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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욱 칼럼] 김정은,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할까

    [남성욱 칼럼] 김정은,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할까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스트롱맨들이 나타날 것이다. 중러는 지난 2월 최고 지도자들이 상호 방문에 합의했다. 푸틴은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시진핑은 5월 러시아 전승절에 교차 참석한다. 사회주의 국가의 힘자랑 행사에는 주연배우들이 필수적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브라질 지도자 등도 초청됐다. 전승절 행사에서는 신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등으로 국력을 과시한다. 러시아는 2차 대전을 ‘대조국전쟁’으로 부르며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한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 등으로 전승절 열병식 행사를 축소해 개최했다. 올해는 10년 주기의 꺾어지는 해이며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80주년 이벤트를 활용해 서방을 압박하고자 한다. 관전 포인트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종전 전략이다. 모스크바 행사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될지가 큰 관심이지만 칼자루를 쥔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를 태우며 최대한 침대 축구 전략을 구사한다. 여름은 고사하고 연내 전쟁이 끝날 것인지조차 분명치 않다. 6·25전쟁은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1951년 여름 이후는 소강상태였다. 적진의 수도인 서울과 평양을 공격하는 일진일퇴보다는 38도선 부근에서 제한적으로 전개되는 고지전의 연속이었다. 1953년 3월 전쟁을 기획한 스탈린이 사망함으로써 7월에야 공식 휴전이 됐다. 자신이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종료시키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은 선거 구호였다. 관심 사항은 김정은의 행사 참석 여부다. 그가 참석해 북중러 3국 정상이 크렘린에서 함께 만날지 주목된다. 이미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은 “김 위원장은 올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하순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 서기가 긴급히 평양을 방문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했기 때문에 참석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20여명의 정상이 모이는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양자외교 시나리오다. 전승절을 피해 5월 중에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단독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행사에서 사회주의 연대를 과시하려는 모스크바의 계획과는 어긋난다. 1만 1000명의 파병 병력 중에서 최소 5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난 피의 대가를 푸틴에게 요구하기 위해서는 양자외교가 효율적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중국과의 관계도 시 주석과의 정상외교로 풀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다자무대에서 상봉하는 장면은 평양에 득보다 실이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평양은 주체 외교를 내세워 양자외교를 고수해 왔다.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역시 중러 방문에서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자외교 무대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이 모스크바 붉은 광장 연단에 서는 장면은 매우 특별한 그림이 될 것이다. 푸틴 좌측에 시진핑, 우측에 김정은이 도열한다. 이 특별한 이미지는 앞으로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는 김정은에게 스트롱맨의 반열에 오르는 무형의 파워를 실어 줄 수 있다. 올가을 트럼프의 평양 방문을 유인하는 김정은의 입장에서 다자외교 데뷔는 그의 위상을 높여 줄 수 있다. 김정은의 참석은 북중러 정상회의로 이어져 3국 연대의 틀을 만들 수 있다. 서울이 김정은의 모스크바 정상외교를 주시하는 이유는 북러 군사동맹 협력의 파장과 향후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서울 패싱’ 가능성 때문이다. 파병 대가로 우주항공 및 핵관련 첨단기술과 신형 미사일의 평양 이전은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노벨평화상을 노리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은 한반도 안보를 뒤흔들 것이다. 5월은 아름다운 붉은 장미가 만발하는 계절의 여왕이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모스크바의 이벤트와 트럼프의 관세전쟁 등으로 장미 향기에 취해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나 엄중하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로마 콜로세움 검투사, 실제 맹수와 싸웠을까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로마 콜로세움 검투사, 실제 맹수와 싸웠을까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대 로마 하면 많은 사람이 영화 ‘글래디에이터’,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대형 경기장 콜로세움을 떠올립니다. 이 셋의 공통점은 검투사입니다. 검투사는 투기장에서 싸우는 이들로 주로 노예라든가 전쟁 중 잡혀 온 포로였다고 합니다. 권력자들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검투사들끼리 서로 싸우게 하거나 인공 연못 등을 준비해 모의 해전을 벌이게 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검투사들은 맹수들과도 싸웠을까요. 아일랜드 메이누스대, 영국 크랜필드대 법의학연구소, 요크 고고학 지원재단, 요크 골고고학 연구 기업, 요크대, 더럼대, 킹스칼리지 런던 공동 연구팀은 고대 로마 시대 검투사와 맹수 간 전투에 대한 첫 물리적 증거를 로마제국 변경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24일자에 실렸습니다. 고대 로마 시절 만들어진 모자이크나 도자기 등 예술 작품에는 맹수와 싸우는 검투사 이미지가 많지만, 실제 맹수와 경기를 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된 바 없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검투사 묘지 중 하나인 영국 북부 요크의 드리필드 테라스 지역에서 발굴된 유골을 분석했습니다. 드리필드 테라스 유적지는 2010년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지역으로 건장한 체격을 가진 젊은 남성 82구의 유골이 발견된 곳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수도 로마 이외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의 검투사 무덤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여러 유골 중 다른 2구의 유해와 함께 묻힌 26~35세 남성의 골격에 주목했습니다. 이 유골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뼈로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분석 결과 이 남성은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었는지 척추 문제가 있었고 폐와 허벅지에는 염증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영양실조에 시달렸지만 성인이 되면서 이런 건강상 문제는 극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팔과 다리 부위에서 긁히고 깨물린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동물원에서 사자에게 물린 표본들과 비교해 보는 작업을 통해 똑같은 형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남성의 직접적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경기 중 사자에게서 공격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추가 분석 결과 이 남성은 사망 후 참수됐는데 이는 로마 시대 일부 개인에게 행해진 의식으로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구를 이끈 티머시 톰슨 아일랜드 메이누스대 교수는 “로마 검투사가 동물과 싸운 것에 대한 이해는 역사적 문헌이나 예술적 묘사에 주로 의존해 왔다”며 “이번 발견은 그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첫 물리적 증거이며, 검투사 경기가 로마제국의 변방으로까지 퍼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 전남 광양서 익사한 고양이 잇따라 발견···경찰 수사

    전남 광양서 익사한 고양이 잇따라 발견···경찰 수사

    전남 광양에서 물에 젖은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동물단체 카라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광양시 태인동 명당공원 앞 갯벌에서 고양이 사체 3구가 발견됐다. 이 중 1마리는 포획용 틀에 갇힌 채 통조림과 함께 있었다. 나머지 2마리도 물에 젖어있거나 부패가 심한 상태였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 측은 “누군가 배고픈 고양이를 먹이로 유인한 뒤 포획 틀에 가둔 후 익사하게 갯벌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와 상태 등을 봤을 때 고의적인 학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광양, 고양이 포획틀 익사 학대사건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글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경찰도 동물 학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문화의 탈 쓴 무속 타파할 것”…한교총,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

    “문화의 탈 쓴 무속 타파할 것”…한교총,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헨리 아펜젤러(1858∼1902)·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 두 선교사가 한국에 입국해 개신교를 선교한 지 올해로 140주년이 된 것을 기리는 대회다. 예배는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인도로 시작해, 한교총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의 기념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설교, 박병선 목사의 비전선언 등으로 이어졌다. 상임대회장인 소강석 목사는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의 원년으로 삼아 복음의 빛, 사랑의 빛, 희망의 빛이 다시 타오르게 해야 한다”고 대회사를 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우리의 삶의 형식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나라를 새롭게 하자”고 역설했다. 박병선 목사는 “미래의 소망은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한다”며 “창조 질서를 허무는 제도를 훼파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헌신하겠다”는 내용의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축전을 전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 등 여야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예배 뒤엔 ‘빛의 연대기’가 공연됐다. 초기 선교사들이 고난을 인내하며 복음을 전한 것을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로 표현한 칸타타 형식의 음악회다. 소강석 목사가 작사와 대본을 맡았다. 앞서 이날 오전엔 한교총 대표단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해 초기 선교사들을 기리며 헌화하고 기도했다.
  • 무인 수상정 설계 맡은 HD현대… K방산, 무인 기술 개발 속도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방산업계도 차세대 무인 무기 체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본부에서 ‘전투용 무인 수상정(USV)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전투용 무인 수상정은 유인 함정을 대신해 최전방 해역에서 탐색과 근접 교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내 착수 회의를 열고 전투용 무인 수상정의 성능과 적용되는 기술 등 요구 사항을 결정하는 개념 설계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 기간은 약 8개월이다. 유인 함정 이상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가진 전투용 무인 수상정을 설계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방산업계는 무인 무기 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무인 수상정 개발과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GE-STOL 공동 개발에 협력하면서 연구개발에 7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 차량인 HR-셰르파의 성능 개량에 집중하고 있다. HR-셰르파는 수색, 정찰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 차량으로, 현재 4세대 HR-셰르파까지 출시됐다. 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무인 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개발해 해군의 ‘정찰용 무인 수상정 체계 개발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 꼬리날개 없는 ‘가오리 스텔스기’… 美·中, 6세대 전투기 경쟁[글로벌 인사이트]

    꼬리날개 없는 ‘가오리 스텔스기’… 美·中, 6세대 전투기 경쟁[글로벌 인사이트]

    5세대와 차원 다른 스텔스 성능AI 적용해 유·무인기 통합 지휘트럼프, 6세대 전투기 ‘F-47’ 명명 “엔진 성능·전자제어능력 압도적”中, J-36·J-50 시험비행 SNS 공개“美 100년간 장악한 제공권 종언”세계 패권국가의 제1조건은 상대방을 압도하는 군사력이다. 20세기 군사력의 핵심은 항공모함이었다. ‘바다 위 공군기지’로 불리는 항공모함은 수백㎞ 떨어진 곳에서 공중 타격을 가할 수 있어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21세기 군사력의 핵심은 차세대 첨단 전투기가 될 것으로 여긴다. 우주 가까이 상승해 적의 위성을 파괴하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수많은 드론(무인기)을 지휘하는 등 ‘하늘 위 항공모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잘 아는 미국과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두고 ‘6세대 전투기’로 공중 패권 경쟁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에 따르면 6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으로 상징되는 현 최강 5세대 전투기보다 한 차원 높은 스텔스 성능과 AI, 유·무인기 복합체계, 드론 조종 능력, 레이저 무기 등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일컫는다. 미국의 경우 해군은 FA-18(슈퍼호넷), 공군은 F-22(랩터)를 대체하고자 6세대 전투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공군 6세대 전투기 이름을 ‘F-47’로 명명하고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 미 정계 안팎에서는 그가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기념하려는 이름으로 해석한다. F-47은 수직 꼬리날개 없이 평평한 ‘가오리’ 모양을 한 독특한 기체 설계로 눈길을 끈다. 레이더 피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F-47은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된다. 대당 가격은 2억 달러(약 2853억원) 안팎으로 F-22 최고가 3억 5000만 달러(4993억원) 대비 40% 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의 생일이던 지난해 12월 26일 쓰촨성 청두시에서 미국의 F-47과 마찬가지로 꼬리날개 없이 ‘은행잎’과 흡사한 모양의 비행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 비행기가 이동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고 군사 평론가들은 6세대 전투기 시제품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군사기밀이 담긴 SNS 내용을 검열하지 않았다는 것을 볼 때 중국이 이를 의도적으로 드러내 미국과의 차세대 전투기 선점을 두고 선전포고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투기의 확대 화면에 ‘36011’이라고 적혀 있어 중국에서는 이 전투기를 ‘J-36’으로 부른다. J-36은 2030년쯤 실전 배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부 군사 전문가는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 8월 1일에 J-36의 성과를 공개하는 행사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이와 별도로 지난 16일에는 중국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또 다른 6세대 전투기도 SNS를 통해 공개됐다. J-50으로 불리는 이 전투기는 J-36이 처음 공개된 지난해 12월 26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첫 시험비행을 했다. J-36과 J-50 모두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전투기다. 미국도 6세대 전투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지만 시험비행 모습이 공개된 바는 없다. 시험비행 모습 공개로만 따지면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일부 누리꾼은 “과거 100년 동안 미국이 장악한 전 세계 제공권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빠른 질주에 조급해하지 않는 눈치다. 미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는 NGAD(차세대 공중 지배)로 불리는데 2014년 시작됐다. 2020년 미 공군은 NGAD 프로그램 시재기를 비밀리에 테스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최근 장족의 발전을 이뤘지만 전투기 엔진의 성능과 내구성, 전자제어능력 등이 여전히 미국에 크게 뒤진다는 판단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월 데이비드 올빈 미 공군 참모총장은 F-47 프로젝트 관련 기자 회견에서 “중국이 지난해 12월 청두와 선양에서 6세대 전투기의 시험비행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세계 첫 6세대 전투기는 F-47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6세대 전투기는 단순히 더 빠르고 강력한 기체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유인기와 무인기를 병행하는 공중 전투 허브다. 조종사는 6세대 전투기의 지휘관 역할을 맡고 위험한 임무는 전투기에 딸린 ‘드론 군단’이 맡는 것이 기본 작전 개념이다. 레이저 등 신무기를 장착하고 전장 상황에 따라 전투기도 AI가 스스로 조종할 수 있다. 6세대 전투기 1~2대와 수십 대 드론으로 구성된 편대가 적진 한가운데로 날아가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는 모습이 현실로 다가왔다. 미중 두 나라에 6세대 전투기는 인도·태평양 패권 경쟁의 핵심 무기가 될 수 있다. 6세대 전투기는 날개 면적이 훨씬 커져 더 많은 항공유를 채울 수 있다. 작전 반경도 그만큼 늘어난다. 중국 입장에서는 공중급유기 지원 없이도 제1도련선(필리핀~대만~오키나와를 잇는 중국의 1차 봉쇄선)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J-36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괌·사이판~팔라우 등을 잇는 ‘제2도련선’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괌에는 앤더슨 공군기지와 아프라 해군기지 등 미군 군사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견제를 뚫는 동시에 미국의 핵심 방어선을 공격 범위로 삼을 수 있게 된다. 6세대 전투기가 실전 배치되면 두 나라 간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잔디에게 굴복하지 않겠다. 하지만…

    [김동률의 정원일기] 잔디에게 굴복하지 않겠다. 하지만…

    사월에 들며 볕이 점차 강렬해진다. 마당과 씨름해야 할 시간이다.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 올 때는 자연이 주는 낙을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선 부지런해야 한다. 일이 너무 많다. 스스로 게으르다고 판단되면 정원 있는 집은 포기해야 한다. 매일매일 손볼 것이 터진다. 잔디만 해도 그렇다. 사람들은 잔디는 그냥 툭 갖다 던지면 스스로 자라는 줄 알고 있다. 천만의 말씀, 정말 어렵다. 해마다 잔디를 깔면 절반은 죽는다.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잔디만 취급하는 조경원에 몇 년째 들락거렸다. 사장님이 질책한다. 잔디 장사 이십년에 나처럼 잔디 못 키우는 사람 처음 봤다고. 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돌아오는 길에 스스로 다짐한다. “차라리 부서질지언정 굴복하지 않겠다(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헤밍웨이 말씀이다. 다시 깔기로 했다.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포기다. 굳게 다짐했다. 그래도 또 깔까 봐 내심 찜찜하다. 죽은 잔디와 잡초를 뽑고 땅을 쇠스랑으로 고르고 잔디를 넓게 깔았다. 아침저녁, 물을 흠뻑 준 뒤 발로 꾹꾹 밟았다. 보리처럼 잔디도 꾹꾹 밟아야 잘 자란다. 문제는 잔디 틈에 있는 잡초다. 쪼구려 앉아 잡초 뽑는 시간은 고문에 가깝다. 봄볕은 며느리 주고 가을볕은 딸 준다는 말까지 있지 않은가. 땡볕에 작업하다 일어서면 어지럽다. 머리가 핑 돈다. 알랭 드 보통은 “정원은 인간의 영혼을 위무하는 공간”이라고 근사하게 정의했지만 현실은 개고생이다. 불쌍해 보였는지 딸아이가 쭈구리 의자를 사다 줬다. 밭일할 때 사용하는 동그란 스툴이다. 쭈구리 의자에 앉아서 하는 정원 손질은 무념무상의 시간이다. 문득 생각난다. 초등 6년 음악 시험은 노래 부르기였다. 그때 내가 부른 노래는 ‘푸른 잔디’였다. 풍금에 맞춰 불렀다.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 보면/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즐거워 즐거워 노래 불러요” 소년이 부른 노래는 창밖으로 나가 푸른하늘로 멀리 퍼졌다. 그날 낡은 교실에서 같이 불렀던 반 아이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일락 향에 정신이 어질어질한 봄이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키스하고 노래하고 ‘최고의 11분’ 느끼는데 6억 쓴 그녀들

    키스하고 노래하고 ‘최고의 11분’ 느끼는데 6억 쓴 그녀들

    딸의 이름과 같은 데이지꽃을 들고 내려와 땅에 입을 맞추고,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르며 감격을 표현한 팝스타 케이티 페리.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6억원짜리 셀럽 우주쇼”라며 싸늘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가 발사됐다. 비행은 약 11분간 진행됐으며, 고도 107㎞까지 올라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알려진 ‘카르만 라인’을 넘어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이번 비행은 베이조스의 약혼자 로런 산체스가 기획했으며,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첫 미국 민간 우주비행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탑승자는 산체스 외에도 가수 케이티 페리, CBS 앵커 게일 킹, 전 NASA 기술자 아이샤 보위, 시민운동가 아만다 응우옌,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 등 총 6명이다. 지상에 귀환한 페리는 딸의 이름과 같은 데이지꽃을 들고 우주캡슐에서 등장했다. 그는 “데이지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라는 꽃으로, 지구와 그 안의 마법 같은 존재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 경험은 최고 중의 최고였다. 꼭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땅에 무릎을 꿇고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로 감격을 표현하기도 했다. 탑승자들은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조용하고 평화로웠다”고 전했고, 페리는 잠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 거냐’는 질문에 그는 “물론이다. 100%”라고 답했다. “10억 달러 결혼선물? 몇 달 다녀온 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다. 미국 시사 매체 애틀랜틱은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보다 짧은 여행이었다”며 “페리가 몇 달간 우주에 다녀온 줄 알았다”는 네티즌 반응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화감독 올리비아 와일드는 “10억 달러로 좋은 밈을 샀나 봐요”라는 글과 함께 우주비행 장면을 풍자한 밈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SNS에선 “11분 비행에 든 연료면 일반인이 9년은 쓸 수 있다” “지구는 불타고 있는데 스타는 자랑하고 있다” “이게 성취라고? 특권의 전시일 뿐”이라는 글이 이어졌다. 케이티 페리의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땅에 키스하는 제스처는 자기만족의 클리셰” “자기 홍보용 스턴트”라는 비판이 나왔다. 블루 오리진은 탑승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쟁사 버진 갤럭틱이 1인당 약 45만 달러(약 6억 4000만원)를 책정한 만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총 탑승자 6명의 비용이 약 4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번 비행을 기획한 로런 산체스를 겨냥해 “10억짜리 결혼선물이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산체스는 베이조스와 오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블루오리진 직원들이 이 임무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반박했다. ‘전원 여성 탑승’이라는 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에서는 “성평등 포장을 위한 상징적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과학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진정한 성취는 연구와 생존이 동반된 우주비행”이라며 “이번 여행은 관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 교회 “극단의 정치 연루 반성”…72개 교단 부활절 연합예배서

    한국 교회 “극단의 정치 연루 반성”…72개 교단 부활절 연합예배서

    부활절을 맞아 한국 교회가 극단의 정치 행위에 연루됐던 것을 맹성하는 담화문을 냈다. 미래 세대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요지의 ‘부활절 광림교회 선언문’도 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한국교회 72개 교단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고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은 이날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72개 교단장’ 명의의 특별 담화문을 내고 “최근 일부 극단적 정치 행위에 교회가 연루되고 있다는 사회의 비판과 우려는 국민의 신뢰와 교회의 선교를 위한 토대를 뒤흔드는 심각한 경고”라며 “이 점에 대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심각하게 반성하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 한편으로 치우진 극단의 극우·극좌 비성경적 정치 행위를 멀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그리스도와 성경 중심의 전통을 회복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극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망국적 편가르기를 종식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신자는 신자답게, 교회는 교회답게 신앙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고, 미래 세대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선언하는 ‘부활절 광림교회 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엔 광림교회 교인을 비롯해 김종혁 한교총 회장,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 국내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목회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영화인 반대에 ‘알박기’ 논란 영상자료원 신임원장 공모 유보

    영화인 반대에 ‘알박기’ 논란 영상자료원 신임원장 공모 유보

    영화인들의 반발로 한국영상자료원 신임 원장 공모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영화계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해 원장 공개모집을 잠정 유보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임기가 종료된 김홍준 원장이 후임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가게 됐다. 영상자료원은 영화와 영상 자료를 수집·보존·복원해 학계와 일반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이다. 영상자료원장은 문체부 장관이 원장추천위가 추천한 2명 이상의 후보 중에서 임명한다. 앞서 자료원은 김 원장 임기 종료 두 달만인 이달 16일 후임 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했지만, ‘알박기’ 논란이 일었다.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내란 가담 관련, 진상 규명이 필요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화인연대는 “유 장관은 12·3 비상계엄 이후인 12월10일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이, 국회의 탄핵 소추를 힐난하며 내란 세력과 한몸임을 자인했다”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문체부의 지시로 학교를 폐쇄한 사건에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인연대는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불과 48일 앞둔 상황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비상계엄의 대변인이었던 자에게 한국영화 예술과 산업의 소중한 주춧돌인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할 권한은 결단코 없다”며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진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한국영상자료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영화인연대는 유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인 지난 1월 6일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6인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영진위원 선임 철회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고용부, 임금체불·일자리 지원 등에 2113억원 추경 편성

    고용부, 임금체불·일자리 지원 등에 2113억원 추경 편성

    고용노동부가 통상·재난 대응과 저소득 근로자 지원 등을 위해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으로 2113억원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 예산은 통상환경 변화와 산불 등 재난 위기 대응을 위한 일자리 지원, 체불근로자·저소득근로자 등 민생 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편성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에 대한 대지급금으로 819억원이 편성됐다. 대지급금은 근로자가 사업주로부터 임금체불 피해를 본 경우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3개월분의 임금 등 체불액의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체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만명분을 추가 편성했다. 저소득 등 취약근로자들이 융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때를 대비해 정부가 신용을 보증하는 ‘대위변제’ 지원에도 330억원이 편성됐다. 저소득자근로자에게 연 1.5%의 저리로 빌려주는 생활안정자금 융자 예산도 149억원 늘린다. 산재 근로자와 그 유족에게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산재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에도 66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특히 산재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은 한시적으로 이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고, 한도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13세 미만 자녀 양육을 위한 ‘자녀 양육비’도 신설한다. 청년과 중장년에 대한 일자리 지원도 늘어날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예산으로 ‘청년 일자리 도약장려금’에 254억원이 편성됐다. 대학 졸업예정자도 기업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며, 기존 18·24개월 근속 시 지급되던 인센티브는 6·12개월 차에도 분할 지급돼 빠른 보상으로 청년들의 근속 유인을 높인다. 중장년 대상 지원도 강화한다. 폴리텍대학에서 운영 중인 중장년 맞춤형 훈련 예산도 43억원 늘린다. 중장년의 신속한 이·전직을 위해 1~2개월의 단기 직업훈련 과정을 확대해 신속 취업으로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무직 등 주된 업무에서 퇴직한 중장년에게 취업이 유망한 전기, 소방·시설, 산업안전 등 유명한 자격과 훈련 분야에 대한 실무경험을 제공하는 예산도 43억원 추가 편성됐다. 이 밖에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300억원이 반영됐다. 이번 추경안은 국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영상) 트럼프, 보고 있나?…中 신형 전투기 J-50 비행 공개, 캐노피 선명 [포착]

    (영상) 트럼프, 보고 있나?…中 신형 전투기 J-50 비행 공개, 캐노피 선명 [포착]

    중국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새로운 비행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더워존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차세대 무미익(tailless, 꼬리날개가 없는) 스텔스 전투기의 캐노피 부분이 처음으로 선명하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J-50(또는 J-XDS)은 엔진 3개를 탑재해 고출력 전기 생산이 가능하며, 전자기 에너지 무기 운용에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과 표적 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100대의 드론을 동시 통제할 수 있다. 지금까지 J-50의 공식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특히 몇 차례 공개된 모습에서도 캐노피 부분에 관한 확인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에 승무원이 어떤 방식으로 탑승하는지, 몇 명이 탑승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캐노피 부분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촬영됐다. 더워존은 “상부 동체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유선형의 캐노피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캐노피와 조종석은 레이더 반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반사되는 레이더를 최소화하는 것이 저피탐지(레이더, 음향 등의 탐지 장비로 탐지될 확률을 낮추는 일) 유인 항공기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무원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캐노피 길이가 꽤 긴 것으로 보아 탠덤 승무원 배치(조종사가 앞뒤로 앉는 배치)에 적합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노피뿐만 아니라 엔진 배기가스를 내뿜는 배기구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이 매체는 “후방 하부에 있는 엔진 배기구는 미국 F-22 랩터와 매우 유사하다. 이런 구성은 탐지 확률을 낮추고 민첩성과 안전성, 성능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J-50과 함께 중국의 6세대 전투기로 꼽히는 J-36의 비행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무미익 스텔스 전투기인 J-50과 J-36에 대해 서방 전문가들은 “이전 세대 전투기와 달리 꼬리 날개가 없는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들은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하늘에서도 이어지는 미국-중국 패권 경쟁지난해 말 이후 중국 일부 지역에서 차세대 전투기의 비행 모습이 연이어 노출되는 배경에는 최근 미국이 공개한 차세대 전투기 제작 계획이 있다고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1980년대에 개발돼 현재 운용 중인 세계 최강 F-22 등 5세대 전투기를 이을 6세대 전투기의 명칭을 ‘F-47’이며, 사업자로는 보잉이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J-36과 J-50의 노출 빈도가 늘어났고, 중국 관영 CCTV도 예고편으로 해석되는 J-36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달 송중핑 중국 군사 전문가는 “(CCTV 등을 통해 영상이 공개된 것은) 당국이 6세대 전투기의 존재를 인정한 셈”이라며 “이는 (기존 중국의 전투기인) J-10과 J-20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의 전투기 관련 소식이 이틀 간격으로 공개된 것과 관련해 “하늘 위 미·중 우위 경쟁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관영매체가 6세대 전투기 추정 사진을 공개한 것은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제작 계획을 발표한 미국에 도전한 것이라고 짚었다.
  • 9시만 되면 수상한 코인 급등?…‘경주마·가두리 펌핑’ 시세조종 딱 걸렸다

    9시만 되면 수상한 코인 급등?…‘경주마·가두리 펌핑’ 시세조종 딱 걸렸다

    특정 시간만 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이른바 ‘○시 경주마’, 입출금이 막힌 거래유의종목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가두리 펌핑’.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금융위 의결을 거쳐 이런 수법으로 가상자산 시세조종을 한 혐의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발된 혐의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24시간 거래가 이뤄지고, 같은 가상자산이 복수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는 특성을 악용해 가상자산의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마 수법의 경우 거래소의 가격변동률이 초기화되는 시점을 활용해 해당 시간에 물량을 대량 선매집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가상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 경주마를 연상시킨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예컨대 국내 거래소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비트의 경우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에 맞춰 협정세계시(UTC)를 기준으로 일별 데이터를 계산하는데, UTC는 한국 시간보다 9시간이 느리다. UTC 0시가 한국 시간 오전 9시인 것인데, 이 시간에 가격 변동 폭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약속의 9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격 변동률 초기화 시점은 거래소마다 상이하다. 혐의자들은 경주마 수법으로 20~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초당 1~2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집중, 반복해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처럼 꾸몄다. 가두리 펌핑은 거래유의종목 지정으로 입출금이 막힌 종목에 대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종해 한 개의 거래소 안에서만 시세가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혐의자들은 유통량이 부족한 중소형 종목은 인위적인 시세조종이 쉽다는 점을 이용했다. 거래유의종목을 사전에 매집한 이후 수 시간 동안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가격을 띄워 매수세를 유인했다. 이들이 시세조종한 가상자산 가격은 한때 다른 거래소보다 최대 10배 이상 급등했고, 시세조종이 끝나면 급락해 이전 가격으로 돌아왔다. 금융당국은 “이용자들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시각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입출금 차단 등의 조치 기간 중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에는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추종 매매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특정 거래소에서만 특정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우 해당 거래소에서 주의종목으로 지정·안내하고 있으니 이용자는 주의종목 지정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 푸틴, 머스크 ‘극찬’ “인류 중에 드물어…우주 선구자”

    푸틴, 머스크 ‘극찬’ “인류 중에 드물어…우주 선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극찬했다. 지난 16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우만 모스크바국립공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에 대해 “화성에 미쳐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미국에 살고 있다”라며 “그렇게 특정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은 인류에 흔하게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믿기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생각이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의 대표적인 우주 공학자인 세르게이 코롤료프를 언급하며 “다른 선구자인 코롤료프의 아이디어도 실현됐다. 그들의 계획 중 일부는 믿기 어려워 보였지만 모두 실현됐다”고 했다. 코롤료프는 소련 우주 프로그램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로, 1950∼1960년대 미국과 소련이 우주 경쟁을 할 때 소련 우주 프로젝트를 이끈 우주 및 로켓 엔진 공학자다. 코롤료프는 세계 최초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발사와 유리 가가린의 인류 최초 유인 우주 비행 등을 성공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머스크의 화성 탐사 계획에 대해 “지금은 실행하기 매우 어려워 보인다. 이것에 관심이 있다면 당신도 알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우주정거장 공동 운영을 예로 들며 미국과 우주 협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은 러시아와의 우주 협력을 중단했다고 했다. 또 러시아가 중국과 ‘흥미롭고 야심 찬’ 우주 분야 관련 계획을 갖고 있으며, 여기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거대 엉덩이로 자신감을” 여성들 줄줄이 숨지자 칼 빼든 영국

    “거대 엉덩이로 자신감을” 여성들 줄줄이 숨지자 칼 빼든 영국

    엉덩이 크기를 키워 굴곡진 몸매를 만들어준다는 수술로 서구와 남미 등의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브라질 엉덩이 리프팅(BBL) 수술의 위험성이 커지자 영국이 칼을 빼들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광고표준청(ASA)은 소셜미디어(SNS)에서 BBL 수술을 광고하는 6개 회사에 대해 “수술의 위험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신체 이미지에 대한 여성의 불안감을 악용했다”며 광고를 금지했다. 광고표준청은 이들 업체가 SNS를 통해 수술을 광고하며 ‘기회는 이번 뿐’과 같은 문구를 내세워 여성들이 신중한 고민을 거치지 않고 성급하게 수술을 예약하도록 유인했다고 지적했다. 광고표준청은 “수술은 긴 시간 동안 고민을 거쳐 결정해야 하며 광고에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형수술 업체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며, “상담과 예약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소비자의 불안감을 자극해 수술을 빨리 예약하도록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게 광고표준청의 지적이다. “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수술로 행복해질 수 있다” 등의 문구도 철퇴를 맞았다. 한 업체는 “안전한 바디 필러로 아름다운 윤곽을 만들어보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광고표준청은 “성형 광고는 행복이나 자신감, 웰빙 등이 특정 외모 기준에 부합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주장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안전성이 입증된 수술”, “감염률 0%”, “통증이 거의 없다” 등의 문구도 “수술의 위험을 축소 광고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4000명 중 1명 숨져” 조사도BBL은 배나 옆구리 지방을 흡입해 엉덩이에 이식하거나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큰 골반과 엉덩이로 유명한 모델 킴 카다시안처럼 굴곡진 몸매를 갖게 해준다는 수술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튀르키예나 남미에서는 저렴한 비용에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미국과 유럽 여성들의 ‘원정 수술’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타 미용 수술에 비해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엉덩이에는 심장으로 직결되는 하대정맥이 있는데, 이식하려는 지방이 혈관으로 잘못 흘러들어가 심장으로 직행해 폐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수술 부위를 절개하는 데 따른 과다 출혈과 신체 조직의 괴사 등 부작용이 상당하다. 이 수술을 받은 여성 4000명 중 1명이 숨졌다는 영국의 조사 결과도 있다. 영국에서는 2023년 한 여성이 튀르키예에서 수술을 받다 숨진 뒤 영국과 튀르키예가 공동 조사에 나선 사례가 있으며, 지난해에도 글로스터셔 주에서 한 여성이 수술을 받은 뒤 숨져 수술을 한 2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 과학 수도 대전의 새 엔진 ‘마중물 플라자’ 가시화

    과학 수도 대전의 새 엔진 ‘마중물 플라자’ 가시화

    대한민국 과학 수도인 대전이 새 엔진을 장착한다. 대덕 특구라는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에 연구 성과의 사업화 및 교류 거점을 구축해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는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마중물 플라자’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마중물 플라자는 ETRI 내에 조성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복합 공간이다. 대지 면적 4034㎡에 지상 5층, 전체면적 8782㎡ 규모로 총 337억 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창업 지원과 기술사업화, 시민 교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 장비 공동 활용센터, 기술지원실, ICT 기술창업 공간 등이 조성된다. 이중 연구 장비 공동 활용센터는 ETRI가 보유한 시험·검증 장비 등 연구 인프라를 외부에 개방해 산·학·연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창업 공간에는 지역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정하고, 입주 기업에는 임대료를 감면해 창업 초기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특히 청년 창업과 연구원 예비 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공간을 조성해 기업 간 소통과 협업을 지원한다. 시는 마중물 플라자를 기반으로 대덕 특구의 연구 성과가 창업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ICT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 과학자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ETRI와 협력 강화로 대전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며 “마중물 플라자를 지역 과학기술 산업화의 혁신 거점이자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교총, “다시 복음으로”…23일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예배

    한교총, “다시 복음으로”…23일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예배

    한국교회총연합이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예배’를 연다. 1885년 미국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 땅에 공식 입국한 걸 기념하는 행사다. 김종혁 대표회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이 설교에 나서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축전을 전한다. 같은 장소에서 기념 음악회 ‘칸타타-빛의 연대기’도 열린다.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작사와 대본을 맡고, 김대윤 작곡가가 곡을 썼다. 지휘는 류형길 음악감독, 연주와 합창은 뉴월드오케스트라, 뉴월드합창단이 각각 맡는다. 앞서 20일 오후 8시엔 KBS 1TV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사람, 기적의 시작’이 방송된다. 초기 선교사들의 유산들을 되돌아본다. 오는 7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선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교총은 “이번 심포지엄은 신앙과 역사·사회를 아우르는 지적 성찰의 장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라고 15일 밝혔다.
  • 美, 여성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1963년 이후 처음

    美, 여성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1963년 이후 처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그의 약혼녀를 비롯한 승무원 전원이 여성인 우주선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가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해 약 10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다. 우주선에는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와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게일 킹이 탔다. 나머지 탑승자는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인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어맨다 응우옌 등으로 모두 여성이다. 미국에서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비행 전까지는 1963년에 당시 소련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우주 비행을 한 게 여성만 탑승한 우주 비행의 유일한 사례였다. 지금까지 우주를 여행한 사람은 700명이 넘지만, 그중 여성은 약 15%에 불과하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두 달 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베이조스와 결혼을 앞둔 산체스는 이번 우주 비행에 일부러 여성만 선택했다고 밝혔다. 킹의 친구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카다시안가의 TV스타 카일리 재너 등 여성 유명인들이 웨스트 텍사스를 찾아 발사를 관람했다. 이번 발사는 블루 오리진의 11번째 유인 우주 비행이다.
  • 우주여행 떠나는 여성 6인…“섹시한 우주복” 눈길

    우주여행 떠나는 여성 6인…“섹시한 우주복” 눈길

    오직 여성으로만 구성된 민간우주 비행팀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우주여행을 떠난다. 미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14일 오후 10시 30분) 텍사스주(州) 밴혼에서 우주선 ‘뉴 셰퍼드’를 타고 6명의 여성이 우주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우주선에는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 게일 킹과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로켓 과학자 아이샤 보위, 생물 우주학 과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어맨다 응우옌, 영화 프로듀서 케리엔 플린, 블루 오리진을 이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 등 여성 6명이 탑승한다. 블루 오리진 공식 SNS에는 공식 유니폼을 입은 우주여행 탑승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체형이 드러나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으며, 베이조스의 약혼녀 산체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이 디자인한 우주복과 관련해 뉴욕타임스에 “우주비행복을 재해석했다. 보통 이런 의상은 남성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이번에는 여성용으로 맞춤 제작했다”면서 “이 우주복은 우아할 뿐만 아니라, 우주여행에 매력을 더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공동 디자인팀과 함께 우주복을 입을 때 착용할 속옷까지 미리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우주복을 디자인한 브랜드 몬세(Monse)의 디자이너 페르난도 가르시아는 “산체스와 어떤 속옷을 입을지에 대한 회의까지 했고, 그 결과 킴 카다시안이 만든 브랜드의 속옷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케이티 페리와 로런 산체스가 여성 전원으로 구성된 블루 오리진 로켓 발사를 위해 ‘섹시한’ 우주복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번 우주여행에 참여하는 케이티 페리는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블루 오리진의 첫 ‘여성만의 비행’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번 비행을 통해 세상의 모든 딸이 별에 닿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주를 여성이 혼자 비행한 첫 사례는 1963년 6월 보스토크 6호를 타고 3일 동안 우주를 돌았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다. 2019년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여성 우주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흐와 제시카 메이어가 단둘이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간 후 우주 유영(Space Walk)을 수행해 화제를 모았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민간인 우주 유인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 오리진은 “1963년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러시아의 여성 우주비행사)의 단독 우주비행 이후 여성들만 참여하는 첫 우주비행”이라며 “우주비행 역사 속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들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전원 여성으로 비행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알려진 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을 넘어 몇 분 동안 무중력상태를 체험하고 귀환한다. 이륙에서 착륙까지는 10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베이조스 창업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민간 우주산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블루 오리진(2000년)과 스페이스X(2002년)를 설립했으며, 두 회사는 2019년에 각각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1년 NASA가 달 착륙선 개발 계약에서 스페이스X와 단독 계약을 체결하자 베이조스 창업자는 경쟁 원리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후 블루 오리진은 2023년 NASA의 달 착륙선 사업자에 선정돼 스페이스X와 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 [단독]경찰 변호사 특채, ‘시도청 4곳 지원자 0명’…이탈자 역대 최다 수준

    [단독]경찰 변호사 특채, ‘시도청 4곳 지원자 0명’…이탈자 역대 최다 수준

    합격하면 경감으로 임용되는 경찰 변호사 특채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지원자가 0명인 시도경찰청이 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변호사 특채 인력도 이탈이 가속되면서 지난해 퇴사 인원은 19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이 ‘경찰 출신’이라는 간판만 획득한 뒤 조직을 떠나지 않도록 처우 개선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경위 이상 경찰공무원 경력경쟁채용’에서 제주·강원·대구·경북경찰청은 변호사 특채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30명을 뽑는데 지원한 인원은 50명에 그쳐 전체 경쟁률도 1.67대 1에 불과했다. 올해 15명을 뽑는 수도권의 경쟁률은 2.87대 1이었지만, 부산·울산·경남(4명)은 0.75대 1, 호남권(3명) 0.67대 1, 충청권(3명) 0.67대 1에 불과했다. 대구·경북(3명)과 기타인 강원·제주(2명)는 지원자가 0명이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역별 선호도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권역별로 선발인원을 공개해 지원을 받는다. 지방에서 일하는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국 어디서나 특채 합격 이후 받는 월급은 300만원 남짓”이라며 “월급이 같은데 지방에 올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변호사 취업할 수 있는 다른 직장에 비해 임금은 상대적으로 낮고 격무에 시달리는 탓에 기존 특채 인력도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는 추세다. 변호사 특채 퇴사자는 2022년 5명, 2023년 13명, 2024년 19명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에는 의무 사항인 경찰서 근무 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줄였지만 별다른 유인책은 되지 못했다. 지난해 이탈 인원은 2014년 변호사 특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특채 출신은 경찰 조직 내부에서 인정받기 어렵고 승진도 어렵다는 점도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변호사는 “품은 많이 들지만 실적엔 큰 도움이 안 되는 사건을 특채 출신에게 떠넘기기도 한다”며 “업계에선 ‘경찰 특채’는 개업하거나 로펌으로 옮길 때 도움이 되는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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