여행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루웨마는 뛰어들어 구부러진 나뭇가지를 부러트렸고 듀코르는 올가미를 제거했다. 이후 그 2마리의 고릴라는 근처에 있는 다른 덫을 찾아 신속하게 달려갔다. 따라서 수색대원은 이 상황을 놓치고 말았다. 나중에 보니 테테로라는 고릴라가 가세해 마찬가지로 덫을 파괴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베체리오는 젊은 고릴라들이 빠른 속도로 덫을 파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녀는 “그들은 매우 확신에 차 있었다.”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목표를 이루고 다음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베체리오는 “함정을 파괴한 이유는 분명했다.”면서 “그 고릴라 무리는 몇 차례 덫에 걸렸기 때문에 젊은 고릴라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PO 단체 ‘산고릴라 수의사 프로젝트’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수의사 마이크 클랜필드는 이 소식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에 항상 침팬지의 이름이 오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고릴라도 매우 교묘한 행동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해운대 ‘스마트 비치’ 인기

    해운대 ‘스마트 비치’ 인기

    부산 해운대구가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입한 ‘스마트비치 시스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비치는 피서객이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도 파라솔, 튜브 등의 피서용품을 빌리고 편의점과 샤워장, 탈의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종합안내매표소와 9곳의 매표소(유인발권소)에서 신용카드로 팔찌형 이용권(QR손목밴드)을 구입해 백사장에 있는 20곳의 대여소에서 피서용품을 빌리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비치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한 뒤 신용카드나 현금 등으로 ‘QR코드’나 ‘팔찌형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가족 이용권을 구입할 때 보호자 연락처가 입력된 손목밴드를 무료로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미아 방지 서비스 기능이 추가됐다. 또 스마트비치 이용권을 사용하면 현금을 내는 것보다 저렴하게 파라솔 등 피서용품을 빌릴 수 있다. 지난해는 여름 스마트비치 이용률이 56%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스마트비치 매출이 2590여만원으로 지난해(1030여만원)보다 2.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올해 매표소를 10곳에서 15곳으로 늘리고 백사장에 있는 대여소 20곳에도 일반 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포스시스템을 추가해 대기 시간을 기존 30초에서 5초로 대폭 줄였다. 김태원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은 “스마트비치 시스템이 정착되면 해수욕장 내 바가지요금 시비는 있을 수 없고 모든 시설 운영이 투명화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학생, 교수와 짜고 입시로비자금 1억 뜯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고기영)는 대학교수와 짜고 학부모로부터 대입 로비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가로챈 대학생 박모(32)씨를 사기 및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와 공모한 대학교수 역시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씨는 지난해 9월 서울의 K대 체육대학 이모 교수와 짜고 이 대학 무용학부 지망생의 학부모 장모씨에게 “학교 재단 이사장을 모시고 있는데, 자녀를 대학에 합격시켜 주겠다.”고 접근해 입시 로비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장씨로부터 돈을 받고 실제로 입시 로비를 벌이기 위해 이 교수의 동료인 체대 A교수를 로비 대상자로 선정한 다음 로비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몰래카메라’까지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박씨는 호텔 객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A교수를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함께 유인해 나란히 누워 있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 하지만 장씨의 딸이 올해 대학 입시에서 떨어지자 1억원을 돌려 달라는 독촉을 받았고, 박씨는 A교수에게 몰래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2억원을 뜯어내려다 실패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스스로 아이들의 모범이 된 부모들

    스스로 아이들의 모범이 된 부모들

    EBS ‘공부의 왕도’는 18일과 25일 밤 12시 5분, 두 번에 걸쳐 부모특집 2부작을 방영한다. 학교나 학원을 탓하기에 앞서 부모 스스로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잘 보여 줄 수 있는 네 쌍의 부부 사례를 전해 준다. 1부 ‘부모, 꿈을 응원하다’에서는 윤세훈 부부, 유인화 부부 얘기를 들려준다. 이들 부부는 단 한번도 아이들에게 공부하라, 숙제하라고 말해 본 적이 없다. 이들은 공부 그 자체는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윤세훈 부부의 아들 윤상웅군은 ‘게임지존’이었다. 그런 그가 과학고 수석졸업과 서울대 입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게임을 무조건 금지하지 않고 컴퓨터 강좌, 게임잡지 구독, 게임동아리 활동 소개 등으로 꿈을 더 넓게 확장시켜 준 부모의 철학 때문이다. 유인화 부부의 아들 유세열군 역시 ABC도 제대로 쓸 줄 몰랐던 전 과목 9등급이었던 아이였다. 유군은 원래 프로바둑기사를 꿈꾸며 10여년간 수련해 왔던 아이. 그 꿈을 접으면서 공부의 길로 접어들자 부모는 아이와 공부동반자가 됐다.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하자 아이는 무서운 속도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2년 만에 전 과정 공부를 마치고 전 과목 평균 2등급을 따냈다. 2부 ‘부모는 최고의 선생님이다’에서는 유은목 부부와 김민숙씨가 등장한다. 과도한 사교육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들을 직접 끼고 가르치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마음과 달리 실제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티격태격 감정싸움으로 이어질까 봐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유은목 부부와 김민숙씨는 이를 해낸 부모다.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공부를 한다는 것. 자신이 하루하루 조금씩 공부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자 아이들도 공부란 늘 옆에 끼고 있는 것이고 매일매일의 정성이 모여 성적이 이룩된다는 것을 이해했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귀농열풍] “도시인 산업경험, 농업경쟁력 높인다”… 현금도 쏘는 지자체

    [귀농열풍] “도시인 산업경험, 농업경쟁력 높인다”… 현금도 쏘는 지자체

    지난 5월 4일부터 3일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 농림수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상담 부스에는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행사를 다녀간 인원은 총 3만여명. 지난해보다 5000명이나 늘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농식품부는 즐거운 몸살을 앓았다. 귀농·귀촌 열풍이 뜨겁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치거나 은퇴 후 자연과 함께 여생을 보내려는 중·장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7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수는 1만 503가구로 전년도 4067가구보다 158%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 가구는 6541가구, 전원생활을 위해 이주한 귀촌 가구는 3962가구다. 연령별로는 50대(33.7%)와 40대(25.5%)가 가장 많다. 지역에서 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가 많다는 것은 농업 신규 인력의 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직업은 자영업(27.5%)과 사무직(19.3%) 비중이 가장 높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2167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1802가구), 경남(1760가구), 경북(175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귀농·귀촌 가구수는 880가구에 불과했다. 귀농·귀촌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베이비부머 인구는 712만명에 달한다.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들 사이에선 귀농·귀촌인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을 유치하면 인구증가는 물론 침체된 농촌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어서다.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는 유인책은 경제적인 지원이다. 저리융자는 기본이고 현금까지 지원해 준다. 경기 연천군의 경우 귀농인에게 이사비 100만원, 빈집 수리비 300만원, 정착장려금 500만원, 경작비 3년간 연 100만원, 교육훈련비 3년간 연 50만원, 의료비 3년간 연 50만원, 출산장려금 3년간 연 50만원, 주택설계비 50만원 등 최고 194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창업자금 2억원, 영농융자금 5000만원 등 2억 5000만원을 융자 알선해준다. 전북도는 최근 서울역 대회의실에 수도권 귀농귀촌학교를 개소했다. 전문가들의 특강과 전북에 내려와 1박 2일간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전북도는 서울투자유치사무소 내에 귀농·귀촌지원 서울센터까지 마련했다. 충북 영동군은 귀농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귀촌·귀농 지원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90여곳에 달한다. 농식품부 경영인력과 김종구 과장은 “귀농·귀촌은 도시민의 여러 산업 경험이 농업에 접목돼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귀농·귀촌을 농식품 산업 성장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 확보 차원에서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영화프리뷰] ‘새먼 피싱 인 더 예멘’

    [영화프리뷰] ‘새먼 피싱 인 더 예멘’

    아프가니스탄에서 ‘반영(反英) 감정’이 치솟는다. ‘물타기’를 위해 중동과 영국의 우호관계를 포장할 뉴스거리를 눈에 불을 켜고 찾던 총리실 홍보책임자에게 흥미로운 얘기가 들려온다. 낚시광인 예멘의 실세 무하마드 왕자가 5000만 파어드를 들여 영국 연어 1만 마리를 모국 하천에 방류시키기를 원한다는 것. ●억지 웃음 NO… 영국판 로맨틱 코미디 왕자의 영국 자산을 관리하는 컨설턴트 해리엇을 통해 자문을 요청받은 농수산부의 연어전문가 프레드 박사는 “사막의 플판이피싱은 화성 유인탐사만큼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것”이라며 단칼에 자른다. 하지만 뉴스거리를 발견한 총리실 홍보책임자는 프레드에게 프로젝트를 돕도록 명령한다. 프레드는 처음엔 왕자의 취미생활을 위한 돌발행동 정도로 오해한다. 그러나 척박한 예멘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댐을 짓고, 덕분에 생태계가 살아났음을 알리는 상징으로 왕자가 연어 낚시를 원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동시에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해리엇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연어의 DNA에는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도록 프로그래밍이 돼 있다. 자연산이든 양식장에서 나고 자란 연어든 마찬가지다. ‘개 같은 내인생’(1985), ‘길버트 그레이프’(1993) 등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 출신 노 감독 라세 할스트롬은 ‘새먼 피싱 인 더 예멘’에서 연어뿐 아니라 사람 또한 때론 정해진 흐름을 거슬러 가는 용기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묻는다. 한마디 상의 없이 출세를 위해 6개월짜리 파견직을 덜컥 자원한 아내이든, 프로젝트의 타당성에 관계없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영혼 없는 공무원이 되길 요구하는 총리실 고위 관계자이든 프레드가 고분고분 따르라고 요구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프레드는 깨닫는다. 종교이든, 신념이든, 믿음이든,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위해 때로는 모든 것을 내던질 필요가 있다는 걸. ●이완 맥그리거 등 英 배우들에 눈이 호강 그렇다고 ‘새먼 피싱 인 더 예멘’이 고리타분하고 엄숙한 영화는 아니다. 제법 긴 112분의 러닝타임이지만, 억지웃음이 아닌 드라마와 캐릭터에서 뽑아내는 영국 코미디 특유의 쏠쏠한 재미가 잘 담겨 있다. 냉소적인 프레드 역의 이완 맥그리거와 모든 일에 열정적인 해리엇 역의 에밀리 블런트, 총리실 홍보책임자로 나오는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등 연기 잘하는 영국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도 제법이다. 다만, 둘 다 짝이 있는 탓인지 해리엇과 프레드가 서로 감정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지루하고, 급반전이라고는 하지만 예측 가능했던 결말은 옥에 티. 또한, 낚시란 소재 때문에 ‘흐르는 강물처럼’(1992)을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플라이피싱은 단순한 낚시 행위를 넘어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기제로 작용한다면, ‘새먼 피싱 인 더 예멘’의 낚시는 코미디의 소재일 뿐이다. 외국에서는 지난 3월 개봉했다. 2961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뒀다.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작품의 신선도를 68%로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얼마 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임원의 얼굴을 보니 한결 생기 있고 밝아졌다. 그를 보며 ‘역시 휴가란 좋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휴가는 직장인에게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휴가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생각만으로도 가슴은 설레고 행복하다. 낯선 이국 땅에서 즐기는 여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 등을 언제나 그리워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휴가는 신나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성수기 전국의 관광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금쪽같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기도 한다. 매년 이처럼 피곤한 휴가를 되풀이하는 것이 우리나라 평균적인 직장인의 모습이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휴가 관련 설문조사 결과 ‘(휴가를)사용하지 않는다’ 혹은 ‘1~3일’이라는 대답이 절반에 육박했다. ‘휴가를 사용할 때 부담스러운 부분’은 ‘상사의 눈치’, ‘밀리는 업무’, ‘적은 휴가일수’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휴가 도중에 업무를 처리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6%나 됐다. 최근 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근로 시간이 가장 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평균 노동시간은 회원국 중 가장 많은 2193시간이지만 1인당 생산성은 최하위권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하물며 기계도 1년 주기로 정비를 한다. 적당한 휴식은 경쟁력 강화의 필수요소다. 따라서 우리 기업문화는 ‘노는 것’에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요즘 실적도 안 좋은데’,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고리타분한 생각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 휴가 제도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독일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 당시 독일인들은 10년 정도 근무하면 30일 정도의 휴가를 썼다. 그것도 근무일 기준이라 여름 한 달을 통째로 쉬어도 우수리가 있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지만 기술, 자본, 자원을 갖춘 유럽의 경제부국과 어느 것 하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즐긴다면 국가경쟁력이 어떻게 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요즘은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상·하반기 각 5일에 더해 연차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유럽처럼 긴 휴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휴가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에는 다소 짧다고 본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일단 접어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된다. 몰두했던 일들을 잠시 잊을 때 오히려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머릿속을 비웠을 때 통찰력이 발휘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가 그랬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튼도 예외가 아니었다.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와 영어의 ‘베케이션’(vacation)은 ‘비운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가 어원이다. 휴가란 자고로 완벽하게 비우는 것이다. 그래야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잘 쉬어야 한다. 어떤 직원은 이번 휴가 때 아프리카에서 상어 먹이주기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직원은 오지로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휴가를 이용해 사찰에서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오는 직원들도 많은 것 같다. 휴식을 통해 많이 비우고,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기를 바란다. 휴가 뒤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전하는 직원들의 ‘여름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열린세상] 북한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과 한계/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북한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과 한계/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북 관련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지난 6월 28일 ‘우리식의 새로운 경제관리 체계를 확립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지침을 하달했다. 협동농장과 국영기업소에 초기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우선적으로 보장하여 생산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협동농장의 기본 단위인 작업분조의 규모를 4~6명 단위로 축소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는 북한이 거의 마비된 것으로 평가되는 공식경제 부문의 생산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일종의 ‘마중물’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업부문에는 중국식 가족영농제 도입을 통해서 경쟁을 촉진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북한이 새로운 경제관리 개선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사실을 고려하면, 위의 보도 내용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치 내용은 시장가격의 적용과 협동농장 작업분조의 규모 축소라는 점에서 10년 전 발표한 경제관리개선조치(‘7·1조치’)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다만, 생산에 필요한 재원을 국가가 투자하는 형식으로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7·1조치’와 차별화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0년 전의 ‘7·1조치’가 실패한 것은 시장이라는 경제적 공간을 공식화하고 생산단위들의 자율권을 확대해 주었음에도 부족한 원자재와 원료 문제로 인하여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초기 생산비용을 국가가 보장하기로 한 이번 조치는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북한경제의 생산 부진 현상이 생산비 지원만으로 극복될 수 있을까? 물론 일시적으로 생산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정상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어야 국가의 추가적인 생산비 지원이 없더라도 생산활동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품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확보되고 생산비용을 상회하는 판매가격이 보장되어야 한다. 결국은 시장경제적 요소를 경제관리체계에 폭넓게 도입해야 이번 조치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생산품목의 선택권 부여, 시장을 통한 자유로운 거래, 생산단위 책임자들에 대한 정치적인 평가 배제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번 조치는 ‘7·1조치’의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몇몇 기업소를 지정하여 이 조치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이후 10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들의 경영활동 자율권을 대폭 보장하고 시장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북한당국이 경제관리 개선조치와 관련하여 가장 고민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시장공간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고 활용할 것인가?’로 판단된다. 그동안 시장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체제와 정권의 위협요소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시장기능을 억제하려고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전히 계획기능의 회복을 통하여 생산활동을 정상화시키려고 한다면 이번 조치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중앙집권적 경제관리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외개방을 더욱 확대해 나가려고 할 것이다. 최근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면서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야 한다는 발언을 강조하는 점에서나, 외국인 투자 유인을 위한 제도적 보완작업을 강화하는 모습들에서 경제문제 해결의 탈출구로 외국의 선진기술과 자본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북한당국의 고민은 외부 사조의 유입을 방지할 수 있는 ‘모기장’을 어떻게 치느냐 하는 문제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의 일방적 심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정은 체제 하에서 북한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변화를 모색하기는 하겠지만, 당분간은 체제 불안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심한 내부 변화’와 ‘폐쇄된 대외 개방’을 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②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②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리그 우승 42회, 일본시리즈 우승 21회), 퍼시픽리그에선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리그 우승 21회, 일본시리즈 우승 13회)다. 현재 팀당 한 시즌 144경기가 펼쳐지며 중간에 양 리그 교류전(팀당 24경기, 상대 리그 팀과 홈 & 어웨이 2연전)이 있다. 일본의 포스트 시즌은 각 리그에서 3위 팀까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2위 팀과 3위팀이 3전 2선승제(2위팀 홈구장에서 3경기를 치름)로 싸운다. 이걸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라고 한다. 여기에서 이긴 팀이 정규시즌 1위팀(전 경기를 1위팀 홈 구장에서)과 6전 4선승제(파이널 스테이지)로 일본시리즈에 올라가는 제도다. 그런데 잠깐. 왜 7전 4선승제가 아니고 6전 4선승제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정규시즌에서 우승(1위)한 팀이 먼저 1승을 안고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탄생된 배경에는 역시 일본 프로야구를 손바닥 안에 올려놓고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참담했던 과거 때문에 생겨난 제도다. 2007년 요미우리는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2위였던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패하는 바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일본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주니치는 그해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했고 이에 열이 받은 와타나베 쓰네오(요미우리 신문 회장 겸 구단주)가 2008년부터 6전 4선승제(1위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는)로 파이널 스테이지 제도를 변경해 버렸다. 물론 당시엔 모든 구단들의 동의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의 생리를 알고 있는, 그리고 요미우리 구단의 그 엄청난 입김과 영향력을 감안해 보면 이건 와타나베 회장의 일방적인 행패나 다름이 없다. 이제 이대호의 소속 팀인 오릭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오릭스 하면, 만년 꼴찌 팀이란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대호 이전에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구대성, 이승엽, 박찬호를 보면 충분히 그럴만 하다. 하지만 오릭스가 2000년대 들어와서 약체 팀(2000년 이후 꼴찌만 무려 6차례 기록)의 대명사가 됐지 과거 황금시대, 그리고 과거의 성적을 보면 그렇게 막장 팀까지는 절대로 아니다. 이 팀도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 세월만큼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팀이다. 지난해와 올 시즌 모두 오릭스의 캐치 프레이즈는 ‘신(新) 황금시대’다.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의미인데, 오릭스의 황금시대란 1967년부터 1978년까지의 12년간을 일컫는다. 당시 한큐 브레이브스였던 오릭스는 이 기간동안 퍼시픽리그 우승 9회, 일본시리즈 우승 3회를 기록하는 등 리그에서 적수가 없었을만큼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었다. 니시모토 유키오 감독 시절(1963-1973) 리그 우승 5회가 첫번째 황금시대였다면(니시모토 시절엔 일본시리즈 우승은 없었다) 우에다 도시하루 감독 시절(1974-1978) 기록한 리그 우승 4회, 일본시리즈 우승 3회는 두번째 황금시대다. 이 기간동안 한큐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는 야마다 히사시(현 야구 평론가), 가토 히데지, 후쿠모토 유타카를 결코 빼놓을수 없다. 이 세명의 선수들을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강철(현 KIA 코치), 김성한, 이종범이 한 시대를 같이 뛰며 팀을 전성기로 이끈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라 평가할수 있다. 야마다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다. 잠수함 투수로 막강한 위용을 뽐냈는데 다승왕 3차례(1972, 1976, 1979) 평균자책점 1위 2차례(1971, 1977)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야마다는 정규시즌 MVP를 3년연속 수상(1976-1978)했다. 3년연속 MVP 수상 기록은 요미우리 종신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와 일본 최고의 홈런왕인 오 사다하루 밖에 없는 귀한 기록이다. 가토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명품 타자였다. 두번의 타율 1위(1973, 1979)는 오릭스 황금시대에 가장 돋보였고 특히 그는 은퇴 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타격코치를 맡을 당시 프로 초년병이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타격에 눈을 뜨게 만든 위대한 지도자였다. 후쿠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도루왕이다. 1972년 후쿠모토는 10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통산 1,065개의 도루는 역대 1위, 115개의 3루타 역시 역대 1위다. 루상에 나가면 뛴다는 후쿠모토는 투수의 습관과 어떠한 볼카운트에서 뛸지를 감각적으로 파악하며 부단히도 도루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마도 지금의 일본야구에서 도루에 대한 분석과 상대 투수 습관 분석은 후쿠모토가 최초이지 않았나 싶다. 196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큐가 야마다 히사시, 가토 히데지, 후쿠모토 유타카를 지명한 것은 엄청난 축복이었고 이 세명의 선수 모두 은퇴 후 일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한큐 브레이브스가 황금시대를 맞이 할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인 것이다. 과거 이러한 영광을 누렸던 오릭스는 지금 처참한 팀 성적을 기록중이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 그 원인 중 하나지만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특히 팀 타선 침묵이 꼴찌를 달리고 있는 원인이다. 작년 시즌 후 오릭스가 이대호를 선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을 염려해서 데려온 측면이 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이란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이대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타자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초반의 부진을 뒤로 하고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덕분에 퍼시픽리그 ‘5월 MVP’까지 수상했는데 한국인 선수가 월간 MVP를 수상한 것은 2006년 6월 MVP에 올랐던 이승엽(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이후 최초다. 한때 터지지 않는 홈런과 2할대 초반에 머물렀던 타율도 반등하며 지금은(6월 25일 기준) 타율 2할 9푼 3리(리그 8위), 11홈런(리그 2위), 41타점(리그 2위), 출루율 3할 9푼 1리(리그 2위) 장타율 4할 9푼 8리(리그 4위)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10위권 안에 들어와 있다. 오릭스 타자 가운데 이대호보다 더 높은 타율과, 홈런, 그리고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 이것은 이대호 개인으로서는 매우 뜻깊은 결과지만 팀 전체적으로 보면 그만큼 오릭스 전력이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선수의 성적도 팀 성적이 어느정도 뒷받침 됐을때 빛을 발하는 법이다. 만약 오릭스가 이대로 시즌을 끝내게 된다면 이대호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그만큼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오릭스가 인기 팀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이대호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은 이대호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질수 밖에 없지만 일본에서 바라보는 이대호에 대한 시선은 ‘잘했다’ 정도로 그칠까 우려된다. “이대호 덕분에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거나 “이대호 덕분에 오릭스가 우승할수 있었다.”는 겉으로 보이는 느낌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강력하게 이대호를 원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자신이 선택한 이대호가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칭찬을 받을만 하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 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책임을 져야 한다. 올해가 오릭스와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물론 올 시즌 남은 경기가 많긴 하지만 현재(6월 25일 기준) 24승 4무 36패(승률 4할)로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은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지금 이대호는 이러한 팀에서 뛰고 있다. 타선의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고독한 러너와 같은 모양새다. 과연 언제쯤 오릭스는 강팀이란 소릴 다시 듣게 될까.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까. 이대호가 오릭스로 왔기에 강팀이 됐다 라는 말을 올해 듣고 싶었다. 하지만 오릭스가 처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주객이 전도 돼 있는 모양새다. 이대호는 훌륭한데, 팀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오릭스의 상승세 속에 이대호의 활약이 돋보이는 야구가 됐으면 좋겠다. 이대호의 앞날에 늘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란 사실을 항상 가슴 속에 품길 바란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보험금 타려… 노숙인 살해뒤 ‘본인 사망’ 위장

    서울경찰청은 노숙인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이 죽은 것처럼 사망 신고를 한 뒤 34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내려 한 무속인 안모(44·여)씨와 친언니(47), 안씨의 동거남 김모(41)씨, 보험설계사 최모(42·여)씨 등 4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안씨의 범행을 도운 남동생과 지인 2명,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등 4명을 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도 평택 원룸 건축에 투자했다가 실패, 수억원의 빚을 진 안씨는 지난해 11월 S사와 D사에 모두 34억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12월 30일 영등포역 일대에서 자신과 나이와 인상 등이 비슷한 노숙인을 발견, 강서구 화곡동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안씨는 한약에 미리 준비한 10일분의 수면제를 타서 먹게 했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위장한 것이다. 안씨는 친언니 등을 시켜 병원에서 자신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노숙인의 시신을 화장, 임진강 인근에 뿌린 뒤 사망진단서를 근거로 보험사 2곳에 보험금 34억원을 신청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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