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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전남의 서남단 끝자락에 자리한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육지보다 12배가 넘는 바다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 큰 완도 체도를 비롯해 고금도, 약산도, 평일도(금일읍), 신지도, 노화도, 보길도, 청산도 등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가 있다. 푸른 남해 위에 마치 구슬을 뿌린 듯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완도군은 북서쪽에 있는 해남반도가 차디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난류가 흘러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아열대 식물이 잘 자라 주도의 상록수림과 보길도 예송리의 상록수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또 완도읍 정도리 해변은 모래 대신 둥글게 잘 닳아진 갯돌이 펼쳐져 있어 보길도 예송리의 자갈밭 해안과 더불어 독특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언제나 티 없이 푸른 청산도와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충무공의 혼이 깃든 고금도, 신비한 약초가 자생하는 약산도, 우리나라 최대의 전복 산지인 노화도,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서린 보길도 등 군 전체가 보석같이 빛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완도는 신석기시대에도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조개무덤과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등이 산재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해 당과 일본은 물론 멀리 페르시아만까지 해상 항로를 열어 무역하는 등 해상 왕국의 시대를 개척했다. [볼거리] ●보길도 윤선도 원림… 조선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 윤선도 원림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 윤선도 선생이 병자호란으로 인해 제주로 향하다 보길도 절경에 매료돼 머물며 조성했다. ‘어부사시사’ 등 주옥 같은 문학작품이 이곳에서 창작됐다. 고산은 낙서재 앞 미산(薇山)의 이름을 백이와 숙제의 고사에서, 미산 옆의 산봉우리 혁희대(赫羲臺)는 굴원의 옛 고사로부터 가져와 명명했다. 그는 부용동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을 신선으로 승화시켜 중국의 선인인 희황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으며, 승룡대에 올라앉아 우화등선(사람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감)하는 기분으로 시가를 읊기도 했다. 낙서재 입구에는 정자 세연정을 지었는데 고정원을 축조한 고산의 기발한 조경가적 수법을 볼 수 있다. 개울에 구들 모양의 판석으로 보를 막아 못을 만드는 특별한 방법으로 조성했다. 자연형의 계담과 사각의 방지가 세연정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다. 이곳에서 고산은 바다를 바라보며 ‘어부사시사’를 지었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가야금을 타며 계담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기도 했다. 세연지에서 1㎞쯤 올라가면 낙서재 터 건너편 산 중턱에 동천석실이 있다. 해발 100m 정도에 있는 석실에는 석문, 석담, 석천, 석폭, 석대 및 희황교 유적이 있다. 동천석실은 부용동 원림의 중심 건물인 낙서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앞산의 우거진 숲 사이에 자리한 바위 위의 조그마한 단칸 정자가 날 듯이 올라앉아 있는 동천석실의 모습은 신비스러운 느낌을 갖는다. 또한 이곳은 정자에 올라 부용동 전경을 내려다보는 전망 위치로도 으뜸이다. ●완도수목원… 국내 유일 난대수목원 완도수목원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규모는 2050만㎡에 달하고, 3830종의 수목유전자원을 갖고 있다. 인간의 삶과 산림의 효능에 관한 모델 제시로 질 높은 산림·문화·휴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주요 난대수종으로 완도호랑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녹나무, 이나무 등이 있다. 183과 3801종이 있다.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식물 750여종이 자생한다. 아열대·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이 분포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수목원이다. 종합 산림전시·교육·연구·관광자원지이다. 수목원에 들어서면 좌측에 있는 넓은 대문리저수지와 수변 데크가 방문객들을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안내한다. 주요 시설물로 교육관리동, 산림박물관, 아열대 온실, 산림환경교육관, 전망대 등이 있다. 방향식물원, 수생식물원, 녹나무과원, 참나무과원, 외래소원 등 총 21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됐다. 계곡 쉼터를 마주 보며 위치한 산림박물관은 4개의 전시공간과 휴게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이 구비된 난대림 전문박물관이다. 열대·아열대식물원에는 야자류, 관엽식물류, 열대·아열대 과일류, 허브, 초화류 등 200여종에 달하는 식물자원이 있다. 금호나 펜타금과 같은 선인장류와 알로에, 용설란과 같은 다육식물 등을 보유한 다육식물원에는 300여종의 식물자원이 있고 온실 안에도 총 506종의 식물자원이 전시 및 보존·관리되고 있다. ●청해포구 촬영장… ‘명량’ 사극 촬영 명소로 각광 최인호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특별기획 드라마 ‘해신’과 ‘추노’, ‘대조영’, ‘주몽’, ‘태왕사신기’, ‘근초고왕’, ‘정도전’, 영화 ‘명량’ 등 50여편의 수많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 등이 촬영되는 등 영상종합문화센터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해포구 세트장은 5만㎡의 규모로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객사, 저잣거리, 양주, 청해포구, 양주일각, 해적 본거지인 진월도 등 본영 17동을 비롯한 59동의 건물이 있다. 촬영장 곳곳에는 교육과 체험에 필요한 자료들이 있다. 1만여년 전에 화석으로 변한 규화목, 수십 종의 각종 수목과 분재, 석상, 사진자료 등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 교육과 체험의 공간이다. 촬영장 내에 예스러운 초가지붕 저잣거리와 토끼, 꿩, 앵무새, 칠면조, 공작새, 물고기와 각종 조류, 가축 등이 있어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다. 이곳에선 과거의 생활유물인 탈곡기·풍금 등과 선조들이 놀이한 투호·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 각종 농기구, 절구, 맷돌, 탈곡기, 다듬이 등 농경 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한 관광객은 드라마전시관, 곤장 체험, 굴렁쇠 굴리기, 다듬이질, 물지게 체험, 손바닥 씨름, 윷놀이, 절구 체험, 제기차기, 지게 체험, 작두펌프 등을 무료로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다. 조각공원 포토존에서 행복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정도리 구계등… 통일신라 황실 녹원지로 지정 통일신라시대 황실의 녹원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아홉 계단을 이루고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해조음을 온종일 관광객들에게 들려준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와 숲의 신록이, 겨울에는 일출과 일몰이 일품이다. 후사면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참나무·후박·팽나무 등 40여종의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숲속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해 일출공원과 완도타워… 저녁엔 환상적인 레이저쇼 365일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다도해의 중심에 우뚝 솟아 ‘관광 완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76m로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돼 있다. 1층은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영상시설은 ‘건강의 섬’, ‘슬로시티’, ‘완도의 소리’를 주제로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2층은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 모니터와 전망 쌍안경이 있다. 완도타워는 야간에 경관 조명이 켜지고,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한다. ●청산도 슬로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인증 청산도는 이름 그대로 푸른 섬이다. 맑고 푸른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 또는 ‘선원’이라고도 불렸다. 2007년 12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으로 이용되던 길로서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해서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전체 11코스 17개 길, 총 42.195㎞에 이르며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걸을 수 있다. 청산도 슬로길은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2013년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애환이 담긴 청산 ‘구들장 논’이 과학적인 영농기법으로 인정돼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으며 2014년 3월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군은 슬로시티 인증을 계기로 청산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로 가꾸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 창출과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나가는 등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완도에 전복만 있다라면 섭하당께 ●완도 대표상품 전복… 전국 생산량의 81% 차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81%를 차지한다. 완도 전복의 맛과 영양은 깨끗한 바다와 다시마, 미역 등 건강한 먹이에서 나온다. 겨울에는 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여름에는 28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맑은 바닷물 수온이 전복의 맛을 좌우한다. 전복은 약리작용도 탁월해 궁중요리에 빠뜨릴 수 없는 진상품이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된다. 전복은 회, 구이, 찜, 죽 등 다양한 형태의 보양식으로 먹는다. ●천연 약초 먹고 자란 약산 흑염소… 궁중 진상품으로 알려져 약산 흑염소는 천연의 약초를 먹고 자란 야생의 보약이다. 약산 흑염소가 유명한 이유는 삼지구엽초를 비롯해 갖가지 약초를 뜯어먹으며 자라기 때문이다. 130여종의 천연약초가 자생하는 섬 약산면 조약도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키우기 때문에 궁중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염소 떼는 방목 형태로 키워져 온 산을 헤매며 약초를 먹고 자란다. ●의사 못잖은 웰빙 먹거리 ‘비파’… 기관지염 예방에 특효 완도 비파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항산화, 피로회복 등의 효능을 갖춰 웰빙 먹거리로 각광을 받는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비파는 생명력이 강해 예로부터 ‘집 마당에 비파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집안에 의사가 2명이다’는 말이 전해진다. 비파 열매는 기침, 천식, 가래,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갈증 해소에도 탁월하다. 비파 잎을 달여 차로 마시면 신경증을 완화하고 기억력 개선이나 면역력 향상, 비만·당뇨·고혈압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 안 쓰는 친환경 광어 양식… 전국 생산량의 30% 광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을 비롯해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 및 중국 연안에 분포하나 국내에서는 양식산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완도 광어는 바닥이 맥반석과 지반초석으로 이뤄진 청정바다에서 키운다. 수분 단백질, 지질 함량이 높아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는 친환경적으로 양식,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완도지역 광어 양식 규모는 연간 1300여t, 1700억원대로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완도 광어는 비린내가 적고 쫄깃한 육질과 단맛으로 유명하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들쑥날쑥 흉악범 얼굴 공개 지방청별 매뉴얼 따라 통일

    경찰이 강력범죄 피의자의 얼굴 공개 여부를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구체적인 매뉴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개별 경찰서 단위로 공개 여부를 결정했기 때문에 사건마다 공개 기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경찰청은 살인·약취유인·인신매매·강간·강제추행·강도·조직폭력 등 특정강력범죄로 규정된 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1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사회적 파장이 크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강력범죄의 경우 시신을 토막 내는 등 잔인성이 있고 사망 등 큰 피해가 발생했는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는지, 신상 공개가 국민 알권리와 재범 방지에 도움이 되는지,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체크리스트로 점검한다. 지방청은 이 자료를 토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강력범죄자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적어도 해당 지방청 관할구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일관된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상 공개 시기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를 원칙으로 했다. 피의사실에 대한 법원의 1차 판단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단, 정신질환을 앓는 피의자는 처벌과 동시에 치료 대상임을 고려해 신중하게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빠’라 부르며 장애인에 접근…스마트폰 개통 사기친 20대 검거

    ‘오빠’라 부르며 장애인에 접근…스마트폰 개통 사기친 20대 검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애인 남성에게 접근, 이들의 명의로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중고시장에 팔아넘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5일 페이스북으로 장애 남성들을 유인해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중고시장에 팔아넘긴 혐의(준사기)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장애인 남성 3명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명의를 빌려주면 50만원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최신 스마트폰을 개통해 기기를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팔아넘겨 14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서 ‘장애인학교’ 등을 검색했다. 출신 학교가 장애인학교로 표시된 남성들에게 “멋지다”면서 “오빠 우리 만나서 놀까” 등의 쪽지를 보냈다. 프로필 사진은 여성 사진으로 올려두고 ‘오빠’ 호칭을 쓰며 자신이 여자인 척했다. 이 쪽지를 받은 사람은 지적장애 2급 20대 남성 A씨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실제 장애인 남성들이었다. A씨는 김씨가 실제 여성이라고 믿었고 만남에 흔쾌히 응했다. 약속 장소에서 나타난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20대 초반 남성 김씨였다. 김씨는 A씨에게 페이스북 쪽지를 보낸 여성의 오빠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여동생이 급한 일이 생겨서 내가 대신 나오게 됐다“고 둘러댔다. 그러다 그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개통해야 하는데 명의를 빌려주면 50만원을 주고 개통 이력은 1∼2주 안에 없애주겠다“고 A씨를 꼬드겼다. 김씨 말을 믿은 A씨는 함께 휴대전화 대리점으로 가서 최신 스마트폰 2대를 개통해줬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건네받고서 바로 잠적해 기기를 인터넷 중고매장에 팔아 120만원을 챙겼다. 기기 할부금은 모두 A씨가 떠안게 됐다. 김씨는 같은 수법으로 유인한 지적장애 2급 B씨는 미납요금 때문에 추가로 스마트폰 개통이 불가능하자 꼼수를 쓰기도 했다. B씨가 원래 갖고 있던 스마트폰을 잠시 빌려달라고 한 뒤 ”전화를 하고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고 왔다“고 거짓말해 기기를 가로챘다. 역시 인터넷 중고카페에 팔아 25만원을 받아 챙겼다. 지난 3일 같은 수법으로 장애 남성 2명을 유인, 휴대전화를 개통하려다 김씨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중 한 명이 112 신고를 해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적 장애인은 일반인보다 속이기 쉬울 것 같아서 장애인만 노려 쪽지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에서 모르는 사람이 메시지를 보내 대화를 요청하거나 휴대전화 개통 명목으로 돈을 준다고 할 경우 대부분 사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벤처 창업과 육성은 현 정부의 지상과제이다. 정부는 ‘창조경제’ 기치를 내세우며 그동안 무수한 벤처 육성 정책을 펼쳐 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5월 15일 정부는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벤처, 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벤처, 창업 지원 방안이다. 이 방안은 ‘창업→성장→회수→재투자’의 과정이 물 흐르듯 순환하도록 해 국내 벤처 생태계를 선순환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 금융 관련 정책 간담회에서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곳은 대기업이 아니라 벤처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한 금융 관련 기관의 창업, 벤처 지원 금액은 총 7조 8593억원 규모였다. 무려 8조원 가까운 자금이 벤처로 유입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터였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이후 미래부는 벤처 전담 지원센터도 설립했고 ‘창업, 벤처 활성화 종합 계획‘도 발표했다.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 대학 지원사업,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원기관까지 벤처 육성에 나섰다. 쏟아부은 규모로만 본다면 뭔가 대박이 터져도 여러 건 터져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3년을 기다려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더 불길한 것은 좋은 소식이 들려올 조짐도 없다는 것이다. 벤처로 향하는 자금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아우성이고, 들려오는 빅뉴스는 벤처 관련 사기 사건뿐이다.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중소기업청의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보조금 알선을 미끼로 3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또 PC 제조사 모뉴엘은 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 제도를 악용, 분식회계와 수출서류 위조 등을 통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여에 걸쳐 3조 2000억원 규모의 대출사기를 벌였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2000년대 후반 무너진 벤처 생태계가 여전히 기능부전임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에게 긴급한 과제는 왜 이런 대규모 정부 지원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또 카드를 꺼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5월 25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벤처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개인 투자에서 기업 투자 중심으로 전환, 기업이 벤처에 출자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그간 벤처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이 에인절 투자자 같은 개인에게만 집중돼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벤처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 특히 대기업이 벤처 투자에 나설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30대 그룹 사내 유보금은 710조원에 달한다. 대기업은 세제 혜택이 없어서 이 돈을 쌓아 두고 투자나 인수·합병(M&A)을 안 하는 게 아니다. 대기업은 원래 리스크가 높은 벤처 투자를 하지 않는다. 시장 가능성이 확인된 벤처를 인수·합병할 뿐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실리콘밸리에도 에인절이 있고, 벤처캐피탈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과 대기업의 역할이 다르다는 얘기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 왜 바늘귀에 실이 안 들어가는지 점검하는 게 먼저다.
  • ‘양심적 병역거부’ 엇갈린 법원 판결

    헌재 세 번째 결정 앞두고 관심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증인 신도에 대한 판결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류준구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21)씨와 신모(2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고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류 판사는 “병역법 제88조 1항은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와 학력,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대비해 훈련하는 군대에 입영하는 것은 집총 여부, 보직 여하를 불문하고 여호와의증인 종파의 본질적인 교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이 종파의 독실한 신자에게 군대 입영을 강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뿐 아니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여호와의증인 신도들의 비폭력·평화주의에 기초를 둔 범국가적 반전 활동도 국가의 안전보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모(2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말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았지만 “여호와의증인 신도로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고 병역법 제88조 제1항의 예외 사유인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는 병역법 제88조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원심 판결이 정당했다고 판시했다. 종교적인 문제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은 2006년 이후 10년간 여호와의증인 신도 5685명 등 모두 5723명이며 이 가운데 5215명이 처벌을 받았다. 헌재는 조만간 병역법 88조의 위헌 여부를 세 번째로 심판한다. 2004년과 2011년에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부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북한에서 택시기사가 인기라고 합니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평양에서 택시기사가 인기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채용 과정에서 뇌물이 오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RFA는 최근 벌어진 상황처럼 설명하지만, 이는 과거로부터 계속되온 관행입니다. 1980~90년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달러를 만질수 있는 직업이 몇 안됐을 당시 택시 기사는 인기 직종이었습니다. 특히 외화 택시기사가 되면 당국에 적절히 상납하고 일부를 착복할 수 있을 수 있어 운전기사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직업이었습니다. 과거 정무원, 현재는 내각 산하에 대외봉사총국 소속 택시사업소는 외국인들과 북한 내 부유층들을 상대로 달러를 받고 운행하는 택시를 운영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2000년대까지 평양 시내를 누비는 택시차량은 1970~80년대 스웨덴에서 500대 가량 구입한 ‘볼보’ 승용차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다찌야’ 승용차들이 내국인용으로 돈을 받고 운영했습니다. 현재는 중국제 차량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택시 타기는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낼 수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제 경험으로 비춰볼 때 그다지 부자가 아니어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물론 큰 장사꾼이나 외화벌이일꾼, 화교, 북송재일교포가 주로 이용했지만, 신흥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북한 내 전력 사정으로 주요 시내 통행수단인 지하철과 궤도 전차의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택시 이용도 그만큼 증가했습니다. 택시는 단거리를 이용하거나 도시와 도시를 왕래하는 장거리 운행 서비스는 물론 몇시간 또는 하루종일 대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하루 대절 값은 미화 100달러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가격이 200~300달러 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입니다. 요금으로 외화만 받는 택시는 외화택시라고 하고 북한돈을 받는 택시는 내화택시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내화택시도 외화를 선호하기에 따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외화택시가 훨씬 깨끗하고 좋습니다. 미터기도 설치돼 있고, 콜은 기본이며, 카드용 단말기도 설치돼 있습니다. 기본 요금은 1달러 정도이고 1km주행에 1.5달러가 추가됩니다.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택시기사가 적당히 요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외화택시는 중심가인 고려호텔등에 호텔과 외화상점 주변에 서 있고, 내화택시는 대부분 평양역이나 김일성광장 근처 등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국가보위부에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택시기사를 두고 “당 간부보다 수입이 좋다”는 평가를 합니다. 택시기사들은 모두 배경이 좋거나 권력기관과 연줄이 닿아 있어 보위부나 보안성에서 함부로 단속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택시기사들은 연료나 자동차 부속품등을 스스로 외화로 사야 하고 운행과정에서 생기는 사고 등의 모든 문제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의 ‘사납금’과 비슷한 외화를 매일 사업소에 바쳐야 하기에 하루를 느긋하게 보낼수 도 없습니다. 택시기사들의 고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평양시내 택시 전문 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려, 피의자 몽따주 전단지를 만들어 택시에 붙이고 다니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운행한 택시는 저녁 때쯤 되면 적지않은 외화가 쌓입니다. 이 돈을 노리고 털이범들은 택시기사들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빼앗기도 합니다. 당국에서 조사와 처벌을 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만 보안원들이 생각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패한 관료사회이기 때문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는 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부 택시기사들은 함정을 파 택시 털이범을 검거 한 뒤 보안당국에 넘기지 않고 모처에서 앙갚음을 하고 놓아줍니다. 물론 ‘법보다 주목이 가깝다’는 식으로 일방 폭행으로 마무리됩니다. ‘죄 지은 자’ 입장에서는 지은 죄가 있으니 택시기사들의 폭행사실을 신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 갑니다. 북한에서 주요 택시회사는 내각의 대외봉사총국과 해외동포영접국, 인민봉사총국, 노동당 재정경리부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동포영접국 산하의 박두선애국차봉사사업소는 재일교포인 박두선씨가 100대의 일제 중고차를 기부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택시는 약 10000대 정도이며, 대부분 평양시내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독실한 신자에게 병역 강요는 양심의 자유 침해” vs “헌법에 위배되지 않아 유죄”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한 판결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류준구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21)씨와 신모(2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고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류 판사는 “병역법 제88조 1항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와 학력,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대비해 훈련하는 군대에 입영하는 것은 집총 여부, 보직 여하를 불문하고 여호와의 증인 종파의 본질적인 교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이 종파의 독실한 신자에게 군대 입영을 강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뿐 아니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비폭력·평화주의에 기초를 둔 범국가적 반전활동도 국가의 안전보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모(21)씨 항소심에서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말 현역병 입영통지서를 받았지만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고 병역법 제88조 제1항의 예외사유인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는 병역법 제88조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원심판결이 정당했다고 판시했다. 종교적인 문제로 병역을 거부한 이는 2006년 이후 10년간 여호와의 증인 신도 5685명 등 모두 5723명이며 이 가운데 5215명이 처벌을 받았다. 헌재는 조만간 병역법 88조의 위헌 여부를 세 번째로 심판한다. 2004년과 2011년에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부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북한산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북한산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성희 의원(새누리, 강북 2)은 2016년 6월 7일 정양석 국회의원, 장동우 강북구의회 부의장, 유인애, 김명숙 구의원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를 찾아 신임인사차 방문한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및 북한산 국립공원 관계자들과 북한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성희 의원은 정양석 국회의원과 함께 북한산 삼성암 앞 도로 포장, 이준 열사 묘소 옆 도로 포장 문제 등 국립공원 관련 민원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자연 공원이지만 최근에 찾아오는 등산객 및 관광객이 감소하여 인근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도선사-도봉구간 도로 직선화로 우이동 종점 주차장이 현재보다 두 배 넓어져 북한산을 찾는 외부 등산객 및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희 의원은 “북한산을 방문하는 등산객 및 관광객 감소의 원인중 하나는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로 인한 도로 진입의 불편이 차지하는 것 같다”며 “올해 말 우이·신설 경전철이 예정대로 무사히 개통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최근 뉴스보도에 따르면 등산객들이 출입금지 구역 진입으로 인해 사고가 늘고 있다”며 “사고예방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단속 뿐만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예방 홍보에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철강·유화도 구조조정 고삐 죈다…주형환 장관 “강력한 구조조정 나서야”

    정부 철강·유화도 구조조정 고삐 죈다…주형환 장관 “강력한 구조조정 나서야”

     조선·해운 업종의 구조조정 방향이 확정된 가운데 정부가 철강과 석유화학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죌 태세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9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강업계 스스로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세제 혜택과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규제도 과감히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오는 8월 ‘기업활력제고법’(기활법)이 발효되기 전까지 철강협회와 석유화학협회에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주 장관은 “오죽하면 중국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하겠느냐”며 “시장에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구조조정을) 유인하고 압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강 생산에서 중국은 7억 9770만t으로 세계 1위, 우리나라는 6970만t으로 6위였다.  주 장관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참석한 ‘철의 날’ 행사에서도 “경쟁력을 상실한 설비와 제품 등 저부가·비핵심 부문을 과감히 털어내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고부가·핵심영역 위주로 사업구조 재편을 더욱 가속해야 한다”고 철강업계에 주문했다. 유동성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세 이연과 금융 지원, 상법과 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지원도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철강협회와 석유화학협회가 형식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만들어 가져올 게 아니라 신뢰 있는 컨설팅사를 통해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몸집을 키울 건 합쳐서 키우고, 특정 기술이 있는 건 전문성을 강화하고, 도저히 가능성이 없는 건 설비를 해외에 팔거나 감산 또는 설비 폐쇄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장관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이 제기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에 대해서는 “일평균 수출액과 물량이 늘고 있다”며 “품목과 시장, 방식 등에서 개선되는 부분이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새벽 마트서 일하는 여성 성폭행범 항소심서 징역 8년 줄어…“합의했고 지인 등이 선처 호소”

    새벽 마트서 일하는 여성 성폭행범 항소심서 징역 8년 줄어…“합의했고 지인 등이 선처 호소”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마트에서 혼자 일하던 여성을 위협,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40대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특수강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2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6일 오전 2시쯤 승용차 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성폭행 대상을 물색하며 차를 몰고 대구 부도심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2시간여 뒤 그는 야간영업을 하는 한 마트에서 혼자 일하던 3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그는 곧장 마트로 들어가 물건을 사고 제약회사 직원이라고 거짓말한 뒤 “살만 빼면 참 예쁘겠다, 살 빼는 약을 가지고 있는데 차로 같이 가면 약을 주겠다”고 B씨를 유인했다. 살 빼는 약이라고 속여 여성에게 필로폰을 2차례 주사한 그는 “방금 맞은 주사는 마약이다. 나하고 공범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며 이내 본색을 드러낸 뒤 위협했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협박한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피해 여성의 신체 부위도 촬영했다.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3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출소한 지 1년 만에 다시 마약을 도구로 사용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생면부지의 피해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범행했고 필로폰을 범행의 도구로 사용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도 “항소심 과정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고인 지인 등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주말 농부/이경형 주필

    2주 만에 밭에 갔다. 고추, 가지, 오이 모종을 옮겨 심은 지는 한 달도 넘었다. 진작 지지대를 세워 묶어 줘야 했는데, 늦었다. 고춧대가 바람에 구부러진 채 햇볕을 받으려고 온몸을 비틀고 있는 게 한둘이 아니었다. 고춧대 아랫부분 반 뼘 정도는 일찌감치 잔가지와 잎을 제거하고 첫 꽃도 따줘야 실한 고추가 되는데 역시 좀 늦었다. 가지도 밑둥치 부근의 잎은 모두 따 줘야 하는데 무성하게 자라 버렸다. 뒤늦게나마 지지대를 박아 고춧대와 가지를 바로 세워 묶어 주고 잔잎들을 따 주었다. 오이도 알루미늄 파이프로 지주목을 만들어 세워 놓긴 했으나 오이순들이 거기까지 타고 오르는 유인줄을 매달아 주지 않아 땅으로 기고 있었다. 어떤 놈은 옆 고랑으로 뻗어나가 흰 감자 꽃대를 감고 있다. 이미 열린 어린 오이를 조심스레 가다듬으면서 비닐 끈을 지주목에 연결해 오이순을 감아 주었다. 작업 도중 오이순이 뚝뚝 부러지기도 했다. 밭에 자주 왔어야 했는데 오이한테 미안했다. 농사는 시기를 놓치면 놓친 만큼 부실한 흔적이 수확 때까지 계속 남는다. 세상사치고 적기를 놓치면 제대로 되지 않는 일이 비단 농사뿐이랴.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열린세상] 구의역 사고가 남긴 사회적 숙제/이상일 언론인

    [열린세상] 구의역 사고가 남긴 사회적 숙제/이상일 언론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망한 김모(19)씨 사고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 김씨 사고 직후 시민들은 추모행진에서 ‘친구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란 손팻말을 영정처럼 들고 나왔다. 이런 문구는 보는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하면서 사회가 그를 죽음으로 내몬 공범이란 인식을 깔고 있다. 김씨 사고 후 원인과 처방은 봇물처럼 터져 나와 혼란스러울 정도다. ‘2인1조 근무’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결과라거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 하청기업에 퇴직자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원청기업의 철밥통이 문제다, 서울메트로에 내려간 서울시장의 낙하산 인사가 문제다, 스크린도어 작업의 하청보다는 서울메트로 직영운영을 검토한다는 등…. 청년 한 명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렇게 다양하고 거센 사회적 논의가 제기된 것은 우리 사회가 적어도 개인의 삶과 죽음에 사회구조적인 인과관계가 작용했음을 본격 인식하게 된 계기다. 이는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발전과 도약으로 삼을 수 있는 기대를 갖게 한다. 반면 동시에 너무 사회적 논의가 넓어진 탓에 아무런 개선 없이 흐지부지될까 우려되기도 한다. 작년 8월 말에도 서울메트로의 하청업체 직원이었던 조모씨(사고 당시 28살)가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사망했는데 아무런 실질적인 변화도 없이 또 김씨가 판박이 사고로 희생됐다. 따라서 같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제3, 제4의 김씨 사고가 빈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무엇부터 손을 대고 착수해야 할까. 특히 시민들은 사망한 김씨가 어린 나이에 기관사가 될 꿈을 키우며 컵라면을 먹으며 일했다는 대목에서 울컥한다. 시간제로 일하는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은 심각할 정도로 열악하다. 8시간 혹은 9시간의 근무시간 중에는 점심을 먹을 시간이 따로 책정이 되지 않아 화장실에 가서 초코파이나 빵 한 조각으로 때운다고 한다(책 ‘이런 시급 6030원’에서). 시급을 1만원으로 올리라는 요구가 기업에 주는 부담 때문에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 해도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권리인, 점심을 챙겨 먹을 시간을 제공하는 일은 사회가 당장에라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김씨 사망의 직접적인 요인 중 하나인 스크린도어 작업의 기본적인 매뉴얼인 ‘2인1조 근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의지 문제다. 반면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의 압박적인 근무 분위기에 눈을 돌리면 문제를 쉽게 풀기 어려울 것이다. 이익 극대화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면서 여유인력을 되도록 적게 운용하려는 것이 기업의 속성인 탓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김씨 사망이 시민들의 포스트잇 추모와 시위로 연결된 사회적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 김씨 등 비정규직의 대극점에서 전직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스크린도어 회사에서 진을 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즐긴 점에 시민들은 분노한 것이다. 같은 기업 안에서 쥐꼬리만 한 생계비 수준의 급여에 목숨을 건 청년들과 원청기업이 하청기업에 보장해주는 급여를 받는 계층이 공존한다는 현실이 기막힌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런 현실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 때 ‘해피아’(해수부+마피아)란 신조어가 나온 이후 이번에 ‘메피아’란 말이 등장했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피아’가 나온다면 다른 분야, 다른 구석에는 그런 문제가 없으리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노조가 퇴직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하청기업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제안을 하고 경영층이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사례는 다른 분야에서 또 없을까. 기득권층의 지나친 이익추구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사회에 부족하다. 김씨 사망을 계기로 박 시장은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서울메트로 직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영합리화로 세부적인 업무를 분사화하거나 외주화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 메뉴다. 외주 기업이 문제가 됐다고 그 대안이 직영일 수는 없다. 경영합리화에 끼어든 사익 추구를 막는 것이 해법일 것이다.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6] 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 식품일까 (상)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6] 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 식품일까 (상)

    흔히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그만큼 성장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예전에 이런 신문 광고 카피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은 미래를 위해 가장 값진 투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우유의 폐해를 지적하는 가설과 지론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유는 생각처럼 정말 몸에 좋을까, 혹시 다른 부작용은 없을까,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적극적인 대답인 셈이다. ‘완전식품’이라는 과장된 용어(엄밀하게 말해 지상에 완전식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용어는 미국 낙농협회가 소비 촉진을 위해 지어낸 광고 카피였는데, 여기에 미국 농무부가 가세하면서 한 순간에 정설로 포장됐다.)에서 보듯이 우리는 지금 우유에 대한 상반된 견해의 중간에서 다소 어정쩡하게 우유를 대하고 있다. ‘어쩌면 완전식품이 아니라 독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가진 부류가 있는가 하면 ‘우유만한 게 어딨어?’라거나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 낫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엄존한다. 이런 논란은 의료계에서도 진행형이다. 한 쪽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우유를 섭취할 경우 유방암 등 특정 암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우리가 아는 우유의 효능은 과장됐다.”는 지견이 있는 반면 “그래도 마셔서 얻는 건강상의 이점이 마시지 않아서 잃을 수 있는 문제를 상쇄하므로 마시는 게 이득이다”고 주장한다. ●우유에 대한 기억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 질서는 이전의 서유럽 중심에서 미국과 소련(러시아)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이른바 냉전시대의 시작이다. 이런 냉전 실서는 세계의 각국을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으로 이해했고, 미국과 소련은 적극적으로 내 편 만들기에 나섰다. 이 와중에 미국이 우리에게 베푼 시혜 중에 ‘탈지분유 무상지원’이라는 게 있었다. 자기 편 우방국을 위해 자국에서 다 소비하지 못하는 가공 우유를 나눠주는 일종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이었다. 탈지분유란 우유의 지방 성분을 상당량 제거한 뒤 가루 형태로 가공한 우유를 말한다. 초등학교 시절,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과제를 내주셨다. “내일부터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등교할 때 개인 컵과 소금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엄명이었다. 그 날부터 내 책보자기에는 낡은 양철 필통과 함께 소금 봉지를 넣은 양철컵이 같이 싸였다. 점심시간이 되자 전교생이 반별로 줄을 지어 소사(小使) 아저씨가 운동장 한 켠에 큰 가마솥을 걸고 끓여낸 우유를 한 컵씩 받아들고는 삼삼오오 흩어져 후후 거리며 마셨다. 닝닝해 시쳇말로 ‘엣지’가 없는 맛이니 가져온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마셨다. 선생님들도 함께 마셨다. 첫 날 오후, 몸에 좋다는 우유를 받아마셨는데, 교실에서는 난리가 났다. 낯빛이 노랗게 떠서 배가 아프다며 뒹구는 놈, 참다 못해 화장실로 달려가 물찌똥을 쏟아내는 놈, “뱃속에서 ‘구라파전쟁’이 벌어진 것 같다”며 연신 방귀를 뀌어대고 트림을 해대는 놈 등등 한 마디로 희한한 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한 시간 45분 수업에 담임 선생님도 너 댓 번을 들락거렸는데, 모르긴 해도 변소행이었을 것이다. 다음날도 학교에서는 끓인 분유를 학생들에게 나눠줬으나 대부분이 마시는 척 하고는 돌아서서 땅바닥에 쏟아버렸다. 선생님이 “우유 안마시고 버리는 놈은 다 가려내 청소 시킨다”고 엄포를 놨지만, 아이들은 배앓이에 설사 벼락을 맞는 것보다 청소가 낫다고 여겨 굳이 그걸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아이들이 어림잡아 열에 여덞, 아홉이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본 어른들은 우유에 쇠기름이 많아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유병’의 원인은 ‘락타제 결핍’ 우유에는 쇠기름이 많아서 설사를 한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정설로 통했다. 우유에서 기름을 뺀 탈지분유도 그래서 만들어졌다. 이런 생각은 1965년 미국의 존스 홉킨스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그랬다. 사실, 존스 홉킨스병원에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미국의 원조 담당자들의 불평이 적지 않았다. 우방국을 굶주림과 집단 영양실조 상태에서 구제하기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해 우유를 원조하는데, 설사니 배앓이니 하며 불평한다고 못마땅해 한 것이다. 미국 관리들은 ‘우유가 기아나 영양실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았어도 ‘인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유를 소화 흡수하지 못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런 마당에 ‘우유를 마시면 나타나는 설사나 복통 등 특이한 장애는 우유에 포함된 당분을 소화시키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는 존스 홉킨스의 연구 결과는 많은 것을 설명해 주기에 충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락토우즈’라고 불리는 이 다당류는 거의 모든 포유동물의 젖 속에 들어있는데, 분자 구조가 너무 복합적이어서 소장에서 흡수rk 안 된다. 소장에서 정상적으로 혈관에 흡수되어 대사 과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에 반응해 단당류인 ‘글루코즈’와 ‘갈락토즈’로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작용하는 젖당 분해효소인 ‘락타제’가 부족하거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백인은 전체의 20% 가량이 락타제 결핍이고, 흑인은 무려 75%가 부족하다. 한국인의 경우 우유를 소화시키는 락타제 효소가 충분하게 분비되는 사람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우유 한, 두 잔 정도 감당할 수 있는 락타제를 가진 사람은 2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보다 먼저 미제 분유가 공급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에서도 예외 없이 말썽이 생겨 ‘우유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보다 앞서 미국 정부가 제공한 우유와 분유를 섭취한 인디언보호구역의 인디언들도 설사와 복통에 시달렸으나 정부 관리들은 “우유는 문제가 없다. 아마도 그들이 우유를 섞어 마신 물이 문제였을 것이다.”며 딴전을 부렸으나, 그 관리들이 악의를 가졌다고 볼 수도 없다. 원인을 모르기는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가공된 신화 ‘완전식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류학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마빈 헤리스 교수는 그의 저서 ‘음식문화의 수수께끼’(한길사)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미국의 낙농업자와 농무부, 미국의사협회가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낸 과정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하루에 1쿼트(약 1.14ℓ)의 우유를 마셔라. 모든 학교의 점심 급식에 우유를 넣어라. 식사 전에, 식사를 하면서, 식간에, 그리고 밤참으로 우유를 마셔라. 우유를 살 때는 마개가 달린 플라스틱 용기에 든 것을 갤런 단위로 사라.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우유를 마셔라. 위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설사를 그치게 하기 위해,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리고 불면증을 완화하기 위해 우유를 먹어라. 우유는 절대로 해롭지 않다.’ 이 같은 우유에로의 유인 정책이 범사회적으로 이뤄졌고, 당연히 다른 나라에도 전파됐다. 다른 나라 전파는 벤치마킹이라는 이름으로 흉내내기를 해대는 후진국의 정책 관계자와 미국 유학생들이 주도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숙면을 위해 자기 전에 적당량의 따뜻한 우유를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아무리 우유의 효능과 순기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하더라도 근거를 밝히지도 않고 정부부처나 의사단체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의아하기도 하다. 미국 사례의 데자뷰 같은 의아함이라고 해두자. 이렇게 해서 우유는 ‘영양상의 이점이 많은 식품’에서 졸지에 ‘완전식품’으로 둔갑했다. 프랑스의 대중적인 저널리스트인 티에라 수카르는 그의 저서 ‘우유의 역습’에서 이런 맹목을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과학적인 증거와 신뢰할 수 있는 연구들을 통해 보건 당국에서 권장하는 대로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우리 식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는커녕 되레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암과 당뇨병, 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물론, 이런 논의는 다양한 시각의 한 가지이고, 많은 주의·주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점검은 해봐야 한다. 식탁과 먹거리에 대한 우유의 지배력이 말 한, 두 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 ‘우유는 정말 좋은 식품일까-2’가 이어집니다.] jeshim@seoul.co.kr
  • 강남중고차 매매단지 올댓중고차 “진정성 있는 중고차 딜러가 대세”

    강남중고차 매매단지 올댓중고차 “진정성 있는 중고차 딜러가 대세”

    -강남중고차 매매단지 올댓중고차 최민성 대표를 만나다 각종 매체를 통해 일부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소비자를 기만하는 영업행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수 업체를 비롯해 딜러의 비양심적인 소비자 유인과 협박 등의 불법 행위, 허위매물의 온라인 게시 때문에 중고자동차 구매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불량 업체와 딜러들의 검거 소식과 상세한 사기 수법들이 잇따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업계 전체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에 믿을 수 있는 중고차 업체를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눈여겨볼 만한 중고차매매업체로는 ‘정직’을 신념으로 삼는 율현동 강남중고차매매사이트 ‘올댓중고차’가 꼽힌다. 올댓중고차는 ‘믿을만한, 허위매물 없는, 거품없는 중고차매매업체’를 모티브로 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실매물, 실주행기록을 100% 믿을 수 있게 공개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매물을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정해진 수수료만을 받고 중개하는 시스템적인 특성으로 인해 중고차 오너들의 카페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허위매물로 곤욕을 치른 고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사고나 침수 이력 등 카히스토리 조회를 마친 차량만을 엄선해 취급하는 올댓중고차의 ‘정직한 경영’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올댓중고차 최민성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으로 실제 매물과 투명한 거래절차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중개수수료 역시 정해진 것 외에는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가 밝힌 여름철 중고차 구매 팁에 따르면 여름을 앞두고 중고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에어컨과 타이어 등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타이어는 마모가 심할 경우 수막현상으로 인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하며 에어컨 작동 시 차량의 미세한 떨림이나 에어컨 필터의 상태를 꼭 확인해야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쌀, 이유 있는 재정 ‘천더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쌀, 이유 있는 재정 ‘천더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화특별법’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듯하다. 국가부채비율 증가 속도를 우려해서다. 국가재정을 압박하는 정책 대상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더 곤궁해질 기미다. 쌀이 그렇다. 과잉공급에 따른 정부재고 관리 때문이다. 지금 쌀 정부재고는 국제기구 권장 수준인 80만t을 훨씬 초과하는 190만t이다. 보관료, 보관 쌀의 가치하락, 금융 비용 등을 포함하여 연간 재고 관리 비용 추정치가 10만t당 307억원이다. 적잖은 재정 부담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 대책에 분주하나 쉽지 않다. 쌀이 재정 ‘천더기’가 됐다. 하지만 거기에는 한국 경제가 걸어온 경로에 일부 원인이 있다. 그리고 그 경로는 국가·국민의 선택이었다. 그래서 이유가 있고 해결에는 합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고속 경제성장 경로다.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그에 따른 급속한 농업·비농업 간 구조조정은 세계가 인정한다. 동일한 수준의 구조조정 지표 달성에 걸린 기간을 국제적으로 비교한 연구를 보면 주요 선진국이 한 세기에 걸쳐 이룬 것을 한국은 사반세기에 마쳤다. 경제성장에 따른 농업·비농업 간 구조조정은 농업 부문 노동 유출로 특징된다. 따라서 급속한 구조조정은 급속한 농업노동 유출을 말한다. 또 노동 유출은 잠재 생산성이 높은 젊은 노동이 앞선다. 따라서 한국의 고속 경제성장은 급속한 젊은 농업노동 유출을 불렀다. 그 결과 한국 농업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급속한 농업노동 고령화를 겪는다. 지금 145만명의 농업 부문 취업자 중 60%가 60세 이상이다. 노동 고령화는 쌀 생산을 강화한다. 농업기술개발 경로 때문이다. 쌀은 역사적 주곡이다. 지난 70여년간 주곡 자급 달성은 불변의 목표였고 정부는 쌀 중심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그것은 국민적 합의였다. 이제 쌀은 거의 100% 기계화가 됐다. 정부가 추정한 품목별 노동요구량을 보면 1000㎡ 경작에 쌀은 10시간에 불과하다. 쌀 이외 주요 품목은 수백 시간을 요구한다. 쌀은 고령 노동에 가장 적합한 품목이 됐다. 이런 노동·기술구조에서 비록 소득이 높다 하더라도 쌀이 아닌 다른 품목으로의 대체는 어렵다. 거기에 가격정책 역시 쌀 생산을 유인한다. 지금 쌀은 80㎏당 18만 8000원의 목표가격이 설정돼 있다. 시장가격이 하락해도 고정 및 변동 직접지불을 통해 목표가격의 일정 수준을 보장받는다. 최근 6년간 쌀 생산 농가의 수취가격은 수확기 쌀값의 큰 변동에도 불구하고 목표가격의 97% 이상이었다. 이런 노동·기술·가격 여건을 보면 쌀 생산 집중은 당연하다. 이런 여건이 곧 해소될 것 같지도 않다. 145만명이라는 한국 농업 취업자 규모는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크다. 인구 6500만명에 근접하는 영국과 프랑스의 농업인 숫자가 각각 38만명과 70만명 수준이고, 인구 8300만명에 이르는 독일은 57만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구 5000만명인 한국 농업인 숫자가 전체 인구 2억명이 넘는 유럽 3대 국가 전체 농업인 숫자와 비슷하다. 한국 농업노동력이 고령화에 더하여 규모가 크고 구조조정이 더욱 필요한 상태임을 말해 준다. 그런데 다른 산업으로의 이동이 불가능한 고령 노동력은 가능한 대로 농업 부문에 머물 수밖에 없다. 한국 농업의 노동력 고정성을 말한다. 이는 선진국 수준의 구조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만큼 고령화를 벗어나 쌀 이외의 농업으로 변화하는 속도도 늦을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다. 거기에 일반적으로 구조조정이 늦은 산업은 정치 세력화 유인이 크다. 따라서 정치권 반응도 농업과 쌀 산업의 구조조정 속도에 변수가 된다. 국민 식량인 쌀이 국가 재정을 압박한다. 선진국을 보면 농업 부문 재정 규모는 구조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졌을 때 줄어든다. 한국 농업은 선진국 수준만큼 단출하게 구조조정을 이루지 못했고 그 속에 쌀 생산을 강화하는 노동·기술·가격 환경이 있다. 그 환경은 부분적으로 경제성장 과정, 주곡 장려 등 불가피했던 국가적·국민적 선택의 결과이다. 거기에 더해 쌀이 지닌 식량안보와 다른 비경제적 효과를 고려하여 쌀을 재정 ‘천더기’로만 여기지 말고 합당한 국민적 비용을 지불할 대상임을 알았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쌀 적정재고 유지와 재정 절약은 중요하다. 동시에 세계적으로 식량안보가 강조되는 이때 어떤 경우에도 쌀 자급은 지켜야 한다.
  • 모글리 동물 친구·오크족… 진짜보다 진짜 같네

    모글리 동물 친구·오크족… 진짜보다 진짜 같네

    실제 동물 출연했나 착각할 만한 ‘정글북’ 용맹한 오크족 표정도 재현 ‘워크래프트’ 능숙한 움직임에 풍부한 유머 ‘닌자터틀’ 최첨단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빚어낸 디지털 캐릭터를 앞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9일 ‘정글북’과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나란히 개봉한 데 이어 오는 16일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가 스크린에 걸린다. 가공의 이미지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거액을 들인 작품들로, 영화 시상식에서 디지털 연기상 부문이 생겨야 한다는 감탄까지 나온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특수효과 스튜디오의 장외 대결도 흥미롭다.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2016억원)를 쏟아부은 ‘정글북’은 쉽게 말하면 ‘CG 나라의 모글리’다. 늑대 무리에서 함께 자라 온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1894년 J R 키플링의 원작 소설과 196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섞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CG를 실제와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글리 단 한 명을 제외하곤,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동물 캐릭터들이 모두 CG다. 능청스럽고 꾀 많은 곰 발루와 진중한 표범 바기라, 사악한 호랑이 시아칸 등이 대사를 하지 않는다면 실제 동물을 출연시켰다고 착각할 정도다. 센서가 달린 슈트와 얼굴에 부착한 마커에서 모션 캡처 배우의 세세한 동작과 미묘한 표정 변화까지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기며 디지털 캐릭터를 창조하는 게 보통인데, ‘정글북’은 이러한 기술은 캐릭터 동선을 잡아 주는 가이드 수준으로 활용하고 각종 영상 자료와 전문가 컨설팅 등을 바탕으로 동물 캐릭터를 빚어냈다. 인형극 전문 배우가 촬영 때 모글리 역의 닐 세티에게 리액션을 해 주며 연기 감정을 잡아 주는 한편 벤 킹즐리, 빌 머리, 스칼릿 조핸슨 등이 동물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여기에 목소리 연기에 어울리게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환상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러닝타임의 80%를 차지하는 정글이다. 이 또한 실제가 아닌 CG. 인도 정글에서 찍어 온 10만장의 사진을 토대로 재창조됐다. 특수효과의 상당 부분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웨타 디지털 등이 담당했다. 1억 6000만 달러(1851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가 1994년 내놓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기초로 한 영화다. 방대한 세계관과 서사를 뽐내며 전 세계 1억명이 열광한 인기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이야기는 성경에서부터 ‘슈퍼맨’, ‘스타게이트’ 등 여러 영화에서 접했던 설정이 많아 게임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따라가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2000개에 달하는 특수효과 장면 중 1300개를 차지하는 오크족이 가장 큰 볼거리다. 인간족과 격돌하는 오크족은 ‘반지의 제왕’에서는 지적 능력이 낮은 전투 괴물에 불과했으나 이 작품에선 명예를 존중하는 용맹한 존재로 그려진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악당 유인원 코바를 연기했던 토비 케벨이 오크족 대표 캐릭터인 듀로탄을 맡았다. 섬세한 표정을 디지털로 재현하기 위해 마커만 120개를 얼굴에 배치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참여한 ILM이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ILM은 조지 루커스가 ‘스타워즈’를 만들기 위해 1970년대 중반에 설립한 특수효과 스튜디오다. 1억 3500만 달러(1555억원)짜리 작품인 마이클 베이 제작의 ‘닌자터틀…’도 ILM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미국 뉴욕 하수구에 숨어살며 갈고닦은 무술 실력으로 악당들을 물리치는 돌연변이 거북이 4총사의 활약을 그린 만화가 원작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액션물이다. 2014년의 1편보다 액션 규모가 커지고 유머도 많아졌다. 다른 차원에서 온 크랭, 돌연변이 코뿔소와 멧돼지 등 개성 넘치는 악당 캐릭터도 등장한다. 보다 능숙해진 모션 캡처 배우들의 연기가 디지털 캐릭터들을 더욱 맛깔스럽게 구현해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원은 빅데이터, 충북은 바이오’, 지역신산업 양성

     창조경제혁신센터·지역대학·지역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지역신산업 개발에 정부가 100억원을 투자한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신산업 선도인력 양성사업’의 88개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대학, 지역기업이 공동 연구수행을 통해 지역 전략산업분야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역별 전략산업으로 강원은 빅데이터, 충북은 바이오, 대구는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등을 양성한다.  충북의 경우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기술, 화장용 물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영동대에서는 노인취 제거기능을 갖는 화장품 개발에 돌입하고 충북대에서는 식물성 천연물질을 이용한 화장용 보습물질 개발에 나선다. 국내 자동차부품 100대 기업중 11개를 보유하고 있는 대구는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부품과 사물인터넷 기술확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경북대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딥러닝기반 능동적 운전모드 전환 기술 개발을 과제로 삼았고 계명대에서는 주율주행 차량용 비상발전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미래부는 지역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75개 연구개발과제에는 각각 연간 1억~1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13개 공동프로그램 과제는 5000~6000만원 범위 내에서 최대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우수 인재의 지역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학장학금 약정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취업관련 평가지표를 강화하고 과제별 학생연구원 참여율을 50% 이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용홍택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지역신산업 선도인력 양성사업의 추진을 통해 우수 인재의 지역기업으로의 취업을 유인해 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창조경제를 확산시키는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신분열 장애인 감금한 채 때리고, 돈뜯고, 성관계까지 요구한 ‘악질 부부’

    정신분열 장애인 감금한 채 때리고, 돈뜯고, 성관계까지 요구한 ‘악질 부부’

    정신분열을 앓는 30대 정신장애인을 약 1년 동안 가둬놓고 상습적으로 때린 것도 모자라 성관계까지 요구한 ‘악질 부부’가 법정에 서게 됐다. 하지만 부부는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지검은 대부중개업자인 30대 남성 A씨를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A씨의 20대 부인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형법상 인질강도죄는 사람을 체포, 감금, 약취 또는 유인하여 이를 인질로 삼아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익을 취득하게 한 자를 징역 3년 이상에 처할 수 있도록 한 죄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대출을 목적으로 대부 중개를 요청한 30대 남성 B씨를 만났다. A씨는 B씨의 체구가 왜소하고 정신분열을 앓고 있다는 점을 이용, 집안일을 시키고 B씨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B씨에게 “내 밑에서 일을 도와주면 대부중개업 일을 가르쳐 주고 숙식도 제공하겠다”고 회유했다. B씨는 A씨의 꾐에 넘어가 A씨의 집에서 일하기로 했다. 하지만 A씨는 B씨를 데려온 지 한 달 후부터 B씨를 때리기 시작했다. ‘PC방에서 게임이 잘 되지 않는다’랄지,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때린 이유였다. A씨의 부인도 폭행에 가담했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 때렸고, 아이와 함께 PC방에 다녀오라는 취지로 1만원을 줬는데 B씨 혼자서 돈을 다 썼다면서 남편과 함께 B씨를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부부의 악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보는 앞에서 부인과 성관계를 하더니 B씨에게 “(부인과) 성관계를 해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실제로 성관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A씨는 B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B씨가) 부인을 성폭행했으니 합의금을 내라”고 협박해 1700만원을 뜯어냈다. B씨 명의로 구입한 자동차 할부금 때문에 압류가 들어왔다며 1400만원을 뺏는가 하면, 올 초에는 B씨 때문에 아이가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가게 됐다면서 10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B씨 아버지를 불러 “1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중국으로 팔아넘기겠다”면서 “친권포기각서를 작성하라”고 윽박지르고 둔기로 B씨 아버지를 폭행했다. B씨 형에게도 접근해 위조한 임대차계약서를 보이며 “B씨가 살 방을 계약하며 400만원을 대신 냈다”며 돈을 받았다. A씨 부부는 이렇게 약 1년 동안 B씨 가족으로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약 7000만원을 빼앗았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부부는 영리를 목적으로 B씨를 유인한 뒤 상습 폭행하고, B씨 아버지에게 아들의 친권포기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고, 부인은 일부 혐의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여년 전 뉴턴의 삶, 구글 검색해 끝까지 추적”

    “300여년 전 뉴턴의 삶, 구글 검색해 끝까지 추적”

    “마치 로마군이 공성전을 펴듯 인터넷을 통해 17~18세기의 문화를 차근차근 공략하다 보니 아이작 뉴턴(1642~1727)의 생애가 보이더군요. 200자 원고지 7000여장 분량을 번역하는 데 최고의 무기는 구글 검색이었지만 뉴턴이 남긴 메모는 해독 불가능한 내용투성이였어요.” 만유인력의 법칙을 세상에 알린 뉴턴의 전기 ‘아이작 뉴턴’을 번역한 김한영(53)씨. 그가 번역한 책은 미국 과학사학자인 리처드 웨스트폴이 20여년 동안 쓴 평전(원제 Never at Rest)으로, 출판사 알마가 1200부 한정판으로 출간했다. 총 4권으로 묶인 1500여쪽의 번역본을 내는 데만 꼬박 2년이 걸렸다. 국내 과학 전문 번역자로 2004년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던 김씨가 구글까지 이용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뉴턴이 살았던 17~18세기 영국의 문화들은 구글을 검색해 관련 문건을 일일이 읽어 보지 않으면 도저히 고증할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장례 반지’(funeral ring)라는 단어가 원문에 나오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결국 구글에서 찾아 확인할 수 있었죠. 장례 반지는 죽음을 앞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친구나 친척들에게 만들어 준 반지예요.” 하지만 구글 검색으로 이해할 수 없는 뉴턴의 친필 메모는 그 자체가 난해한 기호학 같았다. 미분학부터 천체, 물리학, 광학, 역학, 연금술 등 그가 관심을 가진 지적 대상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뉴턴이 자의적으로 만든 실험 기호와 연금술 기호들에는 천문학과 고대 신화, 화학적 지식이 동시에 담겨 있어 ‘은유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 같았다는 게 김씨의 평가다. 특히 뉴턴이 실험을 하면서 쓴 메모들은 뉴턴 본인만 이해할 수 있도록 축약하다 보니 그 메모들을 그대로 인용한 원문을 번역하는 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미로를 헤매는 것 같았다고 한다. 원서의 난해한 수학적·물리학적 부분을 번역하기 위해 물리학 전공 출신의 번역가인 김희봉씨가 중간에 투입돼 협업을 하기도 했다.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번역했던 수학자 이무현씨가 번역본을 세심하게 감수한 끝에 “뉴턴 스스로도 뿌듯해할 전기”라는 평가를 받는 책이 탄생했다. 김씨는 “번역을 하다가 지쳐 6개월간 손도 대지 않은 적도 있다”며 “그냥 직역해서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말로 재창조하는 과정 자체가 원서 제목처럼 결코 멈출 수 없는 도전이 됐다”고 회고했다. 뉴턴의 생애를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들여다본 김씨에게 뉴턴은 어떤 인물일까. 그는 “지난 2년간 동거한 천재 과학자로 나를 고단하게 만든 사람”이라면서 “처음에는 과거의 유명한 인물 정도로 봤는데 번역을 하다 보니 경외감을 느낄 정도로 위대한 과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과학은 수학·철학과 분리되지 않았다. 뉴턴을 가리켜 ‘과학의 거인’이나 ‘근대 물리학의 시작과 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책은 뉴턴의 창조적 활동이 50대 초반부터 사라졌다고 지적한다. 1690년대 그가 쓴 편지들에는 불면증·기억상실·망상·신경쇠약의 흔적이 남아 있다. 실제로 학계에는 “뉴턴이 미쳤다”는 소문마저 돌았다. 뉴턴은 말년에 영국 조폐국 관리로 다시 한번 명성을 떨치며 8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립학회장을 맡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GS건설, 7년 만에 영종하늘도시에 분양

    GS건설, 7년 만에 영종하늘도시에 분양

    GS건설이 영종하늘도시에 ‘스카이시타자이’ 를 7년 만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난달 청약 결과, 전 타입 순위 내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2.23대 1이며 전용 112㎡ 타입의 경우 94가구 모집에 442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4.7대 1을 기록했다. 이 타입의 2순위 수도권 경쟁률은 16.82대 1이었다. 이 단지는 ‘7년 만에, 7년 전 분양가’를 내세워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를 유인했다. 지난달 31일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 등 총 237필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LH가 지난해 분양한 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최고 23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7일 인천도시공사가 공모한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용지 A27블록(9만174㎡)도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바로 주인을 찾았다. 스카이시티자이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 A39블록에 지하 2층 ~ 지상 31층, 10개 동, 전용면적 91~112㎡, 총 1034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91A㎡ 269가구 △91B㎡ 269가구 △98A㎡ 162가구 △98B㎡ 240가구 △112㎡ 94가구다. 전용면적 98㎡이하가 전체의 91%를 차지하는 실속형 준중대형 구성으로 남향(남서포함) 위주로 배치된다. 영종하늘도시 한가운데 위치해 상업지구와 인근 대규모 공원에 동시 인접하다. 분양가는 영종하늘도시 3.3㎡당 평균 990만원으로 7년 전 분양가 수준과 비슷하다. 발코니 무료 확장과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3086-3(공항철도 운서역 2번 출구)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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