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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보낸 오바마의 퇴임 선물은?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보낸 오바마의 퇴임 선물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퇴임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인이 태양계의 이웃별 화성에 영원히 남게 됐다. 화성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선물이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으로 대통령의 사인을 화성 표면에 배달했다’는 글을 남겼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서명이 담겨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알루미늄 판이 보인다. 사진 속에서 알파벳 B와 O가 선명한 글이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며 그 아래 조 바이든 부통령의 서명이 자리하고 있다. 오바마 역시 바로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정말 멋진 일이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는 이제 퇴임하지만 그의 각인은 영원히 화성에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오바마의 서명이 선명한 이 사진은 2012년 9월 19일, 화성에서 44일을 맞은 큐리오시티가 자신의 팔 끝에 달린 소형카메라 ‘MAHLI’로 옆 몸통을 찍어 지구로 보낸 것이다. 20일 임기를 마치고 떠난 오바마를 위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헌사(獻辭)임은 말할 것도 없다. 잘 알려진 대로 오바마는 임기 중 유인 화성탐사 등 미래 과학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반해 도널드 트럼프는 역사상 첫 ‘반(反)과학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처지. 오바마에 앞서 퇴임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화성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2004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 스피릿에도 큼지막한 성조기 옆에 부시의 서명이 담긴 판이 부착돼 있다. 지구 달력으로 4년여 전인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약 2조 8000억원을 들여 제작한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다. 그로부터 2년 8개월 만에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한 큐리오시티는 지금도 목적지인 샤프산을 향해 느리지만 힘차게 바퀴를 구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청주 ‘축사 노예’ 사건 가해자 부인만 3년 실형

    청주 ‘축사 노예’ 사건 가해자 부인만 3년 실형

    일명 ‘만득이 사건’으로 불리며 공분을 일으킨 청주 ‘축사 노예’ 사건은 가해자 부부 중 상대적으로 죄질이 무거운 부인에게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현우)는 19년간 고모(47·지적장애 2급))씨에게 무임금 강제노역을 시키고, 폭력까지 휘둘러 노동력 착취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인 오모(6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불구속기소된 오씨의 남편 김모(69)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최근 잇따라 불거진 장애인 인권유린 사건을 보고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중형을 선고하는 게 마땅하다”며 “다만 부부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남편은 선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고씨는 1997년 여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려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이들 부부의 농장으로 왔다. 김씨 부부는 이때부터 고씨에게 19년간 임금을 주지 않은 채 축사 일과 밭일을 시켰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때리기도 했다. 고씨는 이들의 학대를 참아가며 소똥냄새가 진동하는 축사 바로 옆 쪽방에서 생활했다. 고씨는 지난해 7월 1일 밤 축사를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고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청주지부의 도움을 받아 이들 부부를 상대로 임금·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억 6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앞서 검찰은 부인에게 징역 7년을, 남편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co.kr
  • 이재용 영장 기각 사유에 ‘생활환경 고려’…“통상적 표현”

    이재용 영장 기각 사유에 ‘생활환경 고려’…“통상적 표현”

    법원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로 기재된 ‘피의자의 주거 및 생활환경 고려’는 “통상적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날 이러한 기각 사유가 ‘이례적’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주거와 생활환경을 고려한다’는 내용은 영장 청구가 기각된 거의 모든 피의자에 대한 기각 사유로 기재된다”며 “중요한 기각 사유도 아닐 뿐 아니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주거와 생활환경을 기재하는 이유는 법률상 구속 사유인 ‘주거 부정’ 또는 ‘도주 우려’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의 실무 지침서 성격인 법원실무제요에서도 설명하는 내용으로, 통상적인 표현이라는 의미다. 법원은 또 언론에 공개한 사유와 실제 특검팀에 기재해 보내는 사유가 서로 다른 이유에 대해 “수사 내용과 향후 수사 과정에 관한 언급이 구체적으로 언론에 공개되면 수사 보안에 문제가 있고 향후 수사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기각 사유를 전부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수사에 도움을 주려는 배려 차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나 특검에 기재해서 보내는 (영장 청구) 기각 사유는 법률적이고 전문적인 용어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며 “이를 언론에 알릴 때는 일반적으로 간결한 용어로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다듬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깨비’ 이동욱 50가지 표정 공개 “애잔 눈빛부터 귀여움까지”

    ‘도깨비’ 이동욱 50가지 표정 공개 “애잔 눈빛부터 귀여움까지”

    ‘도깨비’ 이동욱의 50가지 표정 모음이 화제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 이하 도깨비)에서 현생의 저승사자와 전생의 왕여 역을 맡은 이동욱의 표정 50종이 공개됐다. 사진 속 이동욱은 50가지 표정으로 명불허전 ‘표정부자’임을 입증했다. 은은한 눈빛부터 깜짝 놀라는 표정, 절로 느껴지는 멍뭉미와 비글미, 사랑스러운 웃음이 담긴 표정 등은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귀여운 표정은 보고만 있어도 엄마 미소와 눈호강을 선사하고, 눈물이 가득 고인 얼굴은 보는 것만으로도 애잔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진에는 이동욱의 첫 등장부터 유인나(써니 역)와 첫 만남과 이별의 순간, 왕여로서의 모습 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장면들이 담겨있다.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도깨비’ 강제 복습 효과를 낳으며 극 중 이동욱의 다채로운 표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동욱의 표정과 함께 곁들여진 코멘트들은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느끼는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내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렇듯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든 이동욱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특히 저승사자와 왕여를 오가는 이동욱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온도차는 극을 더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그의 열연은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도깨비’는 종영까지 단 3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21일 15, 16회를 연속 방송하며 종영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누텔라 한 통에 담긴 우리가 몰랐던 진실

    누텔라 한 통에 담긴 우리가 몰랐던 진실

    사람들은 누텔라 한 병에 정확하게 무엇이 들어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없다면 이 사진이 다소 충격적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텔라의 주재료가 상세히 나와 있는 사진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미국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서는 2만87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누텔라의 이면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초콜릿 헤이즐넛 스프레드 대신 팜유, 코코아, 헤이즐넛, 탈지분유와 설탕, 딱 다섯가지 주요 성분으로 채워져있다. 각 재료가 일정한 비율로 하나의 층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병의 반이 흰 설탕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이다. 누텔라 홈페이지의 영양 정보에 따르면, 스프레드 1큰술당(15g) 8.5g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다. 즉 400g인 한병에 무려 227.2g의 설탕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누텔라 측은 인터넷을 휩쓸고 있는 사진 속 재료 비율이 정확한지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성명을 통해 "누텔라 제조법은 독특해서 이를 보호하고 싶기에 재료의 전체 구성 비율을 공개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그 다음으로 많은 층을 차지하고 있는 재료가 팜유인데, 이를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식물성 기름 팜유, 팜유지에 포함된 글리시딜-지방산에스테르(GE)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유아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누텔라는 팜유가 아닌 다른 기름으로는 누텔라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연출할 수 없고, 발암력이 없어 먹어도 안전하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실제 초콜릿 스프레드는 팜유를 필요로 하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기름 중에 팜유가 가장 저렴하고 상당히 긴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유채씨나 해바라기씨유로 바꿀 경우 연간 95억~260억원 정도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누텔라 제조업자들은 "영양면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 신념 중 하나가 바로 적은 제공량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맞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상품에 붙은 라벨은 소비자가 정보를 갖고 선택할 수 있게 돕고, 누텔라를 균형잡힌 식단의 한 부분으로 즐길 수 있어 안전하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 암 유발과 관련해서는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은 절대적인 최우선사항이며, EFSA의 방침에 의거해 원자재 선택시 품질을 신경쓰고, 명확한 산업공정을 적용한다. 또한 품질 관리팀이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유해한 물질들을 항상 모니터링한다. 이러한 이유로 누텔라를 비롯한 페레로 제품들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세월호’ 이후 국가재난 총괄… 직원 1만명 ‘거대 조직’

    [2017 공직열전] ‘세월호’ 이후 국가재난 총괄… 직원 1만명 ‘거대 조직’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11월 재난안전 총괄기관으로 설립됐다.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의 안전관리본부와 소방방재청, 해양수산부 소속 외청이던 해양경찰청 등 세 개의 기관이 합친 거대 조직이다. 모두 1만 280명의 공무원이 안전처 소속이며, 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직원이 8220명으로 가장 많다. 세종시에 있는 본부에는 1050명이 근무 중인데 지난 2년간은 ‘재난 컨트롤타워’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을 세우는 기간이었다는 것이 안전처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안전 업무를 하는 지방자치단체 안전직 공무원 555명을 임명했고, 광역자치단체에는 2급 직위의 안전실장을 두었다. 이성호(63) 차관은 세월호 사고 직후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 임명되어 지난 2년 반 동안 안전처의 조직을 건설하고,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정비했다. 현재 경기도 행정1부지사인 이재율 전 청와대 재난안전비서관과 함께 안전처의 산파 역할을 해냈다. 이 차관은 경희대 경영학과에서 ‘한국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의 총책임자로 유명하다. 조송래(60) 중앙소방본부장은 안전처의 전신 가운데 하나인 소방방재청 차장 출신이다. 겸손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뭉친 공무원으로 세종시 안전처 본부에서 24시간 꼼짝도 않고 대기하는 모범적인 공무원상을 몸소 보여준다. 홍익태(57)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경찰 출신이다. 전북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경무기획관, 경찰청 차장을 지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해양경찰 본부장으로 손색없는 입지를 다졌다. 대한민국 해군 대장을 지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의 협업으로 세월호 사고 이전의 해경과는 다른 조직으로 환골탈태한 해양경비안전본부를 만들어냈다. 김동현(57) 기획조정실장은 업무의 중심을 잡고 안전처 내부의 소통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와의 협업도 원만하게 이뤄낸다. 부하 직원들과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소탈한 업무 스타일이다. 음반을 낼 정도로 색소폰 연주에도 일가견을 자랑한다. ‘안전처의 제갈량’ 정종제(54) 안전정책실장은 명책사로 통한다. 국민이 안전처에 요구하는 업무를 파악해 정책을 수립한다. 지역안전지수,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등 국민에게 다가가는 안전 정책을 추진했다. ‘아재 개그의 일인자’로 누구와도 허물없이 대화를 즐긴다. 김희겸(53) 재난관리실장은 경기도에서 경제투자실장, 행정2부지사 등 요직을 거쳤다. ‘폼 나는’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에서 대한민국을 24시간 재난으로부터 온몸으로 지켜내는 ‘안전의 선봉장’으로 변신했다. 깔끔한 신사 스타일이지만 대단한 업무성실도를 보여줘 부하 직원들의 신망도 크다. ‘안전처의 맏형’ 김경수(62) 특수재난실장은 국토부에서 국장까지 지내고 경력개방형 직위에 응모했다. 풍부한 공직 경험으로 직원들을 끌고 가며, 업무 분담이 어려울 때는 먼저 나선다. 정년퇴직한 공무원이라도 개방직 지원 등을 통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국가를 위해 활용하는 공직자의 좋은 선례를 제시했다. 이상권(57) 중앙재난안전 상황실장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안전처의 홍반장’이다. 회사 앞 1분 거리에 살면서 가장 먼저 위험 상황을 파악하는 힘든 업무를 맡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상황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고 경고를 하는 격무를 믿음직하게 수행 중이다. ‘안전처의 암행어사’ 유인재(53) 안전감찰관은 감사원에서 건설, 환경, 국토해양 감사를 맡았다. 안전처를 굳건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박 장관과 이 차관이 직접 감사원을 찾아 황찬현 감사원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재다. 이건두(59) 장관정책보좌관은 두터운 장관의 신임을 바탕으로 새 조직이 연착륙하는 데 일조했다. 행정부 근무경험은 없지만 안전처에서 장·차관을 빼면 거의 유일한 군인 출신으로 안전처 공무원들이 군인정신에 버금가는 정신력으로 국가 안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냈다. 조종묵(55) 소방조정관은 서글서글한 성품에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다. ‘진정한 바다사나이’ 이춘재(55) 해양경비안전조정관은 외국 원양어선 항해사 출신으로 바다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세월호 사고 이후 축 처져 있던 해경을 살아 있는 조직으로 바꿔 놓은 일등 공신이다. 이제 출범 2년여가 지난 안전처를 차기 정부에서 다시 해체해 국가위기관리센터나 안전검찰청을 세우거나 해경은 독립해야 한다는 등 벌써 조직 재구성에 대한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해경 독립론에 대해 이 차관은 “해경은 그동안 불이 나면 무조건 뛰어드는 소방관의 정신을 이식받아 진정한 해상경찰의 입지를 다졌다”며 “독립하더라도 해군이나 해양수산부처럼 해경을 통제할 수 있고 업무를 관장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두 사람 혐의 부인에도… 특검 “증거인멸 의도 있다”

    15시간·21시간 각각 조사받아…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 “….”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새벽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버텼다. 지난 17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각각 15시간과 2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에서 벗어난 이날,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는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도 “두 사람은 지금까지 보여 왔던 진술 태도를 계속 유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이런 완강한 혐의 부인을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결백하다’는 호소에도 특검팀은 이들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이 문건이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만들어졌고,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된 정황도 확인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시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던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문체부에서 실행되긴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와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의 진술, 김 전 실장의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이 개입한 정황도 확보했다. 김 전 수석의 업무일지를 보면 김 전 실장이 2014년 10월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화·예술계 좌파의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회의에는 조 장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 벨’이 상영되자 김 전 실장이 직접 문체부에 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김 전 실장은 1980∼90년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거쳐 현 정부에 들어 ‘청와대 2인자’까지 꿰차며 오랜 기간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낭만닥터 김사부 김혜수♥한석규 “우린 왜 그 시절을 놓쳤을까” 완벽 엔딩

    낭만닥터 김사부 김혜수♥한석규 “우린 왜 그 시절을 놓쳤을까” 완벽 엔딩

    배우 김혜수가 ‘낭만닥터 김사부’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번외편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와 이영조(김혜수 분)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대학 시절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CC였던 두 사람은 졸업 이후 물리적 거리 때문에 멀어졌고,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돌담병원에서 의사로서 다시 만났다. 이영조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여러 분쟁 지역을 다니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의술을 전했던 이영조는 모든 병원이 기피한 HIV 파지티브 환자의 수술을 부탁하기 위해 김사부를 찾았다. 김사부는 돌담병원 식구들의 반대와 오해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감행, 또 한 생명을 살려내는 낭만을 발휘했다. 수술이 성사되기까지 이영조의 일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영조는 많은 이들에게 “이렇게라도 안 하면 사람 하나 죽을 것 같아서 사적인 부탁을 했다. HIV 감염 환자를 수술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 그런데 그것보다 당신들의 편견이 더 무섭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해야 한 일조차 안 하면 안 된다. 경계하지 말고 크게 생각하라”고 외쳤다. 이는 이영조 자신이 의사로서 낭만을 지키고 있기에 가능했다. 이영조는 “봉사 지역에서 동료들이 죽는 걸 보고 화가 났다. 사람들이 싫고 무서워졌다. 길을 잃은 것 같다. 하던 일이라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왔다”고 고해성사했지만, 강동주(유연석 분)과 총상 환자를 수술할 때 보여준 노련한 면모를 통해 의사 이영조의 신념과 낭만이 잘 드러났다. 이날 방송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김사부와 이영조의 못 다 한 로맨스였다. 이영조는 끝내 돌담병원을 떠났지만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언제고 다시 돌아올 수 있기에 김사부와 이영조의 인연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영조가 김사부의 어깨에 기댄 채 “우린 왜 그 시절을 놓쳤을까”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묵직한 배우 한석규와 김혜수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혜수의 특별출연은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1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은 27.0%(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6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회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인 27.6%보다 불과 0.6% 포인트 뒤진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창 조직위 “최순실, 이권 개입 시도 있었지만 실패”

    평창 조직위 “최순실, 이권 개입 시도 있었지만 실패”

    이희범 위원장, 올림픽 붐업 호소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7일 강원 평창군 조직위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원장직을 맡은 뒤 조직위의 전반적인 계약 사항을 점검해 보니 평창올림픽이 최순실의 타깃이 됐던 흔적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조직위가 추진한 사업이 비리의 온상은 아니었다. 비리로 인해 잘못된 계약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015년 7월 국내 기업인 대림산업에 발주된 개·폐회식장 공사의 일부를 지난해 3월 최순실 소유인 ‘더블루K’가 뒤에서 조종한 것으로 밝혀진 스위스 건설업체 누슬리가 따내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서 동계올림픽에 필요한 13조원 예산이 전부 ‘최순실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그 가운데 11조원은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등 건설 인프라 예산”이라면서 “주요 계약은 조달청을 통한 공개입찰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비리로 이뤄진 계약은 전혀 없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음모론과 시도 사실만으로 평창을 매도하지 말아 달라”고 항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 계약이 그렇게 허술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전임 위원장 시절 벌어졌던 최씨 일가의 성사되지 않은 시도에 대해 현재의 조직위가 책임을 질 수는 없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양호 전 위원장의 사퇴에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이 위원장은 “본인에게 직접 물을 수 없는 일이다. 전임자가 어떻게 떠났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제 내정 과정에 대해서는 스스로 밝히기도 했고 여러 차례 조사도 받았다. 수차례 고사했지만 이렇게 위원장직을 떠맡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한층 어려워진 국내 사정 때문에 대회 스폰서 목표액 9800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9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00억원가량의 계약이 올해로 미뤄졌다”면서 “최순실 사태의 파장으로 평창올림픽의 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 올림픽 붐업이 되지 않는 것도 최근 정치 상황과 무관치 않다”면서 “오는 2월 9일, D-1년을 기점으로 정상적인 행보가 이어지도록 하겠다. 언론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평창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에 영원히 새겨진 ‘오바마의 사인’

    [우주를 보다] 화성에 영원히 새겨진 ‘오바마의 사인’

    화성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rover)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흥미로운 글을 남겼다. 미국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으로 보낸 글은 '대통령의 사인을 화성 표면에 배달했다'는 내용.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서명이 담겨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알루미늄 판이 보인다. 사진 속에서 알파벳 B와 O가 선명한 글이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며 그 아래 조 바이든 부통령의 서명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오바마는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정말 멋진 일이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다소 뜬금없이 보이지만 이 트윗은 오는 20일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오바마를 위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헌사(獻辭)다. 잘 알려진대로 오바마는 임기 중 유인 화성탐사 등 미래 과학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반해 도널드 트럼프는 역사상 첫 ‘반과학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처지. 지구 달력으로 4년여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약 2조 8000억 원을 들인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다. 그로부터 2년 8개월 만에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한 큐리오시티는 지금도 목적지인 샤프산을 향해 느리지만 힘차게 바퀴를 구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바마의 서명이 선명한 이 사진은 지난 2012년 9월 19일, 화성에서 44일을 맞은 큐리오시티가 자신의 팔 끝에 달린 소형카메라 ‘MAHLI’로 옆 몸통을 찍어 지구로 보낸 것이다. 오바마에 앞서 퇴임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화성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지난 2004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 스피릿에도 큼지막한 성조기 옆에 부시의 서명이 담긴 판이 부착돼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는 이제 퇴임하지만 그의 각인은 영원히 화성에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멀리 보는 안목/오일만 논설위원

    마오쩌둥과 장제스는 중국 대륙을 놓고 격돌한 인물이다. 군인 출신의 장은 격정적이고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고 교사 출신의 마오는 낙관적이지만 치밀한 전략가로 유명하다. 정반대 기질의 두 사람은 사사건건 철천지원수처럼 으르릉거렸지만 단 하나 일치점이 있었다. 바로 인재 양성이다. 항일전쟁(1931~1945년) 시기 380여만명의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고 병력이 모자라 늘 고민했지만 이들은 경쟁적으로 우수한 청년들을 해외로 유학을 보냈다. 미래를 짊어질 인재들의 목숨을 보전하고 전쟁 이후 중국의 재건을 대비한 조처였다. 개혁 개방의 설계자 덩샤오핑도 참혹한 문화대혁명이 끝나자마자 많은 청년 인재들을 선진국으로 보내 과학 기술을 배우게 했다. 이들은 10년, 20년 뒤에 돌아와 중국을 재건했다. 죽의 장막에 갇혔던 중국이 유인 우주선을 쏠 정도로 발전하고 단시간 내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 목전의 표심을 유혹하려는 사탕발림들이 또 난무한다. 단기 실적에 급급하다 보니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기도 어렵다. 국가의 미래를 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절실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침묵보단 행동하는 ‘연기킹’ …10~40대 완벽소화 ‘매력킹’

    침묵보단 행동하는 ‘연기킹’ …10~40대 완벽소화 ‘매력킹’

    연기는 끝없는 산행, 이번엔 오르고 보니 정우성 선배가 있더라 “그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연기로서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죠. 그런데 한라산에 올랐더니 히말라야에 더 높은 수많은 봉우리가 있는 것처럼, 어느 수준에 올라도 또 보면 (정)우성 선배님이 있고, (송)강호 선배님이 있는 거예요. 사실 끝이 없기 때문에 자기만족으로 끝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더 힘들어지고 발목 잡히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비교가 저를 교만하게 만들지 않는 이유인 것 같아요.” 배우 조인성(36)이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권력의 심연을 엿보는 검사 역할을 맡아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18일 개봉하는 ‘더 킹’이다. 그가 연기한 평범한 검사 태수는 대한민국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실세 검사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욕망을 부풀리며 굴곡진 삶을 가게 된다. 조인성은 10대부터 40대까지 성장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내레이션도 그의 몫. ‘관상’(2013)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했다. “한 인물을 따라가며 시대를 들여다본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또 우리 사회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담은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제가 직접 하는 10대 연기를 관객들이 믿어 줄지 미안하기도 했는데, 영화에 만화적인 설정이 많아 어색함을 희석시켜 준 것 같아요. 사실 저에겐 경험의 부재 때문에 40대 연기에 대한 확신이 덜했습니다.” 용기 있는 시나리오, 우리 사회 권력층에 대한 날 선 풍자·비판 가득 스크린에서는 2008년 12월 개봉한 ‘쌍화점’ 이후 만 8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영화 팬과의 교감이 드물었던 것은 아닐까. “제 입장에선 순리대로 준비해 온 결과예요. 군대 말년에 ‘권법’ 출연을 결정했는데 제작이 차일피일 미뤄졌어요. 한 번 하기로 했으니까 주연 배우로서 힘을 실어주려고 기다렸는데 결국 제작이 무산됐죠. 그러다가 평소 좋아하던 노희경 작가님 작품으로 드라마 세 편(한 편은 조연)을 연달아 찍었어요. 70분짜리 영화 32편을 만들고 왔다고 할까요.”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과의 연기 앙상블이 영화에 차진 느낌을 보태고 있다. “예전에 우성이 형은 정말 좋아했지만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는데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니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게 됐어요. 힘들 때 어깨를 기댈 수 있는 형이 한 명 더 생긴 것 같아 좋아요. 성우 형은 제가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준, 우리 영화의 꽃이죠. 준열이는 정말 좋은 배우가 한 명 더 나온 것 같아 애정이 가네요.”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가 투영한 현실에 영화 자체가 압도당하는 느낌도 있다. 격동하는 현실이 이미 완성된 시나리오와 뒤늦게 겹쳐지는 대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실을 피해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현실을 보여 주려고 한 것도 우리 의도였어요. 다만 시국에 편승하려 했던 것은 아닌데 현재 상황 때문에 탄핵 장면 등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미들이 탄생하고 부여되는 것 같아요. 그런 데서 오는 통쾌함 등이 영화에 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예를 들면 우리는 관객이 이런 것까지 상상하지 못할 것이라며 굿하는 장면을 만들었는데 이젠 관객들이 합리적 의심을 갖고 보게 됐으니 영화적 재미가 줄어든 셈이죠.” 제재가 현실이 된다면… 관객이, 언론이 지켜주지 않을까요? 거듭 이야기하지만 ‘더 킹’은 우리 사회 권력층에 대한 날 선 풍자와 비판이 가득한 작품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횡행했던 마당에 선택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 “이제야 민주주의의 장이 열리는구나, 그 현장에 우리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발언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있었다면 이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점이라는 생각이죠. 저의 경우, 용기를 내서 발언하겠다까지는 아니었어요. 그저 영화 하는 사람으로서 작품을 통해 말한다고 여겼죠. 그렇게 생각하니 두려운 생각은 없었어요. 혹시 그랬다고 제재가 현실이 된다면 관객들이, 언론이 지켜주지 않을까요?” 헌법 1조 2항(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을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장면에 관객들은 울컥할 수도 있을 듯하다. “저는 그렇게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의 무지와 무관심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최악이 아닌 차악이라도 선택해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10년 전만 해도 선거날 촬영 일정이 걸리면 투표를 하지 못하기 일쑤였지만 요즘은 안 하면 안 되게 되어 있어요. 배우와 스태프의 권리이자 의무니까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복 입고 훈장님 앞에… 한학에 빠진 서초구

    한복 입고 훈장님 앞에… 한학에 빠진 서초구

    “천지지간(天地之間)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유인(惟人)이 최귀(最貴)하니라.” 서울 서초구 양재1동 주민센터, 훈장님의 박수에 맞춰 동몽선습을 외우는 초등학생들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밖은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지만, 한학교실 안 열기는 동장군을 녹일 듯한 기세다. 서초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마련한 어린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한학교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문을 연 이곳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8회 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회차별로 구성된 주제에 따라 아이들은 한학과 한자를 배운다. 교육과정은 ▲군자가 지녀야 할 첫 마음 ▲효도의 시작 ▲형제간 우애 ▲배움의 기쁨 등이다. 고전을 통해 요즈음 아이들에게 취약한 예의범절과 인성을 키우자는 취지다. 매회 윷놀이, 호롱불 만들기 등 전통놀이와 옛 문화 체험도 병행한다. 한복을 입고 유건을 쓴 20명의 학생은 첫 수업에서 색종이에 수업에 임하는 각오를 쓰며 의지를 단단히 보였다. 학부모들도 자녀에게 바라는 점을 아이들 앞에서 낭독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부모는 “인간존중, 배려 같은 군자의 덕목을 읽으며 입교선서를 하고 나니 아이들의 행동거지가 바로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아이들도 조선시대 서당 교재였던 동몽선습·소학에 나오는 글귀를 운율에 맞춰 외우며 즐거워했다. 서초구는 “매시간 한자와 예법을 배우며 학업성적 위주의 경쟁적인 학교생활에서 뒷전으로 밀리기 쉬운 협동심, 배려, 양보의 마음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선조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주민세를 동네자치세로 개편하고, 보는 상시 개방해야”

    안희정 충남지사 “주민세를 동네자치세로 개편하고, 보는 상시 개방해야”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하천생태계를 복원하고 주민세를 동네자치세로 개편하자고 정부에 요구했다. 안 지사는 자치분권 개헌을 강조하며, 중앙정부 정책에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해왔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단순 집행하는 차원을 넘어 현장에서 해법을 찾고 이를 전국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했다”며 “지난해 9월 ‘충남의 제안’이란 이름으로 9개 과제를 제안했는데 오늘 5개 과제를 추가로 내놓고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일반 재원으로 쓰이는 주민세를 동네자치세로 목적을 지정하자는 것이다. 안 지사는 “주민 직접참여가 부족한 가운데 충남도는 마을 단위의 참여자치 모델을 만들어 실천했다”면서 “이제는 정부에서 주민세로 재원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시절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하천의 생태계 복원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하천이 호수처럼 변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녹조현상도 매년 반복된다. 물 환경 개선이란 사업 취지는 무색해졌다”며 “22조원이 투입된 보를 당장 허물기는 쉽지 않으니 보를 상시 개방해 유속을 증가시켜야 생태계가 산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어린이집 무상보육이 상당수 민간에 의존해 열악한 ‘생계형 어린이집’이 많다”고 지적하고 국공립 및 민간보육의 중간 형태로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공공형 어린이집’을 30%까지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농촌 주민이 가까운 읍·면에서 의료, 급식, 여가 등 복지보건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재편하고 수도권에 70% 이상 몰린 벤처투자금을 지방으로 유인할 수 있도록 ‘정부손실우선충당금’ 등 정부 자금부터 비수도권에 투입할 것도 요구했다. 안 지사는 “어린이·노인 돌봄, 깨끗한 물과 공기 이용 등 우리 일상생활과 직결된 문제는 지방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며 제안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스페이스X 로켓 ‘팰컨9’ 4개월 만에 발사 성공

    스페이스X 로켓 ‘팰컨9’ 4개월 만에 발사 성공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지난해 폭발 사고의 충격을 딛고 4개월 만에 통신위성 10대를 실은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팰컨9 로켓은 지난해 9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엔진 가동 시험 도중 폭발한 바 있어,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우주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잣대로 꼽혔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뒤 발사 9분 만에 팰컨9의 재사용 로켓인 1단계 추진체를 태평양에 있는 바지선에 수직으로 안착시켰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우주선 개발 기업은 우주 여행과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한 번 발사한 로켓 추진체를 안전하게 회수하고 재사용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스페이스X가 로켓을 안전하게 회수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팰컨9에는 위성통신기업 이리듐의 통신위성 ‘넥스트’ 10대가 실렸다. 이리듐은 스페이스X와 7회 발사하는 데 4억 6800만 달러(약 5501억원)어치의 계약을 맺은 상태로 앞으로 여섯 번 더 팰컨9 로켓에 위성 60개 이상을 실어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9월 폭발 원인을 조사한 결과 냉각 연료인 액체 헬륨을 저장하는 탱크 중 하나가 고장 나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발사대를 포함해 페이스북이 9500만 달러(약 1116억원)를 들여 빌린 고가의 통신위성 등이 파손됐다. 하지만 이번 발사 성공으로 스페이스X는 올해 있을 27차례의 로켓 발사 계획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8차례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규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스페이스X 우주선의 첫 유인 우주선 시험 비행도 내년 5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이자 인간, 그리고 남자였던… ‘도깨비’ 김고은 홀린 공유의 3색 연기

    신이자 인간, 그리고 남자였던… ‘도깨비’ 김고은 홀린 공유의 3색 연기

    ‘도깨비’ 공유가 애잔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 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13회에서는 박중헌(김병철)을 죽이기 위해 스스로 심장에 꽂힌 검을 뽑는 김신(공유)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신은 자신을 희생하는 방법으로 은탁과 써니(유인나), 저승사자(이동욱) 모두를 지키고 홀로 쓸쓸히 불타올라 재가 되어 사라져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캐릭터에 200% 녹아 든 공유의 열연이 있기에 그가 아닌 김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고려시대 장군으로 살며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검으로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갔던 김신은 주군의 질투심으로 겨눠진 칼날에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게 검에 묻은 자신의 피와 수많은 이들의 피는 김신을 도깨비로 태어나게 했다. 하지만 이제 그 검은 또 다시 원죄가 되어 그에게 죽음을 선사했다. 피와 검, 생과 사가 공존하는 씁쓸한 삶을 살았던 김신의 고달픈 운명은 물레방아처럼 계속해서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특히 연인과 누이와 친구를 지키고자 스스로를 희생시킨 공유가 흘린 눈물이 유독 인상 깊은 한 회였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단지 자신만 사라져야 하기에 홀로 준비하는 이별 준비는 가슴 시리도록 슬펐다. 김신은 아무렇지 않은 듯 은탁에게 여행을 떠나자며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여느 연인들처럼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문득문득 그의 얼굴을 스쳐가는 먹구름은 감출 수 없었다. 조용한 방 한 켠에서 아무도 모르게 홀로 쓸쓸하게 이별을 다짐하며 서약서를 움켜 쥐고 허물어진 둑처럼 쏟아지는 눈물을 막지 못한 채 어깨를 들썩이는 그의 눈물은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셨다. 공유는 사랑하는 연인을 홀로 두고 떠나야 하는 남자로, 천 년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냈던 신으로, 실감나지 않았던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까지 한 명이되 각기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눈물 한 방울에도 슬픔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유의 美친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그가 느끼는 감정 깊숙한 곳으로 끌어 당겼다. 과연 이토록 잔인한 운명 속으로 무참히 공유를 던져 놓은 신이 재가 되어 무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간절히 원했던 비가 되어, 첫눈이 되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빌어보겠다는 그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줄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도깨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8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맨몸에 벌 1만2000마리 ‘입은’ 女

    맨몸에 벌 1만2000마리 ‘입은’ 女

    벌 1만 2000마리를 몸에 ‘입은’ 여성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사라 마펠리(44)는 일명 ‘벌들의 여왕’이라 불린다. 벌을 기피하고 무서워하는 ‘보통사람’들과 달리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에 벌 수천 마리를 ‘입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그녀가 여러 사람 앞에서 벌떼를 몸에 붙인 채 취한 다양한 포즈를 담고 있다. 마펠리는 몸에 벌들이 좋아하는 오일을 발라 벌들을 유인하고, 특정한 ‘교감’이 끝난 뒤에는 오일을 모두 닦아내고 물에 뛰어들어 벌들을 쫓는다. 양봉가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벌들과의 이러한 교감이 아티스트로서의 작업이며, 2001년부터 이러한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벌과 함께 춤을 추거나 교감을 나누는 것은 명상의 일종”이라면서 “나는 1만 2000마리의 벌과 함께 있을때면 벌들의 힘찬 날갯짓까지 세세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놀라운 것은 마펠리가 ‘벌 블라우스’를 입은 상태로 춤을 출 뿐 아니라 음식을 먹거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자연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섣불리 집에서 나와 같은 행동을 따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깨비’ 김고은·공유, 마지막 키스 그리고 이별… 자체 최고시청률 ‘16.4%’

    ‘도깨비’ 김고은·공유, 마지막 키스 그리고 이별… 자체 최고시청률 ‘16.4%’

    ‘도깨비’ 공유가 자신의 몸에서 검을 뽑아 결국 무(無)로 돌아갔다. 지난 13일 저녁 8시에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13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5%, 최고 16.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 이날 김신(공유 분)은 자신의 가슴의 꽂힌 검으로 간신 박중헌을 소멸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김신은 “이 검의 효용가치는, 그거였어! 박중헌을 베는 것”이라며 피하고 도망쳐도 검을 뽑고 무로 돌아가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다. 홀로 행복한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던 김신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김신은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전생의 누이였던 써니(유인나 분), 아끼는 유덕화(육성재 분)를 멀리서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던 상태. 이어 그는 지은탁에게 자신이 전화하면 즉시 소환을 하라고 설명하면서 지은탁에게 안타깝고 아픈, 마지막 키스를 건넸다. 악귀 박중헌의 반격도 시작됐다. 지은탁과 김신 앞에 나타난 박중헌은 지은탁의 몸으로 들어가, 김신 가슴에 꽂힌 검을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차갑고 어두운 기운을 담은 저승사자가 나타나 망자인 박중헌의 이름을 불렀고, 박중헌은 지은탁의 몸에서 뽑혀져 나오듯 떨어져 나갔다. 순간 김신은 지은탁의 손을 자신의 검에 가져다 댄 후 지은탁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대로 검을 확 뽑아버렸다.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는 지은탁의 손에서 뽑혀진 도깨비 검을 잡아 챈 김신은 그대로 박중헌의 몸을 반으로 쩍 베어버렸고 박중헌은 악마처럼 비웃으며 재로 날아갔다. 이내 사그라질 듯 털썩 무릎을 꿇은 김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저승사자에게 김신은 “용서하십시오. 장렬히 죽는다. 이제야 기별합니다”라고 충성을 바쳤던 주군을 향해 죽음을 고했다. 지은탁은 김신에게 달려갔고 김신은 “널 만난 것이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 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고 사랑을 고백한 후 재로 없어졌다. 한편 14일 저녁 8시 방송되는 ‘도깨비 스페셜: 모든 날이 좋았다’는 씬스틸러 김비서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조우진의 코멘터리와 함께 등장인물 간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보고, 드라마에 숨어있는 비밀을 키워드를 통해 짚어본다. 사진=tvN ‘도깨비’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깨비’ 공유 이동욱, 폭소만발 브로맨스 케미 ‘여심 저격’

    ‘도깨비’ 공유 이동욱, 폭소만발 브로맨스 케미 ‘여심 저격’

    ‘도깨비’ 공유 이동욱의 브로맨스 케미가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13일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측은 공유와 이동욱이 극 중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돈독하고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일심동체 브로맨스’는 캐릭터와 장면에 대해 고민하고, 함께 연기합을 맞춰보면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 중 유인나가 전생의 누이였다는 사실에 이동욱이 앞으로 돌진해 나가려는 공유를 저지했던 장면에서 두 사람은 다정하게 허리를 붙잡고, 또 붙잡힌 채로 다양한 상황에 맞게 애드리브를 폭발시켜 스태프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겼다. 또한 공유와 이동욱은 나란히 앉아 대본을 읽으며 대사를 맞춰보거나 촬영한 장면에 대한 모니터를 함께 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각별한 우애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공유와 이동욱은 호기심 가득한, 장난기 어린 면모까지 딱딱 맞는 콤비 플레이로 귀여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유는 촬영 감독이 된 것처럼 카메라를 싣고 이동하는 달리(dolly)에 올라가 촬영하는 포즈를 취하고, 이동욱은 뒤에서 공유를 밀어주며 미소를 짓고 있는 것.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펼친 두 사람의 ‘스태프 놀이’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사 측은 “이동욱의 전생이 왕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 지 이날 방송될 13회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도깨비’ 13회 분은 13일(오늘) 방송되며, 14일에는 스페셜 편이 특별 편성된다. 또한 오는 20일에는 14회가, 21일에는 15, 16회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의정부 경전철 파산 누가 책임지나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이 파산 절차에 들어간 것은 지자체장이 업적 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주먹구구식으로 벌인 한탕주의 사업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잘 보여 준다. 의정부 경전철 측은 이사회를 열고 재적 이사 5명 전원 의결로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2012년 7월 개통한 지 4년여 만에 적자가 2400억원이나 쌓여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까닭이다. 이번 사태는 터무니없는 수요 예측이 빚은 대표적 지역 선심성 사업이자 세금 낭비 사례란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의정부시 측은 개통 당시 하루 평균 7만 9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이용객은 1만여명에 그쳤다. 최근 수도권 환승 할인과 경로 무임승차 등 승객 유인책에 다소 힘입어 하루 평균 3만 5800여명으로 늘긴 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인 11만 8000여명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간 운영 비용이 450억원이 드는데도 실제 수입은 150억원에 불과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의정부시는 파산하더라도 협약에 따라 새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 경전철을 계속 운행해야 한다. 문제는 사업을 졸속으로 벌인 결과가 고스란히 시민 피해로 돌아오게 됐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사업비 6767억원 가운데 52%를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는 대신 적자가 나면 시가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의정부 시민단체가 “민간 투자 사업임에도 투자자가 투자 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고 시측을 비난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의정부시는 지금이라도 사업자가 파산을 신청하게 된 경위와 닥칠 문제를 시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한 뒤 책임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그간 경전철 측과 벌인 협상 과정이나 파산에 따른 법적 대응 방안, 향후 경전철 운영 대책, 시민 피해 규모 등을 먼저 공개하는 것이 도리다. 애초 경전철 사업을 기획하고 입안한 전임 시장들의 책임을 철저히 묻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처사다. 현직 시장도 경전철 사업의 준공 허가를 내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져 잘못이 드러나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일본처럼 선심성 사업으로 지자체의 재정 부실을 초래한 단체장은 실질적으로 끌어내리는 제도를 도입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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